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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국무위원 6명에 ‘계엄 쪽지’ 준비… 포고령·쪽지 내가 썼다”

    김용현 “국무위원 6명에 ‘계엄 쪽지’ 준비… 포고령·쪽지 내가 썼다”

    헌법재판관 “국회 정지 의도인가”金 “비상계엄 요건 대통령이 판단군 투입? 불필요한 인원 빼내려”포고령 작성 어떻게 했나尹 “그냥 놔둡시다라고 했었다”金 “지금 말씀하시니 기억난다”국회 투입 병력 12명? 280명?金 “280명 곳곳에…” 대답 못 하자 尹 “장관이 병력 위치 파악 못 할 것” 헌법재판관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 병력 투입’, ‘비상입법기구 설치 쪽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국회를 무력화하고 대체 기구를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가를 요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계엄 당시 국무위원 등 총 6명에게 계엄 관련 쪽지를 건네려고 했다고 밝혔다. ●헌재 “군 동원, 질서 유지 목적 맞나”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과 김형두·이미선 재판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신문했다. 정 재판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국회 본청 건물 안에 군 병력이 왜 들어갔는가”라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불필요한 인원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질서정연하게 (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재판관은 “본청 건물의 문에만 배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충돌이 생겼다”라고 하자 정 재판관은 “(군 병력이) 들어가서 충돌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내부에서도 불필요한 인원을 빼내야 해서”라고 말했다. ●“국회 기능 정지 의심” 김 재판관은 당시 최 부총리에게 건네졌다는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 등을 지시하는 쪽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재판관은 해당 쪽지에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등을 완전 차단할 것’이라고 적시된 데 대해 “국회를 정지시키겠다는 것인지”를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국회를 통해서 지원하는 단체의 보조금을 차단하라는 뜻”이라고 운을 떼자 갑자기 윤 대통령이 말을 끊고 설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이라면 계엄에 반대하는 기재부 장관에게 줄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이 답변할 때 윤 대통령이 다시 끼어들자 김 재판관이 제지하기도 했다. 김 재판관은 “쪽지와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포고령을 종합해 보면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국회의 기본적인 입법 활동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치활동을 빙자해서 국가 체제를 문란하게 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 재판관은 김 전 장관에게 “이 사건 계엄의 목적은 거대 야당에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확인한 뒤 “이러한 이유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요건은 대통령께서 판단하시는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행안장관·국정원장 등에도 ‘계엄 쪽지’ 준비 김 전 장관은 기재부 장관을 포함해 국무총리,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건네려고 했던 쪽지가 총 6건이라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은 “국무위원이 모였을 때 부처별로 기재부 장관처럼 (쪽지를) 하나씩 줬다고 했는데 총 몇 장을 준비했나”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6~7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 측 대리인은 행안부 장관, 국정원장, 외교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나열했고 김 전 장관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본인이 쪽지를 최 부총리에게 건넸는가”라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직접 건네지는 못했고, 최 부총리가 늦게 와서 만나지 못해 실무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했다. ‘국회 등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포고령에 대해 김 전 장관은 2018년 박근혜 정부 당시 계엄령 문건 자료, 10·26 및 12·12 사태 당시 포고령을 참고해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계엄 시에도 국회의 권한은 제한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는데 대통령이 별 말 없었는가”라는 국회 측의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하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尹, 직접 신문 나서기도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다소 결이 다른 증언을 할 때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포고령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장관이 써 온 포고령을 보고 법적으로 검토해서 손댈 것이 많았다”면서도 “계엄이 길어야 하루 이상 유지되기 어렵고 (포고령) 집행 가능성도 없으니 ‘그냥 놔둡시다’라고 말했는데 기억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대통령께서 평소보다 꼼꼼히 안 보시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 말씀하시니 기억난다”고 답했다. 국회 본관에 들어간 특전사 병력의 규모를 두고 김 전 장관은 ‘280명’, 윤 대통령 측은 ‘12명’이라며 엇갈린 주장을 하자 윤 대통령이 또 등판했다. 윤 대통령은 “특전사 요원들이 본관 건물 밖 마당에 주로 있었나,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들어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280명은 본관 안쪽의 복도 등 곳곳에…”라며 제대로 답을 못 하자 윤 대통령은 “장관님께서 병력의 구체적 위치를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김 전 장관도 “그렇다”고 했다.
  • 탄핵심판 연일 ‘본격 등판’...尹 대통령 속내는

