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일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침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봉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점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84
  • 국세청 조사국 물갈이

    최근 전·현직 간부들이 비리 혐의로 잇따라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국세청은 조사국 위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국세청 1~4조사국장 가운데 3개 국장 등 다섯자리 가운데 4명을 한꺼번에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임환수(49·행정고시 28회)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이 내정됐으며,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 김영기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조사4국장에 하종화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호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은 국세청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의 야전사령관에 해당되고, 탈세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 전권을 쥐고 있는 조사국장의 전면적인 교체는 최근의 이희완 전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이 세무조사 무마 혐의로 구속된 사례 등에서 나타나듯 확산돼 있는 국세청 비리를 척결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국세청의 경우 조사국 소속 핵심 과장 6~7명도 새롭게 승진·전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번의 국장급 수평인사에 이어 일선 세무서장 등 서기관급 인사도 대폭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의 핵심인 조사국의 분위기를 일신해 국세청 전체의 변화를 꾀하려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른 관계자는 “변화와 안정을 꾀하는 수평인사로서 조사국장의 대폭 변화를 통해 국세청 전체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동 청장의 비리척결 의지는 최근 전관예우 근절 조치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 청장은 최근 국세청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11조 3항 신설)해 국세공무원이 현직에 재직하는 동안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기업체 고문 직위를 마련하는 것을 전면금지하는 규정을 추가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세무비리 방지 등 내부 감찰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국세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스템과 내부 규정이 아무리 촘촘히 짜여 있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며 “전반적인 내부 감찰과 감사 시스템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면서 조직원들에 대한 청렴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세청 전관예우 실태 어떻기에…

    서울국세청 조사 2국장을 지낸 이희완씨는 지난 2006년 2월 승진인사에서 무려 3단계나 뛰어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서울국세청 과장급에서 서울국세청 국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2월 3일 인사에서 서울청 조사1국 1과장에서 복수직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가 하루만인 4일 서울청 조사2국장에 전격 발탁됐다. 배후에 권력이 있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며, 이씨의 뒤를 누가 봐 줬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무업계의 한 관계자는 27일 “당시 한상률 서울국세청장이 인사에 어느정도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상명하복이 엄격한 국세청 조직문화를 감안하면 두 사람 간에 모종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당시 국세청장인 이주성씨가 직접적인 인사권자이기 때문에 한 전 청장과는 무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씨가 퇴직 후에도 30억원대의 고문수수료 등을 기업들로부터 받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조사국장 출신’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국장은 국세청의 핵심자리로 야전 사령관에 해당한다. 탈세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 권한을 갖고 있어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 핵심 국장 이상의 퇴직자들이 세무사로 전직한 이후 기업들은 이들에게 매월 100만원부터 수백만원씩 고문 수수료로 제공하며 전관예우를 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검찰이 기업 고문료와 관련해 국세청 1·2급 출신들에게 칼을 겨눈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대부분 정상적인 거래로 포장을 하기 때문에 대가성 입증이 어렵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SK와 관련해 받은 수억원대의 고문수수료 거래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SK그룹은 연이은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대규모 선물 투자 손실에 이어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최재원 부회장의 자금 유입마저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최근 1000억원대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개인적인 투자 거래로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 공금이 유입되거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인적 거래로 나타나 그룹 차원에서 공식 해명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일만·안동환기자 oilman@seoul.co.kr
  • [부고]

