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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에서도 DDT 검출…농장 주인 “닭·달걀 모두 폐기처분, 쪽박 찼다”

    닭에서도 DDT 검출…농장 주인 “닭·달걀 모두 폐기처분, 쪽박 찼다”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맹독성 살충제인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가 검출된 경북 영천 산란계 농장주 이몽희(55)씨는 24일 농장을 폐업한다고 밝혔다.이씨는 이날 “오늘부터 폐업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제 의도와 달리 땅이 오염돼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쪽박을 찼지만 어떡하겠습니까”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씨는 “오늘 저녁에 달걀과 닭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폐기에 따른 뒷정리가 우선”이고 밝혔다. 그는 8년 전부터 영천에서 약 5940㎡ 땅에 축사 9채를 지어 닭 8500마리를 키워왔다. 축사 문을 열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닭이 농장 안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맨땅에서 흙목욕을 할 수 있다. 제초제나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고 항생제도 쓰지 않는 등 친환경 달걀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곳에서 하루 생산하는 달걀 2000개 가운데 1900개 정도 가려서 특정 협동조합에 납품했다. 일반 계란이 개당 200원 정도에 출하하지만 이씨 계란은 개당 750원에 팔렸다. 이씨 농장은 친환경으로 손꼽혔으나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난 뒤 풍비박산이 났다. 이달 중순 이씨 농장에서 나온 달걀에서 DDT가 나왔고 뒤이어 한 조사에서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농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운영한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던 점을 의심했다. 경북도는 이씨 농장 흙에 과거에 사용한 DDT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당분간 농장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닭과 달걀을 폐기한 뒤에도 남은 계분이나 시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 땅에는 농사도 지을 수 없어 지목 변경이 안 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땅이나 다름없으니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닭이나 달걀뿐만 아니라 땅과 건물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이다”라고 했다. 농장을 방치할 바에는 농약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재앙 교육장으로 환경단체에 무상으로 빌려줄 뜻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피해에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랐다. 이씨는 “나는 쪽박을 찼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은 이런 피해가 없도록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재기해야 하겠지만 당장 어디 새로운 곳에서 농장을 한다는 등 계획은 없고 뒷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수원서 미세먼지 등 3국 공동 대응 논의

    미세먼지 등 동북아지역 환경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가 24~25일 이틀간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TEMM은 1999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시작된 환경 분야 최고위급 협력체다. 올해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대신을 비롯한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24일 국가 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5일 본회의를 갖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환경 전반에 대한 협력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대응협력 강화 방안과 2018~2022년까지 향후 5년간 추진할 환경협력계획 및 환경산업·기술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일본과는 양국 간 미세먼지(PM2.5) 공동연구와 해양 폐기물 이슈 등을 다룬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논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살충제 달걀 몸살 유럽, 이번엔 ‘간염 소시지’

    네덜란드·독일산 돼지 육가공품 6년간 감염자 4배 급증에 ‘파문’ ‘살충제 달걀’ 사태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유럽에서 이번에는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파문이 일고 있다고 유럽전문매체 유랙티브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보건국(PHE) 조사 결과 최근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앓거나 감염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 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주범은 영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보건국은 문제의 슈퍼마켓 이름을 ‘슈퍼마켓 엑스(X)’로 익명처리해 발표했으나 네덜란드 언론은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테스코’라고 전했다. 테스코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영국보건국은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영국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는 60명을 무작위로 선정, 생활방식과 구매습관 등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 수가 2010년에는 368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1243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이 감염된 특정 유형의 바이러스는 영국 돼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류다.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간(肝) 소시지와 파테(고기 등을 다지거나 간 뒤 양념해 빵 등에 발라 먹도록 만든 제품)의 80%에서도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네덜란드의 보건·식품 전문 웹사이트 ‘푸드로그’가 밝혔다. 네덜란드 미생물학자들은 제대로 위생 처리가 되지 않은 돼지 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살충제 달걀과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사건에 모두 연관된 네덜란드와 영국 축산 농가와 당국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영국보건국은 “적절하게 조리한 돼지고기로 인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 “돼지고기와 그 가공제품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만서도 살충제 계란 적발…2000개 농장 전수조사

