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평론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해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31
  • 중동사태와 기름사재기(사설)

    때아닌 기름사재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들린다. 꺼떡하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못된 풍조가 또 극성을 부리는 것 같아 불쾌하다. 그 이유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최근의 중동사태로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이자 많은 사람들이 난방,산업용기름 할 것 없이 마구 사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또 정부는 연내에 기름값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정부시책 불신이 사재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는 너와 내가 함께하는 공동체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여름에도 경험한 대로 우리는 자기만이 편하면 되고,자신만의 이익을 앞세우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숱한 피해와 부작용을 체험하고 있다. 전국의 곳곳에 쌓인 쓰레기가 대표적인 것이고 주변의 자연이 그것으로 인해 형편없이 훼손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기름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기름을 미리 사들일 수밖에 없이 만들고 유류값 인상에 앞서 구입해비치하겠다는 경제원칙이 당연한 것이라 해도 가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제되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우리가 그동안 여러차례 경험해온 대로 무분별한 사재기는 언제나 사회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리적인 것은 물론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등 건전한 경제생활의 질서가 이것으로 침해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고 가뜩이나 중동사태의 여파가 주목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불안요인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사재기는 유류의 공급질서에 혼란을 가져오게 함으로써 기름값 인상의 국내요인을 앞당기게 할 염려가 없지 않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등유의 소비량이 예년에 없이 폭발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사재기도 특히 가정용 난방용인 등유구입에 몰리고 있다. 올 상반기의 유류소비 실적을 보아도 등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6.9%의 높은 소비증가율을 나타냈다. 등유는 국내생산능력이 절대부족해 소비량의 60.5%나 되는 물량을 수입해서 사용했다는 것을 고려해 볼때 문제의 일단이 없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정부의 저유가 대책에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원인분석과 함께 대응이 있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사재기는 중단되어야 하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유류부족 현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 때 잘 견뎌 극복해낸 경험축적이 있다. 그것은 기름을 절약해야 한다는 길 뿐인 것이다. 함께 나눌 수 있고 아껴쓰는 절약정신이 바로 에너지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고 기름의 과소비 풍조를 줄이는 방법이다. 사재기로는 연료부족 현상을 무한정 메울 수는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재기 풍조를 없애는 정부당국의 신뢰성있는 정책대응이 있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지난번의 오일쇼크 때 기름을 팔지 않고 살 수 없어 애를 태운 그런 기억을 갖고 있다. 한드럼이라도 더 쌓아 두려는 사재기 심리가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볼 때 정부의 대응은 그런 불안요인을 사전에 없애는 것이다.
  • “에너지절약” 100가지 생활실천 사항

    ○가정 1. 실내에는 온도계를 달고 수시로 온도를 확인하자 2. 식사는 전 가족이 함께 하자 3. 한번 산 물건은 아껴쓰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4. 어린이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5. 어린이에게 절약하는 습성을 갖도록 지도하자 6. 목욕물을 아껴쓰자 7. 수돗물을 아껴쓰자 8. 폐품을 재활용하자 9. 조리기의 불꽃은 적절히 조절해 사용하자 10.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를 사용하자 11. 압력 밥솥(냄비)을 사용하자 12.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실내온도를 낮추자 13. 가전제품의 사용방법을 바로 알고 쓰자 14. 안쓰는 가전기기 플러그는 빼두자 15. 시간을 알기 위하여 TV를 켜지말자 16. 미리 TV프로그램 안내를 보고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만 보자 17. 냉장고는 가족수에 알맞는 용량을 구입하자 18. 냉장고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자 19. 냉장고 문은 자주 여닫지 말자 20. 냉장고에 음식물을 가득 채우지 말자(60%유지) 21. 냉장고에 음식물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자 22. 냉장고 구입시에는 반드시 전력소비 용량을 확인하자 23. 전력소비량이 큰 구형냉장고는 교체하자 24. 세탁기 1회 사용시 세탁시간(탈수시간제외)은 10분 이내로 하자 25. 빨래는 모아서 세탁하자 26. 에어컨은 밖의 온도보다 실내 온도를 5℃이내로(26∼28℃) 낮추어 사용하자 27. 선풍기는 가능하면 미풍으로 사용하자 28. 선풍기는 2시간이상 사용하지 말자(발열되어 효과가 떨어지고 건강에도 해롭다) 29. 선풍기는 잠들기 전에 반드시 끄자 30. 다림질은 한번에 모아서 다리자 31.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을 피해서 다림질 하자 32. 아파트 난방에 열랑계를 달자 33. 실내에는 자연조명을 적극 활용하자 34. 겨울에는 채광,여름에는 차광에 힘쓰자 35. 주택의 지붕ㆍ천장ㆍ벽을 단열하자 36.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2℃로 유지하자 37. 창문은 이중창이나 복층유리로 하고,틈새 바람을 막자 38. 백열등보다 형광등을 사용하자 39. 실내는 밝은 색으로 꾸미자 40. 조명은 실내 넓이에 알맞는 밝기로 하자 41. 빈방 등 쓰지않는 곳의 불은 끄고 외출시에는 반드시 소등을 확인하자 42. 전구 및반사판을 자주 닦자 43. 복도 현관 등에는 타임스위치를 달자 44. 주택단열시 단열재는 반드시 규격품을 사용하자 45. 열 사용기기는 「KS」 또는 「열」표시의 규격품을 쓰자 46. 보일러는 자주 청소하자 47. 노후보일러는 교체하자 ○건물 48. 건물내 에너지절약 전담요원을 두자 49. 건물의 컴퓨터 제어방식을 도입하자 50. 각종 설비의 정기적인 성능검사를 실시하자 51. 용도별 사용량을 기록 분석하자 52. 저효율 설비를 과감히 절약형으로 교체하자 53. 폐열회수를 강화하자 54. 설비 및 배관을 보온하자 55. 냉ㆍ난방 배관은 불필요한 곳을 차단할 수 있도록 구획을 구분하자 56. 밸브는 정확히 여닫자 57. 태양열 이용 설비를 설치하자 58. 최대 전력 감시제어 장치를 설치하자 59. 역률 개선용 콘덴서는 부하측에 설치하자 60. 냉동기는 가스식 냉온수기기로 설치하자 61. 축열조를 이용한 심야전력을 사용하자 62. 냉각수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자 63. 냉각팬 회전을 냉각수 온도에 따라 제어하자 64. 에어콘의 필터,냉각코일의 청소를 철저히 하자 65. 차광(브라인드)커튼을 설치하자 66. 공조기 운전방식은 가변 풍량 방식으로 하자 67. 공조기 필터의 청소를 철저히 하자 68. 방열기의 개폐는 일괄제어 방식으로 하자 69. 공조기 배기열 회수방식을 채택하자 70. 3층 이하는 걸어서 다니자 71. 엘리베이터는 격층운행 하자 72. 적정용량의 전동기를 설치하자 73. 심야등 효과가 적은 시간대에는 광고등을 끄자 74. 햇빛을 차단한 창은 개방하고 창가측 전등에 개별스위치를 달아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자 75. 형광등 안정기는 절전형으로 바꾸자 76. 외등은 나트륨 또는 메탈할 라이드 등으로 교체하자 77. 백열등은 전구식 형광등으로 대체하자 78. 중식시간 및 퇴근시 반드시 소등하자 79.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전에 냉방기를 끄자 ○자동차 80. 출발전에 행로를 미리 파악하자 81.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말자 82. 난기운전(워밍업)은 기온에 따라 적절히 하자 83.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정차하자 84. 경제적인 속도로 운행하자 85. 기어변속은 속도에 따라 적절하게 하자 86. 불필요한 급제동 및 급가속을 피하자 87.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반드시 기어를 사용하자 88. 에어콘에 의한 차내온도는 적절하게 조절하자 89. 엔진 공회전을 하지 말자 90. 연료사용당 주행거리(연비)를 점검하자 91. 자동차는 항상 잘 정비하자 92. 래디알 타이어를 사용하자 93. 타이어 압력을 수시 점검하자 94. 정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바꾸자 95. 오일 및 에어클리너를 정기적으로 바꾸자 96.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하자 97.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자 98.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 99. 에너지절약형 차를 선택하자 100. 자가용에 의한 장거리 여행을 삼가자
  • 「평화주의자」 히틀러/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전쟁광 아돌프 히틀러는 평화주의자였다.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그의 야심과 환상은 옥중에서 기술한 「나의 투쟁」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데도 그는 곧잘 자신을 평화주의자로 위장했다. 히틀러는 33년 1월 힌덴부르크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지명된다. 의회의 시정방침연설에서 그는 예의 그 평화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특히 강조한다. 『나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현재의 유럽과 독일은 평화스럽다. 독일이 지금 상태에 민족치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국과 독일과의 현안들은 모두 평화적인 교섭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들 뿐이다. 독일은 물론 유럽 어느나라에도 전쟁을 유발시킬 사유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저돌적인 히틀러의 출현을 유심히 지켜보던 유럽 사람들은 히틀러의 이말 한마디에 안심하고 말았다. 오히려 당시 히틀러의 숨겨진 호전성을 간파하여 전쟁위협을 역설하던 영국의 처칠이 전쟁광으로 불려졌고 평화주의자들의 공격대상이 되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한편 이탈리아를 평정한 파시스트 무솔리니는 갈수록 전쟁광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대이디오피아 전쟁에서 전과를 올리자 전쟁은 「최고의 스포츠」라며 기고만장했다. 그러나 당시 유럽은 무솔리니의 「전쟁 스포츠론」을 경계하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대독일 공포증은 가졌을망정 이 파시스트 전쟁광을 주목하지 않은 것이다. 히틀러는 기회있을 때마다 평화를 강조한다. 평화주의자의 모습을 전유럽에 인식시켜 세상을 속이고 상대를 안심시킨 다음 틈을 보아 덮치겠다는 계략이다. 아니나 다를까 히틀러는 곧장 군비확장을 서두른다. 이는 물론 베르사유조약 위반이지만 위장평화주의자 히틀러에게 그것이 통할 리가 없다. 전쟁중에 그는 표변하여 『평화를 떠드는 자가 꼭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떠벌리곤 했다. 권력자에겐 반드시 정복의 충동이 있게 마련이다. 권력에 취하고 승리에 자만하면 다음 또 다음의 새로운 정복에 나서게 된다. 정복욕이란 권력자들의 본능과 같은 것으로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탈에서도 우리는 절대권력자의 정복욕을 본다. 현대판 히틀러로까지 비유되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그 나라에서 경위야 어떻든 신에 「근접」한 종신 권력자이다. 그가 지배하는 이라크가 예정대로 중동을 제패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쟁을 잠시 잊고 있던 세계인들에게 상상을 절하는 얘기다. 후세인은 처음부터 급진적인 혁명아였다. 저돌적이고 영웅심에 들뜬 그의 행태에 비추어 쿠웨이트로 끝나지 않고 페르시아만의 토후국들을 삼켜버린 다음 사우디아라비아를 노린다면…. 페르시아만의 석유를 좌우해 세계경제의 숨통을 조이게 될 가능성뿐 아니라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저지를지도 모를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물론 최악의 상상 시나리오일지 모르나 후세인에게 그런 시나리오가 없으리란 법은 없다. 그것은 또 세계가 화해의 새 시대를 노래하고 있는 순간 한 나라가 불과 수시간 만에 다른 나라를 병탄해 버린 어처구니없는 전쟁놀음이다. 오늘의 세계에도 체제와 이념에 상관없이 패권과 침략,약육강식의 전쟁패턴은 엄존한다. 10배의 인구에다 50배의 군사력을 가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하기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다. 쿠웨이트사태 발생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건대 이제 세계 한 모퉁이의 국지전쟁에서 강대국들이 과거와 같이 억지력을 행사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압력수단이라야 기껏 외교ㆍ경제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미소를 중심으로 양대 세력의 힘의 안배로 유지됐던 세계의 균형과 질서가 새로운 공존질서의 관계로 전환되면서 초래된 공백 또는 허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또 세계적으로 전면대결의 위험이 없어진 대신 지역적인 분쟁과 전쟁의 가능성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이념대결이 끝남으로써 세계는 이제 모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리라는 기대를 가져왔다. 그 가능성은 니카라과 내란이 종식되고 아프가니스탄 문제해결을 위한 미소의 노력이 구체화되는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미소의 이념대결 종결로써도,분쟁의 평화적 해결 노력으로써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막을수 없다는 사실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탈은 명백하게 보여준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가 절제되지 않은 힘을 사용할때 그것은 폭력이 된다. 권력과 금력,일상적인 분쟁의 분야에서 휘둘러지는 폭력은 물리력이 갖는 힘의 원리,즉 관성을 지니게 마련이다. 폭력을 확대하기로 든다면 그것은 그럴수록 원시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그것이 다름아닌 전쟁인 것이다. 원시는 비문명이고 따라서 전쟁도발자는 비문명인이며 파괴자이다. 모든 전쟁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전쟁은 특히 지배욕에 사로잡힌 한 사람의 모험주의 책동으로 하여 어느날 하루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일도 중요하다. 문득 한반도의 오늘을 돌아보게 된다. 한반도에는 지금 강대국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의 군사력이 나북한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주한미군의 존재와 소련의 영향력 행사로 그나마 억지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함에도 한반도에 아직도 군사적 모험주의와 패권주의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한시도 경계의 자세를 풀 수 없다는사실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확신하건대 모든 전쟁은 한사람의 광적인 지배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한반도의 휴전선 북쪽에는 지금 40여년전 동족전쟁을 일으켰던 한사람이 살아 있다. 우리들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
  • 미,이라크에 초강경 압력/봉쇄 강화… 페만 함대에 무력사용권

