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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추석맞이 귀성차량 무료 점검 실시

    서울 송파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108동 앞 대로변에서 귀성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점검 및 정비 상담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추석맞이 무상점검에서는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 주관으로 장거리 운행이 예상되는 송파구민 귀성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진 이상 여부 점검, 엔진오일 등 오일류 점검 및 보충 등이 진행되며 당일 현장에서 정비가능한 부분은 즉시 무료로 정비받을 수 있다. 점검을 원하는 구민은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차량을 가지고 현장에 방문하면 자동차 무료 점검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할머니도 레게 리듬에 덩실… 다문화주의 성공 상징 ‘노팅힐 카니발’”

    “할머니도 레게 리듬에 덩실… 다문화주의 성공 상징 ‘노팅힐 카니발’”

    “그릴에서 구워진 저크 치킨 냄새가 공기 중에 맴도는 거리에서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이 레게 리듬에 발을 구르고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칭얼대는 광경을 보면 미소 짓는 것을 멈출 수 없어요.” 지난 24~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 최대 포용성 축제 ‘노팅힐 카니발’에 기자로서는 처음, 총횟수로는 12번째 참가했다는 일간 가디언의 올리 티카레는 현장 분위기를 전한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노팅힐 카니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8년에서 1971년 사이에 카리브해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윈드러시 세대’로 불리는 수십만명의 이주민에서 유래했다. 당시 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인종차별이 이어지자 1958년 카리브해 이주민이 많이 살고 있던 노팅힐 지구 등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탄생한 카니발은 이후 다문화주의를 기념하고 여러 세대의 이주민과 그 후손이 영국 사회에 기여한 방식을 기념하는 축제로 발전해왔다. 노팅힐 카니발 최고 경영자인 매튜 필립은 로이터통신에 “이 행사는 영국 최대의 포용성 축제”라며 “우리는 차이보다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말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3명의 어린 소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에 대한 가짜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인종차별 폭동’이 전국으로 번진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열렸다. 앞서 해변마을 사우스포트의 댄스교실에 17세 청년이 들어와 6세, 7세, 9세 여아 3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건 이후 극우파를 중심으로 범인이 ‘무슬림 망명자’라는 소문이 퍼졌다. 범인의 진짜 신상은 부모가 르완다 출신일 뿐 웨일스에서 태어난 영국인이었지만,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도 무슬림을 타깃으로 한 폭동이 이어졌다. 올리 티카레는 최근의 이런 인종 갈등에 비추어 볼 때 영국 다문화주의의 성공을 상징하는 노팅힐 카니발이 올해는 특히 더 필요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팅힐 카니발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일군의 사람들은 페인트와 오일을 몸에 뿌렸다. 이는 노예 제도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하는 것으로, 올해 카니발에선 공식적으로 제외된 퍼포먼스지만 전통을 재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스웨덴에서 온 파비안은 가디언에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카니발에 10번째로 참석하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노팅힐 카니발에서는 매년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올해도 지난 25일 30대 여성 1명과 20대 남성 2명이 칼에 찔리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총 103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18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 서부에서 자란 제이는 “제게 카니발의 포용성은 런던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며 “종종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이 일어나 매년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카니발 참석자 수를 생각하면 이런 사건은 드문 편이다. 그런 사건에만 집착하는 건 카니발의 포용성에 몸을 담그는 다수를 의도적으로 가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낙후된 건물도 다시 태어날 때가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26일 개, 보수 과정을 거쳐 새로 태어난 공간들을 모아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여행지’ 다섯 곳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의 중심지가 되다-경기 부천아트벙커B39부천 오정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부천아트벙커B39는 원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이 삼정동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 등 환경 파괴 문제로 도마에 오르내리다 2010년에 폐쇄됐다. 소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 지난 2018년이다.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 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췄다.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 친환경 행사 등이 수시로 열린다. 1980년대 복개됐던 인근 심곡천도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산골 학교라서 더 낭만적인-강원 평창무이예술관평창 봉평면의 무이예술관은 1999년 폐교한 무이초등학교가 변신한 곳이다. 기존의 학교 틀은 그대로 살리고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옆 갤러리 카페는 감자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5000원, 오후 6시 이후 입장은 무료다. 무한한 상상력의 놀이터-충북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작은 폐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가 철과 플라스틱 등 버려진 재료에 기계공학과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켰다. 코치빌더는 조선 후기의 대표 하항(하천 연안에 발달된 항구)이었던 충주 목계나루 근처의 담배창고를 카페로 꾸민 곳이다. 코치빌더는 주문형 차량 제작자를 뜻하는 말이다. 개성 있게 복원된 올드 카와 클래식 카 등이 전시됐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1954년에 지어진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인 옛 자생의원을 재생한 공간이다. 2013년에 국가유산청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건물을 개, 보수해 2016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박물관엔 특색있는 근대의료문화 콘텐츠가 가득하다. 의료전시관이 된 병원동엔 당시의 처치실, 수술실 등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박물관 앞마당은 힐링 콘서트의 공간으로, 입원동은 색다른 방식으로 치유를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 됐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에서 거창 시장이 도보 3분 거리다. 매달 1과 6으로 끝나는 날에 전통 오일장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광주 전일빌딩245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 자국이 확인됐고,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이 건물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의 목격자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근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방대한 양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5·18민주광장에선 당시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원형 분수대를 볼 수 있다.
  • 김지섭 의사 편지·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보존처리 마쳐

