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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1시간 10분간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9일 5개월만에… 국정논의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청 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이미 파기된 만큼 이에 대응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외교현안과 함께 4·27 재·보선 상황, 내년 총선 및 대선 전략,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신주류 인사로 꼽힌다. 또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하는 잠재적인 대선주자군에 속해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와 ‘독대’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정치와 거리를 둔다고 자주 얘기하지만 차기 구도를 놓고 ‘대통령의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靑 “의례적 만남”… 확대해석 경계 청와대는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미 상원의원 일행과의 오찬간담회 후 이 대통령과 별도의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자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외국손님들과 함께 온 뒤 가지는 티타임은 지극히 의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초나 중순쯤에 또 한번의 ‘독대’가 예정돼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럽특사로 갔다가 다음 달 6일 돌아오면 출장결과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의 단독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재오 특임·박근혜 前대표 세몰이 가속화

    이재오 특임·박근혜 前대표 세몰이 가속화

    한나라당의 계파별 결속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가깝게는 4·27 재·보선 이후 펼쳐질 당내 구도 변경과 5월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대권 후보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큰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재오 특임장관 간 기싸움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당내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35명과 회동했다. 지난 13일 북한산 모임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만난 것이다. 회원 70명 중 절반 정도만 참석해 당초 예상보다는 적었다. 이 장관은 ‘주류’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4·27 보궐선거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류 의원들이 체계적으로 지역을 분담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기 때문에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원내대표 선출 문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국민희망포럼의 서울 조직인 서울희망포럼은 이날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의정포럼’을 발족했다. 풀뿌리 조직을 관리하는 전·현직 기초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희망포럼 이사장인 강인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아직 대선을 위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학원 전 최고위원이 충청미래정책포럼을 창립하는 등 전국적인 조직이 구축되고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지난 19일 친박계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당내에선 성남 분당을 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 유치를 둘러싸고 전북도와 경남도가 정치권 등을 동원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내세워 각각 ‘분산배치’와 ‘일괄배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던 두 자치단체는 최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 사회단체까지 총동원해 정부를 전면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출신지역으로 갈린 양측의 정치인들은 ‘맞짱 TV토론’을 하기로 했다.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경남도에 LH가 일괄 배치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전북도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상경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장세환 민주당(전주 완산을) 의원은 지난 6일 김완주 전북지사에 이어 삭발을 결행했다. “LH 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도가 주최한 궐기대회에는 정동영, 정세균 등 전북지역 출신 야당 의원 11명과 김 지사를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전북 이전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북 도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LH 본사를 일괄이전한다면 200만 도민과 350만 전북향우는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정사회 건설’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머리띠를 다시 두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분산배치는 통합공사를 쪼개자는 것이 아니라 독립경영과 사무실 분산으로 경영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경남에 LH 본사를 몰아주려는 것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영남 민심달래기 차원의 선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참석자들은 “정부는 분산배치 원칙을 준수하라.” “본사유치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는 등 구호를 외치며 ‘LH 본사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지 않겠다’고 쓰여진 대형 걸개그림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전북도는 다음 달 초에는 청계광장에서 LH 본사 유치를 위한 문화축제도 열기로 했다. 경남도는 진주 혁신도시로 LH 일괄이전 요구 등 경남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김두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근처의 음식점에서 도내 국회의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LH 본사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최구식·안홍준·김재경·김학송·이군현·이주영·권경석·권영길 등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다. 범야권 출신의 김 지사가 주로 여당 의원들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김 지사는 “지역 현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지원과 조언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며,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도와 정치권이 다함께 나서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또 “LH 본사 일괄이전안이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해 줄 것과 일괄이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청와대 등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LH 일괄이전에 대한 도민의 의지 결집을 위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11일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간담회, 13일 도의회 특위위원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지사뿐 아니라 여러명의 자치단체장들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통령께서 (김 지사를)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창원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MB, 신공항 백지화 후 첫 대구·경북 방문

