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분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적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확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0
  •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최근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명 중 한 명인 타마라 체렘노바(62)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6살 때 부모로부터 버려졌다. 그 후 타마라가 12년간 머물렀던 고아원의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샤워실도, 휠체어도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휴지도 구비돼있지 않았다. 1965년, 타마라가 머물렀던 고아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6명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치솟는 불길 속에서 거동이 불편했던 타마라는 고아원 직원에게 데리고 나가달라고 사정했지만, 직원은 그녀를 한번 쳐다만 봤을 뿐 그 어떤 말도 없이 홀로 불길을 피해 달아났다. 불이 난 고아원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결국 함께 고아원에서 지내던 다른 아이였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세상은 뇌성마비인 타마라에게 따뜻하지 않았다. 배움의 기회도 적어서 글을 읽는 법조차 제때 배우지 못했다. 어렵사리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그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의료진이 그녀에게 정신지체 진단을 내린 것. 타마라는 무려 50년 가까이 ‘정신지체’라는 진단과 싸워야 했다. 진단 당시 그녀는 의사에게 글을 읽고 쓰는 등 인지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정신질환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으로 옮겨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타마라는 자신에게 내려진 진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화를 써서 의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수없이 써 보낸 편지와 동화는 결국 빛을 발했다. 2007년 타마라는 드디어 자신을 옥죄고 있던 정신지체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밝혀냈고, 러시아의 유명 작가인 마리아 아르바토바(61)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타마라는 아르바토바의 도움으로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던 한 여성이 타마라의 지난한 삶을 우연히 접한 뒤 그녀와 가족이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우연히 타마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은 ‘타마라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게는 그저 아이 같았다”면서 “내게 타마라가 작은 선물 같았고 그녀와 함께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마라는 “나는 62살이 되어서야 입양됐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면서 “나는 평생 외로운 삶을 살며 나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한다면, 그 일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스스로를 맏는다면 역시 그 일은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 △인재채용국장 조성주 ■방위사업청 ◇국장급(고위공무원) 전보 △국제협력관 정재준△방위사업정책국장 서형진△국방기술보호국장 김병부△방위산업진흥국장 박승흥 ◇과장급 전보 △감독총괄담당관 정광수△사업감사담당관 방극철△국제협력총괄담당관 정재민△유럽아시아협력담당관 김동춘△방위사업기반과장 강정훈△표준기획과장 김태숙△방산정책과장 최진용△절충교역과장 김세환△기술정책과장 이영섭△기술보호과장 조우현△기술심사과장 김달원△계획총괄팀장 원호준△전투장비사업팀장 박진△전투함사업팀장 이명△지원기훈련기사업팀장 안철용△항공유도무기사업팀장 이종주△탄약사업팀장 곽장호△국방규격팀장 서홍철△국제가격검증팀장 이찬규△원가검증팀장 김선국△지상유도무기원가분석팀장 조용진 ■GS그룹 ◇GS<전입> △김석환 경영지원팀장 부사장 ◇GS에너지<대표이사> △허용수 사장 <전무 승진> △이태형 인천종합에너지 대표이사△허서홍 경영기획부문장 ◇GS칼텍스<대표이사> △허세홍 사장 <사장 승진> △김기태 지속경영실장 <부사장 승진> △장인영 소매영업본부장△허준홍 윤활유사업본부장 <전무 승진> △고승권 대외업무부문장△임현호 설비/안전공장장 <상무 신규선임> △김병훈 회계부문장△이종인 Reliability부문장△장훈 폴리머사업부문장△정용한 생산운영부문장△정준영 원유Trading부문장△조주은 영남소매사업부문장 ◇GS파워<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 <상무 신규선임> △전영욱 대외협력부문장 ◇GS리테일<전무 승진> △정춘호 전략부문장△오진석 경영지원부문장△김종수 MD본부장 <상무 신규선임> △천인호 수퍼사업부 3부문장△장준수 개발사업부문장△성찬간 MD본부 가공식품부문장△김원진 MD본부 신선식품부문장 ◇파르나스호텔<대표이사> △권익범 전무 <상무 신규선임> △이영기 객실부문장 ◇GS홈쇼핑<상무 신규선임> △주운석 대외/미디어부문장△김성준 New채널사업부장 ◇GS EPS<대표이사> △김응식 사장 <전무 승진> △이강범 발전사업부문장 <상무 신규선임> △곽상헌 인사총무부문장△강윤석 경영지원부문장 ◇GS글로벌<대표이사> △김태형 부사장 <전무 승진> △김철 영업2본부장 ◇GS엔텍<상무 신규선임> △김재성 경영관리본부장 ◇GS E&R<대표이사> △정찬수 사장 <전무 승진> △김기환 신재생에너지본부장△이재승 전략기획본부장 <상무 신규선임> △이상운 경영관리부문장<전입>△김재룡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GS건설<부사장 승진> △김태진 재무본부장(CFO)△안채종 건축수행본부장△허윤홍 신사업추진실장△이광일 플랜트부문 대표<전무 승진> △송기준 조달본부장△조성한 Global Engineering본부장 겸 기술본부장(CTO)△이원장 RRW Project CM <상무 신규선임> △신경철 홍보·업무실장 △송정훈 환경수행·영업담당 △김동욱 ERC Project CM △연형일 아부다비시공법인장△김영신 플랜트E&I설계담당 ■LS그룹 ◇LS전선<전무 승진> △김형원 통신/산업전선사업본부장<상무 승진> △이재영 소재/Busduct사업본부장△김승환 산특사업부장△이상호 재경부문장 CFO ◇LS산전<상무 승진> △이정준 DP연구소장(연구위원)△손태윤 법무부문장 겸 IP센터장(전문위원)△안길영 배전연구단장(연구위원)) ◇LS-니꼬동제련<전무 승진> △최종연 지원부문장 CHO ◇LS엠트론<회장 승진> △구자은 사업부문 회장 <상무 승진> △박명호 지원부문장 CHO<이동(전입)>△구본규 전무 경영관리 COO(전무) ◇가온전선 ◇ E1<상무 승진> △김수근 영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전무 승진> △김창진 투자본부장 ◇예스코<전무 승진> △정창시 에너지사업본부장 COO ◇LS전선아시아 <이동(전입,CEO 선임)> △권영일 대표이사 CEO ◇LS빌드윈 <이동(전입,CEO 선임)> △정교원 대표이사 CEO ◇LS메탈 <전무 승진> △정호림 동가공사업부장 ◇LS사우타<외부 영입(CEO 선임)> △이상열 대표이사 CEO
  • [사라지는 ‘총여’] 페미니즘 혐오 때문에?… 총여학생회 34년 만에 ‘전멸 위기’

