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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24시] 논산 육군훈련소

    “제대하면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군대생활이 괴로울 때마다 군인들이 내뱉는 말이다.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대부분 현역시절 이 말을 되뇌였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군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관문이 바로 훈련소다.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는 국내 육군 사병의 절반을 배출해온 요람이다.창설 5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 600여만명이 이곳을 거쳐 ‘멋있는’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고위층 아들들이 군 면제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다녀가야 하는 이곳은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자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사제 물’이 잔뜩 든 얼뜨기 청년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주는 곳인지도 모른다. ◆ “몸 조심 하거라.”=지난 12일 낮 12시 육군훈련소.정문 앞을 지나쳐 거슬러 올라가자 ‘입영장정 주차장’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도로에서 기관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입영자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훈련소정문에서 700m쯤 떨어진 입소대대 방향으로 머리를 ‘빡빡’깎은 입영자들이 줄지어 걸어갔다.더러는 밀어버린 머리가 쑥스러운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좁은 인도가 입영자와 가족,친구,애인들로 가득 메워졌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곧 닥쳐올 ‘회색빛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입소식 시간은 오후 1시.이날은 서울지역 장정들이 입소하는 날이다.입소대대 정문에서 연병장까지 이어지는 400m 길이의 도로도 끼리끼리 걸어가는 입영자와 가족들로 가득하다. 일부 입영자는 도로 옆 숲속으로 들어가 가까운 이들과 대화하며 이별을 준비했고,추석을 며칠 앞두고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송편 등을 싸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연병장 위에 있는 연무회관 앞도 안타까운 얼굴을 맞댄 입영장정 가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연무회관 앞에서 만난 김길성(46·회사원·양천구 신월동)씨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렇다고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낼 수도 없고,없는 사람이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렸다.때때로 불거져 나오는 고위층 자녀들의 군면제 문제를 겨냥하는 듯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연무회관 탑 앞에서 즉석사진을 한방 찍었다.등에 ‘향군○○○’이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여자 사진사는 “한방에 3000원”이라고 연신 외쳐대며 호객행위를 했다. 단출하게 애인과 함께온 한 청년은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아느냐.”는 질문에 빙긋 웃기만 한다.괜히 물었나 싶다.두 사람은 곧 ‘재수없게….’라는 뜨악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나중에 육군훈련소의 한 간부는 “열에 아홉은 헤어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입영자가 공익근무요원 친구를 보며 “얘는 ‘장군의아들’이다.”고 놀리자 “너는 오죽이나 못났으면 ‘어둠의 자식’이냐.”고 맞받는다.친구들은 군 면제된 사람을 ‘신의 아들’이라 부른다는 세간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입소하는 친구의 굳은 표정을 펴주려고 애썼다. 입소식이 시작되면서 장정들이 연병장으로 모였다.군악대가 이들을 반겼다.군기가 채 잡히지 않아 오합지졸이다.가족과 친구,애인은 연병장을 둘러싼 스탠드에 앉아 입소식을 지켜봤다. 입영장정들이 경례를 붙일 때마다 스탠드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30분 정도만에 입소식이 모두 끝나고 “부모님께 경례”에 이어 “우향 우,부대 앞으로….”라는 구령과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입영자들이 부대쪽으로 걸어가자 가족과 애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 ◆ 파리 날리는 훈련소 앞 상가=입소대대 앞에는 10여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이발소,음식점 등 입영자들에게 필요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나 입소식이 끝나자 ‘개미 한마리’안 보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입소대대 앞에서 30년간 천안이용원을 운영해온 주인 김쌍옥(64)씨는 “20여년 전만 해도 입소 날에는 이발소 앞에 입영자들이 늘어서 종업원을 여러명 두고도 정신없이 머리를 깎았는데 요즘은 5∼6명밖에 안된다.”면서 “장사가 안돼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입소대대 앞에는 우리 이발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30년간 입소대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육일관’ 주인 임효무(60)씨는 “예전에는 입영하는 청년들이 입소식 전날 이곳에 와 잠을 잤기 때문에 아침에 손님이 많았은데 지금은 거의 없다.”면서 “이곳 상가 대부분은 입소하는 날만 문을 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임씨는 “그나마 논산에서 가까운 대전,충남북,전북 등에서 입영하는 날은 여관,식당,이발소 할 것 없이 모두 공치는 날”이라고 푸념한다. 교통이 좋아져 입영자들이 입소 당일에 오기 때문이란다.매주 월·목요일로 정해진 입소일 전날부터 훈련소 인근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는 신병은 극소수다.외환위기 이후로는 면회까지 중지돼 “장사가 더 안된다.”고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입소 전날 신병들이 묵던 여관과 민박집은 대부분 사라졌다.70년대 30여 가구가 몰려 있던 연무대 삼거리의 ‘색시집’도 지금은 10여 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예전에는 입영하는 친구의 ‘총각딱지’를 떼주는 장소로 곧잘 애용됐던 곳이다. ◆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갈리는 뺑뺑이 6주.그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우향 앞으로 갓’‘뒤로돌아 갓’‘받들어 총’….갖가지 구령소리가 연병장에 메아리친다.제식훈련을 하는 신병들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신병들이 움직일 때마다 연병장 위로 먼지가‘풀풀’ 날리고 카키색과 밤색이 알록달록 그려진 훈련복엔 흙먼지가 누렇게 묻었다.조교의 구령에 맞춰 훈련에 열중하는 신병들은 어느새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다. 유격장에는 ‘○○○번 훈련병 도하준비 끝’이라는 신병들의 구호가 들려온다.이어 줄에 매달린 신병이 쏜살같이 미끄러지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한 훈련병은 “입소 후 사제복을 부모님께 부칠 때는 가슴이 아렸지만 고된 훈련이 시작되고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예비 훈련인 ‘PRI’가 계속됐다.‘엎드려 쏴’ 등 구령에 맞춰 총을 들고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에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PRI가 제대로 안되면 두 손으로 총을 머리 위로 쳐들고 줄지어 오리걸음을 걷던 이른바 ‘얼차려’라는 게 지금은없어졌지만 입에 단내가 날 만큼 ‘뺑뺑이’를 돌기는 마찬가지다.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듯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육군훈련소 어제와 오늘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1일 창설됐다.당시 이름은 ‘육군 제2훈련소’.제주도로 이전돼 56년 해체됐지만 50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있었기 때문에 ‘제2’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지난 99년 2월 이름이 육군훈련소로 바뀌었지만 세간엔 ‘논산훈련소’나 ‘연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도 그렇지만 훈련소 시설과 신병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변했다.특히 식사의 질은 몰라보게 나아졌다.밥은 마음껏 퍼먹을 수 있고 우유,과일,주스등도 나온다.“밥은 꽁보리에 무얼 섞었는지 모르고 국은 소금물에 무청을 넣은 것 같았는데 군내가 지독했다.”는 70년대나,“밥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기를 돌로 쳐서 억지로 늘렸다.”는 50년대 노병들의 회고담은 전설이 됐다. 빨래도 예전에는 속옷은 물론 군복까지 신병이 직접 빨았으나 요즘은 군복과 모포 등은 훈련소내 세탁공장이 맡는다.훈련받는 6주간 신병은 ‘금연’이다.창설 초기 ‘화랑’ 등이 지급됐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돈으로 나온다. 훈련병 막사도 슬래브에서 파란 기와에 빨간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다.훈련소에 신세대에 맞게 PC방과 헬스장 등도 갖춰져 완전 ‘호텔급’이다. 군내부도 폐쇄적이던 예전과 달리 부모 초청 병영체험 훈련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훈련소는 지난 상반기 어머니 초청 행사에 이어 오는 25∼27일 ‘아버지와 6·25 참전용사 초청 병영체험 훈련’ 행사를 갖는다.그러나 제식훈련과 총검술,사격훈련,행군 등 훈련강도는 그대로다. 논산 이천열기자
  • 리뷰/ 구본주 조각전 ‘시대의 표정-아버지’/‘작아진’ 아버지 적나라하게 묘사

