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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을 사흘째 받자 견디다 못해 민간인 주택을 파괴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영국 BBC가 국내 언론에도 간간이 소개됐던 이들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다. 기사가 워낙 길어 둘로 나눈다. 요니 아셔 아내와 두 딸 끌려가…평온을 유지하려 애쓴다 요니 아셔는 아내 도론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아내가 두 딸 라즈(5)와 아비브(3)와 함께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피랍되기 전 이들은 가자지구와 장벽에 가까운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쯤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안전한 방에 있다고 했는데 곧 전화가 끊겼다. 한참 뒤 겨우겨우 위치추적을 했더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얼마 뒤 가족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피랍되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 동영상을 통해 피랍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나는 얼마나 그들이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 다른 가족처럼 요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희망을 품는 일이다. “애써 진정하려 한다.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두 아이 끌려간 하다스 “살아있다고 믿고만 싶다” 이도 단에게 토요일의 악몽은 왓츠앱 가족 방에 고스란히 중계됐다. 가자와 인접한 니르 오즈 키부츠에 사는 사촌 하다스는 조카들과 공습 대피소에 숨어있다며 글을 올렸다. “그녀가 작별 인사를 했다. ‘모두를 사랑해. 우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총을 든 남자들이 아라비아어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적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여기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키부츠 회원이 비명을 질렀다고 했다. “여기 홀로코스트 같아. 그들이 모두를 살해하고 있다.” 하다스의 배터리가 다 돼 아침 9시쯤 연결이 끊겼다. 하다스는 밀실 문을 들키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밤이 오자 두 아이와 아이들 아빠인 전 남편, 조카딸, 그녀의 80세 노모 카르멜라 등 다섯 식구가 사라져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하다스의 아들 에레즈(12)가 괴한들에게 가자로 끌려간 것으로 보였다. 텔아비브 근처에 사는 이도는 “그들이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두렵기만 하다고 했다. “우리 이모는 약도 없다. 아이들이 볼일을 제대로 보는지, 어떻게 먹는지 알지 못한다.” 가족은 당국과 접촉해 정보라도 얻어내려 하고 있는데 별다른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당장 안개가 잔뜩 낀 것 같은데 걷히길 기다릴 수가 없다.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카타르가 중재해 인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도는 가족에 대한 하마스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가족을 이 적대에서 내보내라.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아니다. 전쟁에도 규칙과 윤리, 한계가 있다.”어머니가 사라진 노암 사기 “공포 영화처럼 느껴진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노암 사기는 다음주 75회 생일을 맞는 어머니를 런던에서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매체가 장벽으로부터 불과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머니 집 앞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 가슴이 철렁했다. 토요일 저녁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다 사기 할머니 집에 들어갔을 때 핏자국만 있을 뿐 할머니는 없었다. 아라비아어를 가르치던 어머니가 끌려간 것 같다고 아들 노암은 짐작했다. “어머니는 74세인데 안전한 방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곳에 계시지 않는다. 사망자 명단에도 없다. 부상자 명단에도 없다. 350명이 사는 손바닥만한 동네다. 모든 사람을 다 확인해봤단다.” 아직도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확인도 없었는데 어르신과 아이들도 끌려갔다는 동네 사람들 얘기가 있다. 어머니가 엉덩이가 탈구돼 수술을 받아 어디 멀리 달아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너무 비현실적인 일 같아, 호러 영화같기도 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화가 난다. 전쟁에도 규칙이 있는 법이다. 20대나 30대 젊은이라면 몰라도 늙은 여인이 사는 집에 들이닥쳐 그녀와 이웃들을 끌고 갔다. 어머니에게 약이 필요한데 걱정이다.” 그의 부인 미칼은 시어머니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 약 없이 얼마나 견딜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리려 하지 않지만 상상만으로도 힘겹다.” 아들은 어머니가 강한 분이니 이 상황을 견뎌내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하마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은 8일 보도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서 침투하거나 지상의 이스라엘군 탱크를 무력화시킨 뒤 국경을 넘는 모습 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가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 약 12개를 분석했다. 다만 해당 영상들은 하마스에 의해 편집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는 드론과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으로 추정되는 무가 동원됐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해당 무기를 앞세워 돌진하자 국경 초소에 주둔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 대부분이 크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공개된 영상 중 하나에는 하마스가 국경 인근의 군사기지를 점령한 뒤 군용차량을 탈취하고 이스라엘군 탱크에 불을 지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주요 접경 지역인 에레즈 통행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한 영상에는 하마스가 폭발물을 이용해 국경을 뚫은 뒤 이곳 군사시설로 손쉽게 진입하는 모습도 담겼다.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총을 든 한 대원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향해 총을 쏘고, 또 다른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성 2명을 인질로 확보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CNN은 “당시 바닥에는 이스라엘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구가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패러글라이더 최소 2대가 국경 너머 가자지구 북족으로 몇 ㎞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지킴 지역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밖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나할 오즈 지역의 군사기지에서 이스라엘 군인 최소 2명을 죽이고 현장에 있던 여군 최소 6명을 포로로 잡는 모습의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오합지졸’에 가까운 무능한 상태로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맞닥뜨렸으며, 하마스의 이번 침공이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정보 실패 사례로 꼽힌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이번 하마스 침공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공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육지와 바다, 하늘을 동시에 뚫고 들어오는 전방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BBC는 “하마스가 철저하게 비밀리에 치밀하게 조율된 공격을 계획, 감행했다”고 평가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엄청난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도 무장단체 내부에 정보원을 두고 있다”며 “그런데도 오늘, 유대인들의 명절이 끝난 직후 안식일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지옥인줄” 하마스 습격에 수백명 실종된 이스라엘 음악 축제장

