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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전… 어쩔수 없는 군사적 선택/정종욱(서울시론)

    걸프전쟁이 10일째를 맞고 있다. 개전초의 성급한 예언이 적중했더라면 지금쯤 전쟁이 끝나야할 터이지만 종전은 커녕 전쟁은 아직도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할 뿐아니라 다국적군의 압도적 승리를 예상하던 장미빛 낙관론이 차츰 신중한 비관론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후세인의 입장이 유리해지고 그 반대로 부시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값싼 원유확보가 목적 그러나 걸프전쟁은 군사적 측면에서보다 정치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사실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처음부터 싸움이 안되는 한판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소련마저 다국적군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후세인이 군사적으로 미국에 대해 승리하기를 기대했을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개전초기에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으면 그 다음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전쟁의 승부가 결정된다고 후세인은 보았을 것이다. 미국이 내세운 전쟁의 목적은 이라크가 불법으로 점령한 쿠웨이트를 회복하고 쫓겨난 사바왕가를 복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밖으로 내놓은 명분에 지나지 않을 뿐 실속은 그렇지만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중동정책은 오래전부터 두가지의 기본목표를 추구해왔다. 첫째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공급을 확보하는 것이며 둘째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자가 아랍권에서 등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8년 동안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는 아랍 최강의 지위를 차지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부채만 잔뜩 짊어지게된 이라크가 원유가의 상승을 노리면서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이러한 서방의 중동정책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서방의 고민은 걸프전쟁을 언제까지 끌어갈 것이냐는 점보다는 중동정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후질서를 어떻게 수립하느냐는 점이다.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랍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와 같은 대부분 전근대적 왕정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왕권을 타도하고 공화정반제·민주화운동의 확산과 함께 서방국가들의 위상도 점차 위협받게 된다. 후세인이노리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아랍인들의 반서방 민족주의 감정을 이용하여 전쟁을 제국주의와 민족주의간의 대결로 규정지음으로써 쿠웨이트 침공을 정당화하고 나아가서 자신을 아랍진영의 정치적 지도자로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서방은 후세인을 히틀러라고 매도하고 있지만 후세인 자신은 스스로를 제2의 나세르로 믿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후세인을 제거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후세인이 없어진다해도 제2,제3의 후세인이 등장할 수 있다. 아랍인들 사이에 반서방·반제국주의적 민족감정이 팽배해 있는 한 새로운 후세인이 등장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친서방적 아랍국가들이 민주화를 향해 개혁의 길을 걷도록 해야 한다. 쿠웨이트를 되찾는다 해도 이를 사바왕가에게 되돌려 주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낡은 질서를 헐어내고 새로운 민주적 체제를 들여앉혀야 한다. 걸프전쟁을 그러한 계기로 삼지 않으면 군사적으로 승리한다 해도 정치적으로는 큰 뜻이 없게 된다.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아랍권에서군사대국이 등장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은 이라크가 항복함으로써 그 목적이 달성되지는 않는다. 이라크가 없어지면 그 대신에 이란이나 시리아가 아랍권의 군사대국으로 등장할 것이 뻔한 일이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가들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이란과 시리아를 위해 그들의 경제자인 이라크와 싸울 수 없는 일이다. 서방의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아랍국가들 사이에 안정된 세력균형상태가 형성되고 이를 보장하는 국제적 안전판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라크를 공격하되 재기불능의 상태로 만들지는 말고 다만 군사대국의 이빨만 뽑아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아랍권 내부의 세력전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라크가 재기불능이 아닌 도전불능의 상태에 빠지도록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이라크를 직접 무차별 공격해야 하지만 이는 이라크의 군사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라크를 적당히 두들기면 후세인이 저항을 포기하지않을 것이고 따라서 전쟁은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는 미국과 서방이 가능하면 피하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제2후세인」 나올지도 결국 미국과 서방은 이라크를 적당한 수준에서 군사강국으로서의 위치를 보전시킴으로써 전후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려는 초기의 전략을 바꾸어 이라크의 군사적 무력화라는 새로운 선택을 결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치적 해결을 위한 군사전략의 선택이 어렵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중의 정치적 문제해결을 유보하고 희생시키는 길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군사적 목적과 정치적 목표를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이 후자를 일단 희생시키는 선택아닌 선택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쟁은 문제의 해결이 아닌 문제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다.
  • 「영ㆍ중 냉전」에 홍콩주민 불안 가중(특파원코너)

    ◎천안문 사태 비난이후 갈수록 감정 악화/「97년 귀속」앞두고 현지인들 갈피 못잡아/영,홍콩은행 주식관리회사 런던에 설립 추진 홍콩을 둘러 싼 중국과 영국사이 「냉전」이 끊이질않아 홍콩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홍콩을 가운데 두고 중영간의 감정이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ㆍ4 천안문사건」이 발생한 이후. 천안문 광장의 민주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데 대해 영국정부는 다른 서방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측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고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는 홍콩에서도 중국 당국을 규탄하는 데모가 잇따랐다. 또 오이개희군(당시 북경사범대 학생) 등 대부분의 시위 주동자들이 홍콩을 거쳐 파리 등 해외로 탈출하자 북경정원은 이러한 일들이 홍콩 정청의 간접적인 비호와 묵인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종주국 영국은 들어보라는듯 『홍콩이 중국의 반동세력을 지원하는 반혁명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올들어 지난 5월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홍콩분사장ㆍ강소성장 등을 역임했던 거물급 인사 허가둔이 심수ㆍ홍콩을 경유,미국으로 망명한데 이어 10월 11월엔 경극(베이징오페라) 스타 조영과 동양화 대가 범증이 역시 홍콩에서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망명함으로써 홍콩정청과 영국을 대하는 중국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달 들어서는 북경에서 천안문 시위참가자에 대한 재판이 열리자 홍콩 민주단체들이 이들의 무조건 석방을 요구하는 데모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신화사 홍콩분사장 주남은 『홍콩은 중국사회주의를 전복시키려는 전초기지』라고 매도했다. 그는 또 『만약 홍콩이 계속 중국에 대한 정치적 대항을 할 경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중국측의 노골적인 위협에 미우나 고우나 오는 97년 상반기까지는 홍콩을 책임지고 맡아야 할 영국의 기분이 좋을리는 만무한 것. 중국당국의 태도는 마치 못된 자식을 둔 아버지의 꾸지람식이어서 영국은 과거 대영제국시절의 자존심을 되살려서라도 북경공산당 지도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해서 지난 17일 밝힌 아이디어가 홍콩은행(향항회풍은행)의 지주회사를 런던에 세우기로 한 것. 홍콩지역에서 중앙은행역할을 하는 이 은행은 홍콩달러의 83%를 찍어내고 있다. 나머지 17%는 역시 영국계인 스탠더드 차타드은행이 발행한다. 이처럼 홍콩금융업의 심장부 노릇을 하는 홍콩은행의 주식을 관리하는 지주회사가 런던에 세워지는 것은 사람의 경우 본적을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이 은행의 업무도 점차 런던을 중심으로 이뤄질게 틀림없고 홍콩이 큰 타격을 받게될 것이란 점도 분명해진다. 영국과 홍콩은행측은 런던에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오히려 은행의 국제화가 용이해지고 그 효과가 홍콩지역에도 미치도록 뒷받침 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론 플러스요인이 더 많다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구실이고 중국의 향후 태도하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손을 가지려는 것임은 두말 할 나위 없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까지는 아직 6년반이나 남아있는 현시점에서 구태여 홍콩은행 지주회사 설립계획을 밝힌 것은 다분히 중국당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지닌 것이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홍콩반환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영국이 취하고 있는 또 다른 반격으로 신공항 건설계획을 들 수 있다. 홍콩옆 란타우섬에 세워질 이 공항의 공사자금은 주로 홍콩은행과 스탠더스 차타드은행이 홍콩달러를 발행할때 자체적으로 발권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한 지불준비예치기금에 의존토록 돼 있다. 이 기금규모는 약 8백억달러(미화)로 추산되고 있으며 영국측이 이 돈을 공항건립에 쓰게 되면 오는 97년 홍콩이 대륙에 귀속될 때 쯤엔 기금적립금이 한푼도 안 남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기름외에도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등의 다른 재원조달방법이 많이 있지만 중국이 계속 고압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기금적립금을 다 써버리고 빈 껍데기만을 중국측에 넘겨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신공항은 중ㆍ영 양국이 이미 합의한 홍콩특별자치구 기본법규정에 따라 영국회사에 의해 운영될 것이므로 중국은 기금적립금을 이용,다른 수익사업을 벌일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홍콩주민들에게 영국 여권을 발행하는 문제,97년 이후 홍콩에 주둔하게 될 중국의 인민해방군 규모를 제한하는 것 등을 놓고 중ㆍ영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 틈바구니에서 홍콩인들은 갈피를 못잡고 불안스러운 마음으로 앞날을 바라보고 있다.
  • 외언내언

