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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군, 열병식 중 수색견들 번쩍 들어 안고 행진한 이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군, 열병식 중 수색견들 번쩍 들어 안고 행진한 이유 [여기는 남미]

    수색견들을 번쩍 안아 가슴에 품은 콜롬비아 군에 박수갈채가 쇄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은 콜롬비아 전국 주요 도시에선 열병식이 열렸다. 화제의 상황은 안티오키아에서 열린 열병식이 한창일 때 발생했다. 부대원이자 동료인 수색견들과 함께 열병식에 참가한 군인들은 행진을 하다가 갑가기 걸음을 멈추었다. 주민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할 때 군인들은 함께 걷던 수색견들을 번쩍 들어 안았다. 군인들은 수색견들을 가슴에 안고는 다시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군복을 입고 목줄을 한 채 군인들과 함께 걷던 수색견들은 그제야 살겠다는 듯 조용히 군인들의 품에 안겨 행진을 마쳤다. 군인들은 왜 수색견들은 가슴에 안고 걸은 것일까. 이유는 퍼레이드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기자들의 질문에 군인들은 “날씨가 더워 아스팔트가 달아올라 개들이 맨발로 걷기엔 너무 뜨거웠다. 개들이 괴로워하는 게 보여 안고 가자고 했고 조련사들이 모두 동의해 수색견들을 안고 걸었다”고 말했다. 국민은 그런 군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말 못하는 동료(수색견)들을 아껴주는 마음을 보니 흐뭇하다” “개는 사람에게 최고의 친구라는데 사람도 개들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등 인터넷엔 군인들에 대한 칭찬이 넘쳤다. 콜롬비아에선 최근 수색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추락해 실종됐던 4남매를 구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후 실종돼 지금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수색견 윌슨 때문이다. 콜롬비아 군은 “윌슨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윌슨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윌슨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전 중단 방침을 사실상 확인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국민은 윌슨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수색작전 중단에 반대했지만 윌슨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은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군은 독립기념일 열병식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윌슨을 다시 한 번 기념했다. 목에 콜롬비아 국기를 두른 윌슨의 대형 형상을 만들어 열병식 선두에 세운 것. 군 관계자는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보여준 건 수색견 윌슨이었다”며 “윌슨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윌슨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윌슨의 형상을 만들어 열병식 맨 앞에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윌슨이 실종된 지역에서 윌슨과 비슷한 개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촬영한 영상까지 나왔지만 군은 문제의 개가 윌슨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팬데믹 3년간 쌓아둔 초과저축 100조원 … 내수 살리거나 집값 높이거나 ‘양날의 검’

    팬데믹 3년간 쌓아둔 초과저축 100조원 … 내수 살리거나 집값 높이거나 ‘양날의 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3년 간 우리 가계가 이전보다 100조원 이상을 더 저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가계는 이같은 초과저축으로 소비 및 대출금을 갚는 대신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쌓아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가계의 초과저축이 민간 소비 둔화를 막을 수 있는 반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집값을 높이고 가계부채 축소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조치에 소비 못 하고 정부 지원 늘어 …팬데믹 3년간 초과저축 100조원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2년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초과저축액은 101~129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5~19년) 평균 7.1%였던 가계저축률은 팬데믹 기간(2020~22년) 평균 10.7%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초과저축을 팬데믹 이전 추세를 웃도는 가계 저축액으로 정의했다. 한은이 추정한 초과저축 규모는 2022년 명목GDP의 4.7~6.0%를 차지했으며 명목 민간소비의 9.7~12.4% 수준이다. 가계 부문에서 100조원이 넘는 초과저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예년과 같은 소비를 할 수 없었던 데다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이 더해진 덕분이다. 또한 팬데믹 기간에 호황을 누린 금융·IT산업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크게 늘면서 고소득층이 초과저축을 할 수 있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가계가 팬데믹 시기 쌓아둔 초과저축으로 ‘보복소비’에 나서면서 내수가 활성화되고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는 초과저축을 소비에 쓰는 경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2020~22년 사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4.6%으로 2017~19년(3.6%)보다 높아, 초과저축을 끌어오지 않고도 가계의 물가부담을 완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졌음에도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오히려 증가한 것에 비추어 가계가 초과저축으로 대출금 상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자산으로 쌓아둔 초과저축 … 내수 살릴까, 부동산 시장에 흘러갈까 우리 가계는 초과저축을 소비와 부채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채 예금, 주식 등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0~22년 중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은 1006조원 증가해, 직전 3개년(2017~19년 591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금·예금자산 비중이 미국과 유로지역은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 과장은 “대외 수출 여건의 악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우리 가계는 초과저축으로 소비와 대출 상환에 나서기보다 금융자산으로 보유하며 경기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동성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쌓여있는 초과저축은 실물경제에서 민간소비의 하방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반면 부동산 규제 완화와 맞물려 주택시장으로 쏠리면서 주택가격을 높이고 가계 부채의 디레버리징을 가로막아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 가슴 쓸어내린 황선우, 예선 13위로 턱걸이 준결선행

    가슴 쓸어내린 황선우, 예선 13위로 턱걸이 준결선행

    “기록 때문에 스릴이 넘쳤네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4일 일본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어 조 5위, 전체 공동 13위로 상위 16명만 받는 준결선 티켓을 아슬아슬하게 챙겼다. 첫 50m 구간에서 24초84를 기록한 황선우는 100m를 27초34로 끊었고, 페이스를 올려야 할 후반부 레이스에서 150m 구간도 27초32로 주춤하더니 마지막 구간에선 27초19를 소비했다. 황선우의 예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47)보다 2초 이상 뒤졌고, 예선 16위로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에 불과 0.01초 앞선 수치다.당혹감과 안도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페이스 조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페이스를 너무 늦춰서 아슬아슬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선 통과 커트라인이 1분46초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45초 후반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페이스 조절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충분히 쉬고 준결승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7조 2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마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0.48초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조 3위, 전체 5위로 나란히 준결선에 올라가는 ‘깜짝 역영’을 펼쳤다. 200m 준결선은 이날 오후 9시 11분에 열린다.“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준결승 올라갔으니 많이 발전한 게 느껴진다”면서 “어제 (남자 계영 400m를 통해) 첫 경기를 하면서 몸도 괜찮고 느낌도 좋았다. 부족한 점도 빨리 보완해서 준결선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과 황선우가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결선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 수영에 새 역사가 탄생한다. 이호준은 “준결승에서는 제 기록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며 “제 기록을 단축하면 결승전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찍은 1분45초70이다.
  • 국조실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분석 결과, 테러혐의점 없어”

