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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미국이 日 오염수 방류 지지? ‘그대로 하라’ 아냐”

    구윤철 “미국이 日 오염수 방류 지지? ‘그대로 하라’ 아냐”

    “미국 정부 ‘잘했다’ 아냐…모니터링 하겠다는 뜻”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4일 미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잘했다, 그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 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문을 확인했다. 일본이 국제기준에 따라서 그렇게 한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일본 정부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모두 모니터링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정부가 해양방출을 국제기준에 따라서 하겠다고 미국 정부와 IAEA에 이야기했을지 모르지만, 전세계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지 점검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니터링이라는 건 점검이 안 되면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들어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구 실장은 MBC 라디오에서도 “언론은 미국과 IAEA가 찬성한다고 하지만 방점은 일본이 국제원자력안전기준에 따라 방출하겠다고 하니 진짜 그렇게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서 제대로 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자꾸 지지했다고 하니까 저희들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직후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IAEA도 일본의 방식이 국제적 관행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구 실장은 “일본에게 전 세계의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아달라고 했는데 가장 손쉽고 비용도 안 들어가는,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며 “조금 성의가 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결정이나 태도 모두 용납하기 어렵다. 초당적·국가적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한국·중국의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 중국·한국의 반응은 완전히 같은 문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주변국에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규탄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이 문제에 그동안 어떤 구체적 노력을 했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며 “국회의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정부 대응을 따지고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후쿠시마 방출’, 정부는 구체적인 오염수 대책 내놔야

