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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유공자 송창석옹

    독립유공자 송창석옹이 29일 0시20분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복아파트 10동106호 자택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1918년 인천에서 태어난 송옹은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활동했으며 한미합작훈련인 ΟSS훈련 정보파괴반에서 훈련을 받는등 독립운동에 힘쓴 공로로 77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인희여사와 2남3녀. 발인은 1일 상오10시,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683­3759
  • 경찰의 KBS진압 「여의도작전」 이모저모

    ◎산발저항속 45분만에 “해산완료”/노조원 대부분 귀가한 뒤에 진입개시/안위원장은 지하통로 거쳐 미리 피신 ○…30일 하오 11시15분부터 진입을 시작한 경찰병력은 본관 2층 민주광장과 IBC빌딩등 두 방향으로 진출,먼저 민주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3백50여명의 노조원들을 둘러싸고 있다 하오 11시40분쯤부터 연행을 시작. 민주광장에 있던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연행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이었으나 방송국 스튜디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농성을 벌이던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의 연행에 완강히 저항하며 『방송민주화』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그러나 이날 작전은 별다른 불상사없이 농성자들을 전원 연행함으로써 작전개시 45분만에 완료. ○…이날 본관2층 로비와 IBC건물 곳곳에서 농성중이던 사원3백여명을 연행한 경찰은 이들을 경찰버스에 태워 영등포경찰서 등 서울시내 각경찰서에 분산 수용,밤새 조사,농성가담의 정도를 분류. ○…이날 하오 KBS사원들이 투표를 통해 방송정상화안을 부결하자 경찰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KBS에 대한공권력재투입이 임박했음을 예고. 특히 공권력 투입의 최고책임자인 안응모내무부장관이 이날 하오 9시40분쯤 치안본부에 들러 김우현치안본부장등 경찰고위간부를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숙의하면서 공권력투입은 확정적. 안장관은 기자에게 『KBS사태의 악화로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KBS사원들이 다중의 힘으로 정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격앙된 어조. 그는 또 『민중세력은 사회주의를 통해 세상을 한번 잡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지만 KBS사원들이 의도하는 바는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특히 안장관은 기자들과 만나는 도중 총리실에서 걸려온 것으로 보이는 전화를 받고 『본부장등의 보고를 듣고 곧바로 전화를 다시 하겠다』고 말해 정부의 공권력투입결정이 상당히 어려운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 ○…공보처관계자들은 KBS비상대책위원회의 방송정상화 결정이 사원총회에서 부결되고 곧이어 공권력재투입으로 이어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공보처 관계자들은 청와대특사로까지 오인된 김용갑 전장관의 사태수습방식이 결국 「악재」로 작용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비난. 이날 저녁 밖에 있다가 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밤 9시30분쯤 집무실에 돌아온 최병렬공보처장관은 즉각 강용식차관ㆍ이덕주매체국장 등을 불러 구수회의를 열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혹시 KBS공권력 재투입이 다른 방송사의 동맹파업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후문. 최장관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KBS사태가 결국 공권력 재투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4개서에 분산 수용 이에앞서 강공보처차관은 하오 9시50분쯤 김우현치안본부장과 사태수습을 최종 협의했으며 거의 같은 시간 김학준 청와대사회보좌역은 공보처로 전화를 걸어 이매체국장으로부터 KBS사태를 보고 받는 등 공보처주변은 공권력재투입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 최장관은 공권력재투입전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과 같은 심정이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고 『국민의 기대를 이렇게 저버릴 수 있느냐』고 한탄. 최장관은 이어 짤막한 논평을 한 뒤 『이제는 우리로서도 어쩔수 없다』고 해 공권력투입을 기정사실화. 