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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건강이상 없는듯”

    삼성전자의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이건희 삼성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맨해튼 허드슨 호텔에서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종 검진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그러나 이 회장의 미국내 거처에 대해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의 회사 일은 다 본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거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쁘게 일을 하다 보니 이 회장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정밀진단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삼성측은 구체적인 거처에 함구하고 있다.뉴욕 연합뉴스
  •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소주세율 인상과 재검토 지시 과정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소주 세금 얼마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까지 대통령이 일일이 다 결재하는 그런 정부는 비능률적인 정부라 생각하고 그냥 문서로 보고받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야말로 민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대통령 소관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소주 한 병에 96원 오르는 것 갖고 ‘아니 뭘 그런 것 가지고’라는 생각이 들고, 소주 사먹는 사람은 실제로 96원에 인생이 흔들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직 감각은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민심을 딱 업고 나와버리니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야별 발언요지. ■경제-“反기업정서 주장은 기업의 방어논리” 우리 경제를 위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국민들 누구도 반기업 정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기업 정서 때문에 기업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의 방어논리다. 반기업 정서가 심각해서 기업의욕이 떨어져 경제가 침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경제 올인론’이란 대단히 교묘한 정치논리다. 국방문제나 북핵문제를 다 덮어버리고 매일 경제현장만 다니면서 재래시장 가서 악수 몇번 하고 사진 찍고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정치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당신이 보수냐, 진보냐.’고 물으면 당연히 진보다. 진보라고 말을 못하는 이유는 진보 하면 투쟁, 비타협적 투쟁노선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합적 진보주의’라는 이름을 붙일까 생각해봤다. ■부동산-“임대주택 택지 구하기가 가장 어려워” 임대주택도 돈이 없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임대를 필요로 하는 곳의 택지를 구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애로다.1차로는 투기가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렵게 하고,2차로는 수급에 관한 정책을 조절하고, 다음 3단계로 국민생활의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적 정책을 완성시켜 나가겠다.8·31 정책이 관철되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천지개벽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공급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민간기업과 경쟁함으로써 공급의 물량과 가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세우겠다. ■연정-“90년 3당합당은 호남 따돌리는 통합” 연정 얘기를 안 하겠다고 했으니 연정얘기를 안 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소야대 문제나 지역구도의 문제나 정치구조에 관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쭉 경제 어젠다에 쫓겨서 허겁지겁 위기관리를 해왔는데 올해들어 (경제)전망이 보이고 자신감이 서기 시작하면서 장기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1990년 3당 합당은 호남을 고립시키는 통합이었다. 지역구도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야합이라고 한 것이다.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안에 있었던 것은 또다른 분열, 따돌리기였다. 다수정당, 다당제 같은 타협모델을 성공시킨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 통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통일비용이란 단어 대신에 ‘북방 투자’라고 이름붙이면 어떨까 한다. 국내총생산의 0.7% 수준이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해외원조규모다. 연간 5조원인데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 어느 수준이냐를 한번 검토해볼 수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어느 정도가 적절할 것인지 검토를 지시해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들의 ‘昌사랑’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들이 최근 이회창 전 총재와 연쇄 회동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전 총재를 만나 오찬을 가졌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 전 총재와 지난 25일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학규 경기지사와 강재섭 원내대표도 이 전 총재와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론뿐만 아니라 ‘대선 역할론’과 연관지어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창심(昌心)’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 대표와 이 전 총재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박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옥인동 자택을 방문한 지 1년 만이다. 박 대표와 이 전 총재측은 “박 대표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자리이며 의례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과 이 전 총재가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의 목사 은퇴식장에서의 회동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시장측은 “청계천 사업 준공을 앞두고 여야 지도자들에게 사전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자리”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총재측은 “이 전 총재는 정계를 은퇴해 ‘창심’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다만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탈환하는 데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플러스] 27일 경제부장단과 오찬 간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는 지난 2004년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日은 상임이사국 부적격’ 우회 천명

