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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규 부총리 “혁신주도형 경제위해 규제 완화·기업 투자 동시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 주도형 경제’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계와 분기별로 만나 기업환경개선대책을 점검하고 추가과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코오롱, 中서 ‘현장 밀착경영’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코오롱글로텍 공장과 FnC코오롱 상하이법인, 백화점 등을 돌면서 ‘현장 밀착경영’을 펼쳤다. 12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지 사업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사의 투자법인들이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또 코오롱글로텍의 장쑤성 장자강 공장 기숙사에 들러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외국기업 직원이 아닌 ‘코오롱인’으로 스스로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한 뒤 홈시어터 시스템을 전달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코오롱글로텍 장자강 공장은 자동차 시트 원단 등을 생산하며 지난 9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는 ㈜코오롱 난징 공장도 지난 9월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 회장은 올초 “월 2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밀착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입추의 여지없이 와 주셔서 감사한데, 이렇게 자리들을 비우면 일을 누가 할지 걱정이 듭니다. 대신 제가 빨리 끝내겠습니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직 수임을 위해 15일 뉴욕으로 떠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한국 외교관으로서의 마지막 하루는 기쁨·섭섭함이 교차하는 날이었다.10일 오전 11시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도 그는 촌음(寸陰)을 아끼며 일해온 37년 외교관 생활 이력을 입증하듯, 일을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로 고별사를 풀어나갔다. 반 장관은 앞서 오전 10시 국회가 마련해준 유엔사무총장 장도 축원 연설을 했다. 반 장관은 연설에서 “저의 선출은 분단국이고 북핵문제 당사국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이란 이유로 한국인은 유엔사무총장이 되기 어렵다는 우리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21세기 다양한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위치와 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찰해보는 창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설을 마치고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반 장관을 직원들은 기립 박스로 맞았다.‘우리가슴에 영원한 장관님!’‘기문오라버니 홧팅’‘I♥ 반기문’‘얼짱 몸짱 유엔짱’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기도 했다.“역대 장관들과 달리 나만은 기쁘게 떠날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무인도에 내동댕이쳐진 듯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다.”는 소회도 피력한 반 장관은 유엔행의 영광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 외교지평을 넓혀온 선배 외교관들,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얻어온 경제인들, 우리의 성숙한 시민사회 등 국민들이 쌓아놓은 한국 브랜드 가치 위에 반기문이란 이름 석자를 올린 것 밖에 없다.”고 그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 장관은 지난 2년 10개월 한국 외교를 진두 지휘하면서, 국내적 상황에 휘둘린 우리 외교의 현실과 갈 방향에 대한 고언도 솔직하게 피력했다. 민의를 떠난 외교는 있을 수 없지만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신있게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 표출로 어려움이 있지만, 외교는 일부 유권자의 이해관계와는 구별돼야 하는 국가 대계로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을 주도, 국민에 이해를 요청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상황과 관련, 참고해야 하며 소신있게 추진한 뒤 역사의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치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어정쩡한’ 자세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로 들렸다. 이날 외교부 직원들은 반 장관의 ‘일사랑’을 칭송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규형 제2차관은 환송사에서 “장관님을 보낸 뒤에도 열정과 헌신, 따뜻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간부 오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번 출장을 함께 갔지만, 한번도 비행기에서 잠자거나, 심지어 쉬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면서 “한번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쉬나보다 했더니 CNN을 보고 있더라.”는 건배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1시35분 한바탕 축제 분위기 속에 장관은 청사를 떠났다. 청사 현관앞 계단에선 환송나온 직원들의 사인 공세가 어어졌고, 반 장관의 마지막 퇴청 모습을 찍기 위해 대오를 갖춘 사진기자 수십명이 반 장관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퇴근길 그의 승용차는 관용차량이 아닌 외국 정상들이 방한했을 때 제공하는 ‘외빈’차량으로 바뀌었다.1970년 3월1일 입부, 정든 37년 일터를 떠나면서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반 장관의 눈가는 차창이 닫히는 순간, 촉촉히 젖어들었다.“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만 한 채 한동안 감회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 北에 밀사설 부인