최장관은 그러나 『공권력을 정말 투입하느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그래도 방송정상화를 요구하는 사원들이 많은데 성급한 공권력투입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 상황에서 「성급한」이라는 형용사는 맞지 않는 듯 하다』고 강조. ○…경찰관계자들은 이날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작전을 「여의도진압작전」이라고 명명한 뒤 세부적인 작전계획을 모두 완료해 놓고 찬반투표 개표 당시 KBS안에 있던 노조원등 3천5백여명의 직원들이 빠져 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모습. 치안본부고위간부들은 이날 하오부터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여부가 커다란 관심사로 등장하자 『우리로서는 알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지만 농성인원이 3백∼4백명으로 줄어야 공권력 투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공권력 투입시간이 KBS농성인원에 달려 있음을 시사. ○…이종국서울시경국장은 이날 하오 9시30분쯤 점퍼차림으로 안병욱시경2부장을 대동하고 청사를 출발,하오 10시쯤 여의도 현장본부인 대광장파출소에 도착,10여분간 진압작전 도상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한 뒤 하오 10시35분쯤 KBS사옥 주변을 직접 돌아보며 작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안부장은 이 자리에서 『KBS공권력 투입은 현대중공업사태와는 달리 단순히 사전구속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최루탄은 필요치 않다』면서 『KBS에로의 진입이나 연행과정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수노조위원장은 경찰이 투입되기 직전인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기자들과 만나 『공권력투입이 확실시돼 위원장직 사퇴와 비상대책위 개편을 유보하겠다』며 당초의 입장을 변경. 안위원장은 김용갑전장관과의 서사장퇴진 밀약설에 대해서는 『김 전장관의 말을 선의로 받아들였다』고 말해 밀약이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 그는 또 『김 전장관이 「대통령 특사」라는 말을 뒤집어 개인자격 운운하는 바람에 사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김씨와 정부측에 있다』고 주장. 안위원장 등 조합원 10여명은 기자들과 만난 직후 KBS보도진들이 갖고 다니는 무전기에서 「경찰이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이 들어오기 10분전쯤 황급히 대피. 경찰은 11시15분쯤 「비상대책위」의 출입구를 막고 사무실로 들어왔으나 노조간부들을 연행하는 데 실패. 30여평 규모의 비상대책위 사무실은 오랫동안 농성을 벌여와 집기와 비품이 여기저기 널려있는데다 경찰까지 들어와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 ○간부 사후대책 숙의 ○…안병욱시경제2부장과 정동수영등포경찰서장은 작전이 시작되자 사장실 등이 있는 본관 6층에 올라가 회사측 간부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위원들의 소재를 물은 뒤 각층의 병력배치 상황을 일일이 점검. 안부장은 특히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에 배치돼 있던 병력들에게 예기치 못한 충돌을 우려,사무실 안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라고 지시. ○…경찰이 KBS에 진입한 직후 정영등포경찰서장은 본관 2층 중앙홀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핸드마이크로 『여러분은 지난 12일부터 제작거부 등 사실상의 파업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다』면서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된 안동수위원장 등 7명을 비롯,농성자 전원을 연행하겠으니 순순히 이에 응해 마찰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 노조원들은 2층홀에서 이임호씨등 노조간부 2∼3명이 단상에 나와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의 그날까지」「흩어지면 죽는다」 등의 노래를 합창. 한편 병력이 투입되자 본부장 등 KBS간부들은 최악의 사태가 온것에 침통해 하며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사태진전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박성범보도본부장은 경찰이 들어오자 농성장까지 내려와 한동안 연행장면을 지켜보기도. ○…서기원사장은 이날 하오 2시부터 회사부근 맨해턴호텔 816호실에서 간부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경찰이 투입될 때까지 이 호텔에 머물면서 회사내에서의 상황을 보고받고 수습책 등을 논의. 서사장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직후인 이날 하오 11시20분쯤 사장실로 들어가 본부장들을 소집,긴급회의를 열고 공권력투입이후의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 ○MBC,자막뉴스 보도 ○…경찰이 본관에 진입한 이날 하오 11시15분 이후에도 TV방송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 KBS­TV에서는 하오 11시20분부터 「가요무대」 재방송을,2TV에서는 하오 10시30분부터 방영중이던 미니시리즈 2부작 「몬테카를로」 1부 「카트리나 열풍」을 계속 방영. 그러나 1ㆍ2TV모두 경찰진입 사실을 자막뉴스로조차 처리하지 않았던데 비해 MBC­TV는 경찰진입 5분뒤 곧바로 경찰진입사실을 자막뉴스로 보도.