    |뉴욕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이란 단어를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완곡한 어법으로 사실상 일본을 겨냥해 “제국주의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추구하는 유엔개혁 방안에 제동을 걸었다. 노 대통령은 4분47초 동안이란 비교적 짧은 연설에서 상당부분을 사실상 일본을 겨냥했다.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이라든가, 유럽연합(EU)식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를 동북아에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을 의식한 언급인지에 대해 “이웃나라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 없이 힘과 경제력 등 국력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을 일반적으로 지칭해서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신사참배나 우경화와 군국주의 등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앞뒤 문맥에서 파악하라.”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지적한 강대국 중심의 유엔운영 경향에 대해 “힘세고 크니까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고, 도덕적 권위가 증대돼야 하지 않느냐는 것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서 이번 유엔외교의 최대 결실은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G4가 주장한 상임이사국 증설안이 물건너갔다는 것이다.G4는 연내에 개혁방안을 결론짓자는 입장이었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등 ‘커피클럽’ 국가들은 시한설정에 반대해왔다. 총회의 결론은 연말까지 진전사항을 검토하기로 했으며,G4가 요구한 연내 마무리는 무산됐다는 해석이다. 비상임이사국 증설 요구가 관철되지는 못했지만 상임이사국 증설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개혁 문제가 우리가 바라던 대로 가닥이 잡히면서 요즘 유엔 내에서 ‘한국은 동방불패’라는 소리를 다시 듣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G4의 상임이사국 증설안 저지를 위해 막후 외교전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16일)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과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으며, 알제리는 G4안에 문제제기를 가장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앞서 아난 총장 주최 오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조우했다. 부시 대통령이 먼저 노 대통령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전날 부시 대통령이 반테러 등을 강조한 연설에 대해 “연설 잘 들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jhpark@seoul.co.kr
  • 북한도 ‘폭탄주 경계령’

    북한의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맥주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음주습관에 대해 경고했다. 북한에서도 폭탄주가 유행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조선인포뱅크는 12일 토막상식 코너에서 맥주와 일반 술을 구분하면서 “식당에 가보면 적잖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다가 술을, 술을 마시다가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맥주컵에 술을 부어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맥주와 술을 함께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꼬집었다. 맥주는 도수가 낮은 음료지만, 이산화탄소와 많은 양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 맥주를 다른 술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몸에 더 빨리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6·15 민족대축전 행사를 위해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인사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남에서는 폭탄주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가 남에 가서 배워와 북한에 유행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대표단 일행이 비행기를 타야 하고 점심이니 다음에 폭탄주를 하자.”고 남측의 오찬 배석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하프타임] 정몽준, 본프레레와 점심식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서울 평창동 자택으로 초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강신우 부위원장, 김주성 협회 이사 등이 동석했다. 지난달 23일 대표팀 감독에서 사퇴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8일 오후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 “난 정치 떠났다” DJ, 컨벤션센터 개관식 언급

