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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9㎞가량 떨어진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한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는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 영수’ 칭호를 얻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이자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현수막 철거에 나섰고 시민들이 육교 아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관련 사진 등이 올라오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 조태용 “南 향해 핵공격 없다던 北, 거짓말 다 드러나“

    조태용 “南 향해 핵공격 없다던 北, 거짓말 다 드러나“

    워싱턴DC에서 주미대사관 국감 개최조 대사 “핵공유, 정부 내 검토해봐야”윤대통령 방미 때 비속어 논란 관련 “왜곡보도 계속됐으면 외교부담 됐을 것”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한 ‘한국식 핵공유’ 필요성에 대해 “앞으로 상황 발전에 따라 (한국식 핵공유를) 포함한 여러 창의적인 해법도 정부 내에서 검토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해당 질의에 “북한의 핵 위협은 이론이 아닌 현실적 위협이 됐다. 여기에 맞춰 우리 대응능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한국식 핵공유에 호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미 대사가 핵공유 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조 대사는 현재 윤석열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라고 강조한 뒤, “핵공유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사실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렸던 한미 간 차관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 대해 “좀 더 레벨을 올려 장관급에서도 내용 있는 토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미측에 하루빨리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를 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미국과 협의했고, 북한에 제의했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으니 설명할 기회가 없다”고 했다. 또 조 대사는 “북한이 가장 공격적인 핵독트린(핵 법제화)을 발표했다. 북한이 과거에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다, 절대 남한을 향해 쓰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다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통상 분야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차별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노력에 대해 “몇 가지 해법을 갖고 미국과 이야기 중”이라며 “어느 게 가장 가능성이 클지는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한국·일본·대만의 반도체 동맹인 ‘칩4’ 참여에 대해서는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방문 도중 발생한 소위 비속어 논란에 대해 “미측은 전적으로 (한국의) 해명을 신뢰한다”며 “왜곡 보도가 계속 확산했으면 한미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최근 IRA와 관련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선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인식했고,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뒤, “통상 친서는 방문하고 온 사람이 보내는 것이다. 미국에서 만났는데 미국 대통령이 보냈으니 보통 외교 관례와 다르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터진 토트넘의 세 골 가운데 2골을 쓸어담은 손흥민(30·토트넘)의 해리 케인과의 ‘합작 50골’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멀티골로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반 20분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기록했고, 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 투타의 퇴장까지 유도하는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EPL에서 역대 최다 43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는 공식전 통산 50골을 함께 만들었다. 케인이 손흥민의 24골을 도왔고, 손흥민은 케인의 26골을 베달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이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반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케인의 합작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빼앗아 결국 역전승까지 이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 홈에서 0-1로 뒤처지고 싶지는 않았다”며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다만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고, 10명이 싸운 프랑크푸르트에 한 골을 더 내주기도 했다. 초조하게 남은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36분 기록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D조 1위(승점 7·2승1무1패)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6일 에버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대결을 벌여야 하고, UCL도 조별리그 2경기가 더 남아 있다. 그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힘든 두 경기를 위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부터 학점은행제 학생도 대학생처럼 학자금대출 받는다

    내년부터 학점은행제 학생도 대학생처럼 학자금대출 받는다

    고정금리 적용…총 4000만원 한도55세 미만 가능…15만명 혜택 예상내년부터 학점은행제 학습자도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받았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부터 학점은행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대학 진학 외에 고등교육 수준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거나 다른 전공의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성인, 학부 편입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성인들이 공인된 학습과정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해 학위를 받는다. 1998년 시행 이후 현재까지 학위취득자가 94만명에 이른다. 대졸자와 동등한 학력을 취득할 수 있음에도 학자금 대출 지원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12월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포함됐다. 대출 가능한 대상은 교육부의 인정을 받은 ‘평가인정 학습기관’에서 학점은행제 과정을 듣는 학생이다. 1인당 총 4000만원 한도에서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습비 전액을 빌릴 수 있다. 다만 대학생 때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그만큼 한도가 줄어든다. 거치·상환기간을 본인 형편에 따라 최장 18년까지 선택하는 일반상환 대출이며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취업 후 상환 대출은 이용할 수 없다. 가능 연령은 만 55세 이하로 55세 이전에 등록해 중단 없이 학업을 지속하면 만 59세까지 대출 가능하다. 직전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C학점)이어야 하며 소득 기준은 없다. 금리는 기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과 같다. 올해 2학기 기준 1.7% 고정금리다. 학습비 300만원을 거치기간 8년, 상환 기간 10년으로 시중 은행에서 금리 4.76%를 적용받은 경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월 평균 이자가 7650원 줄어든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점은행제 수강생의 42.6%가 20대인 만큼 청년층이 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이 제도는 학습비에 한정해 생활비 대출은 받을 수 없다”며 “연 15만명 가량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출이 필요한 학습자는 2023년 1월부터 등록할 학습 과정, 교육기관의 학자금대출 지원 여부, 연령, 학점 등을 확인한 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 “나도 일본 갈래” vs “굴욕 잊었나”… 무비자관광 재개에 ‘노재팬’ 논쟁 [넷만세]

