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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내내 못 나가” 실내에 갇힌 봄

    “사흘 내내 못 나가” 실내에 갇힌 봄

    연휴 나들이 계획 급히 바꾸거나 포기 오늘도 ‘나쁨’… 초등 입학식 장소 걱정도 올해 초미세먼지 주의·경보 354건 발령 적은 강수량·고기압 인한 대기정체 영향2월 말부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개나리, 진달래는 물론 벚꽃까지 예년보다 3~7일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 역습이 장기화되면서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꽃구경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삼일절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계획을 급히 수정하거나 포기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주말 연휴 3일 동안 남부지방 여행을 계획했다가 강원도로 급히 목적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이모(35)씨는 “날씨가 따뜻해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사흘 내내 집에만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월요일인 4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되면서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부모들은 입학식 장소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송모(38)씨는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입학식 장소가 야외일까 걱정했는데 강당에서 한다고 들었다”면서 “학교 내에 공기정화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매년 감소 추세라고 하지만 미세먼지 관련 특보 발령횟수는 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에 발령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 발령건수는 총 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령된 112건의 3배를 넘고 2017년의 67건, 2016년 40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이우섭 박사팀에 따르면 한국의 겨울과 봄은 강수량이 적고 대륙성고기압으로 인한 대기정체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겨울과 봄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잡게 되면 풍속이 약해져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3월 서울의 평균 풍속은 1.6~1.8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2m보다 느렸다. 10년 전인 2010년 2.3~2.9m와 비교하면 60% 가까이 느려졌다. 더구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대기 상태는 더 자주 만들어져 대기오염 물질이 줄더라도 고스란히 축적돼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는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실제로 강수가 끊긴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미세먼지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역대 최소 강수일수를 기록한 지난 1월에도 13~15일에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내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주도 ‘화웨이 보이콧’ 균열

    UAE, MWC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 ‘스파이 장비’가 될 수 있단 이유로 미국이 주도한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보이콧) 전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년 새 자국 내 5G망 구축이나 정부 조달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던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잇따라 선회하는 분위기다. 각국은 안보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거나, 특정 업체를 배제하는 것은 탈법적이란 이유를 들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했다. 미국의 중동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통신사도 지난 26일(현지시간) ‘MWC19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과 유착된 화웨이가 기지국 장비에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인 ‘백도어’를 마련해 두었다가 중국 정부 요구에 따라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게 미국이 제기한 우려의 내용이다. 화웨이는 백도어를 만들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를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2013년 폭로 이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시스코 같은 미국 회사 장비 내부에 백도어를 설치해 무차별 감청·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화웨이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의심을 강화시키는 주요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뒤 통신사 T모바일 영업기밀 탈취 혐의가 더해져 지난달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 정황이 드러날 여지는 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다. 백도어는 없다는 화웨이의 주장 역시 검증이 충분하진 않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는 MWC19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화웨이 장비 검증 중인 스페인 E&E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E&E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 절차 1~7단계 중 4단계 레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C인증 단계가 높을수록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인데, 5단계 이상 테스트를 거쳐야 백도어 설치 여부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며 E&E 검증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공급 업체가 백도어 없는 장비를 납품하더라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애당초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장비, OS 소스, 해킹 가능성, 제조사가 모르는 결함까지 장비의 보안 여부 의심에 끝이 있을 수 없다”면서 “결국 장비를 공급받은 기업이 이용자들의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역시 최근 화웨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하며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쓰더라도 위험을 제한할 수단이 있다”며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찔한 음주 운항… 광안대교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

    아찔한 음주 운항… 광안대교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

    28일 오후 4시 23분쯤 부산항을 출항한 6000t급 러시아 화물선 시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받아 일부가 파손됐다. 현재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이 러시아인 선장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부산 뉴스1
  •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EAGRAND·5998t급)호의 광안대교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해양경찰서는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음주 운항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뒤 화물선에 대해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A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고 전했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 B씨와 조타사 C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음주 운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음주 상태로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사람은 해사안전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선장이 직접 조타기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조타실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으므로 음주 상태였다면 처벌 대상이다. 해경은 광안대교 충돌 사고 이후 안전해역에 머물던 씨그랜드호를 사고 전 출항지였던 부산 남구 용호부두로 이날 오후 8시 20분쯤에 강제입항시켰다. 해당 선박 인근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4척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이 광안대교로 향한 이유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는 이날 오후 4시 23분쯤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의 교각을 들이받았다. 선박 머리 부분에 있는 구조물이 다리와 충돌해 쓰러졌으나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었다. 해경에 따르면 광안대교 충돌지점 수심은 9m가량이며 정상적인 입출항 코스는 아니다. 씨그랜드호는 광안대교와 가까운 용호부두를 찾은 적이 있는데 이날은 도선사 도움 없이 자력으로 출항했다. 부두에 첫 입출항하는 선박이나 입출항 경험이 있더라도 부두 구조가 복잡한 항만의 경우 선장들은 통상 미리 도선을 신청, 도선사에게 입출항을 맡긴다. 용호부두는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그동안 5000t 안팎 선박은 대부분 자력 입출항을 했으나 부두에서 광안대교까지 직선 거리가 짧게는 500m, 길어야 550m에 불과해 안심할 수는 없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하판(대연동∼해운대 방향) 진입로 중 용호램프(49호 광장 램프)를 전면 차단한 채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현장 점검을 한 뒤 정상적인 차량 통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주말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 2002년 12월에 완공한 광안대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 건축물이자 핵심 교통시설이다. 하루 통행량만 12만여대에 달한다. 출퇴근시간대만 2만 5000여대가 집중 통행한다. 광안대교는 북항대교, 부산도시고속도로 등과도 연결돼 있어 이곳이 통제되면 사실상 동부산권 교통은 마비 상황에 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시 개방 제시된 백제보의 민관협의체는 환영 속에 진행

