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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권 서울시의원,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행정절차 정상이행 촉구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은 서울숲과 맞닿아 있는 삼표산업 성수공장과 서울시가 체결(2017년 10월)한 이전협약을 준수하고 협약 내용을 토대로 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이전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숲 서편에 자리한 삼표산업 성수공장(삼표레미콘)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며 레미콘 차량의 진출에 따른 교통체증, 분진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며 응봉천 끝자락 바로 옆, 한강과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 성동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삼표레미콘 이전 사업은 2015년 최초로 서울시에서 검토를 시작해 2017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동구 신년 인사회에서의 발언으로 가시화 됐으며 동년 10월 18일 이전 협약을 체결하여 2022년 6월 30일까지 레미콘 공장 이전과 철거를 완료하는 것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서울시는 삼표레미콘과 계속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체 부지 선정 등 난항을 겪어오면서 이전 사업이 늦춰지거나 백지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2020년 3월 12일 서울시는 레미콘공장 이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게재함으로써 2020년 6월 30일까지 레미콘공장의 이전 및 철거 완료에 대한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으로부터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 입안 시행에 대해 서면으로 보고 받았으며 주요내용은 ▲삼표산업 레미콘공장 부지 문화공원 신설 ▲서울숲 주차장 부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 등이다. 정 의원은 2017년 체결한 협약대로 2022년 6월까지 이전 및 철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행정절차가 시작된 만큼 관련된 정보가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레미콘공장 이전 시까지 주민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확인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으로 만들어 지도록 관심을 갖겠다.“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대기질 개선 저녹스 버너 교체 지원

    울산시 대기질 개선 저녹스 버너 교체 지원

    울산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중소사업장의 일반 버너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는 데 드는 설치비를 지원한다. 울산시는 총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9대의 일반 버너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는 시설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비영리법인·단체, 업무·상업용 건축물,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보일러, 냉온수기, 건조시설(간접 가열시설에 한함)의 일반 버너다. 사업장별로 1대 지원하고,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 예산 범위 내에서 3대까지 가능하다. 지원금은 보일러 등 시설 용량에 따라 저녹스 버너 1대당 최저 248만 4000원부터 최고 1520만 6000원이다. 희망자는 1차로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신청서를 울산시청 환경보전과에 우편 또는 방문해 내면 된다. 1차 이후 예산이 남으면 2차로 오는 4월 16일부터 사업비가 없어질 때까지 받는다. 시 관계자는 “저녹스 버너 보급 사업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여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중소사업장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저녹스 버너 602대를 보급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하철·버스 등 확진자와 2m내 15분 머물면 감염 가능성”

    “지하철·버스 등 확진자와 2m내 15분 머물면 감염 가능성”

