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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고 탈 많은 대중교통 혁신… 제주도 ‘BRT’사업 잠정 보류

    말 많고 탈 많은 대중교통 혁신… 제주도 ‘BRT’사업 잠정 보류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이 제동이 걸렸다. 27일 제주도는 “서광로 BRT 구간의 안전 문제와 도민 불편을 해소할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교통전문가와 함께 광양사거리 일대를 방문해 버스와 일반 차량의 상충 문제가 발생하는 구간을 직접 점검했으며, 현장에서 시민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실제 점검 결과, U턴 허용, 신호체계 개선, 가로변 버스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시외버스 노선개편 등으로 교통 흐름이 나아진 측면은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광양사거리와 오라오거리에서 버스가 우회전을 위해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 전문가들은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버스와 일반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차로 운영 개선과 신호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 지사는 시민불편 민원을 감안, 동광로 BRT고급화사업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기존 서광로 BRT 구간을 보완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도심권 양문형 버스 전용 섬식정류장 설치로 논란이 불거진 동광로 구간(국립제주박물관~광양사거리) 공사가 잠정 보류되는 셈이다. 오 지사는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대중교통 속도 향상과 이용 편의성 증진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도민 안전이나 불편을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갈 때 BRT 사업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개통된 서광로 BRT 구간은 서광로 BRT 개통 이후 버스 운행 속도가 42%(10.8→15.4㎞), 일반차량 속도는 47%(12.6→18.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 잠식이 95% 줄고 가로수 120그루를 보존했으며, 버스 이용객도 전년 대비 10.5% 늘었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318억 원이 투입되는 대중교통 혁신 프로젝트다. 서광로 구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광로(2.1㎞), 도령로(2.1㎞), 노형로(3.3㎞) 등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최초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

    국내 최초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부·공공기관·전문가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가동하며, 탄소중립 섬 실현을 위한 전면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와 기후부는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위한 본격 협력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전문기관,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도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입법 과제 발굴·제도 개선·예산 반영 등 실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2024년 기준)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률은 전국 1위로 전체 등록 차량의 10.24%(2025년 8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유연성 자원 확충,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기반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정책 추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이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 초청을 받아 미국을 다녀왔다”며 “제주도의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저개발국가나 섬나라들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분산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면 세계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은행이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실시간 전력시장 거래제가 있었기에 지난 4월 4시간 동안 ‘RE100’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빠른 시일 내에 수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겠다”며 “협의체가 실질적 성과를 내는 협의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정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제주의 탄소중립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도 어렵다”며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청정에너지·건물·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달성의 이정표로서 제주가 성공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족식에는 오 지사와 김 장관을 비롯, 유승광 대변인, 오일형 기후에너지정책관,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 “기대 안했는데 착한 가격 5000원에 놀랐다”… 바가지 없는 광어축제는 웃었다

    “기대 안했는데 착한 가격 5000원에 놀랐다”… 바가지 없는 광어축제는 웃었다

    “기대 않고 갔는데 어묵이랑 파전을 5000원에 듬뿍” “5000원 광어해물파전이 작을 줄 알았는데 일반파전 크기여서 놀랐어요.” 최근 탐라문화제의 ‘부실김밥’ 논란과 달리,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8회 제주광어 대축제’는 ‘착한 가격 축제’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블로그, SNS, 당근마켓 등에는 “가격이 착하다”, “아이들과 즐기기 좋았다”는 후기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 광어회·초밥·어묵 등 다양한 광어요리를 5000~1만원대에 판매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광어 맨손잡기 체험, 청년셰프 요리경연대회, 가요제, 어류전시관, 가수 초청공연, 행운권 추첨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돼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김종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젊은 세대와 아이들이 예상보다 많이 찾아와 즐거워했다”며 “시중 2만~3만원 하는 광어 1팩을 작년과 같은 1만원에 판매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00원짜리 광어어묵꼬치(6개)와 해물파전은 금세 재료가 동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간 판매된 광어는 약 4t(4000㎏), 방문객은 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 5000명의 두배 수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 18일 현장을 찾아 양식어업인을 격려하며 “제주광어는 제주의 청정 해역이 길러낸 명품 수산물”이라며 “도정이 품질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각종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어졌던 제주도는 이번 호평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행사장을 찾은 서모(40) 씨는 “아이와 우연히 들렀다가 마치 월척을 잡은 기분이었다”며 “광어를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나 걱정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제주광어 대축제’는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수협중앙회가 후원한다. 해마다 규모와 인지도가 커지며 제주의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주는 용암지하해수를 이용해 연중 최적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전국 광어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꼽힌다. 앞서 도는 22일 오후 바가지 요금 논란 잇따르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강력 종합대책을 내놨다. 특히 불공정 행위 적발땐 도 지정축제 선정 대상에서 즉시 제외하고 재적발될 경우엔 평가 대상조차 제외돼 예산 지원을 제한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 해양수산국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17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를 추자항 일대에서 개막한다.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될 예정이어서 착한가격 축제로 또한번 호응을 얻을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한 철판오징어(1만 8000원) 사진은 몸통 부분 등이 빠진,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 페겔 세계은행 부총재 “청정에너지 전환·사회적 포용 결합… 제주는 녹색성장 글로벌 모델”

    페겔 세계은행 부총재 “청정에너지 전환·사회적 포용 결합… 제주는 녹색성장 글로벌 모델”

