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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날리던 음식점 성남시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에 ‘훨훨’

    파리 날리던 음식점 성남시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에 ‘훨훨’

    남한산성 입구에서 50년 가까이 닭죽 등을 내던 ‘산촌’의 황민숙(54·단대동 민속마을) 대표는 지난해 8월 말 못할 고민이 많았다. 시어머니에게 이어 가게를 물려받았으나, 똑같은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밀집한 탓인지 매출이 예전만 못했다. 허리가 아파 무거운 물건을 더는 들 수도 없게 됐다. 황씨는 경기 성남시에 ‘외식업소 대상 무료 경영 컨설팅’을 신청했다. 컨설팅 전문가들은 황씨에게 ‘치맥’을 팔 것을 권했다. 지역 특색에 맞게 시골용 튀김 통닭을 생맥주와 함께 내도록 했다. “50년을 해온 장사를 접다니....”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받아들였다. 젊은층을 겨냥해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산촌치킨호프’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소스 제조비법 등 레시피를 전수하는 등 전문가들이 도와줬다. 조금 외진 곳에 있었지만, 주변에 치맥집이 없어서인지 매출이 부쩍 늘었다. 닭죽집에서 1차 식사하고서 입가심으로 2차로 오는 사람도 많았다. 월평균 1200만원하던 매출이 21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황씨는 “단골손님들이 무척 아쉬워하셨지만, 무거운 물건을 나르지 않고도 매출이 늘어 기분이 좋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성남시가 영업이 잘 안 되는 음식점들에 지난 한 해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 결과 절반의 업소가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부진한 30곳의 외식업소로부터 지원 신청을 받아 전문가를 보내 도움말을 준 결과 절반인 15곳에서 18% 이상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15곳 가운데 태평동 ‘큰집 막창이랑 갑오징어’ 등 2곳의 매출액이 50% 이상 늘었고, 나머지 13곳은 18~20%쯤 상승했다. 성남시가 지원하는 컨설팅 전문가는 마케팅, 조리, 인테리어 등 각 분야 5명으로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매월 1회 이상 업소 주인과 면담하고 상권분석, 음식 맛과 메뉴편성, 홍보마케팅, 실내장식, 청결 상태, 경영마인드 등을 자문해줬다. ‘큰집 막창이랑 갑오징어’는 30~40대 남성과 20대 여성 비중이 높은 상권에 있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았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상권에 맞지 않는 메뉴와 인테리어 등에 문제를 지적했다. 7회에 걸친 컨설팅 지원 결과 새로운 메뉴 레시피가 전수됐고 고객 서비스 교육도 이뤄졌다. 그 결과 월매출액이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50% 늘었다. 성남시 식품정책팀 이영숙 주무관은 “컨설팅을 지원받은 업주들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회성 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올해도 다음 달 1일부터 11월까지 지원 신청을 받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4200만원을 편성했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업소는 신청 공고일(3월21일) 현재, 성남시에서 영업신고 한 지 1년이 지난 곳이면서 종사자가 4인 이하인 일반음식점이다. 문의 식품정책팀 이영숙 주무관 (031)729-3102.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한고은 이성경, 슈퍼모델 출신 기싸움? “오징어 될까봐 걱정”

    냉장고를 부탁해 한고은 이성경, 슈퍼모델 출신 기싸움? “오징어 될까봐 걱정”

    ‘냉장고를 부탁해’에 슈퍼모델 출신 배우 한고은 이성경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한고은과 이성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이성경은 “함께 출연하는 분이 한고은 선배라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 여신 옆에서 오징어가 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한고은 역시 이성경과의 출연에 걱정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한고은 이성경은 둘 다 키 큰 비결로 왕성한 먹성을 꼽으며 내숭 없는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포장 실수로 오해” 이슬람중앙회 “논란 커져 점검” 삼양식품이 라면 개별 제품 포장지에 할랄 인증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동남아 시장에서 외면당할 위기에 놓였다. 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2014년 11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식품을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 등에만 부여되며 국내에서는 KMF가 유일한 인증 기관이다. 할랄 인증은 영구적이지 않고 매년 받아야 한다. 불닭볶음면은 닭고기 수프를 사용한 제품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다. 볶음면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높다. 2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지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한 2억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할랄 인증을 받았지만 라면 포장지에 할랄 인증과 관련된 표기를 잘못해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에 정통한 사업가 A씨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이 진짜 할랄 인증 제품이 맞는지 의심하며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은 말레이어로 쓰인 제품 포장지와 한국어로 표기돼 포장된 제품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어로 표기된 개별 제품 포장지 겉면에 쓰인 ‘이 제품은 메밀, 땅콩,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오징어, 조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사용은 물론 돼지고기 제조 시설에서 만든 식품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양식품 측은 제품 포장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5개짜리 멀티팩 포장에는 할랄 인증을 제대로 표기했지만 개별 제품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별도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에 만든 제품이 현지에 유통되다 보니 오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MF는 이번 주 삼양식품 제조 공장 방문 후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MF 관계자는 “최근 KMF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여러 요청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삼양식품이 문제를 인정해 제재와 점검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도 KMF에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품 오기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굶주린 범고래 피해 달아나는 돌고래떼