    마스크·손씻기 소홀 땐 위험성 더 커져 “숨 쉴 때 코로도 바이러스 나와” 주의도 실제 대중교통 이용 감염 아직 없어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주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콜센터 인근의 신도림역은 하루 이용객이 40만명을 웃돌고 구로역은 하루 3만 5000명가량 이용한다. 이 때문에 버스와 지하철이 수도권 감염병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지난 1월 코로나19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방역당국이 확인한 사례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기 감염된 환자는 없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승객이 과도하게 밀집한 출퇴근 대중교통, 승객과 기사와의 거리가 가까운 택시 등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머물렀다면 어느 정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환자와 2m 이내 15분 이상 접촉’이란 조건을 충족한다면 대중교통에서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이 했다면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둘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했다면 확진환자와 2m 반경 내에 15~20분 정도 있었던 사람은 충분히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더라도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하면 비말(침방울)이 멀리 튀지는 않지만 자신의 얼굴에 묻을 수는 있다”며 “비말이 묻은 얼굴을 만지고서 손잡이 등을 잡으면 바이러스가 다른 이에게 옮겨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호흡기 증상이 없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까지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감염병에 걸렸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증 상태에서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입뿐만 아니라 숨을 쉴 때 코로도 나온다”면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입을 열어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지 않았더라도 코에서 나오는 비말로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제외하고 그 외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권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질병관리센터도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마주쳐 감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면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이용자들이) 과도하게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이번 겨울은 좀 덜했지만 몇 년 전부터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정책방안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 농도를 예측해 실제 인체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연구팀은 실제 대기시료를 측정한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을 결합시켜 고해상도의 대기오염지도와 인체 위해도지도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에 실렸다.연구팀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유기물이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을 포함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주목했다. PAHs는 기체와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로 존재하는 반휘발성 물질이다. 현재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수동대기채취기를 이용하면 기체상태의 오염물질 농도만 파악되고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 유해물질은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오염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상조건까지 고려해 유기오염물질이 기체와 입자형태로 각각 얼마나 분포하는지 예측하는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도입해 수동대기채취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기술로 울산지역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대기 시료 측정결과에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적용해 오염도와 위해도를 계산했다.위해도는 오염물질에 일정시간 노출될 때 암이나 기타 질병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발생활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도 단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낮고 반대로 농도간 낮아도 장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높아진다. 그 결과 울산에서 PAHs 오염도와 인체 위해도는 주거지보다 산업단지와 주요 도로변에서 높게 나타났다. 산업단지처럼 고농도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는 지역에서는 위해도가 미국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최성득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기술을 활용하면 대기오염에 취약한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저렴한 비용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개강이 2주 뒤로 연기됐고, 직장인 친구들은 재택근무 중이다. 친구들은 혼자 일하기 지루한지 종종 내게 연락해 산이나 식물원에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난, 언제 한 번 같이 산책을 하자거나 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건 어떠냐며 은근슬쩍 식물 문화 안으로 끌어들인다. 최근 어떤 화분을 들일지 묻는 친구와 이미 많은 식물을 재배 중이라 재택근무 동안 오랫동안 식물을 볼 수 있다며 좋아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요즘 나는 부쩍 가정 원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 많던 1990년대 내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조그마한 마당이 있었다. 마당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와 엄마와 아빠가 심어 놓은 오이와 상추, 가지 등이 가지런히 커갔다. 저녁 무렵 엄마가 채소를 수확할 때면 나는 옆에서 마당을 뛰어다니고, 여름이면 아빠와 함께 앵두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모님이 특별히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마당이 있는 이상 무언가를 심고 가꾸어야 했다. 그리고 10년 후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아파트에는 꽤 널찍한 베란다가 있었다. 엄마는 베란다에 여러 종류의 난과 소철, 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을 두었다. 마당만큼은 아니지만 베란다는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딱 1년 전 우린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엔 베란다가 없다. 엄마는 주방 뒤편에 창고 겸 작은 베란다가 있어 특별히 베란다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거실 확장 공사를 했다고 말씀하셨다. 요즘은 베란다를 다 없애는 추세라고. 전에 살던 집에 있던 화분과 식물들은 지금 거실 구석구석, 또 내 방에 흩어져 놓여 있다. 환기가 많이 필요한 식물들은 내 작업실로 옮겨 왔다. 돌이켜 보면 내가 살아온 집의 형태에 따라 나는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는 원예인이 되기도, 식물을 거의 재배하지 못하기도 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 원예 생활의 모습과 규모가 달랐던 것이다. 그렇게 나의 ‘가정 원예’는 변화하고 있었다. 최근 1인 가정이 많아지고 원룸 형태의 주거양식이 늘면서 도시 식물 또한 변화하고 있다. 내가 굳이 식물을 사지 않아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식물을 가꾸시기에 집 안에서 식물을 볼 수 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내가 나서지 않으면 식물을 볼 수도 접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 1980~1990년대 실외 정원에 심는 초화류와 베란다의 난과 식물의 인기,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엽식물로 인기 흐름은 이 변화를 잘 보여 준다. 최근에는 집이 좁다 보니 관엽식물 중에서 크기가 작은 종을 선택하고, 혼자 살다 보면 식물에 많은 신경을 써 주지 못하기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공중식물이나 테라리움 등을 키우기 시작한다. 여러 이유 때문이지만 주거양식의 변화도 하나의 요인으로, 화훼 소비량도 2005년까지 점점 호황기를 맞다가 그 후로 현재까지는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 품종을 원하고, 더 깊숙이 원예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5년여 전부터 식물 인기 흐름에 올라탄 젊은 소비층이 그렇다. 이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식물을 원한다. 나의 반려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원예 관련 책을 보고, 강의도 듣는다. 최근 2년 새 출판계에 ‘식물 책’ 바람이 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식물 정보를 게시하는 ‘식물 계정’도 부쩍 늘었다.내 친구들도 종종 원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원예의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다. 식물을 재배하고 나서 외롭지 않게 됐다거나 불안했던 정서가 안정된 것 같다던가 혹은 식물에 물을 주고, 분갈이를 하고, 죽은 고사지를 정리하느라 몸이 지쳤지만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들을. 그래서 나는 화훼 산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지금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 젊은 원예인들은 식물을 재배하기 힘든 상황에도 그 어느 때보다 식물을 강력히 원하며, 공기 오염과 미세먼지 증가, 지금과 같은 정서적 불안의 환경은 인류가 식물을 더 원할 수밖에 없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저 지금은 식물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과도기가 아닐까. 며칠 전 지금은 절판된 옛 원예서인 ‘원예대백과’를 읽다 마음에 남는 한 구절을 보았다. ‘우리 집의 사철을 어떻게 꾸밀까 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계획을 하는 즐거움에 의욕이 솟아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한 사람의 원예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원예’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
  • [과학계는 지금] 먼지 쌓인 명화, 손상 없이 깨끗하게

