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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반기문 전 총장과 청와대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 반기문 전 총장과 청와대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의 오찬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해 오후 1시 50분에 끝났다. 원래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 시간을 50분 가량을 넘겼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만 배석한 사실상 ‘독대’였다.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가 최대 외교현안으로 부각한 만큼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지난 4월 출국해 최근까지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미국에 체류해 왔으며, 전날 일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美에 사드 진상조사 배경 설명”

    청와대는 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 배경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외교부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이번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하게 된 배경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국내적 조치이고 한·미동맹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철 안보실 1차장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방문해 똑같은 얘기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1박2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사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상회담 의제 조율은 물론 보고 누락 파문이 한·미 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오찬 때 한 장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조사 결과를 봐 달라. 결과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 전날 밤 모처에서 한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둘에게 요청했고, 와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1일 교체된 김 전 실장은 민간인 신분인데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과 관련이 없음에도 대통령의 진상규명 지시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조사가 이뤄진 만큼 민정수석실 조사 대상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사드 조기 배치에 관여했던 황교안 전 총리까지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혼선 더한 국방부 용어 정리

    ‘사드 보고 누락’ 혼선 더한 국방부 용어 정리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으로 사드와 관련한 용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드 보고 누락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미군의 전략무기 이동과 관련해 사용하는 ‘반입, 배치, 전개’ 등의 용어의 차이를 알아보자.전략무기는 전쟁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기지나 산업시설 등에 타격을 가하는 무기를 말한다. 국방부가 쓰는 ‘반입’이란 말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무기를 들여올 때 사용한다. ‘전개’는 우리나라로 전략무기가 이동하거나 이동했다가 바로 빠져나갈 때 주로 쓰는 용어다. ‘배치’는 무기를 일정한 곳에 설치해 작전 운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경북 성주골프장에는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소 등 핵심 장비가 ‘배치’되어 초기 작전 운용 상태이다. 지난 3월 6일 C-17 대형 수송기에 실려 오산기지로 ‘반입’된 발사대 2기가 현재 성주에 배치되어 있다. 이후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되어 모 캠프에 보관돼 있다. 이 발사대 4기는 추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반입된 상태다.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다음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이들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 실장의 물음은 ‘추가 반입’을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한민구 장관이 그런 게 있었느냐고 되물은 것을 보면 한 장관이 정 실장의 말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했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이 왜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는지는 그가 오찬 때 나눈 대화 대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후 사정을 알 수 없다. 다만, 한 장관은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한 장관의 ‘뉘앙스 차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민구 장관은 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어제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한민구 불러 ‘사드 보고 누락’ 조사…“김관진도 조사 받아라”

    청와대, 한민구 불러 ‘사드 보고 누락’ 조사…“김관진도 조사 받아라”

    청와대가 지난 3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대한 보고 누락에 대해 조사했다.청와대는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도 청와대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다고 조선일보가 1일 보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은 전날 청와대로부터 이미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두 사람을 상대로 보고서 초안에 있던 문구가 왜 빠졌는지,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약의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장소가 청와대 내부였는지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을 같은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을 함께 조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 시간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낙연 총리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고려할 때 취임식이 끝난 오후 7시 이후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방부 관련 실무진을 청와대로 불러 조사했다.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그 결과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발사대 6기 반입’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이 문구가 빠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난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정 안보실장은 보고 내용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업무 보고에 참석했던 한 국방부 관계자를 사무실로 불러 세부 내용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정 안보실장은 지난 27일 이상철 1차장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에 정 안보실장은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오찬에서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지만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밝혔다. 정 안보실장은 다음 날인 29일 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30일 한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는 것이 청와대 발표 요지다. 청와대는 일단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사드 반입·배치 과정과 이번 보고 누락에 관련된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으나, 사건이 커지면 검찰의 ‘돈 봉투 만찬’ 사건처럼 대규모 합동조사단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사드 반입·배치 과정을 조사하던 중 리베이트 등의 비리 혐의가 포착될 경우 전방위적인 방산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새만금, 靑서 직접 챙기겠다”… 균형발전 박차

