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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작권 전환·국방개혁 재검토 필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의 재검토 필요성이 커졌다.”, “우리 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중 전력증강의 우선 순위에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의 단순한 조사를 넘어서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위원회 같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하영선 서울대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교수 등 자문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국가안보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더욱 단합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모두가 서로 격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대한민국의 국제여건이 우호적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위급 원조회의(2011년), 핵안보정상회의(20 12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2012년 추진 중) 등 우리가 주최할 중요한 국제행사가 많고, 국제사회에서 할 일도 적지 않다.”면서“우리가 책임 있는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심증만으로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균형감각을 갖고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사고 이후,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오히려 한 단계 올린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의 위기관리능력에 신뢰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며 외교안보자문단에 이번 천안함 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직사회 경쟁논리 도입” 맹형규 행안부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유동정원제가 조직의 유연성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맹 장관은 이날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행안부 업무 중 긍정적으로 보이는 업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보고 받았을 때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유동정원제란 일거리가 없는 부서의 인력 일부를 유동 정원으로 지정한 뒤 일이 많고 현안인 분야에 투입하는 제도다. 행안부는 올초부터 유동 정원제를 시범 실시 중이며 하반기에는 이를 모든 부처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유동정원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부서는 원칙적으로 증원을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맹 장관은 천안함 희생과 관련,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장례 절차는 유족과 논의 중이며 상훈은 현행법상 할 수 있는 최대 범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맹 장관은 공직 사회의 생동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피력했다. 맹 장관은 “공무원 사회가 우수 인력들이 모인 조직인데 시간이 지나면 일반 기업에 뒤진다.”면서 “잘하는 사람은 크게 칭찬하고 잘못하면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등 신상필벌과 민간조직의 경쟁논리를 도입,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여야 내일 천안함 간담

    MB-여야 내일 천안함 간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20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여·야 지도자들에게 오찬 간담회를 제안했다. 야당인 정세균 대표와 이회창 대표도 참석하기로 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최근 천안함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여·야 대표들의 지혜를 구하면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4월9일의 조찬 이후 1년여 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한총리 부실수사” 여야 한목소리 성토

    “檢, 한총리 부실수사” 여야 한목소리 성토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수사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줄곧 검찰의 ‘우군’ 역할을 해왔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검사장 출신의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게 “총리공관에서 오찬 뒤 손님을 배웅해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한 전 총리가 돈을 처리했다는 공소사실이 공감이 갈 만한 합리적 추론인지 모두 검증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그런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의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검찰이 14쪽짜리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의 판결을 반박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면서 “그냥 ‘아쉽다. 항소심에 가서 다투겠다.’고 하면 되지 준사법기관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지르는 식으로 성명서를 내면 국민이 혼란스럽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검찰 성토는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 의원들은 새롭게 시작된 수사와 강압수사 의혹을 도마에 올렸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무죄가 확실해지자 갑자기 별건수사를 들고 나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정치 개입’을 하는 검찰은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한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압·별건수사와 피의사실 공표를 하지 않겠다고 위증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판결문에 검찰이 강압수사를 하고,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다른 범죄혐의를 봐주는 내용이 다 나와 있어 대검 감찰보고서를 보는 듯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곽 전 사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10만달러를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 장관의 지난 12일 대정부질문 답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공판조서에는 곽 전 사장이 검찰에서 10만달러를 한 전 총리에게 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취지의 문답만 오갈 뿐 어디에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을 줬다는 내용은 없다.”고 따졌다. 