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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피해 한·중·일 공조 시급하다

    지난 7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 해양수가 다음달 말 일본 동해를 거쳐 제주도 해안을 위협하고 3월 이후엔 남해와 동해까지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 해양과 어장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본 우리 정부의 예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이다. 산치호에 실려 있던 기름은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으로, 독성이 매우 강한 데다 물과 잘 섞이는 특성을 지녀 방재가 어렵다고 한다. 자칫 해양 생태계와 우리 어장에 심각한 재앙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는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모의 측정한 결과 산치호 유출 기름은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한 달 안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한 다음 다시 쓰시마해류를 타고 제주도 남쪽으로 번진 뒤 3월 하순엔 남해 전역과 동해 일부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을 27일 내놓았다. NOC 측은 그러면서 이 같은 해양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유조선 산치호 침몰 사과와 관련해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침몰 당시 큰 폭발이 없어 콘덴세이트유가 대량 유출되지 않은 데다 유출돼도 휘발유보다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해수 오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중국 국가해양국 조사에 따르면 오염 해역의 면적은 사고 직후인 지난 17일 101㎢에서 불과 나흘 뒤인 21일엔 332㎢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확산일로라는 게 위성사진 분석 결과다. 산치호에서 계속 기름이 유출되고 있고, 겨울철 낮은 해수 온도 등으로 인해 쉽사리 증발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로 인해 수백만 해양생물이 화학발암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새우 같은 어류가 오염되면서 식탁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태안의 악몽이 가신 지 몇 해 되지 않는다.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정부는 지금의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중국·일본과의 공조를 대폭 강화해 적극적인 방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 수역에서 잡은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
  • 침몰 유조선 기름, 2월말 제주 덮칠 듯