    “욱하는 성질 갖고는 소프트(soft)한 산업을 하기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경북 상주를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대구·경북(TK) 유력 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다. 이 대통령이 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0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무산으로 인한 TK민심을 다독이면서 대구·경북 지역이 의료산업 등 특성에 맞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정말 뿌리내릴 산업을 찾아내야 한다. 지금 싹이 트려고 하는 것이므로 이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프트한 산업을 유치하려면 도시 분위기가 소프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아무리 커도 의료산업보다 규모가 작다. 첨단의료 관련 비즈니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2배가 된다. 갈 길이 다 보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도시가 과연 정치도시냐, 경제도시냐 하는 특색을 정해야 한다.”면서 “정치 도시도, 경제도시도, 과학도시도 아니면 정착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인사들은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TK지역에 유치해 달라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우리 세대와 자식들에게까지 세계 전선에서 경쟁하며 살 수 있도록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을 부탁 드린다.”(김관용 경북지사), “요새 (지역주민들이) 약간 뿔따구도 나 있다. 대통령도 고민이 많으셨겠지만 안타깝고 좌절의 분위기도 있다.”(김범일 대구시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개막한 제3회 대한민국 자전거 개막식에 참석, “4대강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도 많지만 금년 가을 완공된 모습을 보게 되면 아마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이 금년 가을에 완공되면, 그 주위에 많은 관광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일은 다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가 있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게 되면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외규장각 관계자 오찬 “해외문화재 환수기구 검토”

    MB, 외규장각 관계자 오찬 “해외문화재 환수기구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프랑스가 과거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 형식으로 돌려받는 것과 관련해 “이번 환수를 계기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배석한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력과 국격이 이제는 해외 문화재 환수에 신경 쓸 정도가 됐고 협상이 필요할 때는 충분한 협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지금 일본 덴리(天理)대학에 있는데, 당시 일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면 사 오면 됐는데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1978년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최초로 밝힌 재 프랑스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와도 통화를 하고 격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관계 고비 속 길 있다”

    “남북관계 고비 속 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려운 고비에서 오히려 길이 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헌정회 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남북관계는) 쉽게 쉽게 생각하면 영원히 현상유지밖에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서 북에서 날아오는 공문을 보면 몇 날 몇 시에 나오라고 한다. 뭐 때문에 나오라는지 누가 나오는지도 안 밝힌다. 나가서 알아보고 해야 했다.”면서 “대한민국이 국격으로 보나 뭐로 봐서 (북의 그런 태도를) 용납할 수 없었다. 이제는 ‘몇 날 몇 시에 이런 의제로 면담하고자 하니 귀측의 협조를 바란다’고 공문이 온다. 대단히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 13일 동반성장 협약 체결

    삼성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는다. 특히 ‘초과이익 공유제’를 놓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축사를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협약식에는 정 위원장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을 비롯해 공정위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9개 계열사의 대표,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오찬을 한다. 대기업으로는 지난달 29일 현대차 6개 계열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협약식에서 삼성이 재계 순위에 걸맞은 대규모 자금 및 연구·개발(R&D) 비용 지원 방안 등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체장들의 몽니? 충정?

    단체장들의 몽니? 충정?

    ‘몽니인가, 아니면 충정인가.’ 자치단체장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삭발과 단식 등 잇따라 ‘실력 행사’를 결행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최근 김완주 전북지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분산 배치’를 요구하며 삭발을 결행한 데 이어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흔치 않았던 자치단체장들의 이런 모습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잇단 실력행사 파장 불러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날 아침부터 물을 제외한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있으며, 침구를 아예 집무실로 옮겼다. 그는 단식을 하는 이유와 퇴근하지 않는 사정에 대해 직원들에게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최 시장의 단식이 경주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 강행을 위한 ‘진행 절차’라고 해석했다. 최 시장은 지난 11일 시의회 의장단과의 오찬에서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과 관련해 곧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태현 부시장과 이상모 국책사업단장은 한수원 김종신 사장을 만나 도심권 이전을 요구했다. 최 시장이 정부의 본래 계획에 앞서 한수원 스스로가 경주시와 다수 시민들의 합의를 우선으로 삼아 도심권 이전을 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을 뽑아 주었으나 반대 입장에 선 경주시 양북면 주민들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방폐장 인근의 양북면 주민들은 2006년 12월 한수원 본사 이전지(양북면 장항리)가 결정될 때부터 ‘한수원 본사 장항리 사수’를 외치며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북면 주민들은 올해 초 “도심권 이전 대신 2000억원을 들여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양북면에 조성해 주겠다.”는 경주시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반면 경주 지역 일부 정치권과 도심권 주민들은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생활권이 울산 권역인 양북 지역이 아니라 경주 도심권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눈치보는 이벤트성 행위” 두 지역 주민들이 대립하는 게 벌써 몇 년째다. 2006년 경주시가 방폐장만 양북면으로 보내고, 본사는 도심권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한수원과 정부 측에 제안하자 양북면 주민들은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항의 시위를 한 바 있다. 그러다 도심권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최 시장이 선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전경구 대구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단체장들의 삭발과 단식은 정치적·감정적 행위이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물리력을 동원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개발 전문가는 “사회 전반에 강한 의사 표시가 있을 때에만 어떤 반응이 나온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선출직 단체장이 힘센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이벤트성 행위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역대 정무수석 한자리 모였다

