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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캠프-해양·항공·어학등 다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프가 방학 중에 열린다.항공,문화탐방,영어체험,부모와 함께 하는 캠프 등 그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전국 청소년 장보고선발대회 및 해양역사캠프’ 8월 6∼9일 전남 완도군 청해진유적지및 명사십리 해수욕장.초등학교 5∼6학년,중학생 대상.고무보트 카누 카약 수영 등 해양훈련 체험.지적능력 체력 해양능력을 테스트해 청소년 장보고 대사 선발.(02)886-8522 한국해양소년단연맹 ‘99 여름항공캠프’ 8월 11∼13일 포항 해군제6항공전단 및 칠포해수욕장.중고교생 대상.항공 기초이론·비행원리 학습.모형로켓 제작및 발사,초경량 항공기 체험과 열기구 헬기 탑승.(02)511-0222 월간항공 ‘여름항공캠프’ 7월 26∼28일 항공대학 및 포천수련원.초·중·고생 대상.항공이론교육 및 헬리콥터·열기구 탑승,한탄강 래프팅 체험,종이비행기·모형항공기 제작 등.(02)3663-3011 두레민족생활문화원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름 들살이’ 7월 28∼30일 강원도 춘천 오월리 산림휴양지.초·중·고생 대상(장애인 학생 포함).풍물 우리춤 택견 민요 등 우리문화 체험,발표.장애인과 함께 하는 촌극및 대동놀이.(02)3676-0518 열린배움터 ‘강원문화 체험캠프’ 7월 19∼22일 강원도 평창 정선 영월. 초·중·고생 대상.동강 탐사,월정사 견학,평창5일장 체험,열목어서식지·대관령목장 견학및 동굴탐험.(02)542-1088 따로또 같이 만드는 학교 ‘청소년 문화탐험캠프’ 7월 26∼29일 충남 공주 일원.중·고교생 대상.무령왕릉 민속극박물관 공산성 견학.가면극 가면무도회 별자리 탐험.(02)745-8968 JSPC ‘한여름밤의 즐거운 파티’ 7월 24∼25일 경기 화성군 라비돌 리조트.중고교생과 학부모 대상.자녀·부모간 대화,춤추기 등으로 짜여진 가족캠프.(02)761-4300 민간외교클럽 ‘외국인과의 영어체험캠프’ 7월17일부터 8월29일까지 당일,1박2일,3박4일 코스로 12차례.초등학교 3∼중학교 2학년 대상.설악산 제주도 강화도 경주 변산반도 부여 등지에서 외국 성인들과 동행하는 여행 답사. (02)757-2496
  • [김삼웅칼럼] 吳越도 같은배 타는데

    파도가 심할 때는 오월(吳越)도 동주(同舟)하고 산길이 험할 때는 승적(僧賊)도 동행한다. 6·25 이래의 국난기에 국민에게 한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국가위기를 불러온 전직대통령들의 행동거지는 참으로 볼썽사납다. 설혹 은원이 따르고 이해가 갈린다고 하더라도 전직대통령끼리,혹은 전·현직 대통령 사이가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왕(吳王) 부차(夫差)와 월왕(越王)구천(句踐)의 관계에야 비할까. 그들도 풍랑이 거셀 때는 함께 같은 배를탓다고 하지 않던가. 시쳇말로 ‘님’이란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남’이 되고 ‘나’라는 글자에 점하나 바꾸면 ‘너’가 된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나라에서 쿠데타거나부정선거거나 색맹선거를 통해서 대통령까지 역임했으면 퇴임 후라도 걸맞은 품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들에게나 국민에게 좋을 것이다. 전직대통령들은 자신들이 행한 패도와 무능으로 무수한 국민이 희생되고 국가가 IMF 환란에 빠지게 된 죄업을 깨닫는다면 참회하는 심경으로 국난극복에 힘을 보태고 국민통합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 또한 그들과 함께 정권의 요직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조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론도 이제 전직대통령들의 ‘망언시리즈’를 중단토록 자제해야 한다. 전직끼리 또는 현직대통령에 대해 품격없는 욕설과 독설을 흥미위주로 보도하면서 편싸움을 부추긴다면 정치의 희화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솔직히 전두환·노태우·김영삼씨가 대통령직에 오른 데에는 언론·지식인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노태우씨가 김영삼씨를 후계자로 선택한 것은자신과 지도층이 색맹환자였다는 고백은 그런 의미에서 함께 느끼는 바가 많아야 한다. 환란 당시 34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 환란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야말로위기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려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 지나야 할 터널은 길고 어둡다. 실업자는 여전히 150만명을 넘고 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일터를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수출증가율도 더디고공장가동률도 힘겹다. 취약한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고 이를 이끌어온 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있다. 우월한 국력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펴고 이것이 국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금강산 뱃길도 열렸다. 주변 4강의 역학관계도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환란위기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내외의 환경인 것이다. 건국 이후 대북관계나 4강관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유리한 시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활용은 커녕 IMF 격랑속에서 여야끼리,전직끼리,노정(勞政)끼리 싸우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부차와 구천의 치졸한 싸움이 그칠 줄을 모른다. 이와 같은 한심스런 행태는 대부분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다. 아무리 악과무능으로 국가와 국민에 위해를 끼친 지도자라도 그들을 감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망언과 망설이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 정치의 비극과 정치발전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서 근원한다. 악성지역주의의 함정이고 병폐다. 주막 장기는 곧장 마을 장기판이 되기 십상이고 투전판의 개평꾼은 항상 강경파가 된다. 그렇더라도 훈수를 할 사람이 있고 잠자코 있어야 할 사람이따로 있다. 아무나 장기판에 끼어들어 제돈 잃지 않는다고 개평꾼이 함부로부추겨서는 안된다. 어렵사리 격랑을 헤치면서 환란극복과 지역화합에 노력하는 국민에게 더이상 갈등을 증폭시키는 언동을 삼갔으면 한다. 정작 훈수를 하고 싶고 개평을 뜯고 싶거든 마을사람들에게 지은 죄,주막에 진 외상값이라도 갚고 나서 하면 어떨까. 국민의 80% 이상이 전직들의 행보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한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제 언론이 나서서 개평꾼들의 치졸한 ‘훈수’를 묵살할 차례다. 새 내각도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을 위해 ‘전직’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주필 kimsu@
  • 우리꽃의 아름다움 시로 노래…송수권 새시집 ‘들꽃세상’