    ●임효선(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별세 승연(버클리대 박사과정)승민(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광민(콜로라도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원장)씨 매형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51 ●김의식(인천대 교수)태식(월계문화정보도서관 관장)정숙(오투션 대표이사)씨 모친상 장석기(축산업)송종섭(충북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기원(일요서울신문사 편집인)씨 장모상 24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440-8912 ●조석준(KBS 전주총국 국장급)씨 별세 석남(독서신문 편집국장)씨 형님상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50-2451 ●박용섭(전 동성고 총동문회 사무국장)씨 부인상 재연(산업은행 홍보실 대리)재경(한국피앤지)씨 모친상 강승현(농협중앙회 여신정책부 과장)씨 장모상 2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20-5045 ●오병윤(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씨 장모상 24일 전남 장흥 중앙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61)864-4447 ●방인혁(네프라아이앤씨 대표)성권(비피엔 〃)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3 ●고택윤(전남도의원)씨 장모상 박노중(헤럴드미디어 미래사업본부 대리)노식(씨앤에스 전장설계사팀장)씨 조모상 23일 광주 첨단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62)601-8091 ●염기명(경향신문 광고제작팀장)씨 장인상 23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751-0536 ●안종훈(CBS 부장)씨 부친상 김광곤(사업)유영선(현대오일뱅크 상무이사)씨 장인상 23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2)472-3171 ●최동진(농업기술원 구미화훼시험장 소장)윤석(손해보험협회 경영기획팀장)씨 모친상 백정대(자영업)배관호(우리은행)씨 장모상 23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3)801-9999 ●한동설(국립목포대 약학대학장)동직(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모친상 24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31)219-6654 ●권준석(공군 원사)씨 부친상 정해수(자영업)윤성진(〃)김흥식(한국캘러웨이골프 마케팅담당 이사)씨 장인상 24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26일 낮 12시 (053)965-7105 ●정문헌(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이상진(신영자산운용 사장)윤종곤(이집트 주재 대사)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258-5975 ●이종훈(코베스트 부회장)혜정(안세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씨 모친상 김수종(전 한국일보 주필)박동우(전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장)씨 장모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030-7907 ●김미선(현대증권 팀장)재현(주연테크 C&C 실장)씨 부친상 김춘식(중앙일보 광고본부 부국장)박찬일(엠에스메디칼 부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67 ●오종필(민주당 진천군 연락소장)씨 모친상 24일 괴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11-485-5112
  • IEA “비축유 방출” vs OPEC “정치게임”… 오일전쟁 서막

    고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 등 28개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조치의 적절성과 시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EA는 이날 미국 등 28개 회원국이 다음 주부터 30일간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가 방출할 하루 200만 배럴은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 15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양이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석유 공급 감소, 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절반인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고, 유럽 회원국들이 2000만배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이 1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346만 7000배럴을 풀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3분의2로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가 창설된 이후 1990~1991년 1차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세 번째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모험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20년간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OPEC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안전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IEA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리비아 감산을 내세우지만, 미국에 의한 OPEC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은 IEA의 결정에 발끈했다.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비축유는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OPEC에 대한 무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OPEC 회원국인 걸프의 한 국가 대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아니고, 공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비축유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IEA가 미국과 함께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IEA의 이번 결정에 감산 카드로 보복에 나설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또 IEA가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비축유를 푼 것은 계산착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4.6%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자거래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씩 반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러 최대 석유회사 ‘울산 오일허브’ 참여 희망

    내년 시작될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에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울산항만공사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박중식 상임감사가 국영인 로즈네프트사 임원들과 울산항에 구축할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을 논의한 결과 로즈네프트사가 울산항만공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일허브사업에 당장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공사는 로즈네프트사가 울산항 오일허브 북항에 자사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의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동북아 오일시장의 새 판로를 개척할 뜻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로즈네프트사를 울산항 오일허브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 1995년 설립된 러시아 국영기업인 로즈네프트사는 연간 1000만t의 석유를 생산·판매하는 러시아 석유회사 1위, 러시아 전체 기업 3위의 대기업이다. 박중식 울산항만공사 감사는“이 회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울산항 오일허브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면 오일허브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황원춘 UzKDB행장 “고객·인력·자금 현지화가 해외 성공 열쇠”