    굶주린 범고래 피해 달아나는 돌고래떼

    약육강식은 잔인하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이 법칙은 비단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적용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터레이 만 모스랜딩 항구에서 남서쪽으로 약 8k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고래 관측선 ‘생츄어리 크루즈’(Sanctuary Cruises)가 포착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첨벙첨벙 바닷물을 튀기며 1,000여 마리의 돌고래떼가 우르르 몰려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보는 이들에게는 장관이지만 정작 돌고래에게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일명 킬러 고래(killer whale)라 불리는 범고래 무리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영상 말미에는 굶주린 범고래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 돌고래의 사체 또한 생생히 기록됐다. 한편 범고래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큰 입과 튼튼한 이빨로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지만, 때로는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거나 바다표범, 물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영상=Sanctuary Cruise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볼거리> 한국관광 으뜸명소·국제슬로시티·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통문화체험도시… 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사통팔달 전북도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한옥, 한식, 한지 등 ‘한스타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광도시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과 ‘국제슬로시티’,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갖췄다.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통팔달이 됐다. 전라선 KTX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전주비빔밥과 한정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다. 인구 65만명, 2개 구청과 33개 동으로 이뤄진 전주시는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탄소산업은 전주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랜드마크 전국 유일 한옥마을… 사람온기 품은 700여채 한옥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주의 랜드마크다. 700여채의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주민들이 실제 사는 한옥으로 사람의 냄새와 숨결, 온기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한옥마을 관광객은 900만명, 올해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고래등 같은 기와 능선과 키 작은 담장을 끼고 도는 골목길이 살아 있어 고향집 풍경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한옥마을 안에는 고려시대 창건된 전주향교, 최명희 문학관,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강암서예관, 교동아트센터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호남 최초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한옥마을에서 만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배경이다.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전주천 상류의 남천교,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 한벽당도 한옥마을과 연계된 볼거리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야연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이성계는 이곳에서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옥마을 남동쪽 치명자산은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유항검의 가족 7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 꽃길이 이어진다. 정상 암벽에는 모자이크 벽화로 설계된 성당이 건립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선왕조의 유산 품은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은 건물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으나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입구에는 말에서 내리는 곳을 표시한 ‘하마비’가 눈길을 끈다.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도록 하고 외인들의 출입을 금한 표시다. 붉은 색칠을 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어진을 모신 정전으로 구성돼 있다.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모신 어진박물관도 있다. 현재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불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본떠서 그린 것이다. 어진은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차려입은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이다. 경기전은 어진 봉안과 함께 전주사고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안고 있다. 경기전에 사고가 설치된 것은 세종 21년(1439년)이다. 경기전 내 수령이 4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등도 볼거리다. ●밤에 더 아름다운 풍남문과 남부시장 전주읍성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된 보물 제308호다. 풍남문이란 이름은 중국을 처음 통일했던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에 빗대어 이성계의 관향인 전주를 풍패향이라 부른 것에 기인한다. 1층은 앞면 3칸, 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 옆면 1칸이다. 문류의 1층에 앞뒤로 4개씩 세워진 높은 기둥이 위로 이어져 2층의 변두리 기둥이 되도록 했다. 이런 기둥 배치는 예가 많지 않아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에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야간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풍남문을 휘감고 형성된 남부시장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조선 3대 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800여개 점포가 들어선 전통시장이다. 한복,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젊은이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뛰어든 청년몰과 예쁜 공방이 들어선 하늘정원은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명소다. ●7월이면 10만㎡ 연못 펼쳐지는 연꽃의 향연… 덕진공원 덕진동 전북대 옆에 조성된 전주의 대표 관광지다. 10만㎡의 연못 중 절반이 연꽃 군락지다. 7월이면 매년 연꽃의 향연이 장관을 이룬다. 덕진연못은 고려 때 풍수지리 때문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 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낮아 제방으로 이를 막아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고 적고 있다. 대부분 저수지가 농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하면 유래가 독특하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잘 가꿔진 조경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에 생태공원 오송제, 건지산 편백숲,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동물원, 체련공원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4월 마지막주 전주국제영화제 열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일대를 많이 찾지만 전주의 젊은이들은 ‘걷고 싶은 거리’와 ‘영화의 거리’에 몰린다. 루미나리에를 따라 연결된 보행자 길로 전주의 중심 타운이다. 쇼핑, 영화, 먹거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비빔밥의 본향… 반찬만 50가지… 황홀한 막걸리 ●30가지 천연재료 듬뿍… 전주 대표음식 비빔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콩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천연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가지만 어느 것 하나도 고유한 색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식지 않도록 데운 유기나 돌솥에 담아낸다. 구수하면서 알싸하고 쩍쩍 달라붙는 맛에 눈이 절로 감기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각종 나물류와 하얀 쌀밥, 육회, 황포묵, 고추장, 참기름 등이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이 미각을 자극한다. 전주명인 1호로 지정받은 김년임씨가 운영하는 ‘가족회관’은 푸짐하면서 깔끔한 밑반찬이 특징이다. ‘성미당’은 고추장을 넣고 미리 비벼 유기그릇에 담아낸다. ‘고궁’과 ‘한벽루’는 깔끔하면서 소담스럽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푸짐… 육해공 산해진미 퍼레이드 전주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반찬이 특징이다. 백반 큰 상은 반찬이 50가지를 넘는다. 산, 바다, 강, 들에서 나오는 산해진미가 모두 모여 있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 기름진 평야에서 생산된 풍성한 곡식과 채소, 산간지대에서 나오는 향긋한 나물류에 손맛이 더해져 상을 채운다. 신선로, 탕과 찌개, 나물류와 젓갈 등은 모두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반찬류는 상큼하고 맛깔스럽다. 전주한정식은 풍성함에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식도락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상차림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 눈물짓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호남평야 쌀로 빚은 막걸리… 골목마다 막걸릿집 성업 전주막걸리는 푸짐한 안주가 특징이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의 속살로 빚은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타지방 백반만큼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특별 안주가 코스별로 따라와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전주 막걸리는 마셔도 취하고 마시지 않아도 취한다’는 말은 보기만 해도 황홀한 안주 세례 때문이다. 서신동, 삼천동, 경원동, 효자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 유명하다. 골목마다 50~70곳의 막걸릿집이 성업 중이다. ‘가맥’(가게 맥주)은 전주에만 있는 슈퍼형 카페다. 맥주와 안주를 슈퍼마켓에서 사 가게 한쪽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게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시기 시작한 게 전주만의 술 풍속으로 자리를 굳혔다. 갑오징어, 황태, 계란말이 등 안주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목태로 키운 전주콩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국밥’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콩나물을 주원료로 갖은 양념을 곁들여 끓여낸다. 얼큰하면서 개운하고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로 기른 전주콩나물은 아삭아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질기지 않고 연하며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뚝배기에 뜨겁게 끓인 전통 콩나물국밥과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남부시장식 국밥이 있다. 계란은 뜨거운 콩나물국에 풀어서 함께 먹거나 수란을 선택할 수 있다. 수란은 스테인리스 공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반숙 형태로 제공된다. 수란에 뜨거운 콩나물국밥 국물을 끼얹고 휘휘 저어 훌훌 마시면 영양에도 좋고 속풀이도 그만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어 끓인 ‘모주’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뚝배기에 민물고기 넣어 끓인 전주식 매운탕 ‘오모가리’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주 사투리다. 민물고기를 뚝배기에 넣어 끓인 매운탕을 오모가리탕이라 부른다. 메기, 피라미, 동자개, 모래무지 등을 시래기와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 싱싱한 민물고기와 각종 채소, 다진 양념을 적당히 섞어 보글보글 끓인 오모가리탕은 비리지 않으면서 알싸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양념이 배어 있는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천변에 오모가리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각턱…선천적 요인은 수술로, 습관적 요인은 생활 개선으로

