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작동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대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당 쇄신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세븐티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은품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1
  •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스마트컨스트럭션 대상 포스코건설 - 연돌효과 사전 예방하는 기술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스마트컨스트럭션 대상 포스코건설 - 연돌효과 사전 예방하는 기술

    미래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스마트컨스트럭션대상을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의 상태(온·습도, 공기밀도) 차이로 인해 실내외 공기 간의 압력차 발생으로 나타나는 연돌효과를 사전 예방하는 SMART 기술을 보유했다. 이 연돌효과는 저층부 실내의 온도저하 및 실내 벽체의 결로 발생, 동절기 건물 난방 에너지 손실(최대 31% 증가), 엘리베이터 오작동 및 소음 발생, 냄새 확산 및 실내 기류 발생 등의 거주성능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연돌효과 등의 문제를 사전에 막고자 포스코건설은 설계단계에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연돌 해석 시물레이션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BIM 기술은 기존 2D 설계도면을 3D 도면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공사계획과 물량 정보를 모두 담아 주는 디지털 플랫폼이지만 아직까지 최적화되지 않아 산업 전반에서 BIM을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대부분의 신규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또 시공 단계에서는 초고층 기밀화구획라인(Airtightness Line) 기밀 시공기술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관련 특허로는 제10-1766826호(2019년), 제10-1964183호(2017년)가 있다. 준공·진단 단계에서는 IoT 기반 건물 내 연돌압력 분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활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국토교통부 첨단도시개발사업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 센터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초고층 연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기술개발 관련 초고층 건물 대상 실증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기술 적용 사례로는 설계, 시공, 진단 기술 등을 적용한 부산 LCT PJT(주거동 85F, 비주거동 101F) 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부 모노레일 안전관리 ‘시늉’만…전국서 사고 잇따라

    정부 모노레일 안전관리 ‘시늉’만…전국서 사고 잇따라

    최근 정부가 모노레일 등 궤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잇따라 대책이 형식에 그치고 지적이다. 26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말 교통안전공단 본사(경북 김천)에서 자치단체 관계자와 사업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케이블카·모노레일 등 궤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고 방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전남 순천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모노레일 사고로 20여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에서 모노레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낮 12시 30분쯤 경북 문경시 가은읍 에코랄라 내 모노레일이 승객 25명을 태우고 가은오픈세트장으로 올라가던 중 감속센서 오작동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사고가 난 모노레일은 324m 구간을 오가는 전기식 40인승으로, 2007년 11월 한국모노레일이 설치해 지난 10월 31일까지 운행하다 11월 1일 문경시에 인계됐다. 12년간 운행된 노후 모노레일을 인수한 문경시는 열흘간 정비와 점검을 마친 뒤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군위군 고로면 한 생태농원 모노레일 체험장에서 30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탈선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리막 길에서 과속이나 브레이크 고장으로 탈선한 것으로 추정됐다. 8월 21일 오후 3시 50분쯤엔 경남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계룡산 방향으로 가던 모노레일 차량이 갑자기 정차했다. 모노레일은 뒤로 밀리면서 뒤따르던 다른 차량과 충돌했다. 관광객 9명이 다쳤다. 이 모노레일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계룡산을 잇는 관광용 열차로 1분에 60∼80m를 달린다. 차량은 기계식으로 자동 주행한다. 이곳 모노레일에서는 정식 운행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5월에도 두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1명 중 8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 사업자들이 국민들이 이용하는 케이블카 등 궤도시설 관리를 허술하게 해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모노레일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전담수사팀 구성