    황원춘 UzKDB행장 “고객·인력·자금 현지화가 해외 성공 열쇠”

    “고객과 은행운영 인력, 그리고 자금이 삼위일체로 현지화가 돼야 해외에서 한국금융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통하는 황원춘 UzKDB 행장은 우리 은행들의 글로벌 생존 전략으로 현지화를 제1의 조건으로 꼽는다. 그는 “현지화라는 것은 그 시장의 특수성을 알고 문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우수한 현지 인력을 키워 문화적 이질감과 언어적 장벽을 넘는 것도 현지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현지화의 방향은. -두 가지로 봐야 한다. 외국계 금융으로서의 강점을 토대로 현지 경제에 기여하면서 현지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해야 한다. 현지의 우수 인력들은 대부분 고위층의 자제로 봐도 된다. 이들에게 대한 믿음을 갖고 대외관계 등의 업무를 맡길 경우 더욱 효과적일 때도 있다. 자체적으로 국제금융 인재를 키우면서 현지에서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는, 투 트랙이 병행돼야 진정한 현지화로 볼수 있다. →현지화가 안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욕을 먹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정된 한국기업을 놓고 싸우는,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다. 궁극적인 원인으로 현지 시장으로 파고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익에도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힘들고 먼 길이더라도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 본사와 현지 진출 지사와 어떻게 연계를 해야하나. -현지에서 일어나는 주요한 경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다. 주요한 현지의 경제 정보는 금융권을 통해 유통된다. 산업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수루길 가스개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워낙 금액이 크기 때문에 현지에서 서울 본사로 연계한 사업이다. 우리가 현지에 없었다면 참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핵심 경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계획단계부터 금융파트너로서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것은 현지화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탸슈켄트(우즈베키스탄)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하이닉스 새주인 현대家?

    하이닉스반도체가 새 주인찾기에 나선다. 적절한 인수 희망자가 없어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그룹 등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21일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내고 하이닉스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입찰 대상자를 가려 8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올해 말까지 매각하는 일정이다. 채권단은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과 더불어 신주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 대금이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하이닉스 매각을 앞두고 채권단은 “능력 있는 대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구애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공사와 외환·우리은행 등이 보유한 구주 15%(8844만 8356주)에 더해 10%까지 신주 발행도 허용할 것”이라면서 “구주의 절반인 7.5%는 팔겠다.”고 밝혔다. 신주가 발행되면, 인수자 입장에서 인수대금 일부를 채권단에 주지 않고 하이닉스에 남겨 신규 투자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채권단의 러브콜에 응할 기업으로는 범현대가가 물망에 오른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상황에서 옛 현대전자인 하이닉스 인수가 ‘현대 부활’의 마침표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역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가 그룹의 재건을 위해 채권단이 매각에 조급증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이닉스는 2001년 10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차례에 걸쳐 채권단으로부터 4조 9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 4000억원의 채무면제를 받았다. 2005년 7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2007년, 2009년, 2010년에 매각이 시도됐지만 실패했다. 그동안 LG, 포스코, 동부, SK, 한화, GS, 효성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① 산업은행의 우즈베크 진출 성공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① 산업은행의 우즈베크 진출 성공

    “국내는 좁다. 해외로 나가자.”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은행들은 치열한 해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지사 절반이 철수하는 아픔도 겪었던 국내은행들은 ‘제2 르네상스’를 도모하는 셈이다.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지주회사 회장체제를 정비한 뒤 ‘금융의 삼성전자’를 외치며 해외 진출을 하고 있지만 여건이 그다지 간단치 않다. 현지의 견제와 전문인력 부재, 자금력의 한계 등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신문은 아시아와 러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성공사례와 고충 등을 현지 취재를 통해 8차례에 걸쳐 생생하게 전달한다. 산업은행은 ‘중앙아시아의 금융맹주’를 꿈꾸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란 화두를 내걸고 남들이 가기 꺼리는 곳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헝가리와 브라질 등에 국내 유일하게 현지 법인을 차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정된 인력과 자금을 기업금융에 강한 장점과 결합해 국제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산업은행의 꿈이 영그는 곳이 바로 우즈베키스탄이다. 천연가스와 금, 아연 등 부존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2004년 이후 7% 이상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신흥 성장국이다.하지만 금융 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금융통제가 심하고 달러가 귀해 공식 환율(달러당 1500숨)과 암시장 환율(2400숨)이 40%나 차이가 난다. 암달러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은행업무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엄청나다. 