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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박형식, 무릎베개 데이트 포착 ‘달달’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박형식, 무릎베개 데이트 포착 ‘달달’

    ‘힘쎈여자 도봉순’ 위기 속 꽃 피는 박보영 박형식의 그림같은 피크닉 데이트가 포착됐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측은 8일 공원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박보영 박형식의 사진을 공개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지난 방송에서 김장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나경심(박보미 분)을 구하려다 함정에 걸려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해 괴력을 잃게 되는 도봉순(박보영 분)과 힘을 잃고 쓰러진 봉순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안민혁(박형식 분)의 모습으로 마무리 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공개된 14회 예고에서 민혁은 힘을 잃고 자신이 이제 더는 특별하지 않다고 말하는 봉순에게 “네가 특별하든 특별하지 않든 나는 상관없다고”라고 봉순을 위로하며 위기 속 더욱 단단해진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봉순이 민혁에게 “조심하셔야 돼요”라며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고 민혁이 다급한 목소리로 봉순을 부르는 모습이 전파를 타 두 사람 앞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친 것인지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박보영과 박형식이 여느 평범한 연인들같이 공원에서 봄맞이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두 사람이 위기 속 달달한 데이트를 하게 된 사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공개된 사진 속 박보영과 박형식은 벤치에 마주앉아 서로에게 도시락을 먹여주며 꿀눈빛을 보내 보는 이들마저 달달하게 만든다. 박보영은 여성스러운 라벤더색 원피스에 귀여운 모자를 쓰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박형식뿐만 아니라 모든 남심(男心)을 녹였다. 그런 박보영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세상 다 가진 듯 웃어 보이는 박형식의 모습에서 봉순을 향한 애정이 물씬 느껴진다. 두 사람의 피크닉은 잔디밭에서 정점을 이룬다. 돗자리 위에서 박보영의 무릎 위에 머리를 대고 따사로운 봄 햇살에 살짝 눈을 찌푸린 박형식과 수줍은 듯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박보영의 모습은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 비현실적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나란히 엎드려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보내는 박보영과 박형식의 풋풋한 인증샷은 극강의 케미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본방사수의 욕구를 자극한다. 해당 장면은 힘을 잃은 봉순을 위로하기 위해 민혁의 제안으로 함께 소풍을 떠난 도봉순과 안민혁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봉순이 싸온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고 잔디밭에 나란히 누워 만화책을 보는 등 봄처럼 따스하고 훈훈한 데이트 장면이 될 것이 예상돼 시청자들로 하여금 광대 미소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 관계자는 “위기 속 더 깊어진 봉순과 민혁의 로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다. 두 사람의 더욱 깊어진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또 한번 두 사람을 덮치며 긴장감 높일 것”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 연쇄실종사건 범인과 봉순의 맞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치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 14회는 오늘(8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S픽쳐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전 괴물로 살게요” 이별 선언에 박형식 ‘분노’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전 괴물로 살게요” 이별 선언에 박형식 ‘분노’

