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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상생 발전의 성과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다. 국내 첫 정상회담을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과 진행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對)아프리카 외교의 엔진을 점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와의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등 양국 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무상원조 기본약정에도 서명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한 이후 2011년 대선까지 네 번 연속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을 3차례 방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친북 외교에 치중했지만 최근에는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는 등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오찬에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면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상생 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우간다어로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를 발음할 때는 좌중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도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를 또박또박 발음한 뒤 “(북한)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상은 많이 변했고,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제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모잠비크의 아르만두 게부자 대통령과 국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은 정상회담 상대를 아프리카 국가로 정한 것은 아프리카의 잠재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27일 첫 내외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를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이라고 규정하고,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간다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는 ‘K플라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일 관계에도 신뢰프로세스 필요”

    “한·일 관계에도 신뢰프로세스 필요”

    이병기(66) 신임 주일대사는 30일 일본 일부 정치인들의 잇단 역사 망동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남·북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신뢰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이뤄져야 신뢰가 생긴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 부임하는 이 대사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사로 나가 한·일 관계를 안정화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의 역사 인식을 제대로 만들어 줄까 고민”이라며 “일본 국민의 양식을 믿고 큰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해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여러 뜻이 있지 않겠느냐. 7월 선거(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며 “이제 이런 것은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게 보면 일본과 단절해 우리가 살 수 없고 한국 없는 일본도 있을 수 없다”면서 “큰 배가 미래를 향해 가야 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나 기우뚱하고 있는데 다시 이 배가 편안하게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는 지도층끼리는 잘 통했고 젊은 층끼리는 안 통했는데 요새는 지도층은 안 통하고 국민은 서로 통하는 것 같다”면서 양국 지도층과 일반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 대사는 한·일 정치인 간의 교류와 관련, “일본은 내각제로 우리가 정치인을 상대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카운터파트로 정치인이 더 좋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정치인들이) 서로 ‘나 몰라라’ 하면서 자기 길을 가니 소통이 안 되는 답답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일의원연맹 등을 빨리 복원해 정치인 간 대화를 해야 갈등이 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일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자주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역사 문제가 있어서 안 되고 있지만 영영 안 할 것도 아닌 이상 고위급 교류는 풀어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야권연대 여론 변화”… 민주와 선긋기

    안철수 “야권연대 여론 변화”… 민주와 선긋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4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피력하며 민주당과 협력이 아닌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독자세력화를 넘어 ‘민주당 밀어내기’를 통한 제1야당으로의 부상이 핵심 목표”라는 얘기도 측근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관련, “지금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흐름은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안 의원은 또 “편 가르기를 계속 강요하는 분위기가 양당제 폐해 중의 하나”라며 “국민들의 요구는 다양한데 (양당이) 수용을 못하니 그걸 나누어서 ‘적이냐 동지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경제는 진보적인 정책을 하고 안보 쪽은 보수적인 걸 한다는 걸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작업의 수순을 밟으며 일단 10월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창당 작업이 늦어지더라도 어쨌든 ‘안철수 브랜드’로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당창당준비위’ 등이 예상된다. 안 의원 측은 후보들이 10월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후보별로 일관된 번호를 갖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최대한 10월 전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충청, 영남까지 포함하면 재·보선 지역이 5곳 정도 나올 수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다 당선될 필요 있나. 민주당만 (3등으로) 밀어낼 수 있다면 5곳 모두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차피 호남을 제외한 충청, 영남, 수도권 모두 민주당에는 힘든 곳이기 때문에 2등을 해서 민주당을 3등으로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양당구조가 개편되고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엔 양당 체제(여당과 안철수 신당)로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경쟁을 공식화한 만큼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사이에는 제1야당의 위치를 놓고 앞으로 생사를 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 의원 측은 “10월 재·보선에서 성과를 내고, 안 의원이 공식적으로 깃발을 들게 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은 상당 부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 그 다음 것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해 인재영입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민주당은 일순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날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식에서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와 외연 확대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협력의 메시지를 띄웠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통령 건배주로 막걸리 등장한 까닭은

