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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당 30개동 강제 철거…경주 문무대왕릉 주변 깨끗해 졌다

    굿당 30개동 강제 철거…경주 문무대왕릉 주변 깨끗해 졌다

    경북 경주시는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릉(대왕암) 주변에 들어선 불법 굿당을 철거했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대왕암 주변 바닷가에 무속인이 설치한 굿당이 무분별하게 들어섰다. 무속인은 바닷가 솔숲에 허가 없이 가건물이나 텐트 형태로 굿당을 만들어 굿을 해왔다. 하루 5, 6차례 굿판이 벌어지고, 제상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됐다. 일부 무속인은 굿에 사용한 뒤 버린 돼지머리와 술병 등 제물을 방치하거나 쓰레기를 버려 환경을 오염시켰다. 소음 발생이나 경관 훼손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신라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넋이 서린 곳인데, 이 일대가 굿당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쓰레기 무단 투척으로 인해 문화재 구역의 정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지난 11일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불법 시설물인 굿당 30채를 철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해 주변을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시는 앞으로 사유지에 들어선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며 철거를 마친 구역에 나무와 화초를 심고 울타리를 설치해 불법 시설물이 다시 들어서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설득한 덕분인지 철거할 때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며 “환경정비와 순찰을 강화해 사적지 경관이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문무대왕릉은 1967년 사적 제158호로 지정됐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동해바다의 용이 돼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겠다고 한 유언에 따라 바다 천연 암초에 왕의 뼈를 묻었던 곳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남 남해안 전역 청정어장으로 재생

    경남 남해안 전역 청정어장으로 재생

    경남 남해안을 오염 없는 청정어장으로 정화하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19일 ‘청정어장 재생 로드맵 수립을 위한 양식어장 오염실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이날 개최했다고 밝혔다용역은 (사)한국해양정책학회 해양수산정책연구소가 주관기관을 맡아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내년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여 용역 사업비는 6억 9000만원이다. 용역 주요 과업은 해역별 해양환경 특성과 양식어장 기본현황 및 생태현황 조사, 양식어장 오염실태 조사, 어업인 대상 순응도 조사 등이다. 오염퇴적물, 패각, 폐어업기자재 등 폐기물 종류별 처리체계도 수립한다. 청정어장 재생을 위한 합리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도 해역특성에 맞는 관리정책 방안을 마련한다. 청정어장 재생을 위한 국책사업 발굴 및 대응전략도 제시한다. 경남도는 도내 해역은 장기간 양식장으로 이용되면서 오염물이 퇴적돼 오염이 심각하고 재해 등 주변 환경변화에도 취약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역 단위의 어장 정화와 재생이 필요해 해역 특성에 맞는 ‘청정어장 재생로드맵과 어장 관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보전을 위해 신기술을 접목한 어장재생 정책방안을 제시하고 청정어장 재생을 위한 대규모 어장 정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100만t 미세 플라스틱 ‘둥둥’… 대서양을 삼켰다

    2100만t 미세 플라스틱 ‘둥둥’… 대서양을 삼켰다

    지구촌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이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대서양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1200만t에서 많게는 2100만t까지 추정되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대서양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는 영국 국립 해양학 센터의 연구팀 탐사 결과가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고 BBC가 18일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이르는 대서양 중부를 통과하는 탐사에서 수면 위쪽 200m 상층부를 훑으며 바닷물을 미세한 체로 걸러내는 장치를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2100만t은 1000척에 이르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완전히 채울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1㎥ 당 무려 7000개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카치아 파보르차바 박사는 “해양 상위 5%에 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질량을 측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이전 수치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플라스틱을 측정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전에는 바다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의 양과 우리가 바다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플라스틱 양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그동안 가장 작은 플라스틱 입자들은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보르차바 박사팀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 종류의 폴리머 재질 샘플을 분석했고, 60년 이상 동안 미세 플라스틱 물질이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맨체스터 대학의 플라스틱 오염 전문가인 제이미 우드워드는 “이번 결과는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높으리라는 예상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흔한 품목으로 부상했다고 우려한다. 해변 청소를 주관하는 자선단체 ‘모어캠베이 파트너십’ 측은 “우리는 이제 비닐봉지보다 일회용 마스크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구조 밝혀졌다…정체는 세 가지 연소 형태의 결합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구조 밝혀졌다…정체는 세 가지 연소 형태의 결합

