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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정상회담 특별메시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7시) 대희년을 맞아 베드로 성당을 방문한세계 각국 순례자 및 관광객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역사적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평화와 민족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정상회담과 같은국가간 행사에 교황이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황은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반세기 이상 헤어졌던 이산가족 상봉을실현시키고,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번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성명과 관련,“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의교황청 국빈 방문 이후 더욱 높아진 교황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기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평양 상황실 연락 어떻게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차질없는 국정수행을 위해 우리측 상황실이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다. 서울 상황실은 그동안 남북대화사무국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11일부터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겨왔다.평양상황실은 대통령이 방북기간 머물 백화원초대소에 설치된다.서울상황실에는 70여명,평양상황실에는 20여명의 상황요원이 각각 근무하며 24시간 상시체제로 운영된다. 평양 상황실장은 선발대 단장인 손인교(孫仁敎) 남북회담 사무국장이,서울상황실장은 이종렬(李鍾烈)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각각 맡고 있다. 평양-서울 상황실의 연락 방법은 크게 세가지 채널.50여회선으로 이뤄진 직통 전화와 팩스,하루 두 차례 왕래하는 행낭,그리고 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되는 지휘통신 등이다. 전화와 팩스는 서울과 평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고 받는 기본수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체류활동과 회담과정 등이 전해질 뿐 아니라서울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도 이 통로를 이용해 보고된다. 행낭은 이미 반입한 물품 이외에 대표단 일행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공급하는 창구로 사용된다.무엇보다 대표단이 사용한 메모지 등 보안상 파기가 필요한 것들도 이 루트로 서울에 보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휘 통신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평양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비상루트로 국내 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을 이용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정부 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 동안 회담 및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연락망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북측의 움직임 ‘연기’ 언론보도 없이 회담준비 한창

    분단 55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순연된 것으로 발표된 11일에도 북측은 ‘차분하고 성의있는’ 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연기 사실에 관한 북한 언론보도는 일절 없었다. ◆북한 언론 반응/ 북한 언론매체들은 정상회담이 연기된 사실을 이날 전혀언급하지 않은 채 조국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남북,해외동포들의 대단결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반세기가 넘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내고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염원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면서‘민족 자주’의 기치 밑에 단결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보도 가운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통일 의지’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손님맞이 최종 점검/ 북측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행이 13일 첫 발걸음을 내딛는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대대적인 정비를 벌이는 한편,15일 귀로인평양∼개성간 고속도로의 부분적인 보수·정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주변 농가의 담벽을산뜻하게 도색하고 농로 역시 정비를 거의 끝냈으며,평양 시내 광복거리,통일거리 등 주요 거리의 외벽 도색작업과 함께 벌초작업도 마쳤다. 김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 초대소에는 인삼 살결물(스킨로션),머리비누(샴푸),동백기름,일회용 면도기 등 세면도구가 90년대 초 고위급 회담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전언이다.외형적 준비 이외에 내적 변화도감지된다. 우선 북측의 안내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그동안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서 1대 1 안내를 하며 감시쪽에 신경을썼지만 이번엔 대접에 치중한 ‘집단안내’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후문이다. 