    대통령 건배주로 막걸리 등장한 까닭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초청 재외공관장 만찬. 각국 대사 등 122명이 참석한 행사에 흔히 보이던 와인잔 대신 투박한 사발이 식탁에 올랐다. 건배주로 울산지역의 ‘복순도가 손막걸리’가 등장한 것이다. 이날 막걸리가 공식 만찬주로 쓰인 데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사연은 이보다 닷새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16일 국가 재정전략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막걸리 산업이 많이 어렵다. 대통령 오찬·만찬 때 막걸리를 건배주로 활용하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검토하라고 하겠다. 막걸리는 한식과 잘 어울리니까 건배주로 괜찮을 것 같다”고 흔쾌히 답했다. 지난해까지 ‘한류’ 등에 힘입어 급성장했던 전통술 산업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막걸리 출하량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4.9%가 줄어드는 등 12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약주·복분자주의 올 3월 출하량도 각각 28.0%, 12.8% 감소했다. 전통술 산업이 휘청거리자 농식품부는 이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국세청 등에 규제완화·세금감면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번 박 대통령의 막걸리 만찬주 채택이 농식품부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에 청와대의 선택을 받은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울산 지역의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다. 지난해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도 건배주로 채택됐다. 전통방식으로 제조돼 하루 100병 정도만 생산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③바하르다르, 청나일폭포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③바하르다르, 청나일폭포

    Bahar Dar 바하르다르 호수 위 비밀의 수도원 느긋하게 휴양을 즐길 만한 곳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바하르다르Bahar Dar’만한 곳이 없다. 지중해변을 연상시키는 타나호수Lake Tana와 청나일폭포Blue Nile Falls로 가기 위한 관문 도시인 바하르다르는 이제껏 거쳐 왔던 다른 에티오피아 도시들과는 전혀 다르다.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지는가 하면, 종교적으로 곤다르 왕국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 여행객들이 절대 놓치지 않고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변에 자리한 리조트에서 오찬을 마치고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는 사이, 보트 한 대가 여행객을 태우기 위해 슬며시 다가왔다. 서울의 약 6배(3,500km2)에 달하는 광대한 타나 호수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수도원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보트는 수도원을 찾아 북쪽으로 힘차게 내달았다. 호수 안의 작은 섬들과 호반에는 10여 개의 정교회 수도원이 있는데 뱃머리는 가장 아름답다는 ‘케브란 가브리엘Kebran Gabriel’ 수도원이 있는 섬을 빗겨갔다. 여성의 출입이 금지된 까닭이었다. 정교회 수도원이 궁벽한 호숫가에 자리잡은 것은 17세기 포르투갈의 지원을 받은 예수회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을 강제로 개종시키려 했고, 무슬림의 공격도 거셌던 터라 이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당시부터 일부 수도사들은 결혼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과 마주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 한 시간여쯤 달려 ‘제게 반도Zege Peninsula’에 정박했다. 여러 수도원과 교회가 몰려 있고, 여성의 출입도 가능해 여행객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성 조지 수도원Beta Giorgis’이 먼저 나타났다. 이 수도원은 에티오피아에서도 아름다운 성화들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유럽 성당의 으리으리한 성화에는 예수와 성경의 인물들, 성자들이 마냥 성스럽게 묘사됐다면, 에티오피아 성화 속 인물들은 어딘가 친근하다. 서양 미술을 기준으로 보면 신체 비율, 이목구비 등은 엉성하기 짝이 없고 색은 과장된 듯이 보이지만 에티오피아 토착 미술 양식이 반영된 이 그림들이야말로 낮은 자에게 가까이 다가간 예수를 더 잘 묘사한 것이 아닐까? 중동의 사나이인 예수를 금발머리 영화배우처럼 묘사한 유럽의 그림들이 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이곳 수도사들은 관광객에게 호의적이다. 수도원 옆에는 화려한 금관과 에티오피아 고대어인 기즈어로 쓰인 성서도 전시돼 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한 수도사는 능청스럽게 노란 가운을 걸치고 십자가를 손에 쥐더니 포즈를 취해 주었다. 수도원을 둘러보고 바하르다르로 돌아올 때는 일몰시간을 맞췄다. 푸른 호수가 점점 붉게 물들어 갈 무렵, 해를 등지고 유유히 노를 저어가는 돛단배 한 척이 나타나 한 폭의 그림을 완성시켜 주었다. 파피루스로 만든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어부였다. 타나 호수에는 펠리칸, 플라밍고 등 다양한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운이 좋으면 호수변에서 하마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Blue Nile Falls 청나일폭포 흐르고 흘러서 지중해까지 바하르다르에서 차를 몰아 1시간여, 붉은 먼지를 일으키는 비포장도로를 지나 청나일폭포Blue Nile Falls에 다다랐다. 아프리카에서 빅토리아 폭포 다음으로 크다는 폭포를 보기에 앞서 가이드는 “지금은 건기니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느다란 청나일강의 지류를 따라 폭포가 있는 곳까지 약 30분을 더 걸었다. 무덤 같은 모양의 가지런한 산봉우리, 너른 들판, 양과 소를 몰고 있는 꼬마 목동들까지 폭포를 마주하기 전부터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으로도 가슴 속이 시원해졌다. 순진한 눈망울의 어린이들은 ‘헬로우’ 하며 흔들었던 손을 뒤집어 이내 “헤이, 미스터! 머니! 펜! 초콜릿!”을 외치며 성가시게 따라붙었지만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받아들이면 될 일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윽고 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언덕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폭포는 가문 계절의 그것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장쾌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폭포 앞에서는 소와 양, 염소들이 촉촉히 젖은 풀을 뜯기에 여념이 없었다. 폭포 위로 파랑새가 날아 다니는 풍경은 에덴동산처럼 평화로웠다. 이번 에티오피아 여행 시기가 건기였기에 아쉬움이 가장 컸던 것은 바로 이곳에서였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여행하기 좋은 11~1월 사이를 선택하지만 경천동지의 청나일폭포 풍경을 보려면 우기가 끝난 9, 10월이 최적기다. 2003년 수력발전을 위해 폭포에 댐을 만들어 수량 조절을 하고 있지만 우기에는 400m 너비의 위용 넘치는 폭포를 볼 수 있다. 폭포가 흘러 이룬 청나일강은 빅토리아호수에서 흘러온 백나일강과 만나 이집트를 관통해 지중해까지 5,000여 킬로미터의 대여정을 치른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02-790-9766,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 국정원, 일베 회원 대거 불러다놓고