    침몰 유조선 기름, 2월말 제주 덮칠 듯

    중국 동부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곧 일본과 제주도 해안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와 사우샘프턴대가 공동으로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오염 해양수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침몰 한 달 내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치호 침몰 지점은 구로시오 해류가 지나는 곳으로 일본 동해안을 끼고 북태평양으로 올라간 다음 북미 서해안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일본 가고시마의 오스미섬과 도카라섬, 야쿠시마를 지나간다. 시뮬레이션 결과 오염 해양수는 침몰 25일 만에 붉은바다거북의 산란지로 유명한 야쿠시마에 도달한다. 오염수는 이어 일본 동쪽 바다로 광범위하게 흘러들어 가며 두 달 만에 도쿄만 인근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름에 오염된 해양수는 또 쓰시마 해류를 타고 침몰 40일 후인 2월 하순쯤 제주도 남쪽에 도착하고 3월 중순 무렵에는 제주 바다에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예상됐다. 100일이면 남해 전역과 일부 동해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NOC는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시몬 복셀 교수는 “나라면 깨끗한 상태가 확인되기까지 그 지역을 지나쳤을 해산물은 먹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 일본은 공동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과 연료유인 벙커C유 1000t을 싣고 있던 상치호는 현재 중국과 한국, 일본 사이의 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14일 폭발과 함께 침몰한 뒤로 계속 기름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오염수가 한·중·일 해역을 본격적으로 오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행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에 따르면 이 3개국은 상치호를 운영한 이란 선박 회사와 상치호와 충돌한 홍콩 화물선 운영업체에 피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두 회사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에 가입됐다면 한·중·일은 자체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IOPC펀드에 보상을 청구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 아직은 해당 수역의 오염이 심각하지 않아 소송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섬 제주. 올가을, 제주를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제주시 전역에서 제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예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내걸고 열리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사회의 현안인 ‘관광’이라는 주제를 15개국 70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보는 자리다. 오늘날 우리에게 관광이 어떤 의미인지, 제주 관광 개발의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픈 역사 위에 세워진 관광 자원이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지, 제주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성찰해 본다.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내 예술공간이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등 다섯 권역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 목적지로 삼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란 제주 방언으로 아래뜰을 뜻한다.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는 모슬포의 거센 바람보다 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제는 중국 대륙의 난징 폭격을 위한 전진 기지로 1926년부터 10년 동안 알뜨르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패전의 기색이 역력하던 1944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으로 자행된 가미카제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수십개의 격납고를 만들었다. 당시 총 38개의 격납고 중 20개가 아직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때 수많은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 제주현대미술관·이중섭거리 등 다섯 권역서 진행 지역 주민들이 격납고 사이 농지에 마늘,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덕분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예술가들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4·3 사건 등 제주를 관통한 근현대사를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10여점의 대형 설치 작품들이 검은 흙을 뚫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들판의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늘 한 점이 없는 곳이라 감상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장소 자체가 주는 강렬함이 꽤 크다. ‘섯알오름 4·3’이라고 쓰인 빛바랜 입간판이 놓인 비행장 초입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소녀상이 머리에 새 한 마리을 얹고 서 있다. 쪼개진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9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다. 대나무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은 재료이지만 작가는 둥글고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알뜨르비행장의 풍경과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옆에는 37세로 요절한 작가 구본주의 역작 ‘갑오농민전쟁’이 설치돼 있다. 역사적 사건을 빌어 인체 조형의 솟구치는 힘을 저항의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을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김해곤 작가의 대형 작품 ‘한 알’은 생명을 품은 밀 한 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뜨르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되어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넓은 벌판에 고분처럼 봉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격납고들에도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날개가 부러진 채 출격할 수 없는 모습의 전투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의 격납고에는 2010년 박경훈과 공동작업으로 설치한 ‘제로센 전투기’가 녹슨 채 놓여 있다. 제로센 전투기는 1940년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종이다.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옥정호는 격납고 앞에 무지갯빛의 진지를 설치해 원래 감추려는 목적의 진지에 평화의 제스처를 담았다. 또 다른 격납고에선 입구에 철망 구조물을 세우고 철망 사이에 역사의 편린을 상징하는 제주의 자연석을 끼워 넣은 전종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철망 구조물 속에는 꽃밭을 만들어 평화와 생명,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을 관통하는 예술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태환 작가의 ‘숨을 쉬다’는 격납고 안에 비계를 설치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거울과 이끼를 교차설치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의 상처가 남았던 알뜨르비행장이 농지로 이용되면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초록의 생명으로 치유되는 풍경을 보여주도록 생태의 현장을 과하게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전쟁, 학살,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사라진 풍경이 여행의 새 주제로 주목받는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라는 지역적 범위를 뛰어넘어 ‘관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관광을 할까’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의문들을 고민한 결과물들이다.자개 작업을 하는 김유선 작가는 남측 유리 전면에 성에가 낀 듯 설치를 했다. 유리 조각과 자개 조각을 섞어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은 원주민과 이방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부모 모두 제주 출신인 김 작가는 “관광객과 이방인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주 원주민들은 그 때문에 자녀 교육 등에서 의외의 고충을 겪는다”며 “파편화되어 있지만 자개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연두 작가는 인종 대학살의 비극을 겪은 르완다를 여행하며 찍은 동영상을 통해 아직 씻기지 않은 아픔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3자(관광객)의 입장을 보여준다. ‘천 개의 고원’으로도 불리는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이기도 한데 영상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번개 소리는 마치 내전 당시의 총성처럼 들린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무늬만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셰르파들과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출품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던 그들이 제주관광의 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 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과 디지털로 재구성한 구조물을 한 프레임에 배치시킨다. 이탈리아 베니스,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룬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본전시장 제주도립미술관 ‘투어리즘’ 명암 살펴 본전시장에 해당하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전 지구적 이슈로서의 투어리즘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정적 측면부터 긍정적 부분까지의 폭넓은 투어리즘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여곳을 찾아다닌 홍진훤 작가의 ‘마지막 밤들’ 연작,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걷는 90일을 영상으로 풀어낸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울라이 작가의 ‘더 그레잇 월 워크’ 등이 흥미롭다. 이원호 작가는 욕망의 대상이 된 제주에 대한 작업을 풀어낸다. 300만원을 들고 제주에서 땅을 찾아다니다 추자도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구입한 땅의 지적도가 작업의 결과물로 소개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박진영은 제주에서 후쿠시마를 거쳐 필리핀, 말라가 해협까지 해경 소속의 배를 타고 2개월간 이동하면서 선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을 ‘움직이는 핵’이라는 제목의 연작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바다지만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온 방사성 오염수를 통해 재앙이 거리와 시간을 거스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이아’에는 희생의 땅에서 이뤄진 관광 제주의 오늘을 뼈아프게 진단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태균 작가의 설치작품 ‘위와 같이 아래에도’는 제주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모형을 음각해 놓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제주 4·3사건을 겪은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4·3 당시 학살터이자 암매장 장소에 세워진 공항에서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아이러니에 얼얼해진다. 김범준 작가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환상의 섬에서 접한 현실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제주는 관광의 성찰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면서 “역사, 자연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하거나 사라지는 문제, 원주민·입도민 등 구성원 간 갈등 등을 예술 작품으로 접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각 사이트 찾아가는 방법과 전시 해설을 담은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찢기고 녹아내리고…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 첫 공개