    김지섭 의사 편지·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보존처리 마쳐

    독립기념관은 오랜 시간을 겪으며 오염되고 손상 등이 발생한 ‘김지섭 의사 편지’ 4점과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1점을 보존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지섭 의사 편지’는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 단원 김지섭 의사(1884~1928)가 일본 도쿄 왕궁 입구 이중교에 수류탄을 던져 투옥된 후 옥중에서 동생과 아내에게 보낸 편지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4점에는 판결 선고일을 앞둔 상황에서 김 의사의 의연한 태도, 투옥된 동지 안부, 아들에 대한 부정 등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편지는 오랜 시간으로 오염되고, 후대에 부착한 테이프 접착제로 인한 변색, 바스러짐 등 손상이 발생했다. 보존처리는 클리닝 작업을 통해 변색과 오염을 제거하고 과학적 분석으로 결실된 부위의 지질과 색상을 원형에 맞춰 복원했다.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는 1933년 1월 24일 만주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1889~1930)의 사회장 당시 낭독됐던 약력서다. 출생·사망·사상·가족관계 등을 포함한 생애를 기록하고 있다. 낭독자와 작성자 신원의 기록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의도적으로 잘려 나간 흔적이 있지만, 오히려 당대 탄압과 갈등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력서는 길이가 205cm에 달하는 크기로 뒷면에 보강지와 배접지를 덧대어 연결돼 있었다. 배접지에는 후손이 후대에 장군의 사망 일자와 오일장을 치렀다는 사실, 사회장 거행 당시 낭독됐다는 내용을 기록했다.
  •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승연 회장, 29세에 회장직 올라석유화학·유통·무역 등 영역 넓혀인수·합병·매각 때 ‘고용승계’ 고수대한생명 품어 100조원대 우량사로세계 1위 태양광, 북미지역서 입지‘한국의 록히드마틴’ K방산 대표로대우조선해양 인수, 한화오션 출범KDDX 선도함 수주 위해 총력전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 아버지 김종희(1922~1981)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29세에 한국화약 그룹을 물려받았다. 당시 재계는 김 회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창업주 2세로 총수에 올랐던 김석원(1945~2023) 쌍용그룹 회장, 김준기(80) 동부그룹 회장, 최원석(1943~2023) 동아그룹 회장 등 30대 회장들과 함께 묶여 ‘온실 속 화초’ 취급을 받았다. 언론에선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재벌의 성을 이룩한 창업 1세와는 달리 2세 그룹 총수들은 온실에서만 자라 거대한 기업군을 이끌어 갈 경륜과 인간관계 등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송이’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였는지 김 회장은 ‘올백 머리’로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무는 등 다소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김 회장은 1980년부터 그룹관리본부장(부회장)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공식적으로 그룹의 수장이 되자마자 ‘공격 경영’으로 사세를 키워 갔다. ●43년 만에 자산 150배, 매출 80배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자산 7548억원, 매출 1조 60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을 43년 만에 자산 112조원, 매출 80조원의 재계 순위 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이 이끈 한화그룹 성장은 부친이 일궈 낸 독점적 영역인 화약에만 머물지 않고 통찰력에 뚝심을 더한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1982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위축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당시에는 주변에서 다 뜯어말렸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김 회장은 인수를 밀어붙였고, 석유화학을 우리나라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워 냈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1987년부터 기존 22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고 분산돼 있던 계열사를 사업 부문별로 통합하는 등 전문화 전략을 구사했다. 계열 전문화로 그룹의 업종은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화학과 방위산업, 기계의 중화학공업과 레저 및 유통의 소비재 산업으로 정리됐다. 김 회장은 1992년부터 상속재산을 두고 남동생인 김호연(69)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통해 재산 분쟁을 벌였다. 김호연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것에 반발해 형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유산의 40%를 달라며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1981년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가 갑자기 별세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에 대한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인데, 두 형제는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하면서 분쟁을 끝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한화의 M&A는 멈추지 않았다. 동양전자통신(통신)과 골든벨상사(무역), 덕산토건(토목) 등을 잇달아 인수, 신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마취 없이 폐 잘라내 듯” 구조조정 승승장구하던 한화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시 한화는 1200% 수준 부채비율로 위기를 맞았고, 김 회장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 결과 한화는 1997년 말 32개였던 계열사를 2000년 24개까지 줄였고, 같은 시기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췄다. 이때 김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매각 대금을 덜 받더라도 사원들의 ‘고용승계’를 항상 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관철하면서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지켰다. 특히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종합화학 간 사업 부문 통합 및 맞교환,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프라자 매각 등 ‘빅딜’에서도 김 회장의 ‘의리’는 빛났다. 대림산업과의 빅딜에선 양사 임직원 전원의 고용이 유지됐고, 한화에너지 706명과 한화에너지프라자 546명이 현대정유(현 HD현대오일뱅크)로 완전히 승계됐다. 하지만 외상(外傷)이 없을 수 없었다. 위기 첫해인 1997년에는 그룹 임원 30%와 직원 8%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당시 김 회장은 ‘마취 없이 폐를 잘라내는 심정’이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형편이 어려워 계열사를 매각할 때 지켰던 원칙은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에 걸친 삼성과의 방산(삼성테크윈, 삼성텔레스) 및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부문 4개사 빅딜까지 한화는 고용승계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피인수사였던 삼성 계열 근로자들이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했고, 한화오션의 하청 근로자들 또한 투쟁에 나서는 등 모든 과정이 이전처럼 매끄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내 고용승계의 원칙을 지키며 M&A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 3곳의 빚을 갚아주려고 3000여 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배임 혐의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공업과 유통 이외에도 한화는 2002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우량 보험사로 키웠다. 한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업체로 거듭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과의 빅딜로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1952년 창업 당시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가 지난 7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혁신을 집약해 ‘K방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상에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 가고 있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 등 우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화오션까지 거느리게 되면서 지상·우주·해양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날개를 펼치게 됐다. ●김동관 첫 시험대는 KDDX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출범시켰는데, 이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2022년 8월)한 뒤 처음 진행한 대형 기업 인수였다. 과거 세계 최고의 조선사였다가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 회사를 정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김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 평가의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특히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했고, 2020년 기본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맡았던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는 한화오션을 해양 방산 진출의 중심 계열사로 내세운 한화 입장에서 반드시 수주해야 할 사업이 됐다.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르면 KDDX 선도함은 방산물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수의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임원이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는 8월 현재 진행 중인데, 만약 한화오션이 고발한 대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위사업청은 KDDX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업체를 경쟁입찰로 뽑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DDX는 두 회사의 특수선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인 동시에 김 부회장과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두 그룹 3세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라며 “입찰 결과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른 사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나도 형 곁으로 보내줘”… “단 하루라도 더 살아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나도 형 곁으로 보내줘”… “단 하루라도 더 살아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5년 고통 끝에 하늘로 간 형시력·청력 잃더니 전신 마비까지동생 승우도 형과 똑같은 희소병“자식 잃었지만 둘째 생각에 버텨”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수천 명 또는 수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꼬마 천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병에 걸렸습니다. ‘승근’이는 어느 날 병마가 덮쳤습니다. 부모는 ‘내가 죄인’이라며 가슴을 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몰락한 가정도, 정부 지원을 받고자 ‘위장 이혼’을 선택한 부부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픈 아이를 버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에서 4회에 걸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노래를 즐겨 불렀던 승근이는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소년이었다. 파마머리로 멋도 부리는 ‘부산 사나이’였다. 그런 승근이에게 이상한 조짐이 보인 건 초등학교 1학년인 일곱 살 때. ‘사시’처럼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안과에선 눈에 질환이 있는 것 같다며 특수안경을 쓰라고 권했다. 태권도 도장 사범은 승근이의 청력이 나쁜 것 같다고도 했다. ‘집합’ 구호를 외쳐도 승근이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각과 뇌파 검사 결과는 정상. 부산백병원의 권유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아무래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인 것 같습니다. 극히 드문 희귀 유전질환인데요.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ALD는 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의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특히 5∼10세 사이에 발병하는 ‘소아형’은 보통 첫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1년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3년 내에 전신이 마비돼 결국 사망한다. 할리우드 배우 닉 놀테와 수전 서랜던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렌조 오일’(1992년작)이 이 병을 조명해 흔히 ‘로렌조 오일 병’으로 불린다. 2019년 5월 승근이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이 병이 맞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곱 살짜리가 죽음이 뭔지 알겠습니까. 