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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서로 주고 받는 ‘논제로섬 게임’ 하라”

    국회의장 중립법 등 뇌관 수두룩 전문가 “丁의장 조정력 발휘해야” 여야 3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로 파행을 겪은 국정감사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3일 모처럼 의견 일치를 봤다. 국감은 당초 15일까지 예정됐지만 집권여당의 불참으로 ‘반쪽 국감’으로 치러진 날짜만큼 늘린 것이다. 하지만 여야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처벌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데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다룰 특검법안 등 ‘뇌관’이 수두룩한 터라 협치의 길은 아득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국감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동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만 국방위를 제외한 여당 소속 위원장의 상임위와 야 3당끼리 진행한 상임위는 ‘진도’가 다른 만큼 상임위별 간사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국감은 숨통이 트였지만 당장 국회법 개정안부터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국회법을 고칠 거면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수정권한 강화와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하자는 게 더민주 입장이지만, 이는 새누리당으로선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기국회 개회사 사태에 이어 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로 국감 파행을 겪은 여야가 제2의 파국을 피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세균 의장은 대립 쟁점들을 합의 쟁점으로 바꾸는 조정력을 발휘하고 여야는 서로 주고받는 ‘논제로섬 게임’(서로 협력해 양측 이득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음)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나마 새누리와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이번 사태를 겪으며 3당 체제 속에서 각 당의 힘과 한계를 비로소 깨달았다는 점은 희망적인 대목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여소야대로 바뀌었는데도 과거처럼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된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강경파가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해 ‘완장정치’를 하면 파행은 재현되고 오히려 레임덕(권력 누수)을 가속화할 것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은 친정에 서운하게 하면 어느 정도 지켜진다. 앞으로는 한 번 더 깊이 생각하면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원래 구내식당이 단골집이에요.”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기존 선거법 때문에 청렴을 생활화했던 지자체장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농축산물 업체 등의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기 때문에 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골 식당은 다름 아닌 구내식당이다.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곳도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모두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시청 8층의 간담회장에서 구내식당 케이터링으로 대접하는 식사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라 그동안 김영란법을 생활하면서 살았다. 경기지역 시장·군수들은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돈을 쓰거나,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시행했다고 해서 단체장들이 위축될 일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서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어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각계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중·고가 음식점들은 비명 일색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급 한우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돼지갈비집에서도 1인당 객단가가 3만원에 이르고, 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정육점 식당의 경우도 1인당 객단가가 4만원씩 하는 상황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소고기 집은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B한정식은 1인당 최저 3만 5000원짜리 식단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최근 1인당 3만원 미만의 이른바 ‘김영란 메뉴(4인 이상 주류 무제한 공짜)’를 선보였다가 비난만 샀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음식 가지 수를 줄이고, 저렴한 식자재를 사용했다가 손님들로부터 먹을 게 없다며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원래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편이다. 평상시 막걸리를 마시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음식값에 대한 부담이 없는 편이다. 이 지사는 참석해야 하는 행사장은 찾아가지만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하거나 아예 차단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 만하고 자리를 떴고,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 때에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이 지사는 “농축수산물 등 현실에 대한 세밀한 고려가 없었다는 데서 잘된 법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일단 법은 지켜야 하므로 공직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영란법 이외에도 최근 측근 인사의 시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윤 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지인의 장인상에 조의를 표하는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김영란법 시행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예정된 만찬도 취소하는 등 구설수에 말릴 우려가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아예 자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더치페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행사나 모임의 성격을 불문하고 식사자리에 가게 되면 더치페이를 솔선수범한다. 지난 1일 음성군에서 열린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행사주최 측이 오찬을 마련했지만 불참하고 도의원, 시의원 등 10명과 함께 인근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이 지사는 칼국수값 5000원을 내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조찬을 가진 후에도 박 시장과 함께 각자의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이재영 비서실장은 “김영란법 해석을 두고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식사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며 “도청 밖에서 식사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서민경제 위축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과 청탁을 방지하자는 법 취지는 살리되 어려운 서민경제 현실을 고려, 하루빨리 김영란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김영란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하나만 보다가 열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축제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 막을 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리셉션을 전격 취소했다. 봉화송이축제 20년 사상 환영리셉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이 축제인 만큼 축제에 참석하는 출향인사나 지역 유지 및 기관단체장 등을 위해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한 끼 식사값이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 축제 행사인데 송이 한쪽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리셉션을 위해 출향인사 등 200여명에게 1인 4만원 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매가량의 식권도 나눠주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지역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부터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하는 경북 영주시는 환영리셉션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등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참석자들의 직무 범위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4일 관련 회의를 가진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양양송이와 횡성한우 등 애써 가꿔 놓은 고급품질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적극 홍보와 소비에 나서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농특산품을 선물하고 회식도 더치페이문화를 바탕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홍보 하겠다”면서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고품질 농특산물은 계속 육성하면서 건전한 소비문화도 자리잡도록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국감 기간을 19일까지 나흘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오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후 여야 대립 여파로 지난주 파행을 겪은 국감 연장 등 국감 일정 조정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국감 기간을 19일까지 나흘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오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후 여야 대립 여파로 지난주 파행을 겪은 국감 연장 등 국감 일정 조정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SFK’ 한마디로 별들 웃게 한 朴대통령