    ◎아카바항 봉쇄 요청 부시,요르단왕에 【워싱턴 외신 종합】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 친서를 휴대하고 방미한 것으로 알려진 요르단의 후세인왕이 16일 하오(한국시간 17일 새벽)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만나기로 예정돼 있으나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조건 철수등 종래의 강경입장을 고수하며 대이라크 봉쇄작전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극적인 사태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15일 상오 국방부직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고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의 즉각 완전한 무조건 철수,쿠웨이트 합법정부 회복,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의 안보,미국인의 보호를 거듭 주장했다. 16일 예정된 부시대통령과 후세인왕의 회담과 관련,미국의 관측통들은 후세인의 대미국 평화안이 무엇이든간에 현시점에서 타협에 의한 사태수습을 부정적으로 관망하면서 이보다 두사람의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이라크 봉쇄작전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 봉쇄에 대한 양국의 견해가 교환될 것으로 보고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가 아카바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후세인왕에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왕이 이라크의 아카바항 사용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해군력으로 아카바항을 통한 이라크물품 출입을 봉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16일 미 팍스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히며 미국과의 무조건 협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6일 바그다드텔레비전을 통해 부시 미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미국은 아랍오일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으며 『부시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터트와일러 미국무부대변인은 15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사우디의 파병요청에 의해 군대를 파병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다.〈관련기사3·4·5면〉 【워싱턴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를 출입하는 선박의 운항을 금지하기 위해 현지의 해군사령관이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미 행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15일 밝혔다.
  • “출고서 폐차까지… ” 오너드라이버의 심부름 “척척”