    “지옥인줄” 하마스 습격에 수백명 실종된 이스라엘 음악 축제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한 음악 축제장에서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6시30분쯤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의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의 로켓포탄과 무장대원들의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수백명이 실종됐다.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1시부터 밤새 열린 이 야외 축제에는 이스라엘 젊은이 수천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었다. 당시 공격으로 현장에서 시신 수십구가 치워지는 것이 목격됐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소셜미디어에는 이 축제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명단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명단에는 500명이 넘는 실종자의 이름과 고향, 그들을 찾는 가족들의 연락처가 있었다. 이들 실종자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됐는지, 인질로 잡혔는지 등 생사와 소재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부 젊은이들은 몇시간 동안 차나 행사장 등에 숨었으며 수십명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도움으로 인근 마을이나 병원 등으로 대피하고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축제에 참가했던 탤 기블리는 CNN에 “우리는 개방된 장소에 있어 숨을 곳조차 없었다. 모두 공포에 질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축제 참가자들이 차를 타고 도망치려고 몰리다 보니 도로가 막혀 아무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총성이 울렸다며 “친구들과 함께 차를 버리고 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도주 중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봤다며 “무서웠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근처 숲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축제에 함께 갔던 친구들과 만나지 못했다. 계속 연락을 시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당시 현장을 ‘학살’과 ‘전쟁터’로 묘사하며 오토바이를 탄 테러리스트들이 군중 속으로 돌진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축제에서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상에 확산했다.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하마스 무장대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설려 납치되면서 다른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끌려가는 남자친구를 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노아 아르가마니(25)라는 이름의 대학생으로 밝혀진 이 여성은 전날 남자친구 아비 나탄 오르와 함께 해당 축제에 참석했다.또 다른 영상에는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이 벗겨진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여성을 하마스 대원들이 픽업트럭에 싣고 깔고 앉아 어디론가 옮기는 모습도 담겼다. 하마스 측은 해당 여성을 군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샤니 루크(30)라는 이름의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확인됐다. 그의 가족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샤니가 하마스 습격을 받은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며 영상 속 시신의 문신을 보고 알아봤지만,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하마스 무장세력은 가자지구 인근 다른 정착촌들도 습격하고 민간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사는 요니 애셔(37)는 CNN에 자신의 아내 도론(34)과 두 사람의 딸들인 라즈(5), 아비브(3)가 가자지구와 가까운 니르오즈에 거주하는 장모님을 뵈러갔다가 그들 모두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내와 장모는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독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교부 관계자는 CNN에 “독일 시민들의 피해 여부와 정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외교부와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관이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도 대거 납치…증거 영상 속속 공개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도 대거 납치…증거 영상 속속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 몇십명을 인질로 잡아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전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몇십 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정이 지나 이날 방송된 자료에서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인 전체 수는 몇십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며 인질들을 자신들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에 인질 상당수가 잡혀 있다”며 군인 외 민간인도 다수 납치됐고 이는 “전쟁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가자 지구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들에서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모습이 공유됐다.전날 사막 음악 축제에 참석했던 여대생 노아 아르가마니(25)는 하마스 무장대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려 살려달라 애원하며 납치된다. 그의 남자친구는 정신을 잃고 사막에 남겨진다. 두 사람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아의 룸메이트 아미르 모아디는 데일리메일에 내 가족이 소셜미디어에서 영상을 우연히 보고, 노아의 납치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사는 요니 애셔(37)도 영상을 보고 자신의 가족들이 하마스 측에 납치된 사실을 알았다. 그는 CNN에 아내 도론(34)과 두 사람의 딸들인 라즈(5), 아비브(3)가 가자 지구 국경 근처의 니르오즈에 사는 장모님을 뵈러갔다가 그들 모두 인질로 잡혔다며 아내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그 위치가 가자 지구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와 장모는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독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교부 소식통은 CNN에 “독일 시민들의 피해 여부와 정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외교부와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관이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에 붙잡힌 민간인의 수가 “불행하게도 상당한 숫자”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실종 신고하려는 가족들은 집을 떠나도 안전할 때 가장 가까운 경찰서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친척들에게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 DNA 샘플을 추출할 수 있는 사진과 개인 물품을 가져오라고 제안했다.
  • 노벨상 시즌 2일 시작…전쟁 중의 젤렌스키 평화상 받을까 [지구촌 소사]

