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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2부제·주차요금 할증…서울시 ‘미세먼지 시즌제’

    차량 2부제·주차요금 할증…서울시 ‘미세먼지 시즌제’

    다음달 1일부터 4개월 동안 서울 전역에서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시행된다. 서울시 공공기관 차량에는 2부제가 의무 시행된다. 시영 주차장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주차요금을 50% 더 받는다. 서울시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시즌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첫 시행이다. ●배출가스 5등급 도심 운행 제한 시는 미세먼지 시즌제를 통해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 20% 감축을 목표로 정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행정공공기관 1051곳의 관용 차량과 근무자 차량의 상시 ‘2부제’ 시행이 의무화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녹색교통지역에서 아예 다닐 수 없도록 제한한다. ●1월부터 시영주차장 요금 25% 할증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한 주차요금 할증(최대 50%)도 도입된다. 서울 전역의 시영주차장 108곳에서는 전국 5등급 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녹색교통지역 내 시영주차장 24곳은 모든 차량의 주차요금을 25%(5등급 차량은 50%) 더 받는다. 12월 한 달간 안내·홍보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전수 점검 서울 시내 총 4000여개 사업장과 공사장을 전수 점검해 관리감독한다. 자치구별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158㎞)에 대해 1일 2회 이상 도로청소를 한다. 청소차 일일 작업구간도 50㎞에서 60㎞로 10㎞ 확대한다. 시는 아울러 5등급 차 운행 제한을 서울 전체 지역과 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회에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법이 개정되면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지자체인 경기, 인천과 협의를 완료해 이번 시즌 내 일부 기간이라도 서울 전역과 수도권에서 5등급 차 운행 제한을 연대 시행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초미세먼지 32% 중국發”… 中, 자국 책임 첫 공식 인정

    “한국 초미세먼지 32% 중국發”… 中, 자국 책임 첫 공식 인정

    겨울철엔 80%인데 中 반대로 공개 안 돼 한국 자체 발생은 51%… 국외 영향 49%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농도는 감소 추세국내에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의 중국 영향이 32%에 달한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요인은 51%, 일본발은 2%로 분석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중일 3국의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0년부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 온 3국 과학자와 환경당국이 발간한 것으로, 중국이 한국 초미세먼지의 자국 영향을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당초 지난해 발간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 반대로 연기됐다가 올해 2월 한중 환경부 장관이 이달 일본에서 열리는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전 발간에 합의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한국(서울·대전·부산), 중국(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 일본(도쿄·오사카·후쿠오카)의 주요 도시 12곳의 초미세먼지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체 발생이 연평균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일본과 비교해 중국의 초미세먼지는 자국 배출원에 의한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대기오염 물질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32%, 일본은 25%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포함한 국외 영향이 49%로 추산됐다. 고농도 발생 시(12~3월) 중국 영향이 70~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반대로 보고서에 담기지 못하고 연평균 배출원, 영향지역의 데이터만 공개됐다. LTP 조사 결과는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한반도 대기질을 공동 측정·분석한 KORUS AQ 결과와 유사했다.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발생 기여도는 국내 52%, 국외 48%로 분석됐다. 3국 모두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화물(SO2)과 질소산화물(NO2)을 비롯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 추세로 조사됐다. 2015년 대비 2018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국이 12%, 중국은 22% 낮아졌다. 일본은 통계가 생산된 2017년 기준 12% 감소했다. 중국의 감소 폭이 크지만 절대 농도가 워낙 높아 체감도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3국 과학자들은 향후 상세 오염물질에 대한 측정과 모델 개선, 배출량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안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3국 합의를 통해 고농도 시기 등에 대한 추가 공개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가 간 협의의 과학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미세먼지·소음에 우울증·불안증 높아 환경부 “지자체와 함께 개선책 마련”인천 사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마을에 난립한 공장과 오염물질 배출로 건강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가구 122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제조업체 122곳, 폐기물처리업체 16곳 등 165곳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사월마을이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19일 오후 7시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사월마을 왕길교회에서 열린 주민건강영향조사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이어 인천 사월마을도 주변 환경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조사는 주민 청원에 따라 2017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진행됐다. 사월마을에 있는 165곳 공장 가운데 82곳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망간·철 등을 취급한다. 마을 앞쪽 수도권 매립지 수송도로에는 버스와 대형 트럭이 하루 1만 3000대 오가고, 마을 내부 도로에는 승용차와 소형 트럭 700여대가 통행한다. 환경오염 조사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중금속이 인천의 다른 주거지보다 높았고, 마을 내 토양과 주택 침적먼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지난해 겨울·봄·여름 각 3일간 3개 지점에서 측정한 대기 중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55.5㎍/㎥로 인근 지역(37.1㎍)보다 1.5배 높았다. 대기 중 중금속 성분인 납·망간·니켈·철 농도는 각각 2~5배 높았지만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2005~2018년 주민 122명 중 15명에게 폐암·유방암 등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지만 전국 대비 암 발생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미세먼지 농도와 주야간 소음도, 우울증과 불안증 호소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참여자의 우울증 호소율은 24.4%, 불안증 호소율은 16.3%로 전국 평균(우울증 5.6%, 불안증 5.7%)보다 높았다. 이관 동국대 의대 교수는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면서 소음과 정신질환 간 관련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수산단 측정치 위반 업체들, 환경시설에 4000억원 투자

