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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제목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명성에 어떻게든 얹혀 가려는 낚시성 글로 읽히지 않을까해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에 기대려는 의도도 명백하고,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노아의 방주와 방탄소년단을 연결한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충남 공주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꼭대기에 배 한 척이 있다. 땅에 비스듬히 처박혀 일부분만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대홍수에 대비해 만들었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본뜬 배는 지난달 30일 막 내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총감독 임수미) 참가작 중 가장 주목받았던 설치 작품으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상설 전시 중이다. 설치미술가인 이경호 작가가 지난여름 목공 전문가인 장태산·조상철, 디자이너 엘라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UStudio´를 결성해 71일간 만들었다. 땅 위로 드러난 크기만 높이 11.6m, 길이 11m, 폭 6m의 현대판 방주는 어쩌다 산 정상에서 좌초한 걸까. 사연이 궁금해 지난 9일 이 작가와 함께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찾았다. 작품 앞 안내판에는 ‘노아의 방주- 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어느 날’이란 제목이 적혀 있다. 이 작가는 “인류가 기후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해 215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6도까지 치솟아 해수면이 70m로 상승한 상황에서 방주가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50년 후에 이곳에서 발견된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배 안에 들어가면 기도실 혹은 명상실 같은 공간이 나온다. 천장과 양쪽 벽에 난 창문 사이로 은은한 빛이 스미는 가운데 두 대의 모니터에서 동영상이 상영된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미디어아트 ‘데드라인 1.5’와 작품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데드라인 1.5도’는 2015년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가급적 1.5도를 넘지 않도록 각국이 노력하자고 한 약속을 의미한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좌초된 방주 안에서 마주하는 기후위기의 실상은 평소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 작가는 “2도만 올라도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수십억명의 난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인류 문명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는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2100년까지 3.7도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류가 끓는 냄비 안 개구리 처지라는 걸 아직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1987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2000년까지 파리에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조형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그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9년 어느 날 꾼 꿈 때문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거꾸로 뒤집힌 빙산이 놓여 있고, 그 안에서 동식물이 자라는 기이한 꿈이었다. 그 직후 생태 사상가 토머스 베리를 연구하는 ‘지구와 사람’ 모임과 인연이 닿으면서 생태와 환경, 기후변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5년 부산바다미술제, 2016년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빙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발표했고, 플라스틱의 환경 오염에 경종을 울리는 ‘검은 봉지’ 시리즈 작업을 10여 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 작가는 “만약 독신이었다면 나도 남들처럼 기후위기에 별 관심이 없었을지 모른다”며 “중학생인 아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5년 전부터 전기차를 타면서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하는 이유다. 그런 그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방탄소년단을 향해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아미 팬이 있는 방탄소년단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탑시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면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란 주장이다. 미술계에서도 데미안 허스트, 아이웨이웨이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학자나 전문가의 책, 강연 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인류가 한마음으로 생각을 바꾸는 건 기적 같은 일이지만, 그걸 해내야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듣고 있나요, BTS. coral@seoul.co.kr
  •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난방·사업장·노출 저감 등 4대 분야 13개 대책을 집중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5527대에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저공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차량이 적발될 경우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과 장애인 차량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차량은 31일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그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 소유한 차량은 내년 3월 31일까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5등급 차량은 시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증이 부과되며, 원격측정장비 등을 활용한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으로 공회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도 집중 관리한다. 정비업소·보일러 등 대기배출시설 183곳, 비산먼지 발생사업장(공사장) 45곳에 대해 시민참여감시단과 합동 감시한다. 또 환경오염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오염행위 신고·시정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영등포로(오목교~영등포로터리) 2.8㎞, 국회대로(경인고속도로 입구~서강대교 남단) 2.9㎞ 구간을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로 지정하고, 친환경 저공해 도로청소차를 이용해 일일 2회 집중 청소에 나선다. 대형 건물의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관리에도 신경 쓴다.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신고대상 건물(국회, LG트윈타워, 63빌딩, IFC몰, 전경련회관 등) 28곳을 현장 점검해 컨설팅에 나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세먼지도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용산기지는 공원, 캠프킴은 아파트로…남은 건 환경정화 비용