    ‘USFK’ 한마디로 별들 웃게 한 朴대통령

    ●주한미군 약어 USFK를 ‘특별한 친구’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주요 장성 초청 오찬이 시작된 30일 낮 12시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 도중 구사한 위트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주한미군을 약어로 ‘USFK’(United States Forces Korea)라고 하는데 ‘Unbreakably Special Friends of Korea’(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한국의 친구들)라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이 잦아들자 박 대통령은 “변함없는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 정신으로 연합방어태세를 확고히 하고 ‘Fight Tonight’(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다) 정신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턱밑의 비수와 같아서 긴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한·미 양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 “우리 의지는 철통같다” 브룩스 사령관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는 변치 않으며 철통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주한미군 장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한민구 국방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도 참석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주한미군 장성과의 오찬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

    [서울포토] 주한미군 장성과의 오찬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장성과의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뒷쪽에서 박수치는 이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주한미군 장성들과 오찬 가진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주한미군 장성들과 오찬 가진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장성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박수치는 박 대통령

    [서울포토] 박수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장성과의 오찬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맨 왼쪽)이 인사말을 끝내고 인사를 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리우패럴림픽 선수단 환영 오찬

    리우패럴림픽 선수단 환영 오찬

    황교안(왼쪽 앞에서 세 번째)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2016 리우패럴림픽 선수단을 환영하는 오찬을 갖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황 총리는 격려사에서 “메달 색깔이나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대표로서 패럴림픽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승리자”라며 “메달 합계 11위라는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추미애 “전두환 죽기전 5·18 묘역 데려가 참회시키려 했다”

    추미애 “전두환 죽기전 5·18 묘역 데려가 참회시키려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한 조건에는 ‘5·18 묘역에 데려가 참회한다’는 것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김생기 정읍시장이 ‘(결국 불발로 끝난)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한 것은 잘못된 것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추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5·18 묘역을 가려다 워낙 반발이 심해 못 갔기 때문에 ‘모시고 갈 테니 참회·사과하시라’하고 싶었다”며 “그게 만남의 조건이었고, 그것을 섭외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에 (배경은 무시된 채) 만난다는 것만 알려지고, 이후 제대로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추 대표는 “자기 죄를 알고 죽는 거 하고 모르는 채로 죽는 거 하고는 너무 다르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피해자만 따로 가슴앓이를 하는 것 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가슴앓이를 알고 참회하며 죽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전 대통령을 무릎 꿇고 참회·사죄를 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젊은이 절망·좌절 풍조 걱정… 어르신께서 용기 달라”