    달달했던 멍뭉커플이 큰 위기를 맞았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3회에서는 봉순(박보영 분)이 가진 특별한 힘 때문에 갈등을 겪는 봉순, 민혁(박형식 분)의 모습과 쓰러진 봉순을 안고 오열하는 민혁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봉순은 절친 경심(박보미 분)이 여성 연쇄납치사건 범인 장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뒤 경심을 구하려면 반드시 혼자 자신을 찾아오라는 협박이 담긴 동영상을 받고 민혁을 찾아간 상황. 민혁은 도와달라는 봉순을 “제발 뭐든 혼자하려고 하지마”라는 말로 달래고 안심시켰다. 아무리 남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괴력을 지녔어도 봉순은 민혁에게만큼은 그저 지켜주고 싶은 연인일 뿐이었다. 봉순이 걱정된 민혁은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서 장현과 대결하려 하는 봉순을 지키려 애썼다. 장현의 지하 밀실을 찾아내고, 경찰인 국두(지수 분)에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혁은 장현의 폐차장 지하 밀실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봉순이 먼저 폐차장에 가 있는 걸 확인하고 분노했다. 결국 봉순은 피해 여성 3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냈고 뒤늦게 도착한 민혁은 “나 너한테 뭐냐”라며 화를 냈다. 민혁은 봉순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잘 알지만 혼자 장현을 상대하겠다는 봉순이 불안해 죽을 것 같다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지만 봉순은 주먹을 꽉 쥐고 “우리 안돼요. 저한테 연애는 사치인 것 같아요. 전 이렇게 그냥 괴물로 살테니까 대표님은 원래 살던대로 편하게 살아요. 어차피 우린 어울리지도 않아요”라고 이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민혁은 “내가 널 미치게 좋아하니까 넌 내가 아주 쉽니?”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최악의 상황에 치달은 두 사람. 크게 다퉜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뜨거웠다. 이어진 두 사람의 독백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봉순은 “나도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살 수가 없어요”라고, 민혁은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두 번 다시 잃고 싶지 않아”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어 봉순은 “제 옆에 있으면 대표님이 위험해져요”라고, 민혁은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니?”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애틋한 마음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민혁은 식사도 거르는 봉순에게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빈 책상에 봉순이 좋아하는 불닭발을 가져다놓은 뒤 “네가 뭘하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건 내 마음은 변함없어”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 시각 봉순은 장현의 연락을 받고 혼자서 공사장으로 향했다가 위험에 처했다. 죄를 짓지 않은 이를 다치게 할 경우 힘이 사라진다는 징크스를 알게 된 장현의 계략으로 힘을 잃고 만 것. 그리고 장현 앞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민혁은 또 혼자서 장현을 상대하려고 간 봉순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다. 봉순의 위치를 확인하고 급히 달려온 민혁은 격한 몸싸움 끝에 장현을 제압했다. 민혁의 지원 요청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국두는 도주하려는 장현에게 총을 겨눴다. 결국 봉순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민혁은 그런 봉순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한 시간 내내 짠내가 폭발한 두 사람. 이후 공개된 14회 예고에서는 힘을 잃은 듯한 봉순과 평범한 연인처럼 다시 달달해지는 멍뭉커플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힘쎈여자 도봉순’ 14회는 오늘(8일)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리의 여왕’ 권상우, 절체절명 위기..피투성이에도 ‘살아있는 눈빛’

    ‘추리의 여왕’ 권상우, 절체절명 위기..피투성이에도 ‘살아있는 눈빛’

    ‘추리의 여왕’ 권상우가 피를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제(5일) 첫방송부터 호쾌한 액션과 짜릿한 추리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마약반 에이스 형사 하완승으로 열연하고 있는 권상우가 피범벅이 된채로 병원에 실려가는 긴박한 스틸컷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머리에서 피를 쏟으며 시멘트 바닥에 쓰러진 권상우의 절체절명의 상황이 담겼다. 해당장면은 지난 5일 방송 된 ’추리의 여왕’ 첫 회, 첫 장면에서 극중 조폭 소굴에 혈혈단신으로 쳐들어간 완승이 보스 장도장(양익준 분)을 잡기 직전, 쇠파이프에 머리를 가격당하고 쓰러졌던 장면과 오버랩되며 이후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완승은 과다출혈로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도 눈빛과 기백만은 살아있는 모습이어서 그가 그토록 잡고싶었던 조폭보스 장도장의 정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진 사진 속에서 권상우는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자신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엉망이 됐으면서도 의식을 잃은 권상우의 곁을 지키며 오열하는 김민재의 절박한 표정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극중 권상우가 맡은 하완승은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육탄수사의 달인. 앞서 예리한 흉기로 무장한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하면서도 조폭보다 더 거칠고 난폭한 액션을 선보였던 그가 과연 이대로 허무하게 쓰러질 것인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추리의 여왕’ 1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잠복수사를 하던 완승과 마주친 설옥(최강희 분)이 비명소리를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흰 블라우스 위로 튀는 피와 피 묻은 칼은 불길함을 증폭시키고 있어 2회 방송에 대한 초조한 기다림을 낳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추리의 여왕’ 2회에서는 완승의 트라우마와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장도장의 실체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숨 돌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지게된 설옥과 완승이 과연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게 될 지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추리의 여왕’ 오늘 방송에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 분)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추리드라마 ‘추리의 여왕’ 2회는 오늘(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월호 좌측 구멍 21개 뚫어 배수작업