    백제보 민관협의체가 28일 충남 부여 백제보사업소에서 열린 가운데 부여군 농민단체와 세종시 시민단체의 환영 성명이 잇따랐다. 지난 26일 부분 철거 대상으로 제시된 공주보의 민관협의체 회의가 농민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과 달리 이 민관협의체는 환영 속에 진행돼 대조를 보였다. ‘백제보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고갈 해결을 위한 부여군 지역 농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백제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용수 확보 후 백제보를 상시 개방한다는 환경부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농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상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농민을 핑계 삼아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보 개방에 반대하는 세력의 정치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세종보 해체에 대한 지지 성명도 이어졌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8개 시민단체는 논평을 내고 “환경부의 보 해체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거듭 환영한다”며 “수질 개선, 가뭄·홍수 예방 목적의 세종보는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물을 썩게 하고 물고기가 살 수 없을 만큼 금강을 오염시켰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생태 복원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세종보 철거가 끝이 돼서는 안 되고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며 “강물은 흘러야 하고 바다와 만나야 한다”고 했다. 논평에는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여성, 세종YMCA,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2일 금강수계 3개 보 처리 방안으로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철거, 백제보 상시 개방을 제시했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왜 거기서 나와?’…후각 마비된 남성, 코 속에서 ‘치아’ 발견

    ‘왜 거기서 나와?’…후각 마비된 남성, 코 속에서 ‘치아’ 발견

    호흡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는 50대 남성의 코 안에서 치아가 발견된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 최신호에 소개된 이 사례의 주인공은 덴마크의 59세 남성으로, 무려 2년 간 심한 코막힘과 콧물 등으로 호흡이 어렵고 후각조차 마비 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병원을 찾았다. 오후스대학의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CT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코가 한쪽으로 휘어졌으며 비강(코안)에는 낭종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곧바로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에 들어갔다가, 환자의 비강에서 자라는 것이 종양이 아닌 치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환자의 코에서 자라고 있던 치아는 코 내부의 세포 조직과 염증에 둘러싸여 있어 언뜻 보기에는 치아라는 것을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의료진은 “환자의 비강에서 치아가 자라게 된 이유를 밝혀내진 못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있긴 하나 비강 내 치아를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0.1~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확률이 높으며, 외상이나 세균 오염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며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져 있을 경우 치아가 비강에서 자랄 확률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례로 소개된 환자의 경우 어린 시절 턱과 코의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지만, 이 경험과 비강 내 치아 사이에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미 오래전부터 환자의 비강 내에 치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남성 환자는 비강 내에서 자라던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후각 마비 또는 코막힘 등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등 건강을 되찾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변 핵시설, 여의도 3배 부지에 400개 건물, 핵연료 年 80t 재처리… 최근엔 우라늄 농축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폐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은 5메가와트 원자로와 플루토늄(Pu) 재처리시설·우라늄 농축시설 등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꼽힌다. 영변 핵시설에는 여의도 3배인 891만㎡ 부지에 약 400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사용후핵연료 내부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반응 과정을 거쳐 추출하는 재처리시설은 1989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영변 내 재처리시설은 연간 약 80t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재처리시설을 통해 2002년 이후 최소한 4차례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해 일부는 핵실험에 사용하고 현재 5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010년 11월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도 영변에 있다. 당시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에선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이 생산된다. 북한은 5메가와트 원자로 동결 등의 영향으로 플루토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핵시설 폐기는 ‘동결→신고·검증→불능화→폐기’ 절차를 거친다. 동결(freeze)은 모든 핵 활동의 전면 중단 또는 핵시설의 가동중단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고(declaration)는 핵시설 활동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해 향후 검증 폐기를 준비하는 행위이고, 검증(verification)은 신고 내용의 정확성과 완전성 또는 폐기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불능화(disablement)는 시설의 외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핵심 부품을 분리하거나 일부분을 파손해 일정 기간 재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해체나 궁극적인 폐기를 위한 임시 조치다. 폐기(dismantlement)는 비핵화의 최종 목표로서 핵물질, 시설, 장비·부품 등의 해체, 제염(오염물질 제거), 처분 등을 포함하는 궁극적인 폐기를 의미하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올해 ‘인공강우 실험’ 14번 더 한다