이에 이 장관은 “진의와 상관없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해서 불편하게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法·檢 또 충돌 조짐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판결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A4용지 14장짜리의 반박문을 낸 것은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말을 빌리면 “흡사 반쪽만 본 것 같았다.”는 점이 우선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실수사’ ‘무리한 기소’ 등의 여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검찰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까닭에 검찰은 ‘반쪽 판결’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진실을 외면한 독단’ ‘근거 없는 예단과 추측에 근거한 재판’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재판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재판이 다 끝나고 난 뒤에 뒤늦게 재판부의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이 문건에서 “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와 업자 개인간의 단순 뇌물사건으로서 (재판부가)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모두 누락하고, 한 전 총리의 거짓으로 일관된 주장에는 눈감은 반쪽 판결”이라며 “(재판부가) 일정한 결론을 내려놓고 이에 필요한 부분만 끼워 맞춤으로써 진실을 찾아가려는 노력은 아예 보이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정에서 뇌물공여 사실을 자백했음에도 임의성이 없다는 판단은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법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재판부가 여러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판부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간 뇌물을 주고받을 정도의 친분관계 ▲뇌물을 준 동기 ▲오찬장의 성격 ▲5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해 판단하지 않았고 ▲한 전 총리의 진술이 일관성·신빙성·합리성이 없음에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5만달러의 출처에 대해 독단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신문권은 검사의 권한이자 형사소송에서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이라는 미명 하에 피고인 신문권을 제한하거나 변호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재판진행이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 12일쯤 항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의 역할은 재판부의 판결문을 첨삭하는 게 아니라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H건설사 한모(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이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한 전 총리의 집사이자 최측근 인사인 김모(여)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에 응하면 한 전 총리의 사무실 운영상황과 자금관리실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직접적인 물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사건의 처리 방향과 기소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한) 회사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을 고려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명숙 1심 무죄] 오락가락 ‘郭의 입’… 증거 인정안돼

    [한명숙 1심 무죄] 오락가락 ‘郭의 입’… 증거 인정안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받았다는 뇌물 ‘5만달러’의 존재를 아예 인정하지 않았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이 검찰의 강압적 수사로 인한 자백인 데다 오락가락해 믿을 수 없고, 뇌물을 주고받은 상황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판결문 102쪽에 그 근거를 꼼꼼히 적시했다. 이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필요한 ▲청탁이 있었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한 전 총리가 뇌물로 알았는지 등 다른 쟁점은 더 살펴보지 않았다. 계좌추적 등 객관적 물증이 없는 뇌물 사건에서 돈을 받은 사람이 혐의를 부인하면 법원은 돈을 준 사람의 진술이 믿을 만한지에 따라 유·무죄를 판단한다. 대법원 판례는 ▲진술의 합리성 ▲객관적 상당성 ▲전후의 일관성과 함께 ▲진술자의 인간됨 ▲진술로 얻는 이해관계 유무 등을 아울러 살펴야 한다고 명시한다. 재판부는 우선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주었는지, 그리고 준 액수가 얼마인지 계속 바뀌어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10만달러를 줬다’→‘거짓말이다’ →‘3만달러를 줬다’→‘거짓말이다’→‘5만달러를 주었다’→‘직접 건넸다’→‘의자 위에 놓고 나왔다’로 왔다갔다 했다. 또 곽 전 사장이 위기를 모연하려고 거짓 진술을 일삼는 성격이라고 재판부는 봤다. 검사가 ‘호랑이처럼’ 무서워 허위진술을 했다는 그의 법정 증언을 사례로 들었다. “곽 전 사장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실도 검사의 요구에 따라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다른 증거가 나타나 검사가 다른 진술을 요구하면 거기에 맞춰서 새로 기억이 났다며 진술을 더 자세히 한다.”고 설명했다.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 오찬 때 뇌물이 전달됐다는 게 비상식적이라고 재판부는 결론 냈다. 그 이유로 오찬이 ▲공개·공식적인 장소에서 이뤄졌고 ▲총리실에 공지된 일정이었으며 ▲의전에 따라 퇴장과 배웅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오찬 때에는 동석자가, 오찬 후에는 경호원과 수행과장 등이 지켜보는 상태라 한 전 총리가 돈봉투를 몰래 넣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친밀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고 봤다. 총리공관에서 뇌물을 건넨 이유에 대해 곽 전 사장이 “(총리가 된 다음) 따로 만날 수 없어 그랬다.”고 진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졌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인사청탁을 하고, 뇌물을 줄 정도로 스스럼이 없는 사이라면 이런 진술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친밀하다는 정황증거로 든 골프세트 선물 등에 대해서는 검찰의 기소가 없었다며 판단하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건설사 등 3곳 전격 압수수색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8일 검찰이 한 전 총리가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잡고 건설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새로운 혐의에 대해 ‘5만달러’ 기소사건과 별도로 수사할 방침이어서 9일로 예정된 선고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가 경기 고양시 건설업체 H사의 한모(49) 전 대표에게서 10억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해 H사와 자회사인 K사, 회계법인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재무제표와 회계장부 일체, 감사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사기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한 전 대표를 소환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추궁했다. 