    [사라지는 ‘총여’] 페미니즘 혐오 때문에?… 총여학생회 34년 만에 ‘전멸 위기’

    대학에서 여학생의 권익과 인권을 대변하는 기구인 ‘총여학생회’(총여)가 역사의 뒤안길로 하나둘씩 퇴장하고 있다. 1984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처음 생긴 이후 민주화 운동과 여성 운동을 이끌며 전국 대학에 90개가 넘을 정도로 번성했던 총여가 34년 만에 전멸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동국대는 지난 21일 학생 총투표를 실시해 총여 폐지를 결정했다. 유권자 1만 2755명 가운데 7036명(투표율 55.2%)이 투표해 찬성 5343표(75.9%), 반대 1574표(22.4%), 무효 119표(1.7%)로 총여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 이 학교 총여는 2015년부터 2년간 회장 공석으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지난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동력이 실리지 않았다. 2017년 총여 회장 임은씨는 “폐지 투표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총여가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학내 성차별 문제를 사소하게 여기는 현재 상황이 총여가 존재해야 할 당위성을 말해준다”며 폐지에 반대했다. 투표 결과가 이대로 확정되면 서울 내 종합대학 가운데 활동하는 총여 조직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가 된다. 지난 10년간 총여 회장 후보자가 없었던 광운대도 조만간 총여 폐지 투표를 한다. 다만 활동 중단 상태였던 연세대 총여가 지난 23일 회장 당선자를 배출해 재개편을 논의 중이다. 앞서 성균관대에서는 지난달 15일 총여 폐지가 확정됐다. 성균관대에서는 총여 재건을 추진했던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성성어디가)가 “성평등 정치의 백래시(반발)였음을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면서 “폐지가 결정된 이후 소수자 정치는 더 활기를 띠어야 한다. 평등한 대학을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총여 회장 입후보자였던 노서영씨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 이후 페미니스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이에 반발하는 학내의 백래시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페미니즘 향한 ‘백래시’... 온라인 반대 여론서 시작 총여는 2000년대 이후 세력이 점차 약화됐고, 2015년쯤부터 빠른 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2008년 이후 총여가 폐지된 48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곳이 최근 3년 사이에 없어졌다. 이는 2015년 메갈리안 등장,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들이 거리로 나온 시기와 일치한다. 특히 미투 운동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불편한 용기’의 대규모 여성 시위가 있었던 올해에는 총여 폐지 움직임이 정점을 찍었다. 연세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 주요 대학에서 총여 재개편안이나 폐지안이 통과됐고 광운대도 조만간 폐지 투표를 한다. 공교롭게도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질수록 총여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이다. 총여 폐지의 시작은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혐오 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나 학내 익명 게시판이 진원지가 됐다. 고려대 여성주의 교지 석순 편집위원 아모(23)씨는 “최근 페미니즘 관련 소모임이 생겨나도 남성들이 적극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익명 게시판에 페미니즘은 피해망상이라는 식의 원색적 비난이 계속 올라온다”고 전했다. 연세대생인 노모(21)씨도 “남학생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쉽게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에서도 지난해 익명 게시판과 총여 이메일에 “페미니스트는 사회악”, “뇌에 먼지가 찼다”는 등의 비하 발언이 쏟아졌고, 총여 회장과 부회장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에 나돌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동력을 얻은 총여에 대한 반발은 결국 학내 다수 여론으로 확산됐고, 학생회를 통한 폐지 안건 발의에 이어 학생 총투표로 이어졌다. 연세대에서 일어난 페미니스트 은하선씨 강연 반대 움직임은 총여 반대 기류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돼 버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다소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총여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완전히 배제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동국대는 폐지안 발의부터 총투표까지 모든 절차가 일주일 이내에 이뤄졌다. 연세대도 재개편 추진단 출범부터 통과까지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임은씨는 “총투표 근거 회칙이 투표 2주 전에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사실상 총여를 없애려고 만든 회칙”이라고 비판했다.●“다른 대안 찾아야” vs “총여 여전히 필요” 총여가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게 된 것이 학생회의 ‘탈정치화’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2000년대 이후 대학 내 ‘운동권’이 학생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일부 정치색을 띠었던 총여도 굳이 조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퍼졌다는 것이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신자유주의 이후 젊은 세대는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누군가가 자신을 대변해주길 바라기보다 직접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총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면서 “총여를 유지하려면 학생 개인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고 조정하는 직접민주주의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총여가 사라진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 인권 활동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성어디가’는 학내 다른 모임과 연대해 소수자 인권 축제를 개최하는 등 학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1989년 총여가 해산된 고려대에서도 여학생위원회, 소수자인권위원회 등이 연대해 성폭력과 여성 인권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여대생이 더는 소수이거나 약자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총여가 스스로 내부 개편을 추진한 사례도 있다. 2014년 폐지 투표가 부결된 이후 충북에서 유일하게 총여를 유지한 충북대는 총여를 학생인권위원회로 재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총여 회장 후보로 나선 허난희(21)씨는 “학내에 총여에 대한 반발 여론이 퍼져 있고, 여학생이 반드시 학내에서 약자의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소수자는 물론 학생 전체의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 양(量)적인 평등은 이뤄졌을지 몰라도 질(質)적인 평등은 아직 멀었다는 이유에서다. 대학 내에서 남자 교수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려면 총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진희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원은 “총학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총여처럼 폐지론이 나오진 않는다”면서 “대학은 아직 성평등한 공간이 아니며, 학생회도 남성 중심이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별도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별로 총여의 문제점과 대안을 서로 진단한 뒤 연대해 나가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에는 도면 ‘거꾸로’ 건설된 교각이 있다?

