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송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훈장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5
  •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 1869년 11월 4일.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는 짙게 깔리고 6도 가까이 떨어진 아침 기온이 낮에도 회복되지 않아 으슬으슬하다는 말이 적당한 초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얼마 전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회장으로 취임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1825~1895)는 집무실에서 ‘다윈의 불도그’란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긴장한 얼굴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 시간이 되기 직전 앳된 얼굴의 사환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다 팔렸답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제서야 헉슬리는 불도그를 연상케 하는 미소를 지었다.150년 전인 1869년 11월 4일은 미국 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가 첫 호를 발행한 날이다. 당시 네이처는 ‘삽화가 들어간 주간 과학잡지’를 표방하며 40쪽 분량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창간호에는 헉슬리가 ‘자연 : 괴테의 격언’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싣고 “네이처(자연)! 우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포섭돼 있다: 인간을 자연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넘어설 수도 없다”라고 선언했다. 헉슬리의 권두언 바로 뒤에는 식물학자 알프레드 베넷이 ‘겨울에 꽃 피는 식물의 수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찰스 다윈의 최신 연구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창간호에는 개기일식, 현미경 작동방법 등도 실렸지만 박물학이라고 불렸던 생물학 분야 연구성과들이 주로 실렸다. 창간호에는 그해 9월 16일에 사망한 영국 화학자 토머스 그레이엄 런던대 교수에 대한 부고기사가 삽화와 함께 2장 넘게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엄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체 확산에 관한 ‘그레이엄의 법칙’을 만든 화학자로 19세기 영국 화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전 세계 화학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는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부고기사를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창간 당시에는 ‘교양 있는 독자에게 최신 과학 지식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학술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학자들이 가장 논문을 싣고 싶어 하는 학술지로 성장하게 됐다. 또 1953년에는 게재될 논문에 대해 편집자가 영국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하는 전통을 만들어 현재 과학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동료평가인 ‘피어리뷰’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현재 네이처는 2018~2019년 기준 학술지 영향력지수(IF)가 43.070로 사이언스의 IF 41.063을 훌쩍 넘으며 다(多)분야 과학저널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 덕분에 네이처에는 매년 850여건의 연구논문을 비롯해 3000건의 과학뉴스와 논평, 분석이 실리고 있으며 월평균 네이처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어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 과학보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이라는 이름으로 네이처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네이처에 실렸던 논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21세기 현대과학 발전사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925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학명을 붙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 이후 고인류학계는 화석인류 연구와 발견에 뛰어들어 인류의 진화상을 밝혀내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4월 25일 자 네이처에 발표한 ‘DNA의 분자구조’란 제목의 달랑 1쪽짜리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5년 11월 23일 자 네이처에는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의 스승과 제자가 태양계 바깥 외계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력파 발견, 탄소원자로만 이뤄진 신소재 그래핀의 발견,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 네이처에 발표된 수많은 연구성과들이 노벨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남극에서 발견된 오존 구멍 등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들도 모두 네이처를 거쳐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BTS가 냉장고에서 쏟아진다고? BTS 팝업스토어 가보니

    BTS가 냉장고에서 쏟아진다고? BTS 팝업스토어 가보니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House of BTS)가 국내외 BTS 팬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8일 개장한 강남에 오픈한 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몰린 BTS 팬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공간으로 이뤄진 이곳은 각종 MD 상품 뿐만 아니라 BTS의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 메인 쇼룸에는 의류, 인형 등 총 200여점의 MD가 전시되어 있고,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AR 키오스크,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발매 혹은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존’ 등이 있다. 또한 BTS가 3년째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한쪽을 ‘서울 테마존’으로 꾸몄다.2층은 BTS의 히트곡과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IDOL 테마룸’, ‘DNA 테마룸’, ‘화양연화 테마존’, ‘Boy with Luv 테마존’, ‘Mic Drop 테마존’ 등 BTS 월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3층에는 BTS의 다락방과 아미밤 테마존이 팬들을 맞았다. 저녁 6시부터는 대형 아미밤에 불이 켜지면서 가을밤을 환하게 수놓았다. ‘하우스 오브 BTS’는 내년 1월 5일까지 오픈하며(매주 수요일 휴관)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운영될 예정이다. 은기자가 구석구석 직접 체험해 본 BTS의 집! BTS 팬이라면 꼭 봐야할 ‘하우스 오브 BTS’를 바로 지금 네이버TV,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성남시 미세먼지 알리미, 대기질 실시간 제공

