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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포항 침수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 극적 구조

    [속보] 포항 침수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 극적 구조

    실종자 1명, 입구 근처서 헤엄치는 모습 목격구조대 밧줄로 묶고 들어가 구조…“건강 양호”소방 “물 차 있었어도 숨쉴 버블 존재한듯”‘힌남노’ 직격 포항, 반나절만 450㎜ ‘물폭탄’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집중호우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실종된 7명 가운데 실종자 1명이 생존 상태로 극적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주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면서 “어느정도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나왔고 육안으로 상태 좋아보였다. 추측컨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6일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1곳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당시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우선 배수 작업부터 해야 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 “李 무죄? 담당 검사들 옷 벗어야” 野, ‘이재명 소환 요구’ 검찰 비판

    “李 무죄? 담당 검사들 옷 벗어야” 野, ‘이재명 소환 요구’ 검찰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요구를 놓고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했던 박용진 의원은 6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거 과정에서 말 한마디가 엄청난 결과로 계속 전이되고 있다”면서 “민주당 대표 선출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장이 날아오는 등 당으로서는 대단히 우려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는 거의 하지 않고 흐지부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수사의 칼날은 전광석화처럼 들이밀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져 왔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검찰은 요지부동”이라며 “아직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발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적인 기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문화, 절차가 필요하다”며 “무죄가 나오면 검사, 담당 부장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서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 이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된 시점이 올 2월과 작년 12월이라며 “출석 요구를 하기 전에 서면 요구를 일찌감치 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서면조사) 요구가 저희가 한창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8월 19일 날, 그것도 금요일 저녁쯤에 연락이 왔다. 그것도 보좌진을 통해서”라며 “그다음 토요일, 일요일 정도에 계속 전당대회를 했고 그 다음 주에는 마지막 전당대회 피치를 올리느라고 거의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중에 어떻게 서면을 쓸 여유가 있겠나”라며 “우리가 좀 보강해서 (답변을) 해야 되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이 오지 않았다며 출석 요구가 온 것”이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출석 요구를 할 때는 출석 날짜와 장소 등을 협의하게 돼 있다”며 “(검찰이)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그렇게 출석요구서를 날렸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정치 수사 의도로 보고 출석에 응하지 않는 기조로 잡는 것이냐’는 질문에 서 최고위원은 “(혐의가)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 것들인데 서면조사로 다 가능한 것”이라며 “나오라고(출석하라고) 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여태껏 (검찰이) 했던 것은 덮어씌우기였고 프레임이었고 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남은 것이 말꼬리인데 말꼬리가 구체적으로 기소할 만한 내용도 아니고 애매한 것이다. 제가 보기에는 정리해서 무혐의 처리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검찰을 비판하면서도 당의 대응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검경 수사기관이 정치적으로 과연 중립적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문을 표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게 많다”며 “그러나 이걸 과연 의총에서 논의하는 게 논의 단위로 맞느냐. 오히려 당 중진들이나 율사 출신 의원들과 비공개로 얘기해서 결론을 내는 게 오히려 더 맞지 않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최고위원들끼리 미리 안 나가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고, 4선 이상 중진들도 그런 의견이 나왔다해서, 의총이 별 의미가 없겠다 싶어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5일) 오후 서면 조사서에 답변을 기재해 중앙지검에 송부했다는 것이 불출석 사유다. 
  •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영화 ‘자산어보’에서 흑산도로 귀양 간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대화에서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잡지요!”라는 창대의 말이 나온다.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잡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일정한 개체수만 보존되면 자생하는 능력을 갖춘 자원이기 때문이다. 국민 생선인 명태는 1960년대 말까지 연간 2만t 내외로 어획되다가 1970년대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1981년 16만 5000t으로 최대 어획량을 보였고,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2000년에 1000t 이하로 줄은 뒤, 2008년부터는 수 t 이하로 잡히다가 거의 사라져서 2019년부터는 아예 포획이 금지된 상태다. 명태자원의 보호를 위해 1964년에 설정된 27㎝ 미만의 명태 포획 금지체장 규정은 주변국에 비해 우리나라 어획량이 미미해 문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1970년에 폐지됐다. 이후 1981년까지 명태 어획량은 외견상 늘었지만, 실제 술안주로 즐겨 찾던 ‘노가리(어린 명태)’를 포함해 어획된 미성어(30㎝ 이하)의 개체수 비율은 이미 1970년대 후반에 90%대를 넘기고 있었다.그나마 미성어를 포함한 명태어획량도 1981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기후변화가 시작된 1980년대 후반에 3.4만t까지 줄어든 상황인데도 적절한 관리체계 없이 어획은 계속되었다.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고 우리가 잡는 양도 얼마 안 돼 아무리 잡아도 문제가 안 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하에 정부도, 어업인도, 소비자도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해서 배를 몰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취약한 상황에서 1980년대 후반에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린 명태의 생존율이 떨어져 자원감소가 가속화됐고, 해류 흐름의 변화까지 겹쳐 강원도로 유입되는 명태가 줄면서 거의 사라졌다. 결국, 동해안에서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량 감소가 진행되었던 명태는 일부만 어미까지 성장하였고, 그 어미에서 태어난 어린 명태는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라는 서식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존이 힘들어지면서 지금의 고갈 상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명태 양식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183만여 마리의 명태를 동해에 방류해왔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큰 성과는 없다. 아직도 명태자원이 회복되기에는 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고 어미 자원도 너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까지 방류한 명태 중 17마리가 동해에서 잡혔고, 자원조사를 통해 소수지만 자연산 명태가 동해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양식산 명태를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은 명태가 5~8℃에서 잘 사는 냉수성 어종이라 양식을 위해서는 심층수 취수관이나 냉각기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명태자원이 훨씬 풍부했던 북한의 경우도 어획통계자료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8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의 언론에 따르면, 북한에서 명태는 겨울철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어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어구어법 개발 및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명태 어획활동은 주 산란장인 동한만을 중심으로 산란기인 겨울에 집중되어 성어 자원에 대한 남획으로 이어졌다. 또한, 동해 북부수역의 수온상승은 주 산란장에서의 부화율 및 어린 명태의 생존율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도 2017년 명태 종자생산을 성공한 이후 매년 50~100만 마리의 종자를 방류하는 것으로 보아 명태의 자원회복 문제는 남북 공통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명태자원의 감소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FAO에 따르면 동해안을 포함한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명태의 전 세계 어획량은 1986년 최대 676만t을 기록했지만, 2020년 현재 354만t을 어획하고 있다.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북태평양의 주요 어업국에서도 명태의 감소는 남획과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명태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과학적인 자원조사와 총허용어획량(TAC)제도로 자원회복을 위한 자원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베링해 공해에서도 국제협력을 통한 명태자원 보존 및 관리가 수행되고 있지만, 자원이 회복되지 않아 지금도 공해에서의 어획 활동은 정지된 상태다.우리의 무지와 욕심으로 사라진 명태, 제2의 ‘노가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수산자원의 특징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연구로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헤이즈 “이런 말 미안한데…” SNS로 팬들에게 전한 말

