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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탐색은 70~80% 완료… 진입 굉장히 힘들다”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탐색은 70~80% 완료… 진입 굉장히 힘들다”

    해난구조대(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30일 초계함 함미(艦尾)에 대한 구조작업과 관련, “침몰 선체 탐색 작업은 70~80% 완료됐으나 선체 진입 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평택함 구조부장을 지낸 송 중령은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서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조류가 빨라 구조작업이 다른 곳과 많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작업 해역의 조류가 3~4노트에 이른다. 이는 태풍이 부는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면서 “수중은 대기보다 14배의 저항이 있는 만큼 인도색(잠수용 밧줄)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이어 “구조작업 단계는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으로, 1단계인 선체탐색은 70~80% 완료됐다.”고 밝혔다. 송 중령은 “선체내 밀폐된 공간에는 공기를 집어넣을 수 없지만 노출된 부분에는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 “기관실 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입구 확보 작업에 대해 “함미 선체가 옆으로 누워 있고, 물속에서 손전등으로 비춰도 시계는 30㎝에 불과하다.”면서 “생명줄과 로프로 묶어 가까운 길로 들어간다고 해도 함미 기관부까지는 격실문 서너 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중령은 잠수사의 작업 여건과 관련, “심해 잠수를 하려면 우주복 같은 복장을 갖춘 헬멧 잠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 데 사나흘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안전규정을 어기고 스쿠버 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시간도 10분 이상 했을 때 자가치료 개념인 감압 과정을 거치면서 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면서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을 감안해도 최대 15분 잠수에 작업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소나, 음파로 영상 구성… 바닥 물체도 확인

    28일 밤 천안함 함미(배꼬리) 위치를 확인해낸 음파탐지기 소나(SONAR)는 해저에 음파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음파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기다. 옹진함이 보유한 소나는 우리 해군의 1000t급 이상 전투함들이 주로 수면 위 목표물을 탐색하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과 달리 수중의 바닥에 숨어 있는 표적까지 확인이 가능한 고성능 장비다. ●옹진함 소나로 함미 찾아 옹진함에 탑재된 소나의 경우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기뢰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작동한다. 소나를 이용해 웬만한 해저지형은 스캔한 듯한 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군은 이 같은 소나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29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소나로 확인한 함미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소나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밝히는 것은 군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관련 소나로 발견한 영상 등에 대한 공개는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뢰처리기 조류빨라 기능 못해 무인기뢰처리기도 천안함 선체 탐색에 이용됐다. 여기에는 필요에 따라 수중카메라나 폭탄을 설치할 수도 있다. 특히 기뢰처리기에는 모함에서 조종이 가능한 로봇팔이 연결돼 있는데 이 팔은 기뢰를 발견하면 기뢰에 공기주머니를 묶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떠오른 기뢰는 기뢰제거함에 탑재된 무기로 제거하게 된다. 이번에 해군은 함미 탐지를 위해 무인기뢰처리기를 바닷속으로 내렸지만 강한 조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장치를 통해 조종되지만 유속이 빠른 사고 해역에서는 무인기뢰처리기도 제 역할을 다해 내지 못한다. ●광양함, 12t 물체 견인백 갖춰 또 28일부터 구조현장에 투입된 광양함은 배 앞과 뒤에 각각 6.25t, 12.5t 크기의 크레인이 장착돼 있다. 크레인은 12t 무게의 물체를 인양할 수 있는 ‘견인백’을 갖추고 있는데 이 백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부력을 형성, 수면으로 부상시키는 원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군은 29일 하루 종일 천안함의 함미(艦尾·배꼬리)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을 비롯한 160여명 구조대원들과 한국군·미군의 구조함들은 빠른 유속에서도 쉴 새 없이 구조작업에 매달렸다. 구조대원들은 28일 밤 10시31분쯤 음파탐지기를 통해 함미의 위치를 확보했지만 침몰한 함미 부분이 어떤 모습으로 가라앉아 있는지를 최종 확인해야 했다. 가라앉은 함미의 형태를 확인해야 구조작업에 대한 작전을 세울 수 있고 그에 따라 최대한 효과적인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날 0시20분 무인카메라를 함미가 잠겨 있는 해저로 내려보냈지만 강한 조류와 부유물로 촬영이 불가능했다. 무인카메라 촬영이 수포로 돌아가자 SSU 요원들은 다시 선체에 접근해 수중카메라로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물속의 시계 확보가 어려워 결국 실패했다. 구조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일단 어떻게든 구조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 9시 구조대는 본격적인 실종자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을 위해 해저에 박혀 있는 함미 갑판 부위에 로프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작업을 강행한 것이다. 이날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은 오후 2시와 8시였다. 군은 수중 조류가 약해진 오후 2시 SSU 요원들을 집중 투입해 선체의 실종자 생존 여부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함미에 공기가 남아 있다 해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침몰 함정 안의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 정조 시간대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또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백령도 근해의 조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간대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지난 사흘보다 높지 않은 1m의 높이의 파도가 쳤으나 물속 조류 속도는 전날보다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구조작업을 늦추지는 않았다.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함미 쪽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함수(艦首·뱃머리) 쪽에 대한 탐색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함미 쪽보다 적은 수의 구조대원이 투입됐지만 전날 오후 7시23분 침몰 위치를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구조대원들은 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오전 8시13분 잠수에서 구조대는 혹시 모를 생존자와 선체 외벽을 망치로 두드려 통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점점 더 떨어지는 수온을 이겨내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구조활동에는 우리 군의 광양함과 미군의 살보함 등 구조함과 우리 군의 탐색함인 옹진함 등 모두 15척의 군함이 지원에 나섰다. 또 사고 당시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해경 함정 6척도 투입됐다. 독도함도 이날 구조활동에 동참했다. 해난구조대원의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합류해 탐색구조활동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도 함미가 침몰한 인근 지역에서 혹시라도 있을 또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쉼 없이 탐색작업을 벌였다. 국적을 넘고 민·군을 넘어 46명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수색활동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이희상회장 칠레 최고훈장 받아