    [과학계는 지금] 먼지 쌓인 명화, 손상 없이 깨끗하게

    이탈리아 피렌체대 화학과, 콜로이드·표면과학센터, 베니스 페기구겐하임 미술관 보존과 공동연구팀은 명화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을 작품 손상 없이 제거할 수 있는 이중고리 모양의 분자 구조를 가진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0일자에 실렸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유화 물감을 두껍게 칠해 그림 표면이 거친 것이 특징인데 이처럼 물감을 두껍게 사용한 작품이나 1940년대 이후 현대미술품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먼지나 오염물을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저분자중량 폴리비닐알코올(PVA)과 고분자중량 PVA를 결합시켜 이중고리 모양의 분자구조를 가진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겔로 만든 스펀지로 미국 현대화가 잭슨 폴록의 작품 두 점의 원래 색조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여객터미널서 일일이 발열 측정 케이블카·교회 등 다중시설 폐쇄울릉도·독도는 환경오염은 물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유행성 감염병에 영향을 받지 않은 국내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유입 차단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곳은 울릉군(독도 포함)·울진군 2곳 뿐이다. 울릉군은 최근 섬 안에 하나 뿐인 병원인 울릉보건의료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47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단순 감기 증상, 해외여행 이력 등이 있는 주민 요청에 따라 검사가 진행됐다”면서 “4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3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 울릉도·독도에는 일반 주민 9457명과 독도경비대원 30명(경찰관 4명 포함), 등대관리원 3명이 살고 있다. 울릉군은 연간 관광객 40만명 정도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물 샐 틈 없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드나드는 울릉 저동항 터미널과 포항 여객선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울릉군과 포항시 북구청 보건소, 선사 직원들이 승객 발열 여부를 일일이 측정한다. 열이 감지되면 체온계로 한 번 더 잰다. 다행히 지금까지 감염을 의심할 만한 사례는 없었다. 수도권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강릉, 묵호에서 출발하는 여객선(4척)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섬 일대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업인회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58곳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 시설에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 내 모든 교회(37개)를 대상으로도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순철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지금까지 울릉도의 유일한 통로인 포항 여객선티미널 길목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지킨 것이 코로나19 차단 성공 요인”이라며 “매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민 56% “도쿄 올림픽 불참 찬성”… 92%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 응답

