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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느냐 떠나느냐… 겨울잠 못 자는 곰

    남느냐 떠나느냐… 겨울잠 못 자는 곰

    올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는 ‘두산 베어스 주워 담기’다. 지난 6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서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와 코치진의 사례만 살펴봐도 ‘두산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프로야구에서 실력을 보증하는 표식이나 다름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5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대상자를 발표한 명단에는 두산 선수가 9명이나 포함됐다. 은퇴한 권혁, 2군에 있는 장원준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모기업 경영 악화로 매각설까지 나돌던 두산이 황금기를 이끈 멤버의 높아진 몸값을 맞춰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26일 “꼭 필요한 선수는 잡으려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선수를 다 잡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미 코치들도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김원형 투수코치와 김민재 작전·주루코치가 각각 SK 와이번스 감독과 수석코치로 갔고 조인성 배터리코치가 LG 트윈스로, 조성환 수비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옮겼다. 두산에는 결별의 시간이지만 나머지 구단엔 영입의 시간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SK는 최주환, KIA 타이거즈는 허경민, 삼성 라이온즈는 오재일을 점찍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최대어로는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이 꼽힌다. 타격 및 주루 능력이 뛰어난 허경민은 어느 팀에 가든 확실한 리드오프 자원이다. 올 시즌 0.332의 타율과 14도루를 기록했고 내야 멀티 수비도 가능하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사정이 좋지 않지만 허경민의 몸값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지난 시즌 2위에서 올해 9위로 떨어진 SK는 내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김원형 SK 감독은 “젊은 선수는 아직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외부 영입은 키스톤 콤비가 1순위”라고 밝혔다. 김태균이 은퇴하고 이용규, 송광민 등 주축 타자를 대거 내보낸 한화도 욕심낼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 홈런 100개 미만인 한화로서는 거포 자원이 절실하다. SK와 한화 모두 신임 사령탑이 부임하게 된 만큼 깜짝 선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7년 강민호를 제외하면 FA 영입이 없던 삼성은 5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며 내부 육성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삼성 역시 내야 거포 자원이 필요해 오재일, 최주환이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롯데는 이대호의 재계약이 숙제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92(542타수 158안타) 20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점차 하락하는 실력으로 거액 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두산베어스 주워담기’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두산베어스 주워담기’

    올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는 ‘두산 베어스 주워담기’다. 지난 6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서 타 팀으로 수없이 이적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사례만 세어봐도 ‘두산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프로야구에서 실력을 보증하는 표식이나 다름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 공시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명단에는 두산 선수 9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은퇴한 권혁, 2군에 머물고 있는 장원준 등을 제외한다 해도 올시즌 모기업 재정 악화로 야구단 매각설까지 나돌던 두산은 팀 황금기를 이끈 멤버들의 높아진 몸값을 맞춰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꼭 필요한 선수는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선수를 다 잡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두산은 코칭스태프도 뿔뿔이 흩어졌다. 김원형 코치가 SK 감독으로 갔고, 김민재 코치는 SK로, 조인성 코치가 LG로, 조성환 코치는 한화로 갔다. 두산에겐 결별의 시간이지만 나머지 구단에겐 영입의 시간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KIA는 허경민, SK는 최주환, 삼성은 오재일을 점찍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최대어는 허경민이다. 컨택 능력 좋고 발 빠른 허경민은 어느 팀에 가든 확실한 리드오프 자원이다. 그는 올시즌 타율 0.332, 145안타 7홈런 58타점 14도루를 기록했고,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 유격수 멀티 수비가 가능하다. SK는 강승호, 김창평 등 신인들을 시험대에 올렸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김원형 SK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아직 검증을 받아한다”며 “내가 원하는 외부 영입은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가 1순위”라며 허경민과 김재호에 대한 영입 의사를 표시했다. 2017년 강민호 이후 FA가 없던 삼성은 팀 내부 육성만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어 이번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 유력하다. 중심 타선에 홈런을 쳐줄 타자가 없는 삼성 현실을 고려하면 거포 오재일은 물론 최주환도 영입 가치가 충분하다. 김태균이 은퇴하고 이용규, 송광민 등 주축 타자를 대거 방출한 한화도 두산 선수 누구를 영입해도 이상하지 않다. 타고투저 경향이 이어진 지난 시즌 팀 홈런이 100홈런을 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 한편 롯데는 이대호의 재계약이 숙제다. 이대호는 올시즌 전경기에 나서 20홈런 158안타, 타율 0.292, 득점권 타율 0.323로 클러치 타자로서의 여전한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점차 하락하는 실력으로 거액 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나도 갈까 MLB”…양현종 등 FA 명단 발표

