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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양국정상 현안별 입장

    |워싱턴 박홍기특파원|14일 낮(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핵 사태를 비롯, 얽히고설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모아졌다. 인식의 공유를 위한 만남인 셈이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공고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킴으로써 북핵과 6자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의 현안을 푸는 데 보다 수월하게 공동의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때문에 참여정부 들어 5차례나 열렸던 정상회담과는 다른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모양새보다는 좀더 내실을 기하는 쪽에 비중을 뒀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 작통권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 “한·미 동맹은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지만) 앞으로 기본적인 한·미 관계의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의 입장은 그대로 개진된 듯싶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서 한·미 관계가 포괄적·역동적·호혜적인 동맹관계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동맹의 공고화를 갈음했다. 두 정상은 작통권 환수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작통권 환수가 미국의 방위공약 지속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작통권 환수 후에도 한·미 동맹관계는 더욱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말마따나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은 아주 굳건한 상태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의 한·미 관계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 현대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 북핵 북핵은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이다. 역설적으로 해법이 보이지 않는 난제다.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북핵 문제에 관심이 집중돼 왔던 터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채택됐고, 미국의 금융제재가 들어가자 북한은 ‘벼랑끝 전술’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이 미국까지 가기에는 초라하다.”면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핀란드 발언’은 13일 폴슨 재무장관에게 “미국의 법집행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회담에서도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향한 9·19 공동 선언의 조속한 이행 촉구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로 의견을 함께한 점이 주목된다. 로드맵은 앞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포괄적 접근 방안은 새로운 북핵해법인 셈이다. ■ FTA 작통권 환수만큼이나 국내에서 찬반이 갈린 민감한 사안이다. 미상공회의소와 한·미 재계회의는 13일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한·미 FTA를 성원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폴슨 재무장관도 이날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무역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면서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은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미 FTA 협상은 거센 반대의 여론 속에서도 추진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연말로 다가온 자이툰 부대 파병기한 연장안이 핫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파병에 동맹국으로서 사의를 표시해 주목된다. hkpark@seoul.co.kr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한미 北추가제재 논의 안할것”

    “한미 北추가제재 논의 안할것”

    |워싱턴 박홍기·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낮(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북핵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된 원칙은 확인하되, 환수시기 등의 구체적인 논의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695호를 이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의 핵심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평화 해결 원칙 아래 6자회담 조속 재개와 9·19성명 조속 이행에 의견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이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안보리 결의는 유엔 회원국이 모두 이행해야 할 사안으로, 한국 정부는 이를 잘 이행해 왔고, 또 잘 이행할 것이란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두 정상의 일치된 견해를 밝히고, 견해 차이는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작통권 이양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이 진화하더라도 미국의 대북 안보공약은 어떤 시나리오 아래서도 철석같이 유지될 것임을 모두가 매우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해 북핵과 동북아 정세, 한·미 FTA·국제통화기금(IMF)개혁 등 외교·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13일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전달했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조율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6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 참모들로부터 회담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반 장관과 송 실장은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별도로 만나 회담 의제 및 논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미 동맹과 북핵 및 미사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 문제도 논의되지만 정식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회담에서는 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한문제를 50분간 중점 논의한 뒤 10분 정도 ‘언론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이어 오찬에서 한·미 FTA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또 “‘공동성명이 안 나온다.’며 정상회담이 안 좋을 것으로 예단하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면서 “어떤 면에서 성명을 만들며 문구 조정에 매달리다 보면 실질적으로 다른 것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는 반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송 실장·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조태용 외교부 북미국장이 배석한다.미국측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관련 최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다. 스노 대변인은 오찬 때 배석한다.hkpark@seoul.co.kr