    국정원, 일베 회원 대거 불러다놓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안보 특강에 초청돼 또 다른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는 국정원의 안보 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보안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이 밝혀진 것과 관련, 일베 회원을 포함해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뽑아 오는 24일 국정원 안보 특강에 초청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24일 참석이 어려울 경우 다음 달 안보 특강에 참석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공개 행사이지만 초청을 받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이를 자랑 삼아 이메일 원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외부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이 직접적인 개입보다 인터넷에 보수 세력을 구축해 우호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국정원과 일베의 관련성을 놓고 “이것이 현실이라니 답답하다”(pske****), “사실이라면 큰 문제, 내 세금이 아깝다”(ksy2619****), “새삼스럽지도 않다. 국정원이 일베인 것을”(metta****)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젊은 층의 보수화 전략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석(29)씨는 “중립적이어야 할 국정원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일베가 어떤 성향의 사이트인지 모를 리가 없잖은가”라고 반문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젊은 층을 보수화하겠다는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일베 회원들을 대거 초대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개해 동년배 젊은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도록 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에도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초청해 내부 특강을 열었다. 행사는 안보 특강과 오찬 등으로 이뤄졌다. 당시 초청 강사인 ‘우익 논객’ 변희재씨는 “전교조와 박원순 시장도 종북”이라는 발언을 해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국정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행사를 열었으며 특강의 참석 인원은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111 신고로 간첩을 잡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라면서 “특히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누리꾼들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보안 유지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초대를 받은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행사장으로 가는 방법과 국정원 직원의 전화번호, 안보 특강의 내용까지 상세히 올려 국정원 보안 사항의 누출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보안 사고”라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일일이 따라다니며 막을 수도 없고, 실시간으로 추적해 글을 삭제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정원, 일베 회원 등 보수 누리꾼들 초청해 안보 특강