    최근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해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 위에 유출돼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정화 활동을 해도 오염된 바다를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4년 전 바다 위에 유출된 기름을 완전히 연소해 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가 어느 정도 진척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가 모이고 있다.당시 메릴랜드대 등 연구진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불꽃을 발견했다. 이는 파란 불꽃이 고리 형태로 소용돌이치는 형태라서 연구자들은 이를 ‘파란 소용돌이’(Blue whirls)로 명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불꽃이 연료를 완전히 태워 그을음 등을 전혀 내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불꽃이 어떤 구조로 이뤄져 발생하는지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이제 연구자들은 수많은 실험 데이터를 사용해 이 불꽃을 시뮬레이션상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해 그 구조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알아냈다. 만일 연구가 거듭돼 이 불꽃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으면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 사용 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화재폭풍과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당시 연구에서는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그때 연구된 방법은 기름을 한곳에 모아 해수면에 두꺼운 층으로 만든 뒤 이를 연소해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매우 많은 연기와 그을음 등이 생기게 해서 실용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즉 이 문제를 풀려면 해수면의 기름층을 완전 연소해 주위 대기와 바다 밑으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당시 연구자들이 주목한 것이 ‘파이어 토네이도’ 또는 ‘파이어네이도’로 흔히 알려진 화재폭풍 현상이다. 이는 도시나 산악 지대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화재에서 발생하는 위험한 현상이지만, 불꽃 소용돌이는 연료 표면의 가열 수준을 크게 높여 매우 빠른 속도로 효율적인 연소를 실현할 수 있다.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해수면의 기름 층에 인위적으로 화재폭풍을 일으키면 환경 오염이 적은 완전 연소가 가능한지를 검증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란 소용돌이 불꽃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현상은 일반 연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불꽃에서 발전한 형태다. 노란 불꽃은 연료를 완전히 연소하는데 충분한 산소가 없을 때 형성되는 것으로, 그을음 등을 내는 불완전 연소다. 반면 화재폭풍은 충분한 연료와 산소를 끌어들여 완전 연소할 때 그을음을 전혀 내지 않는 깨끗한 파란 불꽃으로 변했다. 이때 나타난 것이 바로 고리 형태로 회전하는 파란 불꽃이다. 화재폭풍은 오랫동안 끔찍한 재앙으로 생각됐지만, 이를 제어할 수 있으면 효율이 높고 배출이 적은 연소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화석 연료 소비로 인한 환경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꿈의 연소 형태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된 이 새로운 불꽃이 대체 어떤 구조로 돼 있는지, 그 중심의 파란 불꽃의 고리가 대체 무엇인지는 당시에 전혀 알 수 없었다. 파란 불꽃 고리의 정체 그 후로 연구진은 지금까지 파란 불꽃의 고리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리고 충분히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현상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 파란 불꽃의 고리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연소 현상이 결합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란 불꽃 고리의 아래쪽에서 역원추형으로 불타고 있는 불꽃은 ‘과농 예혼합 화염’(Premixed rich flame)이다. 이는 예혼합 연소에 의해 일어나는 불꽃으로, 연료가 과잉 상태일 때 일어난다. 예혼합 연소는 가솔린 엔진의 연소와 같이 미리 공기와 혼합된 연료가 연소 확산하는 연소 형태를 말한다. 반면 파란 불꽃 고리의 위쪽에 있는 원추형 불꽃은 연료 표면의 얇은 층에 화염이 생기는 확산 연소에 의한 화염인 ‘확산 화염’(Diffusion flame)이다. 또 확산 화염 밖에는 연료보다 공기가 더 많은 ‘희박 예혼합 화염’(Premixed lean flame)이 있다. 그리고 이들 세 가지 연소 형태를 모두 결합한 것이 중심의 파란 불꽃 고리인 것이다. 이는 연료와 공기가 모두 완전 연소를 위한 최적의 양으로 존재하며 연료가 모두 연소해 그을음 등의 배출물을 생성하지 않는다. 친환경적인 파란 불꽃 이처럼 파란 불꽃 고리의 구조와 발생 조건이 밝혀졌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을음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완전 연료는 화석 연료에 의존한 세계에서 대량의 유해 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현재 이 불꽃은 실험실의 작은 밀폐 장치 안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 또 화재폭풍을 경유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불완전 연소인 노란 불꽃과 화재폭풍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파란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는지, 형성되는 크기를 제어할 수 있는지, 이 경우 커다란 파란 소용돌이가 생겨날지, 밀폐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생성 가능한지, 여러 개의 파란 소용돌이를 동시에 만들어도 간섭 없이 유지할지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8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중고차 차주엔 배상 안 해도 돼”

