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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간의 채찍질에도 아랑곳없이 길가의 풀을 뜯는 소처럼, 봉화는 오지라 불러도 좋을 산골어귀에서 당신과 나의 고향인 듯 터를 잡고 있던 탓이다. 잠시 봉화라는 달구지에 몸을 실어 볼 것. 딸랑… 딸랑… 아련하고도 청량한 워낭소리가 산바람에 실려 환청인 듯 들려올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취재협조 봉화군청 culture.bonghwa.go.kr 1 최 노인의 집은 누추하지만 정겨웠다. 마당 한 쪽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영화 속 장면이 담겨 있어 <워낭소리>를 추억하게 한다 2 영화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가 새겨져 있는 마을 입구의 조형물 3 최 노인과 누렁이가 논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마을 입구에 서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누렁이, 여기 잠들다 차는 봉화 읍내를 지나 내성천을 건너고 다시 봉긋한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에 들어선다. 여기 어디쯤이라는데, 여느 호젓한 시골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풍경에 영화 <워낭소리>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넓은 논 사이로 가지런히 난 흙길을 따라 터덜터덜 느릿한 걸음을 옮기는 소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뒤엔 거짓말처럼 영화 속 주인공인 최 노인이 달구지에 실려 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30년 넘게 반복되어 온 풍경이 그렇게 재현되고 있었다. 변한 것은 소 한 마리뿐이다. 영화에 나왔던 소는 죽어 땅에 묻혔고, 지금은 튼실해 보이는 젊은 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푸석푸석했던 털은 윤기가 흐르고 할아버지처럼 바싹 말랐던 몸은 근육질을 자랑한다. 요 녀석의 나이는 일곱 살, 이 누렁이도 그전 누렁이처럼 마흔 살(사람으로 치면 120살쯤 된다고 한다)까지, 잘 살아 줄까? 그들이 걸어 나왔던 길을 되짚어 가니 누렁이와 할아버지의 일터가 나타났다. 논밭 주위로는 영화 속 대사가 적힌 벤치들이 수시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농약 치면 소 먹고 죽어. 사료 먹이면 살쪄서 애 못 낳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듯 생생한데, 그중 한 대사에 코끝이 찡하다. “노인네들 겨울 잘 보내라고 나무를 이레 해놓고 떠났다 아입니꺼.” 그 옆엔 누렁이가 묻힌 무덤과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누렁이(1967~2008)’ 할아버지 최고의 친구이자, 최신의 농기구, 최고급 자가용인 누렁이가 그렇게 잠들어 있었다. 이제는 코뚜레와 워낭을 내려놓고 편히 쉬고 있을는지. 일터에서 할아버지 댁까지는 약 1km 정도. 소처럼 느릿하게 걸어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서니 영화 속 정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른 새벽 허연 김을 뿜어내며 쇠죽을 끓이던 솥이며, 여기저기 쌓여 있는 나뭇짐 그리고 아담한 외양간 들이 묻혀 있던 기억을 속속 끄집어낸다. 외양간에는 아까 그 젊은 누렁이가 긴 혀로 여물을 먹고 있다. 가끔씩 녀석의 턱에 매달린 워낭이 딸그랑 소리를 냈다. 그 워낭소리가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청아하게 마당에 울린다. 어쩌면 변한 것은 없는지도 몰랐다. 우직한 일소들은 하나같이 똑 닮아서 크고 깊은 눈망울에 덤덤하고 천진한 입매를 하고 있다. 그 믿음직한 얼굴과 몸짓이란. 할아버지를 부탁해! 1 거북바위와 연못 그리고 가지런한 돌다리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청암정 2 충재 종택은 고향 할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다. 소풍을 나온 아이들도 할머니 댁에라도 온 듯 마음껏 재잘거린다 3 계곡에 바짝 다가선 석천정사는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4 향기로운 전통차를 음미하며 청량산의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심당은 청량사의 명물이다 5 청량산의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쾌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닭의 품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할아버지와 누렁이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석천정사石泉精舍’이다. 내성천의 지류인 석천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울울창창한 숲길을 지나 멋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너르게 흐르던 물길은 좁아지며 콸콸콸 시원한 물소리를 내고, 그 물길만큼이나 수려한 석천정사가 자연 속에 폭 파묻힌 채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석천정사는 16세기 중반 충재 권벌의 장남인 청암 권동보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것이다. 정사를 정자와 구분할 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의 유무를 따진다는데, 그래서인지 꽤 규모가 크다. 돌로 축대를 쌓아올리고 계곡에 바짝 붙어선 모습은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정사에 올라서면 계곡과 바위와 숲이 온통 ‘내 것’인 듯 유유자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석천정사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니 갑작스레 숲이 잦아들고 너른 평지가 나타났다. 그 너머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충재 권벌이 조선시대 기묘사화로 관직에서 물러나 자리를 잡기 시작해 안동 권씨의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과 내앞마을 그리고 이곳 ‘닭실마을’까지를 영남의 4대 길지로 꼽는단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버티고 있고, 앞으로는 넉넉한 논과 밭이 이어지다간 깨끗한 물길이 마을을 감싸고 흘러간다. 마을 이름도 풍수지리적으로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금계포란金鷄抱卵에서 따온 것이다. 세월을 살짝 비껴간 듯한 마을은 고향의 냄새로 가득하다. 명절 때면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닭실마을의 한과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고, 우뚝한 솟을대문을 자랑하는 충재 종택에는 안동 권씨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전 부치는 냄새가 진동할 터이다. 가지런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억 속의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 나올 것처럼 정감 그득한 마을이다. 닭실마을 동쪽에 자리한 ‘청암정靑巖亭’은 마을 산책의 즐거움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거북이 모양의 넓적하고 거대한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그 주위를 둥글게 파서 연못을 만들었다. 정자를 등에 진 거북이가 연못 위를 노니는 형상이랄까. 연못을 건너 정자로 넘어가는 약 6m의 돌다리도 멋스럽기 그지없는데, 우리나라의 직선으로 된 돌다리 가운데 가장 긴 것이라고. 거북바위, 정자, 돌다리, 연못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어딘가 낯익다면 기억을 더듬어 보시라. 특히 청암정의 돌다리는 <동이>와 <바람의 화원>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애틋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니 꼭 한 번 건너봐야 한다. 원수를 만나는 외나무다리가 아니라, 비껴갈 수 없는 사랑의 외돌다리(?)이니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질지도 모를 일 아닌가. 닭실마을┃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문의 054-674-0963 www.darsil.kr 열두 연꽃잎으로 감싸인 청량사 청량산(870m)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일주문에서 시작된 가파른 길은 ‘청량사淸凉寺’까지 부단히도 이어지며 장딴지를 묵직하게 했다. 사찰의 경내로 진입해서도 마찬가지. 어찌 이런 지형에 사찰을 건립할 생각을 했던 것인지 경이로울 만큼 가람배치가 독특하다. 가파른 산의 경사면에 건물을 올리려니 높다란 석축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여느 산사들보다 더욱 입체적인 가람배치가 형성된 것이다. 이른 아침 산안개가 자욱하게 몰려드는 경내에 서 있자니 주위가 온통 봉우리들로 가득하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해서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화봉, 향로봉 등 12개 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아 있고, 청량사는 그 한가운데에 자리한 형국이다. 열두 연꽃잎에 감싸인 꽃술이 바로 청량사인 셈이다. 특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층 석탑에 서면 청량산의 장쾌한 풍경이 펼쳐져 산행의 고단함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원효대사가 663년 창건했다는 청량사에는 그 깊은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오고 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피난을 왔다가 이곳 청량사에 들렀다고 한다. 약사여래를 모신 ‘유리보전琉璃寶殿’의 현판이 바로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하며, 사찰 오른편에 자리한 응진전에는 공민왕과 그의 부인인 노국공주의 영정이 걸려 있기도 하다. 또 통일신라 말기의 뛰어난 학자였던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운대와 독서당, 명필 김생이 10년간 은거하며 글을 썼다는 김생굴, 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등이 산 곳곳에서 여행객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다. 청량사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산길을 더듬어 한 30분 정도 오르면 ‘하늘다리’이다. 해발 800m의 높이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고 있는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현수교라는데, 발을 디딜 때마다 조금씩 출렁이는 것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걸린 봉화는 면적의 83%가 산이다. 산과 산들이 중첩을 이루며 하늘 끝으로 멀어져 가고, 그 사이사이 작은 마을들이 들어선 모양새는 아득하고 또 신비롭다. 