    대만서도 살충제 계란 적발…2000개 농장 전수조사

    대만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계란에서 검출됐다.2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농업위원회는 최근 산란계 농장 45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3곳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피프로닐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 성분 검출 농장 3곳은 모두 대만산 달걀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중부 장화(彰化)현에 있다. 구체적으로 롄청(連成) 양계장에서 기준치의 30배를 넘는 153ppb(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궈허(國賀)·원정(文政) 양계장에서 각각 22ppb, 5ppb가 나왔다. 이들 농장 3곳의 닭은 9만여 마리로, 모두 합해 하루 5만 4000∼5만 8000개의 달걀을 생산한다. 대만 당국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을 수거해 폐기 처분한 데 이어 오염 닭들도 살처분 될 예정이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또 전국 2000여개 양계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단체, 류영진 식약처장·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고발

    시민단체, 류영진 식약처장·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고발

    시민단체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류 처장과 김 장관의 직무유기·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 단체는 “언제부터 살충제와 발암물질에 계란이 오염되고 유통됐는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태”라며 김재수·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 손문기·김승희 전 식약처장도 함께 고발했다. 이 단체는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는 처음 유럽에서 계란에 살충제가 검출돼 사회문제가 됐을 때 곧바로 우리나라 상황을 점검하고, 국회·소비자단체가 지적한 내용을 수용하고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계란을 비롯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품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제도에 포함해 점검했어야 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림부는 친환경 인증 제도와 생태농업을 지키고 키우는 일에 무한 책임을 갖고 있지만 우왕좌왕하는 엉터리 행정 때문에 사태가 더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 안전지대는 없다…심해생물조차 미세플라스틱 섭취

    지구, 안전지대는 없다…심해생물조차 미세플라스틱 섭취

    이제 지구상에서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곳은 없다고 봐야겠다. 몇천 미터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들조차도 독성이 있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조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해양과학협회 연구진이 스코틀랜드 북서쪽 ‘로콜’(Rockall) 분지의 심해 2000m 이상 깊은 곳에 사는 불가사리 등 해양 생물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표본 48%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 흔적이 확인됐다. 환경분야 세계 3대 학술지에 속하는 ‘환경오염 저널’(journal Environmental Pollution)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논문에서 연구진은 이 결과는 더 얕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섭취한 플라스틱 수준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여러 과학자와 환경보호론자들은 전 세계 바다에 플라스틱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돼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도 심해에 플라스틱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번 연구진은 심해 무척추동물들에게서 미세 플라스틱의 섭취가 수량화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쇼핑백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등의 다양한 플라스틱 조각이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확인된 플라스틱 조각은 폴리에스터로, 이는 주로 섬유 쪽에서 사용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플라스틱 조각이 어느 곳에서 흘러들어왔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통 의류에서 널리 쓰여 세탁기 폐수 등을 통해 바다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위니 코텐-존스 박사과정 연구원은 “미세 플라스틱은 심해 환경에 널리 퍼져 생물들의 번식률을 줄이고 소화기관을 막으며 오염된 유기물질을 먹는 유기체로 옮겨가는 등 생태학적인 위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해양 생물 660종 이상이 이런 플라스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연안 부근을 흐르는 해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증거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지만, 더 깊은 바다에서 플라스틱의 오염 정도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부분이지만 가장 덜 탐사된 곳이기도 하며 플라스틱의 최종 종착지일지도 모른다”면서 “장기적으로 해양에 플라스틱이 미치는 결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넓은 해양 환경에서 더 많은 조사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스코틀랜드해양과학협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산란계 살충제 살포 악순환… ‘동물복지형 사육’으로 바꿔야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산란계 살충제 살포 악순환… ‘동물복지형 사육’으로 바꿔야

