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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재앙’ 사자들의 증언과 은폐 실상

    ‘핵 재앙’ 사자들의 증언과 은폐 실상

    죽은 자들의 웅성임/이소마에 준이치 지음/장윤선 옮김/글항아리/308쪽/1만 5000원 끝이 없는 위기/헬렌 캘디콧 지음/우상규 옮김/글하아리/204쪽/1만 2000원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서경식·정주하 외 지음/형진의 옮김/반비/360쪽/1만 6000원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부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과 방사능 누출.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 불리는 대재앙은 행방불명자를 포함해 2만여명의 사망자를 냈고, 십수만명의 탈(脫)고향 사태를 불러 지금도 10만명이 오염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 상처는 얼마나 치유됐고 복원됐을까. 치명적인 오염의 파장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년을 맞아 관련서들이 발간됐다. ‘죽은 자들의 웅성임’이 현장의 생생한 인상 기록이라면 ‘끝이 없는 위기’는 핵 재앙의 의학적·생태학적 보고서로 읽힌다.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진지한 성찰록 성격을 띤다. ●종전 답사기와 다른 피해자의 기록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가 재난 지역을 찾아 엮은 ‘죽은 자들의 웅성임’은 종전 답사와는 사뭇 다르다. 피해자인 사자(死者)들의 묻힌 목소리에 천착해 알지 못했던 재앙의 실상을 파고든다. 쓰나미로 학교에 남아 있던 학생 78명 중 74명과 교사 전원이 사망한 옛 오카와소학교 답사기를 보자. ‘지진이 일어나고 쓰나미가 덮칠 때까지 50분 동안 아이들은 교정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몇 명은 스스로 판단해 산으로 피했지만 그런 행동은 교사들에게 제지당했고 대부분은 쓰나미에 목숨을 잃었다. 교사의 말과 행동을 포함해 그날 모습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몇 안 되는 살아남은 사람들은 입을 닫아버렸다. 기억이 공백이 된 시간, 죽은 자의 시간뿐 아니라 유족들의 시간도 그때 멈추었다.’ 사자의 생각을 그곳에 없었던 세계 여러 지역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애썼다는 저자는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행복을 손에 넣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웅변한다. 한국어판 서문 속 일갈이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격차 확대가 부른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한국처럼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나라에서는 그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도호쿠 주민 안전 외면한 日 정부 “강력한 힘을 가진 원자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유례없는 재앙을 향해 가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는 아인슈타인이 남겼던 유명한 경고의 적중 사례다. 뉴욕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100만명 이상이 직접 영향으로 사망했고 유럽 많은 지역이 수백년간 방사능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시마 사고는 의학적 측면에서 체르노빌 재앙에 필적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책 ‘끝이 없는 위기’는 그러한 의학, 과학적 차원의 재앙 후유증을 정리한 결정판이다. 2013년 뉴욕의학아카데미 주최로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모인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후쿠시마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엮은 책에는 놀랄 만한 사실들이 수두룩하다. “엄격히 1만 4000㎢의 도호쿠와 간토 지방을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가 그 지역 주민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정했고 사실상 그들을 버렸다” “방사성 핵종마다 영향이 다르고 사람마다 방사성 배출 기간이 달라 일관된 기준으로 내부 피폭을 계산할 수 없는데 정부는 이를 무시해 사실상 데이터가 왜곡되고 있다”…. ●원전 사고 사진전서 오간 대화록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후쿠시마 사고 지역을 찍어 온 사진작가 정주하가 2013년 봄~2014년 여름 일본 6개 지역에서 열었던 순회 사진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전시장에서 오갔던 대화록을 추려 담은 책.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본 것이 특징이다. 사진전이 열린 장소와 후쿠시마의 문제를 연결시키기 위한 갤러리토크 참석자들은 주로 약자의 피해를 부인하고 망각하는 폭력에 어떻게 맞설지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일본 안에서도 여러 지역 주민들 사이의 인식 차이와 연대의 지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대화가 도드라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受粉)를 돕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꿀벌은 소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꿀벌과 나비 등 가루받이를 돕는 생물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50년 사이 유럽 벌 개체 수 37% 감소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첫 번째 성과물인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발표했다. IPBES는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이번 평가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벌과 나비 같은 수분 매개체 곤충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나비는 4%가 멸종 위기, 5%가 멸종 위협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야생벌은 2.8%가 멸종 위기,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벌의 경우 전체 종의 56%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멸종 위협 정도는 추정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50년 전보다 벌의 개체 수는 37%, 나비는 31%나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벌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 동물이 급감하는 이유는 뭘까.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의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350억 달러(286조 2000억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702조 7000억원) 정도다. 