청량사로 되돌아와서 산을 내려오려는데 어디선가 그윽한 차향이 흘러나온다. 시원한 통유리로 청량산의 정경을 감상하며 솔바람차, 오미자차, 작설차 등 전통차를 음미할 수 있는 찻집이다. 그 이름도 ‘안심당安心堂’이다. 차 한 잔을 시키고 창밖을 바라본다. 문득 영화 <워낭소리>가 떠올랐다. 누렁이가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5층 석탑 앞에서 소의 영혼을 위해 기원을 드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소리가 마치 워낭소리인 듯 ‘딸랑’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청량산도립공원┃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문의 054-679-6653 mt.bonghwa.go.kr Travel to Bonghwa ▶봉화 찾아가는 길 경상북도 봉화를 찾아가는 관문 도시는 영주, 안동, 영양, 울진, 태백 등지다. 사통발달 길이 통해 있지만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에서 영주까지 기차(무궁화호)로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주와 봉화를 오가는 버스는 하루 종일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봉화버스터미널 054-673-4400, 영주여객(시내버스) 054-633-0011 ▶봉화에서 가볼 만한 곳 재래시장의 질펀한 흥겨움‘봉화시장’ 봉화군청에서 철길을 건너면 왁자한 시장골목이 시작된다. 봉화시장은 예로부터 영월, 삼척, 울진, 안동, 예천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올 만큼 사람들로 붐벼 ‘들락날락 봉화장’이라는 유행어까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장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졌다. 오일장(2, 7일)이 서는 날이면 각설이 공연에 민속품 경매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장터 풍경이 펼쳐지니 살 것이 없더라도 눈이 즐겁다. 시장문화사랑방 054-674-2008 이몽룡은 실존인물이다! ‘계서당’ 봉화 읍내에서 내성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몽룡의 생가로 알려진 계서당이 나온다. <춘향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이몽룡이 실존 인물이었음을 밝혀낸 것. 이몽룡은 본래 봉화의 성이성이란 사람이었는데, 계서당은 그가 1610년 즈음 건립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라고 한다. 이중으로 기단을 올려 높다랗게 지은 사랑채와 오른쪽 끝에 만들어놓은 간이 화장실(?)이 볼거리이다. 주소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301 그 씁쓸하고 톡 쏘는 맛! ‘오전약수’ 봉화군에는 두내, 다덕, 오전 세 개의 약수터가 유명하다. 그중에서 물야면 오전리에 자리한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됐다고도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탄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톡 쏘는 맛이 강하고, 철도 많아 매우 씁쓸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발견했다고 하여 약수터 옆에는 보부상 조각이 서 있기도 하다. ▶봉화의 맛 3선 송이돌솥밥 봉화는 매년 9~10월 즈음에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할 만큼 자연산 송이가 맛난 지역이다. 송이돌솥밥은 얇게 저민 송이를 밥 위에 살짝 얹고 쪄낸 것으로 향긋한 송이의 향이 입 안을 감도는 맛이 일품이다. 봉화읍내의 ‘솔봉이’ 식당이 송이돌솥밥으로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만5,000원, 송이전골 1만5,000원, 송이구이 4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232-11 문의 054-673-1090 봉성돼지숯불구이 봉화군 봉성면에는 ‘봉성돼지숯불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식사 때가 되면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시장이 있었는데, 암퇘지 고기를 소나무 숯불에 구워내는 남다른 향에 사람들이 장보는 것도 잊고 고기를 즐겼다고. ‘상봉숯불식당’도 봉성돼지숯불단지에 자리한 식당 가운데 하나이다. 돼지숯불구이 9,000원, 생삼겹살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363-1 문의 054-672-9783 봉화한약우 봉화는 산악지형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작약, 당귀 등 약초 재배가 활발하다. 이러한 한약재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워낸 한우를 ‘봉화한약우’라 한다. 올레인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봉화읍내에 자리한 ‘은하숯불회관’도 봉화한약우 전문식당이다. 육회 3만원, 생갈비살 2만원, 소고기버섯전골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352-2 문의 054-673-130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오일뱅크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주력인 정유사업 대신 화학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자동차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 정유산업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충남 대산공장 내 8만 5000㎡(약 2만 5700평) 부지에 들어설 제2 BTX 콤플렉스는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연 10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총 공사비 6000억원, 공사인원 60만명이 투입돼 오는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09년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설립한 ‘HC페트로켐’을 통해 연 50만t의 파라자일렌(38만t)과 벤젠(12만t)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총 150만t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제2 BTX 설비는 합작사 코스모석유가 생산하는 혼합자일렌(MX)을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품 수출에 있어서도 두 회사의 공동 마케팅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BTX 증설로 생산되는 벤젠과 파라자일렌 전량을 중국과 타이완,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1조원 정도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고의 고도화율을 가진 정제시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도 갖추게 되면서 사업 구조가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네이처런스 프롬’ 화장품 웅진코웨이가 자연주의 개념의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런스 프롬’을 출시했다. 천연 희귀성분을 사용하고 파라벤, 알코올,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실리콘 오일, 색소 사용을 최대한 배제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베이직 라인 2종, 클렌징 라인 4종, 헤어 라인 3종, 보디 라인 4종으로 구성된다. 네이처스 프롬은 방문판매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080-200-5100.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 2종 삼양사는 집에서 비빔밥, 볶음밥, 주먹밥을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을 출시했다. 매콤한 맛 소스와 감칠 맛 소스 등 2가지다. 100% 국내산 양파, 마늘, 파 등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들었다. ‘매콤한 맛 소스’는 고추장맛을 기본으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성인들의 입맛을 겨냥했고, ‘감칠 맛 소스’는 간장맛을 기본으로 다양한 요리에 적용이 가능하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각 160g 2950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8개품목 가격인하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15일부터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총 8개 품목에 대해 일제히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지난해 12월 소주·라면·우유 등 주요 생필품 9개 품목에 대해 1차 가격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추가로 이뤄지는 것이다. 2차 가격 인하 대상품목은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1.5ℓ 제품 4종과 초코파이·오예스 등 파이류 4종이며 할인율은 10~19.4%다. 평균 할인율은 16.4%다. 이로써 세븐일레븐의 상시 가격인하 대상품목은 1차 9개 품목을 포함해 총 17개 품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더페이스샵 ‘갈아 만든 마스크팩’ 3종 더페이스샵은 집에서 만든 것 같은 과일팩 ‘갈아 만든 마스크팩’ 3종을 출시했다.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한 딸기, 사과, 키위 추출액을 넣어 지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워시오프(씻어내는) 타입이다. 특히 과일을 직접 집에서 갈아 만든 듯 생생하고 사실감 있는 제형으로 홈메이드팩을 사용하는 듯한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각 110㎖, 8800원. 인삼공사 ‘홍삼·닭 요리 레시피’ 공모전 한국인삼공사가 ‘홍삼과 닭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 공모전’을 개최한다. 두 재료를 이용한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작성,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한 후 정관장 멤버스 이벤트 페이지(www.kgcmembers.or.kr)에 3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10명을 선발하고, 말복인 8월 13일 실제 요리경연을 진행해 현장심사를 한다.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정관장 제품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돼 있으며,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참가자 10명의 레시피는 책으로도 출간된다. (070)7618-9293.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에쓰오일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에쓰오일