    용산기지는 공원, 캠프킴은 아파트로…남은 건 환경정화 비용

    정부가 지난 11일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은 주한미군기지 12곳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곳은 단연 서울 용산기지 일대다. 용산기지 반환은 2003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용산기지 이전계획 합의가 나온지 1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비록 일부이긴 해도 의미가 있다.용산기지 전체가 완전히 반환되면 이곳을 291만㎡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게 이미 오래 전에 나온 정부의 계획이다. 도심 한 가운데에 축구경기장 400여개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이번에 함께 반환된 용산기지 서쪽 캠프킴 부지에는 정부가 공공주택 31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완공되면 1950년대부터 미군기지 역할을 하던 용산의 모습이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반환된 부지의 환경 오염 조사와 정화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처리 문제다. 정부는 이번에도 일단 부지부터 돌려 받은 뒤 비용 문제는 나중에 정산하는 ‘선반환, 후협의’로 진행키로 했으나, 지난해 반환된 동두처 캠프 호비 등 4곳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협상 과정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반환 면적 2.6%에 불과...공원 조성은 2030년 이후에나 이번에 반환이 결정된 용산기지는 사우스포스트(남측지역) 구역의 국립중앙박물관 뒤편 스포츠필드 부지(4만 5000㎡)와 기지 동남쪽 소프트볼장 부지(8000㎡)로, 전체 반환 대상 면적(203만㎡)의 2.6% 수준이다. 한미연합사가 있는 메인포스트 구역은 대부분 미군이 사용중인 곳으로 이번 반환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용산기지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2021년까지도 기지 전체를 반환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용산기지가 폐쇄되더라도 반환 협의에만 수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정부는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는 것을 미국 측과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의 계획은 2016~2017년 용산기지 이전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지 이전과 반환이 늦어지면서 공원 완공 시점은 이미 2030년 이후로 밀린 상황이다. 기지 전체가 반환된 이후 오염 조사와 정화를 하는 데에도 2~3년이 소요된다고 계산하면 완공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용산기지 서쪽으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캠프킴 부지(4만 8000㎡)에는 공공임대주택 등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4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3100만호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오염정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부지반환 즉시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정화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주택공급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오염정화와 개발구상안 수립, 감정평가 및 각종 인·허가 절차를 병행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의 극동공병단(4만 5000㎡) 부지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오염정화비용 1조원 예상...“주한미군 한 번도 부담한 적 없어” 남은 문제는 정화에 드는 비용을 결국 우리 정부가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2018년 말 공개된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산기지 일부 지역의 지하수에서 위해 물질인 벤젠의 검출량이 기준치의 1171배로 나타나는 등 미군기지 인근의 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환된 4곳 중 3곳의 정화 비용에는 980억원이 들었으며, 앞서 정화를 완료한 기지 24곳에는 2200억원이 들었다. 반환이 예정된 전체 기지(80곳)로 따지면 오염 정화에만 1조원 가량이 들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환경 정화 비용을 부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녹색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한미간 협의를 지속한다며 미측에 오염정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현 SOFA(주한미미군지위협정) 환경 조항과 절차에는 시설구역을 반환한 이후에 책임을 묻거나 추가 협의를 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댐 홍수터,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조성

    댐 홍수터,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조성

    집중호우시 상류지역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나 무단 경작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댐 홍수터가 주민참여형 생태공간으로 조성된다.13일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 따르면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국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댐 홍수터는 무단으로 건축물 등이 들어서고 경작과 농업폐기물이 투기되면서 댐 수질 관리 및 수생태계 보전에 걸림돌이 됐다. 이에 따라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해 기존 수변구역 매수토지와 연계하는 최초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를 구축했다. 시범 사업지는 대청댐 상류 서화천 유역의 충북 옥천 이백리와 지오리의 홍수터 2곳으로 면적은 약 6만 2000㎡로, 축구장 9개에 달한다. 수공은 수질 정화를 위한 정화림과 생태습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고로쇠나무 등 약용나무로 조성되는 소득작물림 구간, 생태관찰 및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댐 홍수터 본연의 홍수조절기능을 유지하면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비홍수기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문화공간으로도 복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공은 금강수계 대청댐과 용담댐 홍수터에 대한 추가 사업과 수변생태벨트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 금강 외 다른 수계의 댐 홍수터에 대해서도 관리방안 수립과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현 수공 사장은 “그동안 활용되지 않던 댐 홍수터를 지역사회와 함께 친환경적인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구 버려진 코로나19 마스크 15억개 바다로 흘러갔다”

    “마구 버려진 코로나19 마스크 15억개 바다로 흘러갔다”

