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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냉동생선튀김 단면 충격

    음식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냉동생선튀김 단면 충격

    호주의 한 과학자가 생선살을 튀긴 냉동식품에 미세플라스틱이 박혀 있는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호주의 과학 콘텐츠 제작팀 원 민 마이크로(One Min Micro) 의약화학 박사는 ‘피시 핑거’ 한 개를 얇게 썰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현미경에는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던 미세플라스틱이 조각조각 보인다.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냉동식품에는 이미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며 “어류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부메랑이 돼 인간이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좀 먹으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인간 신장과 같은 중요한 장기에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된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며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피시 핑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을 이용했다”며 “모든 피시 핑거가 이 영상에서처럼 미세플라스틱을 갖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플라스틱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해양생물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바다의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해산물에도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다른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특징이 있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산업, 농업, 살충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금속 등의 물질을 흡착한다.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첨가하는 비스페놀A, 기소제 등도 체내에 축적된다. 사람이 직접적으로 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다른 해양생물을 먹음으로써 체내에 미세플라스틱과 오염물질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결국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양천, 장마철 오·폐수 무단투기 꼼짝 마!

    양천, 장마철 오·폐수 무단투기 꼼짝 마!

    하천 주변에 사는 주민은 폭우가 쏟아지면 심한 악취가 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잇따른 단속과 경고에도 비를 틈타 오·폐수를 방류하는 사업장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는 이렇게 여름 집중호우 기간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특별 감시한다. 구는 지난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특별감시는 감시·단속을 3단계로 구분해 ▲배출사업장이 자체점검할 수 있도록 안내·홍보 ▲집중호우 중 순찰과 단속 강화 ▲시설복구 필요할 때 기술 지원 등을 추진한다. 구는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 집중호우를 틈타 사업장에 보관하거나 방치하던 환경오염물질 무단투기 등을 단속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폐기물 장기 보관·방치 지역을 집중 감시한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하천 순찰 활동을 더 강화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집중호우를 틈탄 환경오염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 감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주민이 환경오염 행위를 발견했을 땐 국번 없이 ‘128’ 또는 ‘120’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민은 철저한 신고 정신을, 사업주는 책임 있는 환경 의식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부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감소”

    환경부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감소”

    우리나라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지난 2008~2018년 대기·수질·토양·퇴적물 내 POPs 농도를 측정 분석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환경 모니터링 백서’를 7월 1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POPs는 농약 살포, 산업생산 공정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생물조직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킨다. 2007년 1월 우리나라가 스톡홀름협약에 가입함에 따라 환경부가 다이옥신 등 협약에 등재된 POPs 23종의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전국 171개 지점에서 POPs 농도 측정 결과 대기 등 모든 매체에서 농도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알드린·디엘드린·톡사펜 등 농약류 중 13종은 대기·토양·수질·퇴적물에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거나 극미량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 1970년대부터 국제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DDT는 모든 매체에서 감소한 가운데 2015년 이후 토양 중 검출농도(0.678~2.098ng/g)는 중국(21.41~162ng/g), 미국(53.7ng/g) 등보다 크게 낮았다. 산업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다이옥신(퓨란)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는 2008년과 비교해 2018년 79% 감소했고 대기 환경기준대비 100배 낮았다. 플라스틱·자동차·항공기·선박 등에 첨가하는 브롬화난연제는 2013년부터 측정을 시작해 2018년까지 대기·수질에서는 농도는 감소했으나 토양과 퇴적물에서는 매년 비슷한 수준이 검출됐다. 섬유·부직포·종이류 등의 제작 과정에서 발수제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은 대기·퇴적물에서는 미량 또는 불검출됐으나 수질·토양에서는 매년 비슷한 농도가 검출됐다. 한편 환경부는 스톡홀름협약에 등재된 헥사클로로부타디엔·폴리클로리네이티드 나프탈렌·데카브로모디페닐 에테르·디코폴 등 신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4종을 대상 물질에 추가하고, 과불화화합물 6종을 예비항목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불검출된 알드린·엔드린·디엘드린·클로르데인·헵타클로르·미렉스·톡사펜 등 농약류 7종과 산업용 헥사브로모비페닐(HBB) 등 8종을 측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검출농도가 극미량인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 6종은 측정 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조정해 측정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 신정호 서울시의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유도를 위한 지원금 확대 및 다양한 방안 마련 필요”

