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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마목욕 이렇게

    따사로운 봄 햇살에 나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한겨울이 가고 꽃샘추위가 봄을 재촉하는 요즈음 온몸이 찌뿌드드하지는 않나요.이럴 때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주는향기목욕 한번 해보세요. 향기목욕은 향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아로마세라피(Aromatherapy)가운데 하나이다. 라벤더·제라늄·장미·민트·레몬 등 향내를 강하게 풍기는 꽃이나 열매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향유(에센셜 오일) 두세 방울을 목욕물에 떨어뜨린 후 목욕액에 몸을 푹 담그면된다. 이때 베스&마사지 오일 10㎖를 함께 욕조에 떨어뜨린후 샤워기를 틀면 자연스럽게 풍부한 거품이 형성돼 거품목욕도즐길 수 있다.따뜻한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는 향은 코를 통해 뇌로 전달돼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또 피부로 흡수된 오일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육체적 피로까지 줄여준다. 목욕 때 이용하는 향유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이나 소화불량에는 페퍼민트향 목욕이 좋다.감기·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라벤더나 레몬향으로 목욕한다.불면증에는 라벤더,샌달우드,까모마일 향이 좋다.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할때는 로즈마리,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한다. 목욕물의 온도는 섭씨 39도 전후가 적합하다.향기목욕하는시간은 10분 전후가 알맞으며 길어도 2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일 가격은 향에 따라 차이가 난다.6,000∼1만6,000원.샤워젤 등 목욕용품 가격도 비슷한 가격대이다. 문소영기자. 도움말 뉴트로지나 김자영 바디숍의 민유선
  • 홍제동 화재참사 문제점과 대책

    4일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9명을 사상케 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 붕괴사고는 소형 건축물에 대한 관리가얼마나 허술한지를 그대로 드러낸 ‘대형 인재(人災)’였다. 붕괴 건물은 71년 지어진 뒤 수차례 시멘트 땜질 보수공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불에 견딜 수 있는 내화(耐火)철골물로 지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탓에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내려앉을 위험이 상존했던 것으로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이웃 김모씨(51)는 “잦은 보수공사와 증축공사로 누더기같은 집이었다”면서 “철근과 벽돌로 지은 것이 아니라 시멘트를 덧발라 보기에도 위태위태했다”고 전했다. 건축 전문가들도 2층에 건평 80평의 건물이 불이 난 지 불과 24분 만에 무너져 내린 점에 비춰 이같은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건축법 제40조 및 시행령 58조에 따르면 단독주택 중다중주택·다가구주택 등 2층 이상 400㎡ 이상의 건축물에대해서는 내화시설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울 M건축 대표 김모씨(42)는 “최근 주택공급을 늘리기위한 고육책으로 건축허가 절차가 간소화된 다가구주택 등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장 접근을 못해 초기진화가 어려웠던 점도 소방관들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큰 길에서 화재 현장까지 150m에 이르는 폭 6m의 도로는 승용차 두대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데다 특히 현장 부근에는 양쪽에 주민들이 세워둔 차량들로 꽉 차 진입이 불가능했다.화재 현장은 골목의 막다른 집이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이면도로 벽면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에 나섰고,호스를 들고 뛰어 현장으로 뛰어 들어간 9명이 때마침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지거나 다쳤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곡동 화재 현장. ◆화재 발생=세곡동 율암마을 화훼단지에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4일 새벽 4시30분쯤.비닐하우스 안에는 이일행(李一行·58)씨 일가족 11명이 곤히 자고 있었지만 막내딸 기훤(錤煊·20·여)씨만 구조됐고 10명은 숨졌다.큰아들 준석(俊析·31)씨와 셋째아들 창현(昌鉉·25)씨는 집에서 잠을 자지않아 화를 면했다. 이웃 이성갑씨(46)는 “잠자리에 들려는데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이일행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불길이 너무 거세 구조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주변=숨진 이씨 가족 13명은 슈퍼마켓 운영에 실패한 뒤 이곳으로 와 비닐하우스 내부를 칸막이로 막아 6칸으로 나눠 방을 꾸며 살아 왔다. 율암마을은 10여년 전부터 조성된 꽃동네다.생활이 어려운30가구 120여명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고 있다. 전영우기자 onekor@. * 박준우소방사 약혼녀 넋잃은 통곡. “이번주에 함께 혼인신고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4일 서울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숨진 서울 서부소방서 박준우(31)소방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는 박씨의 약혼녀 장미정씨(31)의 통곡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0일 함께 살 집에 이사하기로 했다”며 말을 한동안 잇지 못한 장씨는 “그이가 지금 당장이라도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나타날 것같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보험설계사인 장씨가 박씨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서부소방서를 찾았다가 박씨의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장씨는 “어제 몸이 아파 전화 통화로 안부를 대신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위험한 직업이라고 친정에서 반대하자 ‘꼭 당신을 지켜주겠다’며 안심시키던 듬직한 사람이었다”며 울먹였다. 99년 10월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임용된 박씨는 중·고교때유도를 하고 특전사를 제대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사고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1년6개월 된 ‘신참’이지만 지금까지 1,300여회나 구조 출동을 해왔다. “걱정 같은 거 하지 말고 잘자.