    노벨상 시즌 2일 시작…전쟁 중의 젤렌스키 평화상 받을까 [지구촌 소사]

    지구촌에 드리운 전쟁과 질병의 먹구름 속에서도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찾는 데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노벨상 시즌이 막을 연다. 여러 상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할지가 가장 관심을 끈다. 1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2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더욱 복잡하고 심란해진 국제정세 속에 노벨평화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노벨 위원회는 후보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는 극비 심사를 고수하는 데다 예상을 깨는 깜짝 수상자를 종종 내놓기도 하기 때문에 유력 후보를 점치기 어렵다. 다만 노벨위원회가 지난 1월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았는데, 당시 이름이 올라간 인사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받은 명단을 비공개로 하지만, 추천인 측에서 누구를 추천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맨먼저 꼽힌다. 하지만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선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과 지난해 연속 러시아 반체제 인사에게 평화상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중국 소수민족 위구르족 활동가 일함 토흐티, 이란 당국의 여성 억압에 맞선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저항해온 활동가이자 언론인인 마흐부바 세라즈 등도 평화상 후보로 꼽힌다. 오슬로평화연구소 헨릭 우르달 소장은 올해가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노벨위원회가 평화에 기여한 활동가를 조명할 가능성이 있다며 토흐티를 포함한 중국 내 활동가가 중국의 권위주의 흐름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0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이 돌아가자 노르웨이와 6년 동안 외교를 단절한 일이 있다. 문학상에는 중국 작가 찬쉐(殘雪·70)가 영국의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은 시인도 나이서오즈가 예상한 주요 순위 작가 중에 들어 있지만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수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문단 안팎의 중론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할지도 주목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물리화학 저널 편집장인 스튜어트 캔트릴이 엑스(옛 트위터)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뽑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5%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이어 금속유기구조체(20%), DNA 합성·서열분석(17%)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지난달 19일 논문 피인용 건수 등을 기준으로 올해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영향력 있는 연구자(Citation Laureates)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16명이 미국 주요 학술기관 소속이었고, 일본과 영국, 프랑스(이상 2명), 독일(1명)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에서 올해 여성 수상자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60명이고 이 가운데 물리학상 수상자가 4명, 경제학상 수상자가 2명에 불과하다. 한편 노르웨이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하고 스웨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이란 대사는 초청되지 않을 예정이다. 당초 노벨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노벨상 시상식에서 퇴출됐던 이들 국가의 대사들을 올해부터는 다시 초청하겠다고 밝혔으나,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이틀 만에 번복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에는 각국의 모든 대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대된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전년도(1000만 스웨덴 크로나)보다 10%가량 증액된 것이다. 시상식은 공식 홈페이지(nobelprize.org)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 한덕수 총리, 中 항저우 도착…시진핑과 면담 예정

    한덕수 총리, 中 항저우 도착…시진핑과 면담 예정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 도착해 1박2일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중앙(CC)TV는 한 총리가 아시안게임 개막식과 관련 행사 참석차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한 총리의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는 뜻의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라고 제목을 달았다. 공항에는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겸 중국올림픽위원회(COC) 주석,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직접 나와 영접했다. CCTV는 “두 나라는 이웃으로 우호적인 왕래를 하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발전 성과를 거둬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참가국 대표 오찬에 참석한 뒤 개막식 시작 전 항저우에서 시 주석과 면담한다. 한 총리는 시 주석과 면담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日 지방 땅값 31년 만에 올랐다… 반도체 투자의 힘

    日 지방 땅값 31년 만에 올랐다… 반도체 투자의 힘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땅값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19일 발표한 올해 7월 1일 시점 기준지가에서 구마모토현 오즈마치의 상업용지 땅값 상승률은 32.4%로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기준지가는 일본 전국 지자체가 조사해 공표하는 2만 1000여곳의 땅값으로 민간 토지 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올해 일본 기준지가는 1년 전보다 1% 상승했고 지방권도 0.3% 올랐다. 지방권 평균 땅값이 오른 것은 ‘거품 경제’ 붕괴가 본격화하기 전 1992년 이후 31년 만이다. 오즈마치의 땅값이 크게 오른 데는 반도체 공장의 힘이 컸다. 오즈마치 바로 옆 기쿠요마치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 공장이 건설 중이다. 소니그룹과 미쓰비시 등도 인근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그 영향으로 오즈마치에 아파트와 비즈니스호텔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이다. 기쿠요마치 역시 공업지 기준 땅값 상승률은 31.1%나 됐다. TSMC의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은 완공 직전으로 내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 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TSMC는 또 같은 현에 제2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구마모토현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역시 반도체 공장 건설로 땅값이 들썩였다. 홋카이도 지토세시는 지난 2월 라피더스가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땅값이 29.4% 상승하는 등 공업용지 부문에서 상승률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회사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지토세 기차역 주변 주택지는 모두 30%가량 땅값이 오르는 등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 투자로 사람이 몰리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마모토가 위치한 규슈 지역 금융그룹인 규슈파이낸셜그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추산에 따르면 TSMC가 구마모토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2022~31년까지 10년간 구마모토 지역에 경제 파급효과가 약 6조 9000억엔(6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오뚜기 프리미엄 HMR ‘오즈키친’ 인기… ‘칰’ 시리즈 매출 ‘쑥쑥’

