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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 발 떼자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 발 떼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청년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의료법 개정 전에라도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2년간 막혀 있던 원격진료 논의에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에 접어든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코로나 시련을 통해 원격진료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코로나와 무관하게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가 원격진료에 눈을 돌린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이다. 일단 의료인 간의 원격 협진을 허용했다. 점진적으로 의료인과 환자 간에도 허용할 구상이었으나 의사협회 등이 “영리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며 결사 반대에 나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로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재논의가 모색됐지만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고, 오진이 속출할 수 있으며, 약품이 오남용될 수 있다는 등의 반대 논리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런 우려와 거부감은 다분히 과장됐음이 입증됐다. 원격진료 누적 건수는 1000만건을 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원격진료의 편리성을 경험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나 1인가구, 만성질환자, 산간벽지 가구 등에 요긴하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2개국이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허용 대상을 초진 환자로 할지, 재진 환자로 할지, 아니면 아예 제한을 안 둘지 등 논의할 게 많다. 약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약 배송’ 허용도 민감한 문제다. 오진, 불법 복제약 유통 및 오배송, 개인 의료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줄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충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이번에는 반드시 법제화의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다.
  • [사설]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발 떼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청년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의료법 개정 전에라도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2년간 막혀 있던 원격진료 논의에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에 접어든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코로나 시련을 통해 원격진료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코로나와 무관하게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가 원격진료에 눈을 돌린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이다. 일단 의료인 간의 원격 협진을 허용했다. 점진적으로 의료인과 환자 간에도 허용할 구상이었으나 의사협회 등이 “영리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며 결사 반대에 나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로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재논의가 모색됐지만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고, 오진이 속출할 수 있으며, 약품이 오남용될 수 있다는 등의 반대 논리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런 우려와 거부감은 다분히 과장됐음이 입증됐다. 원격진료 누적 건수는 1000만건을 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원격진료의 편리성을 경험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나 1인가구, 만성질환자, 산간벽지 가구 등에 요긴하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2개국이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허용 대상을 초진 환자로 할지, 재진 환자로 할지, 아니면 아예 제한을 안 둘지 등 논의할 게 많다. 약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약 배송’ 허용도 민감한 문제다. 오진, 불법 복제약 유통 및 오배송, 개인 의료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줄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충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이번에는 반드시 법제화의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다.
  • 금천문화재단 금나래아트홀,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 공연 개최

    금천문화재단 금나래아트홀,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 공연 개최

    금천문화재단이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금나래아트홀 공연장에서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 공연(포스터)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두들팝’은 아이들을 위한 문화적 가치를 만드는 전문기업 브러쉬씨어터의 대표작으로, 드로잉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미디어 공연이다. 2018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 이후 영국, 터키,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K-공연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영국 가디언지 선정 ‘베스트 쇼’, 2019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에디터스 초이스’ 등의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두들팝’은 어린이들의 낙서와 그리기에서 비롯되는 자유 연상을 모티브로 해 바다로 떠나는 작은 거북이와 두 주인공 ‘우기’와 ‘부기’의 모험 이야기를 단순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티켓은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고, 구민과 청소년, 장애인 등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나래아트홀에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은 좋은 작품을 가족과 함께 감상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남대의대 안영근 교수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전남대의대 안영근 교수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안영근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2년 제1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차세대바이오 사회밀착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내 심장학 명의이자 현 전남대병원장인 안영근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마이하트 플랫폼 기반 심부전 제어 및 치료기술 개발연구’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1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기간은 2022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4년 9개월간이며, 과기부 연구비 95억, 전남대학교 대응자금 5억, 그리고 광주광역시 대응자금 10억으로 총 110억 원이다. 연구책임자인 안영근 교수 외에 고봉균, 김영국, 김장호, 김형석, 민정준, 박상욱, 이승록, 이희경, 이창호, 조재영 교수(이상 전남대학교), 김용숙 연구교수(전남대학교병원), 조동우 교수(포항공과대학교), 오진우 교수(부산대학교), 조현재 교수(서울대학교)가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후 심장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허혈성심부전은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건강수명의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많은 수의 심부전 환자가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과기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마이하트 플랫폼 기반 심부전 제어 및 치료기술 개발연구’는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허혈성심부전의 예측과 치료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안영근 교수는 “허혈성심부전 치료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발달했지만 심부전 위험인자 증가와 고령화로 환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필수”라며 “환자 데이터에 기반한 조기예측 알고리즘 개발은 물론 환자맞춤형 예방 및 최적치료를 위한 마이하트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 ‘사내맞선’ 김민규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 걱정 많이 해”

    ‘사내맞선’ 김민규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 걱정 많이 해”

    배우 김민규(28)가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순정남으로 인지도를 올렸다. 김민규는 ‘사내맞선’ 종영을 앞두고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유치하면서 재밌기가 쉽지 않은데 눈도 마음도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내맞선’은 평범한 식품연구원 신하리(김세정 분)가 친구 대신 나간 맞선 자리에서 자신의 회사 사장인 강태무(안효섭)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규는 강태무의 비서인 차성훈 역을 맡았다. 진영서 역의 설인아와 예쁜 사랑을 하며 주연 커플인 김세정과 안효섭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다. 김민규는 “성훈과 영서는 사회생활에 지친, 20대 후반이 겪을 수 있는 상황에서 연애하는 것이어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태무와 하리 커플과 비교해 어른스러운 연애를 보여준 듯하다”고 말했다. 동명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만화 같은 설정이나 낯부끄러운 대사들이 자주 등장했는데, 김민규는 그런 장면과 대사를 소화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김민규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느끼하지 않고 로맨틱해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방송을 보니 아주 느끼하게 나오진 않은 것 같아 만족했고,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기억에 남는 반응 중 하나가 ‘안경에 한 획을 그은 남자’란 댓글이었다. 부끄럽지만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단역부터 굉장히 많은 작품을 했는데 그 시간과 많은 캐릭터가 ‘사내맞선’의 성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편이어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형만한 아우 있다…기계동물 활보하는 ‘호라이즌 오픈월드’의 정립[보편적겜뷰]