    국조실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분석 결과, 테러혐의점 없어”

    전국적으로 배송된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과 관련,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는 테러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대테러센터가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조실은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조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관계 기관이 접수한 신고는 2141건이다. 이 가운데 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은 1462건이다. 국조실은 지난 20일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최초 신고 접수된 사건과 관련,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 기관이 우편물을 수거한 뒤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뒤이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 검사에서도 위험 물질을 발견하지 못헀다고 전했다. 어지러움 및 호흡 불편을 호소했던 복지 시설 직원 3명도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했다. 이밖에도 경찰·소방 등이 정체불명의 우편물 679건(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 제외)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국조실은 “오늘 기준으로 해외 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었으나 대테러 관계기관은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에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학교 체육관 무너져 11명 사망…“참사 원인은 건설사 규정 위반”[여기는 중국]

    학교 체육관 무너져 11명 사망…“참사 원인은 건설사 규정 위반”[여기는 중국]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省)의 한 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학생 등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市)의 제34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내부에 있던 학생들이 매몰됐다.  매몰 현장에 있던 학생 대부분은 여자 배구 선수들로, 사고 당시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체육관 천장 구조물 전체가 무너진 상태였으며 매몰된 사람은 총 19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4명은 사고 직후 스스로 탈출했으나 15명은 잔해에 깔려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 장 씨는 “학교 앞에 서 있었는데, ‘우르릉 쿵쿵’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천둥소리라고 착각했지만 알고 보니 건물(천장)이 무너진 것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구조요원 약 160명, 탐지견 4마리, 소방차 39대 등을 동원해 매몰된 학생들을 수색했다.  24일 오전 마지막 실종자까지 수색해 매몰자는 모두 건물 밖으로 옮겼지만, 이미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고 현장의 영상은 구조대원들이 매몰된 학생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수색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치치하얼시 당국의 예비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육관 옆에 학교의 부속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축업체가 규정을 위반하고 체육관 옥상에 펄라이트(인공토양)가 담긴 주머니를 가득 쌓아놓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체육관이 있는 도시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고, 폭우로 인해 펄라이트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슬래브 소재의 체육관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고 발생 직후 촬영된 영상에서 구조대원 수십 명이 폐허에 뒤섞여 있는 펄라이트 주머니를 옮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곧바로 건설업체 책임자들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건축 안전 기준이 느슨한데다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탓에 산업 재해 등이 자주 발생해왔다. 중국의 건설 산업 현장에서는 날림공사나 안전기준 무시, 폐자재나 저질 자재 사용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 자료 일체 내놓은 국토부, 백지화 철회 수순?…“다음 단계 생각 안해”

    자료 일체 내놓은 국토부, 백지화 철회 수순?…“다음 단계 생각 안해”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의 모든 자료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업 백지화 철회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국토부는 “정쟁을 해소하고 숨기는 게 없다는 측면에서 내놓은 것이고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토부는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2017년 국책사업에 반영한 경과부터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안 노선을 제시한 시점까지 과정의 55개 문서를 공개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업 백지화 선언 후에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사업 재개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백지화 철회 조짐이 보인다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이 국장은 “지금은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계속된 정쟁으로 움직일 수 없으니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 좋겠단 것”이라면서 “우리가 숨기는 게 없다는 측면에서 (자료를) 내놓은 것이지 그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적 안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안보다 대안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대안으로 하면 특혜를 준다고 하고 예타안으로 하면 배임이어서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오는 26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사업 백지화 관련 언급이 있을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이날 질의 과정에서 사업 백지화 선언 전에 먼저 자료를 공개해 논란을 잠재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국장은 “기술자들이나 용역회사에선 자신들의 노하우를 다 공개하는 것이라 꺼리지만, 다른 오해를 살 수 있어 동의받고 공개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공개한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이 중단된 시점까지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 예타안의 종점 문제가 있어 다른 방안을 검토했고 타당성조사에서 대안이 제시돼 예타안과 대안의 복수 안을 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지나고 타당성조사가 완료되어야 최종 노선이 확정되는 것이지 지금은 과정”이라고 했다. 대안 노선도 미리 정해두고 진행한 게 아닌 기술적으로 최적인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토부는 지난해 1월 ‘서울-양평 고속국도 타당성조사(평가) 추진방안’에서 주요 과업 내용으로 ‘최적 대안 노선 검토’라고 적시했다. 국토부 공식자료 중 대안이 언급된 건 이 문서가 처음이다. 국토부는 타당성조사 때 대안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그 대안은 노선, 구조물 형식, 터널 등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안과 같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건희 여사 일가 땅값이 일부 오를 수는 있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여사 일가 땅은 예타안과 대안의 가운데 있는데, 대안이 예타안보다 서울로 가는 게 3~4분 빨라진다”면서도 “양평군 어디를 가도 서울로 가는 게 빨라져 특혜가 아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자체가 양평군엔 호재”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백지화 선언을 연일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엔 공개 간담회를 통한 반박을 자신했다. 앞서 국토부는 경기도에 의혹을 해소하고 양 기관의 오해를 풀자며 공개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날도 국토부는 모든 자료를 제시했으니 경기도 소속 전문가 참여하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공개토론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 오타니 5경기 만에 시즌 36호, MLB 홈런 선두 질주