    마치 도면을 거꾸로 보고 건축한 형태의 중국 교각이 화제다. 중국 후난성(湖南) 샤오양(邵阳市) 둥커우현(洞口县) 타오진촌(淘金村)에 소재한 타오진교(淘金桥)는 지난 1989년 약 26만 위안(약 4300만원)을 투자해 완공된 다리다. 지역 특색 상 상당수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인 탓에 각 지역 주민의 다리가 되어 준다는 점은 일반 교각의 기능과 차이가 없다. 다만 형태상 기존의 평범한 ‘아치형’ 교각 도면을 마치 180도 회전한 것과 같다는 탓에 세계에서 가장 신기한 4대 교각으로 불린다. 후난성 둥커우현(洞口县)에서도 약 15k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타오진교의 총 길이는 74m, 높이 22m로 다리를 받치는 하단 난간 곡선의 모습이 마치 반대로 회전한 무지개 형태라는 점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더욱이 교각이 건설, 이용된 지 올해로 약 30여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안전상의 위험 요소를 없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일대가 수 차례 홍수 등 자연 재해를 겪는 중에도 교각은 단 한 차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증언이다. 교각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축조된 사연은 현지의 독특한 지형 형태와 건설 경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강구책으로 시작됐다. 당시 건축 총 책임자였던 우치잉은 “교각이 있는 양방향 협곡의 암벽이 매우 가파른 탓에 전통적인 방식의 아치형 다리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지역 정부정부터 정식 허가 받은 교각 건설 비용으로는 해당 형태의 다리를 짓기에 터무니없었다. 자재비 노무비 장비비 행정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경비로 받은 내역은 예상 비용의 60%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우 경리는 교각 건설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 전부다. 다만 그는 중학교 졸업 이후 줄곧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굶었다는 점에서 현장 사정이 밝은 인물로 평가받아오고 있다. 우 씨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과감한 방안을 고안,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의 형태로 건축하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의 교각 형태는 전통의 아치교보다는 변형된 아치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타오진교’는 건설 초기 양쪽 협곡 대형 바위에 강삭을 집어 넣은 방식으로 지지대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변형된 형태의 교각은 현재 중국 외에도 코스타리카, 일본, 독일 등 4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중국 내에서는 ‘타오진교’가 유일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의료사고 3명 실형에 반발… 4개 차로 막은 의사들

    의료사고 3명 실형에 반발… 4개 차로 막은 의사들

    덕수궁 앞 집회…300m 밖까지 ‘시끌’ 소음공해·교통 혼잡에 시민 큰 불편“귀가 아파 죽겠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탓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청 앞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쩌렁쩌렁한 구호는 300m 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까지 때렸다. 행인들은 너도나도 얼굴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덕수궁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소음을 예상한 듯 미리 준비한 귀마개를 착용했다. 일반 시민들은 ‘소음 공해’에 속수무책이었다. 2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임모(34·여)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아이 청력에 이상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 “괜히 나왔다”며 울먹였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김모(56)씨도 “시민들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옳다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이유야 어떻든 간에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앞서 전국에서 2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은 대한문에서 서울시의회 앞까지 인도와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점유한 차로가 4개까지 늘어나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의협은 지난 2013년 횡경막 탈장이 있었던 8세 어린이를 변비로 오진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3명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반발해 궐기대회를 열었다. 의협은 고의나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의료 행위를 제외하고 형사상 처벌을 면제하는 의료분쟁처리특례법(가칭)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사의 진료 행위는 본질적으로 선한 의도가 전제돼 있으므로 의료 사고 등 진료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실형이 선고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의협은 의사에게 환자에 대한 진료거부권을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료사고 실형선고에 반발…4개 차로 막고 시위나선 의사들

    의료사고 실형선고에 반발…4개 차로 막고 시위나선 의사들

    “주말 도심 한복판이 의사들 것인가”소음공해·교통 혼잡에 시민 큰 불편“귀가 아파 죽겠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탓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청 앞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쩌렁쩌렁한 구호는 기념 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를 때렸다. 행인들은 너도나도 표정을 지푸린 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덕수궁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소음을 예상한 듯 미리 준비한 귀마개를 착용했다. 일반 시민들은 ‘소음 공해’에 속수무책이었다. 2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임모(34·여)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아이 청력에 이상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 “괜히 나왔다”며 울먹였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김모(56)씨도 “시민들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옳다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이유야 어떻든 간에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2013년 횡경막 탈장이 있었던 8세 어린이를 변비로 오진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3명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반발해 궐기대회를 열었다. 의협은 전국에서 2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덕수궁에서 코리나아 호텔 앞까지 인도와 2개 차로를 통제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이 4개 차로를 점유해버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그런데도 의협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있으니 한 개 차선을 더 넓혀 달라”며 참석자들에게 큰 함성을 지를 것을 요구했다. 택시기사 이모(45)씨는 “아무리 집회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주말 도심 한복판을 제 것인양 점유하면 대체 시민들은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협, 의사 구속 반발 파업 추진

    의협, 의사 구속 반발 파업 추진

    어린이를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의료진이 법정 구속된 것에 반발해 의료계가 파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임원들과 시위를 갖고 “구속된 의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전날에도 경기 수원시 수원구치소 정문에서 사법부에 의사 석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의협은 의사의 진료 행위는 본질적으로 선한 의도가 전제돼 있으며, 최선의 진료를 했음에도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실형이 선고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어 판결의 부당함을 알리기로 했다. 의협은 이 자리에서 “의료사고는 저수가 속 과중한 진료량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서 기인한다”는 주장도 펼칠 예정이다. 의협은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이후 24시간 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8세 어린이를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의사 전모(42·여)씨에게 금고 1년 6월, 송모(41·여)씨와 이모(36·남)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날 정도의 증상이 있음에도 적극적인 원인 규명이나 추가 검사가 없어 업무상 과실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판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대집 의협 회장 삭발 시위…“오진 의료진 구속 과도…방어진료 많아질 것”

    최대집 의협 회장 삭발 시위…“오진 의료진 구속 과도…방어진료 많아질 것”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10일간 병원을 4차례 찾은 어린이에게 변비라는 오진을 내려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3명이 법정 구속되자 대한의사협회가 거세게 반발하며 삭발 시위에 나섰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은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근 성남지원은 A군(8)의 복부 통증을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모(42)씨에게 금고 1년 6개월, 송모(41)씨와 이모(36)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8)군은 지난 2013년 5월 말부터 약 열흘간 복부통증으로 4번이나 경기도의 B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해 6월 9일 인근 다른 병원에서 횡격막탈장 및 혈흉이 원인인 저혈량 쇼크로 사망했다.전씨 등은 A 군의 복부 X-레이 촬영 사진에서 좌측하부폐야의 흉수(정상 이상으로 고인 액체)를 동반한 폐렴 증상이 관측됐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변비 등에 대한 치료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협은 의료의 특성을 무시한 판결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의사의 진료 행위는 본질적으로 선한 의도가 전제돼 있으며, 최선의 진료를 했음에도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금고형을 선고하는 건 부당하다”면서 “이번 판결로 의사들 사이에서 방어진료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폐렴을 변비로 오진…8살 어린이 숨지게 한 의사 3명 구속

