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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8천억 투입

    전북도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앞으로 5년 안에 미세먼지를 30% 줄이기 위해 7890억원을 투입,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등 23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1만 3000여대를 단계적으로 폐차한다. 올해 3658대, 내년 2300대, 2021년 2400대 등이다. 대신 천연가스 버스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는 4161대 늘린다. 수소차 2666대와 어린이 통학용 LPG 차 1336대, 전기 이륜차 585대도 5년에 걸쳐 보급한다.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인근에는 282개의 도시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든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과 가을철에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은 업체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강화한다. 대기오염 측정망 15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차량 2부제와 소각시설 가동시간 단축 등의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작년의 24㎍/㎥에서 17㎍/㎥로 30%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김용만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고정 오염원인 산업시설보다 이동 오염원과 비산먼지의 비중이 높은 우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종합대책을 만들었다”며 “미세먼지 줄이기를 환경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화생방 무기 중 방사성물질로 만들어지는 핵무기는 국제적으로 제조와 생산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그렇지만 생물학 무기는 물론 화학무기도 ‘화학무기금지조약’으로 국제적으로 규제되고 있지만 핵무기에 비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가난한 나라나 테러리스트들에게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리고 있다. 실제로 광신적 종교집단이나 테러리스트들은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가 높은 방호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독 촉매보다 효과적인 제독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박사팀은 지르코늄(Zr) 나노입자를 이용해 독성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제독할 수 있는 촉매 대량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군융합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독제는 활성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독성물질이 흡착된 제독제를 제거하는 재처리 과정에서 2차 오염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 활성탄 기반 제독제는 복잡한 유기물 합성 과정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수준의 지르코늄 입자로 구성된 ‘UiO-66’라는 소재를 이용해 100㎚(나노미터) 크기의 금속유기물 골격체(MOF)를 합성했다. 이번애 개발된 MOF 촉매는 기존 활성탄 촉매보다 부피는 6분의 1 수준이고 표면적은 넓어 반응효율은 10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제독 성능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양자화학으로 계산해 촉매반응 메커니즘을 해석함으로써 기존 제독 촉매가 일회성 사용에 그쳤던 원인도 밝혀냈다. 백경열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화학물질의 독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기존 활성탄 기반 제독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완벽에 가깝게 화학무기 독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실증화 작업을 거쳐 차세대 방호복, 방독면 개발은 물론 독성이 강한 산업폐기물 처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태경 의원이 ‘SKY캐슬’을 보고 김경수 지사를 떠올린 이유는

    하태경 의원이 ‘SKY캐슬’을 보고 김경수 지사를 떠올린 이유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 캐슬’을 보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 출연한 하 최고위원은 “SKY 캐슬에서 예서가 본인은 알지 못했지만 (엄마가 딸인 예서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고) 시험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냐”면서 “이번 설에 시간이 좀 남아서 SKY 캐슬을 봤는데 김 지사 생각이 겹치더라”고 말했다. 1심에서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 지사를 시험 부정을 저지른 예서 엄마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김 지사와 서울대 86학번 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같은 민주화 운동세대로서 댓글 조작을 한 김 지사를 용서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자신의 영혼을 파괴한 것이고 서울대 민주 동문회에서 족보를 파야한다”고 덧붙였다.하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재판을 맡은 판사를 욕할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것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라면서 “‘사법부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항소심에서 이기겠다’ 정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옳고, 민주주의 핵심축인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주요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먼저 황 전 총리를 놓고 “한국당과 보수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정치에 도움이 되려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헌법 수호를 진영에 구애 받지 않고 동일하게 강조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부를 헌법 가치를 부인하는 세력으로 비판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불복하는 태극기 부대에는 쓴소리를 못한다.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인으로서 지지세력을 비판하는 건 쉽지 않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그걸 무서워 하고 자기 소신을 못 보여주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오 전 시장에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히려 오 전 시장이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출마선언에서 밝혔는데 그거 하나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선고가 나기 하루 전까지도 자신이 이길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수가 분열된 건) 박 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하 위원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https://bit.ly/2GB7cQ8)에서 확인 할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태경 의원이 ‘SKY캐슬’을 보고 김경수 지사를 떠올린 이유는

    하태경 의원이 ‘SKY캐슬’을 보고 김경수 지사를 떠올린 이유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 캐슬’을 보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 출연한 하 최고위원은 “SKY 캐슬에서 예서가 본인은 알지 못했지만 (엄마가 딸인 예서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고) 시험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냐”면서 “이번 설에 시간이 좀 남아서 SKY 캐슬을 봤는데 김 지사 생각이 겹치더라”고 말했다. 1심에서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 지사를 시험 부정을 저지른 예서 엄마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김 지사와 서울대 86학번 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같은 민주화 운동세대로서 댓글 조작을 한 김 지사를 용서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자신의 영혼을 파괴한 것이고 서울대 민주 동문회에서 족보를 파야한다”고 덧붙였다.하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재판을 맡은 판사를 욕할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것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라면서 “‘사법부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항소심에서 이기겠다’ 정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옳고, 민주주의 핵심축인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주요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먼저 황 전 총리를 놓고 “한국당과 보수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정치에 도움이 되려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헌법 수호를 진영에 구애 받지 않고 동일하게 강조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문재인 정부를 헌법 가치를 부인하는 세력으로 비판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불복하는 태극기 부대에는 쓴소리를 못한다.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인으로서 지지세력을 비판하는 건 쉽지 않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그걸 무서워 하고 자기 소신을 못 보여주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오 전 시장에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히려 오 전 시장이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출마선언에서 밝혔는데 그거 하나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선고가 나기 하루 전까지도 자신이 이길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수가 분열된 건) 박 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하 위원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삽 대신 수레로…제설 방법 확 바꾼 노원의 발명 행정