    오타니 5경기 만에 시즌 36호, MLB 홈런 선두 질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5경기 만에 대포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전체 홈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상대 팀이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은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타순을 짜는 전략인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이틀 연속 타석에 나오지 못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오타니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에게 동점포를 빼앗았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켈러의 7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커터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15도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는 힘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36호 홈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28홈런)를 8개 차로 따돌렸다. 또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2홈런)과도 4개 차로 달아났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에인절스는 2-1로 앞선 5회 앤드류 벨라스케스, 루이스 렌히포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4점을 몰아내고 7-5로 이겼다. 한편 이날 2022시즌 MLB 홈런왕이자 아메리칸리그 MVP인 양키스의 강타자 에런 저지가 발가락 부상 이후 처음으로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을 했다. 라이브 배팅은 타석에서 마운드의 투수가 던지는 공을 직접 치는 실전타격 훈련이다. 저지는 지난달 4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뒤 외야 펜스에 엄지발가락이 부딪히며 다쳤다. 경기 뒤 정밀 검진 결과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두 달 가까이 재활하고 있다. 저지는 이날 훈련 후 “발가락 통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잘 회복하고 있다”라고 몸 상태를 밝혔다. 지난해 62홈런을 쳤던 저지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9개의 홈런을 쳤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혼쭐나러갑니다’ 출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혼쭐나러갑니다’ 출연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서울시의회 SNS 유튜브 프로그램인 ‘혼쭐나러갑니다’에 출연해 지난 5월 15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도곡시장을 방문 상인·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지난 21일 노후가로등 교체, 과속방지시설 설치 등 민원 6건을 성공적으로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당시 도곡시장 상인들로부터 ▲야간에 시장길이 어두워 주민, 학생들이 불안해한다 ▲시장길이 보도·차도 혼용 도로라서 과속차량이 많다 ▲야채가게, 만두가게, 생선가게 등 판매대 단속이 심하고 기준이 없다 ▲시장 내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비싼 LPG를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이 없어 시장 나온 주민들의 불만이 심하다 등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민원을 요청받았다.이후 김 의원은 2달여에 걸쳐 민원 처리에 나섰는데 ▲어두운 시장길은 한전주 부착 노후 등기구(50W)를 고효율 LED등기구(75W)로 교체 및 3개 신규설치, 1.5배 길이 보안등 신규 암대 교체 완료(천막 앞쪽 보도 위 조명이 밝아지는 효과) ▲시장길 과속차량건은 우천 시 배수 문제에 따른 물 고임, 상인 가판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되어 이미지형 과속방지턱 설치 완료 ▲판매대 단속건은 시장길내 인도선 바깥 자율정비성까지는 단속하지 않도록 협의 ▲일방통행로 지정 검토 ▲도시가스 공급 민원건은 ㈜코원에너지서비스에 도시가스 공급 가능 여부 확인 및 검토, 시설부담금 납부 후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시행하여 도시가스 공급·사용 가능 확인 후 민원인에게 전달 ▲주차장 설치 민원건은 강남구청과 협의 2023년 8월 ‘강남구 노상공영주차장 설치’시공 예정 등 6건을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 “조선족 2세, 도박빚, 이혼남” 신림동 범인 추측 난무…신상공개 될까

    “조선족 2세, 도박빚, 이혼남” 신림동 범인 추측 난무…신상공개 될까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조모씨(33)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1일 사건 발생 후 온라인에는 이름과 나이, 출신학교 등 조씨의 신상정보를 추측한 게시글이 나돌았다. 조씨의 과거 사진과 소셜미디어(SNS) 계정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확산했다. 조씨의 지인을 자처한 이는 그가 외자 이름을 가진 조선족 2세이며, 이혼 후 수천만원의 도박 빚을 떠안고 건설 현장을 전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정보가 사실인지는 이번 주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행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는 2010년 신설된 특정강력범죄법과 성폭력처벌법에 근거한다. 검경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나 성폭력 사건 피의자의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유정 살인사건과 강남 납치 살해 사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 등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 살펴보면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 현재 무직이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반성한다”영장심사 10분만에 종료, 구속 수감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다. 길이 100여m인 골목에서 남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골목을 빠져나간 조씨는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 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조씨는 피해자 4명 모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구속 후 현재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23일 오후 2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이날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 앞에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자신의 처지를 탓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자세한 범행 경위와 배경, 범행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피해자 유족 “모범생, 실질적 가장”“반성 없는 반성문으로 감형 없도록 사형 요청” 한편 조씨의 범행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유족은 같은 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자신을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악마같은 피의자는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며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또 자신의 사촌동생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외국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온 실질적 가장이며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온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이 신림동에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13차례 흉기에 찔렸다고 청원인은 말했다.
  •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심해어 산갈치는 정말 지진의 전조일까.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지만 페루에서 이런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된 후 정말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지방 오쿠비리에선 강도 4.1 지진이 발생했다. 밤 11시43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위도 -15.41, 경도 -71.04도, 지진의 깊이는 197km였다. 현지 언론은 “지진의 깊이가 워낙 깊어 큰 흔들림이 느껴지진 않았고 녹색경보가 발령되는 데 그쳤지만 페루 국립지진센터(CSN)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항상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재난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건 지진의 전조로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가 페루에서 연이어 발견됐기 때문이다.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날 페루 툼베스의 푼타 살 해안에선 길이 3m 산갈치가 포획됐다. 어민들은 해안에 커다란 물고기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바다로 나가 해안까지 올라온 산갈치를 잡았다. 어민 에밀리아노는 “산갈치를 처음 본 건 아이들이었다”면서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이 달려가 바다에서 길을 막고 산갈치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말을 들었을 땐 물고기의 정체를 몰랐지만 산갈치를 잡은 후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푼타 살 해안에서 산갈치를 잡은 날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산갈치가 지진을 알렸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포가 확산하는 건 대형 산갈치가 연달아 붙잡혔기 때문이다. 앞서 페루 카메론 지역에선 길이 5m짜리 산갈치가 포획됐다. 카메론의 주민들은 “아직 올 게 오지 않았다. 강도 4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산갈치가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산갈치의 발견과 지진이 겹치자 지진에 대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포함돼 있는 페루는 지진 트라우마가 크다. 1970년 페루 앙카시에선 강도 7.9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흙사태로 지방도시 산토 도밍고 데 융가이가 사실상 완전히 매몰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최소한 6만7000여 명이 사망했다. 
  • “싼 원룸 찾아 신림동 갔다가…” 칼부림 사건 사망자 유족 엄벌 촉구