    폐렴을 변비로 오진…8살 어린이 숨지게 한 의사 3명 구속

    폐렴과 횡경막탈장을 변비로 잘못 진단해 8살 아이를 숨지게 한 의사들이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모(42)씨에게 금고 1년 6개월, 송모(41)씨와 이모(36)씨에게 각각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8)군은 지난 2013년 5월 말부터 약 열흘간 복부통증으로 4번이나 경기도의 B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해 6월 9일 인근 다른 병원에서 횡격막탈장 및 혈흉이 원인인 저혈량 쇼크로 사망했다. 검찰은 A군의 사망을 조사한 결과 B병원에서 소아과 과장으로 근무하던 전씨와 응급의학과 과장이던 송씨, 가정의학과 수련의이던 이씨가 사망에 앞서 B병원을 찾은 A군의 상태를 오진해 A군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전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전씨 등은 A 군의 복부 X-레이 촬영 사진에서 좌측하부폐야의 흉수(정상 이상으로 고인 액체)를 동반한 폐렴 증상이 관측됐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상 증상의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검사나 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확인 없이 변비로 인한 통증으로 판단, A군이 4차례 방문하는 동안 변비 등에 대한 치료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재판에서 자신들이 A군을 진료할 당시에는 횡격막탈장 여부가 불확실했고 추가 검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횡격막탈장을 예견하거나 방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행위와 A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X레이 사진에 나타난 이상이 애매하지 않고 명백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또 사진에 나타난 흉수라면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뜻이어서 제대로 진단했다면 적극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검사가 뒤따랐을 것이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피고인들의 과실과 어린이의 사망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선 판사는 “피고인들은 업무상 과실로 한 초등학생의 어린 생명을 구하지 못했고 피고인들 가운데 누구라도 정확하게 진단했더라면 그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임대주택·취업 지원 등 제도 재점검 “청년미래기금 조성하겠다” 약속“청년들이 ‘이런 정책을 해보자’라고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행정에 여러분 의견을 반영하고, 하루아침에 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청년 기금를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18일 독산동 시흥대로 ‘청춘삘딩’ 3층 공유주방에서 청년 12명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청년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미래기금’ 조성은 대표적인 유 구청장 선거공약이다. 금천구는 청년 관련 정책 사업이 많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다. 이날 간담회 장소인 공유주방 ‘대대식당’도 청년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해 소셜 다이닝을 진행하는 곳이다. 식재료 구매부터 준비, 조리, 뒷정리까지 함께 하면서 고립된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 내는 공간이다. 대대식당 운영자 정대윤씨는 “청년들이 모여서 밥을 만들어 먹고 관계를 맺어 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참석한 청년들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진선씨는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 관계를 맺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금천구에 이런 공간들이 조금 더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한나씨는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다는 소식에 빈민 거주지가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청년들이 모여 살면서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곽승희씨는 “나이만 비슷하다고 해서 청년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구청장님은 다음 세대인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청년 구청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최근 청년 정책의 전반적인 점검과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구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청년 임대주택, 일자리카페 취업지원 프로그램, 청년 학습공동체 지원 사업, 1인 가구 청년의 식생활개선사업, 청년 커뮤니티 교류 등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청년이 많았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니 우리 구에 맞는 청년 정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1인 가구나 청년을 위한 공간 등 ‘금천형 청년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35년 월급 한 푼도 안 써야 아파트 신혼… 집은 결혼의 짐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35년 월급 한 푼도 안 써야 아파트 신혼… 집은 결혼의 짐