    1991년의 새아침이 밝았다. 행운을 가득 안고 솟아 오르는 동해의 붉은 해. 광휘로워야 할 3백65일의 첫 햇빛으로 온 누리를 감싼다. 희망찬 새해의 새 아침이다. ◆옛 사람들은 한 해의 계획은 새해의 새 아침에 있다고 했다. 고요히 앉아 새해의 갈 길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하지만 너무 거창하게 계획할 일은 또 아니다. 거창한 것이었을수록 섣달 그믐날 밤의 실의는 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절주나 금연을 한번 실천해 볼 수도 있겠고 일기 쓰기의 생활화를 시작해 볼 수도 있겠다. 지난해의 허물을 되돌이키면서 그것을 바루는 생활을 결심하는 새해의 새 아침으로 삼았으면 한다. ◆간지로 쳤을 때 새해는 신미년이다. 지금부터 1백80년 전의 신미년에는 홍경래가 군사를 일으켜 한때 서북지역을 휩쓸었다. 이듬해에 평정되지만 당시의 관권사회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1백20년 전의 신미년은 우리에게 신미양요로 기억되는 해. 미 군함 5척이 강화도로 침입해 온 사건이다. 그리고 60년 전의 신미년에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대륙침략의 야욕을 본격화한 해. 그해 조선의 총독으로는 우가키(우원일성)가 임명되어 왔다. ◆양띠의 해이기도 하다. 양은 영어로 「시프」,독일어·덴마크어로 「샤프」,라틴어로 「오비스」,그리스어로 「오이스」라 하지만 그 어원이 「보호」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의 「아비」(avi)에서 출발된다고 한다. 성서에도 5백번 이상이나 인용되는 양은 고대사회에서 희생동물이었다. 그래서 「보호」해야 할 만큼 소중한 동물이었을까. 그리스도도 『나는 목양자』라고 자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대 유럽에서는 아침에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동물로써 운세를 판단하는 습속이 있었다. 이 때 양떼가 으뜸가는 행운을 뜻했던 것. 유순하기만 한 평화의 상징인 그 양의 해가 열렸다. 나라 안에서도 남과 북이 평화에의 길을 찾고 국제간에도 평화가 이룩되는 해로 될 것을 빈다. 독자 여러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일 오히타현 지사 접견/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히라마쓰 모리히코(평송수언) 일본 오이타현 지사를 접견했다.
  • 외언내언