    청와대는 8일 오전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밀사 파견설’이 나돌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대북밀사 파견설’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이날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북밀사 파견,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이라면서 “현재 추진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남북정상회담은 대통령 고유의 판단 영역”이라고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남북관계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재가를 받은 양측 핵심 인사들이 지난 10월 중순과 하순 해외에서 두차례 연쇄 접촉을 갖고 6자회담 복귀 및 향후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북밀사 파견설’은 남북관계가 얽히고 설킬 때일수록 자주 고개를 들었다. 노 대통령 역시 지난 8월13일 논설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북한과의 통로는 공식적인 통로가 가장 정확하다. 그간 비공식적인 통로도 시도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어쨌든 ‘대북밀사 파견설’은 청와대측의 적극적인 부인에 따라 일단 사그라들었지만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언제든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민주당 승리보다 게이츠 국방 임명이 한국에 더 긍정적”

    “민주당 승리보다 게이츠 국방 임명이 한국에 더 긍정적”

    ㅣ워싱턴 이도운특파원ㅣ중간선거 참패가 확연해진 8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첫 조치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부시 대통령은 참패의 원인을 “이라크에서의 진척이 미진했던 데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라고 인정하고 이란과 북한 통(通)인 로버트 게이츠(63)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방장관에 지명했다.이에 따라 이라크와 이란 핵,나아가 한반도 등 대외정책에 상당한 노선 수정이 예고된다.서울신문과 9일 단독 인터뷰한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는 “게이츠 지명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정보를 갖고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며 “북한을 잘 아는 그의 등장이 한국에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까? -미국 의회도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역시 한반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부다.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북한 정권 모두 중요하다.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도 동참하기를 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렇게 했고 한미관계는 좋았다.그러나 김영삼 정부가 북한을 포용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클린턴 정부와 사이가 벌어졌다.노무현 정부는 북한을 포용하려 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내켜하지 않는다.그런 차이들이 있다. →그래도 의회 역할이 있는 것 아닌가? -의회 분위기와 관련해 매우 우려되는 점이 있다.현재 한미관계는 사실 정부보다 의회 분위기가 더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북한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매우 신경질적인 정치적 인식이 있다.그것은 북한을 도무지 다룰 수 없는,경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따라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같은 것을 정부가 들고 온다면 의회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왜 그같은 인식이 퍼져 있을까? -그건 미국인 일반의 정치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다.정치인이란,특히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하원의원들은 지역주민과 정치적 인식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쪽은 중간선거 과정에 미-북 양자협상을 주문했는데? -그같은 목소리들이 계속 힘을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임명하도록 요구한 대북정책조정관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알려진 대로 부시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관한 한 (강경과 온건) 두 세력으로 나뉘어 통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만일 두 목소리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이 나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의회 활동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회사도 고용하고 있다.그런 노력들이 도움이 될까?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실제로 행동하는 것,그리고 말하는 것이다.홍보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때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데.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 갖는 정상회담이라는 의미가 있다.그러나 APEC에서의 정상회담은 길지 않을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그 전에 북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북한 핵문제 접근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회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레드라인(금지선)’이 북한의 핵보유를 막기 위한 게 아니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동의하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사실상 인정된 상황이지만 미국이나 한국,중국,러시아 모두 어떤 물리적 조치를 취하는 움직임이 없었다.용납할 수 없다고 하지만 북한의 핵과 공존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제3국으로 이전하면 위중한(grave)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것은 군사적 조치를 말하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에 놀랐나?럼즈펠드 장관의 대북 인식은 어떤 것이었나? -럼즈펠드 장관과 오찬을 하면서 북한 정책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그 때 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에 대해 확립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로버트 게이츠 내정자는 어떤 인물인가? 오래 전부터 그를 알아왔다.그는 미국의 고위인사 가운데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아는 인물이다.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일본,중국에 대해서도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 정보계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에게 북한은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그래서 북한을 미국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한다.게이츠는 한국이나 한국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한 경험은 없다.