  • ‘생각 다른 두정상’ 순탄치 않은 회담

    ‘생각 다른 두정상’ 순탄치 않은 회담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5일 0시)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에 없던 긴장감이 돌고 있다.AP 등 외신들조차 ‘전적으로 세상을 달리보는 두 정상’이 만나 순탄치 않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핵심은 북핵 문제 해결 방법 등 대북 접근법. 양국은 ‘북핵의 평화적인 해결과 6자회담 조속 재개,9·19 공동성명 이행, 대북 유엔결의안 이행’ 등 회담 발표문안 조율을 거의 끝냈다. 그러나 문제는 솔직한 화법이 특징인 두 정상이 공개되지 않은 자리에서 나누는 2시간의 대화내용이다. 각 1시간씩 진행될 공식 회담과 오찬에서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비틀거리는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대충 이렇게 넘어가자고 할 상황이 아니고, 우리 국가에 있어 아주 중차대한 문제들이어서 (대통령이)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는 포지티브한 대화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전제하고,“미국의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하기보다 상대측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식의 대화가 오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공동의 목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뜻한다. 하지만 한·미 정상간 대북 인식 차이는 크다. 토대는 북한에 대한 신뢰 여부.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노 대통령은 북한이 생존차원에서 살아보려고 벼랑 끝 전술을 쓰는 만큼 외교적으로 움직일 여지를 주자는 입장이다. 최근 우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이행 문제는 반대하지 않고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날개의 한 쪽을 함께 돌리는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노 대통령 역시 이같은 점을 역설하면서 한국·중국의 당근 중심 정책의 유효성, 특히 우리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주효성을 인정받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붕괴나 고립, 체제 전환은 미국이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고,6자회담에 나오면 북한은 과실을 가질 수 있다는 원칙을 강조할 공산이 크다. 북한 미사일 위기가 점증된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과연 6자회담 재개의 새 동력이 될지 그리고 한·미 외교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정상 ‘빈손 회담’ 될듯

    한·미정상 ‘빈손 회담’ 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북한 핵 문제 등 양국의 현안에 대해 주목할 만한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1일 “한·미 정상회담 뒤에 공동 기자회견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상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문서 형식의 발표를 하지 않는 경우는 많았지만, 공동회견조차 갖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백악관 공보실은 14일 오전 11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회담을 시작할 때만 잠시 풀 기자들에게 자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공동회견을 해서 발표할 만한 내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측이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끝나고 오찬으로 넘어가는 데 시간이 얼마 안 나서 풀기자 몇 명만 회담장에 들어가 간단한 모두 발언과 질문을 하기로 했다.”면서 “애초부터 기자회견(프레스 콘퍼런스)은 없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USTR) 부차관보는 정상회담에서 FTA가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은행장들 ‘IMF 해외마케팅’

    주요 은행장들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총출동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선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9일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 및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대표와 면담을 갖고 관심사를 논의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이 해외진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다양한 해외 금융기관 대표와의 접촉을 통해 진출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IMF 총회 기간에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부회장, 폴 칼레로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아시아총괄 회장, 리크만 그로에닌크 ABN암로 대표 등과 개별면담을 진행한다.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은 이번 IMF 본회의를 통해 카이오 코흐-베저 도이체방크 부회장, 마이클 클레인 씨티은행장, 케번 와츠 메릴린치 회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다. 김종열 하나은행장도 19일 IMF 행사에서 인도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이머징마켓의 주요 시중은행 대표들과 개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9일 저녁 싱가포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환거래은행 주요 인사들을 초청, 칵테일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18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다카히라 오가와 국가신용평가 담당이사와 오찬을 갖고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현 ‘A’등급에서 ‘A+’ 등급으로 높여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8일 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과 HSBC,BOA, 바클레이즈, 싱가포르 DBS은행 대표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도 갖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가 융통성을” “北, 6자 