    탄핵심판 연일 ‘본격 등판’...尹 대통령 속내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연달아 출석해 직접 발언하면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전에 촬영한 영상이나 서면 등으로만 소통했던 윤 대통령의 달라진 태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직접 변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1과 23일에 열린 제3·4차 변론에 출석해 발언했다. 특히 지난 23일 열린 4차 변론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특전사 요원 20여명이 국회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진을 어제 봤다”면서 “(국회 직원 등이) 소화기를 쏘니까 다 나오던데, 특전사 요원들이 본관 건물 밖에 마당에 주로 있었나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많은 인원이 들어가 있었나”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280명은 본관 안쪽에, 복도든 어디든 곳곳에 가 있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월 1일 또는 2일 밤 장관이 관저에 포고령을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포고령이 추상적이라 법적으로 검토할 게 많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으니 놔두자고 웃으며 말했던 상황이 기억나느냐”고 질문했다. 김 전 장관은 “말하니까 기억난다”며 “평상시보다 꼼꼼히 보시지 않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재판정에 선 윤 대통령은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라면서 “헌법재판소도 헌법수호를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인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있으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면서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헌재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변론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되, 그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불출석 상태로 심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원칙적으로는 피청구인이 출석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지만 불출석하더라도 출석을 강제하진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한번도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를 두고 사실상 자기 변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탄핵심판을 활용해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실시간으로 중계돼 진행 상황이 거의 대부분 공개된데다, 이미 피고인들이 모두 기소돼 증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같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탄핵심판은 형사재판과 달리 면밀하게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를 따지기보다 전체적인 정황을 판단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재판관들에 호소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3차 변론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저는 그걸 준 적도 없다”고 답했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 결의를 위해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말하는 등 명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함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도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수사기관의 조사실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재판 내용이 공개되고 국민 관심도가 높은 탄핵심판 법정에서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널리 알려 지지세력에 호소하고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측은 남은 변론에도 가능한 전부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헌재는 다음달 4일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6~8차 변론인 다음달 6·11·1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하루종일 변론을 진행할 방침이다.
  • 김용현 “행안장관 등 6명에 ‘계엄 쪽지’ 준비…계엄 요건은 대통령 판단”

    김용현 “행안장관 등 6명에 ‘계엄 쪽지’ 준비…계엄 요건은 대통령 판단”

    헌법재판관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 병력 투입’, ‘비상입법기구 설치 쪽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국회를 무력화하고 대체 기구를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가를 요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계엄 당시 국무위원 등 총 6명에게 계엄 관련 쪽지를 건네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과 김형두·이미선 재판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신문했다. 정 재판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국회 본청 건물 안에 군 병력이 왜 들어갔는가”라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이 “불필요한 인원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질서 정연하게 (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재판관은 “본청 건물의 문에만 배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충돌이 생겼다”라고 하자 정 재판관은 “(군 병력이) 들어가서 충돌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내부에도 불필요한 인원을 빼내야 해서”라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최 대행에 건네졌다는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 등을 지시하는 쪽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재판관은 해당 쪽지에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등을 완전 차단할 것’이라고 적시된 데 대해 “국회를 정지시키겠다는 것인지”를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국회를 통해서 지원하는 단체의 보조금을 차단하라는 뜻”이라고 운을 떼자 갑자기 윤 대통령이 말을 끊고 설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이라면 계엄에 반대하는 기재부 장관에게 줄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이 답변할 때 윤 대통령이 다시 끼어들자 김 재판관이 제지하기도 했다. 김 재판관은 “쪽지와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포고령을 종합해보면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국회의 기본적인 입법 활동은 당연히 존중돼야한다”면서도 “다만 정치활동을 빙자해서 국가 체제를 문란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재판관은 김 전 장관에게 “이 사건 계엄의 목적은 거대 야당에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확인한 뒤 “이러한 이유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비상 계엄 요건은 대통령께서 판단하시는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김 전 장관은 기재부 장관을 포함해 국무총리,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건네려고 했던 쪽지가 총 6건이라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은 “국무위원이 모였을 때 부처별로 기재부 장관처럼 (쪽지를) 하나씩 줬다고 했는데 총 몇 장을 준비했나”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6~7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 측 대리인은 행안부 장관, 국정원장, 외교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나열했고 김 전 장관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본인이 쪽지를 최 대행에게 건넸는가”라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직접 건네지는 못했고, 최 대행이 늦게 와서 만나지 못해 실무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했다. ‘국회 등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포고령에 대해선 김 전 장관은 2018년 박근혜 정부 당시 계엄령 문건 자료, 10·26 및 12·12 사태 당시 포고령을 참고해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계엄 시에도 국회의 권한은 제한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는데 대통령이 별 말 없었는가”라는 국회 측의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하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다소 결이 다른 증언을 할 때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포고령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장관이 써 온 포고령을 보고 법적 검토해서 손댈 것이 많았다”면서도 “계엄이 길어야 하루 이상 유지되기 어렵고 (포고령) 집행 가능성도 없으니 ‘그냥 놔둡시다’라고 말했는데 기억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대통령께서 평소보다 꼼꼼히 안 보시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 말씀하시니 기억난다”고 답했다. 국회 본관에 들어간 특전사 병력의 규모를 두고 김 전 장관은 ‘280명’, 윤 대통령 측은 ‘12명’이라며 엇갈린 주장을 하자 윤 대통령이 또 등판했다. 윤 대통령은 “특전사 요원들이 본관 건물 밖 마당에 주로 있었나,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들어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280명은 본관 안쪽의 복도 등 곳곳에…”라며 제대로 답을 못하자 윤 대통령은 “장관님께서 병력의 구체적 위치를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김 전 장관도 “그렇다”고 했다.
  • “의지와 상관없이…” 김성령, 작품마다 ‘이곳’에 보톡스 맞아야 했던 질환