    국민 56% “도쿄 올림픽 불참 찬성”… 92%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 응답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방사능 오염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9주년을 맞아 전국 성인 109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5%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28.5%를 차지했고 ‘모름’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8.4%는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야구,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 경기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란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며 공업용 알코올을 마셔 목숨을 잃은 이가 44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이날 남서부 쿠제스탄주에서만 16명이 공업용 알코올에 중독돼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36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8명이 숨져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로 희생된 이의 숫자가 더 많았다. 북부 알보르즈주에서 7명이 서부 케르만샤주에서 한 명이 같은 사고로 목숨을 빼앗겼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속설과 과학적이지 않은 치료법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술을 마시면 된다는 속설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사람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공업용 알코올을 구해 마시다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현지 메흐르 뉴스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가 갑자기 많아졌다”며 “아와즈 의과대학 부속 의료기관에서 200여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학의 알리 에산푸르 대변인은 “피해자 한 명은 실명됐고 다른 한 명은 중태”라고 밝히며 “시민 일부가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예방책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메흐르나즈 헤이란디시 이란 보건부 위생·건강제품 감독국장은 국영 IRNA 통신에 “알코올을 소독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면서 마시거나 입안에 넣어 헹구는 실수를 해 사망한 사고가 보고됐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54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숫자다. 5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숫자는 15명, 17명, 21명, 49명, 43명, 54명, 63명이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확진자도 전날보다 958명 더해져 9000명이 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코로나19에 맞선 최전선에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의사와 간호사의 이름 앞에 ‘샤히드’(순교자)라는 호칭을 붙이게 해달라는 보건부 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두 국가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부터 이탈리아,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이곳을 거쳐 오는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내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거쳐 온 여행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오염지역에서 온 입국자는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입국 제한은 지난달 4일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외국인에만 적용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WHO “중국 환자 중 아이들은 2.4%치명적인 질병이 된 경우는 0.2%뿐”미 전문가들 “아이에 백신 단서 있다”폐 오염축적, 질병경험, 당뇨·고혈압 등어른만의 특징이 코로나19에 약할수도반면, 아이도 보균 기간은 최장 22일안 보이는 매개 될수 있어 조심할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미만의 비율이 불과 2.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미국에서 소위 ‘아이들의 힘’이 코로나백신의 힌트가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사실상 어린 아이들에게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중순에 발간한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고된 환자 중 2.4%가 어린이였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 비율은 2.5%, 치명적인 중병으로 발전한 경우는 불과 0.2%였다. 전세계적으로 치사율 평균도 3%대 중반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아이와 노인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따라서 나이별로 치사율을 그리면 통상 ‘U자형’을 그린다.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프랭크 에스퍼 클리블랜드 소아 클리닉 전문가는 “왜 아이들이 영향을 안 받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다른 연령층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이유를 이해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연장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에 대해 환자의 질병 경험, 면역체계의 변화, 세월이 지나며 축적되는 폐 내 오염 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2002년 사스 때도 774명의 사망자 중 아이는 없었고 2012년 메르스 때도 아이들의 피해는 적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일반 감기에 많이 걸리는 아이들이 코로나19도 쉽게 이겨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아직 성인만큼 튼튼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아이들의 면역력이 좋음에도 아이들의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코로나19를 약하게 앓지만 분비물을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가 6일에서 최대 22일까지 발견됐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증상 없는 확진자처럼 코로나19 확산의 보이지 않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휴교령 등의 조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 을 경선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경선룰이 일관성없이 적용되면서 일부 지역구에서 후유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아성으로 꼽히는 광주에서 경선 잡음과 논란이 그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광주 광산을 지역은 민형배 예비후보와 정치 신인인 박시종 예비후보가 결선에 나서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일 치러진 경선 결과는 앞선 여론 조사 등과는 달리 신인인 박시종 예비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민 예비후보는 곧바로 중앙당에 ‘박 예비후보 측의 당원명부 과다조회’를 이유로 내세우며 재경선을 요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재경선을 결정했다. 박시종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민후보에게 실망스럽다. 부끄러운줄 알라”며 “재경선 결정은 적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를 무시하고 재경선을 결정한 당에 분노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시민 여러분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기에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 후보는 김성진 전 예비후보의 당원 명부 과다조회를 불공정의 사유로 제시했으나 그것이 불법이라면 처음부터 경선에 임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이들 권리당원이 경선 결과를 오염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 측과 재경선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배제당한 일부 권리당원들은 11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최고위원 면담을 요청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민형배 예비후보도 같은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최고위가 광산을 재경선을 결정한 것은 불법으로 취득한 권리당원 명부를 박 후보가 이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민 예비후보는 “경선 전에 이미 박 후보가 불법 취득한 권리당원 명부 이용 문제를 당의 선관위, 공관위, 재심위 등에 공식 제기했었다”며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정에 쫓기듯 경선이 치러진 만큼 경선 불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민주당 후보 중 윤창호법 시행 후 음주운전을 한 후보는 박 후보 단 1명이다”며 “어떤 힘을 이용했는지 모르지만 박 후보는 음주운전을 하고도 민주당 후보가 됐고,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이미 중앙당의 검토를 거쳐 경선에 참여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맞서는 등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1일 회의를 갖고 재경선 방침이 결정된 광산을 선거구를 전략지구로 지정하고 기존 경선방식에서 벗어나 100% 일반 시민여론조사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기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졌다.시민여론조사 표본은 5만명으로 하고 오는 17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종 후보는 종전과 같이 신인가점 20%를 받는다. 민주당은 재심을 통해 과다 조회된 권리당원 1400여 명을 제외하고 기존 방식대로 재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이날 다시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잣대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부, 이탈리아·이란 ‘검역 관리지역’ 지정…입국자 검역 강화