    ◎자동차전문 관리회사 큰 인기/순회점검ㆍ사고처리ㆍ매매까지 대행/부품교환땐 50% 할인혜택/회비 한달 1만원… 서울서만 회원 1만여명 평소 자동차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손수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업무를 대행해 주는 자동차관리 전문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달에 1만원 정도의 회비와 그때그때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정기적인 순회점검,돌발사고때의 사고처리ㆍ검사대행ㆍ보험ㆍ신규등록ㆍ매매알선ㆍ폐차처분ㆍ대리운전에 이르기까지 각종업무를 대행받게 된다. 자동차관리전문회사는 최근 급속하게 늘고있는 자동차숫자에 비해 아프터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무허가정비업소 또한 많아 정비가 부실하기가 일쑤여서 앞으로 더욱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관리업ㆍ부품도산매업ㆍ체인점관리업ㆍ차량정비업 등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적인 허가요건과 시설을 갖추고 차량관리를 대행해 주고 있는곳은 송파구 방이동의 한국자동차종합관리,양천구 목2동 삼성차량관리,용산구 한남동의 AZ서비스 등 3곳이며 회원은 모두 1만여명이다. 회원은 차량관리에 경험이 없거나 시간에 쫓기는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업인과 일반회사원ㆍ중소규모의 자영업자ㆍ가정주부 등이 대부분이며 직업ㆍ차종ㆍ차령 운전경력에 관계없이 손수운전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전화 한통화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긴급출동반이 나와 경찰서와 보험회사와의 사고처리 업무를 대행해준다.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고장이 났을때도 마찬가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정비공장이나 카서비스센터에 찾아갈 필요없이 한달에 한번이상 정기순회점검서비스를 해주고 엔진오일교환과 정비ㆍ부품 교환에는 20∼50%의 할인혜택을 준다. 이밖에도 한달에 2∼5장의 세차권이 제공되고 3시간전에 예약을 하면 음주회원을 위해 1∼2시간에 1만원의 요금으로 대리운전자를 보내주기도 한다. 이처럼 기본적인 서비스이외에도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회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별회원제도도 채택하고 있다.특별회원들은 20만∼1백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대신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않고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자동차수리비와 부품비는 50%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가정주부 허모씨(34ㆍ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는 『얼마전 도로상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봉변을 당한뒤 평소의 차량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부터는 차량관리걱정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종합관리의 오민식씨(43)는 『미국이나 일본 서독 등 선진국의 회사들은 1백만명에서 6백만명까지 회원을 확보해 자동차관리는 물론 레저ㆍ여행에 이르기까지 각종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고 서비스의 수준과 질이 낮아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살때도 있지만 앞으로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절약 생활화로 「고유가」 넘자/중동사태와 유가불안을 보고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좋고 열매 많으니,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말라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니」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역경을 이겨내고 번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요즘 중동사태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언론들은 정부와 기업이 고유가시대에 대비해서 그동안 해놓은 것이 무엇이냐고 다그치고 있고,국민은 또 한차례 오일 쇼크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사실 이번의 이라크­쿠웨이트사태는 그동안 동서 긴장완화무드에 젖어 다가올 21세기는 인류역사에 모처럼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던 전세계인에게 대단히 쇼킹한 일이었다. 호랑이와 사자가 잠들고 나니 쥐새끼가 시끄럽게 구는 격이라고나 할까.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는 하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영웅심리에 빠져 기어코 일을 저질러 놓고야 말았다. 세계가 자유시장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의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는 동안에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는 전쟁준비가 속속 진행되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세계유가는 반사적으로 급등했다. 지난 7월말 OPEC총회에서 결정한 공시유가는 배럴당 21달러였지만 이번 사태이후 주요 원유시장에서의 현물가격은 한때 28달러선으로까지 치솟았다. 이라크가 주장했던 공시가 25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유가의 상승은 석유수급사정의 변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더 크게 기인한 것 같다. 실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공급하고 있는 석유의 물량은 하루 4백50만배럴 정도이기 때문에 이러한 물량공급이 장기간 중단되는 경우에는 세계의 석유수급균형이 깨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OPEC 산유국들이 유가의 유지를 위해 카르텔을 형성하여 최대생산능력보다 낮은 수준에서 생산하고 있고 미국ㆍ영국ㆍ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충분한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급격한 수급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라크가 중동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마저 건드리게 된다면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어세계는 제3차 오일쇼크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사태의 발생을 막기 위해 미국은 지금 급히 군사력을 중동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으며 유엔안보리로 하여금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무효화시키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외교노력을 통해 이집트등 친서방 중동국가들을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동참시키고 있다. 과연 후세인이 그가 선언하는대로 기필코 쿠웨이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핑계를 찾아 군대를 철수시킬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대이라크 징계에 있어서 처음부터 미국을 지지하고 나선 영국등 서방선진국들은 물론 이제는 소련마저도 대이라크 경제제재에 뿐만 아니라 군사행동에까지도 동참할 것임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후세인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라크의 참패와 후세인의 종말로 끝장이 날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 아무리 이라크가 1백만대군을 가졌다 해도 전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사태는 지역패권을 노리는 무모한 한 지도자의 모험주의가 일으킨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 것이며 유가도 이번 사태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군사행동을 자제함으로써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세계는 다시 고유가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세계경제와 우리경제가 받는 타격도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제유가는 적어도 20달러 이상의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25달러 이상으로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사우디등 온건 산유국들이 생산능력을 최대한 가동하여 산유량을 증대시키는 경우 유가는 이번 사태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후세인을 완전히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지 않는 한 여타 아랍산유국들은 계속 후세인의 눈치을 살피지 않을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사태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새로운 고유가시대가 전개되는 경우 세계경제는 급속히 저성장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며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신국제경제질서의 형성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르과이라운드의 연내 타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국제금융시장도 한차례 파동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1백%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에너지절약 노력을 등한시해옴으로써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GNP 1달러를 생산하는데 일본의 두배이상,미국보다는 30%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에너지 효율이 낮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고유가시대를 쉽게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우,이번 사태의 당사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 두 나라에서 많은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고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물량도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또 우리나라는 한해에 석유수입에 50억달러 정도를 쓰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20% 상승한다면 10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경제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수출은 부진한데 과소비 여파로 수입은 대폭 늘어나 국제수지가 적자기조로 반전되고 있는 판국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가부담까지 늘어나게 되면 국제수지적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 산업중에서는 유화업계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을 겨냥하는 명분하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든 유화업계는 고유가와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애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는 고유가에 대비해 에너지절약을 위한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항상 일이 터지고 난 뒤에 허둥대는 것보다는 사전에 면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가계도 에너지절약을 체질화 한다면,앞으로 설혹 고유가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크게 두려워 할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뿌리와 샘을 더욱 깊게하여 어떠한 바람과 가뭄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나라 경제를 만들어야 되겠다.
  • “경제봉쇄”“아랍패권” 전운짙은 페만

