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염물질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임위원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책꽂이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연장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케빈 김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1
  • “곤충 50만종 멸종 위기 처했다…원인은 인간 탓”

    “곤충 50만종 멸종 위기 처했다…원인은 인간 탓”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 동식물 100만 종 가운데 절반이 곤충이며, 이들 곤충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자연사박물관의 생물학자 페드로 카르도소 박사 등 세계 과학자 25인은 국제학술지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 최신호(9일자)에 이런 내용의 ‘견해 논문’(Perspective)을 발표했다. 견해 논문은 한 분야의 근본적이거나 널리 알려진 개념에 대해 학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통 단어 2000~3000자의 짧은 동료검토 논문을 말한다. 이 논문을 정리한 주저자이기도 한 카르도소 박사는 10일 AFP통신에 “현재 곤충의 멸종 위기는 매우 우려스럽지만, 우리가 아는 사실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날아다니거나 기어다니고 땅을 파고 공중으로 도약하고 또는 수면 위로 다니는 이들 곤충은 지난 50억 년간 여섯 차례 발생한 ‘대량절멸 사건’을 통해 멸종을 경험했다. 마지막 사건은 약 6600만 년 전 발생한 것으로, 당시 소행성이 지구상에 충돌해 곤충은 물론 공룡까지 많은 생물이 멸종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곤충의 멸종은 우리 인류의 책임이 전적으로 크다. 이에 대해 카르도소 박사도 “인간의 활동은 거의 모든 곤충의 개체수가 줄고 멸종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곤충이 멸종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서식지 감소와 서식 환경의 악화이며, 그다음 원인은 흔히 농약으로 불리는 살충제 등 오염물질과 침략적 외래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남획 역시 문제가 되는 데 곤충 2000여종이 일부 인류의 식량이 되고 있고, 인류가 일으킨 기후 변화 역시 이들 곤충을 멸종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나비와 딱정벌레, 개미, 벌, 말벌, 파리, 귀뚜라미 그리고 잠자리 등 이들 곤충의 감소가 단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도 카르도소 박사는 “곤충이 멸종하면 우리(인류)는 이들(곤충) 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곤충 중 많은 종이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 여기에는 식물의 수분과 양분 순환, 해충 구제 등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곤충은 생태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데 미국에서만 연간 570억 달러(약 67조 231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유엔(UN)의 과학자 집단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곤충의 수분이 필요한 작물은 연간 최소 2350억~5770억 달러(약 277조650억~680조2830억 원)의 경체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많은 야생동물 역시 생존을 위해 많은 양의 곤충에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의 조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살충제 사용의 영향으로 인한 곤충 개체군의 붕괴와 관계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곤충의 종을 최대 550만 종 정도 된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그중 5분의 1만이 발견돼 이름(학명)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도소 박사도 “곤충 중에는 보기 드물거나 기록에도 남아 있지 않는 종이 많다. 따라서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이미 멸종한 곤충 개체 수가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개하는 ‘레드리스트’(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서 평가 대상이 되고 있는 곤충은 존재가 알려진 100만 종 가운데 8400여종에 그친다. 이 밖에도 18~19세기 일어난 산업혁명 이후로 멸종한 곤충 종은 전체의 약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오존농도 0.2% 늘면 年6200명 사망”

    [과학계는 지금] “오존농도 0.2% 늘면 年6200명 사망”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이 주도하고 한국, 스위스, 중국, 일본, 스위스 등 20개국 4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12일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2% 늘어날 때마다 연간 620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2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85~2015년 20개국 406개 도시의 대기질, 특히 대기 중 오존 농도와 날씨, 사망위험률 증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직간접적 영향으로 연간 6262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기 중 오존은 자동차나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자외선과 만나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 물질로 호흡기질환이나 안구 손상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민 45명 암 발병, 청주 북이면 소각장 주변 건강영향조사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충북 청주 북이면 소각장 주변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반경 2㎞ 이내에 3개 소각장이 있는 데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주민 45명에게서 암이 발병하는 등 건강·악취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원인 규명을 위한 청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오염도와 주민 건강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암 발생 등 건강피해간의 관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보건위원회는 이 지역이 규모에 비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고 폐암 등 일부 암 발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청원을 수용했고 충북대 산학협력단을 조사기관으로 선정했다. 환경오염도 조사는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물질의 영향권을 파악한 뒤 대기·토양 등의 오염도를 측정하게 된다. 주민건강 조사는 설문·건강검진·인체노출 평� ㅀ품� 자료 분석 등을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영향조사는 12월 15일까지 실시한 뒤 내년 2월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소각장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첫 번째 건강영향조사”라며 “조사의 신뢰 제고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송파, 동절기 수질관리 특별대책 추진

    서울 송파구는 수질오염사고에 취약한 동절기·해빙기를 맞아 수질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동절기·해빙기(1~4월)는 하천 유지수량이 적어 소량의 오염물질 유입만으로도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커 다각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구는 오는 4월까지 수질오염 예방·감시·대응체계를 운영한다. 또 수질오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 환경과에 수질오염사고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성내천, 감이천, 장치천, 탄천 등 지역의 4개 하천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하천 주변 작업장 및 대형공사장의 폐수 유출 점검, 물고기 폐사 등을 상시 점검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폐기물 다량 배출자 책임 강화