    우리나라 달걀의 99%는 ‘행복하지 않은 닭’에서 나온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A4용지 크기만 한 철창에 갇혀 평생 알만 낳다가 생을 마치는 닭이다. 고유 습성대로 깃털 사이에 흙을 비벼 진드기를 쫓을 수 없으니 닭의 90% 이상이 외부 기생충에 피를 빨린다. 가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은 닭은 알을 많이 낳지 못한다. 매출이 떨어질까 애가 탄 농장주는 금지된 살충제를 뿌린다. 내성이 생긴 진드기를 없애려고 점점 더 독한 약을 쓸 수밖에 없다.이런 악순환이 살충제 달걀 파동의 비극을 불렀다. 전문가와 소비자가 제시한 근본 해결책은 하나로 모인다.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워 안전하고 건강한 달걀을 낳게 하자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동물복지형 사육시설을 의무화하고 2025년까지 산란계 농장의 30%를 동물복지형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동물복지 사육은 가축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산란계(알 낳는 닭)를 대상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후 돼지, 육계, 한·육우 및 젖소로 대상을 넓혔다.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89곳(1033만 5000마리)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농장 1456곳 중 6% 정도다.동물복지 농장은 닭이 닭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1㎡당 9마리를 초과해서 키울 수 없고(7마리 권장) 닭이 발로 움켜쥘 수 있는 횃대를 마리당 최소 15㎝ 이상 설치한다. 7마리당 알 낳을 수 있는 산란상자를 1개 이상 놓는 등 인증 기준이 엄격하다. 이런 농장에서는 닭 스스로 ‘흙 목욕’ 등을 통해 진드기를 쫓을 수 있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전수 조사 결과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선 부적합 달걀이 나오지 않았다. 동물복지 방식으로 생산된 달걀은 일반 달걀의 2배 가격인 개당 평균 4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선진국 중에는 유럽연합(EU)이 동물복지 농장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EU는 2012년부터 산란계 케이지(철창)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할 경우 달걀을 못 팔게 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미시간주 등에서 케이지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대형 외식업체와 대형 슈퍼마켓은 독자적으로 정한 동물복지 기준에 맞는 고기, 달걀 등만 납품받는다. 다만 하루아침에 사육방침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계적인 전환을 권한다. A4용지 닭장식 사육을 대체하면서 동물복지 사육이 가능한 방법은 평평한 실내축사인 평사 사육, 실외방목장에서 키우는 방사 사육, 다단식 사육시설, 복지형 케이지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평사·방사 사육은 따로 시설물이 필요 없어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먹이통, 음수기, 산란상자를 모두 바닥에 놔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낮다. 다단식 사육은 축사 내부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고안된 시설이다. 달걀을 수거하고 닭똥(계분)을 자동으로 치워 주는 설비가 갖춰져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평사·방사 사육에 비해 달걀이 분변으로 오염되거나 깨질 확률이 1.3% 낮다는 게 연구 결과다. 다만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전중환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1000마리를 기준으로 다단식 시설 초기 비용은 평사 사육보다 약 2500만원 비싸지만 연간 146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2년이 지나면 투자비용을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물복지형 사육이 보편화되면 농가 부담이 커지고 달걀값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광호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동물복지 달걀의 단위당 생산비는 일반 농가보다 1.16배 높지만 산란계 1마리당 순수익이 3.1배 높아서 투자한 만큼 수익을 뽑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동물복지 축산 도입에 따른 추가 부담이 생산·유통비용의 2% 정도라고 주장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대기업이 판매하는 일반란과 중소기업의 동물복지 달걀값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에서 “동물복지형 농장 비중을 올해 8%에서 2025년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신규 양계농가는 동물복지형 축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달걀 껍데기에 사육방식을 표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의협·학계 “만성 독성 분석 필요” 식약처 “건강 위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살충제 달걀 위해평가에 대해 의사단체와 학계가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식약처 발표대로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며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개반론을 냈다. 정상희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도 “식약처가 급성 독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구분해 달걀 섭취량 기준치를 발표했지만 연령대별 만성독성에 대한 위해평가 분석이 빠져 있다”며 “만성 독성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가 이뤄져야 정확한 위해도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 반론도 나왔다. 한국환경보건학회는 “달걀은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1회 섭취나 급성 노출에 의한 독성이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건강피해는 만성독성이기 때문에 만성 독성 영향 가능성을 고려해 소비자의 오염된 달걀 노출과 건강영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부실 조사 논란 때문에 우려를 표했던 소비자들은 다시 불안한 표정이다. 식약처는 전날 “검출된 살충제 5종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라도 국민 평균적으로는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만성독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식약처는 오염도가 최고인 달걀을 먹었을 때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허용섭취량을 감안해 분석했다. 식약처는 의사협회와 학계의 논란에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평가는 급성위해도뿐만 아니라 만성위해도까지 모두 분석한 결과로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만성위해도는 평생 매일 먹는 경우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번 평가에서는 계란뿐만 아니라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까지 포함한 국민 계란 섭취량을 대입했고, 여기에다 국내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의 용량을 대입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위해평가의 목적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실제로 먹은 사람에 대한 위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라는 의미도, 수십에서 수천개까지 평생 매일 먹으라는 뜻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126개 먹어도 된다? 안심할 상황 아니다”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126개 먹어도 된다? 안심할 상황 아니다”