    일본 정부가 일본 국내와 주변국의 심대한 우려에도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및 방출 시설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2년 뒤 방출이 이뤄진다고 하지만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를 대량으로 태평양 바다에 버린다고 하니 가만히 두고 볼 수 없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에 따르면 원전 부지에 설치한 탱크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125만t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내년 가을이면 저장 탱크가 꽉 차버려 처리가 임박한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 일본은 바다에 버리거나 수증기로 증발시키는 방법 중 막대한 비용이 드는 대기 방출 대신 손쉬운 해양 방류를 택했다. 하지만 일본 내 매립지에 묻어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거나 주변국 동의를 얻을 때까지 저장 탱크를 증설해 임시 보관하는 방법도 있었다. 이런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기준치의 40분의1로 희석해도 인체에 유해한 삼중수소(트리튬)가 잔류하는 오염수 방출을 선택한 것은 자국 이기주의라 비난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 주변국과 협의하지 않고 정보 공개에도 인색했다. 일방적인 방출 결정을 내리고도 주변국 해역을 오염시키는 책임에는 단 한마디 말도 없다. 일본 정부는 지역 어민 반발을 고려해 오염수 방출 피해에 대해서는 도쿄전력이 배상하도록 요구한다고 한다. 즉 후쿠시마 등 주변 해역에서 잡히는 수산물 구입을 일본 국민이 꺼려 가격이 하락하면 배상한다는 것이다.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 바다를 돌아 한국 연근해까지 들어왔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 피해가 한국에서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도 미국 국무부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 정부 지지를 표명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과연 미국 앞바다에 오염수를 버린다고 하면 이런 성명을 냈을까. 일본 정부의 주변국을 무시한 방출 결정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해 10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러니 방류 결정 직후 소집된 게 고작 차관급 회의이고 이 회의에서 나온 게 하나 마나 한 “강한 유감”과 투명한 정보공개뿐이었다. 정부는 오염수 방출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의 생명권에도 직결하는 중대 안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일본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오염수 방출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사후약방문 격이라도 강화된 검역 기준을 내놔야 한다.
  •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150만㎢)에 인구의 55%가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66%, 탄소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 국토(10만 6210㎢)의 16.7%인 도시지역(1만 7763㎢)에 인구의 91.8%(4759만명)가 몰려 있다. 인구가 늘고 고밀도 개발로 생활환경 오염은 가속화됐다. 도시가 확대되면서 서식지 감소 및 파편화로 생물다양성이 줄고 녹지·습지 등 자연공간은 훼손되고 있다. 기상재해 중 폭염·폭우·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는 열섬 현상과 공기질 악화, 물 순환이 차단되면서 건조지역이 지난 30년간 163.9%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의 ‘닻’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도시의 기후탄력성 및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람과 동식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은 탄소중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장소 기반·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의 대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적인 도시, 탄소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도시다. 마을·권역 단위에서 진단을 거쳐 기후·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도시 환경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부처별로 사업 목적에 따라 저영향개발(LID)과 기후적응, 도시생태축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공간적 고려 없이 단편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기사업, 시설 설치 등에 집중됐다.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연’으로 전락한 채 유지관리 부담만 안게 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소 기반, 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11월 이뤄진 사업지 신청에는 100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국토부의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림청의 도시숲 등의 사업과 연계 가능 시 가점을 부여했는데 70개 지자체가 가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개선 모델을 제안한 25개(문제해결형 20개·종합선도형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국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사업 유형 중 2개 이상 사업이 결합된 문제해결형 사업에는 2년간 최대 100억원, 3개 이상인 종합선도형에는 최대 1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화성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25개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행·확산단계(2030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 부처의 ‘동행’도 감지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를 ‘탄소중립’으로 재조정했다. 산업부의 넷 제로 도시조성 등도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연계해 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공간, 삶의 터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린도시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출발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 “표준화 모델 마련 뒤 보급” 기후변화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기후위기시대는 발생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증가에 따른 기상재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빈·바르셀로나 등 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 및 확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의 그린뉴딜(One NYC2050), 로스앤젤레스는 온실가스 배출 80% 저감과 재생에너지원 사용 확대 등을 담은 녹색뉴딜 계획을 내놨다. 국내 25개 지자체는 스마트 기술(강릉), 하천변(상주), 도시재생(순천), 산업단지(전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구축한 뒤 지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관광도시이자 힐링도시인 강원 강릉은 최근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폭설·수해·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위험에 처했다. 강릉시는 스마트 통합환경플랫폼을 구축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민·관광객에게 실시간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는 인구밀집지역이자 국도 25호선이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도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클린로드시스템을 구축한다. 북천 암반관정 물을 활용한 인공 안개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변에는 소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갖춰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도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인 전주 팔복동은 마을숲 조성과 노후 건축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저감을 줄이는 ‘넷 제로 타운’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화벽(1.24㎞)과 녹색쉼터, 탄소 투수포장 등을 통해 물 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및 옥상 녹화, 가로등·보안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남 순천은 정원을 빗물 순환과 결합한 모델이다. 우수저류조 빗물을 활용한 도로 표면 청소와 토지의 빗물 저장 능력 복원을 위한 보도블록 및 띠녹지, 오염우수가 여과를 거쳐 동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투기 구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 공간 등도 제공한다.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은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마련한 뒤 여건이 유사한 다른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하면 정부가 별도 계속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 필요… 시범사업은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린도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지역 민원 해결,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활 공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친환경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타 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지자체들이 사업 수행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과 개선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시의 질적 향상과 환경적 풍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후·환경문제나 도시의 체질 개선은 긴 호흡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1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9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증가할 경우 부정맥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로 몸 안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13일 “노출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1그램이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8만 586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공복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감염병 시기 미세먼지 노출 땐 호흡기질환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호흡기를 비롯한 우리 몸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감염병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몸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위협하고 숨통을 조이는 물질로 표현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폐와 기도에 달라붙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1미터)보다 작아 PM10이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데다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우리 몸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 미세먼지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특히 심하다.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중국 지역의 황사 속에 포함된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이 같은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가 일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렴을 비롯한 감염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과 유아, 임산부, 폐나 심장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며 “호흡기질환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에는 질병이 악화돼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지입자 작아져 혈관까지 이상 증세 유발 눈물 양이 적어 이물질을 희석하는 기능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도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계속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꼼꼼하게 세척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라식, 라섹 등의 각막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과 각막 신경 이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입자가 갈수록 작아져 우리 몸 안의 혈관까지 이동해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발작과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며 “젊은 성인보다는 나이가 어린 소아와 고령의 노인에서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어 이들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취약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미세먼지가 혈관에서 염증이나 손상 등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이나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암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미세먼지 예·경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나 공사장, 공장 근처는 피하도록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생활화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 착용·외출 후 손 씻는 습관 중요 폐 기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심장 기능이 낮은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천식 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증상완화제를 휴대한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많고,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 환자에게 더욱 취약한 계절”이라며 “소아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으로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겹살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대사 기능을 높이는 습관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속 비타민이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2ℓ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블링컨 “日에 감사” 국제여론에 불 질렀다… 中, 韓과 공조 의지