    # 세계은행 본부서 열린 한국 녹색혁신의 날 고위 관계자·각국 전문가 300여명 참석“제주는 지난 4월 4시간 동안 재생에너지 100%(RE100)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일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제14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Korea Green Innovation Day)’ 개막식에 앞서 유르겐 페겔 세계은행 지속가능발전 부총재와 김상부 디지털 부총재를 만나 제주의 혁신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페겔 부총재는 “제주가 보여준 성취는 전 세계가 참고해야 할 모델”이라며 “청정에너지 전환과 사회적 포용이 결합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린수소 전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자 김상부 부총재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제주가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 지사는 개막식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녹색전환 사례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행사는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가는 길’을 주제로,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했다. 세계은행 고위 관계자와 각국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 “제주는 녹색성장의 실험실이자 미래의 플랫폼”고위급 원탁회의에서 오 지사는 제주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QR 결제 기반 전통시장 디지털화, 재생에너지와 AI 결합 모델 등은 기술이 지역 경제와 생명 보호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재난 대응체계가 완비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 내구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제주의 야심찬 ‘2035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제주가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로 높이고 나머지 30%는 그린수소 기반 기저전원으로 전환하는 ‘7 대 3 에너지믹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전략이 주목받았다. 2035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50%로 높여 V2G(양방향 충전) 기술로 ‘달리는 발전소’를 만들고, 농업용 태양광과 가정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해 도민 모두가 발전사업자로 참여하도록 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오 지사는 “진정한 녹색성장은 사회적 형평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할 때 지속가능하다”며 제주삼다수 수익 재투자, 풍력공유화기금 등을 통한 이익 공유 사례를 소개했다. # 디마니아 세계은행 부총재 “농업 디지털 플랫폼 ‘제주DA’는 매우 유용한 저비용·고효율 모델”오 지사는 이날 리처드 다마니아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 겸 부총재를 만나 제주형 디지털 농업 플랫폼 ‘제주DA’를 소개했다. “농가들이 모바일로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영농 규모, 작황상태, 농산물 가격 등 모든 영농 정보를 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술로 영농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문자 해독이 어려운 개도국 농민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녹색성장기금 취지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다마니아 부총재는 “아프리카 농업 생산성이 잠재력의 3분의 1에 불과한 현실에서 제주DA는 매우 유용한 저비용·고효율 모델”이라며 “세계은행 농업 세션에서 제주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지사는 재생에너지 100%가 보장되는 숙소와 이동수단으로 구성된 ‘탄소 배출 없는 관광지’ 정책을 소개하며 “관광의 품질을 높이면서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지속가능관광”이라고 설명했다. 다마니아 부총재는 “제주의 사례는 세계은행 녹색성장기금(KGGTF)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제주의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인공지능, 디지털, 재생에너지, 그리고 포용적 성장을 결합한 실험의 장”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글로벌 연대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제13회 녹색혁신의 날을 제주에서 개최하며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는 녹색성장과 디지털 전환의 국제 협력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 오영훈 지사 “여순사건과 4·3을 왜곡하는 세력에 맞설 것”

    오영훈 지사 “여순사건과 4·3을 왜곡하는 세력에 맞설 것”

    “10·19사건(여순사건)과 4·3을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여순사건 77주년 기념일이다. 국가 폭력에 무참히 희생된 10·19 영령과 긴 세월 고통을 견뎌온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순사건은 국가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000여명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며 “4·3 진압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다. 만약 당시 여수와 순천에 있던 국군이 제주로 출동했더라면 제주도민에 대한 살육은 더욱 참혹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여순사건이 진실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제주도민 모두와 함께 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한 “제주도민을 위해 피흘려가며 저항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야 하는 시기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군인이 양민을 학살한 국가폭력을 옹호한 것도 모자라 국가폭력으로 민주주의를 뒤집으려 했던 윤석열의 복귀를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 대표를 향해 “얼마 전 4·3을 ‘공산폭도들의 폭동’으로 규정한 조잡한 동영상 ‘건국전쟁2’를 관람하더니, 어제는 계엄을 선포하고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눈 윤석열을 만나고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극우세력들을 선동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민주정당이 아니라 극우정당이라는 ‘고백’이자, 윤석열이 시작한 내란을 완성하자는 ‘내란선동’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또 “위헌정당의 운명은 ‘해산’이고 내란 추종자들의 종착지는 ‘감옥”이라고 경고한 뒤 “장 대표의 발언이 당 전체의 입장인지, 국가폭력으로 국민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던 내란에 지금도 찬성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제주항 57년만에 ‘첫 국제 정기화물선’… 제주 해상물류 새 시대 개막