    국정원, 일베 회원 등 보수 누리꾼들 초청해 안보 특강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안보 특강에 초청돼 또 다른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는 국정원의 안보 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보안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이 밝혀진 것과 관련, 일베 회원을 포함해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뽑아 오는 24일 국정원 안보 특강에 초청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24일 참석이 어려울 경우 다음 달 안보 특강에 참석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공개 행사이지만 초청을 받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이를 자랑 삼아 이메일 원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외부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이 직접적인 개입보다 인터넷에 보수 세력을 구축해 우호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국정원과 일베의 관련성을 놓고 “이것이 현실이라니 답답하다”(pske****), “사실이라면 큰 문제, 내 세금이 아깝다”(ksy2619****), “새삼스럽지도 않다. 국정원이 일베인 것을”(metta****)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젊은 층의 보수화 전략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석(29)씨는 “중립적이어야 할 국정원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일베가 어떤 성향의 사이트인지 모를 리가 없잖은가”라고 반문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젊은 층을 보수화하겠다는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일베 회원들을 대거 초대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개해 동년배 젊은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도록 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에도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초청해 내부 특강을 열었다. 행사는 안보 특강과 오찬 등으로 이뤄졌다. 당시 초청 강사인 ‘우익 논객’ 변희재씨는 “전교조와 박원순 시장도 종북”이라는 발언을 해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국정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행사를 열었으며 특강의 참석 인원은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111 신고로 간첩을 잡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라면서 “특히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누리꾼들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보안 유지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초대를 받은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행사장으로 가는 방법과 국정원 직원의 전화번호, 안보 특강의 내용까지 상세히 올려 국정원 보안 사항의 누출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보안 사고”라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일일이 따라다니며 막을 수도 없고, 실시간으로 추적해 글을 삭제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스로 건배한 국무총리

    정홍원 국무총리의 태국 방문길에서는 여성과 술이 보이지 않았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태국을 방문 중인 정 총리 일정에는 현지 업무를 지원하는 여성 인턴이나 여성 가이드도 없었다고 대표단 관계자들이 20일 전해왔다. 정 총리 일행을 돕는 인턴 3명을 전원 남성으로 선발하고 주태국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행정원들에게도 수행 공무원이나 취재 기자단과 접촉하는 대외 업무를 최소한으로 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 일정이라 남성들이 뽑힌 것이지 일부러 여성을 제외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저녁 시간이나 일과 후에 흔히 보이던 수행원들의 음주도 싹 사라졌다. 정 총리는 태국행을 앞두고 “술 못 마시는 사람만 수행원으로 데려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금주령’을 내리자 술을 입에 대는 수행 공무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런 이유로 19일 치앙마이 한인 대표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는 오렌지 주스로 대신 건배를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물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농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박근혜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8회가 1984년 치러졌으니 합격자들은 올해로 공직생활 29년차가 된다. 합격자 절반 정도가 고위공무원 가급(실장급) 또는 나급(국장급) 보직을 맡고 있다. 일부는 차관급에 올랐다. 각 부처에선 27회 출신들과 함께 주력 간부진을 이루어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앞서 나간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차관급에 오른 사람들이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조율래 전 교과부 2차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정하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임기말에 임명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직을 떠났다. 새 정부의 첫 차관으로 임명된 28회 출신은 3명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홍윤식 국무조정실 2차장이 그들이다. 이복실 차관과 정현옥 차관은 둘 다 여성인 데다 동기로 나란히 차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차관은 여성부 출범 후 첫 여성 차관이라는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정 차관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잠시 떠났다가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부러움을 샀다. 실·국장급으로 28회 출신들이 많이 포진한 대표적인 부처는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다. 두 부처에서 아직 28회 출신 차관이 나오지 않은 만큼 누가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차관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안행부에는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오동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 김승호 인사실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박성환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근무 중이다. 이들 중 오동호 단장이 가급 승진이 가장 빠르고 광역시 부시장도 먼저 했다. 김승호 실장은 대학 재학중 고시에 합격하면서 연수원 교육은 동기들보다 1년 늦게 29회와 함께 받았다. 안행부 지방행정국장에서 승진해 청와대에 나가 있는 박동훈 지방자치비서관도 이들과 동기다. 나급으로는 권영수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송영철 감사관, 김갑섭 국가가록원 기록관리부장 등이 안행부에서 일하고 있다. 기재부에선 최근 승진한 방문규 예산실장, 정은보 차관보가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눈에 띈다. 새누리당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 공모에 단독 지원한 김상규씨도 조만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나급 보직에는 곽범국 국고국장,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 윤태용 대외경제국장, 최광해 장기전략국장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 외에 28회 출신 중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사람은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방선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박용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우예종 해양수산부 기조실장, 이병국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이운호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정길영 감사원 제2사무차장, 권율정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이다. 나급 보직에는 문호승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연근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김용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 김원찬 교육부 국장(고위과정 교육), 김찬기 전남대 사무국장, 김필구 산업부 제품안전정책국장, 송유종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안수영 국조실 경제규제관리관, 오승현 울산시 부교육감, 왕진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승재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장, 임의택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 임주빈 국토지리정보원장,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정양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환경부), 정일용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 등이 있다.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에 진출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행안부 출신의 김기식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기술안전이사, 감사원 행정문화감사국장을 지낸 이세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정도다. 민간 부문에선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 강승모 유성물산교역 대표이사, 김중규 카스파김중규행정학아카데미 대표 등이 눈에 띈다. 강문석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과장 때 공직을 떠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활동해 왔다. 강승모 대표는 부친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중규 대표는 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을 세워 크게 성공했다. 학계에는 행자부 출신의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가 강단에 서고 있다. 28회 출신들은 정기적으로 동기모임을 갖는 등 우의가 돈독한 편이다. 동기회 이름은 ‘백사회’다. 연수원 교육을 함께 받은 이들이 104명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들은 매월 네번째 월요일 ‘사월회’란 이름으로 오찬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오동호 안행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동기들에 대해 “28회 출신들은 다른 기수에 비해 결속력이 강한 편”이라며 “현재 각 부처 주요 실·국장에 포진해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을 당분간 주도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한류 전도사’ 문화융성위 새달 출범… 朴대통령 힘 싣고 순항할까

