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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지불라 권한박탈 이후/아프간 무정부상태 직면

    ◎군부 권력장악불구,반군과 타협가능성 희박/「유엔평화안」도 무산 위기… 유혈내전 조짐 유엔의 아프간평화계획 실행이 1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평화의 기운이 감돌던 아프가니스탄은 반군의 공세에 밀린 나지불라대통령이 탈출을 기도하다 체포되고 모든 권한을 박탈당함으로써 무정부상태의 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로써 신정부협상 성사로 「평화주역」을 꿈꾸었던 나지불라의 희망은 좌절되고 지난 87년 11월이후 5년동안 지속돼온 그의 강권통치는 사실상 종식됐다. 나지불라대통령은 16일 국외탈출을 시도하다 체포됐으며 모든 권력은 군부내 장성 4명과 회교저항군 사령관인 아메드 샤 무수드로 구성된 5인협의기구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상태에서는 이 협의기구 구성원들 상호간,그리고 정부군이나 다른 반군단체들과의 타협가능성이 희박,아프간은 새로운 유혈내전의 수렁에 빠져들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 79년 구소련이 아프간을 침공,친소정권을 수립한 이래 정부군과 회교반군간에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역에 13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유엔의 평화정착계획은 착수도 되기 전에 무산될 위기를 맞고있다. 현재 남북 두방향에서 수도 카불로의 입성을 목전에 두고있는 2개의 반군세력은 종파를 달리하는 수니파와 시아파인 회교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두세력은 무자헤딘 7개집단중 가장 강력한 자미아트­E이슬라미와 헤즈비­E이슬라미 그룹으로 아프간정부군과 맞서 싸우면서도 쌍방간에 피나는 전투를 벌여온 오월동주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프간 지식인은 물론 미국등 서방측에서도 주시의 대상이 돼왔다. 이와관련,카불의 서방관측통들은 『이들세력이 무력으로 현정권을 전복할 경우 유엔의 평화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카불에서는 피의 숙청이 야기될 것이며 선량한 민간인이 엄청난 고통을 받게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해왔다. 이제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라 오랜 내전끝에 어렵사리 마련된 유엔의 아프간 평화유지방안이 수포로 돌아가느냐,아니면 난관을 극복하고 실효를 거두느냐의 여부는 이들 반군세력이 앞으로 정파의 이익을 떠나 얼마만큼의 자제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그리고 이는 수도 카불점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카불 인근의 전략요충지 점령은 나지불라정권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던 자미아트그룹과 헤즈비그룹이 기존주장을 얼마나 충실히 견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 레코드사·음향기기사가 마련/음악감상회 청소년에 인기

    ◎성음등 4곳,클래식·영상음악 소개/전문가가 해설… 초청연주회도 개최/“음악 아닌 음향애호가 양성” 비판시각도 레코드사와 음향기기제작사들이 주최하는 음악감상회가 뿌리내려가고 있다. 대부분 입장료가 없는 이런 음악감상회는 기본적으로 음악애호가를 양산해 레코드나 음향기기판매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판촉활동의 하나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음악감상회가 주로 시간이 있어도 갈곳이 마땅치않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토요일 하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림으로써 주최사들끼리의 경쟁으로 내용도 비교적 충실해서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의 선두주자는 지난 76년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정기레코드 감상회」를 열고 있는 주식회사 성음이다. 고전음악을 담은 레코드제작에서도 선두인 이 회사의 감상회는 전문가들이 진행을 맡아 청소년들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음악을 쉽게 해설해 인기를 끌며 항상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디오제작사인 주식회사 인켈도 지난 87년 5월 종로구 명륜동에 1백여개의 좌석을 갖춘 「오디오월드」를 만들어 매일 레코드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영상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또다른 오디오업체인 아남전자가 매달 3번째 토요일 하오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여는 「제3토요음악감상회」도 항상 좌석수이상의 청중이 몰리는 감상회이다. 지난 21일 43번째 감상회에서는 오디오평론가 이영동과 성악가 김진수의 오디오강좌와 영상음악감상,테너 김진수의 창법해설을 곁들인 「떠나가는 배」「산노을」「돌아오라 소렌토로」,초청공연으로 프란츠 단치의 「목관5중주곡 작품 56의1」이 연주되었다. 같은 시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는 서울음반이 매달 여는 청소년음악회가 있었다. 