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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부터 미세먼지 ‘매일 예보’

    오는 16일부터 미세먼지(PM10) 예보가 ‘매일 예보’ 체제로 전환된다. 또한 내년 2월부터 하루 두 번, 내년 5월부터는 초미세먼지(PM2.5) 예보도 시행된다. 환경부는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자주 유입되는 것에 대비,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종합대책을 마련해 10일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 예보 등급 5단계(좋음·보통·약간 나쁨·나쁨·매우 나쁨) 중 ‘약간 나쁨’ 이상일 때만 예보문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등급과 상관없이 매일 예보 체제로 전환하고, 내년 2월부터는 1일 2회로 예보를 늘려 수시로 변하는 대기상황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충청, 강원 등에 국한됐던 예보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 5월부터 예보 대상물질을 현재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에서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오존까지 확대키로 했다. 예보 인력도 늘린다. 환경부는 현재 3명에 그치고 있는 자체 예보 인력을 6명으로 확대 배치하고, 기상청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대기질 예보 협업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한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등록 차량의 20%를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보급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는 주변국과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예·경보 시스템 조기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 미세먼지 대책강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환경노동위원회도 미세먼지 관련 내년 예산을 정부 요구안(17억원)보다 102억원 많은 119억원으로 의결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서울공무원 직무발명 中 특허

    서울시는 6일 상수도연구원 고도정수처리과에서 개발한 ‘잔류 오존을 제거하는 상향류식 오존접촉조’가 중국에서 특허 등록 공고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무원의 직무 발명이 해외에서 특허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기술은 상수도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거치는 오존 처리 과정에서 잔류하는 오존가스로부터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2009년 국내 특허를 끝내고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상수도에 대한 오존 처리 기술이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특허료를 받을 기회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기술 홍보를 통해 세계 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다. 오존 설비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직무 발명으로 받은 특허료는 서울시 세수 실적이 되며 수입의 절반은 기술을 개발한 공무원에게 보상금으로 제공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경기도 주민 수돗물 악취 걱정 덜었네

    매년 여름만 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에서 녹조가 발생해 수돗물 악취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경기도가 녹조 유입을 차단하는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예산 절감 및 상수원 보호를 위해 취수장의 녹조 유입을 90%까지 차단할 수 있는 ‘섬모상 녹조차단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홍수 시 이용되는 흙탕물 차단막 시스템을 응용한 이 장치는 정수장 취수구 주변에 녹조차단막을 설치해 녹조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가 녹조가 심했던 의왕저수지 물로 수조 실험한 결과 차단막이 알갱이 형태로 돼 있는 녹조의 유입을 60∼90% 막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억원 이상 설치비가 필요한 고도처리시스템에 비해 녹조차단 장치는 5억원밖에 소요되지 않아 경제적이다.김상철 물산업지원팀장은 “고도처리 시스템의 경우 하루 1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오존장치 설치비로 20억원가량 들어가고 설치 후에도 전기료가 월 1500만원 든다. 그러나 녹조차단 장치 설치비는 5억원으로 고도처리시스템 설치비의 25% 수준이고, 월 운영비 역시 인건비 정도만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장치가 예산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는 고도처리시스템 도입 전까지 녹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내년 5월쯤 이 장치를 취수탑 방식의 수원 광교와 파장, 남양주 도곡, 광주 용인공동취수장(팔당), 양주 광백, 포천 관인 등 정수장 6곳에 도입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2011년과 지난해 여름 팔당상수원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져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대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부족으로 고도처리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전까지라도 차단 장치를 설치하면 녹조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어린이 공원 64곳 ‘산소’로 청소