국립생태원과 정 교수팀은 작물 재배면적, 생산 농작물의 시장 가치, 화분매개 의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벌과 나비 등이 농업생산에 기여하는 시장 가치가 6조 6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특히 국내 농업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중심의 외국보다 꿀벌과 나비의 개체 수 감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버드 “곤충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사망” 가루받이 곤충 감소는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오바마, 꿀벌 등 보호 국가 전략 발표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꿀벌 등 화분매개체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2007, 2008년에도 벌과 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난해 수정된 전략은 관련 정부기관 14곳과 민간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내 꿀벌의 집단 폐사율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모나크나비 개체 수를 2020년까지 2억 2500만 마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곤충, 특히 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노이드 성분의 농약에 대한 영향 평가와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만 8327㎢에 이르는 꿀벌과 나비 등의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국내 벌 개체 수, 세계서 가장 많은 수준 외국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의 수분 매개 곤충 감소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봉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재래종 꿀벌의 숫자는 급감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분 매개 곤충의 연구개발(R&D)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국내에 있는 벌통 수는 170만~200만통(1통당 꿀벌 3만~5만 마리 서식)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에서 벌의 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유럽처럼 벌 개체 감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벌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꿀벌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꿀벌 생존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착한 서비스 업체’를 위한 대기오염 저감기술/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착한 서비스 업체’를 위한 대기오염 저감기술/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우리나라의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된 핫이슈 중 하나로 대기오염 문제를 들 수 있다.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의 대기오염 수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뉴스가 새해 벽두부터 나올 정도로 중국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극심한 스모그로 인해 형상만 보이는 도로와 빌딩, 마스크를 낀 채 달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 등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실태를 알리는 영상들은 그야말로 위협적이다. 중국에서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맑은 공기가 든 공기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많은 가정이 방독면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때문에 우리도 대기오염 문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대기오염 문제 중에서도 심각한 것이 미세먼지다. 우리도 이제 봄철이 됐으니 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이을 것이고 예년처럼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다. 물론 중국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도 연례행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의 주범일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좀 다르다. 겨울철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미세먼지의 50~60% 정도는 우리 영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주로 어디서 오는 걸까. 흔히 공장이나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과 소비 부문을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서비스산업 비중이 크게 증가한 오늘날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이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직화구이 음식점이나 세탁소, 빨래방, 인쇄소, 세차장 등 우리가 주변에서 매일 접하는 서비스 업체도 미세먼지 농도에 적잖이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대기오염 문제로 악취가 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생활 악취 관련 민원이 수도권에서만 2005년 1200여건에서 2012년에는 3700여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생활 악취의 주요 발생원 역시 근린 상업시설들이다. 생활 악취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경우 그 자체로도 인체에 해가 되지만,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해 2차 오염물질을 만들 수 있기에 더욱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환경부는 최근 생활주변의 대기오염원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 개별 오염물질 위주로 대기오염을 관리해 오던 정책 방식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체 위해성 관점에서 생활 현장의 대기오염 문제에도 대응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생활오염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거나 수도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에 생활환경 오염원 관리 방안을 도입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문제와 생활악취 문제를 ‘5대 환경 난제’로 포함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생활 주변의 대기오염원 관리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 생계형 서비스 업체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대기오염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기에는 돈도 전문지식도 부족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하고 관리도 쉬운 대기오염 저감 장치가 개발돼야 한다. 기존 대기오염 저감 기술은 주로 제조업체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생계형 서비스 업체의 오염 저감을 위한 맞춤형 기술이 필요하다. 물론 기술력 있는 우리 환경기업들이 이 맞춤형 기술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봄직도 하지만 이들 역시 돈과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시장의 개척에 힘겨움을 느낄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소형 서비스 업체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체감형 대기오염 저감 기술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규모 환경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오던 대기오염 관련 기술개발 정책이 대기오염 저감만을 위한 국가 환경기술 개발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 머지않아 음식점, 세탁소 등 소형 서비스 업체가 오염 배출원이 아니라 환경보전에 동참하는 ‘착한 업체’가 될 날이 올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우리나라 환경산업에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중국은 코털 기르기가 유행? 알고 보니…