    文대통령 “새만금, 靑서 직접 챙기겠다”… 균형발전 박차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새만금을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대통령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대선 후보 시절 새만금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동북아 경제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새만금이지만 문제는 속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립도 필요한 부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 사업 속도를 올리고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 요소도 균형 있게 고려해 활력 있는 녹색 수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 균형발전비서관이 새만금 문제를 전담하고 범정부적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했다.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국가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외국어선 불법 조업 강력히 대응” 문 대통령은 해양 자원 개발과 해운·조선 산업 부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 선박 발주, 노후 선박 교체, 공공선박 발주, 금융 지원, 해외 항만 개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 안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까지 높여 나간다는 목표 위에서 해군 전력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겠다”면서 “민생을 위협하는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해양 사고가 없어야 한다”면서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에 힘을 실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때 해수부가 폐지돼 안타까웠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해수부가 부활하긴 했지만 아직도 힘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제 속에 바닷사람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거제에서 태어나, 바닷바람을 맞고 성장했고, 부산 영도에서 변호사 생활도 했다. 바다에 대한 꿈,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으론 14년 만에 참석 현직 대통령이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3년 제8회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대선 기간 동안 저를 가장 뜨겁게 지지해 준 곳이 전북”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전북이 소외와 홀대의 느낌을 갖고 계셨는데 이번 인사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그 외의 (청와대) 비서관들에 전북 출신을 고르게 기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기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파문] 靑, 모르쇠 국방부에 ‘국기문란’ 격앙…민정 조사 따라 대대적 사정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가 국민도 모른 채 진행이 됐고,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둔 시점임에도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3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 ‘사드 보고 고의 누락 파문’을 바라보는 문 대통령의 시선은 ‘국기 문란’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면 한 장관은 거짓말을 했거나, 모른 척했다. 급기야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한 장관에게 전화를 걸고서야 비로소 추가 반입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국방부 ‘진실게임’ 펼쳤다가 뭇매 게다가 전날 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했음에도, 국방부는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정의용 실장에게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보고했다”며 반박했다. 한 장관도 이날 청와대의 조사결과에 대해서 “뉘앙스 차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檢 돈봉투’처럼 빌미 잡았다 해석도 하지만 야권 등은 지난 26일 밤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인지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선대위 시절부터 전직 장성과 참여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로 안보상황단을 꾸려 사드를 다뤄 온 문 대통령 측이 그만한 정보가 없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인내심을 갖고 국방부의 ‘행태’를 지켜봤고, ‘모르쇠’로 일관하자 칼을 뽑아들었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을 벼르던 터에 ‘돈봉투 회식’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빌미를 제공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징벌·처분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아야 하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 최종본에 ‘사드 발사대 6기’라는 표현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누가 빼라고 하고, 왜 빼라고 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보고 누락과는 관계없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사드가 어떻게 배치됐는지와 관련한 진술도 나오니 김 전 실장이 어떻게 관여됐는지도 전반적인 흐름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靑, 보고서 삭제 경위 조사 나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사드 반입·배치 과정과 보고 누락의 전말을 파악 중이지만, ‘돈봉투 만찬’ 때처럼 합동조사단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과에 따라 국방부의 대대적 인사쇄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정의용 “사드 4기 추가 반입됐죠?” 한민구 “그런 게 있습니까?”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정의용 “사드 4기 추가 반입됐죠?” 한민구 “그런 게 있습니까?”