    “나도 일본 갈래” vs “굴욕 잊었나”… 무비자관광 재개에 ‘노재팬’ 논쟁 [넷만세]

    온라인에서 ‘노재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이 2년 7개월여 만에 재개되며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이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무비자 관광 재개 첫날인 전날 일본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모습을 담은 게시글이 논쟁의 장이 됐다. 2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이 글에서 일부 뽐뿌 이용자들이 관광객들을 비난하자, 또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노재팬 강요’로 몰며 맞서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본 여행 불매를 주장하는 뽐뿌 이용자들은 “수치심도 없나. 천박한 나라에 가는데 인터뷰를 하네”, “10년 이상 방사능 유출 진행형 나라에 관광을? 이해 안 간다” 등 댓글을 달며 반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시작하자 국내에서 ‘노재팬 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상기시키 듯 “씁쓸하다. 개돼지라서 굴욕을 잊는 건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공항 가서 저 사람들 못 가게 드러눕든지요. 집에서만 독립운동하지 말고”, “누가 뭘 사든 어딜 가든 왜 참견인지. 오지랖 쩐다” 등 일본 관광을 옹호하는 반대 의견들이 쏟아졌다. 일본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국내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 때문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코로나 시기 국내 관광지 숙박비가 너무 크게 올랐죠. 음식값도 너무 비쌈. 가성비 최악 수준. 바가지도 심하다”라며 “엔저 이슈로 일본 여행이 가성비가 좋은니 일본 여행 간다는 분에 뭐라고는 못하겠다”고 적었다.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12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나도 가고 싶다”, “코시국(코로나 시국) 때 (일본 아이돌인) 쟈니스 입덕해서 눈물 났다. 쟈니스샵 털러 걸 거다”, “빨리 증편 좀” 등 일본 관광 재개에 환호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일본 지방 내수경제 살려주는 건 한국인밖에 없다”, “일본 사람들은 오지도 않는데 열심히들 가네”, “역사 문제 아직도 해결 안 됐고, 지금도 고위직이라는 사람이 친일파식 논리 펼치고 있는데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건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등 댓글로 일본 관광 열기를 비판했다. 그러자 일본 관광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돈 내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조롱함? 남이사 가든 말든”, “예전에 일본 여행 갔다가 인스타그램 박제당하고 조리돌림 당한 거 기억난다. 황당했다” 등 댓글로 반격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여행·항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단거리 노선이라도 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도 “(인천공항 붐빈다는 뉴스 등에) 으스댈 일본 우익들 생각하면 열받는다. 복합적인 심경”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한국·미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인은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단기 상용(商用) 등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단, 일본 입국을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다는 증명서 혹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증명서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은 일본 여행객에 대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한시적으로만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일본이 엔저 효과를 노리고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상황에서 한국도 일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비자 면제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손나골’ 지켜본 손흥민 “마지막 5분, 벤치에서 경기 보는 게 힘들었다”

    ‘손나골’ 지켜본 손흥민 “마지막 5분, 벤치에서 경기 보는 게 힘들었다”