    올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가 대량 생산된 가운데 폐마스크 15억 6000만개가 전 세계 바다로 밀려들었다고 홍콩 해양환경 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가 주장했다. 13일 홍콩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오션스아시아는 최근 보고서 ‘해변의 마스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마구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로 인해 해양에 4680~6240t 규모의 플라스틱 오염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위생에 대한 우려와 포장음식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한 반면, 일회용 플라스틱 가방 사용 금지 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조치는 후퇴하거나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일회용 마스크는 분해되는 데 450년이 걸리는 데다, 그렇게 돼도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덧붙였다.단체 관계자는 “플라스틱 오염은 한해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바다거북, 100만 마리가 넘는 바닷새, 그리고 훨씬 많은 어류와 무척추생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그 결과 어업과 관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한해 약 13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오션스아시아는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착용 독려와 함께 각국 정부에 일회용 마스크의 대체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멸종위기 카스피해물범 272마리, 의문의 떼죽음…원인은?

    멸종위기 카스피해물범 272마리, 의문의 떼죽음…원인은?

    세계 최대 ‘내륙해’인 카스피해 연안에서 멸종위기 종인 카스피해물범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남부 러시아의 카스피해 연안에서 현재까지 총 272마리의 카스피해물범이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카스피해에서만 사는 카스피해물범은 몸길이 150㎝ 전후로 물범 중 가장 종에 속하며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11일 러시아 어업청이 카스피해물범의 사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감염과 외부 원인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6일부터 10일 사이 총 272마리의 물범이 카스피해 여러 지역에서 사체로 발견됐으며 일부는 임신한 상태였다"면서 "현재 물범들의 의문사를 조사 중에 있으며 아마도 더 많은 사체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현재 약 7만 마리의 카스피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고유 종이 살고있는 카스피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남획과 개발로 인한 오염으로 고통받아왔다. 이곳에서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면서 발생하는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한 수위 감소 등이 많은 고유종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 이중 대표적으로 피해받은 종이 바로 카스피해물범으로 20세기 초와 비교하면 무려 100만 마리의 개체수가 감소한 상태다. 면적이 일본 열도 크기와 비슷한 카스피해는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지난 2018년 기존의 호수에서 ‘특수한 지위를 가진 바다’로 규정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병원성 AI 차단”... 13일 자정까지 전국 일시이동중단 명령

    “고병원성 AI 차단”... 13일 자정까지 전국 일시이동중단 명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금까지 5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10건이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12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의 가축·종사자·차량이다. 중수본은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한다. 이동중지 기간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오염 우려 지역은 대대적으로 소독한다. 가금농장은 소유 차량을 농장에 주차해 운행을 중지한 후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소독, 농장 내 장비·의복·물품 소독을 해야 한다. 축산시설의 경우, 축산차량을 해당 작업장으로 이동한 후 차량과 작업장 전체를 세척·소독하도록 했다. 특히 축산 차량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하고 정상 작동상태를 철저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쓸 수 있는 차량·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마을 도로, 철새도래지까지 소독하고 지도와 점검을 병행한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동중지 기간 현장에서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분뇨 차량의 시·도 간 이동을 금지하고 사료·분뇨·알·왕겨·가축을 제외한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막는다. 가금농가는 농장에 방문하는 축산차량의 소독필증을 보관해야 한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용산기지 반환 첫 걸음 뗐지만… 공원 조성까지는 ‘먼 길’

    용산기지 반환 첫 걸음 뗐지만… 공원 조성까지는 ‘먼 길’

    정부가 11일 미국으로부터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기지 12곳을 반환받았지만, 용산기지 전체를 돌려받아 공원을 조성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남측지역)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스포츠필드 부지와 기지 동남쪽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를 반환받기로 했다며, 용산기지는 순차적으로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정부는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는 것을 미측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용산기지 반환 절차를 개시한 후 1년 만에 스포츠필드 부지와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으나, 반환 구역은 전체 반환 대상의 2.6% 수준이다. 이에 용산기지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2021년까지 용산기지 전체를 반환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1년 이전이 완료돼 용산기지가 폐쇄되더라도 용산 잔류 부대를 위한 시설 공사와 반환 협의에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지 전체는 한미연합사령부 등 현재 남아 있는 부대들의 평택기지 이전과 용산에 잔류하는 부대의 시설 공사가 완료되어야 폐쇄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반환 시기를 지금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사 등의 평택 이전 사업이 완료되어야 용산기지 전체의 반환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여 반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정부는 2016~2017년 용산기지 이전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공원 조성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지 이전과 반환이 늦어짐에 따라 공원 완공 시점은 2030년 이후로 밀린 상황이다. 기지 전체를 반환받더라도 기지 오염 조사와 정화 기간이 예상했던 2~3년을 넘길 수 있어 완공은 더욱 늦어질 수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군기지 돌려받았지만… 오염정화 비용 떠안을 수도