    신정호 서울시의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유도를 위한 지원금 확대 및 다양한 방안 마련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16일 제301회 정례회 기간 중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기환경개선 측면에서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음에도 매연저감장치(DPF) 설치 실적에 비해 저조한 조기폐차의 실적을 지적하며, 조기폐차 지원금 확대 및 장려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시민건강 보호 및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엔진 개조, 노후차 조기폐차 등을 통해 운행 중인 경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내용의 「운행경유차 저공해사업-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진행하였고 2020년에는 목표물량 총 19만 2963대 중 73.3%인 14만 1490대를 저공해 조치하였다. 매연저감장치(DPF)의 경우 차량 95.3%, 건설기계 100%를 나타내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으나, 조기폐차의 경우 목표물량 증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54.8%의 낮은 실적을 기록하였다. 매연만을 걸러내는 장치 DPF는 질소산화물 등 보이지 않는 가스상 오염물질이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DPF 설치보다는 대기오염 개선에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하는 조기폐차 정책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신 의원의 주장이다. 신 의원은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DPF 유지관리가 잘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유지관리가 안 되었을 때 정책의 효과가 저감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었다”면서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조기폐차를 더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 차 구입의 비용부담도 있지만 DPF 지원보다 조기폐차의 인센티브가 적다 보니 폐차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시민들에게 DPF보다 월등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폐차를 유도한다면, 노후 경유차 폐차가 보다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DPF 장착불가 차량의 경우, 대안 없이 운행제한과 폐차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므로, 정책점검을 통해 조기폐차 지원금 확대 포함 다양한 장려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원웅 경기도의원,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선 촉구

    이원웅 경기도의원,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원웅(더불어민주당·포천2) 의원은 석탄 등 고체연료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극심해지는 포천시 등 경기북부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포천석탄발전소반대공동투쟁위원회(석투본)과 함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선 촉구에 나선다. 이원웅 의원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포천상담소에서 석투본과 간담회를 개최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선을 위한 방향과 추후 일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지질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등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며, 사방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구조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이동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어 차별화된 대기관리 정책이 필요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시에는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석탄 및 고형연료(SRF) 사용시설 10개소가 위치해 경기도 내에서도 업체수와 사용량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1985년, 석탄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통해 고체연료 사용제한 지역을 정했으나, 당시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포천시 등 경기북부 대다수 지역은 사용제한 지역에서 제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원웅 의원은 “지난 5월 전국 모든 지자체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비상선언’에 참가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선언을 한 바 있다”며 “포천시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많은 고체연료 사용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에서 유일한 석탄발전소가 있는 곳으로서 탄소배출량 제로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탈석탄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추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선 촉구를 위한 건의안’을 경기도의회에 발의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적극 기울이고, 앞으로도 포천시민과 함께하는 환경 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환경의식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통합물관리방안 확정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통합물관리방안 확정

    정부가 낙동강 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고 수질 개선 등을 통해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정부··광역지자체·시민대표·전문가 등 43명으로 구성됐다. 낙동강 유역은 먹는 물의 본류 의존도가 높고 다른 지역 상수원에 비해 수질이 좋지 않아 식수에 대한 주민 불신이 고조돼 있다. 지난해 기준 수질(TOC)은 낙동강 4.4㎎/ℓ로, 팔당댐(2.2㎎/ℓ), 대청댐(2.9㎎/ℓ), 주암댐(2.2㎎/ℓ)보다 높다. 특히 30년간 크고 작은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해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상·하류 지역 간 갈등이 지속됐다. 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주요 지점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폐수 미량오염물질을 집중 관리하고, 가축사육제한지역 확대와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등 비점오염원 및 오염물질 관리도 강화한다. 2028년까지 취수원도 다변화한다. 상류지역에서는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30만t), 추가 고도정수처리(28.8만t) 등을 통해 대구(57만t), 경북(1.8만t)을 공급한다. 운문댐을 활용해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호를 위한 용수를 울산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류지역은 합천 황강 복류수(45만t), 창녕 강변여과수(45만t)를 개발해 경남 중동부(48만t)과 부산(42만t)을 공급하고 추가 고도처리 및 부산 회동수원지 개량 등을 통해 부산지역에 먹는 물 53만t을 추가 배분한다. 위원회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착공 전까지 객관적 방법을 통해 주민 동의를 구할 것으로 조건으로 의결했다. 환경부는 통합물관리방안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올해 타당성 검토와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공동위원장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통합물관리 방안 의결로 낙동강 먹는 물 갈등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정책 이행 단계에서 유역 주민들과 더 소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회의는 통합물관리방안과 관련해 “보 처리방안 없는 취수원 이전은 낙동강 포기로 의결을 취소해야 한다”며 “취수원 이전 이유인 낙동강수질문제는 보 처리를 통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반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0년 부산 숙원 물 문제 해결 청신호…낙동강 수질개선