    “나도 갈까 MLB”…양현종 등 FA 명단 발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5명의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첫 자격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가 9명,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3명이다. 허경민, 오재일, 정수빈 등 왕조의 멤버가 대거 FA 자격을 얻은 두산 베어스가 9명으로 가장 많고 SK 와이번스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각각 3명,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2명,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각각 1명씩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등급제가 적용된다. A등급 선수는 현재 FA 규정과 같고 B등급 선수는 보상으로 25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전 시즌 연봉의 100% 혹은 전 시즌 연봉의 200%를 지급한다. C등급 선수는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원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영입할 수 있다.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오는 29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왕조’ 두산 베어스를 꺾고 대망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말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꺾었다. 2, 3차전을 내주며 1승2패로 위기에 몰렸던 NC는 4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6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은 끝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했다. ●승부 가른 5회, 쐐기 박은 6회 NC는 이날 6일을 쉬고 나온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초반부터 고전했다. 4회 말까지 안타를 친 선수는 단 3명. 그러나 NC는 5회 말 2사에서 권희동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5차전까지 0.176의 타율로 부진했던 이명기는 1, 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안겼다. NC는 6회 말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은 8번 타자가 아닌 5번 타자로 출전한 애런 알테어가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고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알테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두산은 급히 알칸타라를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지만 노진혁과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박민우는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0이 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NC로 기울었다. ●던질 투수 다 던진 NC의 총력전 1차전에서 수비실책으로 5와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루친스키는 이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1차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루친스키는 4차전 구원 등판을 포함해 이번 KS에서 3경기 13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ERA) 0.69로 1선발의 위용을 과시했다. NC는 루친스키에 이어 마이크 라이트를 내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라이트와 임정호가 볼넷을 내준 7회 초 급한 불을 끄고자 김진성이 나섰다. 김진성은 김재환에게 땅볼,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NC는 송명기와 원종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선 뼈아픈 침묵에 발목 25이닝 연속 무득점. 두산 타선은 지난 20일 3차전 8회부터 이날 6회까지 침묵하며 1989년 KS에서 빙그레 이글스가 2차전 2회~4차전 5회까지 22이닝 득점하지 못했던 단일 KS 무득점 기록을 깼다. SK 와이번스가 2003년 KS 6차전 4회부터 2007년 1차전 9회까지 23이닝 득점하지 못한 KS 전체 기록도 깼다. 정규리그 팀타율 0.293으로 1위인 두산은 KS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번 타자 김재호의 타율은 0.043에 그쳤고 허경민, 오재일, 박건우, 박세혁 등 주축 타자들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두산은 1회 초 2사 1, 2루의 찬스와 2회 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초엔 무사 2, 3루 찬스마저 타자들이 연속 땅볼이 나오며 밥상을 걷어찼다. 뒤늦게 7회 초 2점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시리즈 내내 반복된 득점권 찬스 무산은 결국 뼈아픈 패배로 돌아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변칙’ NC vs ‘원칙’ 두산… ‘수비의 철칙’은 없다