그는 작전보다는 정보 분석에 몰두해온 사람이다. →게이츠 지명자가 북한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은 무엇인가? -게이츠는 북한에 대해 특별한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정보맨’은 다른 나라가 무엇을 하는지,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연구하는 이들이다.따라서 어떤 주의나 주장을 옹호하지 않는다.그는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할 것이다.북한을 모르던 럼즈펠드가 가고 북한을 잘 아는 게이츠가 오는 것은 한국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본다. →럼즈펠드 장관의 해임으로 전시작전권 이양 등에 변화가 있을까? -그것은 정부간 합의였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럼즈펠드 장관 개인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면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 등도 함께 나간다는 소문도 있다. -롤리스 부차관이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럼즈펠드 장관이 롤리스 부차관을 신임한 것은 그가 동북아 업무에 정통하기 때문이다.사적인 관계가 아니다.부시 대통령이나 게이츠 지명자가 국방부를 많이 바꾸려할지 모른다.그러나 게이츠 지명자는 부시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주려 하지 않을 것 같다. →전시작전권이 이양되면 미군이 철수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국방부에서 듣는 얘기들에 비춰볼 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현재 합의된 2만 5000명에서 숫자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대폭 감축하거나 완전 철군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과 미국 관리들이 상대방을 대놓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따금 그런 상황이 양국 지도자에 의해 초래된 경우가 있었다.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기 때문에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그 전(경주) 정상회담은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지 않느냐.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국가이기에 생각을 얘기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보도될 수 있다.문제는 이런 일들이 상대에 매우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두 정부가 조금 더 금도(禁度)를 발휘하길 바란다. →외교통상부 장관에 내정된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에 대해 워싱턴에서 일부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한국의 개각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송 실장의 (전쟁 관련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그러나 송 실장과 미국 관리들의 관계는 괜찮다고 본다.그는 워싱턴에서 이방인이 아니다.반기문 장관처럼 미국을 잘 안다.좋은 출발을 하길 바란다. dawn@seoul.co.kr
  • 김부총리 “외고 잘못 바로잡겠다”

    한편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낮 언론사 사회부장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과학고는 원래 목적대로 그런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외국어고는 이름만 바뀌었지 옛날 명문고 부활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외국어고 실태를 파악해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특수목적고와 관련해서는 “특목고를 줄이자, 늘리자 논란이 있는데 특목고와 자사고는 서울에 사는 분들에게는 많아 보일지 모르지만 전국적으로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특목고라는 보조 수로가 댐(평준화)에 구멍을 내는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며 평준화의 기본 틀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여의도 IN] “햇볕도 상황따라 조절해야” 고건, DJ정책 공개 비판?

    [여의도 IN] “햇볕도 상황따라 조절해야” 고건, DJ정책 공개 비판?

    고건 전 총리가 8일 “햇볕정책도 상황에 따라 강온을 잘 조절하여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햇볕조절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안동대 특강에 앞서 공개한 강연원고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고수론’을 비판했다. 이어 “북한 탓에 싸늘해진 남북상황에서는 유화정책을 실용적 중도노선으로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오찬회동, 목포·부산 방문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DJ와 대립각을 세우는 취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측은 “햇볕정책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이라고 비켜갔다. 이를 뒷받침하듯 고 전 총리는 강연에서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유화책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공개 표명하더니 요즘엔 안이하고 경직된 유화고수론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존의 햇볕정책에 이념편향을 강하게 가한 경직된 대북 유화정책으로, 일방적 퍼주기 정책”이라고 비판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영호남 민주세력이 다시 모여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양당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6일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통합을 통해 민주세력의 본류를 만들고 평화·개혁·민생경제의 과제별로 연대해나갈 세력과 인물이 결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양당통합 후 ‘고건신당’ 등 제3세력의 흡수·연대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법무법인 아주의 대표변호사에 취임한 추 전 의원은 “어느 누구도 대통합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맞추지 않고서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고건신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양당 통합을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인과관계를 혼동한 아집”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정당이 된 것은 분당이 초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도로 민주당식’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왜 그렇게 호남 사람들을 못 믿는지 모르겠다.”