    “의지와 상관없이…” 김성령, 작품마다 ‘이곳’에 보톡스 맞아야 했던 질환

    배우 김성령은 오랜 기간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고 있다. 갑작스럽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떨리는 증상 때문에 은퇴까지 고민한 그는 배우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8년 동안 부단히 노력 중이다. 김성령은 지난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처음에는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사실을) 몰랐다. ‘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떨리지? 왜 말하는데 힘이 들지?’ 싶었다”며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를 전했다. 병원에 방문해 내시경으로 성대를 찍어보니 문제가 있었다는 그는 “사실 성대가 아니라 뇌의 문제”라며 “뇌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 신호를 보내 성대를 굳게 만든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연축성 발성장애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김성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5년째 발성 수업을 받고 있으며, 18년째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꾸준한 노력 덕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김성령은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한 방송에 출연해 “늘 치료하고 작품을 한다. 한달에 한 번 성대에 보톡스를 맞는다”며 연축성 발성장애 치료 사실을 알렸다. 당시 그는 “보톡스로 성대를 잡아주면 막상 소리를 지르려고 할 때는 (소리가) 안 나온다. 계속 소리를 질러야 하는 연극을 하는 동안에는 (보톡스를) 안 맞는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수시로 떨리는 목소리…‘연축성 발성장애’란? 연축성 발성장애는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의 근육들에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경련이 생기면서 목소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두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또는 긴장으로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리게 된다. 대체로 처음 말을 시작할 때 힘들고, 말을 연속적으로 이어 나가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기저부에 있는 후두감각 신경반사의 중추가 되는 신경핵 부위의부위의 억제성 신경 이상으로 후두신경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발성기관을 형성하는 후두 근육들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근육수축이 일어나 성대 진동이 불규칙해져 음성과 발성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일상에서도 긴장한 듯이 수시로 덜덜 떨리는 목소리다. 긴장 상황에서 떨리는 것과 달리, 불규칙적으로 많이 떨리는 목소리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ㅅ’이나 ‘ㅎ’ 받침이 들어간 단어들의 발음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목소리 톤이 일정하지 않고 가성과 진성을 넘나든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음성언어치료와 보톡스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데, 특히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 근육에만 선택적으로 주사하는 보톡스 치료는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다만 보톡스 치료는 그 효과가 평생 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스스로 목소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음성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59세’ 김정균, 신혼 5년차인데 “작년부터 금욕 중”… 건강 상태 보니

    ‘59세’ 김정균, 신혼 5년차인데 “작년부터 금욕 중”… 건강 상태 보니

    배우 김정균(59)이 지방간 등 건강 상태를 전하면서 지난해부터 금주·금연·금욕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뱀띠 해를 맞아 뱀띠 배우 김정균과 아내 정민경(56)이 출연했다. 2020년 결혼해 신혼 5년차인 이들 부부에 MC 현영은 “예전보다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환갑이 멀지 않은 김정균은 지방간과 당뇨 전 단계, 대장 용종 제거, 궤양성 대장염, 고혈압 등 증상이 있었다. 정민경은 갱년기, 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주가였던 김정균은 10개월 넘게 금주 중이라고 했다. 김정균은 “워낙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차 마시면서 얘기하는 건 상상도 못 했다”면서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지방간 수치가 높아졌다. 평생 먹을 술의 총량을 다 마셨다. 지금은 술을 끊었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에는 아내를 데려간다고 한다. 정민경은 “‘나 대신 마신다’면서 제 앞에 술잔을 딱 놓는다. 술을 안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홀짝홀짝 먹게 되더라. 술 안 취하는 체질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미는 “남편 대신 마시다가 먼저 간다”고 걱정했다. 정민경은 “맞다. 갱년기 때문인지 술 때문인지 조금만 무리해도 힘들더라. 저도 오빠(남편)처럼 지방간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김정균이 아내를 위해 아침부터 당근과 사과, 양배추, 꿀 등을 넣어 건강 주스를 만드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김정균은 이어 아내를 깨우기 위해 안방으로 들어가 무한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신승환은 “완전 아버지다. 딸 깨우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고, 김정균은 “아내가 아닌 딸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균·정민경 부부는 작품을 함께하게 된 동료 배우들을 만났다. 동료 배우들은 철저히 금주를 지키는 김정균의 모습에 놀랐다. 김정균은 “지난해 4월 20일 이후로 금주, 금연, 금욕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내 “욕을 안 한다는 거다. (술기운에 입이 험해졌는데) 금욕”이라고 설명해 주변을 웃겼다. 여기에 “목욕도 안 한다”며 아재 개그를 덧붙였다.
  • 마약 수사 때 위장 신분도 허용…음주처럼 ‘마약운전’ 단속 강화