    여수산단 대기 측정치 기록 위반 배출업체들이 산단 환경시설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남도는 18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 현안을 해결하고, 최적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10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주민 대표, 사회단체, 행정기관, 전문가 등 위원 20여명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체의 환경 개선대책 추가 발표와 여수산단 주변 환경 실태조사,?주민 건강 역학조사 시행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체에서 발표한 환경시설 총 투자액은 4159억원 규모다. 지난 6월 발표한 3250억원에서 909억원이 늘었다. 이와 관련 위원들이 기업체의 투자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증을 요구, 기업체에서 오염물질 배출량과 투자계획의 근거자료를 위원회에 제공하면 대기환경학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검증키로 결정했다. 세부 시행계획은 전남도와 기업체가 별도로 세우기로 했다. 그동안 합의에 난항을 겪어온 여수산단 주변 환경 실태조사와?주민 건강 역학조사 시행 방안에 대해선 대기 분야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토양과 해양 등 수질 분야 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용역 관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환경공단,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5개 기관이 우선순위로 추천됐다. 용역 주체는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맡는다. 비용 부담은 오염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위반 기업체와 협의해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장 굴뚝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완벽하게 잡아내는 기술 나왔다

    공장 굴뚝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완벽하게 잡아내는 기술 나왔다

    최근 몇 년 사이 겨울철만 되면 추위 이외의 걱정거리가 생겼다. 다름 아닌 미세먼지. 중국이나 북한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화력발전소나 공장들에서 배출되는 것들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발전소나 산업분야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거의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완료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절약연구실 연구진은 화력발전소 배출 가스에 포함된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초미세먼지(PM1)의 90%, 2.5㎛ 크기의 초미세먼지(PM2.5) 97%를 걸러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정전 분무 습식 전기집진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기술 개발 직후 4개월 동안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1발전소에서 실증 연구를 실시한 결과 그 효과가 입증돼 곧바로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전기집진기로 제거할 수 없었던 초미세먼지와 황 성분을 제거하는 탈황공정 중에서 만들어지는 초미세 석고입자의 배출을 함께 저감시키기 위해 습식 전기집진기에 정전 분무 기술을 도입했다. 습식 전기집진기는 전기집진 장치의 집진 표면에 물을 계속 공급해 수막을 형성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치인데 일반 전기집진기보다 처리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여기에 물을 분무할 때 고전압을 가해 액체가 전기장을 갖도록 한 정전분무 기술을 결합시켰다.현재 산업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집진기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집진기 내부에 수 킬로볼트(kV)의 높은 전하량을 갖는 미세 물방울이 분사되면서 10㎛ 이상 미세먼지는 원심력과 중력에 의해 떨어지도록 하고 그 이하의 미세먼지는 정전기적 인력과 물방울과 응집되는 현상으로 집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은 일본 NCM사에서 갖고 있는데 PM2.5를 약 90% 정도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PM2.5는 97%, PM1은 95%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측정돼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종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에서 활용한 정전 분무 기술은 초미세먼지 외에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가스 상태의 먼지를 높은 효율로 저감시칼 수 있으면서도 폐수발생량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쓰이고 있는 집진기에 비해 설치 면적이 작고 물 사용량도 적어 발전소 외에도 제철소, 제련소,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18년간 주민 99명 중 22명 발병·14명 사망 발암물질 연초박 최소 2242t 불법 사용 환경오염 비특이성 질환 관련성 첫 확인 지자체 등 관리부실에 분노… 소송 준비전북 익산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퇴비로만 써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유기질 비료로 불법 건조공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14일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에서 “비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양한 환경오염 피해로 발생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첫 사례다. 조사는 2017년 4월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이뤄졌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해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공장은 2017년 4월 가동 중단됐다.조사 결과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들여온 연초박으로 유기질 비료를 불법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료관리법에 연초박은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연초박으로 비료를 만들려면 건조 공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반입한 연초박이 확인된 것만 2242t에 달하는데 공장이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 건조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됐다. PAHs·TSNAs 일부 물질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노출 시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가동 중단된 사업장 바닥과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마을 주택의 침적 먼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마을 내 15개 지점에서 침적 먼지를 분석한 결과 5곳에서 TSNAs가 검출된 반면 대조지역(5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날아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공장 가동시기 생육된 소나무 잎(2년생)이 공장 가동중단 이후 생육된 잎(1년생)보다 PAHs 농도가 짙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에 비해 2∼25배 높았다. 공장 가동 시기에 거주한 기간이 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의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조사 발표로 주민들은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피해구제는 개별 신청을 통해 판정한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분노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고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금강농산, KT&G, 공장 설립을 허가한 전북도, 관리감독자인 익산시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은 비료공장이 원인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은 비료공장이 원인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은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탐욕과 부실 행정이 빚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14일 공개한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사들인 연초 박(담배 찌꺼기)을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유기질 비료로 만들었다.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이 배출되기 때문에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퇴비보다 유기질 비룟값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불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사들인 연초박은 확인된 것만 무려 2242t이나 된다. 2009년에는 케이티엔지 신탄진공장에서 반출된 연초박을 전량 사들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들 대부분이 유기질 비료 원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금강농산이 이미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강농산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그대로 공기 중에 배출하기도 했다. 행정관청에 신고하지 않은 대기 배출시설을 설치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기 배출시설만 제대로 설치하고 가동했어도 발암물질 배출량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익산시와 환경부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사태를 키웠다. 익산시는 2015년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강농산이 왜 갑자기 그런 보고를 했는지, 익산시가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썼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하는데) 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금강농산이 대기 배출시설이나 폐수 배출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데 대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익산시는 10여차례 이상 금강농산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으나 가동 중단이나 폐업 등의 강력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익산시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주민 청구에 따라 현재 감사를 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료공장 설립 허가를 내준 전북도, 환경에 대해 전반적 책임을 져야 하는 환경부도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수십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힘없는 시골 주민이라고 모두 무시해오다가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왔다”며 적절한 보상과 함께 관련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류세가 남긴 흔적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류세가 남긴 흔적