    중국은 코털 기르기가 유행? 알고 보니…

    코털이 무성한 사람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긴 코털을 뽐내고 있다. 어찌 보면 코털정리기 광고 같지만, 환경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 중국 지부가 중국의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제작한 영상이다. 이 영상의 배경은 미래의 어느 날 중국이다. 사람부터 동물까지 모두 코털을 기르고 있다. 코털은 지금의 머리카락처럼 하나의 패션이 됐다. 부드러운 코털을 위한 샴푸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코털 전용 미용실도 활개를 친다. 이유는 대기오염 때문이다. 대기를 장악한 뿌연 먼지를 걸러내야 하다 보니 사람부터 동물까지 코털이 풍성하게 진화한 것이다. 우스운 상황이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상은 “환경이 당신을 바꾸기 전에 대기오염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끝이 난다. 와일드에이드는 “지난해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도시 366곳 중 366곳 모두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특히 주요 도시의 경우 인체 건강에 매우 위협적인 수준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영상=WildAid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콘센트 구멍에서 거대 비단뱀이?☞ ‘위안부’ 다큐 본 외국 여성들, 일본 향한 분노 목소리가…
  •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대한민국 가운데 있는 경기 이천시는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 동서 길이 27㎞, 남북 길이 36㎞. 남북으로 긴 표주박형을 이룬다. 광주산맥의 연장인 낮은 구릉이 이천시 전역에 산재해 있다. 구릉 사이를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송곡천·청미천 등이 흘러 유역에 소규모 충적 평야가 발달했다. 토질이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돼 있어 논농사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 쌀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양질의 흙은 좋은 쌀뿐 아니라 도자기를 생산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전국의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예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도자기를 빚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도자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천은 이외에도 산수유마을과 부래미마을 등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이 풍부하고 온천여행까지 곁들일 수 있어 수도권 웰빙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다. >> 볼거리 ●4월 29일부터 서른 번째 도자기 축제 설봉공원은 이천 문화의 중심지로, 이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설봉산 자락에 170만㎡ 규모로 조성했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천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도자기 축제는 올해로 ‘서른 돌’을 맞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축제이다. 올해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축제 영상물을 제작해 홍보관에서 상영하고, 1950년대부터 2009년까지 제작한 대표 도자기 작품을 연대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설봉호수가 손님을 반긴다. 설봉호는 10만㎡의 면적에 둘레가 1.05㎞에 달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진다. ●장우성 화백 예술혼 품은 시립월전미술관 설봉호수 인근에 있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7년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근현대 한국화단의 산 역사로 전통의 맥을 이어 온 월전 장우성 화백의 대표작품과 화백이 평생 수집했던 국내외 고미술품 1532점을 중심으로 월전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학예실, 강좌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1912년 여주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8살 때 이당(以堂) 김은호 문하로 한국화에 입문한 후 평생을 한국화에 헌신한 근대 한국화의 산 증인이며 문인화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한국화의 경지를 개척해 온 한국화의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월전미술관을 지나 산을 조금 오르면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영월암이 나온다. 보물 제822호로 지정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이천시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된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작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자비엔날레 ‘심장’ 이천세라피아 설봉공원 안에 있는 이천세라피아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중심지이다. 이곳을 비롯한 여주, 광주 등지에서는 2년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74개국에서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천세라피아에서는 세계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마치 영화 촬영장 같은 미니 공원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라피아 인근 이천도자전시판매장에서는 도예 작업을 하는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도자 전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관상용 작품도자기와 멋진 다기 제품, 생활도자기와 각종 도자 인테리어 제품 등 수천여점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시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는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이천의 도예가들이 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가마에 장작을 넣으면서 불을 때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도 있다. ●도예마을 300여곳·가마 40개 전국 최대 이천은 한국 전통 도자문화의 맥을 이어 가는 중심지이다. 지금은 값싼 중국 도자기가 수입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300여개의 도예마을이 밀집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전통가마도 40개가 넘는다. 이곳에는 40여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함께 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온 가족이 도자기 빚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자문화의 전성기인 조선시대에는 인근 광주, 여주에 비해 세력이 약했지만 1950년대 이후 교통이 좋은 이곳으로 도공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도자 메카로 부상했다. 도로변에 성업 중인 가게에서는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산수유 군락지에 관광객 年 20만명 찾아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는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산수유 군락지(16만 5000㎡)가 있다. 3월 말~4월 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마침 이때 이천산수유축제가 열려 해마다 20만명의 관광객들이 산수유 꽃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다. 축제가 열리는 원적산 기슭 산수유마을은 100년 이상 산수유 고목 1만 7000여 그루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 있는 반룡송(蟠龍松)도 유명하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됐다.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이 이곳에서 장차 난세를 구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며 심은 소나무 중 하나로 전해진다. ●농촌체험, 부래미마을에서 제대로 율면 부래미마을은 시골의 옛 모습과 전통이 남아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을 비롯해 배, 복숭아, 고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도시민이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농촌체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절미를 전통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짚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600여년전부터 힐링 명소 ‘이천 온천’ 나른한 몸에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온천을 찾으면 된다. 이천온천은 600여년 전 세종대왕 때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어 온 곳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피부미용, 신경통,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가면에 있는 테르메덴과 시내권에 있는 미란다 스파플러스가 온천과 놀이를 겸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테르메덴은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욕장과 실내 바데풀, 야외 온천풀 등 대규모 바데풀을 갖춘 온천 리조트로 물놀이와 수치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원스톱 온천테마파크로 찜질방, 사우나, 노천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과 유수풀, 파도풀, 튜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이천서만 볼 수 있는 ‘게걸무’… 최대 군락 ‘산수유’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 책임졌던 이천쌀 이천은 쌀 고장답게 쌀밥도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에서 3번 국도변 신둔면에 들어서면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이천쌀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이천쌀은 조선조 성종 때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조선시대 농서 행포에는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비결은 맛과 최고 품질이다. 이천쌀은 ‘추정’ 품종으로 아밀로스(19% 이하), 단백질(6% 이하) 등이 이상적으로 포함돼 있고 특히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천(利川)은 지명에 나와 있듯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이어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고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숙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천쌀은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쌀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원 복숭아, 차세대 특산물로 육성 이천은 복숭아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천을 비롯해 용인, 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장호원 황도’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운 데다 저장기간까지 긴 품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천시는 황도를 비롯한 천중도, 미맥 등 품종의 복숭아 8000여t을 생산하는 등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 매년 9월 복숭아 축제를 열고 있다. 복숭아 열량은 쌀, 보리 등의 20%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종합영양제로 꼽힌다. ●159개 산수유 농가에서 2만 3000㎏ 생산 백사면 5개 마을 159개 농가에서 2만 3000㎏의 산수유 열매를 생산하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육질은 술과 차,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코르닌·모로니사이드·로가닌·탄닌·사포닌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A와 다량의 당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가 꼽힌다. 이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산수유 불갈비 양념소스를 비롯해 산수유 차, 산수유 허브고추장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매운 맛 토종 무 ‘게걸무’ 피부미용 효과 게걸무는 목화밭이나 콩밭 사이에서 재배해 온 토종 무로 이천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우며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 수분 함량은 낮은 반면,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소 함량이 높아 암, 황달, 치질,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 준다. 소금에 절여 땅에 묻었다가 겨울이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맛이 그만이다. 이천의 ‘돌댕이석촌골’에 가면 게걸무를 이용해 만든 걸무시래기밥을 맛볼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中 ‘6%대 성장’ 공식화하나… 재정적자·국방비 증액도 관심

