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음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근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섭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621
  • 은메달에도 스마일... 우상혁 “또 잘 뛰면 된다”

    은메달에도 스마일... 우상혁 “또 잘 뛰면 된다”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귀국했다.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여주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상혁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해 미국과 유럽에서 훈련을 한 뒤 지난 12일 2023시즌 준비에 나섰고, 유럽 훈련을 거쳐 이달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로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새해 첫 대회에서 더 잘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2위로 마무리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으나 좋은 출발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뛰어 보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런 높이에 도전할 수 있고, 넘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한 월드 랭킹 포인트 1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올해도 세계랭킹 1위로 시작했다. 특히 이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선 최대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하면서 우상혁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가 2m28을 넘으면서 2위가 됐다. 우상혁은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무거운 점도 있지만, 타이틀을 그냥 즐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어차피 올 시즌 내내 랭킹을 유지할 수도 없고, 계속 엎치락뒤치락한다. 경기에 나서면서 (따라)잡히면 내가 또 잘 뛰면 된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해 목표인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는 한동안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아직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실외 일정이 남았는데 코치님과 상의 중”이라며 “축농증이 심해져 수술 등도 알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도 ‘위험성평가’ 지원 실적 반영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도 ‘위험성평가’ 지원 실적 반영

    올해부터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에 ‘위험성평가’ 지원 실적이 반영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4일 사업장 전반에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와 기술지도, 기계 등의 안전 인증 및 검사, 교육 등을 전담하는 민간재해예방기관의 평가 방식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중대재해감축 로드맵’ 후속조치다. 앞서 고용부는 올해 실시하는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위험성평가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평가지표를 개편해 안내 후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한편 지난해 11개 분야 924개 기관에 대한 평가결과 112곳이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았다. 보건관리전문기관과 안전보건진단기관 등 5개 분야에서는 S등급 기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하위등급인 C등급(미흡)은 124곳, D등급(불량) 82곳이다. S등급을 받은 경남안전기술단은 관리사업장의 작업별 동영상을 활용한 위험성평가를 통해 근로자가 유해위험요인 발굴에 직접 참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3년간 관리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없었고 재해율이 감소했다. 한국건설안전지도원은 관리사업장 공사 규모와 시기·직종·유형별 재해분석을 통해 관리·점검하고 기술지도 시 이전 점검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확인해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이끌어냈다.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기관은 올해 기관 점검 면제와 함께 민간위탁 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최고점, 포상 추천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반면 하위등급 기관은 기관뿐 아니라 서비스를 받은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민간위탁 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최저점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전 예방체계 구축을 통한 산업 안전은 노·사뿐 아니라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종사자 역량 강화 등 민간의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5년 10개월 된 30대 대리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정상인가.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1심 판단에 곽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지역 청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학생·청년위원회는 13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최저임금 노동자의 200년치 월급,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이들은 “퇴직금 50억원은 대기업 대표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거액이며 정상적인 퇴직금 지급액의 221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두지 않은 우리들의 삶과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삶이 이렇게나 달라야 하는지 분노를 느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옛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치가 무너지고 공정과 상식이 휴짓조각이 됐다”면서 “상식적으로 재판부의 1심 무죄 선고는 납득하기 힘든 만큼 2심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준의 공정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이자 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의 신인규 변호사는 “국민 상식에 완전히 어긋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0억 원은) 로또 두어 번 내지 세 번 맞아야 하는 돈 아닌가? 거의 번개 맞을 확률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런 식으로 (판결)했다는 건 상속세까지도 면탈해준 뇌물 형태”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여야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법 카르텔의 문제”라며 “특검을 통해서 시시비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50억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보고 그 엄청난 돈을 주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통상 뇌물 사건은 주고 받은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유무죄가 갈리고 곽상도 전 의원 사건처럼 돈은 받았는데 직무 관련성을 내세워 무죄가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 시장은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오지”라고 지적했다.검찰, 법원 판단 불복해 ‘항소’ 검찰은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 추징금 25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50억원이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 하이브 “SM 독립 보장…이수만 경영 없다” SM 변호사 “카카오가 적대적 M&A”