    청와대가 31일 국방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한 자세한 경위를 공개했다. 국방부가 전날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보고했다”며 청와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정하자 발 빠르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의 누락’으로 결론지으며 진실 공방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혼선을 주지 않으려면 인지 경위, 보고 누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먼저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3명을 불러 전날 밤늦도록 조사를 벌였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조사 결과 국방부 실무자가 애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란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독회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밝힌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경위는 이렇다. 지난 26일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방부로부터 공식 업무보고를 받고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국방부 실무자를 따로 불러 세부 내용을 확인하던 중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이 1차장은 다음날 정 실장에게 보고했고, 정 실장은 28일 한 장관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데요?”라고 물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처음 정 실장이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물었다고 브리핑했으나 곧 언론에 “배치가 아닌 반입으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정 실장이 ‘배치됐는가’라고 물었다면 ‘그런 게 있었습니까’란 한 장관의 답변은 일면 타당하다. 사드 발사대 4기는 반입됐을 뿐 배치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발언에 대해 “뉘앙스의 차이”라고 해명했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 장관이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며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 정 실장은 한 장관과 나눈 대화를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정 실장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을 당시에도 사드 발사대 4기 반입과 관련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방부 업무보고에는 ‘4기’ 등 아라비아 숫자 자체가 없었다”며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사드가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로만 기재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적으로 한 장관이 업무보고 문서 결재라인에 있었을 것”이라며 한 장관을 정조준했다. 국방부가 보고를 누락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실무자가 숫자 표기 안 했을 뿐 삭제 지시할 일도, 한 적도 없다”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실무자가 숫자 표기 안 했을 뿐 삭제 지시할 일도, 한 적도 없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1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청와대 조사 결과에 대해 “실무자들은 (4기 추가 반입 등이) 다 표현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실무진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4기 추가 반입 부분 삭제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시할 일도 아니고, 지시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일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말하는 게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사실상 청와대 조사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일부 정황을 설명했다. 한 장관은 특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청와대 측 발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언급들은 사드 배치 전모를 꿰뚫고 있는 군 최고수뇌부 입장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국방부 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부분이 빠진 경위에 대해 자신이 지시한 적 없다면서 실무진인 국방정책실장 등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는 최고 결재권자의 올바른 자세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측이 이날 한 장관과 안보실 책임자였던 김관진 전 안보실장에 대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함에 따라 보다 상세한 진상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청와대 측의 속도감 있는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몰려올 메가톤급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간부는 “인적 개혁을 포함한 대대적인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사실상 국방부 전체가 ‘멘붕’ 상태라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사드 파문과는 별개로 6월 2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한 장관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 한민구 ‘뉘앙스 차이’ 발언에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 아냐”

    靑, 한민구 ‘뉘앙스 차이’ 발언에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 아냐”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뉘앙스 차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 측이 “한 장관이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사드 발사대 추가반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8일 한 장관과 오찬을 하면서 “사드 4기가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청와대는 이날 오전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또 국방부가 국가안보실 보고서 강독 과정에서 보고서 초안에 있던 ‘6기 발사대’, ‘모 캠프 보관’ 등의 표현을 고의로 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에 관련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해 “지시한 적이 없고 지시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찬 발언에 대해서는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러한 한 장관의 발언에 “제가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뭐라고 말하기 그렇다”면서 보고서 강독시 한 장관이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드 발사대 추가반입 보고 누락 지시자에 대해서는 “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답변했고, 누락 사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받긴 했으나 공개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안보실장이 오찬에서 한 장관에게 추가 질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실장 개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조사 결과를 하루 만에 발표한 이유와 관련,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보고했다고 하니 혼선을 없게 하려고 인지 경위부터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드 배치가 투명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 누락에 “지시 안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 누락에 “지시 안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 장비 반입 사실을 업무보고에서 국방부가 고의로 누락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관련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31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누락한 경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지시한 일 없다. 지시할 일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표현 속에 포함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으로 본다)”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청와대 측 발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정도”라며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결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방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보고서에 포함된 사드 발사대 개수 등이 삭제됐고 한민구 장관은 정의용 실장과의 오찬에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관한 질문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현재 이 일이 기본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일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가부와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런 게 다 조사가 되면 그때 제가 필요하면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의 전말…국방장관 “그런게 있습니까”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의 전말…국방장관 “그런게 있습니까”