    제주항 57년만에 ‘첫 국제 정기화물선’… 제주 해상물류 새 시대 개막

    제주항에 57년 만에 첫 국제 정기 컨테이너선이 입항했다. 물류비는 62% 절감되고 운송 시간은 최소 2일로 단축돼 제주 기업들의 수출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제주~칭다오 정기 컨테이너선 첫 입항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첫 입항 선박 ‘SMC 르자오’호에는 페트칩, 기계장비 등 약 40컨테이너(TEU)의 수입 화물이 실렸으며, 제주에서는 수산물 가공품, 삼다수 등 10TEU 규모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이번 항로 개설은 1968년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의 첫 정기 국제항로 개설로, 단순한 노선 신설이 아니다. 제주가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 정식으로 연결된 역사적 이정표를 찍는 순간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7월 말 항로 개설을 승인하고, 8월 운영선사를 확정한 뒤 10월 초 운항계획 신고 절차를 마치면서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오는 22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정기적으로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입항식에서 “제주는 천 년 전 탐라시대부터 바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온 해상왕국의 정신을 품은 섬”이라며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은 탐라의 DNA를 이어받아 다시 한 번 바다를 길로 만드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동사장도 “이번 항로는 물류뿐 아니라 양 지역의 경제·문화까지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제주~칭다오 직항 노선 개설로 물류비 절감 효과가 특히 주목된다. 선사 운임 기준(10월 18일 적용)에 따르면, 기존 부산항을 경유할 때 1TEU당 204만 원이던 물류비가 직항 이용 시 77만 원으로 62%(127만원 인하) 절감된다. 운송 시간도 최소 2일 이상 단축돼 신선식품이나 생수 등 빠른 물류가 필요한 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간 물동량 2500TEU 기준으로 약 32억 원, 1만TEU 기준 127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교역 다변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를 직수입하고, 제주산 생수·화장품을 직수출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도 소규모 화물을 묶어 수출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이 용이해지면서 제조기업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를 생산기지로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물류 경쟁력이 확보된 셈이다. 하역장비 운영, 보세구역 관리, 선박 입출항 지원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서 출발해 세계로 향하는 물류의 시대, 이제 막 닻을 올렸다. 향후 추가 노선 개설과 화물량 확대가 이뤄질 경우, 제주항은 동북아 물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기 운항이 안정화되면 제주신항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 재생에너지 100% 체험형 축제… 주말엔 풍력발전기 아래서 자고 먹고 놀아볼까

    재생에너지 100% 체험형 축제… 주말엔 풍력발전기 아래서 자고 먹고 놀아볼까

    풍력발전기 아래 100% 재생에너지로 즐기는 친환경 캠핑이 돌아온다. 제주도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 일대에서 ‘RE100 캠핑·쿡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재생에너지 100% 캠핑은 올해는 규모를 세 배로 확장해 300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한다. 18일 오후 5시 개회식 후 참가자들은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력만으로 운영되는 캠핑장에서 1박 2일을 보내게 된다. 바람결에 쏟아지는 풍력발전기 소리와 함께 캠핑이 시작된다. 체크인은 전기버스의 차량전력공급(V2L) 기술을 통해 진행되고, 텐트 안의 조명과 캠핑 요리대에는 전기차와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BESS) 가 전달하는 재생에너지가 흐른다. 해질 녘엔 풍력 터빈을 배경으로 ‘RE100’ 로고가 새겨진 조명이 켜지고, 참가자들은 100% 청정 에너지로 불을 밝힌 캠핑장에서 저녁을 즐긴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개발공사·제주관광공사·제주에너지공사가 함께하며 민간기업 제주 드림타워도 ESG 사회공헌으로 참여했다. 드림타워는 지역 로컬푸드와 전기 조리기로 만든 저탄소 메뉴 코스를 선보인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음악·영화·체험으로 축제분위기로 물든다. 제주 밴드 ‘단디’가 무대에 올라 RE100 무대를 열고, 스크린에는 환경 다큐멘터리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상영된다. 아이들은 OX 퀴즈로 탄소중립 정책을 배우고, 어른들은 ‘탄소마켓’ 미션을 수행해 RE100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을 교환한다. 다음 날 아침, 참가자들은 전기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며 곶자왈 숲길과 안돌오름 트레킹에 나선다. 푸른 들판을 가로지르는 여행 자체가 탄소중립 체험이다. 19일 오후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RE100 쿡 페스타’가 열린다. 친환경 차량의 전력으로 조리대를 가동하고, 지역 기업 제주우유·제키스가 제공한 RE100 달걀과 유제품으로 요리를 만든다. 또한 가족 단위 50팀이 참여하는 쿠킹런(식재료 보물찾기), 무전력 나무놀이, 업사이클링 체험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캠핑·쿡 페스타는 에너지를 단순히 소비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정에너지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는 장”이라며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도민과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첫 행사 참가자 95.4%가 만족을 표시했으며, 이후 제주 RE100 정책 인지도는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57년 만에… 제주~칭다오 바닷길 열렸다

    57년 만에… 제주~칭다오 바닷길 열렸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첫 국제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공식 개통됐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57년 만에 처음 개설된 해상 국제직항로 취항이다. 또한 제주~칭다오 항로는 2008년 5월 제주도와 산둥성의 실무교류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진 협력의 결실이다. 제주도는 산둥항만장비그룹이 맞춤 제작한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가 16일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취항식과 함께 첫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118m, 폭 20.8m로, 712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712개)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연 52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냉동 콘센트 109개를 보유해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새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다시 칭다오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첫 항차에는 페트칩, 가구, 기계장비 등 약 40TEU가 제주로 수입된다. 취항식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상공회의소 등 제주 방문단과 린우 산둥성 서기, 정짠릉 칭다오시 서기, 훠고우웬 산둥항구그룹 대표, 류창수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등 중국 측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제주와 칭다오 항로의 연결은 양 지역의 교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제주가 칭다오항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세계화의 계기를 확보한 것으로, 제주가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나라의 역사서인 ‘당서’와 대한민국의 역사서 ‘삼국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서기 666년 제주 탐라왕국의 사신들이 당 고종 황제가 거행한 태산 봉선제에 참석했던 기록이 남아있다”며 “이는 천년의 항로를 탐라 해상왕국과 당 제국이 함께 운영해왔던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우리는 이 천년의 항로를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복원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첫 화물선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는 샘물인 제주 삼다수의 페트병 원료인 페트칩이 26개 컨테이너나 선적된다”면서 “이는 삼다수가 한중 협력의 결과로 생산되고 유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린우 산둥성 서기는 “제주와 산둥은 1200여 년 전 진나라 서복이 동쪽 바다로 건너가 제주도에 도착해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비문을 남긴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다”면서 “고대의 서복이 제주로 향했던 그 마음처럼,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항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는 기존의 부산항 경유 시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약 62.3%의 물류비 절감 등 제주 수출입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을,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칭다오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의 제주항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항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해수부가 허가를 유보하면서 항로개설이 지연됐으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8개월 만에 항로개설이 성사됐다.
  • 제주-전북, 지역 경계 넘은 문화 연대…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식 돌담 조성