    “온몸에 자잘한 흰 꽃을 달기로는/사오월 우리 들에 핀 욕심 많은/조팝나무 가지 꽃들만한 것이 있을라고/조팝나무 가지 꽃들 속에 귀를 모아 본다/…자치기를 하는지 사방치기를 하는지/온통 즐거움의 소리들이다…” ‘남도의 정신적 파수꾼’ 송수권 시인(사진)의 새 시집 ‘들꽃 세상’(혜화당)’에 나오는 ‘조팝나무 가지의 꽃들’이란 시의 한 대목이다.전라도 말로 조밥,밥꽃,밥나무,박태기 등으로 불리는 조팝나무.그 조팝나무 흰 꽃 속에서시인은 꿈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가하면 신나는 놀이마당을 떠올린다. ‘수저통에 비친 저녁노을’에 이어 그가 펴낸 이번 시집은 산하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우리 꽃들을 소재로 삼았다.서러운 울음의 핏빛으로 피는 철쭉,아픔의 극한에서 피어나 푸른 종소리를 울리는 나팔꽃,눈물 끝이 삐쳐나온웃음같은 방울꽃….시인이 그려내는 꽃들엔 저마다 눈물의 빛깔과 살냄새가배어 있다.풀꽃 하나의 떨림에서도 우주의 숨결을 느끼는 송시인.그에게 꽃은 어두운 삶의 구석을 밝히는 대지의 등불이다.자귀나무꽃·하늘매발톱·동자꽃·석남꽃·금강초롱·갯메꽃·무릇꽃·숨비기꽃 등 40여가지 색색의 꽃들이 시인의 들꽃 세상에 초대된다. 김종면기자
  • 영호남 화합 마라톤

    14일 오후 광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영호남 화합마라톤’ 대회에서 1,000여명의 대구 영남대생과 전남 조선대생이 화창한 오월의 공기를 가르며 전남도청 앞을 달리고 있다.
  • [대한포럼]이세기/그늘진 곳 어린이 돌아보자

    어린이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고르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는 행복하다.화창한 봄날 새 옷을 입고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의 해맑은 미소는 천국 그 자체다. 그러나 어디엔가는 엄마가 가출한 캄캄한 방안에 누워 허기진 배를 움켜안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눈시울 붉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맞벌이하는 부모가 1년간 방안에 가둬두고 다니는 바람에 자폐아가 된 어린이,방문을 잠근 채 부모가 외출하는 바람에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다.여덟살과 여섯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친아버지와 계모가 있는가 하면 음식을 구걸하게 하거나 도둑질을 시키고 학교에 보내지 않는 정서적 방치도 얼마든지 있다.한국 아동학대 예방협회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과 화풀이 학대로 서울 시내 초등학생의 76%가 매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또 집안사정으로 결식하는 초중 학생은 16만명을 헤아린다. 그러나 이런 잔혹행위만이 학대가 아니다.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를 질질 끌고다니다가 아이가 보채면 무작정 때리거나 야단치는 광경은 종종 목격된다.사람들이 북새통을 치는 백화점 매장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실어둔 채 수다피우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는 회냉면집이나 일식집에 데려가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는 어른들의 횡포는 아동학대 이상이다.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의 8.7%인 113만가구에서 가정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가정 불화로 인한 아동학대는 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지난해 상반기에 버려진아이와 미아,사생아·가출아는 전국적으로 6,350여명.어린이 보호시설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화상담은 지금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해 비밀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동학대에 관한 사항을 국가의 주요 공식통계로 분류하면서 어린이가 학대로 사망했을 경우 연방법의 살인죄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아동보호 및 복지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륜이며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부모 자식 문제에사회가 간섭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문제다.아동학대의 법적근거가 되는 아동복지법을 보면 ‘자기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아동을 학대하는 행위’로만 학대의 금지조항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동학대 범위 설정에대한 전국적 조사연구도 미흡한 상태다.이른바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무가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가정폭력은 결국 자녀의 생애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푸른 오월,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어린이 보호를 입으로만 외쳐왔다.77회 어린이날을 맞아 한 여성단체가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가 어린이를 붙잡고 “무엇이 갖고 싶으냐”고 묻자 “인형이 갖고 싶지만 안주셔도 참을 수 있어요”란 한마디가 외롭고 그늘진 곳의 어린이 현주소다.공원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딴 세상 사람처럼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가 어른들을 슬프게 한다.소파 방정환(方定煥)은 ‘봄이 오면 종달새처럼 노래부르고 꽃이 피면 나비와 같이 춤추고 싶어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했다.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한 것은 무한한 희망과 성취가 그곳에 담겨있기 때문이다.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그리고 그늘진데서 학대받고 고통받는 어린이의 실상을 이날만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티없이 순수한 동심이 푸른 초목처럼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받는 어린이를 신고하는 등 그들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방법을 사회와 어른들이 실천할 때다. sgr@
  • 문학 단신

    ◆문병란씨 새시집 '인연서설' 펴내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명인 문병란씨(65)가 새 시집을 냈다.도서출판 시와사회가 펴낸 시집은 ‘인연서설’.문씨는 그동안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격정적인 시들을 토해냈다.하지만 이번 시집에는 삶에 대한 관조와 자아의 내면탐구,삶의 고뇌와 풍자를 담은 시편들이 주로 실렸다. “내 친구의 꽃가게에서는/천 원에도 행복을 판다”(‘행복을 파는 꽃가게’),“그녀는/항상/반쯤 입을 벌리고/권태롭게/우두머니 서 있다”(‘우체통사설’) 등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다.‘오월의 죽음’‘꽹과리 소리 한평생’ 같은 역사의 현장에서 읊었던 행사시도 실렸으며 ‘두개의 평화’‘살구꽃’ 등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시편도 담겼다. ◆日작가 히라노 장편소설 '일식' 번역올해 일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24)의 장편소설 ‘일식(日蝕)’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양윤옥 옮김,문학동네. 아쿠타가와 사상 대학생이 23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은 데다 소재와 표현기법이 특이해화제를 모았던 작품. 올해로 120회째를 맞은 아쿠타가와상 사상 대학생이 수상자로 뽑힌 것은 이시하라 신타로,오에 겐자부로,무라카미 류에 이어 그가 네번째다.소설은 초로의 성직자가 16세기 초반 시점에서 젊은 수도사 시절(1482년)에 겪은 비밀스런 기적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중세유럽의 사상적 흐름이 그대로담겨 있을뿐 아니라 마니교,이슬람교,연금술 등 이단의 종교철학들이 복잡하게 얽혀들어 있어 읽는데 적잖은 지적 인내를 요구한다. ◆英 바이어트 장편 '바벨탑' 소개 영국의 현대작가 A.S.바이어트(64)의 장편소설 ‘바벨탑’(전3권,이종인 옮김))이 국내에 소개됐다.바이어트는 지난 90년 대표작 ‘소유’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던 인물.유럽에서는 움베르토 에코에 비견될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대문학’이 펴낸 이 소설은 여주인공 프레데리카와 그의 가족사를 시대상황과 접합한 작품이다.여주인공의 고통스런 이혼소송과 외설소설 ‘배블탑’의 음란시비를 고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특히 소설 속의 소설‘배블탑’은 인류가 당면한 종말과 새 도덕률의 탄생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새 천년기를 앞두고 시사점을 던져준다.
  • 126개구간 오염사고 무방비/13개 상수원변 대비 실태