    폭스바겐과 아우디 중고차를 사들인 고객들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중고차 소비자들은 광고보다 사고 여부나 연식 등을 중시한다는 취지에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김모씨 등 차주 12명이 폭스바겐·아우디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소송은 폭스바겐그룹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젤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건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조사와 수입사의 민사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됐다. 수천명의 국내 소비자들은 2015년부터 제조사와 수입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왔다. 비슷한 소송에서 법원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제조사와 수입사 등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송을 낸 김씨 등이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들이거나 리스한 고객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재판부는 “통상 신차 소비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작사나 판매사의 광고, 브로슈어 등을 중요한 자료로 참고하지만, 중고차 소비자들은 사고 여부, 연식, 주행거리, 디자인 등을 중요한 자료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초미세먼지 45.5% 감소”…가천대 의과대학 최윤형 교수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초미세먼지 45.5% 감소”…가천대 의과대학 최윤형 교수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5% 감소했음을 증명한 연구 논문을 최근 환경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했다. 최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일일 전국평균 대기오염농도는 네 가지 지표 모두 이전 3개년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전년도 대비 초미세먼지 16.98μg/m3, 미세먼지 21.61μg/m3, 이산화질소 4.16ppb, 일산화탄소 0.09ppm이 각각 감소하였으며, 이는 45.4%, 35.6%, 20.4%, 17.3%의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던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19일 해당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전국평균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치(35μg/m3)를 초과 하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으며 이는 지난 3개년도 2017, 2018, 2019년 같은 기간 각각 16, 9, 13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경험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기오염 저감을 보다 빠르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29일부터 3월 21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으며 이어 4월 5일까지 약 2주간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하여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으며 4월 19일까지 추가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여 실시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의 대기오염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국내 노출원의 감소뿐 아니라 중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원거리 노출원 감소효과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농도는 2020년 1월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시기의 대기오염 감소는 2019년 12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 제한으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이미 체감하고 있었지만 대기오염이 얼마나 유의하게 줄어든 것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며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깨끗한 대기를 위해 우리사회의 노력 정도에 따라 대기의 질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전 세계를 뒤덮은 쓰레기로부터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장기에서도 발견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신경퇴행성질병 연구를 위해 기증받은 시신에서 채취한 뒤 조직은행에 저장돼 있던 샘플 47개를 분석했다. 이 샘플은 사람의 폐와 간, 비장, 신장 등에서 떼어낸 조직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샘플 47개 모두에서 크기가 5㎜도 채 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물을 마시거나 배설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몸을 빠져나가거나 소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기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연구진에 따르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작은 초미세 플라스틱들은 혈액과 함께 몸 곳곳을 돌다가 폐나 신장, 간과 같은 여과기관에 정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알리는 단체인 플라스틱 오염 연대 측은 “사람들이 매주 5g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가능한 포장돼 있지 않은 음식을 먹고,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세라믹, 금속 등의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올해 초 로이터 통신이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우리가 먹거나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약 2000개, 1년간 섭취하는 양은 넓적한 접시를 수북하게 채우는 250g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매주 약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평생(평균 79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먹게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로 치면 무려 20㎏,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통 두 통을 가득 채우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경로가 바다생물 뿐만 아니라 우리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북극의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고, 당시 연구진은 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7일 열린 미국화학학회 화상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오리바람이 겹쳐 불기둥처럼 나타나는 ‘파이어네이도’까지 발생해 당국이 경보를 내렸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이 최대 시속 143마일(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존 미틀스태트는 캘리포니아주의 폭염과 산불로 인해 더 많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네이도까지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다. 그러나 진화의 어려움으로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가 5%에 불과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 수백건의 벼락이 치면서 주변 지역에 10건의 산불을 일으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을 따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돌풍이 불고 있다”며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는 ‘레이크 파이어’ 등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까지 건물 33채가 불탔다. 경찰은 LA 외곽 아주사 협곡에서 발생한 ‘랜치 파이어’의 경우 30대 노숙자의 방화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수배령을 내렸다. 현지 전력통제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캘ISO)은 주 전역에 걸친 폭염과 산불 사태로 전력 공급에 차질에 빚어질 수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순환 정전 조치에 들어갔다.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한 캘리포니아주의 순환 정전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순환 정전 첫날에는 200만명, 둘째 날에는 100만명의 주민이 몇 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폭염을 이겨내야 했다고 전했다. 캘ISO는 이번 순환 정전이 1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정전에 따른 대비와 함께 절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남부해안 대기질 관리기구는 산불 연기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 오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틱톡에 춤 영상 올려 2년형 복역 중인 이집트 여대생 오늘 항소심

