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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유산 톡톡] ‘악취’천서 생태천으로 주민 휴식처 탈바꿈

    [미래유산 톡톡] ‘악취’천서 생태천으로 주민 휴식처 탈바꿈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관악산에서 발원된 물이 별양교, 과천경마공원을 지나 우면교, 영동교를 통과하며 대치교 이후에는 탄천으로 흐른다. 과천, 성남, 송파, 강남, 용인 등 6개 관할지역이 행정적으로 협력해 수질을 관리한다. 이 중 서초구와 강남구를 북동으로 흘러 탄천에서 합류하는 지점까지, 서초구 3.7㎞, 강남구 3.5㎞에 이르는 부분을 양재천이라 한다. 양재천은 강남 개발과 함께 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악취가 풍기는 하천이기도 했다. 1995년부터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양재천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1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공사를 실행했다. 우선 수질 정화를 위해 도로 밑에 하수관을 따로 두는 작업을 실시해 폐수가 양재천으로 흐르지 않게 막았다. 동시에 비가 많이 올 때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냈다. 하천 오염의 주요 원인이었던 제방을 걷자 수생식물들이 서식하게 되고 흙 속에 든 미생물이 살아나면서 양재천은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제 백로, 청둥오리, 왜가리가 찾아오고 개구리와 뱀, 너구리까지 출몰한다. 되살아난 양재천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데 특히 영동4교 아래의 벼농사 체험 공간이 눈길을 끈다. 매년 5월이면 인근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 속 농촌을 체험하고 벼가 자라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도록 봄에 모를 심는다. 도시의 논에서는 우렁을 넣은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키운다. 알록달록 헌 옷가지로 꾸민 허수아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볕 뜨거운 10월에는 바지, 저고리 차림의 농부들이 옛날 방식으로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벤다. 바로 옆에서 탈곡기를 돌려 가을걷이도 체험할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향수를, 농촌이 생소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행사다. 이렇게 수확된 벼는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복지시설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비록 작은 농촌체험장이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농촌체험장은 겨울철에는 썰매장으로 바뀐다. 2015년 12월 23일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양재천은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교육장, 체력단련장이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4차 양재천’ 편이 지난 14일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를 살짝 엿봤다. ‘스타숲’이라고 불리는 늘벗근린공원을 거쳐 습지생태계가 살아 있는 겨울의 양재천을 산책했다. 양재천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 사이를 비집고 생명수처럼 흘렀다.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을 연결하는 영동4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남의 빈자촌’, 구룡마을로 향했다. 대모산으로 올라가는 구룡마을 입구에는 투쟁을 알리는 울긋불긋한 현수막이 여기저기 나붙어 있어서 어수선했다.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해 구룡마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날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모범적인 생태계 복원을 기리고자 2015년에 선정된 양재천이 유일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해설을 맡아 양재천의 어제와 오늘을 들려줬다.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서 과천 막계천을 거쳐 강남구와 서초구를 가로지른 뒤 탄천과 합류하는 길이 15.6㎞의 하천이다. 원래는 한강과 직접 맞닿은 한강지류였지만 1970년대 개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구불구불하던 곡류 하천이 직선화되면서 인위적으로 탄천과 연결됐다. 강남을 대표하는 별개의 하천이던 탄천과 양재천은 물길이 바뀌면서 탄천이 본류, 양재천이 지류가 됐다. 탄천은 또 강남구와 송파구를 나눈다. 손정목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 따르면 강남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1970년 1월 “강남지역(한강 이남)에서 가장 장래성이 있고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 어딘가?”라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실세 박종규 경호실장의 질문에 윤진우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이 “탄천을 경계로 그 서부지역 일대(현재의 강남구)입니다”라고 답했던 바로 그곳이다. 양재천과 탄천의 만남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의 출발 지점인 셈이다. 매입 자금 중 2억 5000만원은 당시 공화당 재정위원장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정치헌금으로 냈는데 그 보상으로 대치동과 삼성동의 땅 6만 2000여평이 주어졌다. 이 중 2000평 정도는 오늘의 테헤란로 일대의 일급지였고, 나머지는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의 높이 50m가량의 돌산 등 버려진 땅이었다. 1974~1978년 사이 탄천과 양재천에 제방이 쌓이기 전까지 비만 오면 잠기던 상습 침수지였다. 1970년대 후반 골재난 때 돌산을 폭파해 골재로 팔았고, 1981년 그 자리에 지은 아파트가 학여울역 앞 대치동 쌍용1차·2차 아파트다. 한보주택 정태수의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시대의 서막이었다.조선시대 양재동은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 주는 한강 이남 최대의 역, 양재역이 있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이라 했다”고 유래를 전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양재천의 본래 이름은 공수천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양재천의 상류는 공수천, 하류는 학탄(학여울)이라고 그려져 있다. 굽이치는 여울에 학이 날아들 정도로 풍광이 뛰어났다. 청계천, 중랑천, 안양천, 불광천과 마찬가지로 한때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다. 1995년 7월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등 자치단체 주도로 ‘양재천 살리기 운동’이 전개돼 청정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 속의 안식처로 변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한강 이남에는 지명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강북 쪽에 더 가깝게 붙어 있던 옛 잠실섬 아래로 송파, 삼전도라는 나루의 이름이 나오고, 탄천과 학탄이 등장한다. 양재역 좌우로 우면산과 대모산이 뚜렷하다. 현재의 강남에 해당하는 지명은 탄천, 학탄, 양재에 불과하다. 구룡산은 지도에 없는 무명의 산이었다. 1871년에 편찬된 ‘광주부읍지’에는 1970년대 강남 개발 이전의 지세가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 봉은사와 양재역 그리고 선정릉을 중심으로 경기 광주군 언주면이, 대모산과 헌인릉을 중심으로 광주군 대왕면이 묘사돼 있다. 현재의 서초구인 시흥군 신동면과 함께 18세기 후반 이후 한양도성민이 먹을 채소 재배지로의 역할을 맡았다. 대치란 우뚝 솟은 큰 고개를 뜻한다. 서울은 200여개의 고개와 30여개의 하천으로 이뤄진 산수의 도시다. 고개(峴)보다 더 높은 고개가 치(峙)다. 대치2동은 강남 개발 이후의 신생도시가 아니라 구릉지에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대치의 순우리말인 한티라고도 불렸다. 탄천과 양재천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대치동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침수지였다. 한티나 학여울은 다행히 지하철 역명으로 남았다. 한티마을은 한터마을이라고도 하는데 530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서 은행나무제사가 열렸고 지금은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로 전승됐다.