    경찰,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전담수사팀 구성

    대전지방경찰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팀장은 이상근 지방청 형사과장이 맡고, 광역수사대 안전의료팀 수사관 등이 참여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지방노동청 등과 함께 1차 감식을 벌였다. 사고가 난 실험실에 아직 매캐한 가스가 있어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한 선임 연구원 A(30)씨의 부검도 진행하기로 했다. ADD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A씨 가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는 등 사상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경찰 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사고 발생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폭발사고는 전날 오후 4시쯤 대전 유성구 ADD 9동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A씨가 숨지고, 함께 있던 다른 연구원 B(32)씨 등 6명도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프로판 계열 로켓 추진체 연료를 다루고 있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연료탱크에 있는 리트로메탄 액체 연료가 설계된 양대로 로켓 추진체로 정확히 보내지는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시 1층 실험실에서 숨진 A씨가 유량을 확인하고 있었고 2층 계측실에서 4명이 가압작업을 하고 있었다. 폭발은 1층 실험실에서 일어났다. 임성택 ADD 제4기술본부장은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실험장은 위험 등급이 낮은 탄화수소 계통으로 점화 등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전기 신호를 준 적도 없다”면서 “어떻게 연료에 불이 붙고 압력상승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발은 연료의 민감성보다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1명 사망… 부상 6명 중 1명 파견 직원 연구소측 “장비 오작동 가능성 크다” 대전 시내서 떨어져 민가엔 피해 없어 국가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대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오후 4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 9동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임연구원 기모(30)씨가 숨지고 김모(32)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산모트롤에서 파견한 중상자 최모씨 외에는 모두 ADD 연구원들이다. 프로판 계열 로켓 추진체 연료를 다루고 있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연료탱크에 있는 리트로메탄 액체 연료가 설계된 양대로 로켓 추진체로 정확히 보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시 1층 실험실에서 숨진 기씨가 유량을 확인하고 있었고 2층 계측실에서 김씨 등이 가압작업을 하고 있었다. 폭발은 1층 실험실에서 일어났다.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임성택 ADD 제4기술본부장은 사고 후 브리핑에서 “실험장은 위험 등급이 낮은 탄화수소 계통으로 점화 등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전기 신호를 준 적도 없다”면서 “어떻게 연료에 불이 붙고 압력상승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발은 연료의 민감성보다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져 실험실을 태웠으나 보안 시설인 연구소가 시내와 떨어져 민가 등 주변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사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120명과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에 입원한 연구원들과 ADD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DD는 1970년 8월 설립돼 1983년 1월 대전으로 이전했고 K9 자주포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등 무기체계를 개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희걸 서울시의원 “화재감지기 오작동 매년 증가…안전불감증 조장 우려”

    김희걸 서울시의원 “화재감지기 오작동 매년 증가…안전불감증 조장 우려”

    6일 실시된 2019년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한 소방대원 출동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재난본부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희걸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4)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 현황’을 보면, 2016년 196건에서 2017년 270건, 2018년 576건, 2019년 9월 현재 616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9월까지)만 놓고 보면 전체 화재관련 출동건수 8,130건 대비 7.6%에 이르는 수치다. 시설별로는 공동주택이 572건(29.9%)으로 가장 많았고, 노유자시설이 398건(20.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동일장소 2회 이상 출동건수도 2016년 12회, 2017년 14회, 2018년 45회, 2019년 9월 현재 98회로 갈수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한 소방대원들의 잦은 출동은 소방행정력 낭비는 물론 실제 화재 등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화재 발생시 대형참사가 우려되는 공동주택과 노유자 시설에 오작동이 매년 증가하고, 동일 장소 2회 이상 출동건수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오작동이 많아질수록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더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화재감지기 경보음이 울리면, 시민들은 으레 오작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피를 하지 않고 경보음이 빨리 꺼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화재감지기 설치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노후감지기 내구연한 규정 마련 및 적시 교체, 소방점검 업체와 건물관리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등 “경보음이 울리면 100% 화재가 발생했다고 인식하고 시민들이 조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시대의 화두, 빈곤 극복에 성공하려면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시대의 화두, 빈곤 극복에 성공하려면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빈곤과 경제발전을 연구했던 하버드대의 마이클 크레이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에게 공동 수여됐다. 지난 2015년 프린스턴대학의 앵거스 디턴 역시 빈곤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불과 4년 만에 유사한 주제를 연구한 이들에게 상이 수여된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경제학자들이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최근 이 분야에서 수상이 잦아진 것은 빈곤과 이를 극복하는 문제가 시대의 화두라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빈곤은 그 자체로 경제학의 오랜 연구 주제였다. 산업혁명이 빈곤층에게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기존의 견해와 대조적으로 실제로는 빈곤층의 삶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지적한 유명한 경제사학자인 맥스 하트웰은 ‘경제학은 본질적으로 빈곤에 대한 연구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경제발전의 결과 그 숫자 자체는 감소했지만 절대빈곤 계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여전히 상당히 존재하고, 개별 국가 내에서의 소득불평등과 빈곤 문제는 심지어 경제발전을 이룬 선진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일반적인 소득불평등 자체는 세계적으로 평균 수준에 머물지만, 빈곤층 비율은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중위 가계소득의 절반 정도를 빈곤선의 기준으로 측정한 빈곤층 비율은 2017년 기준 0.174 정도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66세 이상의 노인빈곤층 비율은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빈곤을 정의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극복할지를 연구하는 것은 쉬운 주제는 아니다. 빈곤을 극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빈곤층에게 돈을 주거나 이들의 임금을 올리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빈곤이 극복될 수 있다면 세계에 가난한 국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저소득국 내지는 빈곤국에 대한 대외 원조는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국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보조금을 지원받는 빈곤층이 고단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개인이나 국가의 투자를 위한 노력과 연계되지 않는 일방적인 현금 지원은 단발성 효과에 그치며 가난과 빈곤을 오히려 고착화시킨다는 연구들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발전론의 이름으로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네르지와 뒤플로 교수는 소규모 원조개발협력 프로젝트의 효과를 엄밀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실증적인 증거를 축적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빈곤퇴치 정책을 과학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좋은 뜻이 있어도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시장의 원리를 고려하는 정교한 정책 설계 없이는 그 의도를 발현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우리나라도 최저임금의 상승 내지는 청년층에 대한 현금 지원을 비롯해 빈곤 극복과 소득재분배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이 수행됐다. 그러나 그러한 정책이 실제 의도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심지어는 정책 부작용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하거나 정책을 지속가능할 가치가 있는지 또는 실제로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결국 정책이 효과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경제 원리에 입각해 세밀하게 설계돼야 하고, 여러 측면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또 한 명의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크레이머 교수는 ‘오링’ 이론을 통해 마치 작은 링 하나가 빠져도 기계가 오작동하는 것처럼 기술이나 지식을 갖춘 인재 그룹이 형성돼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빈곤 퇴치를 위한 정책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정책이 의도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작은 하부 요소들이 경제 원칙에 따라 잘 설계되고 경제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전문가적 식견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대의 화두를 해결하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얻거나 오히려 정반대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정책 실패에 따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 목포해상케이블카, 안전 대책 우려 높아