    청와대가 3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가 국가안보실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발표했다.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문의에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가 우리나라에 전개돼 있다는 취지로 포괄적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이 문구가 빠졌다. 청와대는 전날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군(軍) 관계자를 불러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의도적 보고누락”으로 판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 내용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그 보고를 들은 분이 그 내용(사드 발사대 추가반입)을 인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임명된 정의용 안보실장은 26일 위 정책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24일 선임된 이상철 안보실 1차장과 김기정 안보실 2차장도 자리하고 있었으며 보고내용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상철 1차장은 26일 오후 7시 30분쯤 업무보고에 참석했던 한 국방부 관계자를 사무실로 불러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이상철 1차장은 27일 정 안보실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정 안보실장은 28일 한 국방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밝혔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질문이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안보실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보고서 외에 사드 4기 추가반입 사실을 담은 별도 보고서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정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 배치가 국민도 모른 채 진행됐고 새 정부가 들어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국방부가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름대로 내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생각도 정리”(청와대 고위관계자)한 뒤 30일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과 정 안보실장에게 철저히 진상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이런 지시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국방부, 의도적으로 사드 보고 누락 확인”...누락 과정도 파악

    청와대 “국방부, 의도적으로 사드 보고 누락 확인”...누락 과정도 파악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 애초 청와대에 보고할 문건에서 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국방부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 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부분은 피조사자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는 ‘6기’, ‘캠프명’, ‘4기’, ‘추가 배치’ 등의 문구가 모두 삭제됐고,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로만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방부 관계자 별도로 불러 미심쩍은 부분 따지는 과정서 확인사드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인지한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안보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어, 보고가 끝난 뒤 이상철 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1명을 자신의 사무실로 따로 불러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 사드 4기의 추가 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의용 “사드 4기 추가 배치됐다는데요”···한민구 “그런게 있었습니까”윤 수석은 “이상철 차장이 27일 이런 사실을 안보실장에게 보고했고, 정의용 안보실장은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민구 장관은‘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면서 “정의용 안보실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30일 한민구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 배치가 국민도 모른 채 진행됐고, 새 정부가 들어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인데도 국방부가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성과연봉제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성과연봉제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듀크대 교수가 했다는 실험 결과를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실적 향상을 주문하면서 각각 다른 ‘포상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A팀에는 30달러, B팀에는 피자 한 판, C팀에는 상사의 칭찬을 제시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짐작하는 대로 예상은 빗나갔다. 생산성이 오른 순서는 피자, 칭찬, 현찰이었다. 시간을 더 두고 살피니 순서가 바뀌었다. 칭찬, 피자, 현찰. 길게 보든 짧게 보든 돈은 직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성과연봉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 실험 결과에 크게 고무받을 것이다. 인간은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니라고, 돈 몇 푼을 더 쥐여 주는 게 만능은 아니라고.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 논리를 끌어다 성과연봉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성급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외국은 성과급제가 너무 고착화돼 있어 문제다. 우리는 어떠한가. 적당히 일하고 놀아도 해가 바뀌면 월급이 자동으로 오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같은 해 같은 회사에 입사했는데 월급봉투가 다르면 이 또한 참지 못한다. 입사 동기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든, 내가 쉽고 단순한 일을 하든 직무 차이 따윈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어느 회사건 ‘무임승차족’이 생겨났다. 이런 불합리를 개선해 보자는 움직임이 전임 정권 때 시작된 성과연봉제 도입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절차 상의 흠은 일찍부터 문제됐다. 금융 당국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금융공기업들은 ‘노사 합의’ 대신 ‘이사회 의결’이라는 편법을 썼다. 노조의 동의를 끌어낼 자신이 없자 이사회에서 방망이 두드리는 것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해 버린 것이다. 이후 법원은 ‘근로조건 변경을 수반하는 만큼 노사 합의가 필수’라고 잇따라 판결 내리고 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작명(作名)이다.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정확히 말해 직무연봉제다. 업무 난이도나 숙련도 등에 따라 보수를 달리하는 것이다. 직무연봉제가 정착되면 성과 보수 차등도 응당 따르게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직원을 성과로 줄 세우는 듯한 성과연봉제를 앞세우다 보니 저항을 더 야기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없던 일’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제 필요성에 대해 공론화 물꼬를 트고 어렵사리 첫발을 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성과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성과연봉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이 공약을 믿고 금융노조는 대선 때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니 폐지 안 하기도 고약한 노릇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단절돼서는 안 된다. 잘한 것은 이어 나가고 문제가 있는 것은 보완해 나가자”(5월 26일 박근혜 내각과의 오찬 간담회)고 주문한 사람이 문 대통령이다. 과연 성과연봉제가 원천 폐기 대상인지, 아니면 잘 뜯어고쳐 활용해 나갈 대상인지 냉정히 판단할 일이다. 월급쟁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성과연봉제 자체가 아니라 과연 성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 성과라는 미명 아래 쉬운 해고를 일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이런 불신과 불안을 불식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성과자라 할지라도 업무를 바꿔 주거나 재교육으로 패자부활의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 금융의 낙후된 경쟁력과 공기업의 보신주의를 탓한다면 해법 찾기를 고민해야 한다. 직무연봉제, 나아가 성과연봉제가 그 해법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한 걸음일 수는 있다. 우리도 애리얼리 교수의 실험 결과를 상기하며 성과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개개인의 노동 가치와 그에 따른 보상이 너무 평면적으로 이뤄져서 더 큰 문제다. 노동의 가치가 다르면 보상도 달라야 한다. 같다면 보상도 같아야 한다.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도 따지고 보면 ‘동일 노동, 동일 임금’ 가치가 지켜지지 않은 데서 출발한다.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의 문제가 또 따르지만 머리 아프다고 건드리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hyun@seoul.co.kr
  • ‘돈봉투 만찬’ 합동 감찰반, 문제 식당서 ‘오찬 조사’ 논란