    사각턱…선천적 요인은 수술로, 습관적 요인은 생활 개선으로

    # 평소 얼굴이 각 져 보여 고민이었던 직장인 B(29·여)씨는 최근 사각턱이 더 심해졌다고 느껴 성형외과를 찾았다. 성형외과 의료진은 생활습관에 따라 사각턱이 더 커지거나 작아질 수도 있으니 사각턱수술로 사각턱을 해결한 후 습관도 교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통 사각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선천적인 골격이 하악뼈가 크고 각진 경우가 많지만 후천적으로 습관이 좋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 특히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물고 자는 사람들의 경우 저작근이 과다하게 발달하기도 한다. 성장기부터 이런 습관이 있었던 사람들의 골격 모양이 사각턱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사각턱뿐만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턱이 뻐근하고 아프기도 하며 심할 경우 턱관절장애가 오기도 한다. 가로수성형외과 안면윤곽 전문의 이형교 원장은 “사각턱수술은 단지 하악의 각을 잘라내고 매끄럽게 만든다고 해서 갸름한 얼굴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뼈뿐만 아니라 근육의 크기, 피부 두께, 볼살의 지방 양을 모두 고려하고 수술해야 갸름한 얼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턱에 힘을 주는 수면습관 외에도, 오징어나 쥐포와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이나 껌을 과하게 많이 씹는 경우, 또한 턱을 자주 괴고 있는 습관 또한 사각턱을 더 발달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턱을 괴는 습관은 안면 비대칭의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사각턱수술과 함께 저작근의 크기를 줄여주는 시술이나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 등을 병행해야만 사각턱수술의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고 사각턱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도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각턱수술은 이처럼 윤곽 골격의 형태와 피부조직, 근육의 크기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고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수술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각턱수술의 노하우가 풍부하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또한 3D-CT와 같은 첨단 영상장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얼굴에 대한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을 받고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신마취가 동반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마취과 의료진이 상주하고 안전을 위한 대비가 철저하게 돼있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로수성형외과는 인근 3개 대학병원과 응급 시 HOT-LINE 시스템이 구성돼 있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날개 7.3m…역사상 가장 큰 새의 ‘비행법’ 찾았다