    전국 13개 상수원 주변 도로 가운데 위험물 적재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곳은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신양수대교와 용담대교 2곳 뿐이다.환경부는지난해 10월1일 두 다리의 개통과 함께 5대 정유회사의 협조를 얻어 유조차통행을 제한시켰다.환경부가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전국 128개 구간 중 나머지 126개 구간이 각종 오염사고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2일유조차가 추락한 춘천시 서면 오월교는 사고의 위험이 큰 곳은 아니지만 오월교에서 50m쯤 떨어진 급커브길은 사고취약구간이다. 환경부는 팔당호 20개 구간,대청호 10개 구간,주암호 6개 구간 등 광역취수원 주변 36개 구간을 10t 이상 대형 유조차와 유해물질 적재차량의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머지 92개 구간의 상당수도 실사를 거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75곳에 추락방지시설,24곳에 미끄럼(과속)방지시설을 각각 설치하고,8곳의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며,21곳에 사고 가능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128개 취약구간중 팔당호 주변 14곳,진양호·오봉호·운문호 주변 각 6곳,주암호 주변 5곳,옥청호 주변 2곳,광동호 주변 1곳 등 40곳은 이미 시설이 보완됐다.나머지 88개 구간 중 47곳은 예산이 확보돼 시설 보완에 착수할 예정이지만,41곳은 예산 부족 등으로 아직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광역취수원인 팔당호·대청호·주암호 주변도로의 위험물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조항을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에 신설해 줄 것을 5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사고 가능성만으로 통행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의 입장이었다. 환경부는 궁여지책으로 지난해 12월31일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에 ‘환경부장관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관계기관의 장에게 위험물 차량 통행 제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삽입했다.하지만 환경부장관은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관계기관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지난 2일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판단,곧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법 개정을 위한 협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두 기관이 재차반대를 표시하면 수질환경보전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 춘천호 유조차 추락-경유 2만ℓ중 일부 유출

    2일 새벽 2시45분쯤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오월교에서 춘천에서 화천으로 가던 삼영상사 소속 경기93자 5572호 16t 유조차(운전사 李재실·40)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난간을 부수고 25m 깊이의 춘천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숨진 운전사 李씨의 시신은 인양됐으나 유조차에 있던 경유(DF1)2만ℓ중 일부가 춘천호로 유출되고 있다. 사고직후 경찰과 춘천시 등은 사고지점에 200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50t규모 대형 기중기 2대와 잠수부 등을 동원했으나 추락한 유조차가 물밑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데다 두께 10㎝의 얼음이 얼어있어 기름유출 방지와 유조차 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사고지점에서 춘천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용산취수장은 춘천댐에서 2㎞가량 아래쪽에 있어 기름이 유출되더라도 춘천댐에서 기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공직탐험-지자체 부단체장(3회)

    ‘보좌역이냐 호랑이 새끼냐’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화려한 위상에 가려있다고는 하지만 ‘가방이나 들어주는 부관’이거나 ‘퇴직 대기자’로 인식되는 ‘부’자 직함에 머물기를단호히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대개 차기 단체장 선거를 노리는 부단체장들이다. 이들은 부단체장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활용,조직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맏형’ 노릇을 하면서 기회를 노려 단체장과 오월동주의 관계에 놓인다.물밑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펴면서 내사람심기 등을 통해 은밀히 조직을 장악해 나간다. 야심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단체장의 안테나에 포착되는 순간부터 양측은 알력을 빚게 된다. 초대 민선 때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金泰煥씨(현 제주시장)는 합리적인 일처리로 평판이 괜찮은데다 차기를 의식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愼久範지사의 견제를 받았다.집단민원 등 골치아픈 일이 주로 金씨에게 맡겨졌다.결국金씨는 지난 97년 초 ‘언젠가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갖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퇴직했다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제주시장에당선됐다.이 선거에서 愼지사는 고배를 마셔 명암이 엇갈리기도 했다. 金奉傑 전 옹진군 부군수는 6·4지방선거 직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趙健鎬군수에게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재임 시절 趙군수와 金부군수는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터라 군직원들조차 金씨의 출마를 예상치 못했다.金씨는 “차기에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趙군수가 지키지 않아 출마했다”고 주장했고 재선에 성공한 趙군수는 “부덕의 소치”라고 입을 다문다. 崔千植 인천시 부평구 부구청장은 구청장과 알력을 빚어오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崔씨는 대상지역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신중히 차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로는 기초단체장들이 차기선거를 의식,출신지역 공직자를 부단체장으로받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마감하고 싶어하거나 단체장을 노리는 광역단체 국장들이 타지로 발령나기도 한다.경북의 모 부군수는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고향지역의 부군수를 희망했으나 차기선거를 의식한 군수의 반대로 무산됐다. 단체장이부단체장의 의도를 알아채고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경우도 있다.경북의 모 군수는 직원인사에서 부군수 의견을 묵살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부군수 결재를 생략케 하는 등 부군수를 업무라인에서 완전히 제외시켰다. 단체장과 부단체장의 신뢰 관계가 깨지는 순간 견원지간의 관계로 변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는다.
  • “국도건설에 실업자 집중투입”

    건설교통부는 고용창출효과의 극대화로 실업난을 적극 해소하고 건설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국도 건설사업 예산 3조3,609억원을 상반기 중 집중 집행키로 했다. 14일 건교부가 확정한 올해 국도 건설 사업내용에 따르면 국도 4차선 확장사업에 2조5,566억원을 투입해 국도 42호선 여주∼원주 등 27개 구간 329㎞를 연내에 확장 완료키로 했다. 또 읍·면 우회도로 건설사업에 2,528억원을 투입,산외우회도로 등 12개구간 29㎞를 완공하고 김포우회도로 등 16개 구간 86㎞를 신규 착공키로 했다. 건교부는 특히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노후위험교량 개축사업에 1,179억원을 들여 강원도 화천군 오월교 등 6개 교량을 올해 완공해 지역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건교부가 확정한 99년도 국도 건설계획은 다음과 같다.●확장사업(27건)= 문막IC∼원주(13.6㎞) 돌산∼우두(1.2㎞) 포천∼신철원(28.2㎞)신월∼하동(7.7㎞) 가평∼서면(5.0㎞) 진접∼신팔(3.6㎞) 학교∼함평(9.2㎞) 사등∼충무(9.3㎞) 이리∼강경(21.3㎞) 양평∼용문(10.0㎞) 여주∼강천(10.3㎞) 강천∼문막(9.5㎞)용두∼상오안(17.0) 온양∼아산호(14.1㎞) 논산∼상월(14.3㎞) 상월∼공주(19.2㎞) 공주∼정안(13.5㎞) 조치원∼전동(12.8㎞) 상주∼점촌(18.2㎞) 예천∼풍산(13.2㎞) 풍산∼안동(17.5㎞) 하남∼밀양(14.9㎞) 영주∼오현(7.0㎞) 제주∼함덕(11.5㎞) 둔포∼평택(12.5㎞) 포승∼원정(6.0㎞) 장항-당선(8.6㎞)
  • 민주열사열전:17/88년 투신·분신3명의대학생(정직한역사되찾기)