    침몰 해저 수색 873일 만에 재개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운반선(화이트말린호) 갑판 위에서 2일 오전 5시쯤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소유주를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동물뼈로 판명됐다. 국과수 직원은 “돼지뼈로 추정되지만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확인에는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 권오복씨는 “유류품이 발견될 때마다 확인하고 가족의 것이 아닌 줄 알고 절망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가족들이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유류품 확인 절차를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램프가 제거되고 선체 파손이 심해 유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하단 2개 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작업한다. 또 선체 왼쪽에 21개의 구멍을 내 배수 작업을 진행한다. 무게 460t을 줄여야 오는 6일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체조사위원회는 “4일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 작업은 이날 밤부터 시작됐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873일 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목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폭탄 맞은 듯 찢기고 부서졌다” 세월호 객실 본 유가족 쓰러져

    “폭탄 맞은 듯 찢기고 부서졌다” 세월호 객실 본 유가족 쓰러져

    “찢기고 녹슬고 부서진 선체 폭탄 맞은 것 같아 볼 수가 없었어요.”세월호 유가족들이 2일 배를 타고 나가 그동안 직접 보지 못한 전남 목포 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선체의 선상 부분을 직접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육지에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배 밑바닥이 보이도록 접안한 탓에 객실과 조타실이 있는 선상 부분을 간접적인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했다. 유가족과 가족 기록단은 해양수산부의 협조로 13명씩 5개 조로 나눠 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목포 신항으로 향해했다.“쓰러지지 말고 서로 보듬고 버티자”라고 서로 격려하며 구명동의를 입고 배에 오른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가 보이면서 점차 굳은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했다. 유가족을 태운 배가 세월호 선체에 50m가량 접근하자, 가족들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가족들은 “선상이 폭탄 맞은 것 같이 찢기고 부서졌다”며 오열하고, 가족 일부는 쓰러졌다. 일부 유가족은 차마 처참한 세월호 선상 모습을 보지 못하고 얼굴을 돌리고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분 동안 참관할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이 고통스러워 하면서 10분 만에 다시 출발지로 뱃머리를 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수습자 가족들 “유골 발견 때마다 기대와 절망 반복…버틸 것”

    미수습자 가족들 “유골 발견 때마다 기대와 절망 반복…버틸 것”

    “세월호에서 유골이 발견될 때마다 간이 땅에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기대와 절망이 수천 번 반복되겠지만…버텨야죠.”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에 도착해 있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오전 유골 9점이 발견됐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관계자로부터 “들어오셔야 할 것 같다. (정확한 것은) 확인해야 알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선체까지 한달음에 뛰어들어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다시 가슴을 쳐야 했다. 국립과학수사원 확인 결과 이 유골은 동물 뼈로 확인됐고 가족들은 오열했다. 일부 가족들은 “처음부터 (큰 기대하지 않도록) 동물 뼈로 추정된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앞으로 이런 일을 몇 번을 더 겪어야 할는지”라며 더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해수부 입장에선 가족 참관하에 조사하도록 규정이 돼 있으니 미수습자 유해일 가능성이 작더라도 일단 알리고 봤을 것”이라며 반복되는 아픔에 대해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이들은 “순식간에 기대와 절망이 교차하는 상황이 수십 번, 수천 번 더 나올 거다. 지난 3년을 가족을 찾아 집에 가자는 염원 하나로 견딘 만큼 더 버텨보는 수밖에…”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날 유골은 지난달 28일 오전 동물 뼈가 발견됐던 곳과 같은 지점인 반잠수식 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발견됐다. 국과수 측은 오전 7시 30분쯤 동물 뼈로 추정된다고 확인 후 해수부에 알렸다. 그러나 해수부는 발견 4시간 이상 지난 오전 9시 27분쯤 가족들에게 유류품과 유골이 나왔다며 현장 조사에 참관하라고 알려 배려 없는 조치를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사흘째인 2일 오전 5시쯤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현장에서는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손가방과 카드, 볼펜 등 유류품도 나왔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동물 뼈라는 소식에 오열했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당시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날 새벽 발견된 동물뼈는 지난달 처음 뼈가 발견됐던 세월호 조타실 아랫 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나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미수습자 가족·유족 대표가 참관한다. 또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지점의 해저면 수색작업이 2일 시작된다. 2014년 11월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 2000㎡를 두 달간 뒤진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다시 주저앉은 엄마 “매일 선체 보며 기다리는 것도 고통”