    형만한 아우 있다…기계동물 활보하는 ‘호라이즌 오픈월드’의 정립[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2>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Horizon Forbidden West)-플랫폼: PS4·PS5-개발/유통: 게릴라게임즈/SIE-출시일: 2022년 2월 18일-장르: 3인칭 오픈월드 액션RPG 콘솔 게이머들에겐 기대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타공인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게임의 ‘후속작’이죠. 탄탄한 게임성, 몰입감 있는 스토리,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등 삼박자 아니 사박자 이상이 맞아떨어져 명작으로 인정받았지만, 그 후속작은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1편은 ‘마치 시민 케인처럼, 유례없이 뛰어난 작품’(영국 엠파이어)이라는 극찬에 수많은 게이머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대단한 작품성을 보였지만, 2편은 다수 팬들이 그 존재조차 부정하는 등 호불호가 갈린 ‘라스트 오브 어스’(라오어) 시리즈가 있습니다. 기대가 많은 만큼 실망도 큰 법이죠.그런 점에서 2017년 ‘호라이즌 제로 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게릴라게임즈가 5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명작의 후속작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1편과 2편을 모두 즐겨본 입장에서는요. 저도 아직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입장이지만, 믿고 해봐도 될지 고민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주관적인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영화같은 그래픽, 생동감 있는 인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전작도 수려한 그래픽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했지만, 후속작은 한 차례 더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초원, 사막, 정글, 설원, 늪지대 등 다양한 지형에 맞춘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초반 진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여정을 떠나면서 주인공 에일로이가 기계 산양을 타고 달려가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냅니다.실제 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맥 사이를 내려다볼 때는 잠시 진행을 멈추고 경관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필드를 지나다니는 동물 기계들의 행동도 섬세해진 기분입니다. 수풀에 가만히 서서 지켜보면 자기들만의 생태계를 구성해 살아가는 실제 동물 같이 느껴졌습니다. 등산할 수 있는 구역도 훨씬 늘어나면서 드넓은 서부 지역을 탐험하는 맛도 백분 살렸죠. 인물 묘사도 보다 디테일해졌습니다. 대화할 때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었던 전작 캐릭터들과 달리 이번엔 표정만 보면서 심리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대사 또한 자막 처리가 아닌 거의 풀 더빙으로 이뤄져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그래픽에 더해 전투도 전작보다 더욱 화려하게 발전했습니다. 사실 전작에선 결국 활에서 시작하고 활로 끝나기 때문에 전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다양한 스킬과 연속기로 근접 전투를 보다 강화해 싸우는 즐거움을 배로 늘렸습니다. 창을 휘두르는 동작도 더욱 박진감이 더해졌죠. 물론 거대한 기계는 여전히 열심히 화살을 뿌려가며 잡아야 하지만, 소형 기계나 인간형 적과 싸울 때도 변주를 주는 플레이를 해볼 수 있죠. ‘퀘를 위한 퀘’는 그만…밀도 높은 사이드 퀘스트 흔히 ‘메인퀘(메인 퀘스트)를 민다’고 하죠. 엔딩을 보기 위한 필수 조건인 메인 퀘스트만 깨면서 빠르게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이나 빨리 스토리나 보고 싶은 경우에 하지만, 굳이 사이드 퀘스트를 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이들 메인퀘를 밉니다. 전작에서도 개인적으로 사이드 퀘스트는 다소 귀찮은 존재였습니다.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이드 퀘스트 하나하나에 작은 서사가 담겨 있고, 메인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해진 세력 간 관계, 메인퀘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계에 대한 심층 이해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더해졌습니다. 일부 사이드 퀘스트 전투는 메인퀘보다도 연출에 신경 쓴 티가 날 정도입니다. 저도 리뷰를 위해 스토리를 우선적으로 따라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메인퀘보다 사이드 퀘스트가 더 재밌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달리 말하면…. 몰입감이 다소 아쉬운 스토리…여전한 ‘텍스트’의 압박 사실 이번작 스토리는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전작 역시 복잡한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텍스트를 넣었고, 온전히 이해하고 싶으면 모든 선택지를 골라가며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라는 인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보고 넘어가자니 찝찝하고, 보고 넘어가려니 진행이 더뎌지고….스포일러 차원에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전작은 에일로이가 세상의 비밀을 알아가는 것이 주 스토리였다면, 이번작은 영웅이 된 에일로이가 다시 한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스토리적으로) ‘완성형 영웅’이라는 거죠.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입감이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전작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굳이 설정을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텍스트의 압박은 여전합니다.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물과의 대화에서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선택지로 인해 전개가 바뀌는 개념이 아니라, 단지 현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대화 목록의 개념입니다. 물론 무시하고 바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온전한 이해가 힘듭니다. 가끔은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인지, 소설을 읽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죠. 충실한 설정도 좋지만, 게임이라는 특성상 텍스트의 완급 조절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습니다.역시 1편을 안해봤다면…100% 즐기기 어렵다 이러다 보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라이즌 시리즈를 접하려는 게이머에겐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전작에서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바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미 에일로이는 영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경의를 표하죠. 하지만 왜 에일로이가 영웅인지, 왜 AI 기계들이 날뛰는지, 가이아는 또 뭐고 고대인은 또 뭔지, 배경을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세한 설정은 이미 전작에서 에일로이가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영웅으로 성장하는 긴 서사에서 밝혔기 때문이죠. 물론 2편을 시작할 때 간략하게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텍스트로 된 설명을 찾아 읽어볼 수 있지만, 눈이 아플 정도로 분량이 많아 머리에 잘 들어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게임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면 초반 진행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 느낌으로 정글을 에일로이와 동료 바를이 헤쳐가는데, 왜 갑자기 이 인물이 나와서 무엇을 위해 나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계속 전작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설정을 찾아볼 수도 없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결국 포비든 웨스트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면 전작부터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에서 20~30분 스토리 요약을 검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죠.버그…버그…버그… 버그도 적지 않습니다. 모든 게임에서 버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만, 기대가 큰 탓인지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버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죠. 멀쩡히 길을 가다가 지형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예사고,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면서 끝도 없는 추락을 하다가 리셋되기도 합니다. 메인 퀘스트를 깨는 중에 퀘스트 대상이 주인공을 인지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껐다 켜는 일도 있었죠. 그래픽이 좋아졌지만, 간혹 이벤트에서 특정 오브젝트가 뒤늦게 나타나는 ‘팝인 현상’도 자주 목격됩니다. 예를 들어 불타는 전장에서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어두운 평원에서 시작하다가 갑자기 뒤늦게 화염이 나타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식이죠. 그래도 꾸준한 패치를 통해 고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보겠습니다.그래도 매력적인 세계관…‘호라이즌식 오픈월드’의 정립 몇몇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분명 재밌습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가진 기계 동물들이 활보하는 오픈월드를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습니다. 흔히 넓기만 하고 내실이 없는 오픈월드를 ‘유비식 오픈월드’라 부르죠. 호라이즌도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자신만의 특징점이 있습니다. 특히 1편과 2편을 거치며 호라이즌식 오픈월드를 보다 정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오픈월드는 탐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사이드퀘스트, 각종 이벤트, 그리고 새로운 기계들. 애써 특정 포인트를 찾아가야 지역맵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동선 중에 자연스럽게 거대 기계 동물 ‘톨넥’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공략법으로 머리 위로 올라 맵을 여는 방식도 매력적이고요. 매력적인 호라이즌 IP(지식재산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립된 호라이즌식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대서사 시리즈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찬찬히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호라이즌 시리즈는 AI와 인간, 진일보된 기술과 자연재해, 인류의 존재의의 등 오늘날 다양한 철학적 의미가 함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음 기회엔 ‘스포일러 주의’를 붙이고 복잡한 스토리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빅딜 공격 vs 맞불 반격 vs 재미 저격… 클라우드 게임 ‘춘추전국시대’