  • 「정치적 분규」 산업현장 확산에 비상/정부의 강경대응책 왜 나왔나

    ◎노동절계기,노학연대투쟁 움직임/방치때는 사회불안 초래할 가능성/국가적 과제 경제난국 극복에도 큰차질 우려 정부가 노사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해 강경대응의지를 재천명한 것은 올들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노사분규가 이번 사태로 인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작업거부,농성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던 노사분규건수는 모두 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35건보다 6분의1수준으로 크게 줄었으며 노사분규의 선행지표인 노동쟁의 발생신고건수도 지난해 1천3백66건에서 3백15건으로 4분의1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KBS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산업현장에까지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정부당국의 판단이다. 노동부등 정부관계자들은 『KBS사태이후 각 사업장의 노조가 마무리단계에 있던 단체교섭을 중지하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등 분규가 빚어지는 것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분규가 진행되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ㆍ한국야쿠르트등도 KBS사태에 크게 고무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얘기이다. 정부당국은 특히 현재 2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가 이 이상 더 장기화되면 5월1일 노동절과 맞물려 전 산업에 걸쳐 분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노동절과 본격적인 「임투」가 시작되는 5월을 앞두고 「전노협」등에 소속돼 있는 급진노동단체들이 KBS사태의 양상과 해결방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산ㆍ창원지역의 마창노련이 25일 「현대중공업 파업투쟁지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울산의 현대자동차노조가 5월10일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예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KBS사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지난 2∼3년 동안 애써 쌓아온 노사관계의 안정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은 물론 국가적 과제인 경제난국 극복에도 큰 자질을 빚고 나아가 사회불안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노사자치주의및 준법의식이 미약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악성ㆍ불법분규,나아가 정치적인 성격을 띤 불법파업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따라서 『KBS사태에 대해 정부가 절대로 양보하거나 물러설 수 없으며 물러서서도 안된다』는 입장에 서 있다. 특히 그동안 노사관계의 안정에 나름대로 기여해 온 노동부 관계자들은 서기원사장의 임명과 공권력투입등에 불평을 토로하면서도 정부 각부처에 대해 서사장임명이후 KBS노조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방식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동안 불법노사분규에 강력히 대응해온 정부가 KBS사태에 대해서는 주동자를 연행한 후 즉시 훈방해 형평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분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오인할 소지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KBS사태의 핵심주동자 몇명을 형사처벌했다면 현대중공업사태등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부는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해서도 다른 사업장으로의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공권력을 투입하는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쟁의발생신고를 내지 않고 파업에 돌입한 것은 노동쟁의조종법에 정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불법행동이며 형법상의 업무방해교사및 방조죄와 민사상의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는 또 주동자는 회사측의 고발을 받아 구속하고 파업기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적용하기로 이미 내부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KBS사태에 대해 정부당국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권력투입및 주동자 구속사태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자칫 잘못하면 80년 당시 언론인 대량해직사태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공권력투입등의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측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가급적 줄이는 선에서 타협ㆍ타결점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해서는 좀더 강도있는 대처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에 먼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KBS사태에 비해 형평을 잃었다는 지적을 살 우려가 있지만 그대로 둘 경우 노동절 행사로 이어지고 다른 업체및 학원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 강경진압에 나설 것이 틀림없다. KBS사태가 조속히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각종 분규가 물밀듯이 일어나 구속사태가 속출하는등 한동안 노동정국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과학의 날 포상자명단