    또다시 주저앉은 엄마 “매일 선체 보며 기다리는 것도 고통”

    새벽부터 위패 들고 마지막 항해 뒤따라… 해수부, 보안시설 이유로 항만 참관 제지 “세월호 선체가 들어오는데 역한 냄새가 진동하더라고요. 무슨 냄새인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참사 2개월 후 선체에서 발견했다는 내 아들 영만이 캐리어에서 나던 뻘 냄새였습니다. 그걸 붙잡고 주저앉아 울었던 그때가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습니다.”세월호 희생자 이영만(단원고)군의 어머니 이미경씨는 31일 낮 12시 30분쯤, 반잠수선 ‘화이트말린호’에 실려 전남 목포신항 부두로 다가오는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말 없이 눈물을 흘리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참사 후 1080일 만의 귀환이었다. 유가족들의 오열과 통곡은 오후 1시 30분쯤 반잠수선이 무사히 접안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됐다. 울며 악을 쓰다 지친 일부는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녹이 많이 슬고 구멍도 이곳저곳 나 있어 너무 처참하지만, 상상하던 것보다 세월호 선체가 거대하고 위압적입니다. 이런 큰 배에 갇혔던 아이들이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렸는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3년간 묻혀 있던 세월호 선체가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벗어나 목포신항으로 향하던 이날, 출발 2시간 전인 오전 5시 10분 미수습자 조은화(단원고)양의 어머니 이금희씨, 허다윤(단원고)양의 어머니 박은미씨, 양승진(단원고 교사)씨의 부인 유백형씨, 희생자 제세호(단원고)군의 아버지의 제삼열씨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뒤따르기 위해 진도 서망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한잠도 이루지 못한 듯 초췌한 얼굴로 미수습자 9명의 위패를 들고 어업지도선에 올랐다. 이금희씨는 “우리는 아직 2014년 4월 16일에 살고 있다”며 “아직 그 자리에 9명의 가족이 남아 있으니 찾으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배로 세월호를 뒤따르는 동안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짐을 정리해 육로를 통해 목포신항으로 이동했다.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는 “장소만 옮길 뿐 기다림은 계속된다는 생각에 담담하면서도 엄혹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선체 가까운 곳으로 가 아이를 찾아야 하지만, 선체를 매일 직접 보면서 기다릴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저희를 가족처럼 보듬어 준 진도군과 주민들,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아침 일찍 목포신항에 모인 유가족 60여명은 텐트를 치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앉았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이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유가족들의 참관을 제지했다. 낮 12시 35분쯤 세월호 선체가 예정보다 일찍 목포신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가족들은 철제 펜스를 붙잡고 참관을 허용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그제야 유가족들은 부두에서 선체를 맞이할 수 있었다. 몇몇은 “도대체 왜 죽어야 한 거냐”며 진실을 알고 싶다고 외치며 오열했다. 시민들도 항만을 찾았다. 세월호가 부두로 진입하자 시민들은 낮은 탄식을 냈다. 20대 두 딸과 함께 검은 상복을 입고 나온 주부 이영화(51)씨는 “유가족과 조금이라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발길을 했다”면서” “같은 또래 아이들의 엄마로 유가족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데 이번에는 미수습자 모두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진도·목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에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들