    역대 정무수석 한자리 모였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서울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재임한 역대 정무수석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전·현직 정무수석이 한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정 수석을 비롯, 노태우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손주환 전 서울신문 사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영삼 정부 때의 이원종 전 공보처 차관과 주돈식 전 문화체육부 장관, 현 정부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 등 7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각각 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 등 진보정권 인사들은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정 수석은 인사말에서 “진작 자리를 마련해야 했는데 늦어졌다.”면서 “역대 정무수석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최근 정치 현안이 주로 화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렬 전 대표는 “최근 사람들이 이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대해 특히 쓴소리를 많이 한다.”면서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만 쓰지 말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원종 전 차관은 “내가 강원도 사람이지만 양양 공항은 대표적인 국가 기간사업 실패 사례”라면서 이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지지했다. 이 전 차관은 또 “한나라당이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 같다.”면서 “정권 재창출의 주체는 당이다. 지금 한나라당이 각자도생의 길을 가면서 대통령을 탓할 게 아니라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는 게 옳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손주환 전 수석은 “내가 정무수석을 할 당시에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다수계인 민정계를 달래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어떻게 띄워줄까 고민했다.”면서 “계파 간 조율을 잘하는 게 정무수석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허남식 부산시장 오찬 “지역발전 계속 챙기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비공개 오찬 면담을 가졌다. 오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신공항 문제로 상심해 있을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잘 위로했으면 한다.”면서 “향후 지역발전이나 국가 균형발전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겨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허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지역 민심과 함께 부산역 재개발, 친수구역 개발 등 지역현안이 담긴 건의서를 미리 준비해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기업 계열사 우대는 잘못된 관행”

    “대기업 계열사 우대는 잘못된 관행”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7일 재벌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압박을 거들고 나섰다. 권 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LIG그룹의 부실 계열사 ‘꼬리 자르기’를 언급하며 “은행권이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때나 여신심사 때 계열사를 우대해주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면서 “중견 건설업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공정 경쟁에 위배되는 등 산업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계열사라도 독립적으로 재무 위험, 영업 위험 및 경영 위험 등 리스크 요인을 엄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은행이 뒤늦게 이를 깨닫고 고치려 하고 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건을 계기로 잘못된 신용위험 평가와 여신 관행이 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지난 4일부터 LIG손해보험·LIG투자증권과 LIG건설의 기업어음(CP)을 중개한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으며, 법규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 제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4~6월 예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채권은행들의 기업신용위험 평가와 관련해서는 대기업그룹 소속 건설사의 경우 대주주 등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 높은 자금 지원 또는 유상증자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확약서 등을 제출할 때에만 채권은행들이 지원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검사 강화 방침과 관련해 권 원장은 “검사기능 강화이지 금융회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잘하는 금융회사를 매년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전제한 뒤 “상시감시팀에서 문제 있는 곳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기동타격대처럼 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 7개월만에 충청행 방사능 방재 얘기만 ‘科’자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수입식품 안전검사와 관련,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도 높은 수치가 나오면 국민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정서를 감안해 정밀하게 조사하고 검사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지금은 일본 방사능 문제로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해 오던 것 이상으로 안전검사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멀리 떨어진 나라보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이 더 크다.”면서 “국민들의 식품안전 기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입식품 안전검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이에 대해 “기준치 이하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왔을 때 정상적으로 통과시키지만, 국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문제를 풀어갈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창 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LG화학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면서 “녹색산업에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해 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녹색산업 클러스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지역발전전략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들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으로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티븐 거스키 GM 수석부회장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청와대에 1대 기증하겠다고 하자 “우리가 사야지.”라며 제값을 지불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TK 단체장들과 오찬 지역 건의서만 받고 대화는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비공개로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김 시장과 김 지사는 오찬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구·경북(TK)에도 분산해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긍정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그러나 “당시 오찬 면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긍정검토’라는 말은 물론이고 이 대통령이나 두 광역단체장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한 얘기가) 구두로는 없었지만, 김 시장과 김 지사가 지역사업건의서로 보이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 대통령은 조만간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광역단체장을 비롯, 영남권 의원들과도 면담 일정을 잡아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과학벨트를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北 경제대표단 美체험은 그림의 떡”