    에쓰오일의 미래 전략은 3대 사업축으로 전개된다. 기존 정유사업 확장 및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진출을 결정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한국실리콘의 지분 33.4%를 인수해 폴리실리콘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두 번째로 고순도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을 시작한 한국실리콘은 에쓰오일의 증설투자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1만 2000t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중국, 일본 등 대규모 수요처를 공략하는 등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핵심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도 완료했다. 하루 67만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연산 160만t의 파라자일렌(PX) 생산 시설과 연산 60만t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력을 확보하게 됐다. PX센터는 단일 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에쓰오일의 최대 경쟁력은 1991년부터 18억 달러가 투자된, 일명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첨단 중질유 분해탈황시설’(BCC)이다. 저급의 벙커C유를 휘발유, 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설비로 부가가치가 높다. 에쓰오일은 지상유전을 통해 국내 3강 정유업체에 진입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는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게 됐고 정유공정과 유사한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돼 에쓰오일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확고하게 마련됐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우건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통합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 변신한다. 올해 목표를 신규 수주 14조원, 매출 7조 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으로 정하고 중동뿐 아니라 중남미까지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해외비중을 45%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34억 달러)보다 56% 늘어난 53억 달러로 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우건설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 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알제리, UAE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오일 및 가스분야의 수주도 늘리기도 했다. 또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제적인 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복합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분야와 터널, 해저침매터널, 장대교량 등 토목기술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문인력 충원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플랜트 EPC(설계·구매·조달·시공 일괄 수행 방식)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또 프로젝트 관리 강화 및 정보기술(IT) 시스템의 강화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사업 개발을 통해 신시장 선점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와 차별화된 국내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를 통해 대우건설을 세계 최고의 글로벌 건설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신고 10억이상 해외계좌 ‘정조준’