    ◎‘허울뿐인 민주’ 항거… 생명의 불꽃 살라/조성만­민주화운동 통일논의 새장 열어/최덕수­광주항쟁 진상규명 국조권 요구/박래전­“양심수 석방… 죽음 더 없어야” 유서 16년만에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과 함께 1988년 6공화국이 시작되었으나 진정한 민주정부를 갈망하던 국민들은 허탈감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다.직선제란 모양을 갖췄을 뿐 6공 盧泰愚 정권은 5공 군사정권의 연장이라는 인식이었다. 6공은 공식 출범 전부터 민주화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민주화’ 정책을 차례로 발표했다.군사독재 정권인 5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선언인 셈이었다.그러나 6공 출범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중순부터 20일간에 걸쳐 3명의 대학생들이 ‘노태우정권 타도’를 부르짖으며 젊은 목숨을 잇따라 내던졌다. 87년 12월 대선 때 문민정부의 도래를 꿈꾸었던 많은 사람들은 체념과 함께 6공 출범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나아가 일말의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80년 5·18 광주학살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민주화추진위에서 증언하기도 했다.그러나6공이 요란한 선전과 함께 내놓은 민주화정책들은 군사정부의 연장이라는 정권의 본질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진정한 개혁이 절실한 때에 어설픈 개랑주의의 깃발만 펄럭이는 모습이었다.세 젊은 학생은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세 대학생의 잇따른 투신·분신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운동권의 좌절감과 방향감각 상실을 웅변해준다며 냉소적으로 바라보았고 정권도 이런 쪽으로 몰고갔다.그러나 수십,수만명의 시민·학생들이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세 학생은 직선제 정부의 출현에 만족해하려는 현실순응의 추세를 질타하면서 우리에겐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민주 현안이 산적해있음을 죽음으로 일깨웠다.이에 많은 국민들이 각성하고 공감을 표한 것이었다. ○시청앞 장례식 노제 30만 인파 운집 88년 5월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민가협 등 재야 민주단체 주최로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다른 한쪽에서는 100여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명청) 주최 ‘광주항쟁계승 마구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출발신호를 기다리던 오후 3시38분.서울대생(화학과 2년)으로 명청소속 가톨릭민속연구회 회장인 趙城晩이 구내 교육관 4층 옥상에 나타나 핸드마이크로 사이렌을 울린 뒤 “양심수 가둬놓고 민주화가 웬말이냐” “공동올림픽 개최하여 민족통일 앞당기자” “광주학살 진상규명 노태우를 처단하자”는 구호를 1분여 동안 외쳤다.이어 흰색 농민복을 입은 조성만은 오른손에 든 칼로 복부를 찌르고 몸을 뒤로 날려 마당으로 떨어졌다.투신 직후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진 조성만은 이날 저녁 7시쯤 운명했다. 5월19일 낮 서울시청 앞에서 치뤄진 조성만의 장례식 노제에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했다.1년전 시민항쟁 당시의 열기가 느껴지는 군중모임으로 4월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룬 당시 야당의 金大中 평민당총재와 金泳三 민주당총재도 참가했다.조성만이 중고등학교를 다닌 전주 도심을 지날 때와 망월동 묘역으로 떠나기 전 광주 도청앞에서 노제를 지낼 때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장례 행렬을 뒤따랐다. 전북 김제 농촌에서 하급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조성만은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대학을 졸업하는 대로 신부의 길을 걸을 계획이었다.그는 투신 오래전에 일기에서 ‘10년 세월에 휼륭한 사제가 되어 교회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하느냐 한순간에 나의 진실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자문했다.조성만은 투신 당일 아침 작성한 유서에서 특히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자유로운 통일 논의를 소리높여 요구했다. 민주화 운동에서 통일논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통일 전사’로 불리는 조성만은 유서 말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떠오르는 아버님,어머님 얼굴,차마 떠날 수 없는 길을 떠나고자 하는 순간에 (그리스도가) 고행전에 느낀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라고 쓰고 있다. ○“오월항쟁 계승 군부독재 타도” 외쳐 조성만의 장례식이 있기 하루전인 5월18일 오전 10시30분 단국대 천안 캠퍼스 시계탑 밑에서 이 학교 법학과 2학년에 다니다 휴학중인 崔德秀가 온몸에 신나를 붓고 분신했다.성명서를 통해 ‘광주학살 비리주범 노태우를처단하자’‘오월항쟁 계승하여 군부독재 타도하자’‘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라’고 주장한 최덕수는 천안 순천향병원에 이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분신 9일만인 26일 운명했다. 빈한한 가정사정으로 학교를 쉬고 공장과 고향 농촌을 오르내려야 했던 최덕수가 분신할 당시 정가는 4월 총선후 국회개원을 앞두고 광주항쟁 진상조사 특위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그의 30일 서울역 노제에는 1만5,000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참가했고 광주도청 분수대 노제에는 3만여명이 모였다. ○“안일과 비겁을 깨뜨리고 투쟁” 호소 그리고 6월4일 오후 4시30분 대학생들의 통일논의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이던 朴來佺(국문3)이 학교 학생회관 옥상에서 “광주는 살아있다” “청년학도여 역사가 부른다.군사파쇼 타도하자”라고 외치며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박래전은 이미 분신 이틀전에 작성한 유서에서 ‘학살원흉 노태우 처단’ ‘통일논의 자유보장’ ‘양심수 즉각석방’ 등을 주장했다.그는 특히 학생들과 사회인 모두에게 안일과 무감각 그리고 분열의 씨앗을 제거하고 단결의 투쟁 대오를 갖추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저의 뒤로 저와 같은 죽음이 뒤따라서는 안됩니다.이제 더 이상 죽음은 우리의 손실일 뿐입니다.”“어두운 시대를 열정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한 인간이 여러분의 곁을 떠납니다.87년 6월 투쟁을 기억하십시오.그리고 개량의 환상,안일과 비겁을 깨뜨리고 투쟁의 대오를 굳게 하십시오.”“지금은 슬프시겠지만 제가 원하는 그날이 오면,두분 부모님,아니 그날이 오기까지 힘드시더라도 눈감지 마세요.” 분신 이틀 뒤인 6일 운명한 박래전의 장례식은 12일 수천명이 참가한 시청앞 노제와 함께 치뤄졌다. ◎박래전의 형 박내군씨/인권운동 사랑방 사무국장 활동/동생보다 먼저 민주화운동 투신/유가협 일맡아 희생자 50여명 처리 인권 ‘지킴이’로 이름높은 인권운동 사랑방의 朴來群 사무국장(37세·연세대 국문과졸)은 분신자살한 숭실대생 박래전의 바로 윗형이다.민주 열사 가족들 가운데 스스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그들이 세상을 뜬 다음이다.그러나 박래군 사무국장은 동생보다 먼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렇다고 형이 동생을 의식화(?)한 것은 전연 아니다.그는 “대학 학회장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빴을 뿐이며 동생은 스스로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수원에서 버스로 한시간 달려가야 하는 남양반도 끄트머리 시골 출신으로 부모는 가난한 농부였다.어렵게 대학에 보낸 두 아들이 모두 민주운동을 한다면서 감옥에 가고 그러다 끝내 분신하는 아들까지 나오게 된 시골 부모의 마음을 이리저리 헤아릴 필요는 없을 터이다.박래전이 유서에서 염려했던 부모는 지금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박래전이 대학 1학년 때인 82년 가을부터 가두 시위에서 형제는 서로 마주치곤 했다.박 사무국장이 86년부터 2년형을 살고 있던 감옥에서 87년 6월 항쟁으로 석방돼 나온 뒤에 형제는 자취방에서 같이 살았다. “그때 래전이는 특히 몇몇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불성실 무책임에 가슴아파했다.” 동생이 죽은 후 그는 유가협 일을 맡아 5년동안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50구가 넘는 민주화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동생의 분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따로 덧붙일 말이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같은 무렵 통일논의에 물꼬를 튼 조성만의 분신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연보 ◆박래전 63년 경기 화성 출생 82년 숭실대 국문과 입학 83년 휴학,입대 86년 제대 87년 복학 12월 민중후보 선거대책위선전국장 88년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 88년 6월4일 학생회관 분신 88년 6월6일 운명 ◆최덕수 68년 전북 정주시 출생 87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 입학 88년 휴학 88년 5월17일 교내 광주영령 추모식에서 성명서 낭독 88년 5월18일 분신 88년 5월26일 운명 ◆조성만 64년 전북 김제 출생 83년 전주 해성고 졸업 84년 서울대 화학과 입학 85년 군입대 87년 제대,복학,명동성당 가톨릭 민속연구회 회장 87년 12월 대선 구로구청 부정선거 규탄데모 관련 구류 10일 88년 5월15일 명동성당내 교육관 옥상 투신,운명
  • 현대무용가 김화숙씨 새달 예술의 전당서 공연