    박근혜 정부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될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 중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17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10일 ‘문화융성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문화융성위가 출범하면 대통령 소속 국정과제위원회는 국민대통합위와 청년위, 지역발전위를 포함해 모두 4개가 된다. 문화융성위는 문화융성의 기본 방향과 국가전략, 문화융성 가치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사회적 확산, 문화융성에 관한 국민 의견 수렴과 소통 활성화, 문화융성 관련 법·제도 개선 등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위에 거는 기대는 크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에서 “문화융성 시대를 열려면 무엇보다 문화, 예술, 한류(韓流)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으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또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부분을 열어 줘야 한다”며 문화융성위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위의 역할을 한류 전도사와 소통의 장(場)으로 설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화융성을 위해 창조경제와의 융합도 중요한 방향이다. 문화산업의 발전에 이어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포와의 만찬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면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K팝 가수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라는 동영상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창조경제의 핵심은 정보기술(IT),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과 다른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융합해서 지금까지 없었던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화융성위 설치·운영 규정’에 따르면 위원장 1명과 문체부 장관을 포함한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문화융성위를 구성하고 문체부 내에도 문화융성위 업무 지원 및 실무 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을 두게 된다. 오는 20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친 뒤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그리고 국무회의 의결·공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安의 세력’ 10월 재·보선 출마

    ‘安의 세력’ 10월 재·보선 출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선에 이른바 ‘안철수 세력’이 출마할 것임을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안 의원은 13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철수 측근’들의 10월 재·보선 출마와 관련, “(오는) 7~8월에 바빠질 것”이라면서 10월 재·보선을 위해 7, 8월쯤 본격적인 인재 영입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형식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함께할)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밝혀 신당 창당보다는 우선 인재 영입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재 영입 기준에 대해서는 “양쪽(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다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만 모이는 건 안 될 것”이라면서 “숫자가 적어도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단단하게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인재 영입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정보기술(IT) 기업을 할 때 보면 회사에서도 인재가 뻔하다”면서 “‘월급을 얼마 더 줄게요’라는 것보다 ‘어떤 비전에 동참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더 좋은 사람들은 그쪽(비전)에 더 관심이 많고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보다는 ‘민주당 대 안철수 세력’ 간 정면 승부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해 희망 상임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틀 앞 여야 원내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새누리 “기강해이·인사개선” 靑 문책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후보인 이주영, 최경환 의원 모두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해 향후 당·청 관계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12일 각각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윤 전 대변인에게는 미국 현지 조사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서는 문책론을 한목소리로 제기했다. 최 의원은 “윤 전 대변인이 떳떳하다면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 된다”면서 “윤 전 대변인의 상관인 이 홍보수석이 저 정도 진실 공방을 하고 물의를 빚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그런 일이 발생했으면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면서 “이 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처방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기강이 해이해져 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최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인사 시스템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이 의원과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장윤석 의원은 “한마디로 ‘어째 이런 일이’”라고 질타했고, 최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은 “정권 창출에 전혀 기여하지도 않은 사람이 자리를 꿰차고 정권 망치는 일만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북 정책 한·미 공조 재확인 성과