    헤이즈 “이런 말 미안한데…” SNS로 팬들에게 전한 말

    가수 헤이즈(본명 장다혜·30)가 폭우에도 자신을 보러 오는 팬들을 걱정했다. 헤이즈는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이던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렇게 비 내리고 날씨 안 좋고 위험할 때는 라디오 출근길과 퇴근길 오지 말아요 내 팬들”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헤이즈는 “이런 말하는 거 진짜 미안한데 너무 걱정돼서 그래요”라고 했다. 이어 헤이즈는 팬들에게 “우리 만날 날은 많으니까 이런 날에는 집에서 편하게 듣기만 해줘도 저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알겠죠?”라면서 “사랑해요”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달했다. 헤이즈는 지난달부터 KBS 쿨FM ‘헤이즈의 볼륨을 높여요’ DJ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마감 후] 윤이나 그리고 리스크 관리/김동현 체육부 차장

    [마감 후] 윤이나 그리고 리스크 관리/김동현 체육부 차장

    “윤이나는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 지난 7월 말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다. 한 달여가 지났지만,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하는 플레이)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윤이나는 지난 6월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고 늑장 신고를 했다. 그사이 대회에 출전해 챔피언도 먹었다. 지난달 대한골프협회(KGA)가 3년간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실효성 있는 처벌을 내릴 수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징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윤이나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다. 윤이나 논란을 들여다보면 결국 어느 정도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하느냐로 연결된다. 스스로 룰을 지키는 게 기본인 골프에서 윤이나의 플레이는 용납하기 어렵다며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또 아직 열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선수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건 선수뿐 아니라 여자골프계에도 좋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윤이나가 징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은 ‘명백히 반칙을 통해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 과정에서 윤이나가 반칙을 했다는 건 그의 주변 사람들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반칙하는 걸 주변 사람들이 동조 혹은 방관한 셈이다. 이는 이번 사건이 윤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야기를 윤이나에서 우리 경제사로 돌려 보자.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였던 한국은 경제성장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했다. 그 결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거두며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런데 이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사실상 경제주권을 빼앗기자 한국은 이제 끝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고도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다시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경제학자나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공통으로 꼽는 것도 있다. 바로 리스크 관리의 강화다. 예전에는 성과를 더 내기 위해 위법과 탈법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기업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것이다.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관련 취재를 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아무도 이러한 행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유가 선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반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눈앞에 보이는데 처벌은 흐릿하니 규정이 반칙하라고 유혹하고 있는 꼴이다. 윤이나의 징계 수준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 행위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시스템에 명확하게 집어넣는 것이다. 이를 어물쩍 넘어가면 ‘제2의 윤이나 사건’은 또 나올 수밖에 없다.
  • ‘苦환율’ 늪 면세점 숨통 트나

    ‘苦환율’ 늪 면세점 숨통 트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가 6일 800달러 면세 한도 상향 조정 시행에 맞춰 역대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면세업계는 6일부터 주류 면세한도 상향을 겨냥한 대대적인 주류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 한편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고객에게 보전해 주는 ‘환율 보상 정책’을 강화한다. 현재 면세 시장은 엔데믹 이후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매출액은 멈춰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라 면세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 대신 동남아 단체 관광을 잇달아 유치하는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으로 다변화를 꾀했지만 이들 객단가가 중국 관광객의 10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다 보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내국인 매출까지 불안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면세 찬스’는 옛말이 됐다. 일례로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세럼(50㎖)을 면세점에서 사면 이날 환율 기준(1371.4원)으로 17만 4167원을 내야 한다. 백화점 가격(17만 5000원)과 비교해도 약 830원 차이로 할인율은 0.5%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는 한 보루 기준 면세 가격(4만 6627원)이 시중 편의점 가격(4만 5000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일부 품목에서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면세점 대신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고 면세한도 상향으로 내국인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 비율이 전체의 약 10%에 불과한 만큼 면세한도 상향이나 업계 이벤트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돌아오지 않는 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한 지붕 두 은행’ 번호표 반반씩… 어르신들 “2곳 같이 쓰니 더 편해”

    ‘한 지붕 두 은행’ 번호표 반반씩… 어르신들 “2곳 같이 쓰니 더 편해”

    “국민은행인가요, 신한은행인가요? 어느 은행 찾아오셨어요?” 5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손을 잡고 첫선을 보인 경기 양주시의 공동점포에서는 고객이 문을 열 때마다 안내 직원이 다가가 어느 은행에 찾아왔는지 묻는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이 있는 공동점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 나가던 은행들이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은행 이용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내놓은 대안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경기 양주시와 경북 영주시에서 공동점포 운영을 시작했다. 공동점포에서는 대출, 예적금 가입, 외환 등 기존 영업점과 다름없이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날 두 은행의 업무를 한 번에 마친 김금례(65)씨는 “휴대전화는 혹시나 버튼을 잘못 누를까봐 잘 안 쓰게 된다”며 “두 은행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서 더 편했다”고 말했다. 양주시 공동점포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창구가 각 4개씩 마련돼 있었다. 대기 번호표를 뽑는 곳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절반씩 나뉘어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대기하는 공간의 앉을 자리도 부족하지 않았고 은행 업무를 보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점포를 찾은 자영업자 이진욱(31)씨는 “은행이 이런 방식으로 비용을 아끼면 고객에게도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오지 않겠느냐”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두 은행이 함께 있는 모습에 어색하고 불편해하는 고객도 있었다. 이 공동점포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두 은행이 각각 점포를 운영했다. 당시 두 은행의 거리는 불과 70m 떨어져 있었다. 점포가 분리돼 있을 때 두 은행을 합쳐 12개였던 창구는 8개로, 직원은 16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오프라인 점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원수는 줄이고, 임대료도 아끼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과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를 대거 폐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3398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35곳 감소했다. 이에 고령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이 은행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공동점포 시범운영 검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안을 논의했다. 현재 공동점포 외에도 우체국과의 영업 제휴, 편의점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 中 쓰촨성에 규모 6.8 강진… 최소 30명 사망