    ◎광주민주화운동 형상화 ‘그해 5월’ 현대무용가 김화숙씨(원광대 교수)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 ‘그해 오월’(대본 한혜리)을 12월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95년 광주에서 초연된 ‘그해 오월’은 민중적인 춤사위를 예술춤으로 승화시켰다는 평. 김씨는 “지난 71년 이후 발표한 60여편의 안무작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음악은 중국 상해음악원의 조선족 교수 윤명오씨가,영상작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형수 교수가 맡았다. 현대무용단 사포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나선다. 공연시간은 80분. ‘그해 오월’은 김씨의 ‘광주민주화운동 무용 3부작’중 첫 작품으로 2부 ‘편애의 땅’은 지난 97년,3부 ‘그들의 결혼’은 올 5월에 각각 서울에서 공연돼 호응을 얻었다. (02)272­2153
  • 이웃과 함께 하는 한가위(사설)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秋夕),한가위다.오늘 부터는 민족대이동의 장관이 이뤄지는 연휴가 시작된다.우리,예년같으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부푼 기대로 맞는 이 때이던가.1년 내내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五穀百果)를 거둬들이는 풍요의 계절에,그리운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情)을 나누는 우리의 명절이 아닌가.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의 설과 풍요를 기원하는 오월의 단오(端午)와 함께 3대 명절이면서 한가위를 으뜸으로 여기며 그토록 고된 귀성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 것이다.외국인들도 우리의 이 행렬을 바라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그 아름다운 뜻을 이해하고는 부러워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맞는 이 한가윗 날 달은 그렇게 밝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이번 한가위 때는 전국 대부분의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그것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실업자와 노숙자들의 아픔이 있고 대풍(大豊)을 눈 앞에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제9호 태풍 ‘얘니’에 꿈을 날려버린 들녘의 농심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가 한시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피눈물이 있다.특히 올해는 ‘금강산 관광이다’,‘통일 소다’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게 하더니 결국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다.비록 금강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번 한가위 때는 태어나 자란 곳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던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 지 걱정이다.‘잠시 피란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오겠다’며 피붙이와 헤어진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형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연휴기간이 시작되면서 해외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고급 백화점의 선물코너에는 값비싼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제 돈 들여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주변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떠나기 바란다.갑갑한 뉴스만 전해지는 요즘 ‘사랑의 시튼수녀회’ 주최의 장애아동 돕기 자선행사나 ‘사랑의 국민운동본부’ 주최의 ‘이웃 사랑 대행진’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성을 나누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학생들이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은 신선하다.그렇게 자신을 던져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그래서 우리는 또 살 맛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실의와 아픔에만 짓눌려 있지말고 서로 보태고 나누어 보자.무엇보다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 벼이삭 하나라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 민주열사 열전:9/金宜基 前 서강대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강요된 침묵속 ‘광주 항쟁’ 왜곡 항거/당시 기독교회관서 ‘서울 봉기’ 외치다 추락사/어둠의 시대 역방향 역사에 맞선 ‘진실의 불꽃’ ‘80년 5월의 학살’은 국민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고 침묵을 강요했다. 항쟁 직후 정부와 제도언론에서 연일 뱉어내는 ‘광주폭동’이란 단어에 대해 누구도 ‘아니오’라고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분노를 흠뻑 머금은 침묵은 오래갈 수 없었다. 그 강요된 침묵을 깨뜨리고 거짓과 왜곡으로 가득찬 어둠의 시기에 진실을 향한 한줄기 빛을 비춘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의 한 사람이 金宜基라는 젊은이였다. 광주항쟁이 무력으로 진압된 후 사흘째인 80년 5월30일. 서강대 4학년생 金宜基는 그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6층에서 떨어졌다. 밑에는 계엄군 장갑차와 군인들이 있었으나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신,주위에 흩어진 유인물을 수거하기에 바빴다. ○가마니에 덮인채 방치 그는 가마니에 덮여 30여분 동안이나 그대로 방치된 채 죽어갔다. 그가 뿌린 유인물 ‘동포에게 드리는 글’은 이렇게 호소하고 있었다.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민주시민들의 뜨거운 피를 오월의 하늘 아래 뿌리게 한 남도의 봉기가 왜곡과 거짓과 악의에 찬 허위선전으로 분칠해지고 있는 것을 보는 동포여…동포여 일어나자. 우리의 힘모은 싸움은 역사의 정(正)방향에 서 있다…내일 정오 서울역광장에 모여 오늘의 성전에 몸바쳐 싸우자. 동포여!” 金宜基는 서울에서의 봉기야말로 짓밟힌 광주를 살리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이를 처음으로 실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젊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경찰은 그가 유인물을 뿌리려다 발을 헛디뎌 떨어져 즉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가 떨어지는 모습을 확실히 목격한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위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은 그가 계엄군에게 발각돼 쫓겨다니며 유인물을 뿌리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가 숨막히는 시대와 씨름했던 불꽃같은 투혼은 그의 삶 구석구석 스며있다. 막일로 생활을 꾸리던 부모님과 광부·공장노동자로 일하던 형들을 가슴속에 빚으로묻어둔 채 대학에 다녔던 金宜基. 그러나 그런 부채의식은 집안에서 유일한 대학생으로 장차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야심보다는 도리어 사회모순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졌다. “나를 빼고 모두가 돈을 버는데 우리 가족은 왜 셋방을 전전해야 하나”“농사를 짓는 형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빚만을 불려가야 하는가”그런 의문은 그를 자연스럽게 책으로 안내했고,그는 우리 역사가 바로 서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감상적 농활에 실망 그는 농촌문제 연구에 빠져들었다. 2학년 여름 학교 동아리 ‘한국유네스코 학생회(KUSA)’의 하계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으나 깊은 실망감을 맛보았다. 대개 근로·의료봉사,아동지도 등으로 구성된 당시 농촌봉사활동이 저변에 감상적 인도주의를 깔고 있어 농민과 일체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막연한 봉사보다는 농민들과 함께 농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가고자 했다. 발이 닳도록 농촌현장을 누볐고 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고 토론을 통해 분석된 결과를 다시 농민들에게 전했다. 그가 얻고자 한 것은 농촌의 실물경제 파악과 그에 대한 농민들과의 공감대였다. 10차례에 걸친 농활과 연구에서 그가 보여준 집중력은 놀라웠다고 한다. 전국농민회총연합 조성우 상임부의장(42)은 “그에게는 대학 출신 농민운동가들이 갖기 쉬운 현장 농민들과의 위화감 따위는 전혀 없었다. 농민운동은 농민대중에 기반을 둔 자주적인 조직이어야 한다고 믿었고,후일 그와 가깝게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주적 농민관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 2학년때부터 서울 신당동 형제교회의 농촌문제연구모임을 이끌면서 농촌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고,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 농촌분과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진로를 농민운동쪽으로 굳혀갔다. 80년 5월18일 광주시내에서 공수부대의 만행이 본격화할 무렵 그는 광주시내로 들어갔다. 항쟁 실상 파악과 19일 시내 한 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함평고구마사건 승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는 시민들이 고립무원 상태에서 무참히 살육되는 참상을 목도하고 이를전국에 알리기 위한 방법에 부심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를 디데이로 잡았다. 기독교회관에는 그가 활동하던 EYC사무실이 있었다. “30일 낮 12시 EYC사무실에 나타난 그가 광주에 다녀왔다며 잠시 좀 쓸게 있으니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부탁했어요. 오후 4시쯤 사무실로 돌아오니 그가 작성한 ‘동포에게 드리는 글’ 원본을 건네주더군요. 근처 상동교회에서 청년회장과 그것을 보고 이상한 예감이 들어 기독교회관에 오니 이미 상황이 끝나 있었어요” EYC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광순씨의 회고다. 떨어진 쌀 수매가에 가슴치던 분노의 주먹. 농활을 준비하던 신명나던 손길. 광주를 향했던 발길. 5월의 학살을 남들처럼 가슴에 묻지 못하고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고 터뜨린 피맺힌 절규. 이들은 모두 역(逆)방향의 역사에 맞섰던 金宜基 열사의 민중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실천 방식이었다. □金宜基 열사 연보 ▲1959년 경북 영주군에서 출생 ▲70년 영주 중부초등교 졸업 ▲76년 배명고 졸업.서강대 무역학과 입학. KUSA 가입. ▲78년 형제교회 농촌문제연구모임 참여.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참여 ▲79년 서강대 근대사연구모임 주도. ▲80년 EYC 농촌분과위원장으로 활동. ▲80년 5월 광주항쟁 목격. 30일 종로 기독교회관 6층에서 ‘동포에게 드리는 글’남기고 떨어져 숨짐 ▲90년 서강대에서 명예졸업장 받음 ◎어머니 권채봉 여사/“5·18 사망자 공식 인정” 소식 듣고 담담/“아들이 이루려 했던 세상보는게 소원” 광주광역시청 5·18 보상지원과에 전화를 했다. 담당 직원은 金宜基 열사가 ‘5·18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며 10월쯤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 권채봉 여사(74)는 그 소식에 의외로 담담했다. 아마도 아들의 큰 뜻과 죽음,‘빨갱이 가족’이라는 누명을 강요받아온 기나긴 고통의 세월이 금전으로 바꿔지는 듯한 허탈감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는 그저 “글쎄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 반갑다고 해야 하나”라고만 말했다. 어머니가 진정 바라는 것은 아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날(80년 5월30일) 저녁 8시30분쯤 동대문서 형사라는 사람이 와서 宜基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거야. 그런데 그애는 영안실에 있었고,상부 명령이 없다고 다음날 낮 12시까지 시신도 안보여줬어. 사람을 오지 못하게 하고 화장을 하라고 갖은 협박을 했지” 그러나 김동완 목사의 주도로 장례식은 치러졌다. 수백명의 민주인사와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참석,광주항쟁 후 첫 대규모 집회가 됐다. 어머니는 그때 자신의 울음을 신호로 학생들이 일어서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어 그들이 다칠까봐 자식의 관에 꽃을 던지면서도 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권여사는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노환으로 거동을 못하는 구순의 시어머니와 중풍을 앓고 있는 남편 김억씨(73)의 시중을 혼자 들며 살고 있다. ◎장석재 형제교회 목사가 전하는 농민사랑/농민과 일체감 위해 극도의 허름한 생활/농촌연구 삶의 일부 농민 향한 애정 각별 金宜基 열사의 농촌문제에 대한 관심과 농민을 향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가 교회에 다니게 된 것도 형제교회의농촌문제연구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는 김동완 목사가 담임으로 있으면서 빈민·농민 선교를 통해 사회참여에 앞장서고 있었다. 金宜基는 특유의 적극성으로 이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농촌문제 연구의 핵심은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형제교회 장석재 담임목사(42)는 “그는 당시 가장 어려운 곳이 농촌이라고 보고 농촌현실에 몰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미울정도로 허름한 생활을 했어요. 군복바지에 검정고무신 청자담배 등 가장 싼 것만을 입고 먹었지요. 친구들로터 티내지 말라는 구박도 많이 받았어요”그러나 그것들은 농민과 일체감을 느끼려는 그의 사랑의 표현법이었다고 했다. 교회사적으로 볼때도 金宜基 열사는 ‘사회선교의 순교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장례식때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뿌리다 체포돼 4개월간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던 장목사는 “사회운동가들이 정치인 등으로 기성화하면서 과거의 순수함과 진지함이 굴절돼 보일 때마다 宜基가 생각난다”고 했다. 당시 EYC 농촌분과위원장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합 조성우 상근부의장도 “金宜基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면 두말 않고 달려갔다. 농촌은 그에게 있어 몸에 밴 생활의 일부였으며 농민에 대한 애정과 이해는 혈육에 대한 것 이상의 깊이를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자연속의 몸짓예술 향연/98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