    [서울포토]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에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목포 신항에 도착하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오열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 바라보는 유족들

    [서울포토]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 바라보는 유족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유가족들의 오열속에 목포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목포신항 도착한 세월호

    [서울포토] 목포신항 도착한 세월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유가족들의 오열속에 목포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구속 소식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말없이 검찰 차 올라타

    구속 소식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말없이 검찰 차 올라타

    31일 새벽 3시 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전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벽 4시 29분 쯤 검찰 청사 밖으로 나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전날 7시 쯤 끝난 만큼 8시간 동안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10층 1002호에서 홀로 머문 셈이다. 밤새 뜬 눈으로 결과를 기다린 듯 박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구속 결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 22일 오전 6시 45분 20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면서 보였던 옅은 미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지하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차량을 타고 15㎞ 거리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시 수감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일찌감치 지정한 바 있다. 구속 영장 발부 직후부터 법 집행이 이뤄지는 만큼, 전날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올 때 탔던 에쿠스는 더 이상 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다만 검찰과 사전 협의가 된 대로 청와대 경호팀은 최소한의 차량 경호는 계속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검찰청사를 빠져나와 서문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지지자 15여명은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치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서문 인근에는 지지자 1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법원과 검찰을 향해 “벼락 맞아 죽을 놈들”, “계엄령 선포되면 다 죽는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중 일부는 구속 소식을 듣고 땅바닥에 앉아 오열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접한 근혜동산 김주복 회장은 오전 3시 45분쯤 삭발을 했다.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 앞에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려는 지지자들이 몰려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새벽 4시 45분 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검찰 문을 나선 지 16분 만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차는 정문을 지나쳤고, 철문은 다시 굳게 잠겼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이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간단한 신원 확인절차와 신체검사 등을 거쳐 가슴에 수용자 번호가 찍힌 연두색 겨울용 수의를 지급받게 된다. 이후 독방에 갇힐 예정이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등 최소한의 집기와 화장실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법률과 전직 대통령의 전례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하루 1차례 10~15분 간 외부인의 면회를 받을 수 있고, 변호인 접견은 횟수와 시간 제한 없이 가능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영장심사 출석…박대출, 손수건으로 눈물 닦기도

    박근혜 영장심사 출석…박대출, 손수건으로 눈물 닦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는 길에는 태극기를 손에 든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친박계’ 정치인들로 가득 찼다. 앞서 지지자들이 삼성동 자택 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9분 살짝 미소를 띤 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에게 목례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평상시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자켓과 같은 색깔의 바지를 입은 채였다. 집을 나서면서는 살짝 미소를 띤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비통한 듯 울며 비명을 질렀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차량을 막았으나 곧바로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고, 다른 중년 여성 지지자는 가까이 있던 이완영 의원에게 “제발 대통령님 좀 살려주세요”라며 오열했다.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자택 앞에서 떠나지 않고 ‘영장기각’, ‘법원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자 친박계 의원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걸어서 자택 앞을 떠났다. 박대출 의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늦게 자택에서 나온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차량이 지나간 방향을 뒤따르며 우는 지지자들을 한명씩 안아주거나 악수하는 등 위로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마음 아프지만 곧 풀려나시겠죠”라며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리무진은 선정릉역과 교보타워사거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앞서 이날 새벽부터 지지자 30여명은 아예 길바닥에 드러누워 “우리가 죽더라도 대통령을 살려야한다”고 외쳤고, 경찰이 이들을 일으켜 세우려 하면 “경찰이 때린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격리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설치된 펜스에 목도리로 자신의 팔을 묶어놓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아이고 우리 대통령님”이라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지자들끼리 ‘태극기가 맞느냐’고 물으며 싸우기도 했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도로 위에 앉거나 눕지 못하도록 빼곡하게 서서 길을 막았다. 한 남성 지지자는 취재진을 향해 화를 내다가 한 사진기자에게 먹다 먹은 커피를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끼줍쇼 혜리, 쌍문동 떴다 “덕선이에요” 초인종 눌렀지만 ‘굴욕’