    빅딜 공격 vs 맞불 반격 vs 재미 저격… 클라우드 게임 ‘춘추전국시대’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닌텐도. 2000년대 글로벌 콘솔(비디오 게임) 시장은 이들 3개 회사가 삼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콘솔 시장 구도에 점차 금이 가고 있다. 구독형 클라우드(가상 서버) 게임의 등장 때문이다.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들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처럼 게임 CD를 구매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는 이 같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매출 기준으로 2019년 1억 5200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6900만 달러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엔 15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4년엔 2019년 대비 4000% 이상 급증한 65억 3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MS는 자사의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선 앞서지만, 클라우드 게임에선 다소 뒤처지는 소니도 MS를 따라잡고자 바싹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까지 클라우드 게임에 뛰어들면서 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클라우드 게임 춘추전국 시대의 도래다.공격적 M&A로 클라우드 키우는 MS 지난달 중순 전 세계 게임 업계를 들썩이게 한 ‘빅딜’이 있었다. MS가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MS의 역대 인수합병(M&A) 중에서는 물론이고 모든 빅테크 M&A를 통틀어 역대 최대 액수로 손꼽힌다.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서슬퍼런 심사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성사되지만,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콜오브듀티 등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어 봤을 강력한 지식재산권(IP)들을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MS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확장 흐름 속에서 해석된다. 클라우드 게임의 성패는 구독 수에 달려 있다. 이용자들로 하여금 매달 1만원 안팎의 돈을 꾸준히 지불하게 만들기 위해선 재밌고 다양한 게임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MS는 2014년 25억 달러(약 3조원)에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모장을, 2020년 75억 달러(약 9조원)에 엘더스크롤·폴아웃으로 유명한 제니맥스(베데스다)를, 그리고 올해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으로 생태계 확보에 나서고 있다.결과적으로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전 세계 구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임패스는 국내에도 출시돼 월 7900~1만 1900원으로 100여개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국산 게임으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네오위즈의 ‘스컬’,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FPS(일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X’ 등이 등록돼 있다. 물론 게임 구성에 대해선 아직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타사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앞으로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엔 빅테크 기업 MS의 뛰어난 클라우드 기술도 뒷받침됐다. 소니, 번지 인수로 맞대응했지만… 최근 소니가 보이는 인수 행보 역시 MS와 같은 기조로 해석된다. 소니는 지난달 말 유명 FPS 장르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했던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직후에 발표된 만큼 MS와의 IP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맞대응 성격의 투자라는 해석이 강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다급해 보인다. 소니에도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있지만, 서비스 국가가 제한적인 데다 게임 구성도 신작보다는 구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헤일로 IP는 MS에 귀속돼 더이상 번지가 만들지 못하는 만큼 소니는 번지의 ‘미래 가능성’에 투자한 상황이다. 막대한 현금을 내고도 당장 ‘킬링 콘텐츠’를 가져오진 못한 셈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니는 MS를 놀라게 하지 못할 것이다. 번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번 거래는 인수 전쟁에서 MS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준다. 소니는 큰 총이 생겼지만, (일반적으로) 대포 싸움에 총을 가져오진 않는다”고 이번 인수를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MS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소니 주가는 급락하는 해프닝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직 소니가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기존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새롭게 정비한 ‘스파르타쿠스’(가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우물 파는 닌텐도 ‘콘솔 3대 강자’의 하나인 닌텐도에선 이 같은 ‘인수 전쟁’에 참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느긋하다. 포켓몬스터부터 시작해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별의 커비 등 다른 경쟁사들이 M&A만으로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자체 IP를 독점 소유하는 만큼 ‘재밌는 게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닌텐도도 자체 클라우드 게임을 조금씩 발표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형태는 아니다. 물론 닌텐도도 신산업을 의식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뛰어들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닌텐도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데이비드 깁슨 매쿼리 애널리스트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산업에 관한 입장을 물어본 데 대해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게임 그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먼저고, 신산업은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닌텐도의 뚝심을 실적이 뒷받쳐 주는 만큼 ‘시대에 뒤처진다’는 평가는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닌텐도에 따르면 2017년 3월 출시된 콘솔 기기 스위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1억 354만대가 팔렸다. 이는 경쟁사 MS와 소니를 포함해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콘솔 기기 중 가장 단기간에 달성한 ‘1억대 판매’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게임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은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397만장이 팔려 나갔고, 올 초 출시한 외전격인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도 호평을 들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젤다의 전설 신작도 전 세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든 분야에서 콘솔 명가로서 저력을 여전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 ‘특별복권’ 두달 만에…송경동 시인 집시법 위반 벌금형