    국세청이 10억원 이상의 해외계좌를 개설한 부유층들의 역외탈세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마감된 해외금융계좌 신고기간에 미신고된 10억원 이상의 해외계좌를 중심으로 조사대상을 선정, 계좌 개설 배경과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해외계좌 보유자 2000여명에 대해 계좌신고 안내문을 보냈으며 현재 미신고자를 최종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14일 “국세청은 해외 조세정보 교환 시스템을 통해 해외계좌에 대한 기본 조사를 끝낸 상태이며 신고 계좌를 제외한 미신고 해외계좌에 대해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지난해 한해 동안 스위스와 케이맨군도, 파나마, 버뮤다 등 총 39개국 및 조세피난처와 조세정보교환 협정 체결에 합의, 국제공조 네크워크를 대폭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은 아직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하지 않은 자금의 경우 상당액이 국내에서 빼돌린 비자금 등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조사에서 소명이 부족한 계좌에 대해서는 과태료율(현행 미신고액의 5%)을 법정 최고한도까지 부과하고 탈루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물론 관계기관 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을 정했다. 과태료율은 올해 최고 5%를 시작으로 5년 후에는 최고 45%까지 부과된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의 합계액이 1년 중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을 경우 계좌내역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토록 한 바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그룹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그룹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재계 7위 대기업 집단이다. GS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하면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는 지난해의 2조원보다 10% 증가한 2조 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매출 역시 55조원으로 늘려 잡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다. 투자 부문별로는 ▲GS칼텍스 제4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신에너지 및 신소재 개발, 유전개발 사업 등 에너지 부문 1조 4000억원 ▲GS리테일의 편의점·미스터도넛 점포 확장 및 리뉴얼과 GS샵의 브랜드 경쟁력 및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 4000억원 ▲GS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및 신성장 사업 추진 4000억원 등이 집행되고 있다. GS의 이러한 공격경영 계획은 허창수 GS 회장이 올해 초 신년 모임에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GS칼텍스는 지속적인 녹색 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4중질유 분해시설에 대한 투자 1500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통해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가시화했다. 유통 부문에서 GS리테일은 편의점과 미스터도넛 등 기존 사업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고, 하반기에도 점포 확장 등 공격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1000점포 출점을 통해 업계 1위 달성을 앞당길 계획이다. GS건설은 해외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000만 달러 규모의 바레인 폐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다. 3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와 석탄가스화 기술을 포함한 26억 달러 규모의 호주 요소비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와 오세아니아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천천히 찔끔 내리고 후다닥 확 올리고… ‘참 나쁜 주유소들’