    한끼줍쇼 혜리, 쌍문동 떴다 “덕선이에요” 초인종 눌렀지만 ‘굴욕’

    ‘한끼줍쇼’에 걸스데이 혜리 민아가 떴다. 2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혜리 민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쌍문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혜리는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주인공 덕선 역을 맡았던 터. 강호동은 쌍문동 주민들에게 혜리를 “덕선이가 왔어요”라고 소개하고 주민들은 혜리를 보고 크게 반가워했다. 혜리와 민아가 다니는 곳마다 주민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고 한 여중생은 혜리를 보고 오열하기까지 했다. 혜리가 쌍문동 골목을 다니는 모습은 ‘응팔’을 보는 듯했다. ‘응팔’에 나왔던 장소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혜리가 초인종을 누르고 “덕선이에요”라고 말해도 이를 알지 못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에 혜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여러 번의 도전 끝 강호동과 혜리는 섭외에 성공했고, 이들은 추억의 연탄 난로가 있는 집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시작했다. 강호동과 혜리를 초대한 할머니는 제작진들의 식사까지 걱정하며 넉넉한 인심을 보였고 푸짐한 밥상을 대접해 훈훈함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죽어도 못 보내”…삼성동 박근혜 자택 앞 드러누운 지지자들

    “죽어도 못 보내”…삼성동 박근혜 자택 앞 드러누운 지지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는 길은 태극기를 손에 든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친박계’ 정치인들로 가득 찼다. 앞서 지지자들이 삼성동 자택 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9분 살짝 미소를 띤 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에게 목례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평상시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자켓과 같은 색깔의 바지를 입은 채였다. 집을 나서면서는 살짝 미소를 띤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비통한 듯 울며 비명을 질렀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차량을 막았으나 곧바로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고, 다른 중년 여성 지지자는 가까이 있던 이완영 의원에게 “제발 대통령님 좀 살려주세요”라며 오열했다.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자택 앞에서 떠나지 않고 ‘영장기각’, ‘법원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자 친박계 의원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걸어서 자택 앞을 떠났다. 박대출 의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늦게 자택에서 나온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차량이 지나간 방향을 뒤따르며 우는 지지자들을 한명씩 안아주거나 악수하는 등 위로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마음 아프지만 곧 풀려나시겠죠”라며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박지만씨와 다른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부터 지지자 30여명은 아예 길바닥에 드러누워 “우리가 죽더라도 대통령을 살려야한다”고 외쳤고, 경찰이 이들을 일으켜 세우려 하면 “경찰이 때린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격리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설치된 펜스에 목도리로 자신의 팔을 묶어놓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아이고 우리 대통령님”이라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지자들끼리 ‘태극기가 맞느냐’고 물으며 싸우기도 했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도로 위에 앉거나 눕지 못하도록 빼곡하게 서서 길을 막았다. 한 남성 지지자는 취재진을 향해 화를 내다가 한 사진기자에게 먹다 먹은 커피를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DNA로 신원확인 가능”(종합)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 6점 수습…“DNA로 신원확인 가능”(종합)