    폐기물 다량 배출자 및 처리 업체의 책임이 강화된다. 불법 폐기물 발생 책임자에 대해서는 부적정 처리이익의 3배 이하의 과징금과 토지 변형 등의 원상회복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개정안을 10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7일 시행된다. 폐합성 고분자화합물이나 오염물질을 포함한 흙(오니)을 월평균 2t 이상 배출하거나 공사 폐기물을 10t 이상 배출하는 등 폐기물 다량 배출자는 1개월마다 처리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 불법 처리가 발견되면 위탁을 즉시 중단하도록 했다. 폐기물 수집·운반업은 3년마다, 처분업·재활용업자는 5년마다 폐기물처리업의 자격·능력을 지방자치단체 등 허가기관에서 확인받아야 한다. 허가 기간 법을 위반하지 않은 우수 업체에는 확인 주기를 2년 연장하는 혜택이 부여된다. 또 법을 위반해 10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폐기물처리업을 영위할 수 없다. 불법 폐기물 발생자에 대해서는 양과 폐기물 종류, 처리비용을 반영한 부적정 처리이익의 3배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벌적 성격의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북 전 시군, 올해 상반기 대기오염물질측정소 가동

    경북 전 시군, 올해 상반기 대기오염물질측정소 가동

    경북도내 모든 시·군에 대기오염물질 측정소가 설치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측정소가 없었던 9개 시·군에도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소가 모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 중인 문경시와 의성·청송·예천 등 10개 시·군은 상반기 중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군위군은 지난 달부터 대기오염측정소 첫 가동에 들어갔다. 군은 그동안 대기오염측정소가 없어 구미4공단 등 인근 지역의 대기정보를 이용해왔다. 군은 1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월 군위읍 종합테니스장 옥상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했다. 대기오염측정소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6개 항목과 각종 기상항목을 24시간 연속 측정하게 된다. 주민들도 이런 대기오염 측정자료를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기오염측정소가 없던 지역에도 측정소가 새로 설치돼 미세먼지 등 오염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쓰레기 대란 시대…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이 해결 첫 단추