    제주-전북, 지역 경계 넘은 문화 연대…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식 돌담 조성

    제주도가 전북 부안군에 건립 중인 전라유학진흥원 부지에 제주식 돌담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전북도와 문화콘텐츠 및 역사교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고려시대 제주판관을 지낸 지포(止浦) 김구(1211~1278, 전북 부안 출신) 선생을 매개로 2023년 ‘지포 김구선생 전북-제주 학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학술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문화교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실무회의 및 간담회를 진행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김구 선생은 제주판관 재임 시절 돌담 정비 사업을 시행해 제주 돌담 문화 형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전북도는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부안군에 전라유학진흥원을 건립 중이며 진흥원 부지에 제주식 돌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세계유산 및 세계기록유산 연계 활성화 ▲역사·문화 기반 공동 연구 및 교류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 등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 이행을 위한 행정 지원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은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상생 모델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북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제주의 역사·문화적 자산이 널리 알려지고, 양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역사왜곡’ 장동혁대표에 성난 제주 민심… 4·3 역사 논쟁 다시 불붙다

    ‘역사왜곡’ 장동혁대표에 성난 제주 민심… 4·3 역사 논쟁 다시 불붙다

    제주4·3을 둘러싼 역사 논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3을 ‘공산폭도들의 폭동’으로 묘사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역사 왜곡이자 도민 모독”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창범 제주4·3유족회 회장이 참석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언뜻 ‘표현의 자유’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제주 지역사회에서는 ‘역사 부정’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그가 언급한 영화 ‘건국전쟁2’는 4·3을 ‘공산세력의 폭동’으로 규정해 이미 극우 성향 단체의 선전물로 논란이 된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조차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았다. 제주4·3은 국가 차원에서 이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절차를 거친 사건이다. 1999년 여야 합의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4년에는 국가추념일로 지정됐다. 2021년에는 희생자 배·보상과 재심, 진상조사 등을 담은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며, 4·3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공산폭동”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이미 국가적으로 확정된 역사 인식을 뒤흔드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주도민과 4·3 역사를 짓밟는 극우정치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와 유족회는 “아직도 살아있는 4·3 유족의 이름으로,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묻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영화진흥위원회조차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은 극우 선전물을 추석날 관람한 이유는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이 4·3을 공산폭동으로 규정하는 시각까지 포함되는지 ▲윤석열 대통령과 장 대표가 ‘공산폭동 기념’을 의도한 것인지 ▲결국 4·3특별법과 국가추념일 제정을 폐지하려는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망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관람 중단이 없으면, 제주도민과 4·3유족은 헌법과 법률 위반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와 참석자들은 “제주는 더 이상 77년 전 정치권력과 극우토벌대의 총과 칼에 짓밟히던 섬이 아니다”라며 “역사와 문화, 민주주의의 섬 제주가 다시는 극우정치의 발판이 되지 않도록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만 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4·3의 비극을 왜곡하면서 ‘역사’를 운운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 ‘건국전쟁2’ 본 장동혁 “역사 관점 존중”… 오영훈 “제주도민 모욕”

    ‘건국전쟁2’ 본 장동혁 “역사 관점 존중”… 오영훈 “제주도민 모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건국전쟁2’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제주4·3은 국가가 저지른 참혹한 폭력이자 범죄였다”며 “제주도민들이 77년간 피울음으로 목격하고 증언해 왔던 진실이 상식이 되고 역사가 됐다”고 썼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 정국’에서 정부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영화로 제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주4·3 사건을 공산주의 폭동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편향성, 완성도 부족 등을 이유로 이 영화를 독립영화로 승인하지 않았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2’ 관람에 앞서 김덕영 감독을 만나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 후에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역사적 사실마저 ‘입틀막’(입을 틀어막음)의 대상이 됐다”며 “어떤 희생이 있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이 반드시 한쪽으로 기술되거나 다른 방향을 얘기하는 게 금지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에 대한 감사 표시는 3만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이 넘는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 싸고… 건축계-서귀포시, 첨예한 대립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 싸고… 건축계-서귀포시, 첨예한 대립