    블링컨 “日에 감사” 국제여론에 불 질렀다… 中, 韓과 공조 의지

    日 편든 美 ‘오염수’ 아닌 ‘처리수’로 표현미일정상회담 앞두고 사전조율 관측도中 “국제기구 합의 전엔 방류 절대 안돼”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지지를 밝혀 그 저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일본에 감사한다”는 표현까지 써 국제 여론에 불을 질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처리수 관리와 관련해 여러 결정을 검토한 것을 안다”며 “특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은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 보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해당 성명에서 ‘오염수’가 아닌 일본 정부의 표현인 ‘처리수’(정화 과정을 거친 오염수)라고 적시, 일본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일본의 발표가 나온 지 1시간 30분쯤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국제사회 우려를 무시한 처사에 “일본이 알래스카에 방류해도 같은 생각일 것 같냐”, “바다를 오염시키는데 감사하다니 장관이 부끄럽다”, “장관이 한번 마셔 봐라”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쿼드 참여 등 미국의 대중 압박 노선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하며 국제원자력기구 등과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도출하기 전까지 오염수를 절대로 배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올려 “일본은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다는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오염수 처리 문제는 일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책임을 인식하고 과학적인 태도로 국제사회와 주변국, 자국민의 우려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한국 등과 공동 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日대사 신임장 제정식 전인데 이례적 초치투명한 정보공개·환경 기준 준수 등 촉구IAEA 국제검증 때 한국 전문가 합류 추진해수 방사능 검사 年 4회→年 6회로 강화日수산물 관리품목 확대 사실상 전수조사“용납할 수 없다.”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접 국가인 우리 정부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 및 정보 제공 없이 방류를 결정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를 강행하더라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주력하면서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온 지 3시간 만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외교부로 비공개 초치됐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와 20여분간 면담하면서 오염수 처리 관련 투명한 정보 제공, 환경기준 준수, 객관적 검증 필요성 등 정부 입장을 담은 구술서를 전달했다. 아이보시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은 14일로 예정돼 있는데, 제정식도 하기 전에 외교부로 불러들인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때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서 장기간 방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사안들을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에 구체적인 처분 방식, 방류 개시 시점, 총방류기간, 총처분량 등을 요청한 상태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오염수 방출은) 또 다른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일본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일본 육상에 보관돼 있는 것을 내해에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저지 수단이나 요구를 해서 현실화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려고 해도 ‘해양 방출을 했을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중심으로 방출 과정 모니터링을 할 때 우리 측 전문가를 합류시켜 국제 검증을 진행하고, 피해 발생이 확인되면 배상과 방류 중단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동·서·남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조사를 연 4회에서 6회로 강화한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간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해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 간다. 특히 해수부는 현재 수입 수산물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산지 단속 역량을 일본산 수산물에 집중해 전부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가로 관리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 사실상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염수 방류는 핵테러” 日규탄·정부 대응 촉구