준우가 꿈에서 함께 지켜줄께….” 지난 3일 밤 11시41분 박씨가 장씨의 이동전화에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메시지를 바라보던 장씨는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구에서 상경하느라 뒤늦게 영안실에 도착한 아버지 박신길씨(61)와 어머니 김원숙씨(63)도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비통해하다 실신했다. 동기생 오세종씨(31)는 “박씨는 평소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일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강직한 소방관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동환기자. * 소방공무원 근무실태. 행정자치부는 4일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와 관련,소방관들의열악한 근무조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현재 소방관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84시간.비번일 순찰까지 포함하면 100시간에 이른다.24시간 근무하는 재난상황실은 3교대로 운영중이다.위험수당은 월 2만원.특전사 장기복무자 3만8,000원,경찰특공대 4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군·경의 경우 현장 순직은 물론 일반 순직자까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만 소방공무원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할 경우에 한해 개별심의를 거쳐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주어진다. 과다 출동도 문제다.서울의 경우 75개 구급대가 하루 평균 10∼19건 출동하고 있으나 2교대 근무에 만족해야 한다. 한편 이날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에게는 유족보상금과 사망조의금 등 1인당 평균 5,600만원 안팎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국가유공자로 지정될 경우 유족들은 월 50만원씩의 보훈연금을 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자격증 따라잡기] 임상심리사

    복잡하고 다원화되는 사회에서 심리적 건강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임상심리사는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심리치료상담과 심리 재활,심리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전문적 자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재활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심리평가 기법 등을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 관련법을 개정,내년부터 자격검정이 시작된다. ◆ 임상심리사 1급. [검정기준] 관련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임상심리학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다양한 심리 치료 및상담에 적용하는 능력 유무를 평가한다. [검정과목] 1차(필기)=임상심리연구방법론,고급 심리학,고급심리검사,고급 임상심리학,고급심리치료,2차(실기)=고급임상실무 ◆ 임상심리사 2급. 검정기준 관련분야 학사학위 소지자로 기초적이고 일반적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심리검사와 심리 상담,심리 재활·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 여부를 평가한다. [검정과목] 1차(필기)=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심리검사,심리상담,임상심리학,2차(실기)=임상실무 [향후전망] 정신보건의사회적 수요 증가에 따라 재활센터및 사회복지 시설,사설 심리상담소,교도소 및 소년원,기타청소년 보호시설,지방자치단체,법무부,문화체육부 산하의 각종 상담소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문의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3-9758. 오일만기자 oilman@
  • 민노총 4시간 연대파업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28일 오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관련,4시간 동안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벌였다. 연대파업에는 한국중공업,삼호중공업,영창악기,대우정밀,쌍용자동차,대우자동차 창원 및 부산공장 등 전국 56개 노조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속연맹 소속 노조원들은 이날 파업에 돌입한 뒤 서울역광장을 비롯해 인천 부평역 광장 등 전국 10곳에서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를 규탄하고 복수노조 금지에 항의하는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가졌다. 오일만기자
  • 연봉제 확산…전체 27%시행

    지난해 상용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중 4분의 1이 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사는 62%가,공기업은 72.4%가 연봉제를 실시 중이다.첫 조사가 이뤄진 96년 전체의 1.6%에 머물렀던 연봉제실시 사업장이 4년만에 17배나 늘었다. 전통적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제도가 연봉제,성과급으로 대체되면서 노동·임금 시장의 유연성이 강화되는 추세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지난 1월 상용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4,69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1,275개소(27.1%)가 연봉제를,1,025개소(21.8%)가성과배분제를 실시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연봉제 도입 상용근로자 1,000명 이상의 기업은 51.5%,5,000명 이상 기업은 71.8%가 연봉제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47.5%),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46.6%),도소매업(40.9%) 등이 연봉제 도입비율이높았고 운수창고·통신업(9.2%),교육서비스업(9.2%) 등이 낮았다.