    찢기고 녹아내리고…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 첫 공개

    사고 6년 만에 내부 상태 확인 원자로 손상 정도는 파악 못 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방사성물질 유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개복치’(선피시) 모양의 수영 로봇 ‘리틀 선피시’가 투입돼 찍어 온 영상이다.후쿠시마 원전의 운영 업체인 도쿄전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리틀 선피시’가 제1원전의 3호기에서 촬영해 온 영상을 공개했다고 NHK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노심(心)을 벗어나 구조물과 뒤섞인 ‘핵연료 잔해’가 됐고, 이는 냉각을 위해 투입된 수심 6미터의 오염수 안에 잠겨 있다. 그 안에 들어간 ‘리틀 선피시’는 원자로 바로 아래에 있어야 할 작업용 발판이 녹아서 사라져 있는 등 격납용기 안이 찢겨지고 파손된 면면을 생생히 드러냈다. 이곳은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아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사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일본 도시바와 국제원전해체연구소(IRID)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리틀 선피시’는 최대 200Sv(시버트)의 방사능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이는 피폭되면 인간은 즉사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리틀 선피시’가 녹아내린 핵연료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도쿄전력 관계자는 밝혔다. 폐로(廢爐) 작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핵연료의 구체적인 위치와 원자로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야 하지만 ‘리틀 선피시’가 거기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올여름까지 핵연료를 제거할 임시 방법을 결정해 2021년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로 내보내겠다”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로 내보내겠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이하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입하느라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내겠다고 일본 도쿄전력이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15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의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폐로 절차에 들어간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의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고농축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지난 13일 시사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녹아내리는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원자로 안에 물을 계속 주입해왔다. 다카시 회장은 “도쿄전력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면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77만t에 달하는 오염수가 원전 부지내 580여개 탱크에 분산돼 있지만 그 양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설명이다. 또 오염수 안에 고농도 방사성 물질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도 이미 정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성 물질은 제거된 상태”라면서 희석해서 배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어민들은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갈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싸고 있는 후타바마치, 오쿠마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고 출입도 통제되고 있었다. 방사능 오염 지역들의 주거 제한이 대부분 해제됐지만, 지난 9일 찾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371㎢는 6년 전 주민들이 버리고 떠난 그대로인 채로 남아 있었다.연간 누적되는 방사선의 총량이 50밀리시버트(mSv)로 ‘귀환곤란구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었다. 세슘-137의 안전 기준에 300배 넘게 노출된 야생 멧돼지 등 방사능 오염 야생동물들의 출몰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도쿄에서 240여㎞ 남짓 떨어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원자로의 수소 폭발과 쓰나미 등으로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건물과 시설물 등은 상당히 정돈돼 있었다. ‘도쿄전력 폐로추진부문’의 히로세 다이스케 과장은 원자로 부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전 부지가 방사능 위험에서 한숨 돌린 ‘그린 존’으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존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 뒤집어쓰는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됐다. 방호 조끼와 장갑, 고무장화, 코와 입을 가리는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원자로에서 방사능 유출이 통제된 증거”라고 히로세 과장은 강조했다. 도쿄전력 직원 1000명, 관계사 직원 및 원전 노동자 6000명 등 7000여명이 날마다 원전으로 출퇴근하며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원전 부지 내 대형 크레인들도 분주했다. 핵 폐연료 추출 작업 준비를 위해 원자로 건물 뚜껑을 제거하거나 추출을 위한 설비를 설치 중이었다. 당면 과제는 원자로 안 핵 폐연료 및 찌꺼기들을 꺼내는 일이다. 그것이 이뤄져야 안전성 확보와 함께 폐로(廢爐)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보는 것도 핵연료가 원자로 안에 사고 당시 그대로 남아 있는 탓이다. 원자로 냉각이 6년 전 사고 당시처럼 중단되면 언제든지 또다시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이 재현될 수 있다. 그만큼 핵연료 제거가 발등의 불이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당장 어찌해 볼 방법이 없다. 핵연료가 녹는 추가 멜트다운과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묻자 “5중, 6중 냉각장치를 마련해 원자로 내 온도를 섭씨 20도 전후로 충분히 식히고 있다. 우려는 없다”는 오카무라 유이치 도쿄전력 입지본부장 대리의 대답이 돌아왔다. 결국 방사능 유출과 원자로의 핵연료 멜트다운 재발을 막으면서 핵연료 제거 준비를 하는 게 현 단계의 일이다. 녹은 핵연료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높은 원자로 안에는 인간이 들어갈 수 없어 극한작업 로봇을 여러 차례 진입시켜 상황 파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로봇과 드론, 가상현실(VR)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을 세워 폐로를 준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폐로 작업의 로드맵을 30년으로 잡았다. 히로세 과장은 “지난 2월 2호기의 핵 격납용기 안 원자로 영상을 로봇이 최초로 일부 촬영했다. 1호기 탐사 로봇이 촬영한 영상보다 더 선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1호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 로봇을 재투입해 조사했다. 3호기는 올여름쯤 수중 로봇을 활용해 원자로 내부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루 150t씩 원자로 안에서 바다 쪽으로 흘러나오는 오염수를 막는 일도 숨가쁜 처지다. 원자로 주변에 동토벽으로 불리는 연장 1500m 길이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금속 말뚝을 박고 결빙장치를 통해 영하 30도로 7만㎥ 넓이의 땅을 얼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전 부지 곳곳엔 하늘색 대형 물탱크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다핵종방사능제거설비(ALPX)로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다른 방사능 물질을 정화시킨 오염수 99만t을 담은 900개의 대형 탱크들이었다. 아베 정부는 2021년까지 원전 안 오염수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8조엔(약 80조원)이 소요되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은 신기술과 기술력을 총동원한 일본의 저력을 시험하는 전장이었다. 절망과 비극의 틈 속에서 미래를 찾는 지난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생활하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 반포천이 맑은 시내로 새롭게 태어난다.서울 서초구는 반포천(반포대로~동작대교)과 사당천(이수교차로~사당IC) 일대 총 8.46㎞ 구간의 악취와 수질오염을 개선하고자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3년간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은 우선 오는 10월까지 1단계로 수질 개선, 악취 저감 작업이 시행된다. 서초구는 반포천 악취의 주원인인 오염물 유입을 막고자 서초1동 서초현대아파트 앞 고무보의 높이를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또 성모병원 사거리에 설치된 오염수 유입 차단벽인 ‘우수토실 장치’도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반포천 심산기념문화센터 앞에 있는 수질정화 장치를 기존 4개에서 추가로 4개를 더 설치한다. 물순환을 돕는 소형분수 1개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당천 정비사업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반포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사당천을 정비하지 않으면 반포천의 고질적인 악취 저감과 수질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수교차로~사당IC 3.6㎞ 구간에 오염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분리벽 보수공사가 76곳에서 실시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 지역 하수도가 하수처리장까지 오수와 빗물을 따로 운반하는 분류식이 아니라 동일한 관거로 운반하는 합류식이라 적은 비에도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심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제방 둔치에 조팝나무 등 관목 1만 4000그루를 심고 반포종합운동장 근처를 정리하는 등 산책로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년간의 정비를 통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줄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한국분자력연구소 하이진큐, 필터 필요없는 무균수기…가정에 하나쯤 들여볼까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한국분자력연구소 하이진큐, 필터 필요없는 무균수기…가정에 하나쯤 들여볼까