    목포해상케이블카, 안전 대책 우려 높아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6일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길이 155m로 해상에서 아름다운 다도해 비경을 엿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평일 4000여명, 주말에는 1만여명이 올 정도로 밀려들지만 오작동 문제가 불거지면서 목포시도 비상이 걸렸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애초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삭도 철탑붕괴, 메인로프 교체 등의 안전성 등으로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지난 5월로 세차례나 연기됐다. 이후에도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새로 제작한 와이어로프를 교체하면서 지난 9월 네차례나 미뤄진 끝에 개통됐다. 임시 개통에서도 두차례 멈춤 현상이 일어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했다. 정식 운영 이후인 지난 7일에도 캐빈(선실) 로프 줄이 늘어나 캐빈 전체를 모두 거둔 후 50여분 만에 정상 운행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멈춤 사고가 10여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오전 9시 56분쯤에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역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승객 40여명이 넘어지고 16명이 다쳐 7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과 SNS를 통해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는데도 개통 이후 평균 5일에 한 번씩 멈춤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보였다. 목포문화연대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회사 측은 멈춤사고 발생시 ‘승객이 캐빈에서 춤을 추거나 비상벨을 작동해 멈췄다’고 이해되지 않는 변명을 하고 있다”며 “목포시도 멈춤 사고 원인과 횟수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는 “목포시와 회사측은 영업 이익과 관광 산업의 악영향을 의식해 사고를 은폐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며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천대 IT 융합대학 건물서 가스 누출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IT 융합대학 건물에서 원인 미상의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출입이 통제되었다. 8일 오후 2시 2분쯤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 대학 측은 학생·교직원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해당 건물을 통제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이 건물 2층 실험실 내 약품냄새를 배출하는 탈취 장비의 오작동으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조치했다. 이 사고로 직원 A(39)씨가 어지러움을 호소 분당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하지만 1시간 30분만에 통제가 해제되고 출입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이틀만에 연간 강수량 30~40% 쏟아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경보도 제방붕괴 등 수도권·도호쿠 지방 피해 인구 10%인 1300만에 한때 피난 경보몇십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역대급 위력을 가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 등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한때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 대해 피난 관련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해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뒤 도호쿠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13일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폭우에 따른 침수와 초속 40m 이상의 강풍 등으로 사망 33명, 실종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17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도쿄전력 “누수경보, 빗물에 오작동 된 듯” 이번 태풍은 역대급 폭우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에서 피해가 특히 컸다. 곳곳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이틀 동안 10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 760㎜, 도쿄 히노하라무라 649㎜ 등 곳곳에서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이 나타났다.전날 오후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는 일도 있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되기도 했다.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루미치가와는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범람 위험지역이 속출하면서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등 피난 관련 경보 대상자가 한때 1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곳곳에서 철도·항공 등 교통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전도 잇따라 한때 전국 42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도쿄만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승조원 12명이 바다에 빠져 이 중 1명이 숨졌다.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 이번 태풍으로 한국을 초청하지 않은 채 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됐다. 한국은 2015년에는 해군 대조영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일본 측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근 3년반 소방시설 오작동에 출동 5만건…헛심 쓰는 소방관