    ‘돈봉투 만찬’ 합동 감찰반, 문제 식당서 ‘오찬 조사’ 논란

    이른바 ‘돈봉투 만찬’을 감찰 중인 법무부, 검찰 합동 감찰반이 의혹 현장에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엄정한 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합동감찰반은 최근 ‘돈봉투 만찬’ 사건의 장소인 서초동 B식당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B식당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만찬을 한 장소이자 주요 감찰 조사 대상 중 한 곳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지난달 21일 함께 저녁을 먹으며 70만~100만원의 돈봉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반 관계자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B 당에 찾아가 식사를 했다. 그러면서 식당 관계자들에게 만찬 당시 상황을 묻고 이 전 지검장·안 전 국장 일행이 식사를 한 방의 사진 몇 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장조사 등 필요한 내용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식당 관계자를 상대로 돈봉투 만찬 당시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고, 결제 전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감찰조사 관계자가 식사하면서 현장 조사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터진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개혁 논의가 가속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찬 조사 형식이 법무·검찰 당국이 공언한 ‘엄정한 감찰’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합동 감찰반이 자체 감찰을 미적대는 사이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 감찰’을 지시하면서 개혁 대상으로 거론됐던 검찰은 더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감찰 진행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미 대상자와 주요 의혹 사항이 드러나며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감찰반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겸해 점심식사를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당 주인이 ‘기자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손님도 전혀 없는 상태다. 당신들이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해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오찬 조사’와 관련해 “현장 조사 과정에서 점심을 먹은 것은 맞다”면서도 “영업장소여서 자연스럽게 조사를 하려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소는 영업 중인 곳이기 때문에 (식당 관계자를) 마치 조사자와 피조사자처럼 불러서 물어볼 수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며 “식당 구조나 현장 상황을 직접 보고 필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등 효율적으로 조사하려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의미 있는 오찬을 주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16개 부처 장관 등을 청와대로 초청, 식사를 함께한 것이다. 신임 대통령이 과거 정권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러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예정됐으나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 오후 1시 30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이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바뀌긴 했으나 단절돼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유능하고 성공한 정부를 약속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을 통해 각 부처의 어려움과 건설적 건의 사항을 경청한 뒤 새로운 정책에 참고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임이 틀림없다. 고질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새로운 통합의 길을 제시한 만큼 앞으로도 말로 그치지 않고 정책을 통해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까지도 포용해야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 소통과 경청 대신 네 탓과 비난으로 반대편을 몰아붙였던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물론 이념과 코드 인사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동시에 무원칙적 포용과 화합의 제스처는 국민적 요구인 적폐 청산의 의지와 방향에 대해 오도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어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향해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의 한 축으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분명한 원칙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저마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다 보면 갈등이 계속 노출될 것이 분명하다. 명확한 목표 없는 개혁은 표류하기 쉽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폐 청산을 향한, 추상같은 원칙도 아울러 제시해야 한다. 포용과 소통, 그리고 원칙 있는 적폐 청산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절대로 필요한 요소다.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과 견제의 묘미를 살려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 “여러분은 엄연한 文정부 첫 장관들”… ‘朴내각’에 협치 강조