    삽 대신 수레로…제설 방법 확 바꾼 노원의 발명 행정

    노인 카트서 착안 4개월 실험 끝에 탄생 특허·조달청 등록…지자체 구입문의 쇄도 혁신적인 공무원 한 명이 만든 작은 발명품 하나가 제설 업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허등록에 이어 조달청 조달물품으로 결정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에서 구입 문의가 밀려든다. 한 달도 안 돼 세외수입이 1000만원 가까이 생긴 건 덤이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이런 공무원이 있어서 구청장 일할 맛 난다”며 싱글벙글이다. 구청장까지 웃게 만든 김홍중 토목과 주무관은 4개월가량 혼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제설제를 삽이 아니라 수레에 담아 자동으로 살포할 수 있도록 한 ‘자동식 소형 살포기’를 발명했다. 주말이면 직접 그린 도면을 들고 세운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구입하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2016년 1월부터 제설업무를 담당한 김 주무관은 “제설제를 삽으로 뿌리다 보니 낭비도 심하고 골고루 뿌리기도 힘들다는 데 주목했다”면서 “노인들이 작은 카트를 끌고 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실험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처음엔 수동식으로 만들려다 방향을 바꿨고, 자동식으로 하려니 모터가 타버리기도 했다. 실험을 거듭한 끝에 작은 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했고 회전판이 돌면서 제설제를 골고루 뿌릴 수 있도록 했다. 높이 1m, 폭 0.4m 손수레 형태여서 인도나 이면도로 가리지 않고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다. 제설제 1포대를 싣고 살포기를 가동하면 최대 80m까지 살포할 수 있다. 자동식 소형 살포기의 장점은 곧바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특허청에서 특허등록을 받았고 5월에는 직무발명으로 인정도 받았다. 김 주무관은 그 공으로 서울시에서 수상하는 서울창의상 최우수상과 행정안전부 중앙우수제안 장려상도 받았다. 지난달에는 조달청 조달물품 등록도 성사됐다. 지자체 제설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종로구 78대, 영등포구 18대, 경기 남양주시 60대 등 다른 지자체와 군부대 등에서 구입했다. 광역과 기초 지자체는 물론 단체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오 구청장은 “자동살포기 덕분에 환경오염 문제도 덜고 간편하고 신속하게 제설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혁신적인 공무원의 노력 덕분에 노원구의 가치도 높이고 구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전체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칭찬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엔 전국 지자체마다 자동식 소형 살포기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구멍뚫린 나노물질이 ‘수소경제’ 이끈다

    구멍뚫린 나노물질이 ‘수소경제’ 이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수소경제 로드맵 보고회’를 열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산업구조를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수소차 시장을 비롯해 수소 관련주들까지 들썩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경제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소자동차이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발생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시켜 움직이는데 2~3분 정도 수소만 공급하면 충전이 되고 1회 충전으로 500~700㎞ 이동이 가능해 현재 나온 전기차보다 충전시간도 10분의 1정도로 짧고 주행거리도 길다. 더군다나 각종 오염물질을 내놓는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달리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도 꼽힌다. 그런데 수소차의 핵심은 수소와 산소라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연료전지이다. 현재 연료전지의 촉매로는 백금이라는 귀금속이 사용되기 때문에 수소차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연료전지, 그 중 촉매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실제로 연료전지 가격의 40% 이상이 백금 촉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연구진이 연료전지 촉매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고 안정성은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은 현재 백금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탄소기반 나노촉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6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료전지 촉매는 연료인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촉매로 쓰이는 백금의 가격은 1㎏당 1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이다. 또 백금촉매 연료전지는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성능이 저하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연구팀은 탄소 나노물질로 크기가 서로 다른 구멍이 뚫린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를 개발해 촉매활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탄소나노 촉매는 구멍의 지름이 2㎚(나노미터) 이하인 마이크로 기공, 2~50㎚인 메조 기공, 50㎚보다 큰 매크로 기공을 개발해 나노 촉매 구멍별 역할을 정밀 분석했다.그 결과 2~50㎚의 메조기공은 촉매 표면적을 넓혀 전기화학적 활성을 높이며 50㎚ 이상인 매크로 기공은 산소분자를 빠르게 수송시켜 연료전지의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연료전지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1만회 이상 작동시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성영은 IBS 부연구단장은 “이번 기술은 연료전지와 수소차의 상용화의 필수조건인 가격과 성능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수소차 이외에도 다른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 용도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또 다시 찾아온 ‘삼한사미’…금요일 비오기 전까지 계속될 듯

    또 다시 찾아온 ‘삼한사미’…금요일 비오기 전까지 계속될 듯

    지난주 금요일부터 계속됐던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3한4미’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한파가 사라지면서 12일에는 잠잠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중부지역 대부분과 일부 남부지역은 오전 중에는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쌓이고 오후부터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실제로 12일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청남북도, 전북, 경북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목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오전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는 씻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나절에 곳에 따라 눈발이 날릴 것으로도 예상됐다.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0도, 낮 최고기온은 2~10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8도, 대전, 대구 영하 5도, 서울, 광주 영하 4도, 부산 0도, 제주 2도 등이 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춘천 5도, 대전 6도, 광주, 대구, 제주 8도, 부산 10도 등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주말보다 풀리기는 했지만 13일까지는 평년보다 1~3도 낮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면서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실효습도가 20~25% 수준으로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불 및 화재예방에도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초미세먼지 나쁜 날, 우울증·조현병 환자 입원 증가”