    문 밖에는 문명에 교화하지 않은 검은 개 한 마리가 눈을 번뜩이며 어슬렁거린다.그 앞을 지나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판으로 만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양복바지 밑단과 신발(길이 5m,높이 3m)이 중앙에 놓여 있다.거인국에 온 걸리버 같은 느낌이다.조각가 구본주의 작품 ‘하늘’이다. 앞만 보며 달려온 40∼50대 아버지들을 형상화한 것으로,신발로 전신 크기를 환산하면 키 50m인 거대한 영웅의 모습이 연상된다.구씨는 “어린시절 우리의 영웅이던 아버지,가장의 모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6전시실에서 19일까지 열리는 ‘구본주-시대의 표정:아버지’는 사회와 직장에서 시달려 쪼그라들고 작아진 ‘현실의 아버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조각전이다.소재는 나무와 철판.예술의전당에서 젊은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SAC 젊은 작가전’의 첫번째 기획전이다. 구본주씨를 두고 화단에서는 “조각의 맛을 살려서 작업하는 국내 몇 안되는 조각가”라고 평가한다.작가가 직접 두꺼운 철판을 두드리고구부려 용접해 표현해 낸 양복이나 가죽가방의 자연스러움을 손끝으로 만져 보면,그 평가가 헛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은 확연해진다. ‘위기의 남자Ⅰ·Ⅱ’는 직장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다.벽에 찰싹 달라붙어 탈출을 꿈꾸는 모습이나,잔뜩 위축돼 그림자처럼 가늘어져 인간의 외형을 잃어가는 남자는 안쓰럽기 짝이 없다. 담벼락을 붙들고 때론 전봇대에 기대어 노상방뇨를 하는 ‘아빠의 청춘I·Ⅱ’도 가슴이 짠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담배를 이빨로 질끈 물고 성기를 내놓은 채 오줌 누는,머리카락이 성근 50대 중년남자는 늘어진 가락으로 ‘봄날은 간다’를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작가는 “남자들은 오줌발을 통해 젊음과 쓸모 있음을 확인한다.”며 “맹수들이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기 위한 표시로 봐달라.”고 부탁한다.‘눈칫밥 30년’은 마누라·상사의 잔소리에 말뚝처럼 땅에 쳐박혀 얼굴만 남은 가장의 씁쓰레한 모습이다. ‘내일이면 까마득히 기억도 못할 순간에 집착하는사람’이나 ‘Mr.Lee’는 움직이는 조각처럼 허공에 붙어 있는데,전시장 벽에 비친 그림자를 감상하면 된다.전시장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찍힌 영상이 신발 안에서 상영되는 등 재밌는 요소가 적잖다. 이제 다시 개로 돌아가 보자.‘시대의 모습-아버지’에 왜 ‘거리의 개’가 전시장 앞에 얼쩡대는 것인가.‘남자여! 아버지여! 야성을 되찾자.’는,그 자신 두 자녀의 아버지인 작가의 다짐이자 격려인 셈이다.(02)580-1515. 문소영기자 symun@
  • 공연 리뷰/ 뮤지컬 ‘유린 타운’ - 웃음뒤 숨겨진 날카로운 비판

    ‘유린 타운’은 뮤지컬 마니아들만을 위한 뮤지컬이 아니다.패러디를 가미한 황당한 코미디에 익숙한 영화팬이라면 더욱 박장대소할 매력을 지녔다.그렇다고 가볍지만도 않다.웃음 뒤에는 현실비판이 예리하게 빛난다. 소재부터 기발하다.유린 타운은 오줌 마을이란 뜻.도시는 물 부족에 시달리고,대변주식회사는 화장실을 유료화한다.용변을 몰래 보다 발각되면 유린 타운으로 보내지는데,돌아온 사람은 없다.회사는 정치권과 담합해 요금을 올리고,참다 못한 민중은 일어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까지도 자본에 포섭된 현대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더 나아가 환상을 심어주는 뮤지컬 장르까지 자근자근 씹는다.종종 등장하는 해설자는 “꿈은 해피엔딩 뮤지컬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다르다고 말한다.“그래도 뮤지컬인데…”라고 기대하는 관객은 “설마”하며 지켜보지만 투쟁의 성공 끝에는 다시 엉망진창이된 도시만 남는다.한번 뒤집어 엎는다고 바뀔 만큼 간단치 않은 현실에 대한 은유다. 심각한 이야기지만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웃음이다.공중화장실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마려운’연기는 웃음보를 터뜨리게 한다.민중봉기 장면은 ‘레미제라블’의 장면을 패러디했다.바뀐 것이 있다면 붉은 깃발 대신 ‘뚫어’를 들고 있다는 점.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영화기법도 활용했다.가난한 노인 올맨 스트롱이 기어이 큰 일을 치르기 직전,슬로 모션을 보듯 모두들 “안돼.”를 외치며 천천히 움직인다.바비가 아버지 올맨 스트롱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할 때마다 마치 플래시 백처럼 올맨 스트롱이 ‘날 기억해다오.’를 외치며 등장한다.바비가 추락사하는 장면은,벽에 그림자로 회오리바람을 만들고 빨려 들어가듯 천천히 뒤로 가다가벽에 딱 달라붙는 이미지로 표현했다.영상적 표현방식을 무대언어로 풀어낸 감각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뮤지컬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음악도 뛰어나다.재즈의 악기편성을 기본으로 흥겨우면서 무거운 느낌을 잘 살렸다.테마곡은 비장해 오랜 여운을 남긴다.랩·가스펠 등이 중간중간 분위기를 띄운다.황후에서 화장실 관리인으로 변신해 능글맞은 연기를 선사하는 이태원과,바비 역의 이건명의 성숙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한 최신작.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올해 토니상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시절 1만 5000달러로 로열티를 체결했다.그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 화제가 되는 작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이처럼 빨리 만날 수 있는 것.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88-7890.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앙코르 콘서트 =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5888.‘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울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전곡을 선보이는 콘서트. ◆ 칼라바 쇼 = 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김치꽃 만두 =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오후 12시30분·2시(9·23일 쉼)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 7∼29일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과 이별.공연기획이일공. ◆ UFO =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 = 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델라구아다 =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비아그라 능가 골반체조 어떻게 하나/ ‘케겔씨 근육훈련법’을 보면