    서울신문·민달팽이 ‘청년 주거빈곤’ 설문조사 취업이나 학업을 이유로 상경한 청년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살려면 평균 65만 3000원(지난 8월 기준)의 월세를 내야 한다. 청년들의 평균 월급(지난해 기준 197만 9000원) 가운데 3분의 1은 방값으로 나가는 것이다. 돈을 아끼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를 전전해 본들 내 집 마련은 아득히 먼 이야기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2975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청년이 받는 임금으로 서울의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10원 한 푼 쓰지 않고 419개월(34년 11개월) 동안 모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 5년간(2013~2017년) 서울 지역 아파트 연평균 가격상승률(10.3%)은 실질임금 인상률 2.2%의 약 5배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포기가 정답이다.주거 문제는 우리나라 청년의 결혼에 심각한 걸림돌이다. 결혼하지 않은 청년(만 19~34세) 10명 중 5명(48%)은 결혼하는데 현실적인 가장 큰 장벽으로 주택 문제를 꼽았다.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집 때문에 실제 결혼을 미룬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도 45%에 달했다. 서울신문은 청년들의 주거 현황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8~14일 민달팽이 유니온과 공동으로 청년 4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한 청년들이 실제 사는 주거 공간은 4~10평(42%)이 가장 많았다. 또 10명 중 1명(9%)은 최저주거기준인 14㎡(4.3평)보다 작은 공간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전체 응답자의 76%(306명)는 “현재 사는 집에선 신혼집을 꾸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세금 7000만원이 전 재산인 연애 2년차 오진환(28)씨도 집 문제로 선뜻 결혼을 결심하지 못한다. 여자친구 돈까지 합치면 두 사람은 1억 2000만원 정도를 주택 구입(보증금)에 쓸 수 있다. 오씨는 “1억원이면 굉장히 큰돈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살 집을 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걸 느낀다”면서 “서울은 아예 포기하고 수도권 외곽 전세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연봉 3500만원을 받는 정규직 사원이다. 그는 “나름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산다고 여겨 왔지만 요즘 들어선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이 집을 소유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혼자 사는 청년이 주택을 소유한 사례는 전체의 7%에 그쳤고, 대부분 월세(39%)나 전세(33%)였다. 주택 형태는 원룸·연립다세대(43%), 오피스텔(19%)이 가장 흔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집이 부모의 소유인 경우가 전체의 75%였고, 주거 형태는 아파트(65%), 주거공간은 30평 이상(50%)이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 이상(76%)의 청년들은 현재 사는 곳에 신혼집을 꾸릴 수 없다고 답했다. ‘넓지 않아서’(52%·이하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셰어하우스 혹은 친구와 함께 살고 있어서’(17%), ‘오피스텔 등 주거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16%) 순이었다. 또 ‘화장실이나 부엌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5%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청년가구는 10.5%에 달한다. 전체 평균(5.9%)은 물론 노인가구(5.3%)나 저소득가구(10.1%) 등 다른 취약계층보다 높다. 집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한다. 설문조사에서 ‘주거 문제로 결혼을 미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혼 의향이 있는 144명 중 65명(45%)이 “미뤄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65%(42명)는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집 문제가 장애물이 된 이유로는 집 구입비(보증급)가 부족해서가 66%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대출 문제(17%), 양가 부모가 신혼집을 못 마땅해 해서(8%) 순이었다. 결혼을 앞둔 김태호(29)씨는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넓혀나간다는 건 20~30년 전에나 통하던 말”이라면서 “월세로 시작하면 돈을 모을 수 없고, 전세를 살다 보면 월급을 아껴 모은 돈의 몇 배 이상으로 집값이 오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청년들의 경우 ‘집’ 만큼 ‘불안정한 직장’을 결혼의 장애물로 꼽았다. 소득이 없는 청년의 49%, 소득 50만원 미만의 40%가 ‘불안정한 직장’을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100만~150만원을 버는 청년도 집(31%)보다는 직장(39%)이 결혼을 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결혼 정년기에 들어선 청년층일지라도 집 문제와 동시에 직장이 안정돼야 결혼을 생각할 수 있기 마련”이라면서 “미혼 주거빈곤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청년층이 결혼을 꺼리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꿈꾸는 집의 기준은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혼집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학군이나 직장과의 거리 등 위치 조건’(52%)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등 주거 형태(30%), 공원 등 주변 여건(13%)이 뒤를 이었다. 소유 형태는 자가(57%), 전세(39%)가 대부분이었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74%), 연립다세대(10%), 단독주택(8%) 순으로 선호했다.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은 결혼 시점까지 모을 수 있는 돈으로 평균 1억 1913만원을 예상했다. 또 신혼집을 마련할 때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액은 평균 9918만원, 희망하는 신혼집 보증금(구입) 비용은 평균 2억 7330만원이었다. 희망하는 신혼집 보증금(구입)은 현재 월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청년들은 3억 7208만원, 200만~300만원은 2억 6905만원, 100만~200만원을 버는 응답자는 2억 2216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4억 3295만원, 매매 중위가격은 8억 2975만원이다. 청년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태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민간아파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신혼부부나 청년을 위한 융자 제도는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면서 “공공주택과 사회지원주택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빈곤층을 위한 주거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특별취재팀 -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청년의 주거빈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14일 시민단체 민달팽이 유니온과 공동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만 19~34세의 미혼 405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186명, 여성은 219명이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가 247명,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153명, 기타(조부모와 동거 등) 5명이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 256명, 비정규직(무기계약직·아르바이트 포함) 51명, 자영업 7명이고, 미취업자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구직자 42명, 대학(원)생 49명이다.
  • 이동욱 유인나 ‘진심이 닿다’ 확정 ‘도깨비’ 커플 “벌써 설레는 케미”

    이동욱 유인나 ‘진심이 닿다’ 확정 ‘도깨비’ 커플 “벌써 설레는 케미”

    배우 이동욱 유인나가 tvN ‘진심이 닿다’ 출연을 확정했다. ‘도깨비’ 이후 2년 만의 재회로 더욱 눈길을 끈다. tvN 새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잘 나가는 변호사와 그의 비서로 위장 취업한, 한때 잘 나갔던 한류여신의 꽁냥꽁냥 법정 로맨스다. 이동욱은 ‘잘 나가는 변호사’ 권정록 역을, 유인나는 ‘전직 한류 여신 현직 로펌 인턴 비서’ 오진심 역을 맡았다. 이동욱은 ‘진심이 닿다’에서 탄탄대로 잘 나가는 변호사 권정록 역을 맡았다. 그는 일하는 태도를 중요시하고 자신의 일터를 신성시하는 워커홀릭 변호사로, 로펌 내 승소율과 클라이언트의 신뢰도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완벽한 남자다. 유인나가 연기하는 ‘오진심’은 한류여신 ‘오윤서’에서 스캔들로 인해 잠정 은퇴 당한 여배우로, 화려한 복귀와 ‘기승전 발연기’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잘 나가는 변호사 권정록의 비서로 위장 취업하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모든 상황을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치환해 버리는 ‘현실감각 제로’ 캐릭터로, 청순 폭발 미모 뒤에 백치미를 넘어선 엉뚱함을 숨기고 있다. tvN ‘식샤를 합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연출했던 박준화 감독과 이동욱, 유인나로 이어지는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檢 “재판서 무죄 증거 뺀 검사 징계 없다”재확인…보도 후 진정 담당 검사는 당사자와 직접 문자 접촉