    ‘특별복권’ 두달 만에…송경동 시인 집시법 위반 벌금형

    송경동 시인 겸 시민운동가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1년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희망버스 운동을 주도해 유죄가 확정됐다가 올해 신년 특별사면·복권이 된 지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김국식 판사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시인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은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유모씨와 김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오 위원장과 김씨에게는 사회봉사 명령도 부과됐다. 이들은 2014~2016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각종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체적으로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거나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 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이중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송 시인과 오 위원장은 2015년 서울 종로구에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옥외집회를 개최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오 위원장이 같은해 4월 세월호 집회 과정에서 도로를 무단 점검한 혐의와 10월 희망연대 노조 집회에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도 유죄로 판결했다. 2011년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규탄하며 희망버스 집회를 주도한 송 시인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신년 특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복권됐다. 당시 송 시인은 “이미 끝나버린 집행유예에 대한 뒤늦은 복권은 필요치 않고 그것이 박근혜 석방을 위한 구색 맞추기 용이라면 더더욱 치욕스럽다”면서 “희망버스의 복권은 나와 몇 명의 사면복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캐나다 살았다는 ‘보그’ 그 인플루언서…“한푸는 중국 옷” 자신

    캐나다 살았다는 ‘보그’ 그 인플루언서…“한푸는 중국 옷” 자신

    보그, 브리저튼 연관지어 시대극 의상 부흥 꼭지 다뤄유튜브 채널에 한복 착용 의상 업로드하는 여성 촬영해당 여성, 캐나다에 살았고 한복 존재 뒤늦게 알아중국에선 넷플릭스·유튜브 지원 안 돼보그, 올해 같은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 재점화미국 패션 잡지 보그의 Wang씨 성을 가진 에디터가 작성한 ‘한푸’ 화보 논란이 재점화됐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해 3월에 진행됐는데 이 때 기사에 발행됐던 사진과 글귀를 2일쯤 보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최근 ‘한복 공정’ 논란과 연관지어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캐나다 살아 중국 전통 의상 몰랐다”“중국 돌아가 룸메이트 소개로 한복 알고 매력에 빠져” 보그는 지난해 3월 왕씨 성을 가진 에디터가 ‘스타일 부흥’ 꼭지로 작성한 기사를 온라인에 업로드했다. 기사에는 인플루언서 쉬잉(Shiyin)이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보그는 이 기사에서 “상하이 거리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쉬잉이 명나라 시기 전통 복장을 입은 걸 발견할 수 있다”고 내러티브 형식으로 말문을 연다. 보그는 “쉬잉은 패션, 뷰티, 생활 블로그 등으로 유명하고 명품 브랜드 콘텐츠도 다루지만 한푸에 대한 열정은 유별나다”고 적었다. 한푸는 중국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부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의 김치, 전통 의상 등을 자신의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져 관련 단어에 대한 국내 여론의 민감도가 높아졌다. 보그는 기사에서 “중국의 옷은 몸에 핏되는 치파오를 일반적으로 일컫는다”면서도 “그러나 한 왕조가 지배하던 시대의 전통 복장인 한푸는 중국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역사적인 의상으로 보인다.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시대의 옷들은 가장 인기가 좋다. 아름답게 드리운 흘러내리는 로브 형태에 장식이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의 영향을 받아 (시대극 속) 헤어·메이크업을 한다”며 “한푸에 빠진 사람들은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며 크게 늘어났다”고 적었다. 브리저튼은 2020년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국 배경 다룬 시대극이다. 미국에서 제작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사가 중국 현지의 한복에 대한 제대로 된 시선을 담은 것인지 모호한 지점이 존재한다. 매체는 한복을 지속해서 한푸라고 적었다. 보그는 “웨이보에는 한푸를 검색하면 매일 수많은 게시물이 게재된다”며 “틱톡에도 한푸 관련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다.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푸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응은 뜨거워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다. 이 사진에 대한 설명에는 “명나라 시대의 의복”이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다음은 인플루언서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캐나다에서 자라면서 중국 시대극을 많이 봤다”며 “한푸를 살 수 있는지 몰랐다. 2016년에 중국으로 이주한 후 내 룸메이트가 한푸를 소개했고 그 때부터 (한푸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보그는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옷의 매력을 묻는다. 그러자 그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옷이 예뻐 끌리는 것”이라며 “옷을 입고 좋아 보이려고 구매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한푸를 계속 입고 있다”며 “한푸는 내 문화권에 속했다는 자신감을 준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인으로서 전통 복장을 입고 가는 날이 되면 무슨 옷을 입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 나는 한푸가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실제 캐나다에 거주할 때는 한복의 존재를 몰랐다가 중국에 이주한 후 친구의 소개로 자신들의 전통 복장으로 받아들이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 서양 복식, 기모노는 명백히 불러 그러자 보그는 어떻게 친구들 사이에서 한푸가 인기 아이템이 됐는지 물었다. 