    올해 ‘인공강우 실험’ 14번 더 한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첫 실험이 실패했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올해 14번의 인공강우 실험을 더 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27일 기상청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5일 서해에서 이뤄진 인공강우 실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구름 씨 살포 후 대기 중 구름 발달이 확인되고 일부 섬에서는 강우가 감지됐다”면서도 “지상 부근 대기가 건조해 내륙에서는 강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공강우 영향 예측 지역인 전남 영광, 나주 등 내륙 지역에서 강우가 관측되지 않아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전남 영광 북서쪽 110㎞(전북 군산 남서쪽) 바다 위 하늘에서 기상 항공기를 이용해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 연소탄 24발을 살포했다. 이후 기상 항공기에 장착된 장비로 구름 내부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큰 구름과 강우 입자 수가 늘었고, 기상레이더에서는 하층 구름이 발달하는 것이 탐지됐다. 내륙에서는 강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산도 등 일부 섬에서는 감지됐다. 기상청은 “구름 씨 살포로 발달한 하층운에서 약한 강우가 생성됐지만, 내륙은 지상 부근의 대기가 건조해 낙하하는 강우 입자가 증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산도에 내린 비도 매우 적어 강수량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실험 시작 후 영광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오전 10시 25㎍/㎥, 오전 11시 17㎍/㎥, 정오 11㎍/㎥, 오후 1시 11㎍/㎥로 낮아졌다가 오후 2시 18㎍/㎥, 오후 3시 19㎍/㎥로 다시 높아졌다. 오전의 농도 감소는 인공강우가 아닌 바람이 세진 데 따른 것이고, 오후의 농도 증가는 외부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이 이뤄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바다 위에서는 외부 대기오염물질 유입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아졌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실험이 어려운 바다 위에서 인공강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증우량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연내에 14차례 추가로 인공강우 실험을 할 계획이다. 다만, 14번의 실험이 모두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이전의 인공강우 실험은 주로 가뭄 대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초등학교에 대기질 알림 전광판 설치 정책제안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초등학교에 ‘실외미세먼지측정기’와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기질 알림 전광판’을 설치해야한다는 정책제안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인 김기덕 의원은 25일 진행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소관 2019년도 주요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원에 대한 즉각적이면서 현실적인 대응체계 마련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정문에 대기질 알림 전광판 설치 추진을 제안한 것이다. 김기덕 의원은 “서울의 대기오염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시민들의 체감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특히 미세먼지에 민감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민의 건강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와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알려주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해당 초등학교는 즉각적으로 실외 미세먼지 상태를 알 수 있게 되고, 미세먼지가 나쁜 상황일 때 신속한 경보로 야외체육활동을 자제하는 등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져 학생들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이 서울 전역에 설치된다면 학부모와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만들 수 있고, 청소년들은 자연스레 대기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학교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동네 곳곳에서 대기 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김 의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시민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대기질 개선 및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대책수립이 요구된다”며 “초등학교 앞 대기질 알림 전광판 설치 정책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를 위한 학교 앞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등 관련 정책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금년 하반기에 간이측정기 인증 기준이 마련되고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 있다면 서울 전역에 배포해 동네 단위의 맞춤형 대응 정책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기덕 의원은 전광판 설치시 태양광 시스템을 접목시킨 친환경에너지 전광판으로 전기요금 유지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례도 말하면서 에너지 효율화를 감안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광주시에 토양정업화업체 등록 철회 요구

    전북·전남·경남지역 11개 기초단체가 오염된 토양을 전북 임실에 밀반입한 업체의 토양정화업 등록을 철회해달라고 26일 광주시에 촉구했다. 섬진강 환경 행정협의회 소속인 11개 지자체는 곡성·광양·구례·순천(이상 전남), 남원·순창·임실·장수·진안(이상 전북), 하동·남해(이상 경남)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광주시가 허가를 내준 A 업체가 오염된 토사를 정화해 되팔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임실군 신덕면의 한 폐공장을 인수한 뒤 12월 대구의 한 버스 정비업소에서 나온 토사 350t(25t 트럭 14대분)을 몰래 들여온 데 따른 공동 대응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날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제37차 정기회의를 갖고 “오염 토양으로부터 섬진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 광주시장의 토양정화업 등록 즉각 취소 ▲ A 업체의 오염 토양 350t 즉각 회수 처리 ▲국회에 계류 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여러 댐이 건설되면서 하천 유지 수량이 급격히 줄어 하류 지역의 염해뿐만 아니라 수생생태계 환경을 악화시키는 등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가 옥정호에서 불과 2km 떨어진 임실군 신덕면에 토양 정화업을 허가해 준 것은 궁극적으로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업체가 정상 가동되면 폐수배출과 집중호우 시 오염 토양의 유출로 섬진강댐 및 하류 수계에 악성 오염물질이 유입돼 식수원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옥정호에는 멸종위기 법정 보호종 Ⅰ급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Ⅱ급인 삵·잿빛개구리매·새호리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323-8호), 원앙(327호)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인 심민 임실군수는 “진안군 데미샘에서 광양만으로 흐르는 섬진강이 오염된 토양 유입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자연적 가치를 보전,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임실군민과 정읍시민 800여명도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시에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시설이 들어선 옥정호는 전북의 중심으로 임실, 정읍, 김제 등 30만명이 먹는 식수원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3대 습지 중 하나”라며 “해당 업체가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청정 지역이 오염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광주 전남의 식수원인 주암호 상류에 전북도지사가 오염 토양 처리시설 업체를 등록허가 해줬다면 광주시민들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광주시가 부당한 행정행위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광주시는 해명 자료를 통해 “토양정화업체가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변경등록을 신청할 경우 특별히 법적인 문제가 없는 한 등록을 수리해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정화시설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직선거리 15㎞ 이상 떨어져 있는 등 입지 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는 임실군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환경부 의견과 법률 자문 등을 받았다”며 “그 결과 등록요건에 맞다고 판단돼 변경등록을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토, 99% 재사용 가능”...주민들 반발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토, 99% 재사용 가능”...주민들 반발