    천천히 찔끔 내리고 후다닥 확 올리고… ‘참 나쁜 주유소들’

    지난 4월 정유사들의 기름값 도매가 ℓ당 100원 인하 땐 가격을 천천히 내렸던 일선 주유소들이 최근 도매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가격을 신속히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은 물량이 일부 남아 있음에도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도 적지 않다.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일부 지역에는 휘발유를 ℓ당 2300원에 파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재고 남아 있지만 인상 단행 중 13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2.03원 오른 ℓ당 1930.19원. 특히 서울 지역은 2017.26원으로 전날 대비 3.37원 상승했다. 최근 가격 상승의 원인은 12일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기름값 100원 할인 단계적 환원에 따라 주간 주유소 휘발유 공급 가격을 ℓ당 20~40원 정도 올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 떨어질 때는 천천히 내리다가 오를 때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6일 2022.32원에서 공급가 100원 인하 다음 날인 7일 1992.82원으로 29.5원 내리는 데 그쳤다. 12일에는 1996.80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당시 주유소들은 “도매가 인하 1~2주 전 확보한 재고 물량을 먼저 팔아야 값을 내릴 수 있고, 3월 말 국제 휘발유값 상승으로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1994.6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가 공급가를 올리지도 않았지만 11일 1998.48원까지 올랐다. 정유사들이 도매가를 올린 12일에는 2013.89원으로 15원 이상 치솟았다. 할인 기간 확보한 재고 물량이 남아 있지만 ‘통큰’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공급가 할인을 전후로 ‘한몫’을 잡아보려는 주유소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재완 장관 ℓ당 2000원 장담 ‘무색’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ℓ당 2300원에 1원 모자란 229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나타났다. ▲삼성 ▲오천 ▲금성(이상 강남구 삼성동) ▲뉴서울(강남구 논현동) ▲서남(중구 봉래동1가) 등 4곳이나 된다. 2298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오토조이(강남구 청담동) 등 4곳에 달했다. 여의도의 한 주유소는 전날 한때 2302원까지 값을 올렸다가 2298원으로 내렸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치솟던 지난 5월 여의도 일대에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3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일부 등장했지만 정유사가 공급가 100원을 완전히 올리기 전인데도 소매가가 23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들이 생긴 것이다. 경유 가격 역시 삼성주유소 등 7곳에서 ℓ당 2239원까지 치솟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2123원), 용산(2106원), 종로(2105원), 중구(2101원), 마포(2060원) 등 13개구에서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었다. 최근 “기름값이 ℓ당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장담이 서울에서는 무색해진 셈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공급 가격을 인상하면 최근 국제유가 강세와 맞물려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칼 빼든 국세청 ‘세금없는 富 대물림’ 뿌리 뽑는다

    칼 빼든 국세청 ‘세금없는 富 대물림’ 뿌리 뽑는다

    국세청이 탈법과 편법을 통해 교묘하게 자행되고 있는 ‘부의 대물림’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 국세청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차단을 하반기 세무조사의 역점과제로 정하고 조직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李청장, 전국 조사국장회의 주재 이현동 국세청장은 12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조사국장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차단 ▲대기업에 대한 성실신고 검증 ▲역외탈세 근절의 중단 없는 추진 등의 3대 목표를 하반기 역점과제로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를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성실신고에도 탈세가 없는지를 집중 검증키로 했으며, 변칙 상속·증여 혐의자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까지 범위를 넓혀 조사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국세청은 대기업이 사주의 아들이 대주주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변칙적인 상속을 하는, 이른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관련 입법이 마무리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편법·탈법을 통한 부의 세습은 국민에게 큰 박탈감은 물론 해당 기업에 대한 불신 심화, 특정계층으로의 경제력 집중, 기업의 지배구조 왜곡 등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하는 만큼 이에 대한 엄정한 과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이 그릇된 부의 대물림에 대해 칼을 빼어든 것은 최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경영권 승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현재 대기업은 2세대에서 3세대로, 중견기업은 1세대에서 2세대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상속·증여세를 피하려는 불법 행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이 청장이 전국 조사국장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세청의 핵심조직인 조사국의 전·현직 직원들이 최근 잇따라 비리에 연루되면서 국세청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는 내부의 기강을 바로잡고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공정한 세정 집행이야말로 최근의 각종 의혹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얻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 달라.”며 조사국장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주식 차명취득… 2500억 탈루 국세청은 상반기 특별 세무조사에서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차명재산 보유, 재산 해외 반출, 허위서류 작성 등 지능화·전략화된 수법을 통해 부를 승계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주, 대자산가 등 204명을 조사해 4595억원을 추징했다. 중견기업인 유명 제조업체의 사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본인 주식을 임원에게 명의신탁하고 이의 일부를 자녀가 대주주인 회사에 수백억원이나 낮게 판 것으로 적발됐다. 명의신탁 주식의 배당금 등으로 자금출처가 면제된 특정채권(일명 묻지마 채권) 55억원어치를 구입해 매각하고 이 돈으로 다시 지인 명의로 주식을 차명 취득하기도 했다. 탈루액은 2500억원에 달해 970억원의 세금 납부를 통보받았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190억원을 2002년부터 최근까지 임직원 20명의 이름을 빌려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펀드 등 금융재산으로 차명 운영한 뒤 30대 중반인 자녀에게 이 재산을 변칙 상속하려던 제조업체의 사주 역시 세무당국에 꼬리를 잡혔다. 해외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와 서류상 이혼을 통해 상속세와 증여세를 탈루하다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공인회계사 C씨는 2007~2008년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50억원을 증여하고도 아들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한 것처럼 송금했다. 30년 이상 같이 살던 아내에게는 이혼 시 재산분할이 증여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악용해 서류상 이혼하고 예금 80억원을 넘겨줬다. 국세청은 사전 증여에 따른 상속세 등 140억원을 추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름값 12일부터 오를 듯