며 “노 대통령이 더 잘해서 한나라당에 가 있는 사람들(영남 개혁세력)을 이쪽으로 견인시켜서 민주세력의 틀을 더 확장시키면 희석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노무현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지지층에게 중요한 시그널(신호)을 주고 어떤 신뢰를 주는 것이다. 교감이 있었을 거라는 믿음을 다들 가질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그런 기대에 반하는 행동은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극=분당’ 발언과 관련,“민주당이 호남에 고립된 것을 포함해 전체 민주세력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을 안타까워한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이런 비극과 모순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세력의 정체성을 ‘평화민주개혁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무엇보다도 민주세력의 실추된 자존심·자신감·명예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위기 확산 초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 개최한 국제콘퍼런스 오찬 연설에서 “위험요인이 축적되고 위기가 확산하는 과정의 이면에는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어 왔다.”면서 “정책당국이나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부담 행위가 장기적이고 전 조직에 걸친 시각에서 결정되도록 조언해 쏠림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盧대통령·DJ 회동, 지역갈등 고착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을 놓고 박찬종 전 의원이 ‘반군(反軍)’을 자청했다. 여권발 정계개편을 경계하는 한나라당을 지원 사격하며 정치판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박 전 의원은 6일 ‘후광(後廣) 김대중 선생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개인적인 인연부터 강조했다.“미국에 망명 중인 김대중 선생께서 귀국하십니다. 부산시민께서 열렬한 박수로 격려해 주십시오.”라는 자신의 12대 총선 후보연설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선생께서는 영호남 지역갈등 위에서 성취를 쌓았고, 대통령직까지 올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목포를 방문해 무호남(無湖南) 무국가(無國家)라고 했는데 무영남(無嶺南) 무당선(無當選)은 어찌하란 말이냐.”면서 “전라도 표심을 100% 묶어내는 ‘전라도당’ 창당을 공개 성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지역갈등 구조를 고착시키는 쐐기를 박는 것과 같다. 이를 깨야 할 책임이 선생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만 좇는 정치투기꾼의 ’떴다방 정치’”“위장과 교란으로 국민을 속이는 새판짜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DJ가 만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삼척동자가 웃을 일”이라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DJ와 오찬은 형식 파격일뿐” 청와대, 정치적시각 일축

    청와대는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 방문 및 오찬과 관련,“경직된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형식의 파격’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로 보는 시각은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6일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마저 정치 공세의 대상인가”라는 제목의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당과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면서 “주된 대화의 주제는 북핵문제와 포용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시관을 관람하기 전에 김 전 대통령과 차를 마시고 환담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김 전 대통령쪽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식사라도 하자는 제의가 있어 오찬이 마련됐다.”며 만남의 과정을 소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DJ자택 주말 전격방문 왜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의 ‘이례적인’ 전직 대통령 자택 방문이다. 여기에 시기적으로 정계개편과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DJ가 최근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고 발언함으로써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서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북핵과 부동산 정책 문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5일 논평을 통해 “(만남 자체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과 DJ 사이의 직·간접적인 접촉은 최근 들어 3차례나 된다. 만남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교류’도 감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북핵실험과 관련해 DJ 등 3명의 전직 대통령과의 오찬에 이어 다음날인 11일 유독 DJ에게 직접 ‘감사전화’를 했다. 같은 달 2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4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직접 김대중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자택을 방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도서관의 전자방명록에 “치열한 삶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루셨다.”고 써 DJ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김대중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권 여사와 이희호 여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현재로선 윤 대변인의 전언처럼 정개계편에 대한 언급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 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정개개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평소 지론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역설적으로 ‘대통합의 타당성’을 밝혔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DJ를 찾은 노 대통령의 행보를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숨은 속뜻 찾기’에 나선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의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지역기반이 취약한 노 대통령으로서는 호남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정계개편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DJ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만남도 그런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DJ가 ‘상왕(上王)정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워낙 이례적이고 파격적이기 때문에 형식이 내용을 압도했다.”