    서귀포시 옛 관광극장 철거를 둘러싸고 건축계와 서귀포시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건축단체들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내세워 보존을 촉구하고, 서귀포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등 3개 단체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극장은 서귀포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건축물이라며 즉각 철거를 중단하고 공론의 장을 열 것을 요구했다. 1960년 준공, 1963년 개관한 관광극장은 지역 최초의 근대식 영화관이자 공연장이었다. 학예회·시민 집회·축제 등 수많은 기억을 품은 공간으로, 이들 단체들은“서귀포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해온 독보적 문화 가치를 지닌 장소”라며 “1960년대 새로운 근대 건축의 기술인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제주의 전통 건축 기술인 돌쌓기 기법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 완벽하게 유지되고 보존된 제주의 우수한 건축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중섭미술관 신축 과정에서 “관광극장 원형 유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구조 안전 진단 보고서 과정에서 건물 분리·용도 변경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의회 심의 없이 절차가 강행됐다며 행정의 일방성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2022년 11월 문체부 승인 당시 조건은 이중섭 미술관 공간 배치와 작가 거주지·산책로 유지에 관한 것이었으며, 관광극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일부 언론이 “관광극장 석축에 기초가 있다는데도 서귀포시가 ‘없다’고 거짓 발표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시는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폭 800㎜, 두께 200㎜의 기초가 있다고 기재돼 있으나, 이는 높이 9.8m 석축을 지탱하기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현행 국토부 기준(2층 건물 기초폭 2000㎜, 두께 500㎜)에 크게 못 미친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조건에 관광극장 관련 내용은 없었다”면서 “석축 기초 문제 역시 거짓 발표가 아니라 현행 안전기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물 가치가 1억원 미만이라 도의회 의결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행정재산 용도폐지에 대한 심의 여부는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법률 자문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이중섭미술관 확장과 관련해 현장 다녀온 적이 있으나 철거 관련 정확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다만 보존과 철거를 놓고 서귀포시에서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 밟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 시민 의견도 충분히 고려한 가운데 사후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철거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미술관 건립이 가능한지와 철거가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보고를)받아본 다음 판단 가능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한국공항공사·한국마사회 최적지”…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나선 제주

    “한국공항공사·한국마사회 최적지”…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나선 제주

    정부가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자체 간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제주도가 공공기관 유치 조직을 대폭 강화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 7월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 단장을 기획조정실장에서 행정부지사로 격상하고, 범도민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유치 1, 2순위로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를 꼽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세계 최다 운항노선인 제주~김포 항로의 안정적 관리와 제2공항 건설·운영, 항공산업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평가된다. 한국공항공사 유치에는 대구·전북·충북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제주 외에도 경북 영천·전북 새만금·전남 순천·담양 등도 가세했다. 각 지역은 부지사·부시장 직속 TF를 가동하고 범도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 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2차 이전 로드맵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1차 이전(2010~2019년)으로 106개 기관이 혁신도시·세종시 등으로 옮겨갔지만, 전체 공공기관의 절반 가까이(46.5%)가 여전히 수도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 혁신도시(113만 5000㎡)에는 2012년부터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주류면허지원센터,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수도권 8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2018년 제주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청으로 승격하자 2023년 6월 수도권(인천)으로 회귀하는 역 이전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2차 이전에서는 그린수소, UAM(도심항공교통), 스마트 관광 등 신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지역 경제·인구 구조와 연결되는 ‘성장형 이전’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본관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염두에 두고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와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UAM(도심항공교통) 협력 등 항공산업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통해 도민·기업·학계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언론 마케팅을 강화해 유치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는 청정 환경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균형발전 거점”이라며 “선제적 대응과 체계적 전략으로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전남, 끝없는 ‘사수도’ 관할권 갈등

    제주·전남, 끝없는 ‘사수도’ 관할권 갈등

    제주도와 전남도가 사수도를 둘러싼 해상 경계 관할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섬 속의 섬’ 추자면과 부속도서 사수도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현장에서 제주도기를 다시 게양하고, 해녀들의 조업 터전을 둘러본 뒤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까지 나서며 관할권 수호 의지를 보였다. 사수도는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무인도이자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추자도에서 23.3㎞, 전남 완도 소안도에서 18.5㎞ 떨어져 있다. 두 지자체는 경계 해역에 있는 무인도 사수도를 놓고 1979년부터 관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2008년 헌법재판소는 사수도가 제주도 관할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갈등은 2023년 완도군이 사수도 인근 해역에 풍향계측기 설치를 허가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제주도는 이를 관할권 침해로 보고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이어 추자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 전남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군·진도군과 함께 공문을 4차례 보내 공모사업 중지를 요청했으며, 별도의 권한쟁의심판 청구까지 검토 중이다. 권한쟁의 심판은 지자체 간 분쟁을 헌재가 가리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날 사수도 인근 바다를 지켜내기 위해 자료 확보와 법적 대응 등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1918년 조선총독부 지형도를 비롯해 수십년간의 해도와 어업 허가 자료를 제시하며 “사수도 인근 해역은 완도군 관할”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심판에서 반드시 승소해 전남 관할권과 도민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맞섰다. 반면 제주도는 국가기본도 해상경계선상 사수도 인근 해상이 도 관할이어서 완도군이 허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 지사는 “사수도는 이미 헌재가 판결한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도민 생존권은 결코 침해받지 않도록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발전이라는 국가 에너지 사업이 걸린 이번 갈등은 단순한 섬 관할 다툼을 넘어 지역 생존권과 미래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대결로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 전남도-제주도, 해상경계 관할권 놓고 ‘갈등’ 심화