    미군기지 돌려받았지만… 오염정화 비용 떠안을 수도

    정부가 11일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부 등 기지 12곳의 오염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되 미국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가 오염 정화 책임 소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반환된 기지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정부가 우선 오염 정화를 할 것”이라며 “다만 오염정화 책임 및 비용 등은 앞으로 한미 간 협의를 계속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환된 기지 12곳의 오염 정화 비용에 대해서 정부 관계자는 “오염 정화를 위한 설계를 해야 정화 비용 산출이 가능하므로 비용 추정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화를 완료한 기지 24곳의 정화 비용은 약 2200억원, 지난해 반환된 기지 4곳 중 3곳의 정화 비용은 약 980억원에 달한다. 기지 12곳은 기지별로 오염물질 및 농도 등이 상이하나 국내법상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이 확인됐다. 강원 태백 필승사격장은 유류오염만 확인됐고, 나머지 11곳은 유류와 중금속 오염이 확인됐다. 한미 양국은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와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YRP) 등에 따라 전국 주한미군 기지 80곳 반환에 합의했으나, 반환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오염 정화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결국 정부는 2018년까지 미국으로부터 기지 54곳을 반환받으면서 정화 비용은 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반환받은 기지 4곳도 한미 양국이 협의에서 오염 정화 책임을 두고 난항을 겪다가 기지는 먼저 반환하고 비용은 추후 협의한다는 ‘선반환, 후협의’에 합의하면서 반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오염 정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비용 협의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한미가 2001년 체결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보호에 관한 특별 양해각서에 따라 인간 건강에 대해 알려진·임박한·실질적·급박한 위험(KISE)에 해당하는 오염의 경우 미국이 정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지 오염이 KISE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SOFA의 규정을 들어 비용을 부담할 책임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SOFA 제4조는 ‘합중국(미국) 정부는 시설과 구역을 반환할 때 합중국 군대에서 제공되었을 당시의 상태로 동 시설과 구역을 원상회복 또는 보상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기지 오염이 KISE에 해당하지 않는 한 원상회복 없이 기지를 반환하겠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기지 4곳 반환 합의에 따라 오염 정화 책임 및 비용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지 4곳의 정화 비용은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기지 4곳, 이번 기지 12곳은 물론 남은 미반환기지 12곳에 대한 정화 비용도 결국 부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기지에 대한) 환경 조사 및 위해성 평가 결과 확인된 오염이 KISE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한미 양측 간 이견이 존재한다”며 “미측과 KISE를 판단할 정량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 과제며, 수용 가능한 협의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지친 역학조사관들... “인력 확충 시급”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지친 역학조사관들... “인력 확충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소속 역학조사관들 업무가 폭증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차단하는 역학조사관들도 한계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확진자들 감염원·감염경로·동선을 조사해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자가격리나 능동감시 조처를 내리는 일을 담당한다. 또한 확진자와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소독과 임시 시설 폐쇄 등 방역과 관련한 업무를 지휘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부산 등지에서는 역학조사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2주째 풀 가동, 인력 확충 시급” 현재 경기도에는 도 70명, 시·도 87명 등 총 157명이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인구 10만 명 이상 기초지자체에 역학조사관 1명 이상 배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역학조사관 중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근무한 이들은 이미 8∼9월 2차 유행 때 번아웃(탈진·소진) 상태를 겪었고, 최근 3차 유행 본격화로 다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근무 여건도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한 번 투입되면 오염·청결 시설 분리, 위험지역 지정, 확진자 동선 파악, 접촉자 분류 등을 위해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6시간을 집중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다가 방광염이나 신우신염에 걸리는가 하면, 수시로 걸려오는 휴대전화 탓에 운전 중 교통사고를 겪는 역학조사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역학조사관)은 “통상 역학조사관 1명에 확진자 3명 정도를 배정하는데, 확진자 급증으로 인력이 부족하면 2∼3배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2주째 풀 가동하며 아슬아슬 상황을 버티고 있지만, (현재 발생 상황을 보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21일부터 10개월 가까이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다”며 “일선 보건소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에 지쳐 병가를 내거나 휴직을 낸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감염 위험에 노출... 처우 개선·대체 인력 양성 필요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난 현장을 찾아다니는 만큼 역학조사관들은 항상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이들의 처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무원이 아닌 한시적으로 채용된 역학조사관들은 고용 불안과 수당 미지급 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 역학조사관의 64%인 100명(도 64명, 시·군 34명)이 한시 채용 인력이다. 이들 가운데 시간선택제 인력은 주 35시간 근무조건이지만, 요즘 업무강도라면 이틀이면 기준 기간을 충족하고 이를 넘겨도 따로 수당이 없다. 공무원 신분이라도 처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위험한 현장을 누비며 일해도,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적용되는 초과근무 수당 외에는 다른 인센티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학조사관들 근로 의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신규 채용 등에서도 지원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 때 공무원 중에서라도 역학조사관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양성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세먼지 피해 韓·中 정부가 배상하라” 환경단체 소송 패소