    성남시 미세먼지 알리미, 대기질 실시간 제공

    경기 성남시는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우리 동네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을 12곳에 시범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양지동 남한산성공원 입구, 금광동 황송공원 입구, 위례한빛초교 정문, 성남중앙초교 인근 수진역 사거리 등 공원 2곳과 학교 주변 교차로 10곳이다.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은 성남지역 6개소 국가 대기측정소 중에서 가까운 곳의 자료를 실시간 전송받아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O3) 지수, 날씨 정보를 전광판에 표시한다. 표출 전력은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 대기오염측정 농도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의 4가지 색깔, 이모티콘 표정, 수치로 표시한다. 우리 동네 대기질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해 미세먼지 발생 때 마스크 착용, 야외활동 자제 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시는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의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 말까지 50곳에 추가 설치해 모두 6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상청 오보 때문에…” 2년 6개월간 비행기 1752편 결항·회항, 승객 25만명 피해

    “기상청 오보 때문에…” 2년 6개월간 비행기 1752편 결항·회항, 승객 25만명 피해

    기상청 오보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하거나 회항하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피해를 본 승객이 25만명에 달하고, 항공사 피해액도 18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상 오보에 따라 결항하거나 회항한 국내 8개 항공사 비행기가 1752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궂은 날씨가 예보돼 결항했으나 실제로는 운항이 가능했던 1388편과 비행이 가능하다는 예보에 따라 운항을 했다가 중도 회항한 364편을 합친 수치다. 결항으로 인해 피해를 본 승객은 20만3143명이었고, 중도 회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은 5만5180명이다. 잘못된 예보로 25만8323명이 비행이 늦어지거나 취소된 셈이다. 오보로 인해 결항·회항 피해를 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8개 항공사의 자체 추산 피해액은 181억2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 의원은 “현재 항공사들은 기상청 산하 항공기상청으로부터 항공기상정보를 받는 만큼 기상 오보에 따른 결항·회항은 사실상 기상청의 부정확한 예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상산업진흥법 시행령 제5조는 국내 민간기상업체의 항공기상 예보를 금지하고 있어 항공사들은 ‘독점 사업자’인 기상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일부 항공사는 기상청이 예보하지 못하거나 예보 수준이 떨어지는 국내 공항 윈드시어(돌풍),오존 예보,고도별 착빙(공기 중 얼음이 기체에 달라붙는 현상) 예보 등을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 국외 민간기상업체, 특히 일본 업체에 연간 수억 원에 제공받고 있다”면서 “기상정보 정확도 향상과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항공 기상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민간기상업체의 항공기상 예보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1일 현장 수도사업소장으로 아리수 홍보 나서

    김기덕 서울시의원, 1일 현장 수도사업소장으로 아리수 홍보 나서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11일 ‘1일 현장수도사업소장’으로 위촉돼 서부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성산시영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에 나섰다. ‘1일 현장수도사업소’는 마포구 성산동 지역주민들에게 아리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도요금과 누수, 수질 관련 각종 민원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후상수도관 정비나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사업을 설명하는 등 김 의원이 직접 1일 현장수도사업소장이 돼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의원은 아리수 시음회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생수나 정수기 물에 뒤지지 않는 아리수의 물맛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수도 관련 민원 및 불편사항 등을 중점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는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과 미량 유기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의 첨단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더 안전하고 친근한 아리수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상수도관 교체 및 정비와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아리수품질확인제 정책시행과 같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정에서 수질검사를 받고 싶은 서울시민은 누구나 다산콜센터 또는 거주자 관할 수도사업소로 연락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와의 전쟁’이 ‘젠더 전쟁’으로...파리 ‘환경 시장’ 안느 이달고