    대한의사협회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살충제 계란’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 공감하면서 세부 내용에 의구심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장기적으로 섭취한 사례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 사례 보고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살충제 성분의 일종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고 단정한 식약처 발표는 너무 섣부른 대응이었다는 것.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연합뉴스의 취재에 “전날 식약처 발표대로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살충제 계란을 섭취했을 때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성 독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욱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환 의협 홍보이사는 “살충제가 몸에 해롭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정부가 왜 저렇게까지 수치화한 내용을 발표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살충제 계란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식약처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런 식으로 발표하기보다는 조금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어지럼증·구토·복통·두통·현기증 등 독성물질오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신장 등 인체 내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급성 독성은 기존 연구를 참고했을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만성 독성은 아직 동물실험 외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가 없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살충제 계란을 연령대별로 몇 개 이하로 먹어도 괜찮다’는 식의 식약처 발표는 오히려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만큼 표현상 문제가 있다”며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는 참고사항으로만 간주해야 지,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살충제 성분이 계란 외 다른 식품군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은 작물 재배 농약에 쓰일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서 원숭이 닮은 돼지 태어나

    쿠바서 원숭이 닮은 돼지 태어나

    원숭이를 닮은 돼지가 쿠바에서 태어나 화제다. 쿠바 관영매체 쿠바데바테의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의 얼굴을 지닌 돼지는 지난 15일 쿠바 피나르 델 리오 주에 있는 산후안 이 마르티네스에서 태어났다. 이 돼지는 함께 태어난 분홍빛의 다른 돼지와 달리 갈색에 가까운 어두운 피부색을 지녔다. 특히나 큰 콧구멍과 발달한 아래턱은 흡사 원숭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주인은 돼지가 태어난 다음 날 수의사에게 달려가 정밀 검진을 의뢰했다.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일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숭이 머리 모양의 돌연변이 돼지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과 쿠바 등에서는 원숭이 얼굴을 지닌 돼지를 비롯해 이마에 생식기가 달린 돼지, 두 개의 코와 세 개의 눈을 가진 돼지, 머리가 두 개 달린 돼지 등 돌연변이 돼지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자 변형 식품 등 유전자 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cubadebat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정부의 살충제 위해성 평가에 참여한 권훈정 한국독성학회장(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이 21일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태어나서 이유식을 할 때부터 사망하기 직전까지 한두 개 정도 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이번 위해성 평가 대상은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살충제 5종이다. 권 회장은 “위험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으로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한 번에 먹는 양과 지속적으로 먹는 양을 감안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조사결과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계란에 함유된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문답을 정리했다.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먹은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없나.→검출된 살충제의 독성, 계란 섭취량, 검출량 등을 고려해 위해평가를 했고, 그 결과 검출된 살충제 모두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위해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았고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살충제의 검출량과 연령별 체중 등이 다르므로 섭취 가능한 계란의 개수는 달라질 수 있다. 1~2세의 경우 하루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1개 60g 기준)은 24.1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7.5개, 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은 1134.3개까지 섭취하여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급성독성이 낮아 하루동안 많이 먹었다해도 건강에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계속 먹었다면 문제가 되나.→만성위해도 평가 결과, 평생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매일 먹었다 해도 건강에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만성위해도가 1.25%이다. 이는 평생동안 매일 계란 36.8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검출됐다고 뒤늦에 밝혀진 DDT의 독성은?→DDT는 강력한 해충 방제력이 있지만, 급성독성은 별로 없다. 다만 환경이나 인체에 오래 잔류한다. 장기적으로는 암이나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DDT는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양이다. -이번 위해성 평가는 어떻게 실시되었나.→계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살충제의 양과 우리 국민의 계란 섭취량을 근거로 살충제 노출량을 산출하고, 노출량을 인체노출안전기준(급성독성참고량 또는 일일섭취허용량)과 비교해 위해 여부를 평가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계란 섭취량은.→하루 계란 평균섭취량 0.46개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5년)를 근거로 산출한 것으로 우리 국민이 실제 섭취한 것이다. 계란 자체를 먹은 양과 음식에 들어간 계란의 양, 과자나 카스테라 등 가공식품에 들어간 계란의 양이 전부 더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불법성토시 국계법 적용 ‘토지주 3년징역형’ 고발