    “초미세먼지 나쁜 날, 우울증·조현병 환자 입원 증가”

    초미세먼지(PM 2.5 이하)가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날씨가 추운 날보다 날이 따뜻해질 때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건강환경연구소·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서울에서 2003∼2013년 사이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8만 634건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노출이 많을수록 정신질환 응급환자의 입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연구 기간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경향은 날씨가 추울 때보다 따뜻할 때 초미세먼지와 함께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등의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라도 수치가 높을수록 연관성이 더 컸다. 이 경우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했다. 외국에서도 초미세먼지가 정신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스웨덴 우메아(Umea)대학 연구팀은 2016년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서 50만명이 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시 대기오염물질이 신체나 뇌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정신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장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0∼30㎍/㎥로 낮더라도 정신질환에 의한 입원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농도와 상관없이 초미세먼지에 아주 짧은 기간 노출돼도 정신질환에 미치는 위험이 크다는 방증인 만큼 추가적인 메커니즘 분석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성인이 돼 잊고 사는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대개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거라 여겨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한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기도 하고, 추가로 접종해야 하는 질환들도 있어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2018 성인예방접종 안내서’에서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폐렴구균, A·B형 간염, 대상포진 등을 성인 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꼽았다. 예방접종의 원리는 병원체와 유사하나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물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 면역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한번 경험한 ‘가짜’ 병원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신속히 방어체계를 가동한다. ●매년 유행 달라…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릴 수도 물론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해당 질병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돼서도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해 ‘유행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몸에 침입한 이물질)이 일치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40% 정도까지 떨어진다. 그래도 합병증 발생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게 낫다. 백신은 집에서 지내는 노인의 경우 입원 확률을 70%, 사망률을 85% 감소시킨다고 한다. 만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1회 받는 것을 권하며, 만성질환자나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도 접종을 받는 게 좋다. 6개월 미만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가족 중 독감 환자가 있다면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65세 이상·당뇨병 환자 폐렴 예방접종 필수 65세 이상은 폐렴 예방접종도 필수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65세 이상 성인이 많이 걸리는 만큼 한 번에 걸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단순 고혈압을 제외한 만성심혈관 질환자, 만성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당뇨병 환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접종을 권한다.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와 물집이 생기며 발병 부위의 통증이 매우 심하다. 노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예방접종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백신과 달리 파상풍 백신은 전 연령대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사백신(병원체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열이나 약품으로 죽인 백신)을 맞으면 수년 뒤에 면역력이 예방 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이 파상풍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파상풍은 주로 개나 돼지를 포함해 동물에게 물리거나 가시철망, 못, 오염된 바늘 등에 상처를 입어 발병한다. 상처 부위로 들어온 파상풍균이 근육을 수축·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킨다. 신생아와 노약자가 감염되면 90% 이상 사망하고, 일반 성인의 사망률도 25~7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한 번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생기진 않는다. 어릴 때 파상풍 예방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력이 유지되도록 성인이 되어 10년마다 한 번씩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 대상은 특이하게도 전 연령대 중 가장 건강한 만 20~39세 성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면 2017년 4419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86.3%가 20~40대였다. 20~40대가 A형 간염에 취약한 이유는 상하수도와 위생 환경이 개선된 1980년대 이후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혈액으로 감염되는 B·C형 간염과 달리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과 접촉했을 때 발병한다. 해외에서 음식을 먹다 감염되는 일이 특히 많다. 전염성도 높아 한 사람이 감염되면 직장이나 학교에 쉽게 퍼진다. 과거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5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갖고 있지만, 20대는 10명 중 9명이 항체가 없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성인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영유아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고 일부는 간부전으로 간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면 항체가 생겨 평생 면역이 지속된다. 그럼에도 예방접종률이 낮아 환자가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 2017년 4419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백신 맞은 뒤 고열·몸살 계속 땐 의사 진료를 모든 약에 부작용이 있듯 백신에도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미열, 몸살이 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은 2~3일 이내면 가라앉는다. 백신에 극소량 포함된 알루미늄은 하루 만에 몸에서 절반이 배출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만약 백신을 맞고서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 예방접종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가 예방접종을 받고서 부작용이 생겨 3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썼다면 의료비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가벼운 약물조차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임신부에게도 적극 권한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 조기분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엄마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인 생후 7개월 전까지 아이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맞을 수 있다. 임신 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했다면 분만 후에 신속히 접종하는 게 좋다. 다만 생백신(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대상포진, 일본뇌염 생백신)은 임신 중에 맞아선 안 된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어서 살아 있는 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가임 여성은 생백신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흥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 줍니다”

    시흥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 줍니다”

    경기 시흥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주민으로 보일러 한 대당 교체 비용 16만원을 지급하고 올해 모두 250대, 4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보일러 교체 전 신청서를 제출한 뒤 보조금 지급 대상자로 결정되면 30일 이내에 신청한 친환경인증 보일러를 설치해 보조금 지급을 요청해야 한다. 오는 12월 13일까지 신청 접수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환경오염물질 부실측정 막는다… 성남 등 9개도시 합동 특별점검