    ‘자동차와의 전쟁’이 ‘젠더 전쟁’으로...파리 ‘환경 시장’ 안느 이달고

    “기후변화가 드디어 도래했다.” 올해 여름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전역을 휩쓸었을 때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같이 생각했다. 집권 사회당 소속으로 파리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된 이달고는 취임 후 대기질 개선 등을 위한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쳐왔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녹색 파리를 위한 싸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이달고의 전향적인 정책이 지지와 함께 수천명의 적도 함께 만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파리는 마들렌과 바스티유 등 유명 관광지들을 보행자들이 더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바꾸고 있다. 현재 시가 승인한 도로 개선 프로젝트는 8000여개에 이른다. 최근 교통당국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전까지 전기버스 800대를 새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규모의 전기버스 도입은 유럽 국가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대대적인 자전거 도로 공사도 진행돼 ‘자전거 친화적 도시’ 순위에서 파리는 2015년 이전 17위에서 현재 8위로 상승했다. 이 모든 정책이 이달고 시장의 지난 5년간 재임 동안 이뤄졌다. 파리는 중심부 구도심 1~4구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대중교통을 전면 무료화하는 방안 등 더욱 공격적인 환경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고 시장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당장 이같은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이뤘는지 등 반론이 제기됐다. 여름마다 폭염은 반복됐고 오존 수치가 줄어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기사들에게 이달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운전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택시업체 관계자는 NYT에 “이달고는 히스테리 환자”라며 “파리에는 현재 자전거 도로와 공사장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대혼란”이라고 성토했다. 프랑스자동차협회는 차 소유자들이 항의전화를 하도록 이달고 시장 사무실 전화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판에 이달고 시장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일부는 내가 여성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파리 대중교통 이용자의 3분의 2는 여성이다. 스페인 이민자 가정 출신 여성으로, 파리 시내 자동차 수를 줄이겠다는 그의 정책이 수많은 ‘남성 운전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의미다. ‘자동차 전쟁’이 ‘젠더 전쟁’으로 번진 셈이다. 내년 선거에서 재선을 목표로 하는 이달고 시장의 다음 목표는 ‘도시숲’ 조성이다. 세느강 주변과 파리의 주요 상징적인 지역에 더 많은 나무를 심어 도시 중심부에 ‘녹색 회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미 연임될 경우 곧바로 이같은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보고서까지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고 시장은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처럼 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욕실 때 지우려다 건강도 지우는 표백제… 창문 열어라

    [사이언스 브런치] 욕실 때 지우려다 건강도 지우는 표백제… 창문 열어라

    물기가 마를 날이 없는 욕실이나 주방, 세탁실에는 자칫 방심하면 찌든 때가 끼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십상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는 공기 중에 미세한 포자를 퍼트려 번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흡입할 경우 기관지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곰팡이와 찌든 때를 없애려고 표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버크넬대 화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실내 청소나 소독에 많이 사용되는 표백제를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할 경우 심각한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환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기술’에 실렸다. 실내 소독과 곰팡이 제거에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을 주성분으로 하는 염소계 세제가 많이 쓰인다. 흔히 ‘락스’라고 불리는 염소계 세제는 사용할 때 일부가 염소가스나 차아염소산(HOCl)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진다. 락스로 청소를 할 때 코를 톡 쏘는 독특한 냄새가 바로 염소가스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염소가스가 다른 개인위생용품이나 방향제에 쓰이는 리모넨 같은 화학물질과 반응하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변해 실내 공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리모넨은 오렌지나 레몬향을 내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공기 중에서 리모넨과 차아염소산, 염소가스가 만나면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키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이들 화합물은 실내 먼지 같은 다른 오염물질들과 만나서 VOCs나 2차유기에어로졸(SOAs)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햇빛이 잘 비치거나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는 이런 화학물질 합성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VOCs나 SOAs는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공기오염물질로 새집증후군이나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글러스 콜린스 버크넬대 화학과 교수는 “실내에서 표백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틀어 놔 환기를 시켜야 건강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진구, “우리구 미세먼지 수치, CCTV 전광판으로 확인하세요”

    광진구, “우리구 미세먼지 수치, CCTV 전광판으로 확인하세요”