    ◎“쿠웨이트합병”” 선언 왜 나왔을까/이라크,제2침공의 기지화를 겨냥/“석유수급 치명타” 서방선 결전태세 이라크가 전격적으로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한 것은 쿠웨이트 침공을 정당화시키고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쿠웨이트 점령을 기정사실화시키려는 「굳히기 작전」 시도로 풀이된다. 아랍권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침공규탄과 강대국의 경제ㆍ군사제재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호락호락하게 군사력을 철수,외세에 굴복하는 무기력한 인상을 자국민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차피 한판 붙거나 그렇지 않으면 쿠웨이트를 먹어치우는 선에서 일단 사태를 종결짓고 제2ㆍ제3의 팽창을 노리겠다고 후세인은 판단한 것 같다. 점령이 아닌 합병상태에서 철군하라는 것은 자국 영토안에서 물러나라는 말이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이라크의 논리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선언에는 그들 나름대로 배경이 없지 않다. 역사적으로는 지난 1534년 오스만 터키제국에 의해 멸망되기전까지 존재했던 이슬람제국 당시 아랍세계전체가 단일국가였으며 특히 쿠웨이트는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지역에 속해 있었다고 이라크는 주장한다. 1차대전후 페르시아만지역을 점령,분할통치한 영국이 1932년 이라크의 독립후에도 쿠웨이트를 계속 식민지로 유지한 뒤 자의적으로 국경선을 그어 1961년 별도 왕국으로 독립시켰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국주의자에 의해 분리된 조국이 통합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이라크의 입장이다. 이라크가 정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일부분임은 역사가 증명해 왔다』고 합병을 합리화시키는 것도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또 정치적으로는 대이스라엘관계에 있어서 온건ㆍ현실노선을 주장하며 친서방적인 쿠웨이트가 후세인의 눈에는 실리에만 눈이 어두운 부도덕한 정권이요 제국주의및 시오니즘과 결탁한 부패한 왕정으로서 타도대상으로 비쳐졌던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독립직후인 지난 63년 쿠웨이트 합병을 요구했으나 영국군이 쿠웨이트에 진주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73년에는 군대를 동원,접경 쿠웨이트 유전지대인 삼타를 점령하는 등 과거에도 쿠웨이트에 대한 합병의욕을 불태워 왔다. 이번 합병선언에 대한 쿠웨이트 국민들의 반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왕가나 기업가 등 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저항감을 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거에도 무수한 외세의 지배를 받으면서 꾸준히 부족중심의 생활을 유지해온 쿠웨이트 국민들에게는 국가개념이 희박한 대신 항상 강자에게 복종하는 체질이 몸에 배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영국식민지에서 벗어난 국가들의 국경선이라는 것도 지배자인 영국이 편한대로 사막에 국기를 꽂아 인위적으로 강제지정해준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주변 아랍국이나 강대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합병을 묵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아랍국 중 최초로 터키가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유엔이 합병불법화및 규탄움직임을 보이는 데 이어 각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랍제국이 합병을 좌시할 경우 이라크의 군사력에 의한 인접국의 합병이 계속될 것이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에 전전긍긍하는 처지를 자초하게 된다. 미국등 서방 여러나라의 입장에서는 후세인의 무력합병을 용인할 경우 아랍권에서의 원유공급안정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합병할 경우 이라크는 원유매장량 1천9백45억배럴(이라크 1천억,쿠웨이트 9백45억),1일 생산량 5백만배럴(이라크 3백만,쿠웨이트 2백만)로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량 2천5백40억배럴 1일 산유량 5백40만배럴)에 버금가는 거대산유국으로 부상,원유무기화정책을 휘두르게 된다. 따라서 강대국들은 경제제재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쿠웨이트를 이라크로부터 떼내기 위해 무력개입도 불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뜻 군사행동을 취하기에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체류중인 미국 영국등 서방국민들의 신변안전문제를 들 수 있고 서방국의 무력행사에 따른 범아랍주의의 부활도 우려된다. 또 1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라크의 무릎을 꿇리기 위해서는 장기전이 불가피해 그에 따른 유가파동의 불안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랍권의 세력판도는 친이라크파와 반이라크파로 양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헌장에서 규정된 「아랍은 하나」라는 아랍민족통합운동은 이제 물건너 가버린 것이다. 지난 50년대 낫세르 당시 이집트대통령의 주도로 피크를 이뤘던 아랍통합운동은 58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통일아랍공화국으로 통합되는 등 결실을 맺는 듯 했으나 3년밖에 지속될 수 없었고 이제는 형제나라들 사이에 적과 동지를 가를 수밖에 없는 형편에 다시 이른 것이다. ◎“사면초가” 이라크,얼마나 견딜까/석유수입 끊겨 경제전반에 큰 타격/비축식량 많아 6개월은 지탱할 듯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등 서방강대국들의 전함이 페르시아만으로 몰려들어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라크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송유관 봉쇄,식량등의 수출입금지를 통해 이라크의 목을 죄고 있다. 그렇다면 이라크는 「범세계적인」 경제제재 조치에 과연 어느정도 버틸 수 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지마 적어도 경제구조적인 면에서는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라크경제는 기본적으로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수출 금지는 이라크경제에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 외화수입의 90%가 석유수출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이 금지될 경우 당장 필요한 경화를 구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유엔의 결의에 따른 경제제재조치의 여파로 이라크에서는 이미 과일과 야채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는 통상적으로 식량의 70%를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은 올해의 가뭄으로 올해는 식량의 80%를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이라크의 주요 수입품목은 주식인 쌀과 밀이다. 이라크는 밀의 절반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경제제재조치로 밀수입 길이 막혔다. 미국의 정세분석가들은 이라크가 6개월분의 밀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쌀은 상당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최근에는 수입선을 다변화 해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많은 쌀을 수입해오고 있다. 태국이나 베트남은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제재에 적극적이 아니기 때문에 쌀수입은 가능하겠지만 대금지불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경제는 이같이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라크인들이 경제제재조치를 피부로 느끼게 될 때까지는 적어도 몇개월이나 그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철저한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헨리 슐러는 『경제제재조치는 이라크에 대해 대단한 압력이 되겠지만 과연 누가 먼저 고통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도 물론 어려움을 겪겠지만 유가상승으로 많은 나라들은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서 단시일내에경제제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해안봉쇄와 함께 모든 국가들의 유엔결의 준수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이란이나 아르헨티나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많은 나라의 비협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에 비하면 대이라크 제재는 서방국가들은 물론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는 특히 수출품이 원유외에는 이렇다 할 품목이 없고 수출선도 다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과 「비밀교역」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라크는 이같이 경제봉쇄에 대해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출중단으로 유가가 급등해 「반이라크전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수출하던 하루 4백만∼5백만배럴의 원유는 이란ㆍ베네수엘라ㆍ사우디 등이 증산하면 어렵지 않게 보충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겠으나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비축량이 1년정도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과거 1ㆍ2차 오일쇼크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는 경제봉쇄의 타개책으로 제재조치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국제가격보다 훨씬 싸게 원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효성은 의문으로 남는다. 후세인대통령은 경제사정이 악화될 경우 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을 유도하고 경제봉쇄에 대처할 심리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미선동정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교분석가들은 치밀한 군사전략가인 후세인은 최악의 경우 다른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분쟁을 야기,대이스라엘 성전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군사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한 엄청난 도박이며 아랍국가들로부터 어느정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후세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효과적인 경제제재 조치는 이같은 또다른 분쟁을 잉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에너지 절약운동의 효율화(사설)

    중동사태는 그동안 저유가의 그늘에 가려 있던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정부가 어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단체와 소비자 단체 대표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펴기로 한 것은 바로 방만한 에너지 소비에 대한 반성의 출발로 보여진다. 에너지 파동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가를 배럴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하면서 예고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고유가 시대의 도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라크에 대한 응징조치로 서방 세계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수출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유가는 배럴당 28달러선으로 폭등했다. 중동사태가 더이상 악화되면 제3차 오일쇼크가 발생할 우려마저 있다. 정부의 에너지 소비절약운동은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그 시의성과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이 된다. 그러나 과거 범국민적 운동이 일과성에 그치거나 구두선으로 끝난 사실이 이번 운동의 성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한다. 그동안 범국민적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그 운동이 유기적 체계를 갖지 못했거나 정부시책이 제도화되지 못한 데 있다고 하겠다. 예컨대 과소비 추방운동과 같은 소비절약운동의 경우 공급자에 대한 효율적인 규제 또는 자체 절제보다는 수요자 위주의 소비절약에 그쳐 왔다.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연계관계가 결여되면 그 운동은 출발부터 반쪽 운동이 되게 마련이다. 이번 에너지 절약운동은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공급자·수요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이 정착될 때까지 에너지 효율규제를 강화하고 경제 각 부문의 정책이 에너지 절약과 유기적 관련성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 공급자 주도의 에너지 절약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현재 에너지 효율규제 규정은 건축물의 단열기준에 불과하다. 가전기기·자동차·빌딩 등의 에너지 효율개선은 기기 메이커와 시공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일임되어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소비의 53%를점하는 이들 부문의 효율성 제고없이 에너지 절약은 불가능하다. 이 부문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완벽하게 마련되어야 함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또한 정부 부처의 투자정책에 있어 에너지의 효율성 여부가 주요한 결정요소가 되어야 하고 에너지 정책과 다른 미시적 정책이 상충될 때는 에너지 정책을 우선하는 정책적 합의가 각 부처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고위층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정부부처나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주택단지와 산업기지 조성,그리고 교통망 구축과 산업시설 등 각종 투자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시스템화되어야 한다. 특히 민간기업의 시설투자는 철저하게 에너지 절약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 공급자 주도의 에너지 절약체계가 하루빨리 확립되어야 하고 에너지 절약형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국민모두가 에너지 바로쓰기운동에 참여할 때 절약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
  • 「오일쇼크」와 주가 어떤관계 있나