    김포시, 불법성토시 국계법 적용 ‘토지주 3년징역형’ 고발

    경기 김포시가 농지 불법성토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계법)을 적용해 토지주에게 징역3년형에 고발조치하는 강력한 단속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는 최근 관계부서 합동 불법성토 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농업기술센터 농정과 내 농지관리팀을 신설해 신속한 현장 대응 및 사법기관 고발 등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개발행위허가 없이 농지에 재활용 골재 등을 묻어도 과태료가 100만원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원상복구명령이나 고발조치에도 불법성토가 근절되지 않자 이를 허가대상으로 강력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작용 토지형질변경이라도 인접 토지의 관개(물 대기)·배수 및 농작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재활용골재 등 수질·토양 오염 우려가 있는 토사 등을 성토하는 행위는 허가 대상이다. 이를 위반시 국계법에 따라 토지소유자 등에게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조치한다. 이와 함께 불법성토의 원상회복 명령 위반시 처벌할 수 있는 조항 신설과 사토처리계획 위반 시 공사중지 등 강력한 처벌규정 개정을 상급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후속책으로 시는 오는 9월 말 농지 매립·성토 추적단속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즉시 농정과와 도시계획과, 자원순환과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신설되는 농지관리팀은 농지불법행위 단속과 농지이용실태, 농촌진흥구역관리 등 농지 매립·성토와 관련 모든 업무를 맡는다. 특히, 비효율적인 개별 단속 대신 종합적으로 농업직·토목직·환경직 등 현장 판단이 가능한 직원들을 신설팀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불법행위 현장 단속 시 농지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 대기환경보전법,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을 동시에 적용해 신속히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또 시는 덤프트럭 통행제한 농로 지정고시 및 집중 단속, 횟수 무제한 과태료 부과와 관련해서도 김포경찰서와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유영록 시장은 지난달 “불법성토에 대한 사후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경찰서와 적극 협의해 주요 성토지역의 농로 통행을 제한하고 순회 단속으로 범칙금을 계속 부과하도록 조치하라”며 전담팀 신설 등 강력한 사전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식약처 “살충제 계란, 인체에 해 끼칠 정도의 독성 없어”