    골반체조가 남성 발기장애에 비아그라를 훨씬 능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독일 쾰른대 의과대 비뇨기학과 프랑크 좀머 교수팀의 연구 결과(대한매일 8월26일자)가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골반체조에 궁금해 했다.무슨 체조이며,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를 보도한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지에 따르면 연구팀이 발기장애 환자에게 체계적으로 골반체조를 시킨 결과 80%가 성기 해면체의 혈액 유입력이 크게 개선돼 발기에 성공했다. ◆ 연구 결과= 연구팀은 발기장애 남성 120명을 3개 집단으로 나눠,첫번째 집단에는 골반체조를 시키고,두번째에는 필요할 경우 비아그라를 복용하도록 했으며,세번째에는 가짜 비아그라를 먹인 뒤 발기상태를 조사했다.조사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집단의 발기 성공률은 74%로 골반체조의 80%에 크게 못미쳤으며,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18%에 그쳤다. 좀머 교수는 “골반체조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성기 해면체로 혈액이 원활히 유입돼 발기장애가 개선된다.”면서 “이 체조는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골반체조란= 우리나라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산부의 출산을 돕거나 출산후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권장,시행하고 있다. 골반 근육은 골반에 의지하는 방광·자궁·내장 등의 기관을 받쳐 주며,각기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줘 골격과 회음부 생식구조를 지탱한다.그러나 출산과 노령화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골반과 복부 근력이 약하면 관련 조직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게 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것이 골반체조다. ◆ 어떻게 하나= 산부인과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골반체조로 ‘케겔(Kegel)씨 골반근육훈련법’이 있다.요체는 소변과 설사를 참을 때 힘을 받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다. 우선 소변을 충분히 봐 방광을 비운다.이때 소변을 참을 때와 소변을 볼 때 힘을 주는 부위를 스스로 정확하게 이해한다.이어 한번 힘을 줘 약 10초간 소변을 참는 동작을 한다.다음에는 같은 간격으로 가해진 힘을 서서히 뺀다.이 동작을 항문 앞·뒤를 번갈아가면서 적용해 본다.설사를 참는 근육이 뒤쪽 근육,소변을 참는 근육이 앞쪽 근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이런 방법으로 아침·낮·저녁 3회에 걸쳐 반복 훈련한다.자세를 따로 정하지는 않으나,편하게 서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상체를 바닥에 댄 상태로 엎드려 엉덩이를 쳐든 자세가 좋다. 처음에는 1회 훈련때 5회 정도로 시작해서 1회에 20∼30회가 가능하도록 횟수를 늘려간다.훈련이 몸에 익숙해지면 운전중이나 앉아 있을 때,걸을 때나 잠자리에서도 반복해 훈련효과를 높인다.음악을 들으며 편한 자세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단 하루 운동 횟수가 4회를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목적이 요실금 치료에 있다면,요(尿)흡착용 팬티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훈련 중에 절대로 오줌을 누려고 애쓰는 동작을 해서는 안된다.훈련중에는 담배와 술을 금하는 것이 좋다.또 몸이 비만하다면 다른 운동을 통해 미리 감량해야 효과가 좋다. 이런 훈련을 2∼3개월간 지속한다.요실금은 최장 6개월 정도 훈련해야 치료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나,근력 강화효과는 2∼3개월이면 나타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문화광장/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9월4일까지 오후 4시·8시(31일 오후 3시·7시·11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한익평 연출.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이 배경.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제트파의 리더 토니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서울시뮤지컬단. ◆ UFO=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갬블러=9월7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에릭 울프슨 작,임영웅 연출.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배신,성공과 좌절.신시 뮤지컬 컴퍼니. ◆ 풋 루스=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문화광장/ 뮤지컬