    과갈이라는 말을 옛 사람들은 곧잘 썼다. 친인척을 이르면서 쓰이는 말이다. 과는 오이이고 갈은 칡. 둘이다 만초인 만큼 덩굴이 엉클어진다. 인척의 엉클어짐도 그와 같은 것. 과갈지친이라고도 한다. ◆『여기 과갈끼리 앉았으니 말이지만…』. 흉허물 없이 말하려면서 이렇게 말문을 여는 도포의 할아버지. 그 「과갈」은 더러 「불문률」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가령 어느 집안의 장례에 외부인이 와서 절차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참견한다 치자. 그럴 때 상가의 어른이 소리친다. 『그건 우리 과갈이오』. 당신네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덩쿨」끼리 이렇게 해오는 것이니 상관 말하는 뜻 그 다음엔 조용해 진다. ◆그것은 좁은 뜻에서의 과갈이다. 넓게 보자면 남북한의 6천만 겨레 모두가 과갈이라는 할 수 있다. 해외 여기저기에 번진 「오이덩굴·칡덜굴」까지 생각한다면 7천만이 과갈지친. 누구나 자기 족보를 들춰보면서는 이 말의 뜻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성 저 성의 교류로 얽혀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이 점에서 생각할 때 지역감정이라는것도 많이 우스워지는 것. 관향이 어디냐,거슬러 오른 조상의 묘소가 어디냐를 짚어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 ◆오늘의 우리는 좁은 뜻에서의 과갈도 남과 북으로 갈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리워도 못가고 못보는 신세. 그래서 북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덩굴의 소리」는 울려온다. 그리움에 복받쳤던,복받치는 소리. 이번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에 온 북의 단원과 남의 주민 사이에서도 그 과갈이 확인되고 있다. 서도 소리 명창 김진명옹과 그 동생의 해후도 그렇지만 다른 「핏줄의 사연」들 또한 우리를 숙연케 한다. 그렇건만 애만 태우는 과갈은 또 남과 북에 그 얼마인가. ◆『콩을 볶으며 콩깍지를 땐다/콩은 솥안에서 운다/본디 한 뿌리에서 난 것인데/마주 볶는게 왜 이다지 급하뇨』. 자신을 죽이려는 위문제 조비에게 아우 조식이 지어바친 이른바 칠보시. 남과 북은 이 콩과 콩깍지가 아니다. 한동아리다.
  • 남·북한 「통일물꼬」트이고 있다/일지서 「한반도 통일의 고동」특집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정상회담/밀사접촉 빈번… 「김우중 창구」 추정/작년엔 남한쌀 1천t 평양에 무상지원 노태우 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어떤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1년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현재 남북간에 얼마든지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같이 점쳤다. 그 한 예로서,지난 여름 남한에서 북한으로 트럭 수백대분의 쌀(총량 1천t 정도)이 비밀리에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홍콩을 경유,북한에 운반된 이 쌀은 한국의 자선종교단체가 보낸 것으로 보통은 국내의 빈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의 쌀」이지만,이것을 무상으로 북한에 보내도록 한국정부 당국이 허가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북한측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정부관계자·정재계·언론관계자들에게 물어 보아도 대부분 얼버무리고 속시원히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어느 재벌회사 간부는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표면화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자존심 강한 김일성주석의 프라이드를 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한국측은 한국의 남아도는 쌀과 북한석탄 교환을 제의할 방침인데 이 「사랑의 쌀」이 계기가 되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10일자부터 「한반도 통일의 고동­아시아는 움직인다(제1부)」라는 제하의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남북을 맺는 지하수맥(비밀접촉)문제를 다루었다. 이 연재물은 몰타에서의 미·소 정상에 의한 냉전종식 선언 이후 1년,독일통일이 실현되고 페르시아만 정세도 새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대결과 긴장이 계속되어온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도 변혁의 물결이 닥쳐오고 있다고 지적,제3차 남북 총리회담 등 급전개되는 한반도정세에 초첨을 맞추어 이 지역의 구조변화를 다루고 있다. 현재 남북간에는 술·담배·김 등 최근 1,2년 사이 홍콩·마카오를 경유하는 간접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동안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수출은 1백19건 4천만달러어치,한국으로부터는 3건 16만달러어치가 북한으로 들어 갔다. 『지금 한국측의 밀사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이 아닐까』라고 한반도 정세에 밝은 관계자는 말한다. 특히 지난 10월 실현됐던 남북 축구교류를 가능케한 것은 김회장이라는 견해가 서울에서는 지배적이다. 북경 아시아대회에서는 남북통일응원단이 결성됐다. 물론 남북통일이 단숨에 진전되리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정치·외교·군사문제의 전문가라면 더욱 부정적이다. 『소련이 변화하고 독일이 통일되었더라도 한반도는 다르다』(강인덕 극동연구소 소장)는 것이다. 최근 청와대에 한장의 극비 리포트가 제출됐다.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가 정리한 보고서로 「1990년대의 안보정책」이라는 제목이었다. 그 분석테마는 남북통일을 향한 시나리오이다. 제1단계는 95년까지로 이 시기에 남북교류는 서서히 심화된다. 이와 함께 고령인 김주석이 이끄는 체제에 그 어떤 변화를 상정,95년에는남북 2개의 군대를 가진 공동체가 가능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2000년에는 하나의 군대를 가진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 완전통일을 달성한다는 2단계 10년 구상이다. 이같은 장래의 통일을 위한 조사가 지금 한국내에서는 잇따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전되는 세계,한반도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통일에의 고동은 착실히 그러나 크게 울리고 있다』
  • “주식분산투자로 위험 줄인다”

    ◎올 노벨상수상 미 마코위츠박사 강연 요지/「이익극대ㆍ손실최저」종목 섞어 투자를/「포트폴리오 이론」의 발전과정을 설명 증권투자의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90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해리 마코위츠박사(미 뉴욕시립 바루크대)가 내한,12일 롯데호텔에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한 특별강연을 가졌다. 국내 주식투자자 및 증권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룬 이번 강연회에서 마코위츠박사는 포트폴리오 이론의 발전과정을 설명하면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코위츠박사의 강연 요지를 옮긴다. 본인의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은 대학학위 논문으로서 존 윌리엄스 박사의 「투자가치이론」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윌리엄스의 이론에 의하면 주식 가치는 앞으로 주어질 배당금에 근거하는데 이같은 기대배당금의 현재가가 곧 해당주식의 시세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을 그대로 따른다면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인은 배당기대치 단 하나뿐이며 배당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단 하나의 주식을 찾아 여기에 집중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학생시절부터 학계를 풍미하던 이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던 본인은 금융자산 전체의 투자이든 주식 투자에 한해서이든 기대치 뿐만 아니라 위험치까지 넣어 계산한 다음에 투자종류와 개별주식들을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이 나왔으며 이는 곧 같은 기대치 아래서는 가장 적은 위험률을 기록하는,또 주어진 위험률 내에서는 가장 높은 기대치가 나오도록 주식들을 엮어 짜 모아야 가장 효율적인 주식투자라는 이론이다.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실제 투자자들은 수익률 극대화 욕구와 함께 분산투자로서 위험을 분산,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문제는 여러 다른 자산과 주식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38년전에 처음 이론화된 포트폴리오 선택론은 효율적인 분산투자의 종목구성시 기본적으로 염두에 둘 사항으로서 개별주식들의 기대수익률,이들 각각의 불확실성(분산),해당주식들간의 상관계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런데 이같은 기본모델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수치가 계산되어야 했다. 즉 5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필요한 추정통계치가 기대수익률 50개,분산 50개,그리고 50×49÷2에 달하는 상관계수 등 무려 8백25개나 되는 것이다. 이번에 본인과 함께 노벨상을 탄 윌리엄 샤프교수의 「유일요인」론에 의해 포트폴리오 선택론은 한단계 올라서게 됐다. 샤프의 이론은 복잡한 수식으로 표현되지만 개별 주식들의 시세는 결국 주식시장 단 하나의 요인에 묶인다는 학설이다.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은 이후에도 많은 이론이 추가되었으나 「어떤 펀드매니저라도 시장을 당할 수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든 시장전체의 움직임에 그 수익률이 예속된다는 것이며 따라서 가장 유능한 펀드매니저 및 투자자들은 시장을 얼마나 가깝게 모방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나는 것이다. 샤프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본자산의 가격결정 모형을 끌어냈는데 모든 투자자들이 평균기대치­분산의 효율성이라는포트폴리오 선택론에 따라 투자행위를 한다면 전체 경제나 자본시장이 어떻게 되느냐를 따진 이론이다. 앞서 말한 기본사항의 통계치를 모두 똑같이 공유하고서 투자를 하게될 때를 가상한 것인데 결론은 「시장,혹은 시장 포트폴리오 그 자체가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이다」로 압축된다. 본인의 포트폴리오 선택론은 샤프 이후에도 모든 투자자들이 평균­분산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가정을 배제한 옵션가격결정 모형론이나 주식과 무위험자산인 현금의 보유율을 조절하는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이론 등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런 이론들은 한층 복잡하고 세밀한 수학적 공식을 뜻하지만 본인의 포트폴리오 선택론에 뿌리를 둔 것이다. 과거 투자의사 결정 당시에 이용가능했던 자료를 모아 모의투자를 통해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분산투자에 중점을 둔 나의 이론이 실제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증권투자에는 위험과 수익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수익은 위험부담에 대한 보상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데 투자에 따르는 위험과 수익의 정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산투자는 투자수익을 크게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같은 상식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본인의 이론은 다음과 같은 말로 발전되기에 이르렀다. 즉 좋은 주식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좋은 기법이 중요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개별주식보다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 소­대만「해빙의 훈풍」불려나/소 고위관리 잇딴 대북방문의 언저리