    ◎1차 석유파동때 주가 31% 내렸다/79년 2차파동땐 35% 떨어져/일본 「1차」 28% 하락… 「2차」선 올라 정부서 효과적 대응… 충격 없애 6일째로 접어든 중동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일쇼크(석유파동) 재발에 대한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일쇼크는 포탄과 총알이 나는 전쟁에 못지 않게 국내ㆍ외 정치ㆍ경제ㆍ사회ㆍ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73년에는 1차 쇼크가,70년대말에는 2차 파동이 전세계를 강타 했었다. 「바람 타는데」 있어 단연 제일 간다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지난 1ㆍ2차 오일쇼크때 어떤 충격을 받았을까. 제1차 오일쇼크는 지난 73년 10월6일 중동전 발발로 시작돼 그전까지 배럴당 2달러 안팎이던 원유가를 73년말 12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국내 주식시장의 당시 동향을 보면 71,72년 큰 활황세를 펼쳐 72년초의 1백을 기준으로 한 종합지수가 73년 7월21일 3백94까지 꾸준히 상승해오다 오일쇼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하락,14개월 뒤인 74년 10월17일의 2백69까지 이어져 하락률이 31.8%에 달했다. 2차 오일쇼크는 1차 때와 달리 충격적인 기점 대신 79년 3월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돼오다 80년 9월24일 발발한 이란ㆍ이라크전으로 그 충격이 본격화됐으며,1차 쇼크이후 배럴당 12∼13달러에서 안정됐던 유가를 34∼36달러까지 급등시켰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보다 반년 앞서부터 급락장세로 돌아섰었는데,침체의 주인이 중동붐의 급격한 퇴조임을 감안하면 선행성 오일쇼크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주가는 78년 8월10일 1백54(80년초 1백기준)를 최고치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도중에 2차 오일쇼크까지 겹쳐 80년 1월4일 1백으로 주저앉아 16개월간의 침체기 하락률이 35.4%를 기록했다. 거기다 8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거꾸러진 반면 물가는 28.7%나 치솟았다. 1차 쇼크때는 운송업(84%)이,2차때는 건설업(70%) 주가가 가장 폭락했다. 10년뒤인 이번 중동사태로 13달러에 머무르고 있던 유가의 30달러 돌파가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기 전날 종합지수 6백90이었던 국내주가는 6일간 속락해 44포인트가빠져나갔다. 따라서 최근의 증시침체기 시발점인 17개월전의 최고치(1천7)에 대비하면 하락률이 35.8%에 이른다. 현재의 주식시장 규모는 상장사 6백60개,상장사 총주주수 2천만명(실투자자 5백90만명),시가총액 74조원이다. 반면 10년전의 2차 오일쇼크 당시인 79년에는 상장사 3백55개,총주주수 87만명,시가총액 2조원 등으로 지금에 비해 구멍가게에 지나지 않았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원유공급을 1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증시도 이번 중동사태를 맞아 1일 3만8백엔이었던 주가가 연일 속락,7일엔 2만7천6백엔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1차 쇼크땐 12개월간 28.6% 하락했던 일본 증시는 2차 때는 소폭의 등락이 있었을뿐 오히려 상승했는데,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에 투자심리가 안정된 탓이었다.
  • “원유 관세율 10%서 1%로 인하”

    ◎상공부,산업별 유가상승 대응책 마련/에너지절약 설비엔 세제혜택/열병합발전소 건설도 추진/원유가인상분 국내 제품 영향없게 국제 원유가격이 10% 오를 때 국내산업에 미치는 총비용효과는 약 0.7∼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원유도입때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1%로 내리고 석유사업기금의 활용을 통해 단기적으로 국제원유가격인상분이 국내가격에 떠넘겨지지 않도록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장비도입,공정개선용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ㆍ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력비절감을 위한 열병합 발전소의 건설촉진을 비롯,석탄과 기름겸용보일러 및 산업쓰레기 활용보일러로의 대체를 위한 개발 및 시설자금지원확대,생산부문과 비생산부문에 대한 에너지가격의 차등폭 확대,에너지절약형 첨단산업의 적극 육성,원자재비축 기금의 지원확대등을 추진키로 했다. 8일 상공부가 발표한 「최근의 유가상승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예컨대 배럴당 18달러에서 20달러로 10% 오를 경우 원재료비 상승압력은 석유화학 계열제품가격 상승분의 3분의1 수준인 0.6∼0.8%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원유가격 10%상승에 따른 총비용상승 영향은 원재료비상승효과와 에너지비용상승효과를 합한 약0.7∼0.9%가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원유가인상에 따른 비용상승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므로 우리 산업의 상대적인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으며 이를 생산성향상,에너지절약시책으로 적절히 흡수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공부가 발표한 업종별 대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석유화학 ▲설비 신ㆍ증설로 공급부족을 빚고 있는 나프타의 대체원료로서 LPGㆍ가스오일ㆍLNG 등의 사용비중 증대 ▲대체원료수입부대비용의 나프타수준인하. ◇화섬 ▲고효율 중합기술개발 ▲방사방식을 현행 습식에서 건식방사로 개선. ◇염색 ▲공정중의 폐열이용장치 및 열병합발전설비도입. ◇시멘트 ▲에너지절약형으로의 노후시설개체 적극추진. ◇철강 ▲에너지절약 및 공정단순화를 위한 차세대개체기술개발 ▲전기로ㆍ압연설비 등 노후시설개체. ◇자동차 ▲에너지 저소비형 경승용차의 개발보급 ▲수소ㆍ메탄올엔진연구 등 대체에너지 차량개발. ◇조선 ▲해외수준전략 재검토. ◇가전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폐지 ▲대형 에너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억제방안 마련.
  • 「제3오일쇼크」우려속 절약정신 “실종”/에너지소비량 20% 증가

    ◎승용차ㆍ에어컨 「고급」선호풍조 탓/서울 수돗물 하루 1백만t 더 써/상가 네온사인ㆍ골프장 나이터게임도 “한몫” 절약정신이 아쉽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로 또 한차례 전 세계적인 에너지파동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흥청망청거리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보다 절약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석유류 소비량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중ㆍ대형승용차가 급격히 늘어나고 에어컨ㆍ냉장고 등도 전력소모가 많은 대형만 찾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수돗물을 아끼거나 폐품을 활용하는 것은 아예 옛날 일인 것처럼 돼가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판매대수가 급증하고 있는 승용차의 경우 판매대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ㆍ대형에다 거의가 에어컨을 달아 에너지 소비절약은 철저히 외면하고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시장에 판매한 소나타 그랜저 스쿠프 등 중대형 1만2천5백여대가 모두 에어컨을 설치한 차량이었으며 소형인 엑셀도 1만4천여대가운데 85%인 1만1천9백대가에어컨을 달았다. 대우가 판매한 로얄 및 르망승용차 1만3천8백여대 또한 모두가 에어컨을 단 차량이었다.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전력소비량이 많은 외제나 중ㆍ대형이 더 잘나가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유스타전자」의 김동철씨(37)는 『7월20일부터 보름동안 판매한 3백여대의 에어컨 가운데 절반이상이 1백50만∼2백만원대의 가정용품』이라면서 『나머지도 창문에 설치하는 30만∼40만원대보다 소음은 적지만 가격이 2배이상 비싼 벽걸이형이 대부분이어서 창문형은 재고가 남는다』고 말했다. 중ㆍ대형을 찾는 풍조는 렌트카도 마찬가지여서 서울 서초동 대한렌트카의 강인숙씨(21)는 『휴가철을 맞아 중ㆍ대형승용차는 1백% 예약이 끝난 반면 소형을 찾는 사람은 적어 아직까지 50%정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무더위 탓도 있지만 최근 전국 고지대주민들이 겪고있는 물파동도 아낄줄 모르는 마음이 부족한데서 비롯되는 측면이 많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최창희시설계획과장(43)은 『수돗물 사용량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서울에서만 하루 50만∼1백만t이 늘었다』면서 『이는 지방직할시에서 하룻동안 사용하는 양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물한방울을 아끼기 위해 수세식변기에 벽돌까지 넣었던 불과 수년전의 알뜰함이 깡그리 사라진 것이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우리나라 전체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보다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소비증가율이 6.5%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데 반해 석유류는 24.4%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기 또한 16.5%에 이르렀다. 석유류 가운데서도 휘바러유의 소비증가율이 34%로 가장 높아 최근 자동차의 대수가 급격히 늘고 차량도 대형화되고 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기 또한 빌딩 및 상가의 소비증가율이 27%로 가장 높아 광고와 네온사인 등으로 소비되는 전력량이 엄청남을 보여주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김중구에너지절약연구실장(44)은 『「한집한등끄기 운동」 「화장실 변기물통에 벽돌 한장씩 놓기 운동」을 벌이던 것이 불과 수년전인데 이제는 모두가 잊은 것같다』면서 『에너지절약은 경제성장과 직결되는만큼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은 절약정신을 되찾고 정부는 정부대로 전기ㆍ전자제품을 생산하거나 주택ㆍ도로 등을 건설할때 에너지소비효율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전 파문… 신데탕트 기류에 찬물/이라크,쿠웨이트 점령의 충격파