    “싼 원룸 찾아 신림동 갔다가…” 칼부림 사건 사망자 유족 엄벌 촉구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피에 사촌형 글 게시“수능 3일 전 모친 사망… 빈소서 동생 위로”“서울 소재 대학 합격… 알바하며 동생 챙겨”“억울한 사망자 없도록 가해자에 사형 요청”조모씨 흉기난동 사건에 1명 사망·3명 부상범행 동기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경찰, 범행 경위 조사… 신상공개 금주 결정 서울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30대 남성 조모(33)씨의 흉기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이른바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사망자 유족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2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제 동생이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인의 사촌형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동생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수차례 칼에 찔렸으며 CPR(심폐소생술)조차 받지 못하고 만 22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인은 서울에 있는 꿈꾸던 대학에 합격한 뒤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었다”며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 보기 위해 부동산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인은 정말 착하고 어른스러웠다”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일 때 수능을 3일 앞두고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났음에도 빈소를 지키고, 중학생인 남동생을 위로했다는 일화를 전했다.그러면서 “외국에서 일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자 대학 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형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며 “고인의 동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한다”고 전했다. 또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는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이미 다수 범죄 전력이 있는 33살 피의자에게 교화되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또 주지 않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100명의 사전 동의를 얻어 곧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조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 7분 골목 초입에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고,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23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장소로 신림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자세한 범행 경위와 배경, 범행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범행이 잔인하며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이번주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데스크 시각] 부사관 처우 개선 ‘말잔치’로 끝낼 건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부사관 처우 개선 ‘말잔치’로 끝낼 건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군의 허리 ‘부사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부사관 충원율은 86%에 그쳤다. 1만 2596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1만 837명만 지원했다. 2018년부터 5년간 부사관 충원율이 90%에도 못 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일각에선 ‘경기침체 상황에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부사관들 사이에선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져도 질 낮은 일자리에 대한 호감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MZ세대 중 군인을 ‘희생’, ‘봉사’로 여기는 이는 많지 않다. 군인도 하나의 직업인데 자신을 갈아 넣어 희생할 순 없다는 것이다. 처우 개선 없이 오로지 ‘사명감’만 강조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부사관 처우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군심 달래기에 나섰다. 회의 시간의 3분의2가량을 부사관 등 초급간부 관련 논의로 채웠다고 한다. 하지만 부사관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말잔치’를 현실화하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 단계를 거치면서 예산이 깎이고 깎여 무산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군은 하사 봉급 호봉승급액 인상, 당직근무비 인상, 각종 수당 신설 등 14개의 부사관 처우 개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현실화된 것은 단기복무 부사관 장려수당 인상, 주택수당 인상 등 두 개뿐이다. 주택수당은 무려 26년 동안 8만원으로 고정됐다가 올해 들어 16만원으로 올랐다. 주택수당은 간부숙소에서 지내지 않는 부사관에게 제공하는 금액이다. 폭증한 월세를 감안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길 이는 많지 않다. 부사관 당직비는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 그친다. 일반 공무원이 휴일 6만원의 당직비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그래서 경찰이나 해경으로 진로를 바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군은 시간 외 수당을 하루 4시간만 인정한다. 그래서 부사관들 사이에선 “비상상황에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라는 말이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경찰로 이직하면 월급 앞자리가 달라지는데 내가 왜 사서 고생하고 있을까”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2025년까지 병사 월급(지원금 포함)을 205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부사관들의 불만은 폭증했다. 정치권과 재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부사관 처우 개선은 예산을 쓰는 일일 뿐 당장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재깍재깍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저출생 시계’를 생각하면 지금도 여유 부릴 상황은 아니다.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으로 1984년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 수는 7년 넘게 감소하고 있다. 출생률이 해마다 급감하면서 군의 주력 자원인 20대 남성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29만명인 20대 남성 수는 2030년 24만 4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서 올해가 지나면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2035년이 되면 40만명도 위태롭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사관에게 희생만 강요한다면 대부분의 청년은 의무복무 병사로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낡은 군 관사 문제는 십수년 동안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나왔던 얘기이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발도 못 뻗는다”는 MZ세대 부사관들의 고발이 일부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부사관 임용 최고연령을 29세로 늘린 것과 계급 정년 연장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데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군인 복지를 위해 예산을 모두 퍼줄 순 없다. 하지만 10년 이상 미뤄 온 부사관 처우 개선 문제는 절충점이라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박봉에도 묵묵하게 근무하는 군인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 숲·해안길, 트레킹… 힐링, 경북 속으로