    세월호 실은 반잠수선 갑판서 4~18㎝ 크기 유골 6조각 발견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883일만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으로 신원 확인 가능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28일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들 유골을 헬기로 전남의 한 병원에 안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골 6점이 한 사람의 것인지 여러 사람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해수부 관계자는 “확인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미수습자 유해가 맞다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8일째다.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이튿날 수습된 게 현재까지 ‘마지막 수습’이었다. 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정확히 2년 5개월, 883일이 흘렀다.현장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등 관계자들이 급파돼 신원확인에 들어갔다. 유해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과 국과수에 의해 DNA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물속에 있어서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원 확인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 신원을 확인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수습자들이 입었던 옷가지 등 유류품에 피부조직이 일부 잔존한다면 DNA 시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더라도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모 DNA와 대조하면 동일 여부를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2014년 참사 당시 희생자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에 최고 긴급도를 부여해 시신 확인작업을 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DNA 감정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생전 치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치아 엑스(X)선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치아 구조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두개골 형태와 윤곽에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 슈퍼임포즈(super-imposition) 기법도 활용 가능하다. 분석 결과 미수습자와 일치하면 참사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미수습자 가족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특히 세월호 선내가 아닌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강조돼온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원성이 나왔다. 미수습자 가족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9명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진도 공동취재단/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선 위에서 발견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선 위에서 발견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8일 오전 11시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습된 유골을 헬기로 전남의 한 병원에 안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함께 DNA 등 신원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미수습자 유해가 맞는다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8일째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해는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이튿날 수습된 게 현재까지 ’마지막 수습‘이었다. 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정확히 2년 5개월, 883일이 흘렀다.현장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등 관계자들이 급파돼 신원확인에 들어갔다. 유해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국과수에 의해 DNA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 미수습자와 일치하면 참사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미수습자 가족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특히 세월호 선내가 아닌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강조돼온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원성이 나왔다. 미수습자 가족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9명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가족들은 언론사의 속보를 먼저 접하고 ”유해가 맞느냐?“, ”어디에서 발견됐느냐“를 되물으며 충격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인양 성공, 의혹 말끔히 해소해야

    세월호가 마침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 진도 앞 맹골수도 40여m 물속을 빠져나오는 데 무려 1075일이 걸렸다. 수면에 완전히 부상한 세월호를 바라보며 피해자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도 참담함에 가슴이 막히고 말문이 닫혔을 것이다. 차디찬 바닷물이 선내로 들이닥치자 “나는 꿈이 많은데… 죽기 싫은데…”라고 울부짖던 단원고 학생의 절규가 가슴을 친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을 모두 마친 뒤 28일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제 세월호는 육지로 올라가 미수습자를 가족 품에 돌려주고 참사의 원인을 밝혀 줄 일만 남았다. 먼저 미수습자를 찾아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침몰한 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더구나 물살 빠르기로 소문난 맹골수도였기에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배 구석구석을 뒤지고, 여기서 안 나오면 맹골수도를 다 훑는 한이 있더라도 3년을 팽목항에서 버틴 미수습자 가족의 한과 응어리를 풀어 줘야 한다. “네가 신고 싶어 하는 축구화 사왔다”며 녹슬고 찌그러진 세월호를 향해 오열하는 모정을 생각하면 쉽게 끝낼 일도 포기할 일도 아니다. 세월호 침몰을 둘러싸고 잠수함 충돌, 해양수산부 은폐 의혹 등 그동안 온갖 풍문과 의혹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조만간 출범할 선체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사위는 국회와 유가족 대표가 추천하는 8인으로 구성된다. 활동 시한은 6개월이지만 한 차례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개월간 활동할 수 있다. 조사위는 최우선 과제인 미수습자를 수습한 뒤 침몰 원인과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해야 한다. 당시 정부는 세월호가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대법원은 조타 실수보다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조타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정부의 사고 원인 발표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혹과 풍문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와중에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세월호 인양을 대립과 갈등, 반목을 치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더는 세월호를 둘러싼 국론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해수부 등 관련 부처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 역시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뭍에 올라오면 최우선 순위는 그 안의 사람 찾는 일”

    “뭍에 올라오면 최우선 순위는 그 안의 사람 찾는 일”

