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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 이벤트 풍성

    [롯데월드] 4일 오후 2시부터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어린이패션쇼’가,8시20분부터 마법의 성 상공에서 화려한불꽃놀이가 펼쳐진다.5일 오후 4시30분 가든스테이지에서는인기가수 초청 공연 및 태권도 묘기쇼,아크로바틱쇼 등이 이어지는 ‘어린이만만세’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5월 한 달간 매일 5시30분 어드벤쳐에서 월드컵을 축하하는 ‘붐붐사커퍼레이드’가,15일까지는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옛날 장난감 전시회’가 이어진다.(02)411-2000. [에버랜드]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행사 ‘어린이 나라 축제’를 마련한다.특히 4일 밤 8시 시작되는 ‘문라이트 매직 퍼레이드’가 볼 만할 듯. 100만개의 꼬마 전구가 불을 밝힌가운데 동화속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에 앞서 45명으로 구성된 군악대의 특별공연이 펼쳐지며,5일엔 국가대표 선수단의 태권도 시범,게임 캐릭터 페스티벌 등이 이어진다.(031)320-5000 [서울랜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개장,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삼천리대극장에서 ‘제10회 공주 선발대회’가 열리며,베니스무대에선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펼쳐진다.이밖에오즈의 마법사와 함께 떠나는 춤으로의 여행 ‘뮤직 판타지아’가 광장 분수무대에서,밤에는 불꽃놀이가 결합된 멀티이펙트쇼 ‘여전사 지나Ⅲ’가 공연된다.(02)504-0011. [한화리조트] 5일 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한화리조트 프라자랜드 및 워터피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군악대공연,동요경연대회,‘어린이 동요 큰잔치’가 프라자랜드에서 진행되며,군헬기 및 보병 화기를 전시하는 ‘군 장비 전시회’가 프라자랜드 주차장에서 열린다.(02)729-5942. 임창용기자
  • 권토중래 노리는 벤처스타들

    벤처산업의 선도자로 주목을 받다 사라졌던 벤처스타들이업계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나 수익악화 등으로 퇴진했던 이들이 새로운아이템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2000년 4월 경영권 분쟁으로 퇴진했던 김진호 전 골드뱅크사장은 지난달 29일 게임업체 오즈인터미디어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김 사장이 오즈인터미디어를 택한 것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커뮤니티게임 ‘카페나인’의 사업성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골드뱅크에서 물러난 뒤 일본에 거주하면서 사이트를 통해 ‘카페나인’을 소개,일본 네티즌과는 친숙하다. 김 사장은 마케팅과 대외활동을 총괄하고 공동대표인 오동진 사장은 게임개발쪽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97년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오즈인터미디어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자녀들의 신병치료를 이유로 야후코리아에서 물러났던 염진섭 전 사장은 올해 초 여행정보업체 트래블라이너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야후코리아 사장 시절 개인적으로 트래블라이너에 투자,대주주로 있던 염 사장이 올 초 대표이사 취임을 통해 대외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지난 97년 말 야후코리아 합작법인의 대표를 맡아 국내에 포털사이트란 개념을 도입하면서 인터넷사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현재 염 사장은 1주일에 서너차례 회사에 출근하며 주로 대외적인 활동이나 영업 등을 챙기고 있다. 온라인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가 2000년 말 벤처업계를 떠났던 유인커뮤니케이션의 이성균 사장은 지난해 4월 다윈버추얼 대표이사로 취임,가상 그래픽 광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9년 사이버동창회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 김영삼 전 사장은 최근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인터넷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다.그는 “인터넷을 통한 사업이 거품이 아닌 하나의 산업분야로 자리잡았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워 경영일선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韓·中 선수커플 ‘체조’ 허소영·황리핑

    한국과 중국의 체조 국가대표 출신 커플이 첫 만남 이후9년만에 보금자리를 이루게 됐다. 90년대 여자대표로 활약한 허소영(25)씨와 세계최강인 중국 남자대표 출신 황리핑(30)씨가 오는 5월4일 서울에서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탁구의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이어 또 한·중 국가대표 출신 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고교 1년때인 지난 93년 처음 대표로 발탁된 허씨는 93∼95년,97년 등 4차례 세계선수권에 참가했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황씨는 94세계선수권 평행봉 우승,96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준우승 등을일궈낸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현재 국제심판과 광둥성 포산의 리닝체조학교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이들은 93버밍햄 세계선수권때 처음 만났으며 97상하이동아시아대회 때부터 황씨가 허씨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으나 당시 고교생이던 허씨는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96올림픽을 끝으로 황씨가 현역에서 은퇴,소원해진 두사람이 다시 인연을 이은 것은 98방콕아시안게임.당시 국제심판으로 첫 참가한 황씨는 한국팀 임원에게 자신의 명함을 허씨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했고 허씨는 자신을 기억하는 것이 ‘신기해’ 다시 연락을 했다. 2000년 은퇴한 허씨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으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지난해 가을 황씨가 사는 광둥성의 중산대학으로 옮기면서 둘은 연인사이로 급발전했다.지난해 말 황씨의 프로포즈를 받은 허씨는 올해 설날 그를 한국으로 초청해 부모님의 결혼승낙을 받아냈다.마침내 두사람의 ‘길고도 짧은' 9년사랑이 결실을 본 것이다. “싸울 때 말이 안 통한 것을 빼고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활짝 웃는 허씨에게 황씨는 “첫 만남 때부터 좋아했다.”고 화답했다. 박준석기자 pjs@
  • 중국에 ‘LG 大路’ 생겼다

    중국에 ‘LG대로(大路)’가 생겼다. LG전자는 31일 중국 광둥성(廣東省) 후이저우(惠州)시의길이 1㎞,왕복 6차선 도로를 ‘LG따다오(大道)’로 명명했다고 밝혔다.문화 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원래 이름은'샤자오둥루(下角東路)'였다.새 도로명을 새긴 도로표지판도 설치됐다. LG전자는 후이저우시 정부로부터 이 길의 작명권을 무상으로 부여받았다.도로변에 광고할 수 있는 권한도 무상으로 받았다.지난 93년 이곳에 진출한 이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도로 명칭을 외국 기업에 영구적으로 무상 제공한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명명식에는 후이저우시 시아오즈헝(蕭志恒) 시위원회 서기,LG전자 정병철(鄭炳哲) 사장,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사업본부 우남균(禹南均) 부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의 후이저우법인은 LG전자의 중국진출 1호로 지난해 후이저우시 수출액 1위,광둥성 수출액 8위 기업으로 광둥성 내 첨단기술보유기업 및 수출선도 기업으로 선정됐다. 박대출기자dcpark@
  • 한국음악인 ‘빅4’ 송년콘서트