    * 달과 푸른 장미= 22·23·26일 오후 3시·7시, 24·25일 오후 3시·6시 알과핵 소극장(02)3452-1170.손춘익 원작,김일준 연출.산동네에 사는 척추장애인 소녀가 가꾸는 희망.록가수 이덕진 출연. * 유린 타운= 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UFO=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로미오와 줄리엣= 22·23일 오후 3시·7시30분,24·25일 오후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3-0984.유희성 연출.셰익스피어 작품을 국내 최초로 창작뮤지컬화.서울예술단. * 풋 루스= 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 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어린이 책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 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로이스 로크 글,크리스티나 발리트그림,오광만 옮김)=성경 속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 100편을 엄선,천연색 삽화와 함께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어린이 성경’.몽당연필.2만 9000원. ◇불보다 생명보다 귀한 선물(장수하늘소 글,강은경 그림)=마틴 루터 킹,마더 테레사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세계 인권투쟁사를 되짚어보고 현실을 조명했다.아이세움.7500원. ◇난 하나도 안 졸려,잠자기 싫어(로렌 차일드 글·그림,조은수 옮김)=잠자기 싫어하는 앙증맞은 여자 아이 롤라가 주인공인, 엉뚱하고도 유쾌한 상상이 넘쳐나는 영국산 그림동화.국민서관.8500원. ◇제인 구달(서경석 글,김형배 그림)=제목 앞에 ‘침팬지를 사랑한 동물학자’란 부제처럼,현존하는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이자 침팬지 연구의 권위자,환경운동가를 다룬 위인전기용 만화책.제인 구달은 실험실에서 연구되던 침팬지를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연구해 20세기를 빛낸 여성 100인 중 과학자분야에 꼽혔다.사회평론.7000원. ◇나는 엄마가좋아(사카이 고마코 글·그림,이선아 옮김)=꼬마토끼는 쿨쿨잠만 자고,TV연속극만 보고,빨리빨리 서두르라고만 하는 엄마가 밉다.그런데 정말 미운 건 엄마가 자신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가출한 꼬마토끼는 금세 돌아와 엄마의 “너를 너무너무 사랑한단다.”는 말에 화를 풀어버린다.4∼7세용.중앙출판사.8000원.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할 우리 민속 이야기(우리누리 글,김용철 그림)=오줌싸개에게는 왜 키를 씌웠을까,아기를 낳으면 대문 앞에 왜 금줄을 쳤을까.조선시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했을까.잊혀져가는 풍습을 중심으로 의식주와 이사,출산,혼례,명절,민속신앙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예림당.8000원. ◇참동무 깨동시(김용희·박덕규 엮음) =국내 동시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있는 동시 모음집.총 56편의 동시가 원색 그림과 함께 들어있다.초등학교 저학년용.청동거울.7000원.
  • 알아두세요/ 애완동물 냄새, 소다 뿌리면 사라져 등

    ***애완동물 냄새, 소다 뿌리면 사라져 실내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가 많은 요즘 냄새 때문에 짜증이 나게마련이다.이때 동물의 잠자리 밑바닥에 소다를 한봉지에 싸서 넣어두면 효과가 있다.또한 실내에서 똥,오줌을 쌌을 때도 소다를 이용한다.우선 휴지나 걸레로 닦아낸 다음 소다를 조금 뿌린 뒤 잠시 뒀다가 청소기로 소다를 빨아들이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카펫에 오줌을 쌌을 때에는 휴지나 걸레로 닦아낸 다음 식초를 뿌리고 뜨거운 물로 닦아주면 냄새와 얼룩이 말끔히 사라진다. ***쌀통에 마늘봉지 넣어 쌀벌레 방지 붉은 고추나 마늘을 쌀통에 넣어두면 쌀벌레가 안 생긴다.또 쌀통속에 큰 마늘봉지를 깔아두면 쌀통 구석에 쌀알이 끼여 썩는 일도 없다.
  • [일본에서] “축구응원은 인생 그 자체”

    ■열광팬 와시오·이쓰코부부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어느 월드컵에서든 열광적인 응원객은 존재한다.한국에서,일본에서 출전 32개국의 개성 넘치는 응원객들이 자국 대표에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마송이 아침을 깨우는 자명종이 되고 있다는 어떤 아저씨는 일본의 열혈 팬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경비회사에 다니는 와시오 오사무(鷲尾修·54)는 자타가 인정하는 열혈 축구팬이다.일본 대표팀을 비롯해 J리그의 요코하마(橫濱) 마리너스를 응원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처음 축구 응원을 다닐 때만 해도 제일 비싼 자리에서 관전했던 그이지만 응원의 맛을 느끼지 못해 어느 때부터인지 다른 팬들과 함께 일어서서 마음껏 응원할 수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10년간의 축구응원 인생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 일본의 첫 월드컵 본선출전이 결정된 97년 11월의 프랑스 대회 예선인 조호르바루에서의 경기.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오카노(岡野)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일본이 이란에 3-2로이겨 아시아의 제3대표로서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와시오는 자신의 응원이 열매를 맺은 것처럼 당시의 일을 “꿈만 같다.”고 회상한다.1998년의 프랑스 대회에 갈 수 없었던 와시오는 일본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일본 축구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국립경기장 앞 광장에 간이 스크린을 설치하고3000명의 응원단을 모아 응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요코하마로 이사 온 것은 3년 전.“요코하마 시민이 되면 월드컵입장권을 구입하기 쉬울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부리나케 이사했다. 게다가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이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경기장 부근이다.차 번호도 ‘요코하마 2002’로 했다.이쯤되면 열혈팬 중의 열혈팬이다.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어 좋다.응원은 인생 그 자체”라며 축구 응원에 전력투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응원 때는 부인 이쓰코(49)와 두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총출동한다.어디에 가든 차를 이용한다.지난 5월2일 고베(神戶)에서 열린 일본-온두라스 친선경기에도 전날 회사에서 돌아온 직후 한밤중에 가족을 태우고 집을 출발해 킥오프 직전에 현지에 도착했다. 응원을 마치고 차를 달려 집으로 오는 생활의 반복이다.축구 응원이라면 무엇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다.생활비를 빼면 월급의 대부분은 축구에 쓴다.회사일도 축구 경기 일정에 맞춘다. 집에는 직접 샀거나 선물받은 월드컵 관련 포스터와 물건이 빽빽이 장식돼 있다.지난 대회의 배지 수집은 두말 하면 잔소리.4대의 비디오를 두고 축구 프로그램은 놓치지 않고 모두 녹화한다. “축구 응원에 한 해 100만엔 이상은 든다.국내에서 열리는 대표 경기는 가족 모두가 응원하러 가니까.” 그가 어쩌다 이렇게 열심히 축구를 응원하게 됐을까.50대 일본 남성이라고 하면 프로야구 팬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만 와시오 같은 열혈 축구팬은 드물다. 와시오가 소속된 응원단에 와시오 부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한 명뿐.20∼30대가 대부분이다.그룹의 중심적인 존재로 열심히 대표팀을 응원하는 와시오 부부를 젊은 응원단원은 ‘엄마,아빠’라고 부르며 따른다. 부인 이쓰코는 “정말 이렇게 오랫동안 축구를 응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도 힘들고 저축도 못합니다.축구를 중심으로 가정이 돌아가고 있는,좀 이상한 가정이에요.” 그런 그녀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전혀 없다.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는 표정이다. 와시오 부부는 이번 월드컵을 직접 보러 간다.그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생을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일 일본-러시아전 입장권 2장을 추첨으로 간신히 손에 넣었다. 와시오는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마누라랑 둘이서 보러 갑니다.월드컵을 생생히 볼 수 있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글썽일 만큼 기쁜 표정이다. yinha-s@orchid.plala.or.jp ■“空席원인 철저 규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문제가 되고 있는 관람석공석의 발생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했다. 오구라 준지(小倉純二) JAWOC 사무총장 대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디에서 담당한 입장권이 빈 자리인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고베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튀니지전에는 공석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며 “해외판매분의 자리는 바이롬이 정했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나 할당했는지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금 판매는 “매우 위험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안전확보를 이유로 비어둔 자리는 판매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동경신문에서/ “외국인 캠프장 사교 명소로” 응원객 캠프장이 국제교류의 장으로 월드컵을 관람하러 온 외국인 응원객을 위해 설치한 캠프장이 국제교류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외국인의 노숙이나 응원객끼리의 싸움을 막기 위해 설치됐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이들 캠프장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사교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鹿島) 경기장에서 남동쪽으로 5㎞ 떨어진 바닷가 캠프장에서는 독일-아일랜드전이 펼쳐진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100여명의 양국 응원단이 모여 축구얘기로 꽃을 피웠다. 한 아일랜드 응원객은“담이 필요한 것은 극히 일부의 극성팬들뿐”이라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악한은 없다.”고 웃었다. 6일 새벽에도 두 나라 응원객들은 각국의 응원가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곳은 지난 1일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12개국 190명이 이용했다.이용요금이 없는 데다 모포와 과자,빵,생수 등의 아침밥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경기장까지의 셔틀버스도 공짜로 탈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사들의 독설 경기장 공석사태와 관련,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난하는 지사들의 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이타마(埼玉)현의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지사는 5일 “썩어 있어요.FIFA는.너무 화가 납니다.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일갈했다. 그는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공석 해소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내 책임으로 경기장 빈자리에 (관람객을)넣겠다.”고 분개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도 “FIFA가 의뢰한 영국 판매회사의 날림경영이 문제”라고 비난하고 “FIFA는 보이지 않는 곳에 여러가지문제가 있어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9일의 일본-러시아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기지 않으면 (러시아가 점령한 일본의 )4개 섬은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참패하면 북방영토의 반환교섭은 좀 형태가 달라질 것”이라고 국수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오줌누는 꼬마' 축구공 증발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내 축구공 돌려 주세요.” 도쿄 시내 JR 하마마쓰초(浜松町)역의 명물 ‘오줌누는 꼬마’의 축구공이 사라졌다. 지난 5월 말 월드컵 대회가 개막되기 직전 이 꼬마 동상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일 양국의 국기는 등에,조그만 축구공은 발치에 장식했다.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축구공이 없어진 것이다. 꼬마 동상에 유니폼을 만들어 입힌 미나토(港)구의 자원봉사 그룹 ‘아지사이’의 대표는 “이번은 축제니까 돌려줬으면 좋겠는데…”라고 쓴웃음을 짓는다. 오줌누는 꼬마는 1952년 일본 철도 80주년을 기념해 기증됐다.20년 전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발가벗은 채로는 불쌍하다.”며 한 전철 이용객이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이 옷을 만들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타클로스 같은 복장을 입혀주고 있다. 이 꼬마 동상에게는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사람도 있을 만큼 팬들이 많다.가끔씩 꼬마 동상의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한 시민(61)은 “꼬마 동상이 한·일 두 나라의 국기를 등에 꽂은 것은 처음”이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이다. ktomoko@muf.biglobe.ne.jp
  • 뮤지컬 ‘밀리’ 토니상 석권