    中 ‘6%대 성장’ 공식화하나… 재정적자·국방비 증액도 관심

    중국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시작된다. 10일 남짓 이어지는 양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4년차 로드맵이 발표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장기 발전 계획인 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년)이 실행되는 첫해인 만큼 모든 정책이 13·5규획의 발전 이념 구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는 정부가 제출한 정책 사업에 대한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로, 전인대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어디에 쏟아부을지 가늠할 수 있다. 중국 시장에 명운이 걸린 한국 기업으로서는 전인대의 맥을 짚어야 향후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5일 전인대 발표 ‘2016 정부업무보고’는 재정 운영 가늠 척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하는 ‘2016년 정부업무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 국방예산 증가 폭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 3개 지표는 중국 재정 운용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다. 중국 거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6.5~7.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 등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만약 6.5%를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하면 중국 경제가 지난 30년간의 고속 성장 신화를 공식 마감하고 ‘중·고속 성장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0%로 제시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는 것이다.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재정지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달러화와의 금리 차를 벌려 외화 유출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2016년에는 재정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지난해 2.3%였던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이 최소 3%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재정 집행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수치는 국방예산 증가율이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 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예측을 토대로 국방예산 증가율이 2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항공모함 추가 건조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 전략미사일 운용 부대인 로켓군을 창설하는 등 올해를 전면적인 ‘군사 굴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 일본과 군비 경쟁을 치러야 한다. 5개 발전 이념인 ‘혁신·협력·녹색·개방·공동 향유’를 주목하라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공산당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에서 중국 경제 발전의 2개 기준을 제시했다. ‘2개 시부’(是否, ~인지 아닌지)로 명명된 이 원칙은 경제를 운영하면서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인민에게 실질적인 행복감을 주는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번 전인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했던 ▲사회주의 생산력 발전에 유리한가 ▲사회주의 국력을 강화시키는 데 유리한가 ▲인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유리한가의 ‘3개 유리’(有利) 기준을 심화한 것이다. 덩샤오핑이 양적 발전을 강조했다면 시 주석은 질적 발전을 강조한 셈이다. 이 원칙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확정된 13·5규획의 연장선 위에 있다.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배로 확대해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한다는 게 13·5규획의 핵심인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올해부터 5개 항의 발전 이념을 추진한다. 5개의 발전 이념은 혁신, 협력, 녹색, 개방, 공동 향유다. 혁신 발전의 핵심 요소는 창업, 인터넷 플러스(인터넷과 기존 산업의 융합), 빅데이터, 제조 강국 건설(중국 제조 2025), 서비스 산업 발전, 정부기구 축소 및 권한 이양 등이다. 협력 발전은 신형 공업화·정보화·도시화·농업 현대화의 촉진을 말한다. 녹색 발전은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를 국가 기본정책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에너지사용권·오염물질배출권·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고 기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방 발전은 연해 지역의 글로벌 합작과 경쟁 참여를 더욱 촉진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선진적 제조 기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은 개방 발전의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발전의 과실을 공동으로 누리겠다는 이념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늘리고 7000만명에 이르는 농촌 빈곤층 퇴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농민공 자녀 및 여성·노인에 대한 돌봄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두 자녀 전면 허용과 고령화 사회 대비 전략도 공동 향유 발전 이념에서 나왔다. 10대 전략 산업, 한국과 겹쳐… 中 산업 고도화는 ‘위기이자 기회’ 중국 정부가 제시한 발전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시장과 만나게 된다. 당장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매년 500만~600만명의 신생아가 증가해 연간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빈곤 퇴치와 고령화 사회 대비 프로젝트는 교육·의료 시장의 급팽창을 불러온다. 서비스 산업의 한 축인 관광을 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국내 여행객 규모를 65억명으로 추산한다. 해외 여행객은 1억 7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칭화대 국정연구원 후안강 원장은 “중국은 GDP와 도시화율 측면에서는 이미 샤오캉 사회에 진입했다”면서 “2020년이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중산층 사회가 될 것이며 각국은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호텔 부족으로 큰 고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산업의 고도화는 한국엔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1일 발표한 ‘한·중 경쟁력 분석’을 보면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고기술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중간재 자급률도 높아져 소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중간재 및 자본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에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전기전자부품, 기계부품 등의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던 한국으로서는 중국 수출이 더욱 줄 수밖에 없으며 해외시장에서 오히려 중국과 경쟁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특히 중국이 2025년까지 독일, 일본, 미국과 같은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 선정한 10대 전략 산업은 한국의 미래성장동력 19대 산업과 대다수가 겹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차세대 정보기술(IT), 항공우주장비, 해양 엔지니어 설비, 신에너지 자동차, 신소재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 변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대응 정도는 상당히 미흡하다”면서 “우리나라가 강점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및 부품 소재에서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의 완결성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보완 관계를 이용해 중국의 산업 발달을 우리나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연구원 이문형 북경사무소장도 “시스템 반도체, 클라우딩, 빅데이터, 스마트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클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국회와 비슷한 기구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지역 대표와 직능 대표 등 290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정 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다. 상설 기관인 상무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매년 3월 초에 상징적으로 한 번만 열린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정책자문회의로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로 구성된다.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전인대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兩會)라고 한다.
  • 울산 ‘드론산업’ 육성 나선다