    中 쓰촨성에 규모 6.8 강진… 최소 30명 사망

    중국 쓰촨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5일 중국 지진대(지진조사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2분(현지시간) 쓰촨성의 성도(省都)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4분 뒤 쓰촨성 야안시 스현에서도 규모 4.2의 지진이 이어졌다. 청두와 충칭 등 인근 대도시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관영 CCTV는 루딩현에서 7명, 스현에서 14명 등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루딩현은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주택이 다수 파손돼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경찰과 소방·의료 인력 635명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와 통신·전력 복원에 나섰다. 루딩현은 전형적인 고산 협곡 지역이다.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산 정상에서 낙석이 커다란 먼지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마을로 통하는 도로가 매몰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학교 학생과 교사 280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심한 진동에 놀라서 집에서 뛰쳐나왔다. 건물에 심한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쓰촨성은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응급 구조대와 소방대를 파견해 주민 구조에 나섰다. 루딩현이 속한 쓰촨성은 지구 지각판인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는 지역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베이징하계올림픽을 앞둔 2008년 5월 12일 청두 등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사망자 8만 7227명, 부상자 37만 4653명, 실종자 1만 7923명이 발생했다. 남한 면적의 70%에 달하는 지역이 폐허가 됐고 10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을 포함해 33개 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면 혹은 부분 봉쇄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65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2100만명인 청두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는데 이를 7일까지 연장했다. 인구 1800만명의 광둥성 선전은 주말(3∼4일) 실시한 도심 6개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통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던 랴오닝성 다롄시는 일주일간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산둥성과 후난성, 헤이룽장성, 허베이성 도시들도 주민들에게 중추절 연휴를 현지에서 보내라고 당부했다. 외지에 나간 사람들에게는 당분간 고향에 돌아오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 與, 당헌 바꿔 ‘비상 상황’ 규정… ‘새 비대위’ 추석 직전 8일 출범

    與, 당헌 바꿔 ‘비상 상황’ 규정… ‘새 비대위’ 추석 직전 8일 출범

    국민의힘 수뇌부가 5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을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수뇌부는 추석 연휴 전날인 8일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속전속결로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가 반격을 공언하고 있어 수뇌부의 희망대로 사태가 매듭지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지난 2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해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 상황을 구체화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당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 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고 규정했다. 현재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사퇴한 상태라 비대위 전환 요건에 맞는다. 오후에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현재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윤두현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상임전국위원들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비대위 설치 요건에 해당하고 설치 필요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판단했다.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은 일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도 지명하게 된다. 남은 절차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전국위원회와 비대위원을 지명하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연속으로 개최한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목요일(8일)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수요일(7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법원에서 직무가 정지됐던 기존 주 비대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CBS에서 “5선으로 당을 안정감 있게 이끌고 정권 교체의 주역 중 한 분인 주호영 위원장이 적합하지 않겠나라는 것이 당내 의원들의 중론”이라고 했다. 다만 ‘도로 주호영 비대위’가 추후 법원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수뇌부의 이 같은 계획은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가 출범하는 대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등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를 법원이 또다시 인용할 경우 수뇌부는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게 된다. 이 전 대표는 CBS에서 “지금 위원장이 누군지 정해지지 않아 (당이) 공개하지 않는 건 아닐 것 같다. 가처분 신청을 늦춰 보고자 누군지 밝히지 않는 것 같다”며 “아예 ‘성명불상자’로 (가처분 신청을) 걸어 볼까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전날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구·경북(TK) 국회의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국민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심사숙고해서 자중자애해야 한다.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듯 공격하는 그런 태도야말로 결국 부메랑이 돼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 [르포] 국민·신한 공동점포 가보니…디지털 약자 소외 대안 될까

    [르포] 국민·신한 공동점포 가보니…디지털 약자 소외 대안 될까

    “국민은행인가요, 신한은행인가요? 어느 은행 찾아오셨어요?” 5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손을 잡고 첫선을 보인 경기 양주시의 공동점포에서는 고객이 문을 열 때마다 안내 직원이 다가가 어느 은행에 찾아왔는지 묻는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이 있는 공동점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 나가던 은행들이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은행 이용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내놓은 대안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경기 양주시와 경북 영주시에서 공동점포 운영을 시작했다. 공동점포에서는 대출, 예적금 가입, 외환 등 기존 영업점과 다름없이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날 두 은행의 업무를 한 번에 마친 김금례(65)씨는 “휴대전화는 혹시나 버튼을 잘못 누를까봐 잘 안 쓰게 된다”며 “두 은행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서 더 편했다”고 말했다. 양주시 공동점포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창구가 각 4개씩 마련돼 있었다. 대기 번호표를 뽑는 곳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절반씩 나뉘어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대기하는 공간의 앉을 자리도 부족하지 않았고 은행 업무를 보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점포를 찾은 자영업자 이진욱(31)씨는 “은행이 이런 방식으로 비용을 아끼면 고객에게도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오지 않겠느냐”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두 은행이 함께 있는 모습에 어색하고 불편해하는 고객도 있었다. 이 공동점포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두 은행이 각각 점포를 운영했다. 당시 두 은행의 거리는 불과 70m 떨어져 있었다. 점포가 분리돼 있을 때 두 은행을 합쳐 12개였던 창구는 8개로, 직원은 16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오프라인 점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원수는 줄이고, 임대료도 아끼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과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를 대거 폐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3398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35곳 감소했다. 이에 고령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이 은행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공동점포 시범운영 검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안을 논의했다. 현재 공동점포 외에도 우체국과의 영업 제휴, 편의점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 검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소환…민주 비상의총