    날개 7.3m…역사상 가장 큰 새의 ‘비행법’ 찾았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고대 조류 펠라코니티드의 ‘비행 비결’은 논쟁의 대상 중 하나였다. 이미 멸종한 펠라코니티드는 양 날개를 펼친 길이가 7.3m에 달하는데, 학계에서는 이 새의 날개가 크고 다리는 짧아서 비행에는 유리하지만 지상을 오가는 이착륙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새가 마치 종이처럼 매우 얇은 날개 뼈를 가졌으며, 이것이 거대한 새의 이착륙을 가능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해부학자인 마이클 하빕 박사와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의 브루스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인 다니엘 셉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펠라코니티드는 2500만~2800만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거대 조류로, 지금까지 알려진 조류 중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하다. 몸집이 컸던 만큼 화석의 크기도 상당해서,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 화석이 발견됐을 당시 굴착기를 이용해야 했을 정도다. 연구진은 지난 2년간 펠라코니티드의 화석을 집중 연구한 결과, 이 새는 다른 새에 비해 훨씬 가벼우면서 매우 단단한 뼈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뼈의 비밀’이 안정적인 비행을 가능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하늘을 나는 모든 새의 뼈는 속이 텅 비어있기 마련이다. 펠라코니티드 역시 이와 동일하기 때문에 뼈의 무게가 매우 가벼웠지만, 무엇보다도 뼈의 두께가 매우 얇아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비행과 이착륙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펠라코니티드는 수면 위에서 주로 이착륙했다. 또 수면 위에서 얻은 뜨거운 수증기를 높은 상공에서 활공할 수 있는 에너지로 삼았다”면서 “바다 위에서 뜨고 내리며 오징어나 뱀장어 등을 먹이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 거대한 조류가 300만 년 전 멸종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부부 해변 산책 중 ‘바다의 로또’ 용연향 발견 대박

    영국의 한 부부가 일명 '바다의 로또'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얻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미러 등 현지언론은 모어캠브만 인근 미들턴 샌즈 해변을 걷던 윌리엄스 부부가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가치의 용연향(龍涎香)을 주웠다고 보도했다. 간혹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용연향은 언뜻 큰 돌처럼 보이지만 그 가치는 크기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는다. 이는 용연향이 향수를 만드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정기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대왕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장에서 다시 바다에 게워낸 것이다. 처음에는 대변과 같은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수십년간 부유하며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달콤하고 사향 같은 냄새를 갖게 된다. 남편 게리(48)는 "처음에는 악취가 풍기는 돌이 해변가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체를 몰랐다가 과거 용연향에 얽힌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 진짜 용연향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언급한 기사는 지난 2013년 같은 지역에서 개와 함께 산책한 영국인 켄 윌먼이 우연히 용연향을 발견했다는 기사로 당시 그는 이를 무려 17만 1000달러(약 2억원)에 팔아 그야말로 '로또'를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부부가 발견한 이 용연향은 1.57kg으로 2013년 발견된 것과 비교해보면 절반 만하다. 게리는 "현재 구매자와 협상 중에 있으며 5만 파운드 내외에 팔 예정"이라면서 "돈을 받으면 이동식 주택을 사서 장거리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부부 해변 산책하다 ‘바다 로또’ 용연향 발견 대박

    영국의 한 부부가 일명 '바다의 로또'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얻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미러 등 현지언론은 모어캠브만 인근 미들턴 샌즈 해변을 걷던 윌리엄스 부부가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가치의 용연향(龍涎香)을 주웠다고 보도했다. 간혹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용연향은 언뜻 큰 돌처럼 보이지만 그 가치는 크기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는다. 이는 용연향이 향수를 만드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정기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대왕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장에서 다시 바다에 게워낸 것이다. 처음에는 대변과 같은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수십년간 부유하며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달콤하고 사향 같은 냄새를 갖게 된다. 남편 게리(48)는 "처음에는 악취가 풍기는 돌이 해변가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체를 몰랐다가 과거 용연향에 얽힌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 진짜 용연향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언급한 기사는 지난 2013년 같은 지역에서 개와 함께 산책한 영국인 켄 윌먼이 우연히 용연향을 발견했다는 기사로 당시 그는 이를 무려 17만 1000달러(약 2억원)에 팔아 그야말로 '로또'를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부부가 발견한 이 용연향은 1.57kg으로 2013년 발견된 것과 비교해보면 절반 만하다. 게리는 "현재 구매자와 협상 중에 있으며 5만 파운드 내외에 팔 예정"이라면서 "돈을 받으면 이동식 주택을 사서 장거리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랜차이즈 리치푸드, 2016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개최

    프랜차이즈 리치푸드, 2016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개최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 치르치르와 피쉬앤그릴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리치푸드㈜가 매년 2회에 걸친 컨퍼런스를 통해 신메뉴를 선보인다. 10일부터 3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R&D 연구소가 있는 평택교육장에서 가맹점을 대상으로 열렸다. 본사는 '기본에 충실하고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성공적 점포 운영의 근간이 되는 메세지를 기반으로 가맹점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 신메뉴 컨퍼런스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의 상생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메뉴 출시를 위해 6개월 동안 메뉴 개발과 콘셉트 개발을 통해 연령별, 직업군 등 다양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울 홍대 직영, 부산 서면 직영에서 100여명의 패널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중점으로 신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등장할 두 가지 신 메뉴로 치르치르는 치밥의 고품격화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할 ‘로제 치즈 치퀸’을, 피쉬앤그릴은 다가오는 더위를 물리칠 갑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리얼 갑오징어 물회’를 각각 선보였다. 두 메뉴 모두 최근 외식업의 화두인 ‘가성비’를 중요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치르치르는 ‘La vie en ROSE - 장미빛 인생, 장미빛 치르치르’라는 테마로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깊고 풍부한 맛의 로제소스에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를 포함한 야심작인 ’로제 치즈 치퀸’을 선보인다. 금번 패널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치르치르에서 출시하는 글로벌 치밥 레시피 시리즈에서 이태리를 대표하는 메뉴가 됐다. 피쉬앤그릴의 ‘리얼 갑오징어 물회’ 역시 ‘피쉬앤그릴 투게더’라는 테마로 친구, 연인, 동료들과 함께 다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테마가 있는 메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쫄깃하고 감칠맛이 좋은 갑오징어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채소와 함께 어우러져 계절적으로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고객 트렌드를 이끌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합목적성에 부합된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밖에 브랜드별 신메뉴 출시를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치르치르 관계자는 “호가든 로제 비어와 콜라보를 통해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과 ‘로 제 치즈 치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치킨의 여왕 ‘치Queen 선발대회’를 개최해 말 그대로 치킨의 여왕을 선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피쉬앤그릴 관계자는 “‘리얼 갑오징어 물회 출시기념 회식비지원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16 트랜드 키워드인 가성비에 맞춘 리얼 갑오징어 물회를 다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홍콩과 호주 등 글로벌 경영을 통하여 브랜드를 확산하고 있는 리치푸드는 조만간 새로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리치푸드의 창업 관련 문의는 대표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불편한 기억, 슬퍼할 책임/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불편한 기억, 슬퍼할 책임/김재원 KBS 아나운서