    ◎이라크의 페만 요충 장악 기도가 불씨/패권주의 부활 우려… 미,무력은 안쓸 듯/군사력 열세 쿠웨이트,외교통한 해결 무위로 중동에 다시 전쟁이 발발했다. 이라크가 2일 국경분쟁을 빚었던 쿠웨이트를 전격 점령한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장악은 국경분쟁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매우 심각한 사태로 전세계를 경악케 했으며 미소 화해를 틈탄 지역 패권주의의 부활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쟁이 종식된 후 군사강국으로 등장,페르시아만의 「경찰」 역할을 자청해 왔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냉전이 종식되고 동서화해의 시대가 정착되면서 지역분쟁이 하나 둘 해결되어가는 과정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국제정치에도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특히 세계 석유매장량의 3분의2이상을 차지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제3의 오일쇼크가 올지도 모른다고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대한 무력침공을 국경분쟁이 시작될 때부터이미 시사해 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국경지역에 3백50여대의 탱크와 10만의 병력을 집결시켰었다. 영토규모와 군사력등 모든 면에서 이라크와 비교가 되지 않은 쿠웨이트는 이라크와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외교적 노력을 하는 한편 이라크에 거액의 경화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쿠웨이트의 이같은 제스처는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의 무력침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비롯한 주변국가들도 쿠웨이트의 「무력충돌 회피정책」을 지지,적극적인 중재를 벌였다. 이라크는 이들 주변국가의 압력에 못 이겨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회담에 응했다. 많은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라크가 마지못해 회담에 응하긴 했으나 회담전에 이미 쿠웨이트에 대한 무력침공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는 현실적으로 쿠웨이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고서도 오히려 쿠웨이트가 성의가 없다고 비난하며 회담을 결렬시킨 데서 무력침공을 이미 계산했다고 보는 것이다. 제다회담후 쿠웨이트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가 이란과 페르시아전쟁중에 진 빚을 탕감해주고 영토의 일부를 이양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전부터 분쟁지역인 루메일라유전지대를 양도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리얀섬을 장기적으로 임대해줄 것을 쿠웨이트에 요구해 왔었다. 이라크는 이번 무력침공을 통해 전략요충지인 부리얀섬과 이 보다 작은 와르바섬을 장악할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는 이들 섬을 장악함으로써 페르시아만으로 통항하는 「생명선」을 보장받고 과거 8년간 이란과 샤트알 아랍 수로를 두고 벌인 국경분쟁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단지 쿠웨이트와의 국경분쟁때문만이 아니라 대내용으로 정치적 불만을 해외로 돌리려는 복선도 깔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비난공세가 후세인을 종신대통령으로 규정한 헌법개정안의 의회통과 하루전에나왔고 후세인의 장기집권과 이란­이라크전으로 어려워진 경제사정등으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라크의 무력침공은 특히 국제원유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은 지난 26일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라크의 강경입장으로 원유기준가를 4년 만에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시켰다. 이라크는 제네바회담때 25달러로의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라크의 영향력 증대로 또다른 유가인상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물론 소비국의 재고물량이 아직 많고 원유시장에 대기물량이 많아 공시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당장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으며 중동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본격적인 고유가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은 국내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시키는등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후세인의 「대담한」 군사행동은 이라크의 경제·외교적 고립이라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무력개입보다는 외교적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일단 없어졌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무력개입 선택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유엔을 비롯,미국·소련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친이라크 신정부를 세워 쿠웨이트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를 획책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한 쿠웨이트국왕이 망명을 신청하고 쿠웨이트에 「새로 수립된 정부」가 국회를 해산했다고 발표해 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라크의 이같은 전략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가들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중동에 새로운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이창순기자〉
  • 쿠바 북한 소 경원 줄자 「공산경제」허덕인다

    소련의 석유공급 감축으로 쿠바가 상당한 경제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소련의 대북한 석유공급이 이미 감축됐으며 앞으로 군사원조도 축소될 것이라고 팔린 소공산당 국제부장이 밝힘으로써 북한도 쿠바와 같은 경제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련은 이같은 석유공급 감축이 국내생산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탈냉전 조류를 도외시한 채 사회주의 고수를 외치는 북한과 쿠바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수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련의 석유공급 감축으로 북한이 겪게 될 어려움,소련과 쿠바의 사정등을 알아본다. ◎원유수급 차질 북한/소의존 높아 30% 줄면 “산업휘청”/전력난 겹쳐 공장에도 제한송전 소련이 최근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삭감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소련의 이같은 대북한 경제원조 축소가 북한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련이 지난 7일 쿠바와 동구에 대해 국제시세보다 3배가량 싸게 공급해온 「대외원조용 원유」를 30% 삭감키로 결정한 이후 이들 나라들이 심각한 「오일쇼크」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소 경제의존도가 이들 나라보다 결코 낮지 않은 북한이 겪을 경제적 타격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원유수입량의 약 30∼40%를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를 삭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련이 비록 「정치적」이유에서 원유공급을 삭감키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심상치 않은 경제적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제의 대소 의존도는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월 소련당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지원 내역에 따르면 소련은 54∼60년 사이에 13억루블을 원조했으며 소련상품이 북한의 총수입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7%나 됐다. 특히 북한의 대소무역의존도는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지난 87년 북한과 거래했던 세계 33개국의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수출은 14억6천만달러,수입은 20억7천만달러이며 이중 북한과 소련간의 왕복무역 규모는 총 19억5천만달러(전체대비 55%)로 2위인 중국과의 교역액 5억2천만달러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북한의 대외 채무액은 88년말 현재 약 52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1채무국 또한 소련이기 때문에 소련이 대북 경제압력을 가할 경우 북한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소련의 원유공급 삭감이 미칠 영향과 관련,북한의 에너지 공급현황을 보면 석탄 70%,석유 30%로 비교적 석유의존율이 낮기는 하지만 현재 석탄의 생산실적이 목표량인 1억2천만t에 크게 밑도는 4천70만t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소련의 이번 원유삭감 조치는 설상가상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전략생산부문에 있어서도 오는 93년까지 1천7백만㎾의 발전설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추진실적은 6백90만㎾에 불과하며 연간 발전생산량 역시 목표량 1천억㎾H에 크게 못미치는 3백억㎾H로 심각한 전략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소련은 북한의 전력생산을 증가토록 지원하기 위해 93년까지 총 1백76만㎾의 원자력 발전소(44만㎾급 4기)건설을 지원키로 합의했으나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 거부로 인해 소련이 원자로 4기의 대북판매를 일단 중단했음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확인됨에 따라 이 계획 역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결국 동력원료 연료로서 주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력ㆍ석탄부문의 저조한 실적은 현재 북한의 공업생산과 경제건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뿐 아니라 「제한송전」등 주민생활에도 엄청난 불편을 입히고 있다. 따라서 연간 80만∼1백만t 규모(전체대비 40% 정도)로 알려져 있는 소련의 대북 원유공급량중 그 삭감량이 30% 정도만 되어도 북한경제는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역길도 막힌 쿠바/연료 할당량 줄어 국민불만 팽배/에어컨 가동중지ㆍ버스운행 단축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대통령포고령을 통해 『제3세계에 제공되는 소련의 대외원조는 재정적으로 궁핍한 소련경제에 비춰볼때 감당하기 어려운 「사치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향후 『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COMECON) 회원국과의 무역관계를 완전히 태환성을 갖는 통화로 국제가격에 따라 거래되도록 보장함은 물론 이같은 방침을 COMECON 이외의 국가들에게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포고령이 발표된지 5일 후인 지난달 30일 발렌틴 팔린 소련공산당 국제부장은 일본 산케이(산경)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소련이 북한에 대한 석유공급을 이미 삭감했으며 앞으로는 군사원조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외교책임자인 팔린의 이같은 발언은 고르바초프의 포고령이 이미 실시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으로 소련경제가 대외 군사ㆍ경원까지 감축해야 할만큼 악화됐음을 시사한다는 점과 소련의 대북한 군사ㆍ경제원조의 감축이 경직된 사회주의체제의 유지를 고집하는 북한에 얼마만큼의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두가지 측면에 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5년동안 전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소련경제는 지금 글자 그대로 파탄 일보직전에 놓여 있다. 유일한 희망이라곤 고르바초프의 권좌유지를 희망하는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원조인데 그것도 소련경제의 탄력성에 회의를 품고 있는 서방기업들의 망설임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력의 낭비를 최대한으로 억제하겠다는 고르바초프의 의지표명이 제3세계에의 경제원조 중단으로 나타났다는게 소련관측통들의 분석이다. 동구 각국과 쿠바는 이미 소련의 석유공급감축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자유시장경제로의 점진적인 이행을 시도하고 있는 동구국들과는 달리 사회주의경제체제를 고집하는 쿠바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동구 각국은 가격인상등을 통해 미약하나마 수요를 억제할 「장치」가 있는데 비해 쿠바에선 연료할당량의 감축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는 사무실에서 에어컨 가동 중지령을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선 트랙터 대신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일이 다시 등장했고 자칫하면버스운행마저 중단될 위기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ㆍ군사적으로 대소의존도가 높은 북한 역시 쿠바와 마찬가지로 소련의 석유공급 감축이 오랜동안 계속될 경우 상당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25일 고르바초프의 포고령이 세계적인 탈냉전 분위기를 외면하고 있는 쿠바와 북한을 의식했든 안했든 결과적으로 그것이 두 나라에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련의 석유공급 감축은 한사코 마르크스주의의 수성을 고집하는 쿠바와 북한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지는 못하겠지만 대소 의존이란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개방촉구의 압력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 중국 「천안문악몽」서 깨어나고 있다(특파원수첩)