갑자기 ‘왜 눈이 안 보이냐’고 묻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승근이 아빠 김득한(48)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어렵사리 승근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옆에 있던 엄마 심정화(46)씨는 연신 눈물만 흘렸다. ‘X염색체 이상’이 원인인 이 병이 특히 잔인한 건 엄마를 통해 아들에게만 발병하는 유전질환이라서다. 이 때문에 엄마들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절망스럽게도 승근이의 두 살 터울 남동생 승우도 일곱 살이 되던 2021년 증상이 나타났다.승근이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시력 감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엄마 손을 잡아야만 걸을 수 있었다. 나중엔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어느 순간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득한씨는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를 아들을 위해 사업을 접고 승근이와 전국 곳곳을 여행했다. “그래도 이때가 승근이한텐 행복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친척들이 찾아오면 자꾸 용돈을 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돈을 모아 엄마 아빠랑 전에 갔던 제주도에 다시 가고 싶다고, 너무 좋았다고, 이번엔 자기가 여행비용을 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영화 ‘로렌조 오일’처럼…아들의 병 알고 싶은 것은 많은데의사와 5~10분 상담도 쉽지 않아관련 의학서적 닥치는 대로 읽어 영화 ‘로렌조 오일’은 1980년대 미국 워싱턴DC에 살았던 오도네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다. 부부는 아들 로렌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독학으로 연구했고 올리브유와 평지씨 기름을 섞어 먹이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로렌조 오일이다. 1987년 만들어진 이 오일은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 환아들이 복용하는 특수식이제품으로 널리 쓰인다. 득한씨도 “아들의 병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았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의사들에게 5~10분 상담받기도 쉽지 않았다. 오도네 부부처럼 득한씨도 도서관에서 의학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글로벌 제약사 홈페이지를 번역기로 뒤지며 효과가 있을 법한 약품을 찾아 국제배송으로 건네받았다. 득한씨 부부의 정성 때문인지 승근이도 증세를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망가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승근이의 열한 번째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12월 3일 새벽, 온몸이 마비돼 집에서 침상 생활을 하던 승근이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증상이 나타난 지 5년 만이었다. 전날부터 승근이의 호흡과 맥박이 크게 떨어져 마음의 준비를 했던 부부는 차갑게 식은 아들을 꼭 안아 줬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치료제‘로렌조 오일’은 증상 억제 효과만각종 의료품 등 매달 700만원 들어유일한 치료제는 건보 적용 ‘먼 길’ “자식 잃은 부모가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둘째 승우를 생각하며 버텨야죠. 형이 간 모습을 본 승우는 ‘어차피 죽을 거 나도 빨리 보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승우가 삶의 의지를 놓지 않도록 다독이는 게 저와 아내의 마지막 역할입니다.”승우도 이제 형이 세상을 떠났던 열한 살이다. 다행히 형보단 증상 진행이 느리다.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가끔 외출도 한다. 다만 득한씨는 가세가 많이 기운 게 걱정이다. 그는 “모아 놓은 자산이 꽤 있어 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우네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치료비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자로 인정받으면 입원·외래비의 90%(저소득층은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진료에 한해서고 약제품은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 거기다 욕창을 예방하는 매트부터 대소변을 받는 특수 기저귀, 인공호흡기, 맥박 측정기, 소독약 등 각종 의료품까지 많게는 한 달에 700만원이 든다.국내 로렌조 오일 병 환자는 약 50명으로 추산된다. 1923년 학계에 처음 보고돼 100년간 불치병의 영역이었지만 서서히 정복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가 최근 원샷(1회 투여) 치료제 ‘스카이소나’를 개발했다. 증상 억제 효과만 있는 로렌조 오일과 달리 근본적으로 치료 효능을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스카이소나를 승인하고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승우를 비롯해 국내 환자들의 투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약 비용이 무려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달해서다.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투약비용이 20억원인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초고가 의약품에도 문을 열고 있다. 졸겐스마 환자부담금이 600만원 수준이 되며 희귀 유전질환을 앓는 어린이 12명이 투약했다. 11명의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소나 소식을 듣고 졸겐스마처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있는지 정부에 물어봤습니다. 전혀 계획이 없다며 승우에게 투약하려면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선 효과가 있다며 승인을 했다던데…. 승우가 우리 곁을 떠나기 전 투약이 가능할까요.”
  • [단독]‘로렌조 오일’ 병 덮친 승근·승우네 가족의 비극[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로렌조 오일’ 병 덮친 승근·승우네 가족의 비극[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수천명 또는 수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꼬마 천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병에 걸렸습니다. ‘승근’이는 어느날 병마가 덮쳤습니다. 부모는 ‘내가 죄인’이라며 가슴을 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몰락한 가정도, 정부 지원을 받고자 ‘위장이혼’을 선택한 부부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픈 아이를 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을 우리 사회가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에서 4회에 걸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노래를 즐겨 불렀던 승근이는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소년이었다. 파마머리로 멋도 부리는 ‘부산 사나이’였다. 그런 승근이에게 이상한 조짐이 보인 건 초등학교 1학년인 일곱 살 때. ‘사시’처럼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안과에선 눈에 질환이 있는 것 같다며 특수안경을 쓰라고 권했다. 태권도 도장 사범은 승근이의 청력이 나쁜 것 같다고도 했다. ‘집합’ 구호를 외쳐도 승근이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각과 뇌파 검사 결과는 정상. 부산백병원의 권유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아무래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인 것 같습니다. 극히 드문 희귀 유전질환인데요.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ALD는 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의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특히 5∼10세 사이에 발병하는 ‘소아형’은 보통 첫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1년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3년 내에 전신이 마비돼 결국 사망한다. 할리우드 배우 닉 놀테와 수전 서랜던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렌조 오일’(1992년작)이 이 병을 조명해 흔히 ‘로렌조 오일 병’으로 불린다. 2019년 5월 승근이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이 병이 맞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곱 살짜리가 죽음이 뭔지 알겠습니까. 갑자기 ‘왜 눈이 안 보이냐’고 묻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승근이 아빠 김득한(48)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어렵사리 승근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옆에 있던 엄마 심정화(46)씨는 연신 눈물만 흘렸다. ‘X염색체 이상’이 원인인 이 병이 특히 잔인한 건 엄마를 통해 아들에게만 발병하는 유전질환이라서다. 이 때문에 엄마들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절망스럽게도 승근이의 두 살 터울 남동생 승우도 일곱 살이 되던 2021년 증상이 나타났다. 승근이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시력 감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엄마 손을 잡아야만 걸을 수 있었다. 나중엔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어느 순간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득한씨는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를 아들을 위해 사업을 접고 승근이와 전국 곳곳을 여행했다. “그래도 이때가 승근이한텐 행복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친척들이 찾아오면 자꾸 용돈을 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돈을 모아 엄마 아빠랑 전에 갔던 제주도에 다시 가고 싶다고, 너무 좋았다고, 이번엔 자기가 여행비용을 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영화 ‘로렌조 오일’은 1980년대 미국 워싱턴DC에 살았던 오도네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다. 부부는 아들 로렌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독학으로 연구했고 올리브유와 평지씨 기름을 섞어 먹이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로렌조 오일이다. 1987년 만들어진 이 오일은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 환아들이 복용하는 특수식이제품으로 널리 쓰인다. 득한씨도 “아들의 병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았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의사들에게 5~10분 상담받기도 쉽지 않았다. 오도네 부부처럼 득한씨도 도서관에서 의학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글로벌 제약사 홈페이지를 번역기로 뒤지며 효과가 있을 법한 약품을 찾아 국제배송으로 건네받았다. 득한씨 부부의 정성 때문인지 승근이도 증세를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망가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승근이의 열한 번째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12월 3일 새벽, 온몸이 마비돼 집에서 침상 생활을 하던 승근이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증상이 나타난 지 5년 만이었다. 전날부터 승근이의 호흡과 맥박이 크게 떨어져 마음의 준비를 했던 부부는 차갑게 식은 아들을 꼭 안아 줬다. “자식 잃은 부모가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둘째 승우를 생각하며 버텨야죠. 형이 간 모습을 본 승우는 ‘어차피 죽을 거 나도 빨리 보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승우가 삶의 의지를 놓지 않도록 다독이는 게 저와 아내의 마지막 역할입니다.” 승우도 이제 형이 세상을 떠났던 열한 살이다. 다행히 형보단 증상 진행이 느리다.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가끔 외출도 한다. 다만 득한씨는 가세가 많이 기운 게 걱정이다. 그는 “모아 놓은 자산이 꽤 있어 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우네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치료비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자로 인정받으면 입원·외래비의 90%(저소득층은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진료에 한해서고 약제품은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 거기다 욕창을 예방하는 매트부터 대소변을 받는 특수 기저귀, 인공호흡기, 맥박 측정기, 소독약 등 각종 의료품까지 많게는 한 달에 700만원이 든다. 국내 로렌조 오일 병 환자는 약 50명으로 추산된다. 1923년 학계에 처음 보고돼 100년간 불치병의 영역이었지만 서서히 정복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가 최근 원샷(1회 투여) 치료제 ‘스카이소나’를 개발했다. 증상 억제 효과만 있는 로렌조 오일과 달리 근본적으로 치료 효능을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스카이소나를 승인하고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승우를 비롯해 국내 환자들의 투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약 비용이 무려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달해서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투약비용이 20억원인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초고가 의약품에도 문을 열고 있다. 졸겐스마 환자부담금이 600만원 수준이 되며 희귀 유전질환을 앓는 어린이 12명이 투약했다. 11명의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소나 소식을 듣고 졸겐스마처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있는지 정부에 물어봤습니다. 전혀 계획이 없다며 승우에게 투약하려면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선 효과가 있다며 승인을 했다던데…. 승우가 우리 곁을 떠나기 전 투약이 가능할까요.”
  • ‘독점 낙인’ 찍힌 구글 쪼개지나… 美 법무부 ‘강제 기업 분할’ 검토