    숲·해안길, 트레킹… 힐링, 경북 속으로

    산, 바다, 강 등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자랑하는 경북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가 명소로 뜨고 있다. 대자연의 품에서 힐링하며 특별한 체험거리가 있는 트레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트레킹은 ‘짧은 여정의 도보여행’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산이나 들을 터벅터벅 걷는 여행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누구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취하고 싶어한다. 지치고 힘들 때는 사유의 공간인 길을 걷는 게 좋다. 사색 속에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혼자 걸어도, 함께 걸어도 무방하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와 달리 특별한 준비나 예약은 필요 없다. 그저 홀가분하게 떠나 걸으면 된다. 때마침 경북도가 한여름에도 청량감이 넘치는 ‘힐링’ 트레킹 코스 5곳을 추천했다. ▲동서 트레일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영덕 블루로드 ▲문경새재 옛길 ▲영양 자작나무 숲길 등이다.●‘동서 트레일 한티재’ 울진 구간 20㎞ 도는 최근 울진군 근남면 한티재 정상에서 한반도를 횡단하는 숲길 ‘동서 트레일’의 시범구간 개통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충남, 세종, 대전, 충북, 경북) 시도를 연결하는 최초의 한반도 횡단 숲길 849㎞ 가운데 울진 구간 중 약 20㎞ 구간이다. 한반도 횡단 숲길은 이른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린다. 이 구간은 관동팔경의 최고 명소로 불리는 망양정에서 시작돼 천연기념물 성류굴을 거치며 조선 중기 대학자인 격암 남사고 유적지와 금강송,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하원리~수곡리 숲길, 왕피천이 포함돼 있다. 가파른 비탈길에 위태롭게 걸려 있던 옛 숲길을 평탄화하고 확장했다. 한국형 트레일에 관심을 가진 트레킹족, 백패킹족이 시나브로 걸으면서 축적한 노선이 바탕이 됐다. 김호연 경북도 산림산업관광과 주무관은 “울진 시범구간은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 안길, 하천길, 제방길을 연결해 생태·문화·역사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보여행길”이라며 “이 구간은 난이도 5단계 중 1~3단계에 해당하는 길로 누구나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1호 숲길 울진 ‘금강소나무길’ 79.4㎞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정부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생태관광을 목표로 조성한 1호 숲길이다. 7개 노선 79.4㎞ 규모로 조성돼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숲을 만끽할 수 있다. 숲에는 수령 500년 된 대왕소나무를 비롯해 530여종의 다양한 식생이 서식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대자연의 품에서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숲길은 보부상 유적, 화전민터 등 다양한 생활문화와 조선 왕실에서 금강송 보호, 벌목 금지 및 일반인 출입통제를 알렸던 ‘황장봉계’(黃腸封界) 등 역사문화유적도 품고 있다. 숲길 가운데 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500년 소나무~못난이 소나무~미인송~타임캡슐을 연결하는 5.3㎞ 구간의 가족 탐방로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생태에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 가이드 탐방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노선별 하루 80명으로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가이드를 동반해 숲길을 이용하도록 한다. 탐방 희망자는 사전에 온라인(숲나들e)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문의는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로 하면 된다.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 임국환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탐방객 감소로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쾌적한 생태체험 탐방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보석같은 4개 테마 ‘영덕 블루로드’ 동해안 절경을 따라 이어진 영덕 블루로드는 보석 같은 길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 해변길을 중심으로 총 750㎞에 걸쳐 조성된 해파랑길의 영덕 구간 64.6㎞에 이르는 해안 트레킹 코스이다. 블루로드는 해파랑길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오늘날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탄생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7선’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행정안전부 선정 ‘찾아가고 싶은 명품 녹색길 33선’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서 네티즌 평가 12위에 꼽혔으며, 2017년부터 소비자 선정 테마관광부문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전체 구간을 스토리텔링해 4가지 테마로 나눠놓았다. ▲쪽빛 파도의 길(총 14㎞, 4시간 정도 코스) ▲빛과 바람의 길(17.5㎞, 6시간) ▲푸른 대게의 길(15㎞, 5시간) ▲목은 사색의 길(약 17.5㎞, 6시간) 등이다. 어느 코스든 산과 바다,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멋진 코스다. 파도 포말과 파도 소리가 일품이다. 바닷가에 있는 위험한 바위 구간은 나무데크길로 바꿔놓았다. 놓치기 아까운 길이다. 지난해 187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길 문화재’ 문경 새재 옛길과 하늘재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에 위치한 조령 옛길인 문경새재는 국민 관광지이다. 조선시대 영남지방 선비들의 한양 과거 길로 유명하다. 관련된 수많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한국관광 100선 1위, 한국관광의 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최종 선정됐다. 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 1위에 등극하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온 곳 중 하나일 것이다.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등 3개 관문으로 이어지는 6.5㎞ 구간의 아름다운 원시림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수백년 내려온 황톳길은 국가가 지정한 길 문화재이다. 부드러운 황톳길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한번에 풀릴 것이다. 하루 평균 1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국내 맨발 체험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전동차를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최근 2000년 만에 복원된 하늘재 옛길(2.48㎞)이 있다. 삼국사기는 하늘재를 백두대간을 넘는 한반도 최초의 고갯길로 기록하고 있다. 원효와 의상대사, 고구려 온달장군과 관련된 전설을 비롯해 산성과 도요지 등의 역사적 흔적도 많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설국’ 연상 순백의 영양 자작나무숲 전국 최고의 오지라 할 영양 자작나무숲은 ‘설국’(雪國)을 연상케 하는 순백의 자작나무 군락지이다. 이 숲은 1993년 인적이 드문 첩첩산중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자락 30.6ha 규모의 국유림에 조림됐다. 축구장 42개 크기 면적이다. 30년 된 지금은 20m가 넘는 자작나무 12만여 그루가 빼곡히 산자락을 뒤덮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작나무들은 뽀얀 속살 같은 하얀 껍질을 오롯이 간직해 눈이 시릴 정도다. 이 숲 2㎞ 구간에 조성된 길은 코로나19 때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내보였다. 사람들이 일상에 지쳐 시름겨워할 때 아낌없이 품어 주었다. 숲속의 온갖 새소리와 길섶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시간마저 치유의 시간으로 자리했다. ‘웰니스 산림관광지’, ‘언택트 여행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이 숲길은 위드 코로나 이후 전국 최고 치유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탐방객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 자기 모습을 내보이지 않는다. 죽파리 마을을 지나서는 어김없이 차를 세워야 한다. 이때부터 자작나무숲까지 4.7㎞는 걸어야 한다. 어렵게 숲에 도착하면 순간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치유해 준다.
  • 한일전 승패 가른 ‘허훈 수비법’…일본 감독 “압박 더 강하게”

    한일전 승패 가른 ‘허훈 수비법’…일본 감독 “압박 더 강하게”

    허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승패가 갈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졌다. 에이스 허훈이 5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허훈은 전날 열린 한일전 1차전에서 22득점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76-69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경기 초반 상대 주전 가드 토가시 유키를 상대로 포스트업 공격을 성공시켰고, 승부처마다 돌파와 3점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골 밑의 하윤기에겐 절묘한 타이밍에 패스를 뿌리면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허훈을 전담 마크했던 일본 토가시는 수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6득점에 머물렀다. 톰 호바스 일본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허훈을 꼽으며 “수비 압박도 좋고 경기관리를 잘하는 똑똑한 선수다. 내일(23일) 경기에선 다른 전략으로 묶어 보겠다”고 말했다.이날 일본과의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허훈의 초반 기세는 좋았다. 1쿼터 3점 슛으로 예열을 마친 허훈은 강력한 수비로 토가시의 오펜스 파울을 끌어냈다. 이에 토가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상대 압박 수비에 막힌 허훈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4쿼터에 2득점을 추가했지만, 꺾인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이날 승리를 거둔 호바스 감독은 허훈을 막은 일본 수비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스위치 하면서 압박을 더 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추일승 감독도 허훈을 막은 일본의 수비가 효과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추 감독은 “허훈이 타박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공격력이 떨어졌다”면서도 “일본이 오늘 허훈 수비를 잘했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 대비했지만, 코트에서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 게임이라는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나타난 문제를 보완하면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 “고구려 후예 발해처럼…” 무명 권발해, 스롱 피아비 잡고 16강 진격

