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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수산물 청정”…서울 한복판서 특판전

    “강원 수산물 청정”…서울 한복판서 특판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 동해안 어업인과 상인을 돕기 위한 ‘동해안 청정 수산물 특판전’이 5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렸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인 강릉시·동해시·속초시·삼척시·고성군·양양군, 9개 수협인 강릉·동해·속초·삼척·원덕·대포·고성·죽왕·양양수협이 공동으로 연 특판전에서는 문어, 가자미, 오징어 등 동해안 주요 수산물 37종이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특판전은 강원도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강원더몰’에서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이들 기관은 특판전과 함께 무료 시식회를 갖기도 했다. 이영선 강원도 소상공인정책팀장은 “강원 동해안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수산물 소비 추이에 따라 추후 특판전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김진태 강원지사와 권혁열 강원도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한기호 국회의원, 이금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김천수 강원도민회 중앙회장, 노동진 수협 중앙회장 등 200명은 ‘강원 동해안 수산물, 안전海요! 맛있魚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도 벌였다. 강원도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들어간 지난달 24일부터 동해안에서 어획, 양식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해산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는 어부들을 돕고 응원하는 방법은 수산물을 맛있게 더 많이 먹는 것”이라며 소비를 독려했다.
  • “부품수 적게, 주행거리는 400㎞ 훌쩍… 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부품수 적게, 주행거리는 400㎞ 훌쩍… 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부품 수는 현저히 적습니다. 미니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최소화) 정신과 일맥상통하죠.”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미니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컨트리맨’(①)과 ‘쿠퍼’(②·3도어)는 모두 순수전기 모델이다. 내연기관 버전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차량을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우선시했고 그 덕에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미니 일렉트릭’(159㎞)의 2배를 뛰어넘는 주행거리(‘컨트리맨SE’ 기준 최대 462㎞)를 달성했다. ‘도심용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당장 2년 뒤인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것입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 미니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일에 한국도 일조한 부분이 있다. 미니만의 전매특허, 중앙의 동그란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부어스트 총괄은 “고전적인 미니의 아이콘에 삼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년 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도 상반기가 끝나기 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K팝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뮌헨 오경진 기자①②
  •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부품 수는 현저히 적습니다. 미니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최소화) 정신과 일맥상통하죠.”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미니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컨트리맨’과 ‘쿠퍼’(3도어)는 모두 순수전기 모델이다. 내연기관 버전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차량을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우선시했고, 그 덕에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미니 일렉트릭’(159㎞)의 2배를 뛰어넘는 주행거리(‘컨트리맨SE’ 기준 최대 462㎞)를 달성했다. ‘도심용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당장 2년 뒤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겁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은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미니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일에 한국도 일조한 부분이 있다. 미니만의 전매특허, 중앙의 동그란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부어스트 총괄은 “고전적인 미니의 아이콘에 삼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년 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도 상반기가 끝나기 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팝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 수산물에 1440억 투입 최대 60% 할인, 프로야구 반값… 숙박쿠폰 60만장 푼다

    수산물에 1440억 투입 최대 60% 할인, 프로야구 반값… 숙박쿠폰 60만장 푼다

    올해 추석 당일(9월 29일) 프로야구 경기장 입장권이 최대 50% 저렴해진다. 추석 연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부진에 빠진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예산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명태·오징어·갈치·전복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농축산물 등 20대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축해 둔 성수품 물량을 추석 전 3주간 방출하고 수입을 확대해 공급량을 평소의 1.6배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오염수 논란으로 소비가 부진한 수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640억원에 예비비 800억원을 더해 총 14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할인 품목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김·전복·참돔·문어·꽃게 등이다. 정부가 30%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가 자체적으로 최대 30%의 할인율을 중복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대 6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1인당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 사용 금액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 할인율은 현행 30%에서 40%까지 상향 조정한다. 또 170억원 규모의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해 모든 수산물에 대해 20% 사전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정부는 올여름 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물가 불안정성이 커진 농축산물과 과일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9월 28일까지 30~40% 할인을 지원한다. 마트에서는 할인 지원 대상인 20개 성수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추석 전후 관광 활성화 대책도 발표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먼저 추석 연휴 나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와 SRT의 역귀성 및 가족 동반석 열차표에 최대 4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 요금을 깎아주는 ‘숙박 쿠폰’은 기존 계획보다 2배 더 많은 6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박물관이나 명소는 무료로 개방된다.
  •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반값’에 수산물 60% 할인···정부 추석 민생대책 발표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반값’에 수산물 60% 할인···정부 추석 민생대책 발표