    ◎경협등 비정치분야 교류 확대 추진/“분위기 성숙” 판단땐 수교 가능성도 소련 고위관리들의 대만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수교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말 이틀동안의 대만방문을 끝내고 지난 28일 귀국한 모스크바시장 가브릴 포포프에 이어 오는 11월4일과 11일에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인 요우레 차르 가노프와 소련 문화부장관 니콜라이 구벤코가 각각 대만에 올 계획이다. 또 대만의 이흥무역공사가 소련 섬유산업계 관리들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11월중 초청키로 했고 모스크바대학교 교수단도 대만을 방문키로 돼 있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가노프의장은 대만으로부터 앞으로 5년동안 60억달러의 각종 경공업제품을 수입하는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 고위관리들의 잇단 대만방문은 1차적으로 상호무역 및 합작투자와 문화ㆍ체육 등 비정치부문의 교류확대를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수교에 두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소측 움직임과 이에대응하는 대만의 자세가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교시기가 예상외로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이는 대만방문 러시의 첫 주자인 모스크바시장 포포프가 차지하는 소 지도층안의 비중과 방대 기간중 드러난 그의 언행에 많은 근거를 두고 있는 것 같다. 포포프시장은 고르바초프가 가장 신임하는 소련내의 급진개혁파 가운데 한 사람이며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보수파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지자 맹렬한 비난운동을 벌여 모스크바 시민들이 「교수파 타도ㆍ개혁촉진」을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게 한 인물이다. 포포프시장은 모스크바와 대북에 상호 영사기능을 가진 무역대표부 설치를 제의했고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강한 입김 때문에 외교적으로 크게 고립돼 있는 대만당국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 또 그는 지난해 천안문 민주시위때 학생지도자로 활약하다가 지명수배돼 국외로 탈출,현재 신병치료차 대만에 머물고 있는 오이개희군(24)과 만나 당시의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포포프시장은 『모스크바 시민들은 천안문 민주시위에 경의를 보내고 있으며 모든 소련 국민들도 시위대학생들에게 관심과 동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으며 오이개희를 모스크바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지도층이 천안문사건을 반혁명분자들에 의한 폭란으로 매도하고 오이개희를 국적으로 몰고 있는 마당에 포포프시장이 보여준 이러한 언행이 북경 정권을 매우 분노케 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쨌든 소련은 한국과의 수교합의에서 보여준 것처럼 대만에 대해서도 경제실리위주의 외교전략을 구사할게 틀림없을 것 같다. 한편 올들어 9월말 현재 소련과 대만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 증가한 7천7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소측은 7백억달러에 가까운 외환보유국인 대만과의 경제합작에서 오는 이점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소대 밀착 움직임에 대해 중국측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지만 고르바초프의 스타일을 감안할때 소련이 북경지도층을 의식해서 자국이익을 희생시킬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 3교수의 업적

    ◎기업ㆍ가계 재테크 이론의 초석 마련/투자따른 위험ㆍ수익률 상관관계 분석 마코위츠/자본구조ㆍ자산가격 결정 모형 개발 샤프/기업의 재무관리ㆍ자산평가 이론 정립 밀러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선정된 3명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유명대학 강단에 서있는 재정 및 투자이론의 대가들이다. 69년부터 시작된 노벨경제학상에서 3명이나 공동으로 수상한 적은 없으며 모두 30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중 18명이 미국 경제학자들이 차지했다는 점은 오늘날 경제이론의 전개가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해리 마코위츠교수는 투자이론의 창시자. 지난 52년 투자에 따른 위험과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이론적으로분석해낸 경제학자로 「현대 투자이론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즉,투자위험이 높을수록 예상수익률도 커지며 투자위험이 낮을수록 기대수익률도 낮아진다는 이론을 처음으로 전개했다. 오늘날 개인이나 기업의 재테크 이론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 등에는 위험이 따르며 그 위험이 큰만큼 수익률도 높아진다는 이론이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식ㆍ부동산ㆍ예금 등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이른바 재산 3분법의 이론적 근거도 제공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마코위츠는 그러나 투자에 따른 위험도를 계량화하지 못하고 샤프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윌리엄 샤프교수는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이론을 계승,발전시킨 투자이론의 대가. 마코위츠가 투자위험과 기대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표준편차의 개념으로 설정한데 비해 샤프는 수학적 공식을 사용,위험계수인 배타계수를 개발해냈다. 투자자산의 위험계수를 산정해 냄으로써 자본ㆍ자산가격의 결정모형(CAPM)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랑크 모딜리아니와 공동 연구작업을 했던 머튼 밀러교수는 기업의 최적 자본구조에 대한 논문을 저술했다. 밀러는 지난 58년부터 77년까지 모딜리아니와 같이 연구를 계속했으며 그의 이론은 기업의 자본구조,배당정책과 시장가치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85년 모딜리아니교수가 밀러와의 공저로 노벨경제학상을 탔을때 밀러교수가 누락됐던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해리 마코위츠,머튼 밀러,윌리엄 샤프 등 3인의 미국 경제학자들은 투자와 자산관리의 기초가 되는 재무이론을 최초로 정립하고 계승ㆍ발전시키는데 기여한 사람들. 이들이 정립시킨 이론의 골자는 가계의 저축과 기업의 투자를 연결시켜주는 금융시장에서의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현대 시장경제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금융시장을 통해 개별기업의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평가되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위한 제반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분야 이론의 개척자가 지난 50년대에 「자산선택이론」(또는 투자이론:불확실성하에서의 가계 및 기업의 금융자산의 배분에 관한 이론)을 발표했던 마코위츠 교수다. 그는 이 이론을 통해 기대수익과 위험의 정도가 각각 다른 여러가지 형태의 자산(주식ㆍ토지ㆍ예금 등) 가운데 어떻게 투자할때 위험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가를분석했다. 윌리엄 샤프 교수는 마코위츠의 「자산 선택이론」을 토대로 60년대에 자본자산가격모델(금융자산의 가격형성에 관한 이론)을 개발했다. 머튼 밀러교수는 기업의 재무관리와 자산평가에 관한 독보적인 이론을 정립시켰다. 그는 기업의 재무구조와 이익배당률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그 기업의 자산가치를 산출해내는데 기여했다. 국내 학자들은 이들 3명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결정된 것은 종전까지 거시경제에 치중해왔던 수상기준이 이제 미시재정이론쪽으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했다. ◇머튼 밀러교수(67)=▲1923년 미국 보스턴 출생 ▲하버드대 석사(44년) ▲존스홉킨스대 박사(52년) ▲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 ▲주요저서=재무이론(7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모딜리아니와 공저),거시경제학이론(74년) ◇샤프교수(56)=1934년 케임브리지 출생 ▲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 교수 ▲주요저서=포트폴리오이론과 자본시장,투자론 ◇마코위츠교수(62)=1928년 시카고 출생 ▲현 뉴욕시립대 바로크칼리지 교수 ▲주요저서=투자선택이론(52년)
  • 일본의 대북 「파벌외교」에 비난 고조