이달로 63회를 맞은 이 정기음악회는 클래식음반과 대중음악음반을 골고루 만드는 회사답게 1부 클래식과 2부 대중가요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신나라 라이브홀」에서 매달 무게있는 민속악연주회를 열었던 국악음반전문제작사 신나라레코드는 지난해말 라이브홀이 폐쇄된 뒤에는 실내악단어울림과 원장현등 소속 음악가들이 음악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기회가 마련되는대로 다시 상설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음악인들은 음악관련기업들의 감상회에 대해 일단 음악애호가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의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그램이 「기계」와 「레코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자칫 청소년들을 음악애호가 아닌 「오디오매니어」나 음반수집가 등으로 만들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음악이 아닌 음향만을 추구하는 애호가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
  • 「빨치산식」 대학시위조직 20여개/검찰,계보 파악

    ◎「지리산결사대」 18명 오늘 기소/화염병 투척등 게릴라식 전술훈련/군대식 편제,각목·쇠파이프 중무장/전대협 지시로 폭력투쟁 앞장/총사령관 사전영장 전국 대학가에 빨치산의 후예임을 내세운 진주 경상대의 이른바 「지리산 결사대」와 비슷한 폭력시위조직이 20여개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지리산 결사대」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수사결과 「전대협」의 지시에 따라 결성돼 공공기관기습등 폭력시위의 임무를 띤 「지리산 결사대」와 같은 군대식 투쟁조직이 서울대의 「폭풍대」,중앙대의 「의혈대」,건국대의 「황소대」,한양대의 「투쟁결사대」,영남대의 「천마결사대」,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등 20여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조직들의 결성경위와 조직원및 활동내용의 규명에 나섰으며 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들조직들은 「전대협 강령」에 따라 「반미」 「반제국주의」등을 투쟁이념으로 내세우고 군대식조직편제를 갖춰 게릴라식 전투전술훈련을 받고있으며 각종 시위에서 수배된 학생간부들과 함께 공공기관기습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대협」산하 전투행동대에 속하는 이들 조직의 조직원들은 투쟁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쇠파이프·각목·화염병등을 휴대하며 신분의 노출을 막기 위해 복면·장갑등을 착용,극렬시위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진주 경상대의 「지리산 결사대」조직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구속된 하택근군(22·심리학과 3년)등 조직원 18명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5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이 조직의 이른바 「총사령관」김성대군(23·법학과 4년)등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28명을 수배했다. 수사결과 「지리산 결사대」는 「총사령관」김군을 우두머리로 3개소대와 물품운반조등 군대식편제를 갖추고 지난 10일의 진주전문대 난입사건등 각종 폭력시위를 10여차례나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직원들은 의식화학습은 물론 학교뒤 빈터에서 화염병투척및 쇠파이프사용 훈련을 하고 2박3일동안 지리산도보훈련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적발된 조직원들이 강령이나 수칙을 만든 일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일단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구성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으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인의 말/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하루 숙박비가 1백8만원이나 되는 호텔방에서 밝힌 「국민을 향한 정치」. 정치인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이다.선거유세에서 시작한 정치인의 「말」은 의정단상에서의 발언,언론을 통한 소견발표등에 이르기까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난다.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은 「국민의 뜻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정치인중에서도 현재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양김씨는 항상 자신들이 국민의 뜻에 부합해 행동하는양 말하고 있다. 양김씨중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다시 「국민」을 이야기하고 나섰다.