대치동에 28개 동 규모의 은마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은 1979년이었다. 한보주택은 1985년 은마아파트 단지 남쪽에 미도아파트 21개 동을 추가로 지으면서 아파트재벌의 탄생을 알렸다. 강남구의 남쪽 끝, 대모산과 구룡산 아래, 양재천과 탄천을 낀 허허벌판 258만평이 택지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것은 1981년 4월이다. 개포지구는 순식간에 금싸라기 아파트촌으로 둔갑했다. 대치동은 강남의 주변부였다. 1976년 12월 28일자 ‘동아일보’에는 “무교동은 평당 39만~90만원, 고속버스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인 반포동은 평당 60만~70만원인 반면 대치동과 도곡동은 4만~5만원으로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이라는 기사가 실렸을 정도다. 탄천과 양재천 제방건설은 대치동의 지형을 순식간에 바꿨다. 10년 만에 강남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가 됐고, 또 10년이 지난 뒤에는 양재천과 탄천변까지 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빽빽하게 들어섰다. 한티라는 옛 고을 이름처럼 솟았다. 강남 개발을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의 예언대로 탄천 서쪽, 양재천 주변은 강남 최고의 아파트 거주단지가 됐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의 군림은 강북 명문고교의 강남 이전과 강남 8학군 형성 이후 필연의 수순이었다. 2017년 현재 대치동 일대의 입시학원 수는 1200여개로 목동의 960여개, 상계동과 중계동을 합친 720여개를 압도한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분당선 한티역이 사각형으로 둘러싼 지역이다. 은마아파트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도곡로와 삼성로에 면한 상업건물, 아파트 단지의 상가, 대치4동의 다가구 밀집 블록 내의 근린상가 또는 주거용 건축물 곳곳에 학원이 깃들여 있다. 대치동은 명문 중고교와 학원, 그리고 고급 아파트 단지를 품은 강남의 민낯이다. 양재천은 그 사이를 말없이 흐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35회 서울의 문학5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집결 장소: 12월 21일(토) 오전 10시, 독립문역 4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제주 2공항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중 내년 총선 출마 안 해… 정치인 아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야외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의 대기질 악화는 배출량이 많은 데다 공기 정체로 ‘중층’이 형성되면서 압축화되는 게 원인”이라며 공기 정화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출입 통제나 주민 대피 등의 조치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수차나 진공 청소차 등도 효과가 있고, 독일에서 도로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오염 농도를 30~40% 저감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년간 미세먼지를 줄였다기보다는 줄일 수 있는 제도·여건을 환경부 역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마련했다”면서 “미세먼지로 국한하지 않고 기후변화까지 포함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 보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선거가 있기에 선거를 전후해 분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상당히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환경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동의·부동의를 결정하며 과정에 충실할수록 옳은 답이 나오고 환경을 지키는 쪽 답변이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백지화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가치를 지키려 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며 “논란, 논쟁이 컸던 정책을 일단락 지은 것에 대해 울림을 준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익산 장점마을, 김포 거물대리 등 환경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의미 있는 성과로 들었다. 한편 조 장관은 내년 총선에 내각 총동원설, 경북 안동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지 않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韓분담금 90% 한국 경제로 돌아가” 주장 “‘韓 동맹 기여’와 분담금은 별개” 못 박아 무역보복·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엔 선 그어 ‘미군 2만 8500명’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18일 올해 마지막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직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이 분담금을 인상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 측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드하트 대표는 이날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그 수치(50억 달러)는 오늘의 협상에서의 우리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초기에 제시한 5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제안했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이 내년에 이어질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폭 고려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우선 한국 측이 기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시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개 항목만 분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국 분담금의 90%가 한국 경제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존 SMA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 군대의 한반도 순환배치와 임시배치가 포함된다. 이는 한국의 방위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존 SMA의 한국 분담금 항목 외에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의 소위 ‘대비 태세’ 항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드하트 대표는 한국이 현금·현물로 지불하는 방위비분담금과 한미 동맹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비용은 별개라고 못박았다. 앞서 한국 측은 최근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미군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에 참여를 검토하며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등 한미 동맹에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맞선다는 방침이었다. 드하트 대표가 이러한 한국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드하트 대표는 한국의 ‘동맹 기여’에 대해 “회담에서는 전혀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며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문제도 우리의 논의에서 큰 화두는 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상당한 수준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다. 이는 부담 분담의 맥락에서 우리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면서도 “이는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며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한국의 분담금을 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드하트 대표는 ‘협상이 잘못되면 무역상 불이익이나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협상에서 실제로 제기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방위비분담금의 급격한 인상을 견제하는 내용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정] 문미옥 과기1차관, 미세먼지 저감기술 실증현장 방문