    “난 정치 떠났다” DJ, 컨벤션센터 개관식 언급

    도청정국 속에 이뤄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광주행은 ‘김대중’만을 연호한 채 다소 싱겁게 끝났다. 자신을 입원까지 이르게 한 도청파문과 관련,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굳게 입을 닫았다.‘호남맹주’를 다투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만이 아전인수격 해석에 열을 올렸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식 격려사와 오찬 인사에서 광주시민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인생역정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정치적 언급을 기대한 일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정치를 완전히 떠났고, 더 이상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개관식 분위기는 국민의 정부 당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뜨거웠다. 환영사에 나선 박광태 광주시장도 ‘민족의 지도자’ ‘노벨평화상 수상자’라고 칭하면서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박근혜 대표의 축하인사를 구두로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환담자리에서 한나라당 맹 의장이 후진지도를 위해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한 강연을 부탁하자 김 전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뗐고 이제는 여러분의 시대”라며 고사했다. 단상에 나란히 앉은 열린우리당 문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행사 내내 외면하는 등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측은 그러나 “이번 방문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갔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열린우리당도 이에 뒤질세라 문 의장을 비롯해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배기선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나섰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오늘의 눈] ‘과유불급’ 인천시/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국제 대회인지, 집안 잔치인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지켜본 인천 시민들의 촌평이다. 대회조직위는 선수 8명에 임원 12명이 참가한 북한측에 지극한 정성을 베풀었다. 북한 선수단 동정으로 보도자료를 도배한 반면,39개국에 846명이 참가한 아시아권 선수단에 관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북한 선수단이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래 8차례나 환영회·만찬·오찬 등을 베풀었다. 응원단으로 참석한 ‘청년학생협력단’에게는 3차례의 공연 등 별도의 일정을 제공했다. 공식일정과 별개로 2차례의 관광도 실시했다. 시청 직원들은 잦은 환영행사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신들끼리 ‘반갑습네다’라며 농을 건넬 정도가 됐다. 적어도 지난 일주일만큼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시의 모든 이슈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아시아 선수단에게는 뭉뚱그려 2차례의 만찬만이 베풀어졌을 뿐이다. 숙소도 대체로 북한 선수단보다 등급이 낮았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뭐냐.”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을 만한 정황은 충분하다. 인천시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문화·체육 교류를 통해 일정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마당이기에 이같은 처사는 예견되었다. 또 민족화해라는 명제는 어떤 가치보다 우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인천시의 북한에 대한 환대를 탓할 일만은 아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균형잡힌 배려’가 결여됐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거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명실상부한 국제경기다. 특히 이번 참가국들은 올 들어 국제육상경기가 빈번해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꺼이 인천을 찾은 손님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대회운영은 이들에게 ‘남과 북만의 잔치’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시민은 “다른 국가들은 남·북은 어차피 한 집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인천시가 북측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은 국제관계 측면에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과론이지만 북한과 다른 국가 선수단을 동시에 배려하는 것이 ‘두 마리의 토끼’는 아니었을 것이다. 인천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 같다. kimhj@seoul.co.kr
  •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여소야대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 또는 정치문화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임기를 함께 같아지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007년 4월에 치를 총선과 12월의 대선이 함께 치러지도록 헌법을 고치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청와대는 ‘원론적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논의할 사안이지 대통령은 개헌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책임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중간평가를 하든 중간에 국민심판을 받든, 구조적으로 교착구조를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결판을 내버리는 게 낫지 않느냐.”면서 “슈뢰더 독일 총리나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선택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지만, 지금 내각제에 대해 어떤 결심이나 판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연정 관련 국민투표, 한나라당이 하자면 고려”

    “연정 관련 국민투표, 한나라당이 하자면 고려”