    관악구가 위생적이고 쾌적한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자체 소독 체계를 구축해 어린이공원에 대한 모래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래 놀이터가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 우려가 있어서다. 구는 지난 9일부터 지역 어린이공원 64곳을 대상으로 하루 3곳씩 모래 놀이터, 놀이 기구 등을 소독하고 있다. 전담 인력 4명을 투입했다. 두 달에 걸쳐 소독을 실시하고 이후에도 주민들의 추가 요청이 있으면 즉시 소독할 계획이다. 또 소독 완료 날짜를 알리는 스티커를 공원에 붙여 주민들에게 실시 여부를 알린다. 특히 소독 3개월과 5개월 뒤 임의로 선정한 공원의 모래를 채취,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해 세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소독 방식이 눈에 띈다. 산소, 물, 전기를 이용한 오존수 방식으로 인체에는 무해하고 유해 물질은 강력하게 잡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차례 소독으로 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구는 여타 지자체 등과는 달리 위탁 방식이 아닌 직영 소독 체계를 마련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주민 참여 예산으로 8000만원을 확보해 소독 차량, 오존수 발생기 등을 구입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은 물론 모든 주민이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겜빗은 역시 강했다…삼성 오존, 롤드컵 조별리그서 완패

    겜빗은 역시 강했다…삼성 오존, 롤드컵 조별리그서 완패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3’(이하 롤드컵)에 출전한 삼성 갤럭시 오존이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 겜빗 벤큐에게 완패를 당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컬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조별 풀리그 1회차 B조 5경기에서 오존은 중단 라인 을 책임지는 ‘다데’ 배어진이 거듭 킬을 내주면서 ‘알렉스 이치’ 알렉세이 이체토프킨의 아리를 키워줬고, 하단 듀오마저 상대에게 밀리면서 패배했다. M5라는 팀명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겜빗은 완벽한 라인전을 운영으로 이어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겜빗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다이아몬드 프록스’ 다닐 리셰트니코프의 이블린과 알렉스 이치의 라이즈의 합동 공격으로 배어진의 라이즈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겜빗은 한번 격차를 벌인 중단 라인을 집중공략, 배어진의 성장을 저지했다. 상단 라이너 ‘다리엔’ 예브게니 마자예프의 쉔이 궁극기를 이용, 순간이동까지 감행하면서 다시 한 번 라이즈를 잡아냈다. 결국 첫 번째 드래곤을 내준 오존은 하단에서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 듀오마저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갔다. 오존은 상단 라인의 ‘루퍼’ 장형석의 신지드가 순간이동으로 하단 난전에 합류, 2킬을 보태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겜빗의 집중 공격이 쏟아지면서 조세형이 전사했고 드래곤을 재차 내주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겜빗은 압박을 계속 이어갔고 오존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중앙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패한 오존은 그대로 항복을 선언했다. 글로벌 골드 1만 5000차이의 완패였다. 겜빗은 오존을 잡고 2연승으로 B조 1위에 올라섰다. 오존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드컵’ SKT T1 중국대표에 석패…다음 경기 일정은?

    ‘롤드컵’ SKT T1 중국대표에 석패…다음 경기 일정은?

    롤드컵 SKT T1 OMG에 패배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 한국 대표로 참가한 SKT T1이 중국대표 OMG에게 패했다. 16일 로스앤젤레스 컬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롤드컵’ A조 5경기에서 SKT T1은 OMG에게 패하며 조2위를 기록했다. 롤드컵에서 OMG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얻으며 우위를 이어갔다. SKT T1은 초반 선취점을 내준 것을 뒤집지 못하고 OMG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롤드컵 12강 A조 1위는 2승을 챙긴 OMG이며 2위는 SKT T1, 레몬독스, TSM이 1승 1패다. 한편 롤드컵 일정에서 이날 다른 한국팀이 출전하는 경기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등 총 2건이다. 모두 삼성 ‘오존’이 출전하는 경기로, 시간별로 벌컨 테크바게인과 겜빗벤큐와 맞붙는다. 롤드컵 일정에 따르면 조별 리그 경기는 내달 5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조별 경기와 준결승, 결승전 등은 네이버 TV와 온게임넷, 아프리카 TV, 티빙, 트위치TV에서 생중계한다. 드컵 경기는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이 위성생중게하는 가운데 리포터 조은나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은나래는 현지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며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타이트한 흰색 민소매 티셔츠와 블랙 진을 입고 등장했다. 조은나래는 각종 롤 인터뷰를 도맡아 ‘롤의 여신’으로 불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폭염특보 발효 31차례 ‘찜통 울산’ 더위 기록 싹쓸이