    △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8일 미세먼지 저감기술 실증현장인 광양 제철소를 방문했다. 제철소에서는 탈질촉매를 이용해 240~250℃에서 대기오염원인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막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문 차관은 실증에 참여하는 연구자들과 만나 연구 지원 방향도 논의했다.
  •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파키스탄 대통령을 지낸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3인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이슬라마바드 특별법정 재판부는 2013년부터 그에게 제기된 국가전복 혐의에 대한 심리를 모두 마치고 17일 사형을 언도했다. 두 재판관은 유죄, 한 재판관은 무죄라고 판단해 결국 유죄가 인정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살만 나딤 정부 법률 대리인은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파키스탄 헌법 6조 반역 조항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도 전했다. 그는 2016년부터 신병 치료 목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무르고 있어 이날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1999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뒤 2001년 대통령에 취임, 2007년 재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발동하고 헌정을 중단시켰는데 이것이 국가전복 혐의의 요체가 됐다. 그는 파키스탄 법정에 선 최초의 군부 지도자란 오명도 뒤집어썼다. 그는 이달 초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가 근거 없다고 부인했다.  2007년 11월 헌정을 중단하고 비상계엄 통치를 시작했으나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다음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돼 정국이 걷잡을 수 없어지고 이듬해 총선 패배 이후 야권이 탄핵 심판을 추진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사임했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1999년부터 정적이었던 나와즈 샤리프가 2013년 총리 직에 오르면서 반역죄로 그를 기소하겠다고 결정해 이듬해 3월 고도의 국가 전복 혐의로 기소했다. 무샤라프는 2007년 비상계엄령은 정부와 내각의 동의를 얻어 추진했다며 이런 기소 움직임은 정치적 동기로 오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헌법에 따르면 고도의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다. 군부 지도자로서 첫 국가 전복 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국내 정치 혼란을 빌미로 늘 정권을 뒤엎던 나쁜 선례를 없애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방송은 이번 판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1998년 육군 참모총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5월 카르길 전쟁을 둘러싸고 당시 총리였던 샤리프와 극심하게 갈등했다. 그가 쿠데타를 결심한 동기가 됐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 숱한 암살 음모에도 살아남았다.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 일로도 유명하다. 2008년 사임 후 조국을 떠났다가 2013년 귀국해 총선에 나서려 했지만 법원이 출마를 막았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농장과 군부대 휴양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 두 차례 심리에 출두했을 뿐이었다. 2014년 4월 카라치에 옮겨간 뒤 2년 뒤 두바이로 떠날 때까지 머물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개시… 연내 타결 힘들 듯 (종합)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개시… 연내 타결 힘들 듯 (종합)