복귀해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핀란드의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폐막식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일단 아셈에 전력하는 인상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14일 예정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틀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0일 “미국에 도착(12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하다 지난 5∼7일 방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한·미 동맹관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및 미사일·6자 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공동언론발표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동 문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한·미가 북핵문제에 이견이 크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APEC 당시 경주회담에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담아낼 부분이 없어서다.”라면서 “한·미간의 갈등이나 이견이 있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지금껏 5차례의 정상회담 가운데 2차례는 공동성명,1차례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지난해 6월 워싱턴 실무회담에서도 공동문건을 만들지 않은 전례가 있다. 청와대 측은 “공동문건이 없더라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회담 때마다 성명을 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 정상회담 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와의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청와대측의 설명과 달리 대북 정책, 특히 북핵 해법을 놓고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견해도 불거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을 궁지로 모는 게 부작용만 낳는다는 입장”이라고 전제,“반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 입장 들어준 결과가 뭐였냐. 뛰쳐나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는 게 미국의 요즘 기류”라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박근혜, 텃밭서 “마이동풍 정권” 비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대구를 찾았다. 지난 6월 대표직을 사퇴한 뒤 근 석달 가까이 ‘칩거’했던 휴식 시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그 출발지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은 데 대해 관심이 쏠렸다.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라 대구를 방문한 것과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박 전 대표는 서문시장 아케이드 건설 시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택했을 뿐 특별한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4·15총선 때 약속을 드렸는데 (서문시장에)예산이 반영돼 너무 기쁘다.”면서 “뜻깊은 날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처럼 작심한 듯 ‘거친’ 용어를 동원해 비장한 각오를 되새겼다. 그는 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 정권은 마이동풍”,“우리나라는 더 물러날 데가 없다.”,“벼랑끝이다.”는 과격한 말로 현실을 짚었다. 이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말을 4∼5차례 반복하며 강조했다.“저와 한나라당이 경제를 살려서 반드시 여러분의 어깨가 펴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었다. 노무현 정부를 가리켜선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바다이야기로 사회적으로는 도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고, 외교적으로는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문제도 미사일 문제로 오히려 안보 위협이 커지고 국가가 비정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집권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어떤 점이 그러냐.”고 되물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항간에 나도는 이 전 시장 탈당설 등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요즘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망이 있는데…”라고 말했다.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바다이야기’ 대응 여야 두 기류] 한나라, 자체감찰 통해 의혹 규명

    [‘바다이야기’ 대응 여야 두 기류] 한나라, 자체감찰 통해 의혹 규명

    한나라당은 조만간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과 관련한 당내 감찰 결과를 중간 발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형준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혹시 바다이야기 ‘도박게이트’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미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에서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중간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지만, 언론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정당이 공동으로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 중간발표를 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수사와 연관되고 조사의 정확성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발표하는 데는 며칠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형준 의원의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재섭 대표가 직접 당의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박 의원 문제에 대해 조용히 알아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박 의원이 미국에 갔다 온 죄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각종 의혹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압박 성격이 짙은 여당의 조치에 밀려 한나라당이 박 의원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진상조사특위는 작은 의혹이라도 받고 있는 인사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감찰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부산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제보 내용을 토대로 한 강도높은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중국문단 ‘90후’ 세대교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문단이 ‘80후(後)’ 위로 ‘90후(後)’를 띄우고 있다.