    [뉴욕 연합] 도시의 환상에 젖어 무작정 뉴욕 맨해튼을 찾은 시골 처녀 밀리의 도시생활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완벽한 현대적 밀리(Thoroughly Modern Millie)’가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해 올해 토니상의 6개 부문 상을 받았다.2일 밤 뉴욕 라디오 뮤직홀에서 거행된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또한 공중화장실을 장악한 악덕기업가가 화장실 이용료를 징수하는데 맞서 싸우는 주민들의 얘기를 그린 뮤지컬 ‘오줌마을(Urine town)’은 작곡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노엘 카워드 작품으로 두남녀가 이혼을 한 후 각자의 새 애인과 함께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어느 호텔의 옆방에 같이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희극 ‘사생활(Private Lives)’도역시 연극리바이벌상을 포함해 모두 3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 월드컵/ 고은 축시- 한국과 세계 역사에 그대 젊음을 바쳐라

    기억하라 어린 시절 우리들은 돌멩이를 발길로 차고 발이 아픈 적이 있다 가난한 그 시절 우리들은 돼지 오줌보에 바람 불어넣어 꽁꽁 묶은 그 공을 차며 헛발질하며 축구를 시작했다 바람불면 한 떼 먼지 몰려가는 초등학교 황토마당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축구공을 차며 그 때부터 축구는 어느 축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겨레의 스포츠였다 그 운동장에서 그 경기장에서 축구공 하나로 온통 넘치는 환희와 허탈을 배웠다 보라 오늘 월드컵 개최국이 되었다 오늘 이후 월드컵 16강 가능국이 되었다 보라 세계는 서울 상암경기장과 서귀포경기장에 모여들었다 세계는 이곳에서 세계 각 처로 펼쳐나간다 이제 한국에서 세계의 젊은 영웅들이 뛴다 한국에서 월드컵은 개막하고 일본에서 폐막된다 공이 달려가 꽂히는 동안 세계의 모든 늙은이들이 젊은이가 된다 세계의 모든 늙은 역사가 뜨거운 피 잉잉거리는 젊은 역사가 된다 바야흐로 세계사 대전환 앞에 세계사 새로운 개막 앞에 젊은 영광 있어라 한국사가 젊음을 갈망한다 너무 낡았으므로 너무 더럽혀졌으므로 너무 빼앗겼으므로 역사에 젊음 바쳐 나아가야 한다 하나 섭섭한 것은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세계 모든 나라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 또 하나 섭섭한 것은 북한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 남한 선수와 북한 선수가 한 팀이 되지 못한 것 그러나 다음에는 하나의 한반도를 실현하여 세계의 우렁찬 기립박수에 답할 것 한반도 젊음이 세계 각 지역의 젊음과 함께 태양계 행성 지구의 영예일 것 기대하라 꿈꾸어라 이제 우리에게 월드컵 축구공이 있어야 한다 둥근 공 둥근 공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중심이 아니라 모든 곳이 저마다 중심인 둥근 공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아 월드컵에 영광 있어라 고은 시인
  • 올 토니상 수상 후보작 발표