    서울 광진구가 이달부터 주정차위반 단속용 폐쇄회로(CC)TV의 단속안내 전광판을 활용해 대기질 정보와 행동요령을 주민에게 알리는 ‘스마트 대기질 알림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알림 서비스는 미세먼지 수치, 오존농도 등 대기질 정보와 폭염주의보 등 기상특보와 그에 따른 행동요령까지 다양한 정보를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주민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지역 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주정차위반 단속용 CCTV 전광판 40곳 중 유동인구와 차량통행이 많은 강변역 주변 등 10곳을 우선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광판에는 당일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질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4단계로 색깔을 달리해 표시된다. 매우나쁨 단계인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시 전광판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외출자제 등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알린다. 구는 향후 모든 주정차위반 단속 CCTV 전광판에 ‘스마트 대기질 알림 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일반 생활도로에도 전광판을 추가 설치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내 설치될 서울시 도시데이터 복합센서의 수집 데이터를 연동해 기존보다 더 정확한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지역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의 자원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한 신규 사업으로 주정차위반 단속, 안내 등 주목적에 충실하되 주민의 건강관리 및 환경보호까지 고려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에게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사람을 폭력적으로” (연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사람을 폭력적으로” (연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사람을 폭력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인 메일온선데이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와 콜로라도주립대 공동 연구진이 미국인 8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13년간의 대규모 조사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폭력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미세먼지와 유독성 가스가 인체 뇌의 적절한 기능을 방해해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말했다. 국제 학술지 ‘역학 저널’(journal Epidemiology) 온라인판 25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각 도시에서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한 더 많은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 매체는 최근 런던 대기 배출원 조사(LAEI·London Atmospheric Emissions Inventory)에서는 런던에서만 200만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대기오염이 불법 수준으로 심한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런 지역에서는 더 많은 폭력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단순하게 조사한 것은 아니다. 이들 연구자는 미국 전역의 도시와 교외 그리고 시골 등 301개의 다양한 카운티에서 기록상 범죄가 어떻게 증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는지 그리고 대기오염 수치와 관련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폈다. 쉽게 말하면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증가했을 때 범죄가 증가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폭력 범죄에 대해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도 등 비폭력 범죄는 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대기오염과 각 지역의 강력 범죄 수준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다. 폭력 범죄는 대기오염 물질이 하루에 10㎍/㎥ 증가할 때마다 1.17%씩, 오존 물질이 10ppb 증가할 때마다 0.59%씩 증가했다”면서 “대부분의 영향은 폭력의 증가에 의해 유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대기오염에 따른 폭력성 증가가 가난하거나 부유한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지역에서도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폭력 범죄 발생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경유차 매연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동물들은 공격성과 자기영역성, 즉각적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었다면서 마찬가지로 대기오염 노출 역시 불안감을 높여 범죄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대기오염의 급성 신경학적, 행동적 건강 영향의 증거로 조심스럽게 해석하며 그 영향 경로를 더욱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연구에서는 특히 망간과 수은 등 미립자의 금속 성분이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지난해에 비해 덜 했지만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 폭염과 열대야가 서서히 힘을 못 쓰면서 계절은 가을로 성큼 걸어들어가고 있다. 오곡이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 몇 년 전부터는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가 시작되는 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정부도 다양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울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뇌신경질환을 앓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사회·유전학연구소, 덴마크 오르후스대 경제경영학부, 환경과학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역학·생명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경우 우울증, 조현병, 성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PLOS 생물학’ 2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약 1억 5110만명의 기록과 1979년부터 2002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나 10살을 맞은 사람들 14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미국팀은 개인의 대기오염 노출을 정량화하기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활용하고 있는 87가지 대기질 측정 수치를 덴마크 팀은 이보다는 적은 14가지 대기질 지표를 사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환경오염 물질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주목했다.생쥐를 이용한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나 산화질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은 코와 폐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서 우울증, 강박증과 같은 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지만 환경적이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기록과 환경오염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동물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양극성 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조현병,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뇌전증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아티프 칸 시카고대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삶의 물리적 환경, 특히 대기질이 인간의 신경, 정신과적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다고 모두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물질들이 유전적, 신경화학적 영향을 미쳐 정신과적 질환 발병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탄산칼슘으로 지구 기온 낮추는 4조원짜리 프로젝트 첫 발

    탄산칼슘으로 지구 기온 낮추는 4조원짜리 프로젝트 첫 발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기 위해 일부 햇빛을 차단하는 신기술을 시험하는 공상과학(SF) 소설 같은 프로젝트가 10년 안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는 본교 연구진이 고안해낸 햇빛 차단 실험에 앞서 외부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성층권 통제 섭동실험’(Stratospheric Controlled Perturbation Experiment)으로 명명된 이 실험은 성층권에 탄산칼슘 같은 입자를 분사해 햇빛 차단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스코펙스’(SCoPEx)라고도 불리는 이 실험을 고안한 하버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풍선 형태의 기상관측기구인 라디오존데를 사용해 미국 뉴멕시코 사막에서 고도 20㎞ 부근에 약 1㎏의 탄산칼슘 에어로졸(미세입자)를 분사하는 것이다. 초기 비용은 35억 달러(약 3조 9637억 원)로 알려졌다. 이렇게 분사한 미세입자는 길이 0.8㎞, 지름 90m의 튜브(관) 모양으로 일종의 ‘인공구름’을 형성한다. 그럼 지상에서 라디오존데를 제어해 그속을 통과하며 이런 입자가 실제로 태양광을 얼마나 반사하고 주변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자세히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실험은 지난 2017년 결국 심각한 가뭄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 패턴을 급격히 바꾸거나 농작물을 해칠 수 있다는 다른 과학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 속에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외부자문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하버드대는 이 실험을 언제 시행할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게이츠&멀린다재단’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대기오염 악화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 조기 사망