    운산그룹 이희상(65) 회장이 29일 한·칠레 무역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칠레 정부로부터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커멘더 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운산그룹 계열사인 나라식품을 통해 칠레 대표와인 ‘몬테스’ 등을 국내에 소개, 칠레 와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커멘더 훈장은 칠레에서 민간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심해 300m까지 잠수… 연평해전때 인양 주도

    천안함 생존자 수색작업의 일선에서 활약 중인 해군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는 6·25 전쟁 발발 직후 창설됐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50년 9월 해상공작대로 창설돼 1955년 해난구조대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지난 50년간 운용돼 오다 2003년 해난구조대 요원들의 활약상을 다룬 해양 액션영화 ‘블루’를 통해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들의 본래 임무는 전·평시 해난구조 작전과 항만 및 수로 상의 장애물 제거다. SSU 요원은 400여명선으로 유지된다. 실시간으로 상황이 변하는 바닷속에서 해난구조대 한 명의 잘못된 판단은 구조대상과 구조자 모두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SSU가 되려면 강한 수압을 견뎌낼 수 있는 강철 체력이 필요하다. SSU는 세계적인 수준의 심해 잠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포화 잠수’ 기술을 적용해 심해 300m 잠수에 성공했다. 덕분에 우리 군은 배타적경제수역(EEZ) 전 지역에서 작전능력을 갖게 됐다. 포화 잠수란 특수혼합기체를 체내에 흡수시킴으로써 체온손실을 줄이고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는 방법이다. SSU가 투입된 작전으로는 1998년 동해 북한 잠수정 나포 및 인양과 1999년 남해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02년 제2차 연평해전에서 침몰한 참수리 357호정 인양 등이다. 이들의 수색·구조 수준은 가히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2200t급 민간 해상크레인 급파