    대통령 권력의 절반을 내놓겠다면서 ‘연정 카드’를 꺼낸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2선후퇴’와 ‘임기단축’ 발언까지 나왔다. 임기단축이란 사실상 하야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조기 대선과 정치권의 메가톤급 지각변동을 예고하기 때문에 정치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노 대통령은 31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오찬간담회에서도 여기에 대한 부연설명을 쏟아냈다. 임기단축과 관련해 “우리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임을 전제로 한 규정이 있다.”면서 “사임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헌법의 틀 안에서 저는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무현 시대를 빨리 마감하고 싶다.’는 전날의 발언에는 “정치개혁이라는 큰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부분이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시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몇가지 과오를 짊어지고 시대를 마감해 버리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그런 것이 제도상 허용돼 있지 않고, 제가 가진 책임은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법학자들은 임기단축이 개헌이나 하야의 경우에는 헌법이나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석한다. 헌법에는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고,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개정을 제안하는 대통령에게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는 제한은 있지만 임기를 도중에 그만두는 데 대한 규정은 없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헌법상 5년이란 대통령 임기 규정은 5년임기를 보장하는 것일 뿐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대통령의 재량사항으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학자들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정치도의적인 책임은 별개라고 지적한다. 노 대통령은 연정이 헌법에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브라질은 대통령제인데, 당이 많아 사실상 연정과 같은 연대를 형성해서 국회에서 과반수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상응하는 협상이 이뤄지면 헌법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로 하야를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연정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는 특유의 감성적 화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선후퇴, 임기단측에 대해 “방점이 2선후퇴에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투표로 연정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투표는 한나라당이 하자고 하면 몰라도 한나라당이 제기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면서 “국민투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서 언젠가 응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응답을 하지 않는 한 정치적 수세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노 대통령은 “희생양을 바쳐서라도 우리 한국의 정치문화, 대결의 문화와 분열의 구조를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요즘 ‘사라진 민주주의’를 탐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쓴 이 서적은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를 대립 구도의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기고] 정치권은 ‘X파일’서 손 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도청 테이프 사건 처리가 반 법치국가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1997년 불법도청 테이프’에 이어 드러난 몇 백개의 소위 X파일은 그 자체가 판도라 상자다. 우리 법은 이 상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정하고 있다. 때문에 당연히 법치주의의 헌법원칙에 따르면 되리라 생각했다. 법은 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인간이 결국은 판도라 뚜껑을 열었듯이, 정치권 역시 특별법이니 특검법이니 하여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테이프를 벗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경·언·검 등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음습한 결탁을 파헤쳐야 한다는 시민의 바람을 앞에 내걸고는 있지만,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4일 97년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의 좋고 나쁨은 따지지 않겠다. 우선 이는 “국가가 갖는 제도를 명백한 사유 없이 무력화시켜버리는 발상은 지금 당장은 국민들 기분에 영합할지 모르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한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배치된다. 도청 파일에 대한 사법부의 법치주의적 관여가 사실상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될 수 있게 할 가능성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만일 검찰이 제대로 (X파일)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법에 따라 구체적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행사할 용의도 있다.”는 전날의 의지를 바꾸어,“범죄요건이 안 되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말 바꿈은 검찰권 역시 준사법권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법치주의가 보장하는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에 순응하는 일은 아니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말하든,X파일 문제와 대선자금 문제 등은 이미 규범체계상 정해져 있는 실정법 질서에 따르는 것이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청와대측은 추가 해명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에 한 얘기가 아니고 시민단체와 사회에 대해 한 얘기”라고 했다. 이미 노 대통령의 입장은 일관되게 “제도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테이프 내용을 전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일선 검사들은 법무부장관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 수사팀에 가해지는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법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도 법에 따랐다는 인식을 주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자칫 노 대통령이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갖게 하는 것이다. 어이하여 정해져 있는 법은 멀리하고 정치만 가까이 하는가. 그럴까봐 우리 헌법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신법(神法)을 세속적으로 적응한 법치주의 내지 권력분립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법의 문제는 사법부에, 정치의 문제는 대통령과 국회에 맡긴 것이다. 이제 도청문제를 전·현 정권 간의 정치적 흥정거리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오로지 법에 따라서 DJ정권이건, 그 이전의 정권이건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도청이라는 국가범죄 행위의 실재 등을 가리도록 하여야 한다.X파일의 내용 역시 법에 따라서 처리할 수 있도록 그 이해당사자일 수 있는 정치권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단체도 사법기관을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 문제는 검찰이다. 검찰의 수사가 법이 아닌 정치에 끌려다닌다면 스스로 특검이나 민간 조사위원회를 불러들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검찰이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親朴·反朴 당권투쟁 태세