    검찰이 준강간 혐의로 A(20대)씨를 기소하며 ‘피해자 몸에서 정액 발견’이 명기된 문진 기록만 재판 증거로 내고 이 진단을 감정해 ‘정액 없음’ 판명이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재판 증거에서 누락시킨 검사와 수사관을 징계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12일 서울신문 14면 보도 참조> ‘검사의 객관의무’(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도 재판에 제출할 책무)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의 악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검사의 기소재량 내 재판 증거 선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및 재판 증거 제출 과정에 대해 검찰이 재구성한 사실관계와 A씨 측이 진정하며 그린 당시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엇갈림에 따라 A씨와 국가 간 소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은 검찰이 수사 중 A씨 측에 정액이 없다는 국과수 감정서 결과를 명확하게 제시했는지를 놓고 대립했다.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피해자가 병원에 2차례 갔는데, 첫 번째 것은 (정액이 발견됐다고) 나왔고 두 번째는 씻고 가서 안 나왔다고 말했다”고 고지했다는 게 A씨 진정사건 조사 뒤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이 고지했다는 두 번째 결과가 국과수 감정 결과인지 명확하게 고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관은 “조사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당시 수사관이 갖고 있던 경찰 송치 수사기록에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문진 기록, 국과수 감정서 등 2종류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과수 것임을 고지했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국과수 결과를 고지받은 일이 없다”면서 “고소 여성이 검사를 두 번 받았는데, 그중 한 번 정액이 나왔다는 내용의 전혀 잘못된 고지만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어 “검찰은 결과적으로 오진인 문진 기록을 보여 줘 ‘정액이 나왔다면 혐의를 인정한다’고 자백을 받은 경위를 수사관의 이야기에서 찾고, 국과수 감정서가 재판 증거로 제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때엔 수사 과정에서 국과수 감정서 내용을 피의자에게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서울신문 보도 뒤 A씨 진정사건 처리를 담당한 고검 검사급 검사가 A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계기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문자 대화가 끝난 뒤 검사는 A4 6.5장 분량으로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정리해 기자에게 전해 왔다. 내용을 보면 검사는 A씨에게 ‘A씨는 정액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감정결과가 있다고 고지 받았지요’라는 취지로 반복질문했고, A씨는 ‘수사 중 국과수 감정서를 고지받은 적 없다’고 했다. 대화는 A씨가 ‘죄송한데 제가 지금 조사받는 기분이 든다’고 거절 의사를 밝히며 마무리됐다. 검사가 보도 내용 해명을 위해 기존에 있던 사건·진정 관련 기록을 찾는 수준을 넘어 진정인 당사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임재성 변호사는 “검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 했다면 수사 검사나 수사관에게 물어봤어야 한다”면서 “검찰에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검사가 직접 개인에게 연락을 취하면, 언론이랑 더이상 얘기하지 말라는 묵시적 의미가 전달되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법사위원은 “경찰 수사보고서가 오인하기 쉽게 작성되었다고 검사가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수사의 주재자로서 무책임한 태도지만, 언론 보도 직후 증거 고지를 주장하며 사건 당사자에게 장시간 연락을 취하는 것도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다음회에서는 검찰의 기소유예 기준, 법령의 변화에 따라 민생사건 처리 추세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다룹니다.
  • ‘응급실’ izi 오진성 오늘(13일) 결혼 “이미 법적 부부+8개월 된 딸도”

    ‘응급실’ izi 오진성 오늘(13일) 결혼 “이미 법적 부부+8개월 된 딸도”

    인기곡 ‘응급실’을 부른 이지(izi) 보컬 오진성이 오늘(13일) 결혼한다. 13일 오진성이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오진성 예비신부는 3년여 동안 교제한 일반인으로,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인 상태다. 두 사람 사이에는 8개월 된 딸이 있다. 이날 두 사람 결혼식 사회는 한명진이, 축가는 오진성이 운영하는 보컬학원 공동대표이자 ‘보이스 코리아’ 출신 김현민, 성악가 신동욱, 인디팝 듀오 서울밤, 트로트가수 이탁, 오진성과 그 제자들이 맡는다. 한편 오진성은 그룹 이지 보컬로, KBS2 드라마 ‘쾌걸춘향’ OST인 ‘응급실’을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박주민 “검사의 객관의무 위반한 검사, 제대로된 징계 받아야”

    [서울신문 보도 그후] 박주민 “검사의 객관의무 위반한 검사, 제대로된 징계 받아야”

    본지 기사 인용 검찰에 철저 징계 요구 박상기 법무장관 “경위 파악 뒤 조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서 ‘검사의 객관의무’(검사는 공익을 대변할 의무가 있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도 재판에 제출할 의무)를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지 않은 검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법무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신문 기획보도 <10월 12일자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오진 기록으로 자백받은 檢…‘무죄 증거’는 재판에서 감췄다>를 언급하며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빼고 버젓이 기소한 검찰에 대한 철저한 징계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기사에 대해 “검사가 (준강간 혐의를 받던)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국과수에서 결과적으로 정액이 없다는 내용을 받고도 (피의자에게) 얘기하지 않고 진술을 받았다”며 “기소를 하겠다는 이유로 필요한 증거를 다 뺀 것은 당연히 직무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국과수의 감정서를 증거로 제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정액 반응이 있었다는 초기의 오진 기록으로 A씨를 추궁하며 허위자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이 국과수 감정서를 입수해 증거로 제출해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검찰은 항소와 상고를 거듭했다. A씨는 3심 전부 무죄를 받은 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해당 검사에 대한 징계해 달라는 진정도 냈으나 검찰은 거부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검사에 대해 제대로된 징계조치를 하는 것도 (검찰 내부의) 큰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면서 “기존의 징계권을 적절히 행사하면서 검사들의 조직문화나 업무 태도에 대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그 사건과 관련해 정확하게 경위를 알아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추후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박 의원은 통신자료 제공 요청 수사방법에 대해 “영장 없이 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어서 수사기관이 요청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통계적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혐의와 관계 없는 정보까지도 제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통제 방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오진 기록으로 자백받은 檢…‘무죄 증거’는 재판에서 감췄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오진 기록으로 자백받은 檢…‘무죄 증거’는 재판에서 감췄다