    하이브 “SM 독립 보장…이수만 경영 없다” SM 변호사 “카카오가 적대적 M&A”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손을 잡기로 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 임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려고 애쓰고 있다. 하이브의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열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명회는 가요계 최고의 ‘빅딜’ 성사와 맞물려 그간 뉴스 기사로만 소식을 접한 직원들에게 인수합병(M&A) 경과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 CEO는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며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며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CEO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선 “이수만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나 프로듀싱하지는 않는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팬, 소속 가수, 양사 임직원, 케이팝 산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케이팝 산업의 주축들이 “(이번 M&A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SM 인수와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발언은 하이브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이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SM의 내부 불안을 다독이려는 의도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인 조병규 SM부사장(변호사)도 같은 날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쪽은 카카오지 하이브가 아니다”며 “하이브는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대주주(이수만)의 뜻에 반해 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쪽은 카카오, 그리고 카카오와 손잡은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이라고 비판했다. 직장인들의 익명 앱인 블라인드 SM 라운지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 직원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이 진행됐는데 223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현 경영진+카카오’ 85%(191표), ‘이수만+하이브’ 15%(33표)의 결과가 나왔다. 한 직원은 “카카오 혹은 하이브라는 단서가 붙지 않아도 우린 해낼 수 있는 회사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그냥 ‘이성수·탁영준(공동대표이사)과 SM 직원들’이라는 ‘보기 3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다른 직원은 “하이브에 인수당하면 그냥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로 전락하는 거고, 카카오에 인수당하면 그래도 업계 2위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 ‘SM 3.0’으로 뭔가를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이제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체로서 보이는 시선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허망한 감정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SM 내부에서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새로운 비전으로 ‘SM 3.0 시대’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의기투합해 변화에 앞장서자는 의견이 많았다.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이 총괄의 퇴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보냈을 때도 이들은 오히려 변화를 외치며 김민종을 비판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인수 발표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 1세대부터 케이팝 시장을 주도하며 쌓아온 SM만의 고유성이 사라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카오와의 관계는 협력으로 보았지만, 업계 최대 경쟁자였던 하이브와의 관계에서는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SM은 음악 및 사업 전반에 세계관을 도입해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SM의 음악에 피가 반응한다는 ‘핑크 블러드’를 비롯해 세계관을 펼쳐내는 공간을 뜻하는 ‘광야’ 등의 개념을 만들어냈고, ‘패밀리십’이 돈독한 기획사로서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소속감을 느끼는 회사였다. 음악, 비주얼, 팬 소통 등 감성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업인 만큼 이런 요소는 강점으로 여겨졌다. 단기간에 여러 기획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린 하이브가 갖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팬들도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하이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 걱정하고 있다. 7년째 SM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있다는 한 팬은 “소속사가 지닌 색깔과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데 갑작스러운 경영권 싸움에 그간의 장점까지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 세종 시내버스 2025년 무료화

    세종 시내버스 2025년 무료화

    세종시가 2025년 1월부터 전 시민 버스 무료화를 시행한다. 대구·대전이 올해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지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이달 말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수립 및 대중교통 노선 개편을 거쳐 올해 하반기 무료화 관련 조례를 개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윤종광 시 신교통체계담당은 “세종이 전국에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가장 낮다. 최민호 시장의 공약”이라며 “버스 탑승 때 요금을 받고 나중에 지역화폐로 100% 되돌려주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후보 시절 “시민이 가장 호소하는 불편이 교통 문제”라며 “시민이 자가용을 가능한 한 많이 끌고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후 추진에 나섰다. 세종시는 전 시민 무료화로 연간 200억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지난해 공영제인 세종도시교통공사(148대·60개 노선)에 280억원, 민영 업체(104대·13개 노선)에 적자 노선 손실 보전금으로 180억원 등 460억원을 지원했다. 세종시 인구는 39만명을 돌파했다. 윤 담당은 “부동산 침체로 취득세 등의 세입이 줄었지만 그 정도 예산은 큰 부담이 없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도로 건설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런 이유는 시내(마을)버스 이용률이 7.9%로 전국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평균 15∼20.1%의 최대 3분의1 수준이다. 중앙부처가 이전한 세종시 신도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돼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자전거 도로 등을 빼면 대부분 편도 2차선밖에 안 된다. 게다가 대중교통이 아직 편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등의 직장인이 많고 외지인이 자주 드나들어 아침저녁 출퇴근 때는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윤 담당은 “세종시는 승용차 수송 분담률이 46.9%로 7개 광역시 중 가장 높고, 통근(통학) 때 72.5%가 승용차를 이용한다. 2021년 전체 시내버스 운영비 608억원 중 요금이 174억원에 그쳤다”면서 “전 시민 무료화로 버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사일총국’ 깃발 드러낸 北, 군부대 확대개편… “새 정세 맞게 임무”

    ‘미사일총국’ 깃발 드러낸 北, 군부대 확대개편… “새 정세 맞게 임무”