‘80후’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 작가군.2000년대 문예지 경시대회 등을 통해 문단에 오른 뒤 필명이 알려지기 시작했다.2003년 무렵부터 본격 출간된 몇몇 선두 주자군의 수필, 소설 등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90후는 80후의 대대적인 성공을 즈음한 2005년 무렵 등장, 올해 들어 그 이름들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벌써 원고료만 120만위안(1억 4000여만원)을 챙긴 베스트 셀러가 나오기 시작했고,80후처럼 전국 유명 서점을 돌며 사인회를 갖는 유명 작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90후는 80후와는 출발과 성장 과정에서 차이가 확연하다.90후에는 1996년 생겨난 ‘중국소년작가반’의 가입을 통해 등단의 기반을 마련한 사례가 많다.1990년생 로우이(樓屹)는 일곱살에 가입해 8년 연속 ‘우수회원’으로 평가받았다.1992년생 천리쯔(陳勵子)는 여덟살에,1991년생 구원옌(顧文艶)은 13세에 각각 가입했다. 장무디(15)는 전국 작문대회 1등을 20여차례나 휩쓸었고 가오찬(11)은 벌써 수십여개 잡지에 각종 동화와 산문 100여편을 기고했다.“문학적 기본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80후와는 달리 오랜 훈련을 거친 90후는 기본기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성장의 과정은 더욱 다르다.80후는 젊은 작가들의 재기 발랄함이 ‘상품’으로 포장돼 하나의 조류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박을 꿈꾸던 일부 출판사들의 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90후는 ‘국가적 필요’에 의해 배양됐다.‘중국소년작가반’ 출신을 비롯한 90후는 대부분 ‘중국 소작가(小作家) 협회’에 흡수된다.2003년 10월 성립된 것으로 중국 공산당청년단의 하부조직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9∼16세의 ‘어린 회원’들만 6000여명을 배양하고 있다. 협회는 설립 이후 줄곧 ‘밝은 저작(陽光寫作)’을 표방해왔다.‘밝은 사회, 아름다운 세상, 위대한 조국’이 주제가 되는 작품을 만들자는 얘기다. 공청단의 장샤오란(張曉蘭) 서기는 지난 22일 거행된 ‘제2회 협회 전국대표대회’에서 “문학 수단을 통해 조국과 인민에 봉사하고 과학을 숭상하고, 성실하며 협동할 줄 아는 청년을 배양해내자.”고 주창했다. 이는 국민의식과 사회 개조를 추진중인 4세대 지도부의 통치 이념과 맞물린다.90후가 빠르게 80후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인터넷 등에는 벌써 ‘80후는 이미 늙었다.90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표어가 나돈다. 국가 집권 세력으로서도 국가와 사회가 아닌 개인, 독립, 개성, 전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80후가 마땅치 않아 보일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을 생산해내고 표절 시비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튀는 80후의 모습은 기성세대의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90후 역시 성장과 동시에 벌써 적지 않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많은 어린 작가들이 80후의 영웅들을 표방하면서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기도 한다.”고 출판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80후 선풍을 주도했던 춘풍문예(春風文藝) 출판사의 한 간부는 “최근 10대들의 원고가 쇄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출판사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간파할 정도의 ‘영악함’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10대들의 ‘출판 붐’은 학부모들에 의해 조장돼 ‘쉬운 성공’ 신드롬까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jj@seoul.co.kr
  • [서울광장] 자주마케팅, 안보마케팅/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주마케팅, 안보마케팅/진경호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이 이념 대립에 따른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정부는 차선을 바꿔봤자 2차선 아니면 3차선이다. 그런데 FTA에 대해선 왼쪽에서 (총탄이)날아오고,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해선 오른쪽에서 날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힘들다. 도와달라.”고 오찬을 함께하던 언론사 간부들에게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먹고사는 문제에 전념하겠다.”며 ‘경제뉴딜’ 카드를 뽑아들자 안팎에서 난리가 났다.“그럴바엔 아예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원색적 비난이 당내 친노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밖에서도 청와대가 재계인사 사면건의에 제동을 걸었다. 한명숙 총리는 “참여정부 정책의 골간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김 의장의 허리춤을 붙들었다. 노 대통령의 ‘좌파적 신자유주의’는 사실 ‘비 오는 달밤 검은 백마를 타고’와 같은 형용모순의 수사(修辭)다. 열린우리당의 ‘실용주의’도 여권이 처한 이념적 딜레마의 다른 표현이다. 왼쪽으로 가자니 민노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자니 한나라당이 버티고 있다. 좌우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층을 넓히려니 이건 왼쪽, 저건 오른쪽 하며 좌충우돌하는 것으로 비친다. 이런 딱한(?) 처지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복 받았다. 후방(보수)을 공략 당할 염려가 없다. 마음껏 전방(중도)으로 내달려도 무방하다. 그런데도 이 당은 한 차선이라도 왼쪽으로 옮기면 큰 일 나는 것처럼 주춤거리기 일쑤다. 아니 왼쪽 차선이 텅 비었는데도 자꾸 오른쪽 차선만 기웃거린다. 전시작전통제권 논란이 그 격이다. 작통권을 미국으로부터 환수하는 차원이라면, 즉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면 그 시점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일 논거도 있다. 자주다, 안보다 하고 여야가 색깔을 드러내며 싸워도 딱히 떼 놓을 이유가 없다. 하나 미국이 우리 정부의 계획보다 앞당겨 2009년에 가져가라고 하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여야는 쟁점부터 바꿔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가져가라는 미국을 제쳐두고 우리 정부에다가만 목청을 높이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는 꼴이다.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에 편승하려는 안보마케팅 전략으로 비칠 뿐이다. 작통권 문제가 전략적 유연성 확보와 관련한 지구촌 미군 재편과 맞물려 있음을 여나 야 모두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쪽은 미국이 가져가라는 작통권에 ‘자주’를 덧씌우고, 한쪽에선 ‘동맹 붕괴’라는 또 다른 포장지로 둘둘 말고 있다. 정치공학적으로도 이 싸움은 여권에 유리하다. 우군인 진보 진영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크다. 반면 한나라당으로선 보수색을 키움으로써 중도 진영의 이탈을 감수해야 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다음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작통권 환수 로드맵이 마련되면 한나라당은 아예 공세의 타깃을 잃을 수도 있다. 