    △금탑산업훈장=김광호(50·삼성전자 사장) △국민훈장 모란장=조선휘(62·서울대공대교수) 김훈철(52·한국기계연구소 소장) 허형택(52·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은탑산업훈장=장학순(61·삼양정수공업대표) △국민훈장동백장=이승무(60·연세대공대교수) 이찬주(58·산업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 오선환(81·가헌과학기술재단이사장) △동탑산업훈장=황학구(73·건설화학 사장) 강원윤(46·한국전자 계산 대표) 박노양(75·한국발효산업회장) △국민훈장 목련장=하완식(56·서울대공대교수) 오정무(46·한국동력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 황은(61·강원대 농대교수) 김순광(48·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장호남(46·한국과학기술원교수) △철탑 산업훈장=이택열(46·한국전자 상무) 이부경(59·한국담배인삼공사 충남지사장) 김동원(53·한국기술개발 전무) △국민훈장 석류장=권순석(54·동아대 산업대학원장) 이영규(46·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위원) 김영기(59·경북대 자연대교수) 은희준(48·한국표준연구소 기술지원부장) 양경린(61·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로화학실장) 이연필(5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전문위원) 심문식(48·한국전기연구소 전력시험부장) △석탑 산업훈장=나병래(57·대원대표이사) 유환덕(49·금성사 상무) 이문국(50·한국전력기술 기술본부장) 강길건(46·현대중전기 이사) △국민포장=황기준(41·한국화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용수(49·동아일보 과학부장) 김용태(57·한국인삼연초연구소 연구위원) 손재익(44·한국동력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산업포장=김정우(43·종근당이사) △대통령표창=이상은(42·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오인덕(41·대구 경운중교사) 황태원(41·삼성전기 기술기획실장) 장홍근(51·한국기계연구소 책임연구원) 노영대(39·경향신문 생활과학부기자) 김정원(46·포항제철 품질관리부장) 최동환(39·항공우주연구소 책임연구원) 박병계(60·이원양행 대표이사) 이진오(50·원자력병원 진료부장) 이철구(45·삼성항공 광학개발부장) 김용익(59·한국원자력연구소 화학공정연구실장) △국무총리표창=윤박(46·해사기술연구소 행정실장) 이건(49·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출판부장) 손영일(47·한국어선협회 기술개발부장) 우재춘(32·한국화학연구소 주임기술기능원) 박찬경(50·한국전기연구소 주임기능원)
  • 외언내언

    우리의 정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이면에 숨어 있어야 할 파워게임이 공공연히 진행되고 그것이 마치 정치의 실체인양 오인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개선하고 개혁할 묘방은 없는가. ◆우리 국민들을 놓고 흔히들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라고 평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만해도 술자리나 다방등에서 「김영삼이 어떻다. 박철언이 어떻다」「공작정치가 어떻다」는등 열띤 목소리들이 많다. 국회 상임위가 열리니 거기에서도 비슷한 소재로 시비가 오가고 있다. 그러면 이런것들이 정치의 본질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런것들은 정치의 역기능이며 타기해야 마땅한 것들이다. ◆또 우리의 선거풍토는 어떤가. 지난번 보선에서도 다른 선거때보다 뒤질세라 폭력과 돈봉투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매표는 이제 막걸리 고무신에서 현찰로 노골화 되기에 이르렀다. 선거자금이 몇억이다,몇십억이다 하고 나오기 시작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렇게 되면 의원의 대표권에 이론이 생길 수밖에 없고 정치의 왜곡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정치나 선거의 역기능을 이제는 국민들이 막아야 한다. 정치권이나 지도자가 싸움에 정신 없을 때는 호통을 쳐서 이를 말리고 할 일을 제대로 못할 때는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 하릴없는 싸움에 말려들어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정치의 힘으로 물가를 잡아달라,도둑과 깡패를 잡아달라,교통과 주택난을 해결하라」고 나서야 한다. ◆정치가 여야간의 투쟁으로나 인식되고 계파간의 알력인 것으로 비치며 정치인을 생산하는 선거가 타락으로 치달아도 그만이라면 정치발전은 이룰 수 없다. 정치인이나 지도자가 할 일을 안하고 우물우물할 때 사태는 더욱 나빠지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입게된다. 이제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나타나야 할 때이다.
  • 미군속­시민들 사소한 시비서 발단/미군 이태원 통금까지의 과정

    ◎8일새벽 술취한 미군속차가 한국인 들이받아/일행 8명 격렬항의…순찰 미헌병이 권총위협/미언론선 「폭도」로 표현…현장검증요구도 거부 12일 주한미군당국이 미군과 군무원및 그가족에 대해 이태원유흥가 출입을 금지시키기에 이른것은 지난 8일 새벽 이태원에서 발생했던 미군과 한국시민들과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사건의 발단은 서로간 관습의 차이·언어소통문제등 이해하려면 얼마든지 조용히 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서 최근 한·미간의 미묘한 상황과 이에따른 고집등으로 미군의 출입금지에 이르기까지 점차 악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건경위◁ 8일 새벽 1시20분쯤 백봉훈씨(24·상업)등 전날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일행 8명은 술을 마신뒤 용산구 한남동124 「홀리데이호텔」앞에서 택시를 잡기위해 차도로 내려섰다. 