    쓰레기 대란 시대…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이 해결 첫 단추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이 실행되고, 그해 정부에서는 자원순환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역설적이게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20년간 누적된 쓰레기 관리 문제가 중국의 수입 금지를 계기로 폭발해 버린 것이다. 정부에서는 미래의 비전을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과거에 발목에 잡혀 수렁에 빠져 버렸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대기오염 배출시설 관리 강화, 플라스틱 남용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문제 대두, 쓰레기 국제 간 이동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쓰레기 관리의 대내외 여건은 최악이다. 이 때문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 개선의 강력한 동력도 얻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차분하게 짜야 한다. ●쓰레기의 뉴패러다임-순환경제 쓰레기 문제는 자원 관리 문제와 쓰레기의 오염 관리 문제다. 자원순환을 통해 자원 고갈 문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적인 처리를 통해 오염물질이 생태계에 유출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다. 쓰레기에 대한 위생 관리를 기반으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순환경제 혹은 자원순환사회다. 인구증가 및 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원 소비의 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자원 가격과 상품 가격이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고, 특히 자원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자원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순환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2000년대 이후 크게 대두됐다. 산업계 스스로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원을 채굴해 생산 및 소비한 후 버리는 물질 흐름이 선형경제라면 자원을 반복적으로 이용해 경제계에 투입되는 천연자원의 양과 경제계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순환경제다. 현재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작동 중에 있지만, 이는 자원을 몇 번 돌려서 이용하고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선형경제를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 총자원 소비량 중 재생자원의 기여율을 평가하면 순환경제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순환경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 및 유통, 폐기 후 재활용 단계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 및 유통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자원의 양을 줄일 수 있는 공정 개선, 재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한 제품 구조 및 재질 개선, 제품수명 연장을 위한 수리서비스 제공, 재생원료 구매 및 사용 확대 등 순환경제 시작과 끝에 생산자가 있다. 감량 및 재사용은 쓰레기 발생 억제로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재활용을 통한 재생원료 사용 확대가 중요하다. 이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생산 단계에서 재생원료의 사용 비율을 늘려 재생원료시장을 적극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생산 단계에서 적극적인 수요 창출을 유도하고 재활용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설 및 기술 개선, 품질 향상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순환경제 이행의 문제를 단순하게 환경적 문제로 간주하는 것은 구태의연하고 안이한 인식이다. 순환경제는 산업 재편의 문제다. 산업의 표준이 바뀌는 것이다. 재사용과 재활용에 적합하지 않는 제품,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유해물질을 많이 사용한 제품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 자국에서 고품질의 재생원료를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원료 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산업에서는 고품질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조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율 목표를 제시하는 것을 단순히 선언적인 퍼포먼스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재생원료 사용이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규제로 도입될 수 있다. 순환경제체계 전환은 재활용산업이 넝마산업 수준에서 첨단산업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불법투기·불법매립, 땅속 바닷속 쓰레기 순환경제 이행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당면한 쓰레기 처리의 위기를 안정화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쓰레기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처리시설 증가는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그 결과 쓰레기 처리시설 부족으로 처리 가격이 폭등하고 처리 속도가 지연됐다. 쓰레기 소각시설 가동률은 허용 용량을 초과해 무리하게 가동되고 있고,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남은 수명이 4년이 채 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배출되는 매립 쓰레기는 영남 지역 매립장으로 장거리 이동 후 매립되고 있다. 생활쓰레기 경우에도 쓰레기 발생량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이후에는 사용이 불투명해지면서 쓰레기 처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쓰레기가 제때 처리시설로 가지 못해 발생원에 쌓이면 처리 가격도 증가한다. 이 틈새를 노리고 기승을 부리는 것이 쓰레기 불법 처리 문제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고, 전국 곳곳 수백 곳에 불법투기 쓰레기 산이 생겼다. 농촌 지역 산지 등을 임대한 후 투기하거나 부도난 건물 등을 임대한 후 버리고 가거나 심지어 바지선에 실어 바다에 투기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투기 수법이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구현되지 못한 진정한 창조경제가 쓰레기 불법 처리에서 마침내 구현됐다는 자조까지 나왔다. 앞으로 처리시설 부족을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불법 수법이 나올지 우려스럽다. 2019년 초 환경부 조사에서 전국에 120만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연내 처리하도록 지시했지만 2019년 말까지 처리율은 60%에 불과했고, 환경부는 2020년 상반기까지 처리하는 것으로 연장했다. 그런데 그사이에 새로운 불법 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쪽에서 치우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 쌓이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불법 매립이다. 불법투기는 감시를 강화하면 적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지만 불법 매립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불법 매립 현장을 바로 적발하지 않으면 사후에 대처하기가 무척 어렵다. 긴 시간이 지난 뒤 지하수 오염 등이 나타나거나 개발 등으로 땅을 파헤칠 때가 돼서야 알 게 될 터인데, 그때가 돼서는 불법 처리자를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경 복구 비용도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불법투기와 불법매립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다. 불법 투기가 목격되는 건 불법 매립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무자료 쓰레기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문제가 누적되면서 폭발한 것이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쓰레기의 흐름, 즉 발생부터 처리 단계까지 신고되지 않고 무자료로 거래되는 양이 존재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인식하는 쓰레기 문제와 현장의 쓰레기 처리 문제의 괴리가 발생했다. 인구 및 산업 밀도가 높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었지만 쓰레기 처리 인프라 확보에 대한 정책 실패도 있었다. 민간 처리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민간 투자가 다양하게 분산되지 않고 한쪽에 집중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 즉 폐기물 고형연료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가 여기에 집중된 반면 소각시설과 시멘트 소성로 등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 이 상황에서 대형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소 건설이 곳곳에서 좌초되면서 쓰레기 처리시설 수급 균형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해결책으로 우선 처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처리시설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과 시설용량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설용량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 민간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 주민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 쓰레기 처리를 다른 지역에 의존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지역 간 장거리 이동 쓰레기에 대해 배출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해당 부담금은 쓰레기 처리시설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가 자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기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수립해야 한다. 수도권 지역이 시급하다. 수도권 지역은 처리시설 설치가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공공처리시설 설치 확대도 필요하지만, 정부 및 지자체와 민간 업체가 협력해 공공성과 환경성이 확보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게 현실적이다. ●산업계·지자체 순환경제 비전 공유해야 환경부는 2020년을 자원순환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꼬이고 꼬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 강화, 포장재 재질 기준 강화 등 쓰레기 대란 사태 이후 추진된 환경부 정책은 지난 2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정책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쓰레기 문제는 다른 환경 문제에 비해 매우 복잡하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고, 쓰레기 종류별 처리되는 시장도 다르다. 쓰레기 종류별·처리단계별 이해관계자도 다르다. 영세한 곳이 많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 시장의 현황이 파악도 잘 되지 않는다. 쓰레기 발생 이전 생산과 유통 단계까지 확대하면 복잡성은 더욱 증가한다.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 플라스틱 규제 강화로 인해 대외 환경도 불확실하다. 쓰레기 관리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만의 의지와 대책만으로 쓰레기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순환경제 이행을 위해서는 개방적인 순환경제 플랫폼이 구축되고 활성화돼야 한다. 순환경제 플랫폼은 각 분야 산업과 지자체, 단체 등이 순환경제와 관련된 비전 및 활동계획을 수립해 공표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정부 주도의 경직된 포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주체의 다양한 의견과 실천이 플랫폼에서 공유돼야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콘텐츠가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등 대기업들은 이미 생산 가치사슬 내 이해관계자들과 모여 공동의 대응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자율적으로 하다. 이것이 시너지를 내려면 분야의 의지를 플랫폼이라는 개방적 공간으로 유도해야 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홍수열 소장은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뒤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2년간 활동했다. 20년 동안 쓰레기 문제 및 자원순환 문제에 대해 현장과 이론을 결합한 해법을 연구하며 한국 사회의 ‘쓰레기 통역가’를 꿈꾸고 있다.
  • 실내공기질 안심시설 ‘인증제’…인센티브로 자발적 관리 유도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 공기질 안심시설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관리를 잘한 다중이용시설에는 다양한 헤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제4차 실내 공기질 관리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의 환기 설비 설치 의무를 확대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 우수 시설에는 100만원이 소요되는 공기질 자가측정과 법정교육, 지자체 오염도검사 등을 면제한다. 공기질에 대한 개선 요구와 달리 영세시설 부담과 지자체 여건 등으로 적극적인 시행 부담을 감안한 대책이다.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하철 차량과 역사에 공기질 개선 예산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전국 지하역사 승강장에 공기 정화 설비를 설치하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 기반의 공기질 측정망을 지하철, 철도 차량에 시범 구축한다. 또 시설이 노후한 버스터미널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적용되지 않는 시내버스 등에 대해서는 자발적 협약을 통해 자율적인 공기질 관리를 유도키로 했다. 새로 제작된 대중교통 차량의 내장재에서 나올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오염물질의 측정 방법과 차량 내 공기 질 권고 기준 적용 방안도 2023년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주택 거주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발암 물질인 고농도 라돈이 방출될 수 있는 건축 자재의 관리를 강화한다.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이 공기질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신축 주택의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 강화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4년 대중교통 차량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를 ‘보통’(3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권오봉 여수시장은 올해 전남 여수시 대표 사자성어를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뜻의 ‘휴수동행’(手同行)으로 정했다. 권 시장 3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의 뜻이 시정 방향이 돼야 한다”며 “당면 문제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라는 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이 지속 가능한 여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권 시장은 “시민 모두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후손들이 여수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해 매니페스토 공약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한 만큼 올해에도 실질적 이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역점 시정 방향은. “최우선적으로 ‘경제활력 확산’에 두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생동력을 불어 넣겠다. 2025년까지 GS칼텍스 등 국가산업단지 15개 기업이 9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신·증설을 한다. 확보된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과 노후 폐수관로 정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공업용수 확보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및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공장 증설에 따른 특수효과도 지역에 스며들도록 하겠다.” ●경도관광단지 올해부터 본격 추진 -관광도시 명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는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온 명성을 더 높이겠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전시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주민들을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 여수시립박물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시민유물기증 운동을 하고 있다. 경도 교량 건설 시기에 맞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도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겠다.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의 지속 운영과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돌산 진모지역에 영화세트장을 유치해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국제화 도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여수의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국제행사 개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개최하고자 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에 대형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수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COP28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된다. 97개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이 결정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에서도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했으며, 연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서포럼에 참석해 여수 유치를 약속했다.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유치를 선정했다. COP28이 상반기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면 영호남지역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목표대로 되면 2022년 11월 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된다.”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구현’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위기가정·저소득층 자립 지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 전용 문화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4차 산업 미래형 도서관인 이순신 도서관 등은 큰 인기 장소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원도심 노인복지관 건립, 일자리 사업 확대, 치매 중증화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여문지구 2호 아이나래 놀이터를 개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안정, 위기가정 긴급복지, 저소득층 자립 생활 밀착형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하는 ‘편안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여수’ 목표는 잘 추진되나.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과 교육혁신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택지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보급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 인구 유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수·한려, 종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동문·국동지구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주력하고, 청사 증축과 연계해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향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인 1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학교인 화양고에 우수 교사 초빙과 학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고등학교도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대응방안은. “무엇보다 선제적 재난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시는 2차 조직개편으로 산업단지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국가산업단지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됨에 따라 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 건립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2 자원화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여수의 미래 전략산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시는 관광과 마이스 산업,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 연도교 사업 가운데 화양면 장수부터 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4개가 개통된다. 11개의 다리를 잇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이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 전에 개통되면 바야흐로 섬 관광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미래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이산화탄소(CO2) 자원화와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써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수소차 충전소 건립과 수소차 보급을 통해 수소경제 기반도 확고히 세우도록 하겠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오봉 시장은 전남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무현 정부인 2003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기획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정책국장 등을 지낸 예산통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35년간 있으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2018년 여수시장 선거 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후보자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 미세먼지 줄일 나무 찾아라… 도시숲 연구 본격화