    ◎9월12일∼20일 시민회관 등서 열려/국내외 19편 초청… 답교놀이도 재현 무대라는 허울 속에 우리를 가둘순 없다. 한뼘 땅덩어리만 디디면 어디서든 구리빛 몸짓예술을 꽃피워내는 세계 마당패들의 축제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9월12∼20일 과천정부청사앞 잔디마당,과천 중앙공원 야외무대,과천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의 특색은 △IMF 시대 실속차리기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 △무용까지 아우르는 넉넉함 등.잔치상엔 국내 13편,해외 7편의 공식초청작,4∼5편의 쌈지마당(작은 무대) 공연과 동춘서커스 등 다양한 메뉴가 오른다.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은 구미 당기는 작품의 하나.9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젊은 연출가상 수상작으로 전쟁의 참화속에 선 사람들의 비참과 공포를 상징주의 기법으로 조탁해낸 예술성 높은 작품이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ACPC)가 ‘아시아의 외침’ 세번째로 내놓은 ‘세계화!세계화!세계화!’는 아시아 토착민들 입장에서 세계화의 허실을 까발리는 내용.아시아 몇개국 배우들이 연합 출연하며 국내에선 김옥희·박수진씨가 참여,8월부터 아시아 각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중국 사천 부용화극단의 천극(경극이 북경 연극이듯 사천의 극을 일컫는 명칭) ‘부용화선’에선 천극 특유의 변검(탈바꾸기),토화(입에서 불뿜기), 장도(칼싸움) 기예를 구경할 수 있다. 그외 해외참가작은 △콜롬비아 테칼극단 ‘사진첩’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 ‘엉터리 병원소동’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 ‘빨간모자 이야기’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 ‘솔로몬의 아이들’ 등. 국내에선 △우금치 ‘두지리 칠석놀이’ △한라산 ‘4월굿 한라산’ △살 판의 풍물판굿 ‘바람을 타고나는 새야’ △토박이 ‘금희의 오월’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순례’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부대행사도 살뜰하다.개막행사로는 과천이 자랑하는 민속 ‘답교놀이’가 현대적 해석으로 큼지막하게 재현될 예정. ‘벵켈 렌드라 극단’을 이끌고 온 인도네시아 민중시인 렌드라를 초대,‘자유,평화,민주주의를 위한 시와노래의 밤’도 하루 잡아놨다.김지하·고은·도종환 등 우리 시인과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과의 만남을 축으로 시낭송,노래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과천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 전통혼례·회혼례·성인식도 있다.과천시와 경기도는 어느덧 지역문화제로 뿌리내려가는 잔치를 위해 총 예산 6억원을 지원했다.507­6722.
  • 光州 2만명 숙연한 전야제/망월동 참배객 추모의 열기