    “미세먼지 피해 韓·中 정부가 배상하라” 환경단체 소송 패소

    환경단체가 미세먼지 피해에 대해 보상하라며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허명산)는 11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9명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하고, 중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 각하 판결을 했다. 각하는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한국의 환경 법령상 의무 소홀로 국민이 환경기준에 미달한 미세먼지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해도 이런 사정만으로 국가가 국민 개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령을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담당 공무원이 미세먼지와 관련한 직무를 집행하는 데 객관적 주의의무를 현저하게 다하지 못함으로써 행정 처분이나 입법 등이 정당성을 잃었다고 인정될 정도라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중국을 상대로 한 소송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법원에 재판 관할권이 없다”면서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최 대표와 안경재 변호사,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등은 지난 2017년 소송을 제기하면서 “중국 정부는 오염물질을 관리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미세먼지 원인을 파악해 국민의 안전과 행복 추구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정부가 이들에게 각각 1인당 300만원씩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원고 측 변호인단은 기자들과 만나 “국가배상법상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변론기일에 정부 당사자가 참석해 ‘정부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추상적인 주장을 했지만 미세먼지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를 사고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은 모두 재산·건강상 피해인데도 정부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현대삼호중, 세계 첫 ‘LNG추진 외항 벌크선’ 명명 인도식