정상회담을 앞둔 북측의 이런 준비자세는 결국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북측의 성의와 열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10월 서울 ASEM회의 北 옵서버로 참석 가능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정부는 북한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옵서버로서 참여를 희망해온다면 이 문제를 회원국들과 적극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회원국에게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옵서버 자격을 부여해 정상회의에 참여토록 하는 문제가 회원국들간에 합의돼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교황, 내일 정상회담 지지 특별담화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11일 (한국시간) 로마의 성바오로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 담화를 발표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9일 밝혔다.교황의 특별 담화는 남북정상회담이한반도 평화정착과 세계평화를 위해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성공적인 진행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정상회담 D-2/ 푸틴 러대통령 訪北 의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않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소련 해체 이후 10여년간의 ‘냉각기’를 청산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변화에 대비한 포석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지난 2월 서명한 북·러 신우호조약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관계복원이 이뤄질것이란 전망이다.하지만 양국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관철하려는 ‘손익계산’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푸틴의 신정부로선 이번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북한 지렛대를 통해 남한과 주변 4강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남한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면서북한과 안보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김정일·푸틴 회담’에서 러시아는 6자회담을 강력히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의 일방적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다극체제 구축 전략과도 맥이 닿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한중국을 일정부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 반면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선 ‘러시아 변수’를 이용해 향후 주변 4강의 영향력 분산을 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김일성(金日成)주석의 전매특허였던 ‘중·소 등거리 외교’를일정 부분 복원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특히 한·미·일 3국 공조체제를 경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기의식을 활용해 북·중·러 3각 협력체제 모색도 병행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경제적 분야에서 북한은 옛소련 시절 32억달러에 이르는 외채 경감문제와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통한 물류 중개 등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할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러 관계 진전은 한반도 평화유지라는 관점에서부정적인 요소보다 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는 측면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푸틴, 새달 평양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북한과 러시아가 9일 동시에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내달 18∼19일에 이뤄지는 중국 방문과 21∼23일에 열리는 오키나와(沖繩) 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담의 중간 시점인 19∼20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공보실은 성명에서 “러시아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언내언] 독점

    사랑은 상대방 ‘독점’이 최종 목표이다.남녀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혼으로 골인하면 법이 일부일처(一夫一妻)제로 서로 상대방의 독점을 보장한다. 독점상대방외의 다른 여자와 남자에게 한눈팔면 치정(癡情)으로,요즘 말로‘성희롱’과 스캔들로 치부된다.외도까지 가면 간통으로 감옥행(行)이다. 독점은 장사에서 최대 이윤을 남기려는 사업가들의 꿈이다.혼자 뛰는 경주는 가장 신난다.회사 생산량이 바로 시장의 공급량이고 자신이 시장의 가격을 정할 수 있다.기업들은 툭하면 자신이 ‘국내 독점 공급업체’라고 선전한다.제도적으로도 독점을 지원한다.기발한 기술을 발명하면 10∼20년간 다른 사람이 본뜨지 못하게 나라에서 특허권을 내준다. 과거 중국에서는 소금과 술 등을 국가 독점으로 정해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막았다.우리나라도 담배를 국가독점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이른바 전매(專賣)다.국가독점사업은 세금을 거두거나 공공 목적을 위해 요금을 싸게 유지하기 위해서다.현실 경제에서 단일 회사에 따른 독점보다 소수의 업체들이행사하는독과점(獨寡占)이 더 많다.여러 회사가 시장 공급량과 가격을 단합해 부당하게 경쟁자를 꺾고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점에서 독과점의 폐해도 크다. 미국은 독점을 ‘모노폴리(monopoly)’ 대신 ‘트러스트(trust)’라고 부른다.