    ‘변칙’ NC vs ‘원칙’ 두산… ‘수비의 철칙’은 없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답답하던 흐름이 좋은 수비로 살아나기도, 상대의 좋은 흐름이 좋은 수비로 끊기기도 한다. 2020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2차전은 수비가 어떻게 흐름을 바꾸는지 보여 줬다. 점수를 내기 위해 NC 다이노스 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였지만 두산 베어스는 5번의 더블 아웃으로 상대 흐름을 끊고 5-4로 승리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게임이 넘어갈 수 있는 타구가 3개 나왔는데 그걸 병살로 잡고 흐름을 끊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돌이켰다. 최소 실책 2위 두산과 3위 NC의 맞대결인 만큼 두 팀의 수비 전쟁은 치열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감독의 성향과 팀 컬러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의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NC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비 시프트를 적극 사용한다. KS에서 NC는 오재일과 김재환의 타석 때 1·2루 사이에 내야수를 한 명 더 배치했다. 볼 카운트에 따라 위치를 세밀하게 바꿔 화제가 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데이터팀과 상의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NC가 무조건 시프트를 쓰는 건 아니다. 2차전에서도 선발 구창모가 던질 땐 시프트가 없었다. 이 감독은 “구창모는 볼 배합이 원래 수비 위치에서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고, 임정호는 상대 타자가 히팅을 할 수밖에 없어 시프트를 걸었다”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반면 두산은 시프트 대신 선수들이 원래 위치에서 수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2차전 병살 중에 김재호의 점프 캐치, 허경민의 직선타 처리 등은 시프트가 아닌 원래 자리를 지키다가 나온 플레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대 수비 시프트에 대해 “타자들이 알아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번 KS에서 “상대가 잘 치면 할 수 없다”, “타격감 좋은 선수를 앞에 배치했을 뿐 타순에 큰 의미는 없다”는 등 쿨한 모습을 보이는 감독의 성향이 수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준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19일 “시프트는 가장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상대 타자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러나 단기전에서는 타자도 변화를 갖고 들어오고 한국 선수들은 팀 배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시프트는 감독과 팀의 결정에 따라 다르다. 시프트를 하지 않아도 그만한 수비 효과와 범위를 갖고 있으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보이면 무조건 패한다 보이지 않게 줄여라, ‘실책’

    두산, 1차전 연속 사구 내줘 패배 빌미NC, 양의지 타격 방해로 추격 점수 허용고척돔 인조잔디, 빠른 공 놓칠 위험 커 실수는 곧 실점이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부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상대 실수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KS에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실수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두 팀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NC의 승리를 결정지은 4회 말 애런 알테어의 3점포도 두산의 실수가 원인이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박석민과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것. 삼자범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끝났어야 할 이닝에 2명의 주자가 공짜로 출루했고 알테어가 거침없이 돌린 방망이에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의 추격 역시 상대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두산은 5회 초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NC 3루수 박석민이 포구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홈을 밟을 수 있었다. 1-4에서 3-4로 따라붙은 6회 초 역시 마찬가지. 양의지가 포수 미트로 오재일의 방망이를 건드려 타격 방해가 됐고 박세혁의 2루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두산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실수가 승부를 가른 것은 KS뿐만이 아니다. 두산과 kt 위즈의 플레이오프(PO),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PO도 실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PO 4차전에서도 4회 말 두산 공격 때 2사 상황에서 김재환의 낫아웃 출루가 최주환의 결승 투런포로 연결됐다. 준PO 2차전에서 두산이 8-7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는 9회 초 이유찬이 홈을 파고드는 상황을 포수 이성우가 보지 못해 9-7이 됐고 LG의 추격이 끊기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인조잔디를 쓰는 고척돔은 타구가 빨라 내야 수비에서 실책이 나올 수 있는 위험이 크다. PO도 2차전만 빼고 모두 실책이 나왔을 정도다. 이동욱 NC 감독 역시 “실력은 다 되는데 실책처럼 조그만 플레이가 승패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S에 맞추겠습니다” 실전공백 지운 NC표 ‘믿음의 야구’