    중국 대기오염 악화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 조기 사망

    중국에서 기후변화 영향과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대기오염에 따른 피해가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중국 대기오염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한국에서도 관련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칭화(淸華)대 장창(張强) 교수와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한스 요하킴 쉘른후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내 기후변화가 대기 질 악화와 관련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었다. PNAS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기 오염 등으로 이미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커지면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4.5)를 토대로 예측한 2046~2050년의 기온과 대기 질을 2006~2010년과 비교했다. 그 결과 중국의 절반 이상(55%) 지역에서 대기 질이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는 현재 중국 전체 인구의 85% 이상이 살고 있다. 기온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오르고 동북부 지역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 풍속은 대부분 지역에서 모든 계절에 걸쳐 소폭 떨어지고 대기 경계층 고도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며 겨울철에 더 심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 순환 약화에 따른 미세먼지 문제 악화로 이어지는데, 중국 북부와 쓰촨(四川)분지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상승과 강수량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된 오존 농도는 동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4~9월 사이에 시간당 최대 2~8 ppb(1ppb=10억분의 1)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PM 2.5와 오존 농도 증가는 각각 3%, 4%로 이에 따른 추가 사망자는 1만 2000명과 9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로 대기 질이 악화해 추가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이미 오염도가 높고, 인구가 밀집한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추가 사망자의 90%가 중국 내 20% 지역에서 발생하고 거의 절반이 동북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돼 있다. 연구팀은 또 대기 질 악화로 늘어나는 사망자 중 40% 가까이가 대기 정체로 인한 것으로 예상했으며 6%는 열파 증가가 사망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점점 더워지는 한국… ‘폭염 위험도’ 급상승

    점점 더워지는 한국… ‘폭염 위험도’ 급상승

    향후 10년간 전국 절반 ‘높음’ 이상 전망 작년 폭염 일수 31일에 사망자만 48명 자치단체 기후변화 적응력 제고 중요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의 폭염 위험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29곳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높음’ 이상 지역이 55%(126곳)를 차지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폭염으로 분류하고,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지난해 폭염일수가 31.5일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사망 48명을 포함해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건강·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 제고를 위해 이뤄졌다. 위험도는 ‘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분류된다. 하루 최고기온과 상대습도 등을 반영한 ‘위해성’과 65세 이상·독거노인 비율 등을 고려한 ‘노출성’, 도시화 면적 비율·인구당 응급의료 기관수 등을 반영한 ‘취약성’을 평가했다.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기준연도(2001∼2010년)와 비교하면 ‘매우 높음’ 지역이 19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부산·대구·전북·전남·경북·경남 등 6개 광역지자체에 서울·광주·충남이 추가됐다. 전남은 5개 기초단체가 13곳으로, 경남은 4개에서 9곳으로 매우 높음 지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음’ 지역은 50곳에서 78곳으로 늘어 전국 126개 지역이 폭염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하루 최고기온 상승 및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RCP 4.5가 아닌 저감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RCP 8.5’를 적용하면 ‘높음’ 이상이 145곳에 달했다. 폭염은 인명 피해뿐 아니라 농작물·양식 어류 고사, 가축 번식률 저하 등을 유발한다. 오존과 녹조 등 대기·수질 피해를 일으키고 도로 솟음, 레일 변형에 따른 열차 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시, ‘붉은 수돗물’ 26만 가구 수도요금 3개월치 면제