    올여름 전국 최고의 ‘찜통 도시’로 이름을 올린 울산이 더위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울산의 무더위는 지난달 8일 낮 최고 32.1도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시작된 이후 15일 현재까지 39일간 계속되고 있다. 1931년 울산기상대 기상관측 이래 82년 만인 지난 8일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 내 무인 관측장비가 올 들어 전국 최고기온인 40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이틀 뒤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 기상대 관측 장비에 40.3도가 찍히면서 또다시 바뀌었다. 이달 들어 기록한 지역의 낮 최고 평균 기온도 35.7도로 조사돼 예년 같은 기간의 30도보다 5.7도 높았다. 올여름 폭염특보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31차례 발효됐다. 이 가운데 폭염주의보(33도 이상)와 폭염경보(35도 이상)는 각각 13회와 18회 내려졌다. 폭염특보는 2010년 25회, 2011년 5회, 지난해 14회보다 크게 늘었다. 오존주의보도 빈번하게 발령됐다. 울산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 현재까지 26회로 조사돼 경기(22회), 경남(21회), 서울(17회), 대구(8회), 부산(7회)보다 잦았다. 이 기간 동안 폭염으로 67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돼지 102마리가 질식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의 폭염은 서쪽에 있는 ‘영남알프스’(해발 1000m 이상)의 푄현상과 울산공단이 내뿜는 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낮 최고 기온이 32도로 떨어져 이번 주보다는 낮겠다”고 내다봤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지개빛 나는 희귀 ‘레인보우 UFO 구름’ 포착