유럽과 달리 미국은 독특하게 독점을 강하게 규제하는 풍토를 100여년전만들었다.1870∼1880년대 문제는 단일 공급자뿐 아니라 여러 회사가 뭉쳐 생산량과 가격을 정하는 형태에서 나타났다.당시 ‘스탠더드오일’사는 악랄한 독점업체였다.경쟁회사들을 통합한 뒤 등유가격을 대폭 내려 다른 기업들을 도태시켰다.그리고는 다시 가격을 올려 그전의 손해까지 만회했다.독점의폐해를 겪으면서 1890년 유명한 반(反)독점의 ‘셔먼법’이 만들어졌다.미국 주(州) 사이나 다른 국가와의 거래 등을 제한하는 계약과 기업연합을 규제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7일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컴퓨터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각각 2개의 회사로 쪼개라고 판결을 내렸다.한마디로 ‘미국판 재벌해체’이다.이유는 간단하다.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건전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시스템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자사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인 ‘익스플로러’를 함께 사지 않으면 윈도를 팔지 않았다.이런 독점력 행사로 경쟁 인터넷 업체인 넷스케이프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우리나라도 자동차,일부 음식료 등에서 독점과 독과점이 강하다.국내 기업들도 정신을 차리도록 정부나 법원도 마이크로소프트사례를 깊이 연구할 만하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이상일 칼럼] ‘세금 올리지 뭐’

    한 프랑스 시사만화는 익살을 떨었다.“부자만 자동차를 굴릴 때는 다들 호기심을 갖고 봤다.가난한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 나오자 도로가 꽉 막혀 ‘재난’이 된다.”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은 이 만화처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고 기름을 소비해 문제라는 식의 인식을 깔고 있는 게 아닌가 종종 의구심이 든다.흔히 정책 결정자들과 연구원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세금과 값을올려야 한다’고 말한다.가격과 세금이 인상되면 소득이 빠듯한 계층은 자동차를 덜 타게 되고 그래서 교통난과 과소비를 해결한다는 구상이야 형식상나무랄 데는 없다. 다만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과연 더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아직도 저가인지는따져봐야 한다.국내 리터당 휘발유 값은 요즘 사상 최고치이며 5월 기준 1,219원은 일본(1,028원)·독일(1,092원)은 물론 스페인(869원) 등 다른 비산유국보다 단연 높다.다만 국내 액화천연가스(LPG) 값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낮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한발 물러서 가격을 보자.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은 8,500달러로 일본의5분의 1,독일의 3분의 1이며 스페인(1만4,000달러)보다 낮다.소득수준으로볼 때 우리가 느끼는 휘발유의 체감비용은 일본과 독일보다 각각 5배와 3배나 높은 셈이다.따라서 휘발유 값은 스페인 수준으로 내리고 LPG는 현재 가격이 적정하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국내 기름 값이 그렇게 비싼데도 기를 쓰고 사용하는 이유를 모두 과소비로 돌릴 수는 없다.대중교통망이 시원치 않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 계층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이런 사정이라면 ‘자동차를덜 타게 만드는’ 정책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큰 고통을 준다.더욱이 1가구 1자동차가 거의 필수품화됐는데도 소형차 보유 세금은 서울 강남 40평 아파트의 재산세 등 보유 세금에 버금갈 정도로 무겁지 않은가.환란후 1가구 2자동차에 매기던 중과세를 철회해 고소득층의 소비를 부추켜 놓고 이제 와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발상도 어쩐지 어설프다. 걸핏하면 에너지 절약 대상을 자동차와 가정으로 삼는 것도 낡은 발상이다. 자가용 차의 기름 소비량은 국내 전체의 10%도 안되며 가정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18%에 불과하다.사실 에너지를 대량 사용하는 것은 산업부문이다.여기서 줄일 수 있느냐가 문제 해결의 열쇠다. 일본이 지난 73년 오일쇼크때 대응한 방식을 되돌아볼 만하다.당시 일본은에너지 소비의 60% 이상이 산업용이라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양적인 절감 대신 생산 단위당 에너지 소비절약에 돌입했다.즉 철강과 화학 등 소재산업에서 제품의 수율(收率)을 높이고 강판이나 정밀화학 제품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했다.일본 산업의 특징이 된 ‘경박단소’(輕薄短小)와 기계제품에 전자기능을 가미한 메카트로닉스가 정착된 것은 오일쇼크 대응과정에서였다.오일쇼크 10년후 국민총생산 1단위당 일본의 석유 소비량은 10년 전의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30년전 일본처럼 산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과대하다.경유가격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싼 바람에 기업들이 에너지 다(多)소비 설비를 바꾸는 데 소홀했는지 모른다.물가걱정과 수출경쟁력 약화 때문에 늘 기업의엄살을들어주면서 우리는 기업의 에너지 과소비를 묵인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제 산업용 설비 및 자동차와 보일러 등 석유사용 기계의 에너지 효율을 체크하고 이를 높이는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전기·석유의 생산과정과유통과정이 비합리적이어서 값을 높이는지 여부도 짚어볼 사항이다.산업용설비 개선과 에너지 유통 체계를 합리화하지 않고 걸핏하면 눈에 보이는 자동차와 휘발유의 세금과 가격인상만 거론하다가는 언젠가 소비자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에너지 정책은 큰 줄기를 잡아야지 잔가지에서 헤매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상일 논설위원.