인플루언서는 이에 대해 “상하이에 돌아왔을 때 점차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한푸를 입은 비디오도 올렸다. 그 비디오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래서 더 많은 비디오를 만들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애호가”라고 답했다. 보그는 황당하게도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 한복 애호가일뿐이라는 인플루언서에게 한푸 디자인의 역사적 고증은 어떻게 따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프루언서는 “많은 한푸 브랜드들이 역사적 사료를 갖고 있다”며 “7~10세기 당나라의 기록이 적지만 10~13세기 송나라 기록은 많다. 그리고 15~17세기 명나라 기록도 참고한다”고 주장했다. 보그는 이 인플루언서에게 많은 사람들이 (중국) 인기 시대극을 보고 한푸를 입으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플루언서는 “확답은 어렵지만 영향을 받는다는 건 확실하다”며 “2016년에 나온 드라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명나라 스타일을 알았다. 또, 최근 나온 드라마에서도 송나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했다. 보그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서양 복식 브랜드에 대해서는 “western fashion”이라고 명백히 밝히며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 질문에 전부 한복을 “hanfu”라고 말한 것과는 극명히 대조적이다. 또한 이 인플루언서는 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에 대해서는 명백히 “kimono”라고 설명했고, 보그는 이를 그대로 적었다. 이 인플루언서는 “일본인들은 기모노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입는다”며 “내 생각에 한푸도 (일본인이 기모노를 입듯) 정체성을 드러낼 때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보그 기사는 SNS에도 실렸다. 보그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해당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공유하며 “한푸의 인기가 소셜미디어에서 높다”며 “한족이 중국을 지배할 때 입었던 옷”이라고 같은 주장을 전하고 있다. 기사는 2020년 넷플릭스에 공개돼 전세계 시청률 1위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시리즈 브리저튼이 중국의 젊은 층에 자극을 줬다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에 따르면, 전통 의상을 입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을 하는 것에 브리저튼이 시대극으로서 자극을 줬다는 뉘앙스다. 인스타그램에도 반복적으로 브리저튼의 열기 덕분에 시대극 속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부흥하고 있다고 기사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사 역시 현재 보그 홈페이지에 스타일 부흥 꼭지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에 대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기사 속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캐나다에서 지냈다고 설명했고 영어로 작성된 점을 미뤄볼 때, 중국 현지 소식과는 결이 다소 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인플루언서는 유튜버로 활동 중인데, 중국 본토에선 유튜브 접근도 불가능하다. 또한 전체 공개된 보그 홈페이지에서 이 기사를 작성한 에디터의 이름을 누르면 이 기사 외 다른 기사가 나오진 않는다.● 보그 비즈니스 중국판, 이미 전적 있어 보그는 2020년 2월에도 “중국 한푸의 부활”이라며 한복을 “중국 전통 복장 한푸”라 칭하고 시장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다만 이는 보그 비즈니스 중국판 기사로 나갔던 것이다. 에디터는 해당 기사에서 “2018년보다 한푸를 입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2012년부터 젊은 세대의 전통 문화유산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부유층 자제들이 사립 학교를 다니면서 한푸를 입고 중국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는 한푸를 단순한 의복으로 보지 않고 중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한복 애호가일뿐”이라더니…“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주장 이 인플루언서는 2020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HANFU is not HANBOK: Please Respect the History!”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었다. 이는 보그 한복 화보를 촬영하기 전의 일이다.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그는 영상에서 “한푸를 한복의 복제품이 아니”라며 “(그런 주장을) 멈추고 (문화를)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자신의 주장은 한국인 작가들이 쓴 책에 근거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지도 않고 댓글을 단 사람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공격과 스팸 댓글,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무례하다”고 적었다. 7일 현재에도 이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해당 영상이 타국 네티즌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푸는 2010년에 만들어진 말이다. 그러므로 고대 중국 한푸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한복은 한국의 5000년 역사를 지나오며 발전해온 옷”, “문화권이 섞일 수 있으나 한복은 한국에서 유래한 옷”이라는 등 상세한 설명을 달며 왜곡을 막으려고 시도 중이다. 한편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중국 소수민족 퍼포먼스 중 한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이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중국 내 조선족이 존재하므로 퍼포먼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전부터 이어졌던 중국의 ‘한복 공정’ 탓에 국내 여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 강석우 “3차 접종 후 글 읽기 힘들어” 6년 만에 라디오DJ 하차