    틱톡에 춤 영상 올려 2년형 복역 중인 이집트 여대생 오늘 항소심

    “동생이 대체 뭘 잘못했나요? 그애는 범죄자가 아니에요.” 이집트의 여대생 마와다 알아드함(22)이 지난 5월 체포돼 지난달 2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벌써 이 나라에서 실형을 살거나 벌금형에 처해진 소셜미디어 스타로는 그녀가 다섯 번째다. 언니 라흐마는 17일 영국 BBC 카이로 지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동생은 유명해지고 인기를 끌고 싶어했을 뿐이었다.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야심이 대단했다. 왜 그애가 문제인가? 일부 여배우들은 훨씬 더 야한데 그들은 건드리지도 않더라”고 억울해 했다. 마와다는 10대들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불경한 가사로 바꾼 립싱크 동영상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려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부정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실형 선고 이유였다. 틱톡 팔로어만 300만명을 넘었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0만명이었다. 마와다에게는 2만 달러의 벌금형도 주어졌다. 다섯 여성이 법의 심판대에 섰는데 다른 여성은 하닌 호삼만 이름이 공개됐고, 나머지 셋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검찰이 마와다를 기소하며 사용한 증거는 17장의 사진이었는데 지난해 도둑맞은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사진들이라고 마와다는 항변했다. 미국 등에서는 오염된 증거라고 해서 재판부가 채택하지 않을 증거였다. 항소심이 17일 열리는데 라흐마는 무죄로 판결이 번복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여동생이 감형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른바 ‘틱톡 여성들’을 석방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전날까지 13만 8000여명이 서명했다고 Meaww 닷컴이 전했다. 변호인 아메드 바키리는 기소 내용이 모호하기 짝이 없는데도 유죄가 선고되자 큰 충격을 받아 실신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와다의 동영상이 설사 규범과 전통을 어겼더라도 감옥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감옥은 범죄자를 양산한다. 당국은 대신 재활에 기대를 걸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당국이 무자비하게 사안을 처리하자 젊은이들은 온라인 활동을 꺼려 하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인권단체들은 전했다. 반면 이슬람교를 굳게 믿고 보수적인 이들은 마와다의 행동이 불경하다고 찬동한다. 조금 개방적인 이들은 어린 소녀들이 재미로 한 행동이며 교도소에 보낼 일은 아니라고 옹호한다. 인권단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 못잖게 자유주의자, 이슬람 신도, 기자, 인권변호사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이 정치범으로 수감돼 있음을 지적한다. 물론 압둘 파타 알시시 대통령은 이 나라에 정치범이나 양심수는 한 명도 없다고 반박하며 인권 보고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한다. 최근 공공검찰청은 성명을 발표해 “어떤 종류의 감독도 받지 않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을 망칠 잠재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부모들이 “젊은이들이 가치 없는 명성과 성공을 찾는다며 무자비하고 방종을 일삼는 라이프스타일에로 잘못 이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돈을 벌거나 표현의 자유란 잘못된 믿음으로 호도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기후변화 대책,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후변화 대책,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19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5)는 회기 연장 끝에 온난화 대책 강화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파리협정을 시행하기 위한 규칙 합의에는 실패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 조달을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극심한 이견이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과 더불어 더 많은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선진국들은 개도국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COP 25 개최에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법률에 근거해 최근 13개 정부기관이 발표한 ‘제4차 국가 기후 평가’ 보고서에 대해 “난 믿을 수 없어”라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인 파리협정 탈퇴서를 작년 11월 유엔기후변화 사무국에 제출했다. 파리협정의 출범과 발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초강대국 미국의 입장 변화를 보고 우리나라 정부가 향후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방향을 잘못 설정한다면 국가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 들어 정부간패널(IPCC)을 통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증명되고 있다. 한 예로 세계기상기구(WMO)가 2019년 11월 발표한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는 1800년대에 280※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했다. 1958년에는 315※, 2018년에는 408※으로 증가해 2018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1750년 기준)보다 1.47배 증가했고, 이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은 1850~1900년대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환경 부문에서 미국의 오판은 1980년에 대통령으로 취임한 레이건 행정부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그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개발과 환경오염 사이의 인과성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개발론자들을 대거 행정부 고위관료에 포진시켰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의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이들 중 대부분은 탄핵을 받고 사임했다. 그 이후로도 미국의 환경정책은 환경보호청(EPA)을 중심으로 매우 엄격하게 시행돼 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일탈된 기후변화 대응 정책도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를 보는 전 세계적 시각이 매우 단호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니셔티브인 ‘유러피안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에는 2020년 3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법 발의, 배출권거래제 적용 범위를 선박 부문에서 향후 수송, 건설 부문까지 확대하는 안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들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한 감축안보다 더 강도 높은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징후를 볼 때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경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올해도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전체 61개 국가 가운데 58위로 기후악당 국가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이러한 오명을 벗고 오히려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해 가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산업, 발전, 수송, 가정 부문별로 철저히 진단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혁신 효율 전략 로드맵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정책 수단으로 명령통제(command & control)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유인(market incentive)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에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이 구입해야 하는 탄소배출권 규모는 매년 10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은 미래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현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15일(현지시간) 결국 두 동강 났다. 이미 1000t에 이르는 원유가 새어나온 데 이어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가 추가로 쏟아져 상황은 악화일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양부 알랑 도나 실장은 “선체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둘로)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당국이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지만, 이날은 해안가 경비가 강화됐다. 사고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측은 지난 13일 배에 남아 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부터 원유가 새어나오면서 일대를 오염시켰다. 선박에는 3800t에 이르는 초저유황 연료유, 200t의 디젤유가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유출된 기름 중 460t은 수작업으로 제거됐다고 하지만, 워낙 유출량이 많아 환경단체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블루라군과 산호초 군락, 8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야생 멧돼지 ASF 발생사례는 총 706건이 됐다. 이번 개체는 마을 주민이 밭 도랑에서 발견했다. 남방한계선에서 16㎞ 남쪽에 떨어진 마을과 농경지가 분포하는 곳이다. 지난 7일 ASF가 검출된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등과는 동쪽으로 20㎞ 이상 떨어져 있다. 환경부는 이 지역이 오염이 예상되는 남방한계선 인근과 산악으로 연결돼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환경부는 인제군과 함께 발견지점 주변을 둘러싸는 2차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몰이식 수렵은 감염확산을 가속할 우려가 있어 당분간 중단하고 멧돼지 흔적 및 이동 길목 주변에 포획틀을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경기 파주~강원 고성 구간에 483.9㎞ 규모(동서 횡단 434.8㎞, 남북 종단 49.1㎞)의 광역울타리를 조성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양천구, 여름방학 온라인 자원순환 체험교실 운영