    ‘하이진큐’는 직수형의 무필터 무균수기다.정수 필터 없이 무균수를 만드는 이 제품은 KOLAS 인증업체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기기 성능테스트(오염수 실시간 살균시험)에서 녹농균, 살모넬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제거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은 RO필터 없이 살균력을 갖게 하기 위해 특수설계된 멸균장치를 나노분해장치와 연동했다. 이 시스템으로 물속 세균이 사라진다고. 또한 실시간 살균 외에 물이 통과하는 관로에 산화피막을 형성해 관 내부의 스케일이나 세균증식을 억제한다. 한국분자력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진큐는 핵자기공명장치(MRI)에 쓰이는 초강자기를 층층이 쌓아 물의 순간 분해율을 높인 물 분자 분해 장치라고 한다. 산소와 수소의 결합각을 좁혀 이온화를 형성하고 그 결합을 느슨하게 함에 따라 각각의 물 분자들의 결속력을 깨뜨려 물 클러스터의 나노분해를 이룬 최첨단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고유의 물성을 변화시키지 않아 각종 미네랄과 물의 다양한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한국분자력연구소 관계자는 “하이진큐는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무균수이기 때문에 식수 외에 조리수나 세척수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샤워용 위생수로 바로 쓸 수 있어 가정 위생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는 명품 물처리 장치”라고 설명했다.
  • 중국 스모그 공포 한반도에 영향 미칠까

    중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스모그가 확산되면서 중국 전체 72개 도시에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72개 도시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보고 황색경보 이상의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으며 10개 감독검사팀을 중점 감시 대상지역에 급파해 오염 대응조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라고 중국신문망이 3일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5일째 스모그 최고등급인 적색 바로 아래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효 중이며 3~7일까지는 베이징·톈진·허베이 3개 지역을 일컫는 징진지와 주변 지역에 강한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환경관측종합센터는 “최근 베이징 일대 날씨가 오염물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4~5일쯤에는 오염 정도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오염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감독조사실과 환경보호부서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응급조치상황 암행점검에 나섰고 톈진시도 45개 감독팀을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파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 정부와 각 성과 직할시, 자치구들 역시 응급조치 상황을 감독하고 있다. 3만여개 업체와 공장, 차량 6만여대를 점검한 결과 응급조치를 위반한 업체 및 공장 500여 곳과 위법 차량 1만여대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했다. 이처럼 중국 북부에 강한 스모그가 발생함에 따라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근 미세먼지 농도 현황에 대한 다각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8년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0㎍/㎥ 이상이었던 254일을 분석했더니 외국에서 온 오염물질이 최대 70%에 이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성, 허베이성, 장쑤성 3개 지역이 중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기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40~50%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는 오염물질의 70% 가량이 중국과 몽골발이라는 설명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 오염수 차단벽 ‘효과’ 역시나