    경기도는 환경오염물질 측정업무 대행업체들의 부실측정과 불법행위를 막기위해 11일부터 28일까지 특별지도 점검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수원, 용인, 성남, 부천 등 인구 50만 이상의 9개 대도시와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도는 도내 112개 측정대행업체 ‘전수조사’를 통해 측정기록부 허위작성 여부, 기술인력 및 장비보유 현황, 공정오염시험기준 준수여부, 측정기기 적정 사용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도는 고의나 거짓으로 측정기록부를 작성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업체를 엄정 조치하는 한편 해당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여부를 수시 확인하는 등 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부실 측정 등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측정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공정한 경쟁 체제가 유지되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도내 51개 측정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지도 점검을 했으며, 10개 업체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행정처분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프 베이조스 “나는 공갈·협박의 타깃이 됐다”

    제프 베이조스 “나는 공갈·협박의 타깃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은밀한 사진을 빌미로 언론사의 협박을 받았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베이조스 CEO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근 나와 내 여자친구인 로렌 산체스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개인적인 비용과 수치심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그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AMI) 대표가 내게 보낸 사적인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페커 AMI 대표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연예가 소식 등을 다루는 미 타블로이드 잡지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달 넉 달 동안 추적한 결과 베이조스 CEO와 그의 내연녀인 산체스가 함께 있는 모습을 수차례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TV 앵커 출신인 산체스는 베이조스의 불륜 상대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때문에 베이조스 CEO는 지난달 9일 부인 맥켄지 베이조스와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전격 발표했다. 그의 이혼 발표 뒤에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있었던 셈이다. 산체스와의 불륜을 포착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은밀하게 넉 달 동안이나 파파라치처럼 베이조스 CEO를 쫓아 다녔다. 그리고 그의 이혼 발표 다음 날 자그마치 지면 11장에 이르는 불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베이조스 CEO의 불륜 기사는 딜런 하워드 인콰이어러 편집장이 직접 작성했다. 베이조스 CEO는 미디엄닷컴 웹사이트 블로그에 “페커, 사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과 AMI 측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함께 AMI 측이 거래를 제안한 내용을 공개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베이조스 CEO의 불륜 특종 기사가 ‘정치적 동기’ 또는 ‘정치 세력’의 영향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밝히지 않으면 베이조스 CEO나 산체스의 음란 사진을 싣지 않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AMI 측은 베이조스 CEO와 그의 사설 조사팀이 조사 내용을 발표하지 않는 것과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도 달았다. 베이조스 CEO는 사설 조사팀을 시켜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이 어떻게 자신과 산체스의 문자메시지·사진을 구했는지 뒷조사를 벌이는 중이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은 뒷조사를 그만두라며 베이조스 CEO에 공갈·협박을 한 것이다. 베이조스 CEO는 AMI 측이 협박 무기로 삼은 음란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 설명하는 이메일도 공개했다. 베이조스 CEO 자신의 개인 보안 컨설턴트인 개빈 드 베커 측과 딜런 하워드 내셔널 인콰이어러 편집장이 주고받은 것이다. 하워드 편집장은 이메일에서 베이조스 CEO와 산체스의 개인적인 사진 목록을 언급했다. 그는 베이조스 CEO가 꽉끼는 팬티만 입거나 타월만 걸친 채 찍은 사진, 산체스가 담배를 물고 성적인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 있다고 보냈다. 공개한 이메일 중에는 AMI 측이 6일 거래를 제안해온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베이조스 CEO와 그의 조사팀이 조사 내용을 공개 발표하거나 인콰이어러지의 폭로 기사가 정치적 동기, 또는 정치세력의 영향으로 게재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러면 문제의 음란한 사진을 싣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은 WP에 특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사를 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AMI 측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이조스 CEO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협박에 대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그는 “나도 사진이 게재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그들(AMI)의 협박, 정치적 공격, 부정부패 행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협박에 굴복하기보다 내가 비용(문자메시지와 사진 유출)을 치러도 그들이 내게 보낸 것을 정확히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조스 CEO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워싱턴포스트(WP)를 오염시킬 수 없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또 “나 정도의 위치에 있으니 이 협박을 폭로할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라고 소감도 내비쳤다. 베이조스 CEO 사진이 공개되자 미 언론들은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이 베이조스 CEO의 뒤를 캐고 다닌 이유에 주목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유착 관계를 의심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주로 유명 할리우드 스타를 쫓아다니며 기사를 쓰는 만큼, 정보기술(IT) 수장은 이들이 관심갖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베이조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여서 집중 취재 대상이 됐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지배적인 평가다. 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CEO는 트럼프의 대표적인 적(敵) 중 한 명이다. 2016년 미 대선에 앞서 WP를 인수한 그는 특별취재팀 30여명을 꾸려 트럼프 당시 후보에 관한 비판적 보도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WP는 아마존의 로비스트”라며 맹비난했다. 특히 페커 AMI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다. 그는 대선 캠페인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주고 이 이야기에 대한 독점보도권을 사들이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독점보도권을 확보한 뒤 실제로는 게재하지 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도를 막은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진안 용담호 주변 유해물질 차랑 통행 제한