    무지개빛 나는 희귀 ‘레인보우 UFO 구름’ 포착

    영국 스코틀랜드 북해 연안의 애버딘에서 형태 뿐 아니라 빛깔까지 독특한 일명 ‘레인보우 UFO구름’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구름은 마치 구름이 무지개에 흠뻑 적셔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색을 자랑한다. 진주 표면처럼 희미한 무지개 빛을 발해 일명 진주운(nacreous cloud)이라 부르는 이 구름은 일출 전, 일몰 후에 지상 약 24㎞ 높이에 드물게 나타나며, 견운(絹雲)이나 고적운(高積雲)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이러한 특별한 형태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구름이 무지개 빛을 띠는 이유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버딘 기상청의 데이브 클라크는 “진주운은 대류권에서 형성되기까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보기 드물다.”라면서 “이 구름은 대기 중 메탄과 오존이 결합해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극지방에서 주로 관찰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관찰됐다는 사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일부 사람들은 이 구름의 특별한 외관 때문에 외계생명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나간 근대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한국전쟁이 일어나 그야말로 폐허의 밑바닥에 내동이쳐졌던 한국이었다. 미국의 원조에 힘입어 겨우 기운을 차려 가던 한국이 드높은 교육열과 잘살아 보겠다는 각오가 있어 산업화를 이루고 세계 제9위의 무역대국이 되었다. 국운 상승의 증거가 되는 첫번째 쾌거는 한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또 한번 따낸 것이다. 유엔회원국도 되지 못하던 처지에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이제 두 번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진출은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의 일원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북한이 무무하게 날뛰는 현실을 보다 전향적으로 견제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두번째는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들어 오기로 결정된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를 처음으로 유치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이 세계에서도 못사는 나라로 분류될 때를 생각하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GCF 유치 성공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로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오존층의 파괴 범위가 점점 넓어져 인류의 안전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하며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적극적 협력자로 활동하면서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인류사회의 공통적 고민인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문제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이 될 것이다. 세번째는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어 탄두 중량 500㎏, 사거리 800㎞의 미사일 개발과 보유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안보를 지켜내기 위해 아직도 제약이 있는 결정내용이지만 우선 급한 대로 이 정도라도 개정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촉매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 평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미국과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쉬운 협상이 아니었다. 탄두의 무게가 늘어나면 사거리가 줄고, 탄두의 무게가 줄어들면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이른바 ‘trade-off’ 제도가 적용되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어도 대전에서 북한 전역까지 도달하는 탄두 중량 1t의 미사일 개발이 가능, 북한 미사일 기지 9개가 탄두 중량 1t의 사정권 안에 들게 되었다. 미사일 기술 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통제가 있는 마당에 한국이 미사일로 스스로 방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무역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한국이 유럽연합(EU)과 미국, 칠레 등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나가는 것도 미래를 내다보는 중요한 발걸음들이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은 스스로 얼마나 잘난 존재가 되었는가를 잘 모른다는 것이 불가사의라는 말을 국제사회로부터 듣고 있다. 설령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잘난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한국의 속깊은 문화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하기에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력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중요한 행위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 하는 비전과 철학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2014년에 협정이 재개정되어야 하는 한·미 원자력 협정도 원자력 발전의 평화적 이용 확대를 도모해야 하고, 저농축 우라늄의 안정적 공급도 한국의 국익에 맞게 보장받아야 한다. 한반도 주변 정세는 역동의 전환점에 서 있다. 중국과 일본이 영토문제로 충돌하고 있고 새로운 안전보장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지나간 근대역사처럼 나라의 운명이 주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한국이 평화의 창출자로서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오고 있다.
  •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국립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NAHRIM) 관계자들이 8일 경기 수원시를 찾았다.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문화 사업과 레인시티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의 레인시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녹색성장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 관계자들은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해우재를 방문한 데 이어 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종합운동장의 빗물 이용시설을 차례로 둘러봤다. 차량등록사업소에는 2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이 있다. 저장된 빗물은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해 탁도와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하게 걸러주는 ‘고도산화처리’시설을 거쳐 화장실 변기용수와 조경수로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차량사업소는 연간 수돗물 162t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연간 107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로, 소나무 2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도 맞먹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뿐 아니라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중수도시설은 오수를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하는 장치로,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과 화성행궁 화장실 등 16곳의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 수원시와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발생하면서도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한 한국의 레인시티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레인시티 마스터플랜과 관련 조례 제정, 홍보 방안 등 노하우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녹조 잠실보까지 확산…서울 식수 비상