    30년 부산 숙원 물 문제 해결 청신호…낙동강 수질개선

    30년 부산 숙원인 물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커졌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부제 안전한 먹는 물을 위한 수질개선과 취수원 다변화)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낙동강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용역 등을 거쳐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지난해 12월, 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위원회는 약 5개월간의 검토 끝에 이날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통합물관리방안은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2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고,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 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의 성서 산단 공공폐수처리 시설 대상 과학적인 미량오염물질 관리방안 마련, 대규모 산업단지(150만㎡)에 현재 19개인 완충 저류시설을 26개 확충한다. 또 수질 자동측정망도 현재 24개에서 34개 늘린다.이와함께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을 추가 도입하고,비점오염 및 가축분뇨 처리 강화,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수변 공간 관리강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질개선 노력과 더불어 오는 2028년까지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에 합천의 황강 복류수 45만t, 창녕의 강변여과수 45만t 등 총 90만t을 개발해 경남 중동부에 48만t을 우선 공급하고, 부산에 42만t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환경부는 부산 필요량 95만t 중 나머지 53만t은 회동수원지 개량( 10만t), 초고도 정수처리 (43만t)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른 시일 안에 지속가능한 상수원수 확보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가 필요로 하는 대체 수량만큼 가져오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으나, 위원회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의결에 의미가 있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그린 인프라’의 슬기로운 활용법/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그린 인프라’의 슬기로운 활용법/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우리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보다 ‘기후위기’라는 말에 더 익숙한 세상에 살고 있다. 어느 날은 습하고 온도가 높아 잠을 설치다가도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늘한 바람이 분다. 봄은 언제 왔다 가는지, 가을이 있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다. 어느 해는 폭염, 어느 해는 한파, 또 어느 해는 홍수로 매해 유형을 달리하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은 대응할 능력이 없다. 그렇다. 이 정도면 ‘기후위기’라 할 만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20년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은 다음과 같은 5대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첫째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둘째 에너지 효율의 혁신적인 향상, 셋째 탄소 제거 등 미래 기술의 상용화, 넷째 순환경제 확대로 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 다섯째 탄소흡수 수단 강화. 열거한 5대 기본 방향 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마지막의 탄소흡수 수단 강화였는데, 내용인즉 우리나라 면적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탄소흡수원의 기반으로 삼고 조림활동(신규조림, 재조림)과 산림경영 활동을 통해 탄소흡수 능력을 최대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도시숲과 같은 생활권 녹지 조성, 주요 생태축 복원, 한계 농지와 같은 유휴 토지에 조림 등이 포함돼 있다. 나는 곧 ‘그린 인프라’라는 용어를 떠올렸다. 그린 인프라는 ‘그레이 인프라’와 대척점에 있는 개념으로 비교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그레이 인프라는 경제활동의 기반을 제공하는 콘크리트 구조물 위주의 기초시설을 의미하는데, 도로ㆍ철도ㆍ항만과 같은 교통기반시설과 함께 상업지구, 공업지구 등이 포함된다. 콘크리트의 회색 이미지를 입힌 용어라 하겠다. 반면 그린 인프라는 산림, 습지, 하천, 해양과 같은 자연생태계는 물론이고 도시숲, 옥상정원, 가로수 등과 같이 도시계획과 연동된 우리 주변의 녹지 공간을 포함하는 녹색 기반시설로 정의된다. 그린 인프라는 기존 경제성장 위주의 시스템에 대한 대안, 특히 기후위기 및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자연생태계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을 중심으로 확장돼 온 자연기반해법(NbSㆍNature based Solution)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레이 인프라가 경제성장이라는 단일 목적을 지향하며 단일 기능을 중요시 했다면, 그린 인프라는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 근거한 다목적 다기능을 추구한다. 일종의 패키지 딜인 셈이다. 기후위기 해법으로 그린 인프라를 생각한다면 슬기로운 활용법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정부의 탄소흡수 수단 확대 정책을 지지하지만, 그린 인프라, 즉 산림을, 습지를, 도시숲을 탄소흡수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의 문제의식은 탄소중립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그린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건 경제성장을 단일 목적으로 하여 그레이 인프라에 의존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대표적인 그린 인프라에 해당하는 도시숲은 기후 조절을 통해 더워진 도시의 열을 식혀 주고,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해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고, 도시 소음을 막아 주고,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탄소도 흡수한다. 탄소흡수 기능은 도시숲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의 하나일 뿐이다. 도시 내에서는 공원, 가로수, 옥상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를 공간구조와 연계함으로써 탄소흡수를 포함한 복합적인 다기능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린 인프라를 탄소흡수원 확대 방안으로서만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넘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린 인프라를 정책 도구로 활용하려면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인류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 이는 통합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의 정책 설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생태학자는 아니지만 자연을 관찰하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다양성’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의 풍요로움이라 생각한다. 이제 정부의 정책도 생태계의 다양성을, 다기능을 품을 수 있으면 하고 바라 본다.
  • “환경책임보험제도, 오염물 양도 반영해야”