    송년시즌은 클래식 음악계의 최대 흥행 대목.올해는 해외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빅4 음악인이 약속이라도 한듯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는 대형 콘서트를 준비해 화려함을 더한다.레퍼터리도 대중적 사랑을 받는 협주곡,축제분위기의 무곡이나 소품을 위주로 택해 연주회장을 한결 흥겹고 달콤하게 만들 것 같다. 비발디 곡 ‘사계’는 한국인이 가장좋아하는 클래식음악.정경화는 지난 1월 EMI레이블로 동명의 CD를 출시,클래식부문 골드디스크를 기록중이다.터질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시절을 지나 원숙기에 접어든 연주자는 이 곡을 “인간의 자연에 대한 느낌이 가득한 곡”이라고 표현하고 세인트 루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녹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아시아 3국 투어의 일환인 이번 연주는 한국이 육성하고 있는 국제적 현악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함께 한다.새로운 협연자를 만나 어떻게 다른 하모니를 보여줄지 궁금하다.14일 오후 7시30분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장(052)235-2100,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18-7343 만9세때 첫 독주음반을 발표한 신동에서 이제는 어엿한 20세의 대가로 성장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3년만에 펼치는 전국 투어.정열적이고강렬한 연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새 음반 ‘파이어 앤 아이스’수록곡을 위주로 연주한다.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카르멘 환상곡 작품 25’등에선 ‘불’처럼 뜨거운 성숙함을,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에선 ‘얼음’처럼 차가운 지성을 느껴볼 수 있을 듯하다.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지오르다노 벨린켐피가 지휘를 맡고KBS교향악단이 협연한다.22일 오후5시 대구경북대 대강당(053)428-8540,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51-9606,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051)626-9494,27일 오후7시30분 충남대국제문화회관 대강당(042)255-2338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편안한 마음으로 온가족이 따뜻함을 나누길’ 기대하며 기획한 콘서트.그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캐롤과 뮤지컬 넘버들을 레퍼터리로 선택했다.카치니의 ‘아베마리아’,멘델스존의‘히어 마이 프레어’와 같은 성가곡,‘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의 캐롤과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와 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선사한다.정우진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한다.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이탈리아서 활동하는 인기 소프라노의 콘서트는 1부 이탈리아의 열정,2부 비엔나의 메아리로 진행된다.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연인’ 중 ‘내 사랑하는 친구’,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손’등오페라 아리아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비엔나 숲속의 종달새’ 등을 들려준다.지휘 김덕기,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29일 7시30분은 송년콘서트로,31일 10시에는 제야콘서트로 진행된다.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입장권 전석 매진. 신연숙기자 yshin@
  • 이, 팔軍사령부 미사일 공격

    [가자지구 AP AFP 연합] 이스라엘군이 10일 팔레스타인보안군사령부가 있는 가자지구 중심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보안군 사령부와 무장단체 ‘파타운동’ 사무실이 피격되고,1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소식통과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보안군 사령부 건물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운동 사무실 등 모두 3개 건물을 겨냥,지대지(地對地)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3발은 팔레스타인 보안사령부 건물에,나머지 1발은 해변에 위치한 아라파트 사령부 동쪽 약400m 지점에 있는 ‘파타운동’ 건물을 각각 타격했다. 나빌 샤아드 팔레스타인 기획장관은 “아라파트는 무사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선언한 테러전쟁”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은 가자지구 외곽에 있는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지난 7개월동안 자국 목표물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보안시설물을 공격해왔다.
  • 어린이날 좋은 영화·비디오

    어린이날을 또 어떻게 ‘때울까’ 내심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잘 찾아보면 짭짤한 프로그램들이 많다.다리품을 팔 요량이라면 모처럼 온가족이 극장 나들이를해도 좋겠다.그보다는 간편하면서도 실속있는 오락거리를찾는다면 동네 비디오 가게에 들러보자.좋은 비디오를 공짜로 빌려주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옐로우 스톤’ 특별상영 서울 63아이맥스 영화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말까지 아이맥스 영화 ‘옐로우 스톤’을 상영한다.미국 최대의 국립공원 옐로우스톤의 비경이 박진감 넘치는 아이맥스 화면에 담겼다.아슬아슬한 대협곡,장엄한 폭포수 등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 옛날 탐험가들의 행로를 따라가며 어린이들의 개척정신을 일깨워준다.지난 94년 국내 첫 개봉돼 크게 인기를 얻었다.(02)789-5663◇애니메이션 ‘런딤’ 아시아 최초의 TV용 3D애니메이션‘런딤’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서울랜드에서 볼 수 있다.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5일 오후3시와 6일 오후1시,서울랜드는 5일 낮12시부터 오후5시까지 총 6회 상영.한국과일본의 청소년들이 지구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최근 한국과 일본 TV에서 동시방영에 들어갔다.(02)2140-4026◇비디오 무료대여 서울YMCA의 비디오숍 경영자 모임 ‘으뜸과 버금’이 5일까지 전국 150여개 회원점에서 ‘어린이와 함께 보는 비디오 무료대여 행사’를 연다.가까운 ‘으뜸과 버금’ 회원점을 어린이와 함께 찾아가면 아래에 선정된 16편의 비디오를 무료로 빌려볼 수 있다.▲책상서랍속의 동화 ▲그림속 나의 마을 ▲사이먼 비치 ▲바이센테니얼 맨 ▲오즈의 마법사 ▲위대한 강 ▲엘모의 대모험 ▲피리부는 목동 ▲환타지아 2000 ▲이집트 왕자 ▲레오니오니의 동물우화 ▲산타할아버지의 휴가(이상 초등학생용)▲스노우맨 ▲하얀 꼬마곰 라스 ▲배고픈 애벌레 ▲두더지(이상 유아용) (02)736-5640황수정기자 sjh@
  • 아모즈 오즈 소설 ‘여자를 안다는것’

    이스라엘의 대표적 작가 아모즈 오즈의 소설 ‘여자를 안다는 것(최창모 옮김,열린문학 펴냄)’은 여러 여자와의 다양한 관계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남자 이야기다. 남자주인공 요엘은 평생을 암호를 푸는 정보비밀요원으로살아왔다.애인과 함께 사고로 죽은 아내,간질병을 앓는 딸,그리고 직업상 만나는 무수한 여자들과,하룻밤 상대로 만난여자들과의 관계에서 요엘은 끈임없이 암호를 푼다. 여자들과 다양한 관계를 갖고, 다양한 여자를 이해하려고애쓰면서 요엘은 삶의 실체에 접근한다.또 인간과 인간관계의 암호를 풀면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기 시작한다.요엘은결국 여성을 완벽하게 해석해내지 못하지만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가치의 소중함을 찾게 되는 것이다. 작가 아모즈 오즈는 최근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히브리문학의 대가다.1998년에는 이스라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0년 이스라엘 독서 주간에 실시한 설문에서는 가장사랑받는 작가로 뽑혔다.이 작품은 1989년 작이다. 이송하기자
  • “한차원 높인 하모니… 음악교류 새장”