    “노인 한 분은 도서관 하나와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랜 세월을 통해 어른신들께서 터득하신 소중한 삶의 경험과 지혜는 그 무엇과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두고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 등 전국의 노인 2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더 많은 노인 일자리를 약속하며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혜가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 되고 이를 통해 더욱 안정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를 늘려 가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에도 3만여개의 일자리 추가 지원 예산을 편성했는데 앞으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다양한 사회 활동 참여 기회도 꾸준히 늘려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강의 기적의 산증인인 어르신들께서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희망과 용기를 전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첫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하고 있다. 전날 새벽 뉴욕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같은 날 반 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나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 연합뉴스
  • 유승민 “최순실 의혹 성역없이 처리해야…영남 민심 정말 안좋다”(종합)

    유승민 “최순실 의혹 성역없이 처리해야…영남 민심 정말 안좋다”(종합)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증거가 나오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이와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미르 재단이나 케이스포츠 재단 문제는 저도 지난 이틀간 언론에 보도된 것만 본 상태여서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주변에 대한 의혹 제기(는)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면서 “야당이 만약 특검을 주장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팩트나 그런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최근 대구와 영남권 민심에 대해 “정말 안 좋습니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역시 경제 문제”라면서 “최근 사드나 동남권 신공항이나 경주 지진 때문에 지금 영남권 민심은 굉장히 불안하고,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나 정치권이 정말 영남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지진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정공법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요즘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최근에 전혀 없습니다”라면서 “7월 8일 청와대 오찬 잠시 다녀오고, 그 이후로는 그렇게 소통이 이뤄진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반 동안은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주지 않았나. 저도 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1년 반도 채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다른 것 없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서 제일 중요한 과제들에 집중하는 모습, 그런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고혈압학회, 24~29일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서울선언 발표

    대한고혈압학회는 오는 24~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 공동 주최로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을 25% 줄이기 위해 모두 함께하자’는 내용의 ‘서울선언’이 발표된다.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로 ‘고혈압 올림픽’으로 불린다. 올해는 세계고혈압학회 50주년을 맞았으며 아시아에서는 2006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열린 것이다.올해 대회는 90개국 3500여명이 참여한다. 김종진(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고혈압학회 의료진들이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 대한 폭넓은 토론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이번 대회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토종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6일 열리는 카나브 오찬 심포지엄에서는 ‘스프린트’(SPRINT) 연구 저자로 심혈관질환 권위자인 제프 윌리엄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레스트의대 교수가 직접 나서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주요 심혈관 관련 사망을 줄인다는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스프린트 연구는 혈압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심장학회 대표 연구다. 이밖에 카나브의 전반적인 임상 결과와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의 임상 결과, 카나브에 대한 약물만족도조사 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된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전 세계에서 온 고혈압 전문가들에게 카나브의 우월한 혈압강하 효과와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알릴 것”이라며 “카나브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양 복분자주, 오스트리아 음악 축제서 ‘건배’

    오스트리아 린츠시에서 열리는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에서 전남 광양시의 특산품인 광양 복분자주와 매실이 개막식 공식 오찬 리셉션장 주 메뉴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은 작곡가인 안톤 브루크너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9∼10월에 걸쳐 40여개국에서 온 음악인들이 공연하는 음악축제다. 올해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문동식 광양부시장,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하인즈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200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한 18일(현지시간) 오찬 리셉션에 백운 복분자주와 매실 고추장, 매실 장아찌, 매실 캔디 등이 선보였다. 한국이 올해의 주빈국으로 선정되고 자매결연 도시인 린츠시가 광양시를 초청하면서 자연스레 백운 복분자주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됐다. 백운 복분자주는 광양에서 생산한 무농약 친환경 복분자로 빚었으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전통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운산의 맑은 물로 제조해 복분자의 향과 성분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벨기에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광양 매실은 전국 최대 규모 생산량과 재배 면적으로 유명하다. 매실 재배의 오랜 경험으로 생산해 구연산과 칼슘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다. 참석자들은 와인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가 나는 백운 복분자주와 건강식품으로 인식된 매실의 새콤달콤한 맛에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반인들도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면서까지 특산품 홍보 전시관에 들르기도 했다. 문 부시장은 “광양의 우수 특산품이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의 자랑스런 제품들이 외국인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스트리아에 선보인 광양 복분자주와 매실의 맛