    “오염수 방류는 핵테러” 日규탄·정부 대응 촉구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핵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3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지난 10년 동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서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 SNS 해시태그 캠페인도 이어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며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날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데 이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해시태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장마리 그린피스 한국사무소 기후에너지 운동가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과정에 따라 원자로에 녹아내린 고독성의 방사성물질이 한 세기 넘어까지 오염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자체들 반대 성명… 어민들도 반발 거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이 태평양 전범국 오명도 모자라 태평양 오염 범죄국이 되기로 했다”면서 “일본 정부에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울산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부산·경남·전남·제주 등과 공동 대응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박춘수 울산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유입되면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국민 안전·피해 방지 조치 요구할 것”日대사 20분 면담… 투명한 정보공개 촉구IAEA 국제검증때 한국 전문가 합류 추진해수 방사능 검사 年 4회→年 6회로 강화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용납할 수 없다.”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접 국가인 우리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및 정보 제공 없이 방류를 결정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방류를 강행하더라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연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방류 결정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았을 때도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있은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20여분간 면담을 하면서 일본 측 결정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대사가 초치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서 장기간 방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사안들을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수적 사안은 구체적 처분 방식, 방류 개시 시점, 총방류 기간, 총처분량 등 4가지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일본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일본 육상에 보관돼 있는 것을 내해에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저지를 요구해서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양재판소 등 국제사법절차에 제소하려면 ‘해양 방출을 했을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중심으로 방출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우리 측 전문가를 합류시켜 국제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피해 발생이 확인되면 배상과 방류 중단 요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동·서·남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조사를 연 4회에서 6회로 강화한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간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해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 간다. 특히 오염 문제로 적발된 물고기 등을 포함해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은 중점 품목으로 지정해 연중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염수 저장탱크 누적 용량 90% 넘어… 보관 경제적 부담·스가 재선 노림수도

    오염수 저장탱크 누적 용량 90% 넘어… 보관 경제적 부담·스가 재선 노림수도

    제1원전 폐로 계획 실행위해 처리 강행日 시민사회 “다른 대안 찾아야” 비판전문가 “글로벌 문제로 공동 대응해야”일본 정부가 2년 뒤인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13일 결정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를 100일 남겨 놓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하며 방출 결정을 강행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데는 제1원전 폐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오염수 처리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기준 오염수는 125만 844t으로 137만t인 저장탱크 용량의 90% 이상을 채운 상태다. 2023년 10월이면 더이상 오염수 보관이 어려워진다. 실제 해양 방출까지 시설 설치 등을 위해 2년의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결정을 늦추게 되면 저장탱크를 대폭 증설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2041~2051년으로 예정된 제1원전 폐로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국내 다른 원전에서도 (오염수 해양 방출을 한) 실적이 있어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오염수 처리) 실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배경도 배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5일 이후 결정을 내리면 9월 말 임기 종료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재선 계획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스가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촉구해 왔다. 일본 정부가 일방적인 오염수 방출 결정을 내리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최대한 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환경오염과 수산물 안전 우려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 스가 총리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하는 동시에 ‘후효’(風評·풍평) 불식을 위해 모든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후효는 소문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가 단순 소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오염수에 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또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비판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사전 통지를 했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후효에 따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도쿄전력이 보상하기로 했다. 또 현지 지자체와 수산업자 등이 참여해 해양 방류 전후 트리튬 농도 등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사요나라 원자력발전 1000만인 행동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오염수 문제를 해외 각국과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오염수 방출은 한국만이 아니라 태평양을 끼고 있는 세계 각국이 피해를 보는 문제”라며 “한국이 양자외교의 문제로 해결할 게 아니라 보편적 글로벌 문제로 삼아 공동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희석해도 삼중수소 남아… 해류 타고 7개월 후 제주·서해 유입