    “한국 학생의 열정과 발랄함,실험 정신이 인상적입니다. ” 지난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서울대 음악대와만하임국립음대 학생들의 관현악단 합동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하임국립음대 클라우스 알프(51) 교수는 공연을마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그는 “독일 음악의 전통이나 문화와 미묘하게 다른 색깔을 지닌 학생들의 느낌(Feeling)이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적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표시했다. 서울대생 52명과 만하임대생 53명은 6일 오후 8시(현지시각) 슈투트가르트 음대 콘서트홀에서 400여명의 독일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첫 공연을 펼쳐 뜨거운박수를 받았다.‘서울·만하임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1부에서는 서울대 임헌정(林憲政·작곡과) 교수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2부에서는 알프 교수가 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지휘했다. 서울대·만하임대 관현악단은 봄축제 시기에 맞춰 10일까지 하이델베르크 등 독일의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선율을선사한다.순회 마지막 날에는 서울대 교수 3명이만하임대교수 2명과 함께 ‘실내악의 밤’을 연다. 1767년 설립돼 독일에서 가장 오랜된 음악대학의 전통을자랑하는 만하임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가르치고 있는 알프교수는 “두나라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또 다른 차원의 한·독 음악 교류의 계기가 될 것임을 예감케 한다”면서 “내년에 우리가 한국을 방문해 합동 공연을 할 때도 지휘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 안동환기자 sunstory@
  • 권력자된 기자…언론의 正道는

    요미우리신문 사장 겸 일본신문협회장 와타나베 쓰네오(75). 그를 빼놓고는 일본 언론과 정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정계까지 주무르는 일본 ‘언론계 황제’란다. 저널리스트인 우오즈미 아키라는 3년여에 걸친 취재를 통해,그가 밟았던 권력의 계단을 검증하고 언론·정계의 유착관계 실상도 파헤쳤다.‘언론과 권력’(롱셀러)은 그 결과물이다.기자에서 출발한 그가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 데는 취재 대상인 권력의 심층부에 밀착해 냉철한 마키아벨리즘과정력을 발휘한 덕택이라고 분석한다. 신문사내에서 경쟁자를 차례로 제거하며 정상에 오르는 그의 일생은 한편의 정치드라마다.사회부를 거쳐 정치부 기자생활을 하며 만난 나카소네와는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 82년 나카소네 정권의 탄생으로 기자생활 최고의 순간을 맛본다.배후의 실력자 다나카를 요정으로 초청해 나카소네를총리로 시켜달라고 했던 그의 간청이 이뤄진 것.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당시 양국을 오가며 막후 역할도 했다. 요미우리가 우익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은 그가 논설위원장으로 취임한 79년부터다.그가 입사 41년만에 사장 꿈을 이루자 정치인 비리 관련기사가 타 신문에 비해 적게 취급되거나 밤 사이에 감쪽같이 날라가버리는 일이 잦아졌다.화려했던 요미우리 사회부가 그의 압력에 서서히 굴복하고 그에따라 지면도 변질되는 과정을 관계자의 증언으로 소상히 전한다. 도쿄대 시절 공산당원으로서 개인의 자유를 강조했던 그가어느새 국가적 논리를 내세워 기자들의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거대한 권력가로 변해버렸다는 얘기다. 이 책은 언론이 지켜야 할 정도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한다.‘언론인을 가장한 정치꾼’이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없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김주혁기자
  • 서울대·獨 음대 “음악으로 하나”