    일본 정부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 제거 과정에서 사용했던 흙를 일부 재활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오염됐던 흙이라도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면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26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오염 제거에 사용됐던 오염토 중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 이하인 흙을 최대 99%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후쿠시마현 내 공공사업에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8년 전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과 인근 지역의 오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흙은 도쿄돔 11개 부피에 해당하는 1400만㎥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2021년까지 1400만㎥ 전체를 중간저장시설에 반입해 거치시킨 뒤 20여년 후인 2045년 3월까지 후쿠시마현 외부에 건설될 최종 처분장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4년 전부터 오염토의 중간저장시설 반입이 시작돼 현재까지 전체의 17%인 235만㎥가 운반됐다. 그러나 아직 최종 처분장 건설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오염토를 수용할 후쿠시마현 이외 지역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오염토 처리장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해가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최종 처리될 오염토의 분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정부가 당초 약속을 바꿔 후쿠시마현 내부에서 최종 처분을 하려는 것”, “방사능 피폭이 불안하다”라며 반발하고 있어 정부의 계획대로 방사능 기준치 이하 오염토의 재사용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하츠, 쾌적한 실내공기 위한 각종 오염물질 제거 노하우 공개

    ㈜하츠, 쾌적한 실내공기 위한 각종 오염물질 제거 노하우 공개

    최근 짙은 미세먼지가 며칠 째 지속되고 있다. 이렇듯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사람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 하지만 실내 오염물질은 실외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내공기도 안전하지는 않다. 인간의 호흡이나 청소, 조리 등으로 발생한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산소가 부족한 불균형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내 공기오염물질로부터 안전을 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쾌적한 실내공기를 위한 공기질 관리 노하우를 제안한다. 숨을 내쉬고 뱉을 때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는 산소부족 및 공기 불균형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실내 곳곳에 켜켜이 쌓이지 않도록 늘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행 다중 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서 권장하고 있는 일 평균 이산화탄소 기준치는 1000ppm으로, 이를 초과할 시 두통,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등 컨디션 변화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녹색식물은 실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동시에 동일한 양의 산소를 배출하여 실내 공기질 관리에 효과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집 안 공기질 관리를 위해 추천하는 식물에는 스투키, 산세베리아, 팔손이나무나 로즈마리 등이 있다. 이산화질소는 난방 기구 사용이나 조리 시 화석 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생성, 호흡을 통해 체내로 유입돼 폐포 깊숙이 도달하여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능력을 저하시켜 호흡기와 폐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발생 즉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시에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리 전후로 후드를 켜 두어 공기의 흐름을 형성해 이산화질소가 말끔히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석 연료 연소가 필요하지 않은 전기쿡탑이나 전기레인지를 활용하면 호흡기에 치명적인 이산화질소 배출 자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츠의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열 효율 높은 인덕션 2구와 조리 용기 사용에 제약이 없는 하이라이트 1구로 구성된 제품이다. 고강도 세라믹 상판을 적용해 열과 충격에 강하고 청소가 용이한 것은 물론, 자동 전력제어 기능 및 잠금 기능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전기선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주방 설치 여건에 따라 전기쿡탑 거치대(CF-DE361)와 결합해 프리스탠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쿡탑 사용 시 후드가 자동으로 켜지는 신개념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적용해 조리 시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과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염려를 줄였다. 아무리 창문을 꼭꼭 닫고 실내를 밀폐해도 창·문 틈새나 옷에 붙어 외부 미세먼지가 들어오기 마련이며, 음식 조리나 청소 시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실내 공기 중 오염물질과 함께 건강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먼저 대기오염 지수가 높은 날 야외 활동 후 집으로 들어올 때는 반드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또한 청소 시에는 먼저 물걸레를 사용해 먼지를 닦아내고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청소기를 작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기 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바닥에 가라앉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창문 틈새나 표면에 붙어있는 먼지는 식초를 활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공기오염물질들은 공기균형을 해쳐 산소의 농도를 낮추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건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 전기쿡탑 등을 사용해 유해물질들을 배출 또는 발생 즉시 해결하여 공기 중 적정 산소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대강 ‘보 철거’, 투명한 공론화 절차 더 강화해야