    수종별 대기 개선 기능 산출… 현장 적용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검증 및 체계적인 연구가 본격화한다.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어떤 조건에서 어떤 나무가 어떻게 미세먼지를 최대한 저감하는지 측정·평가할 시설이 국내에 없었다. 30일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에 따르면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능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NIFoS 파이토트론’(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연면적 304.5㎡에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된 파이토트론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습도·광·기체 등 환경 조건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생육 장치다. 또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NO2)와 아황산가스(SO2) 등 대기오염물질 처리가 가능하며 온도나 습도·풍속·자외선지수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실제 도시 산림에서 이뤄지는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원리를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외부 환경에서는 바람, 광세기, 미세기후 등이 일정하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의 저감능력 분석이 쉽지 않다. 파이토트론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수종별 대기 개선 기능을 산출할 수 있다. 미세먼지 흡착 및 상관성이 높은 잎과 나무를 비롯해 개체목 배치 방식, 수목의 높이,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수목 피해 및 회복 반응 등도 연구 가능하다. 도시숲연구센터는 조림권장 수종과 조경수 등 150종을 대상으로 연구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탁월한 수종을 선정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숲연구센터는 앞서 가로수 하부 녹화 및 복층 가로수, 벽면 녹화 등을 병행한 ‘입체숲’ 조성시 미세먼지와 폭염을 완화하는 ‘더블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조재형 도시숲연구센터장은 “도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도시숲은 자연친화적이고 다양한 편익을 제공한다”며 “도시숲의 공익적 기능을 정량화하고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방안을 제시해 도시숲 조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저탄소 인증제품도 공공기관 구매 의무화