    최근 3년 6개월간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소방대원의 출동 건수가 5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시설 오작동 출동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한 횟수는 5만656건이었다.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소방대원들이 하루 평균 약 40번꼴로 불필요한 출동을 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347건, 2017년 1만4477건, 2018년 2만445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6월 기준)는 838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만49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7718건), 광주(6624건), 울산(3770건)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16년 413건에서 2018년 7천38건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2016년 7건에서 2018년 502건으로 70배 급증했다. 소방청은 “소방시설 오작동의 원인으로는 낮은 단가의 저급품 화재경보기 설치, 관리부실 고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늘어나는데…올해 예산은 감소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늘어나는데…올해 예산은 감소

    관측장비 오작동 3.9일에 한번 꼴지진관측 장비가 나흘에 한번 꼴로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정작 기상청의 올해 지진관측 예산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2015∼2019년 8월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 8개월(1704일) 동안 전국 지진관측소에서 일어난 장비 오작동은 총 437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 3.9일에 한번씩 오작동이 발생한 셈이다. 관측장비 오작동은 매년 증가했다. 2015년 57회였던 관측장비 오작동은 2016년 62회, 2017년 97회, 지난해 156회로 매년 늘었다. 올해는 8월 기준 오작동이 65회 발생했다. 반면 기상청이 할당한 올해 지진관측 예산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기상청의 올해 예산개요를 살펴보면 올해 지진관측 예산은 168억 9000만원으로 지난해 177억 6600만원과 비교해 4.9% 감소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진관측 관련 총 사업비는 약 1100억원이다. 지진관측 예산은 지진조기경보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세부적으로는 지진관측망 확충 및 개선에 73억 5700만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개선에 32억2500만원, 지진정보 전파체계 강화 및 이해확산에 23억원, 지진장비 유지보수 등 운영에 40억 800만원이 할당됐다. 지진관측망 확충 및 개선 항목에는 노후장비 4대 교체와 지진해일관측장비 1대 도입이 포함된다. 기상청은 지난해까지 지진관측 장비를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지만 올해에도 오작동은 이어졌다. 기상청은 지난해 99억원을 들여 지진관측소 54곳을 신설하고 25억 1000만원을 들여 노후지진계 23곳을 교체했다. 2017년에는 지진관측소 54곳을 새로 짓는 데 102억원, 노후지진계 16곳을 바꾸는 데 21억 7600만원이 들었다. 김 의원은 “오작동이 발생하면 이를 수리하는 시간 동안 국민들은 무방비로 재해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관리와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로구, 악성민원 대처 ‘경찰서 비상벨’ 설치

    서울 종로구는 폭언·폭행 등 악성민원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겪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17개 전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경찰서 연계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서 연계 비상벨은 주민센터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서울지방경찰청 112 상황실로 연결, 인근 파출소로 상황이 전달돼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112 상황실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황실에선 비상 상황과 오작동을 구분할 수 있다. 구는 종로·혜화경찰서와 협력, 이번 비상벨을 설치하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비상벨 설치로 상습 폭언과 폭행 등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공무원에겐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주민들에겐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학교 방화셔터 오작동으로 초등학생 목 끼여 의식불명