    이명박 정부가 건설한 4대강 보(洑) 철거 문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 정권 흔적 지우기”라고 날을 세웠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받았다. 청와대도 어제 “(4대강 관련) 환경파괴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도 2017년부터 깊이 있게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졸속 추진 주장을 일축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4대강 위원회)가 지난 22일 낸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처리 방안의 골자는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고, 백제보(금강)와 송촌보(영산강)는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것이다. 이 제안은 앞으로 민관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한강·낙동강의 11개 보 문제는 올해 말 확정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이 당초 대운하를 염두에 뒀다가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손질을 거쳐서 추진된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완공 이후 낙동강 등의 녹조 문제 등이 불거져 보의 수문 개방과 철거 등이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자연성 회복’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공약이 아니더라도 추진 주체를 떠나 정책 집행의 결과 보의 설치로 환경이 훼손되고 오염됐다면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017년 7월 4대강 보 수문 개방을 놓고 논란이 됐지만, 1년 뒤에 측정해 보니 세종보와 공주보에서 녹조의 간접 지표인 클로로필 에이가 개방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는 환경부 발표가 진실하다고 보면 야당이 현시점에서 보 철거를 정쟁거리로 삼을 일은 아니다. 다만, 위원회가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유지 비용이 40년간 1688억원이나 된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철거의 당위성을 주장한 것은 옹색해 보인다. 반발이 심했으나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보를 철거하는 데 다시 900억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시민들은 다소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철거의 이유가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 보 철거에서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 가뭄과 홍수에 유용하다거나 일부 가뭄 빈발 지역에서 농업용수 걱정도 나오고 있으니 기간에 구애받지 말고 지역 주민은 물론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한강이나 낙동강에 설치한 보의 철거나 해체는 더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존치 대상을 가려야 한다. 보 설치도 평가를 받지만, 보 철거 과정도 역시 평가를 받을 것인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
  • 원전 축소 세계적 추세… 우주·해양 등 융복합 ‘원자력 산업’ 필요

    원전 축소 세계적 추세… 우주·해양 등 융복합 ‘원자력 산업’ 필요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소모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은 중지되고,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도 금지되면서 원전은 향후 60~80여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원자력 기술과 인력의 활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들은 원전 건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 이제 원자력산업의 축소지향적 구조조정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원자력의 미래를 고민하고 제시할 때다. 3회에 걸쳐 원자력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가능성을 조망해 본다.국내 원자력산업은 발전 분야와 비발전 분야로 나뉜다. 발전 분야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주기기·보조기기 등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산업이다. 다만 노후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처리 기술 등 후행주기 산업 기반은 미약한 상황이라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해양·우주 등 다른 분야 활용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비발전 분야는 의료·환경·소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을 말한다. 발전 분야보다 기술 수준은 낮지만 원자력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은 발전 분야가 27조 4000억원, 비발전 분야가 16조 4000억원이다. 인력은 발전 분야 인력(3만 7000명)의 2.5배인 10만 8000명 수준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비발전 분야의 융복합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이 상당히 미흡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17년 10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로드맵에 따라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은 금지됐다.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 폐로와 신규 원전 건설계획 취소를 의결함에 따라 6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원전이 줄어들 예정이다.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다른 나라들도 여러 사정으로 원전 추가 건설이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이 만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원전 건설 축소 추세는 해외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은 원전 제로화를 선언했다.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사고 이후 34년 동안 신규 원전 건설을 중지했다. 2012년 4기 건설을 재개했지만 이 중 2기 사업비가 98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건설이 중단됐다. 영국도 원전 사고 이후 20년 넘게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가 재개했지만 경제성 하락,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일본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서 철수했고, 히타치사는 윌파 원전사업을 중단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제로’를 선언했다가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원전 가동 재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럼에도 전력회사들이 속속 원전 폐로를 선언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전체 원전의 40%인 24기가 폐로 결정됐거나 폐로를 검토 중이다. 대형 상용 원전 건설이 축소되면서 세계 원전업계는 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안전, 제염(원자력 오염 제거)·해체, 중소형 원자로 등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원전을 운영하는 E.ON 등 4개 에너지기업은 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으며, 해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중소형 원자로의 기술 개발과 수출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형 원자로는 상용 원전에 비해 대규모 투자와 송전설비 부담이 적어 일부 국가에서 대안 중 하나로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원자력 업계도 신규 원전 건설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의 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의 미래가 원자력기술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에 있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우주·해양·극지 등 미래형 원자력 발전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장기간 우주 탐사, 다른 행성에서의 작업 등을 위해 연료 부피가 작고, 장기간 지속가능한 원자력 발전 활용이 필수적이다. 북극항로 개척, 해양플랜트 등 극한 환경에서의 동력원으로 원자력 발전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핵융합 발전도 2050년대까지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을 활용한 의료·바이오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방사선을 난치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기후변화와 각종 재해에 대응하는 육종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방사선을 활용한 미세먼지 오염원 추적 또는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도 가능하다. 정보기술(IT) 분야와의 융합, 중성자·방사선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임채영 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은 “원자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요한 에너지원의 역할을 할 것이므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양 플라스틱 어떻게 줄일까…열쇠는 오징어 속에 있다 (연구)