    과음으로 필름이 끊긴(블랙아웃) 사이 평소 알던 B(20대)씨 집에 찾아가 강간한 혐의를 받게 된 A씨(20대). 거짓말 탐지 조사에서 ‘판정 불가’가 나올 만큼 그날 새벽 기억은 사라졌지만,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B씨를 제압하고 강간했는지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에 송치된 뒤 ‘B씨 검사에서 정액이 발견됐다. 성관계를 해 정액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라고 검사실에서 추궁당하자 A씨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액 반응이 나왔다면 사실을 인정한다”며 혐의 인정(자백) 답변을 했다. 이 자백에 기초해 검사는 ‘A씨가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수면제에 취한 B씨와) 성관계한 것은 인정했다’며 A씨를 준강간 혐의로 기소했다.재판 시작 뒤 A씨는 ‘B씨 검사에서 정액이 발견됐다’는 검찰 질문의 전제가 허위임을 알게 됐다. 응급실을 방문한 B씨를 처음 진료한 의사는 ‘정액 발견’이라고 기록했지만, 이 의사가 보낸 체액 등을 정밀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검사에서 정액 반응이 없었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다시 수사기관에 보냈다. 첫 진료 의사도 이후 재판이 진행되던 도중 ‘B씨 진술에 의존한 오진’임을 인정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국과수 감정서가 수사기관에 도착하고 약 반년 뒤 이뤄진 조사에서 검찰은 ‘정액 반응이 있었다’는 오진 기록을 앞세워 피의자를 몰아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공소장과 함께 첫 재판에 검찰이 낸 증거목록엔 ‘정액 없음’이란 최종 진단이 담긴 국과수 감정서가 누락됐다. 검찰은 대신 오진으로 판명된 ‘정액 발견’이란 문진표만 재판에 제출했다.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검찰이 제출하지 않는, ‘검사의 객관의무’ 위반 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검사의 객관의무’를 모르는 검사는 없다. 네이버에서 이 단어를 검색하면 서울남부지검 블로그가 맨 위에 노출되는 게 이를 방증한다. “검사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판에) 제출해야 합니다. 검사는 단순한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 공익의 대표자로서 피고인의 정당한 이익을 옹호할 ‘객관의무’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검찰청법 4조는 검사에게 수사권,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기소독점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다. 검찰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재판에 내지 않는 행위가 위법하다는 점은 “피고인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를 입수하고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은 검사의 행위는 위법하다고” 한 2002년 대법원 판결로도 확인된 바 있다. 법원에 사실조회 신청을 내 국과수 ‘정액 없음’ 감정서를 재판에 제출할 수 있었던 과정을 A씨는 순전히 천운’(天運)으로 여기고 있다. 강간 피해자의 체액은 국과수로 보내진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알았고, 검찰에서 정액이 나왔다고 하니 그 정액의 유전자가 자신의 것과 일치하는지 따져 보자는 생각에 첫 회 재판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가 있다면 받아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에도 국과수 감정서 열람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나중에 알려주겠다”거나 “재판 가서 확인하라”며 그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B씨가 병원에 2차례 갔는데, 첫 번째 것은 (정액이 발견됐다고) 나왔고, 두번째는 씻고 가서 (정액이) 안 나왔다”고 고지했다고 A씨는 회상했다. 조사를 직접 담당한 수사관은 이후 검찰 자체 진정사건 조사에서 “두 번째 검사는 ‘국과수 감정서’라거나 ‘감정 결과’라고 A씨에게 정확하게 고지했는지, 처리하는 사건 수가 많다보니 당시 조사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관이 보던 경찰 송치 수사기록에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문진 기록과 국과수 감정서 등 2종류가 전부 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과수 것이라고 고지했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반면 A씨는 “검찰 조사 중 정액이 검출 안된 검사가 국과수 감정 결과라고 고지받지 못했고, 만일 수사관이 ‘결과적으로 정액 검출은 없었다’고 했다면 자백 조서를 안 썼을 것”이라면서 “해명 대로라면 수사 중 감출 의도가 없었던 국과수 감정서를 검찰은 왜 기소할 때 재판 증거에서 누락시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수사 기관이 접한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2종류 뿐이란 검찰 설명에 대해서도 A씨는 “문진 뒤 이 병원 임상병리실에서 B씨 체액을 기계로 검사한 뒤 ‘정액 없음’이라고 진단한 ‘검사결과 보고서’가 또 있어 총 3종류”라고 반박한 뒤 “임상병리실 보고서도 수사·재판 증거기록 양 쪽 모두에 편철되지 않았다 재판 도중 그 존재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선임했던 변호사마저 ‘검찰 말대로 인정하면 집행유예겠지만 혐의를 부인하면 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종용해 혼란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죄를 지었다면 실형 사는 게 맞다’는 각오가 생길 만큼 국과수 감정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왔다는 정액의 유전자가 내 것인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정작 감정서에 ‘정액 없음’이 적혀 있으니, 공평하고 정의롭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검찰이 자신이 밝힐 혐의와 배치된다고 어떻게 증거를 빼고 피의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면서 “한편으로 검사 마음대로 증거를 넣었다 뺐다, 피의자를 속일 수 있다니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A씨가 새로 선임한 변호인이 첫 재판에서 요청해 국과수 감정서를 입수한 뒤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뒤늦게 국과수 감정서를 증거목록에 첨부했다. 수사·재판 도중 피해자 진술이 번복됐고 국과수 감정서가 뒤늦게 공개된 사정을 감안해 1·2·3심 법원은 전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과수 회신과 다르게 정액이 발견됐다는 수사기관 말을 그대로 믿고 피고인이 검찰에서 한 자백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며 검찰 공소를 기각했다. 무죄 판결 뒤 A씨는 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하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객관의무를 저버린 검사를 징계해 달라고 진정도 냈지만, 검찰이 거부해 양측이 맞서고 있다.<표 참조> 검찰은 A씨에게 보낸 진정사건 처분 결과 통지서에서 정액이 발견된 것처럼 추궁한 건 착오 때문이고, A씨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를 재판에 내지 않은 것은 기소재량이 보장된 검사의 합리적 판단에 따른 조치란 취지로 설명했다. 검찰은 또 통지서에서 “검사의 증거 해석 내지 가치판단이 재판을 통해 결과적으로 객관적 사실과 어긋났음이 밝혀졌더라도 이를 이유로 검사를 징계절차에 회부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과실 및 업무상 위법에 관대한 한국의 사법체계를 과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다음회에서는 합의가 없으면 경미한 범죄로도 처벌받아 전과를 얻기가 쉬운 형사 사법체계 시스템을 다룹니다.
  • ‘집으로’ 돌아온 조선 마지막 내시의 그림