    올해 추석 당일(9월 29일) 프로야구 경기장 입장권이 최대 50% 저렴해진다. 추석 연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부진에 빠진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예산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명태·오징어·갈치·전복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농축산물 등 20대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축해 둔 성수품 물량을 추석 전 3주간 방출하고 수입을 확대해 공급량을 평소의 1.6배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오염수 논란으로 소비가 부진한 수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640억원에 예비비 800억원을 더해 총 14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할인 품목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김·전복·참돔·문어·꽃게 등이다. 정부가 30%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가 자체적으로 최대 30%의 할인율을 중복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대 6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1인당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 사용 금액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 할인율은 현행 30%에서 40%까지 상향 조정한다. 또 170억원 규모의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해 모든 수산물에 대해 20% 사전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정부는 올여름 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물가 불안정성이 커진 농축산물과 과일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9월 28일까지 30~40% 할인을 지원한다. 마트에서는 할인 지원 대상인 20개 성수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뒤 사용하면 된다. 정부는 할인 정책이 적절히 작용하도록 범부처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성수품의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충분한 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합동 작황관리팀은 생육 단계부터 관리한 고랭지 배추 6만 3500t, 무 5만 500t을 공급한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에 대해선 관세를 철폐해 파인애플은 5000t, 망고는 1000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석 전후 관광 활성화 대책도 발표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먼저 추석 연휴 나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와 SRT의 역귀성 및 가족 동반석 열차표에 최대 4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 요금을 깎아주는 ‘숙박 쿠폰’은 기존 계획보다 2배 더 많은 6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박물관이나 명소는 무료로 개방된다. 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경기장 입장권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나들이객을 늘림으로써 소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尹대통령…“우럭탕 비우고 국물 추가”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尹대통령…“우럭탕 비우고 국물 추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함께 시장 2층 식당에서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우리 수산물 메뉴로 점심식사를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 추가도 했다고 전했다.현직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봤다. 그러면서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많은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상인은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기도 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1일 최대 2만원)해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 “후쿠시마 회, 씹는 맛 다르고 맛있어!”…日기시다 ‘먹방 영상’ 공개[여기는 일본]

    “후쿠시마 회, 씹는 맛 다르고 맛있어!”…日기시다 ‘먹방 영상’ 공개[여기는 일본]

    일본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본격적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홍보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오구라 마사노부 저출생담당상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후쿠시마산 농어와 넙치, 문어 회 등을 즐겼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산리쿠조반’(三陸常磐)의 음식을 먹음으로서 응원한다. 산리쿠조반의 해산물은 매력이 넘친다”면서 “씹는 맛이 다르다. 매우 맛있다”고 말했다.  산리쿠조반은 후쿠시마현 및 인근 지역인 이와테현,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을 의미한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도 “씹는 맛이 있어 좋다. 단맛도 난다”면서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 각료들의 점심 테이블에 오른 후쿠시마산 생선회는 모두 후쿠시마션 앞바다에서 잡은 것으로 29일 입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점심 테이블에는 후쿠시마산 회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쌀, 과일(메론) 등 다양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됐다.  현지 TBS텔레비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일본이 사용하는 ‘오염수’의 명칭)를 해양에 방출한 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대 일본 총리‧각료의 후쿠시마산 식품 먹방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려 ‘먹방’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일정에서 현지의 딸기 농장을 방문해 직접 딸기를 맛봤다. 당시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산 딸기 먹방’을 선보인 것은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 역시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는 2013년 당시 후쿠시마의 한 어촌을 방문해 근해에서 잡은 문어와 오징어를 시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후쿠시마의 벼 재배지를 방문해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먹기도 했다.2011년10월 31일 일본 도쿄전력에서 소노다 야스히로 내각 정무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5‧6호기 원자로 옆 샘물에서 떠온 물을 직접 마셔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시다 총리, 다자 정상회의서 ‘오염수 외교’ 나선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중국과 홍콩 등 주변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에 있을 국제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오염수 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9월 5일부터 7일 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교도통신은 30일 “기시다 총리는 회의 참가국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원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관해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산 수신물 수입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중국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려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9일 교도통신에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계속 조율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대응을 직접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두 행사를 계기로 중국과의 개별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윤재옥 “방류 후 수산물 소비량 늘어…현장 분위기 나쁘지 않아”