한 전 총리가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과 함께 2006년 12월20일 총리 공관에서 곽영욱(70·구속)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와는 별개 사건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2008년 5월 부도가 난 H사의 채권단이 회사의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68억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일부를 한 전 총리에게 건넨 의혹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5만달러 수수의혹사건에 대한) 일단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이 어떤 이유로 압수수색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한 전 총리에게 오해를 받을 만한, 짚이는 일이라도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일 예정된 한 전 총리 사건의 판결은 재판부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얼마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유·무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뇌물공여자의 자백 진술만 있고,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전형적인 뇌물사건이기 때문이다. 유죄라면 한 전 총리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고, 무죄라면 검찰이 정치적 이유로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넸다는 점을 일관성 있게 진술했다.”며 유죄로 주장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고위급 공직자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의견서 70쪽과, 증거관련 의견서 50쪽을 6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뇌물공여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돈 전달과정도 비합리적”이라며 반대 의견 의견서를 7일 재판부에 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돈 봉투를 직접 건네줬다.”고 말했다가 3월11일 2차 공판 때부터 “오찬장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을 바꿨다. 결국 검찰은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했다. 정은주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 北개입 가능성 첫 우회언급

    MB, 北개입 가능성 첫 우회언급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7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가 적당하게 원인을 조사해서 발표하면 죄를 지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밝혔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라는 언급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놓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침몰 원인과 관련한) 대통령의 생각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정중앙에 있다.”면서 “특별히 사고 발생의 책임이 있는 쪽이 어디라고 심증을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전문가, 유엔과 합심해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부인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바로 북한하고 인접한 북방한계선(NLL) 바로 아래에서 사고가 나 여러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이 자기의 입장에서, 어떤 집단이기주의에 의해서 발언할 것이 아니고, 우리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운찬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사고 원인이 밝혀진 뒤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취까지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혀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총리직을 사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조사가 끝난 다음에 원인이 밝혀지면 필요시 누가, 어떤 사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북한의 도발로 드러날 때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관련, “원인이 밝혀진 뒤 대응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고, 조사결과 원인이 밝혀지면 어떤 경우든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징역5년 구형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결심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만달러를 구형했다. 또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전 사장에게 징역 3년6월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곽 전 사장에게서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각각 담긴 봉투 2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최고 관직에 있던 사람이 직무상 의무를 망각해 민간업자에게서 돈을 받아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장관과 국회의원, 총리 등을 지내고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진실을 숨기려 거짓된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이 뇌물 공여 일시, 금액, 장소, 동기 등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는 만큼 한 전 총리의 혐의 사실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내가 왜 피고인으로 이 자리에 섰는지 모르겠다. 재판부가 정의와 진실이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9일 열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오바마-이대통령 20분간 통화

    [천안함 침몰 이후] 오바마-이대통령 20분간 통화