  • 외교관 또 구설수

    이창호(李彰浩) 주이스라엘 대사의 도박사건에 이어 해외 출장 중 ‘추태’를 부린 한 중진 외교관이 구설수에 올랐다. 외교통상부는 해외출장 중 외교관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외교부 오모 심의관(46)을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 심의관은 지난 3월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한 국제회의의 해단식을 마친 뒤 밤 12시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표단 일원인 S대 P 여교수의 방을 찾아가 ‘서류를 전달해야 하니 방문을 열어달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여교수가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외교관으로서의 품위유지에 문제가 있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자체 판단해 지난 4월6일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객고를 함께 풀자’는 등의 비속한 말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발단은 두 사람간의 언쟁에서 비롯됐다는 전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회의 일정 동안 두 사람은 정부정책과 관련해 심한 언쟁을 벌였고 급기야 서로에게 폭언을 가하는 수준으로 비화됐다”면서 “해단식날 자정 무렵 호탤방으로 찾아가 또 한 차례의 언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P교수는 다음날 당시 대표단 단장으로 갔던 이모 전대사에게 이같은 사실을전했고 이 전대사는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당직자에게 ‘분노감’을 전달하면서 사건이 ‘표면화’됐다. 오 심의관은 “방에 들어가지 않고 (외규장각 반환 관련)서류만 전달했다”며 “그러나 물의를 빚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한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정상 유엔회의서 만날듯

    남북한의 국가원수가 오는 9월 6일부터 새 천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millennium summit)에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확정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남북한이 9월 6∼8일 진행되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조연설자 명단에 각각 ‘대통령(President)’과 ‘국가원수(Head of State)’를 최근 등록,동시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한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북한에서는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참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각국 기조연설자 지위(status) 추첨에는 남북한 모두 유엔주재 대표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그 결과 남한은 9월 6일 오후에,북한은 9월 8일 오전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상 최초로 전세계 18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등이 참석하게 될 올가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는 ▲21세기 유엔의 역할과 기능 ▲세계화시대에서의 유엔의 임무 ▲국제적 협력강화 방안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 주요의제로 다뤄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유엔정상회의 참가신청 안팎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다자 국제무대에서 남북 정상들이 악수를 나눌 수 있을까. 9월 6일부터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millennium summit)에 남북 정상들이 참석을 신청함으로써 평양에 이어유엔무대에서 재상봉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유엔은 지난해 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명의로 188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이에 남한은 물론 북측도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남한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 분명하지만,북한에서는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욱 크다. 지난 98년 9월에 개정된 북한 헌법 제111조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고규정하고 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92년에도 당시 부총리 겸 외교부장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등 유엔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의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으로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참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게 당국자의설명이다. 대외개방에 착수한 김정일 위원장으로서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더욱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 등으로 ‘김정일 신비화카드’를 사실상 철회한 상황에서 국제무대 복귀가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당국도 국제무대에 나선 김정일 위원장을 경제회생의 주인공으로 각인시켜 내부 권력의 공고화로 연결시킬 필요성도 적지 않다.