생산직의 경우 연봉제를 전 직급에 적용하는 비율이13.8%에 불과해 아직 연봉제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연봉제 실시 이유는 생산성 향상(57.3%),인력 및임금관리 용이(15.1%),우수인력 채용(16.5%) 순이었다.그러나 인사고과제도 운영과 평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성과배분제 도입 5,000명 이상 기업의 43.6%가 도입중이다.30대 그룹사(44.1%)와 공기업(36.2%)의 도입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특별상여금이나 수당 형태(92.3%)로 연 1회(46.5%)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종별 도입 비율은 금융·보험업(45.4%)이 높은 반면 교육서비스업(6.2%),운수창고·통신업(11.5%) 등은 낮았다. 성과배분제 실시 이유는 생산성 향상(80.6%),노사관계 개선(7.2%),경영위기 극복(3.9%) 순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군포로와 반공포로가 고려호텔에서 동시에 혈육과 상봉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한 ‘국군포로’와 ‘반공포로’가 고려호텔에서 동시에 혈육과 상봉,50년 동안 참았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국군포로 손원호(75)씨를 만난 남의 동생 준호(67·경북 경주)씨는 40년간 제사를 지냈다며 수절한형수의 안부를 전했다.원호씨는 영웅훈장 바로 아래인 ‘국기훈장 1급’ 등 8개의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덕(69)씨의 남측 동생인 재조(65·경남 남해군)씨는 가슴에 훈장을 4개나 달고 나타난 형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삐죽히 솟은 어금니를 확인한 뒤 “맞구나,맞아 형이구나”라며 감격어린 포옹을 나눴다.한편 53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된 인민군 출신 반공포로 김한전(70)·장형섭(78)·최인식(71)·최창환(70)씨 등은 북측 혈육들을 만나 모진 ‘한풀이’를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S마크’세계적 인증제로 도약

    기계·기구설비 분야에서 우리의 ‘S마크’가 세계적 인증제도로 도약하고 있다.지난해 일본 히타치와 니콘,영국 BOC사 등 세계적인 외국기업을 비롯한 57개 업체가 모두 180건의 인증을 신청,지난 99년 6건과 비교하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S마크는 외국의 까다로운 수입조건에 맞춰 국내기계류 수출업체의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97년 도입됐지만 이젠 거꾸로 외국기업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S마크 인증에 심혈을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에서 주요 생산설비의 입찰 조건으로 S마크 인증을 의무화,인증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마크는 대(對)유럽 수출의 견인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우리 기계설비의 유럽수출을 위해 과거 ‘CE마크’를 취득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S마크를 세계적 인증제도로 인정,‘S-CE마크’의 상호 인정협정이 체결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산업계 이슈 추적/ 송유관공사 파행경영

    민영화된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SK가 현대·인천정유의 지지를 받으며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 에쓰-오일과 LG칼텍스정유가강력 반발하고 있다.경영권을 둘러싼 주주사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현재로선 경영정상화가 요원하다. ◆‘송유관 전쟁’의 전말 SK 등 정유 5사는 정부의 송유관공사 지분중 44.22%를 기존지분 비율로 매입키로 하고 지난달 27일까지 대금을 완납하기로 했었다.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현대·인천정유와 연합,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SK가 자사의 전직 임원을 사장으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에쓰-오일과 LG정유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에쓰-오일은 “공정성을 보장할 경영장치가 마련될 때까지주식을 인수하지 않겠다”며 주식인수대금 301억원을 법원에 공탁해 놓은 상태다.온산에 정유공장을 둔 에쓰-오일은 울산에 정유공장이 있는 SK와 온산∼성남간 송유관을 나눠써야 할 입장.SK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독점할 경우 물류에문제가 발생하고 제품에 관한 영업비밀이경쟁사에 공개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돈을 들여 정부지분을 매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도와주게 되는 셈이니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의 아람코에도 명분이 안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3의 전문경영인 체제를구축하고 송유관공사 운영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LG정유도 중립적인 임원구성 등 공정한 운영방안을 요구하고 있다.시장점유율에서 SK(34%)에 이어 2위인 LG정유로서는 SK의 독주가 못마땅하다. SK는 지난달 29일 주총을 강행,조헌제(趙憲濟) SK 전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SK의 송유관공사 기업결합은 공정거래를 저해하고 명백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이라며 이의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물 건너간 공익성? 이번 분쟁은 공공 인프라의 성격이 강한 송유관 사업의 특성과 주주인 정유사들이 이용자이자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을 간과한 채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산자부는 민영화와 관련,우선매수권자인 정유사에 공문을보내 송유시설의 공정한 운영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었다.하지만 석유수송규정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송거부를 금지하는 조항을 담은‘송유관 관리법’이 입법예고 과정에서 공정위가 기존 법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반대,무산됐다. 