    한나라당은 오는 30일부터 경기도 양평에서 이틀 동안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책과 당 혁신위안 등 하반기 현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특히 대선 1년 6개월 이전에 당권과 대권 분리 및 집단지도체제 도입,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골자로 지난 6월 말 마련된 혁신위안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고된다. 벌써부터 권력투쟁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산되는 듯하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새정치 수요모임’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반박(反朴) 성향의 의원들은 지도부를 향해 ‘혁신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수요모임 전 대표인 정병국 의원은 28일 “지난 19일 열린 워크숍에서 혁신위안을 지도부가 원안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그는 “혁신위안은 당 대표가 전권을 부여한 혁신위에서 만든 안이기 때문에 박 대표를 대리해서 완성된 안”이라고 전제한 뒤 “당내 일각에서 박 대표의 임기보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임기는 임기대로 가면 되는 것일 뿐 이런 이유로 반대한다면 당을 혁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요모임과 발전연은 29일 오찬 회동을 갖고 혁신위안 통과를 위한 연대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혁신위안은 ‘박 대표 흔들기’”라며 맞서고 있는 당내 주류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찮다.‘친박 세력’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박 대표의 지도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라면서 “집단지도체제는 계파정치의 구태이며 박 대표가 아닌 사람으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학군조정 계획없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학군조정 계획없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25일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국회에서 거론한 서울시내 고등학교 학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심 공동학군제를 적용할 고등학교는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군 광역화 문제에 대해 “검토하지도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 교육감은 또 강남학군과 관련,“강남구를 동작구와 강동구 등 다른 구와 합쳐 학군을 광역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강남구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의 지역에도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공 교육감은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의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지역을 확대, 학생에게 더 많은 학교 선택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 지역을 어떻게 확대할지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길 계획이지만 학군 조정건을 맡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도심공동 학군제를 2006학년도부터 현행 29개교에서 37개 학교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여기에 추가할 지역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맡긴다는 설명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대선자금 검찰수사 흔들지 말아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1997년 대선자금 문제로 당시 김대중·이회창 후보를 조사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이 안기부 X파일 수사를 진행중인 시점에 노 대통령이 수사지침을 내리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유감스럽다.X파일 수사는 불법도청과 정·경·언 유착 두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안 그래도 미적거렸던 정·경·언 유착 수사가 대통령의 언급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노 대통령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이회창 후보의 경우 세풍사건 등으로 이미 조사를 받은 점을 들었다. 그러나 최종적 법률 판단은 검찰에 맡겨야 했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는 3년이지만 특가법상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10년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도청테이프의 내용을 살펴볼 때 뇌물죄를 적용해 지금도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또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정치인·기업인·언론인과 전현직 검찰 간부를 정식 고발했다. 어떤 식으로든 피고발인 조사는 해야 하며, 대선자금 부분만 덮을 수는 없다. 특히 대선후보 조사를 배제한다면 도청테이프에서 드러난 다른 불법 역시 수사하기 어려워진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엊그제 국회 예결위에서 “돈을 조성하는데 배임·횡령이 있을 수 있고, 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특경가법에 위배될 소지도 있다.”며 불법자금 제공 기업을 포함해 97년 대선자금을 엄정 수사할 뜻을 시사했다. 대통령 발언이 있자 법무부는 “전면 재수사는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냈고, 검찰에서는 벌써 대선자금 수사중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라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계속되어야 하며, 정치적 배려가 미리부터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다.
  • 盧대통령 “97년 대선자금 수사 말자”

    盧대통령 “97년 대선자금 수사 말자”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1997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대선자금을 갖고 조사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에 대한 수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2002년의 것(대선자금 시효)은 아직 살아 있다 치고 97년의 것을 갖고 왕년의 후보들을 다시 좀 불러내라는 얘기를 안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97년 대선자금 시효는 지난 것을 놓고 수사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2002년 대선자금수사에서 현역 대통령 쪽까지 다 조사했고, 그것도 회사에 가서 장부를 압수해 조사를 시작하는 특별한 수사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자금 문제는 이제 정리하고 새로운 역사로 가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후보의 경우 97년 대선자금을 놓고 세풍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고, 나중에 거듭해서 조사를 받았고 사실이 나왔는데 지금 테이프 한 개 나왔다고 다시 조사를 한다면 대통령인 내가 너무 야박해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가 증명되고 확인된 사실일 경우 100개,1000개의 개별 사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조사하는 것은 국력을 낭비하는 것이며,10개 수준에서 조사해서 밝혀졌다면 그 수준에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범죄요건이 안되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도 없다.”면서 “97년 11월14일 이전 새 정치자금법 발효 전까지는 정치자금은 금액이 아무리 크더라도 대가성이 없으면 처벌이 안됐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전날 “검찰이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지휘권을 행사할 용의도 있다.”며 적극적인 수사 의사를 밝혔던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수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 ‘對野관계 불편한 심기’ 피력