    “여러분은 엄연한 文정부 첫 장관들”… ‘朴내각’에 협치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현 국무위원들에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다같이 만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는 공석 상태인 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 18명이 전원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정무수석, 대변인, 제1부속비서관, 의전비서관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과 어색한 동거 상황을 당분간 가져야 하는 만큼 간담회 내내 정권에 관계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라면서 “국정 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국무위원 여러분들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고, 크게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또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이렇게 바뀌긴 했지만 단절되어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관들의 제안을 들은 뒤 이를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모든 회의 때 논의되는 정책의 이력(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항상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위원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들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총리대행은 한국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와 소비 부진 과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민간 교류 기준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새 장관 임명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 차관에게 민간일자리위원회와 이야기를 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문제는 부처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근본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박근혜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정권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

    문 대통령, 박근혜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정권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고 협력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만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이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국무위원 여러분이 도와주기 바란다”며 “정권이 바뀌긴 했으나 단절돼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것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모든 회의 때 논의되는 정책의 이력을 항상 설명해 달라. 그 정책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만났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늦었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를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선 관리도 잘해줘 고맙다”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 인수에 협조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편안하게 새 정부에게 이어져야 할 것과 개선돼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해 달라”며 “자리를 떠나시더라도 새 정부의 국정을 보면서 자문하고 조언해 주시면 새 정부가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국무위원의 발언을 들은 뒤 “이 모든 말씀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과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朴정부 국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 갖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朴정부 국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 갖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상의를 벗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같은 풍경은 전임 박근혜 대통령 시절 넥타이에 정장을 착용했던 모습과는 사뭇 비교가 된다. 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또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오찬은 정부가 바뀌고 내각 인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공직사회를 이끄는 현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이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모든 회의 때 논의되는 정책의 이력을 항상 설명해 달라. 그 정책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만났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늦었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집회를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선 관리도 잘해줘 고맙다”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 인수에 협조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 최고 리더십 부재 상태에서 각 부처를 끌고 온 국무위원들을 격려하고 새정부에 대한 건의를 듣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과의 간담회에 앞서 “국무위원들이 공직자의 충심을 담아 새 대통령에게 할말이 있지 않겠느냐”며 경청의 시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朴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 朴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또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를 ‘격려’와 ‘경청’이 핵심이라 정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와 관련, “공직자로서 현 국무위원들이 충심으로 새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지 않겠느냐. 