    “KS에 맞추겠습니다” 실전공백 지운 NC표 ‘믿음의 야구’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맞춰놓겠다고 믿어달라고 하더라.” NC 다이노스표 믿음의 야구가 화제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나성범의 결승타와 애런 알테어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라와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NC는 1위 팀다운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실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다. NC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2주 넘게 연습경기로만 준비해왔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라는 열매는 얻었지만 실전 공백은 한편으로 부담이기도 했다. 특히 NC는 자체 청백전에서 영봉패 경기도 나오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보유한 두산을 상대로 불안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이동욱 감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솔직히 청백전 때 타격이 별로 좋지 않았다. 2군 게임을 하면서도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선수들은 불안해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믿어달라고 했다”며 “올해 코로나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데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얘기했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각자의 루틴대로 준비하고 있던 부분들이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과거 야구는 작전야구와 믿음의 야구로 양분되는 경향이 있었다. 감독이 경기에 깊게 관여해 여러 작전을 내는 야구와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는 야구. SK 와이번스 시절의 김성근 감독과 한화 이글스 시절의 김인식 감독은 서로 다른 두 야구 스타일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작전야구는 데이터 야구로 진화했다. 지금은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작전을 내는 것이 대세가 됐다. 특히 NC는 데이터 야구를 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KS 1차전에서도 8회 초 오재일의 타석 때 내야 수비진 3명이 2루 베이스 근처에 몰려 있던 모습은 NC의 데이터 야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벤치의 작전이 세밀해졌다고 해서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할 여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신뢰의 가치는 야구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데이터 야구를 잘하는 NC는 믿음의 야구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의 발언에는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곳곳에 묻어났다. ‘오재일 타석 때도 임정호가 아닌 임창민을 썼다’고 묻자 이 감독은 “임창민의 볼이 괜찮았고 그 부분이 임창민을 믿고 갈 수 있게 했다”고 답했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서도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은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친구들”이라며 선수들의 경험을 믿었음을 보여줬다.이번 KS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양의지에 대한 신뢰도 여전했다. 양의지는 6회 초 양의지답지 않은 ‘타격방해’를 했고 위기를 자초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시합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플레이”라며 넘겼다. 앞서 사전 인터뷰 때도 이 감독은 ‘NC에 고정타순에 들어가는 타자들이 많은데 경기에 따라 타순을 바꿀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컨디션 보고 조금조금 이동할 수는 있지만 양의지 4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믿음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굳건했다. 나성범은 ‘중간에 추격당할 때 선수들끼리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묻자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수비도 잘 해줘서 위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서로가 잘해줄 것을 믿는 NC표 믿음의 야구가 NC의 가을야구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펜 약하다고? 푹 쉰 NC 베테랑 불펜 이렇게 무섭습니다

    불펜 약하다고? 푹 쉰 NC 베테랑 불펜 이렇게 무섭습니다

    푹 쉰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불펜은 무서웠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알테어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5와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으로 고전했지만 5명의 계투진이 두산의 추격을 차단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NC는 이번 시즌 불펜진의 불안이 시즌 내내 과제로 따라다녔던 팀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는 다른 팀 베테랑 불펜과 NC 젊은 야수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로부터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한 것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올해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4(5위)로 1위 팀의 성적이라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마무리 원종현은 30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3승5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그러나 2주 넘는 휴식기간을 번 NC 불펜은 달랐다. 루친스키가 1사 2, 3루의 위기를 맞고 내려간 6회 초. NC는 김진성이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불펜 싸움이 시작된 뒤 두산은 NC 불펜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타선은 7회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 1사 1루의 찬스에서도 오재일이 삼진, 박세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 벤치가 홍성민이 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임창민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NC는 9회에도 원종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푹 쉬고 올 땐 베테랑 불펜들이 구속이 2~3㎞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그 공을 때리기가 쉽지 않다”며 “시즌 때는 고참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스피드가 떨어져서 안타를 맞지만 쉬고 오면 위협적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은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梁, 친정 팀 만나 활약할지 여부에 주목 김태형 “어떤 놈인데… 옛정 있으니까”NC 루친스키·두산 알칸타라 선발 예고“양의지 저놈이 어떤 놈인데…. 그렇지만 옛정이라는 게 있으니까.”(김태형 감독) “(5차전으로) 빨리 끝내고 쉬려고요.”(양의지) 2020 한국시리즈는(KS·7전4승제)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다.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지난해 NC 다이노스로 옮긴 양의지가 KS에서 친정팀을 만났기 때문이다. 2016년 두산과 NC의 KS에서 16타수 7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의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는 이번 KS의 큰 볼거리로 꼽힌다. ‘양의지 시리즈’답게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는 양의지를 둘러싼 입담 대결이 치열했다. 이동욱 NC 감독, 박민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의지는 친정팀과의 승부를 5차전 만에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4차전에 끝나면) 주말이라 창원 내려가기엔 차가 막히니까 평일에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혁, 이영하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같은 포지션의 상대 선수보다 나은 점’에 대해 묻자 불쑥 끼어들어 “박세혁이 양의지보다 나은 게 없다”고 농담하며 양의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자신이 박세혁보다 “타율이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박세혁은 “내가 나이도 젊고 다리가 좀더 빠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시리즈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로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19승5패 평균자책점(ERA) 3.05, 알칸타라는 20승2패 ERA 2.54로 다승왕을 다퉜다. 상대 전적은 알칸타라가 NC전에 4경기 2승 ERA 2.63, 루친스키가 두산전에 3경기 1승1패 ERA 3.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에 대해 이 감독은 “똘똘 뭉치는 힘”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경험이 우리에겐 힘”이라고 답했다. 투타 키플레이어로 이 감독은 양의지와 구창모를, 김 감독은 최원준과 오재일을 선정했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이재학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좌완 유희관의 KS 역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사사구,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쌍둥이 집념보다 곰의 집중력… “막내, 나와라”