    북한 경제대표단의 미국 체험 여행은 ‘그림의 떡’? 최근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북한 경제대표단은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 이들의 미국 방문에 관여했던 현지 외교 소식통은 5일 “북한 경제대표단에게 이번 미국 방문 여행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처럼 보였다.”며 “그들은 평양으로 떠날 때 좌절감과 초조함을 안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경제대표단이 많이 긴장한 나머지 그들의 성대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낯선 미국 음식을 많이 먹어야 했는 데다가, 평양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보고해야 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상과 너무나 다른 미국 경제의 현장을 목격한 북측 대표단이 방미 중 상당히 긴장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한 내각 무역성·농업성·재정성 등 소속 간부 12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지난 1일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 도착, 4시간여 동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 및 산학협동의 메카인 스탠퍼드대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특히 스탠퍼드대에서 오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 토론에서 “북한과 미국이 현재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김계관·리근 등 정치적 인사들에게는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민간단체나 대학 등에서 초청하는 비정치적 인사들의 방미는 허용하고 있다.”며 “외화 난에 시달리는 북한 관리들이 외부 초청이 있다면 미국은 물론, 제3국이라도 가서 미국 측과 만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외교회담 北UEP 이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양제츠 부장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및 한반도 문제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 오찬을 포함해 2시간을 넘긴 회동에서 김 장관은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또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거론하며 북한 핵시설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한 한·중 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북핵 문제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협의하자.”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 UEP 문제를 안보리가 아닌 6자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 부장은 어민 송환 등 최근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남북대화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뒤 전략적 소통과 고위급 교류 강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확대하자고 합의했다. 우리 쪽은 리커창(李克强)·왕치산(王岐山) 부총리의 연내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김 장관은 양 부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원자바오 총리를 예방했으며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만나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외무장관 정기교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양 부장의 방한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가 지난 2월 성사된 뒤,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장관은 3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총리 새달 중국 방문

    김총리 새달 중국 방문

    김황식 국무총리가 다음달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김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총리로서 역대 5번째 공식 방문이다. 김 총리는 다음달 12∼1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예방,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원자바오 총리와의 한·중 총리 회담, 중국 국제무역 촉진위원회(CCPIT)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경제·통상 등 제반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과 폭넓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어 14∼16일에는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다. 김 총리는 이 밖에 방중 기간 동안 교민·현지상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하는 등 동포·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성환 외교 “신발끈 다시 조여야”

    김성환 외교 “신발끈 다시 조여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지난해 특채 파동 이후 외교부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상하이 총영사관 문제로 국민께 다시 한번 큰 실망을 안겼다.”며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큰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다시 신발끈을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총영사·분관장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 일정으로 개막한 2011년 총영사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상하이 스캔들’로 실추된 총영사관의 역할을 제고하고, 복무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국민은 해외에서 총영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며 “각 지역 총영사관은 더욱 섬기는 자세로 재외국민 보호와 편의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날 총영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 “우리 국민들이나 현지 교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총영사관이 여러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직원 간의 융화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또 “간혹 언론 등을 통해 현지 교민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는데, 교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현지에 부임했다가 회의 참석 차 귀국한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는 정도(正道)로 가야 하며, 비선(秘線)에 의존하는 변칙 외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총영사는 또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공관을 추스르고 내부 소통을 강화하며 교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 출신 외교관과 타 부처 출신 주재관의 융화를 위해 정기적인 토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유시민 “민주당에선 정치 혁신 이룰 가능성 없어”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유시민 “민주당에선 정치 혁신 이룰 가능성 없어”