    ‘천안함’을 인양하는 군·민 합동작전이 시작됐다. 천안함을 건져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민간이 보유한 해상크레인을 동원하는 것밖에 없다. 해군은 수몰된 병사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함선 인양에 나서기로 하고, 민간업체와 인양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상크레인 전문 임대업체인 삼호I&D는 29일 천안함 침몰사고 해역에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를 급파했다. 삼아 2200호는 중량 8500t, 길이 85m, 너비 42m 규모이며, 최대 2200t급 무게를 인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완성된 이 크레인은 주로 해상 건설현장에서 사용됐다. 삼호I&D 관계자는 “해군으로부터 해상크레인의 지원 요청을 받은 뒤 이날 거제 성포항에서 출발했다.”면서 “구체적인 인양 방법 등은 해군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호I&D 김상철 대표는 이날 해군의 인양작업 회의에도 참석, 인양에 따른 의견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I&D는 인천대교 교량 공사에 참여해 상판 철구조물을 해상크레인으로 옮긴 작업 경험을 갖고 있다. 해상크레인이 백령도 서남쪽 1.8㎞ 해상 사고 지점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5일 정도 걸린다. 해상크레인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면 침몰한 천안함의 정확한 무게를 추산한 뒤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준비한다. 바닷속에 잠겨 있어 천안함의 무게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함정의 배수량과 무기체계 등의 무게는 뻔하지만 내부에 물이 얼마만큼 찼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침몰된 상태에 따라 인양에 필요한 준비가 달라진다. 여기에 물의 속도인 유속과 수심 등을 종합분석해야 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상크레인 작업을 위해서는 선박 인양에 따른 ‘저항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조언했다. 해군은 우선 삼호I&D를 주무 인양작업 회사로 정한 뒤 장비와 인력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경우 다른 조선업체 등에도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는 해상크레인을 보유한 국내 업체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삼호I&D 등 4곳. 삼성중공업은 3000t과 3600t급 2기, 대우조선은 3600t급 2기, 한진중공업은 3000t급 1기, 삼호I&D는 2200t과 3000t급 2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팀 정치부 김상연차장 오이석기자 사회부 김효섭 정현용 안석 최재헌 이민영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사회2부 김병철부장급 김학준차장 사진부 이호정차장 정연호기자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오늘 1만4000t급 독도함·美구조함 투입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군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28일 이어졌지만 사고지점의 유속이 빠른 데다 바닷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이날 수색작업을 위해 구난함인 광양함(3000t급)을 사고 현장에 배치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민간인 다이버들도 참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제주함 등 초계함 세 척이 천안함의 구명복과 안전모, 부력방탄복 등을 해상에서 회수했다고 밝혔다. 29일엔 실종자 수색작업에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 4000t급)과 미 해군 구조함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진해에 있는 독도함을 침몰 사고 해상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독도함은 29일 밤늦게 서해 백령도 인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도함은 사고 해상에 정박해 ‘모항’(母航)으로서 탐색·구조 작업을 총괄 지휘할 것”이라며 “독도함에는 고속단정을 실어 현장을 수시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7월 취역한 독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취역 이후 처음이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동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달 초 실시된 독수리 훈련에 참가했던 미 해군 구조함이 내일(29일) 아침 9시에 도착, 구조작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체 인양작업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민간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 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 된다.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 구조다.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현장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가능한 조치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라.”면서 “필요 이상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각자 위치에서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대응이 잘 이뤄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사고원인과 관련,“내부폭발, 외부공격 등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지만, 폭발 직전까지 아무런 특이정황이 없었다는 보고로 볼 때 외부 공격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29일 오후 2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듣는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특별취재팀 정치부 김상연차장 오이석기자 사회부 김효섭 정현용 안석 최재헌 이민영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사회2부 김병철부장급 김학준차장 사진부 이호정차장 정연호기자
  •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 크고 두동강 나 이르면 새달말 인양