    서울대 음대(학장 金旻) 학생오케스트라단이 독일 음대 학생들과 공동으로 대규모 해외순회공연을 한다. 서울대 음대는 8일 “학생오케스트라단 52명이 독일의 만하임 국립음대 학생 50명과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오는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5개 도시에서순회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중 바이올리니스트인 김민 학장 등 서울대 음대교수 3명과 만하임 음대교수 2명이 함께 ‘실내악의 밤’을 여는 등 교수 교류활동도 펼친다. 연주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과 R.슈트라우스의‘영웅의 생애’이며 서울대 음대 작곡과 임헌정(林憲政 교수와 만하임 음대의 클라우스 알프교수가 지휘를 맡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최하림론(1)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시의 자리-최하림론. 1.거친 육성(肉聲)과 혼돈을 넘어서 고야의 한 그림에는 황폐하고 공포스러운 표정의 크로노스가 자식을잡아먹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그림 속의 주인공 크로노스는 ‘시간’을 상징하는 신으로서 자식을 낳는 족족 잡아 삼키는데,자식 중에하나인 제우스를 삼켰다가 제우스의 아내 메티스〔‘숙려(熟慮)’라는 뜻의 여신〕가 준 약을 마시게 되어 그를 토해놓는다.아버지의 뱃속에서 놓여난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무한지옥인 타르타로스에가두어 버리고 은(銀)의 시대를 펼친다. 인간 상상력의 한 중요한 테마가 실현되어 있는 크로노스의 신화에서, 우리는 시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뿌리 깊은 욕망을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스의 자식들인 우리 인간은 그의 뱃속에서 삶을 영위하지만,그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을 열망한다.종교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이 신화적 상상력을 실현하려는 욕망의 발현이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 밖에 존재할 수 없으며,인간의 삶이란 결국 시간과 벌이는 고투의 흔적이다.시간은 모든 고통의 원천이자 자기동일성의 근원적 조건인 것이다.우리는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서 생의 좌표와 의미를 가늠하고 수정한다. 시간이 거쳐가고 남은 자리에 부려져있는 소모와 쇠약, 또 한켠에서 벌어지는 생성의 현장은 인간의 근원을 돌아보게 하는 냉엄한 지표이다. 인간의 경험과 욕망을 담아내는 문학은 궁극적으로 시간과 투쟁하는존재의 모습을 형상화한다.시의 경우,이 대결의 양상은 정서적 직접성과 대상의 중층성이라는 성격을 띠게 되는데,여기서 대상의 중층성이란,현실과의 역동적 상호 작용 속에서 구축되는 한 시인의 작품 세계에는 현실의 시간적 궤적과 생리적 연치가 더해가면서 변모하는 한자연인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음을 말한다. 시에는 시대와 개인을 통과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시는 시대와 개인,역사와 인간이 삼투하며 길항하는 생생한 내면의 현장이다.한 시인의 시세계를 조감함으로써 우리 자신 속에도 깃들어 살고 있는 시간의 신이 한 인간의 몸을 빌어 건네는 전언을 들을 수 있으며,아울러 몸 속에 지핀 시간과의 길고도 험한 싸움을 수행하는 한 정신의 고언(苦言)도 듣게 되는것이다. 이미 다섯 권의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1976),『작은 마을에서』(1982),『겨울 깊은 물소리』(1987),『속이 깊은 심연으로』(1991),『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1998) ― 을 상재한 바 있는 최하림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압축된 풍경과 서정적 형식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그의 시에서 우리는 지나온 역사의 의미와 그 현실을 통과한 한 개인의 정신의 풍경을,더불어 몸을 받은 존재로서 시간을 경험하는 한 인간의 고단한 삶의역정을 보게 된다. 최하림의 시가 현실참여적 성격을 보이는 1970,80년대는 전사회적으로 정치적 열기가 강렬한 시기였다. 소위〈시의 시대〉로 불렸던 이 연대(年代)에 시가 발휘한 힘은 분화(噴火)를 꿈꾸던 당대인의 욕망과 상상력에서 발원한 것이었다.극렬한 용출을 욕망하게 만든 억압적 상황은 역설적으로 시에 힘을 실어주었던 배후(背後)였으며,현실의 후광 속에서 시는 단일하면서도강렬한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와 현실의거대한 깃발 아래,개인의 실존에 대한 시적 사유의 깊이나 언어적 성취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도 하였다. 시 장르의 폭발력이 외부에 있었던 만큼,현실적 열기가 지나간 현장에는 작부들의 사이비 신세타령만이 웅성댈 뿐,역사와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들은 이제 실종되고 없다.80년대가 부려놓고 간 피폐하고 앙상한 언어의 잔해들 위로,묵시록적 상상력과 정신분열증적 언어들이 쇄말리즘의 안개 속에 밀려와 있고,‘시의 죽음’이 풍문처럼떠도는 상황에서 한 세기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미만하던 세기말의 암울한 전망과 우려가 새로운 세기의 도래와함께 말끔하게 제거되면서,그 자리에는 기술자본주의의 지칠 줄 모르는 광란의 질주에 도취되어,그것에 저항하고 개입할 의지를 포기한상혼(商魂)들이 혼몽 속을 헤매고 있다. 최하림 시의 독자적 가능성은,‘역사적 연대’의 흔적들이 썰물처럼빠져나간 이 흉흉한 시점에서도 여전히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진지한천착을 서정적긴장 속에서 일관되게 수행해 오고 있다는 점,아울러그러한 작업이 자기 존재,나아가 존재 일반에 대한 깊은 성찰에까지닿아있어 시적 사유의 폭과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놓여 있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7,80년대의 날선 육성(肉聲)과 90년대의 세기말적 언어들을 넘어서는 치열한 시적 사유를 만나게 된다.깊은 고통과오랜 침잠의 시간들이 동행하는 그 세계에서,우리는 ‘역사의 시대’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개인의 실존적 고뇌들이 진지한 역사적 상상력과 조우하는 장면을 목도할 수 있다.역사와 개인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최하림의 시적 태도는 우리 시대 문학의 자리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강인한 정신 속에 길이 있다.길을 만들고,그 길을 가는 것은 문학의 태생적인 운명이다.그것은 포기하지 않는 꿈이,문학의 배태(胚胎)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2.역사의 공범의식,그 도덕적 순결성〈아우슈비쯔〉는 시간의 진행을 진보의 역사로 인식했던 인류에게근본적인 반성의 계기였다.근대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역사주의 모두에 가능태로 잠복해 있던 폭력적 욕망이 그 포악성을 드러낸 자리에서 역사는 시간의 근본적인 의미와 방향을 인간으로 하여금 되묻도록 요구하였다.20세기의 인류에게 〈아우슈비쯔〉가 있었던 것처럼우리 현대사의 한 극점에는 〈광주〉가 놓여있다.역사적 상상력의 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결과적으로 역사적 현실로부터 선회하는 최초의 기점이 되었다.그것은 고통의 진원지를 응시하는 힘의부족에서 연유한 것이었는데,〈광주〉를 문제삼던 많은 사람들은,아예 〈광주〉가 서있던 ‘역사의 자리’를 떠나버리고 말았다.바로 이지점이, 최하림을 여타의 시인들과 갈라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한국사의 비극적 상징인 [광주]를 통과하면서, 그리고 ‘현실사회주의권의 해체’라는 세계사적 변혁을 지나면서 최하림은 역사와 존재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사유 속으로 침잠한다.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의 붕괴를 그는 외부적 현실을 통해서 해소하지 않고, 역사를 내면속에 소환하는 방식으로 끌어안는다.역사의 내면화는 필연적으로 역사를 윤리학의 차원으로 환원한다.역사는 익명의 타자의 것이 아닌,주체의 윤리적 실천의 장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에 대한공격적인 정서보다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반성적 사유가 시의 주를 이루게 된다.낭만적 격정과 들끓는 고뇌로부터 한걸음 비켜선 자리에서 최하림은 지나온 역사와 시간을,그리고 시와 인간을 응시한다. 어둠과 함께 온 기억들에 싸여 나는/나를 밝혀주지 못하는 불빛을본다/빛이 멀면 편안하다 죄가 많은/우리는 죄들이 두렵고 어둠이 내려서/아름다우니 어둠에 몸 섞는다/이런 밤 새들은 얼마나 조심스레/그들의 하늘을 날았던지/내 영혼은 어디를 방황했던지/검은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길들은/보이지 않게 밤으로 이동하고/새로운 추억이짐짝처럼 마른 나무 밑에 쌓인다/시간이 별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흘러 간다/시간을 따라서 광목도로 어디쯤 걸음을 멈추고 쉴 곳이 있을것이다/잠시 유숙할 집이 있을 것이다/우리에게 범한 죄를 우리가 사할 때가 있을 것이다/한 사람에게만은 사랑이었고 배반이었던 여자도어디쯤 있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결국너를 버리고 달려간다/세상은 고통스럽고 일어서는 자는 숨을 수 없어서 불행하다/내 가슴은 사직처럼 허물어져간다/예감을 노래해선 안 된다/나는 밤으로 간다 잘있거라/한번도 힘껏 꽃잎 피지 못하고/한번도 힘껏 울어보지 못한/정다운 말들아 내 딸들아 ―「光木道路」 전문 한바탕의 회오리 같은 역사가 훑고 지나간 내면 세계에,짙은 허무와체념이 배음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쓸쓸한 어조 사이로 배어나오는고통과 절망 속에,내면으로 귀환한 역사의 흔적이 음각되어 있다. 이흔적이 구체화된 기억의 형상은 최하림의 역사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단초로서,그의 시 곳곳에는 역사가 남기고 간 상처가 고통의 기억으로 잔존해 있다.그 기억의 공간은,‘절망의 부레 찢어지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악마구리같이 아우성치며’(「말하기 전에,나는」) ‘피투성이 된 붉고붉은 입술들’(「우리들은 오늘도」) ‘갈가리찢긴 육신의 목소리’(「무등산」)들이 ‘합창을 이루는’, 아비규환의 절규가 가득한 곳이다.이러한 고통스러운 공포의 기억을 조성한과거는‘몇 대의 트럭이 난폭하게 거리를 질러가고’(「부식 동판화」) ‘탐욕스러운 개들이 안개 속으로 달려가’ (「고통의 문지방」)며 ‘사나이가 시간을 죄스레 칼질하고 생채기에서 뚝,뚝, 피가 흐르는’(「상처」),폭력과 살육으로 얼룩진 광란의 시간이다.주목할 점은 이러한 과거의 기억이 역사 자체의 이미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시적 화자를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만드는 ‘죄와 벌’의 이미지로 출현한다는 사실이다.이는 “기억의 아이들이 붉은 얼굴로 지나가고/어디서인지 흰 이를 드러내며 킬킬킬킬/웃는 아이”(「섬진강」)와 같이 과거의 기억에 대응하는 심리적 이미지가 대체로 자조적이고 자학적인 형상으로 각인되어 시인의 내면에 환기된다는 점에서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역사적 현장을 투과하면서 굴절,각인된 이러한이미지들은 시인이 과거의 역사를 자기반성의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최하림에게서 과거는 부정적 실체라기보다,폭압적 상황을 결과적으로 방기했던 고통스런 부채의 시간인 것이다. 역사를 내면화하는 이러한 방식은 최하림의 많은 시편들을 의식의풍경으로 읽게 만든다.인용된 시의 배경인 ‘어둠’의 상황은 죄의식속에 고통스러워하는 화자의 내면을 상징한다.‘빛’과 대조되는 ‘어둠’은,공포와 방황의 시간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윤리적 자의식의내면 상태를 보여준다.