    해양 플라스틱 어떻게 줄일까…열쇠는 오징어 속에 있다 (연구)

    매년 8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져 해양생물의 생명을 앗아가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오징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이 오징어 몸에 있는 특정 단백질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를 만들 수 있다고 화학 분야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케미스트리’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징어는 다리 등에 붙어있는 ‘흡반’(빨판)을 사용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 이 흡반에는 낚싯바늘처럼 생긴 갈고리 ‘고리 치아’(ring teeth)가 있다. 그런데 이 속에 있는 단백질이 우리가 흔히 실크라고 부르는 비단 속 단백질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아온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단백질로 만든 소재에 관한 지금까지 모든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이 단백질을 사용해 섬유 조직과 피복, 그리고 3D 물체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 천연 소재는 생물 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의 훌륭한 대체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팀이 발견했다.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오징어의 고리 치아에서 추출했다고 해서 ‘SRT’(Squid Ring Teeth) 단백질이라고 부른다. 특히 SRT 단백질은 유전자 변형 세균을 사용해 만들 수 있어 살아있는 오징어를 계속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생성 과정은 설탕과 물 그리고 산소를 이용한 발효에 기초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멜릭 데미렐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SRT 단백질로 만든 소재는 탄력이 있고 유연하며 튼튼하다. 또 보온성과 자기복구성 그리고 전기전도성도 갖추고 있어 새로운 분야에서의 응용도 기대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세탁기로 인한 손상을 막는 코팅막을 SRT 단백질로 만들어 스스로 복구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천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결국 바다로 씻겨 들어가는 의류 속 미세플라스틱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또 이 단백질은 군용으로도 쓸 수 있다. 연구팀은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에서 군인들을 지켜주는 보호복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은 바다를 오염하는 것 외에도 오랫동안 분해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데미렐 교수는 “난 고분자 과학자로서 플라스틱 오염을 최소화하고 환경 지속성을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소재의 생산을 늘리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현시점에서 합성 SRT 단백질을 만드는 데 ㎏당 최소 100달러(약 11만 원)가 들지만, 비용을 10분의 1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데미렐 교수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검은 눈’ 이어 ‘녹색 눈’ 내린 러시아 마을…공포 확산 (영상)

    ‘검은 눈’ 이어 ‘녹색 눈’ 내린 러시아 마을…공포 확산 (영상)

    러시아 중부의 한 도시에서 녹색 눈이 발견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우랄산맥 내에 있는 페르부랄스크 곳곳에서는 짙은 녹색 빛을 띠는 발견됐으며, 개천이나 놀이터, 주택가 등지에서도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민들은 페르부랄스크 인근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크롬을 다루는 공장 밀집지역이 있으며, 이 공장들에서 유출된 유독 성분이 흰 눈을 오염시켜 녹색 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흰 눈을 오염시킨 녹색 눈은 인적이 드문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 곳곳에서도 목격됐으며, 녹색 눈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만지려는 아이들을 말리는 부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지역에서 녹색 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에도 해당 도시 전체가 녹색으로 변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랐고, 환경운동가들도 나서 오염원인을 배출한 공장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환경 당국은 녹색 눈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더 큰 문제는 유독성으로 추정되는 형형색색의 눈이 발견되는 지역이 페르부랄스크 한 곳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불과 몇 주 전에는 시베리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유독성 흑탄(석탄의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 먼지가 섞인 검은 눈이 내렸다. 당시 흑탄 먼지가 섞인 눈이 내려앉은 길거리나 차량은 본래의 색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까많게 변했고, 이는 마치 물체가 완전히 녹아내려 뼈대와 재만 남은 듯한 공포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의 환경운동가들은 검은색 눈이 내리는 이 지역의 260만 명의 인구가 건강에 심각한 재앙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평균 수명은 러시아 전역의 평균 남성 수명 66세, 평균 여성 수명 77세보다 3~4세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 눈이 내린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건강에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한 보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환경운동가들은 발암유발 금속에서 나온 유독성 물질이 어린아이를 포함해 주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세먼지, 호흡기 환자에 더 치명적… 외출 때 치료약 챙기세요