이때 미8군통신여단소속군속 케네스 맥거원씨(59)가 술을 마시고 서울10­3­5568호 도요타 승용차를 몰고가다 오른쪽 범퍼로 백씨의 발을 친뒤 잇따라 일행 이상국씨의 팔을 백미러로 스쳐 이씨가 안고있던 아들(4)을 떨어뜨리게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그러자 백씨등이 몰려가 교통체증으로 멈춰있던 맥거원씨의 승용차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반대편 차선으로 진행중이던 미8군헌병대소속 순찰차가 이광경을 목격,게리 스웝중사(35)와 폭스 스티븐일병(19)이 달려와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백씨를 곤봉으로 위협해 그자리에 꿇어앉혔다. 이씨가 이어 미군들에게 「맥거원씨의 차에 받혀 아이가 다쳤다」는 상황을 「베이비」등 몇마디 단어와 한국말로 어렵게 설명했고 미군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씨에게 차에 타라는 신호를 해 이씨가 차에 타는 순간 이를 구경하고 있던 40∼5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들이 이씨를 연행하는 것으로 생각해 헌병순찰차를 둘러싸고 항의했다. 새벽 이태원 유흥가에서 이상한 다툼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순식간에 2백여명에 이르게 됐고 시민들이 불어나자 미군들은 시민들이 집단으로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씨를 매단채 차앞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을 밀어붙이고 그대로 전진 이씨등 4명이 다시 다쳤다. 이에 흥분한 시민들이 순찰차에 올라타 앞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했으며 놀란 두명의 미군은 권총을 빼들어 군중들을 향해 겨누고 곤봉을 휘두르며 3백m쯤 떨어진 이태원파출소로 피신했고 혼란한 틈을 타 맥거원씨도 차를 몰고 달아났다. ▷미군측주장◁ 충돌이 일어난 다음날 AP통신은 『반미감정을 지닌 한국인 폭도들이 미군을 공격했다(mob attack)』는 내용의 기사를 과거 대학생들의 미문화원점거사건 등의 반미행동 일지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미8군당국은 11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맥거원씨가 혼잡한 유흥가 지역을 지날때 한국인들이 그의 차위에 올라타 유리창을 깨자 빠져나가려 했으나 군중들에 의해 멈출수밖에 없었다』면서 맥거원씨에 대한 음주측정결과,『맥거원씨가 알코올때문에 행동을 잘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인들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혼잡한 길거리에 서있었으며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군영내를 벗어난 지역이라 할지라도 주한미군및 그 재산을 보호할 권리를 지닌 헌병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이들이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측대응◁ 비교적 심한 상처를 입은 백씨와 이씨는 가까운 현대병원에 입원하는 한편 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관할 용산경찰서는 백씨등 6명으로부터 「피해자조서」를 받은 한편 미8군 범죄수사대와 협의해 10일 하오2시에 맥거원씨와 스윕중위등 미군 2명,백씨등 피해자들을 모두 출석시키고 합동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으나 미군측은 『한국언론이 미국측에 불리하게 보도한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백씨등 피해자들과 이날 사건을 목격한 이태원일대의 시민들은 『사고를 일으키고 달아난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피해자들을 「폭도」로 취급한 미헌병들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더구나 그들이 사과는 커녕 이태원일대의 미군출입금지령까지 내리는 조치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분개하고 있다.
  • “정지”무시한 음주운전차 새벽추격전 20분/경찰,권총5발 쏴 검거

    ◎여자 태운채 도주… 인신매매단 오인/2발차체에 명중… 인명피해는 없어 새벽 도심에서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음주운전차량을 경찰이 20여분간 추격전을 펼친끝에 권총5발을 쏴 붙잡았다. 이날 추격전 도중 주민 및 행인들이 총소리에 놀라 경찰에 신고하거나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8일 상오5시35분쯤 서울 성북구 서라벌고앞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던 용인 임시번호 13151호 소나타 승용차(운전자 이철호ㆍ22ㆍ풍전 나이트클럽 종업원)가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장상수경사(34)와 홍종무순경(37)이 탄 순찰차에 적발되자 20㎞쯤 달아나다 장경사가 쏜 권총 5발중 2발을 차체에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검찰에 지휘를 품신했다. 이씨는 이날 상오3시10분쯤 자신이 일하는 중구 인현동 풍전호텔나이트 클럽에서 나와 맥주1병과 소주반병을 마신뒤 친구 곽모씨(25)로부터 빌린 승용차에 애인 신모양(23ㆍ관악구 사당동)과 직장동료 4명을 태우고 상계동의 친구박모씨(23)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서라벌고 앞 교차로에 이르러 직진신호가 황색신호로 바뀌자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리다 순찰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는 장경사 등이 마이크로 『정지하라』는 정지명령을 내리자 음주운전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속력을 높여 미아삼거리 쪽으로 달아났다. 장경사등은 승용차 뒷좌석에 여자1명이 남자3명 사이에 끼여 앉아있는 것을보고 인신매매범으로 판단,계속 추격하다 도봉구 쌍문동 한전지점 앞길에서 38구경 리벌버권총 2발을 공포로 쏘았다. 경찰은 이어 이씨가 탄 차량이 멈추지 않고 의정부쪽으로 계속달리자 도봉구 수락산 앞길에서 승용차의 바퀴부분을 향해 다시 3발을 발사,이중 2발을 왼쪽 펜더와 왼쪽 뒷범퍼에 각각 맞혀 차량을 정지 시켰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결과 0.25%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나타냈다. 이씨는 경찰에서 『신호위반때문에 경찰이 총까지 쏘며 추격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며 『달리면서 총소리는 들었으나 음주운전이라 겁이나 계속 달아났다』고 말했다.이씨는 전과 조회서 폭력등 전과3범으로 드러났다.