    천안함 침몰의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려면 선체 인양이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천안함은 역대 발생한 해군 사고 중 선체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두 동강으로 나뉘어 선체 인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군은 서해 백령도 서남쪽 1.8㎞ 해상에서 침몰한 1200t급 초계함 천안함 인양이 적어도 20~30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8일 “침몰 초계함은 선체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어서 인양하는 데 적어도 2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해군 자체 크레인선으로는 1200t급인 천안함 인양이 불가능해 민간의 3000~5000t급 크레인선을 이용해야 한다. 또 앞서 2002년 6월29일 제2차 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침몰한 참수리 357호는 선체규모가 130t에 불과했지만 침몰한 지 17일 만에야 인양된 점을 고려할 때 천안함 인양에 걸리는 시간은 이르면 4월 말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게다가 사고 해역 해상의 유속과 파도, 깊이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의 해상 날씨를 선택해 인양작업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높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사고 선체 인양 절차는 크게 세 단계다. 우선 수면속 지질과 유속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선체를 빠른 유속에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다. 이후 해난구조대원 등 수중 작업 전문가들이 직접 선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체인을 바닷속에서 선체에 감아 크레인에 연결한다. 이후 크레인선은 조류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시기를 이용해 선체를 들어올려 바지선 위에 올리고 이동시키게 된다. 직접 수작업을 통해 이뤄지는 체인 연결 작업은 바닷속 지질과 유속이 성공의 주요 변수다.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성공하더라도 수면 위의 바지선까지 크레인선을 이용해 끌어올리는 작업이 이뤄지지만 유속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선체가 두 동강으로 나뉘어 있어 두 차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인양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천안함은 참수리 357호와는 달리 뒤집힌 채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인양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지난 27일 국회 국방위에서 “크레인이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끝난 뒤에 정확한 인양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보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외 역대 해군 참사

    ■ 역대 해군 참사 지난 26일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 46명의 승조원이 실종된 것은 해군 참사로는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형 전투함이 폭발로 침몰한 것은 처음이다. 1974년 2월22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를 참배하고 돌아가던 해군 수송정(YTL)이 돌풍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해군과 해경 훈련병 316명 가운데 무려 159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천안함 침몰은 1967년 1월19일 경비함 당포함(PCE-56) 침몰 사고 이후 5번째다. 당시 당포함은 동해 명태잡이 어로 보호 임무를 수행 중 북한 해안(수원단) 동굴 포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 39명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1999년 6월15일)에서 참패한 북한 해군이 2002년 6월29일(제2 연평해전) 참수리 357정을 기습 공격,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이뤄진 남북 함정 간 교전이었다. 2004년 10월 12일에는 동해상에서 심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목적용 반잠수정이 높은 파도에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 러 사례로 본 침몰사고 지난 2000년 8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가 폭발음과 함께 해저 108m 아래로 침몰했다. 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했지만 당시 수습한 시신은 12구에 불과했다. 사고 당시 러시아 정부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서방 언론이 처음 사고를 보도한 지 이틀 지나서야 인정했을 정도다. 인접국의 구조 제안도 거부했다. 생존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노르웨이 구조대였다. 사고 직후부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정찰활동을 하던 미군잠수함과 충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2년 7월 쿠르스크호의 한 어뢰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가 나고 1년 11개월이 걸린 셈이다. 마지막 생존자들이 잠수함 속에서 얼마나 살아있었는지는 지금껏 논란거리다. 러시아 정부는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탓에 매우 빨리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일각에선 생존을 위한 산소가 충분했기 때문에 며칠간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호에 탑승했던 드미트리 콜레스니코프 중위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깜깜한 속에서 느낌으로 글을 쓴다. 기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이 글을 읽어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러시아 정부는 인양한 시신을 모두 러시아에 안장했지만 심하게 탄 3구에 대해서는 끝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선미 아직도 못찾았다니”… 軍은 도대체 뭘하나