면서 “노무현 기획의 돌출적 이벤트”라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면서 “정계개편과 연계시켜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DJ가 보는 정계개편의 지향점과 노 대통령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MK 화기애애 조우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오전 충남 당진의 현대 일관제철소 기공식에 참석, 정몽구 현대제철 회장과 만났다. 노 대통령은 정 회장이 지난 4월 구속됐다 6월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 자리를 같이한 것이다. 때문에 노 대통령과 정 회장의 만남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다망하신 가운데 대통령을 기공식에 모셔서 무한한 영광이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현대 일관제철소는 서해안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정 회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과 정 회장은 기공식 행사가 진행되는 30여분 동안 나란히 앉아서 행사를 지켜봤다. 기공식의 하이라이트인 발파식 때도 나란히 서서 축포 버튼을 눌렀다. 노 대통령은 기공식을 마친 뒤 현대제철 철강연구소 1층 로비에서 제철소 건립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져 서 있던 정 회장에게 “이리 가까이 오시죠.”라고 말을 건넨 뒤 함께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는 장면도 연출했다.이어 현대제철 철강연구소 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도 노 대통령과 정 회장은 나란히 앉아 와인 건배를 하는 등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迷途知返 미도지반

    북한의 핵실험으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최근 개성공단을 다녀왔다. 오찬장에선 북측 여성 접대원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무대에 올라 춤까지 췄다고 해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한창이다. 야당은 석고대죄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의장측은 “기념잔칫상에 초청받은 상황에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는 상황논리를 들이댄다. 그러나 마지못해 춤을 췄다니, 이는 신명이 나 절로 춤이 나왔다는 말보다 더 딱한 노릇이다. 무장공자(無腸公子)란 말인가. 정치적 목적으로 침소봉대하는 건 물론 잘못이지만 가뜩이나 해프닝 정치에 염증이 난 국민을 더욱 짜증나게 하는 일임은 자명하다. 더군다나 김 의장의 개성행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각계의 우려를 무릅쓰고 강행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여당의 고위 인사는 “김 의장에게서 과거 백범의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엄호사격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몰분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빨리 돌아서는 게 상책이다. 그것이 바로 남사(南史) ‘진백지전(陳伯之傳)’에 나오는 미도지반의 가르침이다. 남북조시대 남제(南齊) 사람인 진백지가 결국 남량(南梁)에 투항한 것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고 느낀 바가 있어서다.“길을 잘못 들어섰다가 돌아서는 것은 예로부터 성현들이 찬양하는 바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정치인의 크나큰 덕목이다.‘사(私)´가 낀 자기현시 정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만 고달플 뿐이다. jmkim@seoul.co.kr
  • 北核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

    北核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

    20일 당 안팎의 우려를 딛고 개성공단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시종일관 결연한 모습이었다. 오죽하면 “의장으로서가 아닌 정치인 개인으로서 찾은 것”이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이날 ‘봉동관’에서 가진 오찬에서 김 의장 등이 북측 접대원 손에 억지로 이끌려 무대에 올라 잠시 춤을 추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차분한 개성공단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 창립 2주년을 맞는 날이라 그런지 입주업체 관계자들과 노동자들의 몸놀림이 바빠 보였다. 김 의장은 방명록에 “개성은 평화이고 희망입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김동근 위원장은 “어려운 걸음 진심으로 고맙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은 남북평화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뚜벅뚜벅 걷겠다.”고 화답했다. 방북단은 의류업체 신원과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에 들러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돌아보며 격려했다.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북핵실험 뒤에도 신규 인력을 230여명 채용해 교육 중이다. 주문 물량도 핵실험 다음날 3000장 이상 출고됐다.”며 북핵실험 여진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공단을 소개했다. ●김 의장 “2차 핵실험 안 된다” 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의장은 축하인사와 함께 “북측은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개성공단 사업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없다. 열린우리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반드시 지켜낸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북측 강용철 중앙특구지역개발총국 부총국장은 “개성공업지구를 잘 유지시켜 민족화해에 기여하자.”고 답했지만, 북측은 김 의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년 축하장의 돌발 해프닝 이어진 오찬에서는 남·북측 관계자들의 환담이 그칠 줄 몰랐다. 남·북측 관계자들은 들쭉술과 털게, 냉면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순간, 자축가를 부르던 북측 여성 접대원들이 김 의장과 이미경 상임위원, 원혜영 사무총장을 무대로 끌어내려고 했다. 김 의장 등은 때가 때인지라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이들은 김 의장과 이 상임위원을 억지로 무대에 올렸다. 김 의장과 이 상임위원은 30여초 동안 북측 여성 접대원들과 마지못해 손을 맞잡고 어울렸다. 당황한 비서진이 다시 끌어내리는 등 짧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항상 작은 공연을 곁들이는 게 북측의 식사관례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장측도 “기념잔칫상에 초청받은 상황에서 완곡하게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野 “핵실험한 북한서 춤판이라니”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가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춤판이라니 도대체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면서 “북핵 앞에 춤판을 벌인 김 의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성토했다. 개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 내년 경기부양 ‘선회’