이 어둠 속에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적 경험과현실사회주의권의 몰락이 각인시켜놓은 고통스러운 상흔,시간을 역사의 진보로 인식한 20세기적 사유의 참담한 좌절이 가로놓여져 있다. ‘빛’으로 생각했던 역사와 시간의 배반을 절망적인 체념으로 추억하면서도,자신을 ‘어둠과 함께 온’ 역사의 주체로 사유하는 시인에게 과거의 기억은 ‘짐짝’ 같이 둔중한 고통의 추억이 될 수밖에 없다.광포한 역사의 기억이 형벌과 같은 공포의 대상이라면,그 기억의공간 속에서 시인은 자신을 유형수(流刑囚)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적인 역사,패배의 역사를 주체가 되어 감내하려는 태도는 최하림시의 역사 의식과 도덕적 순결성의 원천이다. 역사의 폭력에 희생된영혼들이 ‘보이지 않는 내 맘속의맘까지도 감시한다’(「죽은 자들이여,너희는 어디 있는가」)는 토로나,‘말’에 대한 자학적인 공격,그리고 시의 언어를 형벌로 인식하는 태도 등은 최하림이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의식의 내면으로 소환하여 현재의 윤리적 검열의 내적장치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베드로] 연작시들과 [소록도] 시편들은,자신을 불행한 역사의 공범자로 인식하는 시인의 이러한 의식을 반영한다.가롯유다뿐만 아니라베드로 역시,예수를 로마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팔아넘긴 공범자라는죄의식이 죽음과 패배의 시대를 통과한 최하림의 내면 속에 자리잡고있는 것이다. 포악한 현실의 암묵적 공범이라는 이러한 윤리적 자의식은 “우리에게 범한 죄를 우리가 사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대용서의 전제를 마련한다.이는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예수의 정신과 상통하는 것으로서,우리는 최하림의 시에서 개인의 윤리성의 문제로 화육(化肉)한 역사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그에게 있어서 역사는자신의 [시와 삶]을 향해 끊임없이 윤리적 질문을 투척하는 고통의실체인것이며,시는 역사에 바치는 고해성사인 셈이다.따라서 시 초반부의 ‘빛이 멀면 편안하다’는 진술은,회한과 고통이 배어있는 역설적 고백으로서,이러한 도덕적 순결성은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 종교적인 성격에까지 닿아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최하림의 시는 시간을 보는 시각에서 지상으로 복귀한다. ‘사랑’이자 ‘배반’이었던 역사와, 역사의 연인들은 시간의 무심한흐름 속 ‘어디쯤 걸음을 멈추고 쉴’ 것이기 때문이다.시인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명멸하는 역사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세상은 결국 너를 버리고 달려갈’ 것이고 역사의 전망을 모색하는 자는 ‘숨을 수 없어서 불행할’ 것이지만, 그래도 시인은 다시그 역사의 암담한 ‘밤으로 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예감을 노래해선 안 된다’는 당위적 진술과 ‘나는 밤으로 간다’는 고백 사이에는, ‘역사의 진보’라는 믿음의 종말이 몰고온 뼈아픈 각성과 현재의 암담함을 감내하겠다는 고뇌의 의지가 가로놓여 있다.시간의 냉혹함을 응시하는 유한한 역사적 존재의 허무와 절망을 그대로 끌어안으면서도 결코, 역사적 삶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에서 우리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한 정신의 비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역사를 자신에 대한 윤리적 성찰의 계기로 수용하면서도,다시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최하림의 엄격한 현실주의에서 우리는 고결한 지상의 세계와 만난다.미래를 밝혀줄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은 현실을자기 성찰의 자리로 삼는 그 강인한 정신의 고도(孤島)는 우리에게시의 자리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3.인간의 실존,그 처연한 고요 현재는 과거의 기억 위에서 진행되며 모든 삶은 시간 속에 묻힌다는명제는,최하림 시의 기본 전제이다. 최근 시집『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에는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역사와 실존의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이 시집에 수록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동일 제목의 두 편의 시는 최하림의 시적 작업이 그동안 집요하게 천착해온 두 테마를 압축해서 보여준다.두 편의 작품에서 추구하는 [집]이란,하나는 우리 모두가 다시 꿈꾸며 세워야 할 역사적 미래를 의미하고,나머지 하나는 실존적개인이 최종적으로 도달할 적막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 두 개의 테마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작품 속에 나타나는데, 인간실존의 주제가 보다 근원적이라는 점에서 후자의 것이 최하림 시의보다 깊은 심층을 이룬다고 하겠다.이는 역사의 문제를 개인의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개인적 실존의 문제를놓지 않고 역사적 현실을 응시하는 그의 자세는, 한 평론가의 지적대로 그를 ‘고전적 정신의 표상’으로 이해하게 하는 요인이다.개인의존재성에서 출발하여 현실의 문제에 육박해가는 이러한 특징은 최하림의 독자성을 보여주는 그의 시의 미덕이다.[집으로 가는 길] 두 번째 작품에서 우리는 그가 도달한 개인적 실존의 한 극점을 보게 된다. 많은 길을 걸어 고향집 마루에 오른다/귀에 익은 어머님 말씀은 들리지 않고/공기는 썰렁하고 뒤꼍에서는 치운 바람이 돈다/나는 마루에 벌렁 드러눕는다 이내 그런/내가 눈물겨워진다 종내는 이렇게 홀로/누울 수밖에 없다는 말 때문이/아니라 마룻바닥에 감도는 처연한고요/때문이다 마침내 나는 고요에 이르렀구나/한 달도 나무들도 오늘내 고요를/결코 풀어주지는 못하리라 ―「집으로 가는 길」(88쪽)전문 이 작품은 소리가 멎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깊은 고적(孤寂)의 세계를 보여준다.원초적 고요에 휩싸인 흑백필름 같은 이 침묵의 세계에서 우리는 인간의 근원적인 실존의 풍경을 본다.모성의 자궁에서 나와 영원의 집으로 돌아가는 인간은,그가 출발한 고요의 세계와 도착할 침묵의 집 사이에 존재한다.그 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길을 가야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 ‘많은 길을 걸어’ 귀환하는 ‘고향집’은 실존의 근원지로서,길의 출발이었던 ‘어머니’조차 존재하지않는 무(無)의 세계이다.‘공기는 썰렁하고’ ‘치운 바람이 도’는그 적막의 세계에서 ‘벌렁 드러눕는’,이 시의 가장 처연한 대목은존재의 고단한 무게와 허무함을,행위를 통해 서늘하게 표현하고 있다.존재의 무게를 부려놓는 행위는 주검이 되어 땅에 몸을 누이는 행위를 환기시킨다.여기에서 시인이 도달한 ‘처연한 고요’가 감도는 ‘마룻바닥’은 내가 떠나온 어머니,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도달했을 인간 보편의 공간이자 삶 속에 내재한 근원적인 침묵의 세계이다.죽음이란,결국 존재를 끌고 다니던 침묵이 보편적인 고요의 세계로 돌아가 합류하는 영역인 것이다.그 거대한 절대 침묵의 세계 속으로의 편입,그것이 바로 [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 ‘처연한 고요’의 세계에 도달했다는 진술은, 시인이 이미 이 상태를 경험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사물로부터의 소외를 처절하게 체험했던 투병기간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시인이 도달한 이‘처연한 고요’의 세계는 그의 시에 등장하는 ‘무색계’(「구천동시론」)의 심연을 이루는 정서이다.색신(色身)과 물질의 속박을 벗어나 순정신적 세계를 의미하는 무색계는,최근 시집(『굴참나무 숲에서아이들이 온다』)에 다수를 차지하는 만물과 교감을 누리는 시들의정신적 바탕이라 할 수 있다.사물로 스며들고 사물에 개방되어 만물과 동화(同和)를 경험하는 투명하고 정결한 세계는,이미 무색계에 들어와 있는 상태로서,사물과의 자유로운 정신적교감을 보여주는 이시들 속에 처연한 정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은 이 ‘무색계’가 육체적 실존의 끝을 기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하림의 시세계에 한 축을 이루는 개인적 실존의 문제는 그의 시에배어있는 허무와 쓸쓸함의 원천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존재의 막막함을 끈질기게 응시하는 그의 태도에서 우리는 실존의 처연함,그 서늘한 고요를 감지하게 된다.어떠한 과장이나 포오즈도 용납하지 않고 존재의 현실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그의 준엄한 태도는,현학적 사변과 요설,감상적 자기 연민과 소영웅주의가 만연한 오늘의 문학적 현실을 반성케 하는 시정신의 본질을 보여 준다.언어의 사원에서 울려나오는 서늘한 사유는,삶이 부과한 시의 자리이자 시가 돌아가야 할 시원(始原)이다. 김문주
  • 천안문사태 당시 中지도부 비밀회의록 공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1989년 6·4톈안먼(天安門) 시위 당시 무력진압을 결정하기까지 중국 최고지도부의 비밀 회의록이 중국공산당내부 인사에 의해 최초로 공개됐다. 포린어페어스 1∼2월호에 ‘톈안먼 페이퍼’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회의록에 따르면 무력결정은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적극적인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덩의 지시를 가장 잘 이행한 공로로 총서기에 발탁됐다. ‘장 리앙’이라는 가명의 ‘중국 공산당원’에 의해 앤드류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정치학)측에 건네진 이 회의록은 ‘중국 지도부는국민에 대해 무력사용을 결정했다’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됐고 이 책의 요지가 포린 어페어즈에 실렸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5월16일 당정치국 상무위원회. ▲자오즈양(趙紫陽) 총서기=4월26일자 인민일보 사설이 사회각계의반발을 샀고 학생들 사이에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인민일보는학생시위를 ‘동란’으로 보도함)▲리펑(李鵬) 총리=그것은 사실이아니다.26일자 사설은 다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젊은 학생들의 감정을 악용하려는 소수를 겨냥한 것이다. ◆5월17일 덩 사오핑 자택. ▲덩=즈양 동지,이것이 동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인민해방군을 불러 베이징에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자오=샤오핑 동지,나는 그런 계획을 수행하기곤란하다.▲덩=소수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5월21일 당중앙판공실 서기국. ▲덩=자오즈양은 명백히 동란 쪽을 지지하고 있으며 동란을 자극했다.그를 계속 놔둘 필요가 없다.후즈리(胡啓立)도 더 이상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천원(陳雲·원로)=리셴녠(李先念) 동지가 상하이에서 장쩌민이 후보로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5월27일 덩의 집. ▲덩=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장쩌민과 리펑,차오스(喬石),야오이린(姚依林),쑹핑(宋平),리루이환(李瑞環)을 정치국 6인 상무위원으로 하고 장쩌민 동지를 총서기로 하겠다. ◆6월2일 당중앙판공실 기록. ▲리펑=미국 대사관에 고용된 자들이 공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부터 동란이 시작됐다.즉각 톈안먼 광장을 정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왕전(王震) 국가부주석=샤오핑 동지,인민해방군과 계엄군은도대체 무엇하러 있는가.반혁명분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여야 한다.▲덩=계엄군이 오늘밤 정리 작전에 들어가도록 할 것을 제의한다. hay@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中탁구스타 출신 자오즈민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