    ◎정치범 석방등 「유화작전」결실/서방의 제재 풀려 경제난 돌파구도 마련/사우디ㆍ인니와 수교,외교고립 점차 탈피 중국이 경제ㆍ외교면에서 「6ㆍ4천안문사건」의 충격으로 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6ㆍ4사건이후 강도높게 지속돼 오던 서방세계의 경제제재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데다 외교적으로도 수교국가가 늘어나고 있는등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되는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중국은 지난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이 대중차관을 다시 제공키로 결정함에 따라 경제난국에서 헤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물론 G7정상회담은 보건 위생등 인도적 성격의 사업에 한해 차관을 공여하고 경제개발과 관련된 다른 사업은 중국의 인권문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아 차관지원을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렇지만 일본이 다른 정상들의 양해를 얻어 중국에 대한 각종 차관을 공여한다고 선언했으며 세계은행(IBRD)측도 지난 15일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 주용기 상해시장을 통해 같은 의사를 밝힘으로써 서방의 대중경제제재는 사실상 해제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매우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최혜국(MFN)대우도 연장실시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미수출도 종전처럼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서방세계의 경제제재가 크게 완화된 것은 그동안 중국이 대외적으로 보여준 유화적인 제스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6ㆍ4사건이후 중국은 자국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력진압한데 대한 서방세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각종 제재조치가 잇따르자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일련의 미소작전을 구사했다. 올들어 북경에 이어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사에 대한 계엄령을 해제했으며 두차례에 걸쳐 천안문시위 가담자들을 대거 석방했다. 또 국무위원 이철영을 일본에 보내 가이후(해부)총리가 G7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는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주용기 상해시장등 중국시장대표단 11명을 미국에 파견하는등 서방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측의 회유적인 자세외에도 서방국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장기간의 대중제재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던 것같다. 중국은 그동안 차관도입의 동결에 따라 초긴축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이는 엄격한 수입금지의 형태로 나타나 서방세계의 대중수출을 크게 둔화시켰던 것이다. 올 상반기중 중국의 대외무역흑자가 1백12억달러에 이른 것도 수출증대보다는 수입의 격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서방측 입장에서 보면 11억인구의 광활한 중국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도 더이상의 장기적인 제재가 불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게다가 서방국가들은 중국에 이미 4백12억달러의 돈을 빌려 줬기 때문에 제때에 원리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중국경제가 어느정도 회복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일본이 대중경제 제재의 완화를 위해 앞장선 것은 중국의 외채(4백12억달러)가운데 37%가 그들 몫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외교적으로도 그동안의 심각했던 고립상태에서벗어나 새로이 수교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인도네시아와 23년간 단절됐던 국교를 회복키로 합의했고 연말에는 싱가포르와 수교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교를 맺은 사실일게다. 중국은 사우디와의 수교를 통해 중동의 오일달러를 유치할 수 있게 됐고 대만과의 외교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저한 반공국가인 사우디가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북경당국은 제3세계는 물론 전체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있게 된 것이다. 중국은 또 이번 수교로 신강위구르 자치구 주민을 비롯,1천7백만명에 이르는 자국내의 회교도들을 쉽게 무마할 수 있는 역량을 다지게 됐다. 자국회교도들의 분리독립움직임 등 갖가지 소요발생의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6ㆍ4사건이후 중국은 국제적인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특히 제3세계에 대한 외교순례를 강화했고 사우디와의수교도 이러한 노력에서 얻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사우디에 66억달러어치의 중거리미사일등 무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7억달러를 할인해준 대가로 이번 수교에 성공했다는 비난을 대만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만도 7백억달러에 가까운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무상원조에 의한 외교활동을 벌이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과 사우디의 이번 수교는 명백한 대만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기름띠 확산… 한려해상공원 오염/통영유조선 사고

    ◎해수욕장까지 번져 피서객 철수소동/해금강일대등 양식장도 큰피해 【거제=이정규기자】 지난 27일하오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앞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 충돌사고로 유출된 벙커C유 5백드럼이 조류를 타고 계속 확산,청정해역인 해금강 등 거제도주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등을 오염시키고 이 일대 1종공동어장 3백40㏊와 우렁쉥이양식장 90㏊,정치망어장 등에까지 큰피해를 입히고 있다. 29일 해경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사고첫날부터 일대해역 1백50m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화제를 살포하는 등의 잇단 기름제거작업을 벌였으나 기름띠가 계속 번져 사고해역에서 12㎞떨어진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앞바다까지 밀려와 있는것을 확인했으며 2∼3일후에는 학동해수욕장에서 2∼3㎞떨어진 구조라해수욕까지 오염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에서 피서중이던 피서객 2천여명이 서둘러 철수한것을 비롯,기름띠가 거제군 남부면 해금강 갈곶마을과 도장포ㆍ라포ㆍ다대ㆍ저구리마을 해안선을 덮쳐 이 일대 1종공동어장ㆍ우렁쉥이양식장ㆍ정치망어장 등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기름에 뒤덮인 남부면 도장포마을앞 개펄과 방파제 등에는 기름덩이가 달라붙어 시커멓게 변했으며 앞바다에 쳐놓은 20여통의 정치망에도 기름이 붙어 그물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청관계자와 이 일대 양식어민들은 양식장 등 어장피해는 4∼5일정도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정도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름피해가 확산되자 거제군과 충무지구 해양경찰대는 이날 해경방제선 4척과 방제전문용역업체 방제선 2척,경비정 10척,행정지도선 1척 등 선박 15척과 방제요원 2백여명을 투입,사고해역인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와 가오도주변과 거제군 남부ㆍ동부면 일대 해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남부면 일대 마을주민들도 가마니와 스티로플 등을 이용,어촌계별로 해안에 달라붙은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름이 확산된 범위가 넓고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효과적인 방제작업이 되지 못하고 있어 완전방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경은 30일 사고선박 선장 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후 신병처리키로 했다.
  • 남해안서도 유조선 충돌/벙커C유 다량 유출/통영 앞바다서

    【충무=이정규기자】 27일 하오8시쯤 청정해역인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 북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부산 성호해운소속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와 어선 59 칠성호(1백9t급ㆍ선장 박영덕ㆍ부산선적)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태양호에 실려있던 벙커C유 3천2백50드럼중 5백여드럼이 유출돼 사고지점 주변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선박 등을 동원,사고해역일대 1백50m에 걸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유화제 살포로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쿠바경제 앞날이 안보인다/경제난 소의 지원 언제 끊길지 예측불허