    “환경책임보험제도, 오염물 양도 반영해야”

    “환경책임보험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보험료 산정 시 사업장 위험도뿐 아니라 위험량이 반영돼야 합니다.” 이양수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 5년을 맞은 환경책임보험과 관련해 환경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업종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설계 등 전문성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사고 안전장치 맞지만 전문성 보완 시급 환경책임보험은 2016년 7월 도입됐다.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환경오염 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신속히 구제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고위험도가 높고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사고대비물질(69종)을 지정 수량 이상 취급하는 시설과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대규모 사업장 등은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 이사장은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업장들이 위험 요소를 자발적으로 살피는 계기를 제공했고 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채 단기간에 도입이 추진되면서 개선 요구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책임보험의 보험료 지급률이 7%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그는 “개발 시대와 달리 최근 기업들의 환경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며 “사고 유형이나 위험성이 서로 다른데 보험에는 이런 차이가 반영되지 않다 보니 맞춤형 보험이 제공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낮은 보험료 지급에 대해서는 보험금 수령이 자칫 행정적 부담 및 자기부담금 인상 등 ‘꼬리표’가 될 수 있어 작은 사고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기부담금 때문에 사고 자체 처리도” 환경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1일부터 환경책임보험 요율 등을 개정했다. 사고 발생 시 사업장이 부담하는 자기부담률이 최고 보상한도액의 0.5%에서 0.1%로 완화돼 기업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게 됐다. 일반화학물질 누·유출 사고 피해도 보장이 이뤄진다.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이사장은 “보상 범위 확대는 긍정적이나 결국 보험료 인상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업체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요소를 보험사가 평가해 보험료를 산정하려면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느리지만 행복한 시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느리지만 행복한 시간