    울산시가 드론(무인 항공기)산업 육성에 나섰다. 울산시는 이달 지역특화형 드론 육성 방안을 마련하려고 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저변 확대를 위한 전국 행사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트론산업 육성 연구는 울산발전연구원에서 이달에 착수해 오는 9월 완료·최종 보고회를 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드론산업을 발굴해 미래 특화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시는 또 오는 5월 드론 경주와 전시회를 겸한 ‘2016 전국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해 드론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와 함께 UNIST(울산과기원) 등과 협력해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UNIS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의 군집비행(편대비행)에 성공했다. 시와 UNIST는 이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조류인플루엔자 등 대기오염이나 공기 중 전염되는 질환을 드론이 운항하는 공역에서 곧바로 방제하거나 정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업단지에서 대규모 화재나 폭발사고가 났을 때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사고 현장 상공에서 드론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내면 적절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드론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안전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한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아직 초보단계여서 시장 선점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연훼손·생계위협”… 환영 못받는 수상태양광 시설

    “자연훼손·생계위협”… 환영 못받는 수상태양광 시설

    경기 안성 고삼저수지 설치 난항… 양식업 종사 주민 “전자파 심각” 충주 “유람선 운행 방해” 거부… 충남 보령댐 식수원 오염 논란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주목받는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수상경관을 해치는 등 혐오시설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들이 나오고 있다. 1일 경기 안성시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성 고삼 저수지에 7783㎡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발전소가 가동되면 500㎾(연평균 200여 가구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2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심각한 자연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한다. 고삼 저수지를 기반으로 양식업(낚시)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진 촬영하기 좋은 명소로 선정한 고삼 저수지의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고삼면 주민의 40%인 800여명이 반대한 서명부를 경기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로부터 90억원을 들여 충주댐에 3㎿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운영하자는 제안을 받은 충북 충주시는 최근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관광객이 찾는 충주호의 수려한 경관을 훼손하고 유람선 운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다. 특히 축구장 5배 크기의 태양광시설이 충주댐에 들어서면 수상레저활동의 폭이 좁아지는 탓이다. 유력한 후보지였던 충주댐 수문 상류 5㎞ 지점 인근 지역 주민들도 시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유병남 충주시 에너지팀장은 “충주시가 수상레저사업을 구상하는데 태양광시설을 먼저 물 위에 설치하면 사업계획이 협소해질 수 있다”라며 “충주댐 탓에 각종 규제를 받고 안개손해를 입은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해 수자원공사가 재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준공된 충남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도 한때 논란의 대상이었다. 수상태양광 발전 경험이 4년에 불과한 시점에 충남 8개 시·군 47만명의 식수원인 보령댐에 전기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에도 수자원공사는 공사를 추진해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한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무조건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추진 여부는 물론 발전시설 위치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시설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냉각 효과로 인한 발전량 증대, 조류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며 2030년까지 총 1815㎿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성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호트 리포트]②70년 추적조사, 빈곤과 불평등의 관계를 밝히다