당리 차원에서라도 한나라당은 작통권의 타깃을 환수시점 대신 안보공백과 비용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잡아야 한다. 상호방위조약 유지와 유사시 증원군 파견 등 양국이 합의한 4대 원칙의 구속력을 보장할 대안까지 제시한다면 40%대 지지율이 부끄럽지 않은 정당이라고 하겠다. 현대정치의 승패는 누가 먼저 상대의 전통의제를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 달렸음을 클린턴의 선거참모 딕 모리스는 갈파했다. 오른쪽에 웅크리고 앉은 ‘반응 정당’으로는 국민 과반의 지지를 얻기 어려움을 깨달아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4일 “우리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추진할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우리 공무원들이 미국 공무원들보다 지능지수(IQ)가 휠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측은 ‘지금까지 FTA 협상초안을 영문으로 제출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고 한국 협상단이 영어나 미국 통상관계법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더 잘 안다.’고 얘기했다.”며 배경설명을 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FTA 협상을 하더라도 EU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는 게 좋다.”면서 “같이 할 경우 하나가 잘 안되고 하나만 체결돼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동시협상론’을 들고 나왔다. 한국내 외제차 비율이 20%가 될 때까지 한국 차량에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법안이 미 상원에 제출된 것과 관련,“우리가 봉이냐.”며 “그러면 (FTA협상)못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정 장관은 “협상단에게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주고 받는 것)’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통령 사과 가능” 靑기류 변화조짐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이 사과할 일에 한번도 사과 안하거나 인색한 적이 없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국민사과 요구와 관련,“전체적 상황을 우선 파악, 내용을 본 뒤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이, 총리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총리가, 장관급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의 실패에 대한 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 실장은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과 진상 등 전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 평가한 뒤 수준과 방법, 방식이 결정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전제를 깔았다. 또 감사·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언급, 책임 소재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시사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에 대한 이른바 입법·행정·사법·언론 등 ‘국정 4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 실장은 “정책이 미칠 영향과 결과를 예측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정책을 제조, 입안하고 추진한 정부의 1차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대해 “이 과정에서 뭘했는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대로 감시하고 챙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최근 1주일새 불거졌는데 갑자기 돌출한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사회 환경감시 책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꼬집었다. 검찰·경찰을 광의의 사법부로 해석한 뒤 “챙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한나라당의 바다이야기 ‘올인 공세’와 관련해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의 3대1정도로 차이가 난다는데 그 정도면 내년 대선에서 자신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권정당의 자세나 원칙으로 보면 입법문제에 대해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당이 정치적 사안에 대한 정치공세도 해야겠지만 본연의 입법활동도 함께 해야 한다.”면서 “사학법 하나 때문에 국회에서 10개월째 모든 민생·개혁입법들이 표류하는 현실은 타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담뱃값 500원 인상 재추진” 장병완 기획처장관 밝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23일 담뱃값이 인상되지 않으면 예산에 차질이 생긴다며 담뱃값 인상을 주장했다. 장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담뱃값 인상문제와 관련, “올해 예산은 담뱃값 인상을 전제로 짰고 내년 예산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올리지 않으면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담뱃값을 5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담뱃값 인상이 이번에도 무산되면, 담뱃값에 붙은 부담금으로 충당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메우기 위해 보험료를 추가 인상하거나 보험 보장률 목표를 낮추는 등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비판도 책임있게 해야” 靑, 언론·정치권에 ‘불쾌’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화가 났다. 최근 잇따라 제기되는 조카 지원씨의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에 대한 ‘보복 인사설’에서 비롯됐다. 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을 겨냥,“정부 비판이 본분이지만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적어도 어떤 의혹을 제기할 때는 최소한 민간인이 고소장을 쓸 때 가지는 긴장감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월권적·특권적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은 이제 정치 영역으로부터 시민 사회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인과 언론에 대해 “비겁하다.”면서 “정권 실세, 측근이라는 용어를 사용, 마치 참여정부가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자신이 있으면 ’측근 실세’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면서 “익명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최근의 ‘게이트’ 주장과 관련,“역사는 ‘정치공세 게이트’,‘언론왜곡 게이트’라고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언급한 집권 후반기 넘어야 할 다섯번째의 고개는 ‘권력기관의 이탈’이 아닌 ‘게이트 고개’라고 설명했다. 즉 ‘과거처럼 임기말에 각종 ‘게이트’로 인해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청와대의 ‘오프 더 레코드’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청와대의 ‘오프 더 레코드’