김대표는 지난 1일 휴가중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역사앞에 당당하고 국민앞에 떳떳한,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 측근들은 이를 『14대 총선전에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대의원숫자의 열세에도 불구,떳떳하게 자유경선에 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김대표의 발언은 배경도 나빴고 논리적 구성에도 허점이 많다는 느낌이다. 김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방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 당시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내외가 사용했던 곳으로 숙박비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김대표는 이곳에서 10여일을 지낼 예정이므로 그의 휴가행차가 얼마나 거창한 것인지 알만하다. 여름휴가 숙박비로만 수천만원을 쓰는 정계지도자가,그것도 조용히 있지않고 정치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거듭하는데 대해 국민들은 결코 달가워할 수 없다. 지금 민자당사에는 국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들린다.호화판 휴가를 즐기면서 뭐가 모자라 더운 여름에 내분을 일으키느냐는 등 비난의 소리가 높다고 한다.이들 소박한 서민들의 목소리가 바로 김대표에게는 「국민의 뜻」이 아닌지 묻고 싶다. 김대표가 대권후보 완전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단 용기있는 태도로 평가된다.하나 김대표의 민주계측이 밝히고 있는 내용에는 논리적 허점이 많다. 김대표측은 당초 대권후보를 자신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오다 이번에 「경선」으로 번복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의 완전 중립을 요구했다.이는 「나만 지명해 달라.남을 지명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로 들린다.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대권후보의 「조기확정」과 「경선」사이에도 맞지 않는 면이 있다.김대표 측근들은 『14대 총선이 끝나면 노대통령의 영향력이 떨어져 김대표의 손을 들어줄 수 없으므로 총선전 후보선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로 완전경선에 응하겠다는 의지가 굳다면 총선 전·후를 따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이번처럼 대권시비가 돌출돼 풍파를 일으키고 있을 때일수록 책임있는 정치인은 언행을 가려해야 한다.「양김구도」「동반관계」를 주장하며 평소 오월동주하는 모양을 갖췄던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기자들 앞에서 『노대통령이 어떤 분인데 대권을 김대표에게 줄것같으냐』는 말을 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크게 보도되자 『농담으로 했던 말』이라며 슬그머니 둘러댔다.이 때문에 여야 대변인들이 감정적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선문답이나 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거나 무책임한 교언·식언·허언으로 정치판을 오염시켜서는 곤란하다.이런 정치행태 때문에 국민들은 지금 더욱 짜증스럽고 무더운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외언내언

    한자로 「수리산」이라 쓰는 산이름이 전국 여기저기에 있다. 망가진 것을 수리하는 산이기에 붙은 이름은 아니다. 우리의 옛 선인들이 「수리뫼」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그렇게 된 것뿐이다. ◆그러니까 「수」자 대신 「수」자로 된 「수리산」도 있고 「리」자 대신 「리」자로 된 「수리산」도 있다. 음이 아닌 뜻으로 적으면서는 「취」자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 자가 「수리 취」이기 때문. 「차」자도 그 부류이다. 「수레 거」이지만 「수리」와 비슷해서이다. 전국에 있는 산이름이나 동네이름으로 위에 든 한자가 있으면 일단 우리 고유어 「수리」와 관계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차유령」이 「수리넘이고개」이듯이. ◆그러면 「수리」는 무슨 뜻인가. 「위」(상)이며 「높은 것」(고)을 가리키는 우리말. 『상홀(윗골)을 차홀(수릿골)이라고도 한다』(삼국사기 지리4)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또 머리 위에 숫구멍 있는 자리를 「정수리」라 하고 산의 봉우리를 「봉수리」라 하는 방언도 그를 말해주고 있고. 생각하자면 날짐승수리도 그 크기나 사나움으로 보아 「상·고」의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만하잖은가. ◆단오의 우리 고유어가 「수리」. 『오월오일에 아으 수릿날 아□약은 즈믄□ 장존□살 약이라 받□노이다』하는 여요 「동동」의 「수릿날」이 그것이다. 높고 위에 있는 큰 명절. 신라 때부터 썼던 말이다. 그에 관한 일화도 전해진다. 신라 문무왕의 서제 차득공이 미행하여 무진(지금의 광주)의 주사 안길의 집에 묵었다. 『나는 서울(경주)사람이다. 집은 황룡사와 황성사 사이에 있고 이름은 단오다』. 나중에 안길이 서울에 갔다. 두절 사이의 집은 궁궐. 차득공은 「차」자를 「수레」에 비기면서 「단오」(수리)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던 셈이다(성호사설). ◆오늘이 그 단오인 수릿날. 남자는 씨름판 벌이고 여자는 창포에 머리 감고 그네 뛰던 습속이었건만 잊어간다. 몇몇 지방에서 행사를 한다지만 어디 옛날 같은가.