    윤재옥 “방류 후 수산물 소비량 늘어…현장 분위기 나쁘지 않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량이 오히려 늘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선동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수협·급식업체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우리 수산업계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재해나 환경오염과 같은 자연적 원인이 아니라, 특정 세력이 만들어낸 거짓과 괴담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동이 진정으로 국민 건강권 때문이었다면, 후쿠시마보다 10배 넘는 삼중수소를 쏟아내는 중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쪽(중국)엔 눈 감고 동쪽(일본)에는 대놓고 악담을 일삼는 비합리적 자해 행위는 지금이라도 중단돼야 한다”며 “합리적 선택으로 힘을 모아주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수산물 소비 회복에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다행히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 수산물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 등 현장 분위기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선동을 유도하고 민생을 파탄시킬 뻔했던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없는 종이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거짓 정치로 인한 소비 급감의 피해와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거짓 선동정치를 완전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을 호소했다.국민의힘은 전날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인천의 한 횟집에서 오찬을 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모두 참석한 오찬 식탁에는 민어회, 오징어, 전복, 홍어가 올랐다. 당시 김 대표는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이 되는지가 의문”이라면서 “늘 먹는 생선회, 해산물을 먹는 게 왜 이슈가 돼야 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과학인지 알고 뭘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 아시는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의 수준 높은 인식을 존중하고, 우리 정치 문화도 쓸데없이 발목 잡는 사람들은 이제는 뒤로 물러가고 앞을 향해,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세력이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도 “우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국민 안심 시키는 것을 ‘이제 그만해도 된다’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선 국민의힘 연찬회 만찬 메뉴에도 문어숙회와 생선회 등이 올라온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협중앙회-급식업체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것이다. 급식업체와 수협은 국내산 수산물 식재료 활용 확대 및 수산물 활용 레시피 개발, 양질의 수산물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 민어·전복·홍어가 한 상에… 與지도부 “먹거리 괴담 세력이 사회를 비정상으로”

    민어·전복·홍어가 한 상에… 與지도부 “먹거리 괴담 세력이 사회를 비정상으로”

    민어회, 오징어, 전복, 홍어가 한 상에 올랐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맞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원 연찬회 오찬 행사에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9일 1박 2일 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인천의 한 횟집에서 뒤풀이 오찬을 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우리가 평소에 먹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이 되는지가 의문”이라며 “늘 먹는 생선회, 해산물을 먹는 게 왜 이슈가 돼야 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범한 일상생활을 망가뜨리며 우리 먹거리 문제를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세력들이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이런 잘못된 구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국민 안심 시키는 것을 ‘이제 그만해도 된다’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런 데 와서 (수산물을) 좀 먹으라고 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전날 연찬회 만찬 메뉴에도 문어숙회와 생선회 등이 올라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횟집 회식’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28일)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생선회를 메뉴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과 이세라·황규석 부회장, 한동우 구로구 의사회 회장, 김성배 중구 의사회 부회장 등 서울시의사회 대표단 5명과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등이 동석했다. 오 시장은 “우리 국민이 삼중수소 축적 등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연안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들었고, 어려운 수산업계를 위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햄버거에 한국 맛 입혔다… K버거로 세계인 공략하는 롯데리아

    햄버거에 한국 맛 입혔다… K버거로 세계인 공략하는 롯데리아

    롯데GRS의 롯데리아가 지난해부터 운영한 ‘K버거 육성 프로젝트’ 2탄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와 ‘오징어버거’의 패티 및 매운맛 소스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메뉴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당일 약 5만개 이상이 판매됐으며, 출시 3주만에 100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새우버거’를 기반으로 통새우 튀김 두 마리와 레몬크림소스를 가미한 ‘새우 익스트림 레몬크림’ 버거를 내놓았다. 통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레몬크림소스의 상큼한 맛을 조화해 버거를 요리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이처럼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불고기·새우버거 등을 모티브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메뉴의 핵심 키워드로 ‘한국적인 K버거’에 중심을 두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출시 이후 2주간 약 6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일부 매장은 재고량이 소진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 한 달간 전국 롯데리아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판매한 지역 유명 맛집과 협업한 메뉴 ‘매운 만두’ 역시 전국 매장 판매 도입 일주일만에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1차 물량이 재고 소진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다양한 K버거와 K디저트 메뉴를 출시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징어 말리는데 비오면 어쩌나