바로 이점 때문에 2006년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인 UzKDB(우즈베키스탄 산업은행)를 인수했다. 중앙아시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현지 법인장인 황원춘 UzKDB 행장은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은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원개발금융, 기업금융 등 산은의 비교우위 업무를 현지에 접목해 중앙아시아 최고의 은행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년만에 투자금 6900만 弗 회수 산업은행이 2006년에 인수한 UzKDB는 한국 금융권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UzKDB는 인수 당시 6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자산을 지난해 1억 9178만 달러로 3배 이상 늘렸다. 467만 달러이던 당기순이익(세전)도 2010년 640만 달러로 커졌다. 우즈베키스탄 진출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전체 28개 은행 자산은 우리 돈으로 약 5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성장성을 내다보고 네슬레와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도 4곳이나 있다. 현지 금융기관 대출이자는 20%, 예금이자는 13%로 리스크 관리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낼수 있는 구조다. ●직원 145명 중 한국인 4명뿐 UzKDB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에 있다. 직원 145명 가운데 한국에서 파견된 인원은 황 행장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기업 대출비중도 한국계가 15% 정도다. 서울 본점 차입금 없이 전액 자체 조달로 자산을 운용한다. 하지만 단순한 현지화가 아니라 한국의 선진 금융시스템이 결합된 퓨전식 현지화다. 명문대인 타슈켄트 경제대학을 졸업한 샤브카트 호자이예프(32) 여신팀장은 5년전부터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식의 고객 중심적 서비스 시스템이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사정과 시장에 대해 이해가 더 깊은 현지 간부들에게 많은 재량권을 주고 있어 쓸데없이 간섭만 하는 현지 은행들보다 더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UzKDB 본점은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이식된, 현지화의 현장이다. 20년째 집권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이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길이라고 해서 ‘대통령길’ 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엄격한 통제 속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은행과 다르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번 대기 번호판도 있고, 점포 내부는 서울의 웬만한 은행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이제 UzKDB는 한단계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현지 자산규모 7위 은행인 유럽계 현지 은행인 RBS Uz를 오는 9월쯤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 초 UzKDB와 통합시켜 외국계 은행으로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황원춘 행장은 “내년초 합병하게 되면 중앙아시아 전체로 활동영역을 넓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비교적 통제 경제지만 경제개방이 가속화되고 개인 소득이 늘어날 경우 부동산 PF나 개인금융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호영 수출입은행 타슈켄트 소장은 “현재 금융과 관련한 20여개 법을 정비하고 있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문호가 넓어질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 한국 은행들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제2마늘밭’… 도박수익금 부동산에 은닉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들인 일당 등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수익금을 은닉한 개인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48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후 그 법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통장’을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은 141개, 입금된 판돈은 3375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은 판돈에 대한 부가세(10%)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 모두 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이들이 도박게임에서 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아 챙긴 환전수수료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61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송금된 후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됐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송금되거나 가족 명의 부동산 등으로 은닉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의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법은 참으로 교묘하다.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을 밭에 파묻은 ‘김제 마늘밭’ 사건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들의 대표적 은닉수단은 찾기 어려운 부동산이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분당에 119.7㎡(60평)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에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118억원의 재산을 압류하고, 소득세 등 488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불법도박의 규모에 비춰보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터넷 불법도박의 판돈은 3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자가 5%의 수수료만 챙겨도 1조 6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낸 후 찾아온 대출신청인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을 사들여 위장법인을 만드는 신종 수법도 나왔다.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해서 출금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지만 43개 위장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실제 소유주를 밝혀내지 못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직접 열람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경우만 FIU에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해외수익비중 5%→20%로”