    현대삼호중, 세계 첫 ‘LNG추진 외항 벌크선’ 명명 인도식

    세계 최초 18만t급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외항 대형 벌크선 2척이 11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명명식을 갖고 해운사로 인도됐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와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은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전통행사다. 국내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이 2018년 10월 친환경 선박 2척을 발주해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했다. 이 벌크선은 ‘HL 에코호’와 ‘HL 그린호’로 각각 새이름을 얻었다. 이번 선박은 정부의 ‘친환경 선박전환 지원사업’으로 96억원(척당 48억원)을 지원받아 만들었다. 선체의 강재와 연료탱크에 쓰인 특수강(9% 니켈강) 모두 포스코에서 공급받아 제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9월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현대삼호중공업 중국보다 7개월 늦게 수주하고도 1개월 앞서 인도해 이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등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국제선사의 친환경 선박 건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과 같은 대형 조선사가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친환경 선박용 핵심 기자재 기술의 국산화와 생산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LNG 저장탱크 국산화를 위해 대형 조선 3사와 한국기계연구원, 목포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내년부터 260억원을 투자해 대불산업단지에 LNG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을 위해 목포 남항을 중심으로 ‘연안선박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친환경 조선해양 생산기술 공유플랫폼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친환경 선박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전남의 힘찬 도전은 지역균형 뉴딜과 맥을 같이 한다”며 “LNG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남이 중심이 돼 조선산업이 재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곳 영암은 2년전 조선업 불황으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에코호’와 ‘그린호’의 우렁찬 뱃고동 소리가 지역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친환경 선박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환경오염을 막고 신산업을 창출해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친환경 선박사업이 ‘2050년 탄소 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을 위한 시추선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60대 남성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여러 정황상 유죄가 의심되더라도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7월 8일 새벽 2시 13분쯤 제주시에 있는 2층 건물에 침입해 피해자 A양(19)의 방을 뒤지던 중 잠에서 깬 A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종 전과 있는 60대 남성 재판에 넘긴 경·검 당시 범인은 잠결에 아버지가 방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오인한 A양이 “아빠 왜?”라고 말하자 방 밖으로 나와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A양을 위협하며 가지고 있는 모든 통장을 가져오라며 협박했다. 이어 성폭행까지 시도하던 중 A양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도주했다. A양은 경찰에서 범인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 상·하의가 모두 검은색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거주지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범행시각 직전인 2시 6분쯤 주변에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남성을 포착했고, 이후 고씨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피해자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고씨와 비슷하고,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다른 사람이 CCTV에 촬영된 사실이 없는 점, 범행 시각 행적에 관한 고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DNA 분석결과 범행에 쓰인 흉기에서 검출된 Y-STR(부계혈통검사) 유전자형 16개가 고씨와 동일한 점을 이유로 유죄로 판단했다. 이미 동종 범죄로 실형 전과가 있었던 고씨는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범인을 명확하게 목격하지 못한 채 옷차림만을 기억해 진술했는데, 피해자가 묘사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피고인의 키,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CCTV 속 남자가 고씨와 동일인지 명확하지 않고, 설령 고씨가 맞다고 하더라도 범행시각 무렵 피해자 주거지 뒷골목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사정만으로 범인으로 추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범인이 고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신장 180㎝가량의 30~40대 혹은 20대일 수도 있는데, 아빠보다 어렸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진술했지만, 60세가 넘은 고씨의 신장은 169㎝로 피해자 진술과는 크게 달랐다. 또 피해자는 경찰이 고씨를 포함해 들려준 남성 3명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범인의 목소리를 식별하지 못했다.경찰의 부실했던 초동수사도 재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판부는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흉기를 곧바로 압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후 약 6~7시간이 경과한 후에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흉기를 임의제출 받아 유전자감정을 의뢰했다”라면서 “그런데 당시 범행 현장에 출입한 경찰관은 약 10명이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고, 현장에서 과학수사팀 외의 경찰관들까지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 “1심 유죄 핵심 증거, 오염 가능성 있어 1심에서 유죄 판단의 핵심 증거가 됐던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재판부는 “STR 유전자 분석법은 개인 식별력이 인정되는 반면, Y-STR 유전자 분석법만으로는 동일 부계의 남성인지 여부만 확인 가능하고 인적 동일성은 식별할 수 없다”라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Y-STR 유전자 감정결과 흉기에서 나온 유전자형과 15개가 일치한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이런 배경을 종합해 원심 판단을 뒤집고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유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고씨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군기지 반환 가속화… 남은 기지 12곳은 언제

    미군기지 반환 가속화… 남은 기지 12곳은 언제

    한국이 11일 미국과 서울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기지 12곳 반환에 합의하면서 반환 대상기지 80곳 중 남은 12곳은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YRP) 등에 따라 전국 주한미군 기지 80곳을 한국에 반환키로 하고, 현재까지 이번 12개를 포함해 68곳이 반환됐다. 남은 미반환 기지는 ▲서울 용산기지 ▲수송부 ▲캠프 모스 일부 ▲경기 동두천 캠프 모빌 잔여 ▲캠프 호비 본체 ▲캠프 케이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스텐리 ▲평택 CPX훈련장 잔여지 ▲험프리 소총사격장 ▲알파 탄약고 ▲군산비행장 일부 등 12곳이다. 12곳 면적은 총 2295만 4168㎢로 여의도 면적의 8배에 달한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기지 반환은 반환 절차 개시·협의, 환경 협의, 반환 건의, 반환 승인, 정화·처분의 5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환 절차가 개시되면 국방부 주도로 미국 측과 반환 구역 등을 협의하고, 환경 오염이 확인된 경우 환경부가 환경협의를 한다. 이후 국방부가 반환을 건의하고 한미 SOFA 합동위원회가 반환을 승인하면 마무리된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기지 4곳에 이어 이번에 12곳 반환에 합의함에 따라 남은 기지 반환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과의 기지 이전 및 환경 협의 진행 상황,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양국이 반환에 합의하더라도 오염 정화에 최소 2~3년이 소요되기에 실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용산기지는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기로 해 언제 기지 반환이 완료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일부 ‘국민 품으로’… 전국 12곳 반환