    북한이 군대 조직을 “새로운 정세 환경에 맞게 확대 개편했다”며 각 군을 상징하는 깃발들도 바꿨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사진을 통해 ‘미사일총국’ 깃발을 공개한 북한이 전술핵과 전략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군 조직 개편을 마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많은 군종, 병종부대들이 확대 개편되고 새로운 정세 환경에 맞게 중요 작전 전투임무들이 부과됐다”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전술적 사명이 변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인민군 각급 부대들의 전략적 사명에 맞게 군기(軍旗)들이 개정됐다”며 “군기들은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위엄을 떨쳤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대 개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군의 휘장이 변화한 것은 지난 8일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일부 발견됐다. 당시 열병식 사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이 그려진 군기가 등장해 ICBM 운용 조직으로 추정됐다. 또 그간 진행한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던 특수부대인 11군단의 군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밖에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처음 등장했던 미사일총국 깃발도 열병식에 등장했다. 미사일총국은 미사일을 생산·제작 관리하는 기구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지휘·통신·정보를 담당하는 제191지휘정보여단과 전술핵운용부대종대 등도 새로 언급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6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작전 체계의 변화를 논의한 이후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작전 환경에서 전술핵이 포함된 작전 환경으로의 변화를 시사했다”며 “군기의 변경은 조직 기구 개편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부대 앞에 깃발을 달아 화성17이 별도의 부대인 것처럼 보여 줬다”며 “북한이 국방력 강화와 함께 조직까지 개편하고 있다는 의도로 대내외 선전에 나선 것이기 때문에 관계 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소관 단체인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가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받아 지난 10일 방북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재복 협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받은 초청장은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 명의로,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이 현재까지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방북 신청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 지원 목적으로 2020년 1월 신청한 것이 마지막이다. 사회문화·개발지원·인도협력 등을 위한 방북 신청 및 승인은 2019년 말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 ‘미사일 총국’ 깃발 드러낸 北 “군부대 확대개편”

    ‘미사일 총국’ 깃발 드러낸 北 “군부대 확대개편”

    북한이 군대 조직을 “새로운 정세환경에 맞게 확대 개편했다”며 각 군을 상징하는 깃발들도 바꿨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사진을 통해 ‘미사일총국’ 깃발을 공개한 북한이 전술핵과 전략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군 조직 개편을 마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많은 군종, 병종부대들이 확대 개편되고 새로운 정세 환경에 맞게 중요작전 전투임무들이 부과됐다”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전술적 사명이 변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 인민군 각급 부대들의 전략적 사명에 맞게 군기(軍旗)들이 개정됐다”며 “군기들은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위엄을 떨쳤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대 개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북한 군의 휘장이 변화한 것은 지난 8일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일부 발견됐다. 당시 열병식 사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의 그림이 그려진 군기가 등장해 ICBM 운용 조직으로 추정됐다. 또 그간 진행했던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던 특수 부대인 11군단의 군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밖에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처음 등장했던 미사일총국 깃발도 열병식에 등장했다. 미사일 총국은 미사일을 생산·제작 관리 하는 기구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지휘·통신·정보를 담당하는 제191지휘정보여단과 전술핵운용부대종대 등도 새로 언급했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6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작전 체계의 변화를 논의한 이후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작전 환경에서 전술핵이 포함된 작전 환경으로의 변화를 시사했다”며 “군기의 변경은 조직 기구 개편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부대 앞에 깃발을 달아 화성17이 별도의 부대인 것처럼 보여줬다”며 “북한이 국방력 강화와 함께 조직까지 개편하고 있다는 의도로 대내외 선전에 나선 것이기 때문에 관계 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소관단체인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가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받아 지난 10일 방북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재복 협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받은 초청장은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 명의로,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내용이 담겼다.다만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이 현재까지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방북 신청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 지원 목적의 지난 2020년 1월 신청한 것이 마지막이다.사회문화·개발지원·인도협력 등을 위한 방북 신청 및 승인은 2019년 말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유아인, 한서희에 “떡밥 알약” 언급 부메랑

    유아인, 한서희에 “떡밥 알약” 언급 부메랑

    배우 유아인(37)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대마 흡연 혐의를 받는 가운데 유씨의 과거 게시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영화 ‘베테랑’ 기자간담회에서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은 약인 것 같다”며 농담한 것이 최근 논란거리가 된 데 이어 한서희와 2017년 주고받은 대화에서 했던 말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며 “기가 차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씨는 2017년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와 젠더 이슈로 논쟁을 벌이던 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알약’ 이모티콘을 올렸다. 한씨가 빅뱅 멤버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을 비꼬기 위해 마약을 연상시키는 알약 이모티콘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네티즌들은 시간이 흘러 유씨가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당신도 조롱했던 일 아닌가” “왜 그랬니, 나쁜 거 알았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과수 감정은 2~3주 걸릴 것으로 본다”며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으면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약식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불구속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감정 결과가 추가로 더 나오는 게 있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 ‘온몸 멍’ 12세 사망 전날, 학교 유선상 확인…“홈스쿨링 학대 사각지대”

    ‘온몸 멍’ 12세 사망 전날, 학교 유선상 확인…“홈스쿨링 학대 사각지대”