    ‘독점 낙인’ 찍힌 구글 쪼개지나… 美 법무부 ‘강제 기업 분할’ 검토

    26년전 MS 때처럼 영향력 분산 시도해체 땐 안드로이드·크롬 처분 유력 미국 정부가 ‘검색 제국’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이 구글을 독점기업으로 인정하면서 후속 조치를 강구하는 것인데, 시장에서는 1984년 해체된 통신기업 AT&T를 따라갈지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철을 밟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법무부가 구글의 시장 영향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이 중에는 구글 해체도 들어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일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는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온라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했다. 구글은 판결 후 항소했지만 법무부는 관련 논의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밀어붙일 경우 처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이 꼽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 사업과 다른 부문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를 매각하거나 다른 검색엔진과 상호운용하는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기업 해체 외에 빙(Bing)이나 덕덕고(DuckDuckGo) 등 다른 검색엔진과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방안, 구글이 인공지능(AI) 제품에서 부당한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있다. 구글 해체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닌 것은 미국 정부가 1890년 제정된 셔먼 반독점법을 적용해 독점 기업에 철퇴를 가한 역사가 길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라 1911년 존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은 매각됐고, 1984년 AT&T는 7개 지역통신사로 분할됐다. 1998년에도 MS가 OS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끼워 팔아 시장을 독점한다며 기소됐다. 4년 후에 법무부가 승소하면서 MS는 회사 분할 위기에 몰렸지만 빌 클린턴 행정부가 조지 W 부시 정부로 바뀌면서 빌 게이츠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윈도 소스를 일부 공개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현재 법무부의 구글 해체 구상은 MS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글 관련 재판이 연방 대법원까지 진행될 수 있어 당장 구글 분할 구상이 적용되기는 어렵다. 법무부와 구글 측은 이와 관련해 논평 요청을 받았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5%가량 떨어졌다가 0.8% 하락으로 마감했다.
  • ‘정유사 최장수 CEO’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정유사 최장수 CEO’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정유업계의 거목’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82세.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김 전 회장은 1963년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에 공채 1기로 입사해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았다. 쌍용정유 설립을 이끌었으며 199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20년 원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했다.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쌍용정유의 사명을 에쓰오일로 바꿨고, 2007년까지 에쓰오일 회장직을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가 됐다. 퇴임 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세 자녀가 있으며, 장례는 13일부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 에쓰오일, 일회용 비닐장갑 모아서 여러 번 쓸 주유장갑 만든다