    산업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CIB(Commercial Invest Bank·민간투자은행)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성장 과정을 밟고 있는 데다 세계 절반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산은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업금융 및 PF, 기업 구조조정, 파생 상품 등 비교우위 분야를 지렛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6년 UzKDB를 인수했고 이어 올 9월까지 유럽계 현지 은행 RSB Uz 인수를 완료, 중앙아시아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의 금융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G2로 자리매김한 중국지역에 점포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계 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북 3성 지역과 최근 15% 가까이 고도성장 중인 중국 서부지역에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 중이다. 확충 전략은 기존 해외 점포별 영업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여 점포별 역할 재정립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본점과 해외점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은 “현재 산은의 해외수익 비중이 5% 내외지만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해외사업를 강화해 2020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춘추전국시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보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말은 없다. 8개 대회 다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올 시즌 18홀 최다 언더파(8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화려하게 우승컵을 거머쥔 이미림(21·하나금융)이 주인공이다. 이미림은 “신데렐라는 그냥 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우승이 확정된 직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이미림을 만났다. 맥주 세례에다 한 차례 눈물도 흘린 탓에 얼굴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표정만은 큰 산을 하나 넘은 사람처럼 편안해 보였다. “한을 푼 느낌”이라고 했다.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한 번도 없었으니 조급한 건 당연했다. 올 시즌에도 친한 동료와 언니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오나 싶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이미림은 말했다.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양수진(20·넵스), 대원외고 친구인 유소연(21·한화)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도 지난달 러시앤캐시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유일한 우승은 올 초 타이완 LPGA 투어 로얄오픈에서 거뒀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행기도 오후 5시로 예약해놨다. 시상식에 참석할 일이 없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결국 제주도에 하룻밤 더 머물렀다. 아마추어 시절만 놓고 보면 이미림의 부진은 예상 외였다. ●‘세리 키즈’ 시절 에 이스로 두각 어릴 때부터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세리 키즈’ 사이에서도 그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에이스로 손꼽혔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250야드에 이르는 장타가 돋보였다. 스스로도 “그땐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일이 꼬이니 스스로 무너졌다. “퍼팅이 안 되니 그린으로 더 붙이려는 욕심에 주 무기인 샷마저 흔들렸다. 이를 악물고 퍼팅 연습만 하루에 6~7시간 했다. 그래도 들쭉날쭉했다.”고 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만히 자신을 돌이켜봤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그때부터 마음을 다스렸다. 욕심을 버리니 맞아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별다른 목표는 없었다. “퍼팅감을 찾자는 생각만 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12~15번홀 4연속 버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림은 수줍게 웃었다. 스물한 살에 이미림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 하나를 배웠다. 2년간의 성장통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응원도 컸다. 그를 골프로 이끈 아버지 이대성(56)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아버지도 클럽 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주 입대한 한 살 어린 동생 충환에게도 고맙단다. “동생이 캐디를 해주면서 고생만 하다가 군대에 갔다. 지금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또 눈물을 글썽인다. ●“선배들 넘어서겠다” 큰 포부 부진의 터널에서 걸어 나왔으니 이미림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3승이 목표”란다.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올해 일본 투어 퀄리파잉 스쿨 신청을 해놨다. 일본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 활동하는 선배들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이는 이미림은 신데렐라를 넘어 좀 더 먼 곳을 보고 있었다. 제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이미림은 누구 1990년 10월 25일 전남 광주생 ▲172㎝ ▲무등초-광주 문화중-대원외고-초등 4학년 때 골프 시작,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 ▲2009년 KLPGA 입회, 2부 투어 상금 7위 ▲2010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 10위, 현대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2위 ▲2011년 타이완LPGA투어 로얄오픈 우승
  • [KLPGA] 이미림 정규투어 첫 승