    검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소환…민주 비상의총

    배씨 법인카드 유용 규모 2천만원 상당“카드 사용 몰랐다” 김혜경·배씨 검찰 송치이재명은 제외…민주, 李 소환통보 檢비판 의총민주, 尹대통령 검찰 고발…“허위사실 공표죄”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을 하루 앞둔 5일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해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소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앞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배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배씨는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년여간 도청에 근무하면서 김씨의 수행비서를 한 의심을 받는 이 사건 핵심 인물이다. 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이었던 그는 이 기간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최초 알려진 70∼80건·700만∼800만원보다 많은 100건 이상·2000만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배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는데, 시민단체 등은 배씨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배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김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식사할 당시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 김씨의 운전자, 변호사 등의 식사비 10만원 상당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이 사건 제보자인 A씨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배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31일 새벽 배씨가 범죄 금액 전액을 공탁한 점,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점 등을 들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배씨 등을 기소할 방침이다.‘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검찰 송치“몰랐다” 김씨, 배씨 공모 공동정범 판단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김씨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씨를 업무상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이 의혹에 관해 처음부터 줄곧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어 왔으나, 경찰은 김씨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이자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씨와 공범 관계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 역시 자신의 ‘과잉 충성’에 의한 일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월 민주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7급 A(사건 최초 제보자)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 (대선)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윗선’으로 의심받아온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공모공동정범이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한 뒤 그 공모자 중 일부만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범죄 책임이 있다는 법리다. 다만 경찰은 이번 송치 대상에 이 대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는 1차 수사에 해당하는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이 현재로선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은 배씨가 김씨의 수행비서로 채용돼 일했다는 의혹 관련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혐의 고발 사건을 비롯해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를 둘러싼 남은 의혹 사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민주, 이재명 소환 관련 비상의총검찰에 허위사실 공표로 尹 고발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를 비판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비상 의원총회를 연다.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릴 의총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 규탄의 건’이라는 제목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 “윤석열 정권이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앞서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나의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李 소환은 전쟁 아닌 범죄수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출석을 통보받은 이 대표와 관련해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 수사”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정치보복 수준을 넘어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는 질문에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여러 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의 보좌진은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날 이 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전쟁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가 아니겠느냐”면서 “(제가) 평가하거나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립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를 발표하는 기상청 브리핑에서 설명자로 나선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오전 브리핑 말미 이 같은 말을 꺼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힌남노 예상경로 등을 전한 뒤 대한민국에 상륙했던 역대 태풍 이름과 사망자, 이재민 수, 재산피해 금액 등을 자세히 정리해놓은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 때문에는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6만30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는 5조1479억원인데 이는 태풍 재산피해액 역대 1위에 해당한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이다.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이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 때문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4712명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액은 2500억원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선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150억원 발생했다. 이 분석관은 “이 숫자들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있다”라면서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관은 “(태풍이 올 때)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이번 태풍, 경로가 의미가 없다” 힌남노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km/h로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951.5헥토파스칼(hPa)·부산)’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954헥토파스칼(hPa)·통영)’를 넘어선다. 힌남노는 충분히 강해진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에 많은 비뿐 아니라 매우 빠르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강풍반경이 380㎞여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는 태풍의 경로 논의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장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태풍의 강도와 그 규모는 세기가 약화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한 여파에 대해서는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남부와 강원도까지는 충분히 태풍에 약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풍속 15~20m/s로 사람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강풍도 불고 비도 많이 오기 때문에 중부지방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매미’ 위력 넘어서는 태풍 상륙 기상청장은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태풍이 지나가는, 길어야 12시간 동안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대비를 해달라”라며 “안전한 곳에 계시고 위험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점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6일 태풍이 근접할 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우산을 들고 있기가 어렵고, 초속 20m가 되면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초속 40m의 바람에는 건장한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걸음도 옮기지 못한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위력이다. 힌남노는 하필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한다. 해수면 높이가 가뜩이나 높은데 힌남노 경로 인근으로 높이가 최대 10m 높은 물결까지 일면서 5~6일 만조시간대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 멤피스 여교사 납치 용의자 검거 “샌달에서 그녀의 DNA 검출”

    멤피스 여교사 납치 용의자 검거 “샌달에서 그녀의 DNA 검출”

    미국 NBC 뉴스 등의 부정확한 표현 등이 있어 AP 통신과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 기사를 바탕으로 5일 오전 10시 17분에 수정합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유치원 여교사 납치와 관련해 경찰이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검거했다. 피랍 현장에 남겨진 클레오사의 샌달에서 피랍 여교사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유전자(DNA)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의자 클레오사는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아 경찰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딘다.  플레처는 지난 2일 새벽 4시 30분쯤 평소 하던 대로 멤피스 대학 근처에서 조깅을 하러 나갔으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확인하니 짙은 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승했던 남성과 몸싸움 끝에 GMC 테레인에 강제로 태워졌다. 오전 7시 4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데 남편 리처드 리치 플레처 3세와 멤피스 대학이 신고를 했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관들은 플레처의 부서진 휴대폰과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샌달도 근처에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그의 동생 마리오(36)의 집에서 체포했는데 피랍 동영상에 포착된 GMC 테레인을 사건 당일 몰고 나간 그가 마리오 집에 돌아와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 동생의 진술이다. 클레오사는 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지낸 인물이라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문제의 차량은 몸싸움 직후 근처 주차장에 몇분 동안 정차했는데 CCTV 카메라에 잡힌 번호판이 그의 차량과 일치했다. 클레오사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했더니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다음날 경찰이 그를 연행하려 하자 달아나려 했다. 경찰은 플레처가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어 피를 차량 안에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생 마리오 역시 체포됐는데 그는 납치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총기 소지 혐의 등이 주어졌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납치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6일 오전 동영상으로 법정 인정신문에 응할 예정이다.  플레처 납치 사건은 멤피스에서 올해 들어 100건 넘게 신고될 정도로 넘쳐나는 납치 사건 중의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녀가 멤피스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오길 사의 공동 창업자이며 자선사업가였던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지난 2018년 3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사실 때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 플레처의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오길 창업자의 상속인인 것은 확인됐다. 2020년 기준 이 사업체는 32억 달러(약 4조 3616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실종 당시 보라색 조깅복 반바지와 분홍색 톱을 입고 있었고 키 167.5㎝에 몸무게 62㎏이다. 갈색 머리카락에 녹색 눈이다. 남편과 8년 결혼 생활을 해왔고 두 아들을 둔 엄마다. 가족은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 점이 누리꾼들의 의심을 샀다.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것에 견줘 현상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 역대급 태풍 ‘힌남노’…부산시장, 파리 출장 논란에 ‘취소’(종합)

    역대급 태풍 ‘힌남노’…부산시장, 파리 출장 논란에 ‘취소’(종합)