    오징어 말리는데 비오면 어쩌나

    잔뜩 흐렸던 2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한 어민이 오징어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29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 연합뉴스
  • 중구 “먹태에 맥주 한잔 하고 가세요”

    서울 중구가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중부·신중부시장 건어물 맥주 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건어물 맥주 축제는 중부·신중부시장의 주력 상품인 건어물을 맥주와 함께 즐김으로써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축제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 30분~9시 중부·신중부시장 1문 일대에서 열린다. 중부·신중부시장에서 파는 건어물은 종류도 다양한 데다 식감이 촉촉해 안주로 즐기기에 좋다고 구는 전했다. 시장 상인회는 쥐포, 먹태, 견과류 등 안주를 먹기 좋게 소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맥주는 무료로 제공한다. 흥을 돋울 공연도 펼쳐진다.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와 이상민을 비롯해 효드림국악예술단, 가수 백강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부·신중부시장은 김, 멸치, 오징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밑반찬과 다양한 건어물로 유명하다”며 “이번 건어물 맥주 축제를 계기로 중부·신중부시장의 품질 좋은 제품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멈춰 선 할리우드와 창작자 권리 보호/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멈춰 선 할리우드와 창작자 권리 보호/이순녀 논설위원

    창작자들의 파업으로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가 멈춰 선 지 114일째다.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 2일부터 업무를 중단한 채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어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도 7월 14일부터 파업 행렬에 동참했다. 양대 노조의 동반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이로 인해 제작, 상영, 시상식 등 할리우드의 주요 활동과 일정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9월 예정이던 미국 TV시상식 에미상이 내년 1월로 연기됐고, ‘듄: 파트 2’, ‘컬러 퍼플’ 등 화제작들의 개봉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데드풀3’, ‘베놈3’ 등은 촬영이 중단됐다.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워너브러더스, 넷플릭스 등이 소속된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을 상대로 파업에 나선 이유는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금전적 보상이 정당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권리 침해다. 제작자들이 시나리오 초고 작성에 AI를 활용하면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작가들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것과 AI가 배우의 외모와 목소리를 복제해 만든 이미지를 무제한 사용하는 것을 지적했다. 저작권과 초상권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보상 체계다.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으로 큰 이익을 얻으면서도 재상영분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재상영분배금은 영상물을 상영할 때마다 제작에 참여한 창작자들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두 노조는 스트리밍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비례해 재상영분배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OTT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대세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새롭게 야기된 창작자의 권리, 저작물의 가치 등을 둘러싼 파열음은 남의 일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등 17개 창작자 단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작권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저작권법 개정안은 ‘저작권을 양도한 영상 창작자가 영상물의 최종 공급자로부터 수익에 비례해 보상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지금은 창작자들이 OTT 업체와 거래할 때 미래에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업체에 넘기는 일명 ‘매절계약’을 맺는다. 세계적인 흥행작 ‘오징어 게임’도 이런 계약 때문에 넷플릭스로부터 추가적인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8월 여야 의원들이 잇달아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진척이 없다. 국내 OTT 업계의 경영난 가중과 제작 위축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는 등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K콘텐츠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미적거릴 일이 아니다. 네이버가 어제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뉴스 저작권 논란도 점화됐다. 네이버가 제휴 언론사 기사를 AI 학습에 활용한 것을 두고 신문협회는 “정당한 법률 근거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의 권리 침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생성형 AI의 뉴스 무단 활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N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고도화하는 AI에 맞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물의 가치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기고] 서울의 매력, 세계인의 매력/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2023년 2분기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디어 관광이 회복의 순풍을 타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과 5대 관광도시 목표를 발표하며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K콘텐츠의 돌풍으로 드라마, 아이돌을 넘어 패션, 메이크업,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도 관광객들이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먼저 등산 관광이다. 지난해 9월 북한산에 개관한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에서는 등산복, 등산화 등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서울의 산은 외국과 달리 주거지에서 가깝고 사계절이 아름다워, 개관 이후 현재까지 1만명 가까운 외국인이 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북악산과 인왕산에 센터를 확충해 도심에서도 서울의 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7월에는 광화문광장에 도심 속 물놀이터 ‘2023 서울썸머비치’를 조성했다. 탈의실을 완비한 워터슬라이드 및 수영장과 길거리 푸드 존을 조성해 관광객도 물놀이와 K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들도 많이 함께했다. 광화문광장은 행사가 이어진 19일 동안 68만명이 방문하는 도심 속 인기 피서지가 됐다. 가을에도 서울에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고래, ‘오징어게임’의 영희 등 K콘텐츠를 활용한 조형물을 9월 반포 한강 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프닝 행사에는 출연 배우의 환영 인사, 드라마 속 각종 게임도 준비할 예정이다. 올겨울에는 작년 13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의 규모와 체험 요소를 키워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다. 서울시청부터 경복궁까지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계절별로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도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해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다각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등에 네 컷 사진 부스, K먹거리 장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주목받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홍보 영상에 글로벌 한류스타와 함께 MZ세대가 서울을 즐기는 법을 담아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의 관심이 서울에 집중되는 시점이다. 과거 경복궁, 남산 등으로 대표됐던 서울 관광이 이제는 다양한 K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서울의 매력이 곧 세계인의 매력이 되고, 서울이 전 세계인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현아 “전소미, 우리집에서 노브라로…” 폭로