    12일부터 기름값 인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7일로 3개월 동안의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이 끝났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기름값 인상은 없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주간 기준 가격을 정하는 12일 이후에는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특히 공급가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가 1주일마다 ℓ당 20∼30원씩 공급가를 올려 100원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도 단계적 환원 방침을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GS칼텍스의 동향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인상 폭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기준 공급 가격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매주 화요일, 현대오일뱅크는 목요일에 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매일 가격을 결정하고 있지만 아직 공급가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7일 100원 할인이 종료된 이후 현재까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아 주유소 판매 가격도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없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GS칼텍스가 단계적 인상 방침을 먼저 밝혔지만 어차피 공급가를 ℓ당 100원씩 한꺼번에 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시장 수급 상황에 맞춰서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기름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하고 있으며, 100원 할인 종료가 끝난 이후 아직은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일머니 늘어나… 한국제품 일본산보다 인기”

    “오일머니 늘어나… 한국제품 일본산보다 인기”

    “지금 카자흐스탄 현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면 미래 대한민국 산업 진출의 유용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김상욱(45) 한인일보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투자를 권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199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로 파견을 갔다가 정착, 17년째 알마티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 장단점은. -카자흐스탄은 우리 국익을 위한다면 매우 중요한 나라일 수 있다. 자원이 풍부하고 엄청난 오일 달러로 구매력이 커져 신흥시장으로 매력이 큰 나라다. 갈수록 사람들의 소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큰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부한 자원에 비해 제조업이 없어 좋은 수출시장이자 자원 확보의 장이 될 수 있다. 고려인도 많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및 우리의 앞선 시스템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나라다. 하지만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심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뇌물로 분류되는 것들이 여기서는 일상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 정책의 특징이 있다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내외국인 간에 대한 차별 없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 개방화 전략인 셈이다. 또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 10만명이 넘는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소련 붕괴 후 카자흐스탄에 우리 기업들이 처음 진출할 당시 일본 기업보다 유리하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고려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 놓은 근면성실한 이미지 때문이다. 우리 민족을 여기서는 러시아어로 ‘투르다 류비므이 나롯’이라고 부른다. 이를 그대로 번역하면 ‘일을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삼성, LG로 대표되는 우리 제품이 소니 등의 일본 제품보다 시장 점유율이 훨씬 높다. →카자흐스탄과 알마티를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데 있고,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강수량이 연평균 300㎜ 정도다. 알마티는 과거 실크로드의 톈산북로가 지나가던 도시여서,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만드는 강이 시내를 흐르기 때문에 물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다.하지만 2000년 이후 오일 달러의 유입으로 연 평균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을 하면서 도시 재개발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시내 곳곳이 건설 현장이 되다시피 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알마티(카자흐스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납세 병마개 사업자 경쟁체제로

    국세청이 지난해 25년 만에 신규 술병 마개 사업자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업체를 선정한다. 납세 병마개 제조 시장은 700억원 규모이고, 생산량은 연간 55억개다. 국세청은 납세 병마개 제조자 지정 계획을 오는 12일 관보에 공고하고, 9월 중 신규 업체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으로 매년 신규 업체를 추가 지정해 납세 병마개 시장을 자율 경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납세 병마개 시장은 1973년부터 10년 이상 삼화왕관이 독점해 왔으며, 1985년 세왕금속이 진입하면서 이후 25년 동안 두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年 100만 t 규모 BTX공장 착공

    현대오일뱅크, 年 100만 t 규모 BTX공장 착공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현대오일뱅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충남 대산에 100만t 규모의 벤젠·파라자일렌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 등 경질유로 바꾸는 고도화시설 확충뿐 아니라 석유화학 업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장에서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석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대산공장 내 8만 5000㎡(약 2만 5700평) 부지에 들어설 제2 BTX 콤플렉스는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연 10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다. 총 공사비 6000억원, 공사 인원 60만명이 투입돼 201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벤젠은 합성세제나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는 첨가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파라자일렌은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폴리에스테르 섬유·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2009년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설립한 ‘HC페트로켐’을 통해 연 50만t의 파라자일렌(38만t)과 벤젠(12만t)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총 150만t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제2 BTX 설비는 합작사 코스모석유가 생산하는 혼합자일렌(MX)을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품 수출에 있어서도 두 회사의 공동 마케팅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BTX 증설을 통해 생산되는 벤젠과 파라자일렌 전량을 중국과 타이완,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1조원 정도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권오갑 사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고의 고도화율을 가진 정제시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도 갖추게 되면서 사업 구조가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면서 “신규 BTX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전량 수출,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스포츠 G7/곽태헌 논설위원

    잘 알려진 바대로 G7은 서방 선진 7개국의 모임이다. 회원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G7은 매년 정상회의와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세계의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요즘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이 G2로 불리지만, 중요한 경제현안은 G7에서 대부분 결정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1차 오일쇼크 이후인 1974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당시 서독), 일본 등 5개국 고위 경제관료들이 세계경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면서 G5로 불렸다. 이듬해 이탈리아가 포함되면서 G6로, 그 다음 해에는 캐나다가 추가되면서 G7이 됐다. 1997년 서방이 아닌 러시아가 포함되면서 G8이 출범했지만, 러시아는 재무장관 회의 멤버는 아니다.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G20(G7+한국 등 13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됐고, 2008년 선진국에서 터진 금융위기 공조를 위해 G20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5위,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는 8915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올해 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남북분단 직후인 1946년 무역규모는 5000만 달러를 겨우 넘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지만, 분단과 6·25전쟁을 딛고 이렇게 압축성장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경제발전 속도를 훨씬 더 뛰어넘는 게 스포츠분야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주최국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4위)은 논외로 하더라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7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9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성적도 좋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에서는 이미 톱10, 톱5에 진입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는 데 성공하면서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개 대회를 모두 유치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선진국만으로는 ‘스포츠 G5’가 된 셈이다. 더구나 프랑스는 103년, 일본은 38년에 걸쳐 개최한 4개 대회를 30년 만에 ‘압축’한 것은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데 이어 스포츠분야에서도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코리아. 참 대단한 나라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이현동의 기강잡기