    학교 방화셔터 오작동으로 초등학생 목 끼여 의식불명

    30일 오전 8시 32분쯤 경남 김해시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A군이 2층 계단과 복도 사이에 설치된 방화셔터가 닫히는 바람에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등굣길에 2층 교실로 가기 위해 복도로 들어가던 A군은 바닥 쪽으로 내려오던 방화셔터 아래를 지나려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오전 8시 50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교 3개 동 건물에 설치된 12개 방화셔터 모두 사고 당시 동시에 작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직원 B(61)씨가 이날 아침 당직실에 설치된 방화셔터 작동 기계장치 스위치를 자동작동에서 수동작동으로 조정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방화셔터는 지난 4월 위탁업체 소방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여러 차례 붉은색 불이 들어와 점검했지만 정상으로 나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금요칼럼] 집은 말로 짓는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집은 말로 짓는다/황두진 건축가

    ‘건축을 말로 하나?’ 학교 다닐 때 자주 들었던 말이다. 특히 설계 과제에 대해 별로 해 온 것이 없이 적당히 말로 때우려고 하면 꼭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건축교육의 일부는 무슨 구도자를 키우려고 하는 것 같은 측면이 있다. 말을 줄이고 묵묵하게, 책상에 앉아 정성스럽게 선을 긋는 것을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말이란 일방적인 자기표현이기도 하지만, 남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학생 시절에 말을 경계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과제물의 결과는 오직 자신의 성적일 뿐, 그 너머의 타인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사회생활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니 당연히 생각도 변해야 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말, 특히 일하는 상황에서의 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하나는 상대에게 정보를 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별로 어렵지도 않은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질문하는 행위 자체가 본인의 무지함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질문의 결과로 받게 될, ‘그런 것도 몰라?’라는 비난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정보를 구하는 행위도 상대방에 대한 믿음, 그리고 편안한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쌍방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아무도 나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두 번째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다. 즉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그 상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를 그리 어려워하는 것 같지 않다.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에게 정보만 있다면 기꺼이 남에게 주고자 한다. 소셜 네트워크 같은 곳에서 흔한 현상이지만,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열심히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물론 그 정보의 성격에 따라 이런 태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러 상대에게 정보를 주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겠다. 정보가 권력이 되는 경우인데, 내부 경쟁이 치열한 조직에서 흔히 보는 일이다. 마지막은 상대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정보를 주는 것이다.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혹시 이런 게 필요하지 않나요?’하는 경우다. 이것이 가장 어렵다.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런 경우가 자주 일어나는 조직이 있다면 적어도 의사소통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일단 남에게 줄 유용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남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하는 배려심도 필요하다. 그리고 먼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행여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로부터 뜨악한 반응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의 여러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직접 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은 조직과 관계망을 통해서, 서로 도와가며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일도 잘되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앙금이 쌓인다. 단추를 누를 때마다 오작동이 나는 리모컨으로 무슨 복잡하고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결국은 말이 중요하다. 아니 말이 중요하다는 생각 자체가 중요하다. 서로 열심히 말을 섞고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이심전심이나 염화시중의 미소와 같은 애매한 과정에 의지하며 묵묵하게 자기 할 일만 하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심정적인 소모도 적다. 집은 말로 짓는다. 행여 집뿐이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다.
  • 15만원 과속 벌금 잘못됐다며 소송 걸어 4400만원 날린 영국 70대