    오뚜기 프리미엄 HMR ‘오즈키친’ 인기… ‘칰’ 시리즈 매출 ‘쑥쑥’

    오뚜기는 2019년 론칭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오즈키친’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크리스피치킨’과 ‘핫크리스피치킨’의 지난 1~7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약 127%, 72% 증가했다. 오즈키친은 치킨, 밥류, 죽류, 카레류, 튀김류 등 집에서 고급화된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네이밍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미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부엌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오즈키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군으로는 냉동 치킨(크리스피칰·핫크리스피칰 등) 7종, 파우치죽(단호박죽·동지팥죽 등) 10종, 냉동볶음밥(철판알밥·철판감자탕볶음밥 등) 3종, 큼직한 건더기가 듬뿍 들어있는 카레(스프카레·통닭다리카레 등) 4종, 세계 각지 카레 맛을 살린 월드퀴진 카레(푸팟퐁카레·치킨마크니) 4종, 오즈키친 미트류 3종(토마토미트볼·할라피뇨크림미트볼 등) 등이 있다. 특히, 프리미엄 냉동 치킨 HMR ‘오즈키친 칰’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도 전문점 치킨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조리 간편성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오즈키친 칰은 총 7종으로, 최근 출시한 ▲윙&봉 2종(스윗허니·레드칠리)을 포함해 ▲크리스피칰 ▲핫크리스피칰 ▲양념칰 ▲마늘간장칰 ▲스파이시 마요와 만난 고추칰 등이 있다. 2021년 3월 출시한 ‘오즈키친 크리스피칰’은 크리스피칰, 핫크리스피칰 2종으로 구성됐으며, 100% 국산 닭고기를 사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 등을 특징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1~7월 크리스피치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7% 상승했으며, 핫크리스피치킨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72% 증가했다. 오뚜기의 노하우가 담긴 소스만 부어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양념·간장 치킨도 인기다. 매콤달콤한 양념 소스가 특징인 양념치킨은 지난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꿀, 마늘, 간장을 넣은 짭짤한 마늘간장 소스로 단짠단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마늘간장치킨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이외에 매콤바삭한 고추치킨에 스파이시 마요소스를 더한 ‘스파이시 마요와 만난 고추치킨’, 소비자가 선호하는 윙, 봉 부위만으로 구성한 ‘오즈키친 칰 윙&봉’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리법도 간편해 요리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다. 180~20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을 넣고 약 10~15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집에서 직접 조리하기 번거로운 양념·간장 치킨도 간편하게 안주나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HMR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는 추세로, 전문점 수준의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까지 갖춘 프리미엄 냉동치킨 HMR 오즈키친 칰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고급스러운 맛과 퀄리티를 갖춘 다양한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고 성악가 뺨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고 성악가 뺨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내 머리에 (맥주를) 끼얹고 싶단 말이야.” 지난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지휘를 맡았던 거장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80) 경(卿)이 무대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는 이유로 젊은 성악가의 뺨을 때리고 주먹질을 한 데 대해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유럽 투어의 남은 무대에 서지 않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가디너 경은 지난 22일 프랑스 이제르주 라 코트 생 앙드레에서 열린 베를리오즈 페스티벌 공연 중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28)를 때린 것이 잘못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가디너는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의 1막과 2막이 끝난 후 토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는 이유로 그를 파티 도중 불러 질책했다. 가디너가 위의 말을 내뱉자 토머스도 지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디너가 화를 참지 못해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서로 고함을 지르며 다퉜으나 토머스가 방을 떠나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무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성악가들에게 적절한 입장과 퇴장 안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둘의 드잡이를 지켜봤고, 격렬한 비판이 일자 가디너는 다음 날 공연에 불참한 채 런던으로 가 주치의를 만났다. 토머스는 크게 다치지 않아 다음날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가디너의 홍보 담당자는 날씨 탓을 해 또다른 빈축을 샀다. 이날 이곳의 수은주가 섭씨 39도까지 치솟아 덥고 짜증나 그랬다는 것이었다. 또 이날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신경질이 난 것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어느 쪽이든 변명이 되지 않는다. 가디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를리오즈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공연 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윌 토머스에게 사과했다”며 “이번 일로 불쾌했을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가디너는 또 “신체적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음악가들은 언제나 안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내가 내 행동을 돌아볼 동안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디너는 자신이 설립한 몬테베르디 합창단,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예정이었던 유럽 투어의 나머지 공연에서도 모두 하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토머스가 앞으로 예정된 여러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며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음악가는 학대나 신체 손상이 없는 여건에서 공연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너가 하차하면서 남은 투어 지휘는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디니스 수사가 맡는다.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는 “22일 저녁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존중과 포용은 우리의 근본 가치이며 연주자들과 직원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디너는 바로크 음악 해석과 고음악 연주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바로크 음악을 당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역사주의 음악의 대가로 평생 바흐의 음악을 연구했다. 앞의 두 오케스트라 외에 실내악 연주단체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트를 창설했다. 1990년대 베토벤 교향곡 전곡,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고 2000년에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각국 교회와 성당에서 바흐의 칸타타를 모두 녹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까다롭고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인터뷰에서 성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디너는 “결백을 주장해도 되나?”라면서 “나는 참을성이 없고 짜증을 잘 내며 항상 연민을 갖고 있진 않다. 그러나 여러분이 들은 것만큼 악랄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 구조는 원래 비민주적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인 적이 있다. 지휘자가 책임을 지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 불편해진다. 영국 BBC는 다음달 3일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BBC 프롬 무대에서 그의 지휘를 취소시켰다. 방송은 자체적으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디오픈 막차 탄 안병훈 “빨래만 하면 준비 문제 없어”