    식약처 “살충제 계란, 인체에 해 끼칠 정도의 독성 없어”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살충제 계란’(‘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밝혔다.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하여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1~2살짜리가 24개, 성인이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또 전국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9개 농장의 계란 451만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류된 계란은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418만 3469개(92.7%),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에서 29만 2129개(6.5%), 9개 제조가공업체에서 2만 1060개(0.5%), 605개 음식점 등에서 1만 5271개(0.3%)다. 또 9개 제조가공업체 중 업체 3곳은 부적합 계란 34만 8000개를 공급받아 빵 및 알가열성형제품(훈제계란 등)을 제조해 주로 뷔페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돼 남은 제품을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적합 계란이 학교 급식소로 납품되지는 않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이익에 눈먼 농가·경고 귀막은 정부… 예고된 ‘에그포비아’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이익에 눈먼 농가·경고 귀막은 정부… 예고된 ‘에그포비아’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한밤중 발표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주일 내내 온 나라를 강타했다. ‘국민 메뉴’였던 달걀은 순식간에 ‘공포 메뉴’가 됐다. 이번 파동이 남긴 문제점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살충제 달걀 파동은 이익에 눈먼 농가의 먹거리 안전 불감증과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가져온 ‘예고된 에그포비아(달걀 공포증)’라고 할 수 있다. 농장주는 달걀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급급해 살충제를 무차별적으로 뿌려 댔고, 정부는 잇단 경고음에 귀를 막았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친환경 인증 농가의 비율이 4.5%(683곳 중 31곳)로, 일반 농가의 3.2%(556곳 중 18곳)보다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살충제 사용 자체가 금지된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최대 2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생산량이 늘면 수익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수익성 때문에 살충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사용 허가된 살충제보다 사용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한 것도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심지어는 약 40년 전 국내 사용이 금지된 농약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에서 검출된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DDT는 몸에 들어오면 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반감기가 최대 24년인 맹독성 물질이다. 다만 정부는 두 농장에서 검출된 DDT 양이 잔류 허용 기준치(0.1 ㎎/㎏)를 넘지 않고 자연에서 흡수될 수 있는 정도여서 일반 달걀 유통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전체 농가의 55.1%가 친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낮은 진입 문턱’, 친환경 농장이 인증 기준을 위반해도 1년만 지나면 재인증을 받을 수 있는 ‘솜방망이 규제’ 등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달걀은 신선식품으로 유통과 소비가 빠르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 전까지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얼마나 소비됐는지 추정 또는 파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사태를 조기 진화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조차 정부 스스로 차 버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사용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 문제가 불거지자 전체 농장의 4%에 불과한 60곳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했다. 국회(지난해 10월)와 시민단체(올 4월)가 잇달아 문제 제기를 해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유럽 등 해외에서 논란이 일 때마다 정부는 “국내 달걀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런 행태는 살충제 달걀 파동이 터진 뒤에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엉터리 정보와 통계를 쏟아 내고는 주워 담느라 허둥지둥할 뿐이었다. 심지어 신뢰성이 의심돼 재검사가 이뤄진 농장 2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적격’이 ‘부적격’으로 번복되기도 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범정부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달걀은 농장(생산)에 있을 때까지는 농식품부가, 농장을 떠나면(유통) 식약처가 맡는 이원화 관리 체계다. 그러다 보니 두 부처는 서로 책임을 전가했고, 정보 공유가 안 돼 혼선을 자초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엇박자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가습기 살균제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매번 유사한 사태가 벌어져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탄식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충제 계란 파동, 안심 계란은?…“유기축산 농가 계란, 살충제 오염 없어”

    살충제 계란 파동, 안심 계란은?…“유기축산 농가 계란, 살충제 오염 없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계란은 어디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계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소비자단체는 ‘유기축산’ 농가의 계란을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가운데 살충제에 오염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내 산란계 농가는 친환경 인증 정도에 따라 기준치 이하 살충제를 쓸 수 있는 일반농가와 살충제 사용이 금지되는 친환경 농가로 나뉜다. 친환경 농가는 무항생제 사료를 사용하며 철재 우리(케이지)에서 사육할 수 있는 무항생제 농가와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 사료를 먹인다. 철재 우리에서 키우는 것이 금지된 유기축산 농가로 구분된다. 유기축산 농가에서는 닭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흙에 몸을 문지르거나 발로 몸에 흙을 뿌려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 된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유기축산 농가는 경기 여주의 에덴농장 등 전국에 14곳에 불과하고, 계란 생산량도 적다. 이 때문에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가격이 무항생제 계란이나 일반 계란보다 2∼3배나 비싸다.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유기축산 농가와 직거래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소량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껍데기 번호 안 찍힌 달걀은 뭐지?

    ‘강원 농가서 경기번호’ 경위 파악 중 대부분의 달걀에는 생산지 번호(난각 코드)가 찍혀 있지만 코드 번호가 없는 ‘미스터리 달걀’이 일부 있어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시 개령면 박태수 농장의 달걀에는 난각 코드가 없었다. 이곳에선 5000마리 정도의 닭을 키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경우 난각 코드를 찍는 기계를 갖추지 않아 별도 생산자명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며 “난각 코드 없는 계란이 유통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상 달걀 껍데기에는 생산지역과 생산자명 등을 구분할 수 있는 난각 코드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영세 농가에서는 자체적으로 달걀을 생산해 전통시장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달걀은 살충제 오염 여부를 판독할 수 없고 유통경로도 추적하기 어렵다. 올 3월에도 난각 코드와 유통기한 등을 표기하지 않은 달걀 9만여판을 시중에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한 판(30알)에 200원 정도 비용이 더 들고 유통하는 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표기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각 코드 규정을 잘 모르는 일부 소비자는 싼 가격만 보고 ‘무정보 달걀’을 사기도 한다. 정부도 허술한 농장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중간 유통상이 달걀을 쌓아 놨다가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팔기 위해 난각 코드를 임의로 찍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난각 코드가 찍히지 않은 ‘살충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인터넷 등에서는 “껍데기에 번호가 없는 달걀은 무조건 버리라”는 충고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달걀엔 아예 난각 코드가 잘못 찍히기도 했다. 강원 철원군 동송읍 농가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에는 강원도 지역번호인 ‘09’가 아닌 ‘08LNB’가 찍혀 있었다. 08은 경기도 번호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의 번호가 잘못 찍힌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충제 계란 파문…농식품부, 공장식 축산 규제 안하나 못하나