    버락 오바마(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이 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조사를 돕겠다.”고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에게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7시1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천안함 사고와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협력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들었다. 진심으로 위로 드리고 싶다.”면서 “이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이 구축함과 구조대를 보내줘 고맙다. 나도 지난달 30일 백령도에서 미국 구조대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울 때 우리(미국) 해군함이 한국함과 함께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확실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인 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때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 말씀해 달라.”면서 전문가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부상한 승조원들도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미 핵전력 운용 방향을 제시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Nuclear Posture Review·NPR)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NPR 채택 때문에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핵우산) 제공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특사자격으로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박희태, 김학송, 김정훈 의원 등과 청와대에서 오찬하면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이 관련됐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우리가 북한 쪽이라고 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군 당국은) 절대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발표해야 한다. 군에 그렇게 지시했다.”면서 “언론에 자꾸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데 참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최시중 위원장,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반’ 모색

    최시중 위원장,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반’ 모색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을 방문, 인터넷 기업 CEO와 오찬을 갖고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인터넷 기업 CEO와의 간담회에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KTH, 구글코리아, 옥션, G마켓, 인터파크 사장,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이 참석했다.최시중 위원장은 “스마트폰의 열풍이 사회전반에 새로운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IT대표주자로 더 도약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최 위원장은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의 인터넷 비즈니스 걸림돌이 되는 장애요인과 애로사항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 간담회를 시작했다.인터넷 기업 CEO들은 위치정보법 규제, 본인확인제도, 게임사전등급심의제도 등의 애로사항을 제기 했고 최 위원장은 방통위 규제와 관계부처 규제에 대해 언급했다.먼저 방통위 규제와 관련 “산업계, 학계, 관계부처로 이뤄진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반(TFT)’을 만들어 개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관계부처 규제(게임사전등급심의, 공공정보 공개)에 대해 최 위원장은 “개방화된 시장 환경과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해당부처에 전달해 규제개선이 검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는 기업이 해당 규제의 취지를 공감 하지만 글로벌화된 사업 환경에서 국내업계에만 규제 적용은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역차별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도 어렵다는 고충이다.한편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상생협력 방안으로 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인터넷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협력으로 인터넷 상생협의체 구성, 중소기업 정례 IR 개최 등 2010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사진=방송통신위원회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리 친한손님엔 밀착경호 안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총리실 전 경호팀장이 총리와 친분이 있는 손님이 방문하면 밀착경호를 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 18일 한 전 총리의 경호를 맡았던 현직 경찰관의 증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29일 311호 법정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는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근무한 경호팀장 최모씨 등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총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총리로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아 공관 본관을 방문하면 경호원이 따라다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따라다니지 않고 본관에서 안내만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친분 있는) 손님이 접견실이나 오찬장에 갈 때 따라가지 않으며, 경호팀이 오찬장 등의 문 앞에서 대기하지도 않고 부속실에서 기다리는 것이 통상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증언은 한 전 총리의 경호를 맡았던 현직 경찰 윤모씨가 지난 18일 법정에서 “8년 넘게 근무하는 동안 총리가 손님보다 늦게 나온 적은 없었고, 공관에서는 밀착 경호가 이뤄진다.”고 증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검찰조사에서는 밀착경호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법정에서 말을 바꿨다며 위증 혐의로 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미 윤씨를 불러 법정에서 말을 바꾼 경위를 조사했고, 윤씨는 한 전 총리 대책위에 소속된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출신 인사와 수시로 만난 뒤 진술을 바꾸게 됐다는 점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증언이 끝나지 않은 증인을 위증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檢·韓 반전카드 있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한 전 총리 신문으로 절정에 이른다. 수사 및 공판과정에서 원론적인 반박 이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던 한 전 총리가 법정에서 어떤 반전카드를 꺼내 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공판을 이번주 29일 증인 신문, 31일 피고인 신문, 다음달 2일 결심으로 마무리한다. 선고는 예정대로 다음달 9일 내려진다. 당초 이번주 공판은 29일 피고인 신문, 31일 결심 공판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한 전 총리의 경호원 윤모씨가 위증한 의혹이 있다면서 경호팀장, 경호원, 공관관리팀장 등 3명을 추가 증인으로 요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판 일정이 일부 변경됐다. 