    에쓰오일, 일회용 비닐장갑 모아서 여러 번 쓸 주유장갑 만든다

    에쓰오일은 셀프주유소에서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모아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다회용 주유장갑을 제작∙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굿러브스(GoodLOVES: Good + Gloves) 캠페인’의 일환이다. ‘GoodLOVES’는 지구를 위하는 좋은 마음을 ‘Good’과 ‘Loves’로 표현하고, 장갑을 뜻하는 ‘Gloves(글러브스)’를 합성한 명칭이다. 그린피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비닐 사용량은 연간 235억장, 1인당 460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셀프주유소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이 무심코 버려진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울 마포구 소재 염리동주유소에 전용 수거함을 시범 설치했다. 수거한 비닐장갑은 열압착 기법을 통해 가볍고 튼튼한 원단으로 재가공해 셀프주유에 특화된 디자인의 장갑으로 만들었다. 장갑을 보관하는 파우치도 주유소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하여 제작했다. 에쓰오일은 굿러브스 캠페인의 목적, 과정, 그리고 참여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오는 13일 유튜브(@구도일 GOODOIL)와 인스타그램(@goodoil.soil)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댓글 달기를 통해 업사이클링 주유장갑 증정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굿러브스 캠페인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지구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랜드 F&B,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프로모션 전개

    서울랜드 F&B,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프로모션 전개

    캘리포니아 호두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 선보여 서울랜드 F&B의 캐주얼 레스토랑 ‘캘리포니아피자키친’, 한상 전문점 ‘광화문석갈비’가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함께 8월 8일(목)부터 9월 30일(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프로모션은 캘리포니아 호두를 활용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다채로운 메뉴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캘리포니아피자키친의 ‘WALNUT WORLD’ 프로모션에서는 진한 풍미의 고르곤졸라 치즈에 캘리포니아 호두를 얹어 달콤한 꿀에 찍어 먹는 ‘월넛 고르곤졸라 피자’부터 캘리포니아 호두로 만든 식물성패티와 청양고추 호두 페스토가 들어간 스파이시 버거 ‘월넛 플랜트 미트버거’, 사과·포도·셀러리 등 다채로운 베이스에 오븐에 구워 담백한 닭가슴살과 캘리포니아 호두를 올린 ‘왈도프 월넛 치킨 샐러드’, 썬드라이토마토, 청양고추 호두 페스토를 듬뿍 넣어 풍미를 살린 ‘월넛 알리오 올리오’까지 총 4가지 메뉴를 출시했다. 프로모션 메뉴 주문 시 1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파이어 그릴드 스트립’을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석갈비 ‘하하호호 캘리포니아 호두’ 프로모션은 정성스럽게 쪄낸 등갈비를 튀겨 식감을 살리고 아삭한 양상추, 매콤 새콤한 유린기 소스, 캘리포니아 호두 토핑과 함께 즐기는 ‘새콤한 등갈비 튀김’, 불맛을 입힌 야채에 마리네이드한 돼지고기와 캘리포니아 호두를 뚝배기 가득 담아 바오번에 싸 먹는 ‘푸짐한 바오번 고추잡채’, 육즙 가득한 차돌박이와 캘리포니아 호두를 사용해 수제로 만든 호두 정과, 호두 오일 드레싱으로 영양을 더한 ‘맛있는 호두정과 샐러드’ 메뉴 3종을 선보인다. 서울랜드 F&B 관계자는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며 헬스앤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함께 캘리포니아 호두를 활용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본 프로모션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랜드 F&B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로 테마파크 사업 외 외식 사업에 진출해 한식 브랜드 ‘로즈힐’을 시작으로 스키야키 전문점 ‘일상정원’, 멕시코 음식점 ‘슈가스컬’, 아메리칸 다이너 ‘마디그라’, 쌈밥전문점 ‘쌈이맛’, 하이브리드 차이니즈 레스토랑 ‘청킹마마’ 등 8개의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 올 여름 휴가는 ‘촌캉스’… 촌스러워 힙한 감성, MZ세대 사로잡다