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18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들이 참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연방제 통일방안 등 체제선전의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반도 주변 미·일·중·러 행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향후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비하고 최대한의 국익을 관철시키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동북아 정세는 미·일·중·러 주변 4강들의 복잡한 ‘합종연횡(合縱連衡)’이 주목된다.과거 냉전체체의 ‘이분법적’ 대립이 아니고 사안별로 협력과 견제가 미묘하게 병행하는 ‘21세기 외교’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동북아 변화의 초점은 한·미·일 3국 공조와 이에 대한 북·중·러 3국 협력체제 복원이다.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역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양국관계를 복원,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 중심의 ‘팍스 아메리카’에 대항하는 다극체제의 신외교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미·러 정상회담에서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말쯤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북·중·러 3국 접근이 보다 가속화될 조짐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세계전략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남북 정상회담을 북·미관계 정상화의 동인(動因)으로활용하면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억제하는 세계전략을 관철하고자 한다. 한·미·일 3국 공조 속에 이뤄진 ‘페리 구상’ 중심의 3단계 한반도 냉전해체를 모색하고 있다. 북한을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대신 체제보장 및 경제 회생을 돕는 일종의 ‘일괄타결’을 추진 중이다. 일본 역시 진행 중인 북·일 수교협상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유리한분위기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북한은 내심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배상금을 경제 회생의 ‘시드머니’로 계산하지만 일본인 납치사건 등 복잡한 양국 현안을 매듭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는분위기다.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을 앞세워 “미국은 조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교부 국장급 6명 인사

    외교통상부는 4일 추규호(秋圭昊) 주일 공사참사관을 아시아·태평양국장에임명하는 등 국장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는 정진호(鄭鎭鎬) 주레바논 대사를 중남미국장에,최정일(崔禎鎰) 장관보좌관을 조약국장에,김종훈(金宗壎) 전 주제네바 공사를 지역통상국장에임명했다. 한국국제협력단에 파견됐던 조환복(趙煥復) 전 주캐나다 공사는 국제경제국장으로,이선진(李先鎭) 주일 공사참사관은 장관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일만기자 oilman@
  • 李외교, 韓美 의제 이견설은 부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미국이 핵·미사일 문제를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한 일은 없다”고 전제,“그러나 평화체제 구축과 핵·미사일 문제 등은 직간접으로 연결된 문제이므로 어차피 다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다만 논의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중점을 두고 합의해 나가느냐는 별도의 문제”라며 “최근 한·미간에 정상회담의 의제를 두고 이견이 있다고 보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오는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양자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 토마토로 여름체력 기르자

    토마토가 빨갛게 익기 시작하면 의사들의 얼굴이 하얗게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즐겨 먹으면 몸이 건강해져 의사가 굶어죽을 정도라는 소문난 영양식품이 바로 토마토다.매일 식후마다 1∼2개씩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여성피부미용에도 그만이다. 그런데 요즘 본격 출하기를 맞은 토마토 재배농가는 값이 폭락해 울상이다. 많이 먹을수록 몸에도 좋고 어려운 농민들도 도우니 일석이조.토마토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 토마토 샌드위치▲재료 토마토1개,치즈1장,베이컨3장,상추 한잎,식빵2장,토마토소스,바질페스토(바질 ½컵,다진마늘 ½작은술,잣¼컵,올리브오일 ½컵,파마산치즈가루소금 후추 약간)▲만들기 ①식빵은 팬에 얹어 노릇노릇하게 앞뒤로 살짝 구운 후 가장자리를잘라낸다 ②베이컨은 달구어진 팬에 바삭하게 구워 기름기를 빼둔다 ③상추는 찬물에 담가 싱싱하게 준비한다 ④바질 페소토를 만든다.싱싱한 바질잎과올리브오일, 잣,마늘을 한데 섞어 믹서에 간후 치즈가루를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치즈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⑤식빵 양쪽에 토마토 소스와 바질 페스토를 바른다.식빵 한쪽면에 치즈,상추,구운 베이컨 순으로 얹고 얇게 썬토마토를 얹은 후 나머지 식빵 한쪽으로 덮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후꼬치로 고정한다. ■ 토마토 샐러드▲재료 중간크기 토마토 4개,슬라이스 치즈 2장,양송이 치커리 약간,드레싱(플레인 요구르트 1개,소금 후추 약간)▲만들기 ①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빼서 그릇에 담는다 ②토마토는 씻어 세로방향으로 십자로 칼집을 넣고 그 사이에치즈를 잘라 끼운다 ③채소위에 토마토를 보기좋게 얹고 드레싱을 살살 뿌려낸다.드레싱은 먹기 직전에 뿌리는 것이 좋다■ 토마토 라이스▲재료 불린쌀 6컵,물2컵,올리브오일 2큰술,채썬 마늘 1큰술,토마토 4개,당근,옥수수,파 약간,소금 약간▲만들기 ①토마토는 껍질을 벗겨낸후 다진다 ②마늘은 세로로 썰어 올리브오일을 두른 냄비에 넣고 향이 나도록 볶는다 ③물에 불린 쌀을 ②에 넣고함께 볶는다 ④쌀에서 끈기가 느껴질 때까지 볶다가 물과 다진 토마토를 넣고 뚜껑을 열어둔채 끓인다 ⑤10분쯤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해서 다진 당근,파,옥수수를 넣고 뜸을 들인다.