    [천안함 침몰 이후] “선미 아직도 못찾았다니”… 軍은 도대체 뭘하나

    군은 28일 실종된 46명의 장병에 대한 수색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도로 훈련된 특수 잠수부대인 해군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를 사고 해역에 투입해 탐색작업에 돌입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군은 이날 오전 8시27분쯤 물살이 다소 잠잠해지자 해역에 즉각 요원들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조류가 멈춰 구조가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 7시, 오후 1시, 오후 7시 모두 3차례로 시간별로 1시간 정도였다. 해군은 이날 모두 7회에 걸쳐 해난구조요원 수중 탐색구조 활동을 펼쳤다.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배 꼬리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오전 8시27분부터 오후 7시10분까지 모두 3차례 수색을 펼쳤지만 유속이 빠르고 해저 시계(視界)가 좋지 않아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빠른 조류에다 개펄 형태의 바닥 때문에 탐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면 위 상황과 달리 바닷속 물의 속도가 빠르고 개펄 형태 바닥에서 올라온 부유물 등으로 물속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제로(0)’이기 때문이다. 뱃머리가 가라앉은 지점에서도 낮 12시52분과 오후 1시35분 등 모두 3차례 탐색 작업을 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 군은 폭발 당시 해상에 가라앉은 배끝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정밀 탐색하고 있으며 떠내려간 뱃머리 부분은 위치가 확인돼 인근에 대기하며 수색을 준비 중이다. 군은 당초 전날 오후에는 모두 3차례에 걸쳐 SSU를 투입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와 거센 물살로 투입하지 못했다. 군의 수색과는 별개로 정부와 군당국이 사고 관련 정보에 대한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와 군 당국은 사고 원인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정보부서에 근무했던 영관장교 출신의 한 인사는 “구조된 장병들 중 장교들에 대한 모든 조사가 이뤄졌을 텐데 사고 원인을 선체 인양 뒤로 미루는 것은 납득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실종 장병의 가족들은 1분 1초를 아까워하며 수색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사건 초기에 군당국은 사고 사실 정도만을 확인해 주고 생존자 일부를 통해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부실한 설명회를 갖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실종 장병 가족들은 군이 사실을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제대로 밝혀진 뒤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지휘책임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직후 함장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부터 천안함 지휘라인의 사고대응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게 불가피하다. 또 함장의 사고 보고 후 해군 지휘부의 구조작업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도 평가받게 된다. 그러나 해군을 비롯한 군은 현 상태에서는 지휘책임을 묻는 것보다 실종자 구조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아내는 것이 지휘책임을 묻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군 초계함 침몰] 1차 연평해전 참전… 엑조세·하푼 미사일 장착

    [해군 초계함 침몰] 1차 연평해전 참전… 엑조세·하푼 미사일 장착

    초계함은 해상 경계 임무를 띠고 대수상함전, 대잠전을 수행하는 해군의 주요 전투함이다. 한국형 초계함은 한국조선공사에서 건조되기 시작해 1982년 8월 1번함이 해군에 인도됐고, 1993년까지 모두 28척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침몰한 천안함(PCC-772)은 동해급을 개량한 포항급 초계함으로 1989년 코리아타코마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길이 88m에 너비 10m의 1200t급으로 최대속력은 32노트이다. 프랑스산 엑조세 및 미국산 하푼 대함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6발의 어뢰와 76㎜ 및 30~40㎜ 함포로 무장하고 있다. 대공 및 대함 레이더 등 레이더와 선체고정형 음파탐기 등 각종 전자전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안함은 특히 1999년 6월15일 제1차 연평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군 초계함 백령도 인근서 침몰

    해군 초계함 백령도 인근서 침몰

    26일 오후 9시45분쯤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다.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등에 따르면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순찰 중이던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1200t급)인 천안함이 침몰했다. 사고 당시 초계함에는 10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다. 27일 새벽 2시 현재 58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부상자 9명은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날이 어두워 구조활동이 쉽지 않아 상당수 승조원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합참은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27일 날이 밝아져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과의 교전 때문에 침몰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북방한계선(NLL)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해상이다. 침몰한 초계함은 1989년 취역한 PCC-756포항급(1200t급) 초계함의 후속모델이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병대 등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해군의 구조 헬기 등이 승조원들에 대한 구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데다 수온이 3도로 낮아 승조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천안함은 서해상을 구역별로 나눠 순찰을 도는 초계함의 기본 임무대로 해당 구역을 순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해역을 늘 순찰하던 초계함이 특별한 원인 없이 함정 바닥에 구멍이 뚫릴 이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측 함정이나 반잠수정 등이 발사한 어뢰의 폭발로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합참은 “작전 중 초계함 레이더 상에 알 수 없는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의 침몰과 관련, 해병 전 부대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15분 동안 포격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는 백령도 주민의 진술과 관련, 군측은 “해군 초계함 침몰 후 백령도의 해병대에서 해군 구조를 위해 조명탄을 발사한 소리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의사·장군’ 호칭 논란속 육군 ‘안중근 장군실’ 개관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의사·장군’ 호칭 논란속 육군 ‘안중근 장군실’ 개관