    “고구려 후예 발해처럼…” 무명 권발해, 스롱 피아비 잡고 16강 진격

    “제 이름 발해처럼 이젠 LPBA 투어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고 싶습니다”. 지난해 여자프로당구(LPBA) 데뷔 시즌을 불과 101위로 마감했던 ‘무명’의 권발해(19)가 통산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투어 최다승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잡고 전용 경기장 시대를 열어젖힌 하나카드 챔피언십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권발해는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3전2승제)에서 90분 만에 스롱을 2-1(9-11 11-10 9-8)로 제압했다. 앞서 예선 1·2차전에서 서유리와 오지연을 제치고 64강 본선에 오른 뒤 최연주를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이날 스롱까지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 임경진을 역시 2-1로 누른 김진아를 상대로 8강 티켓에 도전한다.누가 봐도 경기 결과를 뻔히 점칠 수 있었던 경기의 흐름은 1세트 종반부터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권발해는 최다승자를 만났다는 긴장감에 초반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스롱은 2이닝 4연속 득점을 포함해 6점을 솎아내며 손쉬운 승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스롱의 장타가 침묵한 사이 권발해는 9이닝 3득점에 이어 10이닝 하이런 5점을 기록하는 뒷심으로 반격했다. 비록 두 점 차로 첫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투지를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1세트는 시작에 불과했다. 첫 이닝 3득점으로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권발해는 스롱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다 6이닝 이후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막판이 압권이었다. 초반 5-4로 앞서가다 여섯 이닝 공타에 다시 빠지는 바람에 5-8의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권발해는 스롱이 마지막 1점을 채우지 못하고 세 이닝 공타에 머무는 동안 뒤돌리기로 1점을 만회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한 차례의 뒤돌리기가 충돌로 무산돼 호흡을 가다듬은 권발해는 그러나 앞돌리기와 뒤돌리기로 8-8 더블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가를 성공시키면서 투어 통산의 6승의 주인공인 스롱이라는 ‘대어’를 잡았다. 경북 대구 출신의 권발해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큐를 잡았다. 아마추어 경력이 전무한 그는 당구 입문 3년 만인 지난해 프로 선발전에서 낙방했지만 PBA 공식 테이블 업체의 와일드카드로 데뷔 시즌을 치러냈다. 하지만 포인트 랭킹은 101위로 초라했다. 최고 성적이 본선 64강 한 차례에 불과했던 권발해는 그러나 올 시즌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는 연속 33위에 올라 적응을 알렸고, 이날 생애 첫 16강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그는 “오늘 LPBA 최강인 스롱과의 대결에서 중요한 순간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다만 기본적인 공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또 다른 가르침도 받았다”고 자세를 낮췄다.발해는 대조영이 고대 고구려를 계승해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 일대에 세워 통일신라 시대 당시 남북국 체제를 형성했던 국가다. 한동안 우리 민족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나라이기도 하다. 권발해는 “제 독특한 이름은 한동안 우리 민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발해처럼 강인하고 꿋꿋하게 자라라며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라면서 “저도 이제 무명에서 벗어나 모든 이로부터 떳떳하게 인정받는 프로 당구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딸까지 낳았는데…남편, 아이 둘 있는 이혼남이었습니다”

    “딸까지 낳았는데…남편, 아이 둘 있는 이혼남이었습니다”

    이혼을 준비하던 한 아내가 뒤늦게 남편의 이혼 경험과 전 부인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의 과거 결혼 사실을 전혀 몰랐던 아내는 혼인무효를 주장할 수 있을까. A씨는 지난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내 이혼 상담을 요청했다. 세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딸을 낳은 A씨는 결혼생활 내내 외로웠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육아에 동참하지 않았고,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많았다”면서 결국 A씨 부부는 협의이혼을 하기로 했다. A씨는 남편으로부터 인적 서류를 건네 받았는데, 혼인관계증명서가 변조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민센터에 가서 직접 발급받아 확인한 결과, 남편은 A씨와 결혼하기 전 한 번 결혼해 이혼한 적이 있었다. 전 부인 사이에서 두 명의 자녀도 있었다. A씨는 “남편과 시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물어봤는데 시부모님은 대답이 없었다”면서 “남편은 ‘이혼하면 될 거 아니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나왔다”고 토로했다. 또 남편은 A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자신이 키우겠다고도 했다. A씨는 “속아서 결혼한 게 너무 억울하고 아이를 빼앗길까봐 두렵다”면서 “이 결혼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 ‘혼인무효’는 글쎄…‘혼인취소’ 청구 가능 조윤용 변호사는 “A씨와 상대방의 혼인생활의 실체가 없었던 정도는 아니라서 우선 혼인무효를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대신 ‘혼인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 민법에서는 사기 또는 강박으로 혼인의 의사 표시를 한 경우에 그 사유를 면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 조 변호사는 “전혼, 전혼자녀를 둔 사실을 속인 것은 혼인의 본질적 내용에 대한 기망이라고 볼 수 있어서 혼인취소사유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경우에 기망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변조된 인적 서류를 건네받고 석연치 않아서 정식의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확인해 본 시점이 그 기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연에서 “딸을 데리고 외출한 적이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나타나 억지로 아이를 떼어내서 달아나려고 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 변호사는 “일반적인 경우 미성년 자녀의 부모는 양측 부모 모두가 자녀에 대한 보호감독자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일방이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해서 모두 약취 유인과 같은 형사적 제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일방 부모라 하더라도 다른 부모의 감호권을 침해하거나 자신의 감호권을 남용해서 미성년자 본인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부모라도 미성년자 약취 유인죄의 처벌을 받을 수가 있다”면서 “자녀를 탈취하거나 유인한 경위, 자녀의 이익에 반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일방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나온 경우라면 약취 유인죄 등 형사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모녀 발가벗겨 끌고다니다 집단 성폭행, 두 달 넘게 방치 인도 경찰 도마에