    희석해도 삼중수소 남아… 해류 타고 7개월 후 제주·서해 유입

    방사성 물질 미제거 방출 땐 태평양 오염삼중수소 수산물 먹으면 ‘내부 피폭’ 우려유전자 변형·생식기능 저하 등 가능성도 전문가 “해양 감시·수산물 검역 강화해야”일본 정부가 약 125만t에 이르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부터 약 30년 동안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13일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희석시키겠다고 하지만 방사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출되면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태평양 전역이 오염될 수 있다. 일본 가나자와대, 후쿠시마대 연구팀이 2018년 해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된 방사성물질 세슘137은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 해안에 유입됐다. 최초 북태평양 해류와 캘리포니아 해류를 타고 시계 방향을 따라 미국 서부 해안을 지난 뒤 북적도 해류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다시 우리나라 해안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공개된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분석 결과도 엇비슷하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경우 세슘 같은 방사성물질은 1㎥당 10의 마이너스20승 ㏃(베크렐) 정도의 극미량인 경우에도 빠르면 한 달, 길게는 220일 이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결과들은 실증적인 데이터 없이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서경석 한국원자력연구원 환경·재해평가연구부장은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방출량과 방출 시점, 방출 농도, 오염수 내에 있는 핵종 같은 핵심 정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에서 이런 정보들을 정확히 제공하지 않아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제대로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수차례 ALPS를 이용한다고 해도 잘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같은 방사성물질은 그대로 바다로 방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바다로 빠져나간 삼중수소의 물리적 반감기(방사성 핵종의 원자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12.3년이다. 체내에 들어왔다가 배출되는 생물학적 반감기는 10일 정도로 짧지만, 일부는 몸 안에 들어오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삼중수소가 몸속 유기화합물들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기결합된 삼중수소는 몸속에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신체 특정 부위에 축적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축적된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산물 섭취도 문제다. 같은 방식으로 삼중수소가 축적된 수산물을 먹으면 몸 안에 방사성물질이 쌓이는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공개된 일본 측 자료만으로도 정화장치인 ALPS의 한계는 드러난다. 이미 정화를 했다는 ‘처리수’에도 삼중수소 이외에 혈액암이나 갑상선암을 유발시키는 스트론튬(Sr)90이나 세슘(Cs)137, 요오드(I)129를 비롯해 배출 기준치를 넘는 핵종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물리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는 “물과 화학적 성분이 매우 흡사한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 많은 양이 생성되고 물속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정화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미량의 삼중수소는 존재하기도 하며 체내에 들어왔을 때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와 해양 감시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업은 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

    美 업은 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5만t 후폭풍 예고 스가 “삼중수소 희석, 식수 기준 맞출 것”정부 “용납 못해” 정보공개·국제검증 요구 中 “무책임” 반발… 美 “기준 충족” 두둔IAEA 사무총장 “환영한다” 日 손들어줘일본 정부가 13일 한국과 중국, 자국 내 반대 여론에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최종 결정했다. 기준치 이하로 최대한 희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125만t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는 일방 결정은 국내외에서 큰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표현한다. 이 오염수는 지난달 중순 기준 125만 844t이 저장돼 있다. 다만 ALPS로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하기 때문에 트리튬 해양 방출 기준치의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해양으로 방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과 시설 설치 등에 약 2년이 걸리기 때문에 2023년부터 실제 방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세운 2041~2051년 배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해양 방출은 설비 공사와 규제에 대응해 2년 정도 후에 시작한다”며 “트리튬 농도를 국내 규제 기준의 40분의1,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수 기준의 7분의1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과 중국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과 긴급회의를 연 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정부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면서 각각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 “환영한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전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 아소 日부총리…“너나 실컷 마셔” [이슈픽]

    “원전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 아소 日부총리…“너나 실컷 마셔” [이슈픽]