    전남도-제주도, 해상경계 관할권 놓고 ‘갈등’ 심화

    남해안 사수도 해상 경계 관할권을 놓고 전남도와 제주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일 제주도와 해상경계 권한쟁의심판 소송이 진행 중인 사수도 인근 바다를 지켜내기 위한 법적 대응과 자료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사수도를 전격 방문한 데 따른 대응이다. 전남도와 제주도는 경계 해역에 있는 사수도를 놓고 1979년부터 관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2008년 헌법재판소는 사수도에 대해 제주도 관할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3년 4월 완도군이 사수도 인근 해역에 승인한 풍황계측기 설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자 제주도가 관할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면서 다시 분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제주도가 권한쟁의 심판 중에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전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헌재의 권한쟁의심판이 진행 중인 데도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전협의도 없이 사수도 해역을 대상으로 추자 해상풍력발전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로 보고 공모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4차례 발송했다. 추자 해상풍력 발전 공모사업으로 인한 관할권 침해가 예상됨에 따라 전남도와 완도군은 제주도를 상대로 해상풍력 사업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 중이다. 전남도는 사수도 인근 해역이 완도군 관할로 표시된 조선총독부 지형도(1918년)를 비롯해 체신지도(1959년), 한국항로표식분포도(1959년), 대한민국전도(1960년)와 연안복합어업허가, 어업사실확인서 등 자료를 확보하고 쟁송해역이 제주도 관할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헌법재판소 판례상 국가기본도상 해상 경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이 허가 등 처분을 내리고 반복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한 사실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주도는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가 발간한 지형도(1920년)와 국립지리원의 국가기본도(1970년)를 근거로, 사수도 인근 해역이 제주도 관할로 표시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인정해 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미래 먹거리 걸렸다… 무인도 사수도 해역놓고 제주-전남 갈등

    미래 먹거리 걸렸다… 무인도 사수도 해역놓고 제주-전남 갈등

    제주도와 전라남도가 사수도를 둘러싼 해상 경계 관할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섬 속의 섬’ 추자면과 부속도서 사수도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현장에서 제주도기를 다시 게양하고, 해녀들의 조업 터전을 둘러본 뒤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까지 나서며 영해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사수도는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무인도이자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추자도에서 23.3㎞, 전남 완도 소안도에서 18.5㎞ 떨어져 있다. 제주도와 완도군은 경계 해역에 있는 무인도 사수도를 놓고 1979년부터 관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2008년 헌법재판소는 사수도에 대해 제주도 관할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갈등은 2023년 완도군이 사수도 인근 해역에 풍향계측기 설치를 허가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계측기 10여건 가운데 3건이 제주도 관할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를 관할권 침해로 보고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이어 추진한 추자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 전남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군·진도군과 함께 공문을 4차례 보내 공모사업 중지를 요청했으며, 별도의 권한쟁의심판 청구까지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변론 기일 지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면서 “과거 사례에 비춰 최종 결론도 3~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권한쟁의 심판은 지자체끼리 권한 행사를 놓고 분쟁이 있을때 헌재가 심리를 벌여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를 가리는 것을 일컫는다. 전남도는 1918년 조선총독부 지형도를 비롯해 수십 년간의 해도와 어업 허가 자료를 제시하며 “사수도 인근 해역은 완도군 관할”이라고 주장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한 사실이 있어야 한다는 반박인 셈이다. 반면 제주도는 국가기본도 해상경계선 상 사수도인근 해상은 제주도 관할이어서 완도군이 허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지사는 “사수도는 이미 헌재가 판결한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제주의 영해와 도민 생존권은 결코 침해받지 않도록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이번 심판에서 반드시 승소해 전남 관할권과 도민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맞섰다. 해상풍력발전이라는 국가 에너지 사업이 걸린 이번 갈등은 단순한 섬 관할 다툼을 넘어 지역 생존권과 미래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대결로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 큰 혼란은 없었지만… 정부24시·우체국 택배 등 복구엔 시간 더 걸릴 듯

    큰 혼란은 없었지만… 정부24시·우체국 택배 등 복구엔 시간 더 걸릴 듯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29일 오전까지 제주에서 민원 관련 서비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8일 오후 오영훈 지사를 본부장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중앙정부·도·행정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비스 정상화와 도민 불편 최소화에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중앙 시스템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장례 처리와 보훈 업무 등을 전면 수기 체제로 전환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중앙정부 복구 작업으로 ‘정부24’ 등 민원 연계 시스템 상당수가 정상화됐지만, 노동·복지·보건 분야 일부 서비스는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 업무 온라인 시스템 647개가 멈춘 가운데 제주에서는 행정 시스템 79개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각 행정 서비스별 시스템은 정상이지만, 주소를 입력하거나 주민등록 인증이 안 되는 신원인증시스템을 정상 복귀하는게 시급하다”며 “29일 오전부터 시스템은 실시간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생과 시민의 일상과 관련된 부분을 먼저 복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정부도 이를 적극 수용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민들 입장에서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시스템은 민원인이 몰리는 정부24와 우체국 택배로 보인다”며 “정부24는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고, 우체국 택배는 일부 복귀됐지만 일부는 수기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택배는 민간택배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증 발급과 관련 읍면동 주민센터의 경우 두시간 연장근무를 고려했지만 정상 오픈돼 큰 혼란이 없지만 좀더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의 출발 수속절차도 큰 혼란은 없었다. 전날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무인민원발급기 가동중단으로 신분 확인이 안 돼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례는 27일 7명에 그쳤다. 28일에는 한건도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27일 오전 8시쯤 국토부 지침이 빨리 내려와 주민등록증이 없는 경우 생년월일, 주민번호 등 보안 질의를 통과하거나 운전면허 조회,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통한 신분 확인으로 수속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24 운영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무인민원발급기가 가동돼 도내 읍면 주민센터는 한시름 놓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침까지 대책회의에서 주민센터 근무를 2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현재 무인민원발급기와 신원인증시스템도 운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시급한 장례 처리 절차부터 대응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시스템 장애로 매장·화장 신청이 불가한 상황이어서 접수부터 증빙자료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수기로 처리하고 있으며 양지공원에 근무자를 추가 배치했다. 국가유공자 민원업무시스템과 국립묘지 안장 신청시스템도 수기 접수로 전환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농축수산물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제주도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택배업체들의 운영 상황을 점검해 배송 지연을 막기로 했다. 이날 제주도립 장사시설인 제주시 양지공원에는 이날 ‘개장(이장) 유골 화장은 예약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내걸렸다. 양지공원은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으로 개장 유골에 대한 화장 예약을 받아왔지만, 이 시스템 운영이 중단됐다. 시스템 운영 중단으로 접속이 불가해 기존 예약자들도 확인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총 개장 유골 화장 예약자는 30여명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정보시스템 358개 가운데 지난 27일 298개 시스템이 최초 장애를 겪었다. 제주도 168개 중 122개 장애, 제주시 103개 중 74개 장애, 서귀포시 87개 중 53개가 장애를 겪었다. 온나라시스템은 내부 결제는 되지만 중앙부처와 수·발신은 안돼 별도 폴더를 만들어 올리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납세서비스 차질에 따른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재산세 등 정기분 지방세와 취득세 등 수시 신고·납부 기한을 10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 대상은 9월 재산세(토지·주택), 지역자원시설세(소방분), 자동차세(9월 연납·주행분), 법인지방소득세(5월 말 결산법인) 등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산시스템 점검과 관련 “매뉴얼 제대로 돼 있는지, 데이터 백업주기 및 규정과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인프라를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도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청 대표 홈페이지 및 온라인 안내창구 등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체 이용방법을 실시간 공지하고 있다.
  • 제주도·제주대, 1000억 규모 글로컬 대학 공동유치 성공