    디오픈 막차 탄 안병훈 “빨래만 하면 준비 문제 없어”

    “빨래만 하면 다음 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대회 상위 3명에게 주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디오픈은 20일부터는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이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며 웃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디오픈 무대에 서게 된 안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며 “오후 내내 빨래만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번 대회를 위해 가져온 두꺼운 옷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빨래만 하면 다음 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2년 만에 출전하는 디오픈에 대해 안병훈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디오픈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디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주는 티샷부터 그린까지 플레이가 잘 됐고, 샷감도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2015년 DP 월드투어에서 1승, 지난해 PGA 2부 투어에서 1승씩 따냈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안병훈의 세계 랭킹도 껑충 뛰었다.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31위보다 46계단이 오른 85위에 자리했다.
  • “선생님이 등 뒤에서 가슴 만졌어요”…‘여학생 연쇄추행’ 日 59세 음란교사의 최후

    “선생님이 등 뒤에서 가슴 만졌어요”…‘여학생 연쇄추행’ 日 59세 음란교사의 최후

    환갑을 바라보는 일본의 남성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버젓이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이현 사카이시 경찰은 지난 29일 자기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미쓰케 후미노리(59·후쿠이시) 교사를 체포했다. 과학 과목을 담당하는 미쓰케 교사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교내 과학실에서 쉬는 시간에 여학생들의 등 뒤로 다가가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이달 중순 6학년 여학생 학부모 여러 명이 “우리 아이가 남자 교사로부터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해당 학교와 사카이시 교육위원회는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최소 11명의 여학생이 “미쓰케 선생님이 가슴을 만졌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미쓰케 교사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큰 불안과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3일에도 40대 남성 교사가 수업 도중에 자기 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후쿠오카현 가스야경찰서는 관내 시메마치의 초등학교 교사 시오즈카 아키히토(45)를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시오즈카 교사는 지난해 10월 13일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한 여학생의 허벅지 등 하반신을 만지는 등 2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수업 도중에 질문을 했는데, 선생님이 내 옆에 붙어 앉더니 책상 밑에서 손을 넣어 나의 허벅지 등을 만졌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같은 반 다른 어린이들에 의해 목격됐다.
  • “학생들 보는 줄도 모르고”…수업중 버젓이 여학생 추행한 日40대 교사

    “학생들 보는 줄도 모르고”…수업중 버젓이 여학생 추행한 日40대 교사

    일본의 40대 남성 교사가 수업 도중에 자기 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교사는 다른 학생들이 보고 있는데도 버젓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가스야경찰서는 23일 관내 시메마치의 초등학교 교사 시오즈카 아키히토(45)를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시오즈카 용의자는지난해 10월 13일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한 여학생의 허벅지 등 하반신을 만지는 등 2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수업 도중에 질문을 했는데, 선생님이 내 옆에 붙어 앉더니 책상 밑에서 손을 넣어 나의 허벅지 등을 만졌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같은 반 다른 어린이들에 의해 목격됐다. 시오즈카 용의자는 피해 어린이가 등교 전 “선생님이 다리를 만지기 때문에 치마 대신에 바지를 입고 학교에 가겠다”고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시오즈카 용의자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여학생과 “우리 딸도 당한 것 같다”고 말하는 학부모가 나타남에 따라 여죄를 캐고 있다. 그는 “여학생의 다리 위에 손을 놓은 것은 맞지만, 음란한 의도로 그러지는 않았”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 46억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구두 절도범 18년 만에 기소