    2011년 전 세계를 ‘원전 공포’에 떨게 만든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나오는 방사선 오염수에 대해서는 ‘백약이 무효’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1~4호기를 얼음으로 둘러싼 동토벽의 효과가 기대 이하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규제 위원회는 땅 밑의 물을 직접 퍼내는 방식으로 지하수위를 조정하도록 도쿄전력에 요청했다. 동토벽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건물 주위 지하 30m 깊이에 동결관 1568개를 묻고 영하 30도의 액체를 순환시켜 주위 땅을 얼게 한 얼음벽이다. 건물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차단함으로써 고농도 오염수의 추가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345억엔(약 354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올 3월 건물의 바다쪽 부분부터 얼리기 시작해 10월 중순 모든 온도계측 지점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갔음에도 동토벽 밖 바다쪽에서 퍼내는 지하수의 양은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쿄전력은 퍼내는 지하수 양이 동토벽 설치 이전 하루 300톤에서 130톤으로 줄었다며 ‘일정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측은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동토벽은 보조수단으로 삼고 내년 가을까지 지하수 펌핑 능력을 하루 800톤에서 2배인 1600톤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플로리다주 거대 싱크홀 발생

    美플로리다주 거대 싱크홀 발생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멀버리에 위치한 모자이크사(社) 사유지에 원인 모를 거대 싱크홀 (사진 오른쪽)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주변 지역에선 오염수와 비료 공장 폐수 등이 대량으로 흘러나와 플로리다주의 식수 공급원으로 이용되는 대수층(帶水層)으로 스며들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불안 속에 몇주간 소요되는 독성 물질의 검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멀버리<美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녹조가 내뿜는 독성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녹조가 내뿜는 독성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초록색 페인트를 부어놓은 듯한 걸쭉한 강물, 그 위를 지나는 거룻배 한 척. 녹조로 가득한 금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사업 지역 하천의 최근 모습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해마다 나타나는 불청객 ‘녹조’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때 이른 더위 때문에 찾아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녹조는 단순히 물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水) 생태계와 인간들의 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 문제다. 일반적으로 녹조 발생 원인은 ▲영양염류 ▲수온 ▲유속 등 3가지다. 생활 오·폐수나 농가에서 흘러나오는 농업 폐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산업 오염수 등에 섞여 있는 질산염이나 인산염 같은 무기영양염류가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발생한다. 미국 생태학자 데이비스 신들러 박사는 1974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인(燐)이 녹조 발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수온이 상승할 때도 녹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19도 이상이 되면 광합성이 촉진되면서 녹조를 유발시키는 녹조류, 규조류,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또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 유입된 영양염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녹조를 악화시킨다. 실제로 낙동강 유역의 경우 4대강 보 설치 이후 강물 흐름이 이전보다 5분의1 정도 속도로 느려져 녹조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의 토목공학자들에 따르면 물의 흐름이 초당 3㎝ 정도만 되더라도 녹조는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낙동강 유역은 이 속도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과 끝나는 시기 예측 어려워 물그릇을 키워 가뭄과 홍수를 예방하겠다는 4대강 사업의 아이디어 때문에 녹조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그릇이 커지면서 물이 정체돼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숨은 열이라고 하는 ‘잠열’도 커졌다는 것이다. 즉 물은 열을 오래 품고 있는 특성 때문에 한 번 달궈지면 쉽게 식지 않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녹조가 유지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과학자들은 “4대강 사업 지역은 강이 아닌 담수호 기준을 적용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천에서 발생하는 녹조의 시작 시기와 끝나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양염류, 수온, 유속, 강물의 탁도를 비롯한 녹조 발생 원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녹조는 어느 하나의 변수만 충족시켜도 발생할 때가 있고 모든 변수를 충족시키더라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녹조가 발생한 지역의 물에서는 ‘지오스민’이나 ‘2-메틸이소보르네올’ 같은 물질 때문에 독특한 냄새와 맛이 난다. 또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에서 내뿜는 독소물질은 인체에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대표적인 독성물질은 마이크로시스틴과 색시토신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물질로 발진이나 구토, 설사, 두통, 고열, 간 종양을 발생시키고, 색시토신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으로 인체에 유입됐을 경우 감각을 둔화시키고 언어능력을 잃게 만든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녹조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용한 친환경 처리기술이다. 녹조 원인 생물을 먹어치우는 녹조포식성 생물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늘려 녹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녹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우수한 제거 및 예방기술로 꼽히고 있다. 또 전기분해 방식으로 물 분자를 초미립자(플라즈마) 상태로 분해시켜 수소(H)와 하이드록시기(OH)로 분해시키는 것이다. 하이드록시기는 세포막에 있는 수소와 반응해 조류의 세포를 파괴해 녹조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하수처리장에서 화학적 응집제를 사용해 인 농도를 낮추거나 초음파를 이용해 조류의 세포를 파괴해 녹조를 없애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황토살포, 녹조 악화시킬수도 그렇지만 녹조 제거를 위해 국내에서 흔히 쓰는 황토 살포는 오히려 녹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황토는 녹조 유발물질을 바닥으로 끌어내려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데 녹조 유발 조류들이 바닥에 가라앉아 썩을 경우 ‘인’을 내뿜기 때문에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식수원녹조연구단 이상협 단장은 “녹조현상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요인이 결합돼 발생하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녹조 발생 상황에 맞춰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방사성’ 세슘 99% 없애는 나노흡착제