    대북 정책 한·미 공조 재확인 성과

    박근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창조경제 한인간담회와 로스앤젤레스 시장 주최 오찬을 끝으로 지난 5일부터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4박 6일 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동맹 60주년 공동선언, 미 상·하원합동회의 연설 등 18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공조를 재확인하고, 올해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공감대를 이뤄냈다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다. 안보 동맹의 차원을 넘어 외교와 경제, 환경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공동선언’을 통해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비군사 분야까지 포함하는 21세기형 포괄적 동맹을 지향하는 이정표를 세우면서 양국 간 동맹의 폭과 깊이를 심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불거진 한반도 안보 위기의 와중에 박근혜 정부의 향후 4년간의 대북 로드맵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나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로 불리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서울프로세스)을 공식 선언한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가 주도권을 쥐면서 북한 및 동북아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의 도발위협 등 긴박한 한반도 안보위기를 해소할 만한 새로운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하는 등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2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경제수행단이 동행해 북한 위협을 계기로 확산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연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GM사의 댄 애커슨 회장이 향후 5년간 한국에 80억 달러어치를 투자하겠다는 기존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국투자신고식에서는 보잉사 등 7개 기업으로부터 3억 8000만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박 대통령이 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방안도 주목받았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가면서 DMZ 내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0일(한국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원 조성을 위해 유엔 등과 협의해 가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해선 범정부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뜨거운 감자’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 진전 없이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내 향후 숙제로 남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애커슨 “통상임금 해결땐 앞으로 나아질 것”

    통상임금 문제가 한·미 양국 간 핫이슈로 떠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해 워싱턴 DC에서 연 CEO 라운드테이블 및 오찬 간담회에서다. GM 애커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엔저와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전제로 “지난 몇년간 힘들었지만 (이 두개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했다. 애커슨 회장은 지난 2월 한국에 디자인센터 건립 등을 포함해 향후 5년간 8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되자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내 생산공장의 철수’를 언급해 북한발 금융시장 위기론을 불러왔다. 조 수석은 “통상임금 문제는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통상임금이 법원 결정대로 되면 우리 산업 전체가 연간 38조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이는 외국 투자자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견기업 등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돼 우리 기업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대법원은 대구의 한 시내버스 업체 운전기사 등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연장·휴일·야간 근무수당 등도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판시했고, 이후 일부 대기업 노조의 임금반환 소송이 잇따랐다 박 대통령은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 “GM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경제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라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조 수석이 전했다.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노동기본권의 존중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협력하는 건 노동조합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에 대해 “노사 상생으로 풀어볼 수 있다는 의지를 외국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데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GM은 매년 6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150만대를 한국에서 생산한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한·미 “北 도발·위협 땐 고립될 뿐”… 대북 억지력 강화에 공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은 최근 들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고립만을 초래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은 75분간 이어진 정상회담과 오찬회담 직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한·미 양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억지와 대화를 양 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향후 수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문건인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역시 한·미 연합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 이행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취해야 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궁극적인 목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 발전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과 관련,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 안전의 보루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한반도 핵심축(린치핀)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공동선언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맹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서 “한·미 동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하고 21세기의 새로운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을 계속 강화시키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선언은 ▲60주년간 한·미 동맹의 발전 경과 평가 ▲아·태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과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 재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등 경제협력 강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과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강조 ▲동북아 및 글로벌 협력의 지속과 양국 국민 간의 교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양국이 발표한 ‘미래비전’이 한반도 미래상을 한반도 평화 구축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원칙에 근거한 평화통일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그렸다면 이번 공동선언에서는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통일의 미래상도 언급됐다.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을 통해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내용도 추가시켰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국내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DC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등 대기업 대표, 강호갑 신영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을 비롯해 한국노총 문진국 위원장 등 수행 경제인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 이후 대기업 회장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은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경제환경 조성을 건의하면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행경제인들은 북한발(發) 안보 위기로 ‘코리아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른바 ‘국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뵐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봬서 더 반가운 것 같다”면서 “최근 북한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동행하셔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 자연스러운 기업설명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고용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에 앉은 이 회장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려서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친환경 차량 기술의 확대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 및 참여업체와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투자고용과 창조경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가와 기업 미래를 위해 인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우수한 이공계 사람을 많이 뽑으라고 독려해 왔는데, 대통령께서도 기업들이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조찬 간담회 후 박 대통령은 오후 미국 상공회의소가 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경제인 오찬에 참석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오바마,통역없이 깜짝 산책…무슨말 나눴나