    전북 최대 상수원인 진안 용담댐 주변 도로에 유해물질 수송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진안군은 용담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유해물질 수송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8일 밝혔다. 유류·유독물, 특정 수질 유해물질, 액상 지정폐기물, 농약 등을 수송하는 차량의 전복이나 추락 등으로 발생하는 수질오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통행 제한 도로는 용담호 상수원 주변인 지방도 795호(정천면 휴게소 삼거리∼용담댐 삼거리 구간)와 군도 22호선(용담면 와룡리 영강교∼용담면 옥거리)이다. 이 구간을 통과하려는 유해물질 수송 차량은 사전에 군청 환경과에서 반드시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통행증을 사전에 발급받지 않고 통행 제한 도로를 운행하다 적발된 유해물질 수송 차량 운전자는 물 환경보전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용담댐 건설로 만들어진 용담호는 국내 5위의 저수량(8억 1500만t)을 보유한 인공호수로 충남 일부와 전북 대부분 지역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면 개방 금강·영산강, 하천 자정능력 개선

    보를 전면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의 하천 자정능력이 일부 개방한 낙동강·한강보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6월~2018년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개방한 11개 보를 종합 분석한 결과 보를 전면 개방한 금강(세종·공주·백제)과 영산강(승촌·죽산)의 자정계수가 각각 최대 8.0배, 9.8배 상승했다. 반면 8개 중 5개를 개방한 낙동강과 3곳 중 1곳만 개방한 한강은 각각 1.8배, 3.2배 증가에 그쳤다. 자정계수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율로 계수가 클수록 하천의 자정능력이 우수하다. 관찰 결과 보 개방 시 물의 체류시간 감소와 유속 증가 등으로 흐름이 개선되고 수변 생태서식공간이 넓어지는 등 강의 자연성 회복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보·승촌보 등 최대 개방보는 녹조 및 산소 부족 현상(저층빈산소) 발생이 감소하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 세종보는 지난해 1월 24~12월 31일 개방기간 조류농도가 40.6㎎/㎥에서 28.4㎎으로 예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승촌보는 여름철 녹조발생기간(6~9월) 유해남조류가 1㎖당 1535마리에서 221마리로 예년동기대비 85% 줄었다. 보 개방으로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확대되는 등 서식 환경이 개선되면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맹꽁이·삵·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늘고 있다. 한강 이포보에서는 백로류가 개방 전월(11마리)보다 크게 증가한 129마리 발견됐다. 또 세종보·창녕함안보 등에서는 피라미·참마자와 같이 물 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는 유수성 어류가 증가하고 참거머리·물자라 등 오염내성종이 감소하는 등 수생태계 건강성 향상이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여름처럼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4대강 16개 보에 대한 개방·관측 종합 분석 보고서는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수질 등 분야별 측정주기를 단축하고, 관측 지� ㅗ琉炷� 확대하고 수계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관측(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고래고기 맛은 부위별로 12가지나 된다고 한다.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하지만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7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고래는 세계적으로 90여종에 이른다. 돌고래나 긴수염고래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도 15종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도 3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고래·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으로 인기 우리나라와 일본·노르웨이 사람, 에스키모 등이 대표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긴다. 밍크고래와 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 고래로 인기를 끈다. 이빨고래류는 특유의 짙은 체취 때문에 꺼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장생포와 포항 죽도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서 고래고기를 많이 취급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음식점이 영업하고 있다. 죽도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도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는 “수염고래는 이빨고래에 비해 맛이 좋고 수은 오염도가 적어 식용으로 인기고, 수염고래 중에서도 밍크고래를 최고로 친다”며 “밍크고래는 동해에서 자주 출현했고, 이 때문에 동해안 지방에서는 고래고기를 제물로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고기는 고단백·저열량·저지방 식품이고, 칼슘·철분·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며 “살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6.5g(꼬리 28.4g)으로 소고기·돼지고기에 못지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소고기의 3분의2 정도이고, 오메가3 지방인 EPA·DHA 등도 많아 영양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래고기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을 호소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고기는 바다에서 살아 육질은 생선회처럼 부드럽고, 포유류여서 소고기와 비슷한 맛도 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고래고기로 속여 팔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다. 살코기뿐 아니라 껍질, 혓바닥, 내장, 목살, 꼬리, 지느러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콩팥·지느러미는 대개 수육을 해 먹는다. 고래고기 육회는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다. 고래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등 건강장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근대 포경은 일본, 러시아 등 서구 열강들에 의해 이뤄졌다. 해방 후에는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근해 포경업이 성업하면서 한 달에 1000여 마리가 잡힐 정도였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이후부터는 연안에 설치된 그물에 잡힌 혼획 고래와 선박과 부딪혀 좌초한 고래를 해경에 신고 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해 꽤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고래고기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다. 소고기처럼 한 근 두 근씩 팔았을 정도로 포획량이 많아 서민들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다. 동해안의 웬만한 시장에서는 고래고기를 파는 좌판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고기는 가난했던 서민들에게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래서 당시 고래고기를 새끼 끈에 묶거나 신문지에 둘둘 말아 집으로 가던 모습은 흔했다.●껍질·꼬리도 즐겨…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 갈리기도 무를 넣고 소고깃국처럼 끓여 먹거나 기름기 있는 부위로는 두루치기 하듯이 볶아 먹기도 했다. 고래 수육은 소금이나 젓갈에 찍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는 말로 맛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고기와 비슷한 맛이라 소고기 대신 많은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고래고기는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뱃살’(우네), 쫄깃쫄깃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인 꼬리와 지느러미인 ‘오베기’, 살코기가 잘 배합된 ‘등살’(바가지), 짙은 체취를 내는 대창·콩팥·허파 등 ‘내장’, 생고기를 손가락 마디 크기로 토막을 낸 ‘막찍개’, 생고기와 과일 배를 채 썰어 양념에 무친 ‘육회’ 등으로 맛을 구분한다. 곁들여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참맛을 보려면 소금에 찍어 먹고, 진한 맛을 좋아하면 오래 삭힌 멸치젓국에 찍어 먹는다. 역한 냄새가 싫으면 묵은지에 싸서 먹어도 좋다.●고단백 저지방 식품… 택배로 즐기기도 고래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 해안을 따라 2㎞여 구간에 들어선 고래고기 전문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25개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 고랫배를 탔거나 포경산업 종사자의 자녀가 고래고깃집을 운영한다. 수십년째 서로 어울려 장사하고 있어서 딱히 어디를 원조라고 꼽기도 힘들 정도다. 모두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고래고기 박사급이다.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80년대 이전의 장생포는 지금과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과 현금이 넘쳤다. 고랫배를 맞을 때면 장생포는 늘 기대감으로 들떴다. 먼바다로 나갔던 고래배가 돌아올 땐 먼저 뱃고동을 울린다고 했다. 고래가 들어가니 알아서 준비하라는 신호였다. 만선 여부를 알리는 뱃고동이 울리면 상인과 주민들도 바빠진다. 평소와 다른 긴 뱃고동 소리가 들리면 큰 고래로 만선이라는 의미다. 긴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낮잠을 자던 할머니도,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도 뛰어나와 배를 맞았다고 한다. 큰 고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생포에서 3대째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민(50·여) 대표는 “고래고기는 영양이나 맛에서 최고의 식품”이라며 “울산에 와서 고래고기를 처음 먹어본 뒤 맛에 반해 택배로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된다”며 “예전에는 고래배가 들어오면 좋은 고기를 받으려고 상인과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잔치가 벌어졌다”고 추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75%는 국외 영향’, 중국은 책임 회피 말라