    이현동의 기강잡기

    이현동 국세청장이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잘못을 하면 엄중하게 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간부들이 주도적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간부 역할론’을 주문했다. 이 청장의 이같은 당부는 잇단 본청 및 지방청 전직 간부들의 비리 연루로 국세청 고위관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내부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세청의 전직 간부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한상률 전 청장과 이희완 전 서울국세청 조사국장 등의 억대 자문료 수수 파문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이를 의식한 듯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좋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불량품이 나올 수도 있다.” 고 전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 무사안일하게 있거나 민원인에게 제대로 응대를 하지 않는 사례가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재교육을 해서라도 바로잡겠다.”고 적극적인 대민 봉사의 자세를 요구했다. 오는 8월 취임 1년을 앞둔 이 청장은 그동안 강력한 세정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세청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아 개혁작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의 핵심요직인 조사국장 9명 중 5명을 물갈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본청 조사국장 출신의 송광조 전 부산청장이 감사관으로 임명된 것 역시 향후 간부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에 대한 감찰 강화와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각이 강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동수의 물가잡기

    김동수의 물가잡기

    취임 직후 ‘물가기관’임을 천명, 정부의 물가 총력전의 선두에 섰던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물가 관련 관심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상반기 가공식품 관련 부당행위를 통한 가격 올리기가 중점 단속대상이었다면 이젠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4%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공정위의 단속 대상이 된 업체들은 좌불안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5일 주요 외식업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5월 주요 외식업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분석, 불공정행위 혐의가 포착된 곳을 현장조사 대상으로 간추렸다. 가맹사업본부와 가맹사업자 간의 부당한 거래, 가격인상의 적절성 및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및 주택가 골목마다 자리잡아 24시간 영업으로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업계의 가격 담합도 조사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28, 29일 훼미리마트, GS그룹의 GS25,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등 3대 대형 편의점 업체의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서 상품가격정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업계 측은 제품 제조사가 운영사에 비슷한 가격을 제안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슷한 것이지 담합은 없다는 입장이나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노심초사다. 공정위는 또 제빵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데 대해서도 원재료값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인상요인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물가불안 품목의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가공식품, 신선식품 및 생활필수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현동의 기강잡기 이현동 국세청장이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잘못을 하면 엄중하게 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간부들이 주도적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간부 역할론’을 주문했다. 이 청장의 이같은 당부는 잇단 본청 및 지방청 전직 간부들의 비리 연루로 국세청 고위관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내부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세청의 전직 간부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한상률 전 청장과 이희완 전 서울국세청 조사국장 등의 억대 자문료 수수 파문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이를 의식한 듯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좋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불량품이 나올 수도 있다.” 고 전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 무사안일하게 있거나 민원인에게 제대로 응대를 하지 않는 사례가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재교육을 해서라도 바로잡겠다.”고 적극적인 대민 봉사의 자세를 요구했다. 오는 8월 취임 1년을 앞둔 이 청장은 그동안 강력한 세정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세청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아 개혁작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의 핵심요직인 조사국장 9명 중 5명을 물갈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본청 조사국장 출신의 송광조 전 부산청장이 감사관으로 임명된 것 역시 향후 간부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에 대한 감찰 강화와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각이 강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6일 휘발유 등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정유업계의 심사가 편치 않다. 정부의 압박에 밀려 기름값의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한 데다 그 시기와 폭 등 구체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최근 가격 인하와 환원 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다른 만큼, 업체별로 어떤 대책을 내놓고 얼마나 가격을 덜 올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 단계적 환원의 중심에 서 있는 업체는 GS칼텍스.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기름값 단계적 환원을 선언하면서 7일부터 시작되는 업체들의 기름값 인상의 속도조절을 주도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업체들이 한꺼번에 기름값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셈이다. 더구나 GS칼텍스는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의 상대적인 ‘수혜 업체’로 손꼽힌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4.9, 33.3%를 기록했다. 기름값 인하 직전인 3월 점유율은 각각 37.6%, 30.8%였다. 3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가 5.2% 포인트나 좁혀졌다. 6월 통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을 넘어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 사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이노베이션 대신 공급가 인하로 가격 하락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쪽에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어떤 방식으로 기름값을 천천히 올릴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닌, 올리는 상황에서 계획을 미리 밝히는 것은 영업 측면에서 맞지 않고 자칫 담합 소지도 있다.”면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것 빼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환율도 떨어지는 등 제품가 하락 여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자칫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이 사실상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어차피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가격을 올려도 정유사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 역시 가격 환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드 사후할인 방식은 카드사와의 계약 때문에 6일 종료할 수밖에 없다. 당초 카드 할인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공급가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지만 주유소 등과의 협의가 필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공급가를 싸게 매기고, GS칼텍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공급가격 격차는 5월 첫째주 ℓ당 85.16원까지 확대됐다가 6월 넷째주 34.87원으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마다 주유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크다. 기름값 인하와 단계적 환원 모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빅2’ 업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S-오일에 비해 내수 비중이 큰 현대오일뱅크는 기름값 인하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단계적인 환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기름값이 시장 상황에 맞게 제자리를 찾는 과정인 만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유사와 주유소, 도매상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발대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발대