    용산 미군기지 일부 ‘국민 품으로’… 전국 12곳 반환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포함해 기지 12곳이 한국으로 반환된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미군기지 4곳 반환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군과 오염 정화 책임 정도를 합의하지 못해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미군기지 11곳과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총 12곳을 반환받기로 합의했다. 반환된 기지는 ▲서울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서울 극동공병단 ▲서울 캠프 킴 ▲서울 니블로배럭스 ▲서울 서빙고부지 ▲서울 8군 종교휴양소 ▲대구 캠프 워커 헬기장 ▲경기 하남 성남골프장 ▲의정부 캠프 잭슨 ▲동두천 캠프 모빌 일부 ▲경북 포항 해병포항파견대 ▲강원 태백 필승사격장 일부 등 12곳이다. 한미 양측은 오염 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소파 관련 문서에 대한 개정 가능성을 지속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반환에 합의했다. 정부는 일단 반환 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을 부담하고 미군과 오염 정화 책임을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강원 원주 캠프 이글과 캠프 롱, 인천 부평 캠프 마켓, 경기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등 4곳을 반환받으면서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미군과 추후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은 오염 정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현재까지 반환한 기지의 정화 비용을 부담한 적이 없어 정부가 비용을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에 반환된 기지는 동두천·의정부·대구 등 해당 기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지역 개발을 위해 조속한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해 온 기지다. 극동공병단 부지에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다. 캠프 킴 부지에는 수도권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용산기지는 지난해 반환 절차를 개시해 올해 스포츠필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이 반환됐다. 용산기지는 1945년 미7사단이 3년 간 주둔하며 사용했으며, 6·25전쟁 발발 이후 미군이 다시 주둔하면서 1952년 정부가 미국에 용산기지를 공여했다. 1953년 정전협정 후 미8군 사령부가 용산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2003년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고 2005년 정부는 용산기지를 국가 주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대부분의 미군 시설은 평택으로 옮겼으나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등 일부 시설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미가 합의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YRP)에 따라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 80곳에 대한 반환 작업을 시작한 이후 용산 미군기지 일부가 반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는 것을 미측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반환 받은 부지는 보안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 완료 후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미군기지 12곳이 반환되면서 총 80곳의 반환 대상 기지 중 미반환 기지는 12곳이 됐다. 정부는 “미군 잔류부지를 제외한 용산기지를 포함해 반환대상인 기지들도 미측과의 기지 이전 및 환경 협의 진행 상황,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어린이집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최근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 신고가 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식중독 신고 건수가 주별로 1건, 2건, 4건 등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신고 건수가 171건으로 지난 5년 평균 신고 건수인 351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식약처는 “11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에는 전체 신고 중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신고된 건수가 80%를 차지했다”면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오염시킨 음식물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구토와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 대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를 평균 내 보면 겨울철은 56건 가운데 21건으로 약 38%에 달했다. 여름(108건 가운데 5건·5%), 가을(89건 가운데 9건·10%)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식약처는 “집단 생활시설 관리자는 평상시에도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액으로 문손잡이, 의자, 식탁 등 여러 사람의 손이 닿기 쉬운 부분을 자주 닦아 소독해주고 충분히 환기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단체생활 시설에서 구토, 설사 환자 등이 잇달아 발생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영유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식중독에 취약하므로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제공하고,물은 개인용 물병이나 컵을 이용해 끓인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농도 초미세먼지 항공 감시, 계절관리제 기간 100시간 비행

    고농도 초미세먼지 항공 감시, 계절관리제 기간 100시간 비행

    초미세먼지(PM2.5) 감시 및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이 이뤄진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 1~3월 31일) 시행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총 25회(100시간)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첫 운항은 고농도 발생이 예보된 이날 오전 8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두 차례에 걸쳐 서해안 중북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항공관측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환경과학원이 지난 2018년 12월 한서대에서 임차해 개조한 ‘B 1900D’ 기종이다. 항공기에는 초미세먼지 성분과 원인물질을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 초 단위의 농도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분석 장비 9대가 탑재됐다.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질산염·황산염·유기물질·블랙카본 등의 입자상 물질과 초미세먼지 2차 생성과 관련된 원인물질인 암모니아·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가스상 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초 단위로 암모니아와 이산화질소 측정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환경과학원은 항공관측과 환경위성·지상관측장비 등을 연계해 초미세먼지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위성·지상에서 동시 관측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의 입체관측 감시체계를 구축해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 지붕 두 가족’ 계열분리 앞둔 영풍, ‘환경오염 문제’ 발목 잡나