    정부, 이탈리아·이란 ‘검역 관리지역’ 지정…입국자 검역 강화

    정부가 이탈리아와 이란을 코로나19 관련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곳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0시부터 이탈리아,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이곳을 거쳐 오는 입국자는 건강 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내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역 관리지역은 감염병 유행으로 특별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를 뜻한다. 검역법 개정에 따라 변경된 명칭으로, 법 개정 전에는 ‘오염지역’이라고 지칭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거쳐 온 여행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오염지역에서 온 입국자는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입국 제한은 지난달 4일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바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선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방역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윤 반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국내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우선순위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진행돼 해외에서 유입되는 부분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올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예의주시하며 제3국 유입에 대한 대처도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적합한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영국의 한 감염병 전문가가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크 윌콕스 리즈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최소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윌콕스 교수는 또 “어떤 사람들은 손소독제 대신 술을 바르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부분 술은 독해도 알코올 함량이 40%에 불과한데 이는 바이러스를 죽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바이러스의 외피를 파괴해 각 입자가 급격히 분해되도록 한다. 바이러스의 사멸은 거의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2014년 ‘식품과 환경 바이러스학’(Food And Environmental Virology)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실제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평소처럼 손을 씻을 경우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때 바이러스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살폈다. 이들 연구자는 부모와 적어도 두 자녀로 구성된 총 일곱 가구를 관찰했다. 각 가정에서는 부모 중 전파자로 지정된 한 사람이 감염바이러스가 든 액체로 양손을 코팅한 뒤 생활했다. 8시간 뒤 연구진은 각 가족 구성원의 손에서 바이러스 오염 징후를 발견했고, 집 전체에서 손과 자주 닿는 표면에서도 오염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마구 날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자는 또 실험을 반복했는 데 이번에는 온 집안에 손소독제가 든 병을 배치함으로써 각 가족 구성원이 하루에 최대 3번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 가족 구성원의 손과 집안 곳곳의 표면에 관한 바이러스 오염 수준이 9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진이 수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직원들이 온종일 일상적으로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을 때 직장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은 8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를 소개한 윌콕스 교수는 “나 역시 학교에서나 여행할 때 손소독제를 훨씬 더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요전날 문 손잡이와 계단 난간 등에서 1시간 만에 내 손이 닿은 표면이 몇 곳인지 세어봤는데 10곳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게 또는 공공장소에 갔을 때 우리 손이 잠재적으로 오염된 표면과 접촉했을 때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런데 손을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의 조언은 맞을까. 윌콕스 교수는 “손을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만전을 기하는 접근으로 볼 수 있지만 손 씻는 방법이 제대로 돼 있다면 실제로 그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손소독제는 펌프를 한 번 누르면 손 전체를 바를 수 있을만큼 젤이 나오도록 돼 있다. 문제는 사용량이 아니라 젤을 손의 모든 부위에 펴 바르도록 두 손을 제대로 비비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젤을 아무리 많이 써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젤을 손등과 손목에 바르는 것만이 아니라 손가락 사이까지 골고루 발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코올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이점을 지녔음에도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알코올은 피부 자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는 알코올이 주변 물 분자를 흡수하는 흡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소독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이는 특히 습진이나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손소독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인공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 같은 알코올 대체물질로 만들어지지만, 이는 항균 화합물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무력하다. 런던 세인트바르톨로뮤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인 안슈 사호타 박사는 “실제로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보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면서 “비누와 물은 피부에서 유분을 씻어내 피부가 빨갛게 돼 통증이 느껴지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만일 내가 10번의 수술을 하고 그 사이 비누와 물로 손을 씻었다면 거의 틀림없이 피부염이 생겼을 것”이라면서 “우리 병원에서는 항상 손소독제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쓴 뒤나 식사 전 등 중요한 순간에만 순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으면 피부가 아프거나 튼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이밖의 시간에는 보습제인 에몰라이저가 함유된 손소독제를 휴대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소독제를 바르기 전 손이 건조하거나 아파도 핸드크림을 먼저 바르면 안 된다. 손에 기름이나 오염물질이 있으면 알코올이 그 밑에 있는 바이러스와 완벽하게 접촉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윌콕스 교수는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가 끈적끈적해지면 알코올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가 죽지 않을 수 있다. 젤을 먼저 써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크림을 발라야 한다”면서 “알코올은 바이러스를 거의 즉시 죽이므로 이렇게 하면 젤의 효능을 무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게 최선의 방법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손소독제를 사용하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고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서울포토]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 규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 규탄 퍼포먼스