    모녀 발가벗겨 끌고다니다 집단 성폭행, 두 달 넘게 방치 인도 경찰 도마에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 경찰이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백주대로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모녀로 보이는 두 여성이 발가벗겨진 채 끌려다닌 뒤 젊은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런 참담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20일에야 4명의 남성을 체포했고, 곧 더 많은 숫자를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이 연일 보도한 데 따르면 마니푸르주 경찰은 집단 성폭행을 벌인 혐의로 메이테이 부족원 4명을 구속했다. 이 끔찍한 일은 마니푸르주 캉폭피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일어났다. 메이테이 남성들이 쿠키조 부족의 주거지를 불태우고 남성들을 살해한 후 42세 어머니와 21세 딸을 발가벗긴 채 끌고 다녔다. 두 여성은 둘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 아버지, 오빠(남동생일 수도) 여행 중이었는데 800~1000명 정도의 무장한 폭도들과 맞닥뜨렸다. 아버지와 오빠는 맞아 목숨을 잃었고, 동영상은 그 뒤 일을 담은 것이다. 일단 경찰이 두 여성을 구출했는데 폭도들이 몰려와 끌고 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는데 세 번째 여성 역시 발가벗겨졌다고 BBC는 전했다. 동영상이 지난 19일에야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면서 비로소 인도 전역에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폭도들은 길거리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두 여성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긴 막대기를 휘두르며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울부짖는 여성들의 몸을 더듬으며 인근 들판으로 끌고 간다. 원주민 족장 단체인 ITLF는 성명을 내고 “쿠키조 공동체를 상대로 잔혹행위가 자행됐다”며 “여성들이 윤간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는 젊은 여성만 무람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질타가 쏟아졌다. 우선 사건 직후 폭도들을 처벌해 달라는 신고가 쏟아졌지만 경찰은 묵살했다. 이 범죄뿐만 아니라 유혈충돌과 관련해 무려 6000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동영상은 폭도들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괜찮았다. 그런데도 가해 남성들을 체포하는 데 두 달 보름이 걸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영국 BBC는 이날 모녀의 친척이 자필로 쓴 고발장을 볼 수 있었는데 폭도들이 경찰에 구금 중인 모녀를 끌고 가 이런 짓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친척은 모녀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당시 모녀를 도와달라고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폭도들을 제지하기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이런 의혹 제기에 어떤 부인도 하지 않았는데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폭도들 숫자에 “압도돼” 어쩔 수 없었다고 번명했다. 메이테이족은 힌두교를 숭배하고 쿠키조 사람들은 기독교를 믿는다. 그런 종교 갈등이 겹쳐져 경찰이 방관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날 인도 델리에서 몬순 회기를 시작한 의회 회의도 이 사건이 주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친 끝에 중단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 사건이 인도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며 “죄를 절대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마니푸르의 딸들에게 일어난 일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DY 찬드라추드 인도 대법원장도 “대법원도 동영상으로 인해 깊이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정부가 가해자에 대해 조치한 후 진행 상황을 알려주길 바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대법원이 직접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얀마 접경지인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두어달 메이테이와 쿠키조 부족의 유혈 충돌로 적어도 130명이 목숨을 잃고 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사건 발생 후 2개월(실제로는 두 달 보름)이 지나서야 모디 총리가 입장을 밝히고, 가해자에 대한 첫 체포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당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일선 경찰에만 책임을 물을 일은 결코 아니라는 의미다.
  •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 가수 토니 베넷이 21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홍보 담당인 실비아 웨이너가 베넷의 별세를 확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고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성명은 그가 눈 감기 며칠 전까지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 그의 마지막 노래는 첫 번째 넘버원 히트 곡인 ‘비코즈 오브 유’여다. 토니, 당신의 노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고인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70년 넘게 활동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 음악팬들의 가슴을 울린 베넷은 20세기 중반 활약한 ’살롱 가수‘ 마지막 세대로 꼽힌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재즈 풍의 달콤한 사랑 노래로 큰 인기를 모았던 그는 생전에 70장이 넘는 앨범을 냈고, 2010년대까지도 레이디가가 등 젊은 세대 가수와 함께 작업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더 웨이 유 룩 투나잇’과 ‘바디 앤드 솔’ 등이 유명하다. 그가 받은 19개의 그래미상 가운데 17개는 60대 이후에 받은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평생공로상까지 합하면 그래미상은 모두 20개였다. 가수 폴 영, 배우 조지 타케이, 뮤지션 닐 로저스, 최근 고별 투어 공연을 마친 엘튼 존, 캐럴 킹, 힐러리 클린턴, 빌리 조엘, 영화감독 마틴 스콜시지, 오지 오스번, 키스 리처즈 등이 명복을 빌었다. 앤서니 도미닉 베네데토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온 가족이 가난에 던져졌다. 10대 시절 노래하는 웨이터로 일한 뒤 뉴욕 예술학교에 입학해 음악과 그림 공부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일년 앞둔 1944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싸우겠다며 미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그는 2013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살인을 합법화한 것”이라고 전쟁에 대한 끔찍했던 기억을 돌아봤다.귀국 후 다시 가수 일을 계속했는데 조 바리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1951년 ‘비코즈 오브 유’로 첫 넘버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를 클럽에서 발견해 오프닝 공연에 데려오려 일생일대 기회를 준 사람이 코미디언 밥 호프였다. 호프는 이탈리아식 이름 대신 미국인 같은 이름 토니 베넷으로 개명하라고 했다. 베넷은 곧바로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이듬해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 무렵 결혼식장에 몰려든 여성 팬들이 흐느끼는 등 법석을 떤 일도 유명하다. ‘블루 벨벳’과 ‘랙스 투 리치스’ 히트곡을 내며 10년마다 한 번씩 미국 차트 넘버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또 스윙잉 팝과 쇼 무대, 빅밴드 넘버들까지 끊임없이 노래했다. 1962년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확고한 스타덤에 올려놓았지만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그의 이름값은 내리막을 걸었다. 여기에다 두 차례 결혼 실패와 약물 중독까지 겹쳤다. 