    전 세계의 인구가 77억명을 넘어섰다.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세계 인구는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도시에는 높은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환경오염과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는 남한 면적의 14배에 달하고 무게로는 8만t에 이르는 큰 쓰레기 섬이 나타나기도 했다. 쓰레기 섬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높은 파도와 태양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바닷속 부유물로 떠다닌다. 이 중 일부는 해양 생물 몸속으로 들어가 먹이 사슬을 따라 순환하고, 나머지는 해저 퇴적물을 만든다. 플라스틱은 시멘트, 콘크리트와 함께 인류세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고 있다. 지층이 쌓인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화석을 표준화석이라 한다. 특정 시기를 대표할 만한 풍부하고 지배적인 동식물의 화석을 말한다.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화폐석이 좋은 예이다. 플라스틱은 이런 역사적 생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200만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지구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흔적은 인구 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는 지표에만 국한되고 있지 않다. 산업 발달로 대기질은 크게 나빠졌으며, 인간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된 지역이 많다. 지하 깊은 곳에 매장된 자원의 개발, 오염물질의 지하 매립으로 지구 내부도 훼손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셰일오일 개발로 배출되는 폐오염수의 매립은 지구 내부 오염과 함께 지각 내부에 응력 불균형을 불러오고 있다. 폐오염수 지중(地中) 저장이 이뤄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는 지진이 크게 증가했다. 지표 오염을 피하기 위해 택한 길이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오염과 재난을 불러온 것이다. 이뿐 아니다. 해저에 쌓인 플라스틱은 지각판을 따라 서서히 이동해 지각판 충돌대를 거쳐 지구 내부로 이동할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합성물질이 전 지구 물질 순환 과정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어떤 일을 만들어 낼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특정 생명체에 의해 지표, 대기, 내부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의 질서를 훼손하는 인간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행성 탐사는 우주공간에서 관측에 머무르지 않고, 행성 지표에 착륙하는 적극적 조사를 동반하고 있다. 달에는 이미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폴로 탐사때 설치된 지진계과 레이저 반사경, 우주인들이 남긴 배변 봉투들이 그것이다. 화성에는 무인 탐사선이 지상 조사를 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행성 보호사무국에서는 우주 탐사에 나서는 국가와 기업들이 우주 탐사 때 외계 행성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지켜야 할 준칙인 행성 환경 보존 가이드라인을 제정 중이다. 전 세계가 우주 개발에 앞다퉈 나서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일이다. 인간은 그동안 의도하지 않게 지구의 여러 환경을 훼손해 왔다. 철저하고 꼼꼼한 점검으로 인류가 우주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은 쓰지 말아야 겠다.
  •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차가운 날씨가 시작되면 미세먼지 걱정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가끔 찾아오는 파란 하늘을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상황이다. 해외에 나가면 관광지보다 파란 하늘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고 부럽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 보는 것이 일상이다. 학교와 주택, 사무공간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기본이다. 미세먼지로 가득 찬 희뿌연 하늘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미래까지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간절하게 해결을 원하지만 뾰족한 해결방안도, 뚜렷한 해결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보다는 서로 주변국가를 비난하는 상황이 됐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넘치는 대책과 정책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점은 대략 2012년을 전후한 시기다. 봄철마다 며칠씩 지속되는 미세먼지가 점차 사회 이슈화하자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초미세먼지라고 불리는 PM2.5가 관리대상 물질에 포함됐고, 2015년부터 PM2.5에 대한 환경기준이 적용됐다. 이후 거의 매년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9월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과 더불어 미세먼지 기준을 기존의 50㎍/㎥에서 선진국 수준인 35㎍/㎥로 강화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기 위한 정책들로 이루어진 미세먼지 대책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2018년 1월에는 겨울철과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비상저감조치를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2019년 2월부터는 미세먼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특별법)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4월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설치해 활동에 나섰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제도와 정책은 총력전이라 할 만큼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책과 대책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미세먼지는 왜 점점 심해지고 있을까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2001~2017년간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토대로 보면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개선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느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16~2018년 3년 동안의 수도권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84㎍/㎥에서 2017년 26㎍/㎥, 2017년 24.1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은 해마다 증가해 2018년에 가장 빈번했다. 연평균 농도 감소는 배출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증가는 풍속의 감소 및 대기정체 등 기상영향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대체로 미세먼지 배출량 자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위도 지역의 정체성 고기압이 출현하면서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풍속이 저하되면 오염물질의 확산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간 반응에 의한 2차 생성이 촉진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한 대기환경 문제를 넘어서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관측을 통한 객관적 수치와 국민의 체감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정책의 신뢰성 및 효과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높은 제조업 비중과 자동차 증가가 공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더불어 좁은 국토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화물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인 일본, 독일과 비교해 보면 단위면적당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우리나라를 1이라 할 때 독일은 우리나라에 비해 약 25%, 일본은 약 51%에 불과하다. 같은 수준의 기술을 통해 배출단계에서 농도를 낮추더라도 우리는 독일이나 일본보다 2~3배 높은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풍향이나 주변 국가로부터의 유입 등이 겹치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할 만큼의 개선이 쉽지 않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 역시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009년 1733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는 2018년 2320만대를 기록하면서 10년 사이에 34%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 역시 39㎞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심권 차량진입제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소수의 나라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산업생산 및 자동차 이외에도 농업 및 축산분야 역시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각종 비료 또는 가축의 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암모니아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별히 대규모 공단이 위치하고 있지 않은 전북 익산시가 2018년의 경우 미세먼지 나쁨 이상(㎡당 51㎍이상)을 기록한 날이 68일로 가장 높았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느 특정 부문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간주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공범인 상황이다. ●감축비용 안 따지고 친환경차 보급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다른 요인은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연소 과정 등을 통해 직접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비교적 명확하지만, 가스의 형태로 배출된 오염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2차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1만큼 줄인다고 해서 그만큼의 미세먼지가 줄어들지는 않는 불확실성이 있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투입에 따른 성과가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문제 이슈가 대두되면서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투입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2016년 이후 4년 동안 매년 20% 이상 증가해 왔으며, 2019년 추가경정예산의 경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3조 4000억원이 편성돼 미세먼지 예산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미세먼지 예산은 지나치게 친화경차량 보급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경우 1t의 미세먼지 감축에 약 5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CNG버스 교체의 경우 7400만원이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 2013년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대해서 자동차 부문에 집중된 사항을 지적한 이래 이러한 지적은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가운데도 운행거리가 길고 저감 효과가 큰 화물자동차 교체에 집중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이 신산업 부문에 큰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정작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대기오염배출사업장에 대한 감시 강화와 자료수집 체계 개선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수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수조원의 보조금을 통해 더 많은 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19년 예산에서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1조 8240억원인 반면 각종 유류 및 석탄 보조금 규모는 3조 4400억원에 이르렀다. 한쪽에서는 브레이크를, 한쪽에서는 가속기를 밟고 있으니, 모순된 미세먼지 대책이다. ●미·유럽과 손잡은 중국, 한발 앞서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분명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감정과 달리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떠한 경로로, 어떤 수준으로 우리의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항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규명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월경성 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갈등은 결국 원인과 확산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조사 연구가 뒷받침돼야만 국제적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산성비 등에서 알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에서 미세먼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직접 중국을 방문해 자신들이 개발한 이론과 연구장비를 활용해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국제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와 중국의 공동연구가 일회성, 자료 교환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이 어디에 더 힘을 쏟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벤트성 인공강우·옥외 공기청정기 대책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오염물질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활방식과 경제구조로 인해 등장한 문제임에도 변화보다는 대증적 요법으로 문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만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경제 전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더 많은 자원의 투입을 통한 생산증가 대신 효율성을 높여 같은 에너지로 더 많은 생산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이어지는 경기 침체의 기회를 활용해 산업구조와 생산방식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도시 구조 역시 외곽으로의 확대 대신 더 높은 밀도에 집중해 자동차 수요와 이용의 수요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특단’, ‘특별’이 넘쳐나는 이벤트성 정책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거의 매년 특단의 조치와 정책을 만들어 내는 동안 부족한 미세먼지 관련 인력은 이중 삼중의 부담에 노출돼 정책의 집행력은 약화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지속된다고 인공강우, 옥외 공기청정기 설치 등의 효과가 의심스러운 대책들을 실시하도록 독촉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문제 해결을 위한 느리지만 분명한 길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하게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느려도 가장 확실한 해결의 길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미세먼지 특단 대책… 전국 1094개 사업장 허용량 초과땐 부과금