    손흥민(토트넘)이 벤치로 물러나자 10명이 뛴 프랑크푸르트가 곧바로 골을 넣고 한 골 차로 쫓아왔다. 이른바 ‘손나골’(손흥민 나오면 골 먹는다) 상황에 손흥민은 경기 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전반 20분 ‘단짝’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었고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2-1로 역전, 앞서가던 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작성했다. 경기 종료 직전 프랑크푸르트가 만회골을 터뜨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후반 들어 상대 수비수 퇴장까지 유도하는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과 공식전 통산 50호골을 합작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이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에릭 다이어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상황을 놓고는 “홈에서 0-1로 뒤처지고 싶지는 않았다”며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발리 득점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내게 왔고, 발리슛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깔끔하게 맞춰 매우 행복하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후반에 10명이 뛴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토트넘은 후반 40분 손흥민을 뺀 뒤 프랑크푸르트에 골을 내줘 3-2로 쫓기며 상대의 거센 공세에 휘말려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케인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페널티킥을 실축하기까지 했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에버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벌여야 하는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2경기가 남아 있다. 손흥민은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직 두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 힘겨운 두 경기를 위해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설] 10년 만의 기준금리 3%, ‘월동채비’ 모두의 몫이다

    [사설] 10년 만의 기준금리 3%, ‘월동채비’ 모두의 몫이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았다.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올라 10년 만에 연 3%가 됐다. 한은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도, 빅스텝을 두 번이나 밟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초유의 수단을 쓸 정도로 지금의 경제상황은 위태롭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를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국민의 고통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도 경고했다. 우리로서는 파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도 미국 기준금리(3.00~3.25%)가 더 높다. 미국은 다음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공산이 높다. 그렇게 되면 한미 금리차는 1% 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은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 자본 이탈을 막고 물가를 잡으려면 다음달에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0.25% 포인트냐, 0.5% 포인트냐 폭의 문제만 남았을 따름이다.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2030 ‘영끌족’ 등 빚을 낸 많은 이들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가계빚은 이미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집을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만 38만 가구다. 정부가 새출발기금과 전환대출 등 연착륙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부족해 보인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전환대출만 해도 실적이 11%에 불과하다. 집값이 4억원을 넘으면 안 되는 등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서다. 정부가 집값 기준을 6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모양인데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기존 보금자리론과의 형평성 등 고려 요소가 많겠으나 필요하다면 재원 한도(25조원)를 더 늘리는 등 보다 과감한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혹독한 겨울을 날 채비는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개인과 가계, 기업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월동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팔 수 있는 자산은 팔아 빚을 최우선적으로 줄이고 나가는 돈도 최대한 아껴야 한다. 파산으로 내몰리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적극 찾아나서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실에 워룸을 뒀으면 한다. 경제주체들의 위기 경각심을 높이고 경제팀의 일사불란한 대처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그런 쇼맨십도 필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대로 “아직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
  • 경쟁자는 때리고 尹은 품고… 홍준표의 ‘장외 훈수’

    경쟁자는 때리고 尹은 품고… 홍준표의 ‘장외 훈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에 대한 평가를 쏟아내며 장외에서 훈수를 두고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옹호하는 반면 잠재적 경쟁자는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며 차기 당권 주자를 향해 불출마를 종용했다. 각각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홍 시장은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개혁 보수 타령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고 했고, 나 전 의원을 향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장평화 쇼를 4년 전에 알았지만, 우리 당 중진 중 N모는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징계를 받은 후 당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자업자득”이라며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최근 ‘이준석 대표를 품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홍 시장은 “찾아오질 않아요”라고만 답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 한다”고 했으나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엄호했다. 홍 시장의 최근 행보는 중앙 정치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윤 대통령과 밀착하고 다른 대권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이 지지 지역이 겹치는 유 전 의원을 견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홍 시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의 어른으로서 기강을 잡는 것 아니겠냐”며 “홍 시장은 TK와 당원의 민심을 대변하려고 한다.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는데 구성원으로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호 “내년 상반기가 더 힘들 것”… IMF “최악 아직… 폭풍 구름 온다”

    추경호 “내년 상반기가 더 힘들 것”… IMF “최악 아직… 폭풍 구름 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후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내다보며 “내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 그보다 낮아질 것 같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경기둔화 원인으로는 40년 만에 맞은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꼽았다. 추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주목하는 글로벌 변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 상황,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 등을 언급한 뒤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인 상황에서는 그런 큰 변수로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10월쯤 어느 정도 정점일 것”이라면서도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외환보유고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현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미체결에 대한 우려에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외환시장에 관련해서 (한미는)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문제로 평가했다. 그는 IMF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와 관련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폭풍 구름이 몰려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꾸준히 (경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장외 ‘훈수 정치’ 왜?