  • 북한­일,“선수교”­“핵사찰” 대립/북경 3차회담 난항의 저변

    ◎“비현실적 제안”… 일선 회담중단 시사/북의 「한반도관련 새 제의」로 새 국면 20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이은혜」 문제와 북한측의 새로운 제안이 벽두부터 파란을 빚은 채 이틀간의 회담을 끝냈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북한측이 새롭게 제안한 「선외교관계」 수립이다. 20일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앞으로의 회담진행방법에 관해 『우선 제1의제인 기본문제를 토의,외교관계를 수립한 뒤에 제2의제인 경제문제 이하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이 문제에 관해 북한측은 『모든 의제를 한꺼번에 협의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즉각 거부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단일의제만 다루는 것은 각 의제의 관련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비현실적이므로 북한측 제안은 적당치 않다』고 반대,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같은 신제안은 북한측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서 오는 「열매」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회담 이틀째에 이르러서는 회담자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이슈로 등장했다. 외교수립선행을 고집하는 북한측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이 중단될지도 모를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21일 상오 10시부터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된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은 회담벽두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측은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논의를 진행시키기가 힘들다』며 회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재차 『북한의 신제안은 비현실적』이라고 거부,회담은 완전히 암초에 걸렸다. 쌍방은 이날 하오 3시부터 교섭을 재개,대화를 계속했으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쌍방의 입장차이를 메울 가능성은 희박해 최악의 경우에는 교섭중단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날 하오의 회담에서 북한측은 일본측이 신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실질토의에 들어가지않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불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회담은 제1의제인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로부터 토의가 시작됐다. 이 기본문제는 쌍방이 국교를 정상화할 경우의 「일·북한 기본조약」(가칭)의 골격이 되는 부분이다. 즉 북한의 관할권은 어디까지 미치는가,19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 때 양국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등이 핵심부분이 되는 것이었다. 북한측은 첫날 『우선 제1의제를 집중토의,외교관계를 설정하자』는 의향을 표명,이것이 「하나의 조선」정책을 사실상 변경할 용의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측으로서는 21일의 기본문제를 둘러싼 북한측의 발언을 주목했었다. 이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북한의 관할권은 한반도의 북쪽밖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 등 일본측의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북한측의 신제안 고집으로 회담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일본측은 이날 하오에 재개된 회담에서 「이은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북한측에 사실관계의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자체를 자국의 범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조사요구를 거부할 심산이어서 이 문제 역시 대립의 이슈가 될 것은 틀림없었다. 첫날 북한측 전 수석대표는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경고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전 대표는 『제3차 본회담을 앞둔 일본측의 상황을 바라볼 때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과 같은 험악한 풍파가 덮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제3차회담 직전에 「이은혜」를 일본여성으로 단정하고 있는 일본측에 반발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측 나카히라 수석대표가 일·조 양국은 오월동주라고 표현했는데 오월동주가 폭풍에 휩쓸려 암초에 부딪치지 않도록 기원한다』며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이은혜」 관련발언과 북한의 「선외교수립의 신제안」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본의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궁지에 몰릴 것이 틀림없는「이은혜」 문제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측이 국교정상화의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무조건수용문제에 관해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젖혀놓고서는 다른 분야에서의 교섭을 진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 영변지방에 사용이 끝난 핵연료의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몇 개의 원자력시설이 IAEA의 보장조치협정의 적용 외로 건설·운용되고 있는 사실을 중시,염려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협정의 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종래의 주장대로 『이 문제는 미국과의 문제이며 이 회담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본측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문제에 언급,『만일 북한이 남북한 동시가입에 응하지 않는다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한국일변도의 정책』이라며 일본측을 격렬히 비판했다. 세계의 사상유례 없는 폐쇄집단 북한과의 「교섭」이 힘들다는 사실을 일본인은 대체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 제3차 본회담을 계기로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놀잇배 뒤집혀 5명 익사/전남 고흥/정원 무시,술취한 8명 승선