    미세먼지, 호흡기 환자에 더 치명적… 외출 때 치료약 챙기세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먼지의 계절’이 있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져 호흡기 환자들에게는 지옥처럼 느껴지는 시기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로 토양 성분이 대부분이다. 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등 오염 물질에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탄소류, 지표면 흙먼지에서 나온 광물 등이 주성분이어서 건강에 치명적이다. 서기 174년 신라에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올 정도로 황사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최근에 와서야 심각성을 알게 됐다.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중국발(發)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높은 인구밀도 등으로 우리가 생산하는 단위 면적당 미세먼지 배출량도 상당하다. 2014년 황사를 포함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보다 1.5배가량 높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보다 각각 2.1배, 2.3배 높았다. 공기는 더울수록 밀도가 낮아진다. 그래서 따뜻한 공기는 위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를 ‘기온역전’이라고 한다. 기온역전은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산간분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기온역전이 발생하면 고도가 낮은 쪽에 무거운 공기가, 높은 쪽에 가벼운 공기가 위치한다. 무거운 공기가 밑에 깔리다 보니 공기의 상하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지상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이동하지 않고 지상층에 계속 쌓이면서 농도가 짙어진다.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대기오염 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다른 계절에 비해 대기가 깨끗한 편이다. 가을에는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대기 순환이 원활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가 적다. 그러나 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이 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진다. 여기에 겨울과 봄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 적다 보니 세정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호흡을 통해 사람 몸속에 들어온 먼지는 대개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수준인 10㎛보다 작아 코나 구강, 기관지를 그대로 통과해 몸속에 스며든다. 이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머리카락의 약 20분의1에 불과하다. 같은 농도라면 PM10보다 PM2.5에 더 많은 유해물질이 흡착될 수 있고, 입자 크기도 더 작아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미세먼지가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눈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이, 코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기관지에는 기관지염과 폐기종, 천식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는 아직 폐를 비롯한 장기 발달이 다 이뤄지지 않아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폐를 포함해 장기 발달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 역시 아직 명확하게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이 모체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산소나 영양분 공급 능력을 감소시켜 태아의 발달과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과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급속히 악화시키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2.7%, 사망률이 1.1% 증가하고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0% 증가하고 뇌졸중 또한 20%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자와 심혈관 질환자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보통’일 때 일반인은 평소처럼 생활하면 되지만 민감군은 몸 상태에 따라 유의해 활동해야 한다. ‘나쁨’이면 천식 환자는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해야 하고, ‘매우 나쁨’이면 실외 활동 때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준비하는 게 좋다. 천식환자도 외출 때 천식 증상 완화제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어린이 천식 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개인 증상 완화제를 맡겨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실내도 안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 실외 대기오염으로 연간 300만명이, 실내 대기오염으로 350만명이 조기에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는 환기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평소에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내보내야 한다.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변에 주거지가 있다면 차량 이동이 적은 시간에 환기하거나 도로변이 아닌 쪽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는 가정에서 요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어 요리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요리를 마친 뒤 환풍기라도 5분 이상 가동해야 한다. 조리법에 따라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정도도 다른데, 굽기나 튀김요리는 삶는 요리보다 평소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만성호흡기질환자나 천식 환자, 심혈관질환자가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공기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 곤란, 두통 등이 오면 바로 벗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쓸 때는 사전에 의사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먼지로 목이 텁텁해졌을 때 생강대추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생강은 폐를 건강하게 하고 대추는 면역력을 강화해 호흡기 질환에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가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마포를 지나가면 마포는 남북을 철길과 물길로 잇는 천혜의 요충지이자 남북화해의 중심 도시가 된다”면서 “남북교류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2기 2년차를 시작하는 각오는. “우리 마포는 ‘김대중평화센터’도 있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로 남북화해의 물꼬가 열리면서 마포 수색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개성을 지나 평양, 신의주, 그리고 파리까지 가는 꿈을 꾼다. 마포나루로 유명한 우리 마포는 한강 물길을 통해 북으로 여행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뤄진다’고 한다. 남북의 철길과 물길을 잇는 천혜의 요충지인 마포가 남북화해의 핵심 도시로 역할을 하겠다.”-마포 어느 곳이 경의선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수색역이 거점역세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는 남북화해 및 남북경제교류 확대에 대비해 수색·DMC역 일대를 개발해 철도 물류 전초기지와 서울의 관문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도 용역 중이다.” -남북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뻗어갈 곳은 북한이다. 이에 마포는 머지않아 본격화될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협력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관련 조례로 규정했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적립해 왔다. 이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연도별, 단계별로 발굴한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2019~2020년)로 남북교류협력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2차(2021~2022년)로는 남북교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를 추진하고, 개성공단의 물품을 판매하는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남북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다른 역점 사업이 있다면. “마포구가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7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재난대응센터와 안전체험관을 결합한 재난안전센터를 건립해 안전도시 마포를 구현하겠다. 우선 재난안전센터는 크게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대응센터와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전문교육이 이뤄지는 안전체험관으로 구성된다. 한발 더 나아가 재난안전센터에 청년이나 일자리 등 다른 주요 현안 개념을 가미해 센터가 다른 사회·지역 문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을 표방했는데 마포구의 일자리 대책은. “우선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일자리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청장노년 전 계층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이 만들어 지역이 공유할 마포 서체 개발과 청년 전용공간 조성 및 운영, 유망 중소·벤처 기업 발굴로 일자리를 확대해 마포형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겠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관 및 기업과 연계한 민간거버넌스를 운영해 일자리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이디어사업을 발굴해 국시비 지원 일자리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무엇보다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덕동에는 오래된 성당, 100년이 넘은 이발관, 홍대에는 걷고싶은거리 등 볼거리들이 많은데 계속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지역발전 계획은. “홍대 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계획은 지하 주차장과 지상 문화광장을 조성해 홍대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홍대문화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홍대복합역사(애경타운)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는 서강역사를 개발하는 등 경의선 복합역사 개발을 통해 마포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는데. “마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설치했고, 수목 100만 그루를 심는 공기청정숲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의 지하화에 따라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계절별로 꽃피는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조성하는 홍제·불광천변 생태숲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인류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면서 세계 식량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유엔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내용의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농장과 도시, 공장들이 땅을 파헤치고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함에 따라 인간의 식단을 지탱하는 자연의 지원 체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지구에서 식물을 생산해내던 토양의 생산성이 20%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또 토양의 생물다양성과 숲, 초원, 산호초, 맹그로브, 해조류는 물론 농작물과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의 ‘파괴적인’ 손실을 지적했다. 일례로 이미 대양의 3분의1에선 과도한 어업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생물종이 간접적으로 식품 생산 체계와 연결돼 있다. 가령 해충을 먹는 새나 물을 정화하는 맹그로브 나무가 좋은 예다. 그러나 보고서는 91개의 국가로부터 얻은 많은 양의 자료와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식물의 63%, 새의 11%, 생선과 균류의 5%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식물의 수분(受粉·꽃가루가 식물이 전이돼 수정을 거쳐 유성 생식에 이를 수 있게 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벌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새나 박쥐처럼 척추동물 가운데 꽃가루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물의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폴란드, 스위스에서는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 식량 체계의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도한 경작과 살충제나 제초제에 대한 의존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의 경작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물다양성이 훼손된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숲이나 습지 등을 개간해 도시를 만들거나 농지로 바꾸는 ‘토지 전환’이지만 그 외에 물 공급 과잉이나 오염, 과도한 경작, 외래종의 확산, 기후 변화 등도 원인이 된다. 이집트는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물고기들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자국의 어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작물 생산에서의 획일성도 문제다. 인류가 생산하는 농작물의 3분의2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쌀, 밀, 감자, 콩, 기름야자 열매, 사탕무, 카사바 등 9종에 한정돼 있다. 나머지 6000종의 재배 식물 중 상당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야생 식자원을 찾는 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줄리 베랑거 연구위원은 “슈퍼마켓엔 식재료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수입해 온 것들이며, 품목이 그리 다양하진 않다. 적은 수의 생물종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질병 발생과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식량 생산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실제 단일 품종에 의존하다 대기근 사태에 직면한 사례들은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감자가 20세기 미국에서는 곡물이, 1990년대 사모아에서는 토란이 그 예다. 베랑거 연구위원은 “식량 생산 방식을 바꿔 생물다양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자 경영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다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진하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의 대표적인 예인 유기농법을 실현하는 농지는 전 세계 농지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생물다양성의 위기는 오는 4월 G7 회의에 이어 6월 세계자연보존총회(WCC)와 내년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글로벌 아젠다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금강·영산강 보 처리 기준은