    정상화 시점 이전 2개월+이후 1개월생수 구입비·의료비 영수증 실비 보상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본 26만여 가구에 상하수도요금 최대 3개월치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보상안을 마련해 30일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날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공촌수계 수돗물 혁신 시민설명회’를 열고 인천 공촌정수장 수돗물 공급 지역(공촌수계) 가정집 등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치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보상안은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 시점 이전 2개월과 정상화 이후 1개월간 상하수도 요금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시는 가정 형편 등으로 생수 구매 등을 하지 못한 주민을 위해 이 같은 보편적 보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또 기존에 예고한 대로 이번 사태 기간 중 생수 구매나 필터를 교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영수증 등을 확인한 뒤 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돗물로 인한 피부 질환과 위장염 등으로 치료를 받은 주민에게는 의사 소견서 등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본인 부담 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회 통념을 벗어난 과다한 신청 금액은 (가칭)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상금액을 재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상수도사업본부 예비비 1200억원 중 일부를 보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붉은 수돗물 공급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인천 지역 정수장에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해 맛·냄새 물질과 유해 물질 등을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배수지를 추가 운영해 그동안 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던 지역에 간접급수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관로 내부 이물질 탈락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촌수계에 포함되는 서구와 강화 지역 91km 길이 불량관과 104km 길이 노후관 교체도 추진한다. 또 올해 중 인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취수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될 때 이번처럼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을 할지 단수를 할지에 대해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수계전환 작업이 올해에만 4번이 더 계획이 돼 있다”면서 “수계전환을 안 하고 단수를 하게 되면 최저 3일에서 열흘 이상 물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수를 할지 수계전환을 할지 미리 이야기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 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중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 1000세대, 63만 5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광성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광성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이 지난 25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강서 제5선거구 출신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에게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온실가스 관리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오존층 파괴물질 냉매의 서울시 차원의 관리체계 및 대책을 마련하는 단초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철저한 현장조사로 불용정수지의 부실관리를 밝히며 서울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추가 공사의 전면 백지화를 이끌어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우수의정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지방의원들의 제도개선과 정책개발 노력,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지방행정 왜곡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강화하고자 제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임기 중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초선의원으로 경험 부족을 발로 뛰고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채워온 1년여의 시간이었다”며, “오늘 주신 이 상은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매진하라는 칭찬과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주민을 만나고, 소통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최선에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하라 열대바람, 유럽 폭염 강타…화마 버틴 노트르담도 붕괴 위험

    사하라 열대바람, 유럽 폭염 강타…화마 버틴 노트르담도 붕괴 위험

    獨 40.5 네덜란드 39.2도 최고기록 경신 연일 40도 넘는 佛, 대성당 무너질 우려 “진화때 석조 스며든 물 말라… 구조 취약” 600명 탄 유로스타 폭염 고장으로 멈춰살인적 폭염으로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과 25일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파리 등이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에서 밀려오는 뜨거운 온난전선인 이른바 ‘오메가 블록’의 영향으로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은 올여름 유럽 곳곳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독일 기상청(DWD)은 24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일린키르헨 지역이 종전 기록보다 0.2도 높은 40.5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브레다 인근 길제 리엔 공군기지의 기온이 39.2도까지 상승해 1944년 8월에 기록한 38.6도를 넘었다고 전했다. 벨기에 클라이네 브로겔 지역의 기온은 39.9도까지 올랐다. 기존 최고기온은 1947년 6월에 기록한 38.8도였다. 벨기에 기상청(MRI)은 이날 0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해안 지역을 제외한 벨기에 전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파리는 25일 오후 1시 42분 41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관측 이래 파리 낮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두 번째로,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4월 화재 참사를 겪은 뒤 복원 중인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에서는 화재에서 살아남은 아치형 천장이 폭염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화재 당시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을 머금고 있는 석조가 폭염으로 빠르게 마르며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에도 이상 기온 현상의 무서움을 전 세계가 몸으로 느끼는 가운데 특히 유럽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일대의 뜨거운 바람이 이동한 온난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더불어 도시 내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가 낮에 흡수한 열을 밤에 다시 내뿜는 ‘열섬 현상’으로 유럽의 도시들이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승객 600여명이 탄 유로스타 열차가 벨기에 할레 인근에서 폭염으로 고장 나 운행이 중단되는 등 유럽 곳곳에서 폭염 사고가 이어졌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브뤼셀시가 폭염에 대비해 오후 1시에 업무를 마치도록 하는 등 유럽 각국은 폭염 대책인 ‘히트 플랜’을 가동했다. 네덜란드 주요 도시에는 폭염과 심한 오존까지 겹치며 폐기능 저하, 기관지 자극 등이 우려되며 스모그 주의보가 내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원·광명 등 경기 19개 시·군 오존주의보 발령