통증을 견디며 노래했고,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와 두 장의 레코드를 녹음했다. 그는 자신을 재즈 가수로 여겼다. 아들 대니를 매니저로 고용하고 피아니스트 랄프 샤론과 재결합하면서 그의 운은 바뀌었다. 대니는 그에게 젊은 팬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겠다며 젊은 가수들과 협업을 적극 주선했는데 주효했다. 1986년 컴백 앨범 ‘디아트 오브 엑설런스’를 발표한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으로 돌아왔다. 프랭크 시내트라 추모 음반 ‘퍼펙틀리 프랭크’와 1994년 MTV 언플러그드는 그에게 그래미 올해의앨범 상을 안겼다. 2006년 에이미 와인하우스, 퀸 라티파, 캐리 언더우드 등과 듀엣 활동을 했으며 그 전에는 폴 메카트니, 스티비 원더, 조지 마이클 등과도 어울렸다.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컨트리 스타 윌리 넬슨, U2의 보노, 존 메이어 등에게도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2008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뷰를 통해 그는 60대 접어들어 그래미상을 휩쓰는 것에 대해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이라면서 “내 마음을 듣는 사람이 늙었는지 젊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젊음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 나이에 대해선 관심 있다. 사람은 일정한 나이가 돼야 적절히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돌아가신 듀크 엘링턴은 한때 내게 카테고리란 단어 때문에 상처 받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음악에는 카테고리가 없다.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음악만 있다. 나는 최고의 작곡가들이 쓴 좋은 노래, 위대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오래 가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퀄리티다. 날 믿어라, 사람들은 이런 노래들을 영원히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레이디가가와 함께 앨범 ‘칙 투 칙’을 발표, 넘버원을 다시 차지했는데 88세 때였다. 자신의 현역 최고령 넘버원 기록을 스스로 넘어섰다. 90회 생일 직전 NYT에 “16년 전에 은퇴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5년을 싸운 뒤인 2021년 레이디가가와 마지막 무대를 가진 뒤 소셜미디어에 “인생은 알츠하이머를 간직한 순간에도 은총”이라고 말했다. 늘 그림을 가까이 해 갤러리에 작품들을 내걸곤 했다. 퀸스 지역에 프랭크 시내트라 예술학교를 세웠다. 네 아들 대니, 데, 조아나, 안토니아와 부인 수전 크로를 남겼다.
  •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바보들이 그녀를 쏴버리기 전에 내게 어디 있는지 먼저 알려달라.” 독일 베를린 남서쪽 외곽을 발칵 뒤집어놓은 암사자를 몰래 키워 온 주인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전날 0시 무렵부터 다음날 낮까지 경찰이 대대적 수색을 벌였지만 암사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베를린 시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그 책임은 모른 척하고 반려 암사자만 찾겠다는 얌체같은 속내다. 암사자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이는 악명 높은 범죄 가문인 렘모 가의 두목 아들인 피라스 렘모라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그는 암사자의 소재가 파악되면 자신이 “암사자를 우리 안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며 당국에 사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과 당국이 쫓는 암사자의 주인이 정말 그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가 큰고양잇과 동물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렘모는 새끼호랑이를 안고 나온 동영상을 SNS에 올려 “내 새로운 반려 짝”이라고 소개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금 추적 중인 야생동물이 암사자가 맞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 동물이 처음 사람들 눈에 띄었던 곳에서는 발바닥 자국도 동물 배설물 같은 DNA 물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전날 클라인마흐노우 지역에서 촬영돼 널리 알려진 동영상이 진짜라고 영국 BBC에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경관이 전날 새벽 20m쯤 떨어진 거리에서 “큰 고양이”를 봤다. 다른 이들은 확신하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베를린 지역 라디오방송 RBB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을 보면 그 동물은 이 지역에서 흔한 멧돼지와 더 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근처 동물원이나 동물보호소, 서커스 등은 어떤 사자도 시설을 탈출하지 않았다고 했다.전날 밤에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수색 규모를 줄였다가 이날 오전 들어 다시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120명 가량의 경관과 수의사, 야생 전문가들이 숲 속을 뒤졌다. 드론과 헬리콥터, 열추적 카메라 등이 동원됐다.미카엘 그루베르트 클라인마흐노우 시장은 수색 임무의 첫 목적은 동물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며 그 다음 생포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면 경찰관들이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새 동물을 봤다는 신고 수십 건이 경찰에 접수됐는데 부촌인 제흘렌도르프 등도 포함됐다. 처음 수색이 이뤄졌던 지역에 사는 파울 란다우는 로이터 통신에 위험한 사람이 지역에 들어왔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주민들에게는 반려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고 집안에 머무르라는 당부가 전해졌다. 야생동물 전문가 헤리베르트 호퍼는 야생동물을 마주치면 달아나지 말고 가만 서 있으라고 조언했다. “일단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동물을 향해 돌아서되 동물과 눈을 마주 치지는 말아야 한다.” 당국은 사람들이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숲 옆 광대한 구역을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들은 암사자가 그곳에서 잠자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앞서 동물권 단체 ‘Four Paws’에서 야생동물 거래 담당자인 바네사 아모로소는 암사자가 돌아다니는 것이 맞다면 누군가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동물거래 관련 법률이 제각각이라 큰고양잇과 동물 거래가 쉬워졌으며 많은 나라들에서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게 허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어 독일 당국이 이런 실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온라인으로라도 등록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조사 28일까지로 연장

    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조사 28일까지로 연장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비리를 조사 중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내달에야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선관위에 요청한 자료 일부가 오지 않아 21일에 마칠 예정이었던 선관위 채용비리 현장조사를 2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선관위에 요청한 공무원 경력채용 자료 등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이 지연돼 부득이하게 현장조사 기간을 7일 연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달까지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8월 중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5월 언론, 국회 등에서 제기된 선관위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현장조사 기간을 정하고 공무원 경력채용자료 분석과 관계자 면담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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