    현아 “전소미, 우리집에서 노브라로…” 폭로

    가수 현아가 평소 절친인 전소미가 집에 올때 너무 편하게 속옷도 안 입고 온다고 폭로(?)했다. 23일 웹예능 테오에는 ‘핫 베이비고 현아는 핫 걸! 쏘 핫! 최애 빨간 언니랑 맛있는 거 먹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예스오아핫(Yes or Hot)’에는 현아와 전소미가 출연해 매운 음식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쿨하게 대답하지 못한 사람은 매운 음식을 먹어야 했다. 첫 라운드엔 매운오징어김밥이 등장했다. 전소미는 현아에게 “만약 ‘환승연애3’에서 연락 오면 출연할 의사 있냐”고 물었다. 이에 현아는 ‘이X’라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내 “예스”라고 답했다. ‘환승연애’는 헤어진 연인과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아는 가수 던과 오랜시간 공개 연애를 한 바 있다. 또 현아는 전 연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에 대해 “인스타 피드도 그냥 그렇게 놔둘 생각이다. 내 예쁜 피드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소미는 “그렇대. 그쪽도(던) 그렇게 하도록 해”라고 전했다. 현아는 “편히 하도록 해”라고 쿨하게 말했다. 또 현아는 공개 연애를 후회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아는 “너무 비방용”이라면서도 “우리 집에 놀러올 때 항상 편안하게 오잖냐, 노브라로”라고 폭로했고, 전소미는 “질문이 너무 쎄다. 하지만 나는 핫걸이다”라면서도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음식을 집어 들어 웃음을 안겼다. 또 전소미는 배우 한소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전소미는 “너무 예쁘다. 한소희 님한테 혹시 보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팬이라며 DM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안 읽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현아는 “나한테는 댓글을 다셨다더라. 나도 몰랐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전소미는 “내 DM은 아직 안 보셨는데. 심지어 ‘좋아요’ 테러(폭력)도 했다”라며 계속해서 서운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 ‘포모’가 덮칠 땐… 투자 초심을 기억하라 [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빚에 쫓기는 수백명이 거액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었다. 게임에서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영리하게 게임을 파악한 사람, 눈치가 빠른 사람, 운이 좋은 사람, 게임의 룰에 충실했던 사람, 그리고 게임을 즐긴 사람이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시장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누군가는 사기꾼에 의해 자산을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축소당하며, 누군가는 실패를 경험한다. 누군가는 살아남으며 누군가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증식한다. 위대한 투자자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돕는 정신모형으로 ‘Invert’(뒤집기)를 제안한다.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나”라고 묻기 전에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 투자가 되는가”라고 질문하라는 것이다. 투자하려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 감당할 수 있는 부채 수준보다 높은 위험을 끌어다 쓰는 경우, 탐욕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움과 공포 속에 비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경우 투자에 실패할 것이다. 지금 발 담그고 있는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그리고 채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게임의 법칙은 무엇일까. 인내심을 잃거나 혹은 인내심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 돈은 과연 누구에게로 흘러 들어갈까. 투자에 앞서 어떤 행동이 자신을 나락으로 이끌 것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상반기 자본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차액결제거래 (CFD)를 이용한 주가 조작 및 무더기 하한가 사태’, ‘구독자 55만명을 물량받이로 이용한 슈퍼개미 유튜버’ 등의 투자 사기 및 실패담을 곱씹어봐야 한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원칙을 고수할 때, 언젠가 시장의 흐름이 갑자기 자신에게 맞는 혹은 특화된 게임이 될 때 그 결과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포모’(FOMO·소외 공포증)에 휩쓸리지 말자. 두려워할 것은 오히려 투자의 초심을 잃는 것이다. 포커 게임에서 한 장의 카드를 더 받을 수 있다면 게임을 좀더 유리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산 시장에서 나의 카드 한 장(상대우위)은 무엇일까?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 금융시장 역사에서 체득한 통찰력, 산업에 대한 학습과 꾸준한 리서치, 남들보다 뛰어난 인내심, 그리고 이런 면을 가진 누군가를 옆에 두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카드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PB
  •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수용하는 거대 교도소의 내부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개소한 지 6개월 된 테러범 수용센터의 방문기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정도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는 갱단과의 전쟁에서 검거한 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남미 최대 교도소다. 특히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 외에도 높이 11m의 두꺼운 콘크리트벽이 세상과 단절한다.이번에 AFP통신은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이곳을 찾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수감자들은 모두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맨발인 상태였으며, 복장에 가려진 몸에는 많은 문신도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머무는 방에는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유사한 3층 금속 침상이 가득했다. 