    미세먼지 특단 대책… 전국 1094개 사업장 허용량 초과땐 부과금

    ‘대기관리권역’에 중부·동남·남부권 추가 향후 5년 배출량 작년比 40% 저감 기대 5등급 경유차 저감장치·엔진 교체해야 지역특성 등 고려 미세먼지 맞춤형 관리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내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3일 법 시행을 앞두고 권역과 총량, 자동차 및 생활 주변 오염원 등 관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2005년부터 수도권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관리권역’에 중부권 25개, 동남권 15개, 남부권 7개 시군이 추가돼 총 8개 특별·광역시, 69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4개 권역은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미치는 기여율과 초미세먼지 생성물질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부권은 대전·세종 전 지역이 포함됐고, 남부권에는 광주 전 지역을 비롯해 목포·광양시 등이, 동남권에는 부산·대구·울산 전 지역과 포항·구미시 등이 추가됐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1∼3종 사업장에 대해 ‘총량관리제’가 적용된다. 총량관리 사업장에는 5년간 연도별 및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 사업장은 허용총량 이내로 배출하거나 동일 권역에 있는 다른 사업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할당량을 맞출 수 있다. 사업장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관리하고, 허용총량을 초과하면 초과부과금을 물리는 동시에 다음해 할당량에서 초과한 양만큼 삭감한다. 사업장은 수도권 407곳과 3개 권역 687곳 등 1094개로 2024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자동차 등의 배출 기준도 강화돼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 또는 교체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100억원 이상 토목·건축사업에는 저공해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된다. 가정용 보일러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 제품만 제조·판매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로 ‘대기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권역별 대기환경개선 목표와 시도별 배출허용총량 및 배출원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권역별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한다. 권역별 기본계획은 법 시행 이후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연내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대기관리권역 확대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실효적인 미세먼지 저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한 대기질을 원하는 국민과 지역 발전 및 기업의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도권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내년 4월 전국 확대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내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3일 법 시행을 앞두고 권역과 총량, 자동차 및 생활 주변 오염원 등 관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2005년부터 수도권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관리권역’에 중부권 25개, 동남권 15개, 남부권 7개 시군이 추가돼 총 8개 특별·광역시, 69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4개 권역은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미치는 기여율과 초미세먼지 생성물질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부권은 대전·세종 전 지역이 포함됐고, 남부권에는 광주 전 지역을 비롯해 목포·광양시 등이, 동남권에는 부산·대구·울산 전 지역과 포항·구미시 등이 추가됐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1∼3종 사업장에 대해 ‘총량관리제’가 적용된다. 총량관리 사업장에는 5년간 연도별 및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 사업장은 허용총량 이내로 배출하거나 동일 권역에 있는 다른 사업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할당량을 맞출 수 있다. 사업장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관리하고, 허용총량을 초과하면 초과부과금을 물리는 동시에 다음해 할당량에서 초과한 양만큼 삭감한다. 사업장은 수도권 407곳과 3개 권역 687곳 등 1094개로 2024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자동차 등의 배출 기준도 강화돼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 또는 교체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100억원 이상 토목·건축사업에는 저공해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된다. 가정용 보일러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 제품만 제조·판매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로 ‘대기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권역별 대기환경개선 목표와 시도별 배출허용총량 및 배출원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권역별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한다. 권역별 기본계획은 법 시행 이후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연내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대기관리권역 확대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실효적인 미세먼지 저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한 대기질을 원하는 국민과 지역 발전 및 기업의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멸종 경고에도… 美 ‘파리기후협약 탈퇴’ 유엔에 통보