    이국땅 어딘가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길 100년째 기다리고 있는 안중근 의사는 우리 사회가 ‘의사(義士)’와 ‘장군(將軍)’ 호칭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 [사진] 안중근 의사, 그 분은 가셨지만… ●마지막으로 쓴 유묵 등 전시 최근 안중근 의사에 대한 호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순국 100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안중근 장군실’ 개관식이 열렸다. 육군은 육군본부 지휘부 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꾸며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주현 독립기념관장, 김호일 안중근 기념관장,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안중근 장군실’을 공개했다. 육군이 지휘부 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이름 붙인 것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는 안중근 의사를 군에서 ‘군인정신의 사표’, ‘군인의 표상’으로 삼아 길이 계승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장군실에는 군인의 장과 의거의 장, 충절의 장으로 구성됐다. 안 의사의 일대기와 무장투쟁활동, 하얼빈 의거 상황, 사형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쓴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임적선진 위장의무(臨敵先進 爲將義務)’ 등이 전시됐다. ●방문객·모범장병 등 견학코스로 육군은 앞으로 안중근 장군실을 육군본부 근무 간부와 전입 장병, 방문객, 모범장병 등의 안보현장 견학일정에 넣어 개방할 예정이다. 한 총장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포살한 것이니, 육전 포로에 관한 만국공법에 의해 전쟁포로로서 대우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한 안중근 의사를 군인정신의 사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계승하기 위해 안중근 장군실로 명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관식 직후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계룡대 대강당에서 육본 간부 7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명예교수는 “안 의사가 소속된 대한의군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주권 수호를 위한 민족적 저항의 효시로 역사적 의의가 크다.”면서 “대한제국 황제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은 국가적 공인성을 가지는 조직이기 때문에 안 의사가 이끈 특파대의 하얼빈 거사는 대첩이라고 부를 만한 큰 전과였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어둠의 아이들’- ‘제로포커스’ 등 묵직한 日영화 개봉

    ‘어둠의 아이들’- ‘제로포커스’ 등 묵직한 日영화 개봉

    일본 영화 두 편이 25일 동시에 개봉한다. ‘케이티’, ‘망국의 이지스’ 등 주로 사회적 소재를 영화로 만들고 있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후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제로 포커스’가 그 두 편. 두 영화 모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공통점은 거기까지다. ‘어둠의 아이들’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작품답게 매우 주제가 매우 묵직하다. 반면 이누도 잇신 감독은 특유의 섬세함 대신 유명 원작과 세 명의 쟁쟁한 여배우, 그리고 메이저 영화사라는 후광을 입고 돌아왔다. ◆ 어두운 현실 마주할 용기 있다면 ‘어둠의 아이들’ 주제가 형식을 압도하는 영화들이 있다. 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그렇다. 이런 영화들은 영화를 보고 즐긴다는 의미의 ‘관람’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조차 망설여진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이 바로 그런 영화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관람료와 여유시간만이 아니라 용기라는 덕목도 필요하다. 영화는 태국에서 벌어지는 유아성매매와 유아 불법장기기증과 같은 충격적인 사실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피와 뼈’를 쓴 재일교포 소설가 양석일의 동명원작을 감독이 직접 각색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게 되는 류의 영화다. 감독은 태국 현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국내 인지도도 높아진 에구치 료스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들’과 ‘워터보이즈’ 등에 출연한 츠마부키 사토시, 아역배우 출신의 미야자키 아오이 등 주연급 배우들이 보여주는 안정된 연기가 극에 사실성을 더한다. 일본 개봉 당시 도쿄 시내 2개관 개봉으로 시작해 130개관까지 개봉관 수를 늘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엔딩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현대도쿄괴담’은 일본의 국민가수 구와타 케이스케가 이 영화에 헌사 한 노래다. ◆ 이누도 잇신의 변신을 기대한다면 ‘제로 포커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구구는 고양이다’의 이누도 잇신이 만든 미스터리 영화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나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메이저 영화사와 손을 잡았다. 히로스에 료코, 나타나니 미키, 키무라 타에 등 쟁쟁한 여배우 3인방도 섭외했다. 일본 추리문학의 전설 마츠모토 세이초의 동명소설을 원작은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감독은 내용이 아니라 스타일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나자와 지방은 우리나라로 치면 동해와 같은 곳이다. 일본 사람들 사이에선 항상 일기가 흐린다는 이미지로 각인 된 곳. 감독은 이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흐린 날만 골라 촬영을 했다. 영화 전반적으로 안개 낀 듯 음습한 분위기가 배어나오는 것은 이 때문. 유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지만 감독 특유의 ‘성장 코드’는 이어 간다. 다만 대상이 청년에서 결혼한 새댁으로 바뀌었다. 주인공 데이코는 남편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팬이라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외교의제화