에쓰-오일은 “정부가 송유관공사의 공익성을 확보할 것을약속했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실제가치의 2배(1만9,800원)에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는 “석유수송규정에 따라 이용사가 이용을 신청하면 승인하게 돼있으며,탱크 배정도 사별 송유실적과 계약물량을기준으로 공정하게 결정하고 있다”며 특정사가 특혜를 누릴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책은 없나? 에쓰-오일은 송유관 수송에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예전처럼 배로 기름을 수송하는 ‘강도높은 방안’마저 고려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이 경우 송유관공사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해 민영화 취지마저퇴색된다. 이처럼 이해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민영화를 주도한 산자부는 팔짱을 낀채 주주사들끼리 알아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산자부 관계자는 “SK중심의 임원선출 및경영진 구성에 대해 일부 주주가 반발하고 있지만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일부 주주사가 요구하는 공익성 보장은 주주간 협의할 사항이며 수송거부 등 부당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복재(李福載)박사는 “송유관 시설이사회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인수회사들간 경영협의체를 구성하고,정부는 송유관 공사의 특성을 감안해 제도적인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송유관공사 현황. 송유관공사는 석유제품을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수송하고 저장하기 위해 90년 1월 설립됐다.정부가 지분 51%를출자하고 실수요자인 정유사와 항공사가 참여했다. 전국송유관 건설계획에 따라 경인송유관(인천∼고양,인천∼김포),영남구간(온산∼성남),호남구간(여천∼성남),호서구간(서산∼천안)이 차례로 완공됐다.다음달 개항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유류공급을 위한 인천∼영종도간 23㎞의 항공유 전용 송유관도 건설이 끝났다.현재 울산·여수 등 5개 정유공장과 서울·대구·광주 등 대도시를 연결하는 1,081㎞의 송유관로,4개의 저유소와 9개 가압소로 구성된 전국송유관망이있다.국방부 소유의 포항∼의정부간 미군유류 수송용 한국종단송유관(TKP) 운영권도 공사로 넘어왔다. 송유관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계획에 따라 2000년말까지 정부보유 주식을 매각,민영화하기로 방침이 결정됐었다.설립 당시 투자합의계약서에 따라 정유 5사(SK,LG,에쓰-오일,인천정유,현대정유)와 항공 2사(대한항공,금호산업)에게 우선매수권이 부여됐다.
  • 유망 자격증을 알아보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바탕으로 고수익이 가능한 각종 자격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유망 여성자격증을 소개한다. ■미용사=미용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통적으로강세를 보이는 자격증이다. 미용업계가 과학화·기업화 됨에 따라 미용사의 지위 및 대우가 향상되고 있다.지금까지 29만469명이 자격을 취득했고 그 중 27만여명이 여성이다. 응시자격 제한은 없다. [검정과목] ▲필기 미용이론,공중보건학,소독학,피부학,공중위생법규 ▲실기 미용작업.올해 4회 시행되며,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에서는 상설검정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훈련] 전국의 직업전문학교 및 노동부 인정직업전문학교,전국 600여개의 미용기술학원에서 6∼12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과·제빵=기능사 서구적 식생활 패턴변화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제과·제빵 제품 제조에 필요한 재료 배합표 작성과 각종 제과 및 빵 제품 제조업무 수행능력을 검정한다. 5만2,000명이 자격을 취득했고 이 중 3만3,000여명이여성이다. [검정과목] ▲필기 제조이론,재료과학,영양학,식품위생학 ▲실기 제과·제빵 작업.응시자격의 제한은 없다. [교육훈련] 10여개 직업전문학교와 노동부 인정직업전문학교,구청사회복지관,전국 50여개 기술계 학원이 있다. ■실내건축기사=건축현장에서 실내건축시공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과 미적인 설계감각을 가지고 새로운 공간미를 창출하는 업무다.3,224명의 자격취득자 중 2,041명이 여성이다. [검정과목] ▲필기 실내디자인론,색채학,인간공학,건축재료,건축일반,건축환경 ▲실기 건축 실내의 설계 및 시공실무. [응시자격] 대학졸업자,산업기사 취득 후 실무경력 1년,전문대학 졸업 후 2년의 실무경력,4년의 실무경력자.올 3회 시행된다. ■조경 기사=지형과 용도에 맞도록 실물소재,조경 시설물을 설치하여 미적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다.6,625명의 자격 취득자 중 2,332명이 여성이다. [검정과목] ▲필기 조경사,조경계획,조경설계,조경식재,조경시공 구조학,조경관리론 ▲실기 조경설계 및 시공실무[응시자격] 대학졸업자,산업기사 취득 후 실무경력 1년,전문대학졸업후 2년의 실무경력,4년의 실무경력.올해 3회 시행된다.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산업디자인 중 시각디자인 분야와 관련된 광고,편집,포장 디자인 등을 컴퓨터를 활용해제작하는 업무다.자격취득자 1만8,827명 중 1만여명이 여성이다. 디자인 전문업체와 광고대행사,기업체 홍보실,개인 디자인연구실 및 광고,기업홍보,출판·편집,포장,영상,유통관련 업체에 진출 가능하다.응시자격 제한은 없고 올 검정 횟수는 4회. [검정과목] ▲필기 산업디자인 일반,색채 및 도법,디자인 재료,컴퓨터그래픽스 ▲실기 컴퓨터그래픽스 운용실무[교육훈련]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직업전문학교,전국 20여개 기술계 학원 컴퓨터그래픽 과정. 문의전화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3-9758오일만기자 oilman@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하)집권 후반기 어떻게