    쌍둥이 집념보다 곰의 집중력… “막내, 나와라”

    두산 베어스가 1-0으로 LG 트윈스에 앞선 4회 초 서울 잠실구장.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이 친 공이 중견수 홍창기 앞에 떨어졌다. 전력을 다해 홈까지 뛰어들어오는 허경민과 그를 막고자 전력으로 송구하는 홍창기. 주자와 공이 속도 경합을 펼쳤지만 홈에서 기다리고 있던 포수 유강남이 뒤로 넘어지며 공을 받았고 주자에게서 멀어진 탓에 결국 두산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허경민의 발로 얻어낸 추가점은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빅이닝의 시작이 됐다. 두산이 5일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4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9-7로 승리, kt 위즈와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PO를 치른다. 2015년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열었던 두산은 다시 한번 업셋 우승 재현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4회초 두산의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허경민의 득점 이후 두산은 김재호, 오재원,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정수빈의 중견수 방면 희생타로 아웃카운트가 늘었지만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는 8-0이 됐다. LG가 오재원의 타석 때 선발 타일러 윌슨을 진해수로 교체한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었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클린업 트리오가 홈런만 4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4회 말 로베르토 라모스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를 받아쳐 가을야구 첫 홈런을 기록했고 채은성이 곧바로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2점을 만회했다. 5회 말에도 김현수가 우월 투런포를, 라모스가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측 폴대 위를 훌쩍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워낙 높이 뜬 공에 비디오판독까지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LG는 6회 말에도 오지환의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8-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 초엔 뼈아픈 수비실책도 나왔다. 허경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고우석의 송구가 빗나가 공이 뒤로 빠진 것. 대주자 이유찬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었고 구본혁이 포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포수 이성우가 주자를 보지 못해 결국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떻게 보면 그게 결승점이었다. 덕분에 마무리 이영하가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오재원은 준PO 8타수 4안타 4타점의 성적을 거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은 8회 말 대타로 들어섰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산 오재원 “이 멤버로 마지막 가을야구, 마무리 잘하고 싶다”