    대멸종 경고에도… 美 ‘파리기후협약 탈퇴’ 유엔에 통보

    세계자원硏 “미래 세대에게 잔인한 일”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로 인한 “대멸종” 경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결국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협약의 불가역성을 확인하는 행보를 보여 대조를 이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리협약 탈퇴에는 1년이 걸린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 납세자에게 지워지는 불공정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파리협약 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1970년에서 2018년 사이 74% 줄었으며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미국 경제가 19% 성장했는데도 13% 줄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파리협약 탈퇴 방침을 선언해 미국의 탈퇴가 기정사실화돼 있었으나 2016년 11월 4일 발효돼 3년간 탈퇴를 금한 협약 규정상 올해 11월 3일까지는 탈퇴 통보가 불가능했다. 미국이 파리협약 탈퇴 절차에 착수하면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지구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앤드루 스티어 미 세계자원연구소 회장은 성명에서 “파리협약을 내버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은 6일 파리협약의 불가역성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기후협약에 사인할 것이라고 프랑스 엘리제궁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수를 방류하기 전에 수은·비소·셀레늄을 포함한 유독중금속과 석탄재를 제거해야 한다는 규정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EPA는 또 석탄재 폐기장 400여곳의 폐쇄 시기를 몇 년 더 연장한다며 “새로운 정책들은 전력업체의 무거운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중 ‘청천 계획’ 시동… 미세먼지 저감 기술·친환경차 정책 교류

    한중 ‘청천 계획’ 시동… 미세먼지 저감 기술·친환경차 정책 교류

    연구 중심서 예방·저감 협력사업 확대우수한 기술력 국내기업 中진출 청신호 대기질 예보정보 공유 정확도 높이기로 日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공동대응 노력한중 양국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천(맑은 하늘)계획’에 합의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처음 개최된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에 공감을 표하고 청천계획 이행 방안에 서명했다. 청천계획은 한중 양국 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협력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동안 각종 협력이 개별적으로 진행됐으나 통합 관리를 통해 실행력 제고 및 사업 범위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양국의 협력 의지를 외교문서로 명문화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사업을 장관급 의제로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의 조사·연구 중심 사업에서 예방 및 저감·회피 사업으로 확대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정책·기술교류에서는 대기오염방지 기술 능력 제고를 위해 인력·기술 교류와 노후 경유차 등의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자동차 확충을 위한 자동차 오염규제정책 교류가 신규 추진된다. 기존 대기질 예보정보 공유 및 예보·모의계산 기술 교류를 확대해 국내 예·경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대기오염물질의 화학조성 분석을 위한 지상관측 지점 확대와 대기질 모의계산 실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대기오염 방지기술 실증화 등을 위한 박람회도 개최키로 했다. 청천계획은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한중 환경협력센터가 협력 사업 발굴과 이행상황 점검 등의 총괄 관리와 조율을 맡는다. 양국 장관은 내년 연례회의에서 신규 협력사업 발굴과 연구인력 교류, 정부·학계·기업이 참여하는 학술회의 등을 통해 청천계획을 심화,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직접적인 해양 방류는 국제협약 위반이자 해양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에 노력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 공조 강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여전한 입장 차도 드러났다. 조 장관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보의 공유와 공동 저감 노력 강화 등 중국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한국 미세먼지가 상당 부분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리 장관은 대신 자국의 대기오염 방지 노력 및 성과를 강조하기에 바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기오염 방지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거뒀고 대기 질은 지속해서 개선됐다”며 “지난해 베이징의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보다 43%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중 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환경 협력센터를 설립했고 올해부터 ‘청천 플랜’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며 “자국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동시에 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저감 효과를 함께 내자”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원별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9년도에는 총예산 100억 원(본예산 20억 원 / 추가경정예산 80억 원)으로 5만 대라는 목표 물량을 설정하였으나, 10월 말까지 실적은 26% 수준인 1만 3000여 대만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구4)은 4일 진행된 2019년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급 실적 미흡사항과 향후 보급 목표 과다 설정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민홍보‧제도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여 보일러교체 사업에 주택소유주가 적극 동참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가정용 보일러 연식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총 363만 대의 가정용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설치 연식으로는 ▲15년 이상 34만 8720대 ▲10년~15년 55만 9271대 ▲5년~10년 87만 1765대, ▲5년 미만 184만 7554대 ▲미확인 1780대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는 서울소재 주택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보일러 1대당 20만 원을 지원해 2022년도까지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19년도 5만 대 △20년도 25만 대 △21년도 30만 대 △22년도 30만 대 보급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5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당초 목표 대비 10월 말까지 보급실적은 약 26%인 1만 3000여 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벌써 보일러를 가동하는 시기가 도래했는데도 지금까지 26%는 심각한 문제고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견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은 가정용보일러가 사용연수가 10년이 지났다 할지라도 멀쩡하다면 굳이 교체하지 않고 세입자인 경우 보일러 교체의 선택권이 없으며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어도 기존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에 배수관이 없다면 친환경보일러는 설치가 불가능하고, 주택을 개보수하여 배수관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는 많은 비용지출을 수반한다”라고 부진 원인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로 서울시의 정책 목표는 위상에 걸맞게 정확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보일러 보급과 관련한 서울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현실적인 목표로 재설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향후 다른 정책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계획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공기청정기 탑재한 자연 친화 벤치 설치