    이미림(21·하나금융)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9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아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쳤던 이미림은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내 정규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미림은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를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고 시드선발전을 거쳐 지난해부터 정규 투어에 출전했다. 올해도 지난 5월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미림은 상금 8000만원을 받고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던 이미림은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림은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009년 대회에서 유소연(21·한화)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경신했다. 이미림은 코스 레코드 수립에 따른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상반기에 치러진 8차례의 KLPGA 대회에서는 각각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윤슬아·오안나 KLPGA 1R 선두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와 오안나(22·롯데마트)가 17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총상금 4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짙은 안개로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바람에 11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국세청이 제3국 국적자의 한국 상장주식 배당세액 일부인 5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을 징수해 국세청에 환급하면서 이 자금의 실체와 돈 주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된 자금 규모는 대략 1조원 안팎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한국 증시에 투자된 자금의 총규모는 4조원 안팎이다. 이 가운데 불법 유입된 자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사주)들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거나 불법 유출된 정치자금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과 카자흐스탄 구리왕으로 불리는 차용규씨의 경우처럼 역외 탈세 자금이 수익을 찾아 한국으로 재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묻어 둔 정치 비자금의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77개국과 조세조약을 맺고 있으나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증시에 투자된 경우 주식배당금의 10%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며 “검은 자금이 아니라면 굳이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까지 스위스를 통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신분을 숨기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세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불법 자금의 은닉처는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의 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인의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 체결 과정에서 정보 교환 협정 항목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불법 자금으로 추정되는 이 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스위스 국세청이 주식 배당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다.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이들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 차액(약 58억원)을 스위스 금융기관들로부터 환수해 한국 국세청 계좌에 입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입 경로가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스위스 비밀 계좌에서 직접 한국 증시로 들어올 수도 있고 조세 피난처에서 스위스로 유입, ‘세탁’된 뒤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마셜제도, 건지, 바누아투, 라이베리아, 세인트루시아 등의 조세 피난처를 거쳐 세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세청 측은 “투자 금액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불법 반출 금액으로, 탈세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위스에 숨겨놓은 ‘검은 자금’의 일부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투자자와 투자 대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스위스 정부에서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 파악하지 못했다. 스위스가 우리 당국에 주식 배당세액을 환급한 것은 지난해 말 합의한 한·스위스 조세조약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스위스는 개인·기업의 사업자 등록에 관한 사항과 기업의 특정 거래와 관련된 회계 기록 및 재무제표, 개인·기업 명의 개설 계좌 내역 등에 대한 조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국회의 비준 동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대기업 오너나 탈세 혐의자가 스위스 비밀 계좌에 숨겨놓은 재산에 대해 정부가 과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세청 - 선박왕 압류전쟁

    국세청이 4000억원대 역외탈세 혐의의 ‘선박왕’ 시도상선 권혁 회장과 치열한 ‘압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권 회장의 홍콩 회사인 CCCS(CIDO Car Carrier Service)의 운영자금이 들어 있는 국내은행 홍콩지점 계좌를 압류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었다. CCCS는 자동차 운반선 50여척을 보유한 회사로, 유럽계 해운회사에 이 선박들을 빌려줘 용선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말 홍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홍콩 법원은 지난 14일 “해당은행은 즉시 CCCS의 은행 계좌에 대한 모든 압류 조치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홍콩 사법당국이 법률상 홍콩기업인 CCCS에 대한 한국 국세청의 세금 추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세청은 30만 달러가량 들어 있는 권 회장의 홍콩 내 월급 계좌도 압류했지만, 권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소송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CCCS가 유럽계 해운회사에 선박을 빌려주고 받은 용선료 압류를 추징 중이지만, 권 회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콩 법원의 이번 결정은 국세청과 권 회장 간의 치열한 압류전쟁의 일면이다. 관건은 권 회장이 과세 대상인 국내 거주자이냐 아니냐의 판정이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로 판정받더라도 국세청이 세금을 어떻게 추징할 것인지가 문제다. 국세청은 지금까지 권 회장의 국내 재산 5억원가량과 홍콩 월급 계좌 정도만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에게서 소득세 2700억원, 시도상선에서 법인세 1400억원을 받아내야 하지만 갈 길이 먼 셈이다. 