    “고이즈미·슈뢰더, 참 부럽다.”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 국회, 특히 야당과의 관계에서 불편했던 심기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자민당 내부 반란표로 부결되자 중의원을 해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좌파 지지자들의 반발에 맞서 의회를 해산하고 재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필요한 개혁이 기득권 구조 때문에 지체돼 이런 사태가 온 것”이라며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도자들이라고 한다면 개혁에 당장 손해보기 때문에 저항하는 쪽이 국민들, 지지자들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슈뢰더 총리의 재신임 요구에 대해 “정권을 바꿔서라도 이 개혁은 해야 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강력하게 던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추론한다.”며 참모진에게 관련자료 수집을 지시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뭐냐? 당을 걸고 승부를 할 수도 없고, 자리를 걸고 함부로 승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제도화돼 있지 않고,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사표만 낸다고 이(지역구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 “대선자금 수사 不願” 발언

    노무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자금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정치적 파장과 검찰의 수사방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밝혔듯이, 정치자금법상 3년인 불법 대선자금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나 법적으로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기아자동차 처리를 놓고 대가성 뇌물을 줬다면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안기부의 도청파일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이 97년 9월에 기아차 인수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대중(DJ) 당시 국민회의 후보가 “당 정책위에서 검토시키겠다.”고 발언했다고 녹취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 공소시효는 10년… 처벌 가능 처음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는 발언자가 이회창 후보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김대중 후보로 파악됐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97년 대선자금 ‘수사 불원’ 발언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DJ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후보의 대선자금은 세풍 수사 등으로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97년 삼성으로부터 10억여원 상당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사실도 세풍수사에서 밝혀졌던 대목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DJ측과의 관계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국정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의 국정원 도청사실을 발표하자 DJ는 돌연 입원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여권은 당혹감을 표시했던 터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는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바람도 깔려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무슨 복안을 갖고 테이프를 내놓은 것처럼 이해하는 국민들이 많고, 공작으로 이해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오찬장에 있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 불원 발언을 듣고 “오늘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전에 협의는 했으나 시기와 방법은 노 대통령이 선택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논리는 법적으로 97년 대선자금의 시효가 지났고,2002년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까지 이뤄진 만큼 대선자금을 털고 가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로 대선자금 문제는 정리하고 새로운 역사로 가자고 주문했다. ●검찰에 사실상 지침… 수사 방향 주목 법조계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검찰 수사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고발을 해놓았기 때문에 일단 고발인과 피고발인 조사가 불가피하리라는 해석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검찰로서는 노 대통령의 가이드 라인을 계기로 수사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대통령 “양원制도 좋은 방법”

    노대통령 “양원制도 좋은 방법”