    국내 연구진이 핵실험이나 원전 사고 때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을 자기장을 이용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전제염해체기술개발부 양희만 박사팀은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 덩어리 표면에 세슘만을 흡착할 수 있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물질을 붙인 ‘세슘 제거용 자성나노흡착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공학분야 연구정보 공유사이트인 ‘어드밴스드 인 엔지니어링’에서 ‘재료공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연구’로 선정됐으며 국내 특허로도 출원됐다. 방사성 세슘은 인체에 흡수되면 장기와 근육에 쉽게 축적돼 전신마비, 골수암 같은 질병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다. 세슘으로 오염된 액체 속에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넣어 실험한 결과 99.76%의 제거력을 보였다. 이는 기존 흡착제보다 흡착률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 액체 폐기물 처리는 물론 원전 사고에 따른 대량의 오염수를 정화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후쿠시마원전 사고 5년] 원자로 해체 아직도 ‘첩첩산중’

    [후쿠시마원전 사고 5년] 원자로 해체 아직도 ‘첩첩산중’

    1호기 주변 제염 작업 사실상 포기 상태 오염수 처리 난항·폐로 처리 기약 없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11일로 발생 5주년을 맞지만, 복구작업에 만만찮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의 제염 작업, 녹아버린 핵연료 인출 등 폐로 작업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위기 본질은 변한 게 없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호기 원전 주변은 관계 당국이 제염 작업을 사실상 포기한 채 진입을 막고 있다. 원전 격납용기의 수소 폭발로 말미암은 잇단 방사능 누출은 당시 바람의 진행 방향에 따라 북서쪽으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20㎞ 이내 지역민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지만 20㎞를 넘어서도 유선형으로 고농도의 방사능이 확산됐다. 후쿠시마현 오오쿠마를 비롯해 후타바, 나미에, 도미오카 등 원전 인근 지역은 물론 미나미소마시의 이이다테 일부까지 방사능 오염도가 연간 50mSv(밀리시버트)를 넘는 ‘귀환 곤란지역’이 됐다. 이 지역은 방사능 오염 처리 방침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그만큼 난제인 까닭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피난 지시구역’으로 묶여 있던 11개 시·군 가운데 6개 지역의 방사능 처리, 제염을 거의 완료했다”며 “택지나 농지, 도로 등 주민 생활 환경도 정비됐다”고 밝혔다. 제염이 어려운 귀환 곤란지역 등은 놓아둔 채 주변 지역부터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베 정부가 내년 4월부터 피난 지시를 해제하고, 피난민 귀환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오염 토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그동안 제염에 들어간 국비만 1조 9000억엔(약 21조원). 올해에도 5224억엔(약 5조 5000억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돈도 돈이지만, 제염 작업을 통해 나온 오염 토양 처리는 산 넘어 산이다. 수거된 오염 토양은 1000만㎡. 도쿄 돔 8개 규모의 양이다. 후쿠시마 오오쿠마와 후타바 등에 중간 저장시설을 건설 중이다. ㎏당 10만베크렐(Bq) 이상의 고농도로 오염된 것들을 콘크리트로 된 저장 창고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아베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인근 주민들은 “중간 저장이 아니라 영구 저장 시설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복구 작업의 핵심인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처리도 기약이 없다. 전례 없는 원자로 사고 처리를 어떻에 해야 할지 사고가 난 지 5년이 지났지만 불분명하다. 녹아내린 핵 연료봉 등 원전 노심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40년 정도 걸릴 작업”이라고 밝혔지만 높은 방사능으로 로봇의 접근도 불가능한 원자로에서 녹아버린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꺼낼지 한숨만 쉬고 있다. 제1원전에서 생성되는 하루 약 300t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도 난감하다. 원전 부지 내에 계속 저장해 왔지만 저장 역량이 한계에 달했다.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후쿠시마 사고 5년… “日, 안전 신화 사로잡혀 해외 공동연구 소홀”

    후쿠시마 사고 5년… “日, 안전 신화 사로잡혀 해외 공동연구 소홀”