    [코호트 리포트]②70년 추적조사, 빈곤과 불평등의 관계를 밝히다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흡연과 비만 등 건강의 문제 및 관련 정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빈곤과 불평등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원형’처럼 자리잡았다. 이 조사는 1970년대에 흡연 문제에도 주목했다. 지금이야 당연한 상식 바깥의 행동처럼 여겨지지만 당시 임산부 중 4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는 그 당시에는 흡연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0년 시행된 조사에서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신생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 흡연 여부를 추가했다. 그러자 어머니의 계급 차이를 고려해도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체중과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1972년 조사결과가 보고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과학계와 의학계 역시 “흡연은 태아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 찬성했고 공공기관에서도 임산부에게 하는 조언 내용에 변화가 있었다. 이후 임신 중 흡연이 위험하다는 견해는 지금까지 확고한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수십 년에 걸쳐 수차례 신생아의 출생을 관찰한 결과, 세대별 변화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시대를 거치면서 관찰된 대상자의 신체적 특징에 ‘체중 증가’라는 변화가 생겼다. 이전 시대에는 음식을 배급받아 먹었으므로 대부분 건강한 체형으로 과체중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에 시행한 조사에서는 연구 초기의 대상자들이 40대에 접어들었을 무렵을 경계로 비만율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때 조사에서 처음 대상자가 된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태어난 연대가 달라도 비만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상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난 ‘비만 급증’의 원인을 연구자들은 생활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1980년대 영국에서는 일반인의 급여가 올라 외식이 느는 것은 물론 자동차 보급의 확대로 보행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관찰된 체중의 증가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은 아이가 3세 이전에 과체중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2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비만과 과체중은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유전자 등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앞으로도 비만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 진행될 듯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성인 대상자에 대해 ‘배관공의 전화번호는 전화번호부의 어떤 페이지에 실려있는가?’, ‘68펜스의 빵과 45펜스의 수프를 구매할 때 2파운드를 내면 거스름돈은 얼마인가?’, ‘가로 21피트, 세로 14피트의 방 크기는?’ 등의 질문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성인의 읽기와 계산 능력이 부족한지를 판단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영국에서 11세 어린이가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보다 읽고 쓰는 능력이 낮은 성인은 5명 중 1명꼴이었다. 계산 능력에 관해서는 3명 중 1명이 11세 어린이의 능력보다 낮았으며, 7~9세 어린이보다 능력이 낮은 성인도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중요하게 여긴 영국 정부는 2000년대 초반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스템을 시작했다. 읽고 쓰고, 계산하는 영국 중등교육 자격시험(GCSE)을 치르는 것과 같은 능력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코스를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동기부여가 높아지거나 자존감이 생기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더 라이프 프로젝트는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의 존재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연구에서는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냈지만 1958년 태어난 아이보다 1970년에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의 소득과 부모 소득 사이의 연관성이 강했다. 즉 시대가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아이는 자신의 배경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물론, 어떤 세대에서도 사회의 불평등은 존재한다. 어느 세대의 대상자들도 태어난 환경에 오류가 발생하면 학교 성적이 나쁘거나 취업에 실패하고 혹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 유일한 해결책은 태어난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 모두가 자신의 배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돼 성공하는 사람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몇 년 동안 부모가 어떻게 자녀에게 관심을 나타내거나 하는 것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이바지함에 따라 자녀의 생애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도 5살이 될 때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10세에도 교육에 관심을 가졌을 경우 자녀가 30세 이후가 됐을 때 빈곤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았다. 현재 더 라이프 프로젝트에 참가한 1세대 대상자들은 70대에 들어섰다. 이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물론 확인되고 있는데 이들 세대의 85%는 심장 질환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병, 비만, 정신적 문제, 암,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이 적어도 어느 하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난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도 평균 1인당 두 개의 질환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50대에 한 신체 능력 검사에서 물건을 제대로 잡을 수 없거나 의자에서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혹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로 서지 못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13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도 판명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조사는 환경 오염의 영향부터 이혼율, 질병 관련 유전자 연구까지 지금까지 다양한 사실을 밝혀왔다고 한다. 헬렌 피어슨 박사는 “이 조사는 앞으로도 사람의 모습을 비치는 거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더 라이프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카데미 시상식 첫 수상 “초월적 체험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전 5기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인상 깊은 수상소감을 남겼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곰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후보자 모든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존경을 드린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형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 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다. 초월적인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레버넌트’에는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며 “촬영한 2015년은 가장 지구온난화가 심했던 해다. 인류 모두에게 커다란 위협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개념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룸’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스카 생애 첫 수상 ‘개념 소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버넌트’ 혼신 연기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첫 수상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전 5기 신화를 썼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열연하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1년 후 ‘애비에이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이후 2년 뒤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또 한 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좌절됐다. 2014년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오스카 트로피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총 4번의 고배를 마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다섯번째 도전 만에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곰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앞서 디카프리오는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후보자 모든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존경을 드린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형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 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다. 초월적인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레버넌트’에는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며 “촬영한 2015년은 가장 지구온난화가 심했던 해다. 인류 모두에게 커다란 위협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개념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룸’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상가 공기 질 인터넷으로 확인하세요’

    지하역사와 지하상가의 공기질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지하역사와 지하상가 등 44곳의 실내공기질 정보를 ‘실내공기질 자료공개 서비스’(info.inair.or.kr)에서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 6개 도시 37곳의 지하역사와 서울 소공동 지하상가, 김포공항 대기실 등의 오염물질 농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자동측정망 자료를 취합해 1시간 단위로 자료를 공급한다. 오염물질 농도를 숫자와 함께 좋음, 보통, 관리필요 등 3단계의 아이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 정보를 활용해 실내 활동계획을 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오염물질 저감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우주연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여우주연상 브리 라슨, 감격 키스[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여우주연상 브리 라슨, 감격 키스[아카데미 시상식]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룸’ 브리 라슨이 각각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곰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후보자 모든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존경을 드린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형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 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다. 초월적인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레버넌트’에는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며 “촬영한 2015년은 가장 지구온난화가 심했던 해다. 인류 모두에게 커다란 위협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개념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영화 ‘룸’의 주연 브리 라슨이 수상했다. 브리 라슨은 케이트 블란쳇(캐롤), 제니퍼 로렌스(조이), 샤롯 램플링(45년 후), 시얼샤 로넌(브루클린)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브리 라슨이 열연을 펼친 영화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세 엄마 조이(브리 라슨)와 작은 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세 아이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영화다. 브리 라슨은 17세 나이에 겪은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산산조각 난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청소년 트라우마 전문가를 찾아 의논하고,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살을 빼고 근육을 키워 지방을 12%까지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 라슨은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부모님, 매니저,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룸’의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최고 디자인대회 접수한 10대