    ‘불편한’ 자랑거리였던 자연자산이 ‘생태관광’(ecotourism)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공존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이 달라지면서 자연 속에서 행복한 삶을 찾는다는 생태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보전을 전제로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이라는 점에서 일반관광과 구별되지만 농촌·녹색관광과 공통점이 많다. 환경부는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3곳이 추가돼 2011년 제도 도입 후 국내 생태관광지역은 총 29곳에 달한다. 하지만 생태관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전 가치에 기반한 주민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이 주도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가 추진하면서 확산이 더디고 인지도가 낮다. 소중한 자연자산이 보전되려면 지역사회와 주민의 애정이 필요하다. 지역이 외면하면 자연 속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적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질 수 있다.●아픔을 아름다움으로… 고창 호암마을 22일 참여한 전북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탐방의 첫 일정은 호암마을에서 생태밥상 체험으로 시작했다. 연잎으로 감싼 밥과 수육, 오색전과 다양한 나물, 방풍나물 샐러드 등이 차려진 형형색색의 밥상은 먹는 기쁨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상을 차린다. 생태밥상을 받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마을에는 작은 성당과 오래된 기도실 등 낯선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호암마을은 강칼라 수녀로 잘 알려진 한센인 정착촌이었다. 2005년까지는 축사가 들어서 접근을 꺼리던 곳이 지금은 생태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종교인들의 순례지이자 입소문을 타고 귀촌자까지 늘면서 작은 마을에서는 매년 3500여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호암마을치유센터 대표인 방부혁 마을이장도 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정착했다. 방 대표는 “다른 지역은 생태마을을 하면서 공동체가 생겨난 반면 우리는 공동체 및 종교생활이 일상화됐기에 갈등이 거의 없었다”면서 “생태마을에 대한 아이디어는 외부 도움을 받았지만 프로그램에는 주민 모두가 참여해 역할을 맡고 수익은 균등하게 배분하면서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는 제주 곶자왈을 연상하게 했다. 과거 습지를 개간해 계단식 논을 조성했으나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자연 복원된 산지형 저층 습지로 전체 면적은 1.797㎢에 달한다. 운곡습지 탐방로는 데크가 설치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데크는 방문객으로 인한 습지의 육상화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울창한 숲에는 과거 계단식 논의 형태와 전통적 논둑 복원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초식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공간이 무너지자 중장비를 동원해 복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주민들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돌렸다. 운곡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면서 호암·용계마을 등 주변 6개 마을에서 보전을 전제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는 봄과 가을에 6개 마을의 특산물과 생산물을 판매하는 오베이골 장터가 매주 토요일 열려 주민들의 일체감을 높인다. 고인돌·운곡습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지역 특수성과 다양한 볼거리, ‘지산지소’가 풍부한 먹을거리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문객과 소득이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신영순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취미활동이 소득을 창출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운곡습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선순환이 현실화됐다”며 “생태관광이 고령화시대 농촌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관건은 주민 참여”라고 강조했다.●지역 차별화로 낮은 경제성 극복 전문가들은 전체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도시를 제외한 어느 지역에서든 생태관광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생태관광 성공모델이 나오고 있다. 고창은 국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평범한 마을들이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였다. 마을 간 협업과 주민의 재능에 기반한 상품 개발 등이 더해지면서 고령화된 마을을 활성화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강원 인제 생태마을은 민관이 협력해 농산촌관광 경험을 체계화했다. 홍보 및 프로그램을 하나의 단체가 총괄하면서 지역별 특화가 가능해졌다. 생태 프로그램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제주 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했지만 지역이 주도한 모델로 주목받는다. 특히 젊은층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였다. 지역 주민이 트레킹 가이드, 해설사 등으로 참여하고 다른 주민을 양성하는 도제제도를 통해 지속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지역들이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추진 주체인 지역협의체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품 및 프로그램 운영, 브랜드 개발을 통한 특산품 판매 등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2022년까지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미희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생태관광은 희소성과 고부가가치를 추구해 돈이 안 되는, 그래서 지속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역주민들이 해결책을 만들어 내야 할 과제지만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수한 생태자원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후변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에너지·물 등 통합적 접근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국립공원 훼손 최소화하는 분산 탐방 국립공원에도 생태관광이 도입된다. 정상 정복형 탐방으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을 줄이고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저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중·고지대의 탐방객을 분산시켜 인위적 접촉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지대는 생태 보존, 저지대는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탐방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지역 상생이 가능해진다. 우선 산악·해상·도심형 등 형태별 국립공원 6곳에 지형·여건·주변 문화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기반을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산악형은 설악산·지리산, 해상해안형은 한려해상과 다도해, 도심형은 계룡산·치악산이 각각 선정됐다. 저지대는 가족 및 교통약자의 탐방을 증진할 수 있는 생태휴양형 국민여가 거점을 조성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마을지구 등 낙후된 시설 정비와 경관 개선 등 재생사업도 이뤄진다. 공원 접근·이용에 따른 오염물질 발생량 저감을 위해 무공해차를 이용한 이동 시스템 구축 및 탐조대 형태 등 친환경 순환 시스템이 도입된다. 생태관광 참여에 따른 탄소발자국 저감 효과가 연간 5만 6000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또 연간 4000만명에 달하는 국립공원 탐방객의 8%를 생태관광 참여자로 환산 시 연관 산업 활성화로 연간 2622억원으로 경제적 파급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영미 환경부 자연공원과 사무관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립공원 생태 문화·교육 플랫폼은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이라며 “국립공원이 활용과 훼손 논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후세대와 미래를 위한 공간이라는 미래상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창·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 인허가 원스톱 처리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 인허가 원스톱 처리