    “첨단 안전기술에 소홀히 했다…갑상선암 증가는 여전히 의문”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9의 강진으로 4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이 발생, 반경 20㎞ 내 15만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1986년 구 소련 체르노빌 폭발 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을 맞은 가운데 세계적인 양대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관한 기사와 논문을 내놨다. 일본 도쿄대 정책연구소 스기야마 마사히로 교수팀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일자에 “후쿠시마 사고 이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일본 에너지 정책은 2030년까지 원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에너지의 53%를 원자력에서 얻자는 것이었지만, 사고 직후부터는 장기적으로 원전 폐쇄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자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스기야마 교수팀은 “일본 내 원전 연구자들도 안전 신화에 사로잡혀 외국이나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에 소홀했던 것이 사고의 또 다른 원인”이라며 “미국이 1995년부터 도입해 많은 원전 선진국들이 연구하던 ‘확률론적 위험평가’(PRA) 같은 첨단 안전기술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했던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과학저널 ‘사이언스’도 표지기사로 사고 후 5년 동안 제염(除染) 등 원전 안전 및 해체기술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다뤘다. 사이언스는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하루 150t의 냉각수가 발생하는데 연구자들은 오염된 물이 지하수에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하에 울타리를 치고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삼중수소를 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이언스는 녹아내린 연료봉을 회수하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원자로 내에 남아 있는 연료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소립자 붕괴로 만들어지는 중성미자의 뮤온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과학자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인근 청소년들과 어린이들 사이에 갑상선암이 증가했다. “원전 사고와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과학계 등은 주장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체까지 40년… 日원전 여전히 활화산

    폭발 당시 잔해 대부분 치웠지만 6시간 서 있으면 방사선량 한계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는 원자로 해체를 위한 폐로 1단계 조치인 사용후핵연료 인출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자로 4기(1∼4호기) 가운데 1호기에서는 인출 작업에 앞서 방사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고자 설치했던 거대한 뚜껑이 철거되고 있었다. 2011년 3월 사고 당시 수소폭발로 파괴된 원자로 모습이 그대로인 3호기에서는 사고 잔해 철거 작업으로 분주했다.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함께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억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다음달 11일이면 발생 5년이 된다. 현장에는 5년 전 쓰나미 흔적과 사고 잔해가 여전했다. 지난 10일 현장을 찾은 외신 공동취재단 기자들에게 오노 아키라 제1원전 소장은 “원전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8000여명의 근로자가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단지 내 토양을 시멘트 등으로 포장하고, 수소폭발 때 발생한 건물 잔해들을 상당 부분 치웠다. “도쿄가 궤멸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간 나오토 당시 총리의 회고처럼 일본과 주변국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 사건은 잊혀 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등이 재가동되면서 일본은 원전 가동국가로 복귀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해체 작업은 30~40년이 걸릴 정도의 장기 과제였다. 오노 소장도 “폐로 과정이 10부 능선이라면 1부 능선에 올라섰다”고 인정했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원자로 내부 압력용기를 뚫고 격납용기 바닥으로 떨어진 용융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은 폐로의 핵심이자 최대 난제란 설명이다. 녹아버린 용융 핵연료를 꺼내는 일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원자로에서 녹아내려 무질서하게 방치된 핵연료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불안한 ‘활화산’으로 남아 있었다.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정확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사고 원자로 내부의 높은 방사선량 탓에 로봇을 투입해야 하는데 진척이 없었다. 로봇을 원자로 내부로 밀어 넣는 작업을 맡을 근로자에 대한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오노 소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로봇으로 1호 원전 내부 상황을 부분적으로 파악했을 뿐이다. 도쿄 전력 측은 “30∼40년으로 잡은 폐로 기간의 단축 또는 연장 여부는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달렸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방치된 핵연료 탓에 1∼4호기 원자로로부터 100m 남짓 떨어진 곳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180마이크로시버트(μ㏜). 6시간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연간 개인 피폭 한계치(1밀리시버트·mSv)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취재진은 그 탓에 원자로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도 ‘빨리 보고 버스에 타라’는 도쿄전력 측의 재촉을 받았다. 방사능 오염수도 하루 300t씩 생성되고 있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하면 오염수 저장 한계 용량을 넘어서게 된다. 345억엔(약 3647억원)을 들여 동토차수벽을 지난 9일 완공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취재에 동행한 오카무라 유이치 도쿄전력 대변인은 원전사고를 수습하면서 “더 큰 리스크를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위험, 위기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 태도와 중층적 대비, 기술향상을 계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원자력을 다룰 자격이 없다”는 그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공동취재단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원전사고 후 한국이 일본보다 수산물 더 먹는다