    지난달 울릉도에서 이틀간 생방송을 했다. 울릉도는 뱃길 변덕이 심해 직장인은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가나 싶어 일처럼 여행처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지만 기억 저편에서는 계속 망설여졌다. 12년 전 3월 나는 독도에서 생방송을 했다. 날씨 변덕으로 사흘을 기다려 오징어 잡이 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갔다. 그 당시는 접안시설도 없었고 일반인 입도는 불가능했다. 경비대원들과 밥 먹고, 등대요원들과 잠자며 사흘 동안 생방송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발이 묶였다. 결국 나는 후속 촬영 중에 턱뼈가 부러졌고, 응급치료도 없이 해군 식량 수송함을 타고 열흘 만에 독도를 벗어났다. 턱에 깁스를 하고 방송은커녕 말도 못 하고, 먹지도 못하며 두 달을 보냈고 12㎏이나 빠졌다. 아픈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일상을 방해한다. 배 타기가 망설여진 다른 이유는 떠나기 며칠 전에 본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졸업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때문이다. 준혁이는 마지막 구조자다. 배가 다 가라앉고, 점 같은 것이 떠올랐다. 복도에서 난간을 잡고 버티다 친구들이 물에 휩쓸리는 것을 보고 필사적으로 잠영을 해 배를 벗어난 준혁이었다. 같은 반 여학생의 손을 잡고 나오다가 급물살에 손을 놓쳤고, 지금도 그 친구는 꿈에 나타난다. 준혁이는 초중고를 같이 보낸 친한 친구 넷을 모두 잃었다. 일 년 반을 학교와 집만 오갔다. 놀 친구도, 사귈 친구도 없었다. 준혁이는 졸업여행을 결심한다. 친구들의 사진을 들고 제주도로 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애도여행이었다. 함께 찍은 사진은 친구들의 부모님께 선물했다. 손을 놓친 여학생의 부모님과도 처음 만나 눈물로 포옹했다. 이 년이 지나도 그들은 여전히 아프다. 사회는 ‘이제 그만하면 됐지’라고 말한다. 그들의 슬퍼할 권리마저 앗아 가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슬퍼할 책임이 있다. 그들의 아픔은 불편하다. 그 불편한 아픔은 우리가 짊어질 사회의 아픔이요, 나라의 아픔이다. 우리가 이 봄에 ‘귀향’이나 ‘동주’ 같은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꽃다운 처녀가 겪은 꽃잎이 찢어지는 상처나 순수한 문학청년이 겪은 하늘이 사라지는 황망함은 분명 백 년이 지나도 기억해야 하는 불편한 아픔이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바람에 스칠 때마다 우리는 아파야 한다. 용서와는 또 다른 문제다. 우리는 용서할 자격조차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인기를 끈 드라마 ‘시그널’도 과거와의 소통을 통해 기억의 아픔을 만졌다. 무전기로 과거 인물과 소통한다는 터무니없는 설정은 어쩌면 과거의 아픈 기억과 소통하고 싶은 우리 심정이다. 미제 사건도 사회적 애도가 필요하다. 아픈 기억을 끌어안는 것만으로도 미제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것이다. 나쁜 기억은 저절로 지워지지 않는다. 어쩌면 누군가 대신 기억한다고 여길 때야 비로소 그 흔적이 엷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사회적 애도가 필요한 사건, 사고의 생존자와 유가족의 삶은 여전히 사고 순간에 멈춰 있다. 잊어야지 마음먹는다고 사라진다면 이 땅에 고통 가진 자가 누구랴.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진부한 표현조차도 우리의 슬퍼할 책임을 강요한다. 기억은 분명 아프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더 고통스럽다. 선거에 묻혀 버릴 세월호 참사 2주년의 아픔은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우리가 부둥켜안아야 할 기억이다.
  •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가을 낙지, 봄 주꾸미’라는 말에서 보듯 봄에 맛이 드는 주꾸미철이 왔다. 겨우내 살을 찌운 주꾸미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살이 오른 알백이 주꾸미가 잡히면서 서천 일대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가장 알리는 마량 동백나무숲의 동백꽃들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서천의 마량항과 홍원항은 전국에서 주꾸미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때맞춰 26일부터 4월 8일까지 마량항 일원에서는 제17회 동백꽃·주꾸미 축제(사진)가 열린다.  축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홍성돈 축제추진위원장은 “마량항 앞바다의 갯벌은 미네랄이 풍부해 주꾸미의 맛이 일품”이라면서 “몸에도 좋은 영양분을 한가득 담은 서천 주꾸미를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이 좋고 영양 또한 탁월하다.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인 100g 당 1597㎎이나 들어 있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 주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시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중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서천군 관계자는 “연인끼리 마량항을 거닐며 즐기는 보물찾기 이벤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포구에서는 어부들의 깜짝 경매로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주꾸미 소라낚시’ 같은 이벤트도 중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국립생태원과 푸르른 송림 위 하늘길을 걷는 장항스카이워크, 해양자원의 보고인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등 인근 관광지 또한 놓칠 수 없는 서천여행의 진수. 여기에 서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동백정의 일몰은 덤이다.  ‘잘 먹는 것이 곧 보약이다’(약식동원·藥食同源)는 말처럼 제철에 나는 음식은 우리 몸에 더할 나위없는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어느새 다가온 봄, 몸과 마음에 활력을 가득 채워주는 제철 주꾸미와 동백꽃으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명망토’ 군도입?…英美 올초 모의시험 마쳐