    양천구, 여름방학 온라인 자원순환 체험교실 운영

    서울 양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순환 체험교실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원순환 체험교실은 매년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분리배출 체험과 재활용 창작품 만들기 체험 등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 여름방학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체험교실은 전문 강사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강의를 양천구청 공식 유튜브 ‘양천TV’에 업로드 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무분별한 자원사용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1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만들기 체험을 진행,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구 담당자는 “현재 영상을 제작중이며, 8월 중으로 유튜브에 업로드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최근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며 어릴 적부터 이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이른바 환경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의 양천구를 이끌 꿈나무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직리천 보행환경 개선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박관열 경기도의원, 직리천 보행환경 개선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관열(경제노동위·광주2) 의원은 13일 광주시 광남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직리천 보행환경 개선 방안 연구’에 대한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연구책임의원인 박관열 의원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이은채 시의원과 함께 연구수행기관인 경기연구원, 경기도청·광주시청 관계 공무원, 주민 등이 참석해 연구용역 결과 청취 후 의견을 나눴다. 이번 연구는 2019년 사업이 명시이월된 것으로, 직리천 시설 현황과 주변 이용실태 등을 분석하여 직리천 주변에 보행로를 정비하는 등의 보행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종보고회 발표를 맡은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조영무 연구위원은 “직리천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수생태 건전성 회복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 수질오염 제어를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 설치사업이 필요하므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박관열 의원은 “삶의 질 향상으로 국민들은 청정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환경의 질을 요구하고 있으며, 2000년대부터 자연생태적·환경적·친수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하천사업이 시행되는 등 도심하천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직리천이 흐르는 광남동은 올해 6월 기준으로 광주시 인구의 17.7%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구가 거주한다”며 “향후 직리천이 광남동 주민은 물론 시민들의 주민 생활 편익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트코로나 시대 헤쳐나갈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 발표