  • “주한미군 피의자 신병 기소직후 인도”

    미국은 주한미군 범죄 피의자의 신병을 우리측에 넘기는 시기를 검찰의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내용의 주둔군지위협정(SOFA·행정협정)개정안을 마련한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달 31일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에게 내놓은 미국측 협상안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의 개정안은 형사재판관할권 문제에만 국한돼,환경·노동·검역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정상회담 D-9/ 北·中 정상회담이 남긴것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에서 보여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다양한 행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적지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94년 권력승계 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실용주의 노선’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의 5원칙/ 장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은 영토의 보전과 주권의 상호존중,상호불가침,내정불가침 등 중국이 제시하는 ‘평화공존 5원칙’과 7·4 공동성명에 명기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 원칙에 서로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미묘한 갈등관계에 있는 중국으로서 북한의 통일원칙을 지지하면서미국과 일본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북측 역시 주변 4강이 지지하는 ‘한반도 당사자 해결원칙’에 무게 중심을이동하면서 중국과 ‘전략적 제휴’로 정상회담 이후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치밀한 포석이 담겨 있다. 하지만 북·중 관계 복원은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변화에서 주변 4강들의 치열한주도권 다툼과 이념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이런 맥락에서 북·중 정상들이 쌍방의 통일정책을 지지하는 대목이 관심을 끄는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의 변화/ 김 위원장은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을 평가한 뒤 이례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 현장을 방문했다.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북한의 5개년 경제개발에서 주요 ‘참고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 남한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남북관계 중시 발언’은 향후 남북대화의 전망을 무척 밝게하는 대목이다.그동안 북·미협상 등미국을 통한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을 고집했던 김 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끈질기게 이어졌던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해소된 것도 계산할 수없는 ‘부수익’일 것이다.“김 위원장이 건강을 생각해 절주와 금연을 하고있다면서 술은 포도주 정도를 마시는 수준으로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訪中이후 관심 커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국제 외교무대 데뷔의 신호탄인가. 한국은 물론 서방의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정상외교’를 가동할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상황변화론’을 앞세워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복귀를 점치고 있다.이들은 “대외개방으로의 전환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황에서 ‘김정일 신비화 카드’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제시한다.더욱이 김일성(金日成) 주석처럼 대일본 항전 등의 뚜렷한 정치적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김 위원장을 경제회생의 주인공으로 각인시키는 권력 공고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이번 방중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종전처럼 막후로 모습을 감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대외개방에 대한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고 자칫 불거질 ‘책임론’에서 한 걸음 비켜날 필요성도 제기된다. 중요 고비에만 나타나 ‘해결사’ 이미지를 심는 것이 더욱 효과적 통치술이란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이후 본격적인 남북경협 협상에서 명목상국가원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반도 내부 문제 南北이 해결”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1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시각이 크게 달라져 있었다고 밝혔다고 권병현(權丙鉉) 중국주재한국대사가 말했다. 탕 부장은 이날 권 대사를 만나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시각은 미국을 위주로 하는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한반도 내부의 문제는남북 쌍방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으로 크게 바뀌어 있었다”고 밝혔다고권대사는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지난달 29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남북 정상회담 이후북한의 대외개방 노선과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 도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한과 중국은 이날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공식확인했으며 특히 베이징방송은 김 위원장이 “덩샤오핑(鄧小平)이 제기한 개혁·개방 정책을 조선 당과 정부는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중국 경제 발전상을 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29일에는 장 주석과 회담후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리루이환(李瑞環)정치협상회의 주석,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 언론매체들은 1일 오후 7시 임시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보도했다.