    제주도·제주대, 1000억 규모 글로컬 대학 공동유치 성공

    #제주도 런케이션 정책·제주대 글로벌 교육혁신모델 접목 주효 제주도와 제주대가 1000억 규모 글로컬대학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적 지원과 제주대학교의 교육 혁신 전략이 결실을 맺어 지난 28일 제주대학교가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 본지정에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는 지난 8월 공동으로 혁신모델 실행계획서를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제주도의 ‘런케이션(배움+여행)’정책과 제주대의 글로벌 교육혁신 모델을 접목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도 차원의 정책·재정 지원 약속과 지역 기업 연계 플랫폼 구축, 교육부와의 지속적 협의 채널 운영으로, 전국적 경쟁 속에서도 제주대학교 혁신 구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7월 제주도-중앙대학교-제주대학교 간 협약을 신호탄으로 경희대, 세종대, 동국대, 대전대, 성균관대 등 6개 국내 대학과 런케이션 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와도 손잡고 글로벌 런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이번 양 기관이 함께 마련한 혁신모델은 4가지 핵심 전략을 담고 있다. 첫째, K런케이션 플랫폼을 조성해 전 세계 청년인재와 연구자들이 제주에서 학습과 휴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둘째, 100% 영어로 운영되는 글로벌노마드대학을 신설해 언어와 문화 장벽 없는 국제 개방형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셋째, 글로벌 인재 교류 공간인 제주고등인재융합연구원(J-CORA)을 설립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넷째, 제주의 청정·탄소중립 산업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한다. # 2000억원 규모 혁신 프로젝트…전략산업 연계 전문인력 양성 전폭 지원 예정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1000억원 , 제주도와 제주대학교이 각각 500억원씩 지원․투자하는 총 2000억원의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로 제주도의 전략 산업과 연계된 도의 전문인력 양성에 전폭 지원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대학교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제주의 미래를 여는 중대한 성취”라며 “K-런케이션(한국형 베움여행)은 지역과 대학,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거점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 구성원의 노력과 제주도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며, “대학 혁신이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인구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과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출범했다.
  • 그린수소·분산에너지로 연다… 제주도, 현대자동차와 ‘K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손잡다

    그린수소·분산에너지로 연다… 제주도, 현대자동차와 ‘K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손잡다