    홍준표 대구시장, 장외 ‘훈수 정치’ 왜?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에 대한 평가를 쏟아내며 장외에서 훈수를 두고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옹호하는 반면 잠재적 경쟁자는 견제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없는 수양버들은 가라”며 차기 당권 주자를 향해 불출마를 종용했다. 각각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홍 시장은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개혁 보수 타령 이제 그만 해라. 지겹다”고 했고, 나 전 의원을 향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장평화 쇼를 4년 전에 알았지만, 우리당 중진 중 N모는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징계를 받은 후 당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자업자득”이라며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최근 ‘이준석 대표를 품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홍 시장은 “찾아오질 않아요”라고만 답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한다고 했으나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엄호했다.  홍 시장의 최근 행보는 중앙 정치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윤 대통령과는 밀착하고 다른 대권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이 지지 지역이 겹치는 유 전 의원을 견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홍 시장과 가까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어른으로서 기강을 잡는 것 아니겠나”며 “홍 시장은 TK와 당원의 민심을 대변하려고 한다.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는데 구성원으로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 당대표는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추경호 “내년 상반기 더 어렵다”… IMF “최악은 내년”

    추경호 “내년 상반기 더 어렵다”… IMF “최악은 내년”

    추경호 미 뉴욕에서 특파원간담회“내년 성장률, 전망치 2.5%보다 낮을 것”“물가 10월 정점이나 높은 수준 머물 것”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의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후 특파원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 그보다 낮아질 것 같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경기둔화의 원인으로는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꼽았다. 추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주목하는 글로벌 변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상황,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 등을 언급한 뒤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 되는 상황에서는 그런 큰 변수로 우리도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10월 정도부터는 어느 정도 정점일 것”이라면서도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외화보유고 등 여러 지표를 볼때 현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미체결에 대한 우려에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외환시장에 관련해서 (한미는)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문제로 평가했다. 그는 IMF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와 관련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폭풍 구름이 몰려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꾸준히 (경제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 안철수 “유승민·나경원 출마해야” 홍준표 “배신 경력있는 사람 가라”

    안철수 “유승민·나경원 출마해야” 홍준표 “배신 경력있는 사람 가라”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공개 요구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 의원과 유·나 전 의원을 향해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등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안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 전 의원은 전통 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 명의 출마로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 모두 친윤(친윤석열)계가 아니고 중도 성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유·나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이 공개 제안한 것은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기현 의원이 ‘대선 주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답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고 썼다. 각각 유·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는 제대로 된 당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더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하다.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려 하는가”라고 했다. 홍 시장이 유력 주자 세 명을 겨냥해 불출마를 종용한 배경을 두고 특정 당권 주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돼 있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앞서 김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작년 당대표 선거 때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기 때문에 이번에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에서는 1위를 했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해 최종 2위로 낙선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신이 당대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역선택 주장을 반박했다.
  • 세상을 관조하던 이의 명품 기록… 관조 스님 사진집 출간