    한강의 녹조현상이 8일 하류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돼 1000만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독성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까지 나타나 불안감은 더하다. 주부 손모(43)씨는 “아무래도 꺼림칙해서 그냥 생수를 사먹는다.”며 “대책으로 수돗물 생산에 약품을 더 많이 쓴다는데, 자연적인 게 아니다 보니 찝찝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내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6곳에서 독성물질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수돗물 악취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을 제거하는 등 정수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각 정수장에서는 펌프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착수장에 물이 도착하면 분말활성탄으로 냄새를 제거한 뒤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만든 응집제를 넣어 부유물질을 가라앉힌다. 요즘과 같이 조류로 PH농도가 높을 때는 산성물질인 이산화탄소를 넣어 농도를 낮추고 다시 침전시킨다. 이어 염소 소독과 여과지 통과를 거친 물을 최종적으로 물탱크에 보내는 정수과정을 거친다. ●수원서 “녹색 수돗물” 민원 120건 접수 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4곳 취수장에서 소량 검출된 데 대해서도 실험상으로는 염소나 오존에 의한 산화처리 과정에서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냄새물질의 경우 18억 5000만원을 들여 분말활성탄을 30~40까지 투입,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탁도 등 58개 항목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 관리기준을 벗어난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팀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조류가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분말활성탄을 10 정도 넣는데 이번에는 최대치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조만간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면 분말활성탄을 아예 취수장부터 풀어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화동, 조원동, 화서동 등지에서 지난 1일부터 녹색 또는 노란 색깔을 띤 수돗물이 나와 12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러나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노후 배수관 교체공사를 마친 지역들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조류주의보 발령 이후 지난 7일까지 14개 시·군에서 220건의 수돗물 악취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92건, 군포 43건, 용인 23건, 남양주 20건이다. 이들 시·군은 모두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북한강과 팔당호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북한강과 팔당호 물을 사용하는 15개 시·군 가운데 하남지역만 악취 민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도 최근 북한강 수계에서 발생한 조류 및 총담이끼벌레의 영향으로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발생하고 정수처리 공정에서 응집, 침전 효율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환경단체 물 부담금 거부운동 한편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등 경남 지역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9일부터 ‘물 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인 상태에서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물 이용 부담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계 주민들은 2002년부터 1조 6375억원(경남 2372억원)을 물 이용 부담금으로 납부해 왔다. 수원 김병철·창원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정수장 조류 독성은 활성탄 흡착, 오존 산화 등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일부 흙냄새가 나는 ‘지오스민’ 성분은 3분간 끓이면 없어집니다.” 녹조로 인해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환경부 김진석 상하수도정책관(국장)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성만 부각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상수원에서 발생한 녹조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하지만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 부영양화 물질 유입, 비점 오염원 유입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비상 대책으로 수돗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정수장마다 활성탄 분량을 충분히 비축(20일 이상)하고, 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낙후된 정수 시설을 고도 정수 처리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을 앞당겨 시행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해 이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정수장의 고도 처리화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2015년까지 계획된 서울의 6개 정수장과 수도권 8개 광역정수장(수자원공사)에 대한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좀 더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같은 폭염도 서울 거주자가 더 위험”

    “같은 폭염도 서울 거주자가 더 위험”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성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같은 조건의 폭염이라도 서울 거주자가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홍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김호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992~2007년 기온의 변화가 뇌경색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기온이 섭씨 1도 오르면 지역별로 뇌경색 사망자가 최저 2.3%에서 최대 5.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폭염기에 이 질환이 더 위험한 것은 기온이 오르면 혈압이 떨어지고 수분이 소실돼 혈액순환에 더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것은 같은 수준의 기온 상승일지라도 서울의 뇌경색 환자 사망률이 다른 3곳의 조사 대상 지역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서울과 비교해 조사한 곳은 부산, 대구, 인천이었다. 이들 대도시 지역에서 기온이 1도 올랐을 때 뇌경색 사망 증가율은 인천 4.1%, 부산 3.6%, 대구 2.3% 등으로 서울의 5.4%보다 낮았다. 이런 지역별 편차에 대해 연구팀은 “평균기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좀 더 고온에 적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윤철 교수는 “서울의 경우 보통 여름철 평균기온이 대구보다 낮은데, 갑자기 폭염이 닥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관련 국제학술지(Int J Biometeorol) 최근호에 실렸다. 이런 가운데 연중 최고수준의 폭염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사망 증가율이 최대 13.5%까지 높아진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나왔다. 손지영 서울대보건대학원 박사팀은 국내에서 연간 상위 3%의 온도에 해당하는 폭염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사망 증가율이 폭염이 없을 때에 비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폭염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사망 증가율은 3.8%로 더 높아졌다. 특히 연간 상위 2%에 해당하는 고온의 지속 기간이 2일 이하였을 때의 사망 증가율은 8.5%였으나, 3일 이상일 경우에는 15.5%로 치솟았다. 김호 교수는 “보통 여름철에는 대기오염의 피해가 더 커지는데, 여기에 폭염이 더해지면 미세먼지와 오존에 의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여러 연구에서 폭염의 위해성이 확인된 만큼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쪽방 거주자 등은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주통신] 하필이면 FBI 차 털다가 총 맞은 도둑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다시 차에 부착된 부품을 훔치는 좀도둑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필이면 FBI 요원의 차를 털던 도둑이 요원의 총에 맞았다고 미 언론들이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 오존 파크에 사는 FBI 요원은 근무가 없는 18일 차를 집 앞에 주차해 놓았으나 새벽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눈을 떴다. 밖을 나가 보니 세 명의 도둑들이 차의 문을 열고 라디오 등을 훔치고 있었던 것. 이들은 차 주인을 보자 놀라 훔친 라디오 등을 들고 잽싸게 도망을 쳤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이 등에 총을 맞고 말았다. 그러나 나중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인근 병원들을 탐문 수사한 끝에 등에 총상을 입은 도둑 중 한 명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FBI 뉴욕지부는 사건의 공정성을 위해서 이 사건 수사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사건의 발생 원인과 요원의 차 안에 정확히 무엇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붙잡힌 도둑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상 때문에 해당 도둑이 분명해 보인다고 경찰을 밝혔다. 평소 한적하고 조용하던 주택가에서 갑자기 총성을 들은 인근 주민들은 일 년 전 이사 온 커플의 남편이 FBI 요원이었다는 사실에 “이런 일은 이곳에서는 일어난 적도 없었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의 이사문화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의 이사문화