    ◎5월 정신으로 우리 하나 되리라 【광주=南基昌 기자】 ‘광주의 아픔을 전 국민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 18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전남 도청 앞에서 전야제가 열리고 5·18 묘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 등 추모 열기가 높았다. 하오 7시30분부터 2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야제는 ‘민주를 위한 투쟁’ ‘오월 민주정신으로 살아’ ‘우리 하나 되리라’ ‘생명,희망의 나라로’ 등 4부로 나눠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5월의 노래와 민요·가요를 불렀으며 김자연무용단의 넋풀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5·18단체 대표와 어린이의 5월 횃불 점등식과 당시 도청 앞 차량시위,6·10항쟁 모습 등을 담은 영상물을 지켜보았다.또 노래패와 인기가수 공연이 계속됐으며,인권과 화합·평화를 주제로 한 희망의 메시지가 낭독되고 시민 학생들의 5월의 노래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아들 손을 잡고 도청 앞에 나온 文碩虎씨(36·광주시 북구 운암동 운암아파트 42동 101호)는 “5·18 당시 고교 3학년이었는데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오 5·18 묘역에서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5·18 민중항쟁 유족회 주관으로 추모제가 열려 가신 님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宋彦鍾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불의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외치다 스러져 간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5·18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현재의 국가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한편 18일 상오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묘역에서는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와 유족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 춤사위로 형상화한 5월의 광주

    18년 전 5월의 광주민주화운동.그 처절했던 분노를 절제된 춤사위로 잇따라 형상화함으로써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다시 ‘5월의 광주’를 무대위에 되살린다.13,14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춤의 총체극 ‘그들의 결혼’. 95년 처음 선보였던 ‘그해 오월’과 97년의 ‘편애의 땅’에 이은 광주민주화운동 3부작의 완결편이다.‘그해 오월’이 광주항쟁을 역사적 시각에서 객관화하고 ‘편애의 땅’에서 이를 전체주의 시각으로 이미지했다면 이번 ‘그들의 결혼’은 윤리적 시각으로 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한다.화해와 용서,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무에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김화숙씨(원광대 교수),대본 한혜리씨(경성대 교수),슬라이드에 사진작가 이상일씨(대구예술대 교수) 등 이전의 두 작품에서 동고동락했던 트리오가 이번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춘다.“각 개인이 다른 사람과 부딛치고 사는 삶의 과정이 결국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결혼으로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안무자 박씨의 설명.기본 소재는 분노와 한(恨)이지만 담긴 메시지는 사랑이다. 한편 무용단은 이번 완결편 공연이 끝난뒤 12월쯤 예술의전당에서 ‘그해 오월’(오페라극장) ‘편애의 땅’(자유소극장) ‘그들의 결혼’(토월극장)등 3부작을 차례로 다시 무대화할 계획이다.272­2153.
  • 脫정치 이후의 대학/李種寬 성균관대 교수·철학(기고)

    ○이젠 시장논리에 노출 도시의 혼탁한 공기,그 존재의 우울과 비극 속에서도 좌절되지 않고 피어오르는 잎새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찾아온 싱그럽고 화려한 오월. 대학의 캠퍼스는 마치 이 오월과 같다.그 곳은 바로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도 오월의 잎새처럼 피어오르는 젊은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다.그들은 미래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우며 또 그들은 현재의 편견에 물들지않고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진솔한 계승자이다. 대학은 때문에 항상 새로움과 자유의 활기가 넘치며 또 과거가 되살아 나오는 고전주의적 낭만으로 젖어있다.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활기와 자유와 낭만은 이미 오래 전에 추방되었다.한국 대학과 대학생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대학은 정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거기에는 교수 해직,학생 투옥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채 묻혀져 있다.물론 최근 한국의 대학은 상당히 탈정치화했지만 또다른 논리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경쟁과 시장의 논리이다.어쩌면 이것은 과거 정치논리보다 더 폭력적일지 모른다. 과거 정치논리에 대한 대학의 저항은 도덕적 정당성을 인정받았었다.하지만 오늘날 대학이 그 자체의 존립 원리를 주장하면 그것은 경쟁과 실용을 회피하는 대학의 안일로 질타당한다.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한국은 한번도 대학을 대학으로서 놓아두지 않았다고. 한국의 대학은 한번도 사회를 깊이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색의 여유와 차분함을 허용받지 못했다.때문에 한국의 대학생은 한번도 대학생답지 못했다.과거 그들은 투쟁해야 했고,이제는 훌륭한 시장인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취직 공부를 해야 한다.아니면 그들은 그 이전의 우리의 대학이 가져왔던 관습을 비판없이 반복한다. ○항상 시대상황에 눌려 예컨대 분노에 찬 과격 시위문화가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대학의 문화가 되었는 지에 대한 반성없이 그들과 다른 의견에 대해 투쟁과 격파의 문구로 점철된 분노의 세레모니를 연출한다.역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아니다. 그들은 현재 역사적 상황이 과거와 어떻게다른지,또 달라진 역사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사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IMF가 부른 정신적 공황 중고교 시절에는 지옥같은 대학입시 때문에.또 대학에서는 취직공부와 그에 대한 맹목적인 반항심 때문에.이것은 대학생으로서의 특권을 박탈당한 우리 대학생들의 비극일 뿐아니라,우리 미래와 역사의 비극이다.우리 사회에는 역사와 미래를 현 시점의 정치논리와 실용성과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세대가, 그리고 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기획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으며,우리의 역사는 음미되지 못한채 도서관에 박제화되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는 아무렇게나 급습해올 수밖에 없다.실로 작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정신 차릴 수 없는 위기가 습격해 왔다.소위 IMF시대를 맞이하여 사회의 전 영역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눈 앞의 문제 해결을 위해 허둥대고 있다.그리고 그 해결방법은 너무나 즉흥적이고 편협해서 사회구성원간의 격렬한 대립으로 비화된다. ○미래기획 세대 존재해야 이러한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적어도 사회의 한 구석에서는 이 정신적 공황에 전염되지 않고 그 공황에 대한 근본적 진단을 바탕으로 미래를 기획하는 세대와 장소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세대가 바로 우리의 대학생이고 그 장소가 바로 대학이다.우리의 대학생은 이러한 자신들의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대학이 시장논리에 강제접수되어 시장논리의 문제점에 대해 사색의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해야할 것이다.대학은 회사나 행정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한나라 대구 달성 개편대회 이모저모