    마약 수사 때 위장 신분도 허용…음주처럼 ‘마약운전’ 단속 강화

    영화나 드라마에선 경찰 신분을 속이고 마약범죄 조직에 잠입해 일망타진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마약 거래자에게 경찰이 돈을 송금해 위장 거래를 하는 ‘기회제공형’ 위장수사는 판례로 인정받지만 ‘언더커버’로 경찰 신분을 숨기고 조직에 잠입하는 ‘범의유발형’ 위장수사는 불법이다. 국무조정실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위장수사 합법화 추진을 비롯해 마약류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단속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약류 수사는 경찰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고 범죄자와 접촉하는 ‘신분 비공개 수사’만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 아예 가짜 신분을 만들어 범죄자를 속이는 위장 수사는 할 수 없다.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마약 유통 조직 특성상, 조직의 상선(총책)을 수사하려면 수사관이 조직 내부에 직접 잠입해야 하지만 위장 수사의 허용 요건과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법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만 신분 비공개 수사와 신분 위장 수사 특례를 두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수사에 위장 수사를 도입하려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며, 국회에 관련 개정안 3건이 발의돼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독일 등은 이미 마약류 범죄에 위장 수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운전’에 대한 특별단속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음주 측정에서 알코올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뭔가에 취한 운전자로 의심될 때 약물 측정 검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강제력을 동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 운전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못 한다. 정밀 검사를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동안 운전자는 대처할 시간을 벌게 된다. 정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운전자가 약물 측정 검사를 거부하면 음주 단속을 거부했을 때처럼 처벌할 방침이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한다. 범죄 조직 내부자가 제보하면 형을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사법 협조자 형벌감면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마약류 사범은 2013년 9764명에서 2023년 2만 7611명으로 10년 새 3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불법 투약자 규모는 2023년 기준 31만~46만명으로 추산되며 마약 운전 등 2차 범죄 사례도 증가세다.
  • 계속 뿌연 하늘…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전국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가 이번 주 내내 사라지지 않으면서 한동안 ‘회색 하늘’이 계속될 전망이다. 추위는 한풀 꺾이면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을 포함한 9개 시도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이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일부터 서풍으로 인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를 치솟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남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이 23일부터 서서히 빠져나가고, 북풍이 불고 대기 순환이 원활해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요일인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짙은 미세먼지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잔류 미세먼지가 워낙 많아 경기 남부·충청·호남 등 서부 일부 지역은 ‘나쁨’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토요일인 25일에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눈·비 등의 영향으로 치솟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질환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산부는 호흡 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당분간 한파는 찾아오지 않고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4도로 예보됐다.
  •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美 중심으로 세계무역 질서 급변 고관세 메인 표적은 中… EU도 대상美 관세폭탄 목적 자국 제조업 보호작년 3분기 누적 대중 적자 311조원미중 ‘양자주의’ 구도 공고화 우려보복 관세 등 무역 갈등 속출 전망한국, 미중 선택 요구받을 가능성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위협 요인 대선 캠페인부터 전 세계를 향해 ‘보편 관세’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인접국 중국을 ‘관세 폭탄’의 메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전날 25% 관세 부과를 선언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중국의 우회수출 통로를 막겠다는 의도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가 있다”고 밝혀 다수 국가를 긴장시켰다. 미국을 자유무역 피해자라고 보고 관세를 전략무기화한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기조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상징되는 다자주의 무역 질서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교역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들에 수출을 원한다면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업을 살리라고 독촉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165억 달러(약 311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이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 502억 달러(72조원)의 4배를 웃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 경제 체제 구축을 천명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수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22일 “트럼프 1기 때 미중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 건 경제 통상 분야뿐이었다”면서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과의 선택적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1기보다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폭탄의 목표는 미국 제조업 보호다. 수입 제품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이다. 100만원짜리 중국 제품이 60% 관세가 붙어 160만원이 되면 더는 미국 시장에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된다. 관세로 얻는 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1→15%) 혜택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덕분에 미국의 성장 전망은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 포인트 높여 잡았다. 상향 배경에 대해선 “미국의 기저 수요가 탄탄하고, 통화 정책이 덜 제한적이고, 재정적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와 수입 규제로 중국의 성장 엔진이 점점 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질서도 미국 중심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WTO 체제가 형해화하고 미중 ‘양자주의’ 구도가 공고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WTO를 흔들어 왔다. 2019년에는 WTO 분쟁 처리 절차를 담당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선임 승인을 거부하면서 상소기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상소심 기능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WTO를 적폐 취급하는 까닭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자유무역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중국과의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된 미국의 일부 제조업이 황폐해졌고, 일리노이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WTO가 중국의 반(反)시장적 행태와 반칙 행위를 제재하는 데 무기력했다고 생각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모두 마비된 WTO는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로 전락했다”면서 “트럼프 재등장으로 자유무역 체제 기반이 와해되면서 다자 무역체제가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품목이 관세 장벽에 막혀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공급 차질을 빚게 된다. 수입품 가격이 급등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우려도 크다. 보복 관세를 비롯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면 대중 중간재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허윤 교수는 “마차 시대가 끝나고 자동차 시대가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차로 잘 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선 안 된다”면서 “다자주의가 몰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떻게 기민하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경제적 실익을 얻기 위한 ‘협상 카드’에 머물 것이란 희망 섞인 시선도 여전하다. 또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가 트럼프의 임기 동안에만 유효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무역 질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체제가 영원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서초구의회, 관내 취약계층 지원 활동