    [서울포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 규탄 퍼포먼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 규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

    [서울포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 규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3.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원전사고 전보다 1775배”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원전사고 전보다 1775배”

    그린피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 보고서후쿠시마 피난 해제구역도 20배 웃돌아산림에 쌓인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 오염“주민 복귀 중단하고 피폭 영향 조사해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9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현 전역에서 방사선량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의 경우 사고 전에 비해 1775배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 물질을 제거해 왔다지만 오히려 주변 지역으로 오염이 확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9일 ‘2020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확산-기상 영향과 재오염’ 보고서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방사성 오염 물질이 이동해 재오염이 진행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국제 방사선 방호 전문가들이 지난해 10월과 11월 3주에 걸쳐 현장 조사(나미에, 이타테, 오쿠마)를 벌인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조사를 진행한 나미에와 이타테는 원전으로부터 각각 약 10㎞, 40㎞ 떨어져 있다. 오쿠마는 원전이 위치한 지역이다. 앞서 원전 사고 전 후쿠시마현의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0.04μSv(마이크로시버트·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단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미에 마을의 5581개 지점(산림, 주택, 제방, 도로 등)을 측정한 결과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0.8μSv였다. 원전 사고 이전보다 20배 높은 수치다. 이타테 마을의 3651개 지점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0.5μSv였고, 오쿠마 마을의 3263개 지점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1.1μSv에 달했다. 세 곳 모두 일본 정부가 제시한 제염 목표치(시간당 0.23μSv)에 크게 미달했다.그린피스는 “일부 피난지시 해제 구역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방사성 오염이 확인된다”면서 “후쿠시마현의 70%를 차지하는 산림 지역에 쌓인 방사성물질(주로 세슘)이 지속적으로 오염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강한 태풍이었던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하천의 세슘(방사성물질 중 하나)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기비스가 지난해 10월 일본을 관통하면서 일본에서는 홍수,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고 90여명이 사망했다. 그린피스는 도쿄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J빌리지에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J빌리지는 원전으로부터 약 20㎞ 떨어져 있지만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71μSv에 달했다. 원전 사고 전과 비교했을 때 1775배나 늘어났다. 이 같은 ‘핫스폿’(방사선 고선량 지점)이 후쿠시마현 시내 중심부에서도 45곳이나 발견됐다.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스즈키 가즈에는 “기상으로 인한 방사성 재오염은 향후 수백년을 걸쳐 지속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표현은 현실과 다르다. 일본 정부는 제염 작업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주민 복귀 중단 ▲방사능 오염 정상화 계획 구체화 ▲피폭 장기 영향 평가 실시 등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의식 중 1시간에 23번…제발 얼굴 만지지 마세요

    무의식 중 1시간에 23번…제발 얼굴 만지지 마세요

    코로나19는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될 가능성이 다른 전염병보다 더 높다. 마스크 착용보다 손 씻기가 더 강조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얼굴에 손을 댈까.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역학과의 메리 루이즈 맥로스 교수가 201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은 시간당 평균 23번 얼굴을 만진다. 이 교수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 대개 무의식중에 손을 얼굴에 가져가며 23번 중 눈·코·입을 만진 경우는 11번이었다고 밝혔다. 맥로스 교수는 “만일 오염된 뭔가를 만졌다면 바이러스에게 시간당 11번이나 전염 기회를 준 셈”이라고 했다. 이 논문을 인용해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시기에 각국 보건 당국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체 표면에 묻은 코로나19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최대 9일까지 생존한다. 우리가 자주 만지는 난간, 문손잡이 등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딱딱한 표면은 바이러스 생존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다. 손도 마찬가지다. 흔한 감기 바이러스도 손에서는 한 시간 동안 40%가 살아남고, 세 시간 뒤에도 16%가 남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더 생존력이 강해 손에 묻은 뒤 손 씻기 등 조치가 없으면 얼굴로 옮겨 갈 가능성이 거의 100%다. 인간은 얼굴을 만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조절하기에 얼굴에 손을 안 대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얼굴을 만질 때 휴지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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