    서울 영등포구, 공기청정기 탑재한 자연 친화 벤치 설치

    서울 영등포구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구청 앞 뜨락, 문래공원 2곳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지난달 30일 설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대기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입원율은 10만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45.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발맞춰 주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미세먼지 벤치를 설치했다. 현대자동차에서 5000만원을 기부받아 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조성했다.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가로 2m, 세로 1.5m, 높이 2.5m로 중앙에 벽이 솟아있고, 양쪽에 나무 재질의 벤치가 있어 주민들이 앉아 쉬어갈 수 있다. 3㎡ 남짓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나무 105그루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와 비슷하며 하루에 약 4만 1500㎥의 공기를 정화한다. 벽면 한쪽에는 공기정화식물 252본이 식재돼 자연적 공기 정화가 이뤄진다. 식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자랄 수 있다. 400ℓ의 물탱크가 있어 빗물을 모아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준다. 반대편 벽면에는 공기청정기가 위치해 있다. 레이저 센서가 공기 질을 실시간 확인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35㎍/m³)’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벤치 상단의 자외선(UV) 램프는 주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빅데이터화한다. 또한 측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역과 벤치 주변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양을 비교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 체크도 가능하다. 부가기능으로 벤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4대 설치돼 있어 전선이 없어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구는 이달 중으로 미세먼지 미디어보드를 지역 내 2곳에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주민 행동 요령, 구정 주요 이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주민 누구나 잠시 쉬어가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상품] 애벌빨래 없이도 찌든 때 효과적으로

    [새상품] 애벌빨래 없이도 찌든 때 효과적으로

    P&G의 신제품 ‘다우니 세탁 세제’는 한국 소비자들의 빨래 습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세제다. 초고농축 액체 세제와 폼(foam)형 세제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다우니는 한국 소비자들이 본 세탁 전 애벌빨래를 한다는 점을 반영해 애벌빨래 없이도 찌든 때와 얼룩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했다. 액체 세제는 2배, 폼형 세제는 3배 농축된 세정 활성제가 들어있다. 이 제품은 섬유 깊은 곳까지 침투해 섬유에 달라붙어 있는 얼룩·오염물질을 끌어당겨 분리한 뒤 없앤다. 이런 ‘딥 클리닝(Deep Cleaning)’ 기능으로 세탁기의 기본 세탁 설정에서도 애벌빨래 없이 냄새 원인 분자까지 잡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길거리 악취를 잡아라..‘은행열매’와의 전쟁

    길거리 악취를 잡아라..‘은행열매’와의 전쟁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지만 도로에 떨어진 은행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시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 그루다.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최근까지 은행 암나무 600여 그루를 은행 수나무,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2022년까지 예산 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나무는 특수 장비(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열매 털기 작업을 한다. 또 은행나무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을 시내 9곳에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집망은 나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열매와 낙엽을 제거하는 친환경 방법이다. 최광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은행나무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도시 미관에도 좋아 가로수로 적합하지만 버스정류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은행 암나무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말까지 12억3000만 원을 들여 969그루를 교체했다. 또 열매가 익어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를 통해 조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수거되는 열매의 양은 해마다 6000kg을 웃돌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까지 암나무 320그루를 제거하고 333그루는 다른 수종으로 교체했다. 제거·교체가 어려운 150그루는 열매가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로 수거해 악취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 총 가로수 약 9만5000그루 중 은행나무는 1만8300그루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24곳에 은행열매 수집망을 설치해 민원을 크게 줄였다. 안산시는 가로수 은행 열매를 대대적으로 수거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구청 직원 10팀 45명과 외부 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차량과 행인의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상가 주변 등 주요 도로변 은행나무 열매를 수거 중이다. 최근까지 수거한 은행 열매는 무려 20t에 달한다. 안산시 내에는 모두 1만 9313그루의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겨 있다. 시는 수거한 은행나무 열매의 껍질을 벗겨낸 뒤 경로당 등에 주전부리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세먼지 시즌제, 경기·인천도 서울과 함께해야”