    서초구의회, 관내 취약계층 지원 활동

    복지관 등 방문해 한파 대비 물품 전달 서울 서초구의회는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16일과 21일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서초구의회는 16일 의회운영업무추진비와 의정운영공통경비 등을 절감해 마련한 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고선재 의장과 이현숙 부의장, 유지웅 운영위원장, 오지환 행정복지위원장, 안종숙 재정건설위원장이 참여했다. 21일에는 관내 복지관을 방문해 한파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 구의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방배종합사회복지관과 양재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전달된 물품은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전기매트 100채로, 겨울철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이뤘다고 구의회는 설명했다. 물품은 1인 고령독거 가구와 주거 취약 가구, 다자녀·한부모 가구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의원들은 복지관 관계자들을 만나 운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고 의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영화 속 ‘언더커버’처럼…마약범죄 ‘위장수사’ 도입

    영화 속 ‘언더커버’처럼…마약범죄 ‘위장수사’ 도입

    영화 속 ‘언더커버’처럼 경찰이 가짜 신분을 만들어 범죄 조직에 침투해 수사하는 ‘위장 수사’ 제도가 마약류 범죄에 도입된다. 또한 마약류 투약이 의심되는 운전자를 음주운전처럼 현장에서 단속할 수 있도록 단속 권한도 강화된다. 국무조정실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단속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마약류 수사는 경찰임을 밝히지 않고 범죄자와 접촉하는 ‘신분 비공개 수사’만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 아예 가짜 신분을 만들어 범죄자를 속이는 신분 위장 수사는 할 수 없다.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마약 유통 조직 특성상, 조직의 상선(총책)을 수사하려면 수사관이 조직 내부에 직접 잠입해야 하지만 위장 수사의 허용 요건과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수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법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만 신분 비공개 수사와 신분 위장 수사 특례를 두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수사에 위장 수사를 도입하려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며, 국회에 관련 개정안 3건이 발의돼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독일 등은 이미 마약류 범죄에 위장 수사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마약운전’에 대한 특별단속 법적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음주 측정에서 알코올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뭔가에 취한 운전자로 의심될 때 약물 측정 검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강제력을 동원할 법적 근거가 없어 운전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못 한다. 정밀 검사를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동안 운전자는 대처할 시간을 벌게 된다. 정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운전자가 약물 측정 검사를 거부하면 음주 단속을 거부했을 때처럼 처벌할 방침이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한다. 범죄 조직 내부자가 제보하면 형을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사법 협조자 형벌감면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은 2013년 9764명에서 2023년 2만 7611명으로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불법 투약자 규모는 2023년 기준 31만~46만명으로 추청되며 마약 운전 등 2차 범죄 사례도 증가세다.
  • 트럼프 “푸틴, 러 파괴…국가운영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우크라전 협상 압박

    트럼프 “푸틴, 러 파괴…국가운영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우크라전 협상 압박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국가는 그렇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2025.1.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빨리 종식하려 노력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합의를 해야한다. 그가 합의를 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잘 하고 있지 못하다”며 “러시아가 더 크고 잃을 병력도 많지만 국가는 그렇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취임 이틀째인 21일 기자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을 위한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친(親)푸틴’ 성향으로 분류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이렇게 강도 높은 표현을 구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했던 언급 중 가장 비판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해왔다. 집권 1기 때인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을 하면서는 미국 정보당국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은 바 있다.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위한 협상용 압박 전술의 일환이자, 중국 및 이란과 밀착하며 눈에 띄게 세를 키우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취임 직전 이뤄진 가자 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결이 또 하나의 대형 성과가 될 수 있다. 대선 기간부터 백악관을 탈환하면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줄기차게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취임에 맞춘 종전은 물건너갔지만 최대 6개월 정도의 기간 안에 2기 행정부 출범의 조기 성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거두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예측하기 어렵고 통상적 관행에 구애받지 않는 행보로 상대의 기선을 잡고 원하는 바를 관철해 내는 협상 스타일을 구사했다. 2기 행정부 들어서는 한층 더 강력해진 미국우선주의로 무장해 협상의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 역시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화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상관 없이 작년 12월 합의해둔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 시점을 노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전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화상회담에서도 종전협상을 둘러싼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7일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 양국 협력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경쟁상대로 여기는 중국과 최대 압박대상으로 보는 이란을 끌어들여 서로의 이익이 겹치는 범위 내에서 공조전선을 구축해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올해 신규 의사 고작 269명 배출…의사 인력난 현실화