    국민참여당의 차기 당 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거나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길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유리했는지 모르지만, 정당지형·선거구도·정치문화 혁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안에서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 확신, 그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유 원장 집필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국민참여당과 4·27 재보선 →19일 당 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당을 이끌 것인가. -중요한 건 2012년 권력교체다. 권력교체를 하려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 우선 당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야권연대에 비중을 두면 국민참여당이 임시 정당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야권의 혁신, 정치지형의 정상화, 지역주의·양강주의를 혁파하는 것, 진보의 집권, 이런 것들이 장기적 목표다. 그러나 매 시기 국민이 강력히 요청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정당’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참여당의 전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계승·발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못했던 것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4·27 재·보선 전체를 아우르는 흐름은 무엇이라고 보나. -내년에 의회 권력 및 정권의 교체가 어떻게 하면 이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선거다. 진보개혁 정당들이 실효성 있는 야권연대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선거도 안 된다. 일종의 시금석이다. →시·도당 대회 등을 거치면서 지켜본 표심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권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하도록 경고를 주라는 요구가 많다. 두 번째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흐름이 중첩돼 있다. →김해을 선거가 ‘이명박 대 노무현’, ‘김태호 대 유시민’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동의하나. -김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태호와 이봉수(참여당 후보)의 대결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결국 집권 세력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분당을의 민심이 예전과 다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나와 김문수 지사의 득표율 차이가 10%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 (유 원장은 인터뷰가 끝나고 가진 오찬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면 강원, 김해을, 순천 등 재·보선 전 지역에서 야권이 이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나의 득표율이 44%였는데, 손 대표가 44% 이상 못 받겠나.”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과 야권 연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나. -1987년 이후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3번은 보수 진영이, 2번은 진보개혁 진영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한번도 단결했던 적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은 단일화 방식으로 보수 일부와 결합해 겨우 이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는 다시 분열될 거다. 친이와 친박이 나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진보진영이 하나로 결속할 때 가능하다. 총선과 대선까지 더 높은 연대가 이뤄지면서 단결할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나.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 있는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대세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 않나. →야권은 박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대선은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원하는 걸 가지는 선거다. 전략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이 현재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다. 만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안 될 것이라고 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국민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획득해 가는 야당 후보들이 많아져야 한다. →유 원장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들 한다. -(웃음)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면 예전처럼 혼자는 아닐 거다. 오면 도와주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의 뜻을 잘 알지만 그길은 노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혁신이다. 앞으로 정당·정치 문화·정책 발전을 이루는 도전을 해야지,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나. -그분은 한때 보수의 지도자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지도자가 돼 있다. 계속해서 그런 역할을 하실 건지, 다시 보수의 지도자를 하실 건지는 그분이 선택할 거라고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그렇다. 미디어 정보화 사회니까. 과거에는 선거운동 조직이나 직능단체 조직, 친목회 같은 조직이 정보를 유통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제 개인이 다양한 정치적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시기다. 조직 없이도 정당을 형성할 수 있다. →경제학과 출신이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정운찬 전 총리가 재임시에는 제대로 된 걸 거의 못하더니 총리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협력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한 건데, 물론 방법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토론할 만하다. 그러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 하는 식으로 나오는 건 문제다. 집권 세력에 의해 깔아뭉개지는 걸 보니 안타깝다. →이슬람채권(수쿠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수쿠크법은 아랍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 실물경제를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금융 분야에서 자유화의 정도를 이슬람 자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가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슬람 자본이 율법 때문에 문제 생기는 거라며 우회로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세특례를 해준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참여정부와 정치인 유시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나 ‘후계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경호실장이란 말은) 정치적인 면에서 그런 거지’라고 말해서 그러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분이 하려고 했던 정치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친노는 분명하다. 후계자란 말은 적절치 않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씨가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대응했다. 진짜 그런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강 회장을 잘 몰랐다. 그분과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의논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분은 내가 의논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분이 참여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동요는 전혀 없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은 노 전 대통령과 이광재·안희정 세분이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지분이 없나. -없다. →왜 없나. -난 사실상 혼자 대통령과 결합했다.