    역대 관측 사상 최악을 기록한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의 75%가 우리나라 밖에서 날아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11~15일 5일간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가장 심했던 15일은 국외 요인이 81.8%까지 치솟았다. 중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서풍이 불었고,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 어떤 미세먼지 대책도 중국 요인을 배제할 경우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 셈이다. 과학원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중국의 영향은 자명해 보인다. 지난달 10, 11일 중국 산둥반도와 북부 지역에서 생긴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대거 유입됐고, 기류 정체로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3일 다시 중국 북부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들면서 오염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기간에 중국에선 하루 앞선 10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다가 15일 모두 해소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국은 지난해 말과 올 초 “서울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 수년간 대기오염 방지 계획을 실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나라 미세먼지 악화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은 오염 정도가 다소 개선됐다고는 하나 2017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58㎍/㎥로 지난해 서울의 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북서풍이나 서풍이 불면 여전히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밀려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도 한반도 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외부에서 날아온 것이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우리 정부와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 공조에 적극 임해야 한다. 지난달 한·중 두 나라는 환경협력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 구축과 대기 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중국이 기울여 온 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더 강화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중국과의 정보 공유나 기술 교류 수준을 넘어 중국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나서도록 적극 촉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적·외교적 관계를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소극적인 저자세로는 중국으로부터 의미 있는 실천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 도시에 살고 싶다…공존을 위한 진화

    도시에 살고 싶다…공존을 위한 진화

    도시에 살기 위해 진화 중입니다/메노 스힐트하위전 지음/제효영 옮김/현암사/369쪽/1만 7000원지구의 지배자는 누가 뭐래도 인간이다. 온갖 자원을 캐내 쓰고, 식량 대부분을 먹어 치운다. 밀림 속 오지나 깊은 바닷속을 제외하고, 인간은 지구 곳곳을 뒤덮은 채 살아간다. 단일 생물종이 지구를 이렇게 완전히 차지한 사례는 인간이 처음이다. 누군가는 ‘공룡도 지구를 지배했다’고 반박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은 수천 종의 동물을 통칭한다. 인간, 즉 ‘호모사피엔스’ 종이 지금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는 비교하기 어렵다. 인간이 만들고,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도시를 자연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여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원래 거주하던 동식물을 몰아내고 도시를 만들면서 생태계를 모두 파괴해 버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합당한 지적이긴 하나 도시를 잘 둘러보라. 의외로 많은 동식물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 비둘기, 개미, 이름 모를 풀들을 비롯해 수많은 동식물이 인간과 함께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며 순조롭게 번식한다. 강력한 지구의 지배자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 힘은 바로 진화에서 나왔다.네덜란드 레이던대 진화생물학 교수인 메노 스힐트하위전의 신간 ‘도시에 살기 위해 진화 중입니다’는 도시에서 진화한 동식물을 추적하고, 이 과정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선 도시보다 시골에 더 많은 생물이 살고는 있지만, 오히려 생물종 수는 도시가 더 많았다는 게 이채롭다. 도시는 애초부터 생물이 번성하기 좋은 지리적인 특성이 있는 데다 여러 이주민이 들고 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또 도시 경계와 맞닿은 외곽 지역의 좋은 서식지가 점차 사라지고, 도시 곳곳에 생물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곳이 군데군데 생겨나면서 도시에 더 많은 생물종이 살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인간의 생활양식에 맞춰 진화했다. 예컨대 산업혁명으로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하얀 날개 대신 어두운 날개의 회색가지나방이 많아졌다. 그러다 공기가 다시 맑아지자 밝은 색 날개의 나방이 늘어났다. 국화과 잡초인 ‘상크타’는 민들레처럼 씨앗을 날리면서 번식하는데, 도시에 서식하는 상크타의 씨앗이 시골보다 더 무거웠다. 그래야 보도블록을 피해 땅에 바로 낙하하기 때문이다. 유럽 찌르레기는 과거보다 날개가 좀더 둥그레졌는데, 도시에서 방향을 빨리 전환하거나 신속하게 날아오르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비둘기는 아연과 같은 중금속 오염 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 깃털로 보내 중금속을 제거한다. 짙은 색 비둘기 날개를 조사해 보니 밝은 색 비둘기보다 아연의 양이 25% 더 많았다. 특이한 점은 이들 동식물의 변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도시마다 유사한 형태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생태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인간임을 따져 볼 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도시의 변화가 점차 빨라지므로 이에 맞춰 진화의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또 전 세계 도시마다 적용되는 기술이 비슷해지고 생활양식도 비슷해지면서 함께 사는 동식물도 유사한 종이 많아진다. 그래서 저자는 도시 속에 살아가는 동식물에 관한 책임 역시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외래종 생물을 모조리 잡초와 해충으로 여기고 모두 없애려는 노력은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인간 중심의 급격한 변화에서 조금만 더 이들을 배려해 줘야 한다고 덧붙인다. 일본 롯폰기 힐스에 마련된 옥상 정원, 30층 높이를 덩굴 식물로 덮은 싱가포르의 오아시스 호텔 다운타운, 두 개의 타워에 거대한 숲을 조성한 밀라노의 수직 숲 건물들이 이런 사례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다윈의 조언이 담긴 건축 가이드라인’이라고 명명한다. 정원사처럼 굴지 말고, 조경하듯 생물종을 선별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채워지도록 그냥 내버려 둘 것, 무조건 외래종을 배척하거나 토종을 고집하지 말 것, 그리고 굳이 통로를 만들어 도시 내 자연을 연결하기보다 곳곳에 특색 있는 환경이 유지되도록 제대로 분리할 것. 지금 생태학적 도시 설계와 다소 어긋나 보이는 제안일 수 있다. 그러나 도시 동식물과의 공존을 위해 눈여겨볼 제안임은 분명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아베 총리실, 언론에 “불편한 질문 삼가달라” 했다가 역풍