    [홍콩 연합]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중국 출신의 탁구 스타자오즈민(焦智敏)의 ‘한국인 비하’ 발언에 분개하고 있다. 89년 탁구 국가대표 안재형씨(현 주니어 대표 코치)와 결혼해 아들하나를 둔 자오씨는 최근 서울에서 마크 오닐 베이징특파원과의 회견에서 안씨와의 결혼,한국생활 등을 얘기하면서 한국인에 대해 혹평을퍼부었다. 그는 13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 남성들은 쇼비니스트로 아내를 동등한 상대로 대우하지 않으며때리기도 한다”면서 “남편은 그러나 나와 말다툼할 때 역정을 내지않아 중국 남자 같다”고 덧붙였다.자오씨는 또 “한국인들은 (품성이) 천하고(mean),옹졸하며(petty),작은 나라 국민의 기질(airs of asmall nation)까지 있어 나는 (중국에 있는 나의) 가족들과 주로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고향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에 600만위앤(약 8억원)을 투자,한국식당을 운영하는 등 여성 사업가로 변신한 자오씨는“외국인의 경우 수입의 50%를 과세하기 때문에 원치 않았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중국인으로서 강한 정체성을느낀다”고 말했다.
  • 만화가 홈페이지 구축 본격화

    “만화가 홈페이지 찾기가 왜 이리 힘들어”만화 마니아들이 한번쯤 내뱉었을 법한 불만.만화웹진 오즈(www.ozro.co.kr)가 이런 마니아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화가 공식 홈페이지 구축에 나섰다. 우선 ‘임꺽정’‘객주’‘머털도사’ 등으로 유명한 이두호와 ‘열왕대전기’‘소델리니 교수의 사고수첩’ 등으로 골수 순정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정애,‘피리부는 사나이’‘피터팬’ 등 고전동화를패러디한 작품세계로 요즘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권교정등 3인의 홈페이지를 꾸몄다. 그동안 만화가들의 홈페이지는 많았지만 이들 홈페이지는 대부분 개인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져 업데이트가 안되고 그나마 일부는 팬들이만든 팬페이지 개념이어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이와 달리 웹진 오즈는 작가의 동의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며 작가로부터 직접 자료협조를 받아 컨텐츠 구축에 무리가 없었다. 오즈는 다른 작가들의 홈페이지를 계속 만들어 포털사이트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두호 홈페이지의 경우,갤러리 메뉴를클릭하면 작가의 거의 모든작품에 대한 리스트와 이미지가 실려 있고 대표작들의 스토리라인도올려져있다. 이정애의 홈페이지는 동성애 묘사로 잦은 검열을 당해온 작가의 이력을 반영하듯 ‘노컷’메뉴를 만들어놓은 것이 특징.검열로 잘린 장면과 노컷 장면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만화비평가들에게 연구대상이 되어온 작가인 만큼 관련 논문이나 매체에 실렸던 비평 글들도 갈무리해 놓았다. 세일즈교,스마트교 등 별명으로 유명한 권교정은 작품에 관련된 이미지가 풍부해 다운을 원하는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게시판에는 벌써 팬들의 발길이 이어져 왁자지껄 요란하다.
  • 방학맞이 공연 풍성