    초등학교 5학년생 남아가 체중 30kg의 비쩍 마른 몸에 멍투성이로 숨질 때까지 학교와 교육 당국, 지방 자치단체는 몰랐다. 지난 7일 학대로 숨진 A(12)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장기 결석을 했지만 “홈스쿨링”을 한다는 부모의 말만 믿고 한번도 가정방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홈스쿨링 아동에 대한 교육당국의 관리·감독 체계가 사실상 전무한데다 가정방문도 강제로 할 수 없어 제도적 한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군은 2022년 11월 24일부터 학교에 결석했다. 부모는 “필리핀 유학을 위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거짓으로 이유를 밝혔다. 결석 일주일 만인 12월 1일 부모가 A군을 직접 데리고 학교를 찾았고, 학교는 이후 따로 가정방문을 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지난 1월까지 A군과 3차례 통화해 소재와 안전을 확인했다. 또한 A군이 숨지기 전날(6일) 그의 부모와 통화해 “아이가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정원외관리 대상이 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 통보 대신 해당 아이를 직접 찾아 확인했다면 어땠을까.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25조)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결석한 경우,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읍·면·동의 장 또는 경찰서장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의무 조항이 아니라서 지키지 않아도 그만이다. 인천시 “‘미인정 결석’ 초등생 545명 중 홈스쿨링 47명” 관련 법과 제도는 전혀 없어…관리 사각지대 1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홈스쿨링·가출·태만 등 합당하지 않은 사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아 출석이 인정되지 않은 ‘미인정 결석’ 초등학생은 545명에 달한다. 이 중 홈스쿨링을 이유로 결석한 학생은 전체의 10%에 가까운 47명(8.62%)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미인정 결석 학생 관리 매뉴얼에는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지침이 빠져 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 대상이어서 사실상 ‘취학의무 위반’인 홈스쿨링과 관련한 법과 제도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홈스쿨링을 하겠다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교육당국이 관련 교육 계획을 점검하거나 가정방문을 해야 할 의무와 권한도 없다. 매뉴얼상 매달 1차례 학교 담임교사가 유선 등으로 홈스쿨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고 시교육청에 보고하는 절차만 있을 뿐이다. 이에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홈스쿨링 학생들이 비슷한 비극을 겪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스쿨링 기반 마련된 美…교육부, 관련 매뉴얼 보완·강화 방침 1993년부터 50개 전체 주에서 홈스쿨링이 합법화된 미국은 교육당국이 정기적으로 홈스쿨링 아동의 교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기독교학문연구회가 발행한 ‘국내 홈스쿨링 관련 연구 동향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홈스쿨링을 하더라도 필수 교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거나(35개 주), 교과 과정을 기록·보관(14개 주)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의 아동학대 여부를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을 보완하기로 한 상태다. 미취학·미인정 결석 학생 가운데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집중관리대상자로 분류하는데 교육당국은 이 절차와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모가 ‘알아서 하겠다’는 식으로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하면 교육당국이 강제로 가정방문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처벌 규정까지 포함된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홈스쿨링 아동들을 교육당국이 실질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홈스쿨링이 제도화된 미국처럼 부모가 매주 아이의 학습계획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도록 하거나 월 1회 가정방문을 통해 교육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한편 인천지법은 지난 10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모 B(43)씨와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친아버지 C(40)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계모 B씨는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인 A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친부 C씨도 평소 상습적으로 아들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다.
  • 경찰, 유아인 추가 조사 방침 “마약감정 통보 받으면 출석 요구”

    경찰, 유아인 추가 조사 방침 “마약감정 통보 받으면 출석 요구”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출석 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간담회에서 “지금부터 2~3주 정도면 국과수 감정이 끝날 것으로 본다”면서 최종 조사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한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감정 결과에서 추가로 나오는 게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8∼9일 유씨가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재앙이었다”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은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재앙이었다”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은

    “‘내 아이의 사진을 좀 찍어주세요’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강진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한 마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매서운 추위에 한 손은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다. 지진으로 숨진 그의 딸 이르마크(15)의 손이었다. 이 모습은 AFP통신 사진기자 아뎀 알탄(41)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탄은 무너진 아파트 더미에서 주황색 외투를 입은 메수트 한제르(49)를 발견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한제르는 건물 더미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했다. 알탄은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남성이 건물 더미 밑으로 나온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며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알탄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내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외치고는 잡고 있던 딸의 손을 놓고 나에게 딸을 보여줬다”면서 “사진을 찍은 뒤 누군가 와서 소녀를 구조할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슬펐다. ‘엄청난 고통’이라고 계속 중얼거렸고,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튀르키예 강진의 참상을 그 어느 것보다 더 생생하게 전 세계에 알렸다. 알탄은 “이 사진은 내가 지난 40여 년간 찍은 어떤 사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수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건 재앙이었다”고 했다. ● 父 “신이 보내준 천사가 다시 신에게로” 한제르는 CNN 튀르크와 인터뷰를 통해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상황과 딸을 잃은 심경 등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한제르는 빵을 굽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두 딸과 아들이 무사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15세의 막내딸 이르마크는 카흐라만마라슈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 있었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딸이 있는 곳으로 향한 한제르는 “신에게 울면서 기도했다. 제발 다들 살아 있어 달라고 셀 수 없이 기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제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들은 무너져 내린 뒤였다. 그는 폐허 더미에서 삐져나온 딸의 손을 발견하고 맨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장비 없이 혼자 건물 잔해를 치워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도움을 기다려야만 했다. 한제르는 “딸은 침대에서 천사처럼 자고 있었다”며 “딸은 고통 없이 떠났다. 신이 보내준 천사가 다시 신에게 돌아갔다”고 했다.
  • 곁에 오지 않는 행정… 가스료 감면 놓친 66만 가구