    ‘투명망토’ 군도입?…英美 올초 모의시험 마쳐

    영화 ‘해리포터’에 나왔던 투명 망토가 군에서 쓰일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영국군이 올해 초 미 조지아주(州) 포트베닝 기지 연구시설에서 미군과 함께 ‘투명 망토’ 방식의 위장 장비에 관한 모의시험을 마쳤다. ‘바텍’(Vatec)으로 명명된 이 위장 장비는 최신 적외선 및 열추적 장비를 피할 수 있으며 이슬람국가(IS)나 탈레반 같은 적을 상대로 사용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의시험에는 영국 ‘3소총대대’(3rd Battalion The Rifles)가 참여했으며, 저격수들은 직접 모의 전장에서 해당 장비를 사용한 은신처 구축으로 성능을 확인했다. 시험 이후 저격수들은 “적 역할을 한 다른 병사들이 최신 열추적 장치와 적외선 추적기 등을 사용해 우리를 찾으려 해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군은 이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밤 최고위층에게 요청했음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 매체에 따르면, 이보다 더 뛰어난 위장 기술이 현재 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안에 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오징어나 문어 같은 두족류가 포식자를 피하려고 사용하는 위장 기술을 복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족류의 피부에는 포식자의 위협 같은 요부 요인에 반응하는 색소 세포가 풍부한 데 최근 과학자들이 이를 모방한 중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물질은 색상 변화까지 2~3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놀라운 기술은 미국 일리노이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처음 개발했다. 쉬엔허 자오 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난 투명 망토 기술이 군용 위장에 사용되리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군은 새로운 위장 패턴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그들 모두 지금은 변화 없이 고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가지 패턴의 위장막으로는 숲에서 사막까지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동적인 위장막은 군과 차량이 즉시 주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짬뽕 ‘한·중·일 삼국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짬뽕 ‘한·중·일 삼국지’

    韓, 차오면에 고춧가루 팍팍 뿌려 매콤·얼큰한 한국식 짬뽕中, 돼지고기·닭육수· 볶은 채소가 ‘불맛’과 어우러진 차오면日, 매운맛 쏙 빼고 해산물·채소 넣은 담백한 나가사키 짬뽕 불경기에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을 찾는다는 속설이 맞는 것일까. 요즘 각가지 브랜드의 짬뽕 라면들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20년 전쯤 외환위기 직후에도 아주 매운 ‘핵짬뽕’, ‘불닭’, ‘마약 떡볶이’가 잇따라 등장해 얼얼한 맛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준 적이 있다. 짬뽕에는 ‘한·중·일 삼국지’가 담겼다. 중국에서 유래돼 근세기 일본에서 탄생했으나, 불꽃은 한국에서 뿜었기 때문이다. 음식 문명은 스스로 퍼져 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짬뽕은 돼지고기와 닭뼈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든 뒤 오징어, 홍합, 새우, 해삼 등 해산물과 함께 다시 끓인다.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 양파 등 채소도 듬뿍 넣는다. 또 굴 소스, 생강, 마른고추 등 향이 강한 양념에다 고춧가루까지 들어가면 뻘건 국물에 뜬 기름기마저 입맛을 돋운다.넣는 식재료와 요리법을 달리해 볶음짬뽕, 해물짬뽕, 사천 짬뽕, 삼선짬뽕 등 그 맛을 다양하게 바꾼다. 제주에선 돼지고기에 잘 어울리는 숙주나물과 함께 감칠맛의 표고버섯을 넣기 때문에 마치 일본의 돈코츠 라멘과 비슷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짬뽕은 중국의 차오마몐(차오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육수, 볶은 채소가 ‘불맛’과 어우러진다. 제법 얼큰한 맛도 난다. 차오면은 근세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나가사키에 정착해 살던 한 중국인 요리사를 만난다. 그는 당시 일본에 머물던 중국인 부두 노동자와 유학생 등이 먹는 게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고 남은 식재료를 다 넣고 고향에서 먹던 차오면을 비슷하게 재현했다고 한다.‘짬뽕’이라는 이상한 단어의 어원도 “식사했느냐”는 뜻의 중국 지방 사투리인 “찌후앙→챵호”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 중국식 짬뽕을 점차 일본인들도 좋아하게 되면서 매운맛은 빼고 해산물과 채소를 더 많이 넣어 단백한 나가사키 짬뽕을 만든다. 국물 색깔은 우동처럼 허옇게 바뀌었으나, 돼지고기 육수의 깊은 맛은 그대로다. 또 일본어에서 이것저것 뒤섞어 두서없이 보이는 것을 ‘잔폰’이라고 하던 것과도 연관돼 결국 음식명이 ‘챵호→잔폰→짬뽕’으로 변한 게 아닐까. 우리말에선 ‘ㅁ’, ‘ㅇ’ 등 비음을 잘 사용한다.중국인 부두 노동자들은 조선의 인천항에도 모여들며 일본에서 먹던 차오면을 찾았을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에 한동안 허연색의 짬뽕을 먹었다. 1970년대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집을 한국인들이 인수하면서 차오면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다만 짬뽕은 고혈압 등에 좋지 않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1인분 기준으로 4000㎎인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그 절반인 2000㎎에 불과하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기 마련이다. 한편 짬뽕과 관계없이 일본이나 한국에는 각각 우동과 가락국수가 있다. 우동은 짬뽕의 볶은 기름이나 수북한 고명을 빼고 간단한 해물 육수로 깔끔한 맛을 낸다. 짬뽕처럼 굵은 면을 쓰기는 하는데, 얼마간 숙성을 시키고 발로 밟는 등 야무지게 치대면서 면의 쫄깃한 식감에 비중을 뒀다. 반면 가락국수는 우동처럼 그릇에 담긴 면에 이후 육수를 붓기는 하는데, 면발보다 국물의 시원함, 얼큰함, 구수함 등에 치중했다. 유래를 알면 짬뽕에서도 중국이나 일본의 풍미를 살짝 느낄 수 있다.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먹이사슬의 역전…상어 잡아먹는 바다사자