    【광주=최치봉 기자】 3일 하오 7시30분쯤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대내마을 앞 저수지에서 0.1t급 나룻배(선주 장정섭·34)가 뒤집혀 이 배에 타고 있던 강철원씨(29·농업·전남 보성군 벌교읍 낙성리 517)와 강씨의 부인 박숙자씨(28),아들 진선군(5)등 일가족 3명과 같은 마을에 사는 김민주(29),김호승씨(27) 등 모두 5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는 숨진 강씨 등 마을 주민들이 이날 하오 2시쯤 숨진 김호승씨 소유의 저수지 가물치양식장에 찾아가 술을 마신 뒤 하오 5시30분쯤 저수지 건너편 야산에 눌러갔다 돌아오면서 정원 3명의 나룻배에 8명이나 타는 바람에 배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뒤집혀 일어났다.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사체인양 작업을 펴는 한편 헤엄쳐 나온 김선중씨(26) 등 3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시위사망」 정국향방의 변수로/여야 「여진」대응의 언저리

    ◎여론향배 신경… 조기 수습 묘수찾기/여권/「광역」 때 반사이익 겨냥,파상적 공세/야권 여야는 시위진압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그 수습방향 및 인책범위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행정의 최고책임자 인책으로 정치적 수습은 일단락 됐다고 보고 시위진압 방법 개선 등 사후재발방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사건의 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노재봉 내각 총사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가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야권은 연대 가두투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정국에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과 관련,안 내무장관의 조기문책 경질과 관할서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고 보고 내무위 등 관련상위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발빠른 행보를 재촉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번 강군 사건이 국회운영일정뿐 아니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페놀오염·원진 레이온사건 등과 겹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대응책 마련 등으로 「발빼기 작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야권의 공세가 워낙 강해 고심. 더욱이 당내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경우 강도는 낮지만 야권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집안단속」이라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29일 의원총회에 앞서 강군 사건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나 내무장관의 경질 이후에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운동권·노동계·재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할 「묘수」를 찾기는 어려울 듯. 이에 따라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경우 신민당 김대중 총재도 정치적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부각시켜 신민당이 여야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유도할 방침이지만 한쪽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있는 신민당측이 어떻게 나올 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 민자당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우회적이 아닌 정공법으로 강군 사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 대표가 자신의 향후 입지를 염두에 두고 신민당 김 총재와 정치적 대타결을 보지 못하면 정치권이 공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두 김씨의 「오월동주」식의 협조에 기대를 거는 눈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 3당은 28일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9일 하오 연세대에서 강군사건규탄 국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갈 기세. 강도높은 파상공세를 통해 사건의 과정을 「5·18」이라는 미묘한 시점까지 연계시켜 6월에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야권 3당의 공통된 속셈.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재봉 총리내각 총사퇴와 내무장관과 경찰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야권의 주장은 비록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대여공격의 빌미로써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 이와 병행해 29일국회에서 본회의를 하루 더 열어 사건의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며 국회차원의 여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 신민·민주 양당의 공통된 요구사항. 다만 신민당은 다른 야권과는 달리 현정권 퇴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야권 연대투쟁에 있어서도 선택적으로 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기득권」을 염두에 두고 공세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 자칫 가투 등에까지 발을 들여 놓았다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에게 누적된 불안심리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신민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 지도부가 경계하는 대목. 