    곁에 오지 않는 행정… 가스료 감면 놓친 66만 가구

    도시가스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데 몰라서 신청하지 못한 가구가 66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도시가스 요금 감면 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심한 장애) 가운데 아직 요금 감면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이다. 난방비 폭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는데도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신청주의 전달체계’ 때문에 감면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가스공사의 가입자 정보를 복지 대상자와 비교해 잠정적 감면 예상 가구로 66만여 가구를 우선 발굴하고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자체는 복지부에서 받은 명단을 토대로 대상자에게 요금 감면 신청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요금 감면을 신청하면 생계·의료 기초생활수급자 기준으로 겨울철(12~3월)에 월 3만 6000원, 다른 달에는 월 9900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이 받을 수 있는 요금 감면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도시가스 요금뿐만 아니라 전기 요금, 지역난방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생계·의료 기초생활수급자와 시각·청각장애인은 TV 수신료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기초연금수급자는 이동통신 요금을, 생계·의료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은 유선전화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요금 감면은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 제도를 모르는 대상자들은 감면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거리에 널브러진 구호물품… 행정체계 붕괴 ‘아비규환’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거리에 널브러진 구호물품… 행정체계 붕괴 ‘아비규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해가 지면 무너진 건물 앞 거리에는 모닥불이 하나둘씩 피어났다. 콘크리트 더미 어딘가에 가족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는 살아남은 자들이 꾸역꾸역 삶을 이어가는 사실상 유일한 이유였다. 그렇게 무너진 집 앞에서 노숙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게 이들에게는 지진 이후 일상의 전부가 됐다. 지난 10~11일(현지시간) 찾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안타키아는 가지안테프주의 진앙지와 불과 130㎞ 떨어진 곳으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시다.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이곳은 살아남은 이들의 절규에 가까운 오열과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로 도로와 건물의 경계는 사라졌고, 밤이 되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이 찾아왔다. 아침과 밤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안타키아는 종일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다. 구조대와 각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 무너진 집 앞에서 가족들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 외에는 인적도 드물었다. 세간살이가 다 보이는 무너진 건물 사이를 주인을 잃은 개와 고양이들이 정처 없이 오갔다.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고모의 구조를 요청하던 라심(25)은 “8층짜리 건물이었고, 고모가 꼭대기 층에 살았다. 고모부는 살아서 도망쳐 나왔는데 고모는 못 나왔다”며 “40명은 매몰돼 있을 것 같은데 시체를 꺼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무너진 것은 건물만이 아니었다. 구호 물품을 특정 장소에서 나눠줄 수 없을 정도로 행정 체계도 무너진 터라 길거리 곳곳에는 무작위로 구호 물품이 놓여 있었다. 박스나 비닐봉지 안 옷이나 물건을 이재민들은 알아서 필요한 만큼 가져갔다.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갈라져 있었고, 버려진 차, 널브러진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이미 도시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로 이곳에 온 샤반(39)은 “안타키아 시장이 5년 전부터 지진에 취약한 도시인 만큼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 지진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언론이나 과학자들을 통해 2년 전부터 나왔지만,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샤반은 “지진 이후 피해를 수습하는 체계도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며 “지진세를 거둬서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가까운 국경 도시인 안타키아는 시리아 난민들이 넘어와 사는 낙후된 도시다. 건물이 오래된 만큼 지진에는 더 취약하다는 얘기다. 수년 전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할리트(13)는 지진으로 친구들을 잃었다. 할리트는 “다행히 가족들은 살아서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친구들이 많이 죽었다”며 “죽은 친구들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살아남은 친구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지진 이후 많은 이재민은 가까운 아다나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안타키아에서 아다나로 향하는 도로 위는 새벽 이른 시간에도 차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안타키아로 향하는 길목에는 검은색 추모 리본 스티커를 붙인 구호 물품을 담은 트럭, 구조 차량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지진이 나기 전 24시간 운영하던 주유소는 모두 불이 꺼져 있었고, 기름이 없어 도로에 버려진 차들도 적지 않았다. 그나마 영업하는 가게에서도 과자나 빵과 같은 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항 출국장에도 참사 현장에서 탈출하려는 튀르키예인들이 가득했다. 가족들과 함께 안타키아에서 빠져나온 가제(22)는 “아직도 집 건너편 빌딩이 무너져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소리치던 게 생생하다”고 했다. 평생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이 공항을 통해 이스탄불 등 다른 도시로 빠져나간다 해도 이후 먹고 살길은 막막하다. 폐허가 된 이곳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는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긴급구호대는 11일 저녁 7시 18분(현지시간)과 8시 18분 생존자 각 1명씩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생존자는 17살 아들과 51살 어머니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긴급구호대는 활동 첫날인 9일 2살 어린아이를 포함해 5명을 구조한 데 이어 11일 오후에도 65살 여성을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8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 “하루 술 1~2잔, 치매 위험성 낮춰”…한국인 400만명 조사했다