    ‘강력한 정부와 정치 안정을 토대로 한 경제 살리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국정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캄캄한 시대’였다면,그 다음 1년 6개월은 경제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시기’였고,남은 2년은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달 말까지 제2차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고 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개혁체제로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기업은 지체없이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 대통령도 올 신년사 등을 통해 “기업·노동·금융·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지으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다시 회복돼 세계적 경제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리려면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우리 경제가이처럼 어렵게 된 데는 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다 개혁입법이나 민생법안 등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증세를 악화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4명을 공동여당인 자민련에 보내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고,최근 민국당과 ‘정책연합’을추진하는 것도 정치안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으로 이해된다.원내 과반수 의석(137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아울러 법과 원칙에충실한 ‘강력한 정부’를 주창하는 것도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다. 국민의 정부가 지식정보화에 쏟아온 노력은 임기 말까지 전자정부를 완성,그 결실을 이룰 것 같다.정부와 공기업,민간부문이 모두 전자 상거래를 실시하면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로 부패사슬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과는 대화 파트너로서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기본 철학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의 정부 3년 명암. 25일로 출범 세 돌을 맞은 국민의 정부는 IMF 환란극복과 21세기 정보화사회로의 성공적 진입,복지 인프라 구축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하지만 출범 초 약속한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는 수구세력의 조직적 반발과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가 혼재하면서 오히려 후퇴의 기미도 감지된다.사회·경제분야에서 국민의 정부 3년의 명암(明暗)을 알아본다. ◆정치개혁과 지역화합 국민들의 ‘체감지수’에서 가장 미진한 부분은 정치개혁이다.현 정부는 집권 3년동안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 타파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소수정권의 한계와 비타협적 정치구조로 인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망국병으로 불리는 지역감정 문제도 집권 초기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16대 총선 결과에서 보듯 지역구도가 오히려 강화된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은 ‘반DJ정서’를 방패막이로 퇴행적 정치행보를 노골화하는 분위기다.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와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도 정치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선진 정치 구현을 기치로내건 시민단체와 일부 소장 정치인들의 움직임에서 새로운 희망이 엿보인다.16대 총선 당시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신정치의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적 복지 현정부가 역대정권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는분야는 생산적 복지와 지식정보화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기치로 내건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극빈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기반을공세적으로 확충해 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나 사회안전망의 근간인 국민연금 제도의 본격 가동 등도 선진 복지국가진입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이다.97년 37만명이었던 생계비지급대상이 지난해 151만명으로 늘었고 97년 784만명에 불과했던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지난해 1,668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외형적 성공’을 했다. ◆정보화사회 진입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식정보화 산업은 21세기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가는 ‘신병기’가 됐다.IMF 환란을 뚫고 정보화 벤처·지식경제의 인프라를 구축,정보대국을향한 고지를 선점했다는평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은 4,700만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인구비중을 가졌다”고 극찬할 정도다. 이러한 성과 뒤엔 ‘사이버 코리아 21’이라는 정보화 5개년 개발계획 등 국가 정보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일부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해이’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정보화 격차’ 등은 새로운숙제로 남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출범 3주년 기념식 표정. 민주당과 자민련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지도부와소속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지난날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조국 근대화의경륜을 가지고 헌신할 때 공동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정부가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두 당이 서로 도와 정치 안정과 사회 안정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연설문의 ‘자유민주연합에 감사드린다’는 구절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재,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그리고 당 동지 여러분’ 등 자민련 지도부를 거명하는 문구로 대체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양당 공조가 약해졌을 때정치는 불안정해졌으며 경제와 사회의 위기가 함께 닥쳐 왔다”면서 “양당 공조 회복으로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회생의 길이 보이며 국민들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함께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배포된 연설문에 없는 ‘비록 97년 양당합의문상의 내각책임제 조항 등이 미제의 상태로 남아 있으나’라는 말을 언급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양당 지도부는 ‘국민의 정부 3주년 기념’이라 쓰인 시루떡을 자르면서 기념식을 자축했고,민주당 장태완(張泰玩) 상임고문의 제의로 만세 삼창을 하며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종락기자 jrlee@.