따라서 신민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민자당에 대해 최대한 상처를 입히면서 여당의 입지약화를 이용해 개혁입법 및 선거법 협상 등에서 실리를 챙기되 정국을 최악의 위기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김대중 총재는 28일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책 확약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 등 강도높은 주장을 열거하면서도 『모든 시위·집회 참석자는 비폭력·평화적 집회를 통해 물리적 충돌을 회피해야 한다』고 부연,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 김 총재는 특히 『어제 총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권에서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소개,「꽃놀이 패」 식의 막후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도 사건에 대한 문책범위가 어느 정도가 돼야 만족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무장관만으로 안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두고 보자』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고 29일 국회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본회의를 하루 더 열 것을 강력히 주장하겠지만 본회의 휴회결의를 적극 저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국회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 민주당은 신민당과의 선명성경쟁도 의식하는 듯 야권공동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초강경 자세. 민중당도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치안본부장 파면,시경국장 및폭행관련자 전원구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투 등의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
  • 잇단 비리회오리… 정치권,공멸 우려/지자제선거 연기합의의 배경

    ◎“뇌물외유·「수서」로 위기” 공동인식/「선거악재」 작용,시간벌기 관측도 정치권이 당초 3월중 치르기로 거듭 약속했던 지방의회 선거가 최근 국회 상공위의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택지 특혜분양의혹 사건의 격랑에 떠밀려 6월로 연기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가 궤도수정 및 전략 재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정치권이 1월 임시국회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던 개혁입법 처리마저 실패한 상황에서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자제 선거를 연기키로 「막후흥정」중인 이면에는 현상태에서 지자제 선거에 돌입하는 것은 곧 기존 정치권의 궤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즉 정치권의 도덕성을 송두리째 허물어뜨리고 있는 「뇌물외유」 「수서특혜」 사건의 와중에서 지자제 선거가 실시된다면 지역색이 비교적 배제된 수도권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역풍이 몰아쳐 현재 제3당인 민주당이나 무소속이 의외로 득세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데 민자당과 평민당의 계산이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더구나 민자·평민 양측이 지자제 선거의 사활을 걸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같은 의외의 「변수」가 돌발할 경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재편 또는 물갈이를 요구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민자·평민이 그려온 차기대권 구도마저 수정하거나 폐기해야할 극한 상황마저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일단 시간을 벌면서 돌풍이 잠들기를 기다리자는 식의 공통분모를 모색하기 위해 기존방침을 선회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고수해온 지자제 조기실시 방침의 변경에 따른 여론의 저항을 최소화 하는 방책으로 평민당측이 주장해온 5,6월 선거실시 요구를 뒤늦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따른 막바지 손익계산에 골몰하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아직 3월 기초의회선거,6월 광역의회선거,혹은 6월 기초·광역의회 동시선거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내부 의견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5월 실시문제는 5·17,5·18이 걸림돌이라는 이유로 점차 6월 동시선거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애초부터 5·6월 선거 실시원칙을 고수했던 평민당측은 자신의 명분을 고수했다는 측면외에 선거가 연기되도록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압승 못지않게 경계하고 있는 민주당의 세력확장을 봉쇄하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팽배한 현재의 여론흐름을 일단 벗어나야 하며 전국적인 조직정비를 위해 물리적인 시간확보가 절실한게 평민당의 입장이다. 이처럼 정치권에 몰아치는 돌풍을 피한다는데는 오월동주격으로 민자·평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분리선거 등 지자제실시 방법에 따른 지자제선거법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지자제 선거실시 연기는 평민당의 정국 운영전략에 휘말려 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여야내 일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지자제선거 시기와 방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조짐이다.
  • 태 국방장관 사임

    【방콕 AFP 로이터 연합】 태국의 부총리겸 국방장관인 차오월리트 용차이유트장군(58)이 정부내 다른 각료들이 그를 공격한데 이어 11일 전격적으로 사임했으며 태국 군부가 이에 따라 「적색경계」 상태에 들어 갔다고 차오월리트 장군의 한 보좌관이 밝혔다.