    “하루 술 1~2잔, 치매 위험성 낮춰”…한국인 400만명 조사했다

    지나친 음주가 단기기억상실이나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12일(한국시간) 전근혜 경북 구미차병원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최근 40세 이상 한국인 400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음주량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관된 40세 이상 성인 393만 3382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음주 수준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했다. 하루에 알코올 소비량이 15g 미만일 경우 ‘가벼운 음주자’, 15~30g 이하는 ‘중간 음주자’, 30g을 초과하는 사람은 ‘과음자’로 분류했다. 이 결과 ‘가벼운 음주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1% 낮게 나타났다. 다만 ‘과음자’의 경우 치매 위험이 오히려 커졌다. 과음자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음주자’는 17% 였다. 연구팀은 “평일에는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5잔 이상의 과음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며 “가벼운 수준의 음주는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관찰 연구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마시기 시작하거나 금주를 멈추지는 말라”며 “이는 연구 결과로만 생각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적당한 술, 기억력 향상에 도움도” 앞서 영국 글래스고칼레도니언대학·런던사우스뱅크대학 공동 연구진은 성인 8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범죄 현장 목격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술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남녀 2인조 도둑이 몰래 가정집에 들어가 노트북과 돈, 보석 등을 훔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실험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일정량의 술을 마시게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알코올 성분이 든 맥주를 ‘논 알콜’ 맥주라고 속인 뒤 마시게 했고, 세 번째 그룹은 아무 것도 마시지 않게 했다. 이들에게 제공한 술은 영국에서 음주운전 허용 한계인 ‘혈액 100㎖당 알코올 80㎎’을 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 그룹에게 “같은 영상”이라며 또 한 편의 영상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원래 영상에 있던 도둑들의 ‘잘못된 정보’가 담긴 것이었다. 다음 날 실험참가자들을 다시 불러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술을 마신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 비해 처음 봤던 도둑들의 영상을 더욱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새로 주입되는 기억을 차단한 결과로, 잘못된 정보를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수사할 때, 음주가 목격자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목격자가 마신 술의 양 등에 따라 진술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연구는 모두 하루 술 1~2잔 정도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암 발병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과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화기 문제, 심장 및 간 질환, 고혈압, 뇌졸중, 면역체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세씨스!(조용!)”와 함께 시작되는 ‘침묵의 구조’…기적을 찾는 대한민국 구호대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세씨스!(조용!)”와 함께 시작되는 ‘침묵의 구조’…기적을 찾는 대한민국 구호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세씨스!(조용!)”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절규에 가까운 오열과 통곡이 콘크리트 더미를 타고 맴도는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안타키아. ‘아비규환’ 그 자체인 이곳에서 삽시간에 주변을 모두 침묵하게 만드는 단어다. 구조 현장에 있는 누군가 “세씨스!”를 외치면 다른 사람들도 휘파람을 불고 “세씨스”라고 소리친다. 콘크리트 잔해를 퍼내던 중장비도, 삶의 터전은 물론 가족을 잃은 슬픔에 터져 나온 오열도, “가족들이 건물에서 나오지 못했다. 구해달라”며 소리치던 생존자들도. 모두 침묵한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비롯해 현장에 투입된 각국의 구조대는 이후 생존 반응을 확인한다. 매일 ‘침묵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가지안테프주의 진앙지와 불과 130㎞ 떨어진 곳으로,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도시다. 지진이 나기 전 21만 8000명이 이 도시에 거주했지만, 지금은 삶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됐다. 도로의 흔적은 사라졌고, 건물은 가루처럼 무너져 있었다. 아파트, 도서관, 이발소, 문구점 등이 있었던 일상적인 주택가였다는 사실은 살아남은 이들의 입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다.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한국국제협력단)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KDRT는 지난 9일 이곳에서 모두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대한민국 구호대는 10~11일에도(현지시간) ‘기적’을 찾는 마음으로 폐허가 된 현장으로 나섰다. 베테랑 소방관인 양영안(53) 구조대 팀장은 전날 장모상 소식을 전해 듣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구조 손길이 다급한 현지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계속 현지에 남아 구호 활동을 이어 갔다. 참사 나흘째로 접어든 10일 오전 대한민국 구조팀은 전날 생존자를 구했던 장소를 찾아 다시 생존 반응을 확인했다. 하지만 생존자는 없었고,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후 우리 구조팀이 가는 곳에는 가족을 잃은 주민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수색을 하는 구조팀은 끝내 생존 반응이 없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가 구조 최우선이고, 생존 반응이 없으면 구조가 더 급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튀르키예 현지 구조대에게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간다. 양해해달라”고 말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자녀 3명, 여동생, 남편, 조카 등 가족이 모두 건물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살마(57)는 “지진이 난 이후로 경찰에게도 말하고 군인에게도 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한국 구조팀이 처음으로 이곳을 찾아왔다”며 딸의 사진을 꺼내 들어 구조팀에게 보여줬다.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무너진 건물 근처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살마는 “살아서 나오면 좋겠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견딜 수 있는 힘이 없겠지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구조팀은 중장비를 비롯해 곡괭이와 절단기 등으로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스, 베르나이, 에네스….” 살마는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동생이 건물 안에 매몰된 메르트(20)는 “나는 이곳에서 구조됐다. 정신을 차린 후 가족들과 이웃 등 10명을 꺼냈지만, 동생이 아직 못나왔다”며 다친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았다.‘골든 타임’인 72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터라 구조팀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도 잦았다. 검은색, 노란색 가방에 담긴 시신들은 길거리 위에 나란히 놓인 채 가족들이 얼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갈 수 없다”, “여기에 함께 있었다”며 더 이상 소리조차 낼 수 없는 통곡과 함께 아이의 시신을 붙잡고 있는 부모의 모습은 이제 이곳에선 흔한 풍경이 됐다. 두 아이의 시신을 붙들고 울음을 멈추지 못하던 율도드는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잠을 자다가 허무하게 아이들을 잃었다”고 했다. 구조팀은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마지막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경례했다.현지 상황이 열악한 만큼 구조팀을 포함한 KDRT 대원들은 8인용 텐트에 10명 넘게 들어가 생활하고 있다. 특전사들은 한국에서 챙겨온 1인용 텐트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부족한 잠자리를 대신했다. 대원들은 수도, 가스 등은 모두 끊긴 터라 전기 손난로로 추위를 버티면서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무너진 건물에서 끊임없이 먼지가 나고 추위를 버티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기 때문에 매캐한 공기가 가득하지만, 구조 작업 이후에는 물티슈로 얼굴을 닦아내는 데 만족하고 있다. 전날 구조 활동을 하다 구조견 토백이는 오른쪽 앞다리를 다쳤고, 토백이의 핸들러인 소방관도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 열악한 상황에도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원들은 11일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외교부는 “안타키아 지역에서 3일째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구조팀과 함께 합동 작업 중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4분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생존자는 65세 여성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 푸틴, ‘이걸’ 이길 수 있을까…히틀러도 고전한 ‘장애물’ 정체 [우크라 전쟁]