    올해 신규 의사 고작 269명 배출…의사 인력난 현실화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발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가 전년 대비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 382명 중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최종 합격자 수는 전년도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최종 합격률은 70.4%다. 보통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오지만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대다수의 의대생이 휴학하면서 올해 합격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원래대로면 본과 4학년 3000여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명이 응시 대상이다.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내달 3~4일 상반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인데, 이대로라면 지원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영월~삼척고속도로 운명 가를 ‘예타’…내일 발표

    영월~삼척고속도로 운명 가를 ‘예타’…내일 발표

    교통오지인 강원 남부권을 관통하는 영월~삼척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운명이 오는 23일 결정된다. 영월~삼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에서 삼척을 연결하는 동서6축고속도로 중 미개통 구간이다. 강원도는 이날 기획재정부가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년가량 소요되고, 공사비는 5조 2031억원이다. 총길이는 70.3㎞이고, 노선은 영월~정선~태백~삼척이다. 개통되면 삼척에서 수도권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정부가 1996년 국가 간선 도로망 계획에 포함하며 개설을 추진한 동서6축고속도로에서 서평택~충북 음성(2008년), 음성~충주(2013년), 충주~제천 구간(2015년)은 순차적으로 개통했으나, 제천~영월~삼척 구간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다. 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지난해 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와 영월·정선군, 태백·삼척시 등은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영월~삼척고속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영월·정선·태백·삼척은 30분 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고, 특히 태백은 1시간 이상 걸려 ‘내륙의 섬’으로 불린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영월~삼척고속도로는 강원 남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적 관점으로 봤을 때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국회와 언론, 대통령보다 강한 초 갑(甲)”…총 390초 발언

    尹 “국회와 언론, 대통령보다 강한 초 갑(甲)”…총 390초 발언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오후 3시 43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변론에 직접 출석한 윤 대통령은 총 4차례 발언 기회를 얻어 총 390초간 발언했다.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살아…잘 살펴달라”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이 끝나고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양해해주시면”이라며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문 대행이 허가하자 윤 대통령은 앉은 상태로 재판관들을 바라보며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비상입법기구 지시 쪽지 준 적 없다, 기사에서 봤다”오후 3시 28분쯤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 있느냐’는 문 대행의 질문에는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기사 내용도 부정확하고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부 장관밖에 없는데 장관은 그때 구속되어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내용 자체가 서로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1분간 답변을 이어갔다. “선거 공정성 의문점 많았다…색출 아닌 팩트 확인 차원”이후에는 대리인단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변론에 약 2분간 첨언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며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장비의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리닝(점검)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지시한 것)”고 했던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특히 오후 3시 40분쯤 문 대행이 재판을 마치려 하자 윤 대통령은 “잠시만요”라며 다시 발언에 나섰다. 이날 국회 측에서 증거조사를 위해 재생했던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선거연수원 계엄군 투입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반박이었다. 윤 대통령은 “군인들이 본 청사에 진입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았나.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점을 좀”이라며 “국회 의결을 방해했다고 하는데 설령 군을 투입해 방해했더라도 그 이후 더 이상 계엄해제 요구를 못 하냐고 계엄이 쭉 그냥 가는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더 강한 ‘초 갑(甲)’”이라며 “이후에도 얼마든지 계엄 해제 요구를 할 수 있고, 그것을 막았다면 그건 정말 뒷감당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의결을 방송으로 보고 바로 군을 철수시켰다. 새벽 2시에 국회의장 공관 옆 군인들이 마치 우 의장을 체포할 것처럼 찾아갔다는 영상은 아마 퇴각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거나 연기시킨다고 해서 막아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빨간 넥타이 맨 ‘피청구인 尹’… 변호사와 귓속말하며 적극 소통