    [뉴욕 연합] 1920년대 미국 재즈시대를 배경으로 뉴욕에 무작정 올라온 시골처녀의 도시생활과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너무나 현대적인 밀리'가 올해 토니상의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또 미국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숲속으로'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업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오줌마을' 등 2편이 각각 10개 부문의 수상후보 명단에 올랐다. 미국극장협회는 6일(현지시간) 뉴욕의 사디스 레스토랑에서 22개 부문의 토니상 수상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뮤지컬 작품상 후보로는 ▲70년대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노래를 소재로 한 '마마미아' ▲공중화장실을 장악한 악덕 기업가에 항거하는 마을 사람들 얘기를 그린 '오줌마을' ▲'너무나 현대적인 밀리' ▲뉴욕의 탐욕스러운 신문 컬럼니스트와 신문 홍보대행업자의 얘기를 다룬 '성공의 달콤한 냄새'가 지명됐다. 연극 작품상 후보에는 ▲오비디우스의 서사시를 각색한 '변신이야기' ▲염소를 사랑하는 한 남성과 그의 가정 얘기를 그린 '염소, 아니면 누가 실비아인가' ▲러시아 작가인 투르게네프의 작품을 각색한 '운명의 장난'등이 올랐다.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요강

    아,그림없이 소리만 또렷한 기억입니다.술취해 잠드신 아버님은 꼭두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윗목 방구석에 놓인하얀 사기요강에 시원하게 숙취의 잔재를 방뇨하곤 하셨습니다. 마당에 사륵사륵 함박눈이 쌓이던 그 치웁고 긴 겨울밤.아버님은 그렇게 잊혀지지 않는 지릿하고 명징한 정표 하나제 가슴에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요강.좀 점잖게는 야호(夜壺)니 요분(溺盆)이니 했답니다만 역시 질퍽하고 구수하기로는 ‘요강’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간단히 말해 실내용 변기입니다. 요즘에야 세상이 변해 ‘오강’인지 ‘요강’인지조차도헷갈립니다만 60∼70년대까지만 해도 시집갈 때 놋요강이빠지면 ‘반쪽 혼수’라며 시댁에서 실쭉거릴 정도로 요긴한 혼수 물목이었습니다. 갓 결혼해 신행길 오른 신부의 가마 속에 으레 자리잡고있던 것도 바로 요강이었습니다.친정어머니가 눈물 훔치며요강 속에 앉혀 둔 목화씨는 참으로 그윽한 모정의 징표였고요.무슨 목화씨냐고요.아니 가마탄 새댁이 밖에 사내들즐비한 데 좔좔 소리내며 오줌을 눌 수는 없는 노릇 아니었겠습니까. 우리 조상들,참 간단치 않았습니다.‘측간과 처갓집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아무래도 안되겠던지방에 몰래 큼지막한 질그릇 하나 숨겨들어와 밤새 ‘멀리둔 측간’ 드나드는 수고를 덜었으니,이 얼마나 은근하고천연덕스러운 골계(滑稽)입니까. 돌이켜 보면 요강만큼 우리 삶의 흔적을 많이 함축한 것도흔치 않았습니다. 염치(廉恥)가 중했던지라 낮에는 딴전부리듯 마루 한쪽에 엎어두지만 부엌일 마친 어머니,요강단지를 방구석에 들여놔야 비로소 일과가 끝났습니다.바로 뼈빠지는 노동의 대미(大尾)에 요강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뿐입니까.요강이야말로 가장 솔직하고 그래서 더욱 인간적인 배설의 베이스 캠프였습니다.내 것과 아버지 것,누이것과 엄마 것이 뒤섞여 채마밭의 거름이 되고,시궁 지렁이의 밥이 되는 오줌,그 오줌이 살을 섞는 요강이야말로 우리가 자랑하는 가족애의 알파요,오메가 아니었겠습니까. 생각해 보세요.깜깜한 밤,고의춤을 비집고 요강단지를 달랑 드는 아버님이든,궁둥이 까고 앉는 어머님이든 제게는꿈결에 듣는 ‘그림없는 소리’였지만 거기에는 밝음 속의격식 대신 믿음과 신뢰가 배어 마침내는 혈육의 호패(號牌)가 됐던 것이니까요. 반상이 엄연했던 조선시대에 우라질 양반들 폼잡는다고 유기에 백자·청자는 물론 오동나무통에 옻칠까지 해서 썼는가 하면 ‘요강담사리’라는 전담머슴까지 뒀다지만 거기에지린 오줌 누기는 매한가지였으니 반상이 따로 없는 ‘서로같음’의 철학을 담아낸 요강,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가난한 맞벌이 부부가 다섯살배기 딸과 세살배기 아들을단칸방에 가둬두고 일 나갔다가 불에 둘 모두를 잃은 일이있었습니다. 밖으로 잠겨 깡그리 탄 방에는 애들 먹으라고차려둔 점심상과 요강만 뎅그러니 놓여 있었답니다. 세상이바뀌어 요새는 요강에 이런 기막힌 사연도 담기는구나 싶어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심재억기자
  • 신간 맛보기