    ◎「예장파문」으로 자민당 불화 증폭/“차기대권 겨냥,정치력 과시” 분석/“국익 저버린 의원외교의 한계” 언론서 맹공 일본신문들은 최근 『소련은 그들이 점령하고 있는 북방영토 4개도서 가운데 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 2개섬의 반환을 제의했다』고 대서특필 했다. 북방 영토문제는 일소간의 최대의 현안이므로 1면 톱과 2∼3페이지에 걸친 해설기사로 흥분했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출처는 지난 9월 하순 소련을 방문했던 자민당대표단이라고 밝혔으며 소련 외무성이 작성했다는 「일소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기본원칙에 관한 협정안」의 7개 항목 골자도 게재했다. 이것은 아베 신타로(안배보태랑) 전 자민당간사장 앞으로 메시지 형식으로 전해졌으며 아베 전 간사장이 가나가와켄(신나천현) 하코네(상근)에서 열린 아베파 연수회의에서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음이 그 이튿날 밝혀졌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상은 지난 8일 『소련 외무성은 여하한 문서도 일본측에 건네준 일이 없다. 이것은 일본측의 중대한 과오이다.구두로도 그같은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 협정안에 대해 『정식 외교루트로는 아무것도 전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래 이 자민당의 소련방문단 단장으로는 아베 전 간사장이 결정되어 있었으나 건강때문에 가지 못하고 다케시티(죽하) 내각의 관방장관을 역임한 오부치 게이죠(소연혜삼)의원이 단장직을 맡아 소련을 다녀왔다. 그러나 오부치 단장도 소련측이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것은 결국 다케시타파 회장인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아베파에 항의하는등 다케시다파와 아베파 사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방문단원의 일원이 아베 전 간사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가 그대로 소련 외무성의 문서로 둔갑한데서 빚어진 것이었다. 그 내용도 구체적인 섬 이름도 거론되지 않은 포괄적인 소련측의 견해를 잘못 표현한데서 물의는 더욱 커졌다. 아베파로서는 이같은 제안이 소련측으로부터 아베씨에게 전달됐다는 것을 천하에공표함으로써 『대소외교는 역시 아베』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차기 아베정권」을 노리려했던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력 과시를 위한 자민당 파벌외교의 대표적인 일례라고 정계에서는 꼽고 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은 지금 이같은 정당차원의 파벌외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북한과의 정부차원 교섭개시를 위해 지난번 북한을 다녀온 자민당의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외교조사회장대리와 사회당 구보 와타루(구보선) 부위원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들은 외무성 간부는 이들의 자세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저쪽(북한) 페이스에 놀아나야 하는가』가 외교담당자의 불만이었다. 『정부간 교섭을 11월 빠른 시기에 평양에서 개시해야만 한다』『전후 45년간의 보상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북한측 주장에 말려드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이번 북한방문단의 자민당측 단장이었던 가네마루 전 부총리와 만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무장관은 이같은 외무성측의 불만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자민당 최고실력자에 대한 배려도 배려려니와 『가네마루씨에 의해 정부차원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던 대북관계개선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을 우선 평가해야만 한다』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세계정세의 격변을 둘러싼 일련의 외교전개에 있어서 일본 외무장관을 비롯한 외무성 담당자들에게 공통적인 생각은 『정부 페이스대로는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대북한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ㆍ소련ㆍ동남아시아에서도 정부를 제쳐놓고 당,정확히는 자민당의 파벌간부가 먼저 가서 정지작업을 해놓고 그뒤를 외무성 담당자들이 밟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항상 외무성 실무자들이 말하는 바와같이 「전략의 차질」이 노정되고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일본외교의 능력의 한계라고 할만한 것이다.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이 떠나기에 앞서서도 외무성은 북한에 대한 보상과 사죄는 한국에 준해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레벨의 경제협력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번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과 오자와 이치로 (소택일랑) 자민당간사장에 의한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 선장 등 2명의 귀국문제로 「의원외교」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로부터 일제히 공격을 받았다. 북한측은 이들 2명의 석방에 앞서 『이들의 스파이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인정한다. 또 귀국후 이들이 북한ㆍ일본 관계를 훼손하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보증한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써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민당측은 『헌법에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는 것 같은 보증을 하는 것은 할 수 없다』며 「각서」요구를 물리치고 조선로동당 앞으로의 「예장」을 써 주었다. 『자민당과 사회당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들 선원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베풀어준 로동당과 공화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양당은 이들이 공화국법률을 두번다시 침해하지 않도록 하며 일­조 우호관계발전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일본언론들은 이들의억류자체가 부당한 행위였는데 「인도주의」는 무엇이며 15년 교화노동형을 선고받고 7년이나 감금되었는데 무엇이 「관대한 조치」냐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또 이들의 귀국후 언동을 규제하겠다는 것도 정부간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북한의 계략에 놀아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은 결국 북한의 인질외교가 승리한 것이며 돈만 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전후 일본의 수법이 이 한장의 「예장」에 응축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중국­베트남 곧 관계정상화/부총리 오늘 방중

    【하노이 AFP 연합】 베트남과 중국은 조만간 양국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보구엔 지압 베트남 부총리가 17일 말했다. 지압 부총리는 18일 시작되는 자신의 중국 방문에 하루 앞서 발행된 한 베트남 격 월간지와의 회견에서 『베트남과 중국과의 관계는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압부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에 앞서 구엔 반 린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두 무오이총리가 지난 9월3∼4일 이틀동안 비밀리에 북경을 방문,강택민 서기장 및 이붕총리 등 중국지도자들과 양국 관계정상화를 논의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 중국권력층 판도변화 조짐/올가을 7중전회의 기류 예진(특파원수첩)