  • 룸살롱 살인범 김태화 검거/어제 하오 서울 종로서

    ◎“자정께 자수”전화뒤 “협상”시도/광주 카페살인등 21건 범행 자백/밀고 오인/수원 복덕방주인 보복살해 기도 2회/“현상금 3천만원 인천ㆍ광주소년원에” 전화 요구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종업원 집단살인사건의 범인인 김태화(22)가 9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경 형사대는 이날 하오7시25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3가 104 팜파스경양식집에서 모신문사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김을 검거했다. 김은 이미 검거된 공범 조경수(24ㆍ구속)와 함께 샛별룸살롱 종업원 4명을 살해하고 서울 등지에서 18차례의 미용실 강도를 했으며 광주시 백양카페 여종업원을 살해하는 등 모두 21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김은 경찰에서 지난 1월2일 광주시 양2동 백양주점에서 종업원 백미옥양(26)을 자신이 회칼로 살해했으며 샛별룸살롱에서의 범행때는 자신이 남자종업원 2명과 여자종업원 1명 등 3명을 살해하고 조가 나머지 여자종업원 1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김은 또 경찰에서 조가 검거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준 수원시 세류1동 T복덕방주인 구모씨를 살해하기위해 그동안 두차례나 흉기를 품고 찾아갔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은 검거되기에 앞서 이날 하오4시50분쯤 서울시경 수사계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기 위해 수사본부장을 만나고 싶으니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한뒤 하오5시10분쯤 다시 최중낙서울시경 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밤 자정쯤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김은 자수전제조건으로 ▲자수규정을 적용하여 죄를 가볍게 해줄것 ▲현상금 1천만원을 3천만원으로 올려 인천 소년교도소와 광주 소년교도소에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씩을 기탁할 것 ▲조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해줄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김은 이어 하오5시40분쯤 또다시 최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이때 최과장 옆에 있던 조가 전화를 받아 『여기에 와 있으니 마음편하다. 너도 사나이답게 자수하라』고 권유하자 김은 『자정까지 나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어 김은 하오6시30분쯤 모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취재기자와 팜파스경양식집에서 만날 것을 요구,기자와 만나고 있다가 제보를 받고 달려간 경찰에 붙잡혔다. 김은 경찰에서 지난달 27일 상오8시쯤 조와 그의 애인 이모양(21) 등 3명과 대전에서 헤어진 뒤 곧바로 수원으로 가서 세류1동 264의1에 또다른 셋방 한칸을 얻어놓고 하오8시쯤 대전에 다시 내려가 짐을 챙겨 혼자서 수원으로 돌아가 조와 같이 구해놓은 셋방에서 잠을 잤다. 김은 다음날 낮12시쯤 조와같이 구했던 셋방에서 3백m쯤 떨어진 거리에 있는 셋방으로 가서 은신했다. 그후 김은 9일 낮12시까지 혼자 셋방에서 은신하며 수원시내와 서울 등지를 오가면서 시간을 보내다 이날 하오3시30분쯤 전철을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서울 시경에 전화를 걸어 자수할 뜻을 비췄다.
  • 미군,6ㆍ25때 소 극동비행장 오폭/한국전 참전 미 조종사 회고