    “9명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사고 원인 분석 등 할 일 많아” 세월호가 1075일 만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인양 작업의 어려운 고비들도 어느 정도 넘어섰지만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여전히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6일 아침 일찍부터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나와 저 멀리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에 올려진 세월호 선체를 지켜봤다. 전날 인근 해역의 선상에서 인양 작업을 지켜보다 나흘(75시간) 만에 육지로 돌아온 터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온 세월호 선체를 이날 처음 눈으로 확인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49)씨는 긁히고 녹슨 모습으로 진흙 범벅이 돼 뉘어 있는 세월호 선체를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씨는 세월호 선미를 가리키며 “저곳이 은화가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라고 오열했다.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49)씨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면 최우선 순위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이 돼야 한다”면서 “아직 그 안에 남아 있는 9명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도와 달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 선체를 확인한 뒤 오후 늦게 목포신항으로 이동했다.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동거차도 초소의 유가족들은 당분간 계속 자리를 지키며 수색 작업을 지켜볼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는 배수 작업을 완료한 뒤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지만 침몰 해역 내에서 유실물 수색 작업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선체가 목포신항에 무사히 도착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 더 지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군의 아버지 정성욱 세월호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아직 인양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목포까지 선체를 이동시켜야 하고 그 이후에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분석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인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조금 더 관심을 이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인양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5~26일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추모객이 몰렸다. 팽목항 경비 담당 경찰관은 이날 “토요일인 전날과 오늘 이틀간 1만 명은 넘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허다윤양 아버지 허흥환(54)씨는 “이번에 꼭 만나 따뜻한 곳으로 보내 줬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면서 “다윤이가 좋아하는 민트 사탕을 많이 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진도공동취재단
  • “저 안에 우리 아이가…” 미수습자 가족들, 상처 난 세월호 보고 오열

    “저 안에 우리 아이가…” 미수습자 가족들, 상처 난 세월호 보고 오열

    “저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어요. 9명의 미수습자들이 한 번에 발견돼야 할텐데···.” 단원고 학생 허다윤·남현철·박영인·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이영숙.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약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다. 정부가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 본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0분 세월호의 ‘해수면 위 13m 인양’ 작업도 완료한 정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시킨 뒤 배수 작업과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의 외형에는 지난 3년 동안 바닷속에서 세월호가 견뎌낸 흔적들이 역력했다. 세월호의 선체 외형은 곳곳이 갈라져 있었다. 구멍도 뚫려 있었다. 세월호의 파란색 페인트는 색이 바랜지 오래였다.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현장 인근에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온 세월호를 보기 위해 미수습자 가족 6명이 인양 현장을 찾았다. 애초 계획에 없는 방문이었다. 전날 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옮긴 잭킹바지선이 철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전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다시 인양현장을 찾은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간다”고 말한, 고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긁히고, 갈라지고, 색이 바랜 세월호를 보며 주저앉을 듯 오열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진흙과 녹으로 뒤덮인 세월호 선미의 일부가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진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저기가 은화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다”면서 참던 눈물을 쏟아냈다.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도 “저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9명 미수습자들이 한 번에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세월호는 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아직 안에 있는 한 사람의 생명입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부양됐다고 벌써 미수습자 수습이 뒷순위로 밀리는 것 같아요.” 남편과의 결혼기념일에 세월호 인양을 지켜본, 고 양승진 교사의 부인 유백형씨는 “여보 당신에 제 앞에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세월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앞으로 미수습자를 찾는 기나긴 싸움이 남았다”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도 중요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사람을 놓치면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을 찾는다면 이 싸움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인양을 안 할까 봐 걱정하는 나날보다는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배수 작업과 잔존유 방제 작업이 한창인 세월호를 수백 미터 거리까지 배(지원선)를 타고 접근해 비교적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가족들은 세월호 안에 미수습자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생각에 더는 배를 보고 있기 힘들다며 타고 있던 지원선의 선수를 다시 팽목항 쪽으로 돌려 육지로 향했다. 이날 오전 세월호 유가족 중의 한 사람은 은화 어머니에게 “아이를 먼저 찾아 죄인이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은화 어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 마음으로 우리 가족을 찾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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