    日아베 총리실, 언론에 “불편한 질문 삼가달라” 했다가 역풍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에 해당하는 일본 총리관저가 특정 언론의 ‘불편한 질문’을 빌미로 전체 기자단에 사실상의 경고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비판적 논조의 언론사에 대해 대놓고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베 신조 정권의 편향된 언론관이 이번에 또다시 확인됐다는 비판이 나온다.이번 일은 지난해 12월 26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신문 기자가 했던 질문이 발단이 됐다. 당시 도쿄신문 기자는 오키나와 후텐마에 있는 미군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하는 공사와 관련해 “매립현장에서 지금 적토(붉은흙)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키나와 방위국은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관저 보도실은 전체 기자단에 문서를 보내 “현장에서 적토에 의한 오염이 확산되고 있는 듯이 질문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저 기자회견이 인터넷으로 중계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정확하지 않은 질문을 바탕으로 문답이 이뤄질 경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기자의 문제행위(질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체 기자단에 이러한 의식의 공유를 부탁드리며 문제제기를 하는 바이다”라고 썼다. 관저 보도실은 “도쿄신문에 대해 관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질문은 엄격히 삼가주기를 이전에도 거듭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은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하고 있다.이에 기자단은 “기자의 질문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일본신문노동조합연합(신문노련)은 지난 5일 ‘총리관저의 질문 제한에 항의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관저의 요청은 국민의 알권리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미나미 아키라 신문노련 중앙집행위원장은 “기자는 당시의 시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하는 것이므로, 질문에 대해 100%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정확한 정보로 대답해야 하는 것은 정부 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자단에 대한 관저 측의 요청은 다른 기자들을 위축시키는 효과도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나미 위원장은 평소 스가 관방장관 기자회견에서 해당 도쿄신문 기자가 질문할 때 사회자인 보도실장이 “간단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하는 등 주의를 주어 온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런 행태는 사실상의 질문 방해”라면서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취재 제한을 의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관저에서 문제삼은 질문에 나오는 ‘적토’에 대해서도 “적토가 확산되고 있음은 현장 상황을 보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민주당는 지난 6일 우에무라 히데키 관저 보도실장을 직접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우에무라 보도실장은 “특정 질문의 내용에 대한 문제일뿐 기자의 질문을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관저의 요청에 대해 공식항의 조치 등은 취하지 않았다. 학계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마다 겐타 센슈대 언론법 전공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특정 기자에 대한 위압적 대응이며, 사실상의 취재 방해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집합체인 기자단 전체에 요청함으로써 언론계 전체를 옥죄는 동시에 간접적으로 정권에 충성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에이즈 혈액제제’ 파문…당국, 비판 여론 차단