또한 60~75명의 수감자가 약 100㎡ 규모의 방에서 함께 살고있으며, 이들은 화장실 2개와 세면대 2개, 식수통 2개를 공유하고 있어 지원은 열악한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에는 현재 1만 2000여 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대부분 현지의 악명높은 갱단조직인 바리오18과 마라 살바트루차(MS-13) 조직원들이다. 엘살바도르 인권단체 소속인 라켈 카바예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대부분 음식이 부족하다고 불평한다"면서 "갇혀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휴게실이나 체육관 등은 경비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2)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MS-13과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으며 실제로 살인율은 92%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 외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색다른 시도가 필요할 때 동경하던 요리를 만들어 본다. 유명한 셰프의 창의적인 요리나 이미 클래식이 된 요리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고 나면 늘 두 가지 결론이 동시에 찾아온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네’ 또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구나’. 해보면서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별거 아닌 듯 느껴질지 몰라도 맛의 디테일을 일관되게 잡아 가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쉽고 간단해 보이는 요리일수록 그렇다. 세비체가 그중 하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요리였지만 여러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고 트렌드에 밝은 식도락가라면 익숙할 법하다. 이름만 보면 왠지 멋들어진 이국적인 요리 같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해산물 초무침이다. 주로 날생선을 산성을 띠는 양념장에 재운 후 먹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회나 초무침과 맥을 같이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늘날 세비체라고 하면 페루를 본고장으로 꼽는다. 생선을 산성액, 식초나 과즙으로 절이는 요리는 페루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루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식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들어 스페인의 초절임 요리 ‘에스카베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2000년도 더 된 페루 원주민의 전통요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초절임 음식은 날이 더워 음식이 상하기 쉬운 지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주로 피클처럼 야채를 절여 저장식품으로 먹기도 하지만 생선이나 고기 등 단백질 식품에도 적용된다. 산성 용액에 재우면 산에 치명적인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줘 쉽게 상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보존력을 높이면서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산미도 함께 선사해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사랑받는 조리법 중 하나가 됐다.세비체는 오래 보관하기 위한 용도라기보다 굳이 불을 쓸 필요 없이 생선을 안전하면서도 맛있게 먹기 위해 고안된 요리다. 페루식 세비체는 주로 농어를 쓰는데 가자미나 도미 등 흰 살 생선이면 크게 문제는 없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은 세비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선 외에도 오징어나 문어, 새우, 가리비 같은 해산물도 세비체로 활용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적절한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이다. 김치 레시피에 정답이란 게 없듯 세비체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기본적인 조합은 있다. 적양파는 얇게 썰고 고추 과육은 잘게 자른 뒤 생라임 주스, 소금, 후추, 파슬리나 고수 같은 약간의 허브를 다져 넣고 버무리면 가장 기초적인 페루식 세비체가 완성된다. 여기에 패션프루트, 민트, 튀긴 셜롯, 코코넛 밀크 등을 넣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라임이 주는 톡 쏘는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단맛이 함께 있는 오렌지 주스를 사용해도 좋다. 해산물을 산성액에 절이는 순간부터는 과학의 영역이다. 라임의 구연산이 단백질을 변성시키면서 마치 불에 익는 것처럼 표면이 천천히 하얗게 변한다. 불이 없다 뿐이지 스테이크를 익히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불이든 산이든 변성된 단백질은 수분이 빠지면서 표면이 단단해진다. 처음에는 표면만 단단해지지만 점점 산성액이 안으로 스며들면서 안에 있던 수분이 다 빠져나와 버린다. 너무 오래 산성액에 담가 놓으면 살이 부서질 정도로 익어버리게 된다.취향의 문제겠지만 모름지기 맛있는 스테이크란 겉은 잘 익고 속은 부드럽게 익은 상태여야 한다고 믿는다. 세비체도 마찬가지다. 산성에 의해 겉은 충분히 단단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속은 말랑하고 부드러워 씹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가 좋다. 겉과 속의 식감 대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절이는 게 완벽한 세비체를 만드는 핵심이다. 얼마나 절여야 극적인 상태의 세비체가 되느냐는 크기에 달렸다. 너무 작으면 빨리 단단해지고 너무 크면 씹기 불편하고 절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자른 생선이라면 보통 10분에서 20분 사이가 적절하다. 날것의 느낌을 더 원한다면 그보다 짧은 5분 정도, 더 단단한 식감을 원한다면 30분 정도 절여도 좋다. 1시간 이상 절이는 건 어지간해선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익은 고기처럼 딱딱한 단백질은 먹기도 씹기도 곤란하다. 더위에 지쳤다면 생선회에 늘 먹던 초고추장은 잠시 넣어 두고 세비체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길 권하는 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비체를 갖게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금징어’ 된 몸값에… 울릉 ‘오징어 축제’ 준비 발동동