검찰은 재판 초기에 곽 전 사장이 검찰에서 조사할 때와 달리 “돈을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진술해 허를 찔린 채 당황한 나머지 한 전 총리 측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주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회원권 등을 이용해 제주도의 골프장을 세 차례 이용했다며 제출한 자료를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한 것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시 자신들 쪽으로 반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내놓은 증거가 석탄공사 사장 자리를 대가로 5만달러를 받았다는 공소사실과 전혀 상관이 없고, 핵심 증인인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여전히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 전 총리 측은 지난 26일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와 사실관계 확인의 허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이날 검찰은 “골프채를 차에 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한 전 총리의 운전기사가 골프숍에서 “진열장의 골프채를 보면서 기다렸다.”고 진술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 증거사진을 제출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이 반박증거로 내놓은 사진은 밖에서도 골프채와 골프가방이 보였다. 검찰이 제시한 것은 차나 사람으로 시야를 가려 골프채와 골프가방이 보이지 않게 한 사진이었다. 또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아들이 버클리 음악대학에 재학 중이며, 연간 체류비가 최소 10만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 전 총리 측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한 전 총리의 아들은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고 체류비도 연간 4만달러 정도에 그쳤다. 이는 한 전 총리 측이 재판 막바지에 검찰의 주장에 대한 본격적인 반박에 나선 신호로 읽힌다. 양측의 공방이 절정에 이를 오는 31일 피고인 신문에서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과의 관계와 골프채 의혹, 총리공관 오찬 및 아들의 유학비용 등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할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세균 “곽영욱 오찬 올줄 몰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26일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 오찬장에서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돈을 의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돈을 건네줬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원래 공소장에는 “양복 주머니에 들어있던 2만, 3만달러가 든 편지봉투 2개를 한 전 총리에게 건네줬다.”고만 되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상적이던 공소장의 공소사실에서 행위를 특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네줬다고 일괄적으로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위를 지정하라는 재판부의 검토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특수1부와 대검 중수부 인원까지 지원받고 있는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증인을 추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총리공관에서 근무했던 경호원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은 경호원 윤모씨의 진술이 검찰조사 때와 법정진술 때 달라 위증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경호원들을 증인으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는 공관 내에서 언제나 근접경호를 받는다.”는 윤씨의 법정진술을 뒤집기 위해 검찰은 당시 경호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진술 내용을 보면 당일에 대한 별 기억이 없다는 사람들인데 불러서 뭐하겠느냐.”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그렇게 원하는 만큼 총리공관 관리팀장과 경호원 2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문은 29일로 정해졌고, 따라서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직접신문은 31일로 연기됐다. 검찰은 또 2008~2009년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후원 아래 제주 골프빌리지에 공짜로 머물면서 골프까지 쳤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골프장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 제지에 막혔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을 담은 검찰 조서를 증거로 동의한 마당에 굳이 증인으로 부를 필요까지는 없고 그게 형사소송법의 취지다.”라면서 거부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 간의 친분을 나타내는 정황증거라고 주장했으나, 변호인단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흠집내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찬 참석 전에 강동석 전 장관과 곽 전 사장이 참석한다는 것을 몰랐다.”면서도 “당시 석탄공사는 경영이 최악이었고, 석탄공사에는 물류비가 중요해 물류전문가인 곽 전 사장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고심 끝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오래 전부터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낸 혐의를 입증하려면,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한 정 대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 대표와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그러나 검찰이 최근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제주 골프빌리지를 26일간 사용했다며 공세를 취하자, 정 대표는 재판정에 나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으로 무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검찰이 재판의 본질과 상관 없는 내용으로 한 전 총리를 압박하는 것을 직접 나서서 막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정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정치 검찰이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표적 수사하는 것을 막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판 뒤에도 정 대표는 “사실대로 진솔하게 답변했다.”면서 “정치 재판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전 총리는 골프를 안 친다고 했지만, 곽 전 사장의 도움으로 골프빌리지를 이용하고 골프를 쳤다는 증거가 나왔다.”면서 “두 사람이 (청탁과 대가가 오갈 정도로) 특별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靑, 종교계와 스킨십 강화