    오스트리아 린츠시에서 열리는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에서 전남 광양시의 특산품인 광양 복분자주와 매실이 개막식 공식 오찬 리셉션장 주 메뉴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은 작곡가인 안톤 브루크너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9∼10월에 걸쳐 40여개국에서 온 음악인들이 공연하는 음악축제다. 올해는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열린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문동식 광양부시장,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하인즈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200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한 18일(현지시간) 오찬 리셉션에 백운 복분자주와 매실 고추장, 매실 장아찌, 매실캔디 등이 선보였다. 한국이 올해의 주빈국으로 선정되고 자매결연도시인 린츠시가 광양시를 초청하면서 자연스레 백운 복분자주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됐다. 백운 복분자주는 광양에서 생산한 무농약 친환경 복분자로 빚었으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전통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운산의 맑은 물로 제조해 복분자의 향과 성분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벨기에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광양 매실은 전국 최대 규모 생산량과 재배면적으로 유명하다. 매실 재배의 오랜 경험으로 생산, 구연산과 칼슘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다. 참석자들은 와인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스런 백운 복분자주와 건강식품으로 인식된 매실의 시큼달콤한 맛에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반인들도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면서까지 특산품 홍보 전시관에 들르기도 했다. 문 부시장은 “광양의 우수 특산품이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의 자랑스런 제품들이 외국인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누리, “내일 오후 2시 청와대 회담서 민생·안보에 협력 당부”

    새누리, “내일 오후 2시 청와대 회담서 민생·안보에 협력 당부”

    새누리당은 1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에서 ‘민생·안보’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방침이다. 이정현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제가 무엇이 될지 아직은 확답할 수 없으나 주로 안보에 관한 의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회담에서 핵무장론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게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입이 열리면 얘기하겠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박 대통령 순방 중 북핵 사태가 터지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야당 지도부와 만나 이번 안보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교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청와해 회동에서 경기 침체로 추석 연휴에도 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영세 상인과 서민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 관련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에 대해서도 야당에 협력을 당부할 가능성이 크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보 위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콜레라 발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이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국가 위기를 맞아서는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순방 중 초유의 ‘4시간 조기 귀국’… 에어포스원 탄 오바마와 15분간 긴급 통화

    박근혜 대통령의 7박 8일 러시아, 중국, 라오스 3개국 순방 마지막 날인 9일 오전에 터진 북한 핵실험 뉴스로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침에 한·라오스 정상외교 일정을 준비 중이던 박 대통령은 핵실험 보고를 받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비엔티안 숙소에서 오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등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5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 라오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먼저 귀국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박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역대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미 정상 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 통화”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라오스 현지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한·라오스 비즈니스포럼 등 4개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6시 15분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만 일정대로 치르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한 채 당초 예정보다 4시간 빨리 귀국길에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귀국해 청와대로 돌아온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북핵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황 총리와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합참의장,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외교부에 유엔 등 다자 차원은 물론 양자 차원의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향후 대북 압박 기조는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북핵에 대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는 박 대통령의 논리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사드 배치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박 대통령은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끊임없는 사드 반대와 같이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권과 국민의 단합을 호소했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동철 칼럼] 김영란법과 먹거리 정치학