    한미 양국이 17일부터 이틀 간 올해 마지막이 될 방위비분담협상 회의에 돌입했다. 양측의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연내 협상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은보 한국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이끄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5차 회의를 1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5차 회의 이후 연말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다음 주부터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돼 사실상 이번 회의가 연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협상팀은 이날 점심도 함께 하며 논의를 하는 등 밀도 있는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수석대표는 전날 저녁에도 비공식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양국 협상팀은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네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은 낮다. 올해 분담금을 규정한 10차 SMA가 오는 31일 만료되는 만큼 협상을 내년으로 넘기면 협정 공백이 발생한다. 협상 관계자는 “내일 2일 차 회의까지 해야 알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오는 1월 회의를 개최해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기존 SMA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며, SMA가 규정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 SMA의 항목 외에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 ‘역외 부담’ 항목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은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의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 동맹에 기여하는 비용이 많다는 점을 부각해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맞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호주 산불…자욱한 연기 가득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호주 산불…자욱한 연기 가득

    호주를 휩쓸고 있는 최악의 산불이 멀리 위성에서도 관측됐다.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가 촬영한 호주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날인 지난 16일 수오미 NPP가 촬영한 이 사진은 호주의 남동부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을 담고있다. 현재 최악의 산불로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 등 지역은 뿌연 연기에 휩싸이면서 ‘회색 도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해로운 수준보다 최대 11배나 악화된 상태다. 실제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에도 산불로 인해 자욱한 연기가 타오르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있다.현재 2개월을 넘어가고 있는 호주 산불은 호주 지역 동부뿐 만 아니라 남호주 서호주까지 번지며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700가구가 소실됐으며 3백만 헥타르(ha)가 불에 탔다. 오랜 기간 가뭄 후에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은 2500여명의 소방대원이 밤낮으로 진화를 함에도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아공 해변에 밀려오는 충격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파도’ (영상)

    남아공 해변에 밀려오는 충격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파도’ (영상)