    여름방학이다.갑갑한 교실에서 잠시 벗어나 또다른 세상을 체험하는 시간.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문화의 향기에취해보는 건 어떨까. 청소년뿐만 아니라 온가족의 감성지수를 한단계 높여줄만한 다양한 공연들이 이제 막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성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정통 발레와 피겨스케이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러시아 최고 아이스발레단이 8월11∼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동화같은 무대를 선사한다.1967년 창설된 이래 전세계 5,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칠 만큼 환상적인 기교와 예술성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발레단의 산 역사이자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미하일 카미노프가 예술총감독을,러시아 3대 발레리노중 한명인 콘스탄틴 라사딘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가로·세로 15m크기의 이동 아이스링크를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싹 가실 만한 무대이다.1588-7890◆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올해로 출간 100주년을 맞은 프랭크 바움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호암아트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형식의 가족 뮤지컬로 제작했다.마법세계에서 벌어지는 신나는 모험과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오즈의 마법사’는 그간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세계에 소개돼 인기를 모았다. 뮤지컬 배우 임선애,탤런트 홍석천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연출,음악감독,무대의상 등은 한국 스태프가 맡고,무대미술,작·편곡,안무,조명 등은 일본 뮤지컬계의 선두주자들이 참여하는 한일합작 공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8월4∼9월3일 호암아트홀.1588-3888◆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 예술의전당은 연극,뮤지컬,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청소년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토월극장,자유소극장에서는 매년 이맘때 선보여온 우수 어린이연극 3편(7월28∼8월6일)과 어린이뮤지컬 ‘베짱이의 모험’(8월9∼20일)이 공연된다.음악당에서는 청소년들이 클래식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맞춤프로그램이 진행된다.오는 22일 오후6시 콘서트홀에서 ‘재즈,변주의 즐거움’이란 주제로청소년음악회가 열린다.(02)580-1300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7·28일 오후7시30분 대극장에서의 ‘이야기와 영상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음악공연을 펼친다.서울시청소년 교향악단의 연주와 MBC 황선숙아나운서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매년 여름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기획물로 올해는 조승미 발레단이 출연해 환상적인 율동을 선보인다.8월12일에는 서울시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서머 클래식콘서트’13일에는 ‘10인의 만화가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콘서트’,그리고18·19일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하는 재즈의 밤’이 마련된다.(02)399-1626이순녀기자 coral@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놀라운 상상력이다’캐나다 동화작가 미셸 르미유가 쓰고 그린 철학그림동화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은 이같은 감탄을 자아낸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궁금해 했을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간결한 문장과 단순하게 형상화한 그림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천둥이 무섭게 치던 어느날 밤.잠 못 이루는 한 여자 아이가 머리 속에 맴도는 수천가지 질문을 실타래 풀듯 한가닥씩 끄집어낸다.‘무한의 끝은 어디일까’‘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나는 누구인가’.상상의 나래는 신과 우주 운명 고독 죽음 영생 등을 넘나든다.결국 하루밤을 꼬박 새운다.남는 것은 여운뿐.그러나 허탈하지만은 않다. 자녀들에게서 이런 ‘골치아픈’ 질문을 받을 때 “이 다음에 크면 다 알게되니까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얼버무릴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96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혔고,97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청소년 부문상’을 받은 수작.값 8,500원.김주혁기자●우리네 우화(유종국 지음)‘메추라기와 여우’‘토끼의 꼬리’ 등 우리나라 우화 38편을 담은 국내 최초 우화집.꼬마나라 6,500원.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L. 프랑크 바움 지음)오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국내 최초로 완역된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제4탄.문학세계사 7,900원. ●요리왕 이야기(김진경 지음)한자동화 제3권.불 발견과 곡식 재배,김치 짜장면 된장 등 먹을 것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한자를 소개.문학동네 6,500원. ●은사리야 잘 있니?(이영옥 지음)남북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애환을그린 창작동화.산하 6,000원. ●우리몸의 구멍(허은미 지음)입 코 등 ‘구멍’을 매개로 놀이하듯 즐겁게알게 되는 우리 몸에 대한 지식.돌베게어린이 7,500원. ●뇌속의 놀라운 비밀(스티브 파커 지음)뇌의 각 부분·기능 뿐 아니라 근육,뼈,혈액,피부 등 뇌와 연결된 신체 구석구석까지 그림과 함께 알기쉽게 관찰.승산 6,000원. ●도도새는 왜 사라졌을까요(앤드루 채먼 지음)도도새,공룡 등 멸종됐거나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풀이.다섯수레 6,500원. ●앙코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버트 J. 케시 지음) 캄보디아 서북부의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예술의 꽃을 피운 앙코르 사람들의 이야기.청솔출판사 6,800원. ●풀코스 나무여행(우종영 지음)나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길러주는 이야기.직접 키울 수 있도록 박태기나무 씨앗도 담겨 있다.현암사 5,800원. ●우리아이 인터넷(김명회 지음)놀이동산보다 신나는 사이버 놀이터인 국내외 유아용 사이트 34개를 엄선,활용법을 제시.영진.com 4,000원. ●우리 아이 롱다리 만들기(김효선 등 지음)성장 발육 프로그램 지침서.먹거리와 운동,생활습관 및 한방요법 등 실전 비법을 제시.세상속으로 8,500원.
  • 극장가 복합상영관 ‘열풍’