    [서동철 칼럼] 김영란법과 먹거리 정치학

    김영란법이 추석 장터의 풍경을 바꿔 놓고 있는 모양이다. 한우나 굴비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지사겠지만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명절 선물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어묵 세트도 새로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몇 겹 상자도 모자라 금빛 보자기로 동여매 과대포장 논란을 빚었던 과일은 김영란법의 선물값 상한 5만원을 맞추려 실속 포장 세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니 긍정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타격을 받는 농·축·수산물은 한우와 굴비로 압축되는 듯하다. 그런데 한우 산업은 굴비 산업보다 종사자도 많고 상징성도 커서 타격도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량에서 건강식품과 가공식품이 그동안 줄곧 수위를 차지하던 한우를 큰 차이로 밀어내고 각각 1등과 2등에 올랐다고 한다. 축산 농가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김영란법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한우 사육을 비롯한 축산업도 당장은 악영향이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믿는다. 당장 어렵다고 김영란법에 따른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 줄 지원 정책을 내놓을 수도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이해할 것이다. 그럴수록 한우 농민을 위로하고, 혹시 흐르고 있을지도 모를 눈물을 닦아 주는 청와대와 정부의 ‘그 무엇’이 지금은 필요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청와대의 ‘송로버섯 오찬’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통령 밥상’의 이미지를 바꿔 보려는 어떤 종류의 시도가 뒤따랐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고 통치자가 국민과 먹거리로 공감하려는 노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번역되어 나온 ‘대통령의 셰프’라는 책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식단이 동네 식당의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용인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은 그들의 지도자가 보통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인물이기를 원한다.’ 청와대 식탁에도 ‘동네 식당의 그것과 다른 음식’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오를 때가 당연히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면 국민은 초점이 크게 어긋난 이미지로만 청와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번의 ‘송로버섯 오찬’으로 잘못 형성된 청와대 식탁의 이미지를 정상화하고 싶다면 김영란법 시행은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한마디로 “앞으로 청와대 오찬은 한우 산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우 설렁탕으로만 차리겠다”고 선언하라는 것이다. 외국 정상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야 어쩔 수 없겠지만, 지위를 불문하고 내국인과 함께하는 오찬에는 전적으로 한우 설렁탕을 내라는 것이다. 김영란법으로 타격을 받는 한우 농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 밥상의 이미지도 서민적으로 바꿔 갈 수 있다. 필자가 즐기는 음식이라 한우 설렁탕이라고는 했지만, 당연히 꼭 설렁탕일 필요는 없다. 한우 갈비탕도 좋고, 한우 도가니탕도 좋고, 한우 비빔밥도 좋다. 한우를 재료로 사용한 다양한 음식을 돌아가며 내면 될 것이다. 여기에 간단한 냉채와 전 한두 가지를 곁들이면 점심 밥상으로 더이상 푸짐할 필요는 없다. 이런 정도로 차려 낸다면 한 끼 3만원 이하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 여부와 관계없이 청와대부터 앞장서 노력한다는 메시지도 국민에게 던질 수 있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진작에 ‘한우 국밥 먹기 운동’이라도 벌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갖가지 논란 속에 취임한 뒤 국회 출석까지 제지당한 김재수 장관은 무엇으로 이미지를 바꾸려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먹방’, 곧 ‘먹는 방송’의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먹는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도 ‘먹는 정치’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dcsuh@seoul.co.kr
  • 이정현 주축 새누리 의원들 호남발전 모임 ‘새호회’ 가동

    이정현 주축 새누리 의원들 호남발전 모임 ‘새호회’ 가동

    새누리당 의원들이 호남 발전을 위한 모임 ‘새호회’를 만들고 지역 공략을 위한 로드맵 구상에 나섰다.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당내 호남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6일 새호회 회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친목 자리였지만 대화에서는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내걸었던 공약 ‘대선에서 호남 표 20% 확보’ 방안 등이 화제로 올랐다고 한다. 새호회는 부산 출신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이 주축이 돼 조직됐다. 전남 순천에 지역구를 둔 이 대표와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의원, 호남이 고향인 심재철·정양석·조훈현·신보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모임을 만들었다”며 “20대 국회 개원 이후 두 번째 모임”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호남 세력과의 연대를 도모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역 책임당원을 확대하는 일에 우선 매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세 지역인 호남 등에 한해 현재 월 2000원인 당비를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1000원으로 낮추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정운천 의원은 “이 대표와 제가 호남에서 당선돼 조직으로 치면 ‘꼭짓점’은 만들어졌지만 밑바탕은 안 돼 있다”며 “호남 세력과 연대나 연정을 하려면 일단 기초를 다지고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밝힌 새만금사업 완공 지원을 위한 당내 ‘새만금특위’ 구성도 테이블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야당 의견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9월 중으로 15∼20명 규모의 새만금특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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