    ‘금징어’ 된 몸값에… 울릉 ‘오징어 축제’ 준비 발동동

    경북 울릉군이 지역 최대 축제인 오징어 축제를 앞두고 ‘오징어 확보’ 비상을 걸고 나섰다.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어획량 급감으로 ‘금징어’로 불릴 정도로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16~18일 3일간 저동항을 비롯한 천부항, 내수전 마을 등에서 ‘제21회 울릉도 오징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오징어가면만들기, 오징어콘서트 등 오징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뵌다. 하지만 문제는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징어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올해 오징어 위판량은 1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t에 비해 7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산오징어 위판 가격도 지난해 20마리 1급(대·중·소)에 2만∼6만원 하던 게 요즘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것. 이처럼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서 수협의 위판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수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울릉 수협 소속 한 오징어 중매인도 “50년간 오징어 산업에 종사했지만 올해 같은 오징어 흉년은 없었다”고 했다. 인근 강원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83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60t의 61%, 최근 3년 평균 2917t의 29%에 불과하다.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예년에 비해 수온이 높아진 데다 유가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출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오징어 맨손잡이 체험행사를 다른 활어를 섞어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축제의 주인공인 오징어가 너무 귀해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징어를 최대한 확보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23년 경북도 지정 축제’ 심사에서 울릉 오징어 축제를 우수축제로 선정했다.
  • 오징어 없는 울릉도 오징어축제 될라

    오징어 없는 울릉도 오징어축제 될라

    경북 울릉군이 지역 최대 축제인 오징어 축제를 앞두고 ‘오징어 확보’ 비상을 걸고 나섰다.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금징어’로 불릴 정도로 오징어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16~18일까지 3일간 저동항을 비롯한 천부항, 내수전 마을 등에서 ‘제21회 울릉도 오징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오징어가면만들기, 오징어콘서트 등 오징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뵌다. 하지만 문제는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징어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까지 올해 오징어 위판량은 1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t에 비해 7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산오징어 위판 가격도 지난해 20마리 1급(대·중·소)에 2만∼6만원 하던 것이 요즘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것. 이처럼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서 수협의 위판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수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울릉 수협 소속 한 오징어 중매인도 “50년간 오징어 산업에 종사했지만 올해 같은 오징어 흉년은 없었다”고 했다. 인근 강원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83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60t의 61%, 최근 3년 평균 2917t의 29%에 불과하다. 오징어 어획이 감소한 것은 예년에 비해 수온이 높아진 데다 유가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출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오징어 맨손잡이 체험행사를 오징어 외에 다른 활어를 섞어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축제의 주인공인 오징어가 너무 귀해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징어를 최대한 확보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23년 경북도 지정 축제’ 심사에서 울릉 오징어 축제를 우수축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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