    “중국·한국 원전서 바다에 방출하는 것 이하”“과학적 근거 토대 둬… 더 빨리 결정했어야”스가 “마셔도 되나?” 도쿄전력 “희석하면”삼중수소, 극소량도 DNA손상·암 유발日, 삼중수소·탄소14 정화 기술 없어네티즌들 “각료들 식수로 사용하면 될 듯”“마셔도 되면 너네가 먹지 왜 바다에 버려”일본 정부가 100만t이 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13일 결정한 가운데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발암물질이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대해 “그 물 마셔도 괜찮다”며 방류를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소 “잘못된 소문 때문에 늦춰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의에 참가한 아소 부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에 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며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찬성했다. 아소 부총리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이 “과학적 근거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더 빨리 결정했더라면…’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해지의 이야기나 풍평피해(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응한 결과 오늘까지 늦춰졌다”면서 “해양 방출로 탱크를 늘리는 데 필요한 경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물을 보며 “마셔도 되나?”고 물었고 도쿄전력 관계자는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7년 10월 선거 운동차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에 들러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시식했었다.日언론 “방출 총량 규제 없어 환경 피해300명 숨진 미나마타병 교훈 잊었나”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9배 학계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물분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물에서 분리할 수 없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그대로 해양 생물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평균 58만㏃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물 섭취 등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소량으로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핵종 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시켜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탄소14’는 제거가 안 된 것으로 판명돼 해양 환경 파괴에 따른 주변국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14 처리는 애초에 ALPS의 정화 설계에 없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방출 총량 규제 없이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흘려 보낼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면서 “화학폐수 희석 능력을 과신하다 300명이 넘게 숨진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성 신경질환) 교훈을 잊었느냐”고 비판했다. 오염 농도를 낮춰도 오랜 기간 방류하면 총량은 같아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t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100~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삼중수소 반감기 12.3년탱크 보관 뒤 방류도 있지만日비용 문제로 바다 방류 고집 해양방류 370억 vs 대기방출 3770억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 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 ALPS소위원회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엔(약 370억원)이면 충분하지만 대기에 방출하면 349억엔(약 3770억원)으로 10배 이상이 든다고 보고 있다.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은 지을 공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네티즌들 “각료 집에 식수로 배달해줘”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아소 부총리를 향해 “그 좋은 것 너나 실컷 드세요”, “방사능 오염수를 마셔도 상관이 없다면 일본 정치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앞으로 씻고 마시는 용도로 적극 사용하면 되겠다”, “일본 상수도관에 연결해서 많이 드시라”, “마셔도 괜찮으면 너희가 먹지 왜 바다에 버려. 앞뒤 말이 안 맞는다”, “각료 집에 식수로 배달해줘라” 등 아소 부총리의 무책임 발언에 대한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 “日 오염수 방출, 또 다른 역사적 과오…저지 노력할 것”

    정 총리 “日 오염수 방출, 또 다른 역사적 과오…저지 노력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주변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주변국의 이해와 공유 없는 일방적 결정에 정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 방출이 전 세계 바다를 오염시키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만약 이번 결정대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출하게 된다면, 일본은 또 다른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를 통한 공론화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일본의 결정을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오염수 방출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해양 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방사성 오염수 배출하면 우리 국민 피해는