    저탄소 인증제품도 공공기관 구매 의무화

    저탄소 제품이 ‘녹색제품’으로 인정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는 28일 저탄소 인증제품(표지)을 녹색제품에 포함하는 내용의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녹색제품구매법) 일부 개정안을 29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은 7월 30일부터 시행한다. 녹색제품은 에너지·자원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으로 현재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환경표지 인증제품’과 폐자원을 재활용해 품질을 높인 ‘우수재활용 인증제품’이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하는 저탄소 제품은 원료·연료 대체나 공정·효율 개선 등으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43개 기업, 138개 제품(서비스 포함)이 인증을 받았다. 저탄소 제품 인증으로 2018년까지 감축한 온실가스는 836만t에 달한다. 녹색제품구매법에 따라 2005년 7월부터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가 의무화돼 저탄소 인증제품 활성화 기대감이 높다. 녹색제품 구매비율 등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구매하지 않으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기준 공공기관의 연간 녹색제품 구매 금액은 3조 3100억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식품·철도·항공·생태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저탄소 제품(서비스) 소비 촉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기존 환경표지·우수재활용제품으로는 전반적인 환경성 개선과 재활용 촉진이 주목적인 탄소배출 저감 촉진에 한계가 있었다”며 “저탄소 제품 생산·소비가 촉진되면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 플라즈마소각장 도입 신중 주문

    전북환경운동엽합이 플라즈마 공법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려는 전주시의 사업 계획에 ‘신중론’을 강조했다. 전북환경연합은 28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플라즈마 소각장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소각장 사용 기간이 곧 끝나는 상황에서 이 시범사업이 실패한다면 어떠한 대안이 있느냐”면서 “최근 전주시의회가 ‘플라즈마 열분해 가스 에너지화 시범사업’에 대한 전주시의 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무엇을 검증했고, 어떤 의혹을 해소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 3월, 9월, 10월 등 3차례나 부결 또는 유보된 전주시의 동의안이 시의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박병술 시의장이 지난주 열린 본회의에서 수정 동의안을 직권으로 상정, 통과시킨 데 따른 반발이다. 전북환경연합은 성명서에서 “3차례나 부결 또는 유보된 시범사업을 그 어떤 추가 검증이나 의혹 해소가 없었음에도 의장이 직권 상정해 (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시의회가 시범사업이 미칠 파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통과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증 사례가 없는 플라즈마보다 거의 비슷한 환경적·경제적인 효과를 내면서도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열분해가스화용융 공법’도 같은 선상에 두고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소각시설은 법적 기준 이하의 소규모이더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대책을 검토하는 환경영향평가에 준하는 절차를 밟을 것도 주문했다. 전주시는 현재의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소각장의 처리 용량이 부족하고 이 소각장의 운영 만료 시한(2026년)이 임박함에 따라 100억원(민간자본)을 들여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하루 20t의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플라즈마 폐기물처리장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모든 것을 태워서 처리할 수 있다는 기술만능주의는 또 다른 측면에서 오염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폐기물 발생량의 합리적 예측, 쓰레기 성상별 발생 비율 분석, 계획 인구 산정, 쓰레기 처리 공법, 환경오염물질 저감 방안, 간접영향권 설정과 주민지원방식 등 생태 도시에 걸맞은 쓰레기 감량정책과 자원 순환 촉진 등을 논의하는 민관협의체를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초미세먼지, 베이징과 비슷…車 배출가스·화력발전 영향 뚜렷