    25일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의 착좌식(주교가 교구장에 취임하는 의식)에는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수석급)이 참석했다. 신재민 문화관광부 1차관과 함께 참석한 김 기획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지난해 다른 교구장의 취임 때에는 대통령이 짧은 축전을 보낸 적은 있지만, 장문의 축하메시지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직접 착좌식에 간 것도 처음이다.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축하메시지에서 “생명과 환경에 대한 더욱 깊은 성찰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화해의 지혜를 모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천주교의 반대, 봉은사 외압설과 관련한 불교계와의 불편한 관계 등에 따라 종교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종교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 대통령이 7대 종단의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청취한 것과 비슷한 자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앞으로 매달 정기법회를 봉행키로 하는 등 ‘불교계’와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천주교 신자인 김백준 기획관과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중심이 돼 오는 31일쯤 ‘청가회(청와대 가톨릭신우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주호영 특임장관도 종교계와의 소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충청 방문 중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주교를 만난 데 이어 이날 제주도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지도부는 물론 각 지역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종교계와의 소통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 뤼순감옥서 첫 안중근추모제

    │다롄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옛 일본군 감옥에서 처음으로 남북 공동 추모행사가 열린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와 공동으로 26일 뤼순 감옥에서 공동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참석자는 남측에서 함 이사장을 포함해 90여명, 북측에서 장 위원장 등 10여명이다. 남북은 지난해 안 의사 의거 100주년 때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순국 현장에서 공동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단체들은 현지 추모식 외에 다롄에서 안 의사의 평화정신 계승 등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의 윤원일 사무총장은 “남북 공동 유해발굴 및 안 의사를 매개로 한 청소년교류 등에 대한 원칙적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25일 현재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식허가가 나오지 않아 현지에서의 추모행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박진 의원) 소속 여야 의원 5명과 동북아역사재단 소속 학자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추모단도 26일 뤼순감옥에서 추모식을 여는 등 다롄과 뤼순, 그리고 의거 현장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현지는 안 의사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는 통외통위 대표단의 모든 추모 행사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을 찾은 대표단을 위해 안내문을 내걸고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했다. 광복회 회원과 안 의사 증손자인 토니안(46·한국명 안보영)씨 등은 앞서 24일 뤼순 감옥을 방문, 추모행사를 열었다. 한편 정부가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오찬 석상에서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에게 ‘안 의사 유해발굴에 협조해달라.’고 비공식적인 요청을 했고, 이후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한국은 좋지만 한국정부는 싫다”/이도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한국은 좋지만 한국정부는 싫다”/이도운 국제부장

    2004년 8월29일.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뉴욕 시에 도착했다. 맨해튼의 한 호텔에 설치된 전당대회 지원본부에 현장출입증을 받으러 가면서 약간 걱정이 됐다.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사전 등록을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등록을 하면서 소속사를 묻는 담당자에게 “Seoul Daily News”라고 답변했다. 그랬더니 그 담당자는 ‘Seoul Shinmun’이라고 적었다. 내가 놀라는 기색을 하자 그 담당자는 “서울신문은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일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웃었다. 의회 공보 쪽에서 임시로 지원을 나왔다는 그 담당자는 “Shinmun은 한국의 뉴스페이퍼고, Shimbun은 일본의 뉴스페이퍼라는 정도는 안다.”고 말했다. 2004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미 정부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았다. 국무부와 국방부 등 한·미관계와 직접 관련된 기관들은 매일 하는 공식 브리핑 말고도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한국 특파원들을 따로 불러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행사를 수시로 가졌다. 또 두 부처의 관계자들과는 오찬을 같이 하거나, 저녁에 소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고, 집으로 초대받아 간 적도 있다. 한·미관계가 아닌 취재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기관은 내셔널프레스빌딩 8층에 자리잡은 ‘포린 프레스 센터(FPC)였다. FPC를 통해 미국의 대선과 의회 중간선거의 주요 현장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BI)의 신규요원 교육과정, 중부사령부(Central Command)의 이라크 전 지휘 체계, 콜로라도 주의 클린 에너지, 그린 비즈니스 기업들도 취재할 수 있었다. FPC의 취재 협조를 받으며 느낀 것은 ▲해당 업무를 오래 담당한 베테랑 직원들이 많고 ▲각 특파원 파견국의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며 ▲주재 언론사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정보를 갖고 있고 ▲특파원 개개인에 대해서도 대체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미국에서 취재하면서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 4월11일 월요일. 아침 일찍 미국무역대표부(USTR)로부터 ‘소환’ 통보가 왔다. 며칠 전 썼던 ‘한·미, 스크린 쿼터 축소 합의’ 기사 때문이었다. USTR의 한국 담당 고위관계자는 “왜 USTR의 답변내용과 기사 내용에 차이가 있느냐?”고 채근했다. 같은 해 3월16일 아침에는 전날 썼던 ‘주한 미 참사관 내정자 독도영유권 日 두둔’ 기사 때문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실 관계자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그해 11월8일에는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부근의 바이오연료 주유소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나타난 정보요원에게 심문을 받고, 나의 인적사항을 고스란히 제공하기도 했다. 이제는 담담하게 쓸 수 있지만, 외국에 나가 그 정부로부터 항의나 압력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좋은 기억도, 힘든 기억도 많았지만 특파원 시절에 미 정부의 취재 지원과 관련해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취재 지원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 주재하는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당국자들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됐다. 그 기자는 첫 특파원 파견지인 한국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동료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좋지만, 한국 정부는 싫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특파원의 잘잘못과는 별개로 우리 정부의 외국 특파원 취재 지원 시스템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파원은 그 나라를 바라보는 ‘세계의 창’이라고도 한다. 한국에는 3월 현재 14개국 82개 언론사에 소속된 225명의 외신기자가 있다. 말하자면 225개의 창을 통해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단 하나의 ’깨어진 창‘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dawn@seoul.co.kr