    경기 안양시가 13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내년까지 총 사업비 647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2025년까지는 3조 780억원을 투입해 총 14만여개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청년, 스마트, 그린, 휴먼 4대 분야로 나뉜다. 이는 8대 과제 40개 중점 추진사업으로 세분화된다.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 기조 외에 청년분야’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핵심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초기기업 자금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100개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청년층을 고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와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사업’도 추진한다. 무주택 가구주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안양 청년 인터레스트’와 도시정비기금을 활용해 임대주택을 공급해주는 ‘청년임대주택 공급사업’도 눈에 띈다. ‘전통시장 내 복합 청년몰 조성’은 예비청년상인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행정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용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수집 센서 확대는 민관학 의사결정을 돕고, 도시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도 용이하게 작용하게 된다. 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경기도 광역센터로 확대하는 IoT 경기거점센터를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안전귀가 앱’의 전국 확산을 지속하고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한 실종아동 복합인지기술개발을 2025년까지 마칠 계획으로 있다. IoT통신망과 플랫폼 구축으로 한 차원 높은 공공서비스 체계도 갖춘다. 집중호우와 결빙 등에 대비해 자동경고 안내등과 음성통보 장치를 지하차도에 설치하고, 드론을 활용한 보다 효과적인 산불감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범사업으로 미래 교통의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시내 주요 교차로에는 AI기반의 지능형교통체계(ITS)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IoT를 기반으로 하는 주차공유 시스템은 현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실시간 영상정보를 제공해 교통사고예방에 기여할 스마트 스쿨존 안심서비스도 추진 중에 있다. 평촌중앙공원,미관광장, 시청사(광장), 평촌공원을 연결, 녹지공간과 디지털 테마파크로 구성하는 ‘평촌그린스마트파크’를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 대규모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기오염 배출로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었던 석수2동 아스콘공장 부지는 공영개발을 통해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석수동 6-31 일원 13만 4000㎡에 이르는 경인교대 유휴부지는 생태와 예술이 복합된 특성화 공원으로 조성한다. 양지4교∼양지5교 수암천 복개를 철거해 조성하는 자연형 하천을 품은 공원과 주차장 조성은 시민들을 더욱 편안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국방부 기부 대 양여 이전협의 통보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연계해 안양의 미래성장 동력과 박달동지역을 포함한 원도심의 혁신적 발전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불순물 검출이 문제가 된 가운데 시는 노후한 비산·포일정수장을 통합해 재건설함은 물론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수돗물 안정적 공급을 예고했다. 우체국사거리∼인덕원사거리 관악대로 전신주 지중화 사업으로 도시미관 조성과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고 에너지 활용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양6동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일원에 조성될 행정복합타운을 친환경적 디지털융합 그린 리모델링으로 추진한다. 관양동 157일원 15만 974㎡ 부지에 들어설 인덕원 스마트 메가타운은 청년주거용을 포함해 주거, 환승, 업무, 도시지원 등이 복합된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관양동 521 일원 15만 7081㎡ 부지(관양고 주변)는 디지털과 그린뉴딜 융합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비롯한 취약계층과 신중년층인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공공)일자리발굴을 지속하는 한편, 경력단절 및 구직희망 여성에 대한 직업교육훈련과 인턴십, 취업상담 등을 지원한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확대를 위해 지원금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취약계층 생활 안정과 구인기업 고용 안정화를 위해 공공서비스 기반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융합형 R&D사업화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역량강화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형 뉴딜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시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중·장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쯤까지 11㎞ 이상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와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성분석업체 ‘어서 스페이스 시스템스’(Ursa Space Systems)가 기름유출 범위를 탐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핀란드 아이스아이 위성의 합성개구레이더(SAR) 데이터를 사용해 모리셔스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일본 해운회사인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하는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지난 11일 오후 3시쯤(이하 현지시간)까지 모리셔스 동부 해안을 따라 11.5㎞ 이상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진 속 기름띠는 다양한 희귀 생물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베이 해양공원부터 현지 관광 섬인 일오세프(Ile Aux Cerfs)까지 퍼져 있었다.엠브이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화물선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1000t 이상의 기름은 이날 관광 섬인 일오에그레트(Ile aux Aigrettes)와 마헤부르항(Port of Mahebourg)을 중심으로 면적 3.3㎢로 추정되는 해역을 뒤덮었지만, 5일 만인 11일 그 10배에 달하는 면적 27㎢의 해역으로 확산했다는 것이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또 이번 분석에서는 마헤부르 만의 대부분에 있는 기름은 얇게 퍼져 있고 적은 양의 기름이 블루베이 해양공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름띠는 일오세프를 조금 넘어 북쪽으로 확산할 것으로 추정됐다. 맨눈으로는 기름이 유출된 바다가 선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번 분석에서 감지된 기름띠는 해수의 표면 장력과 여러 화학적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 기름은 해수면을 떠다니며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적으로 얇게 퍼져 나간다. 기름이 퍼지면서 그 층은 점점 얇아지고 그 색은 흑갈색에서 무지개색으로 변하고 마침내 은색이 된다. 지난 9일 마헤부르항 근처 바다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에서는 무지개 같은 기름 오염군도 볼 수 있다. 이런 기름층은 거의 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해양 생물의 건강에는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산호초와 맹그로브, 바닷새, 어류, 거북, 돌고래, 고래 그리고 조개류 등 해양 생물의 건강에 여러 영향을 줘 호흡 기관과 면역체계 그리고 심지어 생식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고 해양 포유류들 사이에서는 다발적인 장기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 유출된 기름으로 현재 자원봉사자들은 수작업으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선미쓰이가 11일 기준으로 밝힌 기름 제거 양은 약 460t으로 유출된 기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좌초된 화물선에 남아있던 기름 대부분을 2차 유출 전에 빼냈다는 것이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2일 “저장고에서 연료 대부분을 펌프로 빼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100t가량의 기름은 배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밝혔다.사고 선박에는 유출된 기름을 포함해서 약 4000t의 기름이 실려있었다. 모리셔스 정부는 선박 좌초 사고가 난 뒤 즉각 배에 있던 연료를 빼내는 조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모리셔스는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섬나라로, 아프리카 인도양의 청정 휴양지로 손꼽힌다. 인구는 130만 명으로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마스크 착용하면 코로나19 감염되도 경증 앓는다”