    살충제 계란 파문…농식품부, 공장식 축산 규제 안하나 못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부터 ‘계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살충제 규제와 관련한 내용은 전무해 부실 대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현재 시행 중인 ‘계란 안전관리 종합대책’은 2015년 깨진 계란 등 폐기되어야 할 제품이 유통된 불량 계란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마련됐다. 부적합 계란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이나 동물용 의약품(항생제) 잔류 여부에 대한 수거검사를 강화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살충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여름 전인 4∼5월에 60건의 표본 조사를 한 게 전부다. 계란 유통 과정에서 식용란의 안전과 위생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단계가 없는 유통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전국에 있는 계란 집하장(GP)은 ‘식용란수집판매업’으로 세척과 분류, 포장 등을 하고 있지만, 잔류 물질 검사 등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GP를 거치지 않고도 농장에서 직접 유통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시·도 가축위생연구소는 평균 2년에 한번씩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트리클로폰’ 잔류량 검사를 해왔지만 닭고기는 제외했다. 올해 4월 한국소비자연맹이 피프로닐·비펜트린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이와 관련 한국동물보호연합·케어 등 11개 동물권·환경단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식 축산의 안전 문제를 규제하지 않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살충제 계란‘ 파동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본적 대책은 국내 알 낳는 닭 사육장의 99%를 차지하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폐지하는 것”이라면서 “닭을 자연상태에 두면 흙을 몸에 비비는 ’흙 목욕‘과 자기 발 등을 이용해 진드기와 벼룩을 없애는 생존 본능을 보인다. 철장 안의 닭은 흙 목욕은커녕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는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 결국 살충제 살포 주기가 빨라지고 약품의 강도도 높아지다 보니 살충제 잔류량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농식품부는 축산업체에 대한 조사나 감독을 금기시한다”면서 “닭 살충제 문제도 지난해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농식품부는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나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동물 환경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공장식 축산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도 농식품부가 이를 규제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농식품부가 축산업의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산업과 규제를 분리하지 않으면 이 사태가 지난 후 농식품부는 다시 관행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축산업자와 이해관계에 묶여있는 농식품부를 규제하기 위해 동물복지 업무는 환경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오쩌둥 반열에… ‘시진핑 사상’ 당장에 삽입 확정

    권력 재편기에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중국 전·현직 지도부 비밀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장이 지난 14~16일 후난성을 찾아 고체폐기물 환경오염 예방법 시행 상황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난 1일 건군 9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하고 모습을 감춘 지 10여일 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니지만 베이다이허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이는 왕양(汪洋) 부총리도 지난 13일 파키스탄과 네팔 순방에 나서면서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관행적으로 지도자들의 공식 활동 재개를 보도하면서 베이다이허 회의 폐막을 알려 왔다. 홍콩 및 서방 매체들과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자리였다. 특히 시 주석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알려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건강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어떤 원로들도 시 주석에게 토를 달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쩌민의 ‘상하이방’ 명맥을 거의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조차 16일 인민일보를 통해 시 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한 서기는 시 주석의 직계인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과 공동 명의로 올린 기고문에서 “시 주석의 중요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선두병(排頭兵)이 되겠다”고 밝혔다. 선두병은 시 주석이 2015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상하이 대표단에 제시했던 용어다. 시 주석의 지도 이념인 ‘시진핑 사상’을 당장(당헌)에 명기하는 것도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 주석이 장 전 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을 넘어 마오쩌둥(毛澤東)급의 지도자 반열에 올라선 것을 의미한다. 또 당 총서기를 폐지하고 보다 강력한 당 주석 자리를 부활하는 문제와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상무위원에 연임시키는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시 주석이 오는 2022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대)에서 임기 연장을 노린다는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전했으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왕치산 서기의 직위가 더 올라가 국무원 총리를 맡게 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 집들이가 코앞이네~