  • ‘돈봉투 챙길 시간 있었나’ 공방

    ‘돈봉투 챙길 시간 있었나’ 공방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대한 사상 첫 현장검증이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주도로 실시됐다. ●테이블·의자 당시처럼 배치 총리실 오찬장은 내부 리모델링 등으로 한 전 총리 재임시절 ‘문제의 오찬’이 있었던 2006년 12월 20일과는 바뀌었지만 현장검증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 등을 당시 상황과 똑같이 배치했다. 현장 검증에는 한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오찬 당시 한 전 총리의 수행과장과 의전비서관, 경호팀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한 전 총리측 요청으로 이뤄진 현장검증의 핵심 쟁점은 오찬이 끝난 다음 참석자들의 동선과 곽 전 사장이 돈봉투를 의자에 놓고 나간 뒤 한 전 총리가 이를 챙길 만한 시간이 있었느냐에 있었다. ●행동별 시간 초단위 체크 검증 결과, 곽 전 사장 대역이 돈 봉투를 의자에 놓고 오찬장 출입문까지 나가는데 15초가, 이어 현관까지 걸어나가는 데 4~5초가 추가로 소요돼 곽 전 사장이 오찬장을 나와 공관 현관에 도달하는데 20~21초가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오찬 참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난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오찬장 출입문을 지나 현관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도 재연 결과 21초로 나타나 곽 전 사장과 차이가 없었다. 검찰 주장처럼 한 전 총리 대역이 돈 봉투를 거둬 서랍장에 넣고 일행을 뒤따라 가 공관 현관에 도달하기까지는 34초가 걸렸다. 이렇게 측정된 행동별 소요시간은 향후 한 검찰 주장의 허실을 가리는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전망이다. 현장검증에서 곽 전 사장은 “일어서면서 (상체를) 숙인 채 봉투를 하나씩 꺼내 의자 위에 뒀다. 봉투는 테이블 방향으로 겹치지 않게 놨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 전 총리의 대역을 한 검사가 봉투를 테이블 뒤편 서랍장의 왼쪽 상단 서랍에 넣고 오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재연하자, 한 전 총리는 “나는 저 서랍 쓴 적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여초 공백이 쟁점될 듯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과 함께 남아있었거나 혼자 오찬장에 남아 돈 봉투를 수습해 서랍장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10여초. 이 짧은 시간 동안 수행과장과 공관팀장, 총리 경호원 등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또 그 시간 동안 의자에 놓인 봉투를 들어 오찬장 안 쪽에 놓인 서랍장에 넣는 것이 가능한지가 향후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24일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2차관, 26일 정세균 대표를 증인 신문하고 31일 변론을 종결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공판 경호원위증 논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수뢰사건과 관련, 당시 총리공관 경호원의 위증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 중에 증인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것은 불리한 증언을 막기 위한 압박”이라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한 전 총리 측이 접근, 위증한 혐의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1일 총리공관 경호원으로 일했던 윤모씨를 주말에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정에서 검찰 조사 때와는 다른 진술을 했기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데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등 위증 혐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한 전 총리 측 인사인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출신 황모씨와 수시로 접촉, 검찰이나 법정에 나가 진술할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변호사를 대주겠다는 제안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지난 18일 열린 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한 전 총리는 오찬 모임 뒤 제일 먼저 나오고 ▲늦게 나오는 경우 경호수칙상 경호원들이 문고리를 잡고 총리를 주시하도록 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 주장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오찬 뒤 5만달러가 든 봉투 2개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것인데 윤씨 진술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돈봉투를 챙겼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검찰이 윤씨를 다시 조사해 한 전 총리 측과 접촉한 정황을 들어 위증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은 윤씨 등 증인에 대해 추가 조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광희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윤씨를 비롯한 증인들의 법정진술이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공판을 중단한 뒤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현직 경찰관 신분인 경호원들을 조사했었다.”면서 “윤씨 등은 22일 예정된 총리공관 현장검증에서 주요한 증인으로 나오는데, 이들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증언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전 총리 측이 윤씨를 위증 교사한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윤씨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이기 때문에 검찰이든 변호인이든 접촉했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씨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윤씨는 한 전 총리 기소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그 때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서 작성없이 그냥 내보낸 뒤, 한 전 총리 기소 뒤인 1월25일에야 조서가 작성됐다.”면서 “그렇다면 당시 조서 내용은 검찰 측 패러다임에 맞춘 것이고, 법정진술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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