    ◎「북한 조종사 훈련기지」 청진 오인… 그로미코 항의/트루먼 대경실색… 맥아더장군 해임의 계기된듯 소련이 한국전에서 손을 떼게 된 것은 자신과 동료의 소련 비행장 오폭 때문이었다고 6ㆍ25참전 미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앨턴 쿠안벡씨가 4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미 공군에서 22년간 복무한 후 브루킹스 연구소ㆍ상원 정보위원회ㆍCIA(중앙정보국) 근무를 거쳐 지금은 농장주로 있는 쿠안벡씨는 자신의 오폭이 트루먼 미 대통령의 맥아더 장군 해임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다음은 쿠안벡씨 기고문의 요지다. 한국전 초기인 1950년 10월8일 나는 같은 편대원인 알 디펜돌프와 함께 북한 상공에서 작전중에 있었다. 고도 3만7천피트의 구름위를 비행하던 우리가 항로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았을땐 우리는 이미 소련 영내로 수마일 들어와 있었다. 우리는 F­80기를 강하시켜 양쪽에 산을 낀 넓은 하천 계곡을 따라 비행했다. 남동쪽의 해안선을 향해 곧장 날아가면 중소 국경을 바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편대의 오른쪽으로 약 5백야드 떨어진 작은 마을의 한 2층 건물 꼭대기에서 대공포화가 작렬하는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지난 며칠동안 적의 활동을 알리는 신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비포장 도로 위를 달리는 트럭 1대를 발견한지 약 20초후에 디펜돌프가 『비행장을 봐라. 비행기로 차 있다』고 소리쳤다. 그건 전투기 조종사들이 꿈속에서 그리던 표적이었다. 비행장에는 2차대전중 미국에서 만들어 소련으로 보냈던 P­39및 P­63형 항공기 약 20대가 두줄로 늘어서 있었고 비행기의 담갈색 동체에는 가느다란 흰 테를 두른 큰 붉은 별이 그려져 있었다. 당초 우리가 부여받은 공격 목표는 한반도 북동해안에 위치한 청진의 한 비행장이었다. 지금 우리 눈아래 있는 비행장은 지표가 단단하다는 청진 비행장에 대한 묘사와 맞아 떨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공격을 개시했다. 우리는 귀로에 비로소 그곳이 청진이 아니었음을 알고 그렇다면 소련국경에서 20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나진의 불용 비행장일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작전완료후 우리는 항공기 1대를 파괴하고 2대에 손상을 입혔다고 보고했으나 몇달후 극동 공군사령부의 한 보고 장교는 『그 비행장이 1주일간 불탔다』고 나에게 말했다. 우리가 목격한 화염에 싸인 비행기가 연쇄 폭발을 일으킨 것이 틀림없었다. 이 공격은 즉각 국제적 반발을 샀다. 소련 외무차관 안드레이 그로미코는 『2대의 미군 전투기가 소련 국경에서 1백 km 떨어진 소련의 수카야 레츠카 지역을 침범,비행장에 기관총을 난사함으로써 재산 피해를 입혔다』고 항의를 제기했고 미국은 책임을 시인했다. 이 이야기는 1면을 장식했으나 양국 정부는 각자의 사정때문에 곧 잊어 버렸다. 그러나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이 결정적인 시기에 북한에 대한 소련 지도부의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해리 트루먼 미대통령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주한유엔군 사령관직에서 해임한 조치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의 사건이 터지기 전날 우리 편대는 청진으로 출격했으나 비행장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사건 당일 아침 또 한차례 청진을 정찰 비행했지만 적의 활동을 발견하지 못했다. 소련 국경에 가까운 한반도의 북동부에서 2백명의 북한 조종사가 훈련을 받고있다는 정보 보고 때문에 그때 우리의 모든 관심은 청진에 집중돼었다. 당시 소련은 시베리아와 한반도 북부및 서부 지방의 모든 기상정보를 암호화,우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우리편대가 이륙하던 날엔 높은 구름이 일어 우리는 고도 3만7천피트까지 올라가 구름 위를 비행했다. 이륙 40분 후 편대장 부드애번스가 엔진이상 때문에 기지로 돌아가겠다고 무선으로 연락해왔다. 디펜 돌프와 내가 구름속에서 처져 20대의 비행기가 앉아있던 소련 국경 부근의 한 활주로 뒤로 가게된 것은 이런 사연 때문이었다. 10월8일 오폭사건은 소련 지도층으로 하여금 그들 동부군의 취약성과 현대화된 미공군에 대한 방어의 무력성을 깨닫게 했다. 스탈린은 북한에서 빠져 나오기로 결정했고 우리의 공격이 있은지 2주일 후인 10월 22일엔 모든 추가 원조를 중지시켰다. 워싱턴에선 그 공격때문에 트루먼 대통령이 대경실색했다. 그는 대소전을 촉발시키려는 맥아더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의심아래 맥아더에게 책임이 있다고 간주했다. 이 사건 직후에 트루먼은 맥아더에게 자신과 웨이크 도에서 회동할 것을 명령했고 6개월후에 맥아더는 사령관직에서 해임됐다.