    46억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구두 절도범 18년 만에 기소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여배우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빨간색 루비 구두를 훔친 범인이 18년 만에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은 2005년 8월 미네소타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침입해 유리 진열장을 깨고 구두를 훔친 절도범 테리 존 마틴(76)을 주요 예술품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2005년 사건 당시 수사관들은 구두에서 떨어진 작은 장식품 하나 말고는 증거가 없어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13년이 지난 2018년 FBI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밀 작전을 하던 중 구두를 찾으면서 수사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에도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18년 전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침입해 구두를 훔친 절도범 붙잡아   그러나 최근 FBI는 절도범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 미네소타 박물관 근처에 살고 있던 마틴을 붙잡았다.  다만 마틴이 붙잡힌 경위와 그가 구두를 훔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틴이 기소된 미네소타 지방법원에 따르면 루비 구두는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 반면, 노스다코타 연방 검찰은 350만 달러(약 4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시 구두는 미국 영화사에 가장 유명한 기념품 중 하나로 극 중에서 마녀 글린다가 도로시에게 선물한 구두다. 미국의 대표 영화제작사인 MGM의 수석 디자이너 길버트 아드리안이 구두를 염색하고 장식을 했다.  도난당했던 구두는 현존하는 도로시 루비 구두 4켤레 중 하나   도난 당한 도로시 구두는 현존하는 루비 구두 4켤레 중 하나였다. 이들 중 한 켤레는 2000년 경매에서 66만 6000달러(약 9억원)에 팔렸고, 큐레이터가 “7번 라벨이 붙어있다”고 말한 한 켤레는 최근 LA에 문을 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 전시됐다. FBI가 2018년 발견한 구두 한짝은 원래 국립 미술사 박물관에 전시돼있던 다른 구두 한 짝과 함께 ‘#1 주디 갈랜드’, ‘#6 주디 갈랜드’라고 각각 다른 번호로 한 쌍을 이뤘다. 국립 미술사 박물관 관리인들은 신발의 스팽글이 떨어져 반짝임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1년 이상 고민했다고 말했다. 
  • 젤리 캔디 쫄깃함 유지법 규명[과학계는 지금]

    젤리 캔디 쫄깃함 유지법 규명[과학계는 지금]

    튀르키예 오즈에진대와 중동공과대 공동 연구팀은 흔히 ‘곰 젤리’로 불리는 젤리 캔디의 쫄깃함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체 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5월 17일자에 실렸다. 맛보다 쫄깃한 식감이 중요한 젤리 캔디는 시간이 지나면 딱딱한 상태로 변한다. 연구팀은 다양한 보관 온도가 젤리의 질감과 수분 함량, 산도(pH)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젤리의 수분 함량과 pH는 포도당 시럽과 자당 비율에 좌우되며 젤라틴 함량은 고분자들을 다리 모양 결합 형태로 연결해 주는 가교 거리와 경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젤리 캔디 성분의 안정적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후에서 식품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사탕과 과자 등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우한 코로나 실태 고발’ 중국 시민, 3년만에 석방

    ‘우한 코로나 실태 고발’ 중국 시민, 3년만에 석방

    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퍼진 후베이성 우한의 현장 실태를 고발했다가 체포된 시민이 3년만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당국은 3년 전 구금된 팡빈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그의 친척 등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팡빈이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혐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에 재갈을 물릴 때 흔히 동원된다. 앞서 팡빈은 2020년 2월 1일 우한 제5병원이 환자로 미어터지고 시신이 포대에 담겨 실려나가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의류업자에 불과했다. 그의 유튜브 계정은 대부분 중국 전통의상에 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우한 제5병원의 참상을 담은 영상을 올린 직후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뒤에도 2월 2일 영상을 올려 당국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하고 시신 포대 영상을 찍은 경위를 심문했다고 밝혔다. 2월 9일에는 “모든 시민이 저항한다. 인민에 권력을 돌려줘라”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보였다. 이후 그는 다시 체포됐다. 저명 비디오 블로거 천추스와 시민 기자 장잔 등 우한의 상황을 영상으로 고발한 이들이 잇따라 실종되거나 체포됐다. 천추스는 구금됐다가 1년 뒤인 2021년 3월 석방됐다. 장잔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백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차오즈신 등 4명을 최근 석방했다.
  • 중국시장 노렸나…北유튜버, 김치 담그며 “파오차이”