*한나라“失政 3년”비난세례.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가차없는 혹평과 비난을 퍼부으면서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부’로 규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3일 특별성명을 내고 “지난 3년은 총체적 실정으로 나라가 결딴난 치욕의 세월이었으며,국민들은 남아 있는 2년을 어떻게 참을까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집권 초 80%가 넘었던 지지도가 30%대로 급락했는데도 이 정권은 술수로 정권연장에만 연연하고 있다”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제라도정쟁을 중지하고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도 이날 ‘무능한 정부,실망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평가자료집을 내고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정치·경제·통일·국방 등 15개 분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했다.총 300쪽 분량의 자료집 어디에도 현 정권이 잘했다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었으며,‘알맹이 없는 대북정책’‘공적자금으로 빚놀음 잔치’‘갈팡질팡 교육’ 등의 비난논조 일색이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은 기업가와 노동자,의사와 약사,여당과 야당 등 사회의 모든 계층으로 하여금서로 적대시하며 자기 몫만 챙기려 드는 ‘만인의 만인에대한 투쟁’ 상태의 일상화를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이 정권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국민을 우선하는 정도의 정치를 펴 줄 것을 엄숙히권고한다”고 밝히고 “아울러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존중한다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정위 정유사 담합 ‘봐주기’

    공정거래위원회가 군납유류 입찰때 담합을 한 5개 정유사에 매긴 과징금 1,901억원 가운데 690억원을 슬그머니 깎아준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이에 따라 담합행위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공정위의 처벌의지가 말뿐이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22일 공정위는 지난 7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SK·현대정유·인천정유·LG칼덱스정유,S-오일 등 5개 정유사가 과징금 부과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을 심의,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과징금 부과액의 36%에 해당하는 금액을 경감해주기로 위원들간에 합의한 뒤 이를 보름간 숨겨왔다. 관계자는 “당초 정유사 대표나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지않는 대신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면서 “그러나지난달 정유사 입찰담당 임원 6명을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과징금을 경감해 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유사 임원의 검찰고발은 검찰의 요청으로 뒤늦게이뤄졌고,담합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을 병행,가중 처벌하겠다는 평소 공정위의 공언에 비추어 볼때 처벌의지가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국인 産災 내국인수준 보상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시 내국인과 차별없이 균등하게 보상하는 내용 등 3개 국제노동기구(ILO)협약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비준할 방침이다. 정부는 22일쯤 차관회의를 열어 ‘내외국인 산재 평등대우’ 등 3개 ILO협약 비준을 결정한 뒤 내주 국무회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비준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알려졌다. 내외국인 산재 균등보상 협약이 발효될 경우 이행사항을 매년 ILO에 보고함으로써 그동안 인권사각지대로 지목됐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비준될 협약에는 또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 철폐에 관한 협약’과 ‘가족부양의 의무가 있는 근로자에 관한협약’이 포함되어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대성그룹 김수근(金壽根) 명예회장이 20일 오후 8시27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6세. 김 전 회장은 슬하에 3남 3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 병원영안실(027602010)에 차려졌다. 발인은 24일 오전 7시30분이며 영결식은 24일 오전 9시 대성그룹 서울 관훈동사옥에서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 산 1의1 영락교회 공원묘지에 마련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해 11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대성그룹은 장남 영대(59)씨가 대성산업을,차남 영민(56)씨가 서울도시가스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김 전 회장은 지난 47년 국내 최초의 연탄공장인 대성연탄을 설립,연탄 대량생산-유통-소비의 시대를 열었으며 64년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을 시작으로 68년 석유류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서민연료인 연탄과 석탄,석유,LPG 등을 일반 가정 및 산업체에공급해왔다. 김 전 회장은 또 73년과 78년 1,2차 오일쇼크를 겪으면서연탄과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보급의 절실함을 느껴 83년에는 대구도시가스를 설립했고 같은해 서울도시가스를 서울시에서 인수,대성그룹을 종합 에너지그룹으로 키웠다.