    올 여름 휴가는 ‘촌캉스’… 촌스러워 힙한 감성, MZ세대 사로잡다

    # 시골정취 물씬 나는 ‘러스틱 라이프’ 느끼는 이색 농촌체험 MZ세대들에 인기 농어촌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며 마음을 치유하는 ‘촌캉스(농촌과 휴가 합성어)’가 올 여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에게 촌스러워 오히려 힙한 감성의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시골생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각 지자체마다 이색 테마관광과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 해녀마을 스테이 인 김녕서 헤녀되고… 유엔관관청 최우수마을 동백마을 밥상에 힐링하고 7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새롭게 조성한 ‘2024 해녀마을 스테이 in 김녕’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2박3일, 하루 반나절 상품 등 2가지 상품으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녀 작업장 탐방, 해녀와의 대화시간, 해녀와의 물질을 비롯해 낚시 및 바릇(바다의 제주어)잡이 체험, 미니테왁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며 “단시간 해녀 체험 또는 장비만 대여해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등 국내외 4관왕에 오른 해녀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명예 해녀증을 발급한다. 제주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 최우수관광마을인 동백마을은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된 ‘제1회 유엔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식관광포럼’ 에서 구좌 세화마을과 함께 제주 최우수관광마을 사례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남원읍 동백마을은 300년 마을설촌 전통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동백자원과 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다. 제주 토종동백 코스요리, 동백정원에서 즐기는 팜다이닝, 제철음식 고사리 파스타 등 제주의 건강한 마을밥상과 함께 제주 토종 동백나무에서 얻어진 동백을 이용한 비누 만들기, 화장품(오일, 스킨) 만들기, 공예체험, 동백 숲 탐방과 함께 동백 음식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전남 장성 청백한옥체험… 강진군 농촌의 정 느끼는 체험형 관광 푸소체험도 눈길 촌캉스하면 역시 대표적인 것이 한옥마을체험이다. 특히 전남도 장성 청백한옥은 체류형 관광지로 손꼽힌다. 홍길동테마파크에 위치한 청백한옥은 조선 3대 청백리로 알려진 박수량 선생의 청빈함을 전해들은 명종이 후손들에게 하사한 집을 2010년 중건한 한옥체험관이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15객실로 이뤄졌다.홍길동 생가, 산채체험장, 전통 무술 국궁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강진군은 한적한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촌캉스 푸소체험’을 지난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간 푸소 농가에서 숙박하며 농촌의 감성과 정을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군 관계자는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 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강진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5년 5월 학생들 위주의 농촌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첫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릉 해품달 농장서 커피콩 갈아 마시는 체험…횡성 예다원서 다도의 세계로 농촌체험하면 강원도를 빼놓을 수 없다. 강릉 ‘해품달’ 농장은 4만여권의 책으로 꾸며진 실내장식과 야외 조형물이 여행객을 맞는다. 맷돌로 직접 커피콩을 갈아 마시는 체험과 뗏목 타기, 농장 산책 등을 할 수 있으며 밤에는 ‘불멍’하며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횡성군의 ‘횡성 예다원’은 해발 300m에 자리 잡고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한 자연속에서 차(茶) 연구가인 농장주와 함께 다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예산·집행권 없던 저출산위 ‘한계’부처 간 협력·갈등 관리 역할 중요가족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결혼·출산 결정하는 다양성 커져 정책도 백화점식 혜택 될 수밖에노동시장 성 격차 반드시 줄여야 시설화 중심 돌봄 정책 벗어나야소득세 줄여 주는 현금 인센티브다자녀에 가시적 세제 혜택 필요장기·단기 정책 나눠 실효성 내야한국, 日 구조와 유사한 부분 많아‘일·가정 양립’으로 기조 변화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저출생·고령화, 인력·외국인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한계를 넘어 과거 경제기획원(EPB)처럼 인구 문제 전반을 다루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인구부가 실질적인 예산 권한을 갖지 못한다면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석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가 저출생 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인구부의 위상과 역할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이 맡았다.-저출생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나. 김현철 교수 저출생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데 문제는 한국이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는 저출생의 원인으로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을 지적했다. 여기에 나와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이 격차에서 행복을 찾는 ‘비교 의식’을 추가하고 싶다. 한국 사회가 비교 의식을 중시하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출산율은 낮고 자살률은 높은 사회가 됐다. 김종숙 원장 우리 사회는 비혼 출산이 거의 없고 결혼한 부부들이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도 결혼한 부부들의 다양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이 부족했다. 출산과 양육은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부족했다. 김정석 교수 구조적인 측면과 개인이나 부부 단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나눠서 봐야 한다. 한국 사회의 과한 경쟁과 비교 의식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다. 아울러 아이를 낳지 않고 경력을 쌓는 경우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는 이들과 결혼하면 출산으로 이어지는 제도적인 파트너십을 거부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출산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존중해야 한다. 저출생의 부작용과 새로운 생활양식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주형환 부위원장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정책적인 측면과 사회 인식·문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이다. 양육이나 주거 등 결혼과 출산 비용이 큰 것도 문제다. 이런 부분들은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만으론 저출생 해결이 어렵다.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물질만능주의적인 인식이 퍼져 생명의 가치와 가족의 중요성,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 -인구부가 성공하려면. 김정석 교수 인구부 출범은 저출산위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현명한 판단이다. 인구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독자적인 예산과 조직이 필수다. 인구정책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횡으로 퍼진 업무들을 생애 시간대별로 묶어 내는 패키징 정책이 가능하도록 종적인 구조로 바꿔 줘야 한다. 또 인구전문가를 육성하는 인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김 원장 비슷한 생각이다. 저출생은 몇 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급적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것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출산위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는데 파견의 한계 때문에 공무원들이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권한을 부여하면 책임도 지는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또 현상보다는 사회 문화나 가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나 가치관이 빨리 변하는데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주 부위원장 저출산위는 예산권과 집행권이 없다. 또 파견조직의 특성상 중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인구부가 저출생·고령화와 이민정책의 기획·조정·평가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재원이 없는 기획 기능은 의미 없다. 기획·조정 기능을 뒷받침할 정도의 예산권을 줘야 한다. 두 번째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가족 중심적으로 바꿔야 한다. 세 번째는 정책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부처 간 협력을 얻어내고 갈등 관리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기존의 백화점식 단순 정책 나열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원장 ‘백화점식 정책’, 그 이상이라도 해야 한다. 2000년대 초까진 결혼 연령과 첫째 아이 출산 시기 연령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동시에 결혼 연령과 첫째아 출산 시기의 간격도 커졌다.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다양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커지면 정책 욕구도 다양해지고 정책도 백화점식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한두 가지에 집중하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김현철 교수 백화점식을 넘어서서 ‘아마존식 정책’도 펼쳐야 한다. 모든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백화점식이라고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돌봄을 시설화하려는 잘못된 방향성이 있다. 아이를 집에서 돌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시설에 맡기고 싶은 사람도 있다. 부모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커리어가 최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정석 교수 저는 백화점식 정책이란 비판을 받아도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분석한 결과를 정책으로 드러내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서 효과나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 많았다. 앞으론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할 정책과 단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나눠야 한다. 저출생을 완화하되 이 기조가 이어졌을 때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고려도 필요하다. 주 부위원장 백화점식의 정책을 답습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일·가정 양립과 주거·양육 부담 해소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주요 선진국의 연구를 보면 일·가정 양립이 저출생 해결에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뿐만 아니라 임신기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이나 재택근무 등 어떻게 유연하게, 또 소득 걱정 없이 일하면서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지 고민했다.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주려 했다. -해외 국가의 인구 대응 정책 중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나. 김 원장 최근에 독일도 출산율이 개선되고 있다. 떨어지는 출산율을 잘 방어하면서 노동시장의 성 격차를 완화했다. 노동시장 격차 중에서도 특히 성 격차는 출산율에 부정적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독일을 보면 결국 기업에서 얼마나 가족 친화적이고 양성 친화적인 근로문화를 만드는지가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다. 공정하게 가사노동을 성별 분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현철 교수 프랑스의 가족 친화적 소득세제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제 혜택이 가시적이어야 한다. 부부가 1억 5000만원을 벌면 한국과 프랑스가 내는 세금이 똑같다. 그런데 아이가 많아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진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득세를 줄여 주는 식의 현금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김정석 교수 한국 사회는 일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일본은 보육 중심이었다가 일·가정 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임신과 출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학에 보내고 취업하는 것까지 부부가 평생 책임지는 것을 강조한다. 아동수당 지급 시기를 연장하고 금액도 늘렸다. 이런 정책 기조를 주시하면 좋겠다.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민간에서 활발하게 적용돼야 한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을 민간에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나. 김현철 교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간 육아휴직 참여율 차이가 크다. 눈치가 보이거나 대체자가 없어서다. 정부가 대체자를 찾는 등 아이디어를 동원해야 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본 설정’(default setting)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쓰게 하고 안 쓰려면 허가받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한다면 눈치를 덜 보고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 부위원장 일·가정 양립에 대한 근로자 요구와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는 접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단기로 육아휴가를 나눠 쓸 수 있고 휴가도 반차뿐 아니라 시차도 쓸 수 있게 했다.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자영업자나 플랫폼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위한 대책도 준비 중이다.
  •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미국 대선은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국의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 국정운영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패권국 미국의 정책 향방에 따라 국제질서와 국가 이익이 좌우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구도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 대선의 불확실성은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지난달 13일) 이후 미 대선은 요동치고 있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전격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타 출마로 이어진 선거판은 지금 시계 제로의 혼돈 상태다. 구사일생으로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가 반짝 기염을 토했지만 새로운 주자 해리스가 지지자를 결집하면서 오차범위 내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안갯속 미 대선을 지켜보는 우리로선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리스는 인도(어머니)와 자메이카(아버지) 출신의 부모를 둔 흑인이다. 친환경 정책 적극 지지, 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의 경제정책이 현재 작동하는 ‘바이드노믹스’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평가한다. 부자증세, 법인세율 21%에서 35%로 인상, 서민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그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가 집권 2기 창출에 성공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포퓰리즘 스타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특정 국가와 산업이 피해를 입는 현상도 반복될 것이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고립된 외교·안보·경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미 평균 3.3%인 현 관세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리는 보편적 기본관세는 물론 중국산에 대해선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중국 때리기 과정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이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홍콩을 합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4%에 달한다. 두 후보의 정책 방향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가 집권하든 차기 미 정부는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퍼스트 아메리카’를 우선순위에 두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차이가 없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로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관세 적용 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이 0.31% 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대미 흑자의 주력 품목들이 충격을 받게 된다. 당장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휘청거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진행형인 막대한 대미 투자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미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수혜를 이끌어 내고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 주도의 제조 기반 내재화 및 대중 수출 통제가 우리로선 글로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비·기술의 대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자력갱생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미 대선과 별개로 장기적인 대미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도 세계 문제에 개입하고, 세계경찰로서 책임을 떠맡는 것에 대한 반감과 피로감이 폭발 직전이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금 세계질서는 과거 소련이라는 전략적 위협에 맞선 냉전 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21세기를 관통할 지속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다. 반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아직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혼돈의 시기다.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직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엄혹한 생존의 법칙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전제 아래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짜야 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11살 저녁밥 이게 맞나요?”…아들에 ‘저속노화’ 식단 준 의사 [이슈픽]