    “경로가 의미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역대급 세력을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선 지금 태풍의 경로가 동쪽이냐, 서쪽이냐 하는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경고했다. 태풍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2박 4일간의 일정으로 장영진 산업부 1차관,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한다고 밝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유치계획서를 직접 제출해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와 170개국 회원국에 부산시와 부산시민 여러분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적극 알리겠다”라며,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교섭활동도 쉴 틈 없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일단 시장의 파리 출장 기간에도 부시장 중심으로 태풍에 각별히 대비하고, 박 시장은 필요시 파리 현지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태풍과 관련한 안전 사항을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다.파리 출장 논란에 출국 직전 ‘취소’ 사실상 태풍으로 부산시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에 부산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 “태풍 대비 보다 엑스포 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거 같다” “시장이 계획서 제출하러 파리에 직접 가야할 이유가 있나” “부산이 태풍에 날아가게 생겼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같은 논란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울로 이동해 출장을 준비하다가 5일 오전 프랑스 파리 출장계획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부산을 비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의 태풍 대응 수위를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선제적으로 격상하고 전체 시 직원 7600여 명이 태풍 대비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서 제출과 파리 현지에서 준비하는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를 파견했다. ‘매미’ 위력 넘어서는 태풍 상륙 힌남노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km/h로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951.5헥토파스칼(hPa)·부산)’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954헥토파스칼(hPa)·통영)’를 넘어선다. 힌남노는 충분히 강해진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에 많은 비뿐 아니라 매우 빠르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강풍반경이 380㎞여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장은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태풍이 지나가는, 길어야 12시간 동안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대비를 해달라”라며 “안전한 곳에 계시고 위험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점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6일 태풍이 근접할 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우산을 들고 있기가 어렵고, 초속 20m가 되면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초속 40m의 바람에는 건장한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걸음도 옮기지 못한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위력이다.●폭풍전야 앞둔 부산…모래주머니 벽까지 부산교육청은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모든 학교에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취약 지역을 비롯한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상습 침수하는 지하차도와 마린시티, 민락수변로 등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을 했다. 부산지역 주민과 상가들은 대피 시설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6년 ‘차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던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역시 주말 장사를 포기한 채 도로에 모래주머니로 벽을 쌓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역대 태풍의 위력…무사히 지나가기를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 때문에는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6만30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는 5조1479억 원인데 이는 태풍 재산피해액 역대 1위에 해당한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이다.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 원이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 때문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4712명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액은 2500억 원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선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150억 원 발생했다. 기상청 분석관은 “이 숫자들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라면서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국가 존망 위기 어찌 몸 아끼랴”…육순 老시인 구국 순절의 칼[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국가 존망 위기 어찌 몸 아끼랴”…육순 老시인 구국 순절의 칼[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고경명은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의 한 사람이다. 그의 시는 ‘바람을 읊고 이슬을 날리며 은하수를 뛰어넘고 안개를 올라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왜란이 일어나고 왜적이 도성을 점령하자 전라도관찰사 이광은 그에게 의병을 모으기 위한 격문(檄文)을 요청했다. 고경명은 그만큼 대(大)문장가인 동시에 호남을 대표하는 지성이었다. 고경명의 간절하면서 감동적인 격문은 이르는 곳마다 뜻있는 사람들의 궐기를 이끌었다. 60세 노(老)시인은 붓을 쥐던 손에 칼을 잡고 의병장이 됐다. ●간절하고 감동적인 마상격문 ‘임진년 6월 전라도 의병장 고경명은 삼가 각 도 수령과 백성들과 군인들에게 급히 통고한다. 근자에 국운이 불길하여 섬 오랑캐가 불시에 침입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와 약속한 맹세를 저버리더니 나중에는 통째로 집어삼킬 야망을 품었다. 우리 국방이 튼튼치 못한 틈을 타 기어들어 하늘도 무서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북상하고 있다.…경명은 비록 늙은 선비지만 나라에 몸바치려는 일편단심만은 그대로 남아 있어 밤중에 닭의 소리를 듣고는 번민을 이기지 못하여 강 한복판 배의 노를 치면서 스스로 의로운 절개를 지키려 한다. 한갓 나라를 위하려는 성의만 품었을 뿐, 자기 힘이 너무나 보잘것없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제 의병을 규합하여 곧장 서울로 진군하려 한다.’ 마상격문(馬上檄文)의 한 대목이다. 고경명은 1592년 5월 29일 담양 추성관에서 전라도 21개 지역 61명의 사림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전라좌도 의병장에 추대된다. 6월 1일 한양을 향해 출발한 6000명의 호남의병은 전주에 이르렀을 무렵 임진강 방어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판단하고자 훈련을 하며 잠시 머무른다. 고경명이 다시 북상을 시작하면서 6월 24일 지은 것이 마상격문이다. 글자 그대로 ‘말 위에서 지은 격문’이라는 뜻이니 그만큼 급박한 위기상황이었다는 뜻이다. 고경명은 ‘국가존망의 위기에 어찌 감히 하찮은 제 몸만을 아끼려고 하겠느냐’고 마상격문에 적은 그대로 우리가 아는 것처럼 7월 10일 금산 전투에서 왜적을 공격하다 장렬하게 순절한다. 제봉(霽峯) 고경명(高敬命·1533~1592)은 전라도 광주 제봉산 아래 압보촌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광주광역시 남구 원산동이다. 이곳에는 고경명과 두 아들 종후와 인후, 종사관 유팽로와 안영을 기리는 포충사(褒忠祠)가 있다. 1601년 세웠고, 1603년 사액됐다. 1865년 대원군의 서원·사우 철폐령에도 장성 필암서원과 함께 살아남았다.포충사는 지금 로제와인색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포충사가 자리잡은 제봉산은 해발고도 165.5m로 높지 않지만 나지막한 곡선이 아름답다. 짐작처럼 제봉이라는 고경명의 아호는 이 고향 마을의 뒷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고경명의 무덤이 있는 전남 장성 영천리의 오동촌 뒷산 역시 제봉산이다. 장성 제봉산은 고경명의 무덤이 옮겨진 뒤 그를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광주 제봉의 정기가 고경명을 낳고 다시 그의 의기가 장성 제봉에 이식된 셈이다. ●“시 가운데 그림이” 明도 인정한 시인 고경명은 26세이던 1558년 식년문과에서 장원급제했다. 성균관 전적에 이어 홍문관 부교리, 부수찬, 교리에 이르는 5년 동안은 평탄하게 승진했다. 하지만 당대 대표적 외척의 한 사람인 이량이 사림의 탄핵으로 실각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었다. 이량의 전횡을 논죄하는 데 참여한 제봉은 관련 정보를 당사자에게 유출했다는 이유로 울산군수로 좌천되곤 곧 파직됐다. 이 사건으로 고경명은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을 조정에서 쓰임을 받지 못했다. 대신 낙향한 제봉은 호남의 문인들과 폭넓게 교유하며 산수를 유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시인으로 크게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도 역설적으로 향리에서 한가롭게 머물던 시절이 그만큼 길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봉은 1581년(선조 14) 영암군수로 다시 기용됐다. 곧바로 종계변무주청사 김계휘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서장관(書狀官)이란 외교 문서의 기록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당대 명나라 문신 장응회(莊應會)는 고경명의 시를 두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는 것 같아서 원진(元)·백거이(白居易)·위응물(韋應物)·유우석(劉禹錫)과 비교해 명나라와 조선의 표준을 세울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제봉의 시가 명나라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경명은 이후 서산군수와 종부시 첨정, 한산군수, 사복시 첨정, 순창군수 등을 역임하고 1591년 동래부사에 임명됐지만 곧 파직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후임 동래부사 송상현은 이듬해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에 맞서 영웅적으로 수성전(守城戰)을 벌이다 전사한다. 천문에도 조예가 깊었던 제봉은 임진년 초 “올해는 장성(將星)이 분명히 보이지 않으니 장수(將帥)가 이롭지 못하겠다”며 국가의 환란을 예고했다. 장성은 북두칠성의 두 번째 별 천선(天璇)을 가리킨다. 고경명이 추성관 추대 직후 지은 격문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된다. ‘나는 경전의 장구(章句)나 따지는 우활한 선비로 병법에 어두우나 장수를 뽑는 이 자리를 위촉받아 망령되이 대장에 추대되었으니, 이미 흐트러진 사병들 마음을 수습하지 못해 동지들의 수치가 될까 두려워한다. 다만 신하의 의리로 마땅히 국난에 죽어야 하는 것이고, 군대는 의리상 곧은 것을 세다고 여기니 그 수효의 많고 적은 것에 달려 있지 않다.…무릇 우리 도내 사람들은 아비가 아들에게 일러 주고 형이 아우에게 권면하여 의로운 군대를 규합해서 함께 일어나, 용맹스럽게 결단을 내려 선(善)에 따를 것을 바라나니 미혹되어 자신을 그르치지 말게 하라.’신경(1613~1653)의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에는 ‘격문이 이르는 곳마다 사대부들이 감격해 울면서 분연히 궐기했다. 고경명이 개연히 의병장에 올라 늙고 병든 것을 사양치 않으니, 응모하는 자가 날로 모여들었다’고 했다. 고경명은 전라도 의병군의 결성 보고와 함께 왜적을 격퇴하겠다는 출사표를 서해 뱃길로 조정에 전달토록 한다. 의병군은 6월 22일 전주에서 여산으로 진을 옮긴 데 이어 27일 은진으로 북상해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황간·영동의 왜적이 금산을 점령한 데 이어 장차 곡창 호남의 심장부인 전주를 침범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휘하 장수들이 먼저 도내의 적을 토벌한 뒤에 북쪽을 정벌하자고 다투어 청하자 제봉은 당초 계획을 바꾸어 7월 1일 연산으로 군사를 돌린다. 의병은 9일 진산을 거쳐 금산성의 초입에서 전라도방어사 곽영의 관군과 좌·우익으로 진을 편성했다. 당시 금산의 왜군은 전주를 공격하려다 이치에서 황진 장군의 조선군에 크게 패하자 물러나 금산성에 웅크리고 있었다. 선조수정실록은 금산 전투의 전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그때 왜적은 금산으로 퇴각하여 진을 두터이 치고 있었다. 경명이 방어사 곽영과 재를 넘어 험한 곳으로 들어가 곧장 금산성 밖에 육박하였는데 곽영이 먼저 날랜 장사 수백 명을 보내어 적을 시험하다가 물러나자 경명이 북을 울리며 전투를 독려하여 도로 적병을 성 밖에서 위축시키고 화포를 쏘아 적이 주둔하던 관사를 불태우니 적이 감히 나오지 못했다.’ 이튿날 동틀 무렵 고경명은 다시 곽영과 군사를 진격시켜 각각 북문과 서문을 공격했다. 왜적이 군사를 총동원해 약해 보이는 관군진영을 공격하니, 관군 선봉장인 영암군수 김성헌이 말을 채찍질해 먼저 도망치자 관군이 크게 패했고 의병도 대오가 무너지며 흩어졌다. 이때 제봉이 말에서 떨어졌는데 말이 달아나 버리자 종사관 안영이 자기 말을 타게 하고는 걸어서 따라갔다. 또 다른 종사관 유팽로는 대장이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에 말을 채찍질해 어지러운 군사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수정실록은 이들의 최후를 이렇게 적었다. ‘이에 경명이 팽로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는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그대는 말을 달려 빠져나가라’ 했다. 팽로가 ‘어떻게 차마 대장을 버리고 살기를 구하겠습니까’ 하고는 안영과 함께 경명을 에워싸고 있다가 모두 전사했다. 경명의 둘째아들 인후도 달려가 싸우다가 전사했다’. 큰아들 고종후는 복수군(復讐軍)을 조직해 제2차 진주성전투에 참전해 순절한다. 고경명의 시신은 40일 만에 찾아 금산 산중에 묻었다가 10월 화순 흑토평에 장사지냈고, 1609년 3월 임금이 내린 사패지(賜牌地)인 장성 오동촌 산 아래로 이장했다.
  • 하늘에선 안보 발목, 바다에선 어업 지장… 보령 해상풍력 난항