    [현장 행정]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 집들이가 코앞이네~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에너지 제로 주택이 우리나라의 건축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건설 중인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을 소개하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찾은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 건설 현장은 다음달 중순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외벽과 옥상에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노원구와 국토교통부, 명지대가 함께 국가 연구개발로 추진해 온 에너지 제로 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또 삼중유리, 고성능 창호, 단열재 등으로 겨울에는 열이 새는 것을 막고, 여름에는 바깥 열기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다. 김 구청장은 “아파트 문짝이나 대문을 한겨울에 만져 보면 차가운데 열이 새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예전에는 열이 새는 것을 중요시하지 않고 비용 절감과 디자인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4년 11월 에너지 제로 주택 실험용 주택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내려갔다. 실내 온도를 25도로 설정하고 24시간 에어컨을 틀었을 때 실험용 주택에서는 233㎾로 5만원 정도 부과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면적의 일반주택에서는 700㎾를 사용, 전기료가 37만 4000원에 달했다. 실험용이 아닌 실제 거주용으로 에너지 제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이 처음이다. 지난달 21~24일 이뤄진 입주자 모집에는 총 115가구 모집에 444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입주 대상은 신혼부부, 고령자, 산업단지 근로자다. 이 중 노원구(1순위) 또는 서울시(2순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70가구, 노원구 거주 고령자에게 12가구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6800만~1억 840만원에 월세 24만 7000~41만 7000원 수준이다. 입주는 11월 말 예정이다. 다만 에너지 제로 주택은 일반 건물보다 건축 비용이 125% 정도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러나 10~15년이면 비용 회수가 가능하고, 미래 에너지 고갈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 등을 생각하면 결코 비용이 비싸다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노원구에 에너지 제로 주택이 건설된 뒤 다른 건설업자들의 문의 전화도 많아지고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도 맞물려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환경오염 피해자 구제 빨라진다

    환경오염 피해자 구제 빨라진다

    중금속 중독증·진폐증 신속 구제…환경부 새달 29일까지 신청 받아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당하고도 입증·배상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환경부는 환경오염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구제급여를 우선 지급하는 ‘구제급여 선지급’ 시범사업을 18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 1월 ‘환경오염 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환경오염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환경책임보험 가입 등으로 환경오염 피해 발생 시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신속한 배상이 가능해졌다. 또 환경오염 피해 원인자를 알 수 없거나 배상책임한도(2000억원)를 초과한 사고 등에 대해서는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구제급여를 지급하는 대책도 마련됐다. 그러나 여전히 환경오염 피해와 관련된 분쟁은 소송을 피할 수 없고,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밝혀야 하는 데 입증의 어려움과 장기간 소송으로 실질적인 구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환경 소송 평균 소요기간은 심급당 평균 2.5년으로 대법원까지 갈 경우 7년 이상 소요된다. 구제급여 선지급 대상은 환경오염 피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 중금속 중독증, 연탄·시멘트 분진 등으로 인한 진폐증 등이다. 국가가 구제급여를 먼저 지급해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고, 원인기업 등에 구상을 실시해 원인자 배상 책임원칙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국가·지자체) 환경역학조사에서 오염원과 피해 간의 인과관계가 인정된 피해자의 의료적 긴급성과 재정적 어려움 등 긴급구제의 필요성을 검토해 지급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선지급하는 구제급여는 의료비와 요양생활수당, 장의비, 유족보상비 등으로 석면피해구제급여 체계와 유사하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 구제제도 실효성 등을 분석해 재산피해보상비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환경부는 18일부터 9월 29일까지 구제급여 선지급 신청을 받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최민지 환경보건관리과장은 “구제급여 선지급 사업을 계기로 환경오염 피해자들의 입증 부담 완화와 신속한 구제가 가능해졌다”면서 “법령 개정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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