    요즘 세상에 자칭 ‘영화광’아닌 사람 없다.하지만 ‘신세기형 영화마니아’ 여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아직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면구세대형,‘체험하러’ 간다면 21세기형이다. 멀티플렉스(복합영화상영관)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더 크고 더넓게’를 모토로 삼고 영토확장 싸움에나 들어간 것같다. 지난 13일 문을 연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 2층을 통째로점령했다.동양제과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국의 극장체인업체 LCI와 손잡고 총 16개관을 갖춘 이 복합극장에 4,000만 달러를 밀어넣었다. 실제로 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영화에만 몰입하다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엑스포 전시장내 사이버 우주관같은 극장시설부터가 볼거리다.극장안에 들어서면서 호텔 볼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천장에 놀라고,자리를 찾아 앉고나서는스타디움같이 탁 트인 시야에 또한번 감탄한다.앞뒤 좌석의 높이 차이가 무려 33㎝.널찍한 팔걸이에 화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의자,좌석마다 붙은컵홀더는 기존의 비좁은객석에서 땀을 짰던 관객들에게는 차라리 ‘황송’하다. 부대시설은 더 화려하다.여기저기 패스트푸드점에,메가 웹스테이션, 외식업체,쇼핑몰,서점….영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들며 세력을 확장해가는멀티플렉스들의 공통된 특장이다. 대형극장을 도시의 새 명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몇몇 정해져 있다.최근 인천 분당 등 수도권으로 체인망을 착착 넓혀가는 제일제당의 CGV가 선두주자. 지난 1월 동대문 프레야타운에 들어선 MMC와,롯데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롯데시네마 체인사업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전성시대에 신호탄을 쏴올린 것은 지난 98년 4월 문을 연강변CGV11이다.제일제당이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합자해 개관할 당시만 해도사실 한국영화시장에서 멀티플렉스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했었다.시내 외곽의아파트촌에서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강변CGV는 일찍부터 관객확보에 성공했다.쇼핑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잠재관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강변CGV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CGV의 성공은 새로운 영화수요 창출에있었다”고 전제한 뒤 “원정 온 젊은 관객들도 있지만, 입장수익을 꾸준히올려주는 주 대상은 광진구 지역주민,그중에서도 30대 아줌마 관객 ”이라고설명했다. 최근 분당 오리와 야탑으로까지 진출한 CGV는 오는 31일 부산 서면에 12개관짜리 멀티플렉스를 새로 낸다.또 2002년쯤엔 9개관짜리 해운대 극장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들어갔다.이들의 장기전략은 분명하다.‘지역밀착형’.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이러저러한 이유로 영화를 보기힘들었던 잠재관객층을 개발해낸다는 것이다.시내 중심지를 피해 부산 서면과 해운대를 뚫은 것도 그래서다.야탑과 오리의 경우 유아놀이방을 무료로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전략에서다. 이처럼 부대시설로 잠재관객을 유인해 재방문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은 멀티플렉스 업계의 공통관심사다.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국제회의장과 호텔,사무실 밀집지역에 자리한 이 극장은 이미 새로운 시장을 감지하고 있다고 자신에 차있다.이성훈 마케팅 과장은 “개관 열흘여동안 외국인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영화에 자막처리를 요구하는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호화시설로 승부를 걸겠다고 장담하는 이들 업체와는달리 기존의 ‘재래식’ 극장들은 설 땅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도태되지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극장을 뜯는 사례들이 늘 수밖에 없다.당장,45년 전통의 대한극장이 지난 21일 재건축에 들어가느라 간판을 내렸다.새로 문을여는 대한극장은 8개관 멀티플렉스로 변신하게 된다. 가뜩이나 영세한 예술영화 전용극장쪽은 비상이 걸려도 한참 걸렸다.예술영화를 상영해온 코아아트홀,동숭시네마텍,씨네하우스예술관과 한국영화를 주로 걸어온 할리우드 등이 그들.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미 오락영화를함께 내걸어온 동숭시네마텍에서는 기존의 2개관을 아예 상업영화관으로 전용하기로 하고 오는 7월 140석 규모의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새로 개관하기로했다. 지난해 클래식 영화 전용관으로 출발했던 오즈도 할 수 없이 오락영화를 걸고있는 마당이다.멀티플렉스가 한국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멀티플렉스가 과연 대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무리가 아니다.비대해진 극장들이 스크린을 채울 영화가 부족해 쩔쩔매는 것이 이미 현실이다. 할리우드의 막대한 물량공세에 밀려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날이올 거라는 걱정은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할리우드의 영화시장 잠식을 우려한프랑스에서는 멀티플렉스 건립을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터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서울서 만나는 ‘호주의 예술세계’

    오는 9월15일 개막하는 시드니올림픽에 앞서 호주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일‘호주페스티벌’이 2일∼6월6일 서울에서 열린다. 주한호주대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음악,무용,연극,문학 등 각 장르에 걸쳐 호주인들의 특색있는 예술세계가 소개될 예정.우리 앞으로 성큼다가온 호주를 만나보자. 먼저 호주 3대 예술단체중의 하나인 ‘서커스오즈’가 3∼8일 LG아트센터에서 초청무대를 갖는다.라이브음악과 스펙터클한 신체움직임이 조화를 이룬현대적인 서커스로 뉴욕타임스로부터 ‘가장 호주적인 공연단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어 25∼2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호주의 대표적인 직업무용단 ‘익스프레션스 댄스컴퍼니’의 공연이 열린다.85년 창단된 이 무용단은 에너지 넘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휴스톤 국제예술제,뉴욕 아·태 현대무용제등에서 시선을 모았다. 박기자 배상복 권금향 등 8인의 한국 안무가들이 호주 음악을 배경으로 신작을 선보이는 ‘호주음악과 만나는 한국춤’은 6월3∼5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호주음악이 무대 배경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국립호주음악센터가 엄선한 음악들이 한국춤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를 모은다.이밖에 아동도서전,문학강연회,음식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02)730-6490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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