    “11살 저녁밥 이게 맞나요?”…아들에 ‘저속노화’ 식단 준 의사 [이슈픽]

    노년내과 전문의가 ‘저속노화’ 식단을 자신의 성장기 아들에게 준 사진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정희원 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 조교수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초등학교 4학년 제 아들의 저녁밥”이라는 글과 함께 식판 사진을 올렸다. 정 교수는 “아들용 저속노화 밥과 코코넛 오일로 구운 광어”라며 “아들용 저속노화 밥 구성은 콩과 잡곡 35%, 찹쌀 15%, 백미 50%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보면 식판에는 잡곡밥과 함께 광어 조각, 소량의 멸치, 어묵 한 조각, 김 등의 반찬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레시피 공유 고맙다”, “어릴 때부터 저속 노화 식단을 생활화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 “어린이가 콩밥 잘 먹는 게 부럽다”라며 저속노화 식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반찬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 “채소가 없다”, “김치가 없다”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정 교수는 “먹던 중에 찍은 것”이라며 “저녁만큼은 건강하게 먹이려고 한다. 간식이나 밖에서 하는 군것질은 자유롭게 하도록 둔다”면서 간식 상자를 인증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정 교수는 “어릴 때 먹는 ‘가속노화 음식’ 왜 나쁜가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노화와 성장은 많은 경로를 공유한다. ‘가속노화 음식’으로 영양 왜곡이 생기면 성장 궤적이 왜곡된다. 가속성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속노화 음식을 먹을 경우 “소아 비만, 성조숙증 등 대사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결과 타고난 키보다 작게 자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최근 ‘저속노화 식사법-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노화를 연구하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발전시킨 ‘한국형 마인드 식사법’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저속노화 식사법은 ▲채소 ▲통곡물 ▲생선 ▲올리브 오일 위주로 식사해 만성질환 예방을 돕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한 DASH 식단의 장점만을 합친 식사법이다. ▲적색육 ▲가공식품 ▲단순당 섭취는 줄이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채소 등을 위주로 식사해 뇌 기능 저하를 개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식단이다. 뇌 기능뿐 아니라 체내 염증, 부기 등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고 노화를 늦춘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반면 단순당과 정제된 곡물은 가속노화의 주범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간식류가 단순당에 해당하며 흰쌀로만 지은 밥, 고운 밀가루로만 만든 흰 빵 등이 정제된 곡물에 해당한다. 이들은 체내에서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데다가 여분 에너지를 근육이 아닌 체지방으로 축적하게 한다. 정 교수는 “평생 써야 하는 대사 소프트웨어. 어릴 때 잘못된 방향으로 쓰면 더 오래 나쁜 결과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로구민 누구나 ‘배우는 기쁨’ 쏠쏠, 평생교육 프로그램

    종로구민 누구나 ‘배우는 기쁨’ 쏠쏠, 평생교육 프로그램

    서울 종로구가 6일 오전 10시부터 종로교육포털에서 2024년 종로구 평생학습관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하반기 과정은 ‘시민리더역량’, ‘인문학적교양’, ‘생활문화예술’ 등 7개 분야 1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9월 2일 시작해 12월 4일까지 종로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주민 수요를 반영해 인문학적 소양을 더해줄 ‘고전문학’ 수업, 한 땀 한 땀 섬세하게 수를 놓는 ‘프랑스자수’, 나만의 특별한 소품을 만들며 힐링하는 ‘라탄공예’ 등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이외에도 ‘영문 캘리그래피’, ‘성악 발성법’, ‘오일파스텔’, ‘기초일본어’, ‘수어교육’ 또한 진행한다. 수강 신청은 종로교육포털에서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하면 된다. 대상은 종로구민이나 미달 시 타 구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결과는 문자로 개별 안내한다. 프로그램별 일시와 정원, 수강료(재료비)는 상이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종로교육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나이, 성별, 직업을 떠나 각계각층 주민 누구나 배우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17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며 “저렴한 금액으로 관심 분야 지식을 쌓고 힐링할 수 있는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 명품 빛가람 치유의 숲 “지친 삶에 최고 선물”