    강석우 “3차 접종 후 글 읽기 힘들어” 6년 만에 라디오DJ 하차

    “시력 점점 나빠져 화면 글 안 보여”2015년 이후 6년 넘게 방송 진행SNS에 “애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3차 접종 후 1113명 사망·중대이상반응배우 강석우(65)가 2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3차 접종 이후 시력 저하로 글을 읽기 힘들어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6년 넘게 이 방송을 진행해왔다. “접종 후 모니터 화면 읽기 힘들어” 강석우는 이날 CBS 라디오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통해 이날이 자신이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라고 알렸다. 강석우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후 한쪽 눈의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든 상황”이라며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방송을 그만두지만 제 목소리나 얼굴은 다른 매체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취자 여러분들 덕분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더 좋은 사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강석우는 “행복하시길 바란다”면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석우는 방송 중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마지막 방송 마지막 멘트 마지막 곡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말 ‘애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강석우는 2015년 9월부터 이 프로그램 DJ를 맡아 진행해왔다. 강석우는 방송을 마친 뒤 ‘울지 마라’는 스태프에게 “그럼, 청취자분들이 많이 우시겠다”고 답한 뒤 “3~4개월 정도 무념무상으로 쉬고 싶다”고 말했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해 1978년 영화 ‘여수’로 데뷔한 강석우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한국PD대상 라디오진행자부문 출연자상 등 뛰어난 연기력과 탁월한 라디오 진행 능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강석우의 SNS에는 “너무 아쉽다” “꼭 다시 돌아와달라” “건강이 먼저니 얼른 회복해서 또 뵙고 싶다” 등 팬들의 응원글이 이어졌다. 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 1만 6253건사망 1267명…3차서 212명 숨져 3차 접종 후 921명 영구장애·생명 위중 질병관리청의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0시까지 집계된 이상 반응 의심사례 신고 건수는 43만 3914건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일반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41만 7661건이었으며 중환자실에 실려가는 등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1만 6253건으로 집계됐다. 이상 반응 신고건수는 열흘이 지난 현 시점에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종 후 사망자는 1267명(전체 1.2%)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은 1822명이었으며 중환자실, 생명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으로 분류되는 주요 이상 반응은 1만 3164건으로 집계됐다. 3차 접종 이후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모두 3만 102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대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건수는 1113건에 달했다. 3차 접종 이후 212명이 목숨을 잃었고 69명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겪었으며 852명이 영구장애와 생명위중 등 주요 이상 반응을 겪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했던 가족이 백신 접종을 한 뒤 급성 뇌출혈로 쓰러지거나 사망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청원자들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은 세상 그 어떤 길보다 안전한 길이다. 원래 올레길은 제주사람들에겐 집앞 골목이자 앞마당이었다. 놀이터가 따로 없던 어린 시절, “올레에서 놀당 오쿠다(올레에서 놀다가 올게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어머니는 시름을 내려놨다. 그런 올레길이 2007년부터 걷는 사람도, 길을 내준 자연도 모두 행복한 공존의 길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425km 26개 코스가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안겨주는 곳이 돼 연중 100만명이 걷는 길이 됐다.  걷기 여행자 ‘뚜벅이’들의 사랑을 받는 올레길에서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올레길에서 실종 또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2012년 제주 뿐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레길 1코스 살인사건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여기에선 2018년 2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긴 살인사건과 그해 7월 25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발생한 실종사건(100km 떨어진 가파도 서쪽 1.3km 해상에서 시신 발견)은 올레길 사건 테두리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실종일인 27일 오후 1시쯤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를 걷기 시작한 실종자 이춘희(66)씨는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 30분쯤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이씨의 둘째 딸인 최모(39)씨에 따르면 이씨는 10년 전 남편 최모씨와 함께 제주로 이주해 중문 인근 대포동에 자리잡고 살고 있었다. ‘올레꾼’이었던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이나 친구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고 한다. 현지 사정에 밝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엔 남편 최씨가 올레길을 걷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전날 저혈압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최씨 혼자 올레길을 다녀온 뒤 오후 1시 쯤 돌아왔을 땐 이씨가 집을 나간 뒤였다. 휴대전화도 놓고 나간 채였다. 딸 최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외출할 때 자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27일 당일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이씨가 택시를 타고 위미항 카페에 들른 뒤, 오후 4시 30분 쯤 망장포에서 찍힌 게 전부다. 경찰은 한달동안 이씨가 실종된 올레길과 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부와 헬기, 드론까지 동원했찌만 허사였다. 망장포에서 쇠소깍 사이에는 CCTV도 없었다. 26개 코스의 올레길은 대부분 5코스처럼 바다를 끼고 걷는 평지도 많지만 외진 산길도 종종 있어 여성 혼자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5코스는 숲길이 많아서 긴장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6·9·10코스도 숲길이 많아 으스스하다”는 올레길 후기들도 종종 발견된다.  딸 최씨는 “올레길에 CCTV나 안내소가 너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측은 2012년 살인사건 이후 ‘절대 여성 혼자 걷지 말라’는 안전수칙 경고를 붙였다. 긴급 상황 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제주여행 지킴이 단말기 이용도 권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70여일이 지난 지난 9일 찾은 망장포는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였다. CCTV에 찍힌 이씨는 검은색 아웃도어 복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전형적인 올레꾼의 모습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옷차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올레길 안내표시(간세)와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이씨 가족들이 붙인 실종자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망장포구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 나왔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과 바다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실상 ‘숲길 터널’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이 혼자 걷기에도 을씨년스러웠다. 길을 10여분 넘게 걸은 뒤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다만 인적이 드문 것은 아니었다. 이날도 2~3분에 한 번은 올레꾼과 마주칠 수 있었다.  그날 이씨의 유일한 목격자는 올레길을 걷던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씨를 뒤따르다 이씨보다 쇠소깍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실족사나 익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우울증세가 있었던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딸 최씨는 “우울증세는 갱년기 나이의 전형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사건 당일 아버지와 다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는 저혈압 증세가 당시 또 오진 않았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차라리 납치되는 장면이라도 찍히거나 바다에서 모자나 신발이라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 어떤 단서도 없는 게 답답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엔 경찰을 통해 비행기, 선박 탑승기록까지 다 체크했다. 이씨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씨 가족들에게 남아있던 실낱같은 희망의 기다림은 점차 체념과 낙담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딸 최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다니는 올레길인데…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걸까요.”
  • 차준환·유영, 베이징서 마음껏 날아라

    차준환·유영, 베이징서 마음껏 날아라

    차, 1·2차 합계 522.47 전체 1위“평창 이후 성장… 실수 줄일 것” 유, 생애 첫 올림픽 진출 티켓“꿈꿔 왔던 올림픽, 열심히 준비”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과 유영(18·수리고)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형(22·고려대)과 김예림(19·수리고)도 선발전 2위에 오르며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차준환은 9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85.00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8.31점을 더해 총점 283.31점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39.16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1, 2차 합계 522.47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2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게 됐다. 차준환은 “경기 초반에 실수가 나왔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1차 선발전이 끝나고 프리스케이팅을 집중 연습했는데, 연습한 것처럼 나오진 않았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평창올림픽에서 248.59점으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인 1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평창 이후 많은 경험을 하면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시간이 남았으니 베이징올림픽에서 더 깨끗하고 실수 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1차 대회 우승자인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221.4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1, 2차 대회 합계 430.08점, 전체 1위로 사상 첫 올림픽 진출 티켓을 땄다. 4년 전 나이 제한으로 올림픽 참가가 불발됐던 유영은 “4년 전엔 못 나가도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큰 실수 없이 잘해낸 것 같아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첫 올림픽이 정말 믿기지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인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과 유영이 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세계 강자들을 넘어야 하는 건 필수다. 남자부에서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미국)과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28·일본)가 버티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의 벽이 견고하다. 차준환은 “아직 구체적인 순위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면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한다면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영은 “올림픽에서 긴장할 것 같지만 꿈의 무대인 만큼 실수하지 않고 클린하는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소망했다.
  • 자가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했다