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했던 측근이나 참모도 아니었다. 정부와 결합할 정도의 인적 기반을 가진 세력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관계다. 실제로 정부의 인사나 공공기관에 사람 넣는 것까지 해본 적이 없다. 좀 유명한 자원봉사자라고나 할까.(웃음) →한나라당 인사들 가운데 김두관 지사를 강적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유 원장이 보는 김 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남에서 압도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된 건 잠재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기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이 나보다 더 좋은 분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될 만한가. -그렇다. 말할 나위가 없다. 5년간 대통령을 모시면서 온갖 일을 겪은 분인데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선택, 그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정치해도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결단의 문제다. →노무현 정부는 언론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유 원장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원래 불편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 권력은 국가의 규제를 받는다. 유일하게 언론 권력만큼은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만인의 언론 자유가 특정인이나 소수 언론 자본을 위해 남용될 때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친노 세력의 분열은 당연한 귀결인가, 안타까운 일인가. -한 사람이나 한 정치 세력이 계승하기에는 노 전 대통령은 매우 다양한 목표를 추구했던 분이다. 참여당은 3당 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우했던 시절의 정치인 노무현을 계승하려는 것이다. 그 때 추구했던 정치적 목표들은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koohy@seoul.co.kr
  •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국민참여당의 차기 당 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거나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1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길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유리했는지 모르지만, 정당지형·선거구도·정치문화 혁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안에서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 확신, 그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의 유 원장 집필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당과 4·27 재보선  19일 당 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당을 이끌 것인가.  -중요한 건 2012년 권력교체다. 권력교체를 하려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 우선 당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야권연대에 비중을 두면 국민참여당이 임시 정당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야권의 혁신, 정치지형의 정상화, 지역주의·양강주의를 혁파하는 것, 진보의 집권, 이런 것들이 장기적 목표다. 그러나 매 시기마다 국민이 강력히 요청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정당’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참여당의 전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계승·발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했던 것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4·27 재·보선 전체를 아우르는 흐름은 무엇이라고 보나.  -내년에 의회 권력 및 정권의 교체가 어떻게 하면 이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선거다. 진보개혁 정당들이 실효성 있는 야권연대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선거도 안 된다. 일종의 시금석이다.  시도당 대회 등을 거치면서 지켜본 표심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권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하도록 경고를 주라는 요구가 많다. 두번째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흐름이 중첩돼 있다.  김해을 선거가 ‘이명박 대 노무현’, ‘김태호 대 유시민’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동의하나.  -김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태호와 이봉수(참여당 후보)의 대결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결국 집권 세력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분당을의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나와 김문수 지사의 차이가 10% 밖에 안났다. (유 원장은 인터뷰가 끝나고 가진 오찬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면 강원, 분당을, 순천 등 재·보선 전 지역에서 야권이 이긴다. 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득표율 44%였는데, 손 대표가 44% 이상 못 받겠나.”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과 야권 연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나.  -1987년 이후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3번은 보수 진영이, 2번은 진보개혁 진영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한번도 단결했던 적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은 단일화 방식으로 보수 일부와 결합해 겨우 이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는 다시 분열될 거다. 친이와 친박이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진보진영이 하나로 결속할 때 가능하다. 총선과 대선까지 더 높은 연대가 이뤄지면서 단결할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나.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 있는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대세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 않나.  야권은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대선은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원하는 걸 가지는 선거다. 전략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이 현재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다. 만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승리할 수 있다 말하기도 그렇고, 안될 것이다라고 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국민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획득해가는 야당 후보들이 많아져야 한다.  유 원장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들 한다.  -(웃음)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면 예전처럼 혼자는 아닐 거다. 오면 도와주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 분들 뜻을 잘 알지만 그길을 노무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혁신이다. 앞으로 정당·정치 문화·정책 발전을 이루는 도전을 해야지,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 보나.  -그 분은 한때 보수의 지도자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지도자가 돼 있다. 계속해서 그런 역할 하실 건지, 다시 보수의 지도자를 하실 건진 그 분이 선택할 거라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그렇다. 미디어 정보화 사회니까. 과거에는 선거운동 조직이나 직능단체 조직, 친목회 같은 조직이 정보를 유통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줬다. 