국무위원의 얘기를 잘 경청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 외교부장관이 곧 교체될 가능성이 나오고 나머지 장관들은 순차적으로 될 것인데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른다”며 “해당 기간 현 국무위원들과 일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장관들을 격려하고 경청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문 대통령, 트럼프를 친구로 만들어야/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 대통령, 트럼프를 친구로 만들어야/최광숙 논설위원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우리 외교 전략의 중심축은 한·미 동맹이었다. ‘좌파’, ‘반미’라는 말까지 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하고,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에 더욱 신경 쓴 것은 한·미 동맹이 흔들리까 우려하는 시선들을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노 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조지 W 부시 미 전 대통령의 파병 요청안을 받아들인 것도 부시와의 관계를 잘 관리하지 못할 경우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에 큰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유시민,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진보정권, 미국의 보수정권에서 한·미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지금 다시 그 조합이다. ‘진보’ 문재인 대통령과 ‘보수’ 도널드 트럼프의 한·미 관계에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 출발부터 먹구름이 끼여 있다. 두 나라는 6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난제들을 풀어 나가려면 개인적으로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데 두 사람의 기질과 성장 배경, 걸어온 길이 딴판이다. 진지·겸손 모드의 ‘착한 남자’ 문 대통령에 막말의 공격적인 ‘나쁜 남자’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다. 한 사람은 인권 변호사로 지내다 ‘친구’ 노무현을 만나면서 운명적으로 정치의 길에 접어들었고, 한 사람은 아버지로부터 “너는 냉혹한 왕이다”라는 가르침을 받고 성공만을 향해 달려온 부동산 업계의 거물이다. 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앞당겨 대통령이 됐다면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것도 대조를 이룬다. 내치(內治)에 빨간불이 켜진 그로서는 자신의 실정을 외치(外治)로 만회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정상회담을 6월 중순으로 앞당기자는 미국의 제안도 수상쩍다. 그때쯤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 수사를 받느라 궁지에 몰린 트럼프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먹잇감을 보면 절대 놓치지 않는 승부사다. 과거 그는 자신의 아파트 임대 과정에서 “흑인을 차별한다”고 고발을 당했지만 오히려 법무부에 1억 달러 맞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다. 잘못해도 사과하지 않고 어떤 경우든 굽히지 않고 반격하는 것이 그의 삶의 방식이다. 트럼프의 협상 방식도 마찬가지다. 일단 목표를 높게 잡고 돌진한다. 목표에 못 미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원하는 만큼의 목표에 도달한다는 것을 안다. 협상 시 한 가지 거래에만 몰두하지도 않고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힌다. 이번 정상회담에 북핵, 사드 배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 등 안보·경제·통상 이슈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 것은 그로서는 ‘꽃놀이 협상’ 환경일 수 있다. ‘밀당’ 협상으로 평생 잔뼈가 굵은 트럼프에게 여차하면 당할 판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부시 정부와의 외교가 ‘재앙’이 된 것은 근본적으로 대북 문제 해법을 둘러싼 이견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지만 부시의 외교 스타일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다. 부시는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하는 외교를 무엇보다 중시했다. 외국 정상들의 성격, 관심사를 파악해 공감대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친분 외교’를 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배웠다. 하지만 우리 대통령들은 공식적 접근에만 매달렸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트럼프를 상대할 것인가. 공식 정상회담에서는 사전에 이미 조율된 의제를 다루기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베 일본 총리처럼 트럼프의 심리분석은 기본이고 오찬·만찬, 골프회동 등 격식 없는 자리에서 사적인 소통을 극대화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의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를 각각 잡고 물밑 외교전을 펼친 것도 트럼프의 마음을 잡기 위한 친분 외교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트럼프로부터 ‘친구’, ‘우정’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명분에 동참하게 하려면 우선 상대방에게 당신의 친구라는 사실을 설득시켜라.”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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