    정부가 오는 5월 초쯤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을 공식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합동유해발굴 추진단’도 구성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안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을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들이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그동안 일본, 중국을 상대로 안 의사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한 자료제공을 요청해 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올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식 의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순조로운 논의가 이뤄질 경우 5월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유해를 고국에 묻어 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고 유해 발굴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합동유해발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굴단은 보훈처 당국자를 단장으로 외교통상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와 역사학자, 독립기념관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이달 말까지 구성되며 다음달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앞으로 안 의사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뤼순(旅順) 감옥 일대에서 재발굴 작업을 펼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소장한 안 의사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보훈처는 2006년 6월 남북이 공동 유해조사단을 중국 다롄(大連)에 파견해 뤼순 감옥 북서쪽 야산을 유해 매장 추정지로 확정하고 2008년 3~4월 남측 단독으로 29일간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안 의사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벽뒤 숨은적 소탕 굴절형 총기 개발

    벽뒤 숨은적 소탕 굴절형 총기 개발

    총을 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정확한 조준으로 적을 소탕한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런 장면을 앞으로 우리 군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국방과학 기술 연구진에 의해 도시전과 대(對) 테러전에서 숨어 있는 적을 소탕하는 데 효과적인 굴절형 총기(코너샷)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세번째 성과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장애물이 많은 전투에서 효과적인 정밀타격을 하고 아군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굴절형 총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너샷’으로도 불리는 굴절형 총기는 총기가 장착된 부분을 좌우로 굴절시켜 벽 뒤나 참호 속에 숨은 적이나 테러세력을 제압하는 데 유용하다. 우리 군은 그 동안 특수전사령부 소속 707 특수임무단이 미국과 이스라엘 합작회사인 코너샷 홀딩스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ADD는 2008년 9월부터 3억 5000여만원을 투입해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2월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총기는 총열 앞부분에 K5 9㎜ 권총을 장착, 좌우 60도로 꺾어 자유롭게 발사할 수 있다. 유효사거리는 50m다. 코너샷홀딩스의 제품은 권총을 분리할 수 있지만 우리 제품은 우리 군의 요청에 따라 일체형으로 개발됐다. 특히 외국 제품보다 앞선 기술인 전자식 격발 방식을 적용했다. 야간이나 어두운 지역에서의 사격을 위한 레이저 표적지시기와 광원발생장치(플래시)도 달려 있다. 또 외국제품은 총기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전방을 볼 수 있지만 한국형은 카메라와 연결된 접안식 전시기를 통해 전방을 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ADD 관계자는 “굴절형 총기는 실제 작전에 사용돼 많은 성과를 냈으며 우리 특수부대에서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한) 굴절형 총기에 대한 성능시험 등을 거쳤고 기존에 나온 기술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처에서 요구하면 곧바로 양산 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日 “수감 안중근 특별경계”