    日 방사성 오염수 배출하면 우리 국민 피해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배출 결정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염수 배출에 따른 피해 발생시 배상이나 배출 중단을 요구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일본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 사회와 안전성 검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한 국제사회 주도의 객관적 검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해역의 방사능 유입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철저한 원산지 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 확산됨으로써 우리 국민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장단기 영향을 예측·분석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구 실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특히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나 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면서 “일본 내부에서조차 어업인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여론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해양재판소 등에 당장 일본을 제소할 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모니터링이나 국제 사회 검증을 통해 오염수 방출에 따른 문제점을 입증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뒤 제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의 초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국 국무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겉으론 日 “영향 없지만 한중 이해 매우 중요”日, 삼중수소·탄소14 정화 기술 없어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9배日언론도 “미나마타 병 교훈 잊었나” 비판“오염도 낮춰도 방출 총량 같아 악영향”일본 정부가 2011년 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해양 방류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나서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접한 국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중국도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 극소량도 DNA손상·암 유발탄소14,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는데,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이와 관련, 가토 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방류할 오염수는 100만t이 넘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말과 달리 일본 언론에서조차 오염수 방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마셔도 되나?”(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도쿄전력 관계자)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스가 총리가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물을 보며 나눈 대화다. 그해 11월 아사히신문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꼬집었다.학계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물분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물에서 분리할 수 없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그대로 해양 생물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평균 58만㏃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9배 이상 높다. 수산물 섭취 등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소량으로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핵종 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시켜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고,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민간단체가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원안위원장 “오염수 처리된 물도세슘 등 70% 이상 오염 상태”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기 전 한국 등에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방류 시점은 오염수 육상 저장탱크(137만t)가 다 차는 2022년 10월쯤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탄소14’는 제거가 안 된 것으로 판명돼 해양 환경 파괴에 따른 주변국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14 처리는 애초에 ALPS의 정화 설계에 없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처리된 물에도 세슘 등이 포함돼 70% 이상 오염된 상태”라면서 “해양에 방류하면 방사성 삼중수소의 해양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日언론 “방출 총량 규제 없어 환경 피해300명 숨진 미나마타병 교훈 잊었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23만t 규모인 오염수의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20~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나왔다. 그나마 올해는 다소 줄어 140t씩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방출 총량 규제 없이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흘려 보낼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화학폐수 희석 능력을 과신하다 300명이 넘게 숨진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성 신경질환) 교훈을 잊었느냐”고 비판했다. 오염 농도를 낮춰도 오랜 기간 방류하면 총량은 같아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t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100~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삼중수소 반감기 12.3년탱크 보관 뒤 방류도 있지만日비용 문제로 바다 방류 고집 해양방류 370억 vs 대기방출 3770억 일본 가나자와대와 후쿠시마대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최근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와 분석한 자료에서는 극소량의 세슘이 불과 한 달 만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했다. 불안감이 커지면 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수산업계가 침체되는 등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 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 ALPS소위원회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엔(약 370억원)이면 충분하지만 대기에 방출하면 349억엔(약 3770억원)으로 10배 이상이 든다고 보고 있다.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은 지을 공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정부가 일본을 향해 방류 기준 강화나 정보 공개 등을 압박하는 수준을 넘어서 외교적 대응과 함께 국제해양재판소 회부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울산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이 7개월 안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방출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라는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고,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능 물질도 잔존해 해양방출 때 심각한 해양오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자매·우호 협력도시인 일본의 하기시, 니가타, 구마모토현 등에 ‘즉각 철회 요구’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부산·경남·전남·제주 등과 공동 대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와 함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중단을 전개하고,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내일부터 당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5인의 유엔 특별보고관과 그린피스 사무총장도 일본 정부에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의회도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나라 수산업 침체는 물론 원전 오염수 유입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됐다”며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또 다른 한반도 침략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경남도의회도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어민들로 구성된 수산업경영인연합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박춘수 울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되면 어장 황폐화로 이어져 어민들의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며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조만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곽영수(69) 여수 신월 어촌계장은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원전 오염수를 버리면 생선은 물론 사람 인체에도 치명적이고, 후세에도 큰 영향을 받아 치명적이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국민 모두 같은 주장 아니겠냐”라며 “어민들의 항의 집회를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으로 생각지 말아야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5개 시·도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저지’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일본 오염수 방류에 중국 반발(종합)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일본 오염수 방류에 중국 반발(종합)

    중국 외교부 “주변국에 심각한 손해오염수 처리, 일본 국내 문제 아니다”중국 언론도 “무책임한 행동” 맹비난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에 따른 담화문’을 통해 “일본은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이런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는 또 “바다는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 문제는 일본 국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책임을 인식하고 과학적인 태도로 국제사회, 주변 국가, 자국민의 심각한 관심에 대해 응당한 대답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전 사고 오염수 배출 문제를 재조명하고 관련 국가 및 국제원자력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기 전까지 함부로 오염수를 배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중국 언론, 일본에 소송할 가능성 제기 이날 중국 언론도 심각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면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함께 일본에 소송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중앙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하자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TV는 “일본이 정말 오염수를 배출하려 한다”며 우려했고, 환구망은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수 세기 동안 해양과 생명에 위협을 줄 것이며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중국과 이웃 국가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서구 언론은 수억명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일본의 결정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미국은 높은 평가 내렸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오염수 배출에 대한 한국·중국 등의 우려에 관해 “미국에서 매우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며 “중국·한국의 반응은 완전히 같은 문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라고 트위터에 쓴 것을 거론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해양 방출 전에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방류 후에도 모니터링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정부입장 발표하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울포토]정부입장 발표하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13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정부 입장을 발표 하고 있다. 2021. 4.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속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중국 “심각 우려”

    [속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중국 “심각 우려”

    [속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중국 “심각 우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는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연 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성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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