    中 ‘에이즈 혈액제제’ 파문…당국, 비판 여론 차단

    중국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오염된 혈액제제가 대량 유통돼 환자들에게 투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가짜 광견병 백신’ 사태 이후 또다시 대형 의료사고가 터지면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긴급 발표문을 올려 ‘상하이신싱의약’이 만든 정맥 주사용 ‘면역글로불린’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접수돼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또 이미 해당 주사제를 맞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전국 의료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시성의 한 병원은 처음으로 상하이신싱의약이 만든 면역글로불린에서 HIV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국가 기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면역글로불린은 백혈병 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혈액제제다. 문제가 된 상하이신싱의약은 국영업체로서 중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상하이신싱의약에 조사팀을 급파해 생산을 중단시킨 다음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HIV에 오염된 면역글로불린의 양이 얼마인지, 문제의 제품이 얼마나 많은 환자에게 투여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전문가들은 이 약품을 사용한 환자들이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HIV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제품과 같이 만들어진 제품이 50㎖짜리 병 1만 2229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염 혈액제제에 대한 비판으로 들끓고 있지만 당국은 부정적 여론 확산 차단에 나섰다. 현재 주요 매체의 관련 기사에 댓글이 전혀 달리지 않거나 이미 달린 댓글도 열어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체 326개 석문산단 철도 ‘예타’ 면제로 날개 달아 미질 뛰어난 ‘해나루쌀’ 브랜드화 성공 화력발전소 많아 미세먼지 배출량 급증 기업들과 협약 맺고 20~40% 감축 선언 시민들 참여 ‘민간환경감시센터’도 운영“국내 철강의 30%를 생산하는 ‘철강도시’, 쌀생산량 전국 1위 농촌, 전 세계 최대 단일 규모 화력발전 생산기지.” 충남 당진시를 설명하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잘 조화될 것 같지 않은 공업과 농업이 공생하며, 그것도 전국 최고를 달리는 지역은 드물다. 시로서는 이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규모 오염 발생 감축을 위해 기업 등과 협력하거나 때로는 갈등을 빚는 숙명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풍요와 환경의 조화를 꾀하는 당진시의 노력은 각별하다. 6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역 철강 업체는 협력 업체를 포함해 326개로 전체 기업수 836개의 40%에 가깝다. 612개 중 217개(35.5%)가 철강 기업이던 2012년보다 크게 늘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 기업이 있다. 현대제철은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했다. 한때 ‘당진은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만큼 호황을 누리다 한보철강이 부도가 났다. 당진 경제는 황폐해졌다.당진을 되살린 것은 2000년 11월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다. 이 다리가 수도권과 호남을 이어 주면서 굵직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등 대규모 철강공장이 잇따라 지어졌다.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곡지구는 대형 철강 기업을 충분히 수용했고, 드넓은 석문국가산단은 여전히 남아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석문산단 인입 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했다. 당진에 처음 건설되는 산업 철도다. 2027년 석문산단~합덕역(예정) 철도(31㎞)가 개통되면 서해복선전철과 장항선을 잇는 물류망이 좋아져 지역경제는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시에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7만 3500여명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시·군과 달리 2000년 12만 2800명에서 5만여명이 늘었다. 2000년 1조 8000억원이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12조 6000억원으로 7배 늘었다. 당진이 철강도시로 발전한 것은 풍부한 전기도 한몫했다. 당진화력발전소 10기에서 총 6040㎿의 전기를 생산한다. 심승보 시 에너지자원팀장은 “국내 최대 생산량이다. 당진은 에너지 자립도가 400%로 4분의3은 수도권 등으로 보낸다는 얘기”라며 “용광로 가동 등으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기 소비처인데 당진만 한 입지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모두 13만 1752t에 달했다. 충남 전체 배출량(46만 3618t)의 28.4%를 차지한다. 조사는 73.8%가 철강 공장과 화력발전소 등에서 뿜어낸다고 했다. 김정수 주무관은 “충남만 해도 서산, 부여 등 서부권과 동남부권이 지난해 2번 또는 5번에 그친 미세먼지주의보가 당진이 있는 북부권에서는 12번이나 발령됐다”고 했다. 당진시는 대기오염 감축에 행정력을 쏟았다. 2016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건설 계획이 하이라이트였다. 시민 1000여명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김홍장 당진시장은 뜨거운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였다. 심 팀장은 “결국 정부는 사업을 포기했고, 이는 자치단체가 국가의 석탄화력 에너지 정책을 저지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인 2017년 2월 당진을 찾았다. 그리고 당선 후 탈석탄 정책을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고 했다. 오염물질 배출 감축은 김 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2017년 7월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으로부터 2020년까지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냈다. 다른 기업들도 20% 감축을 선언했다. 시는 주민이 참여한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당진화력 인근에 국내 최초로 ‘민간환경감시센터’를 설치했다. 시민들도 설문조사에서 ‘환경’이 우선이라며 시를 지지했다. 시는 수질오염 해결에도 정성을 많이 쏟는다. 전국 벼 재배 면적과 쌀생산량이 모두 1위인데도 이천쌀 등보다 저평가돼 있어서다. 올해부터 주요 농업용수 공급 호수인 삽교호에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했다. 자치단체들이 유입 지천 오염물질 배출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문은호 주무관은 “삽교호는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5등급으로 수질을 더 개선하려고 남원천 생태사업, 석우천 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지천부터 개선 사업을 하나 7개 시·군에 걸친 담수호여서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다른 자치단체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애를 쓴다”고 했다. 또 다른 담수호 석문호도 지천부터 수질오염 차단에 나섰다.당진은 지난해 1만 9140㏊에 벼를 심어 10만 5748t의 쌀을 생산했다. 우강·합덕 들판은 유명하다. 미질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이천쌀’, ‘경기미’로 둔갑해 팔린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당진은 ‘해나루쌀’로 브랜드화했다. 신낙현 시 쌀산업팀장은 “서울 상인들이 당진쌀 하면 보지도 않고 사가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도 이천쌀과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기도 한다”며 “그래서 당진쌀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높이려는 것이고, 그러려면 농업용수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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