    “미세먼지 시즌제, 경기·인천도 서울과 함께해야”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잦은 12월부터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첫 실시 서울만 하면 효과 미미… 국회 결단 필요“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미세먼지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7월 미세먼지와의 전쟁 사령탑을 맡은 김의승(53)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요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숨을 컥컥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의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현 보직을 맡기 직전 대변인을 하며 미세먼지 브리핑을 여러 차례 하긴 했지만 실전에서 직접 부딪히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내놓으며 전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냈을 만큼 박 시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문제 중 하나다. 김 본부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서 왔고 시민들이 서울시에 기대하는 바가 커 더더욱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기후환경본부 수장이 되자마자 미세먼지 대책부터 챙겼고 올해 초 마련한 ‘미세먼지 시즌제’가 제대로 안착되면 미세먼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미세먼지를 사전 관리하는 것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에서 3월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집중관리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엔 과거보다 풍속이 현저히 느려져 국외 유입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오래 머물러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세먼지 시즌제를 통해 미세먼지 기저 농도를 낮추면 외부 요인이 있더라도 전체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의 관건은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되는 서울 도심 안 녹색교통지역에서의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서울 전역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대되느냐 여부다. 김 본부장은 “서울만 해선 효과를 얻기 힘들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인천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시즌제 근거 마련을 위한 ‘미세먼지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각 시도 조례도 개정돼야 한다. 김 본부장은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이전보다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우려하기 때문에 국회도 결단을 내려 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1992년 행정고시(36회)에 합격, 1년 연수를 거쳐 94년 용산구 청소과장에 임명됐다. 2000년 서울시로 옮겨 행정과장, 인사과장, 경제정책과장, 행정국장, 관광체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외부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전히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시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었다. 2027년에는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고 가전, 통신, 유통, 가구 등 관련 업계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내놓는 가전업계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2016년 출시했다.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달았다.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위닉스 측은 “유입된 실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한다”고 설명했다. 위닉스 펫에는 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어 보호자 외출 시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신일은 펫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를 만들고 최근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16개나 내놓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스파&드라이’는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방울로 목욕과 동시에 마사지까지 가능하다. 물이 빠진 뒤에는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이 반려동물의 털을 1차 건조시킨다. 아울러 욕조에 연결했던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털 사이사이의 물을 2차로 말릴 수 있다. 신일은 이 외에도 자동 발 세척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 신일은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 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반려동물 장난감 등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쿠쿠에도 역시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가 있다. 넬로의 첫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 주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넬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을 마친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안에 완벽히 건조시킨다. 또한 반려동물이 매일 목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떨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트윈 팬 기술은 두 개의 팬이 서로 다른 회전수로 움직여 입체바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6개의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온다. 관리하기 힘들었던 가슴털, 배털까지 말끔하게 말린다. 제품 작동 중에도 상단 필터부를 열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주거나 만져 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교감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펫 모드’를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먼지를 보다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해 실내 공기 질을 빠르게 정화한다. 또 필터를 부착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먼지가 내부로 유입돼 여러 청정필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다. 프리미엄 펫 가전 브랜드 펫킷의 자동 급식기 ‘펫킷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도 있다. 이 제품은 사료의 신선도와 맛, 심지어 그릇의 종류까지 따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는 고양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펫킷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고양이 정보를 입력하면 저장된 데이터에 따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사료를 제공한다. 총 1.5㎏의 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중 신선 보관 기술로 항상 새것 같은 사료를 제공한다. 자동 급식기의 사료 배출구 및 기기 내 상부 뚜껑에 식기용 실리콘링을 달고 급식기 내부에는 건조제를 넣어 외부의 습기로부터 사료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 30일간 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새벽 배송·보안… 반려동물 겨냥 서비스 봇물 통신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홈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으로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한 IoT 기기와 호환 가능해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반려동물용 홈 CCTV는 보안기기인 CCTV와 달리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별도의 브라켓 없이도 간편하게 탁상, 벽 또는 천장에 거치 가능하다. 200만 화소의 풀HD급 화질로 최대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142도 광각 카메라를 부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128GB의 SD카드를 지원해 최대 50일치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가세했다. GS프레시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쇼핑몰 ‘펫츠비’와 제휴해 6000개의 상품에 대해 새벽 배송을 하기로 했다. 펫츠비에서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우선 서울 전역 및 경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비는 2500원이며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한다.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업계 최초의 새벽 배송”이라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에넥스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5년 7월 강아지 전용가구 브랜드 ‘펫토리’를 출시했다. 이어 고양이 전용가구 브랜드 ‘캣토’도 내놓았다. 펫토리와 캣토는 반려동물용 침대와 옷장, 수납장 등을 판매 중이다. 한샘도 반려동물 가구 판매를 시작했다. 한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는 ‘해빗’, ‘토모’ 등 여러 업체가 입점해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집, 안전 울타리, 식탁 세트 등을 판다. 이케아코리아도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루르비그’를 국내에 선보였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쿠션, 이동 가방 등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반려동물 특식 출시하는 식품업계 미스터피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2종을 판매한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더했다. 치킨플러스의 반려견 간식 ‘댕댕이 치킨’도 있다. 치킨의 닭다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성분은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해로운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 가맹점에서는 조리하지 않으며 펫푸드 전문업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기후변화 대응, 성장 포기 아닌 새로운 성장 찾는 과정이다