    ■누가 책을 죽이는가?(사노 신이치 지음,한기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요즘 독서를 취미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인류의 오랜 벗이자 여가시간 대부분을 함께 보냈던 책이 사라지고 있다.게임,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40% 이상의 서점들이 문을 닫았다.오프라인의 대안으로 생긴 온라인 서점들은 아직 생존가능성을 검증받지 못했다.지은이는 오늘의 출판시장의 생생한 취재를 통해 책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내리고 출판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이를 위해지은이는 직접 서점을 찾아다니며 서점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소개한다.도산한 출판사의 예를 통해 출판사가 갖고 있는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의 의무에 대해 풀어본다.또 책을 구입할 줄 모르는 도서관의 한심한작태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2만5000원. ■신성한 똥(존 그레고리 지음,성귀수 옮김,까치 펴냄)=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똥은 인간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창작품인 동시에 처음으로 인간에게 쾌감을 선물하는 귀중한 것이다.”고 말했다.더러운 것이란인식에도 지금까지 분뇨는최상의 비료로 쓰이고 있으며 꿈에서 똥을 보면 좋은 일이일어난다고 믿고 있다.책은 분뇨와 관련된 풍습과 의식에 대한 자료를 통해 문화를 알아본다.똥은 마귀를 물리치는 신성한 도구로 사용됐으며 동시에 벌을 줄 때도 사용됐다.인간에게 유용한 약재였으며 지독한 병을 유발하기도 했다.상대방에게 오줌을 뿌리는 것은 모욕을 주는 행동이었으나 일부 부유층에서는 어린아이의 오줌을 복용하거나 미용에 사용하기도 했다.지은이는 이런 분뇨의 이중성을 파헤치고 종교적인의미도 조명한다.1만2000원. ■우주뱀=DNA(제레미 나비 지음,김지현 옮김,들녁 펴냄)=대부분의 신화 속에는 뱀이 등장한다.기독교의 구약성서,이집트의 벽화,아마존의 밀림,오스트리아의 원주민 벽화에 이르기까지 뱀에 대한 신화는 실로 다양하다. 지은이는 세계의 샤먼(무당)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창조신화의 근간으로 주장하고 있는 신화속의 뱀들이 유전자 지도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분자 생물학에서는 DNA를 이중나선구조라고 말하는데 이는아마존 샤먼들이 말하는 ‘쌍둥이 뱀’과아주 흡사한 것.지은이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샤머니즘과 분자생물학을 연계하는 사고체계를 보여준다.책은 정교한연구서라기보다 일종의 소설같은 체제로 쓰여졌다.과학과 샤머니즘을 하나로 보는 독특한 시각이 흥미롭다.1만5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씨줄날줄] ‘통치마’ 행정

    요즘 법무부 홈페이지엔 사법시험 중 용변 해결 문제를두고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지난 1일 치러진제44회 사법시험 1차 시험 도중 용변이 급한 사람에게 비닐봉지를 지급하고,특히 여성 수험생들에겐 용변용 통치마와 플라스틱 좌변기를 비치해 고사장 안에서 해결하도록한 것이 ‘인권 시비’를 불러 온 것이다. 이번 시험은 문제 유형이 바뀌어 시험시간이 예년보다 20분이 더 길어진 2시간20분(140분)이었다.오전 10시부터 낮12시20분까지 헌법과 형법을, 오후에는 2시20분부터 4시40분까지 민법과 선택 과목을 치렀다.1차 시험에 응시한 5만8000여명 가운데 여성은 20% 수준인 1만명을 웃돌았다고한다.모두 26개교에서 시험이 실시됐는데 경기고교에선 응시생 1155명중 남자 6명이 비닐봉지를 사용,고사장 뒤쪽에서 일을 보았다고 한다.여성 응시생 중 몇 명이 남녀 수험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용변을 보았는지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고사장에서는 이를 이용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973년부터 사법시험·행정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에서는 시험 도중에 화장실 출입을 금지해 왔다고 한다.시험중간에 용변을 이유로 고사장을 빠져나갈 경우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일반적으로 긴장하면생리적으로 오줌이 마려운 사람이 많다. 그런데 1996년까지만 해도 사법시험의 수험시간이 160분이었다고 하니 법관이나 검사가 되기 위해서 용변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이 결코 우스개가 아닌 것이다. 고사장에서 한번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한 것은 30년간 지켜온 관행이었고,과거엔 남녀 구분없이비닐봉지를 나눠줬다고 한다.금년의 경우 여성의 처지를배려해 비닐봉지 대신 통치마와 좌변기를 비치했다는 게관리들의 설명이다. 과연 관계 공무원들이 행정의 소비자 측면에서 서비스를개선할 생각을 가졌는가.답안지 회수 등 시험 관리상 시간이 지체된다고 해서 시험시간을 과목별로 나누기 어렵다는해명은 납득되는 것인가.여성할당제·양성평등을 부르짖으면서도 겨우 생각하는 것이 ‘통치마·좌변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인가. 공무원들이 진정으로 행정의 수요자 입장에서 문제를 풀겠다는 마인드가 있는지 의심스럽기만하다. 과거 민주화운동때 장기 농성을 하면서 사용한 ‘민주 오줌통’은 있었다.그러나 지금의 ‘고사장 용변용 통치마’는 아무래도 해외토픽감 같다.관행,관행을 신주단지처럼모시는 한 행정서비스 개선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일 뿐이다. [이경형 논설실장 khlee@
  • [2002 길섶에서] 복분자 술

    한 남자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허기가 져서 산딸기를 따먹었다.겨우 집에 돌아와 다음날 아침 오줌을 누었는데 오줌발이 어찌나 세던지 요강으로 쓰는 항아리가 넘어졌다. 주인공은 화자(話者)에 따라 새신랑 또는 쇠약한 노인으로 달라진다. 산딸기 이름은 ‘복분자(覆盆子)’.항아리를 넘어뜨리는열매란 뜻이다.복분자는 한방에서 보양제로 쓰여진 만큼그 효과와 이름이 근거가 없지는 않은 듯하다.복분자로 담근 술이 몇해전 전통식품 품평회에서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았다.적포도주보다 색깔이 짙고 맛도 깔끔하다. 어느 전직 장관은 늘 복분자술을 차에 싣고 다니며 반주(飯酒)로 쓰곤 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일 부시 미국 대통령을 위해 베푼 청와대 만찬에는 밀쌈 인삼말이,궁중 신선로 등 정통 한식코스에 곁들여 미국산 와인과 함께 복분자술이 나왔다고한다.부시 대통령이 복분자술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는지,만약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월드컵 D-100’ 행사 봇물

    월드컵축구대회 붐 조성을 위한 D-100일 행사가 20일 월드컵 개최도시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행사는 저마다 지역 특성을 살리며 월드컵 성공을 다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D-100 서울시민 대행진’ 행사가 1시간여 동안 다양하게 치러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행사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통소리꾼 공연,숨은 일꾼 행진 등에 이어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에 불을밝히는 점등식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식후 행사로 시루떡 2002인분이 시민들에게 제공돼 월드컵 성공을 기원했다. ●부산= ‘사랑해요 부산,함께 해요 2002’의 축하 행사가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에서 열려 상인과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곳에서는 16강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을 비롯해 풍물놀이,동래학춤,달집태우기 등의 공연과 함께 ‘자갈치아지매’의 월드컵 성공 결의 다짐으로 절정을 이뤘다.부산역광장에서는 환경월드컵 퀴즈대회,축구공 오래차기,팬터마임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대구=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5000여시민들이 미소운동 캠페인,택시퍼레이드 등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축하했다.가로변에는 대구에서 경기를 치르는 미국·덴마크 등의 국기가 일제히 내걸려 월드컵 분위기를 달궜다.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경기장까지 각계 인사 40명이 50m씩 축구공을 드리블하면서 이어 가는 2002m 릴레이 경기가 열려 이채를 띠었다. ●광주=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친선 축구대회와 초등학생 200여명이 참여한 사생대회가 개최됐다.광주문예회관에서는 가수와 성악가 등이 참여한 ‘월드컵 성공개최시민다짐대회 및 축하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원= 헤딩 오래하기 기네스기록 보유자인 수원월드컵 홍보대사 허남진(34)씨의 기록경신 도전과 2002명의 시민·학생·조기축구회원이 참여하는 ‘이어 헤딩하기 기네스기록 도전’이 주목을 받았다. ●제주= 탑동광장에서 성공 다짐 결의문 낭독,경찰악대 연주,치어리더 쇼,붉은악마 응원시범 등이 화려하게 이어졌다.‘돼지오줌통 축구대회’와 서귀포시 명동로의 ‘월드컵 스트리트 선포식’도 관심을 끌었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괴짜인생 별난세상] 이원우 부산 명덕초등교장