    하늘에선 안보 발목, 바다에선 어업 지장… 보령 해상풍력 난항

    충남 보령시가 ‘탈석탄’의 대안인 친환경에너지 해상풍력발전의 건설에 나섰으나 ‘안보’라는 복병을 만났다. 4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 폐쇄로 사라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부 등이 난색을 표해 지연되고 있다. 시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025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해 오천면 해상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은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면 연구소 태안 안흥시험장 미사일 발사훈련과 해상을 경계하는 레이더 등 군 전파에 방해를 받는다’고 반대하고 있다. 풍력단지의 경우 외연도·호도 인근 해상에 8㎿짜리 풍력발전기 125개를 설치해 1GW의 전기를 생산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20년 말 조기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와 같은 규모다. 시는 2025년 보령화력 5·6호기까지 폐쇄가 예정되자 지역의 산업·경제·인구가 급격히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나섰다. 문제는 해수면 위로 150m 이상 블레이드(날개)가 치솟는 풍력발전이 안보 및 어업활동에 장애가 된다는 반발이다. 후보지인 외연도가 태안군 소재 국방연 안흥시험장에서 50㎞ 넘게 떨어져 있지만 그 이상까지 육해공 훈련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유도무기·탄약을 개발하고 미사일 등을 실험한다. 해상 경계 목적의 레이더도 운영한다. 주변 섬 주민들도 풍력발전이 소음을 유발하고 어업에 지장을 준다고 반발한다. 외연도에 사는 한 50대 주민은 “풍력발전으로 생활환경을 침해받고 훗날 피해가 발생했을 때 법적 분쟁까지 번질 수 있는데 우리가 왜 그런 걱정까지 떠안아야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풍력발전의 기초인 풍속 계측기도 설치되지 못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상청 자료상 풍속이 초속 6m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최소한 12개월 현장 풍속 계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여기에 건설에만 2~3년이 걸리는데도 한없이 일정이 늦어져 애가 탄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섬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연에는 군 전파 시설 등을 추가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항로와 양식장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 후보지로 정했기 때문에 다른 장소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국방연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연 관계자는 “보령시와 중부발전이 제안하는 추가 시설 방안은 실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고, 안전 문제도 예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최강 태풍 ‘힌남노’ 내일 부산 강타… 전국 최대 300㎜ 물폭탄 퍼붓는다

    최강 태풍 ‘힌남노’ 내일 부산 강타… 전국 최대 300㎜ 물폭탄 퍼붓는다

    국내 관측사상 최강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부산 인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이 4일 밝혔다. 최대 300㎜의 폭우와 함께 10m에 달하는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 힌남노가 대만 타이베이 동북쪽 320㎞ 해상에서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18㎞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시속 194㎞) 이상’인 태풍을 말한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시속 158㎞) 이상 54㎧(시속 194㎞) 미만’인 경우다. 5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 힌남노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하겠다.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된다. 중심기압 950h㎩은 ‘사라’(951.5h㎩·1959년)와 ‘매미’(954h㎩·2003년)보다 낮은 역대 최저로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강도라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기상예보 모델에서 힌남노는 대한해협을 지나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현 예상보다 서쪽에 상륙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기상청도 힌남노의 경로에 200㎞ 정도의 변동성이 있다고 밝혔다. 힌남노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는 6일까지 전국에는 시간당 100~3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에 이틀간 약 500㎜가 내렸던 지난달 집중호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풍의 경로 부근인 남해와 동해안에선 최대 10m 이상의 집채만 한 파도가 이는 등 폭풍·해일경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가루처럼 부서지는 아이폰…삼성, “혁신 없다” 애플 공개 저격