    다음달부터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는 환경부에 인허가를 한번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결함에 따른 교체·환불·재매입 명령기준이 오는 12월 30일부터 운행 중인 자동차까지 확대된다.환경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7월 14일과 12월 30일 각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이 사업자가 신청한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을 승인하면 사업자가 필요한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인허가 의제가 신설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부터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는 개정안에서 정한 수소충전소 설치계획 승인 절차에 맞춰 수소충전소 관련 인허가를 원스톱(일괄) 창구인 환경부에 신청할 수 있다. 환경부는 설치계획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계획 승인 권한을 유역(지방)환경청장 및 수도권대기환경청장에게 위임하고 한국환경공단이 계획의 기술적 검토를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작 중인 자동차에만 적용되던 결함 자동차의 교체·환불·재매입 명령기준을 운행 중인 자동차까지 확대된다. 결함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결함 시정 불가시 환경부 장관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시설을 운영하는 대형 사업장의 통합허가를 대행해주는 사업자도 일정한 요건을 갖춰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환경오염시설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는 통합허가대행업 등록에 필요한 기술인력과 시설·장비 기준이 마련됐다. 등록제는 허가서류 작성 부실 등으로 인한 기업 피해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통합허가대행업자가 갖춰야 할 인적·물적 조건이 없었다. 또 사업장이 통합허가를 받지 않으면 사용중지 처분에 갈음한 과징금 산정 방법도 마련됐다. 사용중지 처분 대상인 사업장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이 국민경제, 공익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10억원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은 기본적으로 사업장 연 매출액의 3600분의1에 사용중지 일수를 곱해 산정하되 통합허가절차 진행 정도에 따라 30~70%까지 감경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천석탄발전소 분쟁 타결…오염물질 배출·유연탄 사용량 감축키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건설된 석탄화력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 가동을 놓고 벌어진 포천시와 사업자 간 분쟁이 2년여 만에 해결됐다.포천시는 11일 발전소 사업자인 ㈜GS포천그린에너지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기배출 오염물질량을 연간 1297t에서 710t 이내로 감축하고 유연탄 사용량을 최초 승인받은 사용량 대비 절반 줄이기로 했다. 또 지역인재 우선채용과 주변 지역 환경관리 등 지역 상생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유연탄을 태워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7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주변 염색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설로, 2019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그러나 건립 초기부터 환경 피해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반대 모임을 구성해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이 계속되자 포천시가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사업자 측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하며 법정다툼을 벌여 시가 패소했다.그러나 지난 2월부터 양측이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4차례 만남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앞으로 합의한 내용의 이행 여부를 살피고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환경부, 생활환경·악취 등 통합 지원 시범사업

    환경부, 생활환경·악취 등 통합 지원 시범사업

    기존 개별 사업장별로 이뤄졌던 환경개선사업이 지역단위로 추진된다.환경부는 9일 노후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대기방지시설 교체와 악취개선사업을 통합 지원하는 ‘광역단위 대기개선지원’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2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산지원방식으로 지역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한 대책이다. 시범사업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의 시급성·효과성 등을 고려해 부산·대구·인천·포항·광양·용인·김해 등 7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2년간 총사업비 325억원(국비 50%·지방비 40%·자부담 10%)을 투자해 방지시설 개·보수, 악취 및 비산배출 방지시설 보강 등 지역별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사하 신평·장림산단(염색·도금처리)과 대구 서구 염색·서대구산단(섬유염색가공업) 및 북구 제3산단·침산공업지역(도금업), 포항 철강산단(철강업), 광양시 국가산단(철강업)은 사업장의 노후 방지시설과 후드·덕트 등을 교체해 인근 주거지역에 미치는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개선한다. 용인과 김해는 지자체 경계 지역 등에 위치한 음식물·가축분뇨 재활용시설, 축사 등에 악취방지시설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검단산단은 전체 아스콘 사업장에 출하시설 등 악취발생시설 밀폐화 및 고효율 방지시설 등을 설치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지자체에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사업단위로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계획단계에서부터 녹색환경지원센터 등 전문가를 참여시켜 현장 여건을 고려한 최적의 방지시설이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사업구역 내 중견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방지시설 교체 후 자가측정 주기를 완화하는 등 혜택도 강화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이 조기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시행지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각장 밀집한 북이면 주민 건강영향조사 다시 해라”