    전화번호 ○○○-2424. 웬만하면 이삿짐센터로 연결된다. 도시 사람들은 결혼 후 내 집을 마련할 때까지 평균 5회 정도 이사를 한다는 통계가 있다. 온 집안의 물건을 한데 묶고, 침대·옷장·책상 등 가구를 옮기는 작업을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은 횟수다. 예전에는 파란색 용달차에 가구와 집기를 싣고 천으로 먼지가 쌓이지 않게 덮어 이삿짐을 옮겼지만, 요즘은 ‘포장이사’가 정착돼 커다란 트럭 안에 차곡차곡 쌓아 이동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인데, 외국인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아리랑TV는 12일 오전 7시 ‘코리아 투데이’에서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의 이사문화를 방송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방송인 딜런은 시간이 나면 한국 곳곳을 찾아다닌다. 이사 성수기를 맞아 자주 접하게 된 한국 가정의 이사 모습을 포착한 딜런은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의 이사는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하면서 깔끔하기까지 할까?’ 꽤 많은 살림살이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이사가 빈번하니 더불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은 이삿짐센터 서비스이다. 인터넷으로도 예약할 수 있고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견적을 볼 수 있다. 딜런이 더 놀란 것은 이삿짐센터가 사용하는 사다리차이다. 짧게는 25m, 길게는 70m로 뻗는 사다리가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에 있는 집으로 거뜬히 짐을 실어 나른다. 포장은 또 어떤가. 집의 성격을 빨리 파악해 집 주인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살림살이를 배치한다. 고가의 물품을 특수 포장해 주고, 미국 유명 청소기 전문업체의 청소기와 오존 살균기를 구입해 고객의 집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5시간 정도면 전 과정을 모두 마무리해 집 주인이 옛집에서 출근했다가 새집으로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방송에서는 가히 놀랄 만한 이삿짐센터의 ‘능력’과, 이사 중에 짜장면을 즐기고 이사 후에는 이웃집과 떡을 나누며 인사하는 한국의 이사 문화를 조명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자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에서 또 하나의 혁명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가 한국과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튀니스 중심부의 공공조달감독원. 1년에 43조원에 이르는 국가 물품과 사업을 조달하는 이 기관에서 삼성SDS의 엔지니어들이 튀니지 총리실, 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전자조달 시범 시스템 설계를 위한 막바지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자 정부 프로젝트다. 칼레드 조마니 공공조달감독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을 모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민 혁명 이후 다른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마니 사무총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이 튀니지의 2단계, 3단계 전자 정부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전자조달을 비롯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웃 나라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물론 요르단,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의 IT 사업을 선도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감독 역할을 맡은 삼성SDS의 송종인 수석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에서 유엔 전자정부 지수 1위”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에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사이버 대학도 있다. 송 수석보는 “자스민 혁명 당시 알려진 대로 튀니지인들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전자조달 시스템에도 SNS를 연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570만 달러(약 60억원).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전자정부 시스템은 규모가 10배까지 커진다. 특히 관세나 금융 관련 시스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적, 문화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요한 성과다. 튀니지 정부 조달 시스템은 아랍어와 불어, 영어, 한글 등 네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튀니지의 정부 관계자 10명과 IT 전문가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에서 글로벌 IT기술 전문가 과정 연구원으로 유학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민 메차렉은 “한국이 밑바닥에서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튀니지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튀니지 IT 사업 지원은 전자조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같은 날 방문한 튀니스 서남부 무르주 공원 내의 국립환경보호청. 입구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센터’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튀니지 전국 15개 지역의 오존과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이 이곳에서 작동되고 있다. 시스템 장비는 유지, 보수 때문에 가까운 유럽에서 들여왔지만 운영 소프트웨어는 안세라는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시스템 관리 책임자인 하센 크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 웨어가 안정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는 한국 교민이 200명 남짓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아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튀니지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카르타고 및 로마 유적지에 대한 한국어 안내자료를 만들고 있다. 튀니지 문화재청에 파견된 국제협력단의 배윤정씨는 “튀니지는 이미 한국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튀니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동네 슈퍼서도 그린카드 포인트 ‘OK’