    두산 오재원 “이 멤버로 마지막 가을야구, 마무리 잘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우리끼리 농담으로 이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가을 야구라고 말한다. 각자 말은 안 해도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것 같다. 이 멤버 그대로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이 2015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두산은 황금기를 맞았다. 두산은 2015, 2016, 2019년 등 최근 5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에,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에 우승을 내줬지만 정규리그에서도 최근 5년간 3위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다. 두산은 팀 중심 타자였던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낸 이후에도 1번부터 9번까지 쉬어 갈 타선이 없을 정도로 강타선을 구축했다. 또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겨 주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토종 국내 3, 4선발이 버텨 주면서 투타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두산은 올 시즌이 끝나면 최대 9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유희관,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등 두산 왕조 건설의 공신이자 현재 두산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두산에서 모든 영광을 함께했지만 모두가 잔류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기량이 출중한 이들을 잡으려면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는데 두산은 현재 그럴 여력이 없다. 오히려 타 구단에서 영입 제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 박건우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 “끝까지 좋은 추억을 남기자”고 밝혔다. 보기에 따라 구단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채권단은 야구단까지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두산은 “상징과도 다름없는 야구단 매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산의 사정은 좋지 않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입장 수익 등 구단 자체 수익까지 감소하면서 FA에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른바 두산발 엑소더스가 불가피한 것이다. 두산은 이번 준PO 1차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마지막 영광의 순간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오재원은 “2위 팀, 1위 팀의 에너지를 생각하는 것보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 지금은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가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불꽃 튀는 연장 승부로 문을 연 올해 가을야구가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로 2라운드를 펼친다.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를 펼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으로, 역대 다섯 번째다. 두산은 지난달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맹활약한 크리스 플렉센(26)이, LG는 고졸 신인으로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민호(19)가 선발 출격한다. 두 팀의 가을야구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준PO는 LG가, PO는 두산이 승리했다. 첫 대결인 1993년 준PO, 두 번째인 1998년 준PO는 모두 LG가 이겼다. 2000년대는 달랐다. 2000년 PO, 2013년 PO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2위와 5위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할 만큼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예년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LG로서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4시간 58분의 혈투로 쌓인 피로를 얼마나 씻어 내느냐와 키움전에서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타자들이 집중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LG의 상승세를 잠재워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강력한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28)와 플렉센의 활약에 가을야구가 달려 있다. 올해 상대 전적은 두산이 9승1무6패로 앞섰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 플레이에 능한 팀”이라며 “한 베이스를 덜 주는 수비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라이벌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느낌이 평소와는 다를 것”이라며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 준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마지막에 3위를 하면서 사기가 올라갔다”며 “1차전을 이기는 팀이 반 이상 승기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잡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대졸 신인 장웅정 4회 만루위기에 아쉽게 강판

    한화 대졸 신인 장웅정 4회 만루위기에 아쉽게 강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졸 신인 투수 장웅정(23)이 두산 베어스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을 상대로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강판했다. 장웅정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장웅정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 피치 투수로 제구를 활용해 상대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였다. 장웅정은 1회 두산 선두 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2014년 서건창(201안타)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를 노리는 2번 타자 플렉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재일에게 우익수 앞 1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1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서 나온 박세혁·김재호·오재원을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두산 조수행·정수빈·페르난데스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주자를 내보냈더라도 흔들리지 않던 장웅정은 4회 급격히 흔들렸다. 장웅정은 4회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환과 허경민을 뜬 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박세혁의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첫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재원의 타석에서 초구 폭투가 나오면서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웅정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오재원의 출루를 허용했고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피안타가 아닌 볼넷과 폭투로 제대로 된 승부를 하지 못하고 내려 간 것이 못내 아쉬웠을 뿐이다. 두산 조수행은 교체된 한화 투수 박상원의 두번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상원은 정수빈과의 7구 승부 끝에 뜬 공으로 아웃시키며 4회를 마무리했다. 1997년생 장웅정은 수원북중, 유신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열린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지명받아 한화에 입단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30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데뷔 첫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생애 두 번째로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시환 5타점 원맨쇼’ 한화, 두산 6위로 끌어내리고 탈꼴찌 성큼

    ‘노시환 5타점 원맨쇼’ 한화, 두산 6위로 끌어내리고 탈꼴찌 성큼

    곰 잡는 독수리가 또한번 매운 맛을 보여주며 두산을 6위로 끌어내렸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맞대결에서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 노시환이 3회 역전 3타점과 2점 홈런을 때려내며 5타점 원맨쇼를 펼쳤고 최재훈과 이성열도 각각 3타점씩 기록하며 12-4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가 키움에게 3-1로 승리하며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고 두산은 6위로 내려왔다. 한화는 이날 SK가 NC에 패배하며 SK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날에 이어 두산 마운드가 또다시 폭격당했다. 두산이 선발 유희관을 포함 5명의 투수를 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화 타선은 15안타를 뽑아냈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두산은 1회부터 최주환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회 곧바로 역전당했다. 선발 유희관이 3회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박정현의 내야 땅볼이 수비실책으로 이어지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진호의 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노태형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유희관에게 2루타를 뽑아내며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3-1 리드. 두산이 4회 최주환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김이환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 송광민과 최진행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고 결국 두산 벤치는 유희관을 내리고 김강률을 올렸다. 김강률은 최인호와 박정현에게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그 사이 주자가 진루한 탓에 1점을 더 내줘야했다. 두산과 한화는 5회에도 각각 1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김재호의 내야안타로 무사에 2명의 주자가 출루한 뒤 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점수를 막기 위해 윤대경이 올라왔지만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노태형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반즈와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두산의 추격을 무력화했다. 한화는 7회 이성열의 쓰리런 포함 5점을 뽑아내며 완전히 승기를 굳혔고 8회에도 노시환의 홈런포가 터지며 그야말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도 백기를 들었다. 9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ERA) 9.00으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도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일찌감치 강판됐다. 6위 추락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지만 상처만 남았다. 5강 라이벌 KIA와 주말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잠실 더비 직관하는 야구팬들, 앉을 생각 없이 방방 뛰며 응원가 떼창