    “소각장 밀집한 북이면 주민 건강영향조사 다시 해라”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과 인근 소각장이 무관하다는 환경부 발표를 인정할수 없습니다” 미세먼지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2일 환경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를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최근 10년사이 주민 60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재가암 환자가 10년새 4배로 늘었지만 환경부는 관련성을 입증할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조사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는 환경부가 소각업체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환경부는 북이면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과 카드뮴 등 오염물질이 대조지역보다 높았지만 허용기준보다 낮다는 이유로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여러가지 의혹에도 환경부가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환경부 조사의 한계도 지적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20년에 걸쳐 축적된 피해를 조사관 13명을 투입해 1년3개월간 조사한 것은 처음부터 시간적제약 때문에 신뢰할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며 “확보 가능한 자료도 2015년 이후 일부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는 소각장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의혹 해소와 주민건강을 지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재조사와 전문가 그룹 자문을 구하라”고 촉구했다. 북이면은 현재 면사무소를 기준으로 반경 2㎞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다. 한 업체는 2017년 다이옥신을 허용기준보다 5배 이상 배출하다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소각장 3곳의 하루 처리용량은 최대 543t이다. 자체조사를 통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주민들이 주민청원을 제기하자 환경부는 2019년 12월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13일 “관련성을 확인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다. 다만 주민들 소변중에 카드뮴 등의 농도가 높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화, ESG·수소·UAM사업 확장 잰걸음

    한화, ESG·수소·UAM사업 확장 잰걸음

    재계 서열 7위 한화그룹이 매서운 기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비롯해 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태양광·우주 사업 확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김승연(69)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다. 앞으로 김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7일 ESG 경영을 자문·지원하는 ‘한화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의 ESG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 조현일 사장이 맡는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사회 공헌을 늘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솔루션은 차량용 수소 연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오는 7월부터 2년간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 충전소에 48t의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생산된다. 가성소다 원료인 염화나트륨(NaCl·소금)을 물(H2O)에 녹여 분해할 때 발생하는 수소(H2)를 활용한다. 가성소다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U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리는 터미널인 ‘버티포트’를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건설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개인항공기 전문기업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5년에 ‘서울-김포’ 간 시범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 ‘PVEL’의 ‘2021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퍼포머’로 선정됐다. 섭씨 90도 고온과 영하 40도 저온, 85% 습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 태양광 모듈이 우수한 내구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김 사장이 팀장을 맡은 우주사업 전담팀 ‘스페이스 허브’도 100억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정규리그에서 1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야구만 잘하면 딱인데”… ‘진격의 한화’ ESG·수소·UAM 가속페달 밟는 김동관

    “야구만 잘하면 딱인데”… ‘진격의 한화’ ESG·수소·UAM 가속페달 밟는 김동관

    재계 서열 7위 한화그룹이 매서운 기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비롯해 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태양광·우주 사업 확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김승연(69)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다. 앞으로 김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7일 ESG 경영을 자문·지원하는 ‘한화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의 ESG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 조현일 사장이 맡는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사회 공헌을 늘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솔루션은 차량용 수소 연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오는 7월부터 2년간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 충전소에 48t의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생산된다. 가성소다 원료인 염화나트륨(NaCl·소금)을 물(H2O)에 녹여 분해할 때 발생하는 수소(H2)를 활용한다. 가성소다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U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리는 터미널인 ‘버티포트’를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건설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개인항공기 전문기업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5년에 ‘서울-김포’ 간 시범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 ‘PVEL’의 ‘2021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퍼포머’로 선정됐다. 섭씨 90도 고온과 영하 40도 저온, 85% 습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 태양광 모듈이 우수한 내구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김 사장이 팀장을 맡은 우주사업 전담팀 ‘스페이스 허브’도 100억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정규리그에서 1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찰, 폐수 측정 조작 의혹 울주 기업체 압수수색