    세상을 관조하던 이의 명품 기록… 관조 스님 사진집 출간

    “관조 스님의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 사리입니다.” 오래전 스승의 손을 잡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된 승원 스님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마음의 빚처럼 지고 다녔던 무거운 짐만큼이나 무거운 사진집이지만 이 안에 담긴 세계는 그 자체로 우주였다. 카메라로 세상을 관조하던 관조 스님의 사진집 ‘관조’가 출간됐다. 사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을 운명으로 여긴 관조 스님이기에 쉬이 지나치게 되는 사진이 없다. 이번 사진집은 관조 스님 16주기를 맞아 1975년부터 30년 동안 찍었던 사진 278점을 담았다. 생전 남긴 사진 20만장을 놓고 승원 스님이 3년에 걸쳐 정리하고 골랐다. 1943년 경북 청도 출신인 관조 스님은 17세 때 부산 범어사에서 지효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5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계했다. 1971년 해인사 승가대학 강주로 취임해 후학을 양성했고, 이후엔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은 채 범어사 주석으로 사진에 전념했다. 1980년부터 20여 권의 사진집을 냈고 ‘사찰, 꽃살문’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아름다운 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에 열반에 들었다.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승원 스님은 스승을 모시고 여기저기 다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금처럼 디지털로 후보정이 가능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기교 없이 찍은 관조 스님의 사진은 찍는 이의 사상과 영혼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진득한 색감은 사진의 깊이를 더한다. 관조 스님은 생전에 “나뭇잎 하나, 돌멩이 하나에도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 말대로 스님의 사진은 사소한 것에도 생명을 부여한다. 폐사지를 비롯해 공양간, 각종 전각들, 돌계단, 지붕, 꽃살문 등 대상도 다양하다. 대다수가 무심코 지나쳤을 일이 그의 뷰파인더 안에선 의미를 얻었다. 승가에 없던 캐릭터이다 보니 “왜 찍느냐”며 욕도 많이 먹었단다. 그런 스승을 보는 마음이 좋지 않았으면서도 승원 스님은 렌즈 심부름도 하고 반사판도 비춰주면서 사진을 열심히 거들었다. 승원 스님은 “주변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외길을 가셨는데 사명감, 원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진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안 하신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경전도 보고 정진하면서 범어사 스님들이 경전을 보다 막히면 관조 스님을 찾아가서 물었다더라”고 말했다.승원 스님은 “먹고사는 데 급급했다면 이런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큰 가치가 없다 할지 모르지만 몇십년 지나면 그야말로 보물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스님 작품을 스님의 사리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사진집은 가로 260㎜, 세로 330㎜로 꽤 크다. 가격은 15만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가격 이상의 작품들이 담겨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삼라만상이 본래 천진불이요한 줄기 빛으로 담아 보이려 했다네.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라.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관조 스님 열반송
  • “남편 외도 용인한 시어머니…상간녀를 며느리 취급”

    “남편 외도 용인한 시어머니…상간녀를 며느리 취급”

    시어머니가 남편의 불륜 상대를 며느리처럼 대한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4년 연애하다 임신해 결혼하게 됐다”는 A씨의 사연이 등장했다. A씨는 “남편 집안은 식당사업을 해서 부유했고 저는 평범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소개하며 “처음 시댁에 인사를 드리러 간 날 시어머니는 ‘아들이 아직 선 시장에 내놓지도 않았는데 결혼한다니 속상하다’, ‘며느리가 아들보다 연상이어서 못마땅하다’는 말씀을 대놓고 했다”며 시어머니가 처음부터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에도 시어머니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만삭인 저에게 식당 김장 담그는 일을 시키고, 집에 가져가 아들에게 먹이라고 해서 무거운 김장 통을 들고 집에 오다 하혈해 조산의 위험을 겪었다”며 “매일 아침 시어머니에게 안부전화를 드려야 했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또 “누구 며느리는 의사인데 그렇게 연봉이 높다”는 등 지인의 며느리를 언급하며 주부인 A씨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했다고. A씨는 “시집살이보다 더 기가 막힌 건 남편이 집을 나간 일”이라며 분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집을 나간 뒤 불륜 관계였던 회사 여직원 B씨를 시댁으로 데리고 들어가 버젓이 동거를 했다. 시어머니는 상간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시아버지 장례식 때 A씨에겐 함구한 채 B씨에게 상복을 입혀 장례에 참석하게 하고, 설날 차례에도 A씨 대신 B씨를 참석하게 하는 등 사실상 며느리의 역할을 하게 했다. 이에 A씨는 “혹독한 시집살이도 모자라서 남편의 외도를 시어머니가 적극적으로 용인하면서 가세한 것 같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최지현 변호사는 “이 혼인 관계 파탄의 유책 사유에 시어머니의 비중이 높아 보인다”며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A씨에게 했던 것과 같은 시집살이는 민법 840조 3호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로 청구를 해볼 수는 있지만 인정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며 “시댁의 부당한 대우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시집살이를 해서 혼인생활이 불행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혼인을 유지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사연의 시어머니는 상간녀가 본가에서 동거하는 것을 용인하고 시아버지 장례식에 상간녀에게 상복을 입혀 며느리 역할을 하게 하는 등 아들의 부정행위를 적극적으로 용인했다”며 “이는 명백하게 민법 840조 3호의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에 해당하기에 A씨는 시어머니를 피고로 해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이 사연과 유사한 하급심 판례가 있었다”면서 “하급심 판례는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 사이의 혼인 파탄의 원인된 행위에 가담했기에 위자료 지급의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판례를 소개했다. 또한 “A씨 남편이 부정행위를 했기 때문에 재판상 이혼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며 이혼소송 제기와 함께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위자료 청구 소송의 경우 일반적으로 액수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나오지만 법원은 남편의 부정행위 행태, 부정행위 기간, 부정행위를 통해 혼인이 파탄된 영향, 부정행위 이후의 남편의 태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며 “이 사연은 일반적이지 않고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한 까닭에 굉장히 큰 위자료 액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양소영 변호사도 “상간녀 위자료 청구는 당연히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상간녀와 남편이 적극적으로 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여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위자료 액수가 더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댁에 들어가서 동거까지 했기 때문에 위자료 액수를 일반 사안과 다르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최 변호사의 판단에 공감했다.
  • 국민의힘 당권경쟁 점입가경…안철수 “유승민 나경원 출마 희망” 홍준표 “나오지 마라”