    ‘집으로’ 돌아온 조선 마지막 내시의 그림

    서울 종로구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로부터 송은 이병직(1896~1973)의 서화작품 8점을 기증받는다.구는 오는 13일 무계원에서 유 교수와 함께 송은 서화작품 기증식을 개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병직은 조선의 마지막 내시이자 당대를 대표하는 미술품 수집가로 이번 기증을 통해 작품들이 원래 있던 종로구 부암동 전통문화공간인 무계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실제로 이병직은 생전 익선동의 큰 한옥에서 거주했는데 이곳은 6·25전쟁 후 한정식 요정 ‘오진암’으로 바뀌었다. 구는 이 오진암을 부암동으로 옮겨 2014년 3월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으로 되살려냈다. 대문과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오진암의 자재를 사용해 지었다. 유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10권 서울편에서 무계원과 오진암의 역사에 대해 이같이 소개하며 이곳에 이병직의 작품이 단 하나도 걸려 있지 않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기증을 결심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그는 옥션 등을 통해 구입한 이병직의 작품을 종로구에 기증하며 무계원을 찾는 관광객 누구나 이 공간이 지닌 오랜 역사를 알 수 있길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소동파의 적벽부 중 물각유주(物各有主·모든 물건에는 제각각 주인이 있다)는 말을 인용해 “평범한 물건도 자기 자리를 찾으면 귀해지는 법이다. 적어도 이병직 선생 작품 몇 점은 선생의 집으로 돌아가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계원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도시한옥 오진암을 민관이 뜻을 모아 재탄생시킨 곳”이라면서 “이런 의미 있는 공간에 오진암을 추억할 수 있는 이병직 선생의 작품까지 전시하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짜노동’ 포괄임금제 없앤 비비큐…“집중근로제로 업무효율성 높인다”

    ‘공짜노동’ 포괄임금제 없앤 비비큐…“집중근로제로 업무효율성 높인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인 ‘워라밸’이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주목받는 것이 있다. 포괄임금제다.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급여에 포함하는 제도다. 정확한 근로시간을 정하기 어려운 기업에만 적용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연장근로를 했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하기에 ‘기업이 공짜로 근로자를 착취하는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근로기준 관련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올 6월까지 포괄임금제를 없애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키로 했으나 관리모델을 만든다는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전문가와 노·사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만들겠다”면서 “국회에서 입법적인 해결을 위한 논의를 추진할 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아직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일부 기업에선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장 먼저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지난 6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너시스 비비큐’는 지난달 20일부터 포괄임금제를 없앴다. 근로자는 환영하지만 사업주 입장에선 인건비 증가 등 부담이 예상된다. 5일 이승홍 제너시스 비비큐 인사전략팀장을 만나 포괄임금제 폐지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팀장과의 일문일답. Q.최근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아직 고용부 가이드라인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A.최근 주52시간 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에 관심이 높다. 이런 상황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집중근로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기로 했다. 하루 두 번 집중근로 시간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오후엔 4시부터 6시까지다. 개인 흡연이나 회의 등을 최대한 자제한다. 정해진 근무시간 내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한다. Q.포괄임금제로 적용하던 것을 폐지하면 직원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당이 늘어날 것 같은데. A.기존 포괄임금제로 적용하던 것을 기본급으로 바꿨다. 월 20시간을 기준으로 고정된 포괄임금 수당을 지급했었다. 여기다가 팀장수당 등 직책수당도 새로 포함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1년을 기준으로 인건비가 10억원 정도 상승했다. 경영 부담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원에게 복지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면 자연히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거란 기대를 했다.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직원마다 다르지만 한 직원은 월급 기준으로 50만원 정도 오르기도 했다. 추가로 지급한 직책수당을 제외하고는 직원들 임금은 17.6% 정도 상승했다.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했지만 회사 차원의 의지가 있었다. Q.포괄임금제는 주52시간 근무제와도 맞물린다. 제너시스 비비큐에서 해당 사항은 지켜지고 있나. A.아직 구체적으로 통계가 나오진 않았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야근은 줄었다는 느낌은 받는다. 도매업종은 법이 시행되는 2019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주52시간을 적용한다. 집중근무제를 도입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PC오프제’도 도입하려고 한다. 업체선정은 끝냈고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11월 1일부터는 도입해서 주52시간이 넘어가면 직원의 컴퓨터에 전원을 끄는 것이다. 회사에선 전략기획팀이나 마케팅팀이 근무시간이 많다. 주52시간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Q.포괄임금제 폐지 이후에 어려운 점은 없나. 정부가 정책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A.프랜차이즈업종은 근로시간이 길다. 가맹점 영업시간이 길고 그들이 고객이다 보니 물량을 맞춰주거나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다 포괄임금제까지 폐지했으니 새로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매년 총 근무인원의 10% 수준을 공개채용으로 뽑고 있다. 현재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장려금을 지급하지만 근로시간 단축, 포괄임금제 폐지 등 큰 취지에서 근로환경 개선 등 취지에 동참하는 기업에는 더 많은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글·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G2 무역전쟁 격화되자… 한·중·일 FTA 속도낸다

    G2 무역전쟁 격화되자… 한·중·일 FTA 속도낸다

    5차 세미나서 “협상 서둘러야” 한목소리 NYT “新경제냉전시대… 마찰 지속될 것”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FTA 세미나에서 3국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한·중·일 FTA가 더 큰 시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한·중·일 FTA 체제 수립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2011년 서울에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인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이 주최했다.자오진핑(趙晋平)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대외경제연구부 부장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비상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한·중·일 FTA 협상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TA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양자 및 다자 협력의 주요한 공감대를 이루었으며 시장의 개방과 경제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북아 3국은 이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FTA 체결을 위한 깊이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일은 모두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피해자”라며 “중국은 시장개방을 개혁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고 강한 집념으로 추진 중”이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한·중·일 FTA 협상은 국가 간 정치 및 경제 격차로 속도가 더뎠지만 이제 정치적 장애는 약해지고 경제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게 3국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 정책관은 “한·중·일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전 세계에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혜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신(新)경제냉전 시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이후에도 양국의 경제 마찰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다음주 워싱턴으로 초대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지금 류허를 초청하는 것은 미국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천쯔레이(陳子雷) 상하이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자유 무역시스템을 위협하면서 모든 나라들이 정치 경제적 차이에도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계기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유럽연합(EU), 뉴질랜드와의 FTA 체결을 앞두고 있고, 일본도 최근 EU와 FTA를 맺게 된 건 미국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응급실’ izi 오진성 결혼 발표 “10월 결혼식...이미 혼인신고+출산”

    ‘응급실’ izi 오진성 결혼 발표 “10월 결혼식...이미 혼인신고+출산”

    밴드 izi(이지) 보컬 오진성이 결혼 소식을 전했다. 10일 오진성이 결혼을 깜짝 발표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오진성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 따르면 오진성은 가수와 팬으로 만난 예비신부와 2년 열애 끝에 혼인신고를 했다. 현재 두 사람 사이에는 생후 8개월 된 아이도 있다. 한편 오진성은 지난 2005년 밴드 izi로 데뷔, 드라마 ‘쾌걸춘향’ OST인 ‘응급실’을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