    [건강을 부탁해] “마스크 착용하면 코로나19 감염되도 경증 앓는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유행 초기에는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으나 마스크 착용이 비말 전파 방지에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국가에서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기본적인 방역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만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마스크가 비말을 막아주는 건 분명하지만,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마스크를 자주 만지면 오히려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충분한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을 100% 차단하진 못해도 중증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일반 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모니카 간디 박사는 코로나19와 지역 사회 및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해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집단일수록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올해 2월에 발생한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확진자 가운데 18% 정도만이 무증상인 반면 3월에 발생한 아르헨티나의 여객선 감염에서는 81%가 무증상이었다. 후자의 경우 첫 확진자가 나오자 마자 모든 승무원이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머지 승객 역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모든 직원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던 미국 내 식품 가공 공장에서도 대부분의 감염자가 무증상이나 경증이었다. 연구팀은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비말 확산 자체도 적게 되지만, 흡입하는 비말의 양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침입하는 바이러스 입자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감염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코로나19 감염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침입하는 바이러스의 양의 많으면 더 심한 감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인플루엔자 A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SARS-CoV-2 같은 위험한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이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연구팀은 코로나19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마스크의 유용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나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진 셈이다. 이번 연구 역시 마스크 착용이 남은 물론 나를 지키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문화마당] 도서정가제는 철학의 문제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도서정가제는 철학의 문제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11월 20일은 3년 주기로 돌아오는 ‘도서정가제 재검토 시한’이다. 100일쯤 남았다. 그런데 의회에 제출할 안이 아직 없다. 준비가 없지는 않았다. 출판사, 서점, 소비자, 웹소설, 웹툰 등 출판 각 영역의 협회 대표들이 모여 지난해 7월부터 16차례 회의를 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이 회의에 들어와 있었다. 어렵게 합의안도 도출했다. 재정가 기간을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할인 10%만 허용, 새 책의 중고책방 유통 금지, 웹툰·웹소설 등의 정가 표시 의무 완화 등이다. 그런데 돌연 문체부가 소비자 후생을 더 고려하는 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돌아섰다. 이것은 배신이다. 배신의 배후로 청와대를 핑계 삼았다. 놀라운 일이다. 배경에는 도서정가제 반대 단체의 청원이 존재한다. 작년에 일이 벌어졌을 때 “그래도 도서정가제가 답이다”라는 칼럼에서 이미 그 주장을 세세히 논박한 적이 있으니 더 하지 않겠다. 그런데 도서정가제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반면교사가 될 사례가 최근에 나왔다. 김택규 교수의 ‘온라인 서점의 무차별 할인이 가져온 폐해’에 따르면 2010년 중국에서도 책의 할인 판매 폐해에 따른 논의가 있었다. 할인이 만연하면 지역 서점 경영에 충격을 주고, 도서 유통의 전체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신간 1년 내 할인 판매 금지’와 ‘할인율 15% 이내 제한’ 등을 제안했다. 현행 한국의 도서정가제와 비슷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채택되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온라인 서점의 약진, 지역 서점의 몰락, 출판사 경영의 악화다. 할인 탓이다. 당당, 징둥, 톈마오 등 중국 3대 쇼핑 플랫폼은 도서를 고객 확보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삼았다. 할인율 50% 내외 이벤트가 수시로 벌어졌다. 2019년 중국 온라인 서점의 도서 평균 할인율은 41%였다. 2018년에 비해 6%나 상승했다. 지역 서점이 버틸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출판사도 견디기 어려워졌다.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온라인 서점은 출판사에 40% 내외의 공급률을 요구했다. 출판사는 할인에 참여할수록 경영이 어려워졌다. 인세, 인건비, 임대료 등 기초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 탓에 2019년 출판 종수가 전년 대비 6.7% 줄어들고 감소폭도 확대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019년 소설 베스트셀러 목록이다. 톱10 중 2019년 신간은 전무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 2010년 출판한 류츠신의 ‘삼체’였다. 할인이 일상화하면 신간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한계비용이 낮아져 할인 공급이 가능한 구간만 주로 판매된다. 책이 나와도 팔리지 않으니, 좋은 책을 쓰는 데 열정과 시간을 바칠 만한 저자도 줄어든다. 양질의 책을 개발할 출판사의 존재도 불가능하다. 오염된 환경에 곰팡이 번지듯 할인 공세에 맞춤한 저가·저질 콘텐츠만 주로 번성할 뿐이다. 양서를 출판하더라도 잘 판매되지 않으니 수익을 맞추려고 가격이 빠르게 치솟는다. 부조리한 일이다. 중국에선 뒤늦게 이 폐해를 깨닫고, 도서정가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법은 문화재인 도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 ‘출판물정가법’ 제1조다. 전 세계 수많은 도서정가제의 취지는 같다. 책을 상품이 아니라 문화재로 보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철학이 있는 정책만이 공동체 전체를 위해 좋은 방향을 제시한다. 책 같은 문화상품에서는 소비자 후생이 가격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반드시 그 후생에 질적 차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구독 등과 관련해 현행 제도에 손볼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정부가 ‘철학’을 잃어서는 곤란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어릴 적 엄마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곧잘 들려줬다. 짤막한 시부터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까지. 아주 어릴 때라 온전히 떠오르는 건 몇 없지만 그중 또렷하게 기억하는 얘기엔 뽕나무가 나온다.“옛날에 뽕나무가 살았는데 어느 날 뽕나무가 ‘뽕이오’ 했더니 옆에 있던 대나무가 ‘대끼놈’ 하고 혼냈고, 그러자 옆에 있던 참나무가 ‘참아라’ 했다는” 아주 짧은 이야기. 그때 처음 뽕나무의 존재를 알았다.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뽕’이라는 이름은 너무 강렬했다. 게다가 대나무와 참나무에게 먼저 시비를 건 셈이니 그리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나는 바로 그 뽕나무를 실제로 처음 봤다. 경기도의 한 농촌에 자연체험을 하러 갔을 때다. 플라나리아를 관찰하러 산속 계곡으로 가던 길 옆, 작고 까만 열매가 열린 나무가 있었다. 누군가 선생님께 “이 열매 먹어도 돼요?” 하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한 사람당 하나씩만 먹자며 나무 이름은 뽕나무, 열매는 오디라고 알려 줬다.열매를 입에 넣고 씹으니 살짝 단맛이 돌았다. 오디를 먹어 까매진 서로의 혓바닥을 보고 놀리며 숲속을 지나던 어린 시절. 내 기억만큼 뽕나무는 우리 삶 곳곳에서 널리 이용돼 온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뽕나무는 8종 정도다. 산뽕나무, 돌뽕나무, 몽고뽕나무, 섬뽕나무, 좁은잎뽕나무, 꼬리뽕나무 등 여섯 종은 산과 들에 자생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뽕나무’와 처진뽕나무는 우리의 필요로 오래전에 식재됐다. 잎은 누에 먹이로, 열매는 약용하거나 식용하는 것이다.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것이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식물 기록에 관심이 생겨 옛 식물 고서를 모으고 있다. 며칠 전 다녀온 고서점에서 우연히 1949년 우리나라 문교부에서 발행한 ‘뽕나무 가꾸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손으로 쓴 듯한 표지 제목 아래에는 뽕나무 잎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었다. 식물 연구가 힘들던 시절인데도 뽕나무만을 다루는 책이 출간됐다는 것은 뽕나무가 당시 중요한 식물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표지의 잎 그림은 뽕나무 부위 중 잎이 가장 유용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누에를 치는 농가가 많았고, 뽕나무 잎은 누에를 키우기 위한 사료로 쓰였다. 잎이 귀하다 보니 큰 잎이 나도록 오래된 나무 대신 어린나무를 반복해 심는 일도 있었다. 만약 지금 같은 책이 출간된다면 표지 잎 그림이 있는 자리에 잎 대신 열매인 오디가 그려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우리가 뽕나무를 재배하는 것은 누에의 사료인 잎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매를 약으로 쓰거나 생과, 즙, 잼 등으로 먹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약용식물을 그리면서 뽕나무속 중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는 산뽕나무를 관찰해 그렸다. 산뽕나무는 뽕나무와 닮았지만 잎끝이 유난히 길게 뾰족하고 암술머리는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자생하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뽕나무보다 약으로서 더 귀한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식물을 그리다 보면 이 종이 속한 가족을 컬렉션으로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그렇게 산뽕나무를 그리면서 우리나라의 뽕나무속 식물 기록을 완성하고 싶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 뽕나무에 관한 나의 오랜 기억만큼 긴 시간 우리에게 유용하게 이용된 식물이다 보니 조상들은 마을 곳곳에 뽕나무를 심었고, 그중에는 현재까지 남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개체도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올해 2월 천연기념물 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의 나뭇가지 일부가 집중호우로 훼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나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큰 키만큼 앞으로도 그들이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그간 일으켜 온 산불과 벌목, 공기와 물의 오염은 긴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깨뜨릴 만큼 강력하다. 며칠 전까지 멀쩡하던 천연기념물 뽕나무는 집중호우로 훼손되고, 세계 곳곳에서 산사태와 방사능 유출, 지진으로 수백년 된 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유독 마음이 다급해졌다. 우리 곁에 있는 식물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해야겠다는 다급함. 올해 코로나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과 장기 집중호우에 의한 식물의 훼손을 경험하며, 그간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식물을 기록하고자 했던 계획을 좀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벌어지고 난 후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화성시, 오는 11월부터 28개 노선 대상 ‘버스 공영제’ 시행