북한 언론들은 “회담에서는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해 장 주석이 내놓은 다섯가지 제안에 김 위원장의 지지가 표시됐다”고 밝혔으나 장 주석이 제시한 다섯가지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한편 외교통상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확인한 뒤논평을 발표,“최근 북한의 대외관계 협력증진 노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정부는 북한의 대외협력 지향자세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MBC 스페셜 ‘…제일 작은아기’ 뜨거운 생존투쟁 긴 감동

    500g이 채 안되는 신생아가 살아날 수 있을까.부모의 사랑과 의료진의 노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몸무게 468g.9일로 백일을 맞는 지원이의 출생 당시 몸무게다.지원이는 국내에서 가장 적은 몸무게로 태어난 극초 미숙아다.지원이가 태어났을 때 아무도 그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원이는 미숙아들이 걸리기 쉬운 갖가지 감염의 위험을 견디면서 1,250g(5월30일 현재)으로 튼실하게 자라났다.지원이가 생명의 줄을 놓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MBC 스페셜-세상에서 제일 작은 아기’(2일 밤9시55분)에서 만날 수 있다. 지원이는 임신 30주만에 양수가 터져 제왕절개로 지난 3월 2일 세상에 나왔다.지원이의 몸무게 468g은 정상 신생아의 7분의 1 정도다.어른의 손이 옆에있어야만 아기가 얼마나 작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출생 직후 지원이는 눈물 한 방울 정도인 0.5㏄의 특수우유를 먹고 자신의손가락 굵기만한 주사바늘로 피를 뽑는다.채혈과정에서 지원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며 아픔을 표현한다. 아기는 베이비 오일을 적신 솜으로 목욕을 한다.목욕을 하고 나면 얼굴 표정이 환해진다.시원해서다.한달이 지나면서 지원이는 하품도 한다.우유를 먹다 잠이 들기도 했다.여느 아기들과 똑같다. 지원에게도 고비가 있었다.두달 뒤 지원이는 미숙아가 잘 걸리는 미숙아 망막증에 걸려 전신마취 수술에 들어간다.수술대 위에 자신의 몸보다 큰 의료기구를 배 위에 얹고 온갖 선들이 연결된 채 레이저수술을 받는다.호흡곤란으로 한때 수술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주 예쁜 눈을 가진 아기가 됐다. 지원이와 함께 태어난 쌍둥이 동생 혜원이는 출생 당시 몸무게 1,000g.혜원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정상체중이 돼 5월23일 퇴원했다.지원이도 2,000g이 되면 퇴원할 수 있다.중앙병원 신생아과 의료진은 6월말이나 7월초면지원이가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극초 미숙아의 생존기만은 아니다.미숙아,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극빈함도 꼬집고 있다. 미숙아는 장애인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미숙아의 부모는 2,000만원이 넘는 치료비와 장애발생 등의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미국에서는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부담한다. 제작진은미숙아 치료에 명성이 높은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한 병원을 찾아간다.이곳에서 23주만에 530g으로 태어난 샘.살아난다 해도 장애가 염려됐지만 샘은 건강한 개구장이가 됐다.28주만에 650g으로 태어난 메이건.메이건은 뇌성마비장애아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승마와 수영을 즐기는 밝고 명랑한 초등학생이다. 연출을 맡은 이강국 PD는 “장애아나 미숙아에 대해 열린 마음이 없다면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의료기술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미숙아 홈페이지 운영 사회적 관심 불러일으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아기’를 찍은 MBC 이강국PD는 병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잔뼈가 굵은 연출가다. 97년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 ‘신생아 병동 25시’로 좋은 평판을 얻더니 98년과 99년에는 생체 간(肝) 이식의 현장을 다룬 다큐를 내놨다.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은 “왜 좀 더 일찍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느냐”는 항의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이PD는 서울 중앙병원 신생아 병동을 들락거리다 지원이를 만났다.처음에는생존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어 단지 기록을 위해 늘 갖고 다니는 6㎜카메라에 지원이를 담기 시작했다.“한달이 지난 뒤 지원이가 참 독특한 생명력을가진 아기라는 생각이 들어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생명에 집착하는 이PD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의 홈페이지(kaku.makehome.or. kr)에서 훨씬 자세히 볼 수 있다.그는 “다큐를 찍으면 방송이 나가는 그때한 순간 뿐이다.그것이 늘 아쉬웠다”며 지난 2월29일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지금도 하루에 30분씩 투자,자신이 직접 운영·관리를 한다. 홈페이지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의 성장과정과간 이식수술 환자와 기증자의 이야기를 빼곡이 담고 있다.또 신생아의 부모나 간호사,간 수술을 한 가족들이 이PD에게 전해오는 소식들도 그대로 만날수 있다.그러나 이 홈페이지를 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한 아기의성장과정을 볼려면 계속 클릭을 해야 된다.이유는 간단하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이 삶을 계속 영위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고민하던 이PD는 자신이 만난 순간까지의 기록을 그대로 인터넷에 올려놓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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