    서울신문은 22일자부터 미디어면에 미디어 비평 칼럼인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을 싣습니다. 김종배씨는 ‘미디어오늘’ 편집장 출신으로, 현재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조간브리핑’코너를 맡고 있는 중견 미디어 평론가입니다. 청와대가 지난 20일 ‘대담록’을 공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4개 언론사의 외교·안보 담당 논설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눈 비공개 대담 내용이다. 청와대가 밝힌 대담록 공개 이유는 이렇다. 언론이 “불확실한 전언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보도”했고,“자의적 해석을 추가해 확대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리가 있다. 이날 청와대 오찬 대담은 배석했던 이백만 홍보수석의 요청에 따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됐고, 이에 따라 논설위원들은 메모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불확실한 전언’과 ‘자의적 해석’을 양산했다. 청와대 말마따나 오찬 대담 내용이 “왜곡된 상태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눈 여겨 볼 점은 따로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담록은 반쪽짜리다. 정치 사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발언만 공개했을 뿐 정작 이날 오찬모임의 주제였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했다.“안보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나 사안의 성격상 해명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는다.”‘사안의 성격’이 뭔지, 부연설명이 없다. 미루어 짐작컨대 상대 국가가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렵다.‘오프 더 레코드’가 지켜졌다면 청와대의 설명은 타당하다. 하지만 이미 ‘오프 더 레코드’는 깨졌다.“사실과 다른 부분”이 “무책임하게 보도”됐고 “자의적 해석”도 확대되고 있다. 자칫하다간 상대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싸고 격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9월14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따져 보면, 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탄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외교·안보 현안은 성격이 다르다.“불확실한 전언”이 “자의적 해석”을 낳고, 그것이 국론 분열로 이어지면 국력이 소모된다. 상대국과의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파생되는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사안의 성격이 극히 예민하고 내밀한 것이었다면 왜 4개 언론사 논설위원만 불렀을까. 오찬 대담이 국민에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언론사는 꼭 알고 있어야만 하는, 그래서 올바른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기 위한 자리였다면 다른 언론사를 제외할 이유는 없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 대담에서 “보수언론은 권력화를 넘어 아예 정권교체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고, 예전에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해 보수언론이 ‘왜곡 보도’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판단이 오찬 대담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그건 부적절하다. 설령 보수언론의 실제 행태가 노 대통령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럴수록 접촉면을 넓히는 게 타당하다. 외교·안보 현안은 정치문제를 넘어서 나랏일이고, 노 대통령은 정파의 좌장이 아니라 국가원수이기 때문이다.
  •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조카는 무관… 주식도 2003년 반환”

    20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간담회는 복지부문의 장기국가계획 ‘비전2030’에 대한 정부측 설명이 ‘주요리’가 되고, 당·청 관계 등의 주요 현안이 ‘에피타이저’가 될 것으로 당초에 관측됐다. 하지만 회동을 이틀 앞두고 터져나온 노무현 대통령 조카 노지원씨의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연루설로 이런 관측은 뒤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조카 해명에 상당한 비중을 뒀고, 여당과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도 쏟아냈다.●“조카문제 스캔들 수준 아니다”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민병두 의원 등 여당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비전2030’에 대한 설명회 직후 가진 오찬에서 조카 문제를 먼저 꺼냈다. 노 대통령은 “‘바다이야기’와 조카는 아무 관계 없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스캔들 수준의 것은 없었다. 다만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수준인데 정책적·실무적 차원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고 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와 관련,“엄정하게 수사·단속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도 엄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나는 무심한 사람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에 대한 서운함을 또다시 내비쳤다. 김 의장이 ‘비전2030’과 비교해 ‘뉴딜’을 염두에 두고 단기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심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TV를 볼 때 김 의장이 고뇌에 찬 모습으로 비치면 꼭 당이 나무라는 것 같더라. 나만큼 바닥 민심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측은 ‘비전2030’에 대해 “증세 논란으로 옮아갈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고, 노 대통령도 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 노 대통령은 언론과 여당 등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로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나라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가 있다고 한다.”면서 첫째는 여소야대 고개, 둘째는 지역감정 고개, 셋째는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 넷째는 여당의 고개, 마지막 단계로 권력기관의 (이탈)공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정치적 공세가 계속될 때 그 다음 단계로 여당의 공세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영삼 정부시절)소통령도 없고 게이트도 없다. 이런 공세를 넘어서 위기관리 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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