    세계 최고 디자인대회 접수한 10대

    공적가치 부문… 고교생·비전공자 유일 과학고 재학생이 세계 최고 디자인 대회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경북 경산과학고는 28일 2학년 손영락(17)군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공적가치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53년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평가받는다.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과 단체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손군은 개발도상국의 대기오염과 녹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테트라 포리스트’란 디자인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품은 직관성과 기발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손군이 디자인 비전공자라 대회 관계자들이 크게 놀라워했다고 한다. 대학·대학원생 등 학생 파트 33개 수상자(작) 대부분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대만 과기대 등 세계 유수 대학과 대학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과학고에 다니면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손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디자이너 꿈을 키웠다. 과학 영재였던 손군은 당시 오픈 카이스트 축제에 갔다가 카이스트에 산업디자인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뒀다. 제품 디자인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며 지식을 쌓은 그는 지금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 문화 관련 디자인까지 관심 분야를 넓혀 가고 있다. 손군은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디자인이란 수단을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디카프리오, SNS에 아카데미 개념 수상소감…“기후 변화에 지구 살려야”

    5수 끝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수상 소감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화 ‘레버넌트’의 멋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 지구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 변동을 위한 행동은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이고 용기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리더를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카프리오의 SNS 수상 소감에 그린피스 영국에서도 “축하하고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시상식에서도 수상 소감을 통해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담고 있다. 2015년은 가장 여름이 더웠던 해였다”면서 “북극에서 얼음이 녹고 있고 기후변화가 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류가 다함께 행동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오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기후 변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제작자로도 나섰다. 디카프리오는 게일라 올슨의 소설 ‘샌드캐슬 엠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49년 지구가 기후 변화, 홍수, 인구 과잉 등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정부를 뒤엎는 울프팩이라는 급진파 단체가 등장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디카프리오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월드 이코노믹 포럼스 크리스탈 어워즈에 참석해 기후 변화를 위한 환경 보호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티칸으로 떠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독대,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콘택트렌즈, 하루정도는 물에 넣어도 될까요?

    [알쏭달쏭+] 콘택트렌즈, 하루정도는 물에 넣어도 될까요?

    물은 옷이나 식기 등 여러 가지를 닦아내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만큼은 예외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유는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란 생각에 물로 씻거나 물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화학학회(ACS)는 왜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하면 안 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액션스’(Reactions)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콘택트렌즈가 원인이 되는 감염은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유형의 감염은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더라도 그중에는 아직 미생물이나 세균이 남아 있어 콘택트렌즈에 유입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문제없이 막아낼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눈의 면역반응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눈물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즉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눈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세균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깨끗해 보이는 물이라고 해도 콘택트렌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의 82.3%가 권장 기간보다 오래 렌즈를 사용했고 50%는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 역시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거나 샤워하거나 수영할 때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콘택트렌즈에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하고 사용한 세정액은 반드시 버리되 렌즈 통은 매일 씻고 석 달에 한 번 교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학고생이 세계 최고 권위 디자인대회 수상