    중국시장 노렸나…北유튜버, 김치 담그며 “파오차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 영상을 찍은 북한 유튜버 ‘연미’가 우리 고유음식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북한 공식계정에는 북한 크리에이터 ‘연미’의 영상이 올라왔다. 북한은 최근 체제선전과 대외 홍보를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 배포해왔는데, 이번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연미를 새롭게 선보였다. 연미는 이 계정에서 올린 최근 게시물 2개에 출연했다. 한 영상에선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으로 핑크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북한 평양의 일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창한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제의 ‘파오차이’ 발언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은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도 게재됐다. 영상 속 연미는 중국어로 “조선의 김치와 만두를 만드는 기술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며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연미는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언급했다. 영어 자막으로는 ‘Kimchi’라고 나왔다. 이밖에도 연미는 만두를 만드는 영상에서 만두를 부르는 중국식 표현인 ‘자오즈’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한국 고유의 음식 김치와 엄연히 다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의 김치가 자국 파오차이에서 유래됐으며 김치의 종주국은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북아역사리포트’에 실은 ‘음식도 발효를, 생각도 발효를’이라는 글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절임원이 전혀 다르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이 후한 말기 채소절임 기술을 한국에 전해줬다는 주장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파오차이는 채소절임 단계에 머물렀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김치 종주국’ 설에 선을 그었다.
  •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차별이 일상이었던 1950년대 흑인으로 처음 스타덤에 올랐던 해리 벨라폰테가 저하늘의 별이 됐다. 96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벨라폰테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7년 뉴욕 할렘의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벨라폰테는 대중음악과 영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그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은 인물은 벨라폰테가 처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벨라폰테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한 뒤 뉴욕에서 건물 수위 보조로 일하면서 연기 수업을 들었다. 말론 브랜도와 토니 커티스 등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료를 벌기 위해 뉴욕 재즈클럽 무대에 오른 벨라폰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외모는 레코드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결국 RCA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자메이카의 노동요 ‘데이 오(Day O, 바나나 보트 송)’ 등의 히트곡을 담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31주간 지킨 이 앨범은 일 년 안에 100만장 이상 팔린 최초의 LP로 기록됐다. 스윙이 지배하던 시대에 그의 음악은 카리브해의 정서와 팝과 재즈를 탁월하게 녹였다는 평가를 들었다.‘바나나 보트 송’은 당대는 물론 팀 버튼의 영화 ‘비틀쥬스’에서 유령들이 합창하는 노래로도 나올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았다. 그의 ‘마틸다’ 역시 올드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노래다. 대중음악계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NYT는 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성공을 거둔 것은 벨라폰테가 최초라고 전했다. 음악 영화 ‘카르멘 존스’(1954)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없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는 1957년 상영된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에서 백인 농장주의 딸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흑인 노동운동가를 연기했다. 둘이 사랑에 빠진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미국 남부에선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벨라폰테는 영화 ‘오즈 어게인스트 투모로우’(1959)를 직접 제작하고 연기에 참여했으며,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가 됐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수 미리암 마케바와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를 미국 청중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기도 했다. 자선 사업에 열정을 쏟으며 1970년대에는 노래보다 영화에 집중하며 ‘흑인과 목사(Black and the Preacher)’(1972)와 ‘업타운 새터데이 나이트’(1974)에 출연했다. 고인은 연예계 활동 못지않게 민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연예계활동 초반부터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은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된 뒤에도 사비를 들여 유족들을 경제적으로 도왔다.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칠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나중에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사회 발전, 시민권의 바다에 발을 들여 놓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면 개인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을텐데, 목적을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고 덧붙였다. 1985년 아프리카 기근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위 아 더 월드’를 녹음하기 위해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도 했다.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기념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와 그레나다 침공을 반대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콜린 파월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흑인들을 ‘백인 주인의 집에 있는 비굴한 노예’에 비유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말년의 실수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NYT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말년까지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꾸준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 흑인들은 고인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데뷔 초기 인터뷰에서 ‘친가와 외가 조부모 중 각각 한명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흑인보다 피부색이 옅었던 것이 연예계 성공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재혼 상대가 백인이었던 것도 흑인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벨라폰테는 2011년 출판한 자서전에서 “내 인생에 불만은 전혀 없다”면서도 “미국의 유색인종들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 롯데콘서트홀 상주 연주가에 이진상·윤소영