    朴대통령·오바마,통역없이 깜짝 산책…무슨말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10여분간 예정에도 없던 산책을 하며 사적 친분을 다지는 등 향후 4년간의 굳건한 한·미 공조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회담 직전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하자고 제안했고 두 정상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역 없이 로즈가든을 따라 만들어진 복도를 10여분간 걸었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이 때문에 당초 75분간의 정상·오찬회담 이후 계획된 공동기자회견이 다소 늦춰졌다. 사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관계 등이 대화 주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 등 안보·군사 등의 무거운 주제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협력이나 개도국 지원 등의 다소 가벼운 주제는 오찬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대선 압승을 축하한다”면서 “미국 행정부 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도 오찬회담이 시작되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이라는 이름이 스와힐리어로 ‘축복받은’이라는 뜻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제 이름인 박근혜의 ‘혜’ 자도 축복이라는 뜻이어서 우리 두 사람은 이름에서부터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브이’(V) 사인을 하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윤 장관이 전했다. 러시아 방문 때문에 정상·오찬회담에 배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강화해 앞으로 4년 동안 양자 관계를 비롯해 지역적·글로벌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아시아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미국 측의 생각과 부합한다”며 “아주 올바른 방법론”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취 장식이 된 은제 사진 액자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는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반상기 세트와 한국 요리 책자를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면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가 투숙했을 때 사인한 방명록을 발견하고 과거를 회상했다고 한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특별한 의전’

    ‘싱글 대통령’에 대한 의전은, 독신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의전은 잘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이라서 정상 오찬만 있을 뿐 만찬이 없다. 미국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행사는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유일하다. 8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 행사이고 나머지는 동포간담회와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 우리 정부 자체 행사다. 싱글 대통령이라고 해서 행사 형식이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다. 앞서 외교부는 “어차피 대부분의 공식 행사는 대통령 혼자만 참석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달라질 게 없다”고 했다. 미국은 이번에 이례적인 ‘특별한 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경찰은 JFK국제공항에서 숙소인 뉴욕 중심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이르는 동안 헬기 등으로 입체 경호를 했다. 국제적 VIP들의 단골 방문지인 뉴욕은 헬기를 띄우거나 교통 통제를 하는 식의 ‘적극적인’ 경호는 하지 않는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경호팀과 외교부 측은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교통 통제가 이뤄져 우리도 상당히 놀랐다”면서 “뉴욕에서 교통을 통제한 것은,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있었던 데다 북한의 도발 위기가 계속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특별한 경호와 예우를 준비한 것 같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미 의회도 8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앞서 상·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의원단이 영접을 나와 의사당 안까지 인도하는 등 이례적인 환대가 예정돼 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미 ‘北 비핵화’ 재확인… 공동선언 채택

    한·미 ‘北 비핵화’ 재확인… 공동선언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둘 것임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억지와 대화를 양 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향후 수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문건인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75분간 이어진 정상회담과 오찬회담 직후 워싱턴 DC 페어팩스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두 정상은 첫 회담에서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과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양자 간 실질협력 방안, 동북아 문제, 범세계적 협력 등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우선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긴밀한 대북정책공조를 재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둠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위협,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의 ‘잘못된 행동’에는 보상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해 대북 화해정책을 펴나간다는 데 두 정상이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특히 두 정상은 동맹 60주년에 맞춰 양국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과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등 경제협력 강화 및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인 서울프로세스 등 역내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개발협력, 중동문제 등 주요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 마련과 전문직 비자쿼터 신설 추진 등 국민 체감형 편익창출,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사업을 만들어나가 포괄적 전략동맹인 한·미 동맹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계파주의 못 없애, 북핵 ‘초당적 협력’…文 “나는 F학점”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5·4 전당대회를 끝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문 비대위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14일간의 비대위 활동에 대해 “내가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F학점”이라면서도 “열심히 했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계파주의 타파에는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24 재·보선 전패 역시 뼈아픈 실책이다. 하지만 북핵 위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여야 합의로 이뤄진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여야 6인 협의체 정례화 등은 성과로 꼽힌다. 문 위원장은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안철수 의원이 당을 만들어 민주당을 뿌리째 가져가면 공멸하는 것”이라면서 “안 의원이 새 정치에 가장 반하는 ‘의원 빼가기’를 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순간 50점 감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국회 상임위를, 희망해 오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용섭 의원이 자신이 속한 교문위를 안 의원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동의한다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가 떠날 용의가 있다”면서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실현시켜야 할 동지적, 동반자적 관계”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조금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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