    수많은 플라스틱 병과 쓰레기로 이루어진 ‘쓰레기 파도’를 담은 동영상이 보도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도가 몰고 온 쓰레기 더미로 덮인 해변은 마치 쓰레기 매립장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동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인 더반에서 촬영됐다. 12일(현지시간) 오전 해변를 나온 지역주민 조쉬 레드먼은 쓰레기 파도를 보고 깜짝 놀라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해변의 파도가 온통 플라스틱 쓰레기로 덮여 있어 가히 ‘쓰레기 파도’라고 불릴 만 했다. 쓰레기 파도 뿐 만이 아니라 해변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해변인지 쓰레기 매립장인지 구분이 안갈 지경이었다.레드먼은 “이곳은 강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곳으로 육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온다”며 “이 플라스틱 쓰레기는 건기인 겨울 동안 쌓인 쓰레기들이 우기인 여름에 쏟아진 비와 함께 바다로 쓸려 들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먼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쓰레기 오염이 위기 상황까지 와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을 등한시 하는 남아공 정부에 국제적인 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반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6일에는 바닷물이 안보일 정도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반 항구 전체를 덮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때 치워진 플라스틱 쓰레기만 300톤이었다. 남아공 환경운동가들은 플라스틱 사용 자제와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방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가히 총력전의 형태로 미세먼지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미세먼지특별법’ 제정, 총리가 위원장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설치, 국민 총의를 모으기 위한 반기문 위원장의 ‘국가기후환경회의’ 구성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지난 1년 사이의 일이다. 국회도 앞서 ‘미세먼지특위’를 설치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비상대책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12월~3월 사이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다. 눈길을 6~7년 전으로 돌리면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언론에서 다룬 기사의 빈도가 이를 잘 보여 준다. 2014년 이전까지 미세먼지 기사는 많지 않았다. 연평균 보도량이 현재와 비교해 10%에도 못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한 게 2013년 말이다. 2014년 1월에는 예보제가 시행됐다. 미세먼지 체감도를 확 높이는 계기가 됐다. 환경백서를 보면 수도권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0년대이다. 당시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대신 총먼지(TSP)를 측정했는데 현재 농도의 3~4배에 달했다. 당연히 PM10, PM2.5도 훨씬 높았다. 그때가 아닌 근래에 관심이 폭발하는 것은 체감도 변화를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1952년 12월 런던스모그 사태를 참고할 만하다. 닷새간 지속된 고농도 스모그는 4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누그러들었다. 대참사였다. 대기오염위원회가 구성됐고 조사 후 ‘청정대기법’ 제정을 건의한다. 짙은 연기를 배출하는 굴뚝 사용 금지, 굴뚝연기 금지구역 지정, 고농도 시 지자체 비상조치 시행 등을 담았다. 내각의 반응이 의외다. 법 제정을 주저한 것이다. 오랜 생활양식인 가정 내 스토브 난방 규제가 정치적 부담이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런던의 자욱한 안개와 스모그를 일상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요즘의 체감도, 혹은 감수성과 많이 다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압박하면서 결국 청정대기법이 제정됐다. 4년이 지난 1956년의 일이다. 이후 런던의 스모그 피해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미세먼지 체감 인식이 한껏 높아진 지금이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다. 관행과 상식을 넘는 파격 정책이 수용될 수 있다. 노후석탄화력 가동을 중단하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예다. 흐름이 약해지기 전에 미세먼지 법과 정책 사각지대가 꼼꼼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오랜 관행을 바꾸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용산시민연대 등 5개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미국이 모든 정화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용산시민연대 등 5개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미국이 모든 정화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권수정 서울시의원,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녹지공간 복원’ 위한 조례제정 청원 본회의 통과

    권수정 서울시의원,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녹지공간 복원’ 위한 조례제정 청원 본회의 통과

    용산미군기지 절차가 가속화됨에 따라 각종 유해물질, 폐기물 등 부지 환경오염 치유와 녹지공간으로 복원을 위한 내용을 담은 조례제정 청원이 서울시의회 본회를 통과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소개한‘「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및 평화·생태공원 조성 촉진 등에 관한 조례」제정에 관한 청원’이 16일 서울시의회 제 290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2019년도 용산미군기지 반환절차 개시를 발표함에 따라 용산미군기지 반환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군기지 주둔의 문제를 국가 간 합의사항에만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용산미군기지 반환과정에서 지역주민 피해를 막고, 부지가 서울시민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지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65년 이상 미군이 주둔했던 용산기지 오염실태를 파악한 결과 각종 유해물질, 폐기물 등으로 토양 및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 됐다. 기지 내·외부의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만큼 온전한 기지 반환을 위해 철저한 환경 조사 및 오염 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권수정 의원과 180여명의 청원자는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환경사고 등으로부터 서울시민의 보건안전을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주한미군시설에 대한 환경오염 사전 예방 및 신속한 사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요청했다.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관련 서울시의회 소관상임위원회인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조례의 제정을 통해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주한미군기지 내・외부 환경오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함을 시사했다. 또한 주한미군 측에 환경오염과 환경사고 등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안마련 등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의지 표명을 위해서라도 본 조례안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본 청원의 소개의원인 권수정 의원은 “용산미군기지는 ‘용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군사기지에서 평화·생태공원으로 전환된다.”며,“심각한 오염수준의 지하수, 토양 등의 복원과 치유로 온전히 서울시민에게 부지가 돌아가기 위해 서울시의 책임을 통감한다. 제대로 된 역할 수행과 절차진행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서울시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내겠다.”며 청원통과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양 미세플라스틱, 기존 예상보다 100만 배 많다” (연구)