권 회장 명의로 된 자산이 없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차명재산을 압류하기 위해서는 권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산의 실제 소유주가 권 회장임을 밝혀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루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권 회장 측은 “국세청이 주장하고 있는 스위스 비밀계좌는 물론 국내외 보유재산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 비밀계좌에 예치됐다가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됐을 것으로 보이는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음성 자금의 흐름이 포착됐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스위스 국세청은 지난 2월 초 복수의 제3국인이 스위스 내 계좌를 통해 우리 주식에 투자한 후 배당으로 받은 수익의 5%(58억원)를 배당세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에 따르면 스위스 거주자가 우리 주식에 투자하면 배당금의 15%를 우리 국세청이 원천징수한다. 단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는 20% 세율을 적용받는다. 스위스 국세청은 배당 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와 15%의 차액인 5%를 추가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이는 5~6년 동안 배당금의 5%로, 세액을 추정해 볼 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자금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시에 유입된 불법자금의 구체적 내역이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례에 비춰 볼 때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비자금이거나 불법 은닉된 정치자금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케이맨제도,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투자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제3국 거주자를 위장한 한국인들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스위스계좌를 통해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계좌 내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세청이 송금한 58억원은 일반 회계로 국고에 귀속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역외 탈세를 막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역외 탈세의 온상으로 꼽히는 스위스가 명예 회복 등을 위해 세금 환급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국세청은 역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과 구리왕 차용규씨 등의 은닉 재산에 대한 초강경 압박을 하고 있으며 이번 스위스 불법 유입 자금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환급금 58억 근거로 6년간 역산하면 1조안팎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스위스 국세청이 환급한 5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이 근거가 됐다. 올 2월 스위스 국세청은 복수의 제3국인이 스위스 내 계좌를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한 후 배당으로 받은 수익의 5%(58억원)를 배당세로 걷어 우리나라 국세청에 지급한 것이다. 이 자금은 케이먼 제도와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서 스위스를 우회해 한국으로 들어온 투자 자금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스위스 국세청은 2009년 하반기에 이런 취지로 차액을 송금하겠다고 통보했으나 한국 국세청은 정상적인 세입 처리를 위해 최종 투자자의 인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스위스 측에 타전했다. 하지만 스위스 국세청은 그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올 초 구체적인 내역을 보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통지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위스 측이 58억원의 돈이 ‘several years’(수년)의 배당금 5%에 해당된다고 통보해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several years가 사전적 의미에서 4~5년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스위스 금융기관이 지난해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한 4조원 규모에 비춰 볼 때 대략 6년간의 배당금 5%를 합친 액수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배당금의 5%를 토대로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률인 2.2%를 적용할 경우 3년으로 계산하면 최대 1조 8000억원의 불법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세청에 환급된 58억원이 6년간 배당금의 5%라면 유입 규모는 대략 9000억~1조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모 언론에 보도된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은 다소 부풀려진 것”이라며 “계좌 내역 등 투자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나 해외 투자 관행상 투자 기간을 5년 정도로 잡을 경우 대략 1조원 안팎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역외탈세를 차단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사상 처음으로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접수에 착수했다. 신고계좌는 예·적금 등 은행업무와 관련해 개설한 계좌, 해외증권을 포함한 증권거래 계좌, 상장주식 등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美 이라크 재건자금 66억弗 도난 의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이라크 재건 자금 가운데 66억 달러(약 7조 1445억원)가 도난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자금의 사용처가 6년간에 걸친 국방부 감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도난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스튜어트 보엔 이라크 재건사업 특별 감사관은 “도난당했다면 미 역사상 최대 도난액수”라고 밝혔다. 이라크 관리들은 돈을 되찾기 위해 미 정부와 법적투쟁으로 맞설 태세다. 문제의 66억 달러는 부시 행정부가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후 재건사업을 위해 군용기를 통해 현금 다발로 수송된 돈이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에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며 화물기에 100달러짜리 지폐 24억 달러를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5월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120억 달러의 현금을 실어날랐다. 도착한 현금은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의 지하 금고와 미군 기지에 나눠 보관된 뒤 이라크 정부나 건설도급업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는 지폐 다발이 마대자루에 담겨 계약자들에게 던져질 정도로 관리가 형편없었다고 회고했다. 