    ◎조자양 부분복권,주용기 상해시장 부상/이붕총리ㆍ요의림부총리 등 실각할 지도 중국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뒤인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전체회의(7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고위층의 인사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내년부터 중국의 8차5개년(91∼95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는데다 최근들어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 복권설이 나돌고 있고 이붕총리가 그동안 겸임했던 국가경제체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하는등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지난 6월 오는 92년초까지 모든 원로들이 공직에서 은퇴할 것을 지시한 이후 이들 원로의 등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새로운 권력투쟁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에 천안문 시위와 관련,조자양이 실각하자 상해시장 출신인 강택민을 일약 당총서기로 승격 임명하고 자신이 맡고 있던 당중앙 및 국가군사위 주석자리까지 물려준 등은 강을 새로운 제1인자로 키우기 위해 주변의 경쟁세력을 제거하려고 80세가 넘은 원로들의 퇴진을 주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왕진 국가부주석은 얼마전 외빈과 만난 자리를 빌어 『우리 원로들은 아직 건강하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등의 은퇴명령에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또 86세로 등과 동년배이며 개방개혁에 반대하는 철저한 마르크스 경제이론가로서 등의 최대 라이벌이기도한 진운 당중앙고문위 주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문사태 발생의 책임을 등에게 돌리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원로들의 모임에서 『중국공산당 역사상 당원들이 지금처럼 부패한 적은 없었다. 4천4백만 당원들의 부패가 결국 지난해 천안문시위를 촉발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이러한 부패현상은 개방개혁으로 빚어진 것이므로 그 책임은 대부분 등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8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왕진ㆍ진운과 같은 보수파 원로들이 등의 구상으로 추진되는 개방개혁을 비난하는데 대해 개혁세력들도 목소리를 높여 맞서고 있다. 천진시장을 지냈고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정치공작ㆍ선전책임자인 이서환은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앞장서 주장했던 보수파들이 『인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진운의 직계로 꼽히는 이붕에 의한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통박했다. 중국전문가들도 비록 보수파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앞날은 개혁세력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현 지도층의 개편도 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져 갈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내년도에 시작되는 8차5개년계획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붕이 국가경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한 것은 앞으로 중국의 개방개혁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풀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분석에 따라 7중전회 또는 늦어도 내년 3월의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권력층의 구조변화가 필연적이며 현시점에서 이붕ㆍ요의림부총리ㆍ교석 중앙기율검사위원회서기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 경우 천안문시위무력진압과 계엄령선포를 주도,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매우 나빠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속죄양으로 실각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실정. 이와 같은 계파이며 경제전문가인 요는 긴축정책이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부총리출신의 교석은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민주인사들을 다루는데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도파로 알려진 그는 시위주동학생대표인 우어캉시(오이개희)등의 체포에 실패함에 따라 이들이 해외에서 서방국가들의 대 중국제재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7중전회에선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같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만약 이붕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이서환과 주용기 상해시장 등을 꼽고 있다. 주는 서방언론에 의해 중국의 고르바초프로 불리우는 개혁지향인물이며 지난 7월엔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각지역을 순회하며 중국의 이미지개선과 자본유치를 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11회 아시안게임행사를 맡은 북경시장 진희동과 부시장 장백발,북경시당위원회서기 이석명도 모두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과 장은 각각 공안부장과 국영기업대표,이는 사천성당위원회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영전의 성격보다는 북경시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모두 천안문사태때 강경무력진압을 주장,북경시민들 특히 학생ㆍ지식인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 소에 한국영화 붐/첫 「우리영화주간」 모스크바등서 성황

    ◎극장마다 초만원… 입장권 동나고/“진한 토속적영상미 인상적” 찬사/향수 못이긴 동포들 눈시울 적시기도 【모스크바=나윤도특파원】 소련에서 처음 열린 한국영화주간 행사는 가는 곳마다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사이래 소련에서 한국영화의 붐을 조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련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우리 동포들에게 따뜻한 조국애를 심어주고 있어 큰 의미를 갖는 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20일 모스크바시내 노보로시스극장에서 첫 상영에 들어간 한국영화는 연일 상영극장마다 매진사태를 빚었다. 노보로시스극장의 경우 1루블(한화 약 1천7백원)하는 입장권이 날개 돋친듯 팔려 다음날 상영분까지 동이났는가 하면 이 때문에 입장권이 3루블에 팔리는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미국에서도 일찍이 찾아볼수 없었던 이같은 한국영화 붐은 타슈켄트와 알마아타에서도 이어졌다. 타슈켄트 최대의 극장인 나오이예술궁전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는 첫날부터 객석 2천석이 모자라는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가이버번 문화부장관,말리크 카이유모크 영화제작자동맹 제1서기,니콜라이 볼가크 영화센터이사장 등 우즈베크공화국의 저명인사들이 참석,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극장에는 70여명의 재소 한인들도 참관했는데 대부분 난생 처음 대하는 한국영화를 관람한다는데 기뻐서인지 영화상영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며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알마아타 시내중심가에 있는 아루만극장에서 이어진 한국영화주간은 아예 한국인들의 축제분위기를 연출할 정도였다. 고리키가의 제로니 바자르라는 시장에서 야채상을 하고 있는 많은 한인들은 『그동안 북한영화는 보았어도 한국영화는 처음 본다』면서 하나같이 상기된 모습들 이었으며 이 지역에서 발행되는 친북한계 한글신문인 레닌기치의 기자들도 여러명이 참관할 만큼 대단한 열기를 보였다. 이곳서 상영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관람한 한인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뛰어난 영화』라고 입을 모았으며 무엇보다 정윤희의 열연을 보고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응은 재소한인은 물론 소련인들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는데 소련의 매스컴 종사자들은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가 『전 인류적 가치에 관심을 둔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라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다. 이번 소련에서 가진 한국영화주간은 이곳에서의 한국영화붐을 일으킨데 그치지 않고 양국간의 영화교류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영화관계자들의 평이다.
  • “대중관계 회복희망”/베트남총리 밝혀

    【하노이 AFP 연합】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를 신속히 정상화하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해결할 태세가 돼 있다고 도 무오이 베트남총리가 13일 밝혔다. 도 무오이 총리는 이날 베트남 관영 VNA통신을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중국은 베트남과의 관계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이붕 중국총리의 말을 언급하면서 『베트남은 양국간 관계정상화가 전적으로 두 나라에 이익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징용한인 유족·사할린 잔류자/대일 손배소 움직임/일지 보도

    【도쿄=강수웅특파원】 태평양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군인·군속으로 징용됐던 사람들의 유족및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이 각각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마이니치(해일)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징용된 군인·군속의 가족들로 구성된 한국의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회장 배해원)는 일본 정부에 공식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재일 한국인 단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오는 18일 일본측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사전조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께 정식 제소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 소송은 교토(경도)거주 재일한국인 송두회씨(75)와 오이타(대분)거주 아오야나 아쓰코(청유돈자·38)씨 등에 의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모임」에 의해 준비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 참전자가 약 44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대구에 본부가 있는 「중소이산가족회」(회장 이두훈)도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을위해 이달말쯤 일본 정부를 상대로 2억엔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도쿄지방 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 채소 농협직판장 1구 2∼3곳씩/가격안정 돕게