하지만 이제 개인이 다양한 정치적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시기다. 조직 없이도 정당을 형성할 수 있다.    정치 현안  경제학과 출신이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정운찬 전 총리가 재임시에는 제대로 된 걸 거의 못하더니 총리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협력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한 건데 물론 방법이 적절하냐는 토론할 만하다. 그러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는 식으로 나오는 건 문제다. 집권 세력에 의해 깔아뭉개지는 걸 보면서 안타깝다.  이슬람채권(스쿠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쿠크법은 아랍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 실물경제를 북돋우는데 도움이 되는지, 금융 분야에서 자유화의 정도를 이슬람 자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가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슬람 자본이 율법 때문에 문제 생기는 거라며 우회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조세특례를 해준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참여정부와 정치인 유시민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나 ‘후계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경호실장이란 말은) 정치적인 면에서 그런 거지’라고 말해서 그러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 분이 하려고 했던 정치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친노는 분명하다. 후계자란 말은 적절치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씨가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고 했는데,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대응했다. 진짜 그런가.  -노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강 회장을 잘 몰랐다. 그 분과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의논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 분은 내가 의논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 분이 참여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동요가 전혀 없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은 노 대통령과 이광재·안희정 세 분이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지분이 없나.  -없다.  왜 없나.  -난 사실상 혼자 대통령과 결합했다. 오랫동안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했던 측근이나 참모도 아니었다. 정부와 결합할 정도의 인적 기반을 가진 세력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관계다. 실제로 정부의 인사나 공공기관에 사람 넣는 것까지 해본 적이 없다. 좀 유명한 자원봉사자라고나 할까.(웃음)  한나라당 인사들 가운데 김두관 지사를 강적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유 원장이 보는 김 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남에서 압도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된 건 잠재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기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이 나보다 더 좋은 분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될 만한가.  -그렇다. 말할 나위가 없다. 5년 간 대통령 모시면서 온갖 일을 겪은 분인데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선택, 그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정치해도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결단의 문제다.  노무현 정부는 언론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유 원장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원래 불편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 권력은 국가 규제를 받는다. 유일하게 언론 권력만큼은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만인의 언론 자유가 특정인이나 소수 언론 자본을 위해 남용될 때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노 대통령 서거 뒤 친노 세력의 분열은 당연한 귀결인가, 안타까운 일인가.  -한 사람이나 한 정치 세력이 계승하기에는 노 대통령은 매우 다양한 목표를 추구했던 분이다. 참여당은 3당 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우했던 시절의 정치인 노무현을 계승하려는 것이다. 그 때 추구했던 정치적 목표들은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과 계속 연계되는 게 정치인으로서 부담스럽지 않나.  -한때 부담이 많이 됐다. 난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정치에 들어왔고, 국회의원으로 있던 5년 내내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정부에 있었던 1년 반을 빼고는 주관적으로 과제 설정을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유 원장을 훌륭한 전임자로 평가했다. 스스로 무엇을 잘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활동하듯이 장관 활동을 했다. 산악회, 축구팀, 낚시·당구 동호회, 매달 호프데이도 하면서 직원들과 스킨십을 열심히 했다. 장기요양보호법,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입법을 많이 했다. 약사제도 개편의 틀을 만들어놨다. 바우처 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마 그래서 평가를 좋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을 쓰고 있다. 책을 써보니 훌륭한 국가란 어떤 국가인가.  -첫째,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다. 국가 정의를 실현하려면 확실한 정통성이 뒷받침되는 강한 권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는 사람들이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 될 것을 받게 해줘야 한다. 서유럽 국가가 비교적 거기에 근접해 있다.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한은총재 “최대 과제는 물가안정”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국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물가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의 오찬 강연에서 “올해 한국경제가 애초 전망한 4.5% 내외의 양호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물가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허창수 GS회장 “세계 최고기술 확보해야”

    허창수 GS회장 “세계 최고기술 확보해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생산 현장 방문을 통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8일 ㈜GS 서경석 부회장, GS칼텍스 윤활유 사업 본부장인 김응식 전무 등과 함께 인천 원창동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을 방문,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의 현장방문은 지난달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이다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으로의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주요 생산거점이다. 허 회장은 GS칼텍스 윤활유 사업의 해외진출 확대 추진과 관련해 “GS도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도 훌륭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협력회사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내실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윤활유 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GS 관계자는 “앞으로도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여수 제2공장에서 최첨단 수첨분해공법을 통해 윤활유 제품의 원재료인 고품질의 윤활기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윤활유 사업 전체 매출액의 75% 정도인 8억 달러(9300억여원)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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