    화성시, 오는 11월부터 28개 노선 대상 ‘버스 공영제’ 시행

    경기 화성시는 오는 11월부터 일부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내 시군 중 시내버스 노선 공영제를 시행하는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공영제가 시행되는 노선은 기존 여객·운송 업체가 시에 반납한 23개 노선(시내버스 6개, 마을버스 17개)과 신설 시내버스 5개 노선이다. 신설 노선은 ▲향남∼송탄역 ▲조암∼병점역 ▲향남∼수원역 ▲반월동∼동탄역 ▲기산동∼영천동이다. 시는 공영제 시행을 위해 화성도시공사에 해당 노선들에 대한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운행 버스는 시내버스 11개 노선이 30대, 마을버스 17개 노선이 15대이다. 버스 노선은 민간 여객·운송업체가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민영제, 일부 노선의 운영 적자분을 지자체가 보전하는 준공영제, 지자체가 버스를 구입하고 기사를 채용해 직접 버스를 운행하는 공영제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화성시에는 현재 시내버스 111개 노선(443대), 마을버스 157개 노선(300대) 등 268개 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고, 일부만 준공영제 형태이다. 시는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 운행을 경제 논리가 아닌 시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우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공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화성도시공사는 공영제 시행에 앞서 오는 10월 말까지 버스 기사 127명을 채용한다. 화성시의 버스 공영제는 11월 시행 예정인 아동·청소년 무상교통과 더불어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일부 노선 공영제 시행에 연간 2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역 내 경제 불균형, 환경오염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교통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오는 2025년까지 공영버스 335대를 확충해 전체 노선 중 30%를 공영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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