    정부가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내년 경제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단계별경기부양책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핵 사태를 계기로 참여정부의 거시정책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9일 정례브리핑과 오찬간담회에서 “아직 실물경제는 북핵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대북 제재와 북한의 추가 대응에 따라 경제심리가 위축돼 실물지표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경우 올해 뿐 아니라 내년 이후의 경제 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따라서 “경제전망치 수정 등을 포함한 관련 대책을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할 것이며, 필요시 거시정책의 기조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어 “성장잠재력 이하로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경기 대책을 통해 잠재적 수준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경기관리’는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는 과거처럼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인위적 경기부양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짜면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4.9%로, 내년 성장률은 이 보다 낮은 4.6%로 잡았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의 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를 밑도는 4.3%로 예측했다. 또 거시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점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상황 진전에 따른 단계별 시나리오를 이미 마련했다.”면서 “연말까지 2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소비·투자·수출 등 애로 요인을 점검하되 시나리오를 미리 밝힐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경기부양책을 마련해 놓고 시기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뜻이다.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정부의 역할이 들어간 부분은 조정할 수 있지만 상업적 베이스의 민간사업은 정부가 간섭하기가 어렵다.”면서 “수요가 있는데 정부가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계 부처와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정택 KDI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북핵 사태가 악화되는 여파로 우리 경제는 내년에 4.3%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필요할 경우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엔 반기문총장 시대] “北이 내가 총장되는 것 싫어했나”

    “북한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 되는 것을 싫어했던 것 같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에 확정된 이틀 뒤인 지난 11일 여권의 고위 인사와 만나 오찬을 하던 자리에서의 말이다. 반 장관은 이어 “1차 투표가 있었던 지난 7월25일에는 미사일을 쏘았고, 유엔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을 확정하는 날인 9일 아침에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일일이 근거를 대며 껄껄 웃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그동안 도와준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뒤 “임기 5년 동안 한국 방문은 잘해야 2∼3번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자주 뵙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양해도 구했다. 또 “북핵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한국은 주요 분쟁국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치러본 선거인데, 너무 어렵고 힘들더라.”면서 “선거 베테랑들이실 텐데 그동안 어떻게 선거를 치렀느냐.”고 어려웠던 선거과정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실제 7월의 1차 투표로부터 두 달 반 가까운 선거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만만치 않았다.1·2차에 이어 3차 투표까지 반 장관이 압도적인 상황이었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들 나라의 주요 언론은 반 장관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개가 다크호스’라고 흔들어댔고, 영국의 타임지는 ‘돈선거 의혹’을 제기해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측에서는 “프랑스어 못하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압박했다. 프랑스의 우려를 반 장관은 한번에 불식시켰다고 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 소모임에서 반 장관이 유창한 프랑스어로 사회를 본 것이다.반 장관을 못본 척하고 외면하던 시라크 대통령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꾹 찌르고는 “저 사람이 이번에 사무총장에 출마한 반기문”이라며 반응을 보였다. 유엔 안보리에서 확정되기 직전까지 엄청난 양의 ‘협박 전화’도 받았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꾸 나보고 출마하라고 하는데, 네가 말리면 출마 안 하겠다. 그대신 우리나라 사람을 어디에 좀 임명해라.”