    먹이사슬의 역전…상어 잡아먹는 바다사자

    바다의 ‘사냥꾼’(헌터)으로도 불리는 상어들이 사냥(헌팅)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뉴포트비치 인근 해안에서 고래 관찰 관광 배에 타고 있던 한 사진작가가 바다사자 무리가 자신의 몸집보다 좀 더 작은 진환도상어떼를 습격하는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해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대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는 더 나은 시야에서 사냥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그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포식자가 먹이가 되는 그야말로 자연의 놀라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는 예전에도 바다사자가 작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이날은 서로 다른 바다사자 5마리가 어린 진환도상어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바다사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사냥하는’ 포식자들이라고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설명한다. 바다사자는 오징어나 문어, 청어, 우럭, 고등어 같은 어류는 물론 작은 상어도 먹이로 삼는다. 물론 이들도 결국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에는 먹이가 된다. 반면 이번에 바다사자들의 희생양이 돼버린 진환도상어는 고등어나 다랑어, 게르치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어류를 주로 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갑각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이들은 또 해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닷새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환도상어는 어릴 때 자신보다 큰 상어나 바다사자를 피하지 못하고 쉽게 표적이 되고 만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캠퍼스 산하 상어연구소의 크리스 로우 소장은 바다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작은 상어들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런 사례가 꽤 자주 일어난다”면서 “그들은 1.5m짜리 레오파드 상어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성장하는 진환도상어가 다 자라게 되면 상황은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로우 소장은 말했다. 사진=슬레이터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억년 전 고생물 ‘툴리 몬스터’ 복원도 공개 (네이처)

    3억년 전 고생물 ‘툴리 몬스터’ 복원도 공개 (네이처)

    지난 1958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기괴하게 생긴 고생물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약 3억 년 전 바닷속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생물은 머리 부분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몸통에는 눈이 달린 기상천외한 모습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로 명명됐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툴리 몬스터의 복원도와 생태적인 특징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확한 '족보'도 밝혀지지 않은 툴리 몬스터는 오랜시간 학계의 미스터리 고생물로 남아있었다. 전체적인 모습이 오징어를 연상시키지만 가늘고 긴 코 모양이 앞으로 쭉 뻗어있으며 그 끝에 이빨이 달려있어 '괴물'이라는 이름이 적절해 보일만큼 그 모습은 독특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툴리 몬스터의 생태적 특징도 일부 드러났다. 먼저 툴리 몬스터는 척추동물로 아가미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무척추동물인 오징어와는 생김새만 조금 비슷할 뿐 조상은 아닌 셈. 또한 날카로운 이빨로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빅토리아 맥코이 박사는 "툴리 몬스터는 처음 발견될 때 부터 매우 흥미로운 화석이었다"면서 "현존하는 생물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아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큰 눈과 많은 이빨을 가진 것으로 보아 포식자(predator)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데렉 브리그 박사도 "툴리 몬스터는 이 지역에서만 발굴돼 언제 처음 지구상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고생물"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칠성장어(Lamprey)의 조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바닷가가 아닌 육지 한 가운데에서 인간이 깔아놓은 자동차 도로를 하염없이 홀로 걷고 있는 한 마리 펭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동쪽 남대서양의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 동부 틸 인렛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 속 펭귄은 킹펭귄(King Penguin)으로, 인근 서식지에서 생활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홀로 떨어져 나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한 사람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56세 남성 폴 채프만으로, 그는 아내와 함께 인근 낚시터에 다녀오던 중 펭귄이 도로에 오른 모습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만은 낚시터로 향하러 가는 길에 이미 펭귄을 발견했으며,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펭귄이 도로로 올라와 근처 마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펭귄이 (도로 집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도로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펭귄은 우리를 신경 쓰거나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도로를 걸어갔다”고 말했다. 킹펭귄은 펭귄들 중 황제 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키는 약 90㎝이며 몸무게는 11~16㎏정도 된다. 귀 주변과 목 앞쪽, 아랫부리 등이 밝은 주황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킹펭귄은 포클랜드제도뿐만 아니라 그로제, 케르겔렌 제도 등에도 분포하며, 포클랜드 제도에는 킹펭귄을 포함해 마젤란 펭귄, 마카로니 펭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에서는 주로 오징어 등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먹으며, 남극에서 많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23만 마리 정도의 킹펭귄이 존재하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뉴욕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멕시코 해안서 4m 길이 ‘괴생명체’ 사체 발견