    서울 초미세먼지, 베이징과 비슷…車 배출가스·화력발전 영향 뚜렷

    서울 화석연료 연관 물질 2배 높아 “中 영향과 주변 오염물질 유입 추정” 역추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활용 기대 서울과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성분이 처음 공개됐다. 공장 등 배출사업장과 석탄발전, 자동차 배출가스 등의 영향이 컸지만 국가 상황을 반영하듯 일부 차이도 확인됐다. 2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이 2017년부터 중국 베이징 등 북동부 지역 4개 도시에서 진행한 초미세먼지 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은 질산암모늄·황산암모늄·유기물질·지각물질 등으로 비슷했다. 다만 조성비가 베이징은 질산암모늄 22%, 황산암모늄 11%, 유기물질 44%, 지각물질 등 23%였다. 서울은 질산암모늄 25%, 황산암모늄 25%, 유기물질 28%, 지각물질 등 22%로 분석됐다. 자동차 배출가스와 관련 있는 질산암모늄과 자연 발생하는 지각물질 비율은 비슷했지만,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와 연관된 황산암모늄은 서울이 오히려 2배 높았다. 베이징은 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유기물질 비율이 서울의 1.5배에 달했다. 또 질산암모늄은 2017년 기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베이징에선 10% 이상, 서울에서는 22%로 서울의 증가폭이 컸다. 두 도시 모두 교통 부분 발생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출원은 공장 등 배출사업장이 38.2%를 차지하고 석탄발전(25.5%), 경유차(23.0%) 등의 순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의 질소·황산암모늄 비중이 작아진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 에너지 구조조정 효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대형 배출원이 없는 서울의 황산암모늄이 높은 것은 중국의 영향과 화력발전 등 주변 지역 오염물질 유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인 데 비해 베이징은 53㎍/㎥으로 2배 이상 높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배출원을 역추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한중 양국 간 미세먼지 저감 협력에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향후 배출량 현지 조사와 배출항목(인벤토리) 구축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타 시·도에서 무산된 플라즈마 소각장 도입-전주시

    전북 전주시가 타 시·도에서 무산됐던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 ㅏ楮� 시범사업 합의각서 동의안을 격론 끝에 가결했다. 시의회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반대 의견과 ‘시 부담을 최소화 하고 시행사 책임을 강화했다’는 찬성 의견이 맞섰으나 찬성 22표, 반대 6표로 최종 가결됐다. 그러나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 생활쓰레기 처리 시설은 타 시·도에서 여러 차례 시도됐다가 무산된 기술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공법은 강원 태백, 전남 목포, 경북 청송 등에서 40~200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다 검중되지 않은 공법이라는 이유로 8차례나 무산됐기 때문이다.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은 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현재의 스토크 방식과 달리 고온으로 분해시키는 신기술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될 사업부지는 상림동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와 삼천동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 공유지로 거론되고 있다. 시범시설에만 설비제작에 72억원, 건설공사 28억원 등 100억원이 소요된다. 전주시는 “플라즈마 방식은 저산소 또는 무산소 열분해 기술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분리배출도 필요 없는 친환경적 처리 방식”이라며 “이번 사업은 대형화 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성공하게 되면 2022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향후 사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첫 도입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연착륙

    불법 배출 여전… 5등급 車 제한도 연기 정부가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됐다.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화된 저감대책과 국민건강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미세먼지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결과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석탄화력발전 8∼12기 가동이 중단됐고, 최대 49기가 최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실시했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전국 111개 대형 사업장이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해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촉매 추가 등 배출 저감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울산·여수·광양·인천항 등 5개 항만이 선박 저속운항 해역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고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춘 저유황유로 선박 연료를 조기 전환했다. 수도권과 6개 특별·광역시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 중인 가운데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도시에서는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닌 법원도 차량 2부제에 동참했다. 전국 17개 시도 330개 도로(총길이 1732㎞)를 집중 관리도로로 지정해 도로 청소를 하루 1회에서 2∼4회로 늘렸고, 집중 수거 기간 운영을 통해 영농폐기물 5896t, 농약 빈병 11.8t을 수거했다. 국민 건강 조치로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 교실의 94.3%, 중고교는 80.8%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완료된 가운데 겨울방학 중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장 옥외작업자, 농어업인 등에게 마스크 8767만장을 지원했다. 그러나 사업장의 불법 배출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 과다배출 의심 사업장 247곳을 특별점검한 결과 위반 사항 59건을 적발했고, 민관합동점검단도 14개 사업장·공사장을 적발해 행정처분과 과태료 41건을 부과했다. 특히 새달 수도권에서 시행할 계획이던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입법이 지연되면서 연기가 불가피하다. 환경부는 계절관리제에 따른 저감 결과는 모델링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英서 사체로 발견…위에는 플라스틱 가득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英서 사체로 발견…위에는 플라스틱 가득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위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찬 채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최근 링커셔의 홀비치 인근 해안에서 어린 수컷 범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길이가 4.5m 정도로 청소년 뻘에 해당되는 이 범고래는 몇주 전 바다에서 죽은 후 파도를 타고 이곳 영국 해안에서 쓸려왔다. 지난 2001년 이후 영국 해안에서 범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현지언론의 관심은 범고래의 사인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범고래의 위에서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가 덩어리로 발견됐으며 다른 음식물의 흔적은 없었다. 다만 플라스틱이 범고래의 직접적인 사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에 나선 런던동물원 측은 "범고래는 상당한 양의 해양 오염물질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연구에 있어 최우선 종"이라면서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범고래의 겉은 매우 부패된 상태지만 내부 장기는 온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인을 알기위해 간, 신장 등 장기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임직원 91명 무더기 기소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임직원 91명 무더기 기소