국방부 감사에서는 아무 단서도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계약업자나 이라크 관리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라크 측은 이 자금이 당시 식량 및 구호품 수입에 한해 허용한 유엔의 석유 수출 프로그램 ‘오일 포 푸드’와 이라크 자산 동결로 조성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정공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계는 미국 정부가 이 돈을 꼼짝없이 물어줘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세계 178개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모차를 앞에 달고 자전거로 끄는 아기 엄마들도 적잖다. 자전거 전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서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쌩쌩 달린다. 시속 20㎞쯤 된다. ●그린 웨이브 등 고속도로까지 완비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수레()가 아니라 차(車)의 기능을 충분히 하도록 전용 신호등뿐 아니라 전용 도로망도 완비돼 있다. 어디를 가도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가 나란히 마련돼 있다. 코펜하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하는 유학생 권필성씨는 “코펜하겐 근교에서 아침마다 20~30㎞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숱하다.”며 “이들이 충분히 도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도로망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는 400여㎞로 자전거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웨이브’나 ‘그린 사이클 루트’ 등이 정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회에 따르면 그 결과 코펜하겐에서는 통근자의 33%가 자전거를 이용한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도 상당히 넓어서 2m 안팎이다. 권씨는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자 현재 3~4m로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엔 5㎝ 남짓한 층위가 존재한다. 자칫 자동차가 전용도로를 침범해도 운전자가 자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시 어디에서도 자전거를 볼 수 있고, 특히 광장 근처에는 수백대가 나란히 서 장관을 이룬다. 도난을 우려해 자전거를 잠가 놓지도 않는다. ●도로폭 2m 안팎… 확장공사 한창 덴마크가 이렇게 ‘자전거 천국’이 된 것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이다. 덴마크는 1973~74년 1차 오일쇼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고, 화석연료의 대체재 개발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가 풍력이다. 당시 베스타스(Vestas)와 같은 민간기업이 뛰어들어 정부에 자극을 주고 1976년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력망에 연결했다. 그 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책적 혜택을 주면서 박차를 가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면서 “덴마크는 전력공급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 그린하우스 가스를 30% 감축할 것으로 자신한다. ●“자전거·차·사람 공존하는 교통문화” 녹색 성장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은 어떤가. 현재 서울의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2% 남짓하다.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성북·노원·강북구와 같은 자치구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도 2008년 29명, 2009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임 과장은 “코펜하겐과 사정이 다른 서울에 일률적으로 전용도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전거와 자동차, 사람이 공존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속鐵? 불안鐵!

    고속철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형 고속열차(KTX 산천)의 잦은 고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구간의 선로전환기에서 신호 불일치 등 장애가 잇따라 사용을 중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장애원인을 놓고 철도 운영주체인 코레일과 건설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입씨름만 하고 있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후 5월까지 7개월간 선로전환기(76대)에서 신호·쇄정·밀착검지 불일치와 전환불량 및 파손 등 406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 진로를 바꾸는 분기기를 돌려주는 장치로 열차탈선 등 안전과 직결된 핵심 설비다. 지난 2월 11일 발생한 광명역 KTX 산천 탈선 사고도 선로전환기에서 야기됐다. 고장이 잇따르자 코레일은 지난 3일 2단계 구간 신설역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설치된 본선(주행선) 선로전환기(8개) 사용을 중지하고, 부본선(정차선)으로만 열차를 운행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가 300㎞가 아닌 170㎞로 주행하면서 운행시간이 약 2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부득이하게 선로전환이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면서 “쇄정 전까지 두 역에서 41건의 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잇단 선로전환기 장애문제에 대해 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 채 갈등만 빚고 있다. 선로전환기(Hydrostar)는 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국내에서 사용 경험이 없다 보니 장애나 고장 발생시 원인 규명 및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도공단은 선로전환기 고장과 관련해 유압회로 변경, 오일보충 및 공기제거, 그리고 분기기 높이 조정과 청소 등 긴급 보수에 나섰다. 하지만 코레일은 “근본대책이 못 된다.”면서 “공단의 보완 조치 후에도 동일 고장이 반복되고 있어 안전을 위해 사용 중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열차 지연을 선로전환기 문제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두 기관은 오는 15일까지 보완조치 후 7월 29일까지 모니터링, 대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애원인 규명과 별도로 선로전환기 도입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300㎞ 운행 경험이 없는 제품이 선정됐다는 것.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시험선이 없어 독일에서 검증을 거쳤고 시공시 기술자가 참관해 확인했다.”면서 “선로전환기 국산화를 위해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