  • ILO협약 ‘노동선진국’ 도약 큰 걸음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협약 비준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것은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국제수준의 기준마련과 함께국제 사회에서의 이미지 개선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결정한 복수노조 허용 5년 유예나 공무원 노조결성 불허 방침 등은 ILO 권고 기준에서 후퇴한 내용들이다.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ILO 제소 방침 등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한정부의 적극 대응과도 맥을 같이한다.장기적으로 국제노동기준을 무역과 연계하려는 선진국들의 ‘블루라운드’ 공세에 대비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ILO 협약은 97개(비준 불필요 협약 제외)지만 우리는 지난91년 12월 ILO 가입 이후 11개 협약을 비준,10%대의 낮은 비준 수준에머무른 상태다. 그나마 ▲취업의 최저연령에 관한 협약 ▲국제노동기준 이행 촉진을 위한 3자협의 협약 ▲장애인 직업재활 및 고용에관한 협약 등 주요 협약은 현정부 들어 비준된 만큼 노동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12개 협약 비준을 추가,모두 23개 협약을 비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저임금결정제도에 관한 협약(26호) ▲최저임금제도 수립에 관한 협약(31호)▲근로자 대표에 관한 협약(135호) ▲고용서비스 기관에 관한 협약(88호) 등 5개 협약은 이미 법제처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마친상태다. ILO 협약 비준은 강제성은 없지만 ‘국제적 약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에 비준될 ‘내외국인 평등대우(산재보험)’ 협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지난해 7월 산재보험법을 개정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시작했지만 불법 취업자들의 추방우려 등으로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비준이 발효될 경우 ILO 감독이 강화되고 미이행시 자칫 국제재판소까지 확대될 수 있어 간접으로 이행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작년 근로자월급 평균166만원

    지난해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66만8,000원으로 전년도의 154만4,000원에 비해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9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5,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00년 임금·근로시간 및 노동이동 동향’을 분석한결과 월평균 임금은 8%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37만2,000원으로 전년도의 129만9,000원에비해 5.6%올랐다.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118만2,000원으로 7.2%,초과 급여는 13만3,000원으로 14.1%,특별급여는 35만2,000원으로 8.5% 상승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노총 “대우차노조 지원 투쟁” 선언

    대우자동차 사태에 민주노총이 본격 가세할 움직임이다.반면 노동부는 대우차 해고근로자의 전직 지원을 위해 ‘대우자동차 희망의 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지원투쟁에 나서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18일 대우차 부평공장 근로자에 대한 정리해고와 관련,성명을 내고 집단해고에 반발했다.민주노총은 “정부가 구조조정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우노조원 1,750명의 가정을 파탄으로내몰고 있다”면서 “노동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우차노조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19일 오전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우차 파업지원 대책과 대정부 투쟁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진화에 부심하는 노동부 노동부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대규모 정리해고 조치로 노조가 강경대응에 나설 것을 우려,일요일인 18일 김호진(金浩鎭)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했다.김장관과 경인지방노동청장,고용총괄심의관,노사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취업을알선하는 것이급선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취업지원을 위한 ‘대우자동차 희망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노동부는 유관기관과 업체가 참여하는 인천지역 ‘1사 1인일자리 나누기 사업’도 적극 전개,해고자들을 인천국제공항등에 우선 취업시키고 창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취업 전문기관과 연계해 해외 취업을 적극알선하는 한편 실업급여 400억원,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지원금 40억원을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 대우車 노조원·경찰 충돌

    대우자동차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정리해고에 항의,노조원들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장기 농성에 가세하고,경찰이 시위 주동자 체포에 나서면서 노조원들과 경찰간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8일 정리해고에 항의,경기도 부평공장에서 이틀째 농성 중인 김일섭(金日燮)노조위원장 등 대우차노조 간부 30명에 대해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 이날 오전 정문 앞에서 최종학(崔鍾學)대변인을 붙잡았다. 노조 간부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불법으로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벌여 회사에 수백억원대의손실을 끼치고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평공장 노조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반발,17일부터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10개 중대 1,200여명을 정문 등주요 출입문 외곽에 배치했다. 전날 야간 집회를 마치고 귀가했던 노조원과 가족 50여명은18일 오전 11시20분쯤 다시 농성장에 합류하려다 경찰이 정문 출입을 통제하자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또 오전 10시20분쯤 공장 서문에서는 경찰과 조합원 30여명이 투석전을 벌이다 조합원 조하수씨(38)가 돌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일단 노동단체 등 외부인의 농성 합류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고,공장 내 공권력 투입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노동부는 정리해고된 대우차 근로자들의 신속한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우자동차 희망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희망센터는 정리해고된 1,750명의 근로자뿐 아니라 4,095명의 희망퇴직자 등의 재취업을 알선하고 직업훈련을 실시하게된다. 인천 주병철 김학준 오일만기자 kimhj@