    여수산단내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동안 여수산단 내 입주업체들의 대기측정기록 조작사건을 수사해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5일 25개 배출업체(30개 사업장) 및 4개 측정대행업체 임직원 등 총 100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배출업체 임직원 3명과 측정대행업체 대표 2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배출업체 임직원 68명과 측정대행업체 임직원 10명 등 7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관련업체 대표 1명 등 8명을 약식명령 청구하고, 배출업체 직원 7명 등 9명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측정대행업체들은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을 축소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자가 측정 결과를 실제 측정결과보다 낮게 조작하거나 임의로 측정값을 만들어 대기측정기록부를 허위로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측정치 조작으로 공무원의 지도점검, 부과금 부과 등 업무를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여수산단 대기업 등 12개 사업장이 조작된 측정값을 환경 당국에 제출하다 적발됐다. 김형주 형사2부장은 “특정 대기유해물질은 고의·중과실에 의한 기준초과 배출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며 “대기오염물질 초과배출에 대한 신고의무를 신설하고, 측정대행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시 전문인력을 필수적으로 참여시키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설 명절 앞두고 과대포장·환경오염행위 집중 단속

    설 명절 앞두고 과대포장·환경오염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13~24일까지 기준을 위반한 과대 포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포장횟수가 과도하거나 제품 크기에 비해 포장이 지나친 제품에 대해 포장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명절 수요가 많은 1차식품·가공식품·주류 등이 대상이다. 선물세트는 포장횟수 2차 이내, 포장공간비율이 25% 이하여야 한다. 과대포장에 대해서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추석 명절 전 2주간 실시된 점검에서는 62건을 적발해 과태료 총 6490만원이 부과됐다. 위반 상품은 화장품류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14~31일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상수원보호구역 등을 중심으로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특별감시·단속을 실시한다. 특별단속에는 7개 유역(지방)환경청과 17개 시도 공무원 등 680여명이 참여한다. 감시대상은 3100여개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 우려 업체와 화학물질 취급 업체, 850여개 환경기초시설, 주요 산업단지 등이다. 특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환경오염행위 신고전화(국번없이 110 또는 128)도 운영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고 대처방안 전환하자 해양 오염물질 감소