    푸틴, ‘이걸’ 이길 수 있을까…히틀러도 고전한 ‘장애물’ 정체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개전 1주년이 되는 오는 2월 24일을 전후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공습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군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가 진흙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총공세에 있어서 ‘가장 익숙한’ 진흙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얼어붙어있는 땅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서서히 녹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들판과 시골 도로가 수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의 땅이 진흙으로 변하는 시즌은 초봄과 늦가을이며, 악명이 워낙 높아 ‘라스푸티차’라는 명칭도 있다. 라스푸티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지에서 날씨가 풀리거나 가을장마가 이어지는 봄·가을철에 토양이 진흙으로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라스푸티차는 히틀러도 이기지 못한 장애물로 유명하다. 1941년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군대가 소비에트 연방을 침공했을 당시, 진흙으로 인해 침공속도가 느려진 일도 있었다.  앞서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에도, 진흙은 전쟁의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의 탱크와 장갑차가 진흙에 갇혀 오도가도 못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 중 하나로 진흙과 중국산 타이어가 꼽히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러시아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진흙탕 길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갇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품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 타이어를 쓴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험난한 지형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도리어 진흙탕에서 나오지 못하는 등 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 영국 국방부도 지난 9일 “이번 러시아의 침공 전쟁 과정에서 날씨가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3월 중순에서 말까지 진흙으로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향한 대공습, 이미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라스푸티차, 토양이 진흙으로 변하는 시기에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이미 대공세를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 전투기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순방에 나선 틈을 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 공격을 퍼부었다.10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최소 17발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오전 전국에 공습 사이렌을 울리며 출근을 하거나 집에 있던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촉구했고,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이 곳곳에 떨어졌다.  이 밖에도 서부 흐멜니츠키, 동북부 하르키우,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도 미사일이떨어지면서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이란산 자폭드론 7개와 칼리버 순항미사일 6개, 대공미사일인 S-300 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로켓만 최소 70발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러시아는 (2월 24일 대공습을 위해) 탱크 1800대와 장갑차 3950대, 구 소련제 다연장 로켓발사 시스템 810대, 전투기 400대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는 헬리콥터 300대, 포대 2700문도 이미 준비를 바친 것으로 추측된다. 아마도 10일 안에 거대한 침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프로포폴·대마 의혹’ 유아인 휴대전화도 압수… 디지털포렌식 작업