    “해양 미세플라스틱, 기존 예상보다 100만 배 많다” (연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위험천만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기존 예측의 100만 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이 이끄는 연구진이 2009년과 2013년, 2014년, 2015년 및 2017년도에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입자 등의 먹이를 걸러서 먹는 살프(salp, 피낭류의 생물) 100종을 샘플로 채취하고 위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살프류의 위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1세제곱피트(약 28.3ℓ) 당 830만 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연구결과보다 최대 100만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그물을 이용해 분석을 시도했고,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집 되어 있어 토양이나 물에 있는 미생물은 이를 분해하기가 어렵다. 살프의 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은 채 먹이사슬을 통해 킹크랩 등의 생물에게로 옮겨지고 이는 고스란히 인간의 식탁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샘플로 채취한 100종의 살프에게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는 결국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해양의 미세플라스틱 양이 예상보다 훨씬 많으며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에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엄청난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야 해양 오염 물질의 규모와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환경과 인간의 영향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영향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육수 및 해양 학회(Association for the Sciences of Limnology and Oceanography)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중국 쿤밍시 정부 방문단 환영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중국 쿤밍시 정부 방문단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중국 쿤밍시정부 방문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천워이 쿤밍시 우화구 공산당 서기를 비롯 리커우 쿤밍시 우화구 부구장과 처쥔우 쿤밍시 자연자원국 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방문단은 서울시의 수방대책, 제설 및 한파대책 및 교통정보시스템 등과 미세먼지 저감대비 차량운행 등 시민 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서울시 정책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서울시를 찾았다. 박기열 부의장은 “쿤밍시 방문단의 서울시 방문을 환영하며 다양한 정책 분야를 둘러보시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도 함께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 박기열 부의장은 “추운 날씨에도 서울시의회를 향한 귀한 발걸음 해주신 천워이 서기님 이하 쿤밍시 정부 방문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양 도시 간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 교류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이번 방문 기간에 청계천 등 도시재생 정책 관련 현장을 방문하시고, 서울시 재난종합상황실의 수해방지 대책, 제설 및 한파대책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정책 현장을 살필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므로 서로 협력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에스퍼 국방 “무임승차·할인 안 돼” 강공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미국 수석대표가 연내 마지막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15일 방한했다. 여전히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무기구매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나선다. 지난 3∼4일 미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으로, 올해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이번 SMA는 연내에 체결돼야 한다. 한미는 10차 SMA가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입장 차가 커 내년에도 일단 협정 공백상태에서 협상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올해 방위비분담금인 1조 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47억 달러(악 5조 5000억원)를 요구하며 새 항목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무임승차나 어떤 할인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인상을 주장하는 협상 방침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미국산 무기구매 등을 상쇄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동맹과 관련해 다수의 다른 방식으로도 안보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드하트 대표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내비친 데에도 이런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은 한미동맹 갈등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산 무기 구매로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반환이 완료된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비용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 압박에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역외 지원비용을 내세울 것”이라며 “환경오염 치유비용도 미 측이 새 항목 신설을 주장한다면 우리도 맞대응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쾅·꽈당…‘도로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로 차량 30여대 추돌