    해양사고 발생 시 대처 방안을 전환한 뒤 오염물질 유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019년 해양사고로 인한 기름·선저폐수 등 오염물질 유출량이 2018년 보다 줄었다고 9일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2019년과 2018년에 발생한 군산 지역 해양오염사고는 8건으로 동일하지만, 오염물질 유출량은 1644ℓ에서 1291ℓ로 21.4% 감소했다. 해경은 선박 침수, 충돌 등 해양사고 발생 시 바다로 유출된 기름 등을 사후에 방제하는 방식에서 유출 전 파손 부위를 막는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어업인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민방제단을 운영하고 해양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도 주요인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바다는 한 번의 해양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본다”며 “올해도 해양오염 예방, 방제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폐유조선 물막이’ 공사는 전설이다. 정 회장은 충남 서산AB지구 방조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난관에 부딪히자 폐유조선을 동원해 바다의 거센 물살과 파도를 막아 공기를 36개월 단축했다. 이는 ‘정주영 공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적 뉴스가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침내 1984년 방조제를 완공했다. A지구에 ‘간월호’, B지구에 ‘부남호’라는 거대 담수호도 만들었다. 두 인공 호수는 광활한 주변의 간척 농지에 물을 대는 용도다.세기가 바뀐 지금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에 나선다. 방조제를 트고 바닷물을 유통시켜 갯벌 등을 복원하려는 이 거대한 사업이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개발과 간척의 시대’에서 ‘자연과 환경의 시대’로 전환됐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탄이자 상징이다.충남도는 2030년까지 모두 2971억원을 투입해 부남호 하구복원 사업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에 실시계획과 부남호 퇴적물 처리 및 시험방류 등을 한다. 2022~2027년 하구복원 공사, 갯벌 복원, 하구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이후 3년 동안 해수유통을 하고 하구 식생 복원사업을 벌인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부남호 복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오염된 부남호 바다로 바꾼다 박중호 주무관은 “정부에서 경기 시화호를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과 해수유통에 나선 일이 있지만 자치단체가 대규모 역간척에 나선 것은 부남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지금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생태의 시대”라며 “농경지의 100배가 넘는 가치를 지닌 갯벌을 되살리는 게 새로운 미래이고 부남호 역간척이 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충남도가 부남호를 역간척지로 삼은 것은 비교적 장애물이 없어서다. 박 주무관은 “천수만을 낀 보령호, 홍성호 소유 및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입장에서 역간척은 스스로 한 간척사업을 부정하는 것인 데다 사업비가 막대해 반대하지만 부남호는 국가 소유지만 물을 현대건설이 관리해 사업이 가능하다”면서 “현대건설도 역간척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남호는 1982년 10월 담수를 시작한 뒤 37년 동안 호수에 갇혀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게 가장 큰 역간척 이유”라고 덧붙였다. ●짜고 더러운 담수호 그냥 두면 천수만 재앙 될 것 부남호 수질은 지난해 물속에 함유된 유기물 농도인 총유기탄소(TOC) 함량이 ℓ당 14.2㎎으로 6등급(8㎎ 초과)이다. 7개 등급 중 최악으로 4등급(6㎎ 이하) 아래는 적당한 농업용수로 쓰기 어렵다. 수질오염은 상·하류를 가리지 않는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부남호는 1560㏊로 여의도 면적(2.9㎢)의 5배가 넘는다. 길이 11㎞, 폭 500m~2㎞에 이르는 거대 호수의 물이 모두 오염됐다. 게다가 돌과 흙으로 쌓은 방조제로 바닷물이 스며들어 하류 쪽은 염분 농도가 높다. 방조제는 길이 1228m다. 박 주무관은 “담수호 20%는 염분이 섞여 있다. 방조제 쪽은 바닷물처럼 짜다”며 “비중이 높은 염분 섞인 물은 하층에 깔려 수문을 열어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짠물과 오염물질이 섞여 쌓이고 썩어 간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 담수호 밑에 바닥물을 뺄 수 있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했지만 어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방조제 앞 천수만에는 우럭 등 양식장이 많다. 천수만에서는 63개 어가가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과 숭어 2062만 3000마리를 키우고 있고, 이 외에도 2665㏊의 바지락, 굴, 새조개 등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부남호 인근 한 어민은 “장마철 등에 부남호에서 민물을 흘려보내면 체력이 허약해진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천수만에는 36억t의 바닷물이 담겼지만 부남호 등 4개 담수호가 매년 4억 6000만t의 민물을 쏟아 내 뒤섞인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수만 물이 남쪽에서 북쪽인 부남호 앞으로 밀려갔다 썰물에 되돌아오는데 유속이 느려 바닷속에 퇴적물이 쌓여 썩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천수만 해양생태가 재앙을 맞는다”고 말했다. 안면도와 서산AB지구 등에 둘러싸인 천수만은 평소 수질이 2등급으로 서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부남호 등이 민물을 방류하면 4~5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남호 하류는 기수역, 상류는 담수호 충남도는 현재 부남호 방조제 밑으로 폭 10m, 높이 3m 사각형 관로 10개를 설치한다. 바닷물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드나드는 통로다. 부남호 유입 바닷물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천수만 수위는 만조 때 기준으로 부남호 주변 농경지보다 1.6m 높다. 배들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오갈 수 있는 통선문도 만들어진다. 방조제 도로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건설해 두 길을 활용한 통선문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우회도로에 만든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방조제 도로로, 방조제 위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우회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식”이라며 “방조제와 우회도로 사이 수로에 요트 30~40대가 한꺼번에 들어가 출입을 기다리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상품”이라고 기대했다. 요트보다 어선이 주로 오갈 전망이다. 방조제에서 상류 쪽 6㎞ 지점에 길이 1600m 둑이 건설된다. 부남호 중간을 가로질러 태안군 남면 송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를 잇는다. 바닷물·민물을 경계 짓는 둑으로 하류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상류는 담수호를 유지한다. 수량으로 따지면 현 부남호 수량 8400만t 중 2000t만 민물로 남는다. 하류 쪽 최대 수심이 16m에 이르고, 상류지역은 3m 정도로 낮다. 담수호 서쪽에 태안기업도시, 동쪽에 서산웰빙특구가 조성 중이다. 박 주무관은 “서산 2개, 태안 1개 하천물이 부남호로 유입되지만 수량이 적어 호수를 줄여도 괜찮다”면서 “둑에 차수막을 설치해 바닷물 침투를 막고 바닥층 민물까지 빠지는 배수갑문도 만든다”고 말했다. ●갯벌 되살려 물고기와 굴·바지락 돌아오게 도는 해수유통으로 되살아날 부남호 갯벌이 938㏊에 이른다고 했다. 또 둑 인근 논 500㏊를 구입해 인공 갯벌도 만든다. 물살이 잔잔한 상류는 물고기 산란장, 갯벌마다 굴과 바지락 등이 지천이던 옛날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붕어와 미꾸라지, 하류는 이마저 없는 ‘죽은 호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갯벌 ㎢당 소득 가치가 63억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담수호 내 퇴적물 처리다. 어민들은 담수호 방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담수호 바닥 퇴적물로 둑 전방 기수역에 ‘버드랜드’를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천수만과 서산AB지구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박 주무관은 “퇴적물을 바다로 쏟아 내지 않고 해수유통도 바닷물과 민물이 천천히 섞이며 기수역이 만들어지도록 해 해양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올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어민들에게 이 부분을 설득하고 더 좋은 해법도 찾겠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 너무 큰 사업이라며 부정적이던 해수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