    국민의힘 당권경쟁 점입가경…안철수 “유승민 나경원 출마 희망” 홍준표 “나오지 마라”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공개 요구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 의원과 유·나 전 의원을 향해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등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 전 의원은 전통 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 모두 친윤(친윤석열)계가 아니고 중도 성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유·나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이 공개 제안한 것은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기현 의원이 ‘대선 주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답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고 썼다. 각각 유·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하다.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쉽으로 어떻게 독하디독한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려 하는가”라고 했다. 홍 시장이 유력 주자 세 명을 겨냥해 불출마를 종용한 배경을 두고 특정 당권 주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돼 있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앞서 김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작년 당 대표 선거 때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기 때문에 이번에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에서는 1위를 했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해 최종 2위로 낙선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신이 당대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역선택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7일 대구·경북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유 전 의원이 2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 15.9%, 안 의원 15.8%, 주호영 의원 13.6%, 김 의원 6.5%, 조경태 의원 3.2%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유 전 의원(51.1%)를 1위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 전 의원(23.0%)를 1위로 뽑았다.
  • 필립 로스 원작에 레아 세이두 매력 빛나는 ‘디셉션’ 20일 개봉

    필립 로스 원작에 레아 세이두 매력 빛나는 ‘디셉션’ 20일 개봉

    ‘아메리칸 패스토럴’(1997),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1998), ‘휴먼스테인’(2000) 미국 3부작으로 유명한 필립 로스(1933~2018)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디셉션’이 오는 20일 국내 개봉한다. 시카고국제영화제와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아르노 데플레솅이 각색하고 연출했으며,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레아 세이두가 매력을 뿜어낸다. 로스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유대인들의 갈등과 분노를 담은 ‘포트노이의 불평’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유대인 작가다. 정체성을 반영해 유대계 미국인들의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다. 언뜻 무의미하게 내갈긴 듯한 짧은 문장에도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평을 들었다. 평생 30권이 넘는 소설을 썼으며 특히 70대 들어선 뒤 매년 한 권씩 작품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한 인물이었지만 4년 전 울혈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나며 수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 포크너상, 맨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휩쓴 현대 미국소설의 아이콘으로 ‘휴먼스테인’, ‘엘레지’, ‘인디그네이션’, ‘아메리칸 패스토럴’ ‘알 파치노의 은밀한 유혹’(The humbling) 등 다수의 영화 원작을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디셉션’은 ‘휴먼스테인’과 ‘엘레지’를 무척 닮은 구석이 많다. ‘휴먼스테인’은 유명 대학교수 콜만 실크(앤서니 홉킨스)가 강의 도중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에 휩쓸리고, 젊고 아름다운 대학 청소부 퍼니아(니콜 키드먼)에 빠져들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내용이다. ‘엘레지’도 모든 것을 갖췄지만 사랑을 믿지 않던 대학교수 데이빗(벤 킹슬리)이 대학원생 콘수엘라(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1990년 작품 디셉션의 주인공인 유명 소설가 필립(드니 포달리데스)도 대학교수 시절 제자와의 추문으로 지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다양한 여성들을 가볍게 만나 창작의 불꽃을 태우는 유형이다. 그가 이번에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30대 기혼 여성 앙글레즈(리아 세이두)다. 많은 것을 갖춘 남성이 젊고 매혹적인 여성을 만나 내면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많은 변화를 겪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는 것은 로스 작품을 관통하는 자전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1974년 ‘남자로서의 나의 삶’을 시작으로 2007년작 ‘유령퇴장’까지 아홉 작품에 등장하는 작가의 분신 네이선 주커먼이 소설 ‘디셉션’과 ‘휴먼스테인’, ‘엘레지’의 원작인 ‘죽어가는 짐승’(2001)에 화자로 연이어 등장하는 점도 이채롭다. ‘디셉션’은 로스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수많은 사례 가운데 1969년 개봉한 ‘콜럼버스여 안녕’ 이후 오랜 만에 영화로 만들어진 그의 중반 작품으로 후반 작품들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아직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영화 후반부에 필립과 작가의 분신 주커먼의 관계가 그려지는데 로스의 자서전 ‘사실들’을 미리 들추면 영화를 더욱 재미나게 볼 수 있다. 때론 누군가를 기만해 자신의 결핍과 욕망을 채우는 것이 사랑의 이면이란 점을 영화는 조명한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작품이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다.
  • 서울시, 상가 8804곳 ‘물막이판’ 지원