    ◎조 총재­이 명예총재 은근히 힘 겨루기/조­대선 패배 벗어나 정국 주도 성공/이­5년후 정권 탈환 재기 의지 밝혀/정치입문 박근혜씨 “다시 새벽종 울리자” 【경북 의성·대구=박찬구 기자】 한나라당이 ‘4·2 재·보선’을 20여일 앞둔 12일 경북 의성과 대구달성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두가지 점에서 이채를 띠었다.하나는 대선전 ‘정치적 혈맹’을 맺었던 조순 총재와 이회창 명예총재가 당권 장악을 둘러싼 ‘오월동주’의 서먹한 관계를 표면화시켰다는 점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40여명의 의원들 가운데 대부분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당시부터 이명예총재를 따르던 인사들이었다.이명예총재쪽으로서는 대선당시 ‘이회창 열풍’을 일으켰던 대구경북지역에서 재기의 발판을 타진해 보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다.연설에서도 조총재가 대선패배 이후 당의 구심점을 자처한 반면 이명예총재는 ‘대선 1천만표’의 의미를 부각시켰다.조총재는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건설적 야당으로 면모를 일신했다”며 ‘조순 중심론’을 은근히 내세웠다.그는 “당 총재로서 총리서리와 추경예산안 처리 문제,북풍조사 대응 등에서 정도를 걷는데 계속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이명예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원히 진 것이 아니며 5년후 정권을 분명히 되찾아올 것”이라며 재기 의사를 드러냈다.이어 “새정부가 난국 극복 프로그램은 제시하지 못한채 북풍이다 뭐다 해서 우리 당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억지춘향을 부리는 등 무서운 정치의 조짐이 보인다”며 스스로 강력한 야당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또다른 초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 근혜씨의 정치 입문이었다.박씨가 새위원장으로 뽑힌 대구달성 지구당 행사장인 달성 군민체육관 무대 전면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린 가운데 ‘새마을운동’노래가 울려퍼졌다.‘박정희냐 김대중이냐’라는 현수막도 내걸렸다.박씨는 “우리는 ‘잘 살아보자’는 일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저력있는 민족”이라며 “경제부흥이란 아버님의 소망을 이어받아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다시한번 새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3후보 캠프 “기 꺾을 비책섰다”/TV2차토론회 대책

    ◎한나라당­“협공에 여유로” 해법 마련/국민회의­이인제 후보와 공조 유지/국민신당­“튀지않게” 질문수위 조절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3당후보 진영은 7일의 2차 TV합동토론회을 앞두고 상대의 기세를 꺾을 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토론 결과가 곧바로 지지도로 연결된다고 속단키는 어렵지만 중반전의 선거분위기를 좌우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세 후보진영중 가장 바쁘게 움직인다.강용식TV대책본부장 주재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묘안찾기에 총력전이다.일단 해법의 돌파구는 마련했다는 분위기다.감정 컨트롤을 통한 ‘여유’가 그것이다.1차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의 기습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따라서 이번에는 감정을 자극하는 어떤 질문에도 맏형같은 넉넉한 자세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또 주제를 벗어난 질문에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설명하면서‘딴길로 빠지지 말자’고 점잖게 충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협공에도 “어느 당이 안정세력이고 누가 강자인지 보여주는것 같다”는등의 코멘트로 비켜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모두연설에서 “어려운 시기에 토론을 하는 만큼 상호 인신공격이나 주제와 관계없는 정치공세를 삼가자”고 두 후보에 제안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당차원에선 성명을 통해 토론회방식의 개선을 주문했다.▲주제를 벗어난 음해와 흑색선전 제지 ▲후보의 경륜과 정책 전달을 위해 후보별 총량시간제로 수정 ▲토론을 서서하는 스탠딩 토론회로 방식 변경 등이 핵심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지난 1일의 경제분야 3자합동토론회를 계기로 지지세 정체국면 탈출의 계기를 잡았다고 본다. 일단 김후보의 경제 책임론 제기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보는 셈이다.뿐만 아니라 이회창-이인제 두 후보간 난타전으로 반사이익까지 얻었다는 셈법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민회의측은 이같은 기조가 7일 정치분야 토론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그래서 토론 대처 전략도 양면적이다. 우선 정치분야지만 국민들의 경제불안 심리를 감안,경제회생 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이를 위해 김원길 정책위의장 등 당내 경제통들과 이론무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토론무대에서 이인제 후보와의 오월동주격 공조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이후보가 병역시비로 이회창 후보와 근접전을 펴는 동안 경제책임론 제기로 한나라당측에 함포사격을 가하는 전술이다. 참모들은 흥분하면 손해라는 점을 김후보에게 훈수하고 있다.한 핵심당직자는 “상대후보가 DJP 내각제 합의등에 대한 정략성을 공격해와도 ‘유권자들이 다 알고 계시니까 판단에 맡기겠다’는 식으로 대범하게 넘어갈 것을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국민신당◁ 1차 토론회의 여세를 몰아 세 뒤집기를 목표로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한이헌 정책위의장이 총지휘하는 TV토론회대책위원회가 5일 하오 소집된데 이어 6일 한차례 더 대책회의를 열어 최종 점검한뒤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다. 한의장 등 대책위원들은 지난 1일 첫 토론회 이후 각 지구당에서 지지율 상승이 감지되는 등 판세변화가 두드러진 점을 강조하며 일단 지난번 토론회형식이다른 후보 공략과 이인제후보의 이미지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점퍼차림의 서민 이미지와 집요한 질문 등이 주효했다는 자평이다.이번 토론회에선 이후보가 꼭같은 점퍼차림으로 등장,지난번과는 달리 비교적 은유적인 표현을 구사하면서도 질문수위는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주로 경제파탄의 책임을 추궁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 병역기피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또 ‘YS 신당지원설’을 명쾌하게 매듭짓고 IMF관리체제의 총체적 위기를 한나라당 이후보와 연결해 위기상황이 초래된 과정추궁과 대안마련에 비중을 두고 질문서와 답변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직자들은 특히 지난번 토론회때 이후보의 질문 방식이 일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지적에 따라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튀지 않는 모양새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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