    ‘프로포폴·대마 의혹’ 유아인 휴대전화도 압수… 디지털포렌식 작업

    프로포폴 불법 투약 및 대마초 흡입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예매체 스타뉴스는 경찰이 유아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압수하면서 유아인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스타뉴스는 전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이어 대마초 흡입 의혹도 받고 있다. 전날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아인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아인이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의뢰 등을 토대로 유아인이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8∼9일 서울 강남구·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 “중국 오지마”…19년간 중국 입국금지됐던 男배우

    “중국 오지마”…19년간 중국 입국금지됐던 男배우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9)가 19년 동안 중국 입국이 금지된 이유가 재조명됐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4일 ‘왜 브래드 피트는 1997년 영화 티켓에서의 7년 이후 중국 입국이 금지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티벳에서의 7년’은 오스트리아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됐다. 하인리히 하러는 히말라야 등정 길에 제2차 세계대전을 만나 수용소 생활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티베트에서 7년을 지냈다. 극 중에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하인리히 하러는 어린 달라이 라마를 만나 우정을 쌓는다. 그러나 평화로움도 잠시, 티베트는 중국의 침략을 받는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하인리히 하러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내용이 영화를 중국이 달가워했을리 없다. 에리시 슈월츠가 쓴 ‘레드카펫:할리우드, 중국 그리고 문화적 우월성을 위한 글로벌 배틀’에 따르면, 영화 제작진은 티벳 국경 라다크에 근거지를 두고 촬영했을 때 중국 측으로부터 전기를 끊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또 은행 계좌 개설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 영화의 배급사가 소니픽쳐스였던 것도 문제가 됐다. 소니픽쳐스의 모회사 소니는 중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 그런 소니픽쳐스가 중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를 제작한 사실에 분개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중국은 영화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시했고, 피트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은 브래드 피트에게 19년 동안 입국 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 입국 금지는 지난 2014년에 조기 해제됐다.
  • 연진아 듣고있니?…더글로리 아역이 전한 송혜교 미담

    연진아 듣고있니?…더글로리 아역이 전한 송혜교 미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에서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딸 하예솔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오지율이 송혜교와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에서는 사유리의 아들 젠이 아기 모델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유리는 더 글로리에서 연진(임지연 분)의 딸 예솔을 연기한 아역 오지율을 초대해 사진 촬영에 대한 노하우를 들었다. 사유리는 “엄마(임지연)랑 송혜교 배우 중에 누구랑 더 친하냐”는 질문을 던졌고, 오지율은 “두 분 다 친하다”고 답했다. 이어 오지율은 “제가 한 겨울에 여름 촬영을 하느라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송혜교 배우님이 옷을 벗어 덮어주셨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오지율은 “혹시라도 보고 계신다면 그 때 감사했습니다”라고 송혜교에게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장모상에도 튀르키예인 구한 베테랑 소방관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장모상에도 튀르키예인 구한 베테랑 소방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구조대 팀장은 장모상에도 구호 작업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현지시간)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 양영안(53) 팀장은 전날 장모상 소식을 전해듣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구조 손길이 다급한 현지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현지에 남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전화로 양 팀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팀장은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을 비롯해 2009년 인도네시아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5년 네팔 카투만두 지진 참사 현장에도 파견된 베테랑이다. 그는 “지금이 지진 발생 후 생사를 가를 ‘골든타임’이라 구조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조대의 한 동료는 “마지막까지 구조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마음 아니겠느냐”면서 “구조대원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긴급구호대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8명으로 구성됐으며,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전날 구호대는 70대 중반 남성 한 명을 구조한 데 이어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일가족 3명을 추가로 구출하는 등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현지 출동 이틀째인 이날도 새벽부터 구조 작업에 나서며 ‘시간과의 사투’를 벌였다. 참사 나흘째로 접어든 이날부터는 생존 확률이 급격히 낮아지다 보니 모두가 기다리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