    빨간 넥타이 맨 ‘피청구인 尹’… 변호사와 귓속말하며 적극 소통

    비상계엄 선포 당시 맸던 것 추정2대8 가르마로 머리 깔끔히 넘겨재판관에게 “잘 살펴 주시길 부탁” 증거·증인 정리 과정선 집중 못해고개 수차례 움직이고 눈 감기도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 “네.” 21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석을 확인하자 피청구인석에 자리한 윤 대통령은 엉거주춤 일어나 재판부를 향해 목례를 한 뒤 앉았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49일 만에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한 첫 발언이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대통령이 출석한 적이 없었기에 당사자의 출석 확인은 헌정사상 처음 연출된 장면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감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받쳐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맸던 것과 같은 넥타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구속되며 수인번호 ‘0010’이 적힌 수의를 입고 서울구치소에서 지냈으나 헌재에 출석하면서 갈아입었다. 2대8 가르마를 타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는 체포 당시 공개된 모습보다 단정했다. 얼굴은 하얗고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정리된 듯한 눈썹 등 전체적으로 말끔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자 낮 12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발했다. 경찰의 교통 통제로 윤 대통령 호송차는 23분 후인 오후 1시 11분쯤 서울 종로구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호송차와 경호차는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의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탄핵심판이 열리는 대심판정에 양측 대리인이 모두 착석한 후 오후 1시 58분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2시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이 입정하고 문 대행이 양측 대리인과 윤 대통령의 출석을 확인하며 심판은 시작됐다. 이후 발언 기회를 요청한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반에 양측 대리인이 증거와 증인을 정리하는 과정에선 고개를 수차례 좌우상하로 움직이곤 했다. 피곤한 듯 눈을 잠시 감기도 했다. 옆자리에 앉은 도태우 변호사와는 여러 차례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이후 국회 측이 증거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틀자 윤 대통령은 집중해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변론 종료 전 “(영상을) 잘 봤다. 근데 아까 그 군인들이 청사에 진입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느냐”며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변론 막바지엔 국회 측 대리인이 “윤 대통령 앞에서 다른 증인들이 진술하기 어렵다”며 추후 증인신문 때 윤 대통령을 퇴정시키거나 가림막을 설치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사건 내용을 제일 잘 아는 것은 저 자신이다. 그런 주장은 이해가 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심판은 1시간 43분 만인 오후 3시 43분쯤 종료됐다. 재판부가 퇴정한 후 윤 대통령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차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심판정을 나갔다.
  • 내란 국조특위, 합참·수방사 벙커 현장 조사…“50여명 구금 검토돼”

    내란 국조특위, 합참·수방사 벙커 현장 조사…“50여명 구금 검토돼”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50명가량의 구금을 검토한 정황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 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1일 합동참모본부와 수방사를 직접 찾아 1차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특위 소속 여야 위원 전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합참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결심실), 계엄상황실에 이어 수방사 B1 벙커를 차례로 둘러봤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회의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방사 B1 벙커는 계엄 당시 체포된 정치인을 잡아 가둘 장소로 검토됐던 공간이다. 특위 야당 간사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1 벙커에서 주요 정치인을 구금하려고 시도한 공간을 확인했다”며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30분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사기밀수사실장을 불러 B1 벙커를 특정하며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 전 장관 등의) 공소장엔 체포·구금 대상 주요 인물은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14명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 검토됐던 인원은 훨씬 더 많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군사기밀수사실장은 (여 전 사령관에게)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구금시설로 쓰기 부적합한 장소라고 말해 (벙커 사용이) 무산됐다고 (오늘) 보고받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벙커 내부와 관련해 “사람이 안에 있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으스스했다”며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좁은 공간으로 말로만 들었지 가보니 도저히 살아나올 수 없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회견 내용과 관련해 “보안등급을 확인하고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최대치를 발표한 것”이라며 “내일(22일) 청문회와 설 이후 2차 현장 조사 등이 예정돼 있다.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22일 첫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윤 대통령 출석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증인·참고인이 나오지 않으면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구인에 나설 뿐 아니라 남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고 최후엔 고발할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씨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조특위는 서울구치소를 통해 출석요구서가 본인에게 전달된 사실까지 확인했다”며 “출석을 기어코 거부하면 구치소에 찾아가서라도 진실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일방적 증인 채택이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일방적 증인 채택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계속 협의해나가겠다. 다수 야당의 통 큰 배려를 바란다”고 했다.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76명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등 1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 4·3유족회 “유해 봉환 영영 가로막는 집단 화장·합사 시도 철회하라”

    4·3유족회 “유해 봉환 영영 가로막는 집단 화장·합사 시도 철회하라”