    검찰, 폐수 측정 조작 의혹 울주 기업체 압수수색

    울산지검은 26일 폐수 측정 조작 의혹과 관련해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A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A 업체에 수사관 7명가량을 보내 폐수 측정·배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울산시청 환경보전과와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과 등을 먼저 압수수색해 수질 측정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업체와 공무원 등이 폐수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정부지검과 환경부는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등 5곳이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배출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 사건을 울산지검에 넘겼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효과 보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보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대기질이 악화하는 시기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계절관리제’가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0년 12월 1일~2021년 3월 31일)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는 24.3㎍/㎥로, ‘좋음’ 일수 35일·‘나쁨’ 일수 20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평균 농도(29.1㎍/㎥) 대비 16% 개선된 수치다. 1차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3월 31일)보다 기상 조건과 국외 영향 등이 불리했지만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1차와 비교해 국민들이 나쁨(36㎍/㎥) 이상 노출시간이 줄었고 좋음이 지속되는 시간은 늘었다. 시간 평균농도를 최근 3년과 비교한 결과 나쁨 이상은 794시간에서 530시간으로 감소한 반면 좋음은 605시간에서 950시간으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정책 추진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3㎍/㎥ 저감되고 나쁨 일수는 4일 감소하고 좋음 일수는 10일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계절관리제 시행 전과 비교해 13%(12만 1960t) 감축됐다. 보령화력 1·2호기 폐지 등 석탄발전 가동 축소로 온실가스 약 800만t을 줄였고, 5등급차 운행 제한 등으로 노후 경유차가 2019년 말 210만대에서 올해 3월 160만대로 약 50만대 감소했다. 기상 및 국외 배출 영향 등 외부조건은 1차 때보다 좋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2016년 이후 황사가 처음 발생했고, 잦은 대기 정체와 낮은 풍속 등으로 오염물질이 쌓였다. 특히 황사는 하루에 불과했던 1차와 달리 총 12일이 관측되면서 3월 평균 농도(1.4㎍/㎥)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 배출 영향도 작용했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등 경제활동이 늘면서 2~3월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다. 또 수도권·충청권 등 중서부 지역과 외부조건에 따라 대기질이 악화되는 3월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해졌다.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계절관리제 시행 경험으로 국내 배출원 관리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탄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정책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 덕분에 목숨 건진 사람, 약 3만 2000명(연구)

    ‘코로나의 역설’ 덕분에 목숨 건진 사람, 약 3만 2000명(연구)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사람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이동 제한이 실시되면서 대기 질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명 ‘코로나의 역설’로 불린 이 현상 덕분에 조기 사망을 피한 사람의 수가 3만 20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코로나19 팬데믹 후 전 세계 대기 오염 수준을 분석했다. 36개국의 위성 및 지상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제한 조치가 전 세계의 대기오염 주범인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유럽, 북미 및 동아시아 36개국의 위성 및 지상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의 약 2만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약 3만 2000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의 역설’로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감소했지만, 오존과 미세먼지(PM2.5)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 중 88곳에서는 대기중 이산화질소는 감소했지만 이와 동시에 오존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대기오염물질의 역사상 가장 큰 단기적 감소를 발생시킨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이러한 오염물질의 축적이 각각의 지역의 대기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전 세계에서 이러한 오염물질의 발생 수준을 더 낮추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맞는 대기 질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종합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서울시 최초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된다. 중랑구는 시에서 추진중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망우로 일대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물순환 거리를 내년까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과 유출지하수, 중수 등 물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하수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선정지인 망우로 일대는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80~90%에 달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빗물과 함께 매일 1300t의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진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 배출 용량에 과부화를 일으키고 높은 하수처리비용이 발생돼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되면 매년 7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중랑구는 전망했다. 먼저 사업구간에 비점오염원(오염물과 빗물이 함께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 374개와 정화시설인 침투트랜치 1073m를 설치해 강우로 발생하는 빗물의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배출되는 유출지하수도 전량 활용한다. 사업구간 내 망우로 양측에 쿨링포그(인공 안개분사)를 설치하고 도로 중앙에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해 도심 열섬완화는 물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상봉역 인근 쌈지공원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연못도 설치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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