    기후변화 대응, 성장 포기 아닌 새로운 성장 찾는 과정이다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어린 얼굴의 학생이 연단에 올랐다. 스웨덴 출신의 16세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였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세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로서 느끼는 두려움, 기성세대의 무책임에 대한 솔직한 분노와 강한 질타는 새삼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8년 8월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이라는 푯말을 들고 스웨덴 의회 건물 앞에 혼자 앉아서 시작한 툰베리의 1인시위는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촉구 집회로 확산됐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시위로 발전한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몇백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기상이변 속출 석탄을 사용하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그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막대한 에너지와 힘을 가져다주었다.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수억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시간의 결과물이며, 이를 연소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돼 온 에너지를 일시에 방출시키는 것이었다.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들은 연소 과정을 거치면서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변화하고, 대기 중에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100~300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른다. 이산화탄소는 태양에서 지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복사에너지를 흡수해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온도는 영하 18℃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온실가스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농도가 인간에 의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는 1800년대에 280 수준이었으나 1958년 315, 2000년에는 367으로 증가하고 있으며(그림 1), 2018년을 기준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은 1850~1900년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작아 보이지만 극지방 빙하의 축소를 가져와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바닷물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더 강력하며 잦은 태풍, 허리케인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다. 온실가스 농도의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우리의 문명과 삶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들어서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을 통한 과학적 논의가 진행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냉전 종식으로 인한 국제협력 강화 흐름 속에서 국제사회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체결했다.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매년 개최되는 당사국총회(COP)를 통해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비롯해 발리행동계획, 코펜하겐합의, 그리고 2015년 파리협정에 이르는 일련의 합의를 통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온실가스 감축은 쉽지 않았으며,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으로 대표되는 개도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온실가스 배출의 급속한 확대를 가져왔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 필요성이 개도국과 빈곤국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개도국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과 더불어 더 많은 역할 분담을 요구하는 데 비해 선진국은 개도국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의무를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1.5℃ 이상 상승한다면 파멸적인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는 IPCC의 경고에 따라 전 세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45% 이상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20년까지는 각 국가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들이 나와야 하지만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느리기만 하다. 이 와중에 기후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이 툰베리를 통해 터져 나왔고,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모두가 인류의 미래 문제가 달려 있다고 하는 이 문제에 대해 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특정 국가 향해 ‘온실가스 악당’ 지목? 온실가스는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인간의 기본적인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고, 발생 과정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중국 등 개도국에 대해 절대배출량 증가를 들어 감축에 동참하라고 압박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들어 반박하고 있으며,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적 배출량으로 따져 보면 선진국의 책임이 더 크다는 논리를 제기하고 있다. 국가 간의 이러한 다툼은 국가라는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을 산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질문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제조된 철근을 수입해 건물을 짓는다면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철근의 운반 과정 및 건물 건축 과정으로 국한되지만 과연 이것이 정확한 계산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2를 포함한 많은 선진국가들은 해외 개도국에서 제조된 물건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진국은 적게, 제품을 생산한 개도국은 과도하게 산정되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최종 소비지로 환산해 다시 계산하게 되면 변화하게 되는데, 영국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40%가 증가하게 되며, 유럽연합(EU) 전체적으로는 19%가 증가한다.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약 10% 수준에서의 상승이 나타나는 반면 중국의 경우 15% 이상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정한 국가를 악당으로 간주해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그림 2) ●한국,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 세계 11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1위(그림 3),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는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09.100만tCO2eq로 1990년 대비 142.7% 증가했다.(그림 4) 1990년부터 2016년까지의 기간 동안 미국은 1.9%, 일본은 2.8% 증가에 그쳤으며, 독일의 경우 27.2% 감소 추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137% 증가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도 1인당 13.8tCO2eq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통계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나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 국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배출량의 경우 2017년 456tCO2eq/1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 대비 35% 감소한 것이다.(그림 5)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던 시기였으며, 그 결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위생산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놓고 볼 때 우리나라 역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효율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악당은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에너지 분야로 전체 배출량의 86.8%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을 포함해 제조·건설 및 수송 등을 포괄하는 분야로서 에너지 분야 내부적으로는 발전(44%), 제조·건설업(30.3%), 수송(16%) 등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의 문제는 전력 생산방식과 산업 및 도시의 문제로 귀결된다.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하지만 그 대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답하기 어렵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알게 됐다. 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설치할 지역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화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원자력발전은 탈원전이라는 흐름 속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역시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탈피해 저에너지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 왔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무조건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것은 고용을 비롯한 더 큰 사회적 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에서 탈피해 배터리전기차(EV)나 수소연료전지차(FCEV)로의 이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전기와 수소의 생산방식을 고려해 보면 이것이 진정한 대책일까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한국, 배출권거래제 등 거의 모든 제도 운영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배출권거래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대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법률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를 완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기후변화를 그 자체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국제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의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생산방식과 사회의 근본적인 개선과 변화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단순히 생산공정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며, 석탄화력발전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숙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의 증가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기후변화라는 문제에 맞서는 것은 성장을 포기하고 축소 지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를 찾아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문제는 개별적인 요소의 해결로 극복할 수 없으며 사회의 근본적인 해결, 그리고 전지구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 온 어떠한 문제보다도 해결이 어렵다. 그렇지만 기후변화 문제는 당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는 눈앞의 문제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미래를 물려줄 것인지를 고민하도록 만들고 있다. 툰베리를 비롯한 어린 학생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일 것이다.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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