    “유해 봉환을 영영 가로막을 집단 화장과 합사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 정부가 한국전쟁 전후 학살터에서 발굴된 유해를 일괄 화장후 지역별로 합사(合祀)해 한꺼번에 안치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제주 4·3유족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희생자 유해 봉환을 영영 가로막을 집단 화장 및 합사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588억여원을 들여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및 평화공원을 건립해 ▲대전 골령골 사건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김천형무소 사건 등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들의 유해를 화장해 지역별로 합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발굴된 4000여구의 유해를 일일이 관리할 수 없어 일괄 화장해 합사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들 유해에는 제주4·3 당시 육지 형무소 등으로 끌려간 4·3희생자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4·3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제주4·3희생자 고(故) 양천종씨로 확인돼 실종된지 75년 만인 지난해 12월 제주로 봉환되기도 했다. 유족회는 “최근 대전 골령골 학살지에 들어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에 전국 각 지역에서 발굴된 약 4000여구의 유해를 지역·사건별로 화장해 합사하겠다는 계획이 드러났다”며 “대전 골령골, 경산 코발트 광산, 김천 돌고개 등지에서 집단 학살된 유해들 중에는 7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애타게 고향땅을 그리워한 4·3희생자의 유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아오지 못한 가족 유해를 찾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전국을 헤맨 유족들에게 이번 계획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이대로라면 4·3 희생자 신원이 확인되더라도 정든 고향땅으로 모셔오는 길은 영영 가로막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4·3특별법에 따라 4·3 희생자 유해 발굴과 수습은 4·3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집단 화장 합사 계획은 행정편의주의의 산물로,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위령시설에 모셔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모든 유해에 대한 집단 화장과 합사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개별 화장과 봉안을 통해 4·3희생자 신원 확인과 봉환을 책임지고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위령시설 조성 계획을 공개하고, 관계된 모든 희생자의 유족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4·3희생자와 유족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정한 과거사 문제 해결은 정부의 진심 어린 정책에서 출발한다”며 “억울하게 집단 학살되어 아직도 차가운 어둠속에 갇혀있는 저희 부모형제들의 소식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통한의 70여 년을 보내온 저희 유족들의 가슴에 더 이상 상처를 더하지 마라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양성홍 4·3행불인유족회장은 “저의 아버지도 대전 골령골에서 희생되신 것으로 추정돼 찾던 중 할아버지를 찾게되면서 모셔올 수 있었다”며 “다른 유족들도 저처럼 유해의 일부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부모님의 시신을 모셔오고 싶은데, 합사를 하게 되면 불가능해 진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화장해 합사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3범국민위원회와 4·3기념사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 “행안부는 4·3 희생자 포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의 집단 화장 및 합사 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尹 대통령 지지자 몰려 시위장 돼버린 헌법재판소 주변

    尹 대통령 지지자 몰려 시위장 돼버린 헌법재판소 주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탄핵심판에 출석하자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재동 일대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신고한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물론, 다른 출구들과 이어지는 인도에도 지지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경찰은 길을 통제했고 곳곳에선 실랑이가 벌어졌다. 직장인들도 점심을 위해 길에 나섰다 막혀 난처했다. 또 재동초등학교 앞 차도와 보도도 일부 통제돼 시내버스들은 타는 곳까지 채 못 가 승객을 내려주기도 했다. 주변 가게 상인들은 울상을 지었다. 한 상인은 경찰로부터 오후 6시까지 통제가 이어진다는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과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오늘 손님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개업한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지난 일요일에도 시위가 크게 열려 구웠던 쿠키를 못 팔고 다 버렸다”고 했다. 카페 사장 김모씨도 “오늘 매출이 80∼90% 떨어졌다”며 “우리도 문을 열고 장사를 해야 하는데 시끄러워서 불편함이 생기고, 손님들은 들어오지도 못하고 불편한 점이 많다”고 했다.
  • 인도 여성 수련의 성폭행·살인 사건…피의자 종신형 판결 논란

    인도 여성 수련의 성폭행·살인 사건…피의자 종신형 판결 논란

    인도 의사들의 단체 파업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킨 여성 수련의 성폭행 및 살인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은 콜카타 법원이 이날 성폭행과 살인혐의로 기소된 산제이 로이(33)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이 매우 드문 사건이 아니고 전과가 없다는 점을 참작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사형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으며 피의자 역시 자신이 무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은 “우리는 피의자가 교수형에 처해지길 원한다”면서 “앞으로도 진실 규명과 정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인도에 또다시 경종을 울린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인도 동부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 소재 국립병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병원 소속 여성 수련의(31)는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병원 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해 경찰 자원봉사자인 로이를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 과정과 결과는 신뢰받지 못했다. 특히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 요구와 관련자 처벌, 병원 내 안전 대책을 강구하라는 전국적인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이에대해 AP 등 외신은 “인도 전역에서 성폭행 사건이 만연하지만 이에대한 낙인과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신고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정부 당국 역시 피해 여성을 보호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영 갈등이 극에 달한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추격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문제를 놓고도 “내가 한 총리 탄핵에 반대했다가 얼마나 당했나”면서 “얼마든지 밀당을 할 수 있었던 관계였지만 (그런 과정 없이 탄핵이 되니) 국민들이 쓸쓸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은 우리가 합의한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짓밟아도 좋다는 것인데 이런 대한민국 공동체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이 부분은 역사의 책무이지 여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신헌법의 잔재다. 핵심은 4년 중임제가 아닌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것”이라며 “책임총리제의 도입과 감사원의 권한을 국회로 이관하고 국회 예산권이나 선거구제 개편도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의 차기 지도자 덕목으로 ‘DJ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DJ는 정치적 악순환의 고리를 자신이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노와 증오를 제도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헌재 전 부총리를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한 사례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조금씩 이야기를 할 때가 오지 않을까”라며 “내 스스로의 준비 상황과 객관적인 조건들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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