    ◎미국은 크렘린에 대쿠바 경원중단 압력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피델 카스트로는 지금까지 소련의 대쿠바 경제원조를 양국간의 「영원한 우정」의 표현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스크바로부터의 경제원조가 카리브해에 연한 이 사회주의 국가에 큰 약점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련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특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때문에 쿠바당국은 소련으로부터의 석유 및 기타 주요상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아바나를 방문한 소련의 대외경제관계장관 콘스탄틴 카투셰프는 쿠바에 대한 소련의 경제원조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쿠바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선의」의 표시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우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얼마전 피델 카스트로는 TV를 통해 『쿠바의 사탕수수가 트럭용 디젤오일과 타이어의 부족으로 모두 말라버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설탕은 쿠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쿠바의 경제는 지금 파국 직전의 상황에 몰려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순에 합의된 한 새 협정은 올해 소련과 쿠바간의 경제협력규모를 총 92억루블(약 1백53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 규모는 지난해보다 8%가 늘어난 것이다. 공식통계에 의하면 쿠바의 대소수입은 수출을 약 10억달러 초과하고 있다. 쿠바가 소련으로부터 들여오는 가장 중요한 수입품은 연간 1천2백t에 달하는 석유이다. 그외에 철강ㆍ기계류등 7백여종의 상품들이 수입되고 있다. 쿠바는 4백만t이상의 설탕과 20만t이상의 감귤류를 수출하고 있는데 아바나주재 소련대사관측은 소련에서 소비되는 설탕의 30%와 열대과일의 50%가 쿠바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소련의 경제지원이 이제는 쿠바경제의 「약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실토한다. 쿠바공산당 중앙위원인 호르게 고메스 바라타는 아바나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쿠바인들은 거의가 그날 그날 벌어 먹고 살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비축해 둔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고 밝히고 만일 소련의 지원이 끊기는 날에는 쿠바가 「극적인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쿠바의 주요한 문제는 소련원조에 대한 의존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면적인 경제 및 교역금지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불법적인 금지조치」때문에 쿠바는 오렌지를 수출하고 석유를 수입하는데 장장 1만㎞를 여행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미국은 쿠바를 봉쇄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쿠바가 소련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쿠바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봉쇄조치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고메스 바라타는 주장했다. 소련은 침체된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장경제체제로의 도약을 위해 서방의 경제적 지원을 구하고 있으나 서방국들,특히 미국은 소련이 쿠바에 대한 경제 및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지난 9일 크렘린에서 기자들로부터 소련이 쿠바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단순히 양국간의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소련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 우려되는 에너지 과소비(사설)

    과소비현상이 에너지부문에까지 확산되자 정부가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동력자원부가 마련하여 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간 이 방안을 보면 등유가격과 전기료등 에너지가격을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어 차등화하고 휘발유부가세를 신설하며 신도시나 공업단지에 지역난방 또는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적극 권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저유가시대를 맞아 한동안 잠잠하던 에너지소비문제가 주요 현안과제로 부상한 것은 현재의 소비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에너지파동이 예견될 정도로 과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류 소비는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12.2%씩 증가하여 왔다. 이는 오일쇼크 직후인 81∼85년의 연평균 증가율 0.2%에 비해서 가공할 만한 증가세이다. 더구나 지난해 14.6%의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소비 증가율이 올들어 1ㆍ4분기에는 21.6%로 급증함으로써 과소비현상이 초래되었다. 전기소비 증가율도 올들어 17.4%로 급증하였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내년에는 제한송전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시책이 강구되고 있으나 그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에너지문제는 절약차원이 아니고 화급한 과소비 추방이다. 이 과소비를 시정하면서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이 추진되어져야 하고 이것이 성공한 다음에야 절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도가 높고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에너지 절약에 국한하기 보다는 우리 경제의 과제인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시책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책의 비중은 완급을 가려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부문에 두어져야 한다. 최근 과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수송용 상업용 가정용이다. 이 부문은 소비부문이다. 생산부문이 아닌 소비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수송용분야의 휘발유 소비 증가율은 30%선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자부가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억제를 위하여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부가세로 전환하겠다는 데 대하여 여러가지 반대의견이 있으나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시책으로 여겨진다. 물론 휘발유부가세로의 전환은 자동차세가 지방세인 데 비하여 휘발유부가세는 국세이고 현재 휘발유에 특별소비세가 부가되고 있어 조세체계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증가에 의한 조세저항 또는 사회적 마찰이 예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망국적 풍조를 시정하고 석유수입에 의한 막대한 외화낭비를 차단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 또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호화 유흥업소와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상업용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차등요금제를 강화하고 에너지를 지나치게 쓰고 있는 가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늘리는 것이 옳다. 다소간의 무리수와 부작용이 예견된다 하더라도 과소비 추방의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시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자동차폐유 무단폐기 강력규제/어길땐 최고 1년징역ㆍ벌금 5백만원

    ◎제조업체의 「중금속 정화」도 의무화/회수ㆍ처리실적 보고해야/환경처,“8월부터 시행”고시 오는 8월부터 엔진오일 등 자동차 폐윤활유의 무단폐기 행위가 강력히 규제된다. 환경처는 19일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하천의 중금속오염을 줄이기 위해 주요 오염원이 되고 있는 자동차 폐윤활유를 윤활유 제조업체가 의무적으로 수거,처리토록하는 내용의 「자동차 폐윤활유 회수 및 처리」규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윤활유교환업소는 오는 8월1일부터 별도의 용기나 시설을 갖추고 회수된 폐윤활유를 받드시 윤활유 제조업체에 넘겨야 하며 윤활유제조업체는 판매실적의 65%이상 폐윤활유에 들어있는 납ㆍ구리ㆍ크롬 등 중금속을 의무적으로 정화,처리해야 한다. 재정제된 재생윤활유는 발전 또는 산업용 연료로 공급된다. 앞으로 이 규정을 어기고 폐윤활유를 함부로 버릴 경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되며 불법소각 등 환경처가 정한 처리기준을 위반할 때도 6개월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환경처의 이같은 조치는 폐윤활유가 연간 16만여㎘나 나오고 있으나 윤활유의 수입자유화 및 가격인하로 재생이용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무단 폐기행위가 늘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처는 폐윤활유 회수 및 처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윤활유 제조업체들로부터 분기마다 회수와 처리실적을 보고받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는 현재 37개 자동차 윤활유 제조업체가 성업중이며 이 가운데 유공이 전체의 34%,호남정유 31%,모빌코리아 12%,한국쉘이 9%씩 각각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선을 다하면 된다(사설)

    이탈리아 월드컵 축구의 팡파르가 전파를 타고 지구촌 1백49개국에 메아리졌다. 현지 시간으로는 8일 하오 6시이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새벽 1시이다. 올림픽 말고 단일종목경기로는 월드컵축구의 열기를 덮을 것이 없다. 앞으로 한달동안 월드컵 축구의 그 열기는 지구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갈 것이다. 출전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 또한 예외는 아니다. 참가할수 있게 된 것만도 대견하다면서 미리 겁먹거나 자조할 필요는 없다. 전쟁 치른 상흔을 안고 출전했던 54년 스위스 대회의 악몽을 굳이 회상해 낼 필요도 없다. 두번째 출전한 86년의 멕시코 대회에서는 1무2패로 비록 16강 진출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강호들을 상대하여 3게임에서 4골을 뽑아내면서 옛날과는 달리 대량 실점하는 수모를 겪지도 않았다. 그만큼 우리의 기량도 향상된 것이다. 생각하자면 오일달러를 부어 넣으면서 열을 올린 중동세를 꺾은 예선전의 실적도 결코 가볍게 볼 일은 아니라 할 것이다. 어느 나라가 우승할 것이냐,어느 나라들이 8강에 혹은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냐를 두고 추측은 벌써부터 난무해 왔다. 갤럽조사연구소가 세계 축구팬들을 상대로 뽑아낸 자료에 따르자면 한국팀의 4강 진출가능성은 0.7%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마에 입성한 이감독이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인다고는 해도 사실 그것마저 불확실한 터에 4강은 더구나 넘보기 어려운 고지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66년 런던에서 열린 제8회 대회에서 북한이 칠레ㆍ이탈리아 등을 젖히고 8강에 오른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공은 둥글다. 투지와 전술이 살 때 우리는 세계를 경악시키는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치른 우리는 올림픽 4위의 전적과 함께 스포츠에서도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가 이번 월드컵 축구에로 이어지게 될 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경기란 어느 경우고 이기기위하여 벌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설사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각 경기마다 펼쳐지는 예술과도 같은 신기들을 즐기는 것으로써 만족하는 성숙성도 지녀야 할 것이다. 출전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두말할 것이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13일 우리와 첫 대결하는 벨기에 팀이 벌인 폴란드팀과의 평가전을 본 우리측은 해 볼 만한 상대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멕시코 대회때 4강에 오른 벨기에 팀을 경시 할 수는 없다. 세계축구팬들이 이번 대회 8강으로 점치는 스페인(18일),두번이나 우승컵을 안았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21일)가 또한 만만한 팀이겠는가. E조 4팀중의 최약체라는 것이 객관적 평가인 상황 아래서 16강에의 고지도 험난하기만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속단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 축구에 즈음하여 우리의 또다른 관심은 2002년의 월드컵 개최국 문제에 쏠린다. 아벨란제 FIFA회장은 이와관련하여 『한국등 아시아 국가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하면서도 한국의 경우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21세기의 초엽 통일된 조국땅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세계로 발산시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