    ‘한 지붕 두 가족’ 계열분리 앞둔 영풍, ‘환경오염 문제’ 발목 잡나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독특한 경영 체제를 71년 동안 2대째 이어 가는 영풍그룹의 한 축인 고려아연이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두 집안이 ‘딴살림’을 차릴지 주목된다. 다만 다른 한 축인 ㈜영풍이 ‘환경오염’ 기업으로 낙인찍혀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계열 분리가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철금속 업계의 삼성전자로 통하는 영풍그룹은 장병희, 최기호 두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창업한 이래 지주사인 ㈜영풍은 장씨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근 최윤범(45)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부회장은 최창걸(79)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최씨 일가 승계 1순위다. 고려아연은 최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 체제가 사실상 본격화한 것이다. 반면 장씨 일가의 ㈜영풍은 장형진(74) 고문이 201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아직 3세 경영 체제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영풍의 지분율은 장씨 일가가 40.10%, 최씨 일가가 13.27%를 차지하고 있다.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46) 코리아써키트 대표가 16.8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차기 영풍그룹 회장으로 사실상 낙점된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의 승진 인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룹의 핵심 회사에 몸담고 있지도 않다.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서 실질적인 총수인 ‘동일인’도 여전히 5년 전 물러난 장형진 고문으로 돼 있다. 장씨 일가가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지 못하는 배경을 둘러싸고 재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영풍이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켜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인 것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다년간 오염물질 배출로 적발된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는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에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다. 경북도는 2018년 석포제련소에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맞서 영풍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냈다. 환경부는 올해 석포제련소를 특별점검한 결과 11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고, 환경단체들은 “영풍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오염 기업”이라며 석포제련소를 폐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승계가 본격화되면 외통수에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의 3세 체제 구축을 계기로 ㈜영풍과 고려아연의 분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두 집안이 보유한 ㈜영풍 지분율의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017년 말 10% 포인트에서 최근 26.83%로 차이가 커졌다. 지배력이 강화된 장씨 일가 입장에서는 굳이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장형진 고문도 지난해 고려아연 주식을 매도하면서 최씨 일가에 고려아연 지배력을 높여 주는 방식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담배꽁초 못 버리게 빗물받이 디자인 바꿔 주세요”

    “빗물받이 디자인을 바꿔서 사람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에 수로가 막히는 것을 막아 주세요.” 서울시의회는 10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62건의 제안 중 강남구 이영남씨가 제안한 ‘담배꽁초 투기 방지를 위한 빗물받이 디자인 변경’ 등 20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많아 폭우가 내리면 침수 우려가 크다”면서 “또 청소가 어렵고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을 바꾸고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 설치를 확대해 달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장마철만 되면 지자체들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빗물받이 막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인력을 동원해 청소하고 있다. 양천구 주민 인정수씨가 낸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교육시간 변경’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인씨는 “현재 어린이집 교사들의 직무 향상을 위한 교육 시간이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업무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편성되면 교육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동구 주민 김창중씨는 유모차나 휠체어를 동반한 주민을 고려하지 않은 경사 출입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씨는 “서울의 공원시설을 조사해 경사 출입로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불편 사항까지 확인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밖에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니어 콜센터 운영’(양천구 이계복씨) ▲쓰레기통 관리 위한 QR 및 번호제 도입(강서구 양아열씨) ▲아이스팩 수거함 전 자치구 일괄 설치 제안(관악구 류희춘씨) ▲보행약자 위한 산책로 지도 제작 및 무장애 숲길 등급제 시행(성북구 이장규씨) 등의 의견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는 우수 평가를 받은 의견을 서울시와 협의해 정책 아이디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경기 시흥시가 교통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간 교량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송도 갯벌이 파괴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9일 송도컨벤시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배곧대교의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송도컨벤시아에서는 ‘가칭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대책위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갯벌 생태계가 훼손돼 국제협약을 어기게 된다”면서 “인천시·환경부·해양수산부가 동의하지 않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교량 건설계획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두 신도시가 교량으로 연결되면 12.8㎞에서 6.6㎞로 줄어 차량 이동 시간이 평균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차량 정체로 인한 소음·분진·대기오염 등의 환경 문제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는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원을 끌어들여 길이 1.89㎞, 왕복 6차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맺은 국제협약으로 국내에는 8곳이 등록됐다. 송도 갯벌은 2009년 송도국제신도시 11공구 매립 결정 당시 마지막 남은 갯벌 보호를 위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지난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에서 홍콩 마이포습지의 자매결연 습지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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