    자가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했다

    A씨, 보건소서 코로나 음성 판정 ‘혹시나’ 생각에 집에서 자가 검진진단키트 검사에서 3차례 양성PCR 2차도 음성… 3차 검사 확진적극적으로 재검사해 확산 막아전문가 “검체 채취 오류 가능성”“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 일곱 번 했습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가 다시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과 양성 판정을 번갈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적극적으로 재검사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면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검사 장비와 체계의 신뢰성을 더 세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가진단키트 양성→보건소 PCR 음성 나왔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기침 증상이 있는 가족과 함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다음날 가족은 양성, 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A씨는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를 2차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였다. A씨는 가족이 감염된 터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31일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검사를 했다. 이때 미세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다음날 또다시 이 키트로 검사를 했고 이번에는 더욱 뚜렷한 양성 표시가 나왔다. A씨는 곧바로 보건소에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그러나 이달 2일 나온 보건소 검사 결과는 또 음성이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자가검진을 했고 양성임을 재확인했다. A씨는 “뭐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5일간 PCR은 음성, 자가진단키트는 양성인데 미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보건소 검사가 잘못된 건지, 자가진단키트가 잘못된 건지, 코 막힌 건 단순 감기인지 모르겠다”면서도 3일 다시 보건소로 가 3차 PCR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다음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된 돌파 감염이다. 그는 추가 게시글에서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자가진단에서 계속 두 줄이 나오고 보건소 PCR 검사는 음성이 나왔길래 자가진단키트가 오류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양성 판정은 이달 3일, 자가진단키트 양성 판정은 지난달 31일”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가 보건소 PCR 검사보다 더 빨리 알아낸 것인데, 자칫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고 전했다.A씨는 열은 없으나 기침과 코막힘, 냄새를 못 맡는 후각 상실 증상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몇 번이나 코를 찌르고 너무 고생 많았다”, “상황 판단 능력 최고다”라고 격려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너무 혼란스럽다” 등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보건소 측은 “자가진단키트는 실제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가 있어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면서도 PCR 검사가 뒤늦게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선 “이런 경우가 없는데…”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에 주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가 30분 이내에 빠른 결과를 내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져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PCR 검사도 아주 드물게 오진이 나올 수 있어 검사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6일 “앞서 음성으로 뜬 검체는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어렵다”면서도 “0.01%도 안 되지만 PCR 검사도 오류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 외에 “두 번째 PCR 검사에서 검체채취 과정이 잘못됐거나 검체물이 바뀌었을 가능성, 검사 오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PCR 검사량 폭증에 대비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정확도)가 50% 이하이기 때문에 PCR 검사의 보조수단으로서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확진 오판을 막기 위해 각 진단키트 유효성 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 미쳐요” 결과 봤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 미쳐요” 결과 봤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보건소 PCR 검사 오류 추정 후기 올라와“키트 양성에도 PCR 음성, 재검사서 양성”재검사 안 받았으면 나흘간 감염 확산 아찔네티즌 “너무 고생” “혼란스러워” 격려·불안 전문가 “채취 실수 등 적지만 PCR 오류 가능”시중 유통검사 장비 신뢰성 세밀히 검증해야“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 7번 했습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가 다시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과 양성 판정을 번갈아 받는 사례가 확인됐다. 적극적으로 재검사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검사 장비와 체계의 신뢰성을 더 세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단키트에 두 번이나 두 줄 떴는데”키트 4번, PCR 3번…“키트 오류인 줄” 지난 3일 한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가진단키트 양성→보건소 PCR 음성 나왔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기침 증상이 있는 가족과 함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다음날 가족은 양성, 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A씨는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를 2차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였다. A씨는 가족이 감염된 터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31일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검사를 했다. 이때 미세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다음날 또다시 이 키트로 검사를 했고 이번에는 더욱 뚜렷한 양성 표시가 나왔다. A씨는 곧바로 보건소에 2차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러나 이달 2일 나온 보건소 검사 결과는 또 음성이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자가 검진을 했고 양성임을 재확인했다. A씨는 “뭐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5일간 PCR은 음성, 자가진단키트는 양성인데 미치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보건소 검사가 잘못된건지, 자가진단키트가 잘못된건지, 코막힌 건 단순 감기인지 모르겠다”면서도 3일 다시 보건소로 가 3차 PCR 검사를 받았다.보건소 “PCR 음성시 재검사 불필요”그러나 재검사 양성 나오자 “…” A씨는 검사 다음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된 돌파감염이다. 그는 추가 게시글에서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자가진단에서 계속 두 줄이 나오고 보건소 PCR 검사는 음성이 나왔길래 자가진단키트가 오류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양성 판정은 이달 3일, 자가진단키트 양성 판정은 지난달 31일”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가 보건소 PCR 검사보다 더 빨리 알아낸 것인데, 자칫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열은 없으나 기침과 코막힘, 냄새를 못 맡는 후각 상실 증상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몇 번이나 코를 찌르고 너무 고생많았다”, “상황 판단 능력 최고다”, “(PCR 검사) 몇 번을 받아도 적응 안되는데 정말 칭찬한다”라고 격려했다. 또 한편으로는 진단키트가 양성인데 반해 방역 당국이 인정하는 공식 검사인 PCR 검사가 음성으로 뜬 뒤 양성으로 재차 바뀐 데 대해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너무 혼란스럽다” 등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보건소측은 “자가진단키트는 실제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가 있어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면서도 PCR 검사가 뒤늦게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선 “이런 경우가 없는데…”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음성 검체 보관 안해 원인 규명 불가”검사량 폭증에 신속항원검사 확대 검토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에 주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가 30분 이내에 빠른 결과를 내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져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PCR 검사도 아주 드물게 오진이 나올 수 있어 검사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6일 “앞서 음성으로 뜬 검체는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어렵다”면서도 “0.01%도 안 되지만 PCR 검사도 오류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 외에 “두 번째 PCR 검사에서 검체채취 과정이 잘못됐거나 검체물이 바뀌었을 가능성, 검사 오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전파속도가 델타 변이의 2~3배 정도로 빠르지만 중증화율·치명률은 30~50%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방역패스 확대로 인한 PCR 검사량 폭증에 대비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정확도)가 50% 이하이기 때문에 PCR 검사의 보조수단으로서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확진 오판을 막기 위해 각 진단키트 유효성 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李, 첫 안보 행보… “中 불법조업 어선에 철저히 대응”

    李, 첫 안보 행보… “中 불법조업 어선에 철저히 대응”