  • 노대통령 국회연설등 방일 여로 이틀째

    ◎“새 한ㆍ일 관계 토대마련”… 감명깊은 30분/“비장한 결의 담겨 우리들의 가슴 울렸다”/중ㆍ참의원 기립영접… 16차례 뜨거운 박수/가이후,“언필신 행필과”… 양국 신뢰회복 거듭 다짐 ▷일국회◁ ○…노태우대통령은 25일 상오 9시40분쯤 일본중ㆍ참의원의 기립박수속에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 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입장,사쿠라우치 의장의 인삿말이 끝난 뒤 9시45분쯤부터 30분간 준비된 연설원고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는데 연설도중 모두 16차례의 박수가 터져 일본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입증. 일본 의원들의 박수는 특히 「한반도의 통일의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질실에 바탕한 밝은 미래를 열자」는 부분에서 크게 터져 나왔는데 연설 마지막부분 세 문장에서는 매 문장이 끝날 때마다 박수. 외국 정상의 일본 국회연설사상 처음으로 NHK­TV가 일본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행한 이날의 연설은 외국 국빈으로는 11번째로 4년전 영국 찰스황태자이래 처음이라는 일본 국회관계자의 전언. ○양원의장 현관마중이날 연설이 있었던 일 중의원 본회의장 전면에는 대형태극기와 일장기가 걸렸고 오른쪽 3층 의원방청석에는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등 한일 의원 연맹소속 우리나라 국회의원 16명이 자리잡아 경청했는데 연설이 끝난 뒤 일본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일 의원들은 박수로 응답.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노대통령 입장 7분전쯤 3층 의원방청석에 일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와 참석했는데 김여사의 국회방청에는 일본 중의원,참의원 의장 부인이 기모노차림으로 동석. ○…일본 국회측은 이날 노대통령이 상호 9시30분쯤 의사당 정문에 도착하자 중ㆍ참의원의장 부부가 현관까지 나와 노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는데 이같은 예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 한국대사관 직원이 귀띔. 한편 노대통령 방일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오자와(소택) 자민당간사장과 니시오카(서강) 정조회장등 자민당간부 2명이 본회의장 의석에 앉지 않고 3층 일반 방청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박수를 치는 것조차 인색. ○…국회연설이 끝난 뒤 국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서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은 『뜻깊은 연설에 감사드리며 한국의 발전을 위해 축배를 들자』고 건배를 제의했고 노대통령은 『나의 연설이 양국의 새로운 우호협력시대를 여는 데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답례하며 건배를 제의.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은 노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격조높고 차원높은 연설이며 여야의원 모두 가슴속에 깊은 감명으로 연설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쓰치야 참의원의장도 『진심으로 대통령의 말씀은 감명깊었다』고 인사. ▷국회연설 반응◁ ○…노태우대통령의 25일 일본 국회연설에 대해 일본 정계지도자는 물론,사회각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겸허한 가운데 진실을 말한 감명깊은 연설』이라고 격찬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총리는 『기대했던 이상으로 만장의 박수를 보낸 것은 대통령의 연설이 겸허속에서도 진실을 말한 데 있다고 본다』고 말했고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총리는 『한일 관계의 과거에 관한 부분은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이었다』면서 『노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번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비장한 결의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피력. ○일 각계서 긍정반응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은 『대단한 결의가 담겨있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남북통일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우리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고 이시다코 시로(석전행사랑) 공명당위원장은 『한국 역사의 아픔에 대해 우리가 깊은 이해를 갖지 않으면 양국사이에 우호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언급. 오우치(대내) 민사당위원장은 『격조높고 설득력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대통령 방일과 일본정부의 대응으로 양국 우호관계가 확립되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이제 막 출발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고 에다 사츠키(강전오월) 사민련대표는 『동아시아 세계의 향상을 위해 마음의 벽을 헐고 금후의 한일 협력을 호소한 데 공감했다』고 피력.