    ‘대화 정치’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지방언론사 편집국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후반기 국정운영을 지역간 통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정을 어떻게든 이뤄내겠다는 얘기다. 특히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양원제에 대한 원칙적인 찬성론을 펴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낮 12시15분에 끝났으며, 이어 오찬을 겸한 대화가 오후 2시10분까지 계속됐다. ●상반기 국정운영 소회 노 대통령은 전반기의 국정운영에 대해 일은 잘한 것 같으나 국민들로부터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해 섭섭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나한테 책임이 있는 것은 말솜씨가 별로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말로 생긴 이미지의 손해가 있었고, 국정솜씨가 많이 깎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가 활짝 펴지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감히 대과없이 일해왔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은 확실하게 많이 진척·진보됐고, 균형발전 정책만은 제대로 된 새로운 시도이고,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대연정에 집중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개혁과 통합 가운데, 개혁은 상당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통합에 대해서는 “지역통합, 지역구도를 극복해서 지역간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말로 미흡함을 대신했다. 노 대통령은 “하반기에는 여기에(대연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연정의 제안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면 또다른 방법으로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야간에 대화가 될 수 있고 협상이 될 수 있으면 어떤 협상이라도 열어놓고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하반기 최대 목표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꿔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제 논의는 해야겠지만…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양원제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역의 이해관계와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얘기를 잘못 꺼내 대통령이 양원제 개헌 주장으로 돼버리면 곤란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이어 “상원 같은 것을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이론적인 대답을 하겠다.”면서 개헌논의로 번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지방분권의 체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부엌에서 불을 땐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불을 많이 땠는데도 아직까지 방에서는 따뜻하다는 소리를 안 한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정부혁신을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에 공직사회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맥아더 동상 철거 반대 노 대통령은 일각의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과 관련,“동상철거 같은 것은 국교에서 굉장히 해로운 일이며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권력남용범죄의 시효배제 언급에 대해서는 “연설문에 왜 ‘앞으로’라는 말을 넣지 않았느냐 하면 ‘수지 김 사건’ 같은 유형의 몇개 특수한 사건이 있을지 몰라서 그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것이지, 그 이상 정치적으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일이 전혀 없다.”며 “정부가 소급입법안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연정 제안등 시나리오대로 진행?

    대연정 제안등 시나리오대로 진행?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교과서는 측근 인사의 보고서?’ 최근 연정 제의를 비롯, 선거구제 개편 등 노 대통령의 잇단 ‘승부수’들이 측근 인사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과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21일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지난 6월 초 작성한 ‘정치 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60여쪽 짜리인 보고서는 이 측근이 고려대 아시아연구소 소속 소장 학자들과 공동 작성한 뒤 노 대통령과의 토론을 거쳐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연정 음모론’으로 이어가고, 열린우리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공방도 치열하다. 보고서는 현재를 집권 3기(2005년 6월∼2006년 6월)로 규정한 뒤 ‘신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인해 대통령과 의회의 교착 가능성 증대, 지지기반의 이완·해체 등의 문제점을 내다봤다. 이어 국면전환 카드로 ‘대통령 정치로의 중심이동’을 골자로 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6월 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발점으로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보고서는 “한나라당과는 ‘협력정치’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연대정치’를 추진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선거까지 대권주자 묶어두겠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월24일 당·정·청 11인회의의 ‘연정 발언’을 신호탄으로 다음달 4일 이를 공개했고, 지난달 28일 당원 서신에서 ‘권력 이양’까지 언급하는 등 ‘연정 의지’를 밝혔다. 또 보고서는 정치자금법과 비례대표제 확대, 지역구 재조정, 국회의원수 조정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역설했다. 보고서에는 저명인사들과의 공개 대화를 강조한 대목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이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정치부장, 지역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오찬을 마련했거나 계획 중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대권 주자와 관련,“당 밖에서 작동하는 대권주자들이 개별적으로 복귀하거나 준비 안된 복귀를 하는 경우는 당의 사회적 세력을 소진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6월 ‘11인 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권 주자들을 묶어두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국도 보고서대로? 보고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국면 전환이 완성된 뒤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거쳐 집권 4기를 개헌국면(2006년 7월∼2007년 2월)과 대선정국(∼2007년 12월)으로 나눈 뒤 국정운영 방향을 정치연합과 내각 안정관리로 제시하면서 대통령의 주도권을 확대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연정 제의는 정국을 ‘한나라당 vs 비한나라당’ 구도로 몰아가 한나라당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민생론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무능한 정권의 집권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세력과 연대하는 대장정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실체가 불명확한 보고서로 멋대로 해석해서 공작적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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