  • “절반의 성공” 아시아계 미 이민/타임지 「낙원의 이방인들」특집

    ◎소득 백인 앞질러 경제적으론 풍족/인종적 반감 확산… 정신적 뿌리 흔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3월5일자에서 「낙원의 이방인들」(Strangers in Paradise)이란 제목으로 미국속의 아시아계 이민들의 얘기를 특집으로 다루면서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이 미국에서 찾으려 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타임지는 그것이 경제적 부였다면 그들은 분명 찾고자 했던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만약 「낙원」이라면 미국은 과연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에게 낙원이 될 수 있을까를 반문하고 있다. 미국의 서부해안지역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좇아 미국으로 이민오는 아시아계 이민들이 미 서부지역에 밀집해 있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0명에 1명꼴로 아시아계를 만나게 되며 이들과 함께 건너온 아시아의 문물이 점차 미국내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은 대부분 타고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내 아시아계 이민들이 1가구당 평균 2만3천6백71달러의 소득으로 백인들의 2만1천1백달러를 앞질러 고소득을 올렸다는 통계만 봐도 잘 알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거두는 경제적 성공이 커질수록 아시아계 이민들에 대한 반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82년 한 중국계의 이민이 디트로이트에서 일본인으로 오인돼 살해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에는 지금 막대한 대미무역흑자를 올리고 있는 일본에의 적대감이 전체 아시아계 이민들을 향한 증오로 확산되고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또 아시아계 문화충격을 극복하고 미국사회에 쉽게 동화하기 힘들다는 점,인종차별과 인종적 시기심 등 아시아계 이민들이 겪어야 하는 불평등은 곳곳에 산재해있다. 아시아계 이민들중에서도 특히 한국계는 가장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따라서 부의 성취도 가장 빨리 이루는 민족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일에만 매달려 있음으로써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많은 한국계 이민의 자녀들이 한국인이면서도 스스로 한국인이기를 원치 않는 등 귀속감과 자긍심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쓰고있다. 부의 성취동기라는 측면에서만 볼 때 미국은 분명히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에게 「낙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인종차별 등 곳곳에 도사린 불평등의 요소들은 미국을 「너무도 문제가 많은 불완전한 낙원」으로 만들고 있다. 타임지는 결론적으로 이들 아시아계 이민들은 미국에서 과연 무엇을 찾을 것인가. 과연 무엇을 위해 미국에 오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동국대 총장선출 진통/재단ㆍ교수들,후보 따로 뽑아

    ◎이지관 대행 사퇴 동국대는 16일 이지관총장 직무대행이 사의를 나타냄에 따라 긴급재단이사회를 열어 오인갑스님(53)을 신임이사장으로,신국주교수(65ㆍ정외과)를 제12대 총장직무대행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에앞서 이 학교 교수 2백38명은 이날 하오2시쯤 재단측과는 별도로 임시총회를 열고 총장서리후보에 민병천교수(58ㆍ정외과)와 이창배교수(65ㆍ영문과)를 뽑아 재단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에따라 동국대는 곧 재단이사회를 다시 열어 「교수회」에서 뽑은 두 총장서리 후보와 신직무대행 등을 놓고 차기 총장서리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 방화 용의자로 오인/대학생에 중상 입혀

    13일 상오3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127의9 신흥여인숙 앞길에서 방화범을 붙잡기 위해 비상근무를 하던 서울시경 제3기동대소속 문해철수경(24) 등 전경 2명이 김진생군(25ㆍ단국대 재료공학과 3년)을 불심검문하다 김군이 달아나자 방화사건 용의자로 오인,뒤쫓아가 검거하는 과정에서 곤봉으로 김군의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혔다.
  • 설군사건이 남긴 교훈/김용원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검사는 「민주화로 위장한 학원폭력」을 신랄하게 규탄했다. 『그는 운이 나빠 몇대 맞다가 쓰러져 죽은 것이 아니다. 옛말에 「개패듯 때린다」는 말이 있고 「맞아 죽는다」는 말도 있는데 설군은 말그대로 개처럼 맞아 죽었다. 눈이 가리워지고 의자에 결박당한채 기진맥진,고개를 떨구고 「물,물」하며 쓰러져 갔다. 그가 만약 프락치였다 할지라도 프락치는 그렇게 죽어가도 좋다는 것인가』 그리고는 『폭력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마땅히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변호사는 「시대의 희생자」를 낳게한 우리의 현실을 지적했다. 『어째서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지 못하고 투쟁의 선봉에 서서 희생되어야 했는가. 온갖 불신풍조를 만들어낸 80년대의 정치ㆍ사회현실이 비극의 씨앗』이라고 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피고인들은 한결같이 고인에게,부모에게,학우들에게 백배사죄했다. 『형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들도 할말은 있었다. 『싸늘한 감방에 앉아 박종철 학우도 생각해 보았고 고문경관을 증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시대의 증오를 씻고 화해의 시대가 열리기 만을 기원한다』 『어떤한 형태의 폭력이든지 폭력의 원인을 제거하는 일이 이번 사건의 올바른 극복 방법』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10월 학원프락치로 오인돼 뭇매를 맞고 숨진 동양공전 학생 설인종군의 폭행치사 사건 결심공판이 열린 18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부 법정은 이시대를 혼돈의 시대로 만들고 있는 각종 폭력에 대한 심판장과도 같았다. 설군을 때려 숨지게한 연세대학생과 고려대학생 9명 모두에게 징역 15년∼7년까지의 중형이 구형됐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이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한 젊은이의 참담한 죽음을 떠올리며 법정을 나서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들은 『어떤 명분,어떤 형태의 폭력도 결코 용납될수 없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 보였다. 그것은 우리시대의 비극이자 새 시대의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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