    첫 안보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앞으로 좀더 원칙적으로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든다”며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인천 중구의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찾은 이 후보는 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대형함정(3005함) 회의실에서 해양경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부 불법 선박들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의 인력과 장비가 운영되고 예산이 사용돼야 한다는 점이 참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불법어업 (선박) 단속 과정에 순직한 우리 해경 대원들이 있는데, 앞으로는 결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강경 대응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철저히 원칙대로 대응해서 필요하면 나포·몰수하고 상대가 무력(대응)할 경우 무관용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국과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동북공정, 나아가 문화공정까지 얘기될 만큼 (중국과의)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상당하다”면서 “앞으로 정중하게 배려하고 불필요하게 갈등하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불법 중국어선 단속과 응급환자 이송 중 순직한 이청호 경사와 오진석 경감의 동상에 참배하고, 해상에서 경계 근무 중인 3008함 함장과 영상 통화를 통해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뒤 부산을 찾아 이틀간 해양 경제와 지역 발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이 내년 대선의 향배를 가를 요충지라는 판단하에 새해 첫 지역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앞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도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았다.  
  • “뮤지컬 사랑하는 청년 모여라”… 무대 예술 꽃 피우는 금천

    “뮤지컬 사랑하는 청년 모여라”… 무대 예술 꽃 피우는 금천

    서울 금천구는 청년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뮤인드맵’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뮤인드맵은 뮤지컬을 매개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참여자들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7개 팀(파인더, 떼아뜨리안, 다빛나래, 수재비학회, 테일러, 팀엠투엠, 필름 씨어터) 총 26명이다. 이들은 커뮤니티 활동에 필요한 활동비와 센터 공간, 장비 등을 지원받았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무대기술, 마스터 클래스, 극작 교육 등 예술 교육을 받았다. 지난 18일에는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파인더 팀의 박수연씨는 “뮤인드 맵은 뮤지컬에 대한 비슷한 고민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과 만나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엠투엠의 김지은씨는 “금천뮤지컬센터 예술커뮤니티 사업의 첫 시작을 함께 해서 의미가 있었고,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청년들의 활동을 지지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뮤인드 맵 사업을 계기로 뮤지컬을 통한 다양한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인사] 두산그룹, 삼진제약, 국토교통부, 한국원자력연구원

    ■ 두산그룹 ◇ 상무 승진 <㈜두산> △ 김정탁 △ 박진위 △ 이준호 △이한 △ 이현규 △ 정진영 △ 홍인재 <두산밥캣> △ 박병준 △ 정종우 △ 현성덕 △ 브래들리 클라우스 △ 크리스토퍼 니퍼 △ 라이언 델러호이드 ■ 삼진제약 ◇ 부사장 △ 조규석 최지현 ◇ 전무 △ 김정일 이규일 조규형 최지선 ◇ 상무 △ 이용정 최문석 ◇ 이사 △ 신기섭 조규진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버스과장 윤준상 △ 국토교통부 신보미 △ 녹색도시과장 박연진 △ 국토교통부 조민우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환승시설과장 김기훈 △ 국토교통부 박준수 △ 항공교통본부 항공교통조정과장 박주환 △ 국제민간항공기구 전략기획팀장 김수정 ◇ 과장급 전출입 △ 건축안전과장 김연희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오진수 ■ 한국원자력연구원 △ 방사선안전관리부장 장인수 △ 방사성폐기물관리센터장 김종진 △ 원자력안전관리실장 김태형 △ 원자력통제실장 김현조 △ 방사성폐기물총괄관리실장 장원혁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비 50% 부담 이행 환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비 50% 부담 이행 환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김명원 위원장, 더민주·부천6)는 13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2019년 5월 경기도와 국토교통부가 광역버스를 국가사무로 전환하면서 국가가 준공영제 비용의 50%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사항의 이행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국고보조금 예산이 346억원으로 확정됨으로써 국고보조율이 30%에서 50%로 상향됐다. 앞서 2019년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버스업계의 경영악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요금인상, 광역버스의 국가사무화 및 준공영제 시행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9년 9월 시내버스 요금을 200~400원 인상하고, 지난 해 9월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2021년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부담률 50% 등에 합의하였으나 실제 2021년도 정부예산 편성 및 심사 과정에서 기재부가 국고부담 50%를 반대하면서 결국 30%만 반영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건설교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의 결정에 적극 반대하며 합의사항의 이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월에는 국회를 방문하여 윤후덕 기재위원장과 윤호중 법사위원장을 만나 2021년 정부의 추경예산에 175억원을 반영하여 줄 것과 대광위법에 광역버스 사업의 국고보조율을 50%로 명시해 줄 것을 건의하는 문서를 전달했고, 5월에는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와 제5회 정책간담회에서 합의사항 이행을 적극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명원 위원장은 “늦게라도 우리 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주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하여 오진택(더민주· 화성2)·권재형(더민주·의정부3) 부위원장, 김종배(더민주·시흥3)·이필근(더민주·수원1)·추민규(더민주·하남2) 의원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돌아가며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 인천서 오미크론 감염자 7명 추가… 464명 확진

    인천서 오미크론 감염자 7명 추가… 464명 확진

    인천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모두 4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목사 부부로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7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모두 미추홀구 모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75명 중 47명이 인천과 연관성이 있는 감염자다. 특히 서구 모 요양원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 1명이 다른 지역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8일 사망했다.이로써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177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4명이 확진된 남동구 어린이집에서 전날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감염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중구 중학교에서도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는 64명으로 늘었다. 공무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청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시 산하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본관과 신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8639명이다.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79개 중 73개(가동률 92.4%)가,감염병 전담 병상은 945개 중 705개(가동률 74.6%)가 각각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244만9228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완료자는 237만5153명이다.
  • 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번주 내로 공식화 강행하나

    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번주 내로 공식화 강행하나

    정부 대표단 파견 없는 외교적 보이콧 진행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전례 없어중국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대한 오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베이징올림픽에 미국 정부 인사들을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들은 참가하지만, 정부 관리나 정치인으로 구성된 정부 차원의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은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뤄졌다. 당시 지미 카터 행정부는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이유로 선수단 파견 금지라는 유례없는 조처를 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은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고도 전 세계에 중국을 향한 미국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보이콧 관련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이에 베이징은 외교 보이콧이 강행되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요한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포츠 정치화와 소위 ‘외교 보이콧’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보이콧은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대한 오점”이며 미국 정치인들의 “선동적이고 정치적으로 교활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국제행사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뒤 내년 하반기 제20차 당대회에서 3 연임을 확정 짓길 원하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큰 진전을 가져오진 못했다. 이후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며 외교 보이콧을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단 소식이 나오면서 유럽연합(EU)과 호주 등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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