    가루처럼 부서지는 아이폰…삼성, “혁신 없다” 애플 공개 저격

    “혁신은 다가올 아이폰에 없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아이폰14’ 발표를 앞둔 애플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과거 은유나 상징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애플을 견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아이폰을 언급하며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기능성을 자랑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2일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에 ‘각오 단단히 해(Buckle up): 갤럭시S22울트라&갤럭시Z플립4’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애플의 최신 제품 출시 행사를 각오하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갤럭시Z 플립4’, ‘갤럭시S22 울트라’에는 탑재됐지만 아이폰에는 없는 기능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화면이 접히는 ‘플립4’와 ‘갤S22 울트라’의 1억800만화소 카메라, 100배 줌으로 찍은 좋아요가 박힌 달 사진 등이 차례로 담겼다. 내레이션으로는 “사람들이 머리를 돌리는 세계로 향하면 당신 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경고하면서 “누군가의 주머니에는 최고 해상도의 스마트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모두가 ‘좋아요’ 하는 거대한 달 사진이 당신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이러한 혁신이 당신 곁에 있는 아이폰에는 곧 오지 않는다. 여기 모든 게 준비돼 있다. 갤럭시”라고 강조하면서 끝을 맺는다. 아이폰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이 산산히 부서지는 모습도 광고에 담겼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애플 제품 공개 저격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2017년 애플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것을 조롱했고 지난 2월 ‘갤럭시S22’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도 삼성전자는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 패러디를 통해 아이폰의 방수 과장 논란을 저격했다. 또 2020년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는 “어떤 사람들은 지금에서야 속도와 친해지고 있다. 우리는 속도와 친구가 된지 오랜데 말이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5G 단말 출시가 늦은 애플을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9월 8일 새벽 2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8’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사일 훈련에 방해”...보령해상풍력 복병 만났다