    과학고 재학생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대회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경북 경산과학고는 28일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손영락(17)군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2016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공적가치(Public Value)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53년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과 단체들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손군은 개발도상국의 대기오염과 녹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테트라 포리스트(Tetraforest)’란 디자인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품은 직관성과 기발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 중 유일하게 고교생이자 디자인 비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진 대회 관계자들이 크게 놀라워했다는 것이다. 대학·대학원생 등 학생 파트 33개 수상자(작) 대부분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미국 명문 미대 SCAD, 대만 과기대 등 세계 유수 대학과 대학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 재학생으론 드물게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손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디자이너 꿈을 키웠다. 과학 영재였던 손군은 당시 오픈 카이스트 축제에 갔다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뒀다. 이후 스스로 제품 디자인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며 지식을 쌓은 그는 지금 디자인은 물론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 문화 관련 디자인까지 관심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몽골에서 매사추세츠공대 적정기술연구소(MIT D-LAB),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공동 작업을 했고 국내 유명 디자인 공모전에도 참가해 상을 받기도 했다. 손군은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디자인이란 수단을 활용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강형신 감사 ‘e-감사’로 청렴도 향상 신동석 본부장, 오염배출저감 전문가 강종철 본부장, 軍 물절약 사업 성공 박응렬 본부장, 정통 환경관료 출신 권영석 본부장, 예산 등 내부업무 정통 한국환경공단(Keco)은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기후·대기, 물·토양, 폐기물·자원순환, 환경안전·보건 등 환경문제를 유기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환경서비스기관이다. 공공하수처리장과 폐기물소각장 등 전통적 환경관리와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거래제 등 기후변화대응, 화학물질·라돈저감 등 환경안전·보건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고 환경상 중 하나인 EBI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환경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강형신(56) 상임감사위원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등을 거쳤다. 산하기관 최초로 ‘e-감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공단의 청렴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석(57) 기후대기본부장은 1983년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2년 공단으로 옮긴 뒤 주로 기후대기분야에서 일했다. 환경부에서 대기오염배출물질 저감과 배출허용기준 제정에 참여한 뒤 공단에서 이를 직접 실행했다. 강종철(58) 물환경본부장은 물 전문가로 지난해 군부대 물절약사업(WASCO)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에 뽑혔다. 군부대의 낡고 부식된 상수관을 개선해 수도요금 절감과 수돗물 품질 개선, 장병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응렬(57) 자원순환본부장은 기술고시(22회) 출신으로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영산강한강유역환경청장을 거친 정통 환경관료 출신이다. 권영석(57) 환경시설지원본부장은 1989년 환경관리공단에 입사해 임원까지 올랐다. 기술직이면서도 조직, 예산을 다루는 기획조정처장을 맡을 정도로 내부 업무에 정통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콘택트렌즈를 물에 보관해도 되나요?

    콘택트렌즈를 물에 보관해도 되나요?

    물은 옷이나 식기 등 여러 가지를 닦아내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만큼은 예외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유는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란 생각에 물로 씻거나 물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화학학회(ACS)는 왜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하면 안 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액션스’(Reactions)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콘택트렌즈가 원인이 되는 감염은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유형의 감염은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더라도 그중에는 아직 미생물이나 세균이 남아 있어 콘택트렌즈에 유입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문제없이 막아낼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눈의 면역반응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눈물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즉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눈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세균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깨끗해 보이는 물이라고 해도 콘택트렌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의 82.3%가 권장 기간보다 오래 렌즈를 사용했고 50%는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 역시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거나 샤워하거나 수영할 때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콘택트렌즈에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하고 사용한 세정액은 반드시 버리되 렌즈 통은 매일 씻고 석 달에 한 번 교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장 강박증 노인들 ‘쓰레기집’ 늘어… 악취에 민원 끓는데…

    저장 강박증 노인들 ‘쓰레기집’ 늘어… 악취에 민원 끓는데…

    화재위험·오염 등 이웃 피해에도 집주인 거부하면 못 치워 ‘골치’ “아파트 복도에서 악취가 얼마나 나는지, 지나다니질 못해요. 구청에선 집 주인의 동의 없이는 청소를 할 수가 없다고만 하니 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해 9월부터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혼자 사는 70대 여성이 집 안팎에 쌓아 둔 물건들 때문인 것을 확인하고 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집 안에는 페트병, 종이박스, 폐비닐 등 쓰레기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문밖 복도도 사정은 비슷해서 벌레가 나오고, 심한 악취가 났다. 집주인의 가족들이 달려와 복도에 있던 물건을 정리하고 일부 쓰레기를 치웠지만 아파트 복도에는 퀴퀴한 냄새가 여전하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23일 “일부 쓰레기를 치운 다음 대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해당 주민이 거절해 지금까지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의 일종인 ‘저장 강박장애’로 인해 이른바 ‘쓰레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오염과 악취 등으로 주민의 고통과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곳곳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장 강박장애는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공중위생 저해, 화재 위험, 악취 등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황재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 강박장애는 다른 강박장애와 다르게 노인 환자가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발굴한 저장 강박장애 34명 가운데 80% 정도가 노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동네사람들의 제보로 주거지 방문을 통한 실태조사를 해도 집 주인이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거절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실제로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는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설득 끝에 이뤄진다. 지난달 21일 서울 양천구청은 저장 강박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이 사는 5평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1.5t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웠다. 당시 집 안에는 종이박스 등 생활 쓰레기를 비롯해 먹다 남긴 밥 등 음식물쓰레기가 그득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언젠가는 쓸 물건’이라며 청소를 두려워했던 할머니를 1개월 넘게 설득했고, 지난달 청소와 도배까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청은 4평짜리 단칸방에서 2t의 쓰레기를 치웠고, 2014년 10월 서울 서대문구청은 10평 반지하방에서 3t의 쓰레기를 치웠다. 서울 서초구청도 건물 주변에 쓰레기를 쌓아 둔 70대 할머니의 사례를 찾아내 지난해 7월 종이박스 등 2.5t에 달하는 생활쓰레기를 청소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법이나 조례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사회병리학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열 원광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독거노인이나 소외계층은 소유욕, 불안감 등으로 인해 저장 강박장애를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한 정신질환으로만 볼 게 아니라 환자가 처한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례를 찾아내고 당사자를 설득해야 한다”며 “제도로 청소 등을 강제하려는 시도는 재산권 등과 충돌할 수 있고, 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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