    15만원 과속 벌금 잘못됐다며 소송 걸어 4400만원 날린 영국 70대

    이런 사람 꼭 있다. 100 파운드(약 14만 7000원) 과속 위반 벌금을 부과받고는 정의를 되찾겠다며 소송을 벌여 저축해 둔 3만 파운드(약 4419만 7500원)를 써버렸다. 엔지니어로 은퇴한 리처드 키드웰(71)이 주인공인데 결함 투성이 사법제도 탓에 3년 가까이 아들에게 물려줄 돈을 다 써버렸다며 “그만한 돈을 쓴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고 10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글로셔스터셔주 예이트에 사는 그는 2016년 11월 보체스터에 나들이를 갔다가 시속 30마일 구역을 시속 35마일로 달렸다고 벌금이 부과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은 “결코 시속 30마일 이상으로 달리지 않았다”면서 “며칠 뒤 벌금 고지서를 받고 너무 놀랐다. 내가 과속을 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찜찜한 하루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에 이의를 제기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잘못을 인정했으면 33%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별도 첨부한 문서를 통해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었다고 주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서 비디오와 전자기기 전문가들을 동원해 법정에서 인접 차로의 다른 자동차가 과속 카메라를 오작동하게 만들었지 모를 일이라고 증언하게 만들었다.그는 네 차례나 보체스터 행정법원을 찾아 항변했지만 결국 패소했다. 지난달 왕립 항소법원에서도 또다시 패소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는 재판이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변호사 비용으로 2만 1000 파운드를, 법원 서류 비용으로 7000 파운드를 썼고 여기에 여행 경비까지 더하면 3만 파운드를 족히 쓴 셈이라고 허탈해 했다. 키드웰은 가족 일도 소홀히 했으며 무엇보다 재판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보통 사람을 열 받게 만드는 제도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털어놓았다. 왕립검찰청(CPS) 대변인은 피고인이 무죄를 증명하려면 추가 변론과 외부 전문가의 증거와 증언을 구하기 위해 별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사례처럼 행정법원에서 시간이 걸리고 왕립법원 항소에서도 시간이 걸려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가 속편하게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가 있은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수문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사고 한 달 전 예정되어있던 합동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사고 위험을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의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6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기습폭우가 내린 지난 8월 29일 수문업체가 사전협의 없이 수문작동을 현장제어로 전환하여 자동으로 열려야 할 수문이 제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시 수위가 수문 개방기준인 70%에 도달하였으나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주변지역에는 역류 및 침수 위험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는 사고 직후 서울시가 수립한 합동근무 계획이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 등 서울시의 위기관리능력이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이후 8월 12일부터 적용되는 합동근무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감리 및 수문업체 등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사고 불과 한 달 전인 6월 목동 빗물펌프장에 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훈련 직전 돌연 알정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계획은 가상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수문개폐를 미리 연습해보기 위한 것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문작동을 미리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서울시가 사고예방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서울시가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그야말로 안전무능의 상태에 빠져있다”라며, “시는 사고발생 한 달 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합동훈련을 취소하는 등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한 탁상공론식 대책발표는 또 다른 안전사고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험업무에 대한 도급제한을 확대 적용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함께, 안전사고 위험시 노동자 스스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위험작업거부권’의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어두운 동굴에 사는 박쥐는 음파를 이용해 지형을 탐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박쥐의 눈을 가려도 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장으로 지형지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해간다. 국내 연구진이 박쥐처럼 소리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화재나 무단칩입 같은 문제를 감지해낼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과 연구소 기업 시큐웍스 공동연구팀은 음장 변화를 파악해 움직임이나 화재까지 감지할 수 스마트 안전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장은 음파가 존재하는 공간이나 음파의 공간 분포 패턴을 말하는 것으로 음장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의 변화를 분석해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이 변하기 때문에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마이크, 스피커, 신호처리부 3개 부분으로 구성돼 가로, 세로 각각 8㎝, 5㎝ 크기이다. 천정에 붙이거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공지능 스피커를 음장센서와 연결한 뒤 보안 모드로 설정하면 스피커는 귀뚜라미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2~3초 간격으로 0.5초씩 내보낸다. 