    “미사일 훈련에 방해”...보령해상풍력 복병 만났다

    충남 보령시가 ‘탈석탄’ 대안 친환경에너지로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나섰으나 복병을 만났다. 4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 폐쇄로 사라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부 등이 난색을 표해 지연되고 있다. 시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025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해 오천면 해상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 태안 안흥시험장이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면 미사일 발사훈련과 해상을 경계하는 레이더 등 군 전파에 방해를 받는다’고 반대하고 있다. 풍력단지는 외연도·호도 인근 해상에 8㎿짜리 풍력발전기 125개를 설치해 1GW의 전기를 생산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20년 말 조기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와 같은 규모다. 시는 2025년 보령화력 5·6호기까지 폐쇄가 예정되자 지역의 산업·경제·인구가 급격히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나섰다. 문제는 해수면 위로 150m 이상 블레이드(날개)가 치솟는 풍력발전이 안보 및 어업활동에 장애가 된다는 반발이다. 후보지인 외연도가 태안군 소재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50㎞ 넘게 떨어졌지만 그 이상까지 육해공 훈련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유도무기·탄약을 개발하고 미사일 등을 실험한다. 해상경계 목적의 레이더도 운영한다. 국방과학연은 풍력발전이 이런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주변 섬 주민 및 어민들은 풍력발전이 소음을 유발하고 어업에 지장을 준다고 반발한다. 외연도에 사는 한 50대 주민은 “풍력발전으로 생활환경을 침해 받고 훗날 어떤 피해가 발생했을 때 법적 분쟁까지 번질 수 있는데 편히 살고 있는 주민들이 왜 그런 걱정까지 떠안고 살아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아직 풍속 계측기도 설치하지 못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상청 자료에 풍속이 초속 6m가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최소 12개월 현장 풍속 계측이 이뤄져야 사업성 분석, 허가신청,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나아가는데 늦춰지고 있다”며 “건설하는데만 2~3년이 걸리는데…”라고 했다. 보령시는 우선 주민설명회를 열어 섬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미 호도와 장고도에서 열었고, 조만간 외연도도 열 계획이다. 시는 또 풍력발전단지를 피할 수 있도록 군전파 시설 등을 추가로 만드는 방안을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항로와 양식장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 후보지로 정했기 때문에 다른 장소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국방과학연구소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보령시와 중부발전이 제안하는 추가 시설 방안은 실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고, 안전 문제도 예상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 대(大)시인, 붓대신 칼을 들어 국가를 보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대(大)시인, 붓대신 칼을 들어 국가를 보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고경명은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의 한사람이다. 그의 시는 ‘바람을 읊고 이슬을 날리며 은하수를 뛰어넘고 안개를 올라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왜란이 일어나고 왜적이 도성을 점령하자 전라도관찰사 이광은 그에게 의병을 모으기 위한 격문(檄文)을 요청했다. 고경명은 그만큼 대(大)문장가인 동시에 호남을 대표하는 지성이었다. 고경명의 간절하면서 감동적인 격문은 이르는 곳마다 뜻있는 사람들의 궐기를 이끌었다. 60세 노(老)시인은 붓을 쥐던 손에 칼을 잡고 의병장이 됐다. ‘임진년 6월 전라도 의병장 고경명은 삼가 각 도 수령과 백성들과 군인들에게 급히 통고한다. 근자에 국운이 불길하여 섬 오랑캐가 불시에 침입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와 약속한 맹세를 저버리더니 나중에는 통째로 집어삼킬 야망을 품었다. 우리 국방이 튼튼치 못한 틈을 타 기어들어 하늘도 무서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북상하고 있다.…경명은 비록 늙은 선비지만 나라에 몸바치려는 일편단심만은 그대로 남아있어 밤중에 닭의 소리를 듣고는 번민을 이기지 못하여 강 한복판 배의 노를 치면서 스스로 의로운 절개를 지키려 한다. 한갓 나라를 위하려는 성의만 품었을 뿐, 자기 힘이 너무나 보잘 것 없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제 의병을 규합하여 곧장 서울로 진군하려 한다’  마상격문(馬上檄文)의 한 대목이다. 고경명은 1592년 5월 29일 담양 추성관에서 전라도 21개 지역 61명의 사림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전라좌도 의병장에 추대된다. 6월 1일 한양을 향해 출발한 6000명의 호남의병은 전주에 이르렀을 무렵 임진강 방어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판단하고자 훈련을 하며 잠시 머무른다. 고경명이 다시 북상을 시작하면서 6월 24일 지은 것이 마상격문이다. 글자 그대로 ‘말위에서 지은 격문’이라는 뜻이니 그만큼 급박한 위기상황이었다는 뜻이다. 고경명은 ‘국가존망의 위기에 어찌 감히 하찮은 제 몸만을 아끼려고 하겠느냐’고 마상격문에 적은 그대로 우리가 아는 것처럼 7월 10일 금산 전투에서 왜적을 공격하다 장렬하게 순절한다.  제봉(霽峯) 고경명(高敬命·1533~1592)은 전라도 광주 제봉산 아래 압보촌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광주광역시 남구 원산동이다. 이곳에는 고경명과 두 아들 종후와 인후, 종사관 유팽로와 안영을 기리는 포충사(褒忠祠)가 있다. 1601년 세웠고, 1603년 사액됐다. 1865년 대원군의 서원·사우 철폐령에도 장성 필암서원과 함께 살아남았다. 포충사는 지금 로제와인색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포충사가 자리잡은 제봉산은 해발고도 165.5m로 높지 않지만 나지막한 곡선이 아름답다. 짐작처럼 제봉이라는 고경명의 아호는 이 고향마을의 뒷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고경명의 무덤이 있는 전남 장성 영천리의 오동촌 뒷산 역시 제봉산이다. 장성 제봉산은 고경명의 무덤이 옮겨진 뒤 그를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광주 제봉의 정기가 고경명을 낳고 다시 그의 의기가 장성 제봉에 이식된 셈이다.  고경명은 26세이던 1558년 식년문과에서 장원급제했다. 성균관 전적에 이어 홍문관 부교리, 부수찬, 교리에 이르는 5년동안은 평탄하게 승진했다. 하지만 당대 대표적 외척의 한 사람인 이량이 사림의 탄핵으로 실각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었다. 이량의 전횡을 논죄하는 데 참여한 제봉은 관련 정보를 당사자에게 유출했다는 이유로 울산군수로 좌천되곤 곧 파직됐다. 이 사건으로 고경명은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을 조정에서 쓰임을 받지 못했다. 대신 낙향한 제봉은 호남의 문인들과 폭넓게 교유하며 산수를 유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시인으로 크게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도 역설적으로 향리에서 한가롭게 머물던 시절이 그만큼 길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봉은 1581년(선조 14) 영암군수로 다시 기용됐다. 곧바로 종계변무주청사 김계휘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서장관(書狀官)이란 외교 문서의 기록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당대 명나라 문신 장응회(莊應會)는 고경명의 시를 두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는 것 같아서 원진(元稹)·백거이(白居易)·위응물(韋應物)·유우석(劉禹錫)과 비교해 명나라와 조선의 표준을 세울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제봉의 시가 명나라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고경명은 이후 서산군수와 종부시 첨정, 한산군수, 사복시 첨정, 순창군수 등을 역임하고 1591년 동래부사에 임명됐지만 곧 파직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후임 동래부사 송상현은 이듬해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에 맞서 영웅적으로 수성전(守城戰)을 벌이다 전사한다. 천문에도 조예가 깊었던 제봉은 임진년 초 “올해는 장성(將星)이 분명히 보이지 않으니 장수(將帥)가 이롭지 못하겠다”며 국가의 환란을 예고했다고 한다. 장성은 북두칠성의 두번째 별 천선(天璇)을 가리킨다.고경명이 추성관 추대 직후 지은 격문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된다. ‘나는 경전의 장구(章句)나 따지는 우활한 선비로 병법에 어두우나 장수를 뽑는 이 자리를 위촉받아 망령되이 대장에 추대되었으니, 이미 흐트러진 사병들 마음을 수습하지 못해 동지들의 수치가 될까 두려워한다. 다만 신하의 의리로 마땅히 국난에 죽어야 하는 것이고, 군대는 의리상 곧은 것을 세다고 여기니 그 수효의 많고 적은 것에 달려 있지 않다.…무릇 우리 도내 사람들은 아비가 아들에게 일러 주고 형이 아우에게 권면하여 의로운 군대를 규합해서 함께 일어나, 용맹스럽게 결단을 내려 선(善)에 따를 것을 바라나니 미혹되어 자신을 그르치지 말게 하라’  신경(1613~1653)의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에는 ‘격문이 이르는 곳마다 사대부들이 감격해 울면서 분연히 궐기했다. 고경명이 개연히 의병장에 올라 늙고 병든 것을 사양치 않으니, 응모하는 자가 날로 모여들었다’고 했다. 고경명은 전라도 의병군의 결성 보고와 함께 왜적을 격퇴하겠다는 출사표를 서해 뱃길로 조정에 전달토록 한다. 의병군은 6월 22일 전주에서 여산으로 진을 옮긴 데 이어 27일 은진으로 북상해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황간·영동의 왜적이 금산을 점령한 데 이어 장차 곡창 호남의 심장부인 전주를 침범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휘하 장수들이 먼저 도내의 적을 토벌한 뒤에 북쪽을 정벌하자고 다투어 청하자 제봉은 당초 계획을 바꾸어 7월 1일 연산으로 군사를 돌린다. 의병은 9일 진산을 거쳐 금산성의 초입에서 전라도방어사 곽영의 관군과 좌·우익으로 진을 편성했다. 당시 금산의 왜군은 전주를 공격하려다 이치에서 황진 장군의 조선군에 크게 패하자 다시 물러나 금산성에 웅크리고 있었다.  선조수정실록은 금산 전투의 전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그때 왜적은 금산으로 퇴각하여 진을 두터이 치고 있었다. 경명이 방어사 곽영과 재를 넘어 험한 곳으로 들어가 곧장 금산성 밖에 육박하였는데 곽영이 먼저 날랜 장사 수백 명을 보내어 적을 시험하다가 물러나자 경명이 북을 울리며 전투를 독려하여 도로 적병을 성 밖에서 위축시키고 화포를 쏘아 적이 주둔하던 관사를 불태우니 적이 감히 나오지 못했다’ 이튿날 동틀 무렵 고경명은 다시 곽영과 군사를 진격시켜 각각 북문과 서문을 공격했다. 왜적이 군사를 총동원해 약해 보이는 관군진영을 공격하니, 관군 선봉장인 영암군수 김성헌이 말을 채찍질해 먼저 도망치자 관군이 크게 패했고 의병도 대오가 무너지며 흩어졌다. 이때 제봉이 말에서 떨어졌는데 말이 달아나 버리자 종사관 안영이 자기 말을 타게 하고는 걸어서 따라갔다. 또다른 종사관 유팽로는 대장이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에 말을 채찍질해 어지러운 군사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수정실록은 이들의 최후를 이렇게 적었다. ‘이에 경명이 팽로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는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그대는 말을 달려 빠져나가라’ 했다. 팽로가 ‘어떻게 차마 대장을 버리고 살기를 구하겠습니까’ 하고는 안영과 함께 경명을 에워싸고 있다가 모두 전사했다. 경명의 둘째아들 인후도 달려가 싸우다가 전사했다’. 큰아들 고종후는 복수군(復讐軍)을 조직해 제2차 진주성전투에 참전해 순절한다. 고경명의 시신은 40일만에 찾아 금산 산중에 묻었다가 10월 화순 흑토평에 장사지냈고, 1609년 3월 임금이 내린 사패지(賜牌地)인 장성 오동촌 산 아래로 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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