    경기도는 18일 오후 2시를 기해 중부권과 북부권 19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이상 중부권),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이상 북부권)이다. 현재 각 권역 최고 오존농도는 중부권 0.128ppm(부천 중2동 측정소), 북부권 0.122ppm(고양 식사동 측정소)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불필요한 차량 사용을 줄이고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능하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 복정정수장에 연말까지 차아염소산나트륨(이하 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40억원을 들여 화학물질 관리법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 같은 법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하고 안전한 차염 설비로 바꿔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 하기로 했다. 차염소독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발생하는 차염 용액으로 수돗물을 살균, 소독하는 장치다. 필요시에만 소금을 전기 분해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기존 액화 염소 소독 방식보다 소독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맑고 깨끗한 물을 가정집까지 공급한다. 최근 구미시 등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성남시는 복정정수장 인근에 밀집한 주택가와 대학교,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이 염소가스 누출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정수장 수돗물 소독제를 차염 소독 설비로 대체 추진하게 됐다. 복정정수장은 성남시민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 지역 주민 72만 명에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이곳엔 오는 2023년까지 1051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이 투입돼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기 시설이다.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설치 완공되면 하루 31만4000t의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세먼지 유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줄인다

    미세먼지와 오존의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발생원 관리가 강화된다. 배출사업장 시설뿐 아니라 VOCs 함량 기준을 강화해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15일 VOCs 발생원 관리 강화를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확정해 16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VOCs는 벤젠·톨루엔 등 탄화수소 화합물로 이 중 벤젠은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 등을 통해 미세먼지나 오존으로 전환된다. 2015년 기준 국내 배출량은 92만t으로, 원유 정제 등 생산공정과 페인트 등 유기용제 사용 부문이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개정안은 이 부문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 1640곳의 비산 배출사업장에 대한 시설관리기준 강화와 전국 5733곳의 페인트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페인트 VOCs 함유기준 강화가 골자다. 우선 원유 정제시설 등에서 비산 배출이 많은 저장탱크, 냉각탑, 플레어스택 등의 관리기준을 강화해 고정지붕형 저장탱크뿐 아니라 내부부상 지붕형 저장탱크에도 방지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냉각탑에 연결된 열교환기의 입구와 출구의 총유기탄소 농도편차를 1 또는 10%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누출 관리 규정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페인트의 VOCs 함유기준을 강화하고, 관리 대상 페인트도 57종을 추가해 총 118종에 적용한다. 환경부는 시설관리기준과 VOCs 함유기준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나 발열량 등 장기간 시설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온난화 일으키는 해양 고세균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찾았다

    지구온난화 일으키는 해양 고세균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찾았다

    생물계는 박테리아로 알려진 세균, 진핵생물, 고세균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고세균의 경우 세균처럼 핵이 없는 원핵생물이지만 유전적 특징이 달라 세균과는 전혀 다른 제3의 생물계로 분류된다. 고온, 고압, 고염도 등 극한 환경, 특히 원시 지구와 유사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고세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내 연구진이 고세균의 생존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을 새로 발견했다. 충북대 미생물학과 이성근 교수팀은 서해 바닷물에서 고세균의 군집과 활성을 조절하는 바이러스를 분리해내 그 존재를 확인하는데 성공하고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6일자에 발표했다. 고세균은 열수구, 유황온천 같은 극한환경부터 일반환경까지 다양한 곳에서 서식한다. 특히 해양 생태계 전체 미생물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양에서의 탄소, 질소 순환에 핵심적 역할을 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아산화질소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해양 고세균을 분리하려고 하지만 배양이 쉽지 않아 연구가 극히 드문 상태이다. 더군다나 고세균의 군집과 활성을 조절하는 바이러스의 존재가 주목받았지만 바이러스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연구팀은 서해 바닷물에서 특정 계절에 눈에 띄게 개체수가 증가하는 2종류의 해양 고세균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바닷물에서 고세균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분리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해양 고세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질소의 산화작용이 멈추고 유기물이나 비타민B12 등의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숙주세포를 녹여 영향을 미치는데 고세균 바이러스는 증식하면 혹처럼 튀어나와 분리되는 출아법으로 방출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닷물에 많은 고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발견해 지구 물질 순환을 이해하는 기반을 마련한데 의미가 크다”라며 “극한 환경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레몬 형태의 바이러스를 이번에 발견해 기후변화 예측에도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