소리가 공간에 퍼지면서 만들어진 음장은 사람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온도 변화로 바뀌게 되면 사용자에게 문자로 알림을 보내게 되는 형태이다. 기존에 영상센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고 적외선 센서는 차폐 장치 등으로 인해 열을 감지하지 못하 오작동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와 휘는 회절현상으로 장애물을 쉽게 넘기 때문에 사각지대 움직임까지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음장센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쉽게 결합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달 중에 본격적인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박강호 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급증하는 1인 가구나 공공시설 같이 방범, 화재, 안전이 필요한 곳은 물론 노약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복지케어 서비스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에 사람은 들을 수 없는 비가청영역 음파를 이용한 센서를 개발해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방법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조국대전’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한 시선/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조국대전’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한 시선/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을 쓰는 1일 현재 조국 청문회는 사실과 의혹 사이의 갭으로 흥분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난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듯하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시기와 비교하면 조국 후보자 관련 뉴스 보도는 62만건 대 3000건으로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각종 인터넷 포털은 찬반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난장이다. 과연 ‘조국대전’이라 불릴 만하다. 무엇보다 위선이 위선을 비난하는 사회가 무섭다. 첫째, 여러 의혹 중 특히 조국 후보 딸의 입시를 둘러싼 온 사회의 시선이 따갑다. 의혹은 가짜뉴스를 타고 무섭도록 사회 곳곳의 피부로 스며들어 공분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 소위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모두를 조사해 보면? 그때 자식을 대학에 보냈던 정치, 경제, 사회 엘리트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예측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모두 ‘스카이 캐슬’을 향한 욕망으로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제도에 편승하지 않았던가. 둘째, 그래서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에 마음이 불편하다. 미래 엘리트들인 이들은 조국의 딸에게 화살을 겨누기보다 불평등, 온갖 편법이 대학까지 스며들게 한 현 사회 시스템을 비판해야 했다. 교육 양극화가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그런 외침이 경북대에서 울려 퍼진 건 과연 우연일까? 모든 촛불이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셋째, 도덕의 탈을 쓴 정치권의 위선에 분노한다. 대통령제에서 장관을 맡을 뿐인 사람에게 골고다에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것으로 모든 정치를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 도덕이 정치를 과도하게 지배할 때 정치는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위선의 시대에 ‘도덕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모든 국회의원들을 탈탈 털어 보자거나, 서울대생과 고려대생들의 진학을 전수조사하자는 말이 등장할까. 총선 전에 청문회를 실시해 털끝만 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출마를 막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들이야말로 장관 후보보다 입법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았으면 한다. 대안을 찾는 길목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대통령제를 최초로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최악의 인사를 배제하는 과정으로 청문제도를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국회의 역할은 잘된 임용으로 최고의 인재를 골라 주기보다 잘못된 임용으로 행정부가 오작동할 기회를 줄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귤이 황하를 건너 탱자가 됐듯 청문제도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죽어도 반대’를 고집하는 최고의 정쟁 수단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은 정치적 선호가 맞는 사람을 충원해 국정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여당은 이를 옹호한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정치 실패가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공격 수단인 도덕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정치가 제대로 숨 좀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바람은 불게 하되 해충의 유입만 막는 방충망 정도로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면 안 될까. 그 차원에서 청문회 과정을 비공개와 공개로 구분해야 한다. 미국처럼 후보자의 윤리적 자질을 검증하는 상세한 기준(미국은 무려 233개나 된다)을 여야 합의로 만들고 행정부가 사전 검증하자. 국회는 송부된 후보를 대상으로 상임위에서 비공개로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 이 과정이 과도한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학계와 시민단체가 옵서버로 참여하게 하자. 이를 통과한 후보에 한해 정책 전문성을 검증하는 공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 필요하다면 인사청문회 기간을 늘리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자. 물론 이런 처방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대의제의 본질상 인사청문회 과정은 지극히 정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와 법률로 인간의 욕망이 낳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 외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는 별다른 처방이 없다.
  • ‘도덕왕’을 찾는 듯한 ‘조국대전’을 지켜보며