    앞으로 ‘종이 영수증 없애기’ 운동을 벌이고,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그린카드’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는 등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이 전개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비씨카드와 협약을 맺고 ‘신용카드 종이 영수증 없애기’ 캠페인을 통해 절약되는 비용을 환경기금으로 적립시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카드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종이 영수증 대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화면 등으로 대체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된 매출표의 길이는 지구둘레를 62.6바퀴, 무게로는 10t 분량이 사용됐다. 이는 대형 트럭으로 환산하면 1340대 분량의 자원을 낭비한 것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녹색생활 실천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외에 동네 슈퍼와 편의점에서도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도록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그린카드 포인트를 부여하는 녹색제품 수는 42개 업체 539개 제품으로 대폭 늘었다. 한편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유통·제조사와 그린카드 동참을 위한 3차 협약식을 체결한다. 한편 과거 20년 동안 서울 대기를 분석한 결과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은 감소하고 있으나 오존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림이 배출하는 ‘자연적 휘발성 유기화합물’(BVOCs)이 도시지역의 오존 농도를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국립대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산림에서 배출되는 자연적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도시의 오존 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피부 손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다. 지난해 경기 광주시 태화산 대기관측소에서 측정한 결과 산림에서 배출되는 자연적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오존농도를 5ppb에서 최고 20ppb까지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도시 지역 오존 증가에 산림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수치로 산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친화 대중교통 2題] ‘효자’ 경기 천연가스버스 대기質 개선

    천연가스버스 보급으로 경기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는 2002년 1㎥당 75㎍에서 2005년 65㎍, 2009년 60㎍, 2010년 58㎍, 지난해 56㎍으로 10년 새 25%나 줄었다. 특히 미세먼지 ‘좋음’(30 이하) 일수는 2006년 42일에서 지난해 71일로 69%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시·군별 미세먼지 오염도는 의정부·오산시 등 7곳이 2010년보다 1㎥당 5㎍ 이상 감소했고, 수원과 성남·용인·안산시 등 17곳은 도내 평균(56㎍) 이하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전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36%가 밀집한 도의 대기질이 개선된 것은 천연가스버스 보급 등 ‘대기환경관리 대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지난 2001년 천연가스 버스 111대를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793대를 보급했다. 도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의 43%에 해당된다. 이 기간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모두 1826억원이 소요됐다. 도는 올해는 161억원을 들여 천연가스버스 606대를 보급하고 내년에도 293억원을 들여 145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자동차는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고, 질소화합물 등 오존 유발물질도 경유자동차보다 70% 이상 적다. 또한 일반 경유차보다 체감소음도 절반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모 도 기후대기과장은 “수도권 대기환경은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 1.8~3.5배나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구종말?…“태양서 슈퍼플레어 발생땐 오존층 파괴”