라거나,“곧 총리직 물러나는데 이번에 출마 안 할 테니 자리를 달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반 장관은 유엔의 살림을 맡아보는 사무총장의 막강한 파워를 더욱 확인했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中수뇌부와 연쇄회담 모두 시간넘겨 ‘진기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무박 1일’의 촉박한 일정임에도 불구,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의장과의 잇따른 회담에서 모두 시간을 넘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북한 핵 문제가 핵심 의제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고구려 역사왜곡 문제 등 역사 문제를 많이 거론하는 등 역사문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공식 회담뿐 아니라 오찬 장소에서까지 계속 역사 문제를 언급했고, 이에 후 주석은 ‘대국적 견지에서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입장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두 나라 정상 간의 대화는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는 확실한 경고를 던지면서, 미국·일본 등의 강경한 움직임을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문제 등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가변성이 많아 제재 내용 등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북한 제재 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붕괴를 위한 것이 아닌, 비확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분명하게 인식을 함께했다.”고 한 회의 배석자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은 제재가 대화를 전제로 할 때”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만나 보면 중국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예컨대 특사 파견 문제만 해도 미사일 발사 이후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접견을 거부당한 전례가 있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양국이 특별한 이웃임을 상징한다.”며 중국과의 하루짜리 정상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과의 하루짜리 정상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중국측은 “어떻게 잠도 재우지 않고 손님 접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숙박을 권했으나 우리측이 “그게 오히려 더 가까운 이웃임을 의미한다.”고 설득해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jj@seoul.co.kr
  • 윤증현 금감위원장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찾아가고 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는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숙적의 화해 필요한 시기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적(敵)도 없다.’는 말이 곧잘 쓰인다. 정계개편이 빈번했던 굴곡의 한국 정치사를 반영한 것이리라. 그런데 유독 이 말이 맞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바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관계다. 흔히 ‘숙명의 라이벌’ 또는 ‘숙적(宿敵)’이라 표현되는 양 김의 관계는 지난 10일 전직 대통령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다.YS와 DJ는 이날도 예외 없이 날선 대립각을 표출했다.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이래 40여년간 이어진 끝없는 경쟁관계의 연장선이다. 포문은 언제나 그렇듯 YS가 열었다.YS는 DJ를 똑바로 응시하며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공식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경협사업의 전면 중단과 함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그는 “김정일을 만난 뒤 평화가 왔다고 했는데, 핵 위기가 오지 않았느냐.”며 남북정상회담마저 싸잡아 비난했다.YS의 이같은 발언에 DJ의 심사가 뒤틀렸을 것은 뻔한 일.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과 이를 가능케 한 햇볕정책은 DJ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삼고 있는 사안 아닌가. 더욱이 면전에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했으니…. 그런데도 DJ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YS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DJ가 자리가 자리인 만큼 확전을 원하지 않은 탓일 게다. 오랜만에 공개된 양 김의 앙숙 관계를 계기로 이제는 두 사람이 화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양 김 모두 대통령이란 최고의 자리까지 지냈기에 더욱 그렇다. 만약 두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계속 냉랭하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한다면 국가적으로도 불행이다. 그러나 솔직히 양 김의 진정한 화해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무림의 맹주’를 자처하는 양 김의 기본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없어서다. 서로 자신을 ‘지존(至尊)’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굽히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쪽 태양이 없어질 때에서야 화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물학적 화해론’도 이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급(級)은 다르지만 상도동계 핵심인사였던 최형우와 서석재의 관계도 이와 비슷했다. 상도동 비서 출신의 서석재와 당 청년위원장 출신의 최형우는 사사건건 대립하고 상대방을 무시했다. 그런 골 깊은 갈등의 끝은 결국 1997년 최형우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종말을 고한다. 김덕룡과 함께 최형우가 쓰러지는 현장에 있었던 서석재는 그 뒤 최형우를 문병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대립과 반목의 연속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회한인 셈이다. 지금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불안하다. 경제 및 안보는 물론 온갖 위기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호남의 대표성을 지닌 DJ와 YS가 갈등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에 앞장선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기뻐하겠는가. 영호남 갈등의 골을 풀 수 있는 인물은 사실 두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어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두 사람의 생물학적 화해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양 김이 화해의 장정에 서둘러 나섰으면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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