    서울시, 상가 8804곳 ‘물막이판’ 지원

    서울시가 시내 소규모 상가 약 9000곳에 폭우 시 침수 피해를 막아 주는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해 준다. 서울시는 지난 8월 국지성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저지대 지하층 및 저층 입주 상가 8804곳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물막이판은 집중호우로 거리에 넘치게 된 물이 건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침수방지시설물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물막이판 설치만으로도 실내 침수를 막을 수 있어 피해 예방 효과가 크다. 시는 2009년부터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무상 설치를 지원해 지금까지 11만여곳에 설치했다. 시는 올해부터 영세 소규모 상가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번 설치 지원은 시가 향후 10년간 서울의 수방 대책을 담은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의 일환이다. 시는 소규모 상가 1곳당 100만원 상당의 물막이판 설치 또는 2.5㎡ 규모의 물막이판 설치 중 하나를 지원한다. 1개 건축물당 소규모 상가 최대 5곳(500만원 이내)까지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소규모 상가는 이달 중순부터 각 구청 치수과나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손경철 서울시 치수안전과장은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께서는 이번 기회에 꼭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대 저금리로 2억 대출… 신의 직장엔 LTV도 없다

    1%대 저금리로 2억 대출… 신의 직장엔 LTV도 없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7%까지 치솟아 이자 부담에 곡소리가 나오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27개 공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연 1~2%대의 파격적인 저금리 ‘특혜 대출’ 제도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경고에도 ‘신의 직장’ 공기업의 ‘금리 프리미엄’이 지속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9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반드시 준용토록 하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무주택자가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최대 7000만원 한도로 대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공기업 혁신계획안을 통보했지만, 공기업 36곳 가운데 27곳(75%)이 이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말 제출된 공기업별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주택 매입의 경우 연 3% 금리에 1억원 한도, 임차의 경우 연 2.5% 금리에 8000만원 한도로 직원 대상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주택 구입 시 연 1.67% 금리로 2억원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연 1.5% 금리로 2억원까지 돈을 빌려준다. 이 기관들 모두 LTV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산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 2.9% 금리에 한도 9000만원의 주택자금을, 한국도로공사는 LTV 없이 연 1.95% 금리로 7500만원 한도의 주택자금을 빌려준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등도 직원들의 주택자금 대출에 LTV를 적용하지 않거나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주는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대출 제도 변경은 노사협의를 거쳐야 해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 ‘신의 직장’ 맞네…공기업 직원 집살 때 1%대 저금리 억대 대출