    日 “수감 안중근 특별경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 수감돼 있는 동안 일제가 경계를 대폭 강화했음을 확인시켜주는 기록이 발견됐다. 일제는 수감한 안 의사 관리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는 22일 뤼순감옥을 관할하던 일제 행정기관 관동도독부의 ‘정황보고 및 잡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 있던 것으로, 그동안 기밀문서로 분류돼 있다가 최근 일반문서로 등급이 낮아지면서 공개됐다. 자료는 관동도독이 본국 외무대신에게 보고한 것으로 1909년 10~12월의 정황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4권’과 1910년 1~3월까지 기록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5권’이다. 5권은 “살인 피고인 안중근 외 수명은… 2월7일부터 14일까지 연일 법원에 출정하기 때문에 미리 위험을 우려해 압송마차를 설비함으로써 연도의 왕복을 경계했으며, 법정내에서 경호상의 단속도 실로 고심을 극하였다.”고 했다. 이어 “사형 확정 후에는 더욱 경계를 엄히 할 필요가 있었으며, 야근 간수를 증가시켜 감옥 안팎과 부속관사 부근 일원을 날이 샐 때까지 순찰경비를 시켰다.”고 했다. 4권은 “감옥서 내에 임시법정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 의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 의사에 대한 재판과 사형 집행을 신속하게 마쳐 국제적인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사에 대한 사형집행 명령기록 원본도 발견됐다. 이 기록은 일제가 안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1910년 2월14일부터 한 달 열흘 뒤인 3월24일 내린 집행명령으로 실제 집행은 이틀 뒤 이뤄졌다. 이 명령에는 안 의사의 주소를 ‘한국 평안도 진남포’라고 썼으며 직업(무직)과 이름(안응칠 안중근), 나이(33세), 죄명(살인범), 형명(사형), 판결언도(1910년 2월14일) 등이 명시돼 있다. 안응칠은 안 의사의 아명이다. 보훈처는 또 관동도독부 정황보고 자료에 안 의사 등 228명의 독립운동가가 적혀 있었으며 이 가운데 89명은 최초로 확인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국플러스] 바닷물 탄 물 뿌리면 작물 ‘튼튼’

    바닷물을 적정한 비율로 희석해 농작물에 살포하면 병해충 방제와 생육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1일 토마토 등의 작물에 희석시킨 바닷물을 뿌려준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 방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마토·참외에 바닷물 10~20%에 물 80~90% 비율로 섞어 10a당 90㎏씩 두차례 살포한 결과 흰가루병이 예방됐다. 오이·호박에는 바닷물 비율을 30%로 희석시켜 뿌려 방제 효과를 거뒀다. 또 오이·상추·잎들깨에는 5∼10%, 고추·토마토는 2∼2.5% 등으로 희석된 바닷물을 줄 경우 방제뿐만 아니라 잎이 커지고 줄기가 튼튼해지는 등 생육 촉진 효과도 입증됐다. 이상범 농진청 유기농업과 연구사는 “바닷물 원액을 그대로 작물에 뿌리면 잎이 고사하기 때문에 희석 비율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험 연구는 바닷물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방통·사이버대 출신도 장교된다

    앞으로 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 졸업자도 장교가 될 수 있다. 국방부는 4년제 대학졸업자 외에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에 대해서도 사관(장교) 후보생 응시자격을 주는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관후보생에는 학사, 여군, 학군, 간부사관후보생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학 2년을 수료한 뒤 병이나 부사관으로 입대 또는 전역했다가 지원하는 간부사관후보생을 제외하면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만 응시가 가능했었다. 민간에서 4년제 대학과 같은 학력으로 인정받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출신 등을 장교 후보 자격기준에서 배제한 종전의 시행령이 형평성에 맞지않다는 지적이 그동안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확정되면 앞으로 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 전문대 심화과정, 학점은행제에 따른 독학사 등도 모두 장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군장교 부대 야산서 목매 숨져

    여군 장교가 자신이 근무하던 부대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군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여군 장교의 사망사고는 매우 이례적인데다 자칫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군내 문제로 번질까 군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육군은 21일 “강원도 화천군 모 부대 인근 야산에서 이 부대 소속 여군 장교인 심모(25) 중위가 20일 오후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중학생이 발견, 군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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