    ◎영세민지역 선정,30% 싸게 공급/서울시,내주개설/농민직거래장 2곳ㆍ대형도매시장 2곳 추진 서울시는 7일 최근들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무ㆍ배추 등 채소류가격안정을 위한 장ㆍ단기대책을 마련,단기 대책으로 내주부터 각 구청별로 2∼3개의 농협채소류 직거래공판장을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변두리지역을 중심으로 개설키로 했다. 시는 이 직판장을 통해 현재 농협이 산지에서 밭떼기로 확보한 물량을 중간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시중 가격보다 30%정도 싸게 채소류를 공급받게 된다. 시는 또 산지 농민들이 채소류를 서울에 와서 직접판매할 수 있는 농민직판장(Farm's Market)을 올 김장철이전에 상계지역과 목동지역 등 2개소에 개설키로 했다. 시는 지금과 같은 채소류값 폭등이 무ㆍ배추위주의 소비습성에서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고 소비자단체와 협조,열무ㆍ솎음배추ㆍ오이 등으로 전환토록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장기대책으로 동북권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랑구 신내동에,서남권도매시장을 양천구 신정동에 오는 93년까지 각각 건립키로 했다. 동북권도매시장은 국방부와 토지이용계획이 끝나는 대로 건설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신내동과 신정동 도매시장은 대지 8만평에 연건평 4만∼5만평규모로 3천억원씩의 건설비가 투입된다.
  • 치솟는 채소값… 김치는 「금치」/배추 한포기 3천5백원

    ◎두달전보다 4배나 껑충/“김치 담그기 겁난다” 열무로 바꿔/중간상 농간탓도… 수박 한덩이 1만원 넘어 장마가 걷힌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배추ㆍ무 등 채소값과 수박 등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6월 한포기에 1천5백원정도 하던 것이 6일현재 2배이상 오른 3천5백원씩 팔리고 있다. 무도 두달전 2백∼2백50원에 거래되던 30㎝정도 크기 한개가 1천원으로 4배나 뛰어올랐다. 과일값도 엄청나게 올라 수박은 불과 10여일전 한개 6천∼7천원하던 것이 더위와 함께 수요가 늘자 1만2천∼1만3천원으로 올랐다. 어른 주먹만한것 한개에 지난해 2백∼3백원하던 복숭아는 8백∼9백원씩 팔리고 있다. 배추와 수박값이 이처럼 크게 오르자 슈퍼마켓 등에서는 배추와 수박을 절반 또는 4토막으로 잘라 팔기도 했다. 가정주부 박영남씨(28ㆍ서울 노원구 월계동 삼호아파트)는 『배추가 요즘 작은 것 한포기에 농협슈퍼마켓에서도 2천8백원씩에 거래되고 있어 김치는 아예 담글 생각도 못하고 오이소박이 등으로 반찬을 대신하고 있다』면서 『비싼 배추나마 아침8시쯤 시장에 가면 벌써 다팔리고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6일 하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던 주부 오순옥씨(45ㆍ송파구 잠실동 200)는 『배추값이 너무 비싸 지난 1주일동안 열무김치로 대신했다』며 『오늘 큰 마음을 먹고 3천5백원을 주고 한포기를 샀으나 품질도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시장에서 채소류를 팔고있는 박균선씨(52)는 『아침일찍 가락시장에 가서 배추 50포기를 포기당 2천7백원씩에 사왔는데 값이 너무 비싸서인지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상오내내 10포기밖에 팔지 못해 나머지는 버려야 할 형편』이라면서 울상을 짓기도 했다. 배추ㆍ무와 함께 상추 양배추 등의 값도 덩달아 올라 상치의 경우 두달전 한근에 5백∼6백원 하던 것이 1천6백원으로 올랐고 양배추는 20㎏짜리 한상자에 5만∼6만원에서 최근 6만∼7만원으로 뛰었다. 채소값이 이처럼 폭등하고 있는 것은 주생산지인 대관령 등 고랭지에서 올여름 계속된 장마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그나마 최근의더위로 반입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올들어 인건비가 올라 수송비가 배나 올랐기 때문이라고 업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배추의 경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에 들어오는 하루 반입량이 지난해 1천3백t에서 6일에는 1천3백80t으로 지난해 수준이며 작황도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오히려 좋은 것으로 나타나 채소값의 폭등에는 중간상인들의 농간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박 등 과일도 꽃이 필무렵 장마가 계속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최근의 불볕더위로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산물값 안정에 수그러진 물가/「7월물가」왜 상승세 꺾였나