    # 양 기관 수소 모빌리티 기술, 분산에너지 역량이 결합한 협력 모델 업무협약제주도는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의 그린수소 생태계 선도 경험과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 분산에너지 역량이 결합한 협력 모델이다. 양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분야에서 8개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 및 경제성 확보 기술개발 ▲수소차 타기 좋은 도시 조성 ▲수소트램 도입 주민 수용성 확보 ▲항만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물류·수소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부 과제 연계 V2G(양방향 충전) 시범서비스 ▲국내 최초 V2G 상용화 ▲V2G 기능 탑재 전기차 선도 보급 ▲양방향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 유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저장과 공급의 혁신적 전환을 도모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분산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제주를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2024년 기준 20%)과 전기차 보급률(2025년 7월 기준 10.12%)을 기록하며, 에너지 전환의 최적지임을 입증했다. 2023년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버스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그린수소 상업 판매까지 선도하며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태양광·풍력 발전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출력제어 문제를 V2G 기술로 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자원(ESS)으로 활용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산, V2G 기반 분산에너지 모델 구축 등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왔다”며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의 선도모델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사회에 정착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면서 “제주를 청정 R&D 센터로 삼아 제주도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동반자로서 현대차그룹이 굳건하게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탄소중립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9개국 55개 기관 협회, 42개 기업 9개대학 참석이번 포럼에는 중국,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나미비아, 일본 등 9개국에서 55개 기관·협회, 42개 기업, 9개 대학이 참석했으며, 국내외 에너지 분야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해 지난 24일부터 3일간 탄소중립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며 “유연성 자원 확대와 혁신적 시장제도 도입 등을 통해 K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네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히 추진한다. 또한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해 유연성 자원을 확충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중앙계약시장과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와 시장 기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재생에너지 100%(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등 5개국 정부·기업·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정수소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오 지사는 “2022년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을 발표한 후 현재 3.3㎿ 규모에서 수소가 생산되기 시작했고, 22대 수소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남는 전기를 유연성 자원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올 연말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 P2X, P2H까지 유연성 자원이 그리드 내에 들어오는 시스템이 연말부터 시작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세프 호시크 나미비아 국가기획위원회 수석자문관은 “나미비아는 5GW 정도의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하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이 발전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산업이 발전한 국가로 인프라와 금융조달 능력이 뛰어나고, 나미비아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파트너십이 양국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타니 상랏 주한 태국대사는 “태국은 2050년까지 넷제로,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소 5% 혼소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제주가 샌드박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은 수소산업 활성화 과제를 짚었다. 그는 “수소산업이 초기 단계이고 기술도 많이 발전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소 생산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부터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핵심 설비 구축, 보조금 지원 등의 정부 지원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가 그린수소 산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가 먼저 실천하지 않으면 기후위기에서 먼저 쓰러질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사업화가 진행된다면 전 세계와의 협력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글로벌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도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P4G로부터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에너지 부문 최우수파트너십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한 달 만에 다회용기 주문 2배로소상공인·배달업체 인센티브 주효1만원 음식에 소비자 부담 3000원뿐도민 호응에 2027년 제주 전역 확대“일회용품 12만개·4000t 감량 기대”제주도의 진심, 이유있는 자신감 배달앱 등 시스템에 꼬박 1년 바쳐용기 회수 문제 ‘재활용센터’로 해결 제주 찾은 유엔 측 세계적 수준 평가환경관리 제도 인도네시아 수출도제주도의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배달문화가 확대되면서 급증하는 일회용기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지난달 13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 3회 반찬이 제공되는 ‘제주가치돌봄 식사지원 서비스’에도 7월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9개 행사·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했다. 주요 공공 캠핑장·야영장 및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다회용기 사용(2억원), 텀블러 세척기 설치 지원(1억원) 및 텀블러 할인매장 지원사업(1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민간과 공공 부문 전반의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2025년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의 하나다. 제주도 기후환경국 정근식 자원순환과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에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주문 건수가 1764건을 기록했다”며 “호응이 좋아 당초 연내 목표치를 5000건으로 잡았는데 7000건 달성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시행 한 달 만에 배달음식의 다회용기 주문 건수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와 식당들이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다회용기를 쓴 소비자들은 “지구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데다 먹는 내내 뜨끈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따봉”, “일회용품 버리기 번거로워 다회용기로 시켜 봤는데 짱 편해요”, “다회용기라 그런지 밀폐도 잘되고 보온도 잘돼 더 좋네요”, “다회용기라 뒷정리도 간편했어요. 친환경적이라 더 좋아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올 땐 환경호르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회용기 너무 좋습니다. 버릴 게 하나도 안 생기고…”라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배달앱 주문 다회용기 참여 매장이 당초 목표치 50개를 넘어 지난 21일 기준 94개 매장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의 이 같은 용기 있는 주문이 통한 배경에는 인센티브 전략이 있었다. 우선 다회용기 참여 가맹점주들에게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건당 1000원 지원한다. 또한 용기 주문 시 업체당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가맹점 다회용기 주문 비용을 도가 떠안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셈이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도 풍성하다. 주문 건당 탐나는전 2000원이 지원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업무협약을 맺은 배달앱 먹깨비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하면 최소 5000원 이상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1만원 음식 배달을 시켰을 때 소비자 부담은 사실상 3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또한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지역 배달업체(라이더)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당 2000원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배달업체, 소비자까지 모두 상생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는 현재 연동과 노형동 지역 매장에서만 다회용기 사업을 시범 운영하지만 내년에는 제주시 동 전 지역과 서귀포 혁신도시로, 2027년에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준비 과정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직접 환경부 관계자와 제주 현장을 답사하면서 제주도의 2030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환경 정책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한 뒤 당초 2029년까지 추진하려던 계획을 2년 더 앞당길 것을 강력 주문했다. 도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2027년까지 총 4만건의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12만개, 약 4000t 감량 효과를 기대한다. 배달 건당 큰 용기(60g)와 작은 용기(15g) 이용을 가정했을 때 5000건 목표를 달성하면 약 500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이 통한 데는 자원재활용팀의 ‘진심’도 한몫했다. 서울과 여수 등을 방문해 다회용기 전환사업을 현장 점검하고 시스템 운영 방식, 다회용 배달 플랫폼 선정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꼬박 1년을 바쳤다. 또한 타 지역 다회용기 정책의 미흡한 점을 찾아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다회용기 회수 문제였다. 정 과장은 “라이더들이 회수한 다회용기를 세척업체가 수거해 가는데 공공반납처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걸 확인했다”며 “제주도에는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공공반납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폐기물 정책이 과거에는 안정적인 처리·관리가 1순위이고 2순위 재활용, 3순위 감량이었다”며 “지금은 폐기물 줄이기가 1순위, 다음이 재활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에서 제주보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잘하는 곳이 있다면 밥을 사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세계은행(WB)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원순환프로그램의 교육자료에 제주도의 재활용도움센터 수거체계, 선별 시스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일회용품 보증금제, 우도 프로젝트 등의 사례가 들어갔을 정도다. 더욱이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도네시아 본탕시의 폐기물 관리를 추진한다. KOICA로부터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8억원(약 990만 달러)을 지원받아 제주도의 ‘클린하우스’ 제도를 본탕시에 도입하는 첫 국제협력 사례로 꼽힌다. 제주의 선진 환경 관리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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