  • 加 오일샌드 개발 참여

    ‘노다지 원유’로 불리는 해외 오일샌드(OilSand) 개발이본격화되고 있다. 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존 해블록캐나다 앨버타주 경제부장관과 만나 앨버타주 오일샌드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석유공사가 16일밝혔다. 오일샌드는 유정에서 파내는 일반원유와 달리 지표면으로노출된 원유가 토양에 흡수돼 있는 형태로 성분면에서 원유와 거의 똑같아 고유가 시대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캐나다와미주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현재 캐나다 앨버타주에 매장된 오일샌드에는 1조4,00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고 이중회수가능한 가채매장량은 3,000억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주개발 원유확보차원에서 2∼3년전부터오일샌드 개발사업 참여를 추진해오고 있다.양측은 이번 양해각서에서 ▲오일샌드 개발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석유공사연구팀을 앨버타주에 파견하고 ▲한국에서 오일샌드 개발사업 관련 공동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기업들이 오일샌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함혜리기자
  • ‘상생의 노사관계’지혜 모은다

    상생(相生)의 노사관계 정착은 노동개혁의 핵심 개념이다. 도약과 침체의 기로에 놓여 있는 우리 경제의 향방에도 적지않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10개 노사협력 우수 기업의 노조위원장들과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의 간담회는 올 신(新)노사문화 정착의 방향타를 가늠하는 자리였다.노조위원장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했고 김 장관도 정부가 처한 입장을 솔직히 전달,서로의 공감대를 넓혔다. 특히 노조위원장들은 ‘노사공동위원회’나 ‘노사관계발전전략위원회’ 등의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 내 불협화음을 지적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향후 1년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하느냐,아니면 침몰하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참여와 협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교섭 없이 임금 협상을 타결한 LG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처음에는 어용으로 매도되었지만 조합원들이 이해와 협조를 통해 지금은 노사 협력문화가 정착됐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노조 경시 풍조가 심해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쟁의를 선언했던 배일도 서울지하철위원장은 “각종 위원회를 노사 공동으로 구성,상시 대화 채널을 만들어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시 대화 채널 구축을 강조했다. 기업 합병의 진통이 심했던 컴팩코리아의 문제남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요구한 것을 들어주면 다른 새로운 것들을 요구할 것이란 경영진의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성과 배분이이뤄져야 노사 동반자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신 노사문화가 제도를 넘어 관행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비정규직 근로자 어떻게 달랠까?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정규직 근로자와의 차별대우과 고용불안,열악한노동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노조 결성을 통해 비정규직의 힘을 결집하려던 희망도 최근복수노조 허용 유예 결정으로 무산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건설직 일용근로자와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보험설계자 등 특수 고용직 등 임시·일용 근로자들이 포함되며 현재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촉구 및 정부의 노동법 음모 규탄대회’를 갖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또 이날서울역 집회를 통해 “1,00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관련법 개정을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곧바로 법개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운상황이다.복잡하고 다양한 직업군(職業群)이 갖는 특수성과노동시장의 왜곡,한정된 예산 등 곳곳이 암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근로자에 준하는 자’의 개념을 신설,50만명에 가까운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 등에 대한 각종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당한 이유없는 해고를 제한하고 산재보험 혜택이 적용될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규직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퇴직금과근로시간,휴일·휴가 등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건설직 일용근로자의 경우 사회안전망 적용을 확대, 고용보험과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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