    4대강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세종·공주·백제보)과 영산강(승촌·죽산보)의 5개 보(洑)에 대한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으로 의결했다. 4대강 사업 논란 속에 16개 보에 대한 첫 처리방안으로 확정은 아니다. 제시안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게 된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농업용수 부족 등을 들어 해체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보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위원회(4개 분과)는 민간 전문가 43명의 검토와 전문가 합동회의, 수계별 연구진 회의 등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기획위는 “보 해체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우선 판단한 후 수질과 생태의 개선, 물 이용과 홍수대비 효과 변화, 지역의 선호와 인식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분석은 보 해체 시 총 비용과 총 편익을 비교 분석했고, 수질·생태 지표는 녹조·화학적 산소요구량·퇴적물 오염도·서식환경·어류 건강성 등 10개 지표를 보 설치 전과 후, 개방 후 등로 나눠 비교 평가했다. 보 주변 물 부족 해소, 지하수 활용 변화, 홍수 대비 능력 등 이수와 치수 지표에 대한 평가를 거쳐 국민과 지역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거쳤다. 공주보 처리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보 상부에 지어진 교량인 공도교의 하루 차량 통행량이 3500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공도교는 유지하되 가동보와 고정보는 철거, 보의 기능은 없애기로 했다. 기획위는 “원칙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면서도 “지역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면서 물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 해체 비용은 약 1700억원으로 추산됐다. 보 해체를 위해서는 부 이행계획 수립과 하천기본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5개 보 처리 방안은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다. 기획위는 동일한 평가 방식으로 한강과 낙동강 11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연내 제시할 계획이다. 홍종호 기획위 민간 공동위원장은 “처리방안 제시안은 금강·영산강의 자연성 회복과 지역 주민, 미래세대에 대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획위의 보 처리방안을 놓고 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농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체 보 주변 지자체와 주민들은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보 철거시 금강 수위가 낮아져 신도시 호수공원과 제천·방축천 등에 물을 공급하는 양화취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공주시 이·통장협의회 관계자는 “공주보 개방만으로도 영농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공주보 해체로 영농철 심각한 물 부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후속 절차의 차질없는 이행을 촉구했다. 금강 주변 48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유역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 후 대규모 녹조 발생과 수질 악화로 인한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 큰빗이끼벌레 창궐 등을 고려하면 아쉽다”면서도 “자연성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타당성 검토가 결여된 대규모 국책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원상복구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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