    멕시코 해안서 4m 길이 ‘괴생명체’ 사체 발견

    멕시코 해안에서 전문가들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의 게레로 주(州)에서 발견된 이 괴생명체는 길이가 4m, 몸 전체가 흰색과 회색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특정한 형태로 가늠할 수 없는 기이한 외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일부가 물에 잠긴 채 발견된 이 생명체는 바닷물에 떠밀려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는 문어나 오징어 등과 유사하지만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닷가를 찾았다가 해당 생명체를 발견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해양경비대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찾았던 해안 경비대는 “처음 이를 발견했을 때에는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의 눈에 띈 이후 급격하게 부패가 시작됐다”면서 “고래 등 다른 해양생물에 비해 부패하며 악취가 심하게 나지 않았던 것도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 해변에서 해안 경비대로 근무했지만 나와 동료들은 이 생명체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사진을 살펴본 해양생물 전문가들도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생명체는 언뜻 보면 회백색의 바위를 연상케 하지만,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부패가 시작됐으며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바다에서 서식해 온 동물의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생명체가 거대한 오징어 또는 고래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 해양경비대는 10일 해당 생물의 사체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고, 네티즌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지구를 구하는 크릴새우…남북극 동물 24종의 생존 이야기

    [이주일의 어린이 책] 지구를 구하는 크릴새우…남북극 동물 24종의 생존 이야기

    눈과 얼음 나라의 대단한 친구들/비비 뒤몬 탁 지음/이수영 옮김/웅진주니어/152쪽/1만 1000원 이 지구에 숨을 불어넣는 존재는 누구일까. 네덜란드 논픽션 작가 비비 뒤몬 탁은 아기 새끼손가락만 한 크릴새우라고 말한다. 크릴은 펭귄, 고래 등 남극에 사는 거의 모든 동물의 먹이로 먹히면서 매일매일 지구를 구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크릴 한 마리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면 300조번은 꾸벅거려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세상을 떠받치는 동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동물은 누구일까. 작가는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을 지목한다. 번식기인 매년 9월은 남극 바다에 살다 육지로 올라오는 남방코끼리바다표범에게 시련의 시간이다. 3000㎏이나 나가는 지방 덩어리를 육중하게 맞부딪치며 죽기 직전까지 싸워야 한다. 수컷 한 마리당 암컷 40마리와 짝짓기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간신히 하나를 물리쳤다 싶은 순간 또 다른 수컷이 암컷을 노리고 들이댄다. 이들의 생존 싸움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진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땅, 남극과 북극에 사는 동물들은 다른 곳보다 사납고 모진 조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 동물들은 저마다의 비밀 병기를 품고 있다. 1㎝도 채 되지 않는 남극의 곤충 벨기카 안타르티카는 수명이 2년하고 몇 주다. 그중에 2년은 꽁꽁 언 애벌레로 지낸다. 나머지 몇 주는 종을 이어 가기 위한 마지막 몸짓으로 끝난다. 작가는 황제펭귄, 사향소, 남극이빨고기, 콜로살오징어, 그린란드고래, 말코손바닥사슴 등 24종의 남북극 동물 이야기를 다정한 필치로 들려준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빛나는 이들의 용기, 강인한 인내심, 놀라운 적응력, 기묘한 습관, 자식을 향한 가없는 사랑 등이 극적이고 경이로운 풍경을 빚어낸다. 초등학생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꼬마유령 캐스퍼 닮은 신종 ‘심해 문어’ 포착

    꼬마유령 캐스퍼 닮은 신종 ‘심해 문어’ 포착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원격 탐사선이 수심 4290m 지점의 심해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미지의 생명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NOAA 연구진은 이동 탐사선 ‘딥 디스커버리’(Deep Discovery)를 이용해 하와이 군도 일대의 깊은 바다를 탐사하던 중 두족류와 매우 유사하지만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생명체를 발견했다. 문어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의 일부를 포함하는 이 두족류 생명체는 체내 색소가 결핍되어 온 몸이 마치 유령처럼 희끄무레한 색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캐스퍼’(영화 속 꼬마유령 캐릭터의 이름), ‘유령 문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수심 4000m 이상에서 두족류와 유사한 생명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일반적인 두족류 동물에 비해 색소세포가 매우 부족한 점이 큰 특징이다. NOAA 측은 “아마도 이 ‘유령 문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으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심해에 사는 문어는 표면을 이용하는데 사용되는 극모(棘毛)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종류 모두 수심 약 5000m 지점의 심해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NOAA는 더욱 자세한 연구를 위해 태평양의 다른 지역에서도 ‘문어 유령’ 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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