    롯데콘서트홀 상주 연주가에 이진상·윤소영

    올해 롯데콘서트홀 상주 연주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2021년부터 탁월한 음악적 역량으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예술가를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진상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개인적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본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영은 “(상주 연주가 선정이) 영광이다. 이렇게 미디어아트와 함께할 수 있어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연주에 맞춰 차진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무대를 꾸민다. 오는 22일 공연에서 이진상은 리스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 이진상은 “미디어아트나 현대무용을 함께 결합하려면 극적인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인간의 폭넓은 감정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기에 적합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6월 23일에는 윤소영이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막스 리히터의 ‘재구성된 비발디 사계’를 공연한다. 윤소영은 “비발디의 곡은 모두가 다 아는 유명한 작품이고, 이걸 재작곡한 리히터의 곡은 빈 곳이 많아 백지장 같은 느낌이 든다”며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들으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11월 29일에는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한다. 차진엽 디렉터는 “청각적인 음악, 시각적인 미디어아트와 무용수의 몸짓을 롯데콘서트홀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객들에게 극대화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윅 4’ 곧 개봉하는데 랜스 레딕 61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윅 4’ 곧 개봉하는데 랜스 레딕 61세에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시리즈 네 편 모두에 깍듯하지만 뭔지 모르게 무서운 흑인 호텔 지배인으로 출연했고, TV 드라마 ‘더 와이어’와 ‘프린지’에도 얼굴을 내밀었던 랜스 레딕이 61세 한창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법률 대리인 제임스 호른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아침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알려왔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홍보 대리인 미아 핸센은 “고인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며 “어려운 때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가수 퀘스트러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 Rip(영원한 안식을) Lance Reddick”이라고 적었다. 시리즈 ‘블랙리스트’의 제작자 프랭클린 레너드는 “랜스 레딕이 가버렸네. 제길”이라고 황망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1962년 6월 7일 태어난 그는 볼티모어에서 자라나 음악을 배우기 위해 저유명한 피바디 콘서바토리에 입학했다. 한때 뮤지션으로 전도유망했으며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먼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뒤 예일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해 1994년 졸업했다. 영화 리뷰 전문 웹사이트 IMDb에 따르면 첫 연기 경험은 1996년 TV 시리즈 ‘뉴욕 언더커버’였다. 이 때 인상적인 연기로 다른 시리즈와 영화 등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1998년 ‘Great Expectations’와 ‘웨스트 윙’ 등이었다. 2000년 그는 ‘오즈(Oz)’에서 죄수 데스먼드 모베이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 잠입한 것이 드러나 고문받은 경찰이었다. TV 일이 계속 들어왔다. ‘로 앤 오더’ 프랜차이즈에도 출연했고, 2002년 HBO 채널의 ‘더 와이어’에 세드릭 대니얼스 경사로 첫 출연했다. 고인은 2009년 LA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그 인물은 정말 어려웠다. 난 그를 단단히 묶어뒀다. 그는 아주 절제되고 분석적이지만 많은 분노를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2008년 이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대니얼스 경사를 연기했고, 그는 곧바로 폭스의 ‘프린지’로 넘어가 연방수사관 필립 브로일스를 안나 토브, 조슈아 잭슨, 존 노블 등과 함께 연기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시리즈는 계속됐는데 이 기간 그는 ABC의 ‘로스트’, 비디오게임 ‘페이데이(Payday) 2’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게임 프랜차이즈 ‘데스티니’에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했다. 같은 해 영화 ‘존 윅’의 차론 지배인으로 처음 출연해 4월 국내 개봉하는 ‘존 윅 4’에까지 나온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질 것 같다. 레딕은 또 아마존 시리즈 ‘보슈(Bosch)’에도 어빈 어빙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21년 막을 내렸는데 티투스 웰리버, 제이미 헥터, 에이미 아퀴노 등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몇년에도 레딕은 비디오게임 속편 ‘Horizon Forbidden West’와 ‘데스티니 2’에 목소리로 출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로 각색된 ‘레지던트 이블’에도 출연했다. 죽음을 맞기 얼마 전까지도 존 윅의 스핀오프인 ‘발레리나’와 디즈니+ 시리즈 각색물 ‘퍼시 잭슨과 올림피안’ 출연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고인은 LA 타임스에 자신의 연기 경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것(연기 경력)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 이상을 평가하게 만든다.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으면 진전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유족으로는 2011년 결혼한 스테파니 레딕, 둘 사이의 어린 자녀 이본 니콜과 크리스토퍼를 남겼다.
  • 색을 입은 픽셀… 전시장은 놀이방이 되었다

    색을 입은 픽셀… 전시장은 놀이방이 되었다

    80년대 전자오락 게임 보는 듯어린이집·유치원에 온 것 같아네모난 픽셀 벗어나 형태 확장작업 복기해 새로운 층위 쌓아“그리드로부터 자유 얻는 작업” 전시장에 들어서 작품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1980년대 전자오락실에서 봤던 게임 ‘갤러그’ 속 우주선 같다는 것이다. 작가가 뭘 이야기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40~50대 관람객이라면 반가움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평면 도형으로 가득한 전시장을 지나 안쪽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처음에 흠칫 놀라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마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놀이방 같기도 하고 다른 형태로 전시물을 재배치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는 이들도 꽤 있다.여러 가지 생각을 떠오르게 만드는 이 전시회는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승혜 작가의 개인전 ‘복선을 넘어서 Ⅱ’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86년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홍 작가는 1997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부터 컴퓨터 화면의 기본 단위인 사각 픽셀을 조합하고 분해하는가 하면 반복을 통해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 작가는 컴퓨터 운용체제인 윈도에 기본으로 내장된 그림판에서 시작해 포토샵을 거쳐 최근에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까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변했지만 우리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원리와 규칙을 픽셀로 표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기하학과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시각적 표현은 2012년 ‘광장사각’, 2014년 ‘회상’, 2016년 ‘점·선·면’을 비롯해 30여 차례 개인전을 거쳐 이번 전시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그는 모니터에서 탄생해 평면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을 점차 현실의 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디자인, 가구, 건축으로 확장해 조형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4년 국제갤러리에서 열었던 개인전 ‘복선을 넘어서’의 후속편이다. 이번에도 픽셀이라는 전자신호가 만들어 내는 기하학적 추상을 현실로 끌어오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네모반듯한 그리드를 탈피해 다양한 모양의 도형으로 확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갤러리 측은 “홍 작가의 작업 방식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론은 개인전 제목으로도 쓰였던 ‘회상’”이라며 “끝없이 자신의 작업을 복기하며 과거 작업을 재료 삼아 새로운 층위를 쌓아가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이 홍 작가에게서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흑백 단색 톤의 기하학적 도형과 픽셀들도 이제는 아름다운 색을 입었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 ‘오버 더 레이어스’는 1930년대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 ‘오버 더 레인보’에서 착안한 것이다. 단조로운 색의 도형들에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 무지개 색이 입혀진 것도 그런 이유다.홍 작가는 “그동안 지속해 왔던 그리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리드로부터의 자유를 얻기 위한 새로운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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