    쾅·꽈당…‘도로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로 차량 30여대 추돌

    주말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이어졌다.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이 새벽에 내린 비로 얼어붙으면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6∼7대의 차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쯤 불을 껐다. 경찰 관계자는 “6∼7대의 차에 불이 났고 사상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사고 지점에서 5㎞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했으나 차량 파손 외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아스팔트 위 오염물질과 뒤섞이면서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워 도로 위의 ‘검은 흉기’로도 불린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기온이 떨어진 오전 시간대가 위험하다. 또 눈이 오지 않았더라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대기 중에 포함된 습기가 도로에 얇은 얼음층을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하면 교착 타개할 수 있으나 가능성 낮아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통상당국 간 협의서 갈등 현안 논의할 듯방위비 협상에서 미국 인상 압박에 한국 ‘동맹 기여’로 대응할 듯다음 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한국 외교가 한 주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스타트는 비건 대표가 끊는다. 비건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두 대표는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군사 도발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미 협상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조세영 1차관을 예방한다.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돼 상원 외교위에서 부장관 인준이 통과됐으며 본회의 인준만 남겨두고 있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조 차관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된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핵 협상을 맡겠다고 공언했으나 국무부 2인자로서 북핵 외에 수많은 정책과 행정 실무를 떠안게 돼 북핵 협상 집중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거나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지 않는 한 협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비건 대표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 진전된 발언을 하고 북한 측이 이에 화답하거나 극적으로 양측이 만난다면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자체는 깨지 않고 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건 대표의 방한 계기로 극적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이 소집한 북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면서도 비핵화 관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와 포괄적 로드맵을 합의한 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동시적·병행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자신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先) 조치를 취했기에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보리 회의 이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협상 복귀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이에 비건 대표가 한국에 와서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간다면 북미 간 대치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비건 대표 방한에 대해 비난 성명이나 담화를 내며 ‘말폭탄’을 던지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위성·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등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강력 대응하며 북미 관계 교착이 내년을 넘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미 관계와 더불어 한국 외교의 최대 현안인 한일 갈등을 논의할 양국 간 협의도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일 양국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장관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16일 도쿄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양국 통상당국 간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연다.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양국 외교·통상당국 간 회담과 협의에서 양국이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에서 접점을 찾아낸다면 정상회담에서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문제 모두 한일 양국이 여전히 입장 간극을 메우지 못하고 있어서 다음 주 협의에서 당장 해법을 찾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협의에 속도를 낸다’ 정도의 합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미 관계의 핵심 현안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도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은 지난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내년도 이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회의를 네 차례 개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올해 마지막이 될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바로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0차 SMA가 오는 31일 만료되기에 올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협정 공백이 발생한다.한국은 기존 SMA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 SMA 항목 외에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 역외 부담도 포함해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반환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미국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상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협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미국 측도 순순히 인상 요구를 거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이 장기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북, 풍계리마저 복구해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널텐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엔진 연소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5월 공개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인력과 장비의 움직임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혹여 ICBM 시험발사라도 한다면 북미 비핵화협상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핵실험장 복구를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상한 징후는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찍힌 풍계리 일대 상업 위성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눈이 쌓인 곳에서 차량이 오간 흔적과 사람 발자국이 발견됐다. 우리 군 측은 현지 경비 병력의 일상적인 활동일 뿐 복구 움직임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8노스 측도 “폐쇄된 갱도 부근에서는 활동 흔적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일단은 핵실험장 복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분석대로라면 다행이지만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박한기 합참의장은 올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1, 2번 갱도는 다시 살리기 어렵고 3, 4번은 상황에 따라 보수해서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구 기간에 대해선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갱도 폭파 당시에도 3, 4번 갱도는 전체가 아닌 입구만 폭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직후 붕괴되면서 폐쇄돼 폭파 대상이 아니었고, 2∼6차 핵실험이 진행된 2번 갱도는 오염이 심각해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북미 충돌의 경고음이 잇따라 들리는 것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그제 “북한이 ICBM을 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한다”고 전망했다. 미군 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 및 주변 상공을 연일 물샐틈없이 감시하는 것도 미국이 북한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대화를 통한 조정없이 이 상태로 ‘연말시한’을 흘려보낸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북한은 연말까지에 얽매여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장 복구 등의 무모한 도발에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미국도 15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을 계기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북한 측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17~18일 서울서 개최

    한미, 올해 마지막 방위비협상 17~18일 서울서 개최

    한국과 미국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를 연다. 올해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대표단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서울에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3~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이다. 한미는 10차 SMA 협정이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다하는 만큼 연내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목표였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내년에도 협정 공백상태에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조차 과도하다는 비판이 많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 인내를 갖고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결정된 ‘반환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에 대해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분담금 외에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재정적으로 부담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을 부각해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회의에서도 한국의 동맹 기여 사항에 대해 많이 강조해왔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1일 주한미군 기지 4곳을 돌려받으면서 1100억원 규모의 오염정화 비용을 일단 부담하기로 했다. 추가로 반환 예정인 22곳의 기지에서도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면 한국의 부담액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국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도 검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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