    ◎서비스요금 오름폭도 크게 둔화/이미 7% 올라 「한자리억제」 난망/팽창예산ㆍ유가인상 등 아직도 악재 수두룩 물가폭등세가 한풀 꺽였다. 7월들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보다 0.5%가 올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1.2%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도매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7월 한달동안 0.1%가 떨어졌다.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초부터 고율의 상승행진을 계속해오던 물가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에 1%가 오른데 이어 2월에는 0.9%,3월 1.3%,4월 1.5%,5월 1,9%로 2월만 제외하고 매월 월간상승폭이 확대됐었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는 월간 상승폭이 0.6%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7월에 다시 0.5%로 점차 상승속도가 둔화되고있다. 7월중 소비자물가의 상승속도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부문의 소비자물가는 89년말에 비해 각각 11.7%와 11.9%씩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7월에는 농ㆍ축ㆍ수산물이 6월폭에 비해 0.7%가 올라 아직도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7월중 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1∼6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개인서비스부문의 경우에는 7월중 상승률이 0.3%에 그쳐 6월중 상승률 1%보다 현저하게 낮아졌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일반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부분임을 감안한다면 물가불안의 심리적 요인도 크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농ㆍ축ㆍ수산물을 세분해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7월중 각각 1.8%와 1.5%가 올라 아직도 폭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가 가장 큰 쌀값이 정부미의 방출확대와 조곡매출로 미질이 개선됨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6월부터 계속된 장마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추와 오이가 6월에 비해 각각 1백2.4%와 57.6%씩 올랐고 양배추(32.2%),버섯(26.9%),호박(34.3%),배추(16.6%),감자(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축산물은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수입쇠고기 방출확대와 비수기 수요감소로 2.8%와5.8%씩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6월보다 9.4%나 하락했다. 올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부문별 물가동향을 보면 농ㆍ축ㆍ수산물이 지난해말보다 12.5%가 올라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다음은 개인서비스부문이 12.2%,집세가 전ㆍ월세가격 폭등으로 9.9% 올랐다. 공산품(3.2%)과 공공요금(5.9%)부문은 여타부문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의 폭등세가 6월에 이어 2개월째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향후의 물가관리여건은 밝지 못한다. 정부는 연말 소비자물가 억제목표를 당초 5∼7%로 설정했다가 물가폭등세가 가속화하자 9%대로 후퇴하고 있으나 이것마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앞으로 연말까지는 5개월이 남아 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7.8%를 넘어서 연말억제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정목표대로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5개월동안 월평균상승률을 0.4% 이내에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올들어 월간상승률 최저치를 기록한 7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 0.5%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해도 연말물가상승률은 10%선을 넘어서게 된다. 물가당국은 농ㆍ축ㆍ수산물의 물가향방이 한자리수 물가달성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산품은 의류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하되는등 연초부터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초에 인상러시를 이루었던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연말까지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두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의 폭등세도 점차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집세는 이미 오른 시세가 세입자들의 이사 시점에 따라 연간 거의 균등하게 전ㆍ월세 가격상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월평균 1.5∼2%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수단은 별로 없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될 소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농ㆍ축ㆍ수산물부문밖에 없는 셈이다. 이같은 판단에서 물가당국은 향후 물가안정정책의 표적을 농ㆍ축ㆍ수산물쪽으로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간의 농ㆍ축ㆍ수산물 가격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가관리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향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악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승윤부총리는 최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해 올 본예산대비 25%가 증가한 팽창예산 편성방침을 밝힌바 있다. 뒤이어 지난 31일 김용환 민자당정책위의장도 이부총리의 팽창예산 편성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당ㆍ정이 일사불란하게 팽창예산편성을 밀어붙일 기세이다. 이부총리는 「세입내 세출」원칙에 따라 재정이 균형을 유지하는한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비록 균형예산이라 하더라도 재정지출이 늘면 그만큼 총수요를 확대시켜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최근 유가를 배럴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키로 합의한 것도 앞으로의 물가전망을 어둡게 한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도입량중 OPEC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이며 유가가 국내 산업의 제품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에 이르고 있다. 현재 원유도입가격은 13∼17달러선이며 18달러30센트까지는 관세율을 10%에서 1%로 인하하고 22달러선까지는 유가완충기금을 사용해 유가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소비자물가 오름세 진정/정부미방출ㆍ육류수입 확대 힘입어

    ◎7월 0.5% 상승… 올들어 최저/도매물가는 하락세/기획원,7월 물가동향 발표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7월의 도매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한달간의 상승률로는 최저치인 0.5%가 올랐고 도매물가는 6월보다 0.1%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작년말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8%,도매물가 상승률은 3.2%를 나타냈다. 7월들어 물가오름세가 이처럼 주춤해진 것은 정부미방출량을 6월의 1일 4만8천7백가마에서 7월말에는 7만6천25가마로 대폭 늘렸고 쇠고기ㆍ돼지고기 등이 수입물량 확대와 비수기 수요감소 등으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채소류는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배추(16.6%),양배추(32.3%),오이(57.6%),상추(1백2.4%)가 여전히 폭등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비교적 안정세이나 시멘트(5%),가스레인지(5.6%),책상ㆍ의자(3.6%)등 건설경기 관련품목들은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6월보다 0.2%가 올랐다. 공공요금은 시외전화료 인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6월보다 0.1% 하락했고 집세는 전세(1.9%)와 월세(0.7%)가격 상승으로 한달동안 1.6%가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올들어 6월까지 월평균 2%씩 상승했으나 7월에는 0.3%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 맥도널드햄버거 “모스크바 점령”(세계의 사회면)

    ◎개점 반년만에 하루 5만여개씩 “불티”/종업원 1천여명,세계최대 체인으로 개점 6개월을 맞은 모스크바 시내 맥도널드 햄버거가게의 카운터에 루블화가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레닌묘를 찾는 참배객들이 20분만 기다리면 잘 보관된 러시아혁명 기수의 시신을 볼 수 있는데 반해 점심때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먹으려면 1천명이상 늘어선 줄에 서서 1시간30분이상 기다려야할 정도로 빅맥(맥드널드 햄버거의 별칭)의 인기는 높다. ○여점원 미소ㆍ친절 고객에 크게 어필 개점 당시 하루에 3만개씩 팔려나가던 모스크바시내 햄버거의 폭발적 수요는 최근 5만개로 늘어나 전세계 최대체인점으로 자리를 굳혔고 종업원수도 6백30명에서 1천1백명으로 증가했다. 밀크셰이크는 녹은 채로 나오고 햄버거속의 상추는 한대지방에서 온실재배된 탓으로 잎이 딱딱하게 말려들어가 펴지지 않기 때문에 제맛이 나지 않는데도 상추는 소련인들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또 음식을 뚝뚝 흘리며 고함이나 지르는 점원들에 익숙한 소련인들에게 맥도널드 햄버거가게 종업원들의 미소에 가득찬 친절은 불가사의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백50㎞ 떨어진 무롬이란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보루노바부인은 『정말 이곳은 청결하고 모든면에서 소련식당과는 다르다. 나는 정말 이 가게의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고 감탄을 금치 않는다. ○줄선행렬 끝까지 메뉴책 나눠주고 줄지어선 행렬 끝까지 쫓아 다니며 일일이 메뉴 안내책자를 나눠주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잘 생긴 젊은 종업원들의 틈에 끼어 신문판매원등 잡상인들도 장사에 열을 올린다. 이곳 종업원들의 초임은 2백50루블로 소련노동자 월평균임금보다 다소 높은 편. 그런데다 근무태도에 따라 승급의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종업원들간의 친절경쟁은 대단하다. 올해 21살난 포고소바양은 개점 당시 2백50루블을 받았으나 지금은 카운터감독직으로 승진,월5백50루블의 고임을 즐기고 있다. 또 개점당시 우려했던 종업원들의 절도행각도 패티(햄버거속고기)와 빵ㆍ오이지까지 일일이 세며 1일 결산을 하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거의 근절돼 이제는 문제가 되지않고 있다. ○1시간반기다려야 비싼 햄버거맛 음미 그러나 1시간이상 줄을 서야하는 불편과 함께 햄버거 한개에 3.75루블씩이나 하는 비싼 가격이 많은 소련인들에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시간 넘게 줄을 서고 있다고 말한 갈리나씨는 『이정도 돈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기다리지 않고 편히 앉아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며 불평을 털어 놓았다. 맥도널드는 이미 인근 타잔카 광장가에 「갬버거 카페」를 개업하는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갬버거란 햄버거의 소련어표기(소련어에는 영어의 H에 해당하는 알파베트가 없어 갬버거로 발음된다). 5천만달러가 들어간 맥도널드 햄버거가게가 문을 열기 전까지 소련에서 양파 상추 오이지 치즈 등의 식품을 구경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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