    ■‘부산사랑’음반 낸 ‘딴따라 교장’. ‘울며∼헤∼어어진 부산항을 돌아∼보∼며….’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2동 한 레코딩 스튜디오.헤드폰을 끼고 마이크 앞에 선 은발의 청년(?) 이원우(李元雨·61)씨가 목청을 한껏 돋우며 흘러간 가요 한곡을 뽑는다.열창 탓인지 녹음실은 금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그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구슬땀이 묻어나온다. 이튿날 오후 2시 북구 덕천1동 경로당 5층 덕토노인대학. 이씨는 80여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앞에 두고 우리 민요 ‘한오백년’을 구성지게 부르며 흥을 자아낸다. 이씨는 원로 가수가 아니다.교편을 잡은 지 올해로 꼭 40년째인 부산 명덕초등학교의 현역 교장이다.이는 어디까지나 공식 직함일 뿐 교문을 벗어나는 순간 화려하게 변신한다. 10여권의 책을 낸 문학가(수필·소설가)로,노래를 사랑하는 가수로,노인들을 돌보는 노인대학 학장으로,유네스코부산시 사무총장으로….또 한때 일간지에 애견에 관한 글을 연재할 정도로 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애견가이자 15년동안 단 하루도차마시는 일을 거르지 않은 ‘다인(茶人)’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하고 바쁜 삶을 사는 그는 스스로 ‘별난 사람’이자 ‘망나니 교장’이라고 평한다. 최근에는 ‘대통령의 오줌누기’라는 수필집을 냈다.이수필집에서는 그때그때 느낀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 교장은 20대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었다.병아리 교사였던 당시 시골에 공연 온 유랑극단 단장을 찾아가 한곡조뽑으며 가수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그는 마이크를 잡으면지금도 300여곡을 음정·박자 하나 틀리지 않고 거뜬하게소화한단다. 가수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한 그는 자비로 ‘부산사랑 부산노래’라는 음반을 취입,한풀이하기도 했다.모 음악회자리에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가곡 ‘떠나가는 배’를 불렀을 땐 청중들이 음대 교수로 착각했다고 한다. 또 민요집을 2권이나 내는 등 부산국악협회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자신의 일 가운데 어느 하나 열성을쏟지 않는 것이 없지만 가장 혼신을 다하는 것은 노인대학운영이다. 지난 83년 우연히 노인학교에발을 들여 놓았다가 이제는‘마음의 둥지’가 되고 있다. 18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토요일 오후면 노인대학으로 달려간다.매주 화요일마다 한글을 가르치는 이 교장은노인들을 모시고 외국여행도 3차례나 다녀왔다.또 노인문학상을 제정,운영해 왔지만 최근 자금난으로 잠정 중단돼속이 상한단다.최근에는 부산과 연관된 옛가요만을 연구하는 가요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부산노래 가요제’를 개최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그는 이같은 역동적인 활동으로지난해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바쁘게 살다보니 늙을 시간조차 없다.”며 환히 웃는그의 얼굴에서 ‘젊은 오빠’의 진정한 모습이 그려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건강칼럼] 방광염엔 이뇨제가 명약?

    여성들 치고 평생을 살면서 오줌소태 한번 안 걸려 보는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오줌소태라고 흔히 말하는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또 보고 싶고,소변을 보러 가면 막상 소변은 나오지 않고 소변 뒤끝이 찌릿한 여러 증상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표현한 말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이 방광에 세균이들어가서 방광염을 일으켰을 때이다. 여성들의 요도는 3∼4cm 정도로 남성의 25∼30cm에 비해매우 짧고 넓으면서 방광에서 외요도구로 직선으로 놓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고 또성관계 때 아주 쉽게 균이 침범하기 때문에 방광염에 잘 걸린다. 일년에 수차례씩 걸리는 여성도 있고 성관계만 하면 방광염 증세가 나타나 부부관계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러한 오줌소태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세균성방광염 이외에도 간질성 방광염 등 많지만 심각한 문제는이러한 환자치고 이뇨제를 안 먹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정상 성인은 1분에 소변이 1㎖씩 방광에 고이게 되는데 우리 몸의 방광은 정상적인 경우 180∼200㎖차면 소변이 마렵고 350㎖정도 되면 화장실을 꼭 가게 되어있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한번 소변보고 180분내지 200분후에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느끼고 350분쯤 되면 꼭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질병으로 인해 소변이 조금만 방광에 고여도 소변마려운 것을 느끼게 되면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그러나나올 소변이 없지 않는가? 이쯤 되면 환자들은 소변이 안 나온다고 이뇨제를 마구 먹어댄다.이뇨제는 우리의 신장(콩팥)에서 우리 몸을 위하여재흡수하여야 하는 수분을 재흡수 못하게 하여 소변량을 늘리는 작용을 하는 약이다. 이뇨제는 콩팥에서 방광으로 소변이 폭포수 쏟아지듯 쏟아지게 만드는 약이다.그러니까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갈때마다 소변이 시원하게 쏟아지니까 환자들은 매우 만족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오줌소태에 이뇨제가 명약인 것으로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하여 이뇨제를 쓰는 여성이 있다면 너무 너무안타까운 일이다.방광에서 생긴 문제는 방광에서 해결해야한다.애꿎은 신장을 쥐어짜서 새로운 질병을 불러서는 안된다. 이뇨제 복용은 오줌소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성구 경희대 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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