    [단독] 원전사고 후 한국이 일본보다 수산물 더 먹는다

    日은 “안 먹고 수출” 비난 우려에 소비량 공식 발표 안 해 한국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수산물 소비국이었던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논란으로 수산물 소비가 계속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꾸준히 수산물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로, 일본인을 이미 앞선 것으로 안다”면서 “확인된 것만 봐도 우리보다 일본인이 연간 최소 1~2㎏ 정도는 적게 소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한 사람당 연평균 54~55㎏의 수산물을 소비한다면 일본은 53~54㎏의 수산물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소비는 2009년 49.8㎏에서 2010년 51.3㎏, 2011년 53.5㎏, 2012년 54.9㎏로 매년 1㎏ 이상 늘다가 2013년 53.8㎏으로 다소 줄었다. 그 해 9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로 국민 불안이 증폭되자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4년 1인당 소비량은 2.5㎏ 늘어난 56.3㎏이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잘 먹지 않는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특히 많이 먹는다. 일본인은 큰가리비, 고등어, 김, 참치 등 초밥용 수산물을 선호한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해조류, 생선 등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수산물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장창익 부경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는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식품에 해당하는 수산물의 소비가 늘어났으며 앞으로 수입 수산물의 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2006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60.2㎏에 달했던 일본은 2009년 56.6㎏, 2010~2011년 53.7㎏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은 원전 사고가 터진 이듬해인 2012년부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에 따른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수산물 소비국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에 맞춰 소비 추세를 다년간 분석한 추정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FAO에서 공식 발표된 두 나라의 수산물 소비량을 비교하면 된다. 해양수산부가 비공식 통계임을 전제로 밝힌 일본 농림수산성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는 2012년 29.9㎏, 2013년 28.4㎏, 2014년 28.2㎏까지 줄었다. 원전 사고 직전에 비해 소비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정부와 학계는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인의 수산물 소비가 이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일본에서도 소비가 줄어드는데 수산물 수출에 대해 ‘자기들은 안 먹으면서 왜 수출하느냐’는 반론이 나올 것을 예상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료 내놓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자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우리나라를 지난해 5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우리나라는 수입 규제가 정당한 조치였다며 현재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여전히 유출중?…美보고서 ‘의혹 제기’

    후쿠시마 오염수, 여전히 유출중?…美보고서 ‘의혹 제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4년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참사의 피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전하고 있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WHOI)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된 오염수 속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따라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 점차 그 농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1년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일본 근해를 비롯한 태평양에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을 조사하고 있는 켄 붸슬러 박사가 발표했다. 붸슬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최근 미국 서부 해안 여러 곳에서 해수 표본 수백 개를 채취했다. 이를 조사한 결과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 농도가 이전 조사보다 50% 높은 1㎡당 최대 11베크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연안에서 1600마일(약 2575㎞) 떨어진 곳에서 채취한 해수 표본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이 농도는 현재 미국 정부가 정하고 있는 먹는 물의 기준치보다 500배 이상 낮은 값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채취된 세슘 137의 일부에는 195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행해진 핵실험에서 발생한 것도 포함돼 있었다. 붸슬러 박사는 현재 일본인 동료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서 표본을 채취해 원전 유출 상황을 직접 감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원전과 접한 해안선을 따라 해수와 해양생물, 토사, 지하수 등에서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의 방사능 수치는 여전히 높은 상태로 미국 서부 해안의 수치보다 10~100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붸슬러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 근해의 방사능 수치는 유출 당시 최대치보다 수천 배 이상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원전 앞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여전히 높게 나오는 것은 원전에서 지속적인 유출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미국 지구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WHO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기 나쁜 사무실에서 일하면 업무능력 떨어져 (하버드 연구)

    공기 나쁜 사무실에서 일하면 업무능력 떨어져 (하버드 연구)

    공기가 좋지 않은 사무실에서 일하면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24명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공기의 질을 가진 공간에서 6일간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기간이 끝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탐색능력, 위기조치 능력, 사고력, 이해력 등의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공기오염수준이 낮은 건물에서 일한 사람은 보통 수준의 공기의 질을 가진 건물에서 일한 사람에 비해 평균 총점이 6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수치와 오염정도가 낮은 사무실에서 일한 사람은 일반 사무실에서 일한 사람에 비해 인지력 면에서 101%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사고력, 이해력, 기억력, 학습력에서도 더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의사결정능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근로자의 더욱 높은 업무실적을 기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의 건강 및 글로벌 환경 센터에서 ‘건강한 빌딩’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요셉 앨런 박사는 “우리는 하루 동안 90% 이상을 실내에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 건물의 90% 이상이 동시에 사용된다. 그러나 여전히 실내 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뒤늦게 깨닫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실 공기가 나쁠수록 집중력과 이해력, 사고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낮은 평가가 나왔고, 이는 곧 업무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공기의 질을 높이면 근로자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국에서 실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화초를 기르는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력, 인지력 등에서 15%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한편 하버드대학 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건강전망 연구’(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폐수 정화’ 나노캡슐 개발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원유 유출사고 피해가 한층 커졌던 것은 기름을 초기에 제거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바다에 기름이 100ℓ만 퍼져도 가로·세로 1㎞의 넓은 면적을 0.1㎛(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새까맣게 덮을 수 있다. 이하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와 최원산 한밭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물과 기름을 쉽게 분리하고 동시에 오염수까지 정화할 수 있는 나노캡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실리카 마이셀은 기존 기름제거 기술보다 10배 이상 정화 성능이 우수하고 20회 이상 재활용도 가능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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