    S-오일은 4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2011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킴이단은 대학, 대학원의 생물·생명과학 전공자와 야생동물보호 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등 40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호 및 개체 수 증대를 위한 탐사 연구, 관련 전문단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합당한 전기가격이 에너지저소비 원동력/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합당한 전기가격이 에너지저소비 원동력/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수년 전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서 모두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누구보다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된다. 경제도 어렵고 물가도 불안한데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당장 마땅한 수단도 별로 없다. 수입국으로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 각국을 다녀 보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같은 선진국들이지만 서로 다르다. 미국은 대형차를 주로 타고 대중교통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로스앤젤레스처럼 넓은 땅을 차지하고 대형차가 고속도로를 누비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큰 집을 짓고 전기도 펑펑 쓴다. 환경에 심각하게 부담을 주는 에너지 비만형 삶의 방식이다. 반면 유럽이나 일본은 경차의 비중이 높고 대중교통도 잘 구비되어 있다. 주거형태도 비만형과는 거리가 멀다. 에너지 절약형이고, 친환경적이며 요즘 말로 몸짱형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높아지면 이 둘의 처지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누가 유리한 입장인지, 혹은 최소한 덜 불리한 처지인지는 명확하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 녹색성장을 국가적 어젠다로 삼고 있는 우리에게는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도 에너지 가격이 일시에 급등하는 오일쇼크가 있었다. 수입가격이 급등할 때 국내 에너지 가격을 어떻게 하는가는 나라별로 차이가 있었다. 미국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였지만 이를 국내 에너지 가격에 반영하기를 꺼렸다.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기도 했으나 정치적으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를 싸게 공급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늘면 다시 에너지 공급을 더욱 늘리는 정책이다. 이른바 공급위주의 에너지 정책이다. 반면 유럽 각국들은 국내 에너지 가격에 이를 전가시키고 절약을 유도하는 정책을 선택했다. 이들 나라의 국민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고통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국민을 설득하고 가격이 높아지는 대신 소비량을 줄여서 전체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국민이 느끼는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빠듯한 씀씀이에서 전기요금으로 지출하는 돈이 늘면 고통스럽다. 그런데 지출은 가격에 소비량을 곱한 값이다. 에너지 가격을 인위적으로 싸게 해도 소비를 방만하게 하면 지출은 줄어들지 않고, 고통도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에너지를 제값 내고 쓰게 해야 한다. 그래서 고통스럽더라도 소비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올린 돈만큼 효율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지출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유럽 여러 나라가 이런 전략을 선택했다. 어렵지만 국민을 설득하고 실천했다. 무엇보다 인내력을 가진 시민 정신이 오늘날 경차가 누비는 거리를 만든 것이다. 전기요금을 위시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원가가 오르고 적자가 쌓여서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만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를 헤아리는 현명함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 “고객과 소통 강화” 車업계 SNS 바람

    자동차업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회사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개설해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다양한 용도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똑똑한’ 운전자가 되도록 돕고 있다. 각 업체의 페이스북에서는 신차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의 페이스북에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 뉴 SM7’에 대한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외관에 대한 장단점을 지적하는 내용뿐 아니라 연비 향상 등 신차 개발 때 고려해 달라는 주문 사항도 잇따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SNS 관리팀을 별도로 꾸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기업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말 ‘체어맨 H 뉴클래식’ 출시를 계기로 쌍용자동차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계정을 열고 신차 홍보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기업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경우 각계에 종사하는 오피니언 리더 100인의 릴레이 시승기와 개발자에게 듣는 그랜저 이야기 등을 실어 자세한 차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요타 자동차의 ‘토요타 엔튠’은 고객의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해 차량 내부에서도 오락·정보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제공한다. 토요타 엔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은 판도라 등의 라디오와 공연·레스토랑 정보를 찾아보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무비티켓닷컴, 오픈 테이블 등이다. 또 BMW코리아는 ‘걷기 좋은 길’ ‘사진 찍기 좋은 곳’ ‘드라이브 코스’ ‘한국의 맛집’ 등의 테마를 내걸고 페이스북 이용자들과의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고화질 모바일 레이싱 게임 ‘현대 벨로스터 HD’를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 상품 안내와 정비 예약 등이 포함된 ‘모바일 현대’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엑센트콜’을 잇따라 출시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아차도 신차 정보와 내 차 관리 서비스, 고객 지원 등이 포함된 ‘모바일 기아’와 블랙박스 기능을 갖춘 ‘기아박스’ 등 다양한 앱을 내놓고 맞춤형 고객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차계부 앱인 ‘드라이빙케어’는 고객이 자신의 차량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해 항목별로 자동차 유지비와 관련한 지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엔진오일 등의 교체 시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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