    잠실 더비 직관하는 야구팬들, 앉을 생각 없이 방방 뛰며 응원가 떼창

    그동안 프로야구 경기를 ‘집관(집에서 관람)’하면서 ‘직관(직접 관람)’을 염원하던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채우면서 비로소 프로야구가 온전한 모습을 되찾게 됐다. 비록 전체 관중의 10%만 야구장을 채웠지만 함성과 탄식, 박수와 응원가 떼창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그동안 녹음된 관중들의 응원소리 등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었던 팬들의 존재감을 다시금 되새겼다. 잠실 구장은 시야각이 나쁜 외야석 양 옆 6구역을 비워두고 앞뒤로 두줄씩, 양옆으로는 두칸씩 띄어 앉았다. 이날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5시무렵까지도 2424명의 야구팬들은 1,3루 내야석 출입구 앞에서 1m 거리를 유지한 채 체온을 재고, 인터넷으로 직접 예매한 표와 함께 실명 인증 절차를 거친 QR 코드 입장권을 스캔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의 26일 잠실 더비에서 이형종이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내자 관중들은 이형종의 이름을 연호했다. 첫 안타에 신난 야구팬들은 다음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이 들어서자 유강남의 응원가를 ‘떼창’으로 불렀다. 하지만 유강남이 잘 받아 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가 두산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닝은 종료됐고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다.2회말 김재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투수 이민호의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하자 1루 홈팀 응원석 쪽에 앉은 두산 베어스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깃발을 흔들고 자기 자리에서 방방 뛰며 열정적으로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를 단체로 불렀다. 이후 두산 팬들은 좀처럼 자리에 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3회 초 LG 오지환의 타석에서 정주현이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송구가 2루수 뒤로 빠져나갔고, 이때 3루로 과감하게 내달린 정주현이 비디오 판독 끝에 3루 베이스를 확보했다. 구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 방송사 느린 화면이 보이자 이때 팬들의 탄성이 터지면서 모처럼 관중 없는 야구장에서 알 수 없었던 ‘직관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이후 오지환이 우익수 방향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려보내면서 LG는 안타 없이 1타점을 뽑아내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그 어떤 관중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철저하게 국가가 내세운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한 점차로 뒤진 4회말 LG가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시키자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LG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노란 수건을 흔들며 환호하기도 했다.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나홀로 5타점’ 오재일 폭발한 두산, KIA 꺾고 원정 위닝시리즈