「머리를 조아릴 필요는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노대통령의 국회연설시에는 의석에 앉지 않고 일반방청석에 앉았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간사장도 『대단히 멋있고 훌륭한 연설로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 뒤 『이번 연설로 양국 우호관계를 한층 깊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정치사회 평론가인 오카이 데루오씨는 『한일간의 선린우호의 이념을 몸으로 직접 호소한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말했고 다주부 다다에 교수(교린대)는 『과거의 어두웠던 시절도 언급했지만 앞으로의 양국관계 구축에 언급한 데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루베니 상무취체역인 나카무라 류헤이씨는 『연설 가운데 대목은 일본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언급. ▷총리주최만찬◁ ○…이날 하오 7시30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 내외 주최 만찬은 양국정상이 서로 용비어천가와 논어를 인용하면서 양국간 우의를 다짐해 눈길. 노대통령은 만찬장으로 떠나면서 사진기자들에게 손을 번쩍 쳐들며 일본말로 『수고하십니다』(고쿠로상데스)라고 가볍게 조크를 던졌는데 이때 일본 기자들은 「와」하고 탄성. ○“풍성한 열매를 맺자” 이날 만찬에는 일본측에서 현직각료 대부분,다케시타(죽하)ㆍ나카소네(중증근) 전총리등 75명과 우리측에서 공식수행원 전원,한일 친선단체 회장단 25명등 1백명이 참석. 가이후총리는 만찬사에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또다시 분명한 사죄의사를 표명한 뒤 논어의 「언필신 행필과」라는 대목을 인용하면서 양국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짐. 가이후 총리는 『일본국민들은 예로부터 한국의 문화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간직해 왔다』고 말하고 『일본에 전해오는 갖가지 예술작품에 백제나 신라 혹은 고려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 적지않은 것만 봐도 이 사실은 분명하다』면서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국민의 상호이해와 존경이 증진되기를 기원하고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축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한일 두 나라는 과거에도,현재에도 그리고 영원한 미래에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살도록 신이 섭리했다』고 말하고 『이 자리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여는 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용비어천가중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라는 첫 대목을 소개하면서 『두 나라의 깊은 관계가 풍성한 열매를 가져오게 해야하고 우정의 맑은 물이 끊임없이 샘솟게 해야 한다』고 축배. ▷아카사카정원 산책◁ ○…노대통령 내외와 아키히토(명인) 일왕 내외는 이날 하오 아카사카(적판)영빈관 뒤에 위치한 아카사카 정원내 어용지주변을 20분간 산책 이날 산책은 당초 일정에 없던 것으로 24일 도쿄 도착후 추가됐는데 어용지주변 3백50m의 산책로를 따라 담소를 나누며 의리를 다져 한일 관계의 밝은 미래를 과시. 아카사카정원은 일왕실의 소유로 매년 봄ㆍ가을 두차례에 걸쳐 일본의 저명한 문화계인사를 초청해 원유회를 개최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데 이날 노대통령의 산책은 지난 5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방문한 이래 외국 국빈으로서는 두번째라는 일궁내청측의 설명 ○적십자 유아원 방문 ▷김옥숙여사◁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5일 상오 일본 적십자사 유아원을 방문한 데 이어 낮에는 숙소인 영빈관에서 재일 한국부인회 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하오에는 일본 각계여성들을 접견하는 등 분주한 하루. 김여사는 이날 상오 도쿄시내 일본 적십자사 의료센터 구내에 있는 유아원에 도착,사카다다카시원장의 안내로 유아원 시설들을 돌아보며 일본의 사회복지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 1시간여에 걸친 유아원방문을 마친 김여사가 승용차에 오르려 하자 적십자 의료센터에 있던 환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몰려들어 손을 들어 환호,김여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답례.
  • 입주권 사기 계장부부 징역 7년 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용택부장판사)는 16일 아파트입주권 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 박사원피고인(57)과 부인 김진복피고인(52)에게 사기죄를 적용,징역 7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익을 우선해야 할 공무원이 신분을 이용해 가짜아파트입주권을 대량으로 발급,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짓밟은 것은 민생침해사범으로서 중형을 선고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피고인 등은 지난해 8월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으로 있으면서 아파트입주권(속칭 딱지) 전문브로커인 오월엽씨(61ㆍ수배중) 등과 짜고 노원구 중계동 시영아파트 입주권 2백여장을 위조해 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씩을 구형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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