    명품 빛가람 치유의 숲 “지친 삶에 최고 선물”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남 나주 도심에서 가까운 ‘빛가람 치유의 숲’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숲은 오롯이 자연을 느끼고 쉬었다 갈 수 있게 조성됐다. 전남산림연구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보건과 휴양 효과를 낼 수 있는 숲을 연구한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주말이면 3,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고 있어서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이용한 방문객도 8,000명이 넘는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또 산림치유 효과를 연구하고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림학교를 열어 청년과 귀산촌인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하며 지원하고 있다. ▒ 다양한 동식물 서식하는 숲생태계 ‘빛가람 치유의 숲’은 지난 2019년 5월 개장했다. 50.8ha 규모로 넓고 불과 5년 만에 1000여 종의 식물자원과 다양한 곤충과 야생동물들이 서식해 안정된 숲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와 광주시 등 인근 도시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주요 시설로는 산림치유센터(2층, 832㎡), 방문자센터(249㎡), 숲체험장, 치유숲길(2.8㎞)이 있고 7가지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2시간 동안 다양한 숲 체험활동을 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숲속 기혈순환체조, 맨발 즐기기, 해먹 체험, 족욕 체험, 이완 휴식, 차 마시기, 싱잉볼과 코시차임이 있다. 소리치유, 감정오일 프로그램 등 오감을 이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후변화 대응 난대수종 재조명 지난 2022년부터 국립나주병원 등 보건의료 전문기관과 함께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치유효과를 검증,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채우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불안감이 사라지며 심리적 회복이 이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cortisol)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며 신체 스트레스가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더 나아가 산림휴양과 치유의 근간이 되는 산림의 피톤치드 등 ‘공기질 조사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전남지역 산림의 공기질 조사를 해 난대숲을 중심으로 피톤치드 발산량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의 주요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군락지와 온대수종 중 피톤치드량이 많다고 알려진 소나무숲의 피톤치드 발산량을 비교 분석해 난대숲이 소나무숲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1.1~3.6배 많다는 사실도 알아냈다.또 수목의 생장이 사계절 중 여름철에 가장 활발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붉가시나무가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대지역의 상록활엽수림이 최근 20년간 약 2.7배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로 난대숲 분포면적이 확대될 것이 예상돼 앞으로 붉가시나무 등의 난대수종 활용방안에 대한 재조명이 기대된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미래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이 될 난대숲의 보건·휴양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 어린이·성인 위한 프로그램 운영 연구원은 치유의 숲에서 가까운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 산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해마다 3월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숲교육’을 위해 정기반을 모집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숲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호기심과 모험심,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숲해설’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숲해설 서비스의 경우 11월까지 연중무휴 제공하고 있다. 휴일이면 3,000여명이 이 곳을 찾아와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해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도민들을 위한 ‘쉼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2012년부터는 ‘산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귀산촌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업인을 양성하고 임산소득을 늘릴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2018년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소득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전남의 청년들과 귀산촌인, 임업후계자들에게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귀산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조경수, 특용수, 산약초, 산림버섯 재배교육을 하고 있다. 또 자격증 시험과 수목 전정관리 등 기능교육도 하면서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22년 임입직불제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임업직불금 의무교육까지 맡았다. 전남 도민들이 이 교육을 받으려고 멀리 다른 지방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교육 호응도가 좋아 교육과정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5회에 걸쳐 1,412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2개 과정을 신설해 총 9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고 교육생은 350여 명에 이른다.최근에는 교육 운영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임업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산림학교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산림학교 임업인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많은 임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행복 주유하세요’...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

    HD현대오일뱅크, ‘행복 주유하세요’...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

    HD현대오일뱅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밝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의 기본급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1%나눔재단’을 설립했다. 2020년부터는 HD현대 전 계열사가 HD현대1%나눔재단과 함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리 곁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식사를 지원하는 ‘1%나눔진지방’ 사업, 취약 가구와 시설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사업, 취약 가구 자녀 대상 장학금을 지급하는 ‘청소년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봉사하는 ‘행복 나눔 봉사 프로그램’도19년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인공 와우 머리망 만들기’와 지역 아동 센터 등에 기증하는 ‘사랑의 독서대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 올해에는 장애인, 저소득층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유기견을 위한 장난감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본사가 위치한 서산 지역에서도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22년째를 맞이한 ‘바다 가꾸기 사업’은 서산 인근 바다의 어족 자원 보존을 위한 행사로 지난 6월에는 서산 삼길포와 당진 난지도 앞바다에 우럭 치어20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지역 농업인의 쌀을 구매해 충청남도 내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지역 쌀 구매 사업’도 대표적인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이다.지난해에는 대산 공장 인근 농가로부터 약 10억 상당의 쌀을 구매해 서산, 태안, 당진 등 15개 시,군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올해 초에는 ‘사랑의 쌀’ 500포대를 충남서부보훈지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 단체와 함께 인명 구조선 교체,다목적 소방차량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문화·스포츠 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 역시 확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배리어 프리 영화는 자막과 화면 해설이 포함돼 시청각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감쪽같은 그녀’를 시작으로 매년 2~3편을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를 포함3편을 제작 중이다. 또 2020년부터는 K리그, 아디다스와 함께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K리그 드림어시스트’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전현직K리그, WK리그 선수들의 1:1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매년 축구 캠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 1기부터 4기까지 총 69명의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했으며 5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정류소 신설하고 위치 조정… ‘동작복지카’는 진화 중

    정류소 신설하고 위치 조정… ‘동작복지카’는 진화 중

    서울 동작구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 중인 ‘동작복지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동작복지카는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 보호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다. 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총 4개 노선을 운영해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외출을 돕고 있다. 동작구는 상반기 이용자 모니터링과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사당·흑석권역을 중심으로 정류소를 신설하고 위치를 조정해 이달부터 새롭게 운행을 시작했다. 신설된 정류소 위치는 사당동 한옥카페, 경남아너스빌, 사당하이빌, 흑석 유앤미아파트·동양아파트 등 4곳이다. 동작구는 또 기존 명수대현대아파트 정류소를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출구 앞으로 위치를 조정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하고 인근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노선별 1대로 운영하던 복지카를 지난해 8월부터 2대로 증차하고 배차 간격을 1시간에서 30분까지 단축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작구는 운전원, 탑승보조원 등을 대상으로 친절·직무·안전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양질의 운행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복지카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와 복지 증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과 장애인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동작 복지 구현을 위해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화재에 비상대응 나서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화재에 비상대응 나서

    에쓰오일(S-OIL)이 28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대형 화재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불이 번졌고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소방당국이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생산 공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불이 난 곳은 에쓰오일의 제2파라자일렌(PX) 공장으로, 가열장치(히터)에서 불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제품 ‘파라자일렌’은 옷감으로 쓰이는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부가가치가 큰 원료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파라자일렌 공장을 두 곳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t 정도다. 에쓰오일 전체 사업 중 석유화학의 매출 비중은 약 13%로, 이중 절반 정도가 파라자일렌에서 나온다. 2분기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률은 76.7%다. 에쓰오일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소방당국 및 보험사와 함께 확인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현재 2공장의 가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공장 가동률을 높여서 2공장에서 생산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올해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된 바 있다. 2022년 5월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 추출 공정) 공정에서 일어난 폭발·화재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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