    ‘나홀로 5타점’ 오재일 폭발한 두산, KIA 꺾고 원정 위닝시리즈

    두산이 KIA에게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두산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재일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8-4 승리를 거뒀다. 오재일은 홀로 5타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페르난데스가 3타점 홈런으로 화력을 보탰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KIA 선발 브룩스에 막혀 패배로 시리즈를 시작했던 두산은 전날 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복수에 성공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KIA 상대 전적을 7승2패로 만들었다. 양팀 선발의 호투 속에 1, 2회는 무실점으로 지나갔지만 3회부터 본격적인 난타전이 시작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3회 정수빈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만들어진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페르난데스가 이민우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보내며 순식간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KIA에게도 4회 기회가 찾아왔다. 나지완의 볼넷 출루에 이어 김민식과 유민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나주환이 좌중간 1루타를 날리며 2명의 주자가 들어와 점수 차가 1점으로 줄었다. 박찬호의 타석 때 유민상의 홈 세이프 판정과 관련해 윌리엄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신청 여부를 놓고 4분여간 항의가 있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KIA는 이창진이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의 리드도 잠시 두산은 5회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적시타를 날리며 4-4 동점이 됐다. 5회까지 4실점한 이영하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한 두산은 7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가 홍상삼 카드를 꺼냈지만 첫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오재일이 홍상삼의 4구를 2루타로 연결시키며 앞선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두산은 6-4로 앞선 9회에도 오재일이 또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형범, 이현승, 홍건희, 함덕주로 이어진 두산 계투진에 막히며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LG가 한화에게 승리함에 따라 KIA는 LG와 순위를 바꾸게 됐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이닝 무실점’ 선발 최원준 통했다… 두산, KIA 꺾고 패배 설욕

    ‘5이닝 무실점’ 선발 최원준 통했다… 두산, KIA 꺾고 패배 설욕

    두산이 깜짝 선발 최원준의 호투 속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 87구를 던진 최원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0 승리를 거뒀다. 선발진의 공백 속에 지난달 12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KIA 타선을 5피안타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최고 구속이 144km로 빠르진 않았지만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기훈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4.1이닝 3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KIA는 김기훈에 이어 등판한 정해영과 김현수도 두산 타선에게 공략 당하며 실점하는 등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도 몇 차례 기회를 날리며 전날과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은 투수들이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팽팽하게 전개됐다. 최원준은 3회까지 57구를, 김기훈은 46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볼넷 출루와 오재일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균형이 깨졌다.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오재일이 3루까지 진출했고 오재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두산의 공격은 5회에도 계속됐다.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가 됐다. 이유찬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간 뒤 박건우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렸고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7회에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적시타가 나오며 두산은 6-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KIA는 1회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병살이 나왔고 2회 무사 1, 2에서도 후속 타자들이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4회와 8회 모두 2사 1, 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등 타선의 답답한 흐름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KIA는 9회에 찾아온 1사 1, 2루의 기회마저 김호령과 터커가 살리지 못하며 끝내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최원준에 이어 채지선과 홍건희, 김명신이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선 박건우와 김재환이 각각 2타점을 보탰고 페르난데스와 오재원이 1타점씩 뽑아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기 도중 쓰러진 염경엽, SK도 8연패 수렁속으로

    경기 도중 쓰러진 염경엽, SK도 8연패 수렁속으로

    의식 회복… 대형 병원서 검진 후 입원 SK “스트레스에 심신 쇠약 진단 받아”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52) 감독이 경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염 감독은 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두산 오재일의 타석 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SK가 1회초 3점을 내줬지만 1회말 로맥과 김강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초 다시 3점을 내준 상황이었다. 염 감독이 쓰러지자 공수 교대 때 심판진이 1루 더그아웃으로 향한 뒤 긴급히 구급차가 들어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해 양 팀 선수단과 심판진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들것에 실려 나가는 염 감독의 후송을 지켜봤다. SK는 염 감독을 대신해 박경완 수석코치 체제로 경기를 치렀지만 염 감독의 부재 속에 8-14로 패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인천 송도 플러스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었지만, 대형 병원에서 검진이 필요하다는 구단 판단에 따라 인천 길병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SK 관계자는 “응급 상황에서 급하게 몇 가지 검사를 실시했고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매우 약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면서 “병원 측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 후 추가 검사를 권해 입원한 상태다.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현재 의식을 회복해 가족들의 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 감독은 최근 저조한 팀 성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민한 성격의 염 감독은 과거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팀 성적에 따라 스트레스를 크게 받곤 했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면 며칠 사이에 살이 빠진 모습도 보였다. SK는 이번 시즌 초반 10연패에 빠지는 등 이번 시즌 9위에 머물며 전체적인 성적이 크게 부진했고 이날 경기에 앞서 팀도 7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9패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3승7패)보다 못한 성적을 남겼다. 현역 감독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9월 백인천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건강 문제로 2차전을 결장한 사례가 있다. 2016년 4월엔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 두산과의 홈 경기를 치르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더그아웃을 비우고 병원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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