    ‘신의 직장’ 맞네…공기업 직원 집살 때 1%대 저금리 억대 대출

    시중금리 7%대인데 2% 안팎 파격 대출공공기관 사내대출 금리한도 지침 무용지물공기업 75% 혁신지침 어겨… 9곳만 지켜사내대출 변경 노사협의 사안…개선 미지수금리 인상에 따라 서민들이 이용하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7%까지 치솟아 이자 상환 부담에 곡소리가 나오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27개 공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연 1~2%대 파격적인 저금리를 제공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도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직원 대상 ‘특혜 대출’ 제도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의 직장’ 공기업의 ‘금리 프리미엄’이 지속되는 것이다. 시중 7% 금리 곡소리 나오는데LTV 규정 안 지키고 직원 대출 척척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사내 대출에도 LTV 규제를 적용하고 금리·한도를 조정하도록 하는 혁신지침을 마련했지만 공기업 36곳 가운데 27곳(75%)은 이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4곳 중 3곳 꼴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9월 통보한 36개 공기업 혁신계획안에는 기관별 주택자금·생활안정자금 사내대출 현황과 개선안이 포함됐다. 그동안 적용하지 않던 LTV 규제는 반드시 적용하도록 했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무주택자가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대출해주도록 했다. 한도도 최대 7000만원,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정했다. 사내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 수준보다 낮추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8월 말 제출된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주택 매입의 경우 3% 금리에 1억원 한도, 임차의 경우 2.5% 금리에 8000만원 한도로 직원 대상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주택을 구입할 때 1.67%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5%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려준다. 이 기관들은 모두 LTV는 적용하지 않는다.지역난방공사 연 1.67%, 최대 2억주택도시보증 연 1.5%, 최대 2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 금리에 한도 9000만원의 주택자금을, 한국도로공사는 LTV 없이 1.95% 금리로 7500만원 한도 주택자금을 빌려준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까지 도달한 상황에서 일부 공기업 직원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등도 LTV를 적용하지 않거나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주는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혁신계획안에 지침에 맞춰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등 사내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담았지만 사내대출 제도 변경은 노사협의를 거쳐야 해 실제 이행여부는 불투명하다. 36개 공기업 중 정부의 사내대출 관련 혁신지침을 준수하고 있는 기관은 대한석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에스알 등 9개뿐이었다.
  •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예배가 없는 날이었고, 앞서 벌였던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공지했다.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22명의 교인 중 19명이 교회당에서 죽었다. 3명이 도망쳤고, 그중 2명이 죽었다. 소식 없는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 2명도 죽었다. 이제 막 신앙을 품기 시작한 교인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로 불린다. 일본군은 시신을 교회 밖에서 태웠다. “1980년 3월 25일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에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져 나갔는데 문을 닫지 않고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지난 5일 제암교회에서 만난 강신범 목사의 목소리에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강 목사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교인은 할머니 4명, 할아버지 2명으로 총 6명에 불과했다. 제암교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로 덜컥 부임한 그는 ‘예수 믿다 망한 교회’라는 제암교회가 유지되고 있음에 기뻐했고, 그때부터 제암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교인 중에는 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전동례 할머니도 있었다. 할머니는 몰래 매장지를 다니며 희생자들이 어디에 묻혔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강 목사는 전동례 할머니의 증언을 따라 1982년 희생자들이 매장된 곳을 발굴했다. 찾아낸 유해는 교회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묻었다. 교회의 일이다 보니 제암리 학살사건에는 여러 선교사가 관심을 보였다.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선교사는 일제의 만행을 널리 알렸고, 이는 일제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계기로 이어졌다.103년이 지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는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제암교회는 1905년 안종옥 권사의 살림집에서 시작했고 이후 신축과 증·개축을 반복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는 제암교회 예배당에서 일본 목회자 10여명이 단체로 엎드려 절을 하며 “일본인들을 용서해달라”며 절규했던 일은 한국과 일본인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작은 규모의 교회지만 제암교회가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했다. 2012년 은퇴한 강 목사는 지금도 제암교회의 슬픈 역사를 여기저기 전하고 있다. 강 목사는 “일본에서도 뜻있는 사람들이 순례를 오고,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필요한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한다”면서 “일본 가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 ‘듣지도 배우지도 못했다’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암교회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지 않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강 목사는 “과거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아픔이 오지 않도록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지 않겠느냐”면서 “지금도 제암리 주민들은 제암리 사는 것을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고, 어디 가서나 제암리의 역사를 아는 대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제암리의 일을 전하는 강 목사의 모습은 여전히 강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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