    태양에서 슈퍼플레어(초대형 태양폭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일본 연구진이 발표했다. 1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의 보도를 따르면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이 태양과 닮은 많은 항성에서 다수의 슈퍼플레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슈퍼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인 태양 플레어보다 수백만~수십억 배에 달하는 초대형 플레어를 말한다. 태양에서 플레어가 발생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지구로 쏟아지는데 그 에너지가 강하면 태양폭풍이 발생해 인공위성이 고장나거나 전력망에 피해를 미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플레어보다 매우 강력한 슈퍼플레어가 지구에 충돌하면 지구를 보호하고 있는 오존층이 파괴될 것이며, 대기에 오존층이 사라지면 태양의 자외선에 우리 인간은 물론 모든 생물이 까맣게 타버릴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마에하라 히로유키 교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위성이 2009년 관측한 약 8만 3000개의 태양을 닮은 항성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별의 밝기 변화에서 148개의 별에서 365회의 슈퍼플레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슈퍼플레어는 태양을 닮은 항성 주변을 ‘뜨거운 목성’이라고도 불리는 거대 가스 행성이 공전할 때 그 행성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태양 근처에 거대한 행성이 아니지만 슈퍼플레어를 일으킨 항성 중 10개의 천체 근처에서도 거대한 행성은 없기 때문에 태양에서도 슈퍼플레어는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기존 이론을 제기한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브래드 쉐퍼 박사는 “이론적으로 태양 근체에 강한 자기장이 발생할 수 없다. 지난 2000년동안 지구의 관측 기록에도 없듯이 태양에서 슈퍼플레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슈퍼플레어에 관한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 영국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 어린이놀이터 모래 세척하고나니

    [현장 행정] 노원, 어린이놀이터 모래 세척하고나니

    모래를 깔았던 바닥에 매트리스를 덮는 동네 공원 어린이놀이터가 늘고 있다. 애완견 배설물과 산성비 등에 노출돼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거나 유리 조각에 찔리거나 기생충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화학제품은 겉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아이들 건강에는 나쁜 요인이 더 많다. 고민 끝에 노원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1년에 한두차례 정기적 ‘모래빨래’ 노원구는 관내 어린이 모래놀이터 모래를 1년에 한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일명 ‘모래빨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 반응도 매우 좋다. 1차로 모래빨래를 하는 곳은 매봉어린이공원(월계동 320-6, 448㎡), 하계상상어린이공원(하계동 273-3, 1274㎡), 종달새어린이공원(상계동 636, 437㎡)이다. 소독 작업은 먼저 모래놀이터의 쓰레기나 유리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한 뒤 공원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풍기성을 높이고 수분 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를 높은 수압을 이용해 모래 속에 있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한다. 마지막으로 무기향균제를 살포해 작업을 마무리한다. 구에는 어린이공원 66곳(1만 3399㎡), 근린공원 4곳(965㎡) 등 모래놀이터가 70곳 있다. 구는 모래놀이터에 대해 상반기 40곳, 하반기 30곳에 대해 ‘기생충란’ 검사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해바라기·까치·삼들 공원 등 10곳을 제외한 무지개(공릉동)·뻐꾸기(하계동) 공원 등 21곳에 대해 중금속검사도 벌인다. ●기생충란·중금속 검사도 실시 기생충란 검사와 중금속검사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는다. 김성환 구청장은 “괘적하고 안전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모래놀이를 안심하고 할 수 있어야 어린이들에게 더 행복한 노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모래빨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도 공원의 안전한 위생 환경을 위해 모래놀이터에는 애완동물과 함께 출입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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