    ‘도덕왕’을 찾는 듯한 ‘조국대전’을 지켜보며

    시론을 쓰는 1일 현재, 조국 청문회는 사실과 의혹 사이의 갭으로 흥분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난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듯하다. 황교안 전 법무부장관 시기와 비교하면, 조국 후보자 관련 뉴스보도는 62만 건 대 3000건으로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각종 인터넷 포털은 찬반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난장이다. 과연 ‘조국대전’이라 불릴만하다.무엇보다 위선이 위선을 비난하는 사회가 무섭다. 첫째, 여러 의혹 중 특히 조국 후보 딸의 입시를 둘러싼 온 사회의 시선이 따갑다. 의혹은 가짜뉴스를 타고 무섭도록 사회 곳곳의 피부로 스며들어 공분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 소위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모두를 조사해보면? 그 때 자식을 대학에 보냈던 정치, 경제, 사회 엘리트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예측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모두 ‘스카이 캐슬’을 향한 욕망으로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제도에 편승하지 않았던가. 둘째, 그래서 서울대와 고대 학생들의 촛불에 마음이 불편하다. 미래 엘리트들인 이들이 조국의 딸에게 화살을 겨누기보다 불평등, 온갖 편법이 대학까지 스며들게 한 현 사회 시스템을 비판해야 했다. 교육 양극화가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그런 외침이 경북대에서 울려 퍼진 건 과연 우연일까? 모든 촛불이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셋째, 도덕의 탈을 쓴 정치권의 위선에 분노한다. 대통령제에서 장관을 맡을 뿐인 사람에게 골고다에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것으로 모든 정치를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 도덕이 정치를 과도하게 지배할 때 정치는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위선의 시대에 ‘도덕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모든 국회의원들을 탈탈 털어보자거나, 서울대생과 고대생들의 진학을 전수조사하자는 말이 등장할까. 총선 전에 청문회를 실시해 털끝만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출마를 막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들이야말로 장관 후보보다 입법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았으면 한다. 대안을 찾는 길목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대통령제를 최초로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최악의 인사를 배제하는 과정으로 청문제도를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국회의 역할은 잘된 임용으로 최고의 인재를 골라주기보다 잘못된 임용으로 행정부가 오작동할 기회를 줄이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귤이 황하를 건너 탱자가 되었듯, 청문제도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죽어도 반대’를 고집하는 최고의 정쟁수단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은 정치적 선호가 맞는 사람을 충원해 국정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여당은 이를 옹호한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정치 실패가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공격 수단인 도덕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십분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정치가 제대로 숨 좀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바람은 불게 하되 해충의 유입만 막는 방충망 정도로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면 안 될까. 그 차원에서 청문회 과정을 비공개와 공개로 구분해야 한다. 미국처럼 후보자의 윤리적 자질을 검증하는 상세한 기준들(미국은 233개나 된다)을 여야합의로 만들고 행정부가 사전검증하자. 국회는 송부된 후보를 대상으로 상임위에서 비공개로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 이 과정이 과도한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학계와 시민단체가 옵서버로 참여하게 하자. 이를 통과한 후보에 한해 정책 전문성을 검증하는 공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 필요하다면, 인사청문회 기간을 늘리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자. 물론 이런 처방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대의제의 본질상 인사청문회 과정은 지극히 정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와 법률로 인간의 욕망이 낳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 외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는 별다른 처방이 없다.글: 조성대(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여기는 중국] 1만원 주고 산 초등학생 용 교통카드 계좌서 무려 24억원 발견

    [여기는 중국] 1만원 주고 산 초등학생 용 교통카드 계좌서 무려 24억원 발견

    카드 결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에서 무려 1400만 위안(약 24억 원)의 돈이 발견돼 논란이다. 불과 55위안(약 1만 원)에 구매한 13세 아동용 스마트워치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거금이 발견된 것. 지난 4일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에 거주하는 장 씨는 초등생 아들 샤오장 군의 선물로 인근 상점에서 스마트워치를 구입했다. 해당 제품은 체크카드 기능을 갖춘 것으로 초등학생 아들 샤오장 군이 평소 통학용 교통 카드로 사용할 목적이었다. 그런데 제품 구매 후 며칠 뒤 샤오장 군은 자신의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교통카드 가상 계좌에 무려 1400만 위안의 현금이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게임 아이템 구매를 위해 인터넷 가상 계좌를 확인하던 중 자신의 스미트워치로 약 1400만 위안 상당 만큼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어리둥절했던 샤오장 군은 해당 계좌를 이용, 컵라면과 과자, 음료수 등을 구입했는데 실제로 계좌를 이용해 물건 대금이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 초등학생인 자신에게 부모님이 이 같은 거금을 저장해 줬을 리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곧장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 장 씨 역시 이 무렵 스마트워치 내 가상 계좌 내역을 직접 확인, 1400만 위안의 거금을 당장이라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장 씨는 해당 스마트워치를 구매한 상점을 찾아 제품의 이상 여부를 물었으나, 상점주 측은 해당 상품이 새 상품이며 유통상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인을 알 수 없는 거금을 사용할 수 없었던 장 씨 부자는 해당 지역 공안국을 찾아가 돈의 출처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 측은 곧장 제품을 제조한 공장 관계자를 소환, 조사를 벌였으나 제품 상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돈의 출처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1400만 위안의 돈에 대해 ‘일부러 돈을 숨기려 한 검은 일당들이 만들어낸 돈일 것이다’, ‘아동용 스마트워치와 연결된 가상 계좌에 거금을 숨긴 일당을 잡아들여, 수면 아래로 유통되는 현금 뭉치들의 경로를 일망타진해야 한다’며 해당 돈의 출처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스마트워치 생산 및 유통 업체 